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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석 연구비 계좌추적

    황우석 연구비 계좌추적

    줄기세포 논문 조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6일 감사원으로부터 황 교수팀의 연구비 집행관련 감사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황 교수의 계좌추적에 나섰다. 황 교수 연구비를 둘러싼 검찰수사는 크게 두 가지 혐의를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결과, 황 교수는 지난해 줄기세포연구와 관련해 과학기술부로부터 ‘동물 복제 및 줄기세포 실용화 연구’ 목적으로 30억원을 지원받았다. 연구 기간은 2005년 3월1일부터 올 2월28일까지로 돼 있고, 연구비 30억원 가운데 28억여원이 집행됐다. 황 교수가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제출했던 때는 지난해 3월15일로, 황 교수가 논문이 조작됐고 줄기세포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연구비를 받았다면 사기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 정당하게 지원받은 연구비라도 황 교수가 본래 목적과 달리 사용했다면 횡령죄 등으로 처벌받게 된다. 황 교수가 개인계좌로 관리한 연구 보조원 53명의 인건비 8억여원과 농장주로부터 되돌려받은 실험용 돼지·송아지 구입비 등 모두 10억여원의 용처 등이 주요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지난해 연구원들의 인건비를 자신의 계좌로 빼돌려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서울대 공대 등 대학교수들을 횡령 혐의로 처벌한 바 있다. 검찰은 황 교수가 재작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본인 계좌로 받은 후원금 약 19억원 가운데 7억원을 자신의 정기예금 통장으로 옮겨 넣은 것과 김선종 연구원 등에게 5만달러를 건넨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후원금은 연구비, 기자재 구입비, 장학금과 국제교류 활동에만 쓰이도록 돼 있다. 한편 검찰은 박기영 전 과학기술보좌관이 황 교수로부터 위탁 연구비를 받고도 제출시한이 지나도 실제 연구결과를 제출하지 않은 것과 관련, 이들이 주고받은 돈의 성격도 살펴볼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황 교수팀의 논문 작성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서울대 수의대 강성근ㆍ이병천 교수와 서울대 의대 문신용 교수, 박종혁 피츠버그대 연구원 등을 소환 조사했다. 한편 검찰이 줄기세포 1·2번이 주입됐던 실험용 쥐 10마리의 DNA지문을 분석한 결과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는 없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씨줄날줄] 세뱃돈/육철수 논설위원

    설날의 진정한 의미는 뭘까. 아무래도 조상을 기리고, 친지나 이웃끼리 모여 덕담을 나누고 희망을 얘기하며, 특히 한해의 계획을 실천하는 첫날이라는 뜻이 담겼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깊은 뜻을 알 턱 없는 아이들은 오직 세뱃돈에만 관심을 가질 법도 하다. 그래서 어른께 세배드리고 세뱃돈을 챙기는 순간만큼은 아이들에게 가장 기다려지고 행복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세뱃돈을 주는 것은 예절을 중시하는 아시아 몇몇 나라의 설 풍습이다. 세뱃돈 풍습의 원조 격인 중국에서는 춘제(春節)에 야쑤이첸(壓歲錢)이란 세뱃돈을 훙파오(紅包:붉은 봉투)에 넣어 주면서 “궁시파차이”(恭禧發財:돈 많이 버세요)란 덕담을 건넨다. 일본에는 큰절을 안 해도 주는 ‘오도시다마’란 세뱃돈 풍습이 있고, 베트남에는 빨간 봉투에 새 지폐를 담아주는 ‘리시’라는 관습이 내려오고 있다. 몽골에서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세뱃돈을 건네고, 그 대신 어른은 아랫사람에게 선물을 준다고 한다. 설 연휴동안 전국의 아이들이 받는 세뱃돈의 규모는 1조 1500억∼2조원이라고 한다. 물론 공식 통계는 없다. 올해 은행들이 설 자금으로 방출한 게 2조 3000억원인데, 이 가운데 절반을 새돈으로 바꿔간 점으로 미루어 하한선을 1조 1500억원으로 잡았다고 한다. 헌 지폐도 세뱃돈으로 쓰이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2조원으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덕분에 세뱃돈 특수도 제법 짭짤하다는 소식이다. 주머니가 두둑해진 아이들은 영화관·게임방·노래방에서 즐기며, 옷과 액세서리점은 호황이고, 소형가전·학용품에다 동네 구멍가게까지 그 ‘혜택’을 톡톡히 누린다고 한다.1조원 이상 세뱃돈이 시중에 풀려 소비에 기여한다니 만만찮은 규모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설날만큼은 코묻은 돈이라고 무시하면 큰코 다치기 십상이다. 우리의 세뱃돈 풍습에는 아이들에게 저축·근면 습관을 길러주자는 뜻이 강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옛날에는 달걀 대여섯개 살 만큼의 세뱃돈을 주었단다. 달걀로 닭을 만들고, 돈을 불려 송아지를 사서 소를 기르며, 그 돈으로 논밭을 사서 열심히 살라는 의미에서다. 어른들의 주머니 사정에 따라 세뱃돈의 양극화도 심했을 것이다. 아이들이 세뱃돈을 통해 알뜰살림을 배우고, 돈의 많고 적음보다는 어른들의 정성과 마음의 크기를 느껴줬으면 좋겠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美쇠고기 수입재개’ 앞둔 전남 함평 우시장을 가다

    ‘美쇠고기 수입재개’ 앞둔 전남 함평 우시장을 가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산지 소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한우 입식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결정으로 사육농가들이 설을 앞두고 홍수 출하하기 때문이다.23일 경남과 전남에 따르면 지난 20일 거래된 국내 소값은 500㎏짜리 수놈이 마리당 341만 8000원. 이는 농협이 전국 우시장의 당일 반입량과 거래량, 거래가격 등을 종합해 산출한 평균가격이다. 이는 한 달 전 381만 7000원에 비해 39만 9000원이 내린 것이며, 특히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0월10일 거래된 458만 1000원과 비교하면 무려 116만 3000원이나 폭락한 것이다. 송아지 가격은 수놈이 206만 2000원, 암놈 255만 2000원으로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수놈이 46만 4000원, 암놈은 97만 5000원이나 떨어졌다. 지난해 말 현재 한우 사육두수는 181만 9000마리로 2004년 같은 시기 166만 5000마리에 비해 15만 4000마리나 늘었다. 설을 앞둔 22일 전남 함평 우시장을 찾아 소값 실태를 짚어 봤다. ●불안한 새벽 이날 새벽 4시 함평천 옆 우시장. 어둠 속에서 대여섯 마리씩 소를 실은 중·소형 트럭들이 속속 들어왔다. 모닥불 앞에 모여든 농민 칠팔명이 “소값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일부는 정부의 한우 안정화 대책 발표가 소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한 농민은 “소값이라도 좋아야 농촌에 살 텐데…”라며 연신 담배를 피워 물었다.30분도 못돼 500여평 시장이 소를 실은 차들로 메워지고, 이윽고 아침 6시. 우시장 정문이 열리고 전깃불이 들어오면서 장이 열렸다. 함평과 인근 무안·나주·영광, 목포·장흥·강진, 심지어 전북·충청도에서 온 소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어미소 100여마리, 송아지 200여마리에 달했다. 마침 도축장이 쉬는 일요일이 낀 장날이라 앞선 장보다 소들이 20%가량 줄었다.40∼60대의 농민 500여명으로 시장은 북적거렸지만 소값 하락으로 활기를 잃은 느낌이었다. 소값이 좋을 때는 채 30분도 안돼 파장이지만 이달 들어서는 1시간을 넘기고도 거래량이 줄었다. ●팔고 보자 노란 점퍼를 입은 함평축협 소속 중개인 12명이 흥정을 부치면서 장내가 시끌벅적해졌다. “형님,(㎏에)8700(원)은 안돼.8600으로 해.” “아 이 사람아, 소를 봐라. 그 이하로는 절대 안돼.” 60대 할아버지와 중개인이 자리를 옮겨가며 10분 이상 실랑이를 벌였다. 소 주인은 들은 체도 않고, 살 사람이 소에 욕심을 보이자 중개인은 더 안달이 났다. 결국 8765(원)에 경락됐다. 소 주인은 “내가 양보했제.”라면서도 돌아서서는 아주 흡족한 표정이었다. 중개인이 매도·매수인의 인적사항을 적은 경락조서를 적어 소를 산 사람에게 건네고 매입자는 수수료 1만원을 중개인에게 건넨다. 소를 사고 판 사람은 시장 정문에 있는 자동저울대로 가서 소의 무게를 달고 449만원(8765원×513㎏)을 계산했다. 최고가이던 지난해 10월 이 정도 소라면 513만원은 너끈히 받아냈다. 바로 옆 조금 말라 보이는 암소는 서너 차례 흥정 끝에 (㎏에)7500원에 임자를 만났다.512㎏이나 나갔지만 ‘육질이 안 좋다.’는 감정 탓인지 주인은 손에 384만원을 쥐었다. 뒷줄에는 2개월 된 송아지와 어미소를 함께 팔러 나온 70대 할아버지가 두 마리에 650만원을 자신있게 불렀다.“지금이 어느 땐데…” 하면서 주위에서는 600만원도 비싸다고 고개를 돌렸다. 중개인 정영배(54·무안군)씨는 고급육 소는 척 보면 알 수 있다고.“고급육은 엉덩이 쪽이 토실하고 어깨 쪽이 벌어져야 하며, 무엇보다 털이 거칠어야 한다.”고 품평했다. 털이 몽글몽글하면 기름기가 전신에 올랐다는 확실한 증거란다. 이날 암소는 ㎏당 9300원에서 7500원, 수소는 6400원에서 6000원선이었다. 한 달 전에 비해 암소는 ㎏당 500원 안팎, 수소는 1000원 이상 각각 떨어졌다. ●송아지값은 개값 이날 장에는 생후 3∼5개월짜리 송아지가 대부분이었다. 값이 폭락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으로 입식농가는 없고 팔려는 매물이 많아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김창환(45·전남 무안)씨는 “한때 송아지 밴 암소는 부르는 게 값이었는데 지금은 송아지를 밴 소는 안 팔리기 때문에 살찐 육우라고 속여서 파는 실정”이라며 한숨지었다. 1년생 암송아지는 한 달 전 400만원에서 320만원, 수송아지는 260만원에서 230만원선으로 떨어져 거래됐다. 생후 4∼5개월짜리는 암송아지가 210만원, 수송아지가 160만∼170만원이었으나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한우 40여마리를 키우는 주정식(42·영광군 군남면)씨는 “그동안 송아지 1마리를 사서 1년반 동안 키우면 새끼를 배기 때문에 1500평 벼농사보다 나았다.”며 “그러나 송아지값이 지난해 10월보다 100만원 이상 떨어져 생산비(187만원)를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팔러 나온 수송아지가 155만원에 호가되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소를 사러온 40대 남자는 “소를 팔지 않고 다시 데려가면 운송비는 물론 소가 스트레스로 사료를 먹지 않아 몸무게가 주는 등 이래저래 손해라는 사실을 주인들도 잘 안다.”고 했다. 그래서 파장때 좋은 소를 싸게 사려는 ‘꾼’들도 적잖다고 귀띔했다. ●한우의 경쟁력 함평축협 임근문(48) 대리는 “소 파동이 일던 지난 1998년에 국내 한우는 180만마리였는데 최근 이를 넘어 위험수위”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우 고급육 시장이 형성돼 고급육을 생산하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나주에서 온 강대권(55·무안군 노안면)씨는 “쇠고기 원산지 표시와 생산이력제를 철저히 시행하면 한우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주위에서는 “지금은 농가들이 소를 한두 마리 키우는 게 아니라 수십 마리씩 기르기 때문에 단기간의 소값변동에 크게 좌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홍수출하에 따른 가격폭락을 우려했다. 더욱 2∼3년 뒤 소값을 가늠케 하는 임신가능 암소가 지난해 9월말 전국 76만여마리로 2년 전 62만마리에 비해 급증한 점도 시장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창원 이정규·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다크호스들의 대결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다크호스들의 대결

    제1보(1∼7)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가 8개월의 대장정을 끝냈다. 작년 시즌에서 한게임팀과 파크랜드팀이 그랬던 것처럼 올해도 연장전의 대접전을 펼친 끝에 신성건설팀이 보해팀을 3대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신성건설 우승의 수훈갑은 단연 박영훈 9단이다. 정규리그 7전 전승으로 팀을 1위로 올린 데 이어,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1대2로 밀릴 때 등장하여 주장전 승리, 연장전 재대국에서의 승리로 팀의 우승을 이끌어냈다. 사실 박 9단의 단체전 9연승은 엄청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진로배에서 서봉수 9단이 일본과 중국의 국가대표 9명을 차례로 물리치고 혼자 9연승을 거두며 한국팀을 우승시켜, 신화적인 기록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박 9단의 9연승은 한국의 최강자 7명을 상대로 세운 기록이기에 어쩌면 더 위대한 기록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단적인 예로 박 9단이 어느 팀에 갔더라도 주장전 9연승이라면 팀을 우승시킬 수 있었다. 한국바둑리그 2005 시즌은 많은 화제를 남겼지만 바둑사에는 박영훈이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아로새긴 대회로 기억될 것이다. 본선 두번째 대국은 홍성지 4단 대 김혜민 3단이다. 두 기사 모두 그렇게 널리 알려진 기사는 아니다. 그렇지만 홍성지 4단은 2004년 전자랜드배 청룡부에서 이세돌 9단과 박영훈 9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진출하여 바둑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결승에서 아깝게 최철한 9단에게 패했지만 준우승도 좋은 성적이다. 홍 4단은 1987년생으로 2001년에 입단했다. 박영훈 최철한 원성진이 85년생으로 ‘송아지 3총사’라면, 홍 4단은 이영구 윤준상과 함께 87년생 ‘토끼 3총사’로 불린다. 아직 이영구 윤준상보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언제든 돌풍을 일으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는,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이다. 한편 김혜민 3단도 이번 대회의 깜짝 카드이다.24강 본선 멤버 가운데 조혜연 6단과 함께 여성기사는 두 명 뿐이다. 더구나 예선통과자로서는 유일하다. 예선에서는 서건우 2단과 이정우 5단을 물리쳤다. 녹록지 않은 실력인 것이다.86년생으로 99년 입단했으니 홍 4단보다는 선배이지만 이전 성적은 2전 2패. 이번이 모처럼 설욕전을 펼칠 기회인 셈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줄기세포’진실게임’] 영롱이도 의혹 눈초리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PD수첩’ 녹취록의 추가 공개 이후 복제소 ‘영롱이’에 대한 의혹까지 불거져 나오고 있다. 황 교수는 지난 1999년 2월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국내에선 처음으로 젖소 복제에 성공했다며 영롱이를 공개했고, 이때부터 ‘스타과학자’로서 급부상했다.그러나 세계 최초의 복제동물 ‘돌리’를 탄생시킨 이안 월머트 박사가 ‘네이처’에 논문을 공개하면서 돌리를 공개한 반면, 황 교수는 어떠한 공식 논문도 없이 국내 언론을 통해서 영롱이를 공개했다. 이는 과학계에서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비공식적이지만 영롱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일반적으로 복제 소의 생존율은 50%를 밑돌고,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일반 소의 경우에도 새끼를 낳을 확률이 35%에 불과하지만 영롱이는 지난 2001년 자연교배를 통해 건강한 송아지를 출산하기도 했다. ‘PD수첩’이 ‘영롱이’와 관련해 황 교수와 나눈 인터뷰 녹취록에 따르면 황 교수는 ‘영롱이’ 연구와 관련된 DNA 지문분석 자료의 존재를 묻는 질문에 “두어번 이사를 했다.”“그럴 줄 알았더라면 자료를 소중히 간직하는 건데.”라고 답한 것으로 되어 있다. 지난 10월31일 진행된 이 인터뷰 이후 황 교수와 ‘PD수첩’은 영롱이 체세포와 모체세포를 검증하는데 합의하고, 합의서도 작성했다. 그러나 분석 결과 영롱이에 대한 의혹이 더 커졌다는 것이 ‘PD수첩’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 4일 영롱이를 포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설명하겠다던 황 교수팀은 기자회견을 취소한 이후 “영롱이에게 체세포를 제공한 소는 이미 죽었고 남아 있는 사진도 없다.”고 밝혔다. 17일 황 교수의 기자회견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도 영롱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영롱이가 너무 튼튼하다. 새끼까지 낳은 것은 토픽감”이라며 의구심을 표시했다. 황 교수는 영롱이 탄생 이후에도 복제 개 ‘스너피’까지 몇차례의 복제 동물 연구 결과를 공개한 바 있어 ‘가짜논란’의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주목된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줄기세포’진실게임’] 이병천·강성근교수 서울대 수의대 ‘핵심’

    [줄기세포’진실게임’] 이병천·강성근교수 서울대 수의대 ‘핵심’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린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핵심에는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와 강성근 교수가 있다. 이 교수는 질병저항동물 생산과 이종간 장기 이식 분야를 맡고 있고 강 교수는 줄기세포 분야를 이끌고 있다. 최근 스너피 복제 성공으로 주목을 받은 이 교수는 1987년 수의학과 졸업과 동시에 황 교수팀에 합류한 창단 멤버다. 이 교수는 1993년에는 국내 최초 시험관 송아지를,1999년 체세포복제 송아지 ‘영롱이’를 탄생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강 교수는 2002년 황 교수팀에 합류한 뒤 특정 형질을 갖는 동물을 만드는데 주력했다.DNA에 있는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는 ‘녹아웃 기법’의 권위자인 그는 세계 최초로 광우병 내성 복제소 및 장기이식용 무균돼지를 잇따라 생산해냈다. 이 교수와 강 교수는 각각 청주 모 고교의 선후배 사이다. 황 교수의 논문 발표 이후 황 교수의 대변인역을 맡았던 안규리 교수는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로 2002년 황 교수팀에 합류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최종 목적지인 난치병 치료에 적용하기 위해 장기이식 후 면역거부 반응을 없애는 임상시험을 주관할 예정이었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문신용 교수는 황 교수와 함께 연구팀을 큰 틀에서 조정, 관리해 왔다. 한양대병원 해부세포생물학실 윤현수 교수, 고려대 생명유전공학부 김종훈 교수 등은 줄기세포 분화ㆍ배양 연구에, 가톨릭의대 신경외과 전신수 교수,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영태ㆍ이정렬 교수 등은 임상분야에 각각 관여했다.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 보좌관은 정부와 황 교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박 보좌관은 식물학자이면서도 자신의 전공과 별로 상관없는 황 교수의 연구에 생명윤리에 관해 자문했다는 이유로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이 올랐다.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은 황 교수와 연구를 협조하는 등 매우 가까운 사이였으나 줄기세포 진위 논란이 불거지면서 며칠 전부터 틀어졌다. 황 교수와 노 이사장은 16일 오후 1시간 차이로 기자회견을 갖고, 각각 다른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도 한때 황 교수와 절친한 관계였으나, 줄기세포 진위 논란을 계기로 관계는 틀어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牛를 범한 뱀

    브라질에서 송아지 한 마리를 통째로 삼킨 5m 길이의 대형 뱀이 포획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환경경찰은 지난 6일 중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한 농장 근처 숲에서 길이가 5m나 되는 뱀을 발견하고 1시간여동안의 씨름 끝에 동물원으로 운반했다고 밝혔다. 이 뱀은 발견 당시 무게가 150㎏에 달하는 송아지를 통째로 삼킨 채 소화를 시키느라 쉬고 있었으며, 뱃속의 송아지 때문에 몸통이 잔뜩 부풀어올라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였다고 환경경찰은 말했다. 이날 뱀을 운반하기 위해 5명의 환경경찰이 동원됐으며, 이 광경을 지켜보기 위해 주민들이 몰리는 바람에 소동이 빚어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상파울루 연합뉴스
  • 포항 한우값 7년만에 하락 암송아지 입식 기피 때문

    한우 가격이 7년여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13일 경북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 북구 우시장에서 생후 6∼7개월(100∼150㎏)된 암송아지가 309만원선, 수송아지는 200만원선에 거래됐다. 이는 1개월 전의 375만원,251만원선에 비해 17.6%(66만원),20.4%(51만원)가 각각 떨어진 것이다. 또 큰소(500㎏)의 경우 암소가 평균 500만원선으로 1개월 전의 525만원선에 비해 4.8%(25만원) 하락했으나, 수소는 500만원선으로 가격 변동이 없었다. 이처럼 한우 가격이 하락한 것은 수 년 동안 암송아지 입식을 선호하던 농가들이 최근 가격하락을 우려해 이를 기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항지역 한우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사육 농가수 3400가구에 1만 1000여마리로 지난해 1월에 비해 사육 가구수는 비슷했으나 사육 두수는 1000여마리가 증가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한우가격 하락은 1998년 소값 파동 이후 처음”이라며 “이 같은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황우석 영롱이농장’ 진입로 확장

    경기도는 8일 황우석 교수의 복제소 ‘영롱이’가 크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서울대학교 생명공학연구소 진입도로를 확·포장하는 등 황우석 교수의 연구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모두 12억 8000만원을 들여 길이 475m의 진입도로를 폭 6m로 확·포장해 내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 국지도 88호선과 연결되는 연구소 진입도로는 폭이 협소한 데다 비포장 도로여서 상주 인력은 물론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연구소내 실험농장 축사에 대해서도 1억 30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실험농장에는 황 교수가 1999년 국내에서 최초로 체세포 복제로 탄생시킨 송아지 ‘영롱이’와 한우 100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한편 도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테크노밸리내 5000평 부지에 220억원을 투입해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를 건설키로 하고 이날 기공식을 가졌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PD수첩 취재’ 사과] 황교수 8일 외부행사 참석할듯

    “황우석 교수의 열정을 믿으며 사이언스가 인정한 그의 성취 또한 믿어야 한다.” 손학규 경기지사가 4일 미니홈피에 띄운 글이다. 그는 황 교수팀의 연구를 둘러싼 ‘소모전’을 끝내자고 제안하면서 황 교수를 공개 지지했다. 손 지사는 “황 교수팀은 PD수첩의 검증보다 더 엄격한 검증을 이미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 홈피에 ‘생뚱맞은’ 글을 올려 사태를 엉뚱한 방향으로 번지게 할 게 아니라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자리잡히도록 하는 게 대통령의 할 일”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손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 광주에 있는 ‘황우석 박사 송아지 복제시험 농장’을 방문, 복제소 영롱이의 생육상태를 살펴본 뒤 “경기도 차원에서 황 교수의 연구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황 교수와 전화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8일 수원 광교테크노 밸리 내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 착공식에 참석해 줄 것을 부탁했고, 황 교수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전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예선결승] 동족상잔의 비극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예선결승] 동족상잔의 비극

    제1보(1∼20) 이번 비씨카드배에는 모두 75명의 기사가 참가했다. 그 중 3명은 전년도 성적으로 시드를 배정받아 본선에 진출해 있고, 예선을 통해 21명을 선발한 뒤에 총 24명이 본선에서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본선을 소개해야 하므로 예선대국을 모두 소개할 수는 없고, 그 중 주목받은 대국 2판을 소개하겠다. 먼저 소개할 바둑은 안달훈 6단 대 원성진 6단의 대결. 안달훈 6단은 80년생으로 96년에 입단했다. 호방한 중앙지향형 바둑을 두는 천재형 기사이다.‘반상의 송승헌’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미남형 기사. 실제로 송승헌처럼 매력적인 짙은 눈썹을 갖고 있다. 한편 원성진 6단은 85년생으로 98년에 입단했다. 한때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과 함께 ‘송아지 삼총사’로 불렸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했었는데, 두 기사에 비해 요즘은 상대적으로 주춤한 느낌이다. 그래도 현재 기사 랭킹 9위의 실력파 기사이다. 두 기사는 올해 한국바둑리그에서 파크랜드팀의 3장과 2장으로 활약했다. 파크랜드는 2004년 시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두 기사는 그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끼며, 동족상잔의 대결을 펼쳐야 한다. 이것도 비극이라면 비극적인 대결이라 하겠다. 흑 5의 걸침에 백 6의 걸침으로 대응하는 수법은 많이 쓰이는 수. 흑 7, 백 8은 상호 기세인데 흑 9의 협공이 묘하다. 흑 9로는 한때 (참고도)와 같이 두는 수가 유행했었다. 당시에는 좌상귀 흑의 실리가 좋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지금은 A,B 등으로 활용하는 수가 남아서 백이 좋다는 의견이다. 그래서 흑 9로 바꿔서 둔 것. 이 수에 대한 자세한 변화는 내일 이어서 설명하겠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새 이름에 모여든 유머

    새 이름에 모여든 유머

    한 물건의 이름을 갈 때 현상모집을 하면 엉뚱한「아이디어」들이 수없이 모여 사회명랑화에 큰 도움을 준다.「유머」가 아쉬운 세상에 그것은 한 가닥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상업은행이 보통예금의 이자로 보험에 들게 하는「안심예금」의 이름을 일반에서 공모하여 고치기로 했다. 1월말께 전국의 주요신문에 공고를 냈었다. 당선작 하나의 상금은 자그마치 10만원 정. 공모기간은 2월 한 달 동안. 까다로운 조건이 하나 붙긴 붙어 있었다. 관제엽서에 좋은 이름만 적어 보내는 것이 아니었다. 2백자 원고용지로 7장 이상의 설명이 따라야 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전국에서 1천 8백 통의 응모가 있었다. 당선작은 없고 가작 3명에 유감상 1만원씩이 보내졌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월남의「정글」속에서 파월용사까지 군사우편을 띄워「아이디어」를 제공, 국외에서 상금을 휩쓸어 가려는 속셈을 보였다. 이러한 것은 파월용사들이 얼마나 여유 있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가를 말해주는「사이드·스토리」감은 된다. 더욱이 그 병사 -「다낭」지구에 주둔한다는 김태화상병이 보내온 이름이「천하태평예금」이라 상은 관계자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포성을 자장가처럼 듣고 있을 일선지대의 군인이 천하태평이라는 낱말을 생각해서 고국에 보냈으니 즐겁지 않을 수 없다. 응모된 이름들 중에서 색다른 것을 골라보면 다음과 같다. 안위(安慰)예금, 너도나예금, 영거(寧居)예금, 노다지예금, 꿀꿀이예금, 화수분예금, 봉황예금, 비둘기예금, 신안(新安)예금, 로터리예금, 해바라기예금, 상은송아지예금, 두꺼비예금, 옹달샘예금, 환생예금(이건 너무 거창하다), 네배예금, 흥부예금(놀부흥부의 흥부다), 개미예금, 원앙예금, 제비예금, 보너스예금, 월상비(月常備)예금, 목돈예금, 삼호(三好)예금, 일석이조예금, 4백%예금, 다목적예금(다목적댐에서 힌트?), 만리성(萬里城)예금, 포퓰러예금, 보배예금, 가보예금, 보구리(寶求利)예금(상당히 욕심스러운 이름이다), 복샘예금, 무궁화예금, 앙코르예금, 풍리(豊利)예금, 부래(富來)예금, 수재비비(壽財備肥)예금, 아폴로예금(아폴로 9호에서 힌트?), 상은예금(공모주에 대한 과잉아부?), 일월(日月)예금, 금실(金實)예금, 디딤돌예금, 엄빠예금(새 낱말이다. 엄마와 아빠가 사이 좋게 예금한다는 뜻에서 새 말을 창조했다), 황소예금, 신안(信安)예금, 일익(日益)예금, 단꿈예금, 명천(明泉)예금, 성주(成柱)예금, 재주(災住)예금, 달나라예금, 계수(桂樹)예금, 단골예금, 오아시스예금, 부부(夫婦)예금, 송죽예금, 노적(露積)예금, 복조리예금, 재치(才致)예금, 귀한(貴韓)예금, 금옥(金玉)예금, 선행(先行)예금, 믿을예금, 공짜예금, 알찬예금, 승공(勝共)예금(저축은 승공에 통한다?), 사슴예금, 배보다큰배꼽예금, 운수(運數)예금, 소소(笑笑)예금, 꿩알예금(꿩먹고 알먹는다는 뜻), 오뚜기예금(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는 뜻), 소복(笑福)예금(소중만복래(笑中萬福來)에 전거(典據)를 대고 게다가『소복소복 모인다』는 우리말의「뉘앙스」도 좋다고). 또 응모자는「소」자와「복(福)」에 얽힌 속담을 인용한다. - 소같이 벌어서 쥐같이 먹으라는 바로 치부의 첩경이라고 해석한다. -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는 두말할 나위도 없이 살림살이에 가장 필요한 것이 저축임을 말해준다고 해석. 그러니 은행적금의 이름에는「소」와「복」이 최적이라고 강인색부(强引索附). -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바로 저축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속담이라고 속담에 대한 박람강기(博覽强記)를 과시해 보기도 했다. 1천 8백 명이 응모를 했지만 1천 8백 명이 모두 다른 이름을 추천한 것도 아니었다. 똑 같은 이름이 상당히 많은 사람에 의해 보내졌다. 복지예금이 51명, 보상예금이 19명, 안전예금이 38명, 보험예금이 20명, 보장예금이 14명, 안정예금이 14명, 부리예금이 14명, 오뚜기예금이 22명, 오복예금이 21명이다. 개인응모자만 나온 것은 아니다. 단체응모자도 출현해서 관계자를 감격케 했다. 경남 고성(固城)중학교에서는 학생 1천 2백 명에게 저축심 양양의 교재로 삼아 문제를 내었다. 교직원 50명도 여기에 참가했다. 그 결과, 공제(共濟), 복리(福利), 십자(十字), 복(福), 자성(自成), 복지(福祉), 죽순(竹筍), 안전(安全), 오복(五福)의 9가지 이름이 나왔다. 이것을 국어과와 사회과의 담임선생이 신중히 검토한 다음「오복(五福)」으로 정해서 교사대표 김성화씨의 이름으로 응모해 왔다. 심사결과 복지예금, 안전예금, 오복예금의 3가지가 가작으로 뽑혔다. 이 세 이름을 응모한 사람이 복수(복지 51명, 안전 38명, 오복 31명)여서 3월 중순께 상은 회의실에서 경찰관 입회 하에 요란스러운 추첨을 했다. 제비를 뽑은 사람은「스타」엄앵란양. 행운의 당선으로 상금 1만원을 탄 사람은 복지예금에서는 이명배씨(충남 예산읍 창소리2구), 안전예금에서는 박영찬씨(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49의 6), 오복예금에서는 박성주씨(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의 3씨다. [ 선데이서울 69년 3/30 제2권 13호 통권 제27호 ]
  • [책꽂이]

    |실용경제|●당신의 기업을 시작하라(가이 가와사키 지음, 김동규 옮김, 랜덤중앙하우스중앙펴냄)성공을 원하는 기업가들 위한 경영서. 프레젠테이션, 사업계획서 작성, 인재확보 등 기업시작에서 성공까지 알아야 할 모든 내용이 망라됐다.1만 5000원.●50+ 마케팅(장 폴 트레게 지음, 리대룡 옮김, 청림 펴냄)50대 이상의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서. 고령화시대 급부상하는 50대 이상의 시니아 머켓에 대한 마케팅 전략소개.1만 3000원.|유아·아동|●손가락 아저씨(조은수 글, 김선배 그림, 한솔교육 펴냄) 우리 민요 ‘길로 길로 가다가’에서 모티프를 따온, 신명과 해학이 깃든 그림책. 손가락 아저씨는 맛난 떡을 혼자서 먹으려 하고, 붕어 송아지 고양이 빗방울은 자꾸만 같이 나눠먹자고 하고….3세 이상.8500원.|초등·청소년|●밤티마을 봄이네 집(이금이 글, 양상용 그림, 푸른책들 펴냄) 작가 이금이의 인기동화 ‘밤티마을’시리즈가 11년만에 이 책으로 마무리됐다. 시리즈의 주인공 남매 영미와 큰돌이는 훌쩍 컸고, 새엄마에게서 태어난 동생 봄이가 새삼 집안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초등생.7800원.
  • “벼·보리 이젠 소도 먹어요”

    “벼·보리 이젠 소도 먹어요”

    ‘쌀과 보리, 이젠 소가 먹는다.’ 소에게 먹이는 사료용 벼와 보리가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남 장흥군에 따르면 군 농업기술센터가 벼 줄기에 낟알이 달린 상태인 일명 ‘총체(總體) 벼’를 시험재배해 소에게 사료로 먹이고 있다. 이삭이 달린 상태로 볏짚을 먹이기 때문에 양질의 한우고기를 생산하는 데 필수인 조사료로 안성맞춤이라는 게 축산인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소는 되새김질 동물로 24시간 씹어야 하기 때문에 볏짚이나 마른 풀 등 조사료를 먹여야 한다. 때문에 한우 사육농가는 비싼 돈을 주고 조사료용 볏짚이나 건초를 사들였고 이는 만만찮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이 총체 벼는 식용으로는 밥맛이 떨어지지만 농약을 치지 않고 키워 품이 덜들고 수확량도 일반벼보다 20∼30%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남 나주시는 올 여름에 보리밭 590여㏊에서 거둬들인 사료용 총체 보리 1만 4000여t을 젖소에 먹여 청정 보리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조사결과 이 청정보리 우유에는 ‘베타글루켄’이 많이 들어 있어 성인병 주범인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는 국내 굴지의 유가공업체인 N유업이 관내에 대규모 우유생산 시설을 이전 신축키로 확정 함에 따라 이 업체와 공급계약을 통해 총체보리 재배량을 늘려 농민소득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강진군도 올해 주민들의 호응에 따라 총체보리 사료화 지역을 군동·칠량면 등으로 늘리고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은 200㏊에서 사료용 보리를 수확했다. 강진읍 영파리에서 소를 키우는 한 주민은 “지난해 강진축협에서 총체보리 사료 20여t을 사서 번식우에 줬는 데 어미소뿐 아니라 송아지도 튼튼하게 잘 자라 내년부터 더 많은 총체 보리를 사들이겠다.”고 말했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99회째 하우스콘서트 여는 작곡가 박창수씨

    99회째 하우스콘서트 여는 작곡가 박창수씨

    웬만하면 정장을 입고 가야 하는 클래식 연주회를 마룻바닥에서 뒹굴며 본다면 어떨까. 엎드리면 코가 닿을 곳에서 연주자의 거친 숨소리까지 들린다면 더욱 좋고. 더군다나 공연이 끝난 뒤 연주자와 와인을 기울이며 말을 틀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클래식 공연에 대한 통념을 뒤집고 2002년 국내에서 처음 시작된 ‘하우스 콘서트’가 어느새 99번째 공연을 갖게 됐다. 공연일자도 마침 9월9일이다. 하우스 콘서트를 꾸리는 음악가 박창수(41)씨를 만나봤다. 박씨가 하우스 콘서트를 구상한 것은 서울예고에 재학중이던 1980년대 초반. 친구 집에서 악기를 연습하는 일이 많았던 박씨는 아담한 집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너무나 좋았다. 격식있는 무대보다는 집처럼 소박한 곳에서 공연을 해보는 게 어떨까라고 상상해 봤다. 그로부터 20여년 뒤. 박씨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낡은 자택을 개조해 1층은 주방·침실로 쓰고 2층의 벽을 터서 30여평의 콘서트 공간을 만들었다. 소년시절의 꿈이 이뤄졌다. 한달에 두어번씩 공연을 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관객만 평균 30∼40명이나 된다. 하우스 콘서트의 큰 특징은 연주자와 관객의 거리뿐 아니라 의자까지도 없앴다는 점. 관객들은 마룻바닥 자신이 앉고 싶은 곳에 방석을 깔고 앉아 몸으로 음악을 느낀다. “관객들이 가까이 있다 보니까 연주자의 표정, 땀방울, 손떨림까지도 보입니다. 작은 공간에서 악기 소리가 몸을 타고 울리면서 음악을 오감(五感)으로 느끼게 되지요. 어떤 의미에서 연주자들은 관객들과 달리 큰 무대에 설 때보다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단골 관객인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그동안 다녀간 관객 2000여명에게 공연일정을 이메일로 보내주고, 공연일에는 관객들을 안내하곤 한다. 하우스 콘서트는 동네에서도 유명해져 인근의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경호원을 대동하고 갑자기 나타나 모두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그동안 하우스 콘서트장에서 선보인 장르를 추려보니 절반은 클래식이고 절반은 프리뮤직(즉흥음악), 재즈, 국악, 무용, 마임 등이었다. 아마추어 뮤지션도 간간이 참여했다.160인치 스크린에 단편영화를 상영하거나 음악에 대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박씨의 집은 문화를 전방위적으로 체험하는 독특한 공간이다. 지난해 타계한 북과 드럼의 대가 김대환씨가 세상을 뜨기 전 이곳에서 마지막 무대를 가졌다. 피아니스트 임미정씨는 북한 작곡가의 곡을 연주해 이 집을 찾은 탈북자들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기타리스트인 이병우씨, 가수 강산에씨, 중국 전통악기인 구젱의 권위자인 펭시아 주, 프리뮤직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본인 하라다 요리유키 등이 이곳을 다녀갔다. 하우스 콘서트가 처음부터 순항을 한 것은 아니었다. 국내에서 개념이 생소했던 당시 연주자들로부터 공연요청을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그런 의미에서 저명한 음악인인데도 연주를 흔쾌히 승낙한 콘트라베이스 클라리넷 연주자 볼프강 스트라이(독일)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단다. 그렇다고 하우스 콘서트가 유명한 사람들에게 공연비를 더 얹어주는 것도 아니다. 관람비 2만원 가운데 반은 연주자에게, 반은 뒤풀이에 필요한 와인·치즈·과자를 사는 데 사용된다. 연주비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관객이 많을수록 연주자 연주비도 많아 진다. 하우스 콘서트에서는 관객의 수가 적더라도 정말로 공연을 보고 싶어서 오는 자발적인 관객들만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연주하는 사람들도 관객들의 반응에 다시 감동을 받곤 한다. 연주가 끝난 뒤 이어지는 뒤풀이도 볼거리다. 와인과 치즈를 먹으면서 연주자와 함께 어울리면서 연주자와 관객의 벽이 무너지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박씨는 공연자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그룹으로 카이스트 공학도 음악동호회인 ‘뮤지카´를 꼽았다. 보통 오후 5시쯤 와서 리허설을 하기 일쑤지만 이들은 대전에서 오전 9시부터 오겠다고 성화였다. 매일 야간작업을 하느라 오후에 일어나는 박씨도 두손을 들었다. 아마추어이긴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프로도 본받아야 한다고 일침한다. 박씨는 스스로 삐딱한 인생을 살아왔다고 말한다.6살때 피아노를 배우기 전 스스로 작곡을 시작했다. 이후 어머니를 졸라 피아노를 집에 들여놓고 혼자서 공부했다.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이기도 했지만 그때부터 무언가에 길들여지기를 원치 않았다. 서울예대 졸업이후 명문대 작곡과에 수석으로 들어가기는 했지만 틀에 짜여진 작곡보다는 퍼포먼스의 길을 택했다.1987년 행위예술협회의 발기위원으로 참여했고, 여기서 동반자인 김영희(이화여대 한국무용 교수·김영희무트댄스 예술감독)씨도 만났다. 이들 부부는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즉흥공연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집에서 나오는 길. 현관 입구에서 송아지만한 개가 개집에서 중고 텔레비전을 시청하다가 나와서 꼬리를 흔든다. 개 ‘레트’는 하루에 1시간 이상씩 텔레비전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개주인 박씨는 역시 즉흥 문화연출가답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었다. 오는 23일의 100번째 하우스 콘서트는 어떻게 꾸며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졌다. 그의 홈페이지는 http:///free-piano.com(개설예정). ■ 프로필 ▲64년 서울생 ▲80년 서울예고 입학 ▲83년 서울대 입학 ▲86년 퍼포먼스 활동 시작, 이후 ‘호흡 시리즈´ ‘레퀴엠 시리즈´ 등을 독일·일본 등 17개국서 공연 ▲87년 한국행위예술협회 발기인으로 참여, 협회 사무국장 ▲99년 프리뮤직(즉흥음악) 본격적으로 시작 ▲2002년 7월 국내 최초로 하우스콘서트 시작 ▲2005년 9월23일 하우스콘서트 100회(예정)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새끼 낳고 돌아왔소

    도둑 맞았던 암소가 20여일 만에 새끼를 낳아 주인 품에 돌아왔다. 지난달 12일 아침 소 먹이를 주려고 축사에 나온 전남 여수시 화양면 김모(74)씨는 다리에 힘이 쭉 빠지는 것 같았다. 애지중지 키워온 12살짜리 암소 2마리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던 것. 김씨는 사방에 소들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보름여 뒤 소 찾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빈 축사만 바라보며 한숨짓던 김씨에게 지난달 31일 경찰에서 소를 찾았다는 뜻밖의 희소식이 날아왔다. 그뿐 아니라 임신 중이던 한마리는 건강한 암송아지를 낳아 같이 있었다. 김씨는 챙겨온 풀을 먹이며 “도둑 맞은 소가 다시 돌아 올 줄 꿈에도 몰랐다.”고 기뻐했다. 여수경찰서는 김씨의 소 등 여수지역에서 소 6마리(2650만원)를 훔쳐 시중에 판매한 혐의로 장모(53)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나를 복제한다면/알린 주디스 클로츠코 지음

    송아지 복제에서 인간 배아복제를 거쳐 개 복제까지.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잇따른 개가에 복제를 둘러싼 논의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윈데이어 연구소에서 생명윤리학 교수로 있는 알린 주디스 클로츠코가 쓴 ‘나를 복제한다면’(이한음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은 복제의 역사와 기초개념, 그리고 생명 복제에 대한 쟁점을 흥미롭게 풀어 놓은 책이다. 미국 출신의 변호사이기도 한 저자는 ‘프랑켄슈타인’에서 ‘멋진 신세계’,‘스타워즈 에피소드2’에 이르기까지 문학과 영화, 미술, 심리학 등 문화예술 영역을 넘나들며 생명과학에 대한 다양한 논쟁을 하나하나 짚어본다. 번식용 복제와 치료용 복제의 차이, 인공 수정과 인간 복제의 차이, 인간 복제의 법적 규제 문제, 인간 복제와 불임 부부의 문제 등 시사적인 문제들을 골고루 다룬다. 또 복제기술이 가져다 줄 희망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살펴 본다. 저자는 인간 복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생명과학에 맹목적으로 열광할 것이 아니라 생명윤리와 인간의 존엄성에 귀를 기울일 것을 주문한다.1만 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세계 첫 개 복제 성공] 영장류 현기술론 불가능

    생명체 복제는 유전적으로 똑같은 또 하나의 개체를 만드는 기술로 최근에는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기술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같은 방식으로 태어난 최초의 동물이 지난 1997년 복제양 ‘돌리’이다. 이전까지는 주로 생식세포 복제기술이 활용됐다. 이는 난자와 정자가 결합된 수정란의 분할과정에 있는 난세포(할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생식세포 복제기술이 앞으로 태어날 생명체를 복제한다면 체세포 복제기술은 살아있는 생명체를 복제하는 것이다. 황우석 교수팀은 지난 97년 생식세포 복제기술을 통해 송아지를 복제했다. 이어 체세포 복제방식으로 99년에 국내 최초이자 세계 5번째로 송아지 ‘영롱이’를, 올해에는 세계 최초로 복제개 ‘스너피’를 각각 탄생시켰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호랑이나 여우, 늑대 등에 대한 복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황 교수팀은 이미 90년대 후반부터 호랑이 복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른 포유동물처럼 체세포 복제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임신 단계에서 유산하는 등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복제가 어려운 개를 복제하는데 성공함으로써 호랑이나 여우 복제에도 한발짝 다가섰다는 평가다. 순천대 공일근 교수팀도 호랑이 복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 교수팀은 호랑이 체세포에서 떼낸 핵을, 핵을 제거한 고양이 난자에 넣어 복제 수정란을 만든 뒤 호랑이에게 이식시키는 이종간 복제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원숭이를 복제하는 것은 현 기술 수준으로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황 교수는 “원숭이의 개체복제 연구는 완전히 접었다.”면서 “원숭이 자체의 줄기세포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에서 가장 큰 개「용(龍)」전하

    한국에서 가장 큰 개「용(龍)」전하

    거인들과 함께 사는 견공의 현주소 체중 62kg, 키는 1미터 20센티, 비원(秘苑)안 김일(金一)도장의 한 식구 우리나라에서 제일 몸집이 큰 거인들이 모여 사는 곳엔 집 지키는 개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등치가 큰 거구였다. 숲이 무성한 서울 종로구 와룡동 1번지 비원(秘苑) 속 깊숙이 자리잡은「프로레슬러」김일도장의 선수들 숙소인 신선원전을 버티고 있는「용」이 그 개 이름. 몸무게 62kg, 키 120cm의 수컷. 송아지하곤 비교가 안된다.「프로·레슬러」홍무웅씨가 주인이다. 천규덕, 박송남, 박성모 등 체구가 당당한 23명의 김일도장 선수들의「보디·가드」이기도 하다. 이름처럼 용같이 빠르고 힘이 장사란다. 하루 한 끼의 식사(?)는 쇠고기 4근이 모자라는 선수 한 끼의 식사와 맞먹는 대단한 식욕이다. 종자는 토사견으로 우리나라에선 2번째 가는 싸움꾼이다. 지난 9월 사직공원에서 열린 전국 투견대회에 나가 전국에서 뽑힌 1백여 마리의 토사견과 겨뤄「챔피언」「삼손」에 27분만에 TKO를 당하기는 했지만-. 한 마리 덤얹어 7만원에 사들인 것,「레슬러」들과 함께 훈련도 하고 「삼손」은 그 당시 역시 홍무웅씨의 소유였었다.「삼손」을 어렸을 때부터 키워「챔피언」을 만든 홍선수였다. 투견대회가 열리던 날 홍선수는 상대편인 이「용」에게 매력을 느꼈다. 우선 힘이 세고 훈련을 잘 시키면 곧「챔피언」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을 얻었다. 그래 소유자였던 김모씨에게 또 다른 개 한 마리를 덤으로 주고 7만원에 사들였다. 농구공만한 크기의 머리에 털 색깔이 누런 이「용」에 대한 훈련을 시켰다. 내년엔 가장 무서운 싸움꾼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컹」하고 짖어대는「폼」이 사자같고 한 번 짖는 소리가 온 비원을 진동시킨다. 이 개가 처음 신선원전에 들어온 후 담 너머 주민들은 웬 괴수가 나타난 줄 알았다는 얘기들이다. 무뚝뚝해 꼬리 한번 흔들지 않지만 23명의 주인들은 냄새만으로도 잘 구별한다. 아침 6시면「레슬링」선수들과 함께 비원 뒷동산에서 훈련을 함께하다 중량급 선수가 개줄을 허리에 감고 잡아다녀도 힘자랑은 개가 더 세단다. 거뜬히 끌고 나간단다. 2m의 담을 뛰어 오르는 재주꾼이기도 하다. 신선원전에서 2백m쯤 떨어진 도장에서 하오 3시부터 선수들 운동시간이 시작되면 돌아오는 6시까지 혼자 숙소를 지킨다.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신선원전, 하오엔 큰 집에서 쇠창살이 세로 난 울안에서 엎드려 햇빛을 즐긴다. 선수들이 연습하는 걸 구경하러 하루도 빠지지 않고 관람을 오는 동네 꼬마가 있는데,「용」군은 이 꼬마와 각별히 친하게 지낸다. 꼬마를 바라보는「용」의 눈은 보통 때와 달리 아주 자비롭고, 꼬마니까 봐준다는 식의「포즈」를 취한다.「용」이라는 이름의 음을 따라「용용죽겠지」하며 놀려도 용은 거견(巨犬)답게 이순(耳順)의 경지를 보여준다. 거구의 선수들이 돌아오는 날엔 거구가 우습게「용」은 좋아 날뛴다. 선수들 또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개가 아니면 어디 여기에 합당이나 하냐는 얘기들이다. 엎드려 있는「폼」은 단원 김홍도의 그림에 나오는 모습과 흡사하다. 거구답게 의젓하다. 한데 1년에 두어 번 다녀가는 김일선수만은 알아보지 못한다.『거물들의 우두머리(?)를 몰라보는 고얀 놈』이라는 얘기다. 밥은 한 톨 안주고 고기와 뼈를 먹이는데 쇠고기는 씹지도 않고 그냥 꿀꺽 식은 죽 먹기다. 김일도장은 지난 65년 12월 김씨가 일본에서 돌아와 비원 안에 도장을 차렸다. 일정 때 지은 건물에 지금은 23명이 알통을 키우고 있다. 유리창이 깨져나가 엉성한 건물이지만 웃통을 벗고 땀을 흘리는 선수들은 말 한 마디 없다. 공기 좋고 인적 드물어 운동하기엔 가장 좋은 장소라고 모두 자랑들이다. 도장에서 북으로 좀 떨어진 더 깊숙한 곳이 신선원전, 선수들의 숙소다. 방 4개에 옛날에는 궁중에서 썼을 집이 마당엔 빗질이 깨끗하다. 홍무웅선수가 숙소 책임자다. 선수들도 개도 전부「자이언트」들, 그야말로 얼씬하지 못하는 거구들의 집. <최광일(崔光一) 기자> [ 선데이서울 68년 12/8 제1권 제12호 ]
  • [세계 뒤흔든 ‘황우석 사단’] 학계·병원등 국내외 연구진 100여명 포진

    [세계 뒤흔든 ‘황우석 사단’] 학계·병원등 국내외 연구진 100여명 포진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은 난치병 환자의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해 국내에는 ‘황우석 신드롬’을, 국제적으로는 ‘황우석 쇼크’를 불러왔다. 이같은 연구성과는 연구진 100여명의 ‘톱니바퀴 조직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 교수를 총사령관으로 하는 ‘황우석 사단’의 면모를 들여다본다. ●한명만 없어도 ‘이빨빠진 톱니’ 서울대 관악캠퍼스 85동 황 교수의 수의학과 수의생물공학연구실에는 교수 3명, 박사후연구원 4명, 박사과정 26명, 석사과정 14명, 연구원 13명 등 모두 60명이 연구하고 있다.‘직할 부대’인 이들이 황우석 사단의 핵심이다. 이중 수의학과 이병천 교수와 농생명공학부 이창규 교수는 광우병 내성소 등 질병저항동물 생산과 이종간 장기이식 분야를, 수의학과 강성근 교수는 줄기세포 분야를 각각 이끌고 있다. 대학원생 때부터 황 교수와 인연을 맺은 이병천 교수는 국내 최초 시험관 송아지(1993년), 할구복제를 이용한 복제송아지(1997년), 국내 최초 체세포복제 송아지 ‘영롱이’(1999년) 등을 탄생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연구실의 살림도 꾸려나가고 있다. 강 교수는 지난 2002년 황 교수팀에 합류한 뒤 특정 형질을 갖는 동물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이창규 교수와 더불어 DNA에 있는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는 ‘녹아웃 기법’의 권위자인 강 교수는 세계 최초 광우병 내성 복제소와 장기이식용 무균돼지를 잇따라 생산해냈다. 일선 연구원들은 팀을 이뤄 서울 송파구 가락동과 경기도 안양·이천 등의 도축장에서 하루 두차례씩 소나 돼지의 난소를 채집하는 일부터 난자분리, 체세포 핵이식, 배아복제 등 고난도작업을 해내고 있다. 박사과정 김수씨는 난자 세포막에 구멍을 뚫고 핵을 짜내는 방법을 처음으로 개발, 줄기세포 배양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또 줄기세포팀 권대기·박선우·권희선 연구원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공로자들이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5월말 연구실의 줄기세포·바이오장기·질환내성동물연구팀에 교수급 전문인력 1명씩 모두 3명을 특별 배정했다. 이들에 대한 공개모집이 시작될 경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전문가,‘주연에서 조연으로’ 황 교수팀에는 학계와 병원 등의 임상 및 세포생리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인 부대’도 참여하고 있다. 면역학 분야 국내 권위자인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안규리 교수는 지난 2002년 황 교수팀에 합류, 줄기세포의 면역 거부반응을 점검하는 등 장기이식 연구에 몸담고 있다. 안 교수는 특히 황 교수팀의 ‘대변인’ 역할도 맡고 있으며 앞으로 줄기세포에 대한 영장류 이식실험을 이끌 예정이다.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숨은 공로자인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문신용 교수는 연구팀을 조정, 관리한다.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과 김선종 박사, 한양대병원 황정혜 교수 등은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불임치료를 통해 얻은 줄기세포 추출에 관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 한나산부인과 장상식·구정진 원장팀은 난자 다루는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내년 하반기쯤 1막이 끝나고 2막이 시작될 것”이라는 황 교수의 표현처럼 연구가 진전을 보이면서 ‘뜨는 별’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한양대병원 해부세포생물학실 윤현수 교수, 고려대 생명유전공학부 김종훈 교수 등은 줄기세포 분화 및 배양 연구에 관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배아줄기세포를 원하는 세포로 배양·분화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이어 황 교수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는 가톨릭의대 신경외과 전신수 교수,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박예수 교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왕규창·백선하 교수, 흉부외과 김영태·이정렬 교수, 신경과 윤병우 교수 등도 해당 임상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어 향후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 연구의 중심은 한국 황 교수는 앞으로 국제적인 공동연구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어서 ‘해외 사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원숭이 복제 전문가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와 복제양 ‘돌리’의 아버지 영국 로슬린 연구소 이언 윌머트 박사를 꼽을 수 있다. 섀튼 교수는 지난 2003년 “영장류에서는 체세포복제배아를 만들 수 없다.”는 논문을 발표했으나 황 교수가 이같은 가설을 뒤집으면서 경쟁관계에서 협력관계로 돌아섰다. 현재 황 교수는 섀튼 교수 연구실에 연구원을 파견, 원숭이 복제 및 영장류 체세포 복제배아와 관련된 공동연구를 벌이고 있다. 또 윌머트 박사도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해 황 교수에게 공동연구를 제의했으며 오는 10월쯤 공동연구협정을 맺고 난치병인 루게릭병 치료에 도전한다. 또 미국 하버드대학과 뉴욕 슬로언&캐터링 암연구센터,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일본 쓰쿠바대학 등 이른바 과학 선진국들의 내로라하는 연구진들이 황 교수팀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울러 황 교수가 연내 설립 의사를 밝힌 ‘세계줄기세포은행’이 가시화될 경우 현재 배아줄기세포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영국과 미국 등 해외 기관과의 연계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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