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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인권단체, 문재인 檢 고발

    북한인권단체들이 ‘송민순 회고록’ 파문과 관련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과 사단법인 NK워치, 자유북한국제네트워크 등 3개 단체는 17일 문 전 대표와 김 전 원장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이들 단체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회고록에서 밝힌 대로 두 사람이 대한민국의 중요 국가정책이자 외교정책을 수행하기 전에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면 이는 반국가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대한민국 국가안보를 총괄하는 국가정보원장이 주적인 북한 정권의 의견을 물어보자고 제안하고,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북한 독재자의 의견에 따라 기권을 선택했다면 이는 북한 국민을 향한 또 하나의 인권 말살 행위”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고발장 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수사부서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건 성격상 공안부에 배당될 가능성이 크다. 송 전 장관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때 북한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했고, 문 전 대표와 김 전 원장이 이를 주도했다고 주장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국감 현장] 野 “檢직보 받는 禹수석, 수사 공정하겠나” 與 “檢은 회고록 관련 문재인 수사 나서라”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이 현직 수석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이 부당하다며 사퇴를 압박했다. 이에 맞서 여당은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과 관련해 문재인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북한에 사전 의견을 구한 뒤 기권했다는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회고록 내용을 앞세워 수사 필요성이 있다며 맞불을 놨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정수석이 검찰의 사무를 관장하고 보고받기 때문에 우 수석이 사퇴하지 않고 수사를 받는 한 ‘셀프 수사’가 될 것이라는 많은 우려가 있다”며 “검찰총장도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네 번 직보를 받았고, 참모를 통해 보고를 받고 있다고 해 이미 공정성이 도마에 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도 “핵심은 민정수석 보고 여부가 아니라 피의자인 민정수석을 거기에 둔 게 근본적인 문제”라며 “민정수석이 보고를 받으면 안 되는 위치에 앉아 있어서 생기는 문제”라고 가세했다. 이에 법무부는 검찰로부터 제한적인 수사 보고를 받아 청와대에도 보고하고 있지만, 수사 방향에 영향을 끼치는 보고는 받지 않고 있으며 청와대에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태근 검찰국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와) 중립성과 관련된 의사 교류가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먼저 문의가 오면 어떻게 하느냐는 조 의원의 물음에 “(그런 문의가 오면) 묻지 말라고 한다”고 답했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 공세에 직접 대응하기보다는 송 전 장관의 회고록 카드를 꺼내 맞대응했다.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은 “주권 국가로서 국가가 국제사회에서 의사 표시를 함에 있어 헌법상 ‘주적’인 북한의 의견을 물어 결재를 받듯이 해 그걸 받아들고 기권 표결을 했다는 것은 문제”라며 “어떤 형태로든 고발이 들어올 듯해 검찰 수사를 바로 해야 되는 사안이니 관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같은 당 윤상직 의원도 “고문 등 비인간적인 굴욕적 처벌, 공개 처형 등을 다루는 인권결의안에 기권하는 것을 남북 채널을 통해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고 결정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우리가 북한 인권 문제를 협의하든 의견을 받은 지시를 받든 이렇게 해서 외교 정책을 결정한다고 하면 주권 포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김문수 “노무현·문재인·김만복은 반역자”

    김문수 “노무현·문재인·김만복은 반역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반역자’라고 비난했다. 김 전 지사는 17일 새누리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열린 외교안보전문가 초청 안보특강에 참석해 모두 발언에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노 전 대통령, 문 전 대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은 전부 김정일 하수인이 돼서, 정보원이 되어서 활동했다. 거기(북한)에 돈 갖다 줘서 핵무기 만들도록 하고, NLL(북방한계선)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사람을 우리는 반역자라 한다”며 “이 반역자를 새누리당 당원이 뜨거운 마음으로 대청소하는 작업이 이번 대선이다. 과감히 청소해야 한다. 힘을 합쳐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청와대부터 시작해서 주변에 있는 사람 모두 썩었다”면서 “간신배들이 대통령을 둘러싸고 눈과 귀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개헌 논의에 관해서는 “내각제는 한마디로 대통령을 없애고 국회의원 자기들끼리 다 해먹자는 것”이라면서 “이원집정부제도 국회의원 권한만 늘리고 대통령은 허수아비로 만드는 제도”라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대선 1년여 앞두고… 송민순, 누굴 겨눴나

    ‘송민순 회고록’ 논란이 대선을 1년 2개월 앞둔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면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하필 이 시점에 논란이 될 것이 뻔한 내용을 담은 회고록을 출간했는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 전 장관은 이 책을 북한의 비핵화를 처음 명시한 9·19 공동성명 10주년인 지난해 9월쯤 출간할 계획이었으나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출간이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송 전 장관은 17일에도 북한대학원대를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9·19 성명 10주년에 맞춰서 3년 전 작업을 시작했고 생각보다 1년이 더 걸렸다. 그래서 늦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고록 출간이 특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린 모양새가 되면서 출간 배경을 둘러싼 각종 정치적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북한 인권 결의안에 대한 기권 표결이 2007년 당시에도 비판이 많았던 만큼 주무장관이던 송 전 장관이 회고 형식을 빌려 과거 논란을 해명하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부담을 털려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럼에도 이런 이유만으로 비밀 누설에 대한 고발 조치까지 감수하며 회고록에 기밀 내용까지 담지는 않았을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송 전 장관과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관계에 주목하기도 한다. 대선을 앞두고 북한 인권 문제가 이슈화되면 유엔에서 이 문제를 계속 다뤄 온 반 총장에게 유리한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문 전 대표가 타격을 받으면서 송 전 장관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송 전 장관은 손 전 고문의 천거로 18대 국회에 입성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새누리엔 “색깔론”… 문재인엔 “사실 밝혀라”

    국민의당은 ‘송민순 회고록’ 파문과 관련, 새누리당의 공세를 ‘색깔론’으로 비판하면서도 문재인 전 대표의 정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7일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여당과 청와대가 시도 때도 없이 색깔론으로 계속 매도하려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문 전 대표가 명확히 얘기를 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갖는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얘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문 전 대표가 확실하게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문재인 “기권 주장했을 것 같은데 찬성했다니” 솔직히 기억 안 나…새누리, 北덕분에 존속”

    문재인 “기권 주장했을 것 같은데 찬성했다니” 솔직히 기억 안 나…새누리, 北덕분에 존속”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7일 ‘송민순 회고록’에 기술된 2007년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기권 과정을 놓고 당시 관계자들 간 진술이 엇갈리는 데 대해 “솔직히 그 사실조차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밝혔다. 여권이 자신의 대북·안보관을 문제 삼는 데 대해서는 “새누리당은 북한 덕분에 존속하는 정당”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인천에 위치한 이익공유 기업 ‘디와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저는 (결의안에) 기권을 주장했을 것 같은데, 다 그렇게(애초에는 찬성) 했다고 한다. 모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에는 “2007년 11월 15일 열린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은 ‘다수의 의견대로 기권으로 합의해서 (대통령에게) 건의하자’고 했다”고 적혀 있다. 반면 당시 회의 참석자였던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등은 “문 전 대표는 애초 기권이 아닌 찬성 의견을 피력했다”며 반박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당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됐기 때문에 인권결의안도 함께 (채택)하는 게 균형에 맞는다고 생각했든지, 제가 인권변호사 출신이라 인권을 중시했든지, (찬성 입장인) 외교부의 논리에 넘어갔든지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제가 초기에는 오히려 결의안에 찬성해야 한다는 외교부 쪽 주장에 동조했다가 나중에 다수 의견에 따라 입장을 바꿨다고 하는데 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날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북한 내통’ 발언에 대해 “대단한 모욕”이라며 반발한 문 전 대표는 여권을 향한 비판 수위를 한층 높였다.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은 허구한 날 종북 타령과 색깔론을 국정 운영의 동력으로 삼고 있으니 우리 경제와 민생이 이렇게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과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백남기 농민의 부검 문제 등을 덮기 위해 남북 관계를 정쟁 속으로 또다시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정권 교체가 꼭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반격’ 더민주 “宋, 반기문 칭송”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여권의 ‘송민순 회고록’ 총공세에 대해 수세적 해명에서 반격으로 돌아섰다. 더민주로선 되새김질하고 싶지 않은 2012년 대선 정국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을 먼저 거론하며 이번 사태를 ‘제2의 NLL 공작’으로 규정한 것은 유사 프레임에 두 번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날 더민주 지도부가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정보위 증인 출석이나 국가기록물 열람 주장 등을 일축한 것 또한 일종의 학습 효과인 셈이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사실관계 확인 없이 명예훼손을 한 데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당내 유력 대선주자를 엄호했다. 이어 “산더미 같은 의혹, 편파 기소를 다 덮어버리려고 하는 의도인데,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논란, ‘비선 실세’ 최순실·차은택씨와 맞물린 미르·K스포츠재단 등 권력형 비리 의혹을 돌파하려는 여권의 정치공작이라는 게 이번 사태를 보는 더민주의 인식이다. 김영주 최고위원도 “제2의 NLL 공작”이라며 “NLL 사태 때도 진실은 명백했고, 허위 발언한 새누리당 전 의원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CBS라디오에서 “지도자들이 좀더 품격 있는 언어를 써 주길 바란다. 내통이란 단어는 전혀 쓸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라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비판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한 의구심도 드러냈다. ‘친문’(친문재인) 박범계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송 전 장관이 공무상 비밀누설 위험을 무릅쓰고 기술한 의도가 있다고 본다”면서 “단정하고 싶진 않지만 회고록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칭송하는 대목들이 나온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호재’ 새누리 “심대한 국기문란”

    새누리당은 17일 ‘송민순 회고록’을 연결 고리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전방위 공세를 퍼부으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회고록이 사실이라면 이는 주권 포기이자 심대한 국기 문란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회고록에 명시된 내용을 하나하나 언급한 뒤 “10가지 의문점에 대해 문 전 대표가 답하라”며 공개 질문을 던졌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주권 포기 사태”라며 “안보와 관련된 일에서 종북 좌파의 행태를 취한 더민주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김정은 정권에 협력하고 동조하는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수호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며 문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강석호 최고위원은 “범죄자에게 어떤 처벌을 원하느냐고 묻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중대한 국기 문란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긴급 중진의원 간담회를 열고 대응책을 모색했다. 참석한 의원들은 이번 파문이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당 차원에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청원 의원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 전 대표가 진실을 밝히는 것이 사건 해결의 열쇠”라며 문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번 파문이 ‘색깔론’으로 비쳐지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는 최대한 정치적 공방을 자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진상 규명에만 초점을 맞춰도 전혀 불리할 게 없는 ‘정치적 호재’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대북 결재 요청사건 태스크포스(TF)’를 위원회로 격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신문 기사 소개한 더민주 최고위원

    서울신문 기사 소개한 더민주 최고위원

    ‘송민순 회고록’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정진석(왼쪽)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들어 보이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이 더민주 최고위원회의에서 2011년 이명박 정부의 ‘남북 비밀접촉 의혹’을 다룬 서울신문 기사를 들어 보이며 반격에 나선 모습.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매우, 중대, 심각, 충격”… 강공 예고한 靑

    수석비서관회의도 돌연 연기 추이 지켜본 뒤 입장 정리 가닥 청와대는 17일 노무현 정부가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했다는 송민순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충격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이번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서 기권 결정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앞의 말씀으로 답을 드리겠다(대신하겠다)”고만 답했다.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를 달며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긴 했지만, 곧이어 ‘매우’, ‘중대’, ‘심각’, ‘충격’ 등 강경한 단어를 총동원했다는 점에서 이 의혹이 사실로 가닥이 잡힐 경우 매우 강력한 비판을 예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초 이날 오전으로 예정했던 수석비서관 회의를 돌연 연기한 배경에도 이 의혹이 주요하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태의 추이를 좀더 지켜본 뒤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면 입장을 밝히는 게 낫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 한편으로는 오는 21일 열리는 청와대 비서실 등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의식해 수석비서관회의를 연기했다는 관측도 있다. 실제 이날 연기된 수석비서관 회의는 청와대 국감 전날인 20일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날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린다면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과 우병우 민정수석 등의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밝힐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공식적으로는 수석비서관회의 연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 대변인은 회의 연기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경제현안 해법을 찾는 데 고민, 고심하고,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공개 처형·매춘 등 낱낱이… 법적 구속력 없어 ‘한계’

    공개 처형·매춘 등 낱낱이… 법적 구속력 없어 ‘한계’

    북한인권결의안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개선 권고를 담은 유엔 차원의 결의안이다.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이 1990년 중반 이후 국제사회에 알려지면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유엔 차원의 개입 전략으로 추진됐다. 결의안은 2003년 제59차 유엔 인권위원회에서부터 3년 연속 채택됐으나 북한 인권 상황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자 2005년부터 유엔 총회에서도 매년 채택되고 있다. 유엔 총회의 인권결의안은 6개 주요위원회 중 인권 문제를 담당하는 제3위원회에서 담당하고 있다. 북한인권결의안은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개선을 위한 인도주의적 기술 협력과 대화를 포함하고 있다. 북한인권결의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고문, 공개 처형, 정치범 수용소, 매춘, 영아 살해, 외국인 납치 등 각종 북한 인권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는 한편 북한 주민의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인권결의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하는 결의와는 달리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인권을 국제적 관심 사안으로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북한으로 하여금 인권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정부는 2003년 처음 유엔 인권위원회에 북한인권결의안이 상정됐을 당시 남북 관계를 고려해 표결에 ‘불참’했다. 2004~2005년에는 내리 ‘기권’을 하다 2006년 11월 결의안에 처음 찬성했다. 표결 한 달 전인 10월 9일 북한의 1차 핵실험이 결정적이었다. 송민순(북한대학원대 총장)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출간으로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른 2007년 11월 우리 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은 전년도의 찬성 입장을 1년 만에 뒤집은 결정인 것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2008년부터는 다시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후 국제사회에서도 찬성표가 계속 늘어나다 2012년, 2013년에는 만장일치 형식으로 결의안을 채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宋·文 ‘北 쪽지 성격’ 엇갈려… 당시 전통문 오고 간 기록은 없어

    宋·文 ‘北 쪽지 성격’ 엇갈려… 당시 전통문 오고 간 기록은 없어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정부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 결정을 했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을 당시 다른 정책 결정자들이 부인하면서 회고록 논란이 ‘진실 공방’으로 흘러가고 있다. 핵심 당사자들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쉽사리 진실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당분간은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둘러싼 여야 정치권의 논쟁 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논란의 최대 쟁점은 정부가 2007년 11월 21일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할 당시 북한의 의지가 얼마나 작용했느냐이다. 송 전 장관은 최근 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는 표결을 앞두고 11월 15일 열린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재한 관련 회의, 18일 서별관회의 등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18일 회의 결과에 따라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쪽지’를 받고 기권했다는 게 송 전 장관 주장의 핵심이다. 하지만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문 전 대표, 백종천 전 외교안보실장,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문 전 대표 등은 이미 16일 회의에서 ‘기권’ 결정이 내려졌으며, 북한의 의견을 물은 게 아니라 결론을 통보했다는 입장이다. 김 전 원장은 17일 CBS라디오에서 송 전 장관 회고록 주장에 대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면서 “16일 대통령 관저에서 송 전 장관과 토론을 격하게 했다. 그때 대통령이 통일부 장관 의견(기권)을 따르는 것이 옳다고 결론을 냈다”고 주장했다. 표결 하루 전인 11월 20일 송 전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아세안+3 정상회의 순방을 수행할 당시 백 전 실장이 건넸다는 ‘쪽지’의 성격을 두고도 주장이 갈린다. 송 전 장관은 이 쪽지가 북측의 답변이라고 주장하지만 문 전 대표 등은 ‘동향 보고’라고 맞서고 있다. 11월 18일 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두고도 양측 주장이 다르다. 핵심 쟁점을 놓고 양측이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며 단시간 내 진실 규명은 어려울 전망이다. 2007년 당시 결의안과 관련해 남북이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서는 전통문을 주고받은 기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국정원이 관리하는 남북 핫라인이 존재했을 때라 이를 이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정부가 결의안 기권에 북한의 의견을 얼마나 반영했느냐와 별개로, 2006년에는 찬성했다가 이를 한 해 만에 뒤집은 점은 이후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후 북한의 인권 상황이 계속 악화됐고 최근에는 북한 인권침해를 근거로 한 대북 제재가 거론되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 일부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을 통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의 논의 과정이 노출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찬성, 기권 등 표결 결과를 중심으로 기술돼야 하는데 통일부, 국정원은 반대하고 외교부는 찬성했다는 등이 논란이 되는 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왜 살아 있는 자가 활동하면서 회고록을 내는지 모르겠다. 회고록 자체가 팩트인지 여부를 모르는 상황에서 이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건 우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재인, 탈레반에 신임장 제시도 찬성했다”

    정치권에 뜨거운 논란을 불러온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는 2007년 7월 ‘샘물교회 피랍사건’ 당시 탈레반 조직이 우리 정부 협상단에 ‘정부 신임장’을 요구한 것을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수용하려 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테러·납치 조직과 인질 석방 협상을 벌이면서 국가 간 정식 협상 대표처럼 신임장을 들려 보내려 했던 것이다. 회고록에 따르면 피랍사건 발생 보름이 지난 그해 8월 초 탈레반 조직은 인질 석방 협상을 하려면 한국 정부의 신임장을 지닌 대표를 보내라고 요구했다. 이에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당시 김만복 국가정보원장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신임장이라도 써 보내자”고 주장했고 당시 문재인 실장도 여기 찬성했다고 한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에 “납치 테러단체에 정부 신임장을 제시하는 것은 국가가 결코 넘어선 안 될 선이고, 어떤 국가도 테러단체를 협상대상으로 인정하는 신임장을 써 준 사례는 없었다”면서 “신임장이라도 써 보내자는 사람들을 상대로 몇 차례 심하게 얼굴을 붉히고는 결국 납치단체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기록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논란이 있더라도 국제 사회의 외교적 규범에 따라 신임장을 주지 않은 것은 올바른 판단이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또 2007년 10월 2~4일에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제때 정보를 받지 못하는 등 소외됐다고 주장했다. 2007년 7월 30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자신에게 “남북관계를 좀 진전시켜 보려고 정상회담에 대해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그때는 이미 북한 김양건 당시 통일전선부장과 날짜 협의까지 했던 시점이라는 게 송 전 장관의 주장이다. 송 전 장관은 정상회담 발표도 당일인 8월 8일 청와대 조찬 회의장에서 상황을 파악했고 부랴부랴 미국 측에 이를 설명했다고 한다. 아울러 회의록에는 당시 부부장이던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2008년 방한해 외교관례를 무시한 채 미국의 예를 들먹이며 무리하게 대통령 예방을 요구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뉴스 분석] NLL 파문과 닮은꼴 ‘송민순 회고록’

    [뉴스 분석] NLL 파문과 닮은꼴 ‘송민순 회고록’

    현재 관련 회의록 존재 불투명 1년 이상 장기화·논점 변질 우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둘러싼 여야의 진실 공방은 2012년 불거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파문과 닮았다. 대선을 앞둔 시점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 관련 사안의 공개, 뒤이은 진실 공방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론 등에 닮은 면이 느껴진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파문이 그랬듯, 이번 일도 시작부터 ‘진실 찾기’ 게임이다. 2012년 10월 8일 당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처음 폭로한 뒤 실제 회의록을 찾는 데 1년 남짓 걸렸다. 이번 진실 공방은 내년 대선까지 최소 1년 2개월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회의록 찾기 싸움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4년 전 정 의원은 청와대 통일비서관 재직 시 국가정보원에서 보관하던 2급 비밀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국정원은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2013년 6월 정상회담 발언록을 ‘일반문서’로 등급을 바꿔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다만 ‘송민순 회고록’은 우리 정부 측 인사들로만 구성된 청와대 안보정책조정회의 등 내부 협의 과정에서 점화된 문제다. 당시의 발언이 낱낱이 담긴 회의록이 존재한다면 법적인 절차를 거쳐 확인하면 되지만 현재로선 그러한 회의록이 존재하는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록이 있다면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상 ‘대통령지정기록물’의 적용을 받는다. 군사·외교·통일에 관한 비밀기록물로 공개되면 안보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기록물의 경우 15년 범위에서 자료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 의결이 있거나 수사 중일 경우 관할 고등법원장이 중요한 증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할 경우 열람이 가능하다. 새누리당은 국회 의결 절차를 시도하겠다고 했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쉽지 않다. 이 문제에 대한 고소·고발 절차가 이뤄진다면 수사 과정에서 속속 드러날 것으로 새누리당은 기대하고 있다. 17일 북한인권단체 3곳이 문 전 대표와 김만복 전 국정원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고발장을 내기도 했다. ‘논점의 변질’ 문제도 예상해 볼 수 있다. 4년 전 7월 “국가기록원에는 회의록 원본이 없다”는 것으로 확인되자 여당이 이 사건을 일명 ‘사초 증발’로 규정,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된다. 이와 관련, 2007년 당시 청와대 백종천 안보실장과 조명균 안보정책비서관이 회의록 삭제 등의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해 11월 2심까지 연달아 무죄를 선고받은 채 최종 판결이 미뤄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게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폭로의 후폭풍은 아직도 다 끝나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4년 전에 이어 지금도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나서고 있다. ‘송민순 회고록’이 제2의 ‘NLL 대화록’이 될지 주목을 받는 이유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송민순 회고록 논란…송민순 “남북정상회담, 발표 당일에 알았다”

    송민순 회고록 논란…송민순 “남북정상회담, 발표 당일에 알았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의 회고록 내용으로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송 총장이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10월 2∼4일)이 추진되던 당시 자신은 회담에 대해 발표 당일에 알았다고 밝혔다. 당시 송 총장은 북핵 외교의 사령탑이었는데 남북정상회담 추진이라는 주요 사항의 구체적인 정보에서 소외를 당했다는 것이다. 송 총장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7월 30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외교통상부 장관인 자신에게 “송 장관도 잘 모르고 있겠지만 남북관계를 좀 진전시켜 보려고 정상회담에 대해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당시만 해도 자신은 노 대통령의 말이 2005년부터 진행돼 온 남북정상회담 추진의 연장 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별 생각없이 받아들였지만 그때는 서울과 평양 사이에 마지막 회담 날짜 조정을 하고 있던 시점이었다고 송 총장은 밝혔다. 2007년 7월 29일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비공개로 방북해 김양건 당시 통일전선부장과 날짜를 협의했고 8월 3일 노 대통령이 그 결과를 수락했다고 송 총장은 밝혔다. 결국 자신은 정상회담 발표 당일인 2007년 8월 8일 청와대 조찬 회의장에 도착해서야 상황을 파악했고,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미국 국무부 장관에게 급히 통화해 설명했다고 송 총장은 밝혔다. 송 총장은 라이스와의 통화 때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소개한 뒤 “그간 한미간 협의 경과에 비춰볼 때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당혹스러웠다”고 적었다. 또 “아무리 늦어도 8월 3일 대통령이 날짜를 결심한 직후에는 (나에게) 알려주는 것이 당연했다”며 “무엇보다도 상황을 다잡지 못하고 일이 이렇게 흘러가도록 한 나 자신에게 화가 났고, 그간 라이스에게 다짐해왔던 (한미간) ‘사전협의’를 떠올리면서 가슴이 답답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정상회담 추진팀은 (추진 사실을) 내가 미리 알 경우 ‘남북정상회담을 비핵화 속도와 맞추도록 미국과 조율하자’고 주장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일정 추진에 부담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였다”며 “그들은 한미간 협의가 잘 되어야 남북회담도 잘 된다는 상관관계를 별로 의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수, “노무현, 문재인은 반역자…과감히 청소해야”

    김문수, “노무현, 문재인은 반역자…과감히 청소해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반역자’라고 몰아세우며 “이번 대선에서 과감히 청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17일 새누리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열린 외교안보 전문가 초청 안보 특강에 참석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을 언급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을 거론하며 “이들은 전부 김정일의 하수인으로, 정보원으로 활동했다. 거기(북한)에 돈 갖다 줘서 핵무기 만들도록 하고 거기서 원하는 대로 NLL(북방한계선)이 왜 필요하냐고 했다”면서 “이런 사람을 우리는 반역자라 한다. 새누리당 당원들이 뜨거운 마음으로 반역자를 대청소하는 작업이 이번 대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해낼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현 정부 주요인사들에 대해서도 “청와대부터 시작해 주변 사람들이 모두 썩었다”며 “간신배들이 대통령을 둘러싸고 눈과 귀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가서는 다음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이길 수 없다. 과감히 썩은 곳을 도려내고 우리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특강은 김 전 지사가 위원장으로 있는 수성갑 당원협의회 주최로 당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회고록 논란’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서울포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회고록 논란’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17일 오후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퇴근하고 있는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文, ‘회고록 논란’에 “사실 관계는 당시를 잘 기억하는 사람에 물어라”

    文, ‘회고록 논란’에 “사실 관계는 당시를 잘 기억하는 사람에 물어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7일 참여정부 임기 말인 2007년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기권 과정에서 자신이 당초에는 결의안에 대해 찬성 입장이었다는 참여정부 인사들의 증언에 대해 “솔직히 그 사실조차 기억이 잘 안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파문 와중에 인천의 이익공유 기업 ‘디와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결의안에 처음에는 찬성했다고 하더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저는 기권을 주장했을 것 같은데 다 그렇게 했다고(찬성을 했다고) 하네요…”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투로 “모르겠다. 그때 남북정상회담도 했기 때문에 인권결의안도 함께 하는 게 균형에 맞다고 생각했든지, 또 제가 워낙 인권변호사 출신이어서 인권을 중시해서 그렇게 했든지, 안 그러면 외교부로부터 설명을 많이 들어 외교부 논리에 조금 넘어갔든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 측 김경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에는 전체적인 남북현안을 챙기기에 바빴다. 또 (11월 16일은) 북한 총리가 청와대에 들어갔다가 나온 날이기도 하지 않나”라며 “이 탓에 인권결의안에 관한 사안은 기억에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의 발언이나 2012년 홍익표 의원이 했던 말들을 종합하면, 문 전 대표가 초기에 찬성했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에 대해서만 기억난다고 할 수는 없으니 있는대로 솔직하게 말한 것”이라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행사 직전 기자들을 만나서는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을 거듭 묻자 “사실관계는 당시를 잘 기억하는 분들에게 물으세요”라며 했었다. ‘기권 결정을 한 뒤 북한에 통보한 것이라고 하든데…’라는 질문에도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민순, 김만복 ‘기밀누설로 고발’ 주장에 “다 감안하고 쓴 것”

    송민순, 김만복 ‘기밀누설로 고발’ 주장에 “다 감안하고 쓴 것”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17일 노무현 정부가 2007년 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과 관련해 북한에 사전의견을 구한 뒤 기권했다는 자신의 최근 회고록 논란 대해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 진실은 어디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자신을 ‘기밀누설로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그런 정도는 다 감안하고 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삼청동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기자들을 만나 “나는 정치적인 의도로 쓴 게 아니다. 책 전체 흐름을 봐야지 일부만 보면 안 된다. 전체를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록에 의해 책을 정리했고, 제 입장은 거기(책)에 다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한 사전의견 타진 제안자로 지목된 김 전 국정원장은 물론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자신의 회고록 관련 내용을 잇따라 부인하고 나선 데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대통령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전날 북한의 의견을 물어본 것이 아니라 기권 결정을 자체적으로 내린 뒤 북측에 통보한 것이라면서 북측에 사전 의견을 구했다는 송 전 장관의 회고록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송 전 장관은 “이 책은 북한 핵과 통일에 관한 것이다. 그 시각에서 봐달라”면서 “그것(북한인권결의안)을 하나 뽑아서 정쟁으로 삼는 것은,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북한 핵과 통일 문제를 넘지 않고서는 우리가 정치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책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데에 경계했다. 송 전 장관은 “이런 식으로 정쟁을 삼으면 어느 누구에게도, 어떤 정부가 들어오더라도, 어떤 정당이더라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정당의 정치적 성격을 보지 말고 책에 있는 내용 그대로를 보고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송 전 장관은 “우리가 지금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이냐. 북핵에 모든 문제가 걸려있다”면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이니 뭐니 하는 것도 다 국론분열로 생긴 것인데 핵과 통일이라는 시각에서 문제를 봐달라”고 거듭 밝혔다. 북한과 내통 등을 주장하는 새누리당의 문제 제기가 그런 기조(북핵 및 통일)에서 맞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단 하나도 틀린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그대로다”고 거듭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송민순 회고록 논란’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文 전 대표

    [서울포토] ‘송민순 회고록 논란’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文 전 대표

    17일 인천 남동공단 내 산업기계 제조업체 디와이를 찾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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