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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트’ 재판받는 나경원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

    ‘패트’ 재판받는 나경원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

    제20대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와 관련해 재판을 받게 된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에 대한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며 “국회에서 벌어진 일로 이렇게 법정에 서게 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무척 송구하다.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정신과 정의의 원칙에 입각한 저희 주장과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힌 뒤 재판정으로 향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 이어 모습을 나타낸 이은재 전 의원도 “착잡하다”면서 “공소사실에 대해 전반적으로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환승)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에 대한 재판을 오전 10시부터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이은재 전 의원 외에도 송언석, 이만희, 김정재, 박성중 국민의힘(당시 한국당) 의원과 민경욱, 정갑윤 전 의원 등 8명이 출석했다. 이은재 전 의원의 변호인으로 모습을 나타낸 주광덕 전 의원(법무법인 에이펙스 고문변호사)은 “피고인들에 대해 직접 수사하지 않고 기소한 부분에 대해 허점도 상당히 많은 걸로 보여서 법정에서 구체적인 부분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교통 최악인데...혁신도시 절반이 광역교통개선대책 없어

    교통 최악인데...혁신도시 절반이 광역교통개선대책 없어

    정부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과 맞물려 2005년부터 지역거점으로 조성한 전국의 혁신도시 10곳중 5곳이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의 교통환경 만족도가 30% 수준에 그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언석 의원(국민의힘)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혁신도시 10곳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경북, 전북, 충북, 부산, 제주 등 5곳의 혁신도시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경남, 대구, 광주·전남, 울산, 강원 혁신도시는 약 7500억원 규모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해 시행했다. 광주·전남 혁신도시의 경우 총사업비는 3161억원, 대구 혁신도시는 2665억원에 달한다. 혁신도시 사업시행자는 2007년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해 국토교통부 장관에 제출해야 한다. 이렇게 제출된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국토부 소속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정부가 혁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면 해당 법률을 위반한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광역교통개선대책은 대규모 개발 사업을 하는 경우 시도지사가 수립하는데, 이를 하지 않는 지역은 교통영향 평가를 대신 실시해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토연구원이 지난달 발간한 ‘혁신도시 15년의 성과 평가와 미래발전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혁신도시 주거여건 가운데 교통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30.2%로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문별로 주거환경이 57.2%로 가장 높았으나 의료서비스 환경(36.2%), 교통환경 등은 만족도가 낮아 여전히 집중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송 의원은 “국토부는 법정계획인 혁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별다른 이유없이 수립 조차 하지 않고 방치해왔다”면서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조속히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현미 “몇 개월 후면 전셋값 안정될 것…거래량 보도와 달라”

    김현미 “몇 개월 후면 전셋값 안정될 것…거래량 보도와 달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임대차 2법 시행으로 전셋값이 오르는 현상에 대해 “전세시장이 지금은 불안하지만 몇개월 있으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의 전셋값 문제에 대한 질의를 받고 “과거 1989년 임대차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을 때도 4~5개월 정도 임대 가격이 상승하는 등 시장 혼란이 있었다”며 “이런 어려움을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슬기롭게 마음을 모아 극복해 나가면, 몇 개월 후 전세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같은 당 송언석 의원이 전세 물건이 급감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전세 거래량은 언론 보도에서 나오는 것과는 다르다”며 “서울 전세 거래량이 줄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선 적지 않은 숫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래량이 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이기도 하다. 계약갱신청구권제가 도입되면 집을 내놓는 사람도, 이사하는 사람도 절대량이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2년마다 전월세를 새로 구해야 해 전월세의 평균 거주기간이 3.2년이었지만 이제 그분들이 4년 동안은 안심하고 살 수 있게 됐다”며 “중학교나 고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있는 가정은 그동안 이사를 하지 않고도 살 수 있게 됐는데, 그분들의 편안함, 안도감에 대해서 왜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는지 아쉽다”고 했다. 그는 “과거 임대차 기간이 1년이었지만 이제는 2년이 당연한 것처럼 우리의 주거문화가 바뀌지 않았느냐”며 “앞으로는 4년 거주하는 문화로 자연스럽게 바뀌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겪는 일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서민 주거 안정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번엔 국민의힘 당직자 확진, 국회 또 셧다운…김종인·주호영 재택(종합)

    이번엔 국민의힘 당직자 확진, 국회 또 셧다운…김종인·주호영 재택(종합)

    이종배 정책위의장 비서 확진김종인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동석한 지도부들 재택근무 전환이종배 만난 이낙연도 귀가조치 국회 본관에 근무하는 국민의힘(미래통합당) 당직자가 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가 출입기자 확진으로 닫았던 문을 연 지 나흘 만에 다시 ‘셧다운’ 됐다. 확진자가 나온 국민의힘은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 등 동석했던 지도부 대부분을 재택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확진자가 근무했던 정책위의장실의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국회 출입기자 확진 이어 당직자 확진에지난달 30일 문 연 지 나흘 만에 셧다운 국회는 이날 해당 직원의 확진 사실을 통보 받은 직후 본관 1·2층과 소통관 1층 등 확진자 동선이 확인된 곳들의 출입을 막고 본관 내 회의와 행사를 전면 금지한 후 방역작업을 벌였다. 이날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실 비서 A씨로 알려졌다. 국회 본관 2층에 근무하는 A씨는 전날 오후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느껴 영등포구 보건소에서 선별검사를 받았고, 이날 낮 12시 45분쯤 확진을 통보받았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재택 근무체제로 전환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오후로 예정돼 있던 토론회 참석 일정을 취소하고 귀가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주호영 원내대표도 자택으로 향했다. 이와 함께 예결위 결산소위, 여가위 전체회의 등 상임위 일정도 전면 중단됐다. 지난달 27일 국회 출입 사진기자 확진자 발생으로 전면 폐쇄됐다 방역을 거쳐 30일 다시 문을 연 지 나흘만이며 정기국회 개회 이틀째다. 당시 해당 기자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김태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일제히 자가격리됐었다.이낙연, 이종배와 ‘팔꿈치 인사’ 귀가조치“다들 자진해 검사…주말까지 일정 취소” 이날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됐지만 국회 본관에서 촬영이 이뤄졌고 이 자리에 주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송언석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김은혜 대변인 등 당 지도부가 동석했다. 특히 이날 확진을 받은 당직자는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 근무자여서 정책위의장실 직원들은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 정책위의장은 확진 소식을 듣고 곧장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이 정책위의장과 상견례 자리에서 ‘팔꿈치 치기’ 인사를 한 점을 고려해 귀가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2주간 자가격리를 하다 해제된 지 사흘 만이다. 이 대표와 이 의장의 면담 자리에 배석했던 최인호 수석대변인, 오영훈 비서실장 역시 일정을 취소하고 귀가했다. 국민의힘 총무국은 이날 공지를 통해 “국회 경내 근무자 및 중앙당사 사무처 당직자는 추후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재택근무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당은 정책조정위원단장 임명장 수여식 및 회의도 취소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언론에 “다들 자진해서 검사를 받으러 가는 분위기”라며 “일단 주말까지는 일정을 취소하고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상임위별 회의 등도 줄연기 한편 이날 오후 예정됐던 국민의힘 정조위원장 임명장 수여식,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상임위별 분임토의 등 각당의 일정도 줄줄이 연기됐다. 애초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를 위한 실무당정협의는 의사당 외부로 장소를 바꿔 개최한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재난대책본부 차원의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현미 “쏟아지는 다주택 매물, 30대가 영끌로 받아 안타깝다”

    김현미 “쏟아지는 다주택 매물, 30대가 영끌로 받아 안타깝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다주택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물량을 30대 젊은층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했다는 뜻의 신조어)로 받았다”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집값 ‘정상화’를 낙관하는 시각에서 젊은층이 ‘고점’에서 집을 샀다고 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중개수수료에 대한 문제 제기엔 “개선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임대사업자가 소유하고 있던 임대주택들이 개인 소유로 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봤느냐”는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영끌 발언으로 답했다. 부동산 시장 규제를 강화한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한 후에도 30대 중심의 ‘패닉 바잉’(공황 구매) 현상이 계속되자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다. 김 장관은 부동산 정책 실패를 추궁하는 야당 공세에도 “지켜봐 달라”며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정동만 의원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0주 연속 올랐고, 청약도 역대 최고 경쟁률”이라며 부동산 광풍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대책 발효 전에 생긴 거래량 폭증”이라며 “8월은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같은 당 송언석 의원은 “임대차 계약 수수료의 경우 5억원짜리 주택 임대를 중개하면 한도가 200만원인데 6억원 주택을 임대하면 한도가 480만원으로 높아진다”며 서울시 부동산 중개수수료 체계의 문제점을 따졌다. 김 장관은 “저희도 고민을 같이 해보겠다”고 답했다. 김은혜 의원이 “(전세가 상승률에는 한국감정원 시세를 쓰는 반면) 대출 규제 적용 때는 진폭이 크다는 KB 시세와 감정원 시세 중 높은 가격을 쓴다”고 지적하자 이에 김 장관은 “앞으로는 감정원 시세 중심으로 정리해 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가족 명의 건설사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통합당 박덕흠 의원은 국회에 사보임(상임위원회 이동)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언론 보도가 왜곡된 부분은 법적 대응하겠다”면서도 “당에 부담을 지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제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 언론은 박 의원 가족 건설회사 5곳이 박 의원이 국회의원이 된 2012년부터 총 14건, 4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서울시에서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알려왔습니다

    7월 13일자 1·5면 ‘‘다주택자의원’ 김회재·양향자·송언석·이달곤… 이들 공통점은? 지역구 집 한 채도 없다’ 기사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실은 “배우자가 총선 재산 신고 기준일 이후 경남 진주시 주택 일부에 대한 상속을 포기해 현재 1주택만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 왔습니다.
  • [단독] 박병석 집값 19억 뛰어… ‘다주택’ 박덕흠·주호영 14억 껑충

    [단독] 박병석 집값 19억 뛰어… ‘다주택’ 박덕흠·주호영 14억 껑충

    여야의원 다주택자 시세차익 175억 다주택자인 여야 국회의원 36명이 2017년 말부터 지난 6월까지 55채의 아파트를 통해 기대되는 시세 차익 규모가 174억 91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련 법안을 만들고 심사하는 국회의원들이 정작 일반 서민은 상상하기 어려운 차익을 통해 ‘부동산 부자’로 거듭나고 있었던 것이다. 30일 서울신문이 국회공보를 통해 20, 21대 의원을 지내면서 같은 아파트를 보유해 시세 변화 추적이 가능한 다주택 국회의원 3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2년 6개월간 한 채당 평균 3억 1800만원의 시세 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시세를 기준으로 삼았고 시세가 정확하지 않은 단독주택, 복합건물, 아파트 분양권, 재건축 등은 제외했다. 초선이거나 20대 의원으로 재직하지 않아 재산 현황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사례도 제외했다. 가장 많은 차익을 누린 ‘부동산왕’은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박병석(대전 서구갑) 국회의장으로 나타났다. 박 의장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반포아파트(196.8㎡)는 2017년 12월 기준 40억 5000만원에서 올 6월 기준 59억 7500만원으로 19억 2500만원 올랐다. 박 의장이 최근까지 본인 명의로 보유하다 지난 5월 아들에게 증여한 대전 서구 강변들 보람아파트(84.93㎡)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300만원 올랐다. 주호영(대구 수성갑)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같은 당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도 적지 않은 시세 차익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원내대표가 배우자 공동 명의로 보유한 서울 서초구 반포아파트(140.33㎡)는 13억 2500만원 올랐고 본인 명의로 보유한 대구 대우트럼프월드수성아파트(105.00㎡)는 1억 1500만원 올랐다. 총 14억 4000만원의 차익을 거두는 것이다. 서울에 2채, 충북 옥천에 1채 등 아파트 3채를 보유한 박 의원은 14억 75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보고 있다. 박 의원은 경기 가평에 시세 차익 추적이 힘든 단독주택 1채도 배우자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같은 기간 이헌승(부산진을) 통합당 의원이 14억 1000만원, 송언석(경북 김천) 통합당 의원이 10억 6300만원,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통합당 의원이 10억 5900만원의 차익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종인 “대통령이 수수방관해서 부동산 정책 갈피 못 잡아”

    김종인 “대통령이 수수방관해서 부동산 정책 갈피 못 잡아”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이 사람들 머리 갖고는 도저히 (부동산 대책을) 할 수가 없고, 투기 방지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21일 김 위원장은 이날 송언석 의원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이래서 3040 집 살 수 있나’ 토론회에서 “벌써 22번이나 정책을 발표했는데 제대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같은 부동산 정책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며 “세금이나 금융으로 압력을 가하면 경제 주체들의 행위가 바뀔 거라 생각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그걸 기대하는 건 굉장히 무모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 정부 정책의 총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분간할 수가 없다”며 “최고의 경제정책 책임자인 대통령이 수수방관하기 때문에 정책이 갈피를 잡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정부 수립 이후 부동산 정책 관련해 법무부 장관이 입장 표시하는 걸 처음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정책의 주체는 정부가 돼야 하고, 그 사람들을 가급적 지켜보는 게 정도”라면서도 “이 사람들이 과연 서민이나 무주택자를 위해 부동산 대책을 실행할 능력이 있는지 굉장히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단독] 부동산 일방통행 이유 있었나… 22번 대책 중 12번 ‘주정심 패싱’

    [단독] 부동산 일방통행 이유 있었나… 22번 대책 중 12번 ‘주정심 패싱’

    다주택 세부담 강화·용산 정비창 개발 등주요 대책 의견 수렴 안 거치고 일방 결정 24명 중 20명이 정부측 인사·산하 연구원주정심 열어도 사실상 ‘거수기’로 전락29차례 중 부결 ‘0’… 대면회의도 2번뿐정부 부동산 정책을 사전에 심의하고 방향을 정하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위원 24명 가운데 4명만 순수 민간 전문가이며, 나머지 20명은 정부 측 인사와 부처 산하 연구원으로 이뤄졌다. 주정심을 열어도 사실상 ‘거수기 역할’에 그칠 수밖에 없지만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22차례의 주요 부동산 대책 중 12건(54.5%)은 아예 주정심을 거치지 않고 결정됐다. 외부 목소리 반영이나 토론 없이 정부 일방통행으로 상당수 정책이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주정심은 주거종합계획 수립 변경과 택지개발지구의 지정·변경, 주택 공급·거래에 대해 국토교통부 장관이 심의에 부치는 중요 사안을 다루도록 규정돼 있다. 원칙적으론 주정심 결정에 따라 부동산 정책의 방향이 바뀔 수 있는 것이다. 14일 서울신문이 송언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주정심은 2015년 출범 이래 총 29차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이후 19차례(부동산시장 안정 대책 10건+기타 주거 정책 9건) 열렸으나 한 번도 부결된 적이 없었다. 또 29차례 중 위원들이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한 대면회의는 단 2번에 그쳤고, 나머지 27번은 서면 심사로 대체됐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 중 12건은 주정심을 거치지 않고 발표됐다. 다주택자 세 부담을 강화한 7·10 대책, 5·6 수도권 공급 대책(서울 용산 정비창 개발), 지난해 ‘10·1 대책’(법인 명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8·12 대책(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정), 2018년 9·13 대책(종부세 대상 확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국토부는 “주거기본법에 따라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엔 주정심을 거치지만 국회에서 심의를 받는 사안 등은 재량에 따라 주정심을 반드시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 의견 수렴 절차를 생략해 정부가 입맛대로 정책을 결정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정심은 총 24명의 위원들로 구성돼 있다. 정부 측인 당연직(13명)에는 위원장인 국토부 장관 외에 기획재정부·교육부·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환경부·고용노동부 차관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등이 있다. 위촉직(11명)에는 국토연구원, SH도시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토지주택연구원, 한국행정연구원, 도시환경연구센터 인사와 명지대·충북대·한양대·서울대 교수 등이 있다. 그나마 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운 전문가는 고작 4명(대학교수)에 불과한 셈이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주거 정책과 크게 상관없는 정부 부처 차관도 있고, 전문가 의견은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주정심 회의 내용은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도 시차를 두고 공개하는데 지나치게 폐쇄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15년 이후 29차례 열린 주정심에서 대면 회의는 2018년 6월 28일 ‘장기주거종합계획수정계획안’과 지난해 11월 6일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정’ 등 2차례에 그쳤고, 나머지는 서면 회의로 대체됐다. 서면 회의는 안건 내용이 경미하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로 한정하는 게 원칙이나 남발됐다. 서면 회의는 국토부가 위원들에게 심의 안건과 내용을 문서로 보내면 위원들이 찬성이나 반대를 표하고,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하지만 회신 이후 의견이 어떻게 반영되는지 알 수 없다. 위원들은 대책 결정 3~7일 이내에 주정심 개최를 통보받는다. 한 위원은 “모든 것이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는데 서면으로 진행하면 열띤 토론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과반수가 당연직 위원이라 의견을 개진해도 참고 사항이 될 뿐 반영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송 의원은 “국민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주정심이 책임 있게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 방안을 크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잇달아 실패하고 있는데, 민간 전문가의 비중을 높이고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청취해야 한다”고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부동산 일방통행 이유 있었나... 22번 대책中 12번 주정심 안거쳐

    [단독] 부동산 일방통행 이유 있었나... 22번 대책中 12번 주정심 안거쳐

    정부 부동산 정책을 사전에 심의하고 방향을 정하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위원 24명 가운데 4명만 순수 민간 전문가이며, 나머지 20명은 정부 측 인사와 부처 산하 연구원으로 이뤄졌다. 주정심을 열어도 사실상 ‘거수기 역할’에 그칠 수밖에 없지만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22차례의 주요 부동산 대책 중 12건(54.5%)은 아예 주정심을 거치지 않고 결정됐다. 외부 목소리 반영이나 토론 없이 정부 일방통행으로 상당수 정책이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주정심은 주거종합계획 수립 변경과 택지개발지구의 지정·변경, 주택 공급·거래에 대해 국토교통부 장관이 심의에 부치는 중요 사안을 다루도록 규정돼 있다. 원칙적으론 주정심 결정에 따라 부동산 정책의 방향이 바뀔 수 있는 것이다. 14일 서울신문이 송언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주정심은 2015년 출범 이래 총 29차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이후 19차례(부동산시장 안정 대책 10건+기타 주거 정책 9건) 열렸으나 한 번도 부결된 적이 없었다. 또 29차례 중 위원들이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한 대면회의는 단 2번에 그쳤고, 나머지 27번은 서면 심사로 대체됐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 중 12건은 주정심을 거치지 않고 발표됐다. 다주택자 세 부담을 강화한 7·10 대책, 5·6 수도권 공급 대책(서울 용산 정비창 개발), 지난해 ‘10·1 대책’(법인 명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8·12 대책(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정), 2018년 9·13 대책(종부세 대상 확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국토부는 “주거기본법에 따라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엔 주정심을 거치지만 국회에서 심의를 받는 사안 등은 재량에 따라 주정심을 반드시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 의견 수렴 절차를 생략해 정부가 입맛대로 정책을 결정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정심은 총 24명의 위원들로 구성돼 있다. 정부 측인 당연직(13명)에는 위원장인 국토부 장관 외에 기획재정부·교육부·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환경부·고용노동부 차관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등이 있다. 위촉직(11명)에는 국토연구원, SH도시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토지주택연구원, 한국행정연구원, 도시환경연구센터 인사와 명지대·충북대·한양대·서울대 교수 등이 있다. 그나마 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운 전문가는 고작 4명(대학교수)에 불과한 셈이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주거 정책과 크게 상관없는 정부 부처 차관도 있고, 전문가 의견은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주정심 회의 내용은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도 시차를 두고 공개하는데 지나치게 폐쇄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15년 이후 29차례 열린 주정심에서 대면 회의는 2018년 6월 28일 ‘장기주거종합계획수정계획안’과 지난해 11월 6일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정’ 등 2차례에 그쳤고, 나머지는 서면 회의로 대체됐다. 서면 회의는 안건 내용이 경미하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로 한정하는 게 원칙이나 남발됐다. 서면 회의는 국토부가 위원들에게 심의 안건과 내용을 문서로 보내면 위원들이 찬성이나 반대를 표하고,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하지만 회신 이후 의견이 어떻게 반영되는지 알 수 없다. 위원들은 대책 결정 3~7일 이내에 주정심 개최를 통보받는다. 한 위원은 “모든 것이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는데 서면으로 진행하면 열띤 토론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과반수가 당연직 위원이라 의견을 개진해도 참고 사항이 될 뿐 반영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송 의원은 “국민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책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위원회가 책임있게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방안을 대폭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잇달아 실패하고 있는데, 민간 전문가의 비중을 높이고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청취해야 한다”고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천·문경·상주시장, 문경∼상주∼김천 구간 중부내륙철도 조기 구축 요구

    김천·문경·상주시장, 문경∼상주∼김천 구간 중부내륙철도 조기 구축 요구

    경북 문경·상주·김천시민들이 정부에 문경∼상주∼김천 구간 중부내륙철도의 조기 구축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윤환 문경시장과 강영석 상주시장, 김충섭 김천시장은 14일 기획재정부를 찾아 시민 24만 4034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철도교통망 구축은 한반도 통일시대를 대비한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에 부응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신성장을 견인할 강력한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또 “경북을 넘어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는 균형발전을 주도할 중부내륙선은 화합과 상생, 대통합의 대한민국을 위한 번영의 첩경”이라며 조속한 착공을 촉구했다. 수서∼김천∼거제 간 중부내륙철도는 현재 이천∼문경 간 공사가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고, 김천∼거제 구간은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 따라 기본계획수립 중이다. 그러나 중부내륙철도와 남부내륙철도를 연결하는 문경∼김천 구간(60㎞)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이 구간은 전철이 아닌 디젤(무궁화) 열차만 하루 5차례 운행하고 있어 주민 불편이 크다. 송언석 미래통합당 의원(김천)과 같은 당 임이자 의원(상주문경)도 박병석 국회의장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별도로 탄원서를 전달하고, 중부내륙철도 조기 건설을 압박하기로 했다. 김천·문경·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독] ‘다주택 의원’ 17명, 지역구 집 한 채도 없다

    [단독] ‘다주택 의원’ 17명, 지역구 집 한 채도 없다

    민주 8명, 통합 9명… 서울 등에 보유전문가 “지역 정치 말할 자격이 없어” 2채 이상의 집을 갖고 있으면서도 정작 자기 지역구에는 집이 없는 21대 국회의원이 총 1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대부분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어 앞에서는 지역 발전을 외치지만 뒤로는 서울 아파트를 활용해 부를 증식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2일 참여연대 등이 참여하는 ‘주거권 네트워크’가 공개한 다주택 국회의원 자료(21대 총선 당시 재산 기준)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다주택자 중 지역구에 집이 없는 의원은 17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명, 미래통합당 의원이 9명이다. 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지역구가 전남 여수을이지만 서울 용산(19억 843만원·이하 공시가)과 송파(11억 487만원)에 2채의 주택이 있었다. 같은 당 김주영(경기 김포갑) 의원은 서울 강서(7억 800만원) 등에 3채의 집이 있고 강선우(서울 강서갑) 의원도 서울 종로(3억 2000만원) 등에 2채를 보유 중이다. 양향자(광주 서을) 의원은 화성(5억원) 등 경기도에 2채를 가졌지만 지역구에는 집이 없었다. 이수진(동작을) 의원은 총선 재산 신고 기준일 당시 서초(5억원)와 경남 진주(4300만원)에 집을 갖고 있었지만, 재산 신고 기준일 이후인 지난 1월 배우자가 진주 주택 일부에 관한 상속포기를 해 현재 1주택만 보유하고 있다. 통합당에서는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이 서울 서초에 15억 2000만원과 8억 7200만원의 아파트 2채를 소유하고 있고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은 서울 강남(15억 4400만원)·경기 과천(6억 7600만원)에 집이 있다. 이달곤(경남 창원진해) 의원도 서울 서초(10억원) 등에, 이명수(충남 아산갑) 의원은 서울 동작(6763만원) 등에 집이 있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지역구 의원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입법 활동과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지역정치 활동을 해야 한다”면서 “수도권에 여러 채를 가질 정도로 부유하면서 자기 지역구에는 한 채도 없는 의원들은 지역정치와 균형발전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간 의정활동을 해오면서 지역구에 집을 장만하지 않고 서울 강남 등에 ‘똘똘한 한 채’를 고집스럽게 보유하고 있는 다선 의원은 21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여당 의원은 9명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단독]다주택이면서 지역구엔 집 ‘0채’ 의원 17명

    [단독]다주택이면서 지역구엔 집 ‘0채’ 의원 17명

    2채 이상의 집을 갖고 있으면서도 정작 자기 지역구에는 집이 없는 21대 국회의원이 총 1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대부분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어 앞에서는 지역 발전을 외치지만 뒤로는 서울 아파트를 활용해 부를 증식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2일 참여연대와 한국도시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주거권 네트워크’가 공개한 다주택 국회의원 자료(21대 총선 출마 당시 신고 재산 기준)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다주택자 중 지역구에 집이 없는 의원은 17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명, 미래통합당 의원이 9명이다. 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지역구가 전남 여수을이지만 서울 용산(19억 843만원·이하 공시가)과 송파(11억 487만원)에 2채의 주택이 있었다. 같은 당 김주영(경기 김포갑) 의원은 서울 강서(7억 800만원)·경기 고양(7억 458만원)·서울 영등포(2억 3390만원)에 3채의 집이 있고 강선우(서울 강서갑) 의원도 고양(13억 5100만원)·서울 종로(3억 2000만원)에 2채를 보유 중이다. 통합당에서는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이 서울 서초에 15억 2000만원과 8억 7200만원의 아파트 2채를 소유하고 있고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은 경기 과천(6억 7600만원)·서울 강남(15억 4400만원)에 집이 있다. 이달곤(경남 창원진해) 의원과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도 각각 서울 중구와 양천 등에 2채를 갖고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지역구 의원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입법 활동과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지역정치 활동을 해야 한다”면서 “수도권에 여러 채를 가질 정도로 부유하면서 자기 지역구에는 한 채도 없는 의원들은 지역정치와 균형발전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간 의정활동을 해오면서 지역구에 집을 장만하지 않고 서울 강남 등에 ‘똘똘한 한 채’를 고집스럽게 보유하고 있는 다선 의원은 21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여당 의원은 9명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통합당도 ‘국회 충돌’ 사건 공판기일 확정…다음 달 첫 공판

    통합당도 ‘국회 충돌’ 사건 공판기일 확정…다음 달 첫 공판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이 기소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사건’ 첫 공판기일이 다음 달 31일 오전에 열린다. 피고인에게 출석 의무가 있는 공판기일인 만큼 이 사건으로 기소된 통합당 전·현직 의원들이 모두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환승)는 6일 오전 이 사건 4차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1·2차 공판기일을 결정했다. 첫 공판기일은 다음 달 31일 오전에 열리고, 두 번째 공판기일은 오는 9월 21일 오전에 열린다. 통합당의 황교안 전 대표 1명과 전·현직 의원 23명(보좌진 포함하면 피고인 총 27명)은 일부 개혁법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 문제로 여야가 대립하던 지난해 4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 방해(국회법 위반 등) △국회 의안과 법안 접수 방해(특수공무집행방해) △채이배 전 민생당(사건 발생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날 준비기일에서 변호인단은 검찰이 사건 발생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국회사무처 산하의 국회방송을 압수수색할 때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의견을 밝혔다. 변호인단은 “당시 피의자였던 한국당 의원들의 참여권을 보장하지 않고 영상자료를 포괄적으로 압수해서 범죄사실을 추린 행위 자체가 압수수색의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참여권 보장은 피압수자에게 보장된 권리”라면서 “영상자료를 압수할 당시 국회사무처 측에 참여권을 보장했다. 피의자들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압수수색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변호인단의 주장은 이유 없다”고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또 지난 3차 준비기일 때와 마찬가지로 ‘피고인들의 어떤 행위를 폭행, 협박, 감금과 같은 유형력 행사로 볼 수 있는지 검찰 공소장에 특정이 돼 있지 않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공소장에 모두 적혀 있다”면서 변호인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은 재판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채이배 전 의원 감금 사건부터 심리하자면서 채 전 의원과 당시 그의 보좌진, 그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 등 총 12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채 전 의원을 감금한 혐의가 적용된 통합당 전·현직 의원은 23명 중 8명(전직 나경원·민경욱·이은재·정갑윤, 현직 김정재·송언석·이만희·박성중)이다. 재판부는 두 번째 공판기일부터 채 전 의원 감금 사건을 심리하기로 했다. 첫 공판기일에서는 피고인들에 대한 인정신문(재판부가 피고인의 성명, 연령, 직업, 거주지 등을 물어 피고인임을 확인하는 절차)이 끝난 후 검찰이 공소사실과 죄명, 적용 법조 등을 낭독한다. 이후 재판부는 피고인, 변호인에게 공소사실을 인정하는지 여부에 대해 묻는다. 검찰은 파워포인트(PPT)를 활용해 약 20분 동안 공소사실을 낭독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많아서 인정신문을 하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려 (첫 공판이) 오전 중에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오후에도 계속 (재판을) 진행해 하루 종일 재판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기소된 통합당 전직 의원은 나경원·강효상·김명연·민경욱·이은재·정갑윤·정양석·정용기·정태옥·김선동·김성태(비례)·윤상직·이장우·홍철호 등 14명이고, 현직 의원은 김정재·송언석·윤한홍·이만희·곽상도·박성중·이철규·김태흠·장제원 등 9명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 5명(당직자·보좌진 포함하면 총 10명)이 기소된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의 첫 공판기일은 오는 9월 23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법안, 일단 던져 놓고 보자?… ‘개문발차’ 국회 벌써 757건 발의

    법안, 일단 던져 놓고 보자?… ‘개문발차’ 국회 벌써 757건 발의

    의원들 적극 입법 의지 자체 긍정적 불구 발의 법안 상당수 민생과 무관한 ‘저격용’ 같은 기간 20대 등보다 압도적 높은 수치 윤미향·금태섭·대북 전단 관련 법안 속출 전문가 “저격용, 입법 차원 거의 의미 없어” ‘코로나19 법안’도 90여건… 통과는 미지수아직 개원식조차 하지 못한 21대 국회가 ‘개문발차’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법안 수는 벌써 75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들의 적극적인 입법 의지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발의된 법안 중 상당수는 민생과 무관한 ‘여야 저격용’ 혹은 ‘시선끌기용’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위임받은 입법권을 오남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1일 의원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이후 지난 19일까지 의원이 발의한 법안 수는 총 757건이다. 이는 같은 기간 20대 국회 313건, 19대 국회 193건 그리고 18대 국회 48건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상대 당 저격용 법안이 이 중 상당 수를 차지하고 있다. 거대 여당에 밀려 원내에서 힘을 못 쓰고 있는 미래통합당은 입법을 통해 대여 투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정진석, 윤재옥, 송언석, 정운천, 유상범, 안병길 의원 등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을 겨냥한 이른바 ‘윤미향 방지법’만 총 10건 발의했다. 정의기억연대가 기부금 유용 의혹 논란에 휩싸이자 시민단체의 기부금 관리 투명성 제고, 사업 평가 정부 보고 등의 내용을 개정안에 담아 발의했다. 법제사법위원장을 여당에 내주는 등 원 구성 협상에서 열세에 몰리자 태영호 의원은 국회의장이 상임위원을 선임하는 규정을 없애는 법안, 김기현 의원은 같은 정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각각 발의했다. 하태경 의원은 의원의 소신 투표를 보장하는 ‘금태섭법’을 대표발의했다. 민주당은 악재로 평가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정부를 지원하는 입법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설훈, 박상혁 의원은 최근 문제가 된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지 살포를 제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안을 연달아 내놨고, 범여권 의원 173명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저격용 법안은 발의 의원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데 악용될 뿐 입법 차원에서는 거의 의미가 없다”며 “정쟁용 법안 수 급증이 전체 법안 발의 수 증가로 이어지는 현상은 입법 효율화 차원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경제·사회 등 전방위로 피해가 발생되자 ‘포스크 코로나 법안’도 다수 발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현재 코로나19 관련 발의 건수는 90여건으로 전체의 12%를 차지한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기업들에 금융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그 대상과 방법을 확대하자는 법안을, 통합당 이명수 의원은 감염병전문병원을 수도권과 중부권에 설립하자는 내용의 1호 법안을 발의했다. 다만 국회가 공전하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 법안 역시 본래 취지에 따라 충분히 논의된 뒤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칩거 정치’로 정국 반전? 중량감·명분 있어야

    ‘칩거 정치’로 정국 반전? 중량감·명분 있어야

    YS, 3당합당 이면합의 공개되자 칩거로 돌파박근혜, 2008년 총선 전후 칩거 ‘친박’ 챙겨정치적 중량감·명분 갖춰야 실익 챙길 가능성 김종인, 속리산 찾아 주호영과 대응책 논의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원 구성에 반발해 국회를 떠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일주일째 사찰에 머무르면서 ‘칩거 정치’의 실효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거물 정치인들은 정국 돌파구를 찾는 전략으로 칩거를 선택했다. 때로 정치 생명을 걸어야 해 위험 부담도 있지만 메시지에 대한 주목도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 정치사에서 가장 대표적인 칩거 사례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민주자유당 대표이던 1990년 ‘3당 합당’의 이면합의인 내각제 합의문서가 공개되자 이에 반발해 경남 마산에 내려간 일이다. 김 전 대통령은 “내각제 합의각서 공개는 나를 읍해하려는 행위”라며 ‘내각제 포기’를 내걸고 노태우 당시 대통령 면담을 요구했지만 답변이 없자 칩거를 결행했다. 여권 분열을 우려한 노 대통령은 결국 내각제 포기를 약속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 내 계파갈등 국면에서 주변 사람을 챙기는 방법으로 칩거 정치를 활용했다.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친박(친박근혜) 인사가 대거 탈락한 공천 결과에 반발해 지원유세를 멈추고 대구 달성에만 머물렀고, 총선 후엔 탈당한 측근들의 복당이 수용되지 않자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칩거한 바 있다. 칩거의 사전적 의미는 집 안에만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 것이지만, 정치인들은 외부활동은 자제하면서도 언론 등을 통해 메시지를 던지면서 반전 기회를 모색한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정치인의 칩거는 일종의 정치행위”라고 정의한 뒤 “여론의 주목을 끌 수 있고, 협상 지렛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국 반전을 위한 카드로 활용되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방 또한 게임의 룰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정치적 돌파구를 찾기 위해 칩거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칩거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려면 정치적 명분이나 정치인의 중량감이 뒷받침돼야 한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YS가 칩거했을 때 상도동계가 다 들고 일어나면서 YS에게 힘이 실렸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국 칩거 후 대선에서 승리한 것도 정치적 중량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당대표나 대선후보급 정치인이 쓸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배 소장은 주 원내대표의 칩거와 관련, “북한문제와 3차 추경안 처리 등 정치권 상황이 엄중해 복귀가 이번 주를 넘겨선 안 될 것”이라며 “야당으로 명분이 넘어온 지금 여의도에 복귀해야 협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로 주 원내대표를 찾아갔다. 김 위원장의 방문에는 송언석 당대표 비서실장과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보은 지역구의 박덕흠 의원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 불발 후 여대야소 정국에서 제1야당의 역할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도 더는 소탐대실의 자세가 아닌, 더 큰 대의를 위해 비우고 채우는 순리의 정치가 필요한 때임을 깊이 고민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적었다. 원 구성 협상 재개의 선제조건으로 여당의 양보를 다시 한 번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누굴 위한 입법인가…개문발차 국회에 쏟아진 760개 법안

    누굴 위한 입법인가…개문발차 국회에 쏟아진 760개 법안

    아직 개원식조차 하지 못한 21대 국회가 ‘개문발차’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법안 수는 벌써 76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들의 적극적인 입법 의지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발의된 법안 중 상당수는 민생과 무관한 ‘여야 저격용’ 혹은 ‘시선끌기용’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위임받은 입법권을 오남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1일 의원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이후 지난 19일까지 의원이 발의한 법안 수는 총 757건이다. 이는 같은 기간 20대 국회 313건, 19대 국회 193건 그리고 18대 국회 48건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상대 당 저격용 법안이 이 중 상당 수를 차지하고 있다. 거대여당에 밀려 원내에서 힘을 못쓰고 있는 미래통합당은 입법을 통해 대여 투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정진석, 윤재옥, 송언석, 정운천, 유상범, 안병길 의원 등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을 겨냥한 이른바 ‘윤미향 방지법’만 총 10건 발의했다. 정의기억연대가 기부금 유용 의혹 논란에 휩싸이자 시민단체의 기부금 관리 투명성 제고, 사업 평가 정부 보고 등의 내용을 개정안에 담아 발의했다. 법제사법위원장을 여당에 내주는 등 원 구성 협상에서 열세에 몰리자 태영호 의원은 국회의장이 상임위원을 선임하는 규정을 없애는 법안, 김기현 의원은 같은 정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각각 발의했다. 하태경 의원은 의원의 소신 투표를 보장하는 ‘금태섭법’을 대표발의했다. 민주당은 악재로 평가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정부를 지원하는 입법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설훈, 박상혁 의원은 최근 문제가 된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지 살포를 제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안을 연달아 내놨고, 범여권 의원 173명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저격용 법안은 발의 의원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데 악용될 뿐 입법 차원에서는 거의 의미가 없다”며 “정쟁용 법안 수 급증이 전체 법안 발의 수 증가로 이어지는 현상은 입법 효율화 차원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경제·사회 등 전방위로 피해가 발생되자 ‘포스크 코로나 법안’도 다수 발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현재 코로나19 관련 발의 건수는 90여건으로 전체의 12%를 차지한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기업들에게 금융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그 대상과 방법을 확대하자는 법안을, 통합당 이명수 의원은 감염병전문병원을 수도권과 중부권에 설립하자는 내용의 1호 법안을 발의했다. 다만 국회가 공전하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 법안 역시 본래 취지에 따라 충분히 논의된 뒤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종인, 주호영과 속리산서 회동 “여당과 협상할 일은 없다”

    김종인, 주호영과 속리산서 회동 “여당과 협상할 일은 없다”

    주 원내대표 복귀엔 “알아서 결정할 것”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북 보은군의 속리산 법주사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 원구성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2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 내가 내려가서 만났다”며 “(국회 복귀는) 본인이 알아서 결정할테니 기다려보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일단 더는 여당하고 협상할 일은 없어져버렸다”며 “지금까지 해온 관행을 깨버렸으니까. 우리 나름의 대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법주사 방문에는 송언석 당대표 비서실장과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보은 지역구의 박덕흠 의원이 동행했다. 송언석 비서실장은 “두 분이 배석자 없이 대화를 나눠 내용은 모른다”며 “다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여당이 너무 독단적으로 하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 아니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김성원 원내수석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불교 화엄경에서 ‘강은 물을 버려야 바다로 간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얻는다’라고 했다”며 “위기를 딛고 일어나기 위해서, 여야가 힘을 합쳐 협치하고 상생해야 할 때”라고 적었다. 그는 “민주당도 더는 소탐대실의 자세가 아닌, 더 큰 대의를 위해 비우고 채우는 순리의 정치가 필요한 때임을 깊이 고민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야당 몫이었던 법사위원장 선출 철회 등 대승적 양보를 하지 않는 한 여야의 원구성 협상 재개는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종인 “진취적인 정당 만들 것”…장제원 “권위적 냄새 물씬” 비판

    김종인 “진취적인 정당 만들 것”…장제원 “권위적 냄새 물씬” 비판

    통합당은 21대 국회 출근 첫날에 맞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워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국회 비대위 회의실 벽면을 ‘변화(파란색), 그 이상의 변화(핑크색)’라는 문구로 채웠다.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과 통합당의 상징색인 핑크색을 대조시켜 통 큰 변화를 강조한 셈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통합당을 진취적인 정당으로 만들 것”이라며 “정책 측면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현충원 방명록에도 ‘진취적으로 국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산하에 경제혁신위원회를 설치해 ‘포스트 코로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서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는 성공했다고 보지만, 이로 인해 파생될 경제·사회 제반의 여러 상황이 아주 엄중하게 다가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서실장에 재선의 송언석 의원, 대변인에 김은혜 의원을 임명했다. 사무총장에는 원외 인사인 김선동 전 의원을 임명해 조직 정비에 속도를 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과거 비대위의 실패는 일하지 않고 말만 했기 때문인데, 현장 중심으로 법안과 정책을 만드는 비대위가 되도록 원내대표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장제원 의원은 “낙선자들 대거 기용은 총선 민의와 거리가 있다. 의사결정 방식 또한 권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며 비대위를 정면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종인號의 파격, 아침회의부터 정강·정책까지 다 바꾼다

    김종인號의 파격, 아침회의부터 정강·정책까지 다 바꾼다

    비서실장 추경호·송언석 물망… 인선 발표 당내 청년 조직 격상시켜 ‘청년 정당’으로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1일 공식 출범한다. 김 위원장이 ‘파격적 쇄신’을 예고한 만큼 회의 방식부터 인적 구성, 정강·정책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변화가 급속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31일 통합당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1일 오전 현충원 참배 후 첫 회의를 열어 당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비대위 요직 인선도 발표될 예정이다. 당 비서실장에는 기획재정부 출신인 추경호·송언석 의원, 대변인에는 방송기자 출신 김은혜 의원이 거론된다. 새 지도부의 변화는 비대위 회의부터 곧바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비대위 9명 구성부터 30대 청년 3명과 50대 여성 2명이 포함되는 등 역대 최연소 비대위인 데다 여성 비율도 가장 높다. 김 위원장은 관행으로 자리잡았던 모두발언 형식의 아침회의도 효율적으로 바꿀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 노출을 위해 당 지도부가 서열 순으로 준비한 모두발언을 제각기 내놓던 공개회의 시간을 줄이고 비공개 회의 시간을 충분히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논의된 내용은 대변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외부에 전달한다. 비대위는 특히 ‘청년 조직’을 공식 기구로 격상해 당내 ‘청년 정당’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정원석 비대위원은 통화에서 “지난 총선에서 당내 메시지가 통일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메시지 통일에 신경 쓸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효율적이고 성과를 내는 비대위를 만들고자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고강도 쇄신을 위해서는 당의 정강·정책 변화도 불가피하다. 김 위원장은 2011년 한나라당 비대위 시절에도 “브랜드를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며 정강에 명시된 보수 용어를 상당수 삭제했다. 최근 메시지에서도 진보·보수·중도라는 표현을 쓰지 말자고 강조한 만큼 진영논리를 벗어난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정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대대적 손질이 있을 전망이다. 특히 재벌·기득권을 대변하는 이미지로 고착됐던 당을 사회적 약자·서민·노동자에 밀착된 모습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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