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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된 송아지’ 스펜서 퇴출

    기아의 최장신 용병 듀안 스펜서(28·208㎝)가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시즌도중 계약파기로 퇴출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기아는 24일 SBS와의 부산경기 도중 박수교감독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위협을 가한 스펜서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귀국시키기로 했다.스펜서는 이날 1쿼터 작전타임중 박감독이 소극적인 플레이를 질책하자 험한 욕설과 함께 주먹을 쥐고 달려드는 자세를 취하다 동료들의 제지를 받았다. 그동안 외국인선수가 훈련과정 등에서 코칭스태프에게 ‘하극상’을 일으킨 적은 몇차례 있으나 경기장에서 불미스러운 사태를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스펜서는 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시즌중 계약위반으로 퇴출된 첫 용병으로 기록됐으며 ‘계약 위반으로 퇴출된 외국인선수는 복귀할 수 없다’는 한국농구연맹(KBL)의 규정에따라 국내 어떤 팀에서도 뛸 수 없게 됐다. 1·2라운드에서 성실한 플레이를 보여준 스펜서는 외국인선수 교체시한이 끝난 3라운드부터는 태도가 돌변해 팀 분위기를 해쳐 왔다. 그동안 프로농구에서는 동양의 그레그 콜버트(98년)와 LG의 버나드 블런트(99년)가 숙소 무단이탈로,지난해 SBS의 클리프 리드가 불성실한 태도로 각각 구단으로부터 계약파기를당했다. 한편 기아는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데다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해 대체용병 없이 남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오병남기자
  • 우유 10만㎏ 생산 젖소 국내 첫 탄생

    국내에서 처음 우유 생산량이 10만㎏을 돌파한 젖소가 탄생했다. 농협중앙회 젖소개량부는 23일 젖소 10만7,713마리를 대상으로 가장 많은 우유를 생산한 젖소를 조사한 결과,제주낙농농협 소속 유희목장(대표 손유찬)의 젖소 ‘유희8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젖소는 통산 9번 송아지를 낳았고,8년236일 동안 원유 10만2,073㎏(유지방 3,273㎏)을 생산,최고기록을 공인받았다. 10만㎏의 산유량은 500㎖짜리 포장우유 20만개를 만들 수있는 양이다. 국내 낙농업계에서도 젖소 1마리가 10만㎏ 이상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됨으로써,선진국 수준의 생애유량(살아있는 젖소 1마리의 원유총생산량)을 기록하는 소가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 서울대 황우석교수 연구“광우병 면역소 나온다”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가 곧 나올까?’ 광우병에 선천적으로 저항성을 지닌 소를 대량 복제하는 기술 연구가 국내에서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성공만 한다면 광우병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고,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돼 축산 분야에 일대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는 복제소 ‘영롱이’를 탄생시킨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黃禹錫)교수(사진)가 진행하고 있다.황 교수는 8일 “지난 3년간 ‘유전자 복제기술’을 이용해 선천적으로 광우병에 저항성을 가진 가축을 생산하는 연구를 해왔다”고 밝혔다. 방법은 소에서 광우병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아내 유전자조작을 통해 그 역할을 바꿔준 뒤 저항성을 갖게 하는 것이다.다음은 이 유전자를 소의 체세포에 넣어 배양하고 이 세포로 암소와 수소를 복제한 뒤 교배시키면 선천적으로 광우병에 저항성을 가진 송아지가 탄생하게 된다. 연구의 성패는 광우병의 원인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느냐에달려 있다.황 교수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인 미 텍사스주의텍사스 A&M대학 연구팀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아직 유전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황 교수는 “국내 연구진도 유전자를 체세포에 실어나르는‘전달시스템(벡터)’은 곧 성공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광우병 원인유전자를 발견하는 것은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유전자만 발견한다면 짧게는 3년 내에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를 대량 생산하는 길이 열린다”면서 “미국과 영국의 연구팀이 현재 상당히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광우병 공포…쇠고기 수요 ‘뚝’

    *소 유통시장 긴급 르포. 전국에 광우병 ‘광풍(狂風)’이 몰아치고 있다.국민들은 극도의 불안감과 함께 당국의 안이한 대처에 분노하고 있다. 전국의 축산도매시장과 우시장은 물론,갈비집 등 대중음식점,정육점등은 매출이 절반 이상 급감하는 등 된서리를 맞고 있다. 6일 오후 전국 축산물 유통량의 40%를 공급하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축산물 도매시장. 4,000여개의 점포가 오밀조밀 모여있는 시장 입구부터 좌판에 천엽,간,내장 등을 쌓아놓고 다듬는 등 상인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으나 고기를 사러온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상인들은 “지난 62년 시장이 형성된 이후 가장 어렵다”며 울상을 지었다. 17년째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최모씨(58·여)는 “정부가 아니라는데도 언론이 광우병에 열을 올리는 바람에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고 푸념했다.곁에 있던 이모씨(53)도 “평소 매상의 3분의 1에도 못미친다”며 “정부가 무슨 대책을 세워야 할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상인연합회 김명근(金明根·46)사무국장은 “당국이 ‘이것은 믿을만하고 저것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확실하게 선을 그어주지 않는다면 축산농가,상인 가릴 것 없이 모두 망하게 된다”며 당국의 대책을 촉구했다. 서울 중구 필동에서 20년째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동씨(41)는“하루 20만원 정도 팔리던 소고기가 요즘 5만원 어치도 나가지 않는다”면서 “지난해 구제역 파동에 이어 올해 광우병 파동까지 겹쳐 아예 정육점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휴일인 지난 4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B갈비집. 유명업소라 평소 15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자리를 잡을 수 있었으나 광우병 파동 탓인지 곳곳에 빈 자리가 눈에 띄었다. 업소 주인은 “손님이 30% 이상 줄었다”면서 “그나마 온 손님도 1인분에 1만8,000원인 수입갈비보다 6,000원이나 비싼 한우갈비만 찾는다”고 말했다. 전남 최대 가축시장인 나주시 영산포 가축시장.하루 평균 250여마리정도 팔리던 한우가 이날에는 120여 마리로 절반 가량 줄었다. 황소거래가격도 ㎏당 5,600원에서 5,200원으로 떨어졌다. 나주축협 박진철(朴鎭哲·35) 지도대리는 “소 사육농가에서 광우병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구제역에다 광우병,수입소 입식보급에 따른 전염병 등 골칫거리가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사는 주부 이경희(李慶熙·52)씨는 “무서워서 고기를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무턱대고 괜찮다고하고 언론은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하는데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서울YMCA 서영경(徐瑩鏡) 간사는 “당국은 파장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데만 신경쓰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수입이나 검역·유통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원 김병철·나주 남기창 박록삼기자 youngtan@. *국내 전문가들 광우병 파동 상황 분석. “대비책은 철저히 세우되 공포에 떨 필요는 없다.타당한 근거 없이공포감만 확산돼 축산농가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광우병 파동을 지켜본 국내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을 ‘지나친 과민반응’이라고 진단했다.수의학자 등 학계 전문가들은 6일 최근 확산되고 있는 광우병 파동에 대해 “아직까지 국내에서 광우병이나 ‘인간광우병’(vCJD) 환자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지나치게 불안감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나 광우병이 국내에 침투할 가능성은 있는 만큼 철저한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영순(李榮純)서울대 수의대학장은 “쇠고기가 영국 등에서 들어온것이라면 공포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우리나라는 미국, 호주 등 광우병 비발생국에서만 들어오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음식찌꺼기의 95%는 사람이 이미 먹은 것으로 사람이 괜찮은데 왜 소에게 문제가 생기겠느냐”면서 “언론 등에서 이 문제를신중하게 다루지 않으면 국민들의 불안감만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건국대 수의대 김순재(金順在)교수는 “사실 음식물쓰레기를 통해광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프리온이 함께 들어갈 확률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프리온은 130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해야 파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외국처럼 도축장에서 쓰는 기구를 철저하게고온 소독하고 검역을 강화하면서,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사슴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식(朴根植)대한수의사협회 부회장은 “국내 음식물쓰레기에 프리온 등이 포함돼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오히려 영국에서 들어온 소 골분 등이 실제로 도자기 제조용으로만 쓰였는지 등에 대한철저한 추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기회에 축산물전반에 걸친 방역위생 체계를 철저히 점검해 과학적이고 선진적인 검사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림대 의대 김용선(金龍善)교수는 “국민들의 불안감은 이해가 되지만 소골육분 등 동물사료를 소에 쓰면 곧바로 광우병에 걸리는 것으로 오해를 해서는 안된다”면서 “정부가 관련 대책을 제때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불신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축산농가 “구제역 악몽 생생한데…”. “구제역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번엔 광우병의 광풍이 몰아치나”지난해 4월 구제역 파동으로 한우와 젖소 1,600여 마리를 잃었던 충남 홍성군의 축산농가들은 광우병의 공포에 너나없이 바짝 긴장했다. 이봉희(李鳳喜·56·홍성군 구항면 장항리)씨는 “지난해 생때같은소 29마리를 도살한 뒤 구제역의 재발가능성 때문에 본격적인 소 사육을 미루다 지난 5일에야 ‘길러도 괜찮다’는 군 직원 말을 듣고송아지 6마리를 사왔는데 광우병이라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서 100여마리의 한우를 키우고 있는 김모씨(47)는 “음식물 사료를 먹인 쇠고기를 누구보다 많이 먹었으나 건강하다”면서 음식물 사료가 광우병 발병 원인의 하나로 지목되는데대해 울분을 터뜨렸다. 김씨의 울분에는 이유가 있다.김씨는 97년 IMF 한파로 사료값이 급등하자 정부로부터 5,000만원을 지원받아 음식물쓰레기 사료화기계를도입했다. 이어 밥과 채소가 대부분인 인근 초등학교 잔반을 수거해사료로 활용하면서 40% 가량 사료비를 절감해 앞서가는 축산농가로선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광우병이 문제가 되면서 김씨와 자신이 납품한 소를 취급한 정육업체가 ‘광우병 파동 주범’이라는 원망을 받고있는 것이다. 김씨는 “이번 파동으로 쇠고기 시장개방으로 충격받은 축산농가에더 큰 타격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내린 폭설 피해에 이어 또다시 광우병 파동을 맞은 충남 천안시 직산면 모시리 이모씨(46)는 “소골분을 수입하지 않았다,수입은 했으나 도자기 재료로만 사용했다는 식의 말 바꾸기가 국민에게우리 축산물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심어 주기보다 오히려 불신만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은 불신에 따른 모든 책임이 결국 농민에게돌아온다”고 주장했다. 홍성 이천열기자·연합 sky@
  • 축산농가 “”도산 SOS””

    올들어 쇠고기시장이 전면 개방되면서 국내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수입쇠고기 소비량은 계속 늘어나는 반면 국내산 육우와 한우의소비는 줄어들 것으로 보여 품질 등에서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하면국내 축산농가의 무더기 도산이 우려된다. 28일 농림부와 축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쇠고기시장이 올해부터 전면개방됨에 따라 오는 4월말 호주산 생우 700마리가 처음으로 국내에들어올 예정이다.더구나 올해부터는 외국에서 수입한 생우(生牛)라도국내에서 6개월이상 기르면 국내산으로 인정해주게 돼 있어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연간 소비되는 쇠고기는 약 40만t. 이 가운데 55%가수입산이고,나머지 45%가 국내산 육우(젖소와 잡종 등)와 한우다. 농림부는 쇠고기 수입시장이 완전히 열리면서 앞으로 수입산의 소비가 늘어나 국내산의 비중이 35∼4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1년 쇠고기시장을 전면개방한 일본의 경우,쇠고기 자급률이 35%에 불과하다. 농림부는 국내 축산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한우산업발전 종합대책을마련,시행하고 있다.송아지 가격이 120만원 이하로 떨어지면 최고 25만원까지 정부가 지원해주는 ‘송아지가격안정제’와 3마리 이상 새끼를 낳으면 20만원을 지급하는 ‘다산장려금제’ 등이 골자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단순한 지원책만으로는 앞으로 한층 거세질수입 쇠고기의 압력에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농림부 관계자는 “개방화 시대에 수입 쇠고기의 소비량은 점차늘어날 수 밖에 없다”면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고급육을 생산해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한 축산농가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농림부 노경상(盧京相)축산국장은 “국내산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더라도,소비량은 늘어나도록 품질의 고급화를유지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狂牛病 한국은 안전한가? . 한국은 광우병(狂牛病)의 안전지대인가? 유럽에서 광우병이 확산돼 잇따라 희생자가 나오면서 국내에서도 광우병 환자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있다. 28일 농림부 등에 따르면 광우병은 소가 걸리는 병이며,사람의 경우는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JD)이라고 한다. 소에서 비롯된 것은 변형크로이츠펠트 야콥병(V-CJD)으로,영국에서84명이 발병했으며,프랑스,남아프리카 등지에서도 환자가 나왔다.발병국가는 영국에서 동물성 사료를 수입하는 나라들이라는 공통점이있다.그러나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환자는 없다. CJD는 100만명에 1명이 발병하며 주로 60∼70대 노인들에게서 나타난다.발병하면 1년내 사망하는 것이 특징이다.흔히 ‘치매’로 알려져 있다.국내에서는 97∼2000년까지 24명의 CJD환자 또는 의심자가발병했다. 광우병과 연관이 돼 문제가 되는 것은 V-CJD다.이 병은 목축업,도살업자 등 소와 관련된 직업군에서 많이 생기며,20∼30대의 젊은층에서주로 발병한다. CJD와 달리 진행속도가 평균 14개월 이상으로 느린것이 특징이다. 국립보건원 이종구(李鍾求)방역과장은 “국내에 V-CJD환자가 생기려면 적어도 5∼10년전에 광우병에 걸린 소가 들어와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90년대 후반부터 유럽지역에서 소수입을 금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영국에서 발병해 국내로 들어온 환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순 없지만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영국에서 광우병이 처음 문제된 96년 소수입 금지조치를취한데 이어 최근 EU(유럽연합) 15개국 전체와 헝가리,체코 등 동구권까지 포함해 소뿐 아니라 양 등 반추동물 수입금지조치를 확대하고있다. 한편 지난해 여름 문제가 됐던 ‘기립불능소’의 경우,광우병검사결과 전부 음성으로 나타난 바 있다. 김성수기자
  • 계속된 혹한으로 송아지·개도 얼어죽어

    1주일 이상 계속된 혹한으로 송아지등 가축이 얼어죽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가축·철새 떼죽음 16일 영하 29.2도의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친 철원지역에서는 생후 1∼2개월된 송아지 30여마리를 비롯,사슴,염소,토끼,심지어 개까지 동사했는가 하면 젖소의 젖 생산량이 10%정도 줄어드는 피해를 보았다.또 철새들이 먹이를 구하지 못해 숨진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주민 유춘화씨(56·김화읍 청양4리)는 “최근 송아지 10마리가 잇따라 얼어죽었다”면서 “털 가진 짐승들이 더위는 못 참아도 추위에는끄떡없었는데…”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가스공급 중단·송유관 파열 도시가스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가스관의 압력이 떨어져 지난 15일 오후 6시쯤부터 자정까지 서울 성동구,광진구,중랑구 일대 1만여 가구에 가스공급이 중단됐다.주민 수만명이 추위에 떨고 저녁까지 걸러야 했다. 16일 오전 11시쯤에는 울산시 남구 매암동에서 현대정공 옆 땅속에묻혀 있던 송유관이 동파되면서 벙커유 수십ℓ가 도로 위로 새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영우기자 전국 종합anselmus@
  •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요지

    ■개정안[상속세 및 증여세법] 합병·분할·증자·감자 등의 자본거래를 이용해 특수관계에 있는 자가 이익을 얻은 경우,그 이익이 이 법에서 열거하고 있는 증여의 각 조항에서 정하고 있는 이익과 유사한 경우에는 증여세를 과세할 수 있도록 함. [소득세법] 4,500만원을 초과하는 근로소득에 대해서도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소득공제함. [증권거래세법] 납세자가 다수의 사업장을 갖고 있는 경우 본점 또는주 사무소의 소재지에서 일괄해 증권거래세를 납부할 수 있도록 함. [특별소비세법] 부탄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율을 2001년부터 2006년까지 6년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상향조정함. [관세법] 신고납부한 세액이 과다한 경우 경정청구를 할 수 있는 기간을 최초 납세신고일부터 1년 이내에서 2년 이내로 연장함. [국민경제자문회의법] 당연직 위원 수를 종전 7인에서 2인으로,위촉위원 수를 10인에서 30인으로 조정.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법] 농업협동조합중앙회의 업무를 기금의 관리,신용보증,신용조사업무 등으로 정함. [신용보증기금법]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금융기관의 출연시한을 삭제함. [수산업협동조합법] 신용사업부문 대표이사를 총회에서 선출·해임함. [수산업법] 보호수면 안에서의 어로행위 등 가벼운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토록 함. [선박직원법] 외국으로부터 해기사 면허를 받은 자가 국내에서 해기사 면허를 받고자 하는 경우 면허요건 일부를 면제할 수 있도록 함. [국세기본법] 납세자가 신고한 과세표준 및 세액이 과다하거나 결손금액 및 환급세액이 과소하게 신고된 때 오류를 정정하기 위한 경정청구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림. [법인세법] 2001년 7월1일부터 내국법인이 지급받는 이자소득에 대한원천징수세율을 100분의 20에서 100분의 15로 인하함.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납세자가 국제거래명세서를 부득이한 사유로 법인세 신고기한내에 제출할 수 없는 경우 제출기한을 6월까지연장함. [농어촌특별세법] 장기보유 우리사주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조합 등출자금의 이자·배당 소득에 대한 비과세와 창업벤처기업의 법인세등의 감면세액을 농어촌특별세 비과세에 포함함. [교통세법] 경유에 부과되는 교통세율을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함. [국세와 지방세의 조정 등에 관한 법률] 2001년 9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는 교통세의 2.4%를,2002년부터는 매년 교통세의 14.2%를 지방자치단체에 양여하도록 함. [교육세법] 일부 교육세의 과세기간을 2000년말까지에서 2005년말까지로 5년간 연장함.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교육세를 지방교육세로 전환함에 따라 특별시·광역시·도의 일반회계 예산편성시 지방교육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교육비 특별회계전출금으로 계상하도록 함. [사립학교법]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를 설치·경영하는 학교법인이해산하는 경우 적용되는 잔여재산의 처분에 관한 특례규정의 시한이2000년 12월말로 종료됨에 따라 이를 2003년 12월31일까지 3년 연장함. [노동자의 주거안정과 목돈마련 지원에 관한 법률] 담보능력이 미약한 주택사업자와 주택수요자에 대한 안정적인 보증지원을 위해 금융기관 출연시한을 삭제하여 보증재원을 확충함. [조세특례제한법] 근로자가 2001년 12월31일까지 근로자주식저축에가입하는 경우 5%의 세액공제와 이자·배당소득세를 비과세함. [산림법] 대체조림비·전용부담금을 납입하지 않고는 산림의 입목 벌채·형질 변경을 할 수 없도록 하고 분할 납입하고자 하는 경우 그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이행보증금을 예치함. [축산법] 송아지 생산 안정자금 지급기준가격 등의 심의를 위해 송아지생산 안정사업 심의위원회를 설치함. [환경농업육성법] 농림부장관 등으로부터 친환경농산물의 인증을 받아야만 이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함. [항만법] 해양수산부장관에 대한 현행 예선사용료 신고제도를 폐지함. [한국해운조합법] 사업목적을 위해 다른 기업에 출자할 수 있도록 함. [주민등록법] 무인민원발급기에 의해 본인의 주민등록표 등·초본을교부받을 수 있도록 함. [어항법] 어항정책심의회를 폐지함. [항로표지법] 사설항로표지의 관리업무를 위탁하고자 하는 경우 승인을 얻도록 하던 것을 신고제로 완화함. ■제정안[농작물재해보험법]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적정하게 보전함. ■폐지안[전화세법] 2001년 9월1일부터전화세법에 의한 전화세를 폐지함.
  • 대사부부들의 306가지 만찬식단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67개국 외교사절들의 안주인들이 306가지 메뉴의 요리비법을 책속에 담아 내놓았다. 에델만 코리아는 67개국 주한 대사와 부인들이 자국의 8인용 만찬식단을 소개한 영문책자 ‘디너 위드 앰배서더(Dinner with Ambassadors)’를 펴냈다.한글판은 1개월 뒤에 ‘대사와 함께 하는 만찬’이란제목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지난해 우연한 모임에서 자선단체를 돕는 길이 없을까 궁리하다,처음 이야기가 나온 뒤 주한 미국대사의 부인인 크리스틴 보스워스 여사가 주도적으로 나선 맺은 결실.한국을 포함해 12개국에 소개될 이 책의 인세 수익금은 맹아와 장애 어린이를 위한 ‘사랑심기’에 모두기부된다. 책에는 테이블보와 은식기로 세팅된 식탁 사진과 함께 만찬 메뉴가소개된다.또 일본의 생선초밥(스시),이스라엘의 와인과 자두를 곁들인 송아지 요리,폴란드의 아몬드를 곁들인 송어구이,뉴질랜드의 계란흰자로 만든 수플레,인도네시아의 비프 사테,터키의 아다나케밥 등각국 일품요리의 유래와 조리법을 해당국의 대사 부부가 직접 설명하는 한편 자국의 식문화에 대해서도 간단한 설명을 곁들였다. 이처럼 각국 외교사절이 공동출판에 나서는 것은 전세계 출판가나 외교가에서처음 있는 사례로 국제 문화교류와 주한 외교관들의 친선 도모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오후 5시 30분 서울 하얏트호텔 리젠시룸에서 열릴 출판기념회에서는 미국,브라질,이탈리아,터키,모로코,싱가포르,이집트 등 각국의 대사 부인들이 나와 ‘사랑심기’의 관계자들과 내방객들에게 책에 등장하는 요리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허윤주기자
  • [‘6.15’이후의 북한] (6)평양 중앙동물원

    평양 중앙동물원은 평양시 북동쪽 대성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바로 옆에 붙은 식물원·유희장과 함께 평양시민들에게 인기 높은 휴식공간이다.중앙동물원은 1959년 4월30일 건립됐는데 부지는 100정보(30만평),수용 동물수는 약 600종 6000여 마리 정도다. 9월5일 오전 중앙동물원을 찾았다.정문을 들어서자 오만근(63) 동물원 기술부원장이 반갑게 맞아주었다.김일성종합대학 생물학부 졸업후 40년 동안 동물원에서 근무해온 동물원의 산증인인 오부원장의 안내로 동물구경을 나섰다. 침팬지 사(舍)에는 새끼 네마리가 놀고 있었다.그중 제일 큰 침팬지가 기자 일행을 향해 손을 번쩍 들었다.이름이 ‘꼬마’라고 했다.옆 우리에는 ‘꼬마’‘금동이’의 부모가 있었다.엄마 침팬지에게 오부원장은 “너 돌 안 가지고 왔지?”라고 물었다. “관람객에게 돌도 던집니까?” “저것은 르완다에서 수령님께 선물로 보내왔는데 사로잡기가 어려우니까 군인들이 가서 어미를 총으로 쏘고 새끼만 빼앗았답니다.지금 나이가 설흔살이 넘었는데도 그때 충격을 잊지 못하고국방색옷 입은 사람만 보면 돌이나 흙을 가지고 와 던집니다.” 중앙동물원에 갈 때는 절대 국방색 옷을 입고 가지 말 일이다. “동물들이 새로 오면 적응을 잘 합니까?” “상당한 기간이 걸립니다.산에 있는 동물을 잡아서 수송할 때 충격으로 생기는 병을 ‘수송병’이라고 부릅니다.성질이 급하고 메마른것,겁이 많은 것일수록 빨리 죽습니다.” 동물들이 재주를 부리는 동물 교예극장은 계단식 노천극장이었다.책상과 칠판이 설치된 무대에 여성 조련사가 나타났다. “지금부터 동물들의 간단한 재주를 보여드리겠습니다.‘자,동무들!’” 조련사의 말에 푸들·스피츠·발발이 등 여섯마리의 개가 멍멍짖으며 뛰어 나왔다.개들은 책상에 가서 앉았다.조련사가 말했다.“수학문제 풀이입니다.” 조련사는 칠판에 ‘2+3=’ 이라고 썼다.“자,둘 더하기 셋! 누가 맞힐까요?” 흰색 푸들이 앞발을 들고 얌전히걸어나와 칠판 앞에 서더니 ‘멍!멍!멍!멍!멍!’하고 다섯번을 짖었다.“잘 맞췄습니다.다음은 덜기(빼기) 문제입니다.” 순간 앞발에양말을 신은 강아지가 나와서 칠판에 쓰인 글씨를 지웠다.‘강아지학생’들은 기자가 낸 문제도 너끈히 맞혔다.개 중에는 수업시간에슬그머니 빠져나가 무대옆 잔디밭을 배회하는 ‘땡땡이 강아지’도있었다.평양교예단을 연상시키는 원숭이의 원통굴리기 재주,강아지들의 회전마차 뛰어넘기 재주들이 이어졌다. “재주 부리는 강아지는 특별히 선발하나요?” “영리한 개를 고르되 주로 숫놈을 택합니다.암놈은 새끼를 배면 공연을 못하게 되는데 사람과는 달리 다른 개가 대신해줄 수가 없습니다.” 호랑이사 앞에는 관람객이 와글와글 했다.남쪽과 꼭 같았다.“조선의 백두산범,중국의 동북범,소련의 우수리범이 모두 같습니다.하룻밤 사이에 국경을 넘나드니까요.조선범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범입니다. ” “지금도 백두산에 호랑이가 있습니까?” “예,있습니다.우리 동물원에서 야생동물 조사도 하는데 눈 위나 빙판 위에 발자국 찍힌 것으로 확인됩니다.” 지난 3일 서울대공원에서 공개한 백두산 호랑이는 이곳 중앙동물원에서 보내온 것이다. 코끼리사에는 어린 송아지만한 새끼 코끼리가 놀고 있었다.올 5월에 태어났다고 했다.1960년 베트남의 호치민 주석이 전쟁 시기에 군수물자를 많이 날라 영웅 칭호를 받은 코끼리를 선물했는데 그 증손자라고 했다. 스웨덴 스칸센 동물원장이 기증했다는 열대동물관을 거쳐 마지막으로 구관조의 일종인 ‘금댕기새’를 보러 갔다.동물원에 오면 그놈의 작별인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여성 조련사가 나와 먹이를 주면서선창을 하자 마침내 금댕기새가 입을 열었다.중성 목소리였는데 발음은 앵무새에 비할 수 없이 정확했다.“안녕하십네까? 안녕하십네까?” “천리마,천리마”“우리의 소원은 통일!우리의 소원은 통일!”신준영기자 junyoung@
  • 日 체세포 복제소 2세 출산

    [도쿄 연합] 일본에서 체세포 복제 방식으로 탄생한 뒤 인공수정으로 임신했던 소가 무사히 2세 출산에 성공했다고 이시카와(石川)현 축산종합센터가10일 발표했다. 일본 농수산성에 따르면 체세포 복제소가 출산에 성공하기는 세계 처음으로,복제 기술의 실용화를 향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출산한 어미소는 이시카와 축산종합센터에서 98년 여름 세계 최초의 체세포복제소로 출생한 뒤 지난해 9월 인공수정으로 임신했으며,지난달부터 다른소와 분리돼 출산에 대비해오다 이날 암송아지를 자연분만했다. 송아지는 신장 53㎝,체중 26.5㎏으로,어미소와 함께 건강하며 출생 후 7분가량 지난 뒤 자력으로 일어나 모유를 빨아먹는 등 일반 송아지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농수산성 관계자들은 이번 출산은 체세포 복제소에서 생식능력을 처음으로확인,복제 기술로 우량한 육우와 우유를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체세포 복제소는 어디까지나 품종 개량과 양질 육우 양산의 실용화가 목적으로 세계적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사산율은 물론 유산율이 높은 점 등 아직 규명이 안된 문제들을 안고 있다.
  • [외언내언] 생산성

    목장의 수익을 늘리는 방법은? 일단 젖소의 사육두수를 늘려 우유 생산량을증가시킨다.이때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말하지 않는다.송아지의 유전인자를개량하고 병이 덜 들게 함으로써 우유를 더 배출할 때 비로소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한다.연안어장 주인들은 어류 양식의 ‘생산성’을 높이려고 새물고기를 길러보고 신제품 사료를 사용한다. 생산성(productivity) 만큼 요즘 산업사회에서 널리 쓰이는 말도 드물다.공장에서 뿐아니라 소,돼지,물고기를 키울 때도 생산성을 거론한다.생산성은쉽게 말해 투입한 만큼 결과를 거둬 ‘본전을 뽑는다’는 말이다.노동,자본과 토지 등 생산요소를 투입해 얼마나 생산하느냐를 따지는 것이다. 생산요소별로 노동생산성,자본생산성과 토지생산성 등을 모두 거론하지만보통 ‘생산성’ 하면 노동생산성을 가리킨다.가장 측정이 쉽기 때문이다.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은 간단하다.첫째,사람수를 줄인다.100개 만드는데 100명을 쓰다가 50명으로 줄인다.그러면 생산성은 2배로 늘어난다.둘째,첨단 설비를 투입한다.들판에서 낫과 호미를 쓰는 것보다 트랙터로 일하는농부의 생산성이 높은 게 당연하다.셋째,근로자 1인당 부가가치를 높인다.원료를 덜 투입하고 제품을 더 판다. 생산성 증감은 수치로 나타낼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하다.다만 생산성 저하와증가의 원인을 분석하기는 간단치 않다.당장 근로자가 지난해보다 올해 어떻게 더 생산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다.근로자가 개인적으로 ‘올해는달라져야겠다’고 작심하고 부지런해져서인지,아니면 공장의 설비가 좋아진때문인지,우수한 경영자 때문인지,좋은 재료를 투입한 때문인지 가리기 쉽지않다. 성과부진 이유도 다양하다.이면우 교수가 ‘꽃마을’로 표현한 우리나라 기업의 비(非)생산적인 풍경도 생산성을 떨어뜨린다.정신없이 바쁘고 회의만많은 꽃마을에는 ‘들어가는 안건은 많아도 나오는 결론은 없다’. 은행의낮은 생산성이 ‘주인이 없기 때문’이거나 ‘종업원들의 도덕적 해이 때문’일 수도 있다. 지난해 3·4분기에 이어 4·4분기 임금상승률이 계속 노동생산성 증가율을웃돌았다는 경고가 나왔다.한국은행은 “생산성을 앞지른 임금상승은 기업의원가압박 요인이 되고 곧 물가불안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임금의 빠른 상승도 문제지만 투자의 비효율성과 기업문화에 문제는 없을까. 근로자만 탓하지 말고 기업주들도 회사의 경영 전반을 되돌아볼 때다. 이상일 논설위원
  • [굄돌] 미래를 밝히는 불빛

    종종 자정 가까운 시간에 연구실을 나서며 관악산 기슭으로까지 뻗어 있는학교 건물들의 수많은 창에서 흘러나오는 환한 불빛을 본다. 그리고 그 불켜진 창들을 비추는 밝은 달과 신선한 밤내음에 기분마저 상쾌해진다. 복제송아지 영롱이의 탄생과 함께 사회의 주목과 기대가 모아지면서 그 동안꽤 많은 외부 강의요청을 받았다.그중에는 학계가 아닌 일반 사회의 요청도많았는데, 그것들은 주로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 이루어지는 스터디 모임의 성격이 주종이다. 기업의 사옥이나 호텔 등에서 이루어지기도 하고, 심야에 연수원이나 대학 강의실 등에서 경제, 언론, 학계의 주요 인사들과 함께하기도 했다. 그곳에는 20대에서 80대에 이르기까지 연령과 직업에 구분 없는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고, 최신 과학 기술 및 정보에 접하고자 하는 열의를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IMF 사태를 맞기 전, 우리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것으로 과신했고 너나할것 없이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여기며 외화(外華)를 좇는 전형적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가 국가적 외환 위기를 맞았고, 이로 인해 국민적 각성의 계기가 되었으며 모두의 노력에 의해 우리는 다시 한번 일어섰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언제 그랬냐는 듯 사회 일각에서는 과거의 그릇된 행태를 다시금 반복하고 있다. 우리 나라가 IMF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에는 아직 기업들의 구조적 개혁이 미흡하고 각종 경제 지표들 또한 불안정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주마가편의 성실한 자세가 아직도 절실한 실정인 것이다. 많은 외부 강의를 하면서 그래도 다행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이른 아침부터늦은 밤까지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서 내일의 도약을 위하여 새로운정보, 첨단기술에 접하고자하는 열의가 더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설령 경제적 난제, 정치적 갈등, 사회적 모순이 아직 남아 있다해도 건전하고 성실한 정신을 지닌 일꾼들이 캠퍼스를 밝히고,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독서모임, △△경제포럼, □□아카데미가 지속되는 한 우리는 희망봉을 향하는 진행형 민족이리라. 이것이야말로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아니던가. 황우석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수명 50%연장 복제기술 개발

    [워싱턴 AP DPA 연합] 미국과 캐나다 과학자들이 ‘젊음의 징표’를 가진복제 세포를 발견,사람의 수명을 50% 연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 매사추세츠주 소재 생명공학 기업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로지(ACT)의 로버트 란차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과학잡지 사이언스 28일자에 실린 논문에서 세포의 나이가 일반 소에 비해 훨씬 젊은 복제 소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1997년 세계 최초로 성인 포유류 생물체에서 채취한 세포로 탄생한 복제 양 돌리가 지닌 결정적인 문제점을 극복한 획기적 발견이다.돌리는 태어날 때부터 6살짜리 양과 같은 노화증세를 보이는 사실이 지난해 드러나 과학계에충격을 주었다. 란차 박사팀이 개발한 복제 소는 양에 비해 체구가 더 큰 생물체인데다 복제 생물이 보통 생물들에 비해 일찍 늙는다는 결정적 한계를 극복하고 오히려 세포가 더 젊어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진은 송아지 태아에서 세포를 채취,이 세포가 정상적인 노화 지표를 보일 때까지 여러달 동안 세포분열되도록 배양했다.그 다음 이 세포의 핵을 자체 핵이 제거된 소 난세포에 이식해 6마리의 송아지를 탄생시켰다.송아지들은 출생 당시 돌리 이후 복제 생물들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고혈압이나 호흡곤란 등의 노화징후를 보였다.그러나 생후 2개월이 되자 이러한 노화과정은저절로 역전돼 송아지는 건강하고 정상적이 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고혈압이나 당뇨병,간부전증,파킨슨병 등 다양한 만성질환 조직에 복제세포를 심음으로써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언스에 함께 실린 다른 논문들은 란차 박사팀 연구결과는 인간 수명을180∼200살까지 늘릴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 [시베리아 대탐방](17)하바로프스크의 관광상품

    [구트조브카 특별취재반] 자연림이 풍부한 시베리아에서는 사냥도 훌륭한관광 상품이다. 극동의 하바로프스크에는 사냥 전문 여행사가 있다.이곳은 주로 미국,캐나다에서 사냥 관광객을 모집한다.사냥 관광객들은 헬리콥터를 이용,숲으로 이동한 뒤 이틀간 사냥을 즐긴다.하지만 지금은 시베리아의 모든 주정부가 제한적으로 사냥을 허용하고 있다.매년 동물 종류에 따라 사냥 한도를 정해놓는다.물론 사냥터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 취재팀이 만난 이르쿠츠크 주정부의 비쿠로브 유리 알렉산드로비치 대외경제고문도 사냥 매니어중 한명이다.그는 주로 이르쿠츠크에서 300㎞ 떨어진바이칼호수 중간지대로 가서 사냥을 즐긴다.현지어로 ‘바랄’이라고 하는사슴과 산양이 주로 사냥 대상이다.그는 “사냥을 하는데 드는 경비가 보통1인당 500루블(2만2,500원)이나 들기 때문에 자주는 못간다”며 “고기만을원한다면 시장에서 사먹는 것이 싸다”고 말했다. 취재팀은 하바로프스크에서 통역을 맡았던 고려인 정추광씨로부터 귀가 솔깃한 이야기를 듣고는곧바로 그곳을 찾았다.한 사냥꾼이 그동안 자신이 쏘아죽인 동물들에 대해 속죄한다는 뜻에서 어미 잃은 새끼들을 데려가 키우고있다는 것이었다. 하바로프스크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구트조브카에 정씨에게 들었던 ‘동물 건강회복 센터’가 들어서 있었다.야트막한 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이곳 설립자의 딸이라는 예노토비트나야 코바카양이우리를 안내했다. 그녀는 호랑이 사냥꾼이었던 아버지가 은퇴해 연금생활자가 된 뒤 갑자기이 시설을 만든 배경을 자세히 설명해줬다.그녀의 아버지는 “어미가 죽으면새끼들은 홀로 살아남기 어려워진다”며 후배 사냥꾼에게 새끼들은 자신에게 가져오라고 부탁했다.그렇게 해서 그는 자신의 집에 가져온 새끼들을 잘키운 뒤 동물원에 넘기게 됐다.그런데 4년전에 문제가 발생했다.송곳니가 빠져버린 생후 9개월짜리 호랑이 새끼를 받아다 조금 키운 뒤 동물원에 넘기려했는데 동물원측에서 “송곳니가 없어 볼품이 없다”는 이유로 접수를 거부했다.결국 그는 그 호랑이 새끼를 키우기 위해동물건강 회복센터를 설립하게 됐다는 것이다.구트조브카 지역을 선택한 것은 이곳이 동물 키우기 좋은지역이었기 때문이다.예노토비트나야는 “지금은 이곳이 하바로프스크주에널리 알려져 새끼들을 많이 보내준다”고 말했다. 그녀의 안내로 동물 우리가 있는 지역으로 올라갔다.이곳을 만든 계기가 된호랑이부터 만났다.식사를 하는 도중에 방해가 됐는지 굉장히 으르렁거렸다. 철장이 다소 허술해보여 호랑이가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근접하기가두려웠다.송곳니를 잃은 이 호랑이는 연한 송아지 고기만 먹었다.또 ‘동물의 왕’답게 0.5㏊의 넓은 영역이 주어져 있었다.예노토비트나야양은 “원래두마리가 있었는데 한 마리는 숲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옆 우리에는 반달곰이 있었다.먹이를 주니까 일어서서 도는 등 재주를 부렸다.반달곰만 지금까지 16마리가 이곳에서 원기를 찾은 뒤 동물원에 보내졌다고 한다.여우와 너구리,살쾡이,산양,염소,사슴 등 15마리의 동물들이 현재이곳의 보호를 받고 있다. 취재팀은 문득 무슨 돈으로 이곳을 운영할까 궁금해졌다.사료비만 해도 엄청날 것이었기 때문이다.예노토비트나야는 “요즘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기때문에 입장요금과 숙박요금,반야(러시아식 사우나)요금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주정부가 이곳을 보호지역으로 지정은 했지만 자금지원은 별도로 해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산에서 내려와 보니 아담한 통나무집과 반야가 눈에 띄였다.통나무집에서는 하바로프스크 사범대생들이 단체로 놀러와꼬치구이를 파티를 하고 있었다. 일반 동물원과 차별화되는 이곳만의 특징은 자연스러움이다.동물 우리는 외부와 완전히 격리돼 있지 않고 철책만 둘러쳐져 있을 뿐이다.산과 동물과 사람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다.이 때문에 주말이면 단체 관광객을 태운 버스들이 많이 온다.예노토비트나야는 “요즘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많이 늘었다”며 “한국인들도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있다. oosing@. * ‘한국식 사우나’명물로 자리잡아. [하바로프스크 특별취재반] 취재팀은 통역을 맡은 고려인 정추광씨와 보름동안 함께 다니면서 고려인들의 생활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머나먼동토(凍土)에 있지만 그들도 역시 한국인이었다. 사할린주 출신인 정추광씨는 노보시비르스크공대 졸업후 하바로프스크공대교수를 거친 엘리트로 현재 ‘러시아의 소리 방송’하바로프스크지국 과장이다. 6남매를 대학까지 보낸 그의 부모가 그랬듯 그도 두 아들에 쏟는 정성이지극했다.하바로프스크공대 졸업후 장남은 외국인회사,차남은 철도회사에근무중인데 정씨는 미혼인 두 아들에게 아파트를 사줬다.러시아인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땅이 넓은 러시아에서는 아파트가 아니면 지역난방과 수도물공급이 안되기 때문에 아파트가 무척 비싸다.정씨는 직장 일과 통역을 병행하며 번 돈을 자식에게 모두 내줬다.정씨는 요즘 장남이 슬라브족 여성과 사귄다며 걱정하고 있다.“고려인 여성만큼 남편을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정조관념도 미흡하다”는 게 그 이유였다.그러나 요즘 고려인 3세의 25%는 슬라브족과 결혼하는 추세다. 고려인들의 식단도 여전히 한국형이었다.취재팀은 귀국 전날인 199년 12월3일 정씨의 아파트에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다.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인 정씨 부인은 깍두기와 김치,국은 매일 저녁 꼭 준비한다고 말했다.물론 매운맛은 덜했지만 역시 한국식이었다.정씨는 “북한식당이 자금사정으로 문을닫아 아쉽다”고 말했다.실제로 취재팀이 찾아간 하바로프스크의 ‘평양식당’은 한국인과 고려인이 공동으로 인수한 곳이다.‘젬추지나’로 식당 이름도 바뀌었다.블라디보스톡의 유명한 식당 ‘모란각’은 문이 잠겨있었다. 고려인들은 개고기도 무척 즐긴다.그는 “매달 한번씩 고려인 친구들과 함께 개를 직접 잡아 탕과 수육으로 만들어 먹는다”고 말했다.친구들끼리 차를 몰고 조용한 시외로 나가서 개를 직접 잡은 뒤 여러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단독주택을 가진 친구집에서 ‘개고기 파티’를 연다.정씨의 차남 비타라씨도 “개고기 파티에는 부인과 자식들도 꼭 참석한다”고 말했다. *이곳의 고려인 생활. [하바로프스크 특별취재반] 한·러 수교 이후 수많은 우리기업들이 극동 시베리아에 진출했지만 그다지 성과를 내지 못했다.결국 IMF사태가 터지자 너도나도 다시 철수하고 말았다. 그러나 의외로 성공한 기업이 있다.러시아 유일의 한국식 사우나인 하바로프스크의 ‘달리 사우나’가 그 주인공.1999년 12월 4일 취재팀이 찾았을 때이곳은 수십명의 러시아인들로 붐비고 있었다.사우나뿐만 아니라 부대시설인 레스토랑과 오락실,안마실에도 러시아인들이 많았다.사우나 입장료가 1인당 800루블(우리 돈 3만6,000원)으로 비싼 만큼 부유층아니면 출입할 수 없는 곳이었다. 이 사우나는 지난 95년 한국인과 러시아인이 51대 49의 지분으로 합작 설립했다.당시 여기에 쓰이는 나사못 한개도 러시아에 없어 모든 것을 한국에서날라오느라 공사시간이 1년이나 걸렸다.한국인 사장인 김영진씨는 첫달부터흑자를 내 98년에는 이미 자신의 투자비 50만달러를 모두 회수했다.모스크바연방정부의 고관들이 하바로프스크에 오면 항상 이 사우나를 찾을 정도로명물로 자리 잡았다. 성공비결을 묻자 김사장은 “합작파트너를 속이지 않았고 투명하게 일을 한것이 가장 큰 비결”이라며 “이제는 모든 사우나관리를 나에게 일임했다”고 말했다.사우나안에 식당과 오락실을 차리는 식으로 이종(異種)사업들을병행한 것도 주효했다.위험분산과 시너지 효과를 누리게 됐기 때문이다.이와함께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수요를 정확히 파악한 것도 힘이 됐다. 지금은 직원이 55명에 이르지만 처음에는 15명만 둬 1인 2·3역을 해야했다. 또 우리처럼 사우나가 일상화되지 않은 점을 감안,남·여탕을 따로 안차리고홀수날은 여자,짝수 날은 남자날로 정해 투자비용을 줄였다. 김사장은 “경쟁자가 적은만큼 중국보다는 러시아쪽이 기회의 땅”이라며“모스크바에서 사우나 설립 제의가 들어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사장은 이제 러시아를 넘어 유럽의 한국식 사우나를 꿈꾸고 있다.
  • 충주 남한강 유역에 대규모 신석기 유적지

    충주 남한강변에서 신석기∼청동기시대에 이르는 대규모 유적지가 발견됐다. 충북대박물관(관장 강경숙)은 지난 2월부터 충북 충주시 동량면 조동리 일대에서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그 결과 신석기시대의 대규모 유적지를 확인하고 빗살무늬토기·그물추·간석기·숯 등 유물을 대량 수습했다.특히 볍씨가 나옴으로서 한반도의 벼농사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발굴을 주도한 이융조 충북대교수는 11일 “중원지방의 남한강 유역에서 신석기층을 발견하기는 처음”이라면서 “공백상태로 남아있던 이 지역 신석기 문화연구에 중요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청동기층에서 불땐자리(화덕) 19기와 움 5기 등 24기의 유구를 확인했다.낫알이 발견됨으로서 곡식저장고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움과 다양한 모양의 불땐자리는 불(火)과 불가분의 관계였을 수 밖에 없는 청동기인들의 생활상을 복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엄청난숫자의 돌그물추가 발견된 것은 고기잡이가 주업이었음을 보여준다. 청동기층에서는 또 말과 어린소·작은소 등 각종 동물의 뼈도 상당량 발견됐다.특히 완전히 성숙한 2년생이면서도 크기는 송아지만한 작은소의 뼈는 국내 고고학 유적에서 처음 드러난 것이다.서울시립대 최삼용·충북대 조태섭박사는 “작은소는 정강이뼈가 예리하게 잘려나가 있어 제사의식이나 순장의식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학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신석기층에서 나온 볍씨다.신석기시대의 전형적인 유물인 돌도끼·빗살무늬토기·화살촉 등과 함께 출토됐다.볍씨에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법을 적용한 결과 신석기 상위층이 5,300년전,하위층이 6,100년으로 나왔다.한강하구의 일산 가와지 볍씨가 5,020년,김포 가현리가 4,500년으로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연대가 앞선다.벼가 중국 양자강에서 한강을 거쳐 한반도에 유입됐다는 설에 새로운 연구과제를 제시한셈이다. 조동리 유적은 지난 90년 집중호우가 내려 층위가 깎여나간 뒤 땅 소유자의제보로 조사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여,96년과 97년 두차례 발굴조사가 이루어진곳이다. 학계인사들은 이번 3차 조사에서 신석기유적까지 발견되자 현재 충주시가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선사박물관을 공주 석장리와 양양 오산리·단양 수양개처럼 이곳 유적지에 짓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외언내언] 평양음악회 유감

    평양에서 5일 열릴 예정이였던‘2000 평화를 위한 국제음악회’가 공연 하루 전 갑자기 무기 연기됐다.평양공연에 이은 9일 서울공연에 대한 대가와관련,공연기획사(CNA코리아)측과 북측간의 이견으로 무산됐다고 한다.이번평양음악회는 남북한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와 세계적인 성악가,연주자가 참가하는,분단 이후 한반도 최대 문화이벤트라는 점에서 볼때 공연 무산의 아쉬움이 너무 크다.평양음악회를 통해 남북화해와 협력의 기틀을 넓히고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무산됐다는 측면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평양 국제음악회가 무기 연기된 것은 그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납득할 수 없으며 유감스럽다.북측에서 평양공연을 무산시킨 이유가 단순히 서울공연 추가대가 요구에 있다면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남한 공연기획사가 평양공연을 위해 100만달러의 대가를 사전에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서울공연 대가까지 미리 달라고 요구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다.물론 이같은 사태는 경제협력을 비롯,각종 대남 사회문화교류에서 대가 보장을 최우선시하는 북한의 성과주의가 빚은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 대남사업에 대한 내부의 의견조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북한 특유의 해당 기관 본위주의도 주요원인으로 지적된다.지난해 11월 평양교예단남한 초청공연과 올해 3월 북한출판물의 남한출판 계약에 대한 북측의 부인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그러나 이번 평양공연이 무산된 책임의 일단은남측에도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민간차원의 경제교류가 늘어나면서 마치 ‘평양 가면 금송아지가 생기는 것’처럼 국내기업들의 무리한 사업추진과 한탕주의가 북한의 독선을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남한기업간의 과도한 경쟁까지 복합적으로 작용,북한측에 사업무산의 빌미를 제공해 주고 있다. 최근 들어 남북간의 사회·문화분야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당초 예정과 다르게 무산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남한측의 민간기업을 상대로 북측이 정부차원의 공식창구를 통해 선별적으로 대북사업을 허용하는 경우 앞으로도 이같은 불상사는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따라서 정부는 대북사업을 ‘책임있는 남북당국간 협력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조속히 모색해야 한다.민간차원 대북사업이 지속되고 사업규모가 커질수록 정부의 부담은 더욱 커진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아무튼 기대를 모았던 평양국제음악회가 무산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며 음악회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북한당국의 성의있는 노력을 촉구하는 바이다. 장청수 논설위원
  • 농림부 올 업무보고

    농림부의 주요 업무계획을 간추린다. *농가소득안전망 구축 쌀 수매를 통한 소득보전에는 한계가 있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인정하는 직접지불제를 내년에 도입한다.미국은 농업예산의 20%,유럽연합은 69%를 직접 지원하고 있다.농약·비료 등을 덜 써 소득이 준쌀농가에 대해 가구당 연간 25만원을 직접 정부가 줄 계획이다.채소류의 가격안정을 위해 기존 최저가격보장 예시품목인 무 배추 마늘 양파에 고추를추가한다.송아지 가격안정에 힘쓰고 고급육 출하농가에 포상금 10만∼15만원을 지원한다.연내 농작물재해보험법을 마련,사과·배 재배농가에 대해 보험료의 절반을 정부가 지원한다.기존 가축공제 대상에 돼지·말을 추가해 전국적으로 실시한다. 농업부문의 조세감면을 내년 이후에도 유지토록 한다.비료·농약·농기계 등에 대한 부가세 영세율과 유류 등에 대한 교통세 면제,조합예탁금 소득세 면제,저축에 대한 이자소득세 면제 등 1조7,000억원 규모의 혜택을 준다. *농촌 정보화/ 농촌 정보화 인력 15만명 양성시기를 당초 2004년에서 2002년으로앞당긴다.4월7일부터 전국에서 교육용 버스를 운행한다.‘농업정보 119’사업을 채택,전국 12개 대학생들이 농촌의 컴퓨터 교육을 지도한다.배추·양파 등 5개 채소류의 출하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영도매시장의 전자경매시설을 44개로 확충한다.농산물통합쇼핑몰에 통합결제 기능까지 보강한다. *농업선진화/ 40세 미만의 젊은 농업후계인을 집중 양성한다.여성농업인 육성 5개년계획을 세운다.농업기술투자를 2004년까지 농림업 GDP의 2%로 확대한다.농약·비료사용량을 올해 10%,2004년까지 30% 줄인다.친환경농산물 소비를 현재 1%에서 2003년 3%로 높인다.숲 가꾸기 사업을 본격화한다.개방시대에 통상협력을 강화,농업의 다원적 기능과 비교역적 기능,수입국의 이익반영에 최선을 다한다.남북한 연구소가 협력해 기술개발을 꾀하고 계약재배,제3국 농업자원의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개혁 가속화/ 전산망 통합 등 농·축협 통합을 차질없이 진행한다.농산물유통개혁을 지속하고 음식점에서도 육류 원산지표시제를 실시한다. 박선화기자
  • 농작물 재해보험 내년도입

    정부는 농민들을 중산층 이상으로 육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농작물 재해보험과 논농사 직접지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정보화 사회에서 도시와 농촌간의정보격차를 좁히기 위해 4월7일부터 교육용 순회버스를 운행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김성훈(金成勳) 농림부장관은 30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빚에 시달리는 상당수 농가의 소득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내년에 100만 쌀농가에 호당 25만원 정도의 소득차액을 보전해주고,가격등락이 심한 고추 등채소류의 최저가격 예시제를 확대 실시한다. 내년 축산물 완전개방을 앞두고 한우농가에 대해 송아지값이 90만원이하로떨어지면 20만원까지,송아지를 많이 낳는 어미소에는 두당 10만∼20만원을지원한다.특히 농작물 재해보험제도를 새로 도입,사과와 배 재배농가 10만9,000호에 시범 실시한뒤 확대하기로 했다.축산물 가축공제 대상도 기존 소에서 돼지·말까지로 확대한다. 양승현 박선화기자 yangbak@
  • “자식같은 송아지 도살” 망연자실

    “제발 진성 구제역(口蹄疫)이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의사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일대의 축산농가들은 두려움과분노, 긴장감이 교차하는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발생지인 파평면 금파1리 6가구 축산농민들은 기르던 젖소 96마리와한우 9마리가 멧돼지 1마리와 함께 도살돼 마을 야산에 묻히는 것을 보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19마리의 젖소가 도살된 이호광씨(42)는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어쩔 수없었다고 생각하지만 생업 기반을 잃은 만큼 충분한 보상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의 부인 박인숙씨(40)는 “지난 86년 결혼 당시 2년전부터 남편이 정성껏 기르기 시작한 송아지가 우유를 생산할 때까지 자식처럼 키웠다”며 눈물을 삼켰다. 최근 사료값이 내리고 소값이 오르자 축사를 증축하던 중 25마리의 젖소를도살로 잃은 서경식씨(55)는 “아내가 충격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고 있다”며 “더 이상 할말이 없다”며 고개를 떨궜다. 나머지 농가들도 “젖소를 다시 구입해 지금처럼 소득을 올리려면 앞으로 6∼7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며 그 기간동안의 축산영농자금 대출금 상환을걱정했다. 60가구의 농가가 거주하는 금파1리는 당국이 횟가루와 벤젠·크레졸 등 방역약품을 축사는 물론,집과 논밭에까지 뿌려 곳곳에 약품냄새가 진동했다.또가축의 사료로 쓰다 남은 볏짚과 사료,축사주변의 쓰레기 등은 모두 불태워졌다. 외부인의 출입이 군·경과 공무원 등에 의해 철저히 통제되고 있고 집배원마저 마을에 들어오지 못해 외부와의 연락은 전화만 이용하고 있다. 국립 수의과학검역원 방역진은 1차 오염 가능지역인 발생지로부터 반경 3㎞내 금파리·장파리·눌노리·덕천리·두포리·마산리·율곡리의 1만2,000여마리와,반경 10㎞내 파평면·문산읍·파주읍·법원읍·적성면의 7만여마리등 모두 7만3,000여마리의 젖소·한우·돼지·양·사슴의 이동을 제한하고검역을 실시하며 괴질의 확산 차단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또 반경 20㎞이내 장단면과 탄현면 등 12개 읍·면·동에서도 가축의 가검물을 채취해 임상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방역에 나서는등 파주일대 농가에서는 날이 갈수록 긴장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기고] 불안심리에 동요하는 한우농가

    쇠고기 수입자유화까지 9개월을 남긴 시점에서 한우산업이 크게 흔들리고있다.지난해말 마리당 310만원까지 올랐던 큰 소 값이 250만원대까지 떨어지고 있다. 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정부와 한우농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첫째 이유는 쇠고기 수입자유화에 대해 필요 이상의 불안심리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쇠고기 수입이 수입할당량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쇠고기는 이미 수입이 자유화된 것이나 다름없다.그런데도 암소 도축비율이 여전히 높아 소 값 하락이 지속되는 것은 생산농가가 수입자유화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생산농가는 지나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수입육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구노력을강화하는 일이 급선무이다. 趙錫辰 영남대교수·축산경영학 둘째,지난 98년 7월 소 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한우고기와 수입육 간의 가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도매가격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소매가격이내리지 않는 이른바 ‘하방 경직성’의 심화로 한우고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농가입장에서 우선 수입육과의 품질경쟁을 꾀할 수있는 육질중시형 경영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정부는 대중음식점을 포함한 유통과정의 투명성 제고를 통해 한우고기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수입육의 둔갑판매를 막아야 한다. 셋째,생산농가의 한우정책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 탓도 크다.농림부가 수입자유화 이후를 겨냥하여 송아지생산 안정제와 다산장려금제의 확대 실시를천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소 값이 좋을 때 현재 사육중인 소를 처분하려는 의식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핵심정책에 대해 예산이나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확실히 해 수입자유화 이후에도 한우 사육농가가 예측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넷째,한우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요구된다.즉 지금까지의 한우정책은 국내의 가격변동에 따라 수입육 방출량을 조절하는 물가정책에 초점이 맞춰져왔다. 수입이 자유화되면 정책개입의 여지가 없어지면서 시장원리가 지배한다.때문에 한우산업의 적정기반 유지를 위해서는 송아지를 생산하는 번식농가에대한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같은 의미에서 이번에 농림부가 송아지 생산안정제와 다산장려금제를 확대 실시키로 한 것은 때늦은 감은 있으나 평가받을만하다. 그러나 이 제도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최소보조허용’의 범위에서 실시되어야 하므로 한우산업을 지키기에는 정책운영에 따른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따라서 한우산업의 생산기반 유지를 위해서는 기존의 가격정책에서 점차 소득정책으로의 전환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한우는 쌀과 함께 토지이용형 농업의 기간생산 부문으로 농업이 존재하는한 일정규모 이상의 생산기반 유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주무부서인 농림부뿐 아니라 범정부 차원에서 이의 실현을 위한 확고한 정책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그같은 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생산농가 또한 국제화시대에 부합하는 자구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조석진 영남대 교수 축산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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