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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준의 시간여행] 쟁기질하는 풍경

    [이호준의 시간여행] 쟁기질하는 풍경

    뜻밖의 풍경이었다. 지난 초봄 어느 산골 마을을 지나다가 누가 잡아당기기라도 한 듯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나이 지긋한 농부가 소를 어르며 비탈밭을 갈고 있었다. 경운기나 트랙터가 들어가기 어려워 보이는 경사진 밭이었다. 어찌 보면 평범한 풍경인데, 생각해 보면 무척 오랜만에 만나는 장면이었다. 마치 1970년대쯤의 흑백사진 한 장이 거기 걸려 있는 것 같았다. 아! 이곳은 아직도 소를 채근하는 농부의 목소리로 봄을 여는구나. 잊고 있었던 풍경들이 하나 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나무들이 여린 연두잎을 내밀 무렵 들녘에는 소를 모는 농부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는 했다. 봄은 쟁기의 보습을 타고 논으로 밭으로 춤추듯 왔다. 겨우내 꽁꽁 얼었던 땅은 봄바람의 간지럼에 저도 모르게 눅지근하게 풀어져 버렸다. 하지만 그 땅에 그대로 씨를 뿌리는 농부는 없었다. 깊숙한 곳에서 잠자고 있는 땅의 속살을 끄집어내어 햇볕과 바람 아래 널어 두는 것으로부터 한 해 농사가 시작되었다. 지난해 양분을 내어준 땅거죽을 갈무리하여 쉬게 하고, 힘을 비축한 속살을 불러내는 게 바로 쟁기질이다. 농부들은 추수가 끝난 늦가을부터 새 봄의 농사를 준비했다. 보습이 녹슬지 않도록 잘 챙겨 두는 것은 물론 겨우내 지극정성으로 소를 돌봤다. 쇠죽을 끓일 때마다 쌀겨를 듬뿍 넣고 사람도 아껴 먹는 콩으로 보신을 시키기도 했다. 겨울에 잘 먹여 둬야 봄에 힘을 잘 쓰기 때문이다. 남녘으로부터 꽃소식이 들려오면 농부는 살이 두둑하게 오른 소를 앞세우고 논밭으로 나갔다. 멍에를 얹고 쟁기를 지운 다음 “자! 올해도 잘해 보자” 하고 부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겨울에 새끼를 낳은 암소는 안타까운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엄마를 따라 밭으로 나온 송아지는 쟁기질을 하는 내내 따라 다니고는 했다. 아무 소나 쟁기를 끄는 게 아니듯이 농부도 아무나 쟁기질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쟁기질에 서툰 사람은 소에게 질질 끌려다니다가 삐뚤빼뚤 땅거죽만 벗겨 놓고 말기 십상이었다. 보습을 적당히 대어 제대로 갈아엎지 않으면 쟁기질을 하나 마나다. 그렇다고 보습이 땅에 박혀 버릴 정도로 깊이 찔러 넣으면 힘만 빠지지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와의 교감이었다. 좋은 농부는 소와 대화를 나눌 줄 알았다. 소를 구경하기 어려운 궁벽한 산골이나 놉을 사기도 어려운 집에서는 아내가 소가 되고 남편이 쟁기잡이가 되어 밭을 갈기도 했다. 원래는 작물 심은 밭의 이랑을 돋울 때 다른 작물을 다치지 않기 위해 사람이 끌었던 것인데, 어느덧 가난의 상징이 된 것이다. 요즘은 사람이 끄는 쟁기질은커녕 소가 끄는 쟁기질도 보기 어렵다. 어지간한 벽지, 손바닥만 한 논밭도 기계가 갚아엎는다. 소를 거두는 것도 힘들지만, 쟁기질을 할 만한 근력을 가진 농부들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니 경운기를 몰 능력마저 안 되면 눈물을 머금고 묵정밭을 만드는 수밖에. 이제 쟁기질하는 모습을 보려면 산골짜기 비탈밭이나 기계가 들어가기 어려운 다랑논을 찾아가야 한다. 사정이야 어떻든 간에, 농촌에 갈 때마다 쟁기질이 사라진 풍경은 소나무가 빠진 산수화처럼 허전하기 그지없다. 세상은 앞으로 달려가는데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선천적 그리움증’이 더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 [이재무의 오솔길] 오월 애인

    [이재무의 오솔길] 오월 애인

    나는 오월을 좋아한다. 예부터 오월이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오월은 일 년 중 가장 맑고 온화한 날씨가 많은 달이고 꽃보다 아름다운 연초록 광휘가 눈부시게 빛나는 달이다.오월에는 24절기 가운데 입하(立夏)와 소만(小滿)이 들어 있다. 입하는 양력 5월 5일 무렵으로 여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절후다. ‘보리가 익을 무렵의 서늘한 날씨라는 뜻으로 맥량(麥凉), 맥추(麥秋)라고도 하며, 초여름이란 뜻으로 맹하(孟夏)라고도 부른다. 소만(小滿)은 양력으로 5월 21일 무렵으로 햇빛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해 가득 찬다(滿)는 의미가 있다.이렇듯 오월은 겨우내 움츠렸던 사물들이 몸을 풀어 왕성하게 생명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달이다. 사물들의 생장하는 모습은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힘을 솟구치게 한다. 오월의 두 절기 중 나는 입하를 더 편애하는 편인데 까닭은 입하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 때문이다. 오월은 모내기 철이다. 모내기는 못자리에서 기른 모를 본 논에 옮겨 심는 일을 말하는 것으로서 모심기라고도 한다. 모내기는 모를 심기 전 마른 논에 물을 채우는 것으로 시작된다. 겨우내 마른 논이 수문을 따라 들어오는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모습은 미상불 보기에 좋다. 그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마른 논에 물 들어가는 것과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이 가장 보기에 좋다’는 옛말이 절로 떠오른다. 마른 논이 수문을 따라 천천히 들어오는 물을 마실 때 가만히 눈여겨보면 논의 몸속으로 들어와 가득 차는 것은 물만이 아니다. 산 너머 자주 형상을 바꾸며 저희끼리 희희낙락 시간을 즐기며 해찰해 대던 구름 서너 마리도 불현듯 수문을 따라 겅중겅중 들어와서는 논바닥 이곳저곳에 제 가벼운 그림자를 옅고 길게 떨어뜨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논에 물이 들어차면서 갑작스레 새로이 생겨난 물벌레들은 흙탕을 일으켜 흙의 뭉친 근육들을 풀어 준다. 무논은 갑자기 활기를 띠며 무수한 생명체가 활동하는 장이 된다. 본 논에 가득 물이 들어차자 이번엔 논둑에서 겨우내 저 혼자 가지 자락을 펄럭이며 심심하게 서 있던 미루나무도 나른한 정오를 더는 못 참겠다는 듯 배춧속처럼 뽀얗게 차오르는 수면 안으로 길게 손과 발을 뻗어 오면서 기지개를 켠다. 그리하여 그 기지개 덕에 미루나무의 키가 한 자는 더 웃자라게 되는 것인데, 오후 들어서는 골짜기 박차고 나온 꽁지 붉은 새 몇 마리가 무논에 그림자를 흩트리고 공중 곡예를 부리며 노란 울음 방울을 바닥에 떨어뜨려 푸르게 무늬를 짓는다. 이러한 때에 송아지 혀처럼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에 찰랑대는 무논은 직선으로 내리꽂히는 햇살, 해의 살을 되받아 내며 은빛을 사방팔방으로 튕겨 대곤 한다. 삼동 내 마른 명태처럼 누워 있던 논이 벌떡 일어나 그 큰 입으로 도랑의 옆구리를 비집고 들어오는 물로 오래 시달려 온 가뭄을 해갈하실 때 하늘은 더욱 청명하여 드높고, 삽자루 어깨에 둘러멘 채 물꼬를 보러 나온 예비군복 바지의 팔자걸음이 풍선처럼 가볍다. 그리하여 세상은 짚세기로 문질러 닦아 놓은 놋주발처럼 투명, 투명하여서 갑자기 생이 눈부셔 어리둥절해진다. 오월의 들판은 인간이 땅에 속한 자손이라는 것을 실감케 해 준다. 운 좋게 한밤중 들판을 걷다가 무논 이곳저곳에 핀 별꽃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늦가을 다 익은 벼들이 왜 별 모양을 하고 있는지 그 비밀을 눈치챌 수 있으리라. 무논의 모들은 낮 동안 농사꾼이 돌보게 되고 한밤중에는 별들이 내려와 살핀다는 상상이 절로 들 것이다. 과연 늦가을 벼 이삭이 별의 형상으로 영그는 것은 하늘이 농사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고개를 끄덕일 법도 하다. 오월이 나는 좋다. 오월은 나를 젊게 하고 생동하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내게 오월은 계절의 애인이다. 그녀와 팔짱을 낀 채 푸른 내가 진동하는 들길을 망아의 상태로 질정 없이 걷고 싶다.
  • 뒷다리가 4개, ‘스파이더 피그’ 화제

    뒷다리가 4개, ‘스파이더 피그’ 화제

    지난 달 중국 쓰촨(Sichuan)성 이빈(Yibin)시 한 농가에서 사람다리 모양의 긴 뒷다리를 가진 송아지가 태어나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번에도 중국 한 농가에서 태어난 돼지 한 마리가 화제다. 정상적인 두 뒷다리를 가진 것도 모자라, 배쪽 부근 두개의 다리를 추가로 가진채 태어난 기형 돼지 한 마리를 지난 30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보도했다. 영상 속엔 한 남성이 새끼 돼지 꼬리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정상적 두 뒷다리와 배쪽 부분 또 다른 두개의 다리가 보인다. 발톱까지 선명하게 자라있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유전자적 결함인 듯 보인다. 남성이 돼지를 바닥에 내려놓자 네 다리로 선다. 결국 추가로 가지고 태어난 두 뒷다리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다행히 움직이는데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단지 불편할 뿐이다. 그래도 보기엔 안타깝다.사진 영상=The Bunny547/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돈스파이크, 슈퍼버거 챌린지 도전..빈틈 없는 먹방 예고

    돈스파이크, 슈퍼버거 챌린지 도전..빈틈 없는 먹방 예고

    돈스파이크가 슈퍼버거 챌린지에 나선다.1일 방송되는 올리브 ‘원나잇 푸드트립 : 언리미티드’ 10회에서는 ‘순삭대왕’ 정준하, ‘육덕대왕’ 돈스파이크, ‘한입대왕’ 박보람, ‘음미대왕’ 박용인의 본격적인 리스본 먹방이 펼쳐진다. 해산물과 육류를 두루 즐길 수 있는 포스투갈 가정식부터 축구선수 호날두의 단골 맛집이자 리스본 최고 문어 맛집, 상상을 초월하는 ‘슈버 버거’까지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는 먹방이 그려져 눈길을 끌 예정이다. 우선 밥 한 끼를 먹어도 풍류가 있는 곳에서 먹는 ‘음미대왕’ 박용인의 추천으로 로컬들에게 핫한 ‘뷰먹’의 성지가 등장한다. CG를 의심케 할 정도로 그림 같은 풍경과 입맛을 사로잡는 포르투갈 가정식의 조화로 먹신들의 감탄을 자아낸 것. 특히 송아지 요리, 도미구이에 이어 디저트 먹방까지 완벽하게 마친 박보람의 놀라운 먹방에 돈스파이크는 “10000 칼로리 클럽있는데 들어올래?”라며 입단 제안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이어 쫄깃한 한국식 문어요리와는 달리 푹 익혀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유럽식 문어 먹방도 눈길을 끈다. 해산물파 박용인은 “포르투갈와서 먹는 것 중 가장 맛있다”면서도 한국가면 못 먹는다는 생각에 슬픔에 잠겼다는 것. 특히 돈스파이크가 ‘육덕대왕’의 자존심을 걸고 크기 14인치, 무게 2.2kg, 6,000칼로리의 ‘슈퍼 버거’ 챌린지에 나서 기대를 모은다. 도전 시작 전 계약서를 작성할 뿐 아니라 화려한 시작 의식까지 거치는 등 역대급 챌린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돈스파이크는 두툼한 슈퍼 버거를 계획적으로 먹기 위해 정교한 해체까지 감행하는 것. “한 가지만 많이 먹으면 못 먹는다”는 신념으로 아이스크림 추가 주문에 이어 위장의 빈틈을 없애기 위한 몸통 흔들기, 심지어 먹방 중 자체 휴식시간을 갖는 등 돈스파이크만의 특별한 먹방 스킬이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리스본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먹신들의 먹방전쟁 ‘원나잇 푸드트립 : 언리미티드’ 10회는 1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올리브 제공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상회담 앞두고… ‘고려 협상가’ 서희 선생의 외교술 만나다

    정상회담 앞두고… ‘고려 협상가’ 서희 선생의 외교술 만나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 등을 앞둔 가운데 고려의 외교가·협상가로 이름을 날린 서희(942~998) 선생을 기리는 경기 이천시 ‘서희테마파크’에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희 선생은 거란 침공 때 소손녕과 담판해 80만 대군을 물리치고 강동 6주를 회복하는 등 뛰어난 외교술로 널리 알려졌다. 24일 이천시에 따르면 서희테마파크는 선생의 고향인 이천시 부발읍 효양산 자락에 2016년 6월 개원했다. 조병돈 이천시장이 설립을 주도했다. 157억원을 들여 14만 2000여㎡ 규모로 조성됐다. 다양한 형상물과 함께 연면적 617.31㎡의 서희역사관을 비롯해 전시관과 추모관, 누각으로 꾸며졌다.우선 이곳에선 선생의 일대기를 서사적인 얘기로 엮은 산책로가 있다. 국내 유명작가가 30종의 조형 작품으로 형상화한 600m 정도의 길이의 산책로다. 관람객들은 산책로를 걸으면서 서희 선생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조형물 가운데 서희 선생과 소손녕의 담판을 보여주는 동상은 역사관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소손녕과 마주하고 앉아 협상하는 모습을 담은 이 동상이 테마파크의 메인 조형물이다. 또한 서희역사관 2층 누각에 올라 이천시를 바라보며 1000년 전 거란 80만 대군을 담판 협상으로 물리친 선생의 외교력을 되새겨 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서희테마파크에는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국군장병과 외교통상부 산하 국립외교원 외교 관 후보생들이 현장체험 학습을 한다.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희테마파크를 활용한 ‘학교교육과정 연계 체험 프로그램’은 학생과 교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3학년 ‘우리 고장 이천’ 과목과 연계해 지역 시설을 살펴보는 이천 바로 알기 체험이다. 테마파크와 효양산을 비롯해 이천과 서희 선생의 역사, 효양산 전설 찾아가기로 이뤄진다. 서희역사관 1층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시실을 관람하며 문제를 푸는 서희 OX 퀴즈, 미래의 외교관 임명장 코너, 고려시대 갑옷 체험, 사진을 인화해서 가져가는 서희와 함께 찰칵, 외교 담판 영상 감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이 친근하게 서희 선생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코너는 서희역사관에 마련된 미래의 외교관 임명 장소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외교관으로서의 덕목을 스스로 선택해 실천 의지를 다짐하며 사진을 찍고 외교관 임명장도 받을 수 있다. 2층 추모관에는 이천 서씨 종중 200명의 얼굴과 두상 등을 바탕으로 제작돼 국가 표준영정 제95호로 지정된 가로107㎝, 세로 180㎝ 크기의 서희 선생 영정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서희역사관은 학생들의 체험 학습과 이천시티투어 프로그램과의 연계, 야외 결혼식 운영 등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관람객 수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방문객은 1만 3000명이었다. 전화로 예약하면 무료 해설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 오는 10월에 열리는 ‘장위공 서희문화제’에서는 서희 담판 재현 연극, 이천시의 지명이 유래된 이섭대천(利涉大川) 퍼포먼스, 효양산 금송아지 전설 인형극, 서희 선양 전국 미술대회와 백일장, 각종 전통문화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된다. 이천시는 고려 태조 왕건이 이섭대천에서 글자를 따와 하사한 명칭이다. 주역에 나오는 말로 덕을 쌓고 몸을 기르면 대천을 건너 큰 공을 세워 천하가 이롭게 된다는 뜻이다. 조 시장은 “세치 혀로 거란의 80만 대군을 물리치고 강동 6주를 획득한 외교·협상의 달인 서희 선생과 같은 지혜로운 영웅이 절실한 시대에 많은 시민들이 실리·자주외교 정신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책으로만 본 내용을 현장에서 조형물을 통해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다”며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인 서희 선생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에게 선생의 일대기를 스토리텔링하여 흥미롭게 소개하고 선생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와 교양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서희 선생은 소손녕과 담판 협상 80만 거란군 물리쳐 서희 선생은 942년(태조 25년) 서필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본관은 이천, 자는 염윤이다. 할아버지 서신일은 이천지역의 토착 호족이었으나, 아버지 서필이 광종 대에 내의령을 지내면서 집안이 중앙 정치 무대로 진출했다. 선생은 960년(광종 11) 18세에 과거에 급제하고 광평원외랑을 거쳐 내의시랑에 이르렀다. 전장에서 큰 공을 세워 장군이라 불리지만 본래는 문관 출신이었다. 외교적으로도 많은 업적을 올렸다. 972년에 송에 사신으로가 십수년간 단절됐던 외교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가장 큰 외교적 활약은 993년에 대군을 이끌고 들어온 거란의 장수 소손녕과 담판해 이를 물리치고 강동 6주를 회복한 것이다. 시호는 장위이다. 1027년(현종 18)에 성종 묘정에 배향됐다.
  • 사람 다리 지닌 채 태어난 송아지?

    사람 다리 지닌 채 태어난 송아지?

    중국 남부 한 농가에서 사람 다리와 흡사한 모양을 지닌채 태어난 송아지 한 마리가 화제다. 이 충격적인 모습을 지난 16일(현지시각)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에서 보도했다. 쓰촨(Sichuan)성 이빈(Yibin)시에서 5일 촬영된 영상엔, 땅에 누워 있는 송아지 한 마리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딘가 이상해 보인다. 비정상적으로 긴 양쪽 뒷다리는 사람 다리와 매우 유사한 모습이다. 비정상적으로 태어난 이 송아지는 뒷다리가 앞 다리보다 훨씬 길어 일어설 수 없으며 액체로 된 음식만 먹을 수 있는 걸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 영상=Fu*k Seriousity/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시장 가방 같다”…100만원 넘는 구찌 신상백에 비아냥

    “시장 가방 같다”…100만원 넘는 구찌 신상백에 비아냥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구찌가 야심찬 신상품을 내놓았지만 소비자들로부터 굴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명품브랜드인 구찌가 이번 시즌 신상품으로 내놓은 가방인 ‘로고 탑 핸들 토트백’은 현재 영국 구찌 홈페이지에서 675파운드(한화 약 10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총 4가지 컬러로 구성돼 있으며, 메인 컬러는 베이지에 가까운 ‘라이트 핑크’다. 구찌는 지난해 9월 밀라노에서 열린 구찌 2018 S/S 패션쇼에서 이 가방을 처음 내보였고, 최근 들어 온라인을 통한 판매를 시작했다. 구찌는 “1970~19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매우 기능적인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는데, 특별한 장식 없이 구찌 로고가 전면에 새겨져 있는 라이트 핑크 버전은 소지품을 실제로 소지품을 넣고 빼는데 큰 불편함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구찌의 ‘친절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와 언론은 비아냥을 감추지 못했다. 인디펜던트는 “675파운드에 달하는 럭셔리 가방이 양동이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일부 네티즌은 “구찌의 옷을 담을 수 있는 세탁 바구니”, “친환경적 소재로 만든 시장가방” 등의 혹독한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가 디자인과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비아냥을 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역시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가 일반 클립과 별반 차이 없는 다지안의 클립에 프라다 로고가 적힌 상품을 무려 185달러(약 20만원)에 내놓았다가 소비자의 비아냥을 샀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인 발렌시아가는 송아지와 양가죽으로 만들고 여기에 파란색을 입힌 이 숄더백을 2145달러(약 230만원)에 출시했는데, 이 가방이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이케아의 약 1000원짜리 쇼핑백과 색상 톤 및 디자인, 크기가 매우 흡사해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만원짜리 훔쳤다가 벌금이 무려 2억 8천만원···양형 이유는

    2만원짜리 훔쳤다가 벌금이 무려 2억 8천만원···양형 이유는

    독일의 한 남성이 2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쳤다가 2억 80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이같은 금액은 독일 법원의 절도죄 양형에 있어 사상 최고 벌금액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20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58세인 이 남성이 지난해 12월 뮌헨의 한 마트에서 송아지 간을 집어 든 뒤 과일 포장용 비닐봉지에 넣어 재포장했다. 그런 다음 셀프 계산대로 가서 송아지 간보다 싼 과일 가격을 치르려다가 덜미를 잡혔다. 송아지 간은 독일 뮌헨에서 널리 사용되는 식자재로, 이 남성이 훔친 송아지 간의 가격은 13∼47유로(약 1만 8000∼6만 2000원)이다. 뮌헨 법정은 이 남성에게 벌금 20만 8000유로(약 2억 8000만원)를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법원은 이 남성이 한 달에 수만 유로(수천만원)를 벌어들이는 데다 과거 범죄 전력이 있는 만큼 고액벌금이 합당하다고 판결 사유를 밝혔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초기 불교에선 소ㆍ돼지 먹었다던데…

    초기 불교에선 소ㆍ돼지 먹었다던데…

    불교음식학-음식과 욕망/공만식 지음/불광출판사/464쪽/2만 7000원불교에서는 인간을 어지럽히는 욕망을 ‘오욕’이라고 한다. 그중 불교의 정체성과 뗄 수 없는 욕망으로 꼽히는 게 ‘식욕’이다. 초기불교 팔리어 경전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최초의 중생은 배설물이 생기지 않는 ‘미묘한 음식’을 먹었지만 악행을 저지르게 돼 ‘거친 음식’을 먹었고, 그로 인해 몸 안에 생긴 배설물을 배출하게 되면서 남녀의 성기가 발생했다고 본다. 성욕의 탄생을 식욕에서 찾는 관점이다. 기독교도 식탐을 욕망을 살찌우는 ‘일곱 가지 중죄’ 중 하나로 여겼고, 인간이 에덴동산에서 축출된 건 음식의 달콤한 맛 때문이었다고 설명한다. 모든 욕망(재물욕·성욕·명예욕·수면욕)은 식욕이 충족되지 않으면 제 기능을 못한다. 불교가 수행자의 육식을 금지한 건 아마도 이런 메커니즘 때문 아닐까. 인도와 영국에서 음식학과 불교학 연구로 박사가 된 저자는 이 책에서 음식에 대한 불교의 성찰적 태도를 차분하게 살핀다. 저자에 따르면 초기불교 시대에는 수행자도 육식을 했다. 식육이 금지된 대상은 사람, 코끼리, 말, 개, 뱀 등 10가지 동물뿐이었다. 왕권을 상징하는 코끼리와 말은 정치적 이유가 작용했고, 나머지는 혐오스럽거나 청결하지 않다는 실용적 판단 때문이었다. 육식을 전면적으로 금지한 건 대승불교의 영향이다. 대표적 경전인 ‘열반경’은 자비로운 본성을 파괴한다거나 고기와 성욕을 연관지으며 극도로 육식을 경계했다. 동물에서 나온 우유, 치즈 등 유제품은 시대적 상황과 지역 등에 따라 판단이 달랐다. 중국의 ‘능엄경’은 우유를 짜는 것은 소에게 신체적 손상을 야기하는 것으로, 사람이 송아지의 음식을 뺏어 먹는 건 올바른 행동이 아니라는 엄격한 입장을 취했다. 끊임없이 식탐과의 전쟁을 벌여 온 불교는 근본 대응책으로 ‘명상’을 제시한다. 정신이 육체의 감각 기관을 통제함으로써 음식에 대한 집착을 막을 수 있다고 봤다. 더 나아가 몸의 혐오성을 의도적으로 증폭하고 각인하는 방식도 썼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참으로 어려운 일이 ‘식욕’이지 싶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병든 소 밀도살 해 유통시킨 업자 구속

    병든 소를 불법 도축해 시중에 유통시킨 도축업자, 유통업자, 음식점 점주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도축업자 황모(55)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불법 도축한 소를 정육점과 음식점에 납품한 유통업자 김모(55)씨 등 1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황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병든 소 수십 마리를 불법으로 도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송아지 출산 중 주저앉거나 배가 찢기고 멍들어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한 소를 사들여 도축했다. 밀도살도 임시로 설치한 천막에 사료 포대를 깔고 비위생적으로 했다. 유통업자 김씨 등은 이렇게 잡은 소를 사들여 납품했고, 음식점과 정육점은 병든 소를 한우와 섞어 손님들에게 판매했다. 경찰은 일 년 넘게 불법 도축이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현장을 급습해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조사결과 이들은 병이 들거나 주저앉은 소를 전국 농장에서 마리당 30만∼60만원에 사들여 마리당 600~800만원에 납품되는 질 좋은 한우와 섞어 파는 수법으로 소비자들을 속였다. 일부 정육점과 음식점은 소고기를 불법 도축한 사실을 알면서도 시중보다 절반 이상 싼 가격에 이들과 거래를 계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도축한 소 몇 마리는 폐렴 등 호흡기질환에 걸려 건강이 매우 악화한 상태였다”며 “소고기가 시중 음식점 등에서 소비돼 브루셀라 등 전염병 감염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나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불법 도축한 소와 도구 등을 압수하고 병든 소고기가 유통된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천쌀문화축제 ‘6년 연속 최우수축제’ 선정

    이천쌀문화축제 ‘6년 연속 최우수축제’ 선정

    경기 이천시는 이천쌀문화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6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2018년 문화관광축제 선정부터 등급 한도제 적용이 5년 연속에서 ‘누적 10회’로 바뀌어 현 등급을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표축제 3개, 최우수축제 7개, 우수축제 10개, 유망축제 21개 등 총 41개 축제를 2018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 발표했다 이천쌀문화축제는 전통 농경문화 축제로서 다양한 볼거리, 맛있는 먹을거리, 풍성한 즐길거리로 모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며 어울리는 흥겨움과 농촌의 정이 있는 다시 찾고 싶은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 축제는 소원 불 밝히기, 횃불행진, 금송아지 노래자랑, 글로벌 쌀 문화 체험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 도입하였고, 마당별 핵심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시간과 공간의 확장 등의 기획으로 축제 관람객의 호응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이천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으로 6년 연속 최우수축제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항상 문제점으로 지적된 축제 공간 확장과 주차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돋움하여 유네스코 창의도시 이천시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증정 다이어리라고 무시 마…난 웃돈 받는 한정판이니까

    증정 다이어리라고 무시 마…난 웃돈 받는 한정판이니까

    연말은 다이어리 시장의 가장 큰 성수기다. 통상 전체 다이어리 판매의 절반 이상이 4분기(10~12월)에 이뤄진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보급 등으로 전체 다이어리 시장 규모는 해마다 줄고 있다. 문구업계는 국내 다이어리 시장이 4~5년 전 500억원대에서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 다이어리 판매량도 전년 대비 약 20~30%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 가운데 한편에서는 카페, 외식업체 등에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증정하는 한정판 다이어리가 큰 인기다. 일부 인기 제품의 경우 재고가 일찌감치 동나 온라인 중고물품 판매 사이트 등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되는 기현상도 벌어진다. 이를 두고 다이어리의 용도가 일정을 정리하는 기능적 측면을 넘어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소장품이나 패션 아이템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외식업체들은 연말 사은품으로 다이어리를 내놓으면서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가진 패션·디자인 브랜드와의 협업에 공을 들이는 추세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스타벅스다. 2004년부터 매년 말이면 한정 출시되는 ‘스타벅스 플래너’는 이미 두꺼운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3잔을 포함해 모두 음료 17잔을 마셔야 받을 수 있는 쉽지 않은 조건이지만 인기 색상은 품절 대란을 겪기 일쑤다.지난해까지 3년 동안 대표적인 이탈리아의 노트 전문 브랜드 ‘몰스킨’과 손을 잡고 다이어리를 출시하던 스타벅스는 올해 글로벌 색채 전문기업 ‘팬톤’과 협업했다. 팬톤은 매년 ‘올해의 팬톤 컬러’를 발표해 전 세계의 디자인 산업에 큰 영향을 주는 브랜드다.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아 5가지 색상으로 제작됐다. 올해는 처음으로 동일한 색상의 전용 파우치도 함께 제공한다. 지난 10월 27일 출시돼 오는 31일까지 다이어리 증정 행사가 진행되는데 이미 초기 물량이 매진돼 추가 생산에 돌입했다. 올해 증정 수량이 10만권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투썸플레이스도 15주년을 기념해 덴마크의 디자인 소품 브랜드 ‘디자인 레터스&프렌즈’와 협업한 다이어리를 지난달 1일 선보였다. ‘디자인 레터스&프렌즈’는 덴마크의 유명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센의 영문 타이포그래피(글자 디자인)를 인테리어 소품과 문구류에 적용한 제품으로 유럽에서 큰 화제를 몰고 있다. 국내에서는 알파벳 디자인 식기로 유명하다. 플래너에는 투썸플레이스의 이니셜인 대문자 ‘T’를 아르네 야콥센의 글씨체로 디자인에 삽입했다.할리스커피도 지난달 1일 국내 온라인 편집매장 브랜드 ‘29CM’와 손잡은 ‘2018 할리스커피 플래너’ 6종을 내놨다. 그래픽 디자이너 남무현, 만화가 애슝, 일러스트레이터 시우 등 국내 유명 디자이너 6인이 참여해 식물, 별, 커피 등 다양한 소재를 디자인에 구현해 냈다. 겨울 시즌 음료 2잔을 비롯해 모두 7잔의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또 지난달 16일부터 다이어리 프로모션을 시작한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까지 스타벅스와 함께했던 유명 브랜드 몰스킨과의 협업으로 출시 초반부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bhc치킨의 다이어리도 ‘크랜베리’와 ‘블루차콜’ 등 2가지 색상으로 이뤄진 간결한 디자인으로 입소문을 타며 호응을 얻고 있다. 치킨을 한 마리 이상 주문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그런가 하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명품 다이어리도 패션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지난 1일 이탈리아의 고급 다이어리 브랜드인 ‘파브리아노’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1264년 시작된 노트 전문 브랜드 파브리아노는 종이 생산지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소도시에서 이름을 따왔다.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당대의 거장들이 이 마을에서 생산한 종이에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독일의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 몽블랑은 해당 연도의 십이지신을 주제로 한 한정 상품을 내놓는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2018년을 맞아 개를 주제로 한 ‘조디악 독 노트’를 출시했다.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된 겉표지에 개의 옆모습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러나 문구업계에서는 “해당 다이어리를 제작·증정하는 브랜드의 인기일 뿐 이런 현상을 ‘아날로그의 귀환’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유통업계의 마케팅 수단으로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전체 다이어리 시장을 견인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1위 다이어리 업체인 양지사의 수첩 및 다이어리 제품군의 생산 실적은 지난해(2016년 7월~2017년 6월) 2650만부로 전년도 같은 기간 2823만부 대비 6.1% 줄었다. 문구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게 다이어리가 아니라 인기 브랜드의 한정 MD상품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외려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외양간 탈출한 송아지 검거(?) 대작전 화제

    외양간 탈출한 송아지 검거(?) 대작전 화제

    강원도 작은 시골마을에 벌어진 ‘외양간을 탈출한 송아지’ 영상이 화제다. 강원지방경찰청이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이 영상에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 50분경 횡성군 횡성읍 궁천리에서 일어난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날 순찰을 하던 횡성자율방범대원들이 도로에 나온 송아지를 발견했고, 녀석을 잡기 위해 방범대원은 물론 경찰, 소방관, 마을주민 등 20여명이 동원됐다. 경찰은 송아지 귀에 있는 바코드를 확인해 주인을 찾았다. 신고를 받고 급히 달려온 주인은 “며칠 전 송아지 어미를 팔았는데 다른 소들이 괴롭혀 외양간을 탈출한 것 같다”며 녀석의 사연과 함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횡성지구대 이종성(43) 경위는 “송아지는 농민들에게 있어 큰 재산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분들의 재산을 돌려 드린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영상=강원지방경찰청 제공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우리 아이들 돌려줘요” 트럭 뒤쫓는 어미 젖소

    “우리 아이들 돌려줘요” 트럭 뒤쫓는 어미 젖소

    세 마리의 송아지를 트레일러에 싣고 가는 트럭 뒤를 쫓는 어미 소의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뉴질랜드 동물보호단체 세이프(SAFE)는 15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위와 같은 영상을 공개했다. 또한 세이프는 “인간은 우유 얻기 위해 송아지들을 어미 소들로부터 떼어놓는다”면서 “매년 뉴질랜드에서는 생후 4일쯤 약 200만 마리의 송아지가 어미에게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떨어진 송아지 중 수송아지는 바로 죽임을 당하거나 몇 달 뒤 육류가 되고 암송아지는 어미 소처럼 우유를 생산하게 된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에서 어미 소는 새끼들을 돌려달라고 애원하듯 도로를 가로지르는 트럭을 열심히 뒤쫓는다. 이에 대해 세이프는 “어미 소가 송아지와 강제로 떨어졌을 때 받는 스트레스는 인간과 같다”면서 “어미 소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착유 시기와 사육 체계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세이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어디론가 팔려가는 송아지 뒤쫓는 어미 젖소

    어디론가 팔려가는 송아지 뒤쫓는 어미 젖소

    철창에 실려 가는 송아지를 허겁지겁 뒤따라가는 어미 젖소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동물복지기구 세이프(SAFE)는 뉴질랜드의 한 농가 근처에서 포착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철창에 실린 채 어디론가 향하는 송아지 세 마리를 필사적으로 뒤쫓는 어미 젖소의 모습이 담겼다. 세이프 관계자는 “젖소들은 새끼와 떨어질 때 심리적으로 매우 괴로워한다”며 “인간이 가족과 헤어질 때 힘든 것과 다를 게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뉴질랜드 낙농업계에서는 매년 수백만 마리 송아지가 태어난 지 단 며칠 만에 어미와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영상=SAFEAnimalAdvocacy/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기고] 소비자 권리 위해 육우판매점 늘려야/최현주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기고] 소비자 권리 위해 육우판매점 늘려야/최현주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동물성 단백질의 제왕이라 불리는 소고기는 전 세계인들이 선호하는 식품 중 하나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소비자 7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7 농식품 소비트렌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2010년 8.8㎏에서 2016년 11.5㎏으로 증가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소고기 총소비량 가운데 국산 소고기 비중은 오히려 13년 만에 40% 이하로 떨어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한육우 및 돼지 수급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소고기 자급률 추정치는 37.7%이며, 이는 2003년 36.3% 이후 13년 만에 최저라고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시점인 2012년에 가격 폭락을 우려해 한우 사육 마릿수를 줄인 여파가 2015년부터 나타난 것이다. 소고기 소비량은 늘어나지만 소고기 가격이 높아지니 소비자는 수입산 소고기를 찾을 수밖에 없다. 이런 현상이 안타까운 것은 늘어나는 수입산에 대항할 수 있는 다른 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 미비와 소비자 인식 부족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산 소고기 자원은 한우와 육우로 나누어진다. 육우는 홀스타인종 중 우유를 짜는 암소가 아닌 수소를 칭하며, 송아지 출생 직후부터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깨끗한 목장에서 전문 고기소로 사육된다. 육우는 성장 기간이 짧기 때문에 육질이 연하고 지방이 적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육우의 장점은 다양하다. 육우는 빠른 성장으로 사육 기간이 짧아 가격이 높지 않으며 수입산 소고기와 비슷한 가격대다. 수입 소고기가 대부분 냉동 유통돼 소비자 손에 들어가기까지 30~45일 이상이 소요되는데, 육우는 유통 단계가 짧아 냉장 상태로 소비자들에게 전해질 정도로 신선도가 높고 이력 추적도 가능하다. 육우를 맛본 사람들은 가성비와 맛에 반해 계속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육우를 접할 수 있는 유통망이 많지 않다 보니 육우 소비량은 늘지 않고 있다. 이런 유통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육우를 알리고 장점을 확산시키기 위해 홈쇼핑에 진출해 완판을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그리고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육우전문판매점 지원사업’도 시행 중이다. 자유경쟁을 기본으로 하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 소비자는 생산품의 종류와 수량, 경제유형, 산업유형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하지만 우리나라 소고기 시장은 국내산인 한우와 육우, 그리고 수입 소고기가 있지만 육우는 소비자의 선택권에서 여전히 멀리 있다. 육우도 소비자의 선택 권리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유통망 확보는 필수다. 이를 위해 육우 육질 개선으로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 낼 농가, 그 농가의 노력에 부응해 함께 정책적 뒷받침을 해 줄 관련 기관과 정부의 관심 역시 중요하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육우 소비에 대한 사회적 요구다. 한국에서 자란 국내산 소고기인 육우 판매를 당당하게 요구할 권리는 소비자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 이천 쌀문화축제 41만여명 참여 ‘성황’

    이천 쌀문화축제 41만여명 참여 ‘성황’

    제19회 문화관광 최우수축제인 이천 쌀문화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 행복한 밥상~♪ 쌀 맛 나는 세상~♬‘ 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41만 2000여명 관광객이 다녀갔다. 정겹고 구수한 농촌 풍경과 다양한 농촌체험, 수준 높은 공연 등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행복한 감상에 젖을 수 있어 큰 호응을 받았다. 즐겁고 흥겨운 공연과 체험, 옛 정취를 물씬 풍기는 축제장의 배경, 갓 도정한 햅쌀과 싱그러운 농산물이 관광객을 맞이했다. 명불허전 이천쌀문화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가마솥밥이천명이천원, 600m 무지개 가래떡 만들기, 이천쌀밥명인전, 용줄다리기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관광객의 오감을 만족하게 했다. 처음 도입된 야간체험행사인 논두렁 횃불행진, 달집태우기, 전국 금송아지 노래자랑은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주었고, 글로벌 세계 쌀 요리 경연, 거북놀이 공연, 마당극, 임금님 진상마차 행렬 등 다채로운 콘텐츠는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 했다. 기승전결 축제의 하이라이트! 갓 도정한 햅쌀과 싱그러운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햅쌀마당과 동네장터는 어김없이 관광객의 양손 가득 행복을, 얼굴엔 함박 미소를 선물했다. 이번 축제 기간 방문한 총 방문객은 41만 2000여명, 햅쌀과 농산물 등의 총매출은 약 13억 2000만원으로 집계되어 방문 인원과 판매액 모두 전년대비 증가하며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았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노력해 준 농업인과 단체, 자원봉사자, 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이천쌀문화축제에 방문해 주신 관광객 여러분께도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축제장에서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기고, 행복한 추억을 가득 안고 가셨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오! 행복한 밥상~ 쌀 맛 나는 세상 오늘부터 이천 19회 쌀문화 축제

    ‘오! 행복한 밥상~ 쌀 맛 나는 세상 오늘부터 이천 19회 쌀문화 축제

    임금에게 진상하던 쌀의 고장 경기 이천의 ‘19회 쌀문화 축제’가 설봉공원에서 막이 올랐다.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5일 동안 열리는 축제는 ‘오! 행복한 밥상~ 쌀 맛 나는 세상’을 주제로 놀이·농경·공연·풍년·동화·기원·햅쌀 7개 마당과 동네장터·주막거리·쌀밥카페·햅쌀거리 4가지 테마로 펼쳐진다. 대형 가마솥에 2000명분의 밥을 짓는 ‘가마솥밥 이천명 이천원’ 오색 가래떡 600m를 뽑아 나누어 먹는 ‘무지개 가래떡’ ‘용줄다리기’ 등 100여개의 프로그램으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쌀밥 카페와 햅쌀 거리에선 이벤트가 매일 열린다. 낮 12시와 오후 2시엔 초대형 가마솥에 쌀밥 2000인분을 지어 한 그릇에 2000원에 판매한다. 밥주걱 대신 삽으로 밥을 퍼 나르는 퍼포먼스는 쌀 문화 축제의 백미다. 또한 사기막골 ‘도예촌 도자기 체험’ 구만리뜰 ‘논두렁 소원불’ ‘횃불행진’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축제 기간 수도권 전철 경강선 이천역에서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평일 15분, 주말엔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조병돈 시장은 “자연 혜택과 인간의 노력으로 영그는 쌀을 수확하는 기쁨을 더불어 나누고자 이천쌀문화 잔치마당을 펼친다. 알차게 여문 햅쌀을 구입할 수 있으며 어린 세대에게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하게 하고 어른들에겐 옛 향수를 자아내면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알차고 흥겨운 축제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거란의 80만 대군을 외교 담판으로 격퇴하고 강동 6주를 지켜낸 서희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이천의 ‘2017 장위공 서희문화제’가 막을 내렸다. 이번 문화제는 ‘우리 외교를 빛낸 인물 1호’로 지정된 이천 출신 서희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하여 서희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했다. 지난 14일 첫째 날에는 이천시의 지명이 유래가 된 “이섭대천 재현 퍼포먼스”를 복하천에서 시작해 서희테마파크에서는 ‘서희 영토를 다시 그리다’ 등 공식 개막 공연이 열였다. 또 서희테마파크가 위치한 효양산을 배경으로 금송아지 전설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황금 송아지를 찾아라’ 오행시 과거제, 고려시대 병영, 문화체험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15일 둘째 날에는 이섭대천 예술제 이천 무용제가 이천 무용협회 주관으로 펼쳐졌으며, 서희의 담판 어린이 인형극 공연, 이천 거북놀이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최병재 서희문화제 실무추진위원장은 “장위공 서희문화제를 품격 높은 전통문화, 학술, 예술뿐만 아니라 외교관계를 아우르는 문화제로 확대시켜, 대한민국의 외교문화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월병 대신 초콜릿, 돼지고기 대신 스테이크...중추절 중국인 입맛 변화

    월병 대신 초콜릿, 돼지고기 대신 스테이크...중추절 중국인 입맛 변화

    중국도 10월 1일 국경절과 4일 중추절(추석)을 맞아 8일간의 긴 연휴에 돌입했다. 중국인들은 춘절(설) 때와 마찬가지로 국경절 연휴에 대거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여행을 떠난다. 중국 정부는 이번 연휴에 무려 7억명(연인원)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한국인들은 추석에 송편을 빚어 먹지만, 중국의 중추절 전통 음식은 월병이다. 달처럼 둥근 모양의 밀가루 떡에 달콤한 소를 넣어 만든 월병은 뇌물용으로도 많이 쓰여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판매가 급감하기도 했다. 비단 ‘월병 뇌물’ 퇴치 운동이 아니더라도 요즘 중국에선 월병을 먹는 이들이 점차 줄고 있다. 중국인들의 입맛이 서구화함에 따라 초콜릿이 월병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귀성길에 나선 베이징 시민들의 손에도 월병 상자 대신 고급 초콜릿 상자가 들려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젊은이들이 초콜릿에 열광하고 있다”면서 “2020년까지 중국 초콜릿 시장이 400억 위안(약 6조 9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15년 중국 초콜릿 매출액 200억 위안의 두 배다. 현재 중국인 1인당 초콜릿 소비량은 1㎏도 안 돼 유럽의 10분의 1 수준이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고급 초콜릿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강해 세계 굴지의 초콜릿 기업들은 앞다퉈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초콜릿 업체인 배리칼리보는 향후 5년 내에 중국 현지 공장 2곳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 배리칼리보는 최근 색소 없는 분홍초콜릿 ‘루비’를 개발해 상하이에 맨 먼저 출시할 정도로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SCMP에 따르면 전 세계 20대 초콜릿 브랜드가 모두 이미 중국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벨기에 고디바는 중국 현지에 약 1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매장을 2배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탈리아의 페레로로쉐는 2014년부터 항저우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에 생산을 시작한다. 소고기 스테이크가 돼지고기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전통적으로 중국 명절에 돼지고기는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었다. 일상생활에서도 돼지고기를 재료로 한 음식이 가장 많다. 소비자 물가지수 구성에서 돼지고기의 가중치가 가장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하지만, 스테이크, 갈비 등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급격히 늘면서 중국의 소고기와 송아지 고기 소비량은 지난 5년간 10% 이상 증가했다. 대신 돼지고기와 닭고기 소비는 계속 줄고 있다. 소고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소고기 수입이 최근 5년 새 10배로 뛰었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소고기 수입국으로 떠올랐다. 2006년 6000t에 불과했던 수입규모는 지난해 80만t으로 급증했다. 중국이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을 중단했던 미국산 소고기를 최근 다시 받기로 한 것도 ‘무역 전쟁’을 걸어오는 미국을 달래려는 차원보다는 오히려 국내 수요를 충족하려는 측면이 더 크다. 6월 첫 미국 소고기 수입물량은 10t에 불과했지만 7월에는 16.8t으로 한 달 새 63.3%나 늘어났다. 올해 초에는 남아프리카와 아일랜드 소고기 수입을 허가했고, 6월에는 미국산, 최근에는 아프리카 남부의 나미비아산 소고기 수입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에 가장 많은 소고기를 수출하는 나라는 브라질로 전체의 29%를 차지한다. 우루과이(27%), 호주(19%), 뉴질랜드(12%)가 뒤를 잇고 있다. 미국, 남미, 오세아니아에 이어 아프리카 소고기까지 중국인들의 식탁으로 옮겨오고 있는 것이다.중국의 대표 음료인 차(茶)는 커피 때문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요즘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중국의 대도시는 한 집 건너 한 집이 커피숍일 정도로 커피 문화가 보편화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중국 커피 소비량은 연평균 12.8%씩 고속성장해 왔다. 이 같은 추세로 미뤄볼 때 2020년에는 중국 커피 소비량이 3조 위안(약 54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 차관(茶館)은 찾기 힘들어도 커피숍은 도처에 있다. 백화점, 쇼핑몰, 주요 오피스빌딩 1층에는 어김없이 커피체인점이 차지하고 있다. 리서치 회사 ‘마이코스’에 따르면 중국 대도시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 비용은 18위안(약 3100원)이지만, 식사 후 마시는 커피 가격은 평균 20위안(약 3400원)이다. 전 세계 커피 소비 증가율이 연평균 2%인데 비해 중국은 15% 안팎이나 된다. 커피산업의 주소비층인 80년대 이후 출생자는 4억명이 넘고, 이 중 중산층 비율은 30%에 육박한다. 10년 후엔 매일 커피를 마시는 인구가 최소 3억명 이상일 것이란 추산까지 나왔다. 2015년 1만여개였던 중국 내 커피전문점 수가 지난해 말엔 10만개를 넘어섰다. 중국 진출 15년 넘게 ‘미국의 맛’을 고집하다가 퇴출 위기에 몰렸던 스타벅스는 철저히 현지화 전략으로 돌아섰다. 삼국지 주요인물을 상징하는 건물을 재연해 매장을 열거나 과거 중국 왕조의 양식을 살린 로고를 사용하기도 했다. 단맛과 팥·젤리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신메뉴도 개발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에만 중국에서 하루 평균 1.2개의 매장을 냈다. 현재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은 2800여개다. 스타벅스의 ‘고향’인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매장이 많은 곳이 중국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속 80㎞… 몸값 2000만원 훌쩍… 총알 탄 ‘쿼터호스’ 馬에 놀라지마

    시속 80㎞… 몸값 2000만원 훌쩍… 총알 탄 ‘쿼터호스’ 馬에 놀라지마

    “말(馬)의 세상 경상북도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말을 만나 보세요.” 경북도는 오는 7~9일 상주국제승마장 등지에서 ‘2017 코리아 쿼터호스(Korea Quarter Horse)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2015년 우리나라 내륙 가운데 처음으로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경북도가 승마 활성화와 생산기반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미국산 ‘아메리칸 쿼터호스’ 품종을 널리 홍보하고 브랜드 가치 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쿼터호스협회(협회장 정재훈)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신문·경상북도·주한미국대사관 등이 후원한다. 미국 토종말로 작고 단단한 체구의 ‘쿼터호스’는 원래 4분의1마일(400m)을 달리는 말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한계 속도가 시속 80㎞로 보통 경주마의 60㎞보다 훨씬 빨라 ‘말들의 스프린터’로 불리기도 한다. 경마 외에도 승마용, 행사용, 로데오용, 목장용, 노역용 등 다목적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행사는 첫날 미국쿼터호스협회·경북쿼터호스협회 관계자 10여명이 주 행사장인 상주국제승마장을 찾아 시설 등을 점검한다. 상주승마장은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승마대회 중 90%가 열리는 곳이다. 이어 경북대 수의학과를 방문해 말 사육 전반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보를 교환한다. 둘째 날에는 미국쿼터호스협회 전문가들이 150여 경북 지역 쿼터호스 사육농가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시에라 케인 미국쿼터호스협회 해외사업과장과 제시카 레드우드 텍사스 A&M대 수의학과 교수가 ‘쿼터호스 품종의 이해 및 육성 건강관리’를, 데이비드 에이버리 미국쿼터호스협회 공인심판(트레이너)이 쿼터호스웨스턴 승마기법에 대해 강의한다. 마지막 날인 9일엔 상주승마장에서 쿼터호스 쇼 및 승마 체험, 경매, 망아지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경북도는 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말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으로 새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주요 사업의 하나로 2013년부터 매년 아메리칸 쿼터호스 번식용 암말 50마리씩을 미국으로부터 도입해 농가에 분양하고 있다. 도와 시·군이 비용의 70%를 지원한다. 현재 도내 100여 농가가 모두 268마리를 사육 중이다. 이 중 45마리가 건강한 망아지를 출산했다. 전국에서 단일 혈통의 승용마로는 최대 규모로, 차별화 사업으로 특화시켰다. 암말 마리당 구입가가 1000만~1200만원인 쿼터호스는 안전한 승용마로 조련되면 몸값이 2000만원 안팎으로 껑충 뛴다. 특히 지난해 구미에서 개최된 전국학생승마대회에서 우승한 쿼터호스는 4000만원 이상을 호가했다. 물론 경북도가 도입해 사육·조련시킨 쿼터호스이다. 망아지도 마리당 송아지(350만~400만원)보다 크게 비싼 800만~1000만원에 거래된다. 도는 이런 노력 등으로 2014년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말산업특구로 지정됐다. 도의 특구 사업에는 구미·영천·상주시와 군위·의성군 등 5개 시·군이 ‘호스 월드’(Horse World)라는 이름으로 공동 참여하고 있다. 도와 5개 시·군은 2019년까지 5년간 국비 500억원 등 1000억원을 투입한다. 5개 시·군 4582㎢에 걸쳐 ‘호스 월드’가 조성되면 다양한 말산업 시설이 구축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이 보유한 쿼터호스는 국내 말 가운데 단일 혈통으로는 최대 규모로, 차별화 사업으로 특화시켰다”면서 “앞으로도 농가들이 선호하고 있는 쿼터호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축제 등 관련 사업도 적극 추진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쿼터호스는 기본적인 승마 체험에서부터 재활 승마 등 치유 목적, 관광용으로까지 활용도가 매우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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