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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문일의 임산부 교실](5)모유 먹이기

    “아기가 엄마 젖을 잘 먹나요?. 아기를 낳고 퇴원한 산모가 진찰실에 들를때 필자가 으레껏 묻는 말이다.이때 젖을 먹이는 산모들은 씩씩하게 “예,아주 잘먹어요” 라든가,“너무 잘 먹어서 젖이 모자랄 정도예요”라고 자랑스럽게 답변을 한다. 그런데 젖을 먹이지 않는 산모들은 대부분 작은 목소리로 “젖이 아파서 못먹이고 있어요”라거나,또는 다른 이유를 대며 분유를 먹이고 있다고 자백(?)을 한다. 필자는 이런 경우 “아기가 송아지 인가요 ? 소 젖을 먹이다니…”하고 핀잔아닌 핀잔을 주곤 한다.엄마 젖을 먹이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어 보라는 필자의 우회적 방법인데,효과가 있어서 다소 모유를 먹이는 산모들이 늘고 있는것 같다. 특수한 조제분유가 필요한 신생아들이 있기는 하다.대사장애가 있거나 모유를 먹이면 황달이 생기는 아기들,또는 모유자체를 자신의 몸에서 거부하는특이체질의 아기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생아에게 모유처럼 좋은 것은 없다.모유엔 조제분유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몇가지 장점이 있다.그중 특히 중요한 것이 면역학적으로 저항력을 길러주는 몇 가지 요소들이다.모유는 조제분유보다 월등한 면역학적 우월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들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신생아의 정신적 안정이다.갓 태어난 아기가 어머니의 품안에서 편안히 젖을 빠는 모습만 보아도 우리는편안한 안정감을 느낀다. 젖을 빨 때 아기는 어머니의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또한 어머니의 심장고동소리를 듣게 된다.이러한 모체의 심장고동소리는 태어나기 전부터 자궁내에서 익히 들어왔던 소리이므로 무엇보다도 아기의 심리적 안정에 큰 기여를한다는 것이다. 사회및 의료계 일각에서 꾸준히 모유먹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이러한 운동에 결정적으로 기여해야 할 분들이 있다.만약 대통령이나 장관,또는 유명한정치인들께서 “나는 어머니 젖 만 먹고 자랐다”고 한 말씀씩 해주신다면얼마나 좋을까.또 ‘수능시험에서 수석을 한 학생이 인터뷰에서 “엄마젖만먹고 자라서 머리가 좋아진 것 같아요”고 한다면 ‘모유먹이기 운동의 광고효과야 말로 만점일텐데…’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보곤 한다. 어느 정신의학자가 젖을 많이 먹이지 않는 사회일수록,폭행이나 범죄가 늘어난다고 주장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모유는 사회적으로도 인간다우며 포근한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박문일 한양대병원 교수 산부인과
  • 수컷 송아지도 국내 첫 복제 성공

    국내 최초의 복제 수컷 송아지가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수의학과대학 황우석(47)교수는 5일 “지난달 1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복제기술에 의한 쌍둥이 수컷 송아지가 태어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과 3월 황교수가 탄생시킨 복제 젖소 송아지 ‘영롱이’와 복제한우 송아지 ‘진이’ 등 지금까지 국내에서 암컷 동물들의 복제는 많이 이뤄졌으나 수컷 동물의 복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컷 동물의 복제는 암컷에 비해 쉽지 않으며 그 이유에 대해 학계에서는 Y염색체가 X염색체에 비해 약하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 태어난 쌍둥이 수컷 송아지는 젖소와 한우 각 1마리씩으로 젖소는 태어날 당시 43.5㎏,한우는 26㎏이었으며 현재 경기도 화성군 지역의한 목장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복제 수컷 송아지는 젖소와 한우의 귀에서 각각 떼어낸 체세포를 복제,수정해 대리모인 3살짜리 어미 젖소의 자궁에 이식시킨 뒤 275일만에 태어났다. 황교수는“기술적으로 수컷 송아지 복제는 어려움이 많은데 이번에 이를 극복해 기쁘다”며“이제는 복제 수컷 송아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사설] 이제 생명공학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연두 업무보고에서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가 똑같이 생명과학 집중육성 계획을 내놓아 주목된다.과기부는 인간유전체연구(게놈프로젝트)와 국내 자생(自生) 약용식물의 산업화 연구 등 생명과학분야에 올 한해 2,232억원을 범부처적으로 투입하겠다고 했고, 산자부는 생물산업을 정보기술·초전도·멀티미디어산업 등과 함께 21세기 ‘돌파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겠다고 밝혔다.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고부가 가치를 지닌 생명과학 기술에 대한 이같은 정책적 관심은 평가받을 만하다. 생명과학을 바탕으로 한 산업은 반도체·정보통신에 이어 21세기를 이끌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98년 생명과학 산업 시장규모가 오는 2008년 1,5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의약·농업·에너지·환경 등을 망라한 이 차세대 황금시장을 선점하기 위해다국적 기업들은 90년대 중반부터 생명공학 회사들을 경쟁적으로 사들이고이 분야에 집중투자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각국 및 일본 등은 국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국의 생명과학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70∼80%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이야기된다.지난해는 복제 송아지 ‘영롱이’를 탄생시켜 생명공학의 선진수준도약이 기대되기도 했다.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이 분야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오는 2002년까지 생명과학분야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3%로 올리겠다는 과기부의 계획은 이런 낙관적 현상을 바탕으로 한 듯싶다.그러나 우리 생명과학기술은 외국에서 개발된 기술의 응용측면에서는 앞섰으나 기초 핵심기술에서는 뒤처져 있다는 평가도 있다.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 로슬린 연구소의 국내 특허 출원에 관련학계가 긴장한 것도 그 때문이다.기초가 허약한 생명과학 산업은 막대한 기술사용료(로열티)를 요구한다.흥농종묘를 비롯한 국내 최대 종묘업체들은 식물유전 자원 확보에 나선 외국 생명공학 회사들에이미 팔려 나갔다. 생명과학 육성 정책은 기초기술 확보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후발주자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인 특이질환이나 체질 또는 미생물 연구 등‘틈새’ 찾기를 통한 기술교환 전략이 필요하다는 과학자들의 주장도 귀담아 들을 만하다. 관련 예산이 너무 빈약한 점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일본은 게놈 연구에만 올해부터 5년간 기존 예산의 두 배인 2조엔을 투자하는데 고작 2,000여억원으로 어떻게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는가.단위연구사업 지원과 함께 산·학·연 공동의 큰 그림 아래 거시적 정책 집행이 이루어져야 한다.생명과학 발달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생명경시의 윤리적 문제도 슬기롭게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 서강대 조철수교수 ‘메소포타미아와 히브리신화’

    4대 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는 히브리문명과 성서(聖書)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서강대 수도자대학원 조철수 교수가 쓴 ‘메소포타미아와 히브리신화’(길펴냄)는 기원전 35세기에 도시국가(수메르)를 이룩한 메소포타미아 문명을소개하고 이 문명이 히브리문화에 어떻게 수용됐는지를 탐구한다. 이 책은 외국번역서가 아닌,국내학자에 의한 연구서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저자는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에서 성서학과 앗시리아학,이집트학 등을 공부한 수메르어 전문가. 책은 메소포타미아인이 기원전 수천년전 문자를 만들어 의사를 소통했고,점토판에 쐐기문자(설형문자)를 써 다양한 지적 신화를 창조했음을 알려준다.60진법을 사용했으며 염소의 간으로 점을 쳤다는 사실 등 고대문명의 신비도재미있게 풀어낸다. 또 메소포타미아와 히브리 문화를 비교하며 유대인들이 메소포타미아의 다신교문명을 자신들만의 종교문명으로 변화시켰다고 주장한다.예컨대 예수가가르친 내용이 기원전 1700년쯤 메소포타미아에서 완성된 함무라비법전을 비롯한 수메르지역 성문법과 관련있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 이야기는 히브리지방의 것이 아니라 메소포타미아 또는 나일강이 있는 이집트에서 나왔다는 것.그 증거로 메소포타미아의 지우쑤드라 홍수설화를 내세운다.수메르인의 언어인 에덴(들판이라는 뜻)동산은 물론이요,아담과 하와,아브라함과 이삭,모세와 금송아지,바트쉐바,정혼녀와 임마누엘 등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한다. 저자는 “이 책이 기독교인들에겐 신성모독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기독교를 좀더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책을썼다”고 말했다.값 1만6,000원. 정기홍기자 hong@
  • 복제 소 재복제한 송아지 탄생

    [도쿄 연합]체세포 유전자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탄생한 소의 체세포를 다시이용한 2차 복제 소가 일본에서 세계 처음으로 탄생,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가고시마(鹿兒島)현 육용우개량연구소는 24일 복제 소의 체세포를 이용한 2차 복제 소가 탄생했다고 밝히고 연구소에 대리모인 여러 마리의 암소가 현재 임신중이어서 앞으로 계속 태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전자 복제로 탄생한 동물의 2차 복제는 쥐의 경우 성공한 바 있으나 대형포유류로는 세계 처음이다. 2차 복제 소는 복제 소 및 원래 세포를 제공한 소와 똑같은 유전자를 갖고있기 때문에 3세대의 세포와 염색체를 비교함으로써 복제동물의 수명과 노화등의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같은 재복제 기술을 응용할 경우 육질이 뛰어난 소의 대량생산으로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소는 작년봄 생후 3∼4개월된 수컷 복제 소 수마리로부터 귀의 피부세포를 채취한 뒤 핵을 제거한 미수정란과 융합시켜 대리모가 될 암소 수마리의 자궁에 이식,임신시켰었다.
  • [대한광장] 지혜로운 목자

    단기 4333년.그 긴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우리 겨레,우리 민족이 서기 2000년이라는 능선에 서서 ‘새 천년’을 너나없이 들뜬 마음으로 노래 부르는까닭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그것은 저 삼각산 아래 세종로를 지나 을지로로 청계천으로 신호등과 건널목,횡단보도를 무시한 채 삶과 죽음 사이를 곡예하듯 질주하는 차량에 매달려 하루하루를 숨가쁘게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떨쳐버리고 싶은 현실에 대한또다른 기대치는 아닌지.1999년 세밑까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여인네들과 정치권력이 뒤얽힌 옷로비사건으로부터 하루바삐 도망치고 싶은 사람들이 지어낸 허튼 구호는 또 아닌지. 자고 나면 변화하는 정치적 이합집산을 바라보는 우리들이 새해에는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희망가를 부르듯 ‘새 천년’이 왔다고 목이 터지도록,귀가 따갑도록 부르짖는 것은 진정 아닐는지. 97년 외환위기를 맞아 굴욕적인 IMF 구제금융을 받은 아픔이 채 가시지도않은 이때에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기업들이 헐값으로 외국자본에팔려나가고 있는 이러한 상황에 ‘새 천년’의 구호를 내걸고 거창한 행사를 치르는 두둑한 배짱을 가진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세상이 어지럽고 앉은 자리가 불안할수록 사람에겐 긴 호흡과 사려깊은 생각이 필요한 법.새로운 것을 찾아 혈안이 된 채 분주하게 앞만 보고 치닫는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그의 삶을 뒤돌아보게 할 사려깊음은 지혜의 샘에서 솟아나온다.자기 자신을 스스로 가꾸며 내면을 다스릴 줄 아는 지혜의 물은 마르지 않는 진리의 숲에 가득 차 있다. 2,600여년 전 부처님이 라자가하의 죽림정사에 머무실 때 다음과 같은 비유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마가다국에 두 사람의 소치는 목자가 있었다.그중 한 사람은 어리석었으나 다른 한 사람은 지혜로웠다.많은 소떼를 거느린 두 사람은 우기(雨期)를맞아 먹이가 풍부하고 안전한 곳으로 가기 위해 갠지스강을 건너고자 했다. 그런데 어리석은 목자는 이쪽 언덕과 저쪽 언덕을 잘 관찰하지도 않고,물살의 빠르고 약함이나 깊고 낮음도 살피지 않고 한꺼번에 소떼를 몰아 강을 건너게 했다.그의 소떼는 강물 한가운데 이르자 거센 물살에 휩쓸려 모두 익사하고 말았다.왜냐하면 그는 강물의 상태를 살피지도 않은 채 무모하게 강을건너려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혜로운 목자는 소떼를 강물로 밀어넣기 전에 여러가지 상태를 잘관찰하였다. 우선 이쪽 언덕과 저쪽 언덕을 잘 살펴서 강폭이 좁으면서도 물살이 완만하고 깊지 않은 곳을 도하(渡河)지점으로 선택을 했다.그리고 소떼가운데 비교적 힘이 세고 길이 잘 들여진 놈을 먼저 강물에 넣어 저쪽 언덕에 이르게 했다.이어 암소를 건너게 한 뒤 다시 중간 소와 송아지들을 건너게 했다.송아지들은 이미 어미 소를 보며 용기를 얻어 무사히 강을 건넜다. 수행자여,사람들도 이와 같다.잘못된 믿음을 가진 사람은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를 잘 관찰하지도 않고 건너는 장소나 방법도 모르는 법이다.그들을 믿고 강을 건너려 하다가는 오히려 불행을 면치 못한다.그러나 바른 지혜를 가진 사람은 이쪽 저쪽을 잘 살펴 건널 곳과 물살의 깊이를 헤아리며,적절한도하방법도 알고 있는 까닭에 다른 이들을 안전하게 행복의 언덕에 도달할수 있게 한다.그렇다면 어떤 이가 지혜로운 사람인가.탐(貪)·진(嗔)·치(癡) 삼독을 끊고 올바른 진리를 깨달아 성취한 사람이다.” 남을 가르치거나 이끄는 위치에 선 사람은 서 있는 자리의 무게만큼 책임이따르는 법. 현명한 판단과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없을 때, 그를 믿고 뒤를따르는 사람들은 영문도 모르는 채 나락으로 빠져들게 된다. 단기 4333년 새해에는 지혜로운 이가 이웃이 되어 어리석은 이의 좋은 친구로 혹은 스승으로 늘 우리와 함께하기를 기원해 본다. 一 徹 조계종 문화부장
  • 국회 회기 막판 ‘날림 입법’

    한 세기(世紀)를 마감하는 이번 주초 사흘동안 국회 의안과에는 3건의 법안이 잇달아 쏟아졌다. 근로자복지기본법안과 송아지생산안정에 관한 법안이 의원발의로 각각 27,28일 접수됐다.29일에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를 다룬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정부가 제출했다. 그러나 내년 1월7일까지 임시회 회기를 연장키로 결정한 것은 당초 폐회 예정일인 30일 총무회담을 통해서였다.국회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어떻게 심사하든 국회에 넘기고 보자’는 건수올리기식으로 법안이 제출된 것이다.날림 심사를 부채질한 꼴이다. 공동여당 의원 전원이 발의한 근로자복지기본법안은 생산적 복지의 실현을위해 근로자복지 관련법안을 체계적으로 종합한 모법(母法)형태다.여야의원24명이 발의한 송아지생산안정에 관한 법안은 수입쇠고기 개방으로 인한 국내 축산농가 지원 사업을 현행 축산법에 근거한 훈령 차원에서 별도 법안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취지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룰 성격이 아니다.그럼에도 법안을 늑장 제출한 것은 무성의와 무신경에 젖은 입법 관행을 보여주고 있다.여당의 한 정책관계자는 근로자복지기본법안 제출과 관련,“물리적으로 당정조율이 늦어졌지만어차피 임시국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궁색하게 해명했다. 특히 송아지생산안정에 관한 법안은 축협 등 지역구내 축산농가의 민원으로 부랴부랴 성안(成案)·제출된 것으로 알려져 내년 총선을 의식한 ‘생색내기용’이라는 비아냥까지 일고 있다. 박찬구기자 **
  • 서울 송파구 玉瑩吉과장 ‘도시에 사는‘ 펴내

    30여년동안 나무와 함께 살아온 공무원이 공직생활의 애환과 고뇌,갈등 등을 진솔하게 엮어 ‘도시에 사는 나무들’이란 제목의 책을 냈다.주인공은옥영길(玉瑩吉·55) 서울 송파구 공원녹지과장. 그는 ‘가지치기’란 글에서 나무의 가지치기에 비유해 잘못된 조직과 구조조정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우리 조직내에서 갑자기 우뚝서는 사람이 있다.타고난 재능과 피땀어린노력에 의한 현자(顯者)도 있지만 대부분 아랫사람의 어깨를 딛고 윗사람의손을 잡아 당기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다수 성실한 사람들을 기죽게 하고 의욕을 탈진시킨다.우리는 조직의 대표가 바뀔 때마다 대규모 가지치기를 당한다.수목의 가지치기가 전문가에 의해 골라 이뤄지듯 조직의 정비도 불필요한 사람만 도태시키는지혜가 필요하다.” ‘새끼여우와 송아지’란 글에서는 “공무원은 교활한 여우형과 충직한 황소형이 있다.여우가 파놓은 함정에 황소가 종종 걸려든다”며 교활한 공무원을 몰아내고 성실한 공무원들만 근무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꿀단지’에서는 부하직원이 준 꿀을 집에 갖고 가 부인으로부터 ‘계장이나 되서 직원이 사주는 것을 받아왔느냐’고 면박당했던 일화를 적었다. 옥과장은 지난 91년 ‘남자의 가계부’란 책을 내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지난 68년 농촌지도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래 주로 임업분야에서 나무가꾸는 일을 맡아왔고 83년에는 ‘청백봉사상’을 받았다. 조덕현기자 hyoun@
  • 인조모피 새 패션소재로 뜬다

    사치품의 대명사로 비춰졌던 모피가 새로운 패션 소재로 떠올랐다. 모피는 따뜻하면서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소재로 올해는 다양한 종류의 털과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IMF직후 모피를 입는 사람이나 모피사는 사람들을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제 모피는 사치품이 아니라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여러 패션 소재중하나”라는 패션전문가들의 지적처럼 올해 선보인 모피제품들은 종류와 응용에서 이러한 경향을 엿볼수 있다. 종전까지 모피라면 밍크나 여우털,토끼털이 대부분이었으나 브랜드별로 머스크랫,송치,오파솜,물개털 등 생소한 것들이 많다.활용도 다양해 코트,재킷,목도리 외에도 가방,신발,조끼,숄,스커트,원피스도 있어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모피의 인기만큼 인조모피도 여러가지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머스크랫은 사향쥐털로 실크처럼 부드럽다.토끼털과 비슷하지만 털이 잘빠지지 않아 실용적이다.송치는 송아지 가죽으로 가죽에 털이 부착된 것 같은 느낌이지만 정장은 물론 캐주얼한 차림과 잘 어울린다.오파솜은 호주산 자루여우로 기존 여우털보다 짧아서 부드럽고 가볍다. 토끼털은 비교적 저렴하면서 보온성이 뛰어나다.회색이나 갈색 외에도 붉은색 등 여러가지 색으로 염색된 것이 많아 인기다.물개털은 광택이 뛰어나고부드러우며 신축성이 높다.국내 브랜드에서는 아직 찾아보기 힘들지만 이탈리아 패션브랜드인 구찌에서는 물개털로 만든 원피스와 재킷을 내놓았다. 올해 특징 중 하나는 의류외에도 핸드백이나 구두에도 모피가 많이 사용됐다는 점이다.송치나 동물무늬의 인조모피로 만든 백이나 구두는 깔끔하면서세련되어 보이며 머스크랫이나 토끼털 등으로 만든 가방은 귀엽고 여성스럽다. 율미아스탭의 허미하실장은 “밋밋한 코트나 재킷,스웨터 위에도 털목도리나 미니 핸드백,털가방을 매면 새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다”며 “하나쯤장만해두면 연말모임이나 돋보이고 싶을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 한우 생산안정 기준가 높인다

    농림부는 2001년 쇠고기 시장개방을 앞두고 농가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송아지 생산 안정제’ 등 한우산업 발전대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농림부는 우선 한우의 안정적인 사육을 위해 송아지 생산안정 기준가격을마리당 현재의 70만원에서 내년부터 80만원으로 올리고 기준가격과 시장가격의 차액보전 한도를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4개월 된 송아지의 시장가격이 60만원 이하로 떨어지면 20만원이생산농가에 보조되고 65만원일 경우 15만원이 보전된다. 보전금 지급재원은내년 축산발전기금에서 500억원을 확보하고 연차적으로 확대된다. 농림부는 또 그간 축협 등의 반대로 설립조차 안됐던 한우협동조합을 권역별로 조직하도록 적극 유도하고 전국단위의 한우연합회 결성으로 발전시킬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 제눈의 안경

    ◆제눈의 안경 80년대말 부동산 투기는 대표적인 사회 문제의 하나였고,당시 경제기획원·재무부·건설부·국세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대책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았다.그 시절 국회 재무위에서 어느 국회의원이 재무부장관에게 부동산 투기자 명단을 공개하라며 부동산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논쟁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이 때 답변을 준비하던 누군가가 “내가 하면투자,남이 하면 투기”인데 왜 저렇게 집요하게 묻고 답변에 고생을 하는지모르겠다는 말을 해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우리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세상을 살기보다는 대개자기 자신이 입맛에 맞는 기준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삶이란 결국 자신의이익과 편리함을 위해 핑계거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나 또한 이제까지 세상을 살아오면서 이같은 핑계거리를 얼마나 많이 쌓아왔는지 생각해보면 부끄러움이 앞선다. 초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무척이나 소를 타보고 싶었던 나는 송아지가길가에 누어 있는 것을 보고 살그머니 다가가송아지 귀를 붙들고 올라탔다. 그러자 화들짝 놀란 송아지가 벌떡 일어서는 바람에 송아지 위에 올라탔던나는 길바닥에 나가 떨어졌고 그 때문에 손목이 삐어 손이 퉁퉁 부어버렸다. 어른들께서 왜 손이 삐었느냐고 물어보시기에 돌부리에 채어 넘어졌다고 핑계를 댔지만 사뭇 송아지가 미웠다.그래서 어른들 몰래 송아지를 작대기로때리고 발로 차면서 나의 부주의를 분풀이했다.철이 채 들기 전인 어린 나이에도 내 부주의를 송아지의 탓으로 돌렸던 것이다. 이솝 우화에 어느 여름날 오후 목마른 여우가 길을 가다가 먹음직한 포도송이를 보고 뛰어올라 따 먹으려고 몇차례 시도하다 포도송이는 따 먹지 못하고 엉덩방아만 찧고 말았다.여우는 자기의 능력이 안됨을 탓하지 않고 “저포도는 틀림없이 신 포도여서 맛도 없을 거야.그래서 먹고 싶지 않아”라며입맛을 쩍쩍 다시면서 떠나가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합리적인 생각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유리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어리석음이 얼마나 많은가 생각해본다. 어쩔 수 없이 ‘제눈의안경’을 쓰고 하루하루 자기 합리화를 위해 살아갈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 할지라도 더불어 사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가끔은 “우리 모두의 눈에 맞는 안경”을 쓰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이건춘 건설교통부장관
  • 국정원 국감 맞춰 ‘北용어집’발간

    ‘해방처녀’,‘집난이’,‘재떨이’….북한에서 자주 쓰고 있는 말들이다. 그러나 이 말의 정확한 뜻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해방처녀’는 미혼모를 말하고,‘집난이’는 시집간 딸을 뜻한다.‘재떨이’는 지조 없는 여자란 의미다. 국가정보원은 15일 정보위 국감에 맞춰 북한 TV·신문과 각종 유인물에 사용되는 상용어 중 이해가 어려운 어휘 3,520개를 예문과 함께 해설,정리한 230쪽 분량의 ‘북한 상용 특이 용어집’을 발간했다. 책자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서는 외국인 상대 매춘여성을 ‘공동변소’라고부르고,유선방송을 ‘유방(有放)’,소꿉친구를 ‘송아지동무’라고 하는 등신조어를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그만큼 남북간 언어이질화 현상이 심화돼 북한 실상을 정확히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집단 따돌림을 뜻하는 우리 말 속어 ‘왕따’의 북한 용어는 ‘모서리주기’다.또 싱거운 소리를 잘 하는 사람은 ‘싱검둥이’,첩은 ‘곁마누라’,결혼하지 않고 어울려 사는 사실혼 부부는 ‘뜨게부부’로 부른다. 음담패설은 ‘고급 세미나르’로 부른다. 책자는 부록으로 북한 주민들 사이에 유행하는 은어도 다루고 있다. ‘가축돈사’는 살찐 김일성(金日成)을 돼지에 비유해 그의 별장을 돼지우리로 빗댄 표현이고,교양강습 때마다 당 간부들이 마치 가락국수를 뽑듯 괴롭힌다고 해서 이들을 ‘가락국수’라고 부른다.책자에는 북한 당 간부들의별명도 소개돼 있다.최광 전 인민무력부장은 전쟁을 좋아하는 강경파라고 해서 ‘히틀러’로 불리고,강성산 전 정무원총리는 실권이 없음을 비유해 ‘쥐며느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한종태기자
  • 힐튼·워커힐·조선호텔서 독일음식 페스티벌

    매년 9월말에서 10월에 걸쳐 독일에서는 ‘옥토버 페스트’(10월 축제)가열린다.세계 각지에서 700만명의 맥주 주당들이 흥겨운 잔치를 즐기기 위해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이 기간을 전후하여 국내에서도 서울 힐튼·쉐라톤 워커힐,조선호텔에서 각각 ‘독일 음식축제’가 열려 맥주나 감자,소시지 뿐아니라 여러가지 독일음식을 맛볼수 있다. 독일음식은 지역특성에 따라 발달했다.북해 및 발트해와 인접해있는 북부지역은 해산물 요리가 발달한 반면,남부지역은 육류 요리가 주종을 이룬다. 일반적으로 프랑스 요리처럼 화려하지는 않다.소스도 종류는 다양하지만 색다른 맛에 중점을 뒀다.훈제요리와 돼지고기 요리가 발달했으며 빵과 과자,케익 종류가 많은 것도 특징 중 하나다. 훈제법은 생선을 보존하기 위해 북부 해안지방에서 시작됐으며 청어과인 스프랫 훈제요리는 특히 유명하다.돼지고기는 지방질이 많은 것을 선호하며 돼지구이는 일요일 또는 특별한 식사 메뉴가 될 정도로 즐긴다. ‘빵’은 유럽 여러나라에서도 선망의 대상이 될 정도의 상당한수준으로종류는 400여가지가 넘는다. 호밀 등 곡류를 이용한 갈색류의 건강빵과 짭짤한 빵 등 주식으로 먹는 것과 맥주를 마실때 곁들이는 빵도 있다. 맥주 종류도 도시·마을마다 고유 상표가 있을 정도로 많고 맛도 각각 달라주당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는 9일까지 힐튼호텔 프랑스 식당 시즌즈(02-317-3060)에서 열리는 독일음식축제를 위해 방한한 독일 요리사 스벤 올라프 프루사스씨는 독일음식은일반적으로 든든한 느낌을 주는 것이 많다고 말한다.추위를 이겨내야하기 때문에 음식이 기름지고 푸짐하다는 설명이다. 시즌즈의 안용현 부지배인은 독일에서 살아 본 사람들은 독일식 소간요리를먹기위해 1년에 3∼4차례 이곳을 찾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독일 유학을 다녀온 바이올리니스트 이연미씨(추계예대 강사)는 “독일 음식은 우리 음식에 비해 소금을 많이 사용,비교적 짠편”이라며 “독일 빵과치즈는 가끔 생각나 이태원이나 한남동에 있는 전문점에서 구입해 먹는다”고 말했다. 축제기간중 시즌즈에서는 독일인들이 선호하는 와인을 메뉴당 한잔씩 무료로 맛볼수 있다.그리고 제과점 ‘실란트로 델리’에서는 독일소시지와 빵,케익과 치즈를 판매한다. 워커힐 프랑스 식당 ‘세라돈’(02-450-4825)에서는 9일까지,조선호텔(02-771-0500) 프랑스 식당 ‘나인 게이트’와 팝레스토랑 ‘오킴스’에서 10∼16일 독일음식축제가 열린다. 두 호텔에서는 독일 요리사 프릿츠 제너씨가 바덴지방의 음식들을 선보인다. 바덴지방은 덤플링을 곁들인 바바리안 돼지구이가 유명하다. 22∼23일 힐튼호텔에서는 오후 6시에서 새벽 2시 ‘독일맥주축제’가 열린다.올해가 11회째로 1,500명이 입장할수 있다.독일민속공연단이 출연하며 맥주와 독일음식을 맘껏 먹을 수 있다.입장료는 일반석 8만 5,000원원,귀빈석12만원 이다. 한편 독일요리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들은 서울 한남동 한남슈퍼나 이태원에 있는 젤(02-797-6846)에서 구입할수 있다. 강선임기자 sunnyk@ -독일요리 2가지 만드는 법 ■ 독일식 절인 청어요리?재료 (1인분)플레인 요쿠르트 2큰술,샤워크림 2큰술,오이피클·앙파·사과각 10g,쥬니퍼(향신료) 1g,레몬즙 1작은술,소금 약간,청어절인것 2조각. 허브샐러드 20g?만들기 ①오이피클과 사과·양파를 곱게 채썬다.②요쿠르트와 샤워크림을섞은 후 쥬니퍼 다진 것과 레몬즙을 넣고 소금으로 간한다.③①에 ②를 넣어 샐러드를 만든다.④접시에 샐러드와 허브샐러드,절인청어를 보기좋게 놓는다.레몬조각을 곁들여도 좋다. ■ 독일식 소간구이와 감자요리?재료 ( 1인분)소간 180g,양파·사과 각 30g,감자 으깬것 60g,우유 50㎖,소금·후추 약간,버터 20g,밀가루 조금,송아지 육수 50㎖,계피·설탕·레몬 조금. ?만들기 ①소간에 소금,후추,밀가루를 뿌려서 팬에 버터를 두르고 굽는다. ②양파는 채썰어 기름에 튀긴다.③사과는 2㎜정도로 얇게 썰어 씨를 빼고 설탕을 발라 팬에 굽는다.④감자를 으깨 만든 매쉬드 포테이토를 모양을 내 담고 소간 구운 것을 옆에 올려놓는다.⑤사과 구운 것과 양파 튀긴 것을 소간위에 차례로 놓은 후 육수에 계피·설탕·레몬즙을 넣고 만든 소스를 뿌려준다.
  • [대한광장] 송아지

    해인사는 ‘삼국사기’에 신라 애장왕 3년(AD 802)에 창건됐다고 기록돼있습니다.지금도 해인사 주변 여러곳의 이름이 창건때의 인연담으로 전해오고 있습니다.‘오가리’란 곳은 옛날에 감옥이 있던 터라 하고 ‘삼정’은삼정승이 살았던 곳,‘마장’은 말을 먹여 키우던 곳이라고 합니다.원당암은왕이 머물면서 해인사 불사(佛事)를 독려하던 곳이라고도 합니다. 20여년쯤 된 얘기입니다.하루는 성철 큰스님께서 “마장에 한번 가보자”고 하셨습니다.백련암에서 10리는 족히 되는 거리인데 다녀오자고 하신 것입니다.“길도 먼데 왜 가시려고 하십니까?” 물으니 “백련암에서 빤히 보이는마을이니 사람들이 어찌 사는지 한번 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스님을 모시고 마장에 도착하니 큰스님이 오셨다고 마을주민들이 나와 있었습니다.스님은 이집저집 둘러보시며 세상살이에 대해 물어보시기도 하고 꼬마들 볼을 잡아당겨 울리기도 하면서 살펴보셨습니다.20년이 넘는 세월 저편에서의 마장마을은 정말 움막집이나 다름없는 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게둘러보시고 백련암에 돌아오셔서 “마장,마장이라 해서 어떤 마을인가 둘러보았는데 그렇게 못 사는 동네인지는 몰랐다”고 하시며 안쓰러워하셨습니다.며칠이 지나 맏사형인 천제스님을 부르시더니 “그 아무개한테 부탁해 힘이 되거든 송아지 10마리를 마장을 위해 사주라고 해라”고 말씀하셨습니다.그렇게 해서 마장에 송아지 10마리가 생겼습니다.그후 설이나 추석명절이 되면 스님뜻에 따라 내복을 모아 깨끗이 빨아 갖다주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하는데 한 해는 마을대표되는 분이 “스님,우리마을은 이제 스님들께 헌 내복을 얻어 입지 않아도 될 만큼 됐으니 그만 수고하십시오”라고 하였습니다.집에 돌아와 생각하니 “헌 내복을 준다고 마을사람들이 자존심을 상했나?” 싶어 다음 명절때부터는 신도님들이 가져다주는 내복들을입지 않고 차곡차곡 모아 두었다가 주니 말없이 잘 받았습니다. 그렇게 또 몇 년이 흐른 어느 해,마을대표가 “스님,이제 정말로 우리 마을은 백련암에서 내복 얻어 입지 않아도 되는 마을이 됐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해 더는 어쩌지 못하고 내복 선물을 중단했습니다. 그렇게 못 살던 마을이 어떻게 그렇게 잘 살게 됐을까 하고 탐문을 해보니,마장이 마침 고랭지 채소 재배적격지로 알려지면서 마을사람들이 고랭지 채소 재배에 손대면서 생활이 넉넉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아,그랬었구나.고랭지 채소가 마장을 넉넉하게 만들었구나” 생각하고 큰스님께 “마장도 이제 부자가 되었답니다.고랭지 채소 재배로 집집마다 TV도 사고 한답니다”고 말씀드리니 “그럼 내 송아지는 우째 되었노? 그래,그래.지지리도 못살던 사람들이 잘 살게 됐다니 듣기 반가운 일이라”고 하시며좋아하셨습니다. 마장도 세월따라 변화를 거치며 발전했습니다.지금도 마장마을에서는 고랭지 채소 재배는 하고 있지만,안개꽃 재배가 붐을 이룬 때도 있고,이제는 장미나 난초촉·백합 등을 키우는 화훼단지로 발전했습니다.변한 것이 있다면옛날 마장사람들은 해인사에 고마워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자기들 사업수완만 믿지 절에 대해 고마워하는 생각을 덜하는 것 같습니다.앞서 해인사 주지소임을 맡으셨던 스님들 가운데 나중에 해인사가 부자되라고 잣나무를 마장주변에 많이 심었습니다.나무들도 무럭무럭 자라나 잣도 많이 달리게 됐습니다.그러나 이제는 잣이 아무리 많이 열려도 그것을 딸 사람이 없습니다.제가 출가할 당시만 해도 남보다 잣을 한 송이라도 더 따려고애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높은 잣나무는 올라가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다른 벌이도 많은데 위험한 일은 안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풍요가 사람 마음을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따지 않으니 그대로 여물어 떨어지면 청설모나 다람쥐가 한 입안 가득 넣고 양 볼을 쉴새없이 볼록이며 먹는 장면을 가을이면 쉽게 목격합니다.마장마을의 변화와 잣나무의 어제와 오늘을 보면서 우리가 미래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새삼 깨우치게 합니다. [圓澤 조계종 총무부장]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金成勳 농림부장관

    지난 94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과 더불어 세계 농산물시장의 국경이 사라졌다.보호장벽이 허물어진 것이다.우리나라도 쌀(2004년)과 쇠고기(2001년)를 제외한 모든 농산물 시장이 개방됐다. 생명산업인 우리 농업이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비를낮추고 품질과 안전성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높이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없다.그런데도 우리 농업은 아직 생산기반이 부실하고 첨단기술수준도 정착되지 못해 일시에 시장이 열릴 경우 구조적으로 쉽게 허물어지게 돼있다.그래서 부랴부랴 42조원 투자니 하면서 대책을 서둘렀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분유시장 개방은 우리에게 좋은 교훈을 던져준다.지난 96년 혼합분유 수입급증 사태로 벼랑 끝까지 내몰린 국내 낙농산업이 기사회생한 적이 있다.당시 ‘고름우유 파동’으로 우유소비량이 급격히 줄어든데다 가공업체들이 값싼 외국산 혼합분유를 경쟁적으로 수입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분유재고가 산더미처럼 늘어나 낙농업이 폐농 직전까지 갔다.이때 산업자원부산하 무역위원회는 우루과이라운드와 WTO의 규정에 따라 긴급 수입제한조치를 발동했다.이 조치로 국산분유 재고가 차츰 줄기 시작했고,곧 이어 불어닥친 국제통화기금(IMF)파동으로 젖소 송아지 값이 5만원대로 떨어지는 어려움 속에서도 낙농가들이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89년 수입고추장 파동과 90년 돼지고기 통조림 파동 때도 유사한 구제조치로 도산 직전의 농가가 살아났다.이제 세계 각국으로 순창고추장이 수출되고 돼지고기는 일본에서 두번째로 큰 수출국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미국 등 선진국들도 국내 농축산업에 피해가 우려되면 즉시 이런 대응조치를 발동한다.산업피해구제제도는 단순한 보호주의 장벽이 아니라 취약산업보호를 위해 국제적으로 용인된 최소한의 권리행사다.선진국은 무역분쟁과통상마찰에 따른 제소 및 피제소를 ‘일상적인 영업행위의 일부’로 간주한다. 유교정신이 깊게 밴 일부 우리 국민들이 분쟁,제소,피제소란 단어를 부끄럽게 인식하는 것은 문제다.통상마찰이라든지 분쟁 또는 제소행위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국제경쟁시장에서 흔히 겪는 다반사로 여겨야 한다.WTO회원국으로서,그리고 주권국가로서 국제무역규범이 허용하는 모든 조치를 동원해국익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권리행사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창립 열두해를 맞는 무역위원회가 지금껏 해온 것처럼 국내산업 보호의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 주기를 기대한다.
  • [발언대] 정확한 통계조사 농민협조 절실

    최근 축산관측협의회가 발표한 99년도 2·4분기 축산관측 내용을 살펴보면앞으로 한육우 사육마리수는 줄어드는 반면,돼지는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있다.농림부 국립농산물검사소가 발표한 99년 3월 1일 현재 가축통계에 따르면 50두 이상을 사육하는 가구 수는 98년 3월 5,200가구에서 지난 3월 4,500가구로 13.5%나 감소했다.송아지 생산동향을 알수 있는 가임암소 또한 98년3월 1,268두에서 지난 3월 1,000두로 21.1% 감소해 마리수 감소예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육우의 꾸준한 감소예상에도 불구하고 산지 소값의 전망은 여전히 비관적인 시각이 많은 것 같다.당연히 사육마리수가 줄어 쇠고기 공급량이 감소하면 가격이 상승돼야 하지만 지난해 재고물량과 쇠고기수출국의 수입압력 및환율안정으로 인한 수입물량 증가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육마리수 및 가격전망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데는 농림부 국립농산물검사소에서 연 4회 실시하는 가축통계조사가 큰 몫을 하고 있다.오는 6월1∼10일 국립농산물검사소에서는 가축의 사육규모별 가구수와 연령별·성별 마리수를 시·도별로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전국 4,767개 표본조사구(마을)와 시·도별로 일정규모 이상 가축을 사육하는 가구 전체를 대상으로 가축통계조사를 실시한다. 전국의 6개지소와 80개 시·군 출장소 조사담당공무원이 대상농가를 방문,조사표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게 된다.이번 가축통계조사에 농민들의 적극적인 조사협조와 정확한 답변이 어느 때보다 긴요한 실정이다.통계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재산이다.정확한 농업통계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정부와 통계조사원,농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농민들이 통계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정확하게 답변하면 정확한 통계가 만들어진다.반면 조사를회피하거나 부실하게 답변하면 믿을 수 없는 통계가 작성된다는 사실을 명심,통계조사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보다 많은 협조가 있었으면 한다. 위후환[전남 곡성군 국립농산물검사소 곡성·구례출장소 농업통계담당]
  • 락토페린 유전자 가진 젖소 2세 탄생

    모유의 면역강화성분인 인체 락토페린의 유전자를 가진 형질전환 젖소 ‘보람(BOLAM)이’로부터 이 유전자를 이어받은 암송아지들이 태어나 ‘모유(母乳)같은 우유’ 생산을 눈앞에 두게 됐다. ㈜두산 안면목장과 생명공학연구소 이경광(李景廣)박사팀은 지난 96년말 태어난 보람이의 정자를 이용해 태어난 송아지 가운데 3마리가 인체 락토페린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보람이는 인체 락토페린 유전자를 가진 젖소로는 네덜란드 연구팀에 이어세계 2번째로 96년 11월 태어났으며 국내에서 형질전환 포유동물이 낳은 새끼에 그 유전자가 제대로 이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지난해 2월부터 보람이의 정자를 채취,난자와 인공수정한 뒤 수정란을 대리모 암소들에 이식했으며 대리모 소들이 11월부터 새끼를 출산,지금까지 송아지 50여마리가 태어났다. 연구팀은 이 중 4개월여 전에 태어난 암송아지 등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에서 인체 락토페린 유전자를 확인했으며 다른 송아지들에 대해서도 유전자검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박사는 “송아지가 성장해 우유를 생산하기에 앞서 조만간 이들에게 젖생산을 촉진하는 호르몬제를 투여,인체 락토페린 유전자가 제대로 작동하는지와 우유에 락토페린이 얼마나 함유되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국회 본회의·상임委 이모저모

    14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전날 3당 총무회담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듯 모처럼 여야 공방이 없었다.한나라당 의원 2명만 5분발언을 신청했다.법사위와 국방위 등 5개 상임위도 열렸다. 본회의 한나라당 권기술(權琪述)의원은 지역 민원사업을 들고 나왔다.권의원은 “울산지역에 원전을 건설하는 것은 청와대 앞에 건설하는 격”이라며“한전에 매수된 극소수만이 울산핵발전소 건설에 찬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우리나라에서도 핵발전소에 근무하는 직원이 뇌없는 아이를 출산한 적이 있으며,핵발전소 부근에서 기형 송아지가 태어나거나 기형물고기가발견되는 것 등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이국헌(李國憲)의원은 ‘3·30 재·보선’의 부정사례를 일일이열거한 뒤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이의원은 유권자 30%대의 낮은 투표율 아래 당선된 후보의 대표성 문제,선거법위반으로 당선무효가 된 국회의원의 각종 입법활동 및 의정활동에 대한 법적 타당성·실효성의 문제 등을 제기했다. 상임위 여야 의원들은 법사위에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개정법률안을 놓고 위헌(違憲) 공방을 벌였다.이 때문에 선거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이 보류됐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선거구획정안 보고서를 국회의원 총선거일 전 1년(16대총선의 경우 99년 4월 12일)까지 국회의장에게 제출토록 한 규정을 어기고,‘국회의장의 허가를 받아 그 제출기한을 연기할 수 있다’고 한 대목에 급제동을 걸었다.반면 여당의원들은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 복제 한우 암송아지 ‘진이’ 탄생

    지난 2월 탄생한 복제 젖소 ‘영롱이’에 이어 복제 한우 ‘진이’가 태어났다. 서울대 黃禹錫교수(수의과대)는 2일 한우의 귀에서 채취한 체세포를 미리핵을 제거한 다른 소의 난자와 융합시킨 뒤 대리모 소의 자궁에 이식시키는방식으로 복제 암송아지를 지난달 27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金大中대통령이 최초의 복제한우 탄생을 축하해 ‘진이’라고 이름지어준이 암송아지는 출생 당시 체중이 27㎏이었으며 현재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목장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이번에 복제된 한우의 모체는 체중 980㎏(보통 한우 500㎏)에 내병성,번식성 및 육질이 뛰어난 우수 형질로 한우 축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아지 복제기술은 지난 2월12일 태어난 복제 젖소 ‘영롱이’와 같은 방식이었으나 ‘영롱이’의 경우 자궁세포를 이용한 데 비해 이번 한우송아지는귀 부분의 체세포를 이용했다.
  • 복제송아지 ‘영롱이’-탄생 의미

    서울대 수의대 黃禹錫교수팀이 탄생시킨 복제 송아지 ‘영롱이’는 우리나라 생명공학 연구의 가장 큰 결실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생명공학 분야의 세계적 연구흐름인 유전자 형질전환 기술과 동물복제 기술이 함께 발전됨에 따라 우수한 형질의 가축 품종 개발 및 보급,인간 장기제공용 동물 생산 등 21세기 선도기술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롱이’의 탄생도 영국 로슬린연구소 연구팀이 ‘돌리’를 만들 때와 근본적으로 같은 방법.하지만 핵을 제거한 난자에 체세포 핵을 결합시키기 전에 세포주 수준에서 6가지 전염성 질병을 검사하고 염색체 검사로 유산과 유전성기형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세포를 미리 제거하는 더욱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다른 소에서 채취한 난자의 핵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난자 파손을 최소화하도록 개발한 스퀴징법(Squeezing Method)은 복제 성공 가능성을 한층 높인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그러나 생명복제 기술이 인간에게 적용될 경우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높아지고 있어 ‘영롱이’ 탄생을 계기로 국내에서도생명복제에 대한 논란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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