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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유전자 판독 명암

    얼룩소가 얼룩 송아지를 낳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하지만 곰곰 생각하면 어떤 경로로 어미 소의 얼룩무늬가 새끼에게 전달되는지 신비하기만 하다.이 비밀을 1953년 영국의 젊은 과학자 두 사람이 풀었다.유전자(DNA)라는 것이있어서 수영을 배우지 않은 오리 새끼를 물로 달려가게 한다는 것이다.그로부터 50여년,지금 인류는 유전자 지도를하나하나 판독해 가는 중이다.약 10만개의 인체 유전자중어느 유전자가 머리 색깔을 전달하고 어떤 유전자가 코의높이를 결정하는지 밝혀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인간게놈프로젝트(HGP)의 연구기관인 영국 ‘웰컴트러스트 생거센터’가 최근 또 하나의 개가를 올렸다.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브병(vCJD)유전자와관련이 있는 20번 염색체의 유전자 분석작업을 마친 것이다.이로써 인간 광우병,성인 당뇨병,비만,백내장의 질병원인이 더욱 명확하게 규명되고 효율적인 치료법과 치료약이 개발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질병으로부터 해방을부르짖는 생명공학도들의 감언(甘言)이 결코 허풍이 아닌것도같다. 이것은 공상 과학이 아니다. 이런 속도로 유전자 비밀이풀려 나가면 머지 않아 성격,지능지수,선천적 체질과 유전질환 여부 등 개개인의 유전정보를 담은 주민등록증이 발급될 수도 있다.이 카드는 미아나 범인을 찾는 데 결정적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진료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있을 것이다. 과학도들은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인류를 세뇌해 왔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발가락이 닮았는지 판별하기는 어렵지만 발이 바뀔 염려는 없다.그런데 시험관이 통째로 바뀐 유전자 검사 사고 때문에 한 가정이 파탄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는가? 이 정도는 약과다.유전자카드가 악용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특정 유전자를 물려 받았다고 해서 선량한 사람,건강한 사람이 ‘미래의 범인’ 아니면 ‘미래의 암환자’로 취급돼 맞선에서 딱지를맞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개개인의 유전정보를 거래하는사람이 나오지 말란 법이 없을 것이기에 그렇다.더구나 데이터 베이스화 된 유전정보는 필경 보험회사 등에 들어갈것으로 본다.그렇게 되면 우리 모두 내장이 보이는 물고기처럼 되지 않을까. 윤리학계의 우려가 기우는 아닌 것 같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산지 소값 왜 오르나

    산지 소값이 폭등하는 것은 한우고기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결국 쇠고기수입 증가를 가져와 축산농가에 부메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높다. ◆사육두수 급감=광우병 등 가축전염병 파동과 경기침체로 한우 소비가 줄기는 했지만 출하량 감소세는 이보다 훨씬 가파르다. 지난 9월 국내 한우 사육두수는 148만5,000마리로 1년전 171만3,000마리보다 13.3%가 줄었다.사상 최저치다.향후 사육두수를가늠할 수 있는 임신가능 암소 수도 63만8,000마리로 3개월전보다 2% 줄었다.돼지·닭과 달리 소는 새끼를 대체로 한번에 한마리씩만 낳기 때문에 단기간에 사육두수를 늘리기가 어렵다.또상당수 농가가 내년 이후 소값 하락에 대비,송아지 사육을 꺼리고 있어 한우 공급량 부족을 부채질하고 있다. ◆출하 기피=사육두수가 최저점에 이른 상황에서 농가들이 출하마저 기피하고 있다.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때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값비싼 송아지를 확보하기 위해 암소에 대한 출하 기피경향도 확산되고 있다. ◆수입개방의 역풍=당초 국내 농가들은 올 1월 쇠고기 시장의개방으로 한우 값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고 소 기르기를 대거 포기했다.때문에 99년 말 35만여호에 달하던 한우 사육농가가 올 9월 24만7,000여호로 줄었다.하지만 막상 국내 수입이 자유화된 뒤 세계적으로 번진 광우병과 구제역의 여파로 쇠고기수입이 격감,국내 쇠고기 공급이 크게 달리게 됐다. ◆장기적으로는 불리=지금같은 소값 폭등은 장기적으로 국내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해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한우협회 관계자는 “한우와 수입쇠고기의 가격차가 2∼2.5배 정도 되는 것이 적당하지만 요즘처럼 3배 이상 날 경우 결국 한우 소비가 수입고기로 전환되기 때문에 결코 국내 축산농가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말복보다 뜨거운 ‘개고기 논쟁’

    매년 개고기 때문에 온라인이 뜨겁다.개고기논쟁은 삼복(三伏)을 중심으로 활발해졌다가 더위가 가실 쯤이면 수그러드는 추세지만 올해는 논쟁이 수그러들 줄 모른다.특히 내년에 예정된 월드컵이 개고기 논쟁의 최대 고비(?)로 꼽히고있다.‘2002 한일 월드컵’ 보이콧 운동(www.admh.org/datafa.htm#answer)마저 제기되고 있을 정도다. 현재 인터넷에서 개고기 옹호론은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개고기를 즐기는 애호가들조차 공개적인 논쟁에 나서는 걸 꺼리고 있을 정도이다. 이때문에 ‘개고기 유통 합법화’를 추진했던 국회의원들은큰 큰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S의원의 한 보좌관은 “하루에수십통의 항의메일을 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개고기 식용 합법화 법안은 사실상 자동 폐기된 상태이다. “큰 행사를 앞두고 가만히 있는 것이 중간은 간다”는 것이 관계부처의 궁색한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네티즌들은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서 더욱 치열하게 개고기 논쟁을 주도하고 있다.대표적인 곳이 ‘개고기 반대 운동본부’(http://www.admh.org). 이곳은 해외에까지 알려진 사이트다.영어로 서비스하고 있어서 해외 포털사이트순위에서도 상위에 랭크돼 있다. 특히 국내외 동물보호 단체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방대한 자료가 정리되고 있다.식용 개 도살 장면 등 끔찍한 사진과영상자료로 개고기 반대 여론을 이끈다. 특히 여기서는 ‘2002 한일월드컵 개최반대운동’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개고기를 먹는 한국과 고래고기를먹는 일본이 그린 월드컵을 외치는 것은 넌센스”라는 것이다. FIFA공식 홈페이지와 한국과 미국 의회,그리고 월드컵 후원사들에게 메일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하루 수백여 통이넘는 글과 배너가 이곳을 통해 전 세계로 뿌려지고 있다. 여기에 맞서 ‘개고기 식용화 운동 본부’(www.gegogi.co.kr)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지난해 7월 정보통신관련 사업자가 개인적으로 만든 사이트에 개고기 애호가들이 모이면서 세 규합을 한 곳이다. 이들은 “개고기를 먹는 것은 고유한 음식문화이기 때문에개고기 유통 역시 합법화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사이트에선 개고기가 식용과 애견으로 엄연히 구분돼 왔다고 강조하면서,무엇보다 서양의 잣대로 개고기 문화를 평가해선 안된다는 것을 지적한다.개고기 식용화운동 본부는최근 일부 콘텐츠를 대상으로 회원제를 도입 3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개고기 요리법,맛있는 집 등의 정보가 인기를모으고 있다. 한편 해외동물보호단체들의 집단 항의도 인터넷 개고기 논란에 주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전세계적으로 한국의 개고기문화에 반대운동을 보이고 있는 사이트는 줄잡아 50여곳. 해외 사이트들은 동물보호의 차원에서 개식용을 반대하고있는 게 대부분이지만,최근엔 개고기 식용 반대에 초점을맞추고 있는 곳도 늘고 있다. 문제는 국내 문화에 대한 사전 이해없이 동영상 등 자극적인 콘텐츠로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개고기 찬반을 떠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관계 당국이 개고기와 관련된 신속한 입장 정리를 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적어도 해외의 네티즌들이한국인들을 야만적인 집단이라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영규 kdaily.com기자 whoami@. ■대한매일뉴스넷 게시판 반응. 대한매일뉴스넷(www.kdaily.com)이 지난 2일부터 개고기 논쟁과 관련해 개설한 게시판이 말복을 앞두고 더욱 뜨겁게달아오르고 있다. 네티즌 독자들은 “개고기를 먹는 것은 다른 육류음식과 다를 바 없다”는 찬성 의견과 “국제적인 수치”라는 반대의견으로 확연히 갈라서 있다. ID가 ‘문화인’인 독자는 “도쿄 올림픽 때 일본의 생선회가 야만적이라는 비난을 받은 적이 있지만 지금은 서양인들도 회를 즐긴다.문화는 바뀐다”,또 ID ‘이전투구’는 “투우는 문화적인 것인가,송아지 통구이는 문화적인 것인가”라고 되레 물으며 개고기 섭생에 적극 찬성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반대 입장의 네티즌들은 “개고기 유통 합법화는 사창가 합법화와 다를게 없다”면서,“보신을 위해 세계인의 손가락질을 받는 악습은 없어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ID가 ‘젊은의사’인 네티즌은 “개고기가 정력제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위생적으로도 문제다”라고 지적했고,독자 이진주씨는 “지금 월드컵보이콧 운동도 제기되고 있다. 개고기 때문에 우리나라 명예가 실추되도 괜찮은가”라고반문했다. 유영규 kdaily.com기자
  • 한우값 연일 최고치

    소값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며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24일 농림부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산지시장의 500㎏짜리 한우 암소값은 지난 4월 하순 300만원을 돌파한후 상승세가 이어져 지난 23일 348만4,000원에 거래됐다. 수원 오산시장에서는 369만3,000원까지 치솟는 등 일부 지방에서는 350만원을 넘어섰다.생후 4∼5개월된 암송아지 산지가격도 지난해 12월 119만1,000원에서 지난 23일 190만3,000원을 기록,역시 역대 최고가인 181만원(96년3월)을 넘어섰다. 농림부 관계자는 “소값이 오르자 농가들이 출하를 꺼리고 있는데다 가임암소가 줄어 송아지 공급이 모자라기 때문에 소값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우 암소 312만원

    한우 사육두수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암소와 송아지값이폭등하고 있다. 21일 농림부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500㎏짜리 암소는 이달 18일 산지에서 311만9,000원에 거래됐다.지난 95년 308만7,000원 이후 가장 높은 값이다. 생후 3∼4개월된 송아지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암송아지 산지가격은 이달 18일 174만원을 기록,역시 95년 161만7,000원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암송아지 가격은 98년 7월 38만원까지 떨어졌다가,99년 12월 94만8,000원,지난해 12월 119만1,000원으로 상승세를타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최우량 한우 복제송아지 탄생

    한우 중 최우수 형질을 가진 종모우(種牡牛)의 복제 송아지가 탄생했다. 생명공학 벤처기업 ㈜에이시티코리아(대표 沈昊燮 단국대 의대 교수)는 충북대 축산학과·농협 가축개량사업소 등과 함께 최우수 종모 수소인 ‘랭크 1(Rank 1)’의 복제 송아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복제 송아지는 예정일보다 50일 빨리 태어났지만 출산 당시 25㎏에 달했으며, 현재 충북 진천목장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지난해 10월 종모우인 랭크 1의 귀에서 세포를 체취해 복제한 수정란을 대리모인 젖소에 이식해 임신시켰으며, 예정보다 빨리 제왕절개수술로 송아지를 출산시켰다. 복제된 한우종모는 국내 종모우 중 가장 비싼 시가 5억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한편 의료법인 마리아병원 산하 생명공학연구소(소장 朴世必)는 “”우리 연구소가 이미 지난 2월 28일 시가 3억원대의 우수한 한우 수소의 귀 체세포로부터 수송아지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인공심장’ 세계 첫 체내 이식

    환자의 심장은 떼어내지 않은 채,한국형 인공심장이라고불리는 ‘이식형 양심(兩心,좌심실·우심실) 보조장치’를복부에 이식하는 수술이 세계 처음으로 국내의료진에 의해이뤄졌다. 이 수술은 말기 심장병 환자의 치료에 획기적인 진전을가져올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선경 교수팀은 12일 “10시간30분에 걸친 수술 끝에 한국형 인공심장을 말기 심부전증 환자 홍모씨(48·경기도 의정부시)에게 이식했다”면서 “환자가 의식이 돌아와 말을 건네는 등 정상을 되찾을지 여부는 2∼3일쯤 지나야 알 수 있으며 일주일쯤 뒤에는 수술의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씨에게 이식된 보조장치는 서울대 의대 의공학 교실 민병구 교수팀이 개발한 것으로 직경 10㎝,무게 600g의 크기이며,값은 2,000여만원이다. 이 장치는 심장으로 연결된 4개의 도관을 통해 혈액을 펌프질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수술 성공률이 높고 위험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지금까지 송아지 등 50여마리의 동물들을 대상으로 이식실험한 결과,90%의 성공률을 보였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개발된 체내이식형 인공심장은 모두심장을 직접 대체하는 방식으로 성공률이 떨어질 뿐 아니라 기계가 고장나면 곧바로 사망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단점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형 인공심장은 심장은 그대로 두고 복부에 이식하기 때문에 수술 후 인공심장기계가 망가져도 생명을어느정도 연장할 수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 젖소정액 29일 北送

    농협이 갖고있는 젖소의 정액이 인공수정용으로 북한에 전달된다.지난해 6월에 이어 두번째다. 농협중앙회 젖소개량부는 23일 북한 남포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는 젖소에 대한 인공수정용으로 동결 젖소정액 400스트로(200cc)를 오는 29일 인천에서 선박편으로 북한에 보낸다고고 밝혔다. 1스트로는 송아지 1마리 생산에 필요한 0.5㏄의 정액을 나타내는 단위.인공수정을 위해 보통 젖소 암소 1마리에 2스트로가 투여된다. 이번에 전달되는 젖소정액은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씨숫소인 ‘니콜라스’의정액으로 특히 품종이 뛰어나다. 니콜라스의 정액은 한국이웃사랑회가 지난 98년 북한 어린이를 위한 우유생산용으로 보냈던 젖소 200마리가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인공수정용으로 전달된다.젖소들은 북한 남포지역 3개 목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젖소정액을 보낸 뒤 최근 북한측이 이웃사랑회를 통해 다시 정액을 보내달라는 뜻을 전해와 이번에 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 850㎏ ‘슈퍼牛먼’

    질좋은 한우고기 생산지로 이름난 울산에서 보통 한우보다몸집과 몸무게가 2배나 큰 거대한 한우가 있어 화제다. 울산시 농업기술센터는 9일 울주군 언양읍 다개리 장안부(張安夫·59)씨가 몸무게가 850㎏이나 되는 암소 한우를 기르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암소는 생후 34개월됐는데 비슷한 나이의 일반 한우암소 몸무게는 400∼500㎏이다.몸 높이도 145㎝로 일반한우평균보다 15㎝쯤 크다. 또 농업기술센터는 초음파 단층촬영을 한 결과 겉살과 속살의 질이 1등급 육질로 판명됐으며 고기 양도 1등급이라고밝혔다. 특히 영남대에 의뢰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외국소의 혈통이 전혀 섞이지 않은 순수 한우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업기술센터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몸무게가 800㎏이넘는 암소 순종한우 발견이 보고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장씨는 “98년 말 생후 5개월된 송아지를 외모가 좋고 잘클 것 같아 5만원 많은 115만원을 주고 샀으며 먹이는 일반한우와 똑같이 먹였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측은 이 소의 난자를 한달에 5∼6개씩 채취해우수한 수소와 인공수정해 번식시켜 나갈 계획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생후13일 송아지가 영국 움직였다

    지난 2월부터 구제역 파동에 시달려온 영국이 ‘피닉스’(불사조)라는 별명이 붙은 송아지 이야기로 모처럼 활기에 차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들은 앞다퉈 생후 13일된 이 송아지가 도살을 면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이에 농민들을 포함한 영국 국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화제의 장소는 영국 남서부 데번주의 클레어런스 농장.이 송아지는 이웃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예방도살조치’(구제역 발생 인근 지역의 가축들도 도살하는조치)로 어미소를 비롯,같은 농장의 소 15마리와 양 30마리가 모두 도살장으로 끌려갔다.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어미소와 함께 죽은 줄 알았던 송아지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이 붙어있었던 것이다.송아지는 5일만에 현장소독을 위해 도살장을 찾은 관리들의 눈에 띄었다. 농무부는 이 어린 송아지를 다시 도살하려고 했다.그러나 주인인 필립 보드씨 가족은 송아지를 살리려고 완강히 맞섰다.언론들은 이 송아지에게 ‘피닉스’라는 별명을 붙였고 이 이야기는 매스컴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갔다.피닉스의사진은 타임즈 등 각종 신문의 1면을 장식했고 피닉스의 생사는 전국민의 관심사가 됐다.토니 블레어 수상 관저에는 피닉스의 도살에 반대하는 전화가 폭주하고 하원에서 의원들도 관련 질문을 제기하는 등 여론이 ‘피닉스 살리기’로 들끓었다. 결국 닉 브라운 농무부 장관은 26일 예방 도살조치를 부분적으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구제역 감염율이 높은 양과 돼지는 계속 예방 도살조치가 적용되지만 소는 수의사가감염여부를 판단,도살하게 했다.이에 따라 ‘건강한’피닉스는 도살을 면하게 됐다.이 소식에 영국국민들은 마치 자기 가족을 살려낸 것처럼 환호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2월 20일 첫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뒤이날까지 1,500여건의 구제역이 발생했고 200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도살됐다.최근 한 농업잡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구제역 파동을 겪은 농가의 36%가 앞으로 가축규모를줄이겠다고 밝힐 정도로 모든 농가가 충격속에 빠져있다. 이번 조치에 대한 비아냥도 있다.야당은 “전국이 구제역 파동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알리는데 피닉스만한 상징물이 없다”며 “피닉스 사진 한 장으로 블레어 총리가 정책을 바꿨다”고 비난했다. 6월 총선을 앞둔 정부는 “피닉스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구제역 발생이 누그러들어 도살조치를 완화하려고 했다”고 하지만 피닉스가 정책전환의 촉매가 된 것만은 분명한 것같다. 전경하기자 lark3@
  • [우리 지자체 최고] (4)전남 함평군 고효율 축제

    ‘6만여 마리의 나비와 함평천 10만여평에 만발한 유채꽃의 앙상블’ 지역축제의 대명사로 떠오른 전남 함평의 ‘나비축제’는 버려진 하천에 나비를 접목,무에서 유를 창출해낸 ‘동화의 나라’다.이 동화의 나라를 체험하려는 발길은 해마다늘고 있고 그에따라 지역의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특히 축제를 위해 자운영을 대대적으로 심어 화학비료를 덜 씀으로써 함평산 농산물은 청정농산물로 인식돼 비싼 값을 받고 있다. 함평 나비축제는 99년 첫회때 60만명,이듬해 2회때 83만명을 끌어들여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우선 나비상품 브랜드인 ‘나르다’를 붙인 관광상품과 로열티 수입 3억5,000여만원,입장료 2억3,600여만원,향토음식점과 농산물 판매 등 직접수입만 19억여원을 올렸다.여기에 언론의 각종보도를 홍보비로 계산하고 농산물판매액 증가분을 금액으로 환산한 간접수입은 122억여원으로 집계됐다.두번의 축제에 들어간 돈은 5억9,000여만원뿐. 따라서 축제의 성공비결을 찾으려는 행정기관 등의 벤치마킹 행렬이 줄을 이었다.이제는 학생들의 수학여행 견학지로도 빠지지 않는다.그래서 임시로 함평천 둔치에 마련된 행사장을 자연학습 체험장으로 꾸몄다.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살아있는 나비도 판다. 축제기간 중 생태관에서는 살아있는 나비 60종 5만여마리를 관찰할 수 있다.알에서 애벌레,번데기로 변신하는 나비의 일생을 엿볼수 있다.그림으로만 보던 식물 134종 1만여그루도 심어져 있다.하늘소,풍뎅이 등 국내 곤충 표본 2,853종 2만8,560마리와 외국 곤충표본 5,000종 5만마리도 선보인다. 생태학습장에서는 개구리·뱀·미꾸라지·붕어·잉어·자라·거북이를,가축체험장에서는 송아지·토끼·병아리·반달곰을 만날 수 있고 친환경농업 체험장에 들러 모심기와논갈이도 해볼 수 있다. 함평군이 이 축제를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은 대단하다.우선 축제를 알리기 위해 함평 길목인 함평읍 수산봉과월야면 외치제에 나비 철쭉동산을 꾸몄고 서울과 광주 등외지의 백화점에는 생태학습장을 개설,친환경농법을 알리고 캐릭터상품도 판매했다. 청와대 나비 날리기,통일전망대 통일호랑나비 날리기,새천년2,000마리 나비 날리기 등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2003년 말이면 대동면 운교리 38만여평에 함평 자연생태공원이 완공된다.이곳엔 나비·곤충 자연사전시관,한국자생란,나비·곤충 생태관,우리꽃 생태학습장,산림욕장 등이 들어선다.올해는 나비축제를 소재로 한 소설 ‘나비처럼날다’가 출간되고 내년에는 이를 시나리오로 한 영화도나온다. 이석형(李錫炯)군수는 “함평은 나비축제의 성공을 계기로 생태체험 관광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는 관련 지식·정보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이를 친환경농법으로 연계해 주민소득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 *전남 함평군 고효율 축제 성공비결은. 함평 나비축제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나비’를 소재로 삼았다는 아이디어의 독창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어린이날 축제를 시작함으로써 밖으로 나가야 하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따사로운 햇살을 받아 파릇파릇해진 이름모를 각종 야생초목을 비롯해 자운영과 무·갓·유채가 어우러진 꽃밭.이같은 대자연 속에서 걷기만 해도 도심의 묵은 때가 사라지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할 것이란 판단은 적중했다. 특히 나비를 따라 뛰노는 아이들 곁에서 아빠도 나비와꽃을 만지고 개구리와 토끼를 보면서 어릴적 추억을 자랑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또 곤충과 양서류 등 자연생태 학습장,우리꽃 체험장,가축체험장 등에 들러 자꾸만 사라져가는 우리 것을 일러주기에도 그만이었던 것. 이렇듯 ‘가족과 함께 하는 체험 학습장’은 찾아온 사람들에게 그저 놀고 먹는 축제가 아닌 ‘보고 느끼고 공부하는 학습여행 축제’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함평 남기창기자
  • 가축시장 재개장 첫날

    구제역 예방을 위해 잠정 폐쇄됐던 가축시장이 재개장돼차분한 거래가 이뤄졌다. 충청지역 우시장이 다시 열린 17일 충남 서산장에서는 폐쇄 이전 100여마리의 절반 가량인 50여마리가 거래되었으며 송아지 시장인 청양장은 9마리(이전 39마리),금산장은8마리(이전 15마리) 등 폐쇄 이전에 비해 저조한 거래량을 보였다. 충북도내 7군데 가축시장 가운데 폐장 24일 만에 처음 문을 연 청주장의 경우 96마리가 출장,36마리가 거래됐다.이는 잠정 폐쇄 이전 거래 두수 200여마리에 비해 18%밖에되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재개장 이후 거래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과는달리 거래량이 저조한 것은 상인이나 농민들이 조심스런관망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가축시장 관계자들은 분석하고있다. 그러나 우시장 주변은 새벽부터 소를 사려는 상인이나 팔러 나온 농민들이 시세와 거래상황을 지켜 보기 위해 북적거려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한편 이날 거래 가격은 평균 수송아지(4∼5개월) 152만7,000원,암송아지 145만원,암소(400㎏ 기준) 240만원,수소 210만원선으로폐쇄 이전과 보합세를 보였다. 충남도 한근철 축산과장은 “잠정 폐쇄 기간 동안 국경검역은 물론 축사소독 등 재발 방지대책을 추진해 구제역이 재발되지 않고 소값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가축시장 재개장 이후에도 8월까지는 매월 두 차례씩 일제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대책을 지속적으로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Kdaily.com
  • 정부, 생우수입 대비 한우 육성책 발표

    올해 생우(生牛)수입이 허용된 뒤 처음으로 16일 호주산소 663마리가 인천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다. 이날 수입된 호주산 소는 경남 김해의 농원식품에서 들여온 것으로 15∼20일간 혈청검사 등 검역절차를 거친 뒤 다음달초 49개 농가에 일반분양되거나 일부는 자체 농장에서사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외국산 소도 6개월이상 국내에서 사육하면 국내산으로 인정되며 이에 따라 국내 축산업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농림부는 외국산 생우를 길러 팔때 원산지와는 별도로 출생국 표시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한편 농림부는 이날 외국산 생우 수입에 대항하기 위해제주도를 값싸고 품질 좋은 송아지 생산기지로 육성하는내용의 한우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이 방안에 따르면오는 2010년까지 2조4,000억원을 한우산업 육성에 집중 투자,지난해말 159만마리인 한우 사육두수를 225만마리 수준으로 늘린다. 사료생산 여건이 양호한 제주도에 2010년까지 모두 1,100억원을 지원해 송아지생산기지 111개소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연간 3,700여 마리에 불과한 송아지 생산두수를 2010년까지 4만4,000마리로 늘려 3만5,000마리를내륙에 공급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모든 한우에 대한 등록제를 실시,한우의 혈통을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농촌진흥청 제주농업시험장과 축산기술연구소 대관령지소를 한우전문연구소로 개편하기로했다. 한갑수(韓甲洙)장관은 “앞으로 사육기술 향상을 통해 거세우의 1등급 출현비율을 현재 52%에서 80%수준까지 높여한우산업을 쌀과 함께 민족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복제젖소 ‘영롱이’ 송아지 첫 정상출산

    국내 최초의 체세포 복제젖소인 ‘영롱이’가 첫 송아지를출산했다.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黃禹錫)교수팀은 12일 “지난 99년 2월 국내 처음 체세포 복제로 생산된 젖소 ‘영롱이’가이날 오후 3시 암송아지를 정상분만해 우유를 생산하게 됐다”고 밝혔다. 황교수는 “이는 체세포 복제에 의해 태어난 가축도 정상적인 생식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품질이 뛰어난 복제젖소가 잇따라 정상적으로 송아지를 낳게 되면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롱이는 자연교배를 통해 지난해 5월 임신했으며,이날 37㎏의 건강한 송아지를 출산했다.젖소 복제소는 초산 산유량이 일반 젖소의 연간 산유량 6,300㎏보다 20∼30% 많은 8,5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부는 현재 사육중인 체세포 복제 젖소에서 생산될 우유 및 체세포 복제 한우를 안전성 검사가 끝날 때까지 시험연구용으로만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복제소 생식능력 정상’

    국내 최초의 체세포 복제젖소 ‘영롱이’가 12일 처음으로송아지를 정상분만하면서 앞으로 복제소의 2세 출산시대가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복제젖소가 2세를 출산한 것은 영롱이가 처음이지만,이미지난 2월26일 복제한우 ‘진이’도 송아지를 건강하게 출산했다.정확히 말하면 복제소가 2세를 출산한 것은 두번째다. 현재 국내에는 80여마리의 복제소가 사육되고 있어 잇따라복제소가 낳은 송아지가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황우석(黃禹錫))교수는 “영롱이와 진이의 2세 출산으로 일부에서 우려했던 복제소의 생식능력도 정상적이라는 게 확인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전문가들은 복제젖소는 일반 젖소보다 연간 산유량이 20∼30%정도가 많아 복제젖소의 2세 출산이 활발해지면 축산농가 소득에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아직까지는 안전성 문제가 남아있다.현재까지는 체세포 복제로 태어나는 젖소나 한우가 생산한 쇠고기나 우유등은 소비자들의 우려를 감안해 식품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냉동 체외수정 방식 우수 송아지 탄생

    한국 연구진이 세계 네번째로 냉동체외수정방식을 통해맛과 육질이 뛰어난 송아지를 탄생시켰다. 마리아병원 산하 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朴世必) 소장팀과 농협중앙회 가축개량사업소는 26일 “난자은행에 보관된 우수 냉동난자와 시가 3억원으로 평가되는 한우 수소의 냉동정액을 해동한 뒤 체외수정시켜 다른 암소의 자궁에이식하는 냉동체외수정 방법을 사용,10개월 만인 지난달 25일 체중 23㎏의 건강한 송아지 ‘엘리트’가 태어나 잘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진의 이번 성공은 일본·덴마크·미국에 이은 것으로,향후 국내 축산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게 될 것으로 평가된다. 유상덕기자 youni@
  • 구제역 발생 1년… 파주·홍성 르포

    경기도 파주에서 시작돼 충남 홍성 등으로 확산돼 국내축산기반을 송두리째 흔들었던 구제역이 25일로 발생한지만 1년이 된다.올들어 전 세계적인 구제역 확산으로 재발공포가 가시지 않고 있는 경기도 파주와 충남 홍성지역의축산농가 및 필사적인 방역 현장을 22일 둘러봤다. “구제역이 또 발생하면 이젠 재기 못합니다.” 자신의 축사에서 ‘구제역 첫 발생’이라는 아픔을 겪었던 김영규씨(53·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금파리)는 축사와젖소를 소독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하늘이 조금만 흐리거나 유럽·남미·중동 등지에서 구제역이 번졌다는 뉴스가 나오면 가슴이 철렁 내려 앉습니다.” 금파리에선 1년전인 지난해 3월26일 김씨의 젖소 15마리등 7농가의 소 106마리가 도살 처분됐다. 김씨 등은 이후 보상금과 국민성금 등 2억1,000여만원으로 송아지를 새로 사 현재 80여마리를 사육중이다.그러나새 젖소가 우유를 생산하려면 오는 11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금파리는 이후 축산농가들이 매일 자체 소독을 하는데다매달 4차례씩 행정기관이 대대적으로 소독작업을 해 소독약 냄새가 가실 날이 없다.축사 옆 사료더미는 단단히 비닐포장으로 싸여 있다.황사가 부는 날이면 아예 소의 몸통을 비닐로 덮을 만큼 필사적이다. 인근 야산에 터를 잡았던 양봉업자들은 소독약을 견디지못해 모두 떠났다. 지난해 구제역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를 도살했던 충남 홍성군 구항면 내현리도 마찬가지.마을로 들어서자 마을길과 축사 곳곳에 생석회가 눈에 띄었다.게다가 지난 겨울 폭설로 축사 6∼7개동이 무너져 있었다. 내현리 이장 정헌식(鄭憲植·47)씨는 “주민 모두가 1년동안 소를 기르지 못하다 4일전에야 구제역 음성반응 판정을 받았다”며 “소 울음소리마저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이 마을 26개 축산농가는 지난해 구제역으로 기르던 한우966마리를 모두 도살했다.이는 전국에서 도살한 2,216마리의 43.5%이다. 주민 정헌(鄭憲·50)씨는 “한우를 다시 키우려고 축사를손보고 있으나 전 세계에 구제역이 재발하고 황사까지 날아들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그런데도송아지 값은 150만원으로 예전보다 50만원이나 올랐다”며울상을 지었다. 파주 한만교 홍성 이천열기자 mghann@
  • 송아지보다 적은 ‘신생아 장려금’

    ‘신생아가 송아지보다 못하나’ 군민늘리기 운동을 군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중인 경북 군위군이 ‘한우 다산 장려금’ 보다 적은 ‘출산 장려금’을지급키로 하자 주민들이 시큰둥해 하고 있다. 군위군은 올부터 인구늘리기 운동의 하나로 군내에 주민등록을 둔 산모가 출산할 경우 신생아 1명당 10만원씩의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군은 지난 1∼2월 신생아출생 현황을 8개 읍·면별로 접수받아 이달중에 장려금을지급할 계획이다.그러나 군의 출산 장려금이 정부가 축산농가에 지급하는 한우 다산 장려금(20만원)보다 적자 임산부들은 “군이 인구늘리기를 위해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은 고마운 일”이라면서 “자존심은 상한다”고 말했다.최근 열린 군위군의회 임시회에서도 이모(60) 의원이 “소도20만원인데 사람이 10만원이 뭐냐”며 “출산 장려금을 당장 인상하든지 아니면 지급을 중단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군위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응을 감안,출산장려금 인상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
  • “월성 기형 송아지 출산 원전 방사선 탓 아니다”

    경주 월성원전 주변의 기형 송아지 출산은 방사능 오염 등원전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대 수의과 연구조사팀(팀장·이차수 교수)은 14일 지난해 2월부터 이 지역에서 출산된 기형 송아지 35마리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날 경주시 양남면사무소에서 ‘원전주변 기형송아지 발생 원인조사’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이들 지역의 기형송아지 가운데 31마리는 모기가 매개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인 아카바네(Akabane)병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어 “나머지 4마리는 곰팡이 감염증 및 유행성소 유산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주월성원전 추가건설 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김상왕) 등 주민들은 “원전측에 의한 일방적인 조사 결과여서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주 월성원전 주변에서는 97년부터 기형 송아지가 가끔출산되자 농민들이 원전 영향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원전측이 학계에 원인 규명을 의뢰했다. 경주 이동구기자 yidonggu@
  • 청도 소싸움축제 24일부터

    ‘봄기운 물씬 풍기는 들녘에서 성난 싸움소의 돌진을 구경하세요’지방축제 중 가장 성공한 축제로 꼽히는 경북 청도 소싸움축제가 오는 24일부터 나흘동안 청도군 이서면 서원천 둔치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 축제는 문화관광부에 의해 올해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고 지방자치 개혁박람회에선 우수 개혁사례로 지정돼 있다.청도군은 이같은 성공에 힘입어 올해부터 소싸움 경기장 입장을 유료화하는 등 축제 안팎을 손질했다.한일친선소싸움을 처음으로 갖고 주한미군이 참석,로데오경기도 벌인다. ■소싸움 농경문화가 시작된 이래 목동들은 심심풀이 파적으로 소싸움을 즐겼다.이것이 점차 마을 단위의 세를 과시하기위한 대결로 발전했다. 마을의 명예가 걸리다보니 청도인들의 싸움소 뒷바라지는 눈물겨울 정도.두살 정도는 돼야 싸움소로 간택받아 험난한 산길과 모래밭에서 혹독한 체력훈련을 해야 한다.통나무와 흙덜미박기 등도 연습하느라 기진맥진한 싸움소에겐 콩·미꾸라지·뱀 등 각종 영양식에 십전대보탕 등까지 동원된다. ■관전포인트영남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모여든 싸움소 180마리가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결을 펼치는 전국소싸움대회가축제의 본령.갑종(730㎏ 이상),을종(730㎏ 미만),병종(640∼570㎏) 3체급으로 나누어 대회를 진행하는데 경기 이틀전부터 체급결정에 들어간다. 제한시간 없이 한마리가 머리를 돌려 물러설 때까지,또는 후퇴한 후 1분이 지나면 승부가 가려진다. 소싸움 기술로는 온 힘을 다해 밀어붙이는 ‘밀치기’,앞에서 상대머리를 부딪치며 공격하는 ‘머리치기’,상대의 틈을노려 목을 밀어붙이는 ‘목치기’,크게 옆을 돌아 상대 옆구리나 배를 공격하는 ‘옆치기’,상대 뿔을 걸어 들어올리는 ‘뿔걸이’,뿔을 좌우로 흔들어 상대의 뿔을 치는 ‘뿔치기’ 등이 있다. ■어떻게 달라지나 외래관광객은 1장에 3,000원,지역주민은2,000원에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청도군측은 “특산품 판매가 아닌 ‘볼거리’로 승부를 거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축제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해 인기를 끌었던 인터넷 생중계(www.coreatv.com)를 5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방송장비를 대폭 보강했다.한일친선소싸움과 전국소싸움대회의 주요 경기를 생중계한다. 청도군은 올해 축제를 앞두고 일본 후쿠오카와 홍콩에서 설명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해외마케팅을 펼쳤다.그 결과 축제의 부속행사인 전국사진촬영대회를 해외관광객 유치 아이템으로 활용,일본의 서일본신문여행사와 손잡고 일본의 아마추어 사진작가 동호회를 겨냥한 선상사진강좌 투어상품을 판매한다. 일본 가고시마현 이센정 투우협회 소속 3마리와 우리 소 3마리가 매일 1경기씩 맞붙는 한일친선소싸움도 박진감있는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입국한 일본 화우(和牛)는이미 현지적응훈련 중이다. 주한미군 부대원으로 구성된 한미카우보이협회가 24일과 25일 다양한 로데오 기량을 선보이는 한우로데오게임 역시 호기심어린 관중들의 시선을 붙들어맨다. ■내년엔 상설경기장 청도군은 최근 화양읍 삼신리 용암온천 관광지 3만여평에 97억원을 투입,국내 최초의 상설 소싸움경기장을 착공했다.개방형 돔형태로 관람석 1만석을들여놓아 내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관람객 편의를 위해 경기진행상태 및 투우의 이력 등들 알려주는 전광판도 설치된다.또싸움소 품종을 늘리기 위해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난 싸움송아지 70여마리를 청도 일대에서 사육하는 등 군민들의 ‘축제 사랑’은 깊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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