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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된 눈·얼음 축제, 웃자란 농작물… ‘철없는 날씨’에 속탄다

    실종된 눈·얼음 축제, 웃자란 농작물… ‘철없는 날씨’에 속탄다

    겨울 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축제장과 농민들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5일 자치단체와 농민들에 따르면 예년 평균보다 2~6도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눈·얼음 테마 겨울축제들이 속속 취소되고 웃자람과 병충해로 겨울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울상을 짓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슈퍼 엘니뇨 영향으로 올겨울에 한반도에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일어나는 현상이다. 당장 겨울축제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면서 축제를 준비하던 지자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겨울철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6일 예정했던 ‘원조 겨울축제’인 강원 인제군 빙어축제는 지난겨울 가뭄으로 취소한 데 이어 올겨울에는 포근한 날씨에 발목 잡혀 2년째 축제를 접었다. 강원 홍천군의 홍천강 꽁꽁축제를 비롯해 경기 가평군의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 전북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는 일찌감치 취소를 결정했다. 3년 연속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던 자라섬축제는 오는 9일부터 열 예정이었지만 얼음 두께가 2㎝에 불과해 관광객 안전을 우려해 취소했다. 2011년 구제역 파동 이후 두 번째다. 수천명이 한꺼번에 얼음낚시를 즐기려면 얼음 두께가 적어도 20㎝ 이상 돼야 한다. 평창 송어축제는 지난달 18일 예정대로 개막했지만 축제의 핵심인 얼음 낚시터는 얼음이 얼지 않아 31일 간신히 개장했다. 경북 안동 암산얼음축제는 안전 점검을 거쳐 축제 개최 여부와 시기 등을 곧 정하기로 했다. 지난달 24일 열려던 강화도 빙어축제도 잠정 연기했다. 경남 대표 얼음축제인 금원산 얼음축제는 개최를 보름가량 미루다 지난달 30일에야 개막했지만 얼음이 얼지 않아 무늬만 얼음축제가 됐다. 지난달 2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문을 여는 대구 비슬산 얼음축제도 얼음조각을 비롯한 조형물은 볼 수 없고 눈썰매장만 있는 반쪽짜리 축제가 됐다. 충북 영동군은 높이 40∼100m, 폭 200여m의 거대한 인공빙벽을 만들어 관광자원화하고 빙벽대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얼음이 얼지 않아 오는 24일 예정된 국제빙벽대회를 취소했다. 그나마 국내 대표 겨울축제로 오는 9일 개막하는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는 현재 15㎝ 이상 얼음이 얼어 당장 축제를 여는 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포근한 날씨 속에 안전을 위해 얼음낚시 구멍을 기존 2m 간격에서 4m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최전방 산골마을 화천 산천어축제장에서라도 겨울축제를 끝까지 열어 관광객들에게 겨울의 낭만과 추억을 심어 주겠다”고 말했다. 겨울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한숨도 깊어 가고 있다. 파종한 마늘이 웃자라고 양파의 생육은 더디기만 하다. 지난가을에 파종한 보리도 웃자라고 노균병과 고자리파리와 같은 병해충도 늘었다. 비까지 자주 내려 토양에 습기가 많다 보니 뿌리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북 의성과 군위 등에서는 보리가 무성하게 자라 벌써 꽃이 피는 기현상이 생겼다. 광주·전남지역에는 지난해 11월부터 비가 자주 내려 일부 겨울 작물이 습해를 당했다. 습해가 가장 심한 작물은 지난해 11월 중순 출하를 시작한 시금치다. 광주·전남지역 시금치 최대 생산지인 신안에서는 전체 재배량 절반이 뿌리썩음병에 걸려 농민들이 울상이다. 신안군의 피해 신고 결과는 시금치를 재배하는 1571가구 가운데 1100농가(70%)가 피해를 봤다. 재배 면적을 기준으로 한 피해 규모는 1057㏊ 가운데 783㏊(74.1%)다. 버섯과 곶감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대표 표고버섯 노지 재배지인 전남 장흥은 470여 농가 가운데 70% 정도가 습해를 당해 수확을 못 했다. 표고버섯 재배 농가는 내년 봄 원목의 생산성이 떨어지거나 아예 못 쓰게 되는 2차 피해도 우려한다. 감 주산지인 전남 장성·광양·구례, 전북 완주 등에서는 곶감을 말리면서 꼭지가 빠져 상품성이 크게 떨어졌다. 인천 강화군은 총채벌레 개체 수의 증가 여부를 주시한다. 겨울이 따듯하면 총채벌레 개체 수가 늘어나 이듬해 고추 생육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 벌레는 주로 고추나 토마토의 즙을 빨아 먹으며 황화잎말림병 등을 일으킨다. 김철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농업연구사는 “이상 기온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철저한 배수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가평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일타이피!…숭어 두 마리를 동시에 낚아챈 물수리 포착

    일타이피!…숭어 두 마리를 동시에 낚아챈 물수리 포착

    희귀 조류인 물수리가 물고기 2마리를 동시에 낚아채는 보기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러시아 사진작가 이고르 실로흐보스트(49)는 최근 핀란드 칸가살라에 있는 한 호수에서 16시간을 기다린 끝에 이 놀라운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작가는 “물수리의 속도가 매우 빨라 사진 찍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목 수리과 맹금류로 분류되는 물수리는 시력이 매우 뛰어나 40m에 달하는 높은 하늘을 선회하며 사냥을 준비한다. 먹잇감을 발견하면 순간 시속 130km에 달하는 속도로 급강해 날카로운 발톱으로 물고기를 움켜쥔다. 이는 물수리가 다른 맹금류와 달리 살아있는 물고기를 정확히 사냥할 수 있도록 신체구조와 습성이 발달했기 때문. 그렇다고 해서 물수리가 매번 사냥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물수리는 사냥에 성공할 때까지 계속 시도한다. 사진 속 물수리 역시 6, 7번의 사냥 실패 끝에 무지개송어 두 마리를 동시에 낚는 데 성공했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한편 물수리는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겨울 철새로 주로 물가나 해안, 저수지 등에 서식한다. 사진=이고르 실로흐보스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新국토기행] 강원 홍천군

    [新국토기행] 강원 홍천군

    강원 홍천군은 면적이 1819.7㎢로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넓다. 조선시대 한양에서 홍천강을 거슬러 황포돛배가 오갔고, 대동미 창고가 있어 중부지역 동서를 아울러 문물이 모이던 유서 깊은 곳이다. 그래서 곳곳에 보물 같은 유적지와 전설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홍천은 전형적인 산촌문화를 간직한 농촌이다. 굽이굽이 시원하게 홍천을 감싸고 흐르는 400여리 홍천강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차량으로 30~40분대 거리에 놓이며 사계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강줄기와 산맥을 따라 월인석보가 발견된 수타사와 정희왕후의 태가 봉안됐다는 공작산, 명당자리에 묘를 써 중국의 임금이 됐다는 전설이 깃든 가리산, 여덟 봉우리마다 스토리를 간직한 팔봉산과 대명 비발디파크, 세계적 무희 최승희의 우물터, 정감록 고서에 명당으로 소개되는 삼둔오가리와 삼봉약수, 살둔산장 등 오롯한 이야기들이 피어난다. 깊은 자연 속에 보물처럼 숨겨져 있는 홍천을 찾아 지난 한 해의 버거웠던 짐을 내려놓고 새해 설계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볼거리] ●국보 월인석보 품은 공작산 수타사… 석가의 삶 되짚다 해발 887m인 공작산 정상에서는 홍천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세가 공작이 날개를 펼친 모습과 같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사계절 풍광이 아름다워 전국에서 관광객과 가족형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 조선 정희왕후의 태가 봉안돼 있다는 명산이기도 하다.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고 기암절벽과 분재 모양의 노송군락, 눈 덮인 겨울 산도 일품이다. 산 끝자락에 천 년 고찰 수타사가 자리잡고 있다. 신라 성덕왕 때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됐다고 전해진다. 대적광전 팔작지붕과 1670년에 만든 동종, 고려 후기에 세워진 3층 석탑이 잘 보존돼 있다. 보물 제745호 월인석보를 비롯해 대적광전, 범종, 후불탱화, 홍우당부도 등 수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영서 내륙의 최고 고찰이다. 수타사 경내 자리한 수타사성보박물관은 수타사가 소장한 보물 월인석보와 영산회상도, 지왕시왕도와 관세음보살상 사리함 등 문화재를 보관·전시하고 있다. ●100만명 발길 닿은 공작산 생태숲… 자연을 거닐다 공작산 생태숲은 ‘힐링의 고장’ 홍천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2009년 개장 이래 100만명 이상이 찾았다. 서울 등 수도권으로부터 차량으로 1시간 30분 거리에 놓여, 근교 산림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천 년 고찰 수타사를 중심으로 163㏊의 넓은 산림에 다양한 종류의 수목과 화초류가 심어져 있다. 생태체험 관찰로, 수생식물원이 조성돼 있을 뿐 아니라 치유쉼터, 명상공간, 숲속교실 등 다양한 구성으로 심신의 피로를 푸는 힐링 명소로 자리잡았다. 생태숲 교육관, 수생식물원, 소나무 광장, 숲 관찰로, 숲속치유쉼터 등이 있다. 수십여 종의 야생화와 수목 등이 심어져 있다. 다양한 포유류, 조류, 양서류 등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생태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숲 해설사에게 직접 수타사와 생태숲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숲에 대한 이해도 넓힐 수 있다. 연중 무료 운영된다. 수타사계곡을 굽이치는 덕치천 물길과 넓은 암반, 큼직큼직한 소(沼)들도 장관이다. ●철분과 불소 가득 담은 가칠봉 삼봉약수… 치유를 마시다 가칠봉은 백두대간에서 뻗어 내려 태고의 원시림을 간직한 산으로 전나무와 활엽수가 어우러진 산이다. 이 산자락에 유명한 삼봉약수가 있다. 가칠봉, 사삼봉, 응복산 세 봉우리 가운데 위치해 있다 해서 삼봉약수로 불린다. 수질이 우수해 한국의 명수 100선에 선정됐다. 사이다 같이 톡 쏘는 맛의 약수는 빈혈, 당뇨병, 신경통, 위장병에 특히 효험이 있다고 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실개울을 낀 산기슭의 바위틈 3곳의 구멍에서 샘솟는 삼봉약수는 지름과 깊이가 모두 30㎝ 안팎이다. 구멍마다 솟는 약수가 저마다 독특한 맛을 내고 있다. 약수 주변은 숲이 울창하고 풍광이 뛰어나 머물며 요양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침엽수와 활엽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삼봉자연휴양림은 산장, 등산로, 삼림욕장, 오토캠핑장 등 휴양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름엔 약수터 옆 키큰이깔나무 숲 그늘이 시원하고, 가을엔 주위의 깊은 숲에 오색 단풍이 운치를 더한다. ●8개 암봉과 홍천강 휘도는 팔봉산… 자연의 보물 그리다 해발 327.4m로 산세가 아담하고 기암과 절벽 사이로 등산로가 있어 등산의 묘미가 짜릿하다. 팔봉산을 안고 흐르는 홍천강 맑은 물과 백사장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절경이 특징이다. 봉우리마다 바위 위에 올려진 수석처럼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천연의 전시장을 방불하게 한다. 저마다 독특한 봉우리 모양을 형상화해 많은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다. 산세가 나지막해 가족단위의 산행에 좋다. 산 아래 강에서는 메기, 쏘가리 등 민물고기를 낚을 수 있고 관광지 안에 체육시설물이 있어 단체 관광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봄과 가을에는 등산객들이, 여름철은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홍천강을 낀 넓은 백사장은 피서철 야영하기에 좋은 곳이다. ●열두 산골 서곡마을·이야기 골프길… 추억을 말하다 서곡마을은 안실, 여창, 밧실, 덕탄골, 샛가람골, 논틀골, 선바위골, 도반골, 말무덤골, 물안골, 절골, 괘석골 등 12개 산골 동네로 형성돼 있다. 이 산골 동네를 잇는 이야기 둘레길을 만들어 ‘이야기 골프길’이라 했다. 골프 코스 개념을 접목해 만든 이야기 골프길은 4개의 구간으로, 전체 길이는 8.317㎞에 이른다. 18개 지점에 길 안내 표지물이 세워져 있다. 길 주변에 있는 99개의 명소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걸을 수 있게 구성됐다. 걸으면서 다음 지점까지 몇 걸음으로 갈 수 있을 것인지를 정하고 걸어, 목표지점에 도착했을 때 얼마나 잘 맞췄는가를 만보기로 비교해 보는 게임을 할 수 있는 골프코스 개념의 길이다. 자기의 보폭을 통해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걷기운동에 도움을 주는 길이 이야기 골프길이다. ●가리산 레포츠파크 플라잉 짚·서바이벌… 모험을 떠나다 힐링과 체험, 모험과 스릴을 함께할 수 있는 가리산 레포츠파크가 지난 8월 운영에 들어갔다. 꿈에 그린 전원도시 홍천을 슬로건으로 관광도시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레포츠 파크에는 플라잉 짚, 포레스트 어드벤처, 서바이벌 체험장 등이 있다.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즐기는 가리산 플라잉 짚은 길이 969m, 7개 라인으로 구성된 시설로 동력 없이 탑승자의 무게와 낙차에 따라 빠른 속도를 체험할 수 있다. 별도 훈련 없이 남녀노소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나무와 지주대 사이에 와이어를 설치하고 탑승자와 연결된 간단한 트롤리를 와이어에 걸어 빠른 속도로 반대편으로 활강하는 익스트림 스포츠이다. [먹을거리] ●참나무 향 ‘양지말화로숯불구이’ 홍천의 대표적 먹거리로 양지말 마을이 있다. 이곳에는 10여집의 화로구이촌이 형성돼 명소로 자리잡았다. 고추장, 된장, 벌꿀 등 15~20가지 양념으로 돼지 숯불구이를 버무려 낸다.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고 참나무 숯불에 구워 미식가는 물론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래서 화로숯불구이촌은 홍천에 가면 꼭 들려야 하는 맛집이다. 홍천더덕과 함께 구워 먹으면 더욱 일품이다. ●원조의 맛 ‘닭갈비와 막국수’ 홍천사람들은 닭갈비와 막국수는 원래 홍천이 원조라고 주장한다. 50~60년 역사를 간직한 태화닭갈비, 옥수닭갈비 등 20여곳의 닭갈비집들이 향토음식점으로 알려져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닭갈비와 더불어 막국수도 홍천 산골마을에서 시작했다는 건강 웰빙음식이다. ●6년근 인삼을 먹은 ‘인삼 송어회’ 홍천만의 특화된 송어를 개발하기 위해 6년근 홍천인삼을 먹인 송어가 일품이다. 전국은 물론 홍천에서도 쉽게 맛볼 수 없는 홍천인삼송어 회와 매운탕은 별미 중의 별미로 꼽힌다. 일반 송어에 비해 육질이 단단하고 고소한 맛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인삼을 먹이는 만큼 양식장에서 무항생제로 키워 건강에 좋다. 특히 양식 첫해에 나온 햇송어를 최고로 친다. ●메밀전병 브랜드 ‘홍총떡’ 국내산 메밀가루로 만든 촌떡을 브랜드화시켜 홍천 전통시장에서 항상 언제든지 맛볼 수 있는 전통 건강음식이다. 메밀전에 소를 넣고 말아서 만든 전병은 매콤 달콤한 고향 음식으로 택배로 배송까지 돼 전국에서 주문할 수 있다. ●고급육의 차별화 된 홍천 한우 ‘늘푸름’ 늘푸름은 최고급 홍천한우 브랜드로 유명하다. 늘푸름 홍천한우는 ‘청정한우 브랜드부문’에서 인지도와 대표성·만족도·충성도·글로벌 경쟁력·브랜드 종합 호감도에서 모두 상위권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홍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기 안산시

    [新국토기행] 경기 안산시

    경기 안산시는 수도권의 보물섬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즐비한 데다 서울에서 차량으로 1시간 거리에 있어 수도권 나들이객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시화방조제와 대부해송길, 풍도, 탄도 바닷길, 안산갈대습지공원, 다문화거리, 동주염전 등 안산 9경을 눈여겨볼 만하다. 안산 출신으로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성호 이익 선생을 비롯해 조선시대 대표 풍속화가인 단원 김홍도, 소설 상록수로 유명한 최용신 선생의 계몽사상 등 다양한 학문과 문화·예술의 전통을 가진 곳이다. 인근에 인천국제공항과 평택항, 경부고속철도역사가 있고 수도권 전철망을 비롯해 서해안 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영동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곳이어서 접근성이 용이하다. 안산시는 대부도를 중심으로 한 관광 인프라를 대한민국 최고의 보물섬으로 조성한다는 ‘보물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그야말로 국내 대표 관광지로 비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볼거리>> 안산 여행의 중심은 단연 대부도이다. 안산의 하와이로 불리는 대부도는 시화방조제로 연결돼 육지가 된 섬이지만 아직도 섬이 가진 낭만과 서정이 곳곳에 남아 있는 곳이다. 대부도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가 시화조력발전소이다. ●‘안산의 하와이’ 대부도 필수 코스 시화조력발전소 2011년 완공된 세계 최대 규모로 연간 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연간 31만 5000t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조력발전은 하루 두 번 밀물 때 발생하는 수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청정에너지를 말한다. 시화호는 최고 9m의 조수간만 차가 있어 국내에서 조력발전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티라이트 공원은 발전소를 조성할 때 발생한 토사를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 해상공원으로 여가공간, 휴식공간, 편의공간 등 약 15만㎡ 규모로 조성됐다. 휴게소는 식당과 카페 등이 있고 2층에는 전망대가 있어 시원한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조력문화관은 조력발전의 원리를 알아볼 수 있는 과학체험 학습공간으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에게도 볼만한 구경거리다. 지난해 6월 개장한 75m 높이의 전망대는 시화호와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안산의 랜드마크로 연간 150만명이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032)890-6520. ●대부도 해안선 따라 걷는 대부해솔길 제주올레길처럼 대부도의 해안선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부관광안내소에서 시작해 구봉도, 대부남동, 선감도, 탄도항을 거쳐 대송단지까지 연결돼 있다. 대부도 전체를 빙 둘러 걷는 해솔길은 대부도라는 섬이 가진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전체 길이 74㎞, 7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특히 방아머리에서 돈지섬안길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개미허리 다리’로 연결된 ‘낙조전망대’는 바닷길 산책의 즐거움과 함께 붉게 물드는 아름다운 낙조까지 감상할 수 있다. 1899-1720. ●1953년부터 재래 방식으로 최상급 소금 채취하는 동주염전 단원구 동주길 대동초등학교에서 대부황금로를 따라 선감도 방향으로 가다 보면 ‘바람과 태양, 하늘 그리고 소금’ 등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동주염전’이 있다. 1953년부터 염전을 시작해 지금까지 재래 방식을 고집해 소금을 채취하고 있다. 동주 천일염에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고 한다. 갯벌 위에 옹기판을 깔아 생산하는데 옹기 사이 틈을 통해 갯벌과 소금이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 틈으로 중금속과 같이 인체의 나쁜 성분은 갯벌이 흡수하고 대신 갯벌이 가진 미네랄과 같은 좋은 성분은 소금이 흡수한다. 이처럼 최상급 천일염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 ‘염전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032)886-0900. ●사진작가가 사랑하는 섬 탄도… 누에섬 풍력발전기도 장관 탄도는 대부도 본 섬과 선감도, 불도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섬이다. 누에섬 등대전망대가 자랑거리다. 최대 높이 8m 내외로 밀물과 썰물이 하루 두 차례씩 드나든다. 이때 바다가 갈라지며 길이 드러나는 현상과 서해안의 낙조는 장관을 연출하기 때문에 사진작가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부해솔길 제6코스에 해당하는 탄도항에는 안산어촌민속박물관과 누에섬 등대전망대가 있다. 가족단위 낚시를 즐기는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다. 바닷길을 통해 누에섬에 가다 보면 연간 1300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국내 최초(2009년 완공)의 750㎾급 풍력발전기 3기도 만날 수 있다. 1899-1720. ●‘최고의 포토존’ 구봉도 낙조전망대·작지만 아름다운 섬 풍도 구봉도 끝자락에 있는 낙조전망대로 구봉도를 대표하는 구조물이다. ‘석양을 가슴에 담다’라는 뜻을 가진 동그란 띠와 석양 모양의 구조물 사이로 보이는 석양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서해안 낙조를 즐길 수 있는 대부도 최고의 포토존으로 손꼽히고 있다. 1899-1720.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1시간 30분가량 가면 넓이 1.84㎢, 해안선 5㎞의 조그마한 풍도를 만날 수 있다. 풍도라는 이름 때문에 바람이 많으리라 생각하지만 풍도는 단풍나무가 많아 풍도(楓島)라고 불린다. 우럭·노래미·야생화·몽돌이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1899-1720. ●외국 이색문화 체험할 수 있는 ‘국경 없는 마을’ 다문화거리 아시안 문화권의 음식점이 늘어선 이곳은 여기가 과연 한국일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이국적인 장소이다. 외국의 이색적인 문화를 체험해 보고 싶다면 이곳을 찾으면 된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몽골, 베트남 등 60여개국 6만여 외국인의 생활공간으로 2009년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됐다. 일명 ‘국경 없는 마을’로 통하며 다문화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031)481-2232. ●노적봉공원 인공폭포·국내 최대 규모 안산갈대습지공원 노적봉공원 내에 설치된 인공폭포는 국내 최대의 장엄한 폭포수와 음악분수, 인공암벽 등을 갖추고 있다. 공원에는 장미원과 철쭉원, 야외결혼식장 등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 장소도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안산갈대습지공원은 시화호로 유입되는 지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조성한 104만㎡의 국내 최대 규모 인공습지 공원으로 나무다리와 옥상전망대, 조류관찰대가 있다. ●‘한국의 무라노’ 유리섬박물관·음악이 흐르는 정문규미술관 한국의 무라노를 꿈꾸는 유리섬박물관은 대부도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유리 공예품을 세계 전역으로 수출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이탈리아 무라노섬이 모델이다. 2012년 4만 3000㎡ 공간에 복합문화체험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한 유리조각공원이다. 현대 유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유리 작가들이 눈앞에서 직접 작품을 만드는 공예시연장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가득하다. (032)885-6262. 정문규미술관은 원로작가가 운영하는 곳으로 음악과 미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1관은 단체나 개인이 대관할 수 있으며 제2관은 정문규 작가의 상설전시관으로 마련돼 있다. 1층에 있는 갤러리카페 ‘아르페지오네’에서는 수준급의 오디오시스템을 갖추고 고음질의 음악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작은 음악회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032)881-2753.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먹거리>> 안산에서는 무엇을 먹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곳곳에 13개 음식거리를 조성해 언제든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 ●‘방아머리 먹거리타운’ 바지락 칼국수 대부도 제일 북쪽에 있는 음식문화시범거리로 바지락칼국수가 대표 음식이다. 커다란 솥에다 지척에 널린 바지락을 넣어 칼국수를 끓여 먹던 풍습이 육지와 연결되면서 소문이 났고, 지금의 바지락칼국수 거리가 생겨났다. 이곳에선 활어회나 조개구이도 인기지만 식당마다 간장게장과 바지락고추장찌개 등 향토 음식을 개발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댕이골 전통음식거리’ 비빔국수·유기농 쌈밥·두부요리 1990년대부터 전통음식을 주 메뉴로 하는 음식점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조성된 사동의 먹자골목이다. 댕이골은 처녀의 댕기모양을 한 마을 지형에서 따온 이름이다. 30년 전통의 비빔국수에서부터 20여종의 유기농 쌈밥, 가마솥에 끓여 만든 두부요리, 송어, 시골밥상, 갈치조림, 매운 소갈비찜, 추어탕, 곤드레밥 등 먹거리 천국이다. ●‘다문화음식거리’ 중국식 호떡·파파야 샐러드·나시고랭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산다는 원곡동은 세계음식백화점으로 불린다. 6만여명의 외국인이 모여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을 위한 음식점들이 생겨났다. 외국에 가지 않고도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어서 주말에는 내국인 미식가들도 많이 찾는다. 다문화음식거리에서는 외국인들이 직영하는 100여곳의 음식점이 성업 중이다. 지하철 4호선 안산역 앞에서 원곡본동 주민센터까지 500여m에 이르는 구간에 밀집해 있다. 거리의 명물이 된 꽈배기빵과 중국식 호떡, 만두, 월병을 맛볼 때면 여기가 중국인가 싶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태국음식점에서는 파파야 샐러드 ‘쏨땀’, 매운 돼지고기덮밥 ‘팟카파오무’, 볶음 국수 ‘팟타이’, 볶음밥 ‘까오팟푸’를 맛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볶음밥 ‘나시고랭’이나 꼬치 요리인 ‘사테가이’, 인도의 ‘난’과 ‘커리’, 베트남 쌀국수 ‘퍼’ 등도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본오동에서는 양푼홍합탕, 신석기 숯불고기, 창고 곱창집, 장단콩 청국장, 곤드레수제비집 등이 인기다. 상록수역 1번 출구에서부터 최용수기념관까지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다. 선부동 먹자골목에서는 전국 3대 짬뽕이라는 중국집이 유명하다. 바닷가재에서부터 회까지 해산물종합세트를 먹을 수 있는 횟집도 있고 활전복회, 몽골리안 숯불바비큐, 쪽갈비, 두루치기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 ●‘송호맛길’ 산채 정식·감자옹심이·메밀 막국수·굴튀김 안산 사람 치고 ‘송호맛길’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유명하다. 한식부터 중식, 일식까지 없는 게 없다. 고향의 정감이 담긴 산채 정식부터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강원도식 감자옹심이와 메밀 막국수, 삼대를 잇는 두부요리, 굴튀김과 굴국밥 등도 인기 품목이다. 성포동은 조선시대 배가 드나드는 포구가 있던 곳이다. 이곳에서 영업 중인 횟집의 생선구이는 점심 메뉴로 손색없으며 불고기 백반과 통큰 냉면을 맛보려는 미식가도 많이 찾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인제·평창·화천 물고기 축제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인제·평창·화천 물고기 축제

    눈과 얼음의 계절 겨울이 왔다. 올겨울은 슈퍼 엘니뇨로 개나리가 철 없이 피는 ‘따뜻한 겨울’이지만 곧 동장군이 찾아와 하얀 얼음의 한겨울로 접어들 것이다. 강원도 산간마을 곳곳에서 매콤한 추위가 좋은 겨울 축제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특히 청정 산골에서만 서식하는 빙어, 송어, 산천어 등 계곡의 물고기를 테마로 한 겨울축제가 인기다. 주말과 겨울방학에 추위를 만끽하기 위해 강원도 물고기 축제장으로 고~고~씽~. 극심한 가뭄을 겪은 소양호가 그럭저럭 채워지면서 겨울축제의 원조 강원 인제 ‘빙어축제’가 2년 만에 되살아났다. 가을비·겨울비가 잦아 소양호 상류 ‘빙어호’가 만수위를 기록한 덕분이다. 지난겨울에 무산됐던 팔딱거리는 빙어축제가 올겨울 열린다. 올해는 300억원을 들여 높이 12m, 길이 220m 규모로 만든 소양강 상류 부평보를 얼음판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 덕분이다. 부평보에 공모 절차를 거쳐 ‘빙어호’라고 이름 붙였다. 빙어호가 만수위에 도달한 덕분에 70만㎡ 규모의 광활한 얼음판이 생겼다. 예년 빙어축제장 못지않은 넓은 면적이다. 이곳 빙어호에서 새해 1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빙어축제가 열린다. 부평보 일대는 빙어축제 개최를 위한 상설화 축제장으로 조성하고 사계절 관광지로 만든다. 올해 17회째를 맞는 빙어축제는 대형 눈조각, 얼음공원, 얼음놀이터, 빙어터널, 빙어등, 대형 빙어 조형물 등으로 이색적인 겨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방문객과 주민이 함께 대형 그물로 빙어와 소양호 민물고기를 잡는 소양호 여들털기, 함께 잡은 물고기를 대형 가마솥에 끓여 함께 나누어 먹는 새해 소망 어죽행사가 준비됐다. 드넓은 얼음벌판에서 얼음썰매를 즐기며 빙어마당, 겨울마당, 산촌마당, 놀이마당 등 20여 가지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빙어 낚시다. 빙어 낚시는 어린아이부터 할머니까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다. 바다 물고기인 빙어는 한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라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빙어축제와 더불어 해마다 열리는 전국 얼음축구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빙어축제를 더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이다. 축제 기간에 정겨운 산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농촌체험 1박2일 행사가 진행된다. 이순선 인제군수는 “빙어호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이는 이번 빙어축제는 겨울축제의 원조답게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는 물론 감동도 듬뿍 준비했다”고 말했다. 깨끗한 평창 오대천에서 한겨울 추위 속에 묵직한 송어를 낚아 올리는 짜릿한 손끝 맛이란…. ‘해피 700’ 백두대간 줄기에 있는 강원 평창은 50년 전 우리나라 첫 송어 양식이 성공한 곳이다. 맑은 물과 청정 자연 덕이다. 올해 ‘평창 송어축제’는 진부면 오대천 일대에서 오는 18일부터 새해 1월 31일까지 45일간 펼쳐진다. 올해로 9회째다. 전국에서 가장 긴 겨울축제를 운영한다. 이 기간에 송어를 테마로 엮어 내는 다양한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 등이 어우러져 산골마을이 들썩인다. 평창 송어축제는 2005년 여름 ‘평창산 꽃약풀축제’로 이름 붙여 시작했지만, 주민들의 뜻에 따라 2007년 겨울 ‘평창 송어축제’로 이름을 다시 정해 지금까지 이어진다. 꽁꽁 얼어붙은 오대천 위에서 얼음 구멍을 내고 낚싯줄을 내려 즐기는 송어 낚시가 단연 으뜸이다. 겨울바람을 맞으며 얼음 위에서 기다리다 송어의 입질에 짜릿한 손맛을 느끼는 그 순간을 위해 강태공들도, 초보 관광객들도 낚시 삼매경에 빠진다. 하지만 올해는 늦추위 탓에 낚시터는 오는 23일쯤부터 열린다. 낚시터는 다소 늦게 열린다 해도 송어회, 송어구이 등 송어 요리와 다양한 체험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한강 발원지인 오대산 우통수 맑은 샘물에서 자란 싱싱한 송어는 즉석 회나 구이로 제격이다. 낚시터에서 직접 잡아먹는 맛은 더하다. 송어축제에는 먹거리 외에 자연 속에서 눈으로 만든 아름다운 눈조각과 온 가족이 함께 신나고 즐거운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송어맨손잡기, 얼음썰매, 스케이트, 얼음카트, 눈썰매, 스노래프팅 등 다양한 겨울 레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차가운 물속에 직접 몸을 담그고 송어를 맨손으로 잡는 송어맨손잡기는 평창의 겨울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평창 송어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월정사와 상원사가 있는 오대산국립공원, 방아다리약수, 대관령 양떼목장, 풍력발전단지, 알펜시아리조트 등을 찾아 자연 속 겨울의 평창을 만끽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세계적인 명품 겨울축제가 된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가 새해 1월 9일부터 31일까지 23일간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1월이면 산골짜기 강원 화천에는 100만~150만명의 겨울 관광객들이 찾는다. CNN 등 해외 언론에서 캐나다의 오로라와 스웨덴의 순록대이동 등과 함께 ‘세계 7대 겨울 불가사의’로 소개해 외국인 관광객만 52만여명이 찾는다. 눈을 구경하기 어려운 동남아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지구촌 축제이자 아시아 축제다. 산천어축제는 오는 19일 축제가 열리는 화천읍 내에 산천어등(燈)을 밝히는 선등거리 점등식으로 시작한다. 점등식에는 주민들이 손수 만든 2만 7000개의 산천어등이 불을 밝힌다. 점등식에서는 이외수 산천어축제 홍보대사의 선등거리 희망의 메시지 낭독과 민·관·군 화합의 상징으로 군과 사단의 심벌을 형상화한 발광다이오드(LED) 마크를 게양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가수 정수라·조승구 등이 축하 공연을 펼치며 다양한 추억거리도 선사한다. 점등식과 함께 세계 최대 실내 얼음조각 광장도 개관한다. 얼음조각 광장은 서화산 다목적광장(산천어시네마 1층)에서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광화문과 대형 태극기, 티베트 포탈라궁, 터키 돌마바흐체 궁전, 산타클로스, 돌고래 등 30여 점의 대형 얼음조각물을 갖추고 개관해 새해 2월 10일까지 54일간 관람객을 맞는다. 얼음조각이 전시되는 서화산 터널에는 이미 중국 하얼빈 빙등제의 얼음조각 전문가 30여명이 찾아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얼음낚시는 기본이고 산천어맨손잡기가 가장 인기를 끈다. 눈과 얼음을 체험할 수 있는 각종 놀이시설도 마련됐다. 눈썰매, 봅슬레이, 얼곰이성, 세계 얼음썰매 체험존 등이 펼쳐진다. 문화·이벤트 행사도 줄줄이 열린다. 창작썰매콘테스트, 겨울문화촌, 천사의날, 천체투영실, 황금반지 복불복 등이 즐거움을 더한다. 낚시터와 놀이기구 주변에는 먹거리터와 산천어식당, 향토주전부리장, 산천어 구이터, 산천어 회센터, 농특산물판매장, 매점 등이 마련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세계인들이 찾는 한겨울 유명 축제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입장권을 ‘화천사랑 상품권’으로 주는 등 관광객과 주민들이 상생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화천·인제·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특명! 올림픽 입맛·세계인 눈길 잡아라

    특명! 올림픽 입맛·세계인 눈길 잡아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까지 2년 남짓 남겨 두고 개최 도시 강원 강릉과 평창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강릉시와 평창군은 23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특선메뉴 12선을 발표하고 국내 최고의 전통 민속놀이협회와 협약을 맺는 등 올림픽 유산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강릉, 특선메뉴 12선 선정 강릉시는 지역의 향토 식재료를 활용한 특선메뉴 12선을 선보인다. 초당두부, 사천물회, 감자옹심이, 주문진해물 등 기존 특산음식을 보완하고 글로벌화해 개발했다. 12선은 삼계옹심이, 째복옹심이, 크림감자옹심이, 두부김치전골, 두부샐러드, 두부삼합, 삼선비빔밥, 바다해물탕, 해물전, 해물죽 외에 조·석식 메뉴로 초당두부밥상과 바다해물밥상 등으로 정했다. 이와 함께 특제 소스와 감자, 두부, 오징어 등 강릉의 향토 식재료를 테마로 한 향토 간식(길거리음식) 9종도 발표할 계획이다. 강릉 특선메뉴 12선은 가톨릭관동대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지역 셰프들과 특산음식업체가 참여해 지난 6월부터 개발했다. 특선메뉴 12선 최종 보고회는 오는 27일 강릉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다. ●평창, 민속놀이를 문화올림픽 콘텐츠로 평창을 찾는 세계인에게 우리의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전통 민속놀이를 접목한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사단법인 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와 협약을 맺고 평창의 겨울 페스티벌 행사 때 전통 민속놀이 대축전을 열기로 했다. 내년 1월 대관령눈꽃축제와 평창송어축제부터 열릴 평창 겨울 전통 민속놀이 대축전은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 초청공연을 비롯한 각종 전통 민속놀이 공연, 지역의 민속공연, 주민참여 프로그램, 전통 민속놀이 교육 및 민속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전통문화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우리 문화 홍보의 장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군은 이를 계기로 2017년 말까지 용평면에 전통민속 상설공연장을, 진부면에는 평창송어종합공연체험장을 건립하고 전통 민속놀이를 중심으로 한 한류 콘텐츠 경쟁력 강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릉·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물고기판 ‘대리모’로 멸종위기 어류 복원

    물고기판 ‘대리모’로 멸종위기 어류 복원

    냉동어류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종 복원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멸종위기 어류의 복원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지난 2일자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다. 15일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냉동 무지개송어의 정원줄기세포를 산천어 복강에 이식해 무지개송어의 알과 정자를 생산하는 ‘어류 이종 간 이식기술’을 개발했다. 정원줄기세포는 정소 내에서 정자를 만드는 세포로 어류는 알과 정자로 분화한다. 다른 종의 배를 빌려 종 복원을 할 수 있는 데다 유전자변형 위험도 없다. 핵심기술은 영하 80도에서 냉동 보관된 무지개송어에서 살아 있는 정원줄기세포를 분리해 새끼 산천어의 복강 내에 이식하는 것이다. 이식에 성공하면 산천어는 2년간의 사육 기간 무지개송어의 정원줄기세포로부터 분화된 알과 정자를 생산하고 이를 수정시키면 정상적인 무지개송어가 태어나게 된다. 연구를 진행한 이승기 연구사는 “이종 이식은 유전적으로 가까운 종 간에 가능하며 ‘속’(屬)이 같으면 100% 복원됐다”면서 “정원줄기세포만 확보하면 모든 복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존 어류 복원이 인공증식에 의존해 비용과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질병 감염 등의 위험이 높지만 이종 간 이식기술은 정원줄기세포를 동결보존할 수 있기에 유전자원의 장기 보존과 완전 복원이 가능하다. 특히 현재는 복원을 하더라도 서식지 확보가 안 돼 생태계로의 방사가 어려웠지만 이 기술은 서식지 확보 후 복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생물자원관은 이 기술을 퉁사리·미호종개 등 25종의 멸종위기 어류를 복원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무지개송어에 이어 열목어를 무지개송어에 이식해 복원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김상배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어류 이종 간 이식기술 활용을 통해 멸종위기 어류의 복원 및 개체증식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스타일 더한 ‘강원도의 맛’ 평창과 함께 뛴다

    스타일 더한 ‘강원도의 맛’ 평창과 함께 뛴다

    “고향을 위해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기뻤습니다.” 강원도 영월 출신의 세계적인 요리사 에드워드 권(44·이케이푸드 대표)이 10일 서울 마포구 앤스페이스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특선 메뉴 발표회에서 “평창올림픽 특선 메뉴 개발이 한국에 들어온 이후 가장 잘한 일이 아니었다 싶다. 강원도 출신으로 뜻깊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 특선 메뉴 10선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평창군과 함께 동계올림픽에 맞춰 기획한 ‘지역특산물 음식 개발 프로젝트’로 영월 태생이자 버즈 알 아랍, 리츠칼튼 등 특급호텔 수석 조리장 출신인 에드워드 권이 메뉴 개발을 맡았다. 그는 “이번 특선 메뉴 주 재료인 감자, 더덕, 황태, 송어 등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일상적으로 먹어온 음식”이라며 “메뉴 개발이 쉬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황태는 어떻게 조리해야 하고, 더덕은 어떤 식으로 먹어야 하는지 등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지난 두 달간 매일 회의 끝에 강원도의 개성을 살리면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메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권은 “음식에는 맛도 중요하지만 ‘재미’라는 요소가 있어야 감동을 줄 수 있다”면서 “이번 올림픽 메뉴에도 강원도 개성을 어떻게 재밌게 살릴 수 있을까에 가장 중점을 뒀고, 실제로 강원도의 상징인 감자를 주 재료로 만든 디저트에 이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권이 개발한 특선 메뉴 10선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내 평창 지역 음식점에서 현지 방문객 및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요리가 아닌 예술, 에드워드 권의 ‘평창 10대 진미’

    요리가 아닌 예술, 에드워드 권의 ‘평창 10대 진미’

    “고향을 위해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기뻤습니다.” 강원도 영월 출신의 유명 셰프 에드워드 권(44·이케이푸드 대표)이 10일 서울 마포구 앤스페이스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특선 메뉴 10선 발표회에서 “평창올림픽 특선메뉴 개발이 한국에 들어온 이후 가장 잘한 일이 아니었다 싶다. 강원도 출신으로 뜻깊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 특선 메뉴 10선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평창군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기획한 ‘지역 특산물 식 개발 프로젝트’로 영월 태생이자 버즈 알 아랍, 리츠칼튼 등 특급호텔 수석 조리장으로 글로벌 감각이 뛰어난 에드워드 권이 메뉴 개발을 맡았다. 에드워드 권은 “이번 특선 메뉴의 주 재료인 감자, 더덕, 황태, 송어 등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일상적으로 먹어 온 음식”이라며 “내게는 더욱 친숙한 재료들이라 메뉴 개발이 쉬울줄 알았는데 오히려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황태는 어떻게 조리해야 하고, 또 더덕은 어떤 식으로 먹어야 하는지 고정관념이 박힌 게 제약으로 다가오더라”며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지난 두달 동안 매일 회의를 한 끝에 강원도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글로벌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메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권은 “음식에는 맛도 중요하지만 ‘재미’라는 요소가 있어야 먹는 이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서 “이번 올림픽 메뉴에도 강원도의 개성을 어떻게 재미있게 살릴 수 있을까에 가장 중점을 뒀고, 실제로 강원도의 상징인 감자를 주 재료로 만든 디저트에 이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권이 개발한 평창올림픽 특선메뉴 10선은 올림픽 기간 내 평창 지역 음식점에서 현지 방문객 및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고개 하나만 넘으면 평창이었던 곳에서 태어났다고 소개한 에드워드 권은 지난 9월부터 두달 간 방송 활동을 접고 개발에 몰두해 완성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평창의 요식업체 10곳 대표들이 참석해 에드워드 권 등에게 조리 과정의 유의점 등을 문의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문체부와 평창군은 앞으로 두달 정도 지역 음식업체에게 조리 과정과 레시피를 전수하고, 사후 관리 및 교육을 통해 지역의 대표음식으로 정착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다음달 평창송어축제와 내년 1월 대관령 눈꽃축제 등에서 이들 음식으로 음식축제를 개최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알릴 계획이다. 글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바다없는 충북에 수산식품단지 조성된다

     바다없는 충북에 수산식품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충북도와 괴산군은 5일 괴산군 괴산읍 대덕리에서 수산식품산업단지와 내수면양식단지 기공식을 가졌다. 내년까지 230억원을 투입해 1만 2000여㎡ 규모로 짓는 수산식품단지에는 바다와 내수면 구분없이 수산물과 관련된 모든 연구개발 및 가공업체들과 식당들이 입주한다. 유장열 도 수산팀장은 “충북은 바다가 없지만 교통이 좋아 내수면은 물론 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관련 업체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며 “이미 김 생산공장 등이 도내에서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에 들어설 내수면양식단지는 내년까지 70억원을 들여 2만 3000여㎡ 규모로 조성된다. 첨단시설을 갖출 양식단지에서 송어, 쏘가리, 뱀장어 등 고부가가치 민물고기들이 생산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바다가 없는 충북이 해양자원을 갖게 되고, 내수면 분야로는 처음으로 내륙권 최대의 수산물복합단지가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전 세계인의 밥상에 우리 수산물이 수출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가 없는 충북의 역발상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 이 지사는 기공식에 참석한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에게 국립청주해양과학관 건립을 건의했다. 내륙지역 주민에게 바다의 중요성 확산과 해양의식 함양을 위해 해양과학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국내여행 | 전북 장수- 붉게,푸르게 피어나는 장수

    국내여행 | 전북 장수- 붉게,푸르게 피어나는 장수

    10년 전 장수군을 처음 찾았을 때는 스치듯 지나갔다. 논개사당에서 논개 영정을 잠시 알현했을 뿐인데, 당시 그 그림은 친일 화가가 그렸다 해서 철거 요구에 시달렸다. 강산이 한 번 변하고 다시 만난 사당의 영정은 새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아름다운 논개의 얼굴을 바라보며 푸른 기상과 붉은 마음을 생각했다. ●성은 주씨, 기생이 아니다 장수에 온 이상 논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논개라고 하면 왜장을 껴안고 진주 남강으로 뛰어든 사실만을 즉각적으로 떠올리기 때문에 그가 장수 태생임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 많은 듯하다. 논개의 성姓이 주씨이며, 기생이 아니라는 것은 더더욱 모르는 듯하다. 논개가 적장을 끌고 강물에 빠져 죽은 것은 지아비와 조국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였다. 논개의 남편 최경회는 임진왜란 당시 경상우병사였는데, 2차 진주성 싸움에서 패퇴한 뒤 남강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논개는 진주 관기로 ‘위장’한 채 승전을 기념하는 왜군의 연회에 참가했고, 그 이후는 우리가 아는 대로다. 논개 스스로가 의거 당시 신분을 거짓으로 꾸민데다 진주 사람들도 타향 사람인 논개의 정체를 자세히 알 리 없었을 것이다. 성리학을 나라의 근간으로 삼았던 조선의 공기 속에서 여자이자 기생으로 오해받은 논개는 오랜 세월 잊힌 인물이었다. 논개를 추억하는 장소로는 논개사당 의암사와 생가가 있다. 사당은 장수읍 두산리에, 생가는 장계면 대곡리에 있다. 두 곳 모두 깔끔하게 조성돼 있다. 논개사당에 들면 비석 하나를 마주하게 된다. 1846년 현감 정주석이 세운 논개생향비다. 무람한 일제가 파괴하려던 것을 마을 사람들이 땅속에 묻어 지켜냈다고 한다. 그만큼 논개를 향한 주민들의 존경과 애정이 컸던 것이다. 새롭게 바뀐 논개 영정을 알현하고 뒤를 돌아다보면 의암호와 배후의 산이 이뤄낸 장쾌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논개는 주씨 집성촌인 주촌마을에서 태어나 13살까지 성장했다. 논개의 생애와 업적을 짚어주는 논개기념관이 있고, 단정하면서도 어딘가 결기가 느껴지는 동상이 건립돼 있으며, 그 뒤로는 생가가 복원돼 있다. 마을의 인상은 수굿하다. 지붕에 얇은 돌 조각을 올린 너와집에서는 한여름인데도 연기가 서리서리 피어오른다. 물레방아와 디딜방아는 정겹고, 여름 꽃들은 해사하다. 논개의 단심을 기억하는 마을의 녹음이 유난히 짙다. ● 포동포동, 살 찌우는 소리 언젠가 전라남도 무안군을 소개하면서 ‘적赤과 청靑의 고장’이라고 쓴 적이 있다. 황토밭이 풀어내는 붉음이 파밭과 바다에서 비롯되는 푸름과 한데 엉켜 근사한 색의 앙상블을 이룬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여기 장수군도 붉음과 푸름의 고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군이 자랑하는 농축산물인 사과, 오미자, 한우는 붉은빛이 산뜻하고 군이 보듬은 산수는 푸른빛이 형형하다. 붉은 것으로 입이 호강했고, 푸른 것으로 눈이 편안해졌다. 거창만 사과의 고장이 아니다. 장수의 사과도 각별하다. 기후와 고도 덕분이다. 장수의 평균 해발고도는 약 500m. 여름에도 상대적으로 덜 덥다. 특히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 열대야는 장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당연히 잠을 설칠 일이 없다. 숙면은 사과에도 중요하다. 잘 잔 사과가 달콤하다. 장수사과시험포에 의하면 과실이 비대해지는 6~8월, 과실이 성숙해지는 9~10월에 장수는 사과 생육을 위한 최적의 온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물론 큰 일교차도 품질 좋은 사과 생산에 유리하다. 사과시험포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사과나무를 분양한다. 모든 관리를 시험장에서 대신해 주니 편리하다. 9월과 10월이면 한 그루의 나무에서 보통 30kg 정도의 사과를 수확할 수 있다. 참고로 올해 사과꽃은 4월25일에 꽃망울을 터뜨렸다. 횡성만 한우의 고장이 아니다. 장수의 한우도 각별하다. 육색이 깨끗하고, 육질은 부드러우면서 찰기가 있다. 지방이 적기 때문이다. 지방이 적은 건 소들이 겨울철 장수의 맹렬한 추위를 버텨내느라 에너지를 열심히 소비한 탓이다. 물 좋고 공기 좋은 장수의 환경이 양질의 쇠고기 생산에 도움이 되는 건 당연지사다. 전남 장흥에서 한우 수가 군민 수보다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장수도 마찬가지다. 인구는 2만4,000여 명, 한우는 3만5,000여 두다. 장수읍에 위치한 한우명품관에서 쇠고기를 구웠다. 등심, 채끝살, 안창살 등 부위를 가리지 않았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고 믿는, 실상은 마블링이 녹으면서 내어주는 기름의 맛이 아니라 고기 본연의 품격이 남달랐다. 잘 달궈진 숯불에 의해 가둬진 육즙이 풍성했고, 고깃결이 촘촘하면서도 씹으면 맺힌 데가 없이 스르르 풀렸다. 구이용 고기보다 테이블에 먼저 오른 생고기는 입속에서 찰랑찰랑했다. 붉은 고기만으로도 넉넉한 저녁 식사였지만 붉은 오미자주를 곁들이니 풍미가 더 배가됐다. 그야말로 고기도 달고, 술도 달다. 주홍빛이 가미된 붉은 빛깔의 또 다른 먹을거리로 송어가 있다. 계북면의 토옥동계곡 들머리에 양식장이 있다. 자리를 잡고 주문을 넣으니 송어껍질튀김과 송어회, 송어매운탕이 줄줄이 상에 오른다. 튀김은 딱딱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어금니 위에서 깨어지는 쾌감과 음미할수록 고소한 맛이 그럴싸했다. 속살을 드러내며 규칙적으로 배열된 송어회의 자태는 자못 눈부셨다. 간장이나 초장에 살짝 찍어 먹어도 좋고, 콩가루를 뿌린 채소를 곁들여 먹어도 좋다. 식사가 끝나면 계곡을 살펴볼 차례. 덕유산국립공원에 속한 토옥동계곡은 1,507m의 남덕유산과 1,410m의 삿갓봉 사이를 7km가량 흘러내린다. 비교적 덜 알려진데다 한동안 등산객 출입을 금지했던 덕분에 여전히 말간 얼굴을 유지하고 있다. 골짜기 곳곳에 크고 작은 소와 폭포가 있는데, 계류는 흐르고 떨어졌다 몸 풀기를 반복하며 청음淸音을 선사한다. 물길을 따라 이어진 울창한 숲 터널은 폭염 속에서도 청음을 드리우며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해준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el info 장수 activity 장수승마체험장 장수군은 ‘말’과 관련된 인프라가 풍부하다. 장수목장을 비롯해 승마장, 승마체험장, 마사고등학교 등이 있다. 그중 2010년에 문을 연 장수승마체험장은 실외 마장에서 승마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숙달된 조교들의 도움으로 초심자나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인마일체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가림막이 설치돼 있어 날씨의 영향도 별로 받지 않는다. 당나귀를 구경하거나 15m 높이의 트로이목마를 둘러볼 수도 있다. 체험장이 위치한 지대가 높은 편이라 조망 또한 활달하다. 063 350 2579 30분 기준 성인 2만5,000원, 어린이 1만2,000원 FestivaL 한우랑 사과랑 축제 9월18일부터 사흘간 제9회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가 의암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장수의 자랑인 한우와 사과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 및 시식 행사가 기다린다. 힘자랑 이벤트인 곤포 나르기가 특히 인기 있다. 논개사당 앞 잔디 광장에는 텐트 100동이 마련돼 캠핑의 추억까지 쌓을 수 있다. food 장수 한우명품관 | 장수의 자랑, 최고급 한우를 맛볼 수 있다. 장수 푸드 직매장과 연결되어 있으니 직접 고기의 신선도를 살피고 마음에 드는 부위를 선택하자. 063 352 8088 양악송어장 | 토옥동계곡 양식장에서 기르는 신선한 송어회를 맛볼 수 있다. 송어껍질튀김과 송어회, 송어매운탕 등 송어요리의 진수가 여기 있다. 063 353 1215 주촌마을 민들레 | 낙지, 오징어, 가리비, 미더덕, 소갈비 등을 함께 넣고 끓인 해물갈비전골이 일품. 063 353 3453 레드 후르츠 와이너리 | 장수에서 키운 오미자와 사과로 만든 와인을 구입할 수 있다. www.rf-winery.com stay 나봄리조트 일반 객실 이외에 자연 속에 들어선 캐빈 하우스와 캠핑 캐러밴도 갖추고 있다. www.nabomresort.com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노중훈 취재협조 장수군청 www.jangsu.g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여분의 대 준비하고 전문가와 동행하면 ‘손맛 100%’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여분의 대 준비하고 전문가와 동행하면 ‘손맛 100%’

    기본 장비는 낚싯대, 릴, 라인(배킹, 리더, 티펫)이 있고 웨이더(부츠형 바지)와 계류화, 조끼 등이다. 플라이로드는 크게 싱글핸드와 더블핸드로 나뉘는데 싱글은 5~10피트, 더블은 11~15피트가 적당하다. 초보자는 입문형 제품을 권한다. 세트 기준으로 50만~60만원 선이 적당하다. 그러나 낚시를 하다보면 대가 부러지기도 하기 때문에 여분의 대를 갖고 다니는게 좋다. 대는 계류용과 강계용으로 구분된다. 초가을은 송어와 산천어를 공략하기 좋은 시즌이다. 산천어 포인트는 계곡마다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송어는 포인트 잡기가 쉽지 않다. 동호회 전문가들과 함께 움직여야 손맛 볼 확률이 높다. 플라이낚시는 루어와 달리 주요 어종이 냉수성이기 때문에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산간 계곡이나 북쪽에서 상대적으로 발달했다. 물고기들이 계절마다 선호하는 벌레가 다르니 미끼를 통해 바닥 유충에서 성충으로 변하는 과정을 잘 재현할 줄 알아야 한다.
  •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낚시의 끝판왕’ 플라이 피싱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낚시의 끝판왕’ 플라이 피싱

    그간 텐트를 베이스캠프 삼아 숲 속 우듬지를 오르고 강어귀 물줄기 따라 노를 젓고 배낭을 둘러메고 산과 섬으로, 해외로 쏘다녔다. 최근에는 생소하기 짝이 없는 줄타기를 하는가 싶더니 대세를 좇아 드론을 날려보기도 했다. 어디 하나 캠핑과 매칭되지 않는 것이 없으나 진작 다뤘어야 하는 액티비티가 빠졌으니 바로 낚시다. 아주 보편화된 낚시캠핑에서도 플라이 피싱(Fly Fishing)은 평범하지 않다. 낚시의 여러 장르 중에서도 좀 특별한데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정적인 개념,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포인트를 찾아 계류를 휘젓는다. 그 특성상 동적이고 운동량이 있기에 캠핑 액티비티와 궁합이 잘 맞는다. 천상의 풍경을 배경 삼아 영화 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낚시를 그려보지 않은 남자들이 있을까. 굳이 배우 브래드 피트가 아니었어도 플라이낚시의 판타지를 심어준 20년도 더 된 미국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은 여전히 뇌리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 ●리듬체조와 비슷… 여성에게도 제격 서구 낚시문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플라이낚시. 온갖 수식어를 갖다 붙이지 않더라도 허공에 라인이 날아가는 궤적, 아름다운 선을 그리며 뻗어나가는 캐스팅(Casting·낚싯줄 던지기)만으로도 아우라가 특별하다. 그 행위의 주체가 여성이라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15년 경력에 세계플라이낚시연맹(FFF) 인증 강사이자 국내 유일 여성프로인 박정(47)씨는 “플라이낚시는 오히려 남성적인 것보다 선율이 있는 리듬체조와 같아서 여성에게도 잘 어울린다”고 말한다. 그래서 강원도 산골 계류에서 캠핑과 함께하는 플라이낚시는 이제 더이상 남자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다. ●포인트에 가짜 미끼 던져 넣는 기술 필요 플라이낚시는 나름 고수의 세계다. 루어낚시는 루어 무게로 날리는데 반해 플라이낚시는 라인의 무게로 날린다. 일단 플라이 로드, 릴, 라인 그리고 플라이(미끼) 등 기본 장비만 갖추면 시작할 수 있지만 관건은 캐스팅이다. 물고기가 있을 것 같은 포인트에 정확하게 미끼를 던져 넣는 것이 캐스팅인데, 라인의 무게로 낚싯대를 앞뒤로 흔들어 능숙하게 하기까지는 적잖은 연습이 필요하다. 입문자들이 캐스팅을 익히려면 짧게는 수시간부터 수개월이 걸린다. 그런 이유에선지 전국적으로 동호회들이 있긴 하나 꾸준히 활동하는 마니아는 수도권을 통틀어도 1000명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일단 캐스팅이 어느 정도 되면 이보다 ‘간지 나는’ 낚시가 없다. 특히 플라이 피셔들은 바늘과 실, 깃털 등을 이용해 곤충 모양의 가짜 미끼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플라이낚시는 자연에 최소한의 피해만 주며 물고기를 잡는 방법이기에 떡밥이나 지렁이 같은 진짜 미끼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의 털 같은 걸로 벌레처럼 보이게 만들어 쓰는데, 이를 타잉이라고 한다. 흔히 플라이낚시는 캐스팅, 낚시, 타잉 순으로 재미를 느끼게 된다. 이 과정 하나하나가 자연으로 다가가는 길이다. ●열목어·산천어·송어가 주요 타깃 최근 박정 프로의 강원 양구 방산면 수입천 계류 출조를 겸한 강습회에 동행했다. 박 프로는 “플라이낚시는 단순히 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계절에 따른 계곡의 변화, 물고기의 습성, 강 벌레들의 종류, 움직임 등을 공부하지 않으면 쉽게 손맛을 볼 수 없다. 어종과 계절, 지역에 따라 물고기가 좋아하는 먹이가 다르고 그때그때 맞는 인조 미끼를 만들어 써야 하기에 이를 연구하고 이해하다 보면 자연주의자가 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플라이낚시에는 ‘캐치 앤 릴리즈’라는 미덕이 있는데 손맛만 보고 자연으로 바로 보내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서 캐치 앤 릴리즈(Catch and Release)는 ‘물고기를 잡는 과정만 즐기고 낚은 물고기는 놓아주자’는 것으로 세계플라이낚시연맹의 창립 구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계류플라이낚시 주 대상 어종인 연어과의 열목어, 산천어, 송어 등의 자원이 대부분 강원 산간에 한정되어 있고 그 개체 수도 적기 때문에 이는 미래지향적이고 중요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잡은 물고기 방생하며 자연과 동화 그러나 한편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거나 플라이낚시 자체를 시기상조라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를테면 “잡아서 먹지도 않을 물고기를 돈과 시간을 들여 낚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식이다. 잡은 물고기는 회가 되든 탕이 되든 으레 먹는 것이 당연한 전통적 개념에서 보면, 실컷 잡은 물고기를 놓아주는 것은 ‘꼴값 떨고 있는 짓’이 된다. 여러 조행기를 보면 “큰맘먹고 플라이낚시 나가봤는데 사람들이 미친 놈처럼 본다”는 푸념도 종종 볼 수 있다. 결국 어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현실에서 물고기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잘 다루어주고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주는 마음가짐으로 낚시를 즐기자는 것이 플라이낚시임에 틀림이 없다. 한국아보리스트협회 대외협력위원 jkhuh7875@gmail.com 포토그래퍼 김성헌
  • 힐러리 이메일서 ‘북핵 기밀’ 줄줄… “전달 과정서 北에 해킹됐을 가능성”

    힐러리 이메일서 ‘북핵 기밀’ 줄줄… “전달 과정서 北에 해킹됐을 가능성”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얼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에서 북한 핵시설에 관한 미 첩보위성 자료가 나온 것으로 보도됐다. ‘보안상 허점’을 지닌 클린턴 개인 이메일을 북한이 이미 해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클린턴과 측근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타임스(WT)는 2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보 당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 지금까지 공개된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에 북한 핵시설 관련 정보가 188건이나 담겼다고 보도했다.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 당국은 앞서 미 국립지질정보국(NGIA)의 위성·지도시스템에서 추출된 고급 정보가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에서 나왔다는 제보를 받고 정밀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전달 루트는 허점투성이었다. 국무부의 한 직원은 비밀 채널로부터 넘겨받은 기밀자료를 국무부 안의 일반 컴퓨터에서 요약한 뒤 클린턴의 측근 참모들에게 건넸다. 이 컴퓨터에는 보안장치가 없었다. ‘1급 정보’를 받은 참모들은 이를 다시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로 보냈다. 북핵 관련 자료는 국무부 안에서도 ‘탤런트·키홀’로 불리는 특수팀만 다룰 수 있다. 가공된 자료에는 NGIA가 직접 촬영한 지도나 이미지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를 역추적하면 손쉽게 미 정보당국의 북핵 정보 확보 과정을 알아낼 수 있다. WT는 북한 해커부대인 121국의 존재와 지난해 소니해킹 사태를 거론하며 ‘기밀’ 표시 없는 자료들이 전달 과정에서 해킹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무부가 지난달 31일 추가로 공개한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들은 비방과 아첨이 난무하는 워싱턴 정가의 민낯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공영라디오 방송 NPR은 2010년 클린턴이 미시시피강에서 잡은 잉어와 송어로 만든 유대 전통 가공 수프의 수출과 관련, 이스라엘 등과 갈등을 빚었다고 전했다. 폭로가 이어지면서 클린턴의 대권가도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미 대선 예비 후보 호감도 조사에서 클린턴을 “좋다”고 평가한 응답이 45%에 그쳐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자연 힐링’ 무주 반딧불축제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자연 힐링’ 무주 반딧불축제

    전북 무주군은 ‘호남의 알프스’로 불린다. 군 전체가 소백산맥 산악지대에 속해 어느 곳을 가나 때 묻지 않은 풍광이 아름답고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 덕유산, 민주지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이 줄지어 있고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계곡은 사계절 맑은 물이 흘러 수려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무주군은 청정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반딧불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된 남대천 일대 ‘반딧불이와 그 먹이(다슬기) 서식지’가 소재다. 반딧불이는 오염되지 않은 지역에서만 사는 환경지표 곤충이다. 이 점을 내세워 무주군의 청정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꽁무니에 노란 불을 깜박이며 날아다니는 반딧불이(개똥벌레)는 자신의 짝을 찾으려고 필사적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그 필사적인 몸부림을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반딧불이가 낮고 느리게 빛을 흘리며 날아다니는 모습은 몽환적일 수밖에 없다. 1997년부터 시작된 무주반딧불축제는 국내 대표적인 친환경축제이다. 13년 연속 정부 지정 우수축제로 선정됐고 2013년과 지난해, 올해에 정부 지정 최우수 축제에 올랐다. 대한민국 여름축제 선호도 1위, 가장 가보고 싶은 축제 2위, 한국지방자치브랜드대상 축제 부문 대상을 받았다. 올해로 19번째를 맞은 반딧불축제는 ‘자연의 빛, 생명의 빛, 미래의 빛’을 주제로 지난달 29일 시작돼 오는 6일까지 계속된다. 예전에는 애반디가 나오는 6월에 축제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추석 명절 등을 고려해 늦반디가 출현하는 시기에 맞췄다. 무주읍 반딧골전통공예문화촌, 예체문화관, 남대천, 반디랜드 등 무주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반딧불축제에는 오감만족 행사가 풍성하다. 환경 체험과 전통, 농경문화와 산골문화가 어우러진 50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탐사체험은 환경복원과 교육을 강조하는 반딧불축제의 트레이드마크다. ‘반딧불이 신비탐사’는 자연 상태로 반딧불이가 사는 숲 속을 찾아가 신비한 빛을 체험한다. 무주읍 예체문화관에 마련된 반딧불이관에서는 낮에도 반딧불이 발광을 볼 수 있고 일대기를 관찰할 수 있다. ‘엄마·아빠와 1박 2일 생태체험’은 반딧불이 관찰, 별 보기, 캠핑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 매일 열리는 ‘남대천 맨손 송어 잡기’ 행사는 인기가 높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아빠와 함께하는 낚시 체험, 뗏목 체험, 사랑과 우정의 잔 띄우기 등도 관람객들의 호응이 높다. 올해 반딧불축제는 이웃과 어우러지는 지역공동체, 소통하는 축제를 위해 ‘마을로 가는 축제’ 프로그램을 처음 시도한다. 도농 교류를 활성화하고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14개 마을이 체험, 숙박, 음식 제공 행사를 진행한다. 마을의 수려한 경관을 즐기고 농민이 생산한 신선 농산물을 맛볼 수 있다. 금강에서 통발과 다슬기 잡기, 물놀이 체험, 옛 학교 가는 길 걷기, 땅속에서 감자 굽기, 산야초 떡 만들기, 뗏목 타기, 봉숭아 물들이기, 전통장류 만들기, 전통 불꽃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도 볼거리다. 55개 팀이 벨리댄스, 난타, 커플댄스, 민요, 색소폰 연주, 합창 등을 무대에 올린다. 무주읍을 관통하는 남대천 일원 명소화도 차별화 전략이다. 남대천변에 향토음식 거리를 조성하고 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황정수 무주군수는 “반딧불축제는 깨끗한 무주를 자랑하는 축제로 깨끗함 그 자체가 무주의 상표”라면서 “반딧불축제로 무주의 관광자원과 무공해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무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문화마당] 돈키호테의 마지막 식사/천운영 소설가

    [문화마당] 돈키호테의 마지막 식사/천운영 소설가

    돈키호테. 본명은 알론소 키하노. 말년에 키호티스라는 이름의 목동이 될 생각도 잠깐 했다. 키하노였을 때 그는 일반적인 시골 양반의 음식을 먹었다. 기사가 되겠다고 집을 나선 후 처음 먹은 것은 말린 대구. 고기를 먹지 않는 금요일인데다 밤도 늦어, 객줏집에서 내놓을 것이라고는 말린 대구 몇 조각밖에 없었지만, 이제 막 길을 나선 그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만찬으로 여겨졌을 터. 마른 대구가 아니라 맛있는 송어, 굳은 빵이 아니라 새하얀 고급 빵, 객줏집 주인은 거대한 성의 성주, 백정의 피리 소리는 만찬을 위한 연주였다. 객줏집에서 엉터리 기사서품식을 하고 정식 기사가 된 돈키호테는 이후 기사 음식을 고수한다. 말이 음식이지 산초 말마따나 너무 딱딱해서 거인 대가리라도 부숴버릴 만한 치즈나 도토리 개암 호두 같은 게 전부다. 방랑기사란 자고로 한 달을 먹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아야 하고, 간혹 먹는다 해도 형편없는 시골 음식 같은 것에 만족해야 하니까. 그것이 방랑기사의 예법이니까. 그렇다고 늘 도토리 따위나 먹고 다닌 것은 아니었다. 목동이나 염소치기들과 나눠 먹은 치즈와 고기. 며칠 밤 지속된 공작의 성대한 연회. 그중에서 가장 성대한 것은 부자 가마초의 결혼식 음식이다. 소문난 부자답게 온갖 고기에 달콤한 후식까지, 음식 설명만 두세 페이지에 이른다. 하지만 결혼식 이면에는 이루지 못한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숨어 있었으므로, 사랑과 의리의 기사 돈키호테께서는 차마 그 음식에 입을 대지 못한다. 산초야 배신이고 뭐고 간에, 내 입에 들어가는 닭이 왕이요, 나는 가마초 편이다를 외치며 삶은 닭 세 마리를 해치우지만. 돈키호테의 황당무계한 행적이야 익히 아는 바. 풍차에 사자에 소떼에, 찍히고 밟히고 구르며 당할 대로 당한데다가, 사랑하는 둘시네아는 마법에 걸려 돈이나 뜯으려는 추악한 노파로 변해버렸으니, 시름과 걱정과 절망으로 식욕을 완전히 잃고 죽기만을 기다리고 앉았다. 그때 산초가 말한다. 절망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않으려는 것만큼 미친 짓이 없다고. 자기는 하늘이 정한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먹으면서 자기 인생을 끌고 가겠다고. 어서 식사를 하시고 풀밭에 누워 한숨 붙이시라고. 그러고 나면 마음이 조금 편해질 것이라고. 그는 산초가 시키는 대로 빵을 먹는다. 그리고 한잠 자고 나자 산초의 말대로 힘이 생겨난다. 그렇게 다시 떠나 도착한 마을의 객줏집. 뭐든지 다 있다고 큰소리친 객줏집 주인 말과는 달리, 있는 것이라고는 송아지 발톱인지 암소 손톱인지 족발인지 모를 발톱요리뿐이다. 그래도 그들은 객줏집 사람들과 어울려 맛있게 먹는다. 중요한 것은 요리가 아니라 돈키호테 눈에 객줏집이 객줏집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객줏집이 성으로 보이지 않은 것은 길을 나선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말하자면 나갔던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그것은 방랑기사 돈키호테에서 시골영감 알론소 키하노로 돌아가겠다는 신호이기도 했다. 정신 차린 돈키호테라니. 모험을 끝내 버리게 만든 이 서운한 자각이라니. 어쩌면 돈키호테로서의 마지막 식사는 송아지발톱요리가 아니라, 산초가 건넨 빵 한 조각과 푸른 잠이었는지 모르겠다.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오게 했지만, 동시에 꿈에서도 깨어나게 만든 식사. 절망과 꿈이 한 이불 속에 있는 것인가. 어쩐지 위안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몹시 서글프기도 한, 마지막 식사. 산초의 선언처럼 그도 죽는 순간까지 계속 먹으면서 돈키호테의 인생을 끌고 갈 수는 없었나.
  • ‘비싼’ 포크·나이프 쓰면 더 맛있게 느껴진다

    ‘비싼’ 포크·나이프 쓰면 더 맛있게 느껴진다

    음식의 맛이 요리사의 솜씨에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닌 듯하다. 같은 음식이라도 나이프와 포크, 숟가락 등 커틀러리(날붙이류)가 무거운 것을 사용해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단골 고객 130명을 대상으로 똑같은 식사를 하게 했다. 메뉴는 송어와 으깬 감자, 시금치 케이퍼(피클), 브라운 쉽 버터다. 이때 참가자들을 절반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일반 식당에서 쓰는 커틀러리를 주고 나머지 그룹에는 무게가 3배인 비싼 커틀러리로 식사하게 했다. 그런데 식사 이후 맛에 대한 소감을 묻자 무거운 커틀러리를 사용한 그룹의 만족도가 보통 무게의 커틀러리를 사용한 그룹보다 1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요리에 얼마의 금액을 내도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무거운 커틀러리를 쓴 그룹이 제시한 액수가 15%나 많았다. 즉 고급 커틀러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고객은 요리를 더 맛있게 느껴 크게 만족한다는 것.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찰스 미셸 연구원은 “레스토랑에서 플라스틱 커틀러리를 사용하는 곳은 없겠지만, 확실히 가벼운 것은 ‘싸구려’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면서 “이는 ‘감각전이’(sensation transference)라는 말로 단순히 음식만이 아니라 함께 제공되는 것도 좋아야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레이버‘(Flavour) 저널 최신호(7월 23일자)에 실렸다. 사진=플레이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같은 음식이라도 ‘비싼’ 포크·나이프 쓰면 더 맛있어

    같은 음식이라도 ‘비싼’ 포크·나이프 쓰면 더 맛있어

    음식의 맛이 요리사의 솜씨에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닌 듯하다. 같은 음식이라도 나이프와 포크, 숟가락 등 커틀러리(날붙이류)가 무거운 것을 사용해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단골 고객 130명을 대상으로 똑같은 식사를 하게 했다. 메뉴는 송어와 으깬 감자, 시금치 케이퍼(피클), 브라운 쉽 버터다. 이때 참가자들을 절반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일반 식당에서 쓰는 커틀러리를 주고 나머지 그룹에는 무게가 3배인 비싼 커틀러리로 식사하게 했다. 그런데 식사 이후 맛에 대한 소감을 묻자 무거운 커틀러리를 사용한 그룹의 만족도가 보통 무게의 커틀러리를 사용한 그룹보다 1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요리에 얼마의 금액을 내도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무거운 커틀러리를 쓴 그룹이 제시한 액수가 15%나 많았다. 즉 고급 커틀러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고객은 요리를 더 맛있게 느껴 크게 만족한다는 것.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찰스 미셸 연구원은 “레스토랑에서 플라스틱 커틀러리를 사용하는 곳은 없겠지만, 확실히 가벼운 것은 ‘싸구려’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면서 “이는 ‘감각전이’(sensation transference)라는 말로 단순히 음식만이 아니라 함께 제공되는 것도 좋아야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레이버‘(Flavour) 저널 최신호(7월 23일자)에 실렸다. 사진=플레이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외여행 | 서정으로 빚어낸 땅 Norway노르웨이③쓰나미가 할퀸 자리 Nordfjord노르드 피오르

    해외여행 | 서정으로 빚어낸 땅 Norway노르웨이③쓰나미가 할퀸 자리 Nordfjord노르드 피오르

    ●쓰나미가 할퀸 자리 Nordfjord노르드 피오르 그럼에도 이곳에 깃든 사람들 피오르의 절정은 빙하다. 빙하가 녹아 떨어지면서 산을 깎아내려 골짜기를 만들고, 여기에 바닷물이 들어온 것이 피오르니 말이다. 빙하를 보지 않으면 피오르를 절반 밖에 보지 못하는 셈이다. 예이랑에르 피오르 남쪽에 인접한 노르드 피오르의 안쪽에서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라는 요스테달Jostedal 빙하를 볼 수 있다. 빙하의 두께만 600m, 길이는 100km, 너비는 25km에 달하는 요스테달 빙하를 한눈에 담는 것은 쉽지 않다. 여행자들은 요스테달 빙하의 일부인 브릭스달Briksdal 빙하나 챈달Kjenndal 빙하를 찾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브릭스달 빙하로 가기 위해 올든Olden 마을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먼 곳에서 겹쳐지던 골짜기가 눈앞에 겹겹이 쌓일 때쯤 요스테달스브렌 국립공원Jostedalsbreen National Park에 속한 브릭스달 빙하의 입구가 나타났다. 입구에서부터 빙하까지는 걸어서 약 45분이 걸린다. 시간을 내 걸어 올라가는 여행자들도 많지만 보통은 4명이 타고 가는 작은 트롤카를 이용한다. 트롤카를 타도 거의 10분이 걸리는 거리다. 꼭대기 정거장에 내리면 이젠 정말 걷는 수밖에 없다. 길 곳곳에는 빙하가 녹아 떨어지면서 산을 침식하는 바람에 생겨난 거대한 바위들이 군데군데 아무렇게나 놓여 있다. 크고 작은 돌이 언덕을 만들며 쌓여 있고 힘없이 수그린 나무들도 보인다. 기이한 풍경 속에서 자연은 존재감이 커지는 법이다. 그러나 빙하는 상상보다 초라했다. 유럽에서 가장 큰 빙하라더니, 멀리 서면 손바닥으로 가려질 것 같았다. 요스테달 빙하의 작은 일부만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지구 온난화로 자꾸 침식돼 녹아 내렸기 때문이란다. 브릭스달 빙하는 10년 전만 해도 골짜기 아래 호수까지 내려왔었고, 1997년에는 호수를 다 뒤덮을 정도로 컸었다고. 차츰차츰 후퇴한 빙하는 지금 꼭대기 언저리에서 작게 반짝일 뿐이었다. 계속되는 침식에 빙하가 더 작아지는 것이 걱정되지 않느냐는 물음에 관계자는 단호히 고개를 젓는다. 빙하는 수만년 동안 전진과 후퇴를 반복해 왔고, 지금 브릭스달 빙하의 모습도 그 자연스러운 과정 중에 있기 때문이란다. 올든 마을과 인접한 로엔Loen 마을에서는 챈달 빙하를 찾아갈 수 있다. 녹아 내릴 위험이 있어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고는 접근이 불가능했지만 멀리서 보이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위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지금은 빙하가 관광자원이 돼 지역 사회의 원동력으로 자리잡았지만, 그럼에도 위협요소를 부정할 수 없다. 인간을 압도하는 얼음 덩어리들은 부서지고 떨어지면서 집을 파괴하거나 쓰나미를 일으키기도 한다. 로엔 호수의 끝자락, 챈달 밸리의 챈달스토바Kjenndalstova 레스토랑에선 보트를 타고 주변을 둘러보며 생생한 역사를 들어 볼 수 있다. 1905년 1월15일 한밤중, 1,500m의 산이 무너지면서 40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했고 집과 농장이 파괴되었으며 무려 62명의 사망자가 났다. 기반 시설이 미비한 때였던지라 사고가 발생하고도 일주일 동안 외부와 연락이 되지 않아 상황은 더욱 비극적이었다. 안전에 대한 공포가 몰아치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떠났다. 그리고 1936년 11월13일, 74m의 쓰나미가 다시 이곳을 덮쳤고 74명이 사망했다. 1950년에도 비슷한 비극이 반복됐다. 그래서 지금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비극을 감수하고 남기로 결심한 사람들뿐이라고. 보트를 타고 로엔 호수를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과거 거대한 농장으로 쓰이던 땅이 흔적만 남은 채 비어 버린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지금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장비로 산과 빙하의 동태를 살피고 있다. 아직은 균열이나 움직임이 없어 안전한 상태라고. 비극을 목도하고서도 사람들이 남은 이유는 불행보다 축복이 더 많아서일지도 모르겠다. 빛에 따라 초록색으로, 파랑색으로 흔들리는 로엔 호수는 80% 이상이 빙하가 녹은 물이란다. 항상 최상의 수질을 유지한다는 호수는 연어와 송어의 터전이다. 평화가 깃든 삶은 물론이고. 고풍스러운 역사를 담아 알렉산드라Alexandra 호텔 예이랑에르의 호텔 유니온과 마찬가지로, 가족이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는 호텔이다. 125년의 역사만큼 내부는 클래식하게 꾸며져 있다. 호텔 곳곳을 꾸미고 있는 장식들은 한눈에 보기에도 오랜 시간이 묻어 있다. 로엔 호수를 마주보고 있어 전경 또한 아름답다. 항상 후끈한 열기를 뿜어내는 스파는 이곳의 자랑. 청량한 바람을 맞으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평화가 어떻게 찾아오는지 보이는 것만 같다. 로엔에서 즐길 수 있는 스키, 하이킹 등의 액티비티를 제공하고 있다. N-6789 Loen, Nordfjord +47 57 87 50 00 www.alexandra.no ▶travel info Norway AIRLINE 노르웨이 중서부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경유가 필수다. 우선 수도인 오슬로까지는 다양한 경유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터키항공, 도하를 경유하는 카타르항공, 헬싱키를 경유하는 핀에어 등이 운항 중이다. 오슬로에서 위데뢰에Widerøe 항공 등 국내선을 이용해 올레순 공항, 브릭스달 근처의 오스타Ørsta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다. Cruise 노르웨이를 가장 쉽게 여행하는 법 후티루튼Hurtigruten 크루즈 국토의 반 이상이 바다와 접해 있는 만큼 노르웨이는 크루즈 여행이 흔하다. 후티루튼 크루즈는 다양한 노선을 운영하며 여행자들을 실어 나르는데, 그중에서도 34개 기항지를 들르는 크루즈가 운영되고 있다. 레스토랑과 휴식 공간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심심하지 않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구간에서는 웨이크업 콜을 해줘서 자다가도 오로라를 보러 나올 수 있다. www.hurtigruten.com Museum 올레순을 이해하는 첫 번째 단추 아르누보 센터 The Art Nouveau Centre 올레순을 휩쓴 화마의 시작부터 아르누보 건축이 세워지기까지 영상과 사진, 녹취 등을 통해 지역의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뮤지엄이다. 챙겨 봐야 할 건물 리스트와 특징도 제공된다. 9~5월 화~일요일 11:00~16:00, 월요일 휴무, 6~9월 매일 10:00~17:00 성인 75크로네, 12~16세 40크로네, 12세 이하 무료, 12~16세 동반 가족 150크로네 Apotekergata 16, 6004 Alesund + 47 70 10 49 70 www.jugendstilsenteret.no restaurant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챈달스토바Kjenndalstova 레스토랑 로엔 호수 안쪽에 자리한 챈달스토바 레스토랑은 전통적인 노르웨이식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액티비티를 지원하고 있다. 투어리스트 보트를 타고 로엔 호수를 떠다니며 역사 이야기를 듣거나, 호수에서 낚시도 즐길 수 있다. 로엔 호수에서는 주로 송어가 잘 잡히는데 무게만 250~350g에 달한다고. 여행자들도 특별한 허가 없이 낚시를 할 수 있다. 하이킹이나 자전거 여행, 캠핑도 돕고 있다.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코티지에서 장기 숙박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곳에 터전을 잡고 있는 레스토랑 주인이 풀어내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여행을 풍성하게 해줄 테다. Kjenndal, 6789 LOEN +47 91 84 87 67 www.kjenndalstova.no Hotel 작지만 편안하게 호텔 예이랑에르Geiranger 예이랑에르 마을에 자리한 호텔이다. 겨울에는 운영을 잠시 중단하고, 매년 5월부터 11월까지만 운영한다. 객실은 피오르 뷰와 마운틴 뷰로 나뉘어 있다. 전체적으로 객실 크기는 작은 편이고 내부 인테리어 또한 오래된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레노베이션을 통해 계속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N-6216 Geiranger, Norway +47 70 26 30 05 www.hotel-geiranger.no 로엔 호수를 품었다 호텔 로엔피오르Loenfjord 알렉산드라 호텔이 운영하고 있는 두 번째 브랜드로 콘셉트는 비슷하지만 좀 더 실속 있게 숙박할 수 있는 호텔이다. 호텔은 로엔 호수와 바로 접해 있고, 덕분에 로엔 호수를 둘러싼 산책로를 이용하기에 더없이 좋다. 6789 Loen, Nordfjord +47 57 87 57 00 www.loenfjord.no올레순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퍼스트 호텔 아틀란티카First Hotels Atlantica 올레순 시내 한가운데 자리해 있어 사방팔방으로 이어진다. 객실은 널찍한 편이지만 다소 휑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조용한 시내를 바라다보기에 좋은 창도 갖추고 있다. 춥다면 욕실에 들어가는 편이 좋겠다. 객실 바닥보다 욕실 바닥이 후끈후끈하다. Rasmus Rønnebergsgate 4, 6002, Alesund +47 70 11 73 00 www.firsthotels.com 글·사진 차민경 기자 취재협조 노르웨이관광청 www.visitnorway.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청정바다·계곡… 강원 여름 축제 속으로

    청정바다·계곡… 강원 여름 축제 속으로

    ‘찰옥수수, 막국수, 닭갈비, 야생화, 쪽배, 뗏목축제….’ 피서철을 앞두고 강원지역 곳곳에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테마로 한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20일 지역 자치단체에 따르면 청정 바다와 계곡, 숲을 간직한 강원지역 자치단체마다 지역 특산물과 자연을 상품으로 한 다채로운 여름축제를 마련하고 피서객 잡기에 나섰다. 당장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태백 구와우 일대에서는 ‘해바라기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이 축제는 해발 800m의 고지대에 펼쳐진 100만 송이의 해바라기밭이 장관이다. 전나무숲 산책, 콘서트, 야외 조각 작품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또 25일~8월 9일 화천 붕어섬 일대에서는 ‘물의 나라 화천 쪽배축제’가 열린다. 올 축제는 가족, 연인, 친구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축제로 열린다. 창작쪽배콘테스트와 록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수상자전거, 카약 등 물놀이가 펼쳐진다. 30일부터 나흘 동안 화천 사내면 일원에서는 토마토축제도 이어진다. 홍천의 대표 농산물인 찰옥수수를 소재로 한 ‘홍천 찰옥수수축제’는 31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다. 옥수수를 이용한 요리경연대회와 학생 하모니카 연주대회, 홍천강 통발 놓기 등이 선을 보인다. 같은 기간 양구에서는 ‘청춘양구 배꼽축제’가 열린다. 먹거리 장터와 배꼽 콘서트, 황금 메기를 잡아라 등이 펼쳐지고 전국의 쌍둥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기는 최고의 쌍둥이 선발 콘테스트도 열린다. 29일부터 닷새 동안 영월 동강둔치에서는 ‘영월동강축제’가 열려 맨손 송어잡기와 동강보물찾기, 뗏목과 래프팅 체험이 준비됐다. 고원관광휴양도시인 태백에서는 다음달 1~9일 오투리조트에서 ‘쿨 시네마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밖에 영월 동강국제사진전(24일~10월 4일), 강릉 경포바다예술제(31일~8월 9일), 정선 아우라지 뗏목축제(31일~8월 1일), 춘천 아트페스티벌(8월 1~14일), 정선 고한 함백산 야생화축제(8월 1~9일), 강릉 정동진독립영화제(8월 7~9일), 춘천 막국수닭갈비축제(8월 25~30일) 등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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