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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선미 남편 청부살해 사건의 전모…600억원대 재산분쟁 끝 살인청부

    송선미 남편 청부살해 사건의 전모…600억원대 재산분쟁 끝 살인청부

    배우 송선미씨 남편 고모(44)씨 살인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단순 우발 살인으로 보였던 사건은 ‘살인 청부’였고, 그 배후에는 600억원대의 재산 분쟁이 있었다.검찰이 26일 발표한 수사 결과에 따르면 고씨 살인 사건은 100세를 눈앞에 둔 재일교포 사업가와 그의 수백억 원대 재산을 탐낸 장손 그리고 장손을 가로막은 외손자의 고소전 끝에 일어난 잔혹 범죄였다. 사건은 일본 유명 호텔 등을 보유한 재일교포 곽모(99)씨의 680억원대 국내 부동산을 올해 초 장남(72)과 장손(38)이 가짜 증여계약서로 빼돌리며 시작됐다. 곽씨는 외손자 고씨의 도움으로 장남과 장손을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올해 7월 장남과 장손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다툴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결국, 경찰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고, 그 직후 장손은 자신의 욕심을 가로막는 사촌 고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살해 청부에 동원된 인물은 장손과 일본 어학원에서 만나 올해 5월부터 함께 거주할 정도로 친해진 조모(28)씨였다. 장손은 조씨에게 “고씨를 살해하면 20억원과 변호사비를 주고 가족을 돌봐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조씨는 ‘장손과의 민사소송 등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겠다’며 고씨에게 접근했고, 지난 8월 21일 고씨를 만난 변호사 사무실에서 준비해 간 흉기로 그를 찔러 살해했다. 경찰에 붙잡힌 조씨는 “정보를 주는 대가로 2억을 받기로 했지만 1000만원만 줘서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씨가 홀로 우발적 살인을 저질렀다고 결론 내렸고, 이대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조씨와 장손의 휴대전화, 노트북을 분석하면서 구도가 달라졌다. ‘완전범행’은 수포로 돌아갔다. 검찰은 조씨가 흥신소를 통해 조선족을 동원한 청부살인 방법, 암살 방식 등을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 장손 역시 살인 발생 직후 ‘살인교사죄, 우발적 살인’ 등을 검색했고 심지어 조씨에게는 ‘필리핀 가서 살면 된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했다. 처음 조씨는 ‘농담으로 한 말’이라며 청부살인을 부인했지만 결국 “살인교사를 받았다”고 자백했다. 조씨는 사망한 고씨의 매형인 이 사건 담당 변호사까지 죽이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거절했으며, ‘변호사 앞에서 피해자를 죽여 겁을 줘라’란 지시에 변호사 사무실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검찰은 이달 13일 장손과 장남을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장손은 26일 살인교사죄로 추가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선미 남편 청부 살해’ 연루된 父子, 재산 빼돌리려다 재판에

    ‘송선미 남편 청부 살해’ 연루된 父子, 재산 빼돌리려다 재판에

    배우 송선미의 남편을 청부 살해한 의혹에 연루된 부자(父子)가 거액 자산가인 할아버지의 600억원대 재산을 빼돌리기 위해 문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한석리)는 재일교포 1세 곽모(99)씨의 장남(72)과 장손(38) 및 법무사 김모씨 등 총 3명을 사문서 위조 및 행사, 공전자기록 등 불실기재 및 행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장남 등은 교포 1세 곽씨가 국내에 보유한 6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가로채려고 계약서 등을 위조하고 예금 수억원을 인출한 혐의(사기)를 받는다.곽씨 주식을 판매하면서 5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도 있다. 검찰은 이들이 연루된 송씨 남편 청부살해 사건은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8월 21일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송씨의 남편인 영화 미술감독 고모씨를 살해한 혐의로 조모(28)씨를 구속기소 했다. 살해된 고씨는 장손 곽씨와 사촌 관계였지만 외할아버지 재산 상속 문제로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는 곽씨로부터 ‘고씨를 살해할 방법을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고 고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고씨 청부살해 의혹 사건을 수사해 온 형사3부와 곽씨 부자의 문서 위조 혐의를 적발한 형사4부가 합동으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선미, 남편 얼굴 공개 꺼렸는데..‘방송 통해 이유 공개’

    송선미, 남편 얼굴 공개 꺼렸는데..‘방송 통해 이유 공개’

    배우 송선미(42)의 남편 영화 미술감독 고 모씨(45)의 피살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청부살인 가능성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송선미 남편이 청부 살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과거 송선미가 남편 얼굴 공개를 하지 않은 이유가 재조명됐다. 송선미는 그동안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남편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을 꺼렸는데, 과거 한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송선미는 과거 YTN ‘뉴스앤이슈-이슈앤피플’에 출연해 “사실 정말 많은 사람들 앞에 내 남편을 자랑하고 싶지만 워낙 남편이 성격적으로 자신의 모습이 오픈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우리 신랑은 정말 멋있는 사람이다. 그냥 착하다는 표현 이상으로 마음이 굉장히 아름답다”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친정어머니에게 용돈을 드리겠다는 남편에게 이번 달에는 조금만 드려도 된다고 말했더니 ‘부모님한테 그러는 것 아니다’고 대답 하더라”며 “나도 기가 상당히 센 편인테 남편에게만큼은 존경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고 씨의 외조부 곽모 씨(99)의 장남(72)과 장손(38), 법무사 김모 씨(62)를 곽 씨의 600억 원대 부동산을 가로채려고 증여계약서를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등)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선미 남편 청부살인 정황…흉기 미리 준비·흥신소 문자 발견

    송선미 남편 청부살인 정황…흉기 미리 준비·흥신소 문자 발견

    배우 송선미(42) 남편 고모씨 피살 사건과 관련해 청부살인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씨는 최소 600억원대 국내 부동산을 소유한 재일교포 곽모(99)씨의 외손자로, 지난 7월 21일 서울 서초구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조모(28·구속 기소)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젔다. 숨진 고씨의 어머니는 재력가 곽씨의 딸이다. 고씨와 고씨 외할아버지 곽씨 친자손 간에 벌어진 재산다툼이 유력한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곽씨 외손자인 고씨는 곽씨 재산에 자신 몫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곽씨 친자손과 갈등을 빚어왔다. 곽씨는 일본에서 호텔과 레저 등으로 큰 돈을 벌었으며 신한은행 설립에도 관여한 재력가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에서 살해범 조씨는 “고씨에게 재산 정보를 주는 대가로 2억원을 받기로 했지만, 고씨가 1000만원밖에 주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다”며 단독범행을 주장했지만 검찰은 고씨 살인 사건의 배후에 장손 곽씨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실제로 조씨는 “소송 관련 정보를 다 주겠다”고 의도적으로 고씨에게 접근했고, 고씨에게 돈을 더 달라고 부탁하러 가면서 미리 흉기를 준비해 갔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장손 곽씨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오피스텔에서 함께 지내는 등 막역한 사이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했으나 조씨와 곽씨 장손 등이 돈을 주고받은 사실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곽씨 장손이 조씨에게 살해 방법을 묻거나 흥신소를 통해 청부살인을 알아보라는 등 고씨 살인을 사주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용이 조씨 휴대폰 문자메시지에 담겨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조씨는 청부살인 정황 증거에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검찰은 곽씨의 장남(72), 장손(38), 법무사 김모(62)씨가 서류를 위조한 결정적 증거를 확보해 이들에 대해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25일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와 4부에 합동 수사를 맡겼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檢, 배우 송선미 남편 살해범 기소… “청부살인 가능성”

    檢, 배우 송선미 남편 살해범 기소… “청부살인 가능성”

    검찰이 배우 송선미(42)씨 남편 고모씨 피살 사건과 관련해 재산 상속을 둘러싼 청부살해 가능성이 있는지 수사에 나섰다. 고씨는 600억원대 국내 부동산을 소유한 재일교포 곽모(99)씨의 외손자로, 지난 7월 21일 서울 서초구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조모(28·구속 기소)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젔다. 의혹은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한석리)가 지난 25일 곽씨의 장남(71)과 장손(38), 법무사 김모(62)씨를 사문서 위조·행사 혐의로 구속하면서 시작됐다. 곽씨의 장남이 아버지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부동산에 대한 증여계약서를 위조한 뒤 소유권을 이전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앞서 이 사실을 파악한 곽씨가 6월 장남 등을 고소하면서 가족 간에 송사가 벌어진 상황이었다. 곽씨는 자녀만 1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 수사 과정에서 살해범 조씨가 장손 곽씨와 최근까지 함께 오피스텔에서 지내는 등 막역한 사이였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당초 조씨는 “곽씨에게 버림받았다”, “재산 관련 소송 정보를 알려주겠다”며 재산 분쟁 중이던 고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에서도 조씨는 “고씨에게 재산 정보를 주는 대가로 2억원을 받기로 했지만, 고씨가 1000만원밖에 주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고씨 살인 사건의 배후에 장손 곽씨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와 4부에 합동 수사를 맡겼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송선미, 남편 향한 SNS 애도 “그를 위해 나는 오늘도 버틴다”

    송선미, 남편 향한 SNS 애도 “그를 위해 나는 오늘도 버틴다”

    배우 송선미가 남긴 심경글이 화제다.송선미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하늘이 맑고 푸르른 것처럼 그런 사람이었다. 항상 자기보다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었고 그런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밝혔다. 또 “그 사람이 그립고 그립지만, 그를 위해 나는 오늘도 버틴다”고 덧붙여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한편, 검찰이 배우 송선미의 남편을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 조모 씨를 26일 정식 기소했다. 검찰은 이번 살인사건과 관련해 600억원대 부동산 위조사건으로 구속된 곽모씨와 살인사건 피의자 조모씨의 연관관계를 파악해 추가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검찰 ‘송선미 남편 살해’ 20대 남성 기소…‘청부살해’ 의혹 확인 중

    검찰 ‘송선미 남편 살해’ 20대 남성 기소…‘청부살해’ 의혹 확인 중

    배우 송선미씨의 남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사건의 배후에 재산 상속 문제를 둘러싼 청부살해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살인 혐의로 조모(28)씨를 지난 18일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 8월 21일 오전 11시 40분쯤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영화 미술감독이자 송선미씨의 남편인 고모(45)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재일교포 1세로 거액의 자산가인 외할아버지 곽모(99)씨의 재산 상속 문제를 두고 사촌인 장손 곽씨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장손 곽씨가 서류를 위조해 상속 재산을 빼돌린 사실을 알고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이 신청한 장손 곽씨의 구속영장은 소명자료 부족을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 조씨는 일본에서 유학하던 시절 장손 곽씨와 알게 돼 가깝게 지내왔고, 최근에는 운전을 해주는 등 장손 곽씨를 지근거리에서 도왔다. 장손 곽씨와 함께 살며 그의 일을 봐주던 조씨는 “곽씨에게 버림받았다. 소송 관련 정보를 다 주겠다”면서 고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씨는 자신의 변호사와 함께 조씨를 두 번째로 만난 자리에서 살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검찰 조사에서 “우발적인 살인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장손 곽씨와 조씨가 얼마 전까지 함께 살며 막역한 사이였던 점과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에 비추어 고씨의 살인사건의 배후에 장손 곽씨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재일교포 1세 곽씨의 600억원 상당의 국내 부동산을 가로채려고 증여계약서 등을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 행사 등)로 곽씨의 장남, 장손, 법무사 등 총 3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사건의 중대성을 인식해 형사3부와 형사4부가 합동으로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배우 송선미씨 남편 피살 사건 배후는···600억대 부동산 노린 사기 정황도

    배우 송선미씨 남편 피살 사건 배후는···600억대 부동산 노린 사기 정황도

    검찰이 배우 송선미(42)씨의 남편 고모(45)씨가 지난달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배후에 거액의 재산을 빼돌리려는 사기 사건이 있는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 2개 부서가 합동 수사에 들어갔다.서울중앙지검 합동수사팀은 일본에서 성공한 사업가인 곽모(99)씨가 국내에 소유 중인 600억원대 국내 부동산을 빼돌리기 위해 증여계약서를 위·변조한 곽씨의 장남과 장손, 법무사 등 3명을 사문서 위조및 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곽씨는 일본에서 호텔 등의 사업으으로 재산을 일군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송선미씨의 남편 고씨는 재일교포 곽씨의 외손자로 전해진다. 고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조모(28)씨가 휘두른 칼에 찔려 사망했다. 고씨는 상속 분쟁 과정에서 가족 사정을 잘 아는 조씨의 도움을 받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결과 상속의 근거로 활용된 증여계약서가 위조됐다는 게 드러나면서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또 살인을 저지른 조씨는 곽씨의 장손과 최근까지 함께 사는 등 막역한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사실도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살인사건 동기와 배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구속된 사람들과 관련성을 수사 중”이라면서 “살인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형사3부와 형사4부가 합동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바로크에 빠진 춘천의 가을밤

    바로크에 빠진 춘천의 가을밤

    17세기 바로크 댄스 테마로 당시 춤·연주법 그대로 공연 20주년 맞아 모든 공연 무료‘호수의 고장’ 강원 춘천에서 중세 바로크시대 음악축제가 열려 가을밤을 수놓는다. 20일 춘천시와 사단법인 춘천국제고음악축제에 따르면 올해로 20회를 맞는 춘천국제고음악축제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7일 동안 국립춘천박물관, 축제몸짓극장, 죽림동성당 등에서 열린다. 고음악은 서양음악사에서 고전주의 이전의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시대의 음악으로 당시에 사용하던 악기와 연주법을 그대로 재현해 현대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순수함과 담백함을 표현한다. 춘천국제고음악제는 1998년 춘천리코더페스티벌로 시작해 2005년부터 바로크시대를 중심으로 한 국내의 권위 있는 클래식 고음악축제로 자리잡았다. ‘17세기 왕궁의 바로크 댄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김재연 음악감독 기획으로 바로크 음악의 대표 작곡가 바흐를 비롯해 올해 서거 250주년을 맞아 재조명되는 텔레만 등의 대표 바로크 곡들이 연주된다. 또 바로크 댄서 카린모딕과 니덱켄을 초청해 ‘아름다운 춤을 춘천과 함께’를 주제로 프랑스 루이 14세의 춤과 17세기 왕궁의 바로크 댄스 등을 선보인다. 독일 하프시코드 연주자 마구누스, 스페인 바로크 바이올린 연주자 샤모르의 듀오 공연과 차세대 유망연주자들의 공연, 샹떼자듀 합창 등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진다.송선미 춘천국제고음악축제 사무국장은 “20주년 기념으로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며 “아름다운 고음악과 바로크 댄스의 흥겨운 축제의 장에 많은 관객들이 참석해 만끽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BS 춘천공개홀에서 열리는 23일 첫날 공연은 니덱켄, 카린모딕이 바로크 댄스를 펼친다. 음악은 독일 작곡가 텔레만의 수상음악과 더불어 같은 시대 작곡가 영국의 퍼셀, 프랑스의 레벨과 륄리의 음악이 소개된다. 24일 축제극장몸짓에서는 마그누스와 샤모르가 바흐, 비탈리의 샤콘느와 텔레만, 라모, 프랑코어 작품을 연주한다. 25~ 28일에는 국립춘천박물관으로 무대를 옮겨 바로크 앙상블 알테무지크서울의 샤콘느 연주, 조선과 중세유럽 여인들의 시와 노래, 영화 속의 바로크 음악이 해설과 함께 소개된다. 28일과 마지막 날인 29일 이틀 동안 죽림동성당에서 샹떼자듀 합창단이 독일 함브르크의 두 거장 바흐 칸타타와 텔레만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시언 운영위원장은 “20주년인 올해 음악과 더불어 춤이 있던 바로크시대의 축제를 재현해 보려 한다”면서 “춘천국제고음악축제가 세계적인 고음악축제로 자리잡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외주 PD에 “무식한 새끼들이”···불공정 종합선물세트 ‘리얼스토리 눈’

    외주 PD에 “무식한 새끼들이”···불공정 종합선물세트 ‘리얼스토리 눈’

    MBC 시사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의 외주 제작진에 대한 방송사의 도 넘은 ‘갑질’ 행위가 드러나며 논란이 번지고 있다. 한국독립PD협회와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는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얼스토리 눈’은 온갖 불공정 행위들을 동원해 고혈을 짜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방송 불공정 사례의 종합선물세트”라고 주장했다. 앞서 ‘리얼스토리 눈’은 지난 달 말 배우 송선미 씨 남편의 장례식장에서 ‘몰래카메라’로 취재한 내용을 그대로 방송해 많은 비판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방송사의 과잉 취재 지시가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다.독립PD협회 등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4년 이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3년 4개월 동안 외주 제작사와 담당 PD, 작가들은 방송사 담당자로부터 부당한 요구, 선정성 강요, 책임 전가, 지나친 출혈경쟁, 인신 모독 등을 겪었다. 방송 당일 재촬영을 요구하거나 사건의 본질보다 개인의 사생활을 포착하라고 강요받은 경우도 있었다. ‘사건을 꿰뚫는 눈을 통해 사건의 이면, 사회의 이면, 인간심리 이면의 본 모습을 드러내고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라는 기획 의도와는 달리 치정, 재산분쟁, 소송 등이 주요 소재로 다뤄졌으며 피의자나 피해자의 초상권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게 외주 제작진들의 입장이다. 출연자 항의와 소송이 잇따르며 716회의 방송 가운데 MBC가 스스로 ‘다시 보기’를 삭제한 건수만 75건에 달한다. 소송이 진행되면 방송사는 모든 책임을 외주 제작사에게 떠넘겼다. 한 MBC PD는 독립PD협회에 “출발부터 기형적인 프로그램이었다. 특별한 포맷이나 콘셉트도 없이 50~60대 중장년층을 겨냥해 시청률 부양 1순위를 과제로 삼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제작진에 대한 막말과 모욕도 다반사였다. 이날 독립PD협회 등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리얼스토리 눈’ 담당자가 MBC 시사실에서 “무식한 새끼들의 자위행위라하지. 마스터베이션 들고 흔드는거 너 혼자 해”, “강남 아줌마들은 내 관점에 환장을 해, X발 지도 모르는 걸”, “꼭 무식한 새끼들이 아는 체를 하더라” 등의 발언이 담겼다. 이러한 업무 환경 때문인지 PD와 작가의 평균 근무기간은 3~4개월에 불과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MBC가 해당 프로그램 담당자를 중징계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외주 제작진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향후 이같은 불공정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립PD협회 한경수 PD는 “이런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데도 내부적으로 자정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을’인 외주 제작진 입장에서는 항의조차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제2, 제3의 리얼스토리가 되지 않으려면 정부 차원에서 불공정 관행 개선을 위한 외주제작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해?…하수구 저널리즘과 알 권리의 경계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해?…하수구 저널리즘과 알 권리의 경계

    1997년 8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나 스펜서 전 영국 왕세자비. 이미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뒤였지만 그녀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높았고, 그녀는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파파라치의 카메라를 피해 다녀야만 했다. ● 다이애나 사망 20주기, 공인의 사생활 보도 논란에 불 지핀 언론 지난 31일로 다이애나 사망 20주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편히 쉴 수 없다. 언론이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헤집고 들춰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6일 영국 준공영방송 채널4가 방송한 ‘다이애나 다큐멘터리’는 공인의 사생활 보호와 언론의 국민 알 권리 보장 논란에 불을 지폈다.해당 다큐멘터리는 다이애나가 생전 연설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찍은 영상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찰스 왕세자와의 불화, 왕실 경호원과의 불륜, 그리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갈등 등이 솔직하게 담겨있다. 다이애나 측근들은 사생활 침해라며 방영 취소를 요구했다. 유족이 받을 상처도 염려했다. 그러나 채널4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명분으로 예정된 날짜에 방송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보다 10년이나 앞선 2007년 다이애나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입수하고도 공개하지 않았다. 채널4의 판단과 달리 아무리 공인이더라도 그저 사생활에 대한 것이라면 ‘공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인의 사생활과 알 권리라는 두 가치의 충돌은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논란의 대상이 됐다. 공인의 사전적 의미는 ‘공직에 있는 사람’을 뜻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에게 이름이 알려진 사람’ 정도로 통용된다. 그래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이 음주운전을 하거나 폭력 시비에 휘말리면 ‘공인으로서’ 잘못을 사죄한다. ‘알 권리’는 법에 명시된 개념은 아니지만 통상 국민이 정치·사회·경제 등 공적인 영역에 대한 정보에 접근하거나 이를 요구할 권리 등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제21조에 근거해 알 권리를 국민이 요구하고 국가가 지켜야 할 헌법적 가치로 두고 있다. 우리 사회는 공인의 정의 자체도 광범위하면서도, 공인의 사생활은 그저 알 권리 보장이라는 주장에 짓눌리며 발가벗겨졌다. 최근의 사례로는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의 배우 송선미 남편 장례식장 몰래카메라 방송이 대표적이다. 송씨는 피살된 남편의 장례식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 자제를 요청했고, 대부분의 매체가 요청을 받아들였지만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은 장례식장에 몰래 출입해 영상까지 담아 방송했다.방송 직후 MBC와 제작진은 여론의 거센 뭇매를 맞고서야 유족에게 사과하고 논란이 된 장면을 삭제했다. 이는 단순히 과잉취재·보도 논란을 넘어 우리 사회가 바라보는 공인에 대한 관점이 점차 사전적 의미와 가깝게 좁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과거에 비해 언론 보도에 비판적인 수용자가 늘어나면서 사생활 보호에 대한 대중의 요구 또한 커졌음을 시사한다. ● 프랑스 “사생활이 공직과 무슨 상관?” 공인의 사생활 보도 논란과 관련해 주목 받는 국가로는 프랑스가 꼽힌다. 대체적으로 개인 생활과 공직자로서의 능력은 분리해서 본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은 1981년과 1988년 두 차례 당선될 정도로 프랑스인들의 신망을 얻었다. 1984년 주간지 파리 마치는 그에게 혼외 딸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자 다른 언론사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르몽드는 “그래서 어떻다는 말이냐”라고 반문했다. 르 피가로도 ‘하수구 저널리즘’이라면서 사생활 보도를 비판했다. 올해 프랑스 대통령으로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은 39세다. 그의 부인 브리지트 트로뉴는 현재 64세로 마크롱과는 25살 차이가 난다.마크롱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났다. 트로뉴는 당시 기혼 상태였다. 아이가 셋이었고, 그중 맏이는 마크롱과 같은 학년이었다. 한국사회에선 부도덕하게 보일 수 있는 관계가 프랑스에선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 채동욱의 혼외자, 그리고 여성 대통령의 사생활 한국에서는 공인의 사생활 보호와 알 권리 충돌에 있어 이중 잣대가 적용되는 등 아직 확립된 문화는 없다. 정치권 혹은 언론의 이중 잣대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논란에서 두드러졌다. 조선일보는 2013년 9월 6일 1면 기사를 통해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에게 혼외 아들이 있다고 보도했다.채 총장이 고위공직자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인사청문회에서 이를 밝히지 않았으며 혼외 관계의 여성과 아들이 사는 집의 전세자금을 마련해줬다면 재산 허위 신고에 해당한다고도 지적했다. 이는 검찰총장 업무와 직접적 연관성은 떨어지지만, 여론의 비난이 빗발쳤다. 초등학생 아들이 다니는 학교 생활기록부까지 까발려졌다. 당시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되는 과정에 국가정보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었고, 정치권의 갖은 외압을 채 총장이 직접 막으며 수사팀을 이끌었지만 황교안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서 채 총장 감사를 지시하면서 결국 자리에서 쫓기듯 물러났다.이후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통해 ‘채동욱 혼외자’ 보도에 앞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채 전 총장은 이미 부도덕한 공직자로 낙인찍힌 뒤였다. ‘대통령 혼외 딸’ 보도 이후 프랑스의 상황과는 대조되는 대목이다. ●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 사생활 있다”는 궤변 채 전 검찰총장 혼외자 보도에는 깊이 개입했던 박근혜 정부는 국민적 관심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으로 향하자 정반대의 입장을 취했다.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인 대통령의 평일 집무시간 행적에 대한 언론과 국민의 물음에는 철저하게 입을 닫았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31분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완전히 침몰했지만 박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은 시간은 오후 5시 15분이었다. 그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세월호 승객 구조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지시를 내렸는지는 지금까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후 박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는 ‘대통령의 7시간’ 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는 것도 고려해 달라”고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은 국민 생명권을 보호할 책무가 있다. 이는 헌법재판소의 “직책을 성실하게 수행할 의무는 탄핵 심판의 판단 대상이 아니다”라는 판단에 따라 탄핵에 직접 인용되지는 않았지만, 탄핵 사유로 거론될 만큼 중대한 일이었다. ● 공론화를 통한 조정이 필요한 시점 공인의 사생활 보호와 알 권리 보장에 대한 자의적 선택에 대해 공론화를 통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전공 교수는 “한국은 지금까지 국민의 알 권리가 절대적 명제처럼 보장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알 권리를 내세워 선정적이고 비도덕적 보도를 일삼는 황색 저널리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론화를 통한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공직자의 경우 보도 내용이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조금이라도 효용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사생활이라도 보도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신문협회의 ‘신문윤리강령 및 실천 요강’에는 “공익을 위해 부득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개인의 사생활을 보도·평론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있다. 또한 “공인의 사생활을 보도·평론하는 때에는 절제를 잃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도 존재하지만 사실상 사문화 된 게 우리 언론의 현실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돌아온 복단지’ 결방, ‘병원선’으로 대체 편성

    ‘돌아온 복단지’ 결방, ‘병원선’으로 대체 편성

    ‘돌아온 복단지’가 결방했다.1일 MBC 측은 전날에 이어 MBC 일일드라마 ‘돌아온 복단지’ 결방 소식을 전했다. 편성표에는 오후 7시 15분 방송 예정됐던 ‘돌아온 복단지’ 대신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 4회가 편성돼 있다. ‘돌아온 복단지’ 결방은 최근 부군상을 당한 배우 송선미가 마음을 추스르고 촬영장에 복귀할 때가지 제작진이 기다려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해?…하수구 저널리즘과 알 권리의 경계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해?…하수구 저널리즘과 알 권리의 경계

    1997년 8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나 스펜서 전 영국 왕세자비. 이미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뒤였지만 그녀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높았고, 그녀는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파파라치의 카메라를 피해 다녀야만 했다. ● 다이애나 사망 20주기, 공인의 사생활 보도 논란에 불 지핀 언론 지난 31일로 다이애나 사망 20주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편히 쉴 수 없다. 언론이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헤집고 들춰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6일 영국 준공영방송 채널4가 방송한 ‘다이애나 다큐멘터리’는 공인의 사생활 보호와 언론의 국민 알 권리 보장 논란에 불을 지폈다.해당 다큐멘터리는 다이애나가 생전 연설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찍은 영상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찰스 왕세자와의 불화, 왕실 경호원과의 불륜, 그리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갈등 등이 솔직하게 담겨있다. 다이애나 측근들은 사생활 침해라며 방영 취소를 요구했다. 유족이 받을 상처도 염려했다. 그러나 채널4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명분으로 예정된 날짜에 방송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보다 10년이나 앞선 2007년 다이애나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입수하고도 공개하지 않았다. 채널4의 판단과 달리 아무리 공인이더라도 그저 사생활에 대한 것이라면 ‘공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인의 사생활과 알 권리라는 두 가치의 충돌은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논란의 대상이 됐다. 공인의 사전적 의미는 ‘공직에 있는 사람’을 뜻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에게 이름이 알려진 사람’ 정도로 통용된다. 그래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이 음주운전을 하거나 폭력 시비에 휘말리면 ‘공인으로서’ 잘못을 사죄한다. ‘알 권리’는 법에 명시된 개념은 아니지만 통상 국민이 정치·사회·경제 등 공적인 영역에 대한 정보에 접근하거나 이를 요구할 권리 등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제21조에 근거해 알 권리를 국민이 요구하고 국가가 지켜야 할 헌법적 가치로 두고 있다. 우리 사회는 공인의 정의 자체도 광범위하면서도, 공인의 사생활은 그저 알 권리 보장이라는 논리에 짓눌리며 발가벗겨졌다. 최근의 사례로는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의 배우 송선미 남편 장례식장 몰래카메라 방송이 대표적이다. 송씨는 피살된 남편의 장례식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 자제를 요청했고, 대부분의 매체가 요청을 받아들였지만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은 장례식장에 몰래 출입해 영상까지 담아 방송했다.방송 직후 MBC와 제작진은 여론의 거센 뭇매를 맞고서야 유족에게 사과하고 논란이 된 장면을 삭제했다. 이는 단순히 과잉취재·보도 논란을 넘어 우리 사회가 바라보는 공인에 대한 관점이 점차 사전적 의미와 가깝게 좁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과거에 비해 언론 보도에 비판적인 수용자가 늘어나면서 사생활 보호에 대한 대중의 요구 또한 커졌음을 시사한다. ● 프랑스 “사생활이 공직과 무슨 상관?” 공인의 사생활 보도 논란과 관련해 주목 받는 국가로는 프랑스가 꼽힌다. 대체적으로 개인 생활과 공직자로서의 능력은 분리해서 본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은 1981년과 1988년 두 차례 당선될 정도로 프랑스인들의 신망을 얻었다. 1984년 주간지 파리 마치는 그에게 혼외 딸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자 다른 언론사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르몽드는 “그래서 어떻다는 말이냐”라고 반문했다. 르 피가로도 ‘하수구 저널리즘’이라면서 사생활 보도를 비판했다. 올해 프랑스 대통령으로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은 39세다. 그의 부인 브리지트 트로뉴는 현재 64세로 마크롱과는 25살 차이가 난다.마크롱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났다. 트로뉴는 당시 기혼 상태였다. 아이가 셋이었고, 그중 맏이는 마크롱과 같은 학년이었다. 한국사회에선 부도덕하게 보일 수 있는 관계가 프랑스에선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 채동욱의 혼외자, 그리고 여성 대통령의 사생활 한국에서는 공인의 사생활 보호와 알 권리 충돌에 있어 이중 잣대가 적용되는 등 아직 확립된 문화는 없다. 정치권 혹은 언론의 이중 잣대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논란에서 두드러졌다. 조선일보는 2013년 9월 6일 1면 기사를 통해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에게 혼외 아들이 있다고 보도했다.채 총장이 고위공직자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인사청문회에서 이를 밝히지 않았으며 혼외 관계의 여성과 아들이 사는 집의 전세자금을 마련해줬다면 재산 허위 신고에 해당한다고도 지적했다. 이는 검찰총장 업무와 직접적 연관성은 떨어지지만, 여론의 비난이 빗발쳤다. 초등학생 아들이 다니는 학교 생활기록부까지 까발려졌다. 당시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되는 과정에 국가정보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었고, 정치권의 갖은 외압을 채 총장이 직접 막으며 수사팀을 이끌었지만 황교안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서 채 총장 감사를 지시하면서 결국 자리에서 쫓기듯 물러났다.이후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통해 ‘채동욱 혼외자’ 보도 과정에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채 전 총장은 이미 부도덕했던 공직자로 낙인찍힌 뒤였다. ‘대통령 혼외 딸’ 보도 이후 프랑스의 상황과는 대조되는 대목이다. ●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 사생활 있다”는 궤변 채 전 검찰총장 혼외자 보도에는 깊이 개입했던 박근혜 정부는 국민적 관심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으로 향하자 정반대의 입장을 취했다.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인 대통령의 평일 집무시간 행적에 대한 언론과 국민의 물음에는 철저하게 입을 닫았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31분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완전히 침몰했지만 박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은 시간은 오후 5시 15분이었다. 그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세월호 승객 구조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지시를 내렸는지는 지금까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후 박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는 ‘대통령의 7시간’ 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는 것도 고려해 달라”고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은 국민 생명권을 보호할 책무가 있다. 이는 헌법재판소의 “직책을 성실하게 수행할 의무는 탄핵 심판의 판단 대상이 아니다”라는 판단에 따라 탄핵에 직접 인용되지는 않았지만, 탄핵 사유로 거론될 만큼 중대한 일이었다. ● 공론화를 통한 조정이 필요한 시점 공인의 사생활 보호와 알 권리 보장에 대한 자의적 선택에 대해 공론화를 통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전공 교수는 “한국은 지금까지 국민의 알 권리가 절대적 명제처럼 보장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알 권리를 내세워 선정적이고 비도덕적 보도를 일삼는 황색 저널리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론화를 통한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공직자의 경우 보도 내용이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조금이라도 효용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사생활이라도 보도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신문협회의 ‘신문윤리강령 및 실천 요강’에는 “공익을 위해 부득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개인의 사생활을 보도·평론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있다. 또한 “공인의 사생활을 보도·평론하는 때에는 절제를 잃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도 존재하지만 사실상 사문화 된 게 우리 언론의 현실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송선미 심경 “그를 위해 버틴다” 부군상 이후 최초 고백

    송선미 심경 “그를 위해 버틴다” 부군상 이후 최초 고백

    배우 송선미가 부군상 이후 최초 심경을 밝혔다.30일 송선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맑은 하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송선미는 “하늘이 맑고 푸르른 것처럼... 그런 사람이었다. 항상 자기보다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었고, 그런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인 사람”이라며 남편을 떠올렸다. 송선미는 “내가 힘들어하거나 자신없어 할 때 누구보다 용기를 줬던 사람, 그 사람이 그립고 그립지만... 그를 위해 나는 오늘도 힘을 내고 버틴다”며 곁에 없는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앞서 송선미의 남편 고모 씨는 21일 오전 11시 50분께 불의의 사고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음은 송선미 인스타그램 전문. 하늘이 맑고 푸르른것처럼 ......그런사람이었다. 항상 자기보다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었고 그런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인 사람.... 유머러스하고 따뜻하고....표현은 작았지만 가슴이 있는 사람이라....그의 표현이 얼마나 많은 의미를 지니는지 알게 하는 그런사람......내가 하는 일을... 누구보다 지지해줬던 사람....내가 힘들어하거나 자신없어 할때 누구보다 용기를 줬던 사람.....그사람이 그립고 ....그립지만....그를 위해 나는 오늘도 힘을 내고 버틴다. 사진=서울신문DB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남편상’ 송선미, ‘돌아온 복단지’ 촬영 계속

    ‘남편상’ 송선미, ‘돌아온 복단지’ 촬영 계속

    배우 송선미가 ‘돌아온 복단지’ 촬영에 복귀할 예정이다.29일 MBC 측은 “송선미가 ‘돌아온 복단지’ 촬영을 계속 함께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송선미는 지난 21일 남편상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인 20대 조모씨는 지난 21일 오전 11시 40분 서울시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송선미의 남편이자 영화 미술감독인 고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선미는 남편의 장례를 치르며 출연 중이던 ‘돌아온 복단지‘ 촬영을 잠시 중단했다. 송선미는 지난 2006년 3살 연상인 남편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족들 요청에도…송선미 남편 장례식장 몰카 찍은 ‘리얼스토리 눈’

    유족들 요청에도…송선미 남편 장례식장 몰카 찍은 ‘리얼스토리 눈’

    배우 송선미 남편의 장례식장을 몰래 촬영한 MBC ‘리얼스토리 눈’ 측이 거센 비판을 받고 해당 영상을 온라인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했다.송선미는 지난 23일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남편 고모씨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고씨는 21일 오전 11시 4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조모(28)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남편의 운구를 실은 차량이 장례식장을 떠난 뒤에도 송선미와 유족들은 이별의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 장례식장에서는 “마지막 가는 길을 가족과의 시간으로 남겨 달라”는 유족의 요청에 언론매체의 카메라가 일괄 철수했다. 그러나 24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 장례식장 내부가 촬영된 영상이 공개됐다. ‘리얼스토리 눈’이 공개한 영상에는 비통한 표정의 송선미와 연예인 동료들, 동료들이 보낸 화환까지 장례식장 내부의 모습이 샅샅이 담겨 있었다. 유족의 요청을 무시하고 촬영을 감행한 ‘리얼스토리 눈’ 제작진은 누리꾼들의 비난에 직면했다. 이에 ‘리얼스토리 눈’ 측은 해당 영상을 온라인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했다. MBC 관계자는 “‘리얼스토리 눈’은 외주 제작사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장례식장 영상을 담은 과정을 확인 중”이라며 “일단 유족과 협의해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장례식장 장면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얼스토리’ 송선미 남편 빈소서 촬영 논란 ‘보도 자제 요청했지만..’

    ‘리얼스토리’ 송선미 남편 빈소서 촬영 논란 ‘보도 자제 요청했지만..’

    MBC ‘리얼스토리 눈’ 측이 송선미 남편 장례식장 과잉 취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배우 송선미의 남편 고모씨의 피살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21일 송선미의 남편 고모 씨는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A(28)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긴급체포하고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제작진은 피살 사건이 벌어진 법무법인 직원을 인터뷰하고, 고인의 외조부 업적 등을 취재했다. 이와 함께 빈소에서 상복을 입고 있는 송선미와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는 동료 연예인들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송선미는 소속사 측을 통해 취재진에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럼에도 고인의 장례식장에서 남편상을 치르는 송선미의 모습이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방송되자 논란은 불거졌다.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배우 송선미 남편 외조부는 일본 유명 관광호텔 회장

    배우 송선미 남편 외조부는 일본 유명 관광호텔 회장

    배우 송선미(43)씨의 남편인 고모(45)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피의자가 구속수감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조모(28·무직)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24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40분쯤 서초구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고씨를 한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경찰에서 “고씨가 재산 소송과 관련한 정보를 넘겨주면 2억원을 주기로 해놓고선 1000만원밖에 주지 않았다”면서 “욱한 나머지 위협용으로 들고 온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외할아버지인 곽모(100)씨의 재산을 놓고 가족 간 분쟁을 벌이던 중이었다. 재일교포 출신인 곽씨는 수백억원대 재산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18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1963년부터 교토에서 관광호텔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4성급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 2005년,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고려대에 15억원을 기부하는 등 장학 사업도 펼쳐 왔다.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는 곽씨가 재산을 장남의 첫째 아들에게 넘기자, 딸의 자녀들이 “외할아버지의 의사와 무관하게 명의가 넘어갔다”며 재산 환수 소송을 제기했다. 고씨는 곽씨 둘째 딸의 아들이다. 조씨는 당초 일본 유학 시절에 알게된 장손과 가깝게 지내던 사이였다. 그러나 최근 사이가 틀어지면서 고씨 쪽으로 넘어왔다. 조씨는 외할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지 못한 고씨에게 먼저 연락해 “장손의 소송 관련 자료를 USB(이동식저장장치)에 담아 넘길테니 돈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와 조씨는 지난 17일 처음 만났으며, 고씨가 피살된 지난 21일은 두 사람이 세 번째 만난 자리였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더 조사한 뒤 다음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찰, 배우 송선미 남편 살해한 20대 남성 구속

    경찰, 배우 송선미 남편 살해한 20대 남성 구속

    배우 송선미(42)씨의 남편 고모(45)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20대가 구속됐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입건된 조모(28)씨를 구속했다고 연합뉴스가 24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1일 오전 11시 40분쯤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영화 미술감독인 고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외할아버지 A씨의 재산 상속 문제를 두고 가족과 분쟁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가족의 사정을 잘 아는 조씨의 도움을 받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성공한 사업가인 A씨는 슬하에 1남 2녀를 뒀는데 장남, 장손에게만 재산을 물려주기로 해 가족 간에 송사가 벌어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일본에서 유학하던 시절 A씨의 장손 B씨와 알게 돼 가깝게 지내왔고, 최근에는 운전을 해주는 등 B씨를 지근거리에서 도와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조씨는 재산을 받지 못한 고씨에게 먼저 연락해 소송과 관련된 정보를 넘겨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기로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조씨는 USB에 관련 자료를 담아 고씨에게 넘겼으나 2억원을 주기로 한 약속과 달리 1000만원 밖에 주지 않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선미 측 밝힌 남편 사망 전말 “유산 분쟁 아냐..외할아버지 생존”[전문]

    송선미 측 밝힌 남편 사망 전말 “유산 분쟁 아냐..외할아버지 생존”[전문]

    배우 송선미 측이 남편 고 모(45)씨 사망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송선미 남편 고씨는 21일 오전 11시 40분께 서울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회의실에서 피의자 조 모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22일 송선미의 소속사 제이알이엔티는 “송선미 부군의 가슴 아픈 불의의 사고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게 추측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유포돼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고 유족들이 더 큰 상처를 받고 있어 송선미 남편의 사망과 관련된 입장을 전달드리고자 한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소속사 측은 “21일 오전 송선미의 남편이 피의자로부터 목 부위 관통상을 입고 고인이 됐다”며 “송선미 역시 사고 후 연락을 받고 상황을 인지해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관계는 경찰의 수사를 통하여 밝혀질 것이나, 현재 고인에 대한 추측성 글이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유포되고 있어 유족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사건은 기존 보도와 같이 외할아버지의 유산 상속 분쟁과 관련하여 발생한 것이 아니다. 고인의 외할아버지는 현재 생존해 계시고, 고인은 불법적으로 이전된 외할아버지의 재산에 대한 민·형사상 환수 소송에 관해 외할아버지의 의사에 따라 소송 수행을 돕고 있었다. 현재 외할아버지의 모든 재산은 소송 상대방의 명의로 모두 넘어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고인은 본 사건 발생 4일 전인 17일 소송 상대방의 측근이라고 주장하는 피의자로부터 소송과 관련된 정보를 줄테니 만나자는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고 피의자와 처음 만났다. 이후 사건 발생 당일 피의자와 3번째 만나는 자리에서 피해를 입게 된 것. 소속사 측은 “송선미와 유족들은 불시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큰 슬픔에 빠져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는 경찰의 수사를 통하여 밝혀질 것이니, 세상을 떠난 고인과 유족의 커다란 슬픔과 상처를 배려해 사실과 다른 지나친 추측성 글이나 자극적인 추가보도는 모쪼록 자제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21일 오전 11시 40분께 서울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회의실에서 <이하 소속사 입장 전문> 송선미 씨 남편의 사망과 관련된 입장 1. 언론을 통하여 보도된 바와 같이 8월 21일 오전 송선미 씨의 부군은 피의자로부터 목 부위 관통상을 입고 고인이 되셨습니다. 송선미 씨 역시 사고 후 연락을 받고 상황을 인지해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입니다. 2. 정확한 사실관계는 경찰의 수사를 통하여 밝혀질 것이나, 현재 고인에 대한 추측성 글이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유포되고 있어 유족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되어, 다음과 같이 송선미씨의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 3. 본 사건은 유산 상속 분쟁과 관련된 사건이 아닙니다. ○ 본 사건은 기존 보도와 같이 외할아버지의 유산 상속 분쟁과 관련하여 발생한 것이 아닙니다. 고인의 외할아버지는 현재 생존해 계시고, 고인은 불법적으로 이전된 외할아버지의 재산에 대한 민·형사상 환수 소송에 관하여 외할아버지의 의사에 따라 소송 수행을 돕고 있었습니다. 현재 외할아버지의 모든 재산은 소송 상대방의 명의로 모두 넘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4. 고인은 피의자에게 거액의 금품을 주기로 약속한 사실이 없습니다. ○ 고인은 본 사건 발생 불과 4일 전인 2017. 8. 17.경, 소송 상대방의 측근이라고 주장하는 피의자로부터 소송과 관련된 정보를 줄 테니 만나자는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고 피의자와 처음 만나게 되었으며, 사건 발생 당일 피의자와 3번째 만나는 자리에서 본 건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 피의자를 만난 지 4일밖에 안되었고, 피의자가 어떠한 정보나 자료를 갖고 있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인이 피의자에게 거액의 금품을 주기로 약속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5. 송선미씨와 유족들은 불시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큰 슬픔에 빠져있습니다. 정확한 사실관계는 경찰의 수사를 통하여 밝혀질 것이니, 세상을 떠난 고인과 유족의 커다란 슬픔과 상처를 배려하시어 사실과 다른 지나친 추측성 글이나 자극적인 추가보도는 모쪼록 자제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6. 더불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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