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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진 한경협 회장, 英 부총리와 기업 협력 논의

    류진 한경협 회장, 英 부총리와 기업 협력 논의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올리버 다우든 영국 부총리를 만나 양국 기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롯데, 한진칼, LS, 호반그룹, SPC, 세아제강지주 등 영국 현지에서 대규모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인들도 참석했다. 류 회장과 기업인들은 영국의 해상풍력과 신재생에너지 등 양국의 협력 유망 분야를 논의하고, 영국 현지 진출 시 기업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건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과 영국 종합화학기업 이네오스의 합작사 ‘롯데이네오스화학’을 설립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산비닐을 생산하고 있다. 초산비닐은 식품용 포장재와 무독성 접착제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제품에 사용된다. 호반그룹은 자회사 대한전선을 통해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인프리 그룹 발포어비티와 대규모 전력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전선과 발포어비티는 2030년까지 영국 내에서 진행되는 2억 2000만 파운드 이상 규모의 다양한 송배전망 프로젝트 입찰에 공동 참여하면서 기술 공유와 업무 지원 등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 대한전선, 영국서 3800만달러 규모 초고압 전력망 공급

    대한전선, 영국서 3800만달러 규모 초고압 전력망 공급

    대한전선은 6일 영국 기반의 글로벌 인프라그룹인 발포어 비티에 3800만달러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영국 북부에 132킬로볼트(132kV)급 신규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노후된 전력망을 지중선으로 변경해 전력 공급 안정화와 송전 용량 확대를 도모한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1월 발포어 비티와 2030년까지 영국 내에서 진행되는 약 2억8000만달러 규모의 송배전망 프로젝트 입찰에 공동참여 및 기술공유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와관련 대한전선은 발포어 비티와 약 2700억 달러 규모의 400kV급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계약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 이후 두번째 성과로 양 사는 향후에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지속적인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영국을 포함해 유럽 전역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전기 사용량 증가 등으로 신규 전력망에 대한 공급 기회가 많은 지역”이라며 “미국, 중동 등 인구 증가 및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성장에 따라 신규 전력망이 부족한 국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대한전선, 美 누적 수주액 3200만달러 넘어…올해 역대급 수주 기대

    대한전선, 美 누적 수주액 3200만달러 넘어…올해 역대급 수주 기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선 생산업체인 대한전선이 미국 시장에서 연초부터 수주 행진을 벌이고 있다. 대한전선은 1월 4주 차 현재 미국에서의 누적 수주액이 3200만 달러(약 428억원)를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대한전선이 미국 진출 이후 최고 성과를 올렸던 2022년 연간 누적 수주액 3억 달러(약 4015억원)의 10%를 넘어선 규모다. 대한전선은 미국의 전력 인프라 수요가 크게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올해 역대급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한전선은 수주 지역이 동부의 뉴욕, 서부의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미국 동·서부 주요 도시에 고루 분포돼 있고, 송전용인 초고압(EHV) 케이블, 배전용인 중저압(MV/LV) 케이블 및 가공선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성과를 낸 점에 고무돼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 24일 기관 및 일반 투자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IR)를 갖고 현재 송전망의 70% 이상이 25년을 초과한 북미 지역에서 기존 경쟁력을 기반으로 교체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과 노후화된 전력망의 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발전과 송배전 관련 사업 전반에 대규모 투자가 추진되고 있다.실제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IIJA)을 통해 150억 달러(약 20조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전력망 확충과 노후 전력망 현대화를 진행 중이다. 대한전선은 미국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보여온 초고압, 중저압, 가공선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 양산을 시작하는 해저케이블과 초고압 직류 송전 (HDVC) 케이블 등 전략 제품의 시장 확장과 수주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은 신재생 에너지 중심으로 발전 및 송배전 산업이 재편됨에 따라 다수의 대형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며 “북미 지역에서 수년간 주요 전력망 공급자로 신뢰를 쌓아온 만큼 긍정적인 성과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2001년 뉴욕 판매 법인을 설립해 미국에 처음 진출한 후 2013년 LA에 서부지사, 2017년에 뉴저지에 동부지사를 추가 설립하며 시장을 확대해 왔다. 현재 대한전선은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 케이블 공장 또는 법인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6년만의 대규모 정전 사고(종합)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6년만의 대규모 정전 사고(종합)

    울산에서 6일 오후 3시 40분쯤 남구와 울주군 일부 지역에서 8만 7600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일부 지역은 전기 공급이 곧바로 이뤄졌지만 일부는 1시간 50분 가량 정전이 계속돼 각종 피해로 이어졌다. 이에 한국전력의 ‘전력 관리’ 실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이날 울산 남구 일원에 전력을 공급하는 옥동변전소의 설비 이상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은 긴급 복구에 착수해 정전 발생 1시간 45분 만에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지만, 15만 5000여세대가 불편을 겪고 상가, 병원, 일부 공장 등이 정전 피해를 보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구청과 동사무소 등 관공서에는 주민과 지역 상인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정전이 발생한 한 병원에서는 컴퓨터와 진료 기계를 사용할 수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기도 했다. 울산병원에 인근에서는 병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가 건물이 정전돼 진료 후 약을 구입하러 온 환자들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타 지역 약국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또 다른 병원에서는 기계식 주차타워가 작동하지 않아 진료를 보고 나온 시민들이 차를 빼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이날 정전은 지난 2017년 서울·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20여만 세대 규모의 정전 이후 6년 만에 가장 피해가 큰 정전 사고로 기록됐다. 최근 잇달아 정전 사고가 보고되면서 한전의 경영 위기가 관리 부실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례로 지난달 14일에는 경기도 수원, 용인, 화성, 평택 등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 ‘전압 강하’로 인한 정전 사고가 발생해 용인 에버랜드의 롤러코스터 T익스프레스가 갑자기 멈춰서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당시 전압 강하 사고는 평택 고덕변전소의 개폐기 절연체 파손으로 인한 것으로 조사됐다.한전 “개폐기 절연 장치 문제 때문에 발생” 이날 울산 옥동변전소 설비 고장도 개폐기 절연 장치 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한전은 파악하고 있다. 옥동변전소는 1995년 준공돼 29년째 운영 중인 노후 변전소다. 이에 노후 변전소에 대한 점검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점검해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한전의 심각한 재정 위기가 대규모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 송배전망 관리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전은 실제로 심각한 재무 위기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송배전망 투자를 늦추고 있기도 하다. 전력망 운영을 책임지는 한전이 경영 위기 탓에 시설 정비와 투자를 소홀히 한다면 광범위한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나 ‘불량 전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필요한 투자를 줄여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잇따르고 있다.
  • 대한전선, 英송배전 사업 강화…발포어비티와 업무협약 체결

    대한전선, 英송배전 사업 강화…발포어비티와 업무협약 체결

    대한전선이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인프라그룹 발포어비티와 지중 송배전 사업 파트너십 구축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6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과 크리스 존슨 발포어비티 최고기술경영자(CTO) 등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더웨스틴런던시티호텔에서 MOU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이안 커리 발포어비티 송배전총괄 대표와 남정세 대한전선 에너지해외사업부장(상무), 백승 경영기획실장(상무) 등 주요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발포어비티는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인프라그룹으로, 연매출이 15조원에 달한다. 런던 파워터널 2단계(LPT2) 프로젝트를 포함해 영국의 국영 전력회사인 내셔널그리드가 발주한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LPT2 프로젝트는 런던 전역의 전력 공급 안정화를 위해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하터널을 건설하고 전력망을 구축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400㎸급 전력망 일체를 공급한다. 이번 MOU는 양사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한전선과 발포어비티는 향후 2030년까지 영국 내에서 진행되는 총 2억 2000만 파운드(약 3600억원) 이상의 다양한 송배전망 프로젝트 입찰에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과 비즈니스 모델 및 제품 개발을 위한 협력도 약속했다. 대한전선은 MOU의 1차 성과로 약 360억원 규모의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호반그룹 대한전선은 유럽 진출을 위해 2017년 영국 지사를 설립했다. 2019년 유럽 본부로 조직을 확대·개편하고 네덜란드 영업법인을 신설했다. 현재 덴마크 지사와 스웨덴 지사 등 총 4개의 지사와 1개 법인을 운영 중이며, 최근 유럽 내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 ‘대한전선·英발포어비티’ 송배전 사업 MOU 체결…360억원 1차 수주

    ‘대한전선·英발포어비티’ 송배전 사업 MOU 체결…360억원 1차 수주

    대한전선이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인프라그룹 발포어비티와 지중 송배전 사업 파트너십 구축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6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과 크리스 존슨 발포어비티 최고기술경영자(CTO) 등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더 웨스틴 런던 시티호텔에서 MOU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이안 커리 발포어비티 송배전 총괄 대표와 남정세 대한전선 에너지 해외사업부장(상무), 백승 경영기획실장(상무) 등 주요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발포어비티는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인프라그룹으로, 연 매출이 15조원에 달한다. 런던 파워터널 2단계(LPT2) 프로젝트를 포함해 영국의 국영 전력회사인 내셔널 그리드가 발주한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LPT2 프로젝트는 런던 전역의 전력 공급 안정화를 위해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하터널을 건설하고 전력망을 구축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400㎸급 전력망 일체를 공급한다.이번 MOU는 양사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한전선과 발포어비티는 향후 2030년까지 영국 내에서 진행되는 총 2억 2000만 파운드(약 3600억원) 이상의 다양한 송배전망 프로젝트 입찰에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과 비즈니스 모델 및 제품 개발을 위한 협력도 약속했다. 대한전선은 MOU의 1차 성과로 약 360억원 규모의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프라그룹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력망 사업에 대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호반그룹 대한전선은 유럽 진출을 위해 2017년 영국 지사를 설립했다. 2019년 유럽 본부로 조직을 확대·개편하고 네덜란드 영업법인을 신설했다. 현재 덴마크 지사와 스웨덴 지사 등 총 4개의 지사와 1개 법인을 운영 중이며, 최근 유럽 내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 부산시, 사용 지역에서 생산·소비 ‘분산에너지’ 활성화 전략 수립 착수

    부산시, 사용 지역에서 생산·소비 ‘분산에너지’ 활성화 전략 수립 착수

    부산시는 16일 부산형 분산에너지 활성화 추진 전략 수립을 위한 정책연구과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분산에너지는 생산한 지역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내년 6월 분산에너지 특별법 시행에 따라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역 내에서 거래하고, 남으면 전기판매업자에 판매할 수 있다. 착수보고회는 부산형 분산에너지 활성화 추진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정책연구과제의 추진방향을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현재 시는 에너지 전환 유도, 기업유치 및 산업 육성, 유형·규모별 특화 기반 마련을 분산 에너지 추진 방향으로 잡고 있다. 에너지 전환유도는 소규모 발전이 가능한 재생에너지, 연료전지 등 발전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분산 에너지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것을 뜻한다. 기업유치와 산업육성은 송배전망 요금제 도입, 특화지역 내 전력판매 허용, 지능형 수요관리 등 분산에너지 분야 스타트업 지원과 신규 연구개발 추진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특화 기반마련은 수소연료전지, 태양광발전사업을 바탕으로 에코델타시티, 부산신항, 가덕신공항, 산업단지 등을 특화지역으로 선정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책연구과제를 선정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해 이런 목표의 실현 방법을 구체화한다. 앞서 시는 지난 9월 부터 분산에너지 관련기관 관계자와 전문가 28명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구성해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정책연구과제 선정과 워킹그룹활동을 통해 분산에너지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종합계획에는 분산에너지 지역특성, 에너지 공급과 수요 분석, 특화지역 사업발굴, 분산편익 등이 담길 예정이다.
  • 산업용 전기료만 10.6원 올린다… “정치적 고려 안했다”

    산업용 전기료만 10.6원 올린다… “정치적 고려 안했다”

    대기업 주로 쓰는 산업용 ‘을’ 대상고압A 6.7원, 고압B·C 13.5원 차등0.2% 기업, 작년 전력사용 49% 차지가정·자영업자·중소기업 전기료 동결김동철 “고물가 고려 국민 부담 완화”한전, 필리핀 태양광 지분 전량 매각1200명 감축…‘알짜’ 인재개발원 매각 한국전력공사가 9일부터 대기업들이 주로 쓰는 산업용 ‘을’ 전기요금만 ㎾h당 10.6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주택용과 소상공인들이 사용하는 일반용, 중소·중견기업들이 쓰는 산업용 ‘갑’ 전기요금은 올리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5차례 걸쳐 40% 가까이 오른 전기료 인상에 따른 서민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다. 지난해 ‘난방비 폭탄 요금’ 논란을 빚었던 가스요금도 겨울철 난방 시즌을 앞두고 같은 이유로 동결한다. 한전은 200조원이 넘는 부채 등 재무 위기 극복을 위해 필리핀 칼라타간 태양광 사업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서울 소재 인재개발원 등 주요 자산과 1000명 이상의 인력·조직 감축에도 나선다. 인상 기업 전기료 월 200만~3억 늘듯강 차관 “가정용 100배 쓰는 기업들” 김동철 한전 사장과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전기요금 조정 방안과 한전 자구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인상 대상은 지난해 전체 전기판매량의 54%에 해당하는 산업용 고객 1.8% 중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주로 포함된 0.2%에 해당하는 산업용 ‘을’ 대용량 고객 4만 2000호다. 이 기업들은 국내 전체 전기판매량의 48.9%를 사용해왔다. 한전은 요금 부담 여력 등을 고려해 고압A(3300~6만 6000V 이하)는 ㎾h당 6.7원, 고압B(154㎸)·C(345㎸)는 13.5원 등 전압별로 인상 폭을 차등화해 기준연료비(전력량요금)를 평균 10.6원 올리기로 했다.이럴 경우 고압A는 월 200만원, 고압 B·C 이용 기업은 월 2억 5000만~3억원의 전기료를 더 내야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차관은 “조정 대상이 되는 산업용은 계약전력 월 300㎾ 이상을 쓰는 대기업들로 가정(3㎾)의 100배 정도 되는 전기를 쓰고 규모가 커 부담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경영효율화로 에너지 효율을 극복할 수 있고 에너지 설비 개선 사업 관련 내년도 예산이 2946억원이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산업용 고객 44만호 중 중소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 ‘갑’ 40만호(1.6%)는 동결했다. 또 주택용과 자영업자들이 쓰는 일반용 전기요금도 동결했다. 이들이 전기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4.8%, 23.2%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은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하되 물가와 서민 경제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면서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로 인해 일반 가구와 자영업자 등의 부담이 특히 커 전기료 인상속도 조절을 위해 이번엔 요금을 동결하고 국제연료가격, 환율 추이 등을 살펴 요금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의 올 상반기 누적 부채는 201조원, 누적적자는 47조원이다. 이번 대기업 전용 산업용 요금 인상에 대해 강 차관은 “정치권 눈치나 총선 등 정치적 상황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내년 총선을 5개월 앞두고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부담 가중되는 상황에서 민심을 악화시키지 않는 여권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난방 시즌 앞두고 가스요금도 동결“작년보다 46% 올라 국민 부담” 원가 이하로 팔고 있는 가스요금도 동결했다. 강 차관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45.8% 인상해 국민 부담이 매우 커져 있고 겨울철 난방 수요가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해 국민 부담 완화 차원에서 가스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원가의 78% 수준에서 가스를 팔고 있어서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올해 상반기 기준 15조 3600억원에 달한다.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500%에 달해 한전(460%)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한전은 이날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대책 일환으로 한전의 상징적 자산으로 불리는 서울 공릉동 인재개발원 부지(64만㎡)와 한전KDN 지분 20%, 고정배당금이 확보된 필리핀 칼라타간 태양광사업 보유 지분 38%를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또 희망퇴직자 신청을 받는 한편 희망퇴직자 위로금 마련을 위해 2직급 이상 임직원의 내년 임금인상 반납분을 활용할 예정이다. 초과 현원(488명)과 설비 자동화(700명) 등을 통해 1200명 정도(전 직원 2만 3000명의 5.2%)의 인력도 감축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요금 조정으로 생기는 판매이익은 올해 4000억원에서 내년 2조 8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0% 지분을 매각하는 한전KDN은 자산가치에 대한 제값을 받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고 송배전망 확대에 필요한 인력은 자동화나 무인화로 감축되는 인력을 충당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호반그룹, 사우디 투자 확대 방안 논의

    호반그룹, 사우디 투자 확대 방안 논의

    호반그룹은 방한 중인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과 현지 투자·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알 팔레 장관을 비롯해 히샴 알마사우드 사우디 투자부 한국사무소 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임익순 대한전선 초고압부문장, 백승 대한전선 경영기획실장 등 양측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양측은 한·사우디 비전 2030 관련해 호반그룹과 사우디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사우디 투자부는 호반그룹의 사업 영역과 연계해 사우디 내 건설, 주택, 에너지, 인프라, 리조트 등의 투자 참여와 사업 진출을 제안했다. 특히 호반그룹의 대한전선이 진행 중인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생산법인 투자와 알루미늄, 동, 절연자재 등 밸류체인 구축 및 투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대한전선은 사우디 송배전 전문 EPC(설계·조달·시공) 기업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과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생산법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양측은 향후 사우디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과의 연대 및 협력도 약속했다.
  • 작업현장을 더 안전하게… 한전, 전력산업 안전데이터 통합·표준화

    작업현장을 더 안전하게… 한전, 전력산업 안전데이터 통합·표준화

    한국전력공사는 전력산업 현장의 안전사고를 줄이고, 국내외 스마트 안전보건분야 시장을 선점하고자 2020년 5월부터 발전 5사와 함께 IoT 기반 안전관리플랫폼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크게 ‘위험성평가솔루션’, ‘인공지능 활용기술’, ‘안전표준화’ 등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개발·실증이 마무리되면 발전소 및 송배전 공사현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위험성평가솔루션은 전력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위치를 자동적으로 인식해 위험도를 작업자가 가진 모바일에 실시간으로 보내주는 기술이다. 작업자가 자율적으로 위험 상황을 회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구체적으로 ‘IoT기반 발전소 안전관리플랫폼’은 사고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업공정과 작업현장별 사고빈도·강도를 예측해 작업자가 착용한 태그 또는 모바일을 통해 알려주는 플랫폼이다. 한전의 293개 작업공종별 위험성평가를 수시로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사현장 자율안전솔루션’은 배전 공사현장용으로 개발 중이다. 인공지능 활용기술은 영상·음성 등을 인공지능으로 식별해 발전소와 송배전 작업현장의 불완전한 행동·상태를 식별하는 기술이다. 객체인식 영상모델과 스켈레톤 기반 행동인식 모델을 탑재해 고소작업, 밀폐작업, 고전압작업 등의 전력산업 현장에서 작업자 안전을 도모한다. 발전소의 경우 작업자 인식 외에 지게차나 사다리와 같은 설비(도구)를 식별하는 데 활용된다. 현재 태안화력 현장 등에 적용하고 있으며, 추가로 배전공사 현장에 적합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안전표준화를 위해서는 전력산업의 다양한 작업현장별로 개발되는 안전기술과 지표들을 통합 관리하는 전 과정·문서를 표준화하고 있다. 발전소 밀폐공간 감시용 유해가스 감지센서, 고소작업 안전대 착용 확인센서, 작업자 위치 파악용 측위센서, 작업자 건강 상태를 감시할 수 있는 생체센서 등 센서 4종에 대해 통신표준화하고, 떨어짐이나 감전 등 7개의 사고 유형에 대한 위험성평가 강도 표준화를 대한전기협회와 함께 진행 중이다.
  • 한미일 공조 강화에… 뒤로 밀린 남북 메시지

    한미일 공조 강화에… 뒤로 밀린 남북 메시지

    윤석열 대통령의 15일 광복절 경축사는 날로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선 한미일 안보 협력과 한미·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지만 남북 관계 관련 메시지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이 이날 경축사에서 북한에 대해 직접 언급한 대목은 “정부는 또한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가동해 압도적인 힘으로 평화를 구축함과 동시에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이 아닌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 북한 주민의 민생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발언 정도다. 특히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반국가세력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며 자연스럽게 북한 공산 체제를 비판하는 데도 경축사의 많은 부분을 할애한 모양새가 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첫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을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북한에도 ‘담대한 구상’을 전격 제안하며 대규모 식량 공급 프로그램, 송배전 인프라 지원, 항만·공항 현대화 프로젝트 등 윤석열 정부의 대북지원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국가안보실은 6개 경제부문 지원책으로 구성된 ‘담대한 구상’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으로 내용과 의미를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북 메시지는 현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이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 구축’, ‘북한 주민의 민생 증진’에 좀더 방점을 찍었다. 이마저도 공적개발 원조, 국제개발 협력, 우크라이나 지원책 등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의지를 밝힌 뒤에 언급돼 기타 글로벌 현안보다도 우선순위가 밀린 모양새가 됐다. 이처럼 북한 관련 메시지가 줄어든 것은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이 전혀 호응하지 않고 있고 당장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한일 관계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김두겸 “원전 모인 ‘U벨트’… 전력·기업·일자리 선순환 만든다”[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김두겸 “원전 모인 ‘U벨트’… 전력·기업·일자리 선순환 만든다”[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전력이 기업을, 기업이 일자리를, 일자리가 사람을 부릅니다. 전력 요금만 경제논리로 접근해도 지방 소멸 문제를 크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3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기료 지역 차등제를 통한 지방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전력을 생산하는 지역에 저렴한 요금제를 적용하면 됩니다. 마침 우리나라 원전은 모두 전남·북과 경남·북, 즉 ‘유(U)벨트’에 모여 있고, 이 지역이 바로 지역 소멸의 문제를 겪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거든요.” 발전소 유무와 송배전 비용 등에 따라서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를 실시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은 지난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2024년 6월부터 시행된다. 그는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미래형 기업들은 날이 갈수록 전기가 많이 필요할 수밖에 없고 ‘전력 냄새’를 맡고 오게 돼 있다. 시장경제 논리에 따라 생산지의 요금을 저렴하게만 조정하면 되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울산이 분산에너지활성화 특화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기업을 유치하면 고급 일자리가 있으니 청년들이 돌아올 것이고 자연스레 인구 유출도 감소하고 지방 소멸 문제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 김 시장은 “수도권 일극화를 막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키우는 건 맞지만 권한이 없는 통합은 무의미하다”고 선을 그었다. “행정통합을 하는 데 돈과 인력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갈 뿐 아니라 충청권, 경남권, 강원권 등 그냥 지역만 묶어 놓아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또한 그는 “대기업의 본사를 기준으로 법인세를 추징하지 말고 생산공장별로 낼 수 있게 하는 것만으로도 지방은 기업 유치가 쉬워지고 지방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 한미일 협력 강화에...줄어든 남북대화 메시지

    한미일 협력 강화에...줄어든 남북대화 메시지

    “담대한 구상 흔들림없이 가동…압도적 힘으로 평화 구축” 윤석열 대통령의 15일 광복절 경축사는 날로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선 한미일 안보 협력과 한미·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지만 남북관계 관련 메시지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이 이날 경축사에서 북한에 대해 직접 언급한 대목은 “정부는 또한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가동해 압도적인 힘으로 평화를 구축함과 동시에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이 아닌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 북한 주민의 민생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발언 정도다. 특히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반국가세력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며 자연스럽게 북한 공산 체제를 비판하는데도 경축사의 많은 부분을 할애한 모양새가 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첫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을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북한에게도 ‘담대한 구상’을 전격 제안하며 대규모 식량 공급 프로그램, 송배전 인프라 지원, 항만·공항 현대화 프로젝트 등 윤석열 정부의 대북지원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국가안보실은 6개 경제부문 지원책으로 구성된 ‘담대한 구상’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으로 내용과 의미를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북 메시지는 현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이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 구축’, ‘북한 주민의 민생 증진’에 좀 더 방점을 찍었다. 이마저도 공적개발 원조, 국제개발 협력, 우크라이나 지원책 등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의지를 밝힌 뒤에 언급돼 기타 글로벌 현안보다도 우선순위가 밀린 모양새가 됐다. 이처럼 북한 관련 메시지가 줄어든 것은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이 전혀 호응하지 않고 있고, 당장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한일관계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이재명 “尹정권 1년 눈떠보니 후진국…압·구·정 몰두”

    이재명 “尹정권 1년 눈떠보니 후진국…압·구·정 몰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윤석열 정권은 민생, 경제, 정치, 외교, 안전을 포기했고 국가 그 자체인 국민을 포기했다. 한마디로 ‘5포’ 정권, 국민 포기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난 1년, 거대하고 지속적인 퇴행을 겪었다.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말이 유행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정부는 마른 수건 쥐어짜듯 서민과 중산층을 쥐어짜며 민생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세계 경제는 코로나 불황을 떨치고 정상화 중인데 우리 경제만 후퇴 중”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1년 대통령은 야당과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면서 “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에만 몰두하는 윤석열 정권을 두고 ‘압·구·정’ 정권이라는 비난이 결코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헌법 가치를 수호하고 국민 인권을 보호해야 할 검찰은 ‘우리’ 대통령을 지킨다며 국민을 향해 쉼 없이 칼을 휘두른다. 완장 찬 감사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인 권익위와 선관위를 무릎 꿇리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며 “검경의 구둣발은 제1야당 당사도 국회 사무처도 언론기관도 가리지 않는다”고 몰아붙였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오염수 안전성 홍보에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보다 오히려 더 나서고 있다”면서 “다른 피해국들처럼 반대 의사를 명백히 발표하고, 피해국들과 연대해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고 방류금지 임시 조치도 요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용이 문제라면 방류를 반대하는 국제사회와 함께 보관 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부당하지만 천문학적인 방류 피해를 피하는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경제 안정·대북 도발 방지 위해 중국과 협력…민생·경제 회복 위한 35조 추경 편성 추진할 것” 이 대표는 대(對)중국 외교에 대해선 “한미동맹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경제의 조속한 안정과 회복을 위해 중국과의 공급망 협력 체계를 꼼꼼하게 다시 챙겨가야 한다”며 “점증하는 북한 도발에 대비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에도 함께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의 외교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 ‘전략적 자율 외교’로 전환해야 한다. 이념·진영 중심의 ‘맹목적 편향 외교’는 결코 답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해 35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추진하겠다”면서 중소기업 자영업자 이자 등에 12조원, 에너지 물가지원금 및 지역화폐예산 증액 등에 11조원, 미분양 주택 매입·공공임대 전환 및 전세보증금 이자지원 등에 7조원, 재생에너지 인프라 등에 4조 4000억원 등을 거론했다. 그는 “이제 복지사회를 넘어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부분적 단계적으로 기본소득을 시행하고 확대해 가며 국민의 실질소득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현재의 경제침체 상황과 국민의 고충,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고려한다면 국채를 다소 늘려서라도 재정이 경제회복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면서 “적시의 재정지원은 사후약방문 비용을 아끼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또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부터 글로벌 추세에 맞춰 30% 이상으로 상향해야 우리 기업과 경제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전국적인 지능형 송배전망을 대규모로 건설할 때”라면서 에너지 정책 전면 전환을 촉구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주69시간 연장 시도는 소모적인 논란만 일으켰다”면서 “이제 주4.5일제 도입을 시작으로 주4일제 사회로 전환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원전보다 4배 비싼 태양광 단가… 전력 소비량 40% 차지

    원전보다 4배 비싼 태양광 단가… 전력 소비량 40% 차지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을 표방하며 에너지 구조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확 바꾸기 위한 ‘인허가 광폭 드라이브’ 결과의 한 면이 13일 감사원 감사를 통해 속속 드러났다. 인허가 과정에서의 불법·부실 정황이 드러났지만, 전력업계에선 이미 후폭풍이 몰아친 상태다. 전력망 손상을 막기 위해 주요 에너지원 중 발전단가가 가장 저렴한 원전의 발전량을 줄이고 원전보다 4배나 비싼 태양광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는 이미 45조원에 달하는 한국전력공사의 적자를 계속 늘리는 요인으로 지적받는 형국이다. 한국전력거래소와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일조량이 많았던 지난 4월 한때 태양광 발전량은 전체 전력수요의 40%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 9일 일요일 오후 12시에서 오후 1시 사이 한 시간 평균 태양광 출력량의 추계치는 2만 1778.7㎿로 이 시간대 한국 전체 전력 사용량(5만 5577㎿)의 39.2%를 차지했다. 태양광 발전 비중이 전체 전력 소비량의 40%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이는 정부가 밝힌 2036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율 30.6%를 태양광 혼자 넘어선 수치다. 계절에 따라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는 가운데 송전망은 제한돼 있는데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우선 구매한다는 전기사업법에 따라 발전단가가 저렴한 원전 출력은 낮추고 태양광이 생산한 전기를 우선 매입하면서 한전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전 적자는 곧 전기요금 인상으로 직결된다. 한전이 태양광 발전업체에서 전기를 사들이는 구매단가는 올해 1~5월 평균 ㎾h당 171원으로 42원에 불과한 원전의 4배가 넘는다. 실제 올해 1~4월 태양광 발전량이 증가하면서 원전은 총 23차례에 걸쳐 4130㎿의 출력제어(전력생산 금지)를 단행했다. 전기는 공급이 수요보다 과다하게 많을 경우 송배전망에 부하가 걸리면서 자칫 대규모 정전(블랙아웃)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만 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3~4월 에너지저장장치(ESS) 미비 등의 문제로 남는 에너지를 저장하기 어려운 태양광 과잉 발전 탓에 1만 6750㎿h의 전력량에 달하는 원전 발전을 멈췄다. 330㎾h를 쓰는 4인 가구 기준 5만 가구 이상이 한 달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 기간 한전이 부담하는 추가 비용은 20억원에 이른다. 정부가 호남과 경남 등의 태양광 발전에도 4~5월 최대 1.05GW를 출력을 제어하겠다고 밝히면서 태양광 발전 사업자와 원전 사업자 간 ‘에너지 프레임 전쟁’으로 번지기도 했다. 태양광·풍력 발전사업자들은 “발전량이 가장 많을 때 출력제어 조치를 받을 때가 많다”고 주장한 반면 원전업계에선 “신재생 에너지에 비해 생산비용이 낮은 원전의 출력 감소를 유발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결국 법정 다툼으로 비화돼 제주지역 태양광 발전 사업자 12명은 지난 8일 광주지법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한국전력거래소를 상대로 출력제어 처분 취소 청구 행정소송을 내기도 했다.
  • [씨줄날줄] 전기료 지역별 차등제/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기료 지역별 차등제/이순녀 논설위원

    243% 대 2%. 2021년 기준 17개 시도 가운데 전력 자급률이 가장 높은 인천과 가장 낮은 대전 간 격차다. 인천은 전력 생산량이 소비량의 두 배가 넘는 반면 대전은 소비량의 2%만 자체적으로 생산한다는 얘기다. 원전, 화력발전소 등 발전시설이 밀집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 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불균형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수치다. 부산(192%), 전남(185%), 강원(182%) 등은 전력 자급률이 높고, 서울(11%)과 경기(62%) 등 수도권은 대체로 낮다. 전력이 과잉 생산되는 지역이든,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한 지역이든 전기요금은 똑같다. 원거리 송전망을 통해 전기를 생산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공급하는 중앙집중형 전력 체계이기 때문에 발전소와의 거리에 상관없이 단일요금제가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환경오염과 안전 위험 등을 감수해야 하는 발전소 인근 주민들이 전기요금까지 수도권 주민들과 똑같이 내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부터 발전소 밀집 지자체 단체장들이 전기료 지역별 차등제 도입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KTX가 거리에 따라 요금을 더 부과하듯 전기요금도 발전소 거리에 따라 차등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두겸 울산시장도 지난 2월 “모두가 위험하다고 기피하는 원자력발전소가 울산에 여러 개 있는데도 전기요금 혜택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호주, 유럽 등 해외 주요 국가들은 전기요금을 지역별로 차등 부과하고 있다. 다만 이들 국가는 전력 판매시장을 개방해 경쟁체제를 도입한 나라들이 대부분이어서 한전이 독점하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다르다. 전기료 지역별 차등제 시행 근거를 담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중앙집중형 전력 체계를 지역으로 분산하는 법안으로, 발전소 유무와 송배전 비용 등에 따라 지역별로 전기요금을 다르게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국가균형발전과 분산에너지 활성화 차원이다. 하지만 지역별 차등제가 적용될 경우 수도권 지역의 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와 발전소 지역 주민의 중복 지원 등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다. 이런 점을 면밀히 살펴 정부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
  • ‘분산에너지 특별법’ 국회 통과… 울산 전기요금 감면 기대감 ‘고조’

    ‘분산에너지 특별법’ 국회 통과… 울산 전기요금 감면 기대감 ‘고조’

    차등요금제 근거를 담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새울원전 등에 둘러싸인 울산이 다른 지역보다 전기를 저렴하게 사용할 법적 근거를 확보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특별법 국회 통과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크게 환영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전력 생산량이나 송·배전 비용 등에 따라 지역별로 다른 전기요금을 적용할 길이 열리게 됐다”며 “그동안 환경오염과 안전사고 위험성을 감수해 온 울산시민께 직접적인 혜택을 돌려 드리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쁘다”고 밝혔다. 민선 8기 들어 울산시는 발전소가 있는 지역에 에너지 요금 혜택을 주는 법적 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김 시장은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지역별 에너지 요금제’를 공론화했고, 3월에 열린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는 원자력·화력발전소 지역 주민 재정지원을 위한 법안 추진을 1호 의제로 하는 공동성명도 채택했다. 이어 김 시장은 이번 특별법 통과를 앞두고는 국회와 정부 부처를 돌며 특별법 당위성을 강조하고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전기 생산지에서 수도권까지 송전 과정에서 비용도 발생하는데, 각종 위험을 감수하는 생산지와 소비지가 일괄적으로 같은 요금을 적용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이제 울산시민의 전기료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제조업체 경쟁력이 강화되고, 많은 전력이 필요한 반도체 분야나 데이터 센터 등 신규 기업 유치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앞으로 추진될 하위법령 제정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울산이 최대 혜택을 누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특별법은 전기 판매자가 발전소 유무와 송배전 비용 등에 따라 지역별로 전기요금을 다르게 책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으로 1년여 동안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관한 시행령과 규칙이 제정되는 만큼 울산시는 지역에 유리한 혜택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에 울산시는 울산연구원에 의뢰,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시행에 대비해 지역별 전력원가와 적정 단가 등을 분석하는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 이임사 중 목메인 한전 사장… 尹, 정승일 사표 수리

    이임사 중 목메인 한전 사장… 尹, 정승일 사표 수리

    15일 전기요금 인상 결정 후 사흘만정승일 “전기요금 인상 적기 불가피”與, 정 사장 사퇴 수차례 공개 압박한전, 이정복 부사장 대행 체제로비상경영위 가동…후임까지 3개월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전력공사의 사상 최대 적자 속에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던 정승일 한전 사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정 사장은 이임사 도중 수차례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한전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8일 오후 정 사장의 사직서를 수리했고 산업통상자원부를 거쳐 한전에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 12일 전기요금 인상에 앞서 25조 7000억원 규모의 한전 자구안을 발표함과 동시에 사의를 밝혔다. 정 사장은 당시 배포한 입장문에는 전기요금 정상화의 당위성과 글로벌 에너지 수급대란 속에 전기요금 인상 없이 적자로 버텨왔던 한전이 국민경제 부담의 완충 역할을 한 점을 기억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정 사장은 “현재 전력 판매가격이 전력 구입가격에 현저히 미달하고 있어 요금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전력의 안정적 공급 차질과 한전채 발행 증가로 인한 금융시장 왜곡, 에너지산업 생태계 불안 등 국가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면서 “이를 감안해 전기요금 적기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요금 인상 직전 한전의 1분기 누적 적자는 45조원에 달했다.2월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한전의 경우 지난 2월에 발전사로부터 ㎾h당 167.2원에 전력을 사들여서 가정과 산업계 등에 원가보다 14.5원 싼 ㎾h당 152.7원에 팔았다. 한전의 구입단가에는 송배전 및 사업소 관리비, 투자비, 이윤 등은 모두 빠져 있어 이를 포함할 경우 원가 회수율은 더욱 낮아진다. 당정협의회는 2분기가 시작된 지 45일 만인 지난 15일 ㎾h당 8원(5.3%)의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4인 가구 매월 기준 3000원 정도의 인상요인이 발생한다. 산업부와 한전은 13.1원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당정은 국민 여론 악화와 부담 등을 감안해 낮은 수준으로 정해졌다. 산업부 에너자지원실장, 차관 등 주요 보직과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을 거친 정 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5월 한전 사장에 임명됐다. 한전 재무 위기 극복과 전기요금 인상 과정에서 정부·여당에서는 정 사장을 불편해하는 기류가 강했고, 여당 지도부는 공식적으로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앞서 정 사장은 지난 3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가의 70%만 회수되는 전기요금을 언급하며 사는 가격과 파는 가격을 일치시켜야 한전의 재무구조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해 영업 비용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연료비가 폭등해 전력 시장에서 전기를 사오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지난해 ㎾h당 평균 196.7원인데 반해 소비자에게 파는 전력 판매 가격 평균은 120.5원이니 누가 경영을 한다 해도 적자를 안 낼 도리가 없다”면서 “올해 1월에 모두 반영돼야 할 45.3원의 기준연료비가 4분의 1인 11.4원만 반영되고 인상요인 4분의 3이 남았다. 적정 속도의 전기요금 정상화는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날 전남 나주 본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전기요금 정상화와 재무개선, 탄소중립,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2개 호기 준공, 안전경영 등 지난날의 노력들을 짚으며, 그간의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거듭 감사를 표시했다. 본사 임직원들로 가득찬 강당에서 담담하게 이임사를 밝히던 정 사장은 이임사 도중 몇 차례나 목이 매어 말을 잇지 못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임직원들은 정 사장을 보내는데 대한 아쉬움을 담은 국내외 직원들의 영상 메시지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사장은 이임식에 앞서 본사 전 부서를 돌며 일일이 모든 직원과 악수를 나누며 작별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경영을 선포한 한전은 차기 사장 선임 때까지 이정복 경영관리 부사장의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또 사장 직무대행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전 비상경영위원회’가 가동된다. 한전의 차기 사장 선임 작업에는 3개월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사장 선임은 향후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되면 정기 이사회에서 모집방법과 일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임추위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치면 산업부가 후보자를 3~5배수로 추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인사검증 등을 거쳐 산업부가 최종 후보자를 통보한다. 이사회와 주주총회가 끝나면 산업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이 임명한다. 한전 관계자는 “누구보다 에너지를 잘 아는 정 사장이 나가게 돼서 많이 아쉽다”면서 “후임 인선이 신속하게 이뤄져 조직이 빨리 안정화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자구안 발표 후 사퇴한 한전 사장 “원가 현저히 미달한 전기요금 적기 인상 불가피”(종합)

    자구안 발표 후 사퇴한 한전 사장 “원가 현저히 미달한 전기요금 적기 인상 불가피”(종합)

    당분간 비상경영 체제 운영“요금 정상화 지연시 전력 공급 차질”누적 40조 적자…1분기만 6.2조 적자“한전은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국민경제 부담 완충 역할해 와”임금반납·여의도사옥 매각 자구책 마련 전기요금 인상 결정을 위한 당정협의회가 오는 15일 열리는 가운데 원가 이하에 팔아오던 전기요금의 정상화를 주장했던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전기요금과 관련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려 매우 송구스럽다”면서도 “전기요금 정상화는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한전이 경영정상화로 가는 길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전기요금 적기 인상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요금 부담 송구… 적기 인상 이해 부탁” 정 사장은 이날 전남 나주 본사에서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를 열린 직후 언론에 배포한 ‘전기요금 정상화 관련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입장문에서 “오늘 자로 한국전력공사 사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사장은 “당분간 한전 경영진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다가오는 여름철 비상전력 수급의 안정적 운영과 작업현장 산업재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정부에도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임면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정 사장의 사표를 곧바로 수리할지 주목된다. 앞서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국민 여론 악화를 우려한 국민의힘은 당정협의회에서 한전의 자구노력이 미흡하다며 정 사장의 사퇴와 함께 더욱 강력한 자구책을 가져오라고 압박했다. 정 사장은 이날 자구안 발표에 앞서 열린 임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사장의 입장문에는 전기요금 정상화의 당위성과 글로벌 에너지 수급대란 속에 전기요금 인상 없이 적자로 버텨왔던 한전이 국민경제 부담의 완충 역할을 한 점을 기억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한전 ㎾h당 167.2원 사서 152.7원에 팔아… 팔수록 적자 정 사장은 “현재 전력 판매가격이 전력 구입가격에 현저히 미달하고 있어 요금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전력의 안정적 공급 차질과 한전채 발행 증가로 인한 금융시장 왜곡, 에너지산업 생태계 불안 등 국가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면서 “이를 감안해 전기요금 적기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2월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한전의 경우 지난 2월에 발전사로부터 ㎾h당 167.2원에 전력을 사들여서 가정과 산업계 등에 원가보다 14.5원 싼 ㎾h당 152.7원에 팔았다. 한전의 구입단가에는 송배전 및 사업소 관리비, 투자비, 이윤 등은 모두 빠져 있어 이를 포함할 경우 원가 회수율은 더욱 낮아진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 3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가의 70%만 회수되는 전기요금을 언급하며 사는 가격과 파는 가격을 일치시켜야 한전의 재무구조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해 영업 비용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연료비가 폭등해 전력 시장에서 전기를 사오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지난해 ㎾h당 평균 196.7원인데 반해 소비자에게 파는 전력 판매 가격 평균은 120.5원이니 누가 경영을 한다 해도 적자를 안 낼 도리가 없다”면서 “올해 1월에 모두 반영돼야 할 45.3원의 기준연료비가 4분의 1인 11.4원만 반영되고 인상요인 4분의 3이 남았다. 적정 속도의 전기요금 정상화는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365일, 24시 전국민 사용 전기엔 한전 직원들의 땀방울 기억해달라” 정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 결정을 앞두고 한전을 향한 여당과 국민의 비난 여론 속에 사기가 꺾인 직원들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한전은 국민경제 부담을 완충하는 역할과 함께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불철주야 소임을 다해 왔다”면서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전 국민이 사용하고 있는 전기에는 한전 임직원들의 땀방울이 녹아 있음을 기억해 달라”고도 했다. 탈원전 정책을 내세우며 ‘5년간 전기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던 문재인 정부는 당초 밝힌 정책 기조에 따라 러-우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에도 서민경제 부담 경감 취지로 한전은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못했다. 요금 동결로 인한 원가 이하로 전기를 파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2021~2022년 한전의 누적 적자는 40조원에 달했다. 한전채 발행도 지난해 한전채 37조원에 이어 지난달 9조 4000억원이 추가도 더 늘어났다. 올해도 3월말로 예상됐던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지연된 가운데 1분기에 6조원이 넘는 영업적자가 났다. 이날 한전이 공시한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21조 5940억원, 영업비용은 27조 7716억원으로, 6조 17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5조원대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보다 더 안 좋은 수치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은 1조 693억원 줄었지만 2021년 2분기에 7529억원의 적자를 낸 이후 8분기 연속으로 적자행을 이어갔다. 한전은 2021년 5조 8000억원, 지난해 32조 6000억원의 적자를 냈었다.한전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조 1299억원 늘어난 데 대해 1분기 전기요금을 ㎾h당 13.1원 인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비용은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증가 등으로 3조 5206억원 늘었다. 산업부와 한전은 당정협의회에서 이번 2분기에 ㎾h 13.1원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h당 7원가량의 소폭 인상이 거론된다. 한전에 따르면 1㎾h당 1원이 오르면 5000억원의 적자가 해소될 수 있지만 만약 13.1원으로 오른다 하더라도 전기요금 인상이 지연되면서 감소 예상 적자폭은 7조원에서 4조원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7원이 오르면 적자 폭은 2조원가량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 적자가 6조원이 넘는 점을 감안하면 지연으로 인한 사실상 적자 폭 감소가 거의 없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차관 교체 이어 한전 사장 교체당정, 전기요금 인상 발표만 남아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고위 관료(행정고시 33회) 출신 정 사장은 산업부에서 에너지자원실장, 차관 등 주요 보직을 맡아 오랜 기간 전기요금 등 에너지 정책을 다뤘고 한국가스공사 사장도 지냈다. 책임감과 소신이 강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공직 안팎에서 동료들의 신임이 두터운 ‘산업부 3대 천재’로 불리기도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정 사장이 이전 정부인 2021년 5월에 임명됐으나 에너지 전문가로서의 소양과 논리정연한 업무 처리, 책임감을 높이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지난 9일 출입기자 기자간담회에서 여당이 정 사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해 여당에서 의견은 낼 수 있다면서도 “한전의 자구 노력은 불필요한 부동산을 처분하거나 고위직 성과급 반납과 같은 재무구조 변화에 관한 것으로, 그 문제(한전 사장 거취)와는 별개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하지만 그동안 한전의 재무 위기 극복 문제를 놓고 정부·여당에서는 정 사장을 불편해하는 기류가 강했다. 정 사장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시 수행 경제인 명단에 포함됐다가 출국 직전에 빠지기도 했다. 한전 직원들의 태양광 사업 비리 의혹, 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 감사 은폐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여당의 사퇴 요구는 더욱 커졌었다. 정 사장의 이번 사의 표명이 지난 10일 단행된 산업부 2차관 교체와 맞물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었다. 다만 정 사장과 최근 교체된 박일준 전 차관이 원전 정책에 호의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기요금 인상 결정을 위한 희생양이 필요했던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한전 내부에서는 정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아쉬움과 한숨이 터져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정 사장을 시작으로 이전 정권에서 임명됐던 모든 한전 전력그룹사 사장들이 교체되고 후임 한전 사장으로 여당이 ‘관리하기 좋은’ 인사가 내려오는게 아니냐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비상경영 실천대회서 자구책 공개3직급도 임금 인상분 50% 반납‘알짜 건물’ 남서울본부 매각 추진 한전은 이날 전남 나주 본사에서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를 열고 사상 초유의 경영위기를 조기에 타개하고 경영혁신을 통한 근원적 체질개선을 위해 전력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고강도 자구노력 대책을 확대·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2026년까지 기존 재정건전화계획에서 5조 6000억원을 늘린 25조 7000억원의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자구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3직급(차장급) 이상 한전 직원들과 2직급(부장급) 이상 전력그룹사 직원들의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고 ‘알짜 건물’인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를 매각하는 한편 강남 교통요충지에 있는 한전 아트센터 3개층에 대한 임대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 사장은 자구안과 관련, “한전은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절감하며,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해 오늘 발표한 자구노력 및 경영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의 사의 표명과 한전의 자구안 발표가 동시에 이뤄짐에 따라 정부·여당의 전기요금 인상 결정만 남겨놓게 됐다.
  • 전기료 인상 앞두고 한전 사장 사의표명…“임금인상분 반납·여의도사옥 매각” 25.7조 자구책(종합)

    전기료 인상 앞두고 한전 사장 사의표명…“임금인상분 반납·여의도사옥 매각” 25.7조 자구책(종합)

    與 사퇴 압박…자구책 발표 전 회의서 밝혀20.1조서 28% 늘린 5.6조 추가 마련3직급도 임금인상분 50% 반납 결정남서울본부 매각·한전 아트센터 임대 “재무위기 극복에 가용 역량 총집중”작년 적자 32.6조…1분기도 6.2조 적자다음 주초 전기요금 인상 유력…7원 이상 원가 이하에 팔아오던 전기요금의 정상화를 주장했던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2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국민 여론 악화를 우려한 여당은 앞서 당정협의회에서 한전의 자구노력이 미흡하다며 정 사장의 사퇴와 함께 더욱 강력한 자구책을 가져오라고 압박했다. 정 사장은 자구안 발표에 앞서 열린 임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주 초 당정협의회의 전기요금 인상 결정을 앞두고 한전은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2026년까지 25조원이 넘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자구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20조 1000억원의 재정건전화계획에서 5조 6000억원을 확대한 수치다. 3직급 이상 한전 직원들과 2직급 이상 전력그룹사 직원들의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고 ‘금싸라기땅’에 있는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를 매각하는 한편 강남에 있는 한전 아트센터 3개층에 대한 임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 속에 5년간 전기요금이 동결됐던 한전은 원가 이하로 전기를 파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2년간 누적 적자가 40조원에 달했다. 올해도 3월말 예상됐던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지연되면서 1분기 적자만 6조 2000억원에 달했다. 정 사장의 사의 표명과 한전의 자구안 발표가 동시에 이뤄짐에 따라 정부·여당의 전기요금 인상 결정만 남겨놓게 됐다.‘금싸라기’ 여의도 남서울본부 매각강남 아트센터 3개층 등 임대 추진 한전은 12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를 열고 사상 초유의 경영위기를 조기에 타개하고 경영혁신을 통한 근원적 체질개선을 위해 전력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고강도 자구노력 대책을 확대·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사장은 ‘전기요금 정상화 관련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입장문에서 “전기요금과 관련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려 매우 송구스럽다”면서 “한국전력은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절감하며,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해 오늘 발표한 자구노력 및 경영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해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따라 마련한 5년간 20조 1000억원의 전력그룹 재정건전화 종합 계획에서 28% 늘린 5조 6000억원을 추가해 총 25조 7000원의 재무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이 3조 9000억원,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10개 자회사 등 전력그룹사가 1조 7000억원을 추가로 재무개선을 통해 적자 폭을 줄이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 대표 자산인 여의도 소재 남서울본부 매각을 추진하고 강남 핵심 교통 요충지에 입지한 한전 아트센터 3개층과 서인천지사 등 10개 사옥의 임대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 재정건전화 계획에서 44곳 매각 대상지에 이은 추가 대책이다. 매각가치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 받는 남서울 본부 지하에는 변전 시설이 있어 그간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정부·여당의 실효성 있는 추가 자구안 마련 압박 속에서 한전은 변전 시설을 뺀 상층부를 떼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전은 “지방자치단체 지구단위계획과 연계한 매각, ‘제안공모’ 등 혁신적 매각방식을 도입해 매각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말했다.2직급 임금 인상분 전부 반납반납 인상분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전직원 동참 여부 노조에 공식 요청6만명 임금동결·인상분 반납 협의 또 국민과 고통 분담 차원에서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2직급(부장급) 이상 임직원 4436명의 임금 인상분을 전부 반납하고, 한전은 추가로 3직급(차장급) 직원 4030명의 임금 인상분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대규모 적자임에도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성과급은 경영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다음달쯤 1직급 이상은 전액, 2직급 직원은 50% 반납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에 대해 전 직원의 동참도 추진하기로 했다. 자구안에는 ‘노조와 임금 동결 및 인상분에 관한 협의에 착수한다’는 내용도 담겨 6만 2000명에 달하는 전체 임직원의 임금을 동결하거나 인상분을 반납하는 방안이 추가로 추진된다. 다만 노동조합원인 직원의 동참은 노조와의 합의가 필요한 만큼 이날 한전은 노조도 동참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과 1직급 이상 간부들은 지난해 성과급과 임금을 자발적으로 반납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국가나 회사가 어려울 때 임직원 임금을 반납해왔다고 한전 측은 전했다. 한전 측은 “반납한 임금 인상분은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올해도 사상 초유의 재무위기 극복에 책임있는 자세로 앞장서고 국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영업비 90% 구입전력비 2.8조 절감업추비 등 경상경비 2.5조 절감1600명 재배치·무인화 등 인력 효율화 이와 함께 전력설비 건설 시기와 규모를 추가로 이연·조정하고 업무추진비 등을 일상 경상경비를 최대한 절감해 2조 50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영업비용의 90%를 차지하는 구입전력비를 2조 8000억원 정도 최대한 절감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해 전력시장 제도를 추가로 개선할 계획이다. 시설부담금 단가를 조정하고 발전자회사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정확도 개선 등으로도 수익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직과 인력의 효율화에도 나선다. 한전은 2026년까지 조직 구조조정과 인력 효율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미래 핵심사업과 취약계층 지원 등을 총괄하는 전담 부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한전은 업무통합·조정 등으로 에너지 공기업 최대 규모인 496명의 정원을 감축했고 앞으로 전력수요 증가와 에너지 신산업 확대에 필수 인력 1600명도 고객창구와 변전소 무인화, 로봇과 드론을 활용한 설비 관리 자동화 등 디지털화와 사업소 재편 등 인력 재배치를 통해 자체 흡수하기로 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2036년까지 전력수요가 533TWh에서 703TWh로 1.3배 증가해 송전선로와 변전소가 각각 현재보다 1.5배 이상 필요하다고 명시됐다. 또 변전소 확충 등 전력설비 건설인력 1100명과 해외 원전 수주시 원전 건설인력과 전사 계통운영·제어 인력 등도 500명 가량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전은 이날 개최된 비상경영 혁신 실천 다짐대회에서 “한층 강화한 고강도 자구대책을 보다 신속하고 확실하게 추진하고, 전 임직원이 경영체계 전반에 걸친 과감한 혁신과 고객 편익 증진에 비상한 각오로 적극 동참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면서 “단계적 자구노력 이행과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가용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전기요금 지연 속 1분기 적자 또 5조㎾h당 7원 올리면 적자 겨우 2조 줄어13.1원 올려도 연간 4조 밖에 못 줄여 한편 한전의 자구안 발표 후 정부와 여당은 전기요금 인상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전이 자구 노력 비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이어서 조만간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조정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은 다음 주 초께 당정협의회를 열어 한전 자구안의 적절성 여부를 검토한 뒤 전기요금 인상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한전 경영정상화 방안에서 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h당 51.6원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국민 부담 증가에 따른 여론 악화와 산업계 반발 등을 의식한 여당의 반대로 인상폭은 최소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와 한전은 2분기에 ㎾h 13.1원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h당 7원가량의 소폭 인상이 거론된다. ㎾h당 7원 인상은 현행 전기요금인 ㎾h당 146원보다 약 5% 오르는 것으로, 평균적으로 월 307㎾h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2400원가량의 전기요금을 더 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산업부는 ㎾h당 7원, 10원, 13원 등의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13.1원을 이번에 올리지 않으면 하반기로 갈수록 냉방 가동 시즌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의식한 여당의 반대가 겹쳐 전기요금 인상이 더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2021~2022년 한전의 누적 적자가 40조원에 육박하는 데다 연내 추가 전기요금 인상 여건이 조성되기 어려울 수 있어 7원보다는 더 높은 수준의 인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전의 적자는 2021년 5조 8000억원, 지난해에는 32조 6000억원으로 누적 40조원에 달한다. 한전은 현재 생산 원가 이하로 전기를 팔고 있어 전기를 팔거나 쓸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구조다. 산업부와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을 공식화하는 것을 전제로 실무 준비를 사실상 마쳐 놓은 상태다. 한전에 따르면 1㎾h당 1원이 오르면 5000억원의 적자가 해소될 수 있지만 만약 13.1원으로 오른다 하더라도 전기요금 인상이 지연되면서 감소 예상 적자폭은 7조원에서 4조원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7원이 오르면 적자 폭은 2조원가량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한전이 공시한 올해 1분기 영업적자가 6조 177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지연으로 인한 사실상 적자 폭 감소가 거의 없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창양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전기요금 동결은 바람직하지 않다. (요금의)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여론과 국민적 동의가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요금 동결 주장은 (한전 적자 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원가 70% 미달, 팔수록 적자 구조”정승일 “파는 가격 사는 가격 일치해야”작년 196.7원 전기 120.5원에 팔아 앞서 정승일 한전 사장은 지난 3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가의 70%만 회수되는 전기요금을 언급하며 사는 가격과 파는 가격을 일치시켜야 한전의 재무구조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해 영업 비용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연료비가 폭등해 전력 시장에서 전기를 사오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지난해 ㎾h당 평균 196.7원인데 반해 소비자에게 파는 전력 판매 가격 평균은 120.5원이니 누가 경영을 한다 해도 적자를 안 낼 도리가 없다”면서 “올해 1월에 모두 반영돼야 할 45.3원의 기준연료비가 4분의 1인 11.4원만 반영되고 인상요인 4분의 3이 남았다. 적정 속도의 전기요금 정상화는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에너지소비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요금 정상화로 시장에 에너지가격 신호 효과를 복원해 합리적 소비를 유도하고, 고효율기기 교체 등을 지원해 에너지소비를 줄이면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건강한 사회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기판매수익(66조 2000억원)이 전년보다 15.5% 늘었음에도 연료 가격 급등(56.2%)에 따른 영업비용이 104조원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32조 6000억원의 사상 최악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한전채 37조원 발행에 이어 이달 8일까지 9조 5500억원이 추가로 더 늘어났다. 2월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한전의 경우 지난 2월에 발전사로부터 ㎾h당 167.2원에 전력을 사들여서 가정과 산업계 등에 원가보다 14.5원 싼 ㎾h당 152.7원에 팔았다. 한전의 구입단가에는 송배전 및 사업소 관리비, 투자비, 이윤 등은 모두 빠져 있어 이를 포함할 경우 원가 회수율은 더욱 낮아진다.‘사의’ 정승일 “요금 정상화 지연시전력 안정 공급 차질…적기 인상 이해를”산업차관 교체 이어 한전 사장 교체당정, 전기요금 인상 발표만 남아 이창양 장관은 지난 9일 출입기자 기자간담회에서 여당이 정 사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해 “여당 나름대로 정책에 의견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서도 “큰 방향은 산업부가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또 “한전의 자구 노력은 불필요한 부동산을 처분하거나 고위직 성과급 반납과 같은 재무구조 변화에 관한 것으로, 그 문제(한전 사장 거취)와는 별개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정 사장은 자구책을 발표한 이날 “오늘 자로 한국전력공사 사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사의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전기요금 정상화는 한전이 경영정상화로 가는 길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 전력 판매가격이 전력 구입가격에 현저히 미달하고 있어 요금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전력의 안정적 공급 차질과 한전채 발행 증가로 인한 금융시장 왜곡, 에너지산업 생태계 불안 등 국가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며 전기요금 적기 인상에 대한 이해를 부탁했다. 정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한전은 국민경제 부담을 완충하는 역할과 함께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불철주야 소임을 다해 왔다”면서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전 국민이 사용하고 있는 전기에는 한전 임직원들의 땀방울이 녹아 있음을 기억해 달라”고도 했다.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고위 관료(행정고시 33회) 출신 정 사장은 산업부에서 에너지자원실장, 차관 등 주요 보직을 맡아 오랜 기간 전기요금 등 에너지 정책을 다뤘고 한국가스공사 사장도 지냈다. 책임감과 소신이 강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공직 안팎에서 동료들의 신임이 두터운 ‘산업부 3대 천재’로 불렸다. 이 장관 역시 정 사장이 이전 정부인 2021년 5월에 임명됐으나 에너지 전문가로서의 소양과 논리정연한 업무 처리, 책임감을 높이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동안 한전의 재무 위기 극복 문제를 놓고 정부·여당에서는 정 사장을 불편해하는 기류가 강했다. 정 사장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시 수행 경제인 명단에 포함됐다가 출국 직전에 빠지기도 했다. 한전 직원들의 태양광 사업 비리 의혹, 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 감사 은폐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여당의 사퇴 요구는 더욱 커졌었다. 정 사장의 이번 사의 표명이 지난 10일 단행된 산업부 2차관 교체와 맞물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었다. 다만 정 사장과 최근 교체된 박일준 전 차관이 원전 정책에 호의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기요금 인상 결정을 위한 희생양이 필요했던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한전 내부에서는 정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아쉬움과 한숨이 터져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정 사장을 시작으로 이전 정권에서 임명됐던 모든 한전 전력그룹사 사장들이 교체되고 후임 한전 사장으로 여당이 ‘관리하기 좋은’ 인사가 내려오는게 아니냐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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