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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민련 前유럽간부 소환 방침/황장엽씨 제3장소서 이미 조사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친북 혐의 수사와 관련,전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유럽본부 사무국장 C씨를 9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C씨는 부산 모 대학 법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해직된 뒤 지난 94년 미국을 거쳐 독일에 정착,유럽 범민련에 가입해 활동해 오다 지난 99년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C씨가 94년부터 유럽에서 친북활동을 해온 인사들의 자료를 관리해 왔던 인물인 만큼 송 교수의 친북 행위 여부를 확인해줄 수 있는 중요한 참고인으로 보고 있다.특히 검찰은 C씨가 송 교수의 대북 접촉창구로 활동하다 지난 99년 1월 미국으로 망명한 김경필 전 독일주재 북한 이익대표부 서기관의 사업파트너였던 점을 중시하고 있다. 검찰은 C씨를 상대로 송 교수가 94년 7월 김일성 장례위원으로 참석할 당시 노동당 후보위원 김철수라는 사실을 알고 입북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서울시내 모처에서 조사했다.송 교수는 10일 오전 10시에 재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황씨를 상대로 김용순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로부터 송 교수가 노동당 후보위원 김철수라고 말을 들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황씨와 송 교수의 대질조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날 세번째로 소환한 송 교수를 상대로 오씨의 입북을 권유했는지와 송씨가 저술한 ‘경계인의 사색’ 등 서적의 이적성 여부를 조사했다. 한편 자유언론수호 국민포럼 등 시민단체는 이날 “송 교수를 해외민주 인사로 지칭해 국내로 초청하고,송 교수를 고뇌하는 지식인으로 미화해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민주인사들의 명예를 더럽혔다.”면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임영숙 칼럼] ‘경계도시’의 ‘경계인’

    송두율 교수가 “어떤 처벌도 받겠지만 추방은 상상하기 싫다.”고 말했을 때 가슴 한 구석에 찡한 느낌이 왔다.‘아무리 오래 살아도 유랑자와 같은 처지가 될 수밖에 없는 해외 거주 지식인’이 고향땅에 뼈를 묻고자 하는 수구초심을 표현한 것으로 그 말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와 비슷한 길을 먼저 걸었던 윤이상은 고향 통영 바닷가에서 낚시를 즐기며 노후를 조용히 지내고 싶어했지만 끝내 그 소망을 이루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갔다. 윤이상이 타계하기 1년 전인 지난 94년 그의 음악세계를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국내 첫 시도였던 윤이상 음악제가 열렸을 때 나는 “77세의 병든 노구로 고향땅을 밟고자 하는 그의 염원을 가로막아야 했던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 문화부의 공연담당 기자로서 유럽음악계가 경탄하는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에 대한 풍문을 계속 들으면서 그의 실체를 접할 수 없는 목마름을 나는 느꼈다. 그의 귀국을 추진한 국내 음악계의 노력은 번번이 좌절됐고 그 노력을 기사화했다는 이유로 당시중앙정보부 요원의 방문을 받기도 했다.나는 윤이상 음악제에 달려갔고 금기시됐던 그 음악의 아름다움에 눈물이 나올 만큼 감동했다. 이런 경험 때문에 부인과 아들들을 데리고 아버지의 묘소를 찾아 눈물을 흘리며 절하는 송 교수의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했다. 부인 정정희씨의 대한매일 인터뷰는 더욱 가슴 아팠다.입국 계기를 “제일 먼저는 아이들 때문이다.”고 밝힌 부인은 “아버지가 겪은 아픔을 두 아들이 고스란히 넘겨 받는 것 같다.”며 몇 차례나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한다. 그러나 송 교수의 다른 언행은 이런 정서적인 접근을 무색하게 만든다.그가 북한 노동당에 입당했으며 수만달러를 북으로부터 받았고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로 확인됐다는 국정원의 조사결과가 밝혀진 후 가진 기자회견은 엉뚱했다.자신의 지난 과오를 진솔하게 털어 놓고 엎드려 용서를 구하는 대 국민 사과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기자회견은 마치도 ‘경계인’의 강의 같았다.송 교수 자신도 37년 만의 귀국에서 ‘문화 충격’을 느꼈다지만,양파 껍질 벗겨지듯그의 진실이 벗겨진 다음 가슴으로 다가오는 사과가 아닌 ‘어정쩡한 자기 합리화’ 같은 해명을 강의처럼 들어야 했던 시청자들은 분노하거나 실망했다.악의적인 색깔 공세 탓이든,진솔하게 과거 행적을 밝히지 않은 송 교수 자신의 탓이든,기자회견과 국정원 조사과정에서 오랜 외국생활로 인한 그의 한국어 구사와 이해에 문제가 있었든 ‘지식인 송두율’은 거의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은 듯싶다. 송 교수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경계도시’의 홍형숙 감독은 “경계도시는 원래 동·서독 분단시절에 베를린의 별칭이지만 통독 이후 지구상의 마지막 경계도시는 대한민국의 서울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경계도시 시절 베를린처럼 지금 서울과 평양도 육로로 연결돼 1000여명이 한꺼번에 평양을 방문하고 있다.이 경계도시를 찾은 경계인은 그러나 동족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미국의 다문화 커뮤니케이션 학자 홉스테드가 한국 문화를 ‘불확실성 회피가 높은 문화’라고 분석했을 정도니 남과 북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경계인이 설자리는 이곳에 없는 것이다. 10년 전 윤이상의 귀국이 이루어졌다면 그가 지금처럼 온전히 내 기억 속에 남을 수 있었을까.귀국조건으로 ‘서약서’라는 이름의 ‘반성문’을 쓰는 것을 거부했던 그가 만일 그 조건을 받아들이고 귀국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지식인 송두율’에게 실망했다 하더라도 ‘자연인 송두율’에게 연민을 가질 수는 없을까.처자식을 데리고 찾아온 이를 내치는 것은 지나치지 않은가.우리는 생떼 같은 목숨을 백십여명이나 죽인 KAL기 폭파범 김현희도 품에 안은 민족이 아닌가.부질없는 생각들이 꼬리를 문다. 주필 ysi@
  • 뉴스 플러스 / 北, 송두율교수와 무관 시사

    북한 평양방송은 8일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뮌스터대 교수를‘남조선을 방문한 한 해외동포’라고 지칭하며 그를 북한과 연결시키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했다.송 교수 사건이 불거진 이후 북한 언론매체가 그가 북한과 무관함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9면 이 방송은 이날‘사람잡이에 미쳤다’는 제목의 보도물에서 “최근 남조선을 방문한 한 해외동포에 대한 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이 해외동포는 오래전 남조선에서 민주화투쟁을 하다가 군부정권에 신물을 느끼고 해외 이주한 사람으로,그를 우리(북한)와 연결시키는 것은 반공화국 대결의식을 가진 자들의 억지몽상”이라고 전했다.이 방송은 이어 “문제는 남조선 사법당국이 수사요 뭐요 하면서 나서고 있는 것”이라면서 “남조선 사회의 민주화는 빛좋은 개살구”라고 비아냥댔다.
  • 통일부국감 충격발언 2題/정대철 “황장엽 美망명 추진설” 김종호 “KBS를 불 싸질러야”

    8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정대철 의원은 “황장엽씨가 오는 27일 인권단체 초청으로 미국에 가서 전격 망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정가에 파다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정일 정권 붕괴를 최종 목표로 하는 미국정부가 해외에 북한 망명인사들로 과도정부를 구성한 뒤 초대 망명정부 대표로 황씨를 설정하려 하고 있으며,이를 위해 황씨에게 망명을 제안할 가능성 크다고 한다.”면서 “이 경우 황씨가 망명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고 국정원도 긴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물론 이는 추측에 기반하고 있지만,실제 황씨의 돌출행동이 나온다면 6자회담 등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만일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에 대해 황씨는 “나를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또 자민련 김종호 의원은 “송두율 문제를 다룬 KBS를 아주 불싸질러야 한다.빨갱이를 민주투사처럼 하고….빨갱이도 보통 빨갱이가 아니다.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면서 “이번에 재외공관 국감차 미국에 갔더니 친구들이 ‘서울은 이제 빨갱이가 된 거냐.국민의 시청료를 받는 국영방송이 이럴 수가 있는가.가까이에 있으면 달려가서 때려 부수고 싶다.’라며 울분을 토하더라.”고도 전했다. 그는 특히 “KBS 문제를 잘 처리해야 국민 감정을 수습할 수 있다.사장이 사과하는 정도로 그칠 문제가 아니다.사장은 물론 송씨의 귀국을 추진한 이사장까지 두분 다 사임해야 한다.”면서 “만일 물러나지 않으면,KBS 시청료 납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매순간 산소같은 방송역할에 최선”EBS 이사장 오른 방송인 김세원

    이 순간 내가/별들을 쳐다본다는 것은/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이 순간 내가 제 9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9명 이사중 남자들 제치고 이사장에 EBS(교육방송) 이사장 김세원(58)씨를 인터뷰하면서 내내 무엇이 그를 이 자리에까지 이르게 했나 궁금했는데 말미에야 실마리가 풀리는 것 같았다.별 생각없이 어떤 시를 좋아하느냐고 물었는데,피천득의 ‘이 순간’을 암송했다. 김 이사장은 80년 초 MBC의 ‘FM 가정음악실’을 시작하면서 시를 한 편씩 읽었다고 했다.그 후 20여년간 방송에서 낭송한 시가 줄잡아 7300편.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시가 ‘이 순간’이니 그의 마음이 오롯이 투영됐을 것이다.‘이 순간’에는 이 순간 살아 있음을 감사하고,삶을 즐기고,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지난달 25일 9명의 EBS 이사 중 호선(互選)을 통해 남성을 물리치고 이사장에 뽑힌 것도 그런 마음 때문이 아니었을까. 김 이사장은 한국외국어대 불어과 2학년 때인 1964년동양방송 성우 1기로 입사한 뒤 40년 동안 라디오 방송을 했다.70년대 ‘밤의 플랫폼’(동아방송) ‘안녕하세요 김세원이에요’(MBC)‘김세원의 영화음악실’(KBS),80년대 ‘FM 가정음악실’(MBC)을 거쳐 90년대부터 지난 5월까지 ‘노래의 날개 위에’(KBS)를 진행했다.그처럼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목소리 덕분.심야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그의 목소리는 저음이면서 정확하고,지적이면서 편안하고 감미롭다.그는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 “누군가가 ‘안개낀 날의 수은등 같은 목소리’라고 표현했는데 한동안 그대로 인용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웃었다. 그러나 오늘이 있기까지는 목소리뿐 아니라 ‘이 순간’을 사랑하며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바탕이 됐을 것이다.“항상 방송의 영향력을 생각했지요.당연한 얘기이지만,방송인으로서 청취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정직하고자 했습니다.” 사회적 성취를 이룬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있을 것이다. “저 때만 해도 여성들은 결혼만 하면 회사를 그만뒀습니다.이제 여성들도 못할 일이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후배들에게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부탁하고 싶어요.기회가 왔는데 준비가 없어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도 TV다큐 내레이션 맡아 김 이사장이 주목을 받는 것은 여성이기 때문만은 아니다.그의 아버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하고,임화의 시 ‘인민항쟁가’에 곡을 붙인 월북 음악가 김순남(1917∼1983)씨다.‘해방공간의 가장 탁월한 천재 음악가’인 그는 초등학교 교사 아내와 해방둥이인 두살배기 딸 김 이사장을 남겨두고 1948년 월북했다.그가 작곡한 노래는 88년 올림픽 때에야 해금됐다.그 후 그의 ‘자장가’는 신영옥·김신자가,‘산유화’는 조수미 등이 불러 널리 알려졌다. 그는 아버지의 부재를 언제 절실하게 느꼈을까.“6·25가 나서 엄마 손을 잡고 피란을 가는데,다른 애들은 아버지가 무동을 태워 가는 거예요.피란 시절,학교에 다닐 때도 선생님이 호구 조사를 하며 아버지가 돌아가셨는지,납치 또는 납북되셨는지 물었는데,‘지게꾼’이라거나 ’미국으로 유학가셨다.’고 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연좌제에 대한 공포로 숨을 죽이며 살다가 88년 납·월북 예술인 작품 해금조치 이후 아버지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그 때 아버지 친구에게 들었던 말들이 지금도 뇌리에 각인돼 있다.“순남이는 예술가야.” “순남이는 불의를 보고는 못 참아.” 90년대 초에는 베이징을 여러차례 드나들었다.아버지의 교향악곡 악보를 찾기 위해서였다.김순남은 53년 모스크바 유학 중 소환당한 뒤 ‘사상문예투쟁’에 휘말려 숙청됐지만 김일성이 “재주가 아깝다.”며 처형은 하지 않아 주물공장 노동자 등으로 전전하며 작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북에서 결혼도 했지만 여자 쪽에서 아이를 낳지 못해 사내 아이를 입양해 키운 것으로 전해들었다.김 이사장은 그 사내가 미공개 악보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여러 경로를 통해 사본이나마 입수하려 했으나 허사였다. ●“40년 방송경험 살려 봉사할 것” 월북 예술가의 딸이 보는 북한은 어떨까.‘경계인’ 송두율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아버지는 자유주의자요,이상주의자인데 남에서는 좌익 음악가로 배척당하고 북에서는 부르주아 음악가로 숙청당했습니다.아버지는 정말 절망하셨을 거예요.90년대 초 모스크바에 갔을 때 처음으로 붉은 깃발을 봤는데 아버지를 기만한 깃발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났습니다.” 김 이사장은 햇볕정책,북한에 퍼준다는 주장 등에 대해서도 ‘노 아이디어’라고 했다.북한이 아버지를 홀대했고,아버지의 좌절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요즘도 TV 다큐 프로의 내레이션을 맡고 있는 현역인 그는 그간의 경험을 살려 봉사하고 싶다고 했다. “방송이 너무 오락성과 상업성에 치우쳐 있어요.방송의 역할을 새겨야 합니다.EBS가 대안 방송이 될 수 있습니다.산소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EBS의 1년 예산이 1000억원 정도인데 300억원만 수신료와 방송발전기금 등 공적 자금이고 700억원은 자체 광고수입입니다.전체 운영예산을 늘려야 할 뿐 아니라 공자금의 비율을 대폭 높여 공영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남편 강현두(66) 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월남한 집안.친어머니(82)를 모시고 산다.쌍둥이 남매(34) 중 아들은 영국에서 미디어 법을 공부하고 있고,일간지 기자인 딸은 해외연수 중인 언론인 가족이다. 황진선기자 jshwang@
  • “경계인 처지 포용 믿었다”지인이 전한 송두율 입국심경

    재독 철학자 송두율(宋斗律·59) 교수가 지난달 22일 입국하기 직전까지의 근황을 잘 알고 있는 전 시사월간지 기자 A(37·사업)씨는 8일 “송 교수는 경계선에 서 있어야 했던 처지를 남한이 포용해 줄 거라고 믿고 귀국을 결심했다.”며 입국 경위를 전했다. A씨는 송 교수가 입국하기 전 독일 베를린에서 만나 10시간 이상 토론을 벌였고,송 교수가 입국하기 일주일 전까지 직접 이메일을 주고 받았던 터라 송 교수의 속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A씨는 “송 교수가 그 동안 고국에 오지 못했던 것은 준법서약서 때문이었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측이 송 교수가 가진 상징성을 최대한 부각시키면서 입국을 권유하자 송 교수는 현지 유럽 동포운동가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해명할 건 분명히 하고 당당히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베를린에서 밤샘 토론하는 과정에서 송 교수가 본인은 후보위원 김철수가 아니며,오길남 같은 인물을 입북토록 권유할 만큼 판단력이 흐리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구혜영기자 koohy@
  • “노동당 입당 해명 필요 송교수 추방은 말아야”/진보학계 공식 기자회견

    송두율 교수 파문과 관련,공식적 입장표명을 미뤄오던 국내 진보학계가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에서 요구하는 송 교수의 국외추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학술단체협의회 등 진보적 학술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송 교수 사건 비상대책위’는 7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이 보장되는 독일을 떠나 귀국을 강행한 송 교수의 진심은 존중돼야 한다.”면서 “이미 장시간에 걸친 수사로 벌을 받은 만큼 소명기회를 제공하지 않고 추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송 교수의 학문적 업적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도 “학문적 성과는 학문 자체의 논리와 기준에 따라 평가되어야 한다.”며 정치적 행적과의 ‘분리대응’을 주문했다. 하지만 이들은 “송 교수가 입국하기 전 노동당 입당 등 자신의 과거에 대해 소상히 밝히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또 송 교수에 대한 국내 진보학계의 평가에 대해서도 “정치적 행적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일면적으로이루어진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송두율교수 귀국 추진 이종석·서동만씨 작품”김용갑의원, 지목 논란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 국감에서 “최근 드러나고 있는 정황을 살펴보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종석 사무차장과 국정원 서동만 기조실장이 송두율 교수 귀국을 추진한 배후세력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당사자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그동안 한나라당 의원들이 배후설을 주장하긴 했으나,구체적으로 정부 핵심인사의 이름을 거명하기는 처음이다. 대표적인 보수성향 정치인으로 꼽히는 김 의원은 정세현 통일부 장관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송두율은 귀국 직전 기자회견에서 ‘국정원 박정삼 2차장은 절친한 친구이고,서동만 실장은 지인이다.’라고 말했으며,기획입국이 추진될 경우 국정원·통일부·법무부를 조율할 수 있는 위치는 NSC밖에 없고 NSC를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사람은 이종석 사무차장이다.”라고 주장했다.이어 “이 사무차장은 송두율이 주창한 ‘북한에 대한 내재적 접근법’에 입각,‘내재적 비판적 접근법’을 주장한 만큼,송두율과 시각이 같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장관은 “내재적 접근법을 주장한다고 해서 귀국배후라는 것은 연결이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답했고,서 실장에 대해서도 “국정원 기조실장이 그런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아시지 않느냐.”고 인정하지 않았다. 김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이종석 사무차장은 기자들에게 “국가 중요 안보기관에 근무하는 사람을 턱없이 중상음해하는 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일축했다.그는 “그런 식의 매터도(흑색선전)에 대해선 언급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나는 송 교수의 입국 사실 자체도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반박했다. 국정원 관계자도 “(김 의원의 주장은) 정치공세에 불과한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송 교수 본인은 물론 해외동포들의 귀국을 추진했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측과도 사전조율이 전혀 없었고 국정원은 이와 관련된 문제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며 배후설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국감에서 정 장관은 김용갑 의원이 “송두율을 사법처리할 경우 앞으로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특별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송교수·오길남씨 오늘 대질 검토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친북혐의 수사와 관련,송 교수로부터 재입북 권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재독 유학생 오길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오씨를 상대로 지난 85년 북한에 입북했다 86년 11월 탈출했을 당시 송 교수가 재입북을 권유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오씨는 국정원 조사에서 “송 교수가 당시 두 차례에 걸쳐 재입북에 대해 언급했었다.”면서 “첫번째는 재입북을 설득했고,두번째는 재입북에 대해 결단을 촉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교수가 오씨에게 재입북을 권유하지 않았다고 부인함에 따라 8일 송 교수 소환 때 오씨와 대질신문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또 송 교수를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라고 지목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에 대해서도 금명간 소환,필요하면 송 교수와 대질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8일 송 교수를 세번째로 소환해 북측으로부터 받은 자금의 규모와 성격 등에 대해 조사한 뒤 다음주 초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chungsik@
  • 康법무 “宋교수 남한체제 택한 것”/공안검사 ‘화요강좌’서 밝혀 “권력이 진실·화해 가로막아”

    강금실(사진) 법무부장관이 7일 법무부와 서울지검 공안검사와의 내부 토론에서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사실상 남한 체제를 선택한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귀추가 주목된다. 강 장관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날 두번째로 열린 ‘화요강좌’의 자유토론에서 “송 교수의 입국은 결과적으로 우리 체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화요강좌’는 강 장관의 주도로 남북체제 문제를 다루는 공안검사들에게 이론적인 토대를 제공하고 변화하는 남북관계의 현실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검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마련됐다. 토론에서는 “송 교수의 실체에 대한 남북 두 체제의 진실이 대립하고 있는 양상에서 중용과 용서라는 행위가 적용될 수 있느냐.”를 놓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강 장관은 “우리나라는 진실과 화해로 가는 길이 너무나 멀고 험한 것 같다.”면서 “권력이 그렇게 만드는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요강좌는 형사정책연구원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강의와 자유토론 순으로 1시간씩 진행되며 법무부·대검·서울지검 검사 20여명이 참석,남북 문제와 노사 관계 등 민감한 공안 분야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강 장관이 ‘남북 관계와 분단 문제를 공부할 수 있어 유익하다.’면서 ‘신중하고 지혜롭게 연구하자.’는 소감을 밝혔다.”고 말했다. 10월 한달은 연세대 국제대학원 박명림 교수의 강의로 진행되고 있다.박 교수는 “토론을 하다보면 변화된 남북 현실과 실정법 사이에서 검사들이 느끼는 혼란과 고민이 그대로 묻어나온다.”면서 “송 교수 문제도 남북 체제에 대한 이론적 바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박 교수는 이날 ‘한국전쟁 전후의 남북관계와 체제변화’를,지난달 30일에는 ‘남북 국가의 형성 과정’을 강의했다. 화요강좌의 백미는 장관과 검사들이 벌이는 자유토론이다.도시락과 떡 등 간식을 먹으며 난상토론으로 진행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송두율 변호인 ‘의견서’ 내용/“정치국 후보위원 가명 사용안해”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라는 국정원의 조사결과에 대해 송 교수측이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정치국 후보위원은 가명을 사용하지 않고 외국인이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정위원·후보위원으로 선출된 적이 없다.”고 1999년 법정에서 밝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은 또 2001년 “북한에서 활동중인 김철수라는 인물은 50여명 정도이고 이중 정치국 후보위원 이상의 자격을 가진 인물은 없다.”는 내용의 자료를 법원에 보냈던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송 교수가 김철수가 아닐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들이다. 이 같은 사실은 송 교수의 변호인인 김형태 변호사가 서울지검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에 첨부된 증거자료에 포함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첨부자료에는 황씨의 진술과 국정원·통일부의 자료,오길남씨의 국정원 진술 등 14종의 자료가 들어있다.대부분 송 교수가 황씨를 명예훼손으로 소를 제기했을 때 법원에 제출된 것들이다. ●정치국 후보위원에 대해 황씨는 당시 법정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알려지고 있는 김철수는 비밀사업을 하기 때문에 서열은 높아도 권한이 없다.”면서 “김철수는 사진을 절대 못 찍게 돼 있기 때문에 김일성 주석 장례식 때 조문을 왔는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모른다.”고 진술했다.국정원은 서울지법에 제출한 자료에서 “95년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의 장례식에 송두율은 참석했으나 김철수는 참석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길남 재입북 권유 여부 86년 재독유학생 간첩사건의 당사자인 오씨는 지난 93년 회고록에서 “85년 8월 독일 교포 김모씨와 동독 주재 북한대사관 백모 서기관,작곡가 윤이상 선생 등으로부터 입북을 권유받았다.”고 밝혔다.그는 또 92년 5월 24일 국정원에서 “입북 하루 전날인 85년 11월 28일 오후 5시쯤 베를린 역 구내 레스토랑에서 송 교수 가족과 만났다.”면서 “송 교수가 그때 ‘북한도 변해야 하는데 오형이 북에 가서 경제학자로서 활약해 주기 바란다.필요한 물자는 윤이상 선생님 편으로 보내겠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이 때는 이미 입북을 결심했을 때라는 것이 김 변호사의 말이다. 오씨는 나흘뒤인 28일 국정원 진술서에서는 “입북 전날 송 교수가 ‘나의 권유를 받아 결단해 줘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학술교류에서 친북활동 국정원은 “송 교수가 95년 7월 이후 김용순 비서 등의 지시에 따라 6차례에 걸쳐 베이징과 평양에서 남북·해외학자 통일학술회의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95년 남쪽 대표로 참석한 길승흠 전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94년 한국 정치학회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정치학회에 갔다가 내가 송 교수에게 순수한 학문 교류 차원에서 제안했던 것”이라며 국정원 주장을 반박했다. 구혜영 이두걸기자 koohy@
  • 송두율 파문 / 宋교수 부인의 ‘못다한 얘기’

    지난 5일 밤 본지와 단독인터뷰를 가진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부인 정정희씨는 6일 “어지럽던 마음을 털어놔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인터뷰에서 두 아들의 얘기를 많이 털어놓았다.아버지가 겪었던 아픔을 고스란히 두 아들이 넘겨받는 것 같다며 인터뷰 도중 몇차례나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정씨는 “두 아들이 한국말을 못하고 한국 문화를 영원히 잊게 되는 것이 가장 두려웠다.”면서 “공부를 1,2년 늦게 마치더라도 뿌리를 찾아주고 싶어 큰 아들은 서울대 어학당에 추천서까지 보냈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두 아들이 먼저 독일로 떠나기 전인 지난 3일 밤 송 교수의 다큐멘터리 ‘경계도시2’ 편에 출연해 “이 영화가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한반도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남긴 말을 몇번이고 떠올린다고 말했었다. 정씨는 송 교수가 수십년 동안 해외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불리는 동안 항상 그늘에 가려져야 했다고 털어놨다. 정씨는 “1974년 유럽지역의 민주인사들이 민주사회건설협의회를 만들 때 나도 창립멤버였다.”면서 “하지만 신변의 위협을 느낄 만큼 불안한 날이 많아 아이들 교육에만 신경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정씨는 1966년 독일 뮌헨대에서 독문학과 도서관학을 공부했고 30년 남짓 베를린예술대학에서 사서로 일하고 있다. 정씨는 한국에서 사서가 박봉에 시달릴 정도로 낮은 대우를 받는 직업으로 여겨지는 것을 의아해했다.독일 대학의 사서는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역할에만 그치지 않는다.해당학과 교수와의 협의 절차를 거쳐 사서를 선정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라는 것이다. 지난달 22일 귀국한 이후 자고 일어나면 들려오는 ‘추방’과 ‘사법처리’소식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날이 이날로 보름째인 정씨는 “남편의 뒷모습이 요즘처럼 쓸쓸해 보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모든 것이 잘 풀리기만 바란다.”면서 “검찰 수사가 끝나고 여건이 허락되면 남편이 유년시절을 보냈던 광주에 가서 좋은 사람들과 만나 따뜻한 고국의 정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송두율 파문 / 독일대사관 해명

    주한 독일 대사관측은 6일 송두율 교수 일행이 전날 대사관을 방문한 것과 관련,“우리가 먼저 송 교수를 오라고 한 적이 없으며,당직이었던 무관(불프 이피히)과의 면담은 독일 정부 의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독일 대사관측이 송 교수를 불렀으며,베른츠 가이어 대사를 만났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님을 해명해 왔다.”면서 “‘지난 4일 송 교수측에서 찾아오겠다는 연락이 와 당직자가 만났으며 당시 가이어 대사는 부산에,담당 영사는 충남 보령에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독일 대사관측은 송 교수 일행과 무관이 나눈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또 “대사관측이 전날 면담에 대한 해명 이외에,송교수 수사와 관련해 우리 정부에 추가로 요청한 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송 교수 부부와 함께 독일대사관을 찾은 김형태 변호사는 “4일 밤 그 동안의 경위를 듣고 싶다고 독일 대사관에서 나에게 연락이 왔다.”고 말했었다.또 면담이 끝난 뒤 “조사 과정에서 변호사 입회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혀 이 문제를 독일대사관측과 협의했음을 시사했다. 독일 대사관 관계자는 “송 교수측의 대사관 방문을 둘러싼 전날 행보에 대해 당혹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송 교수가 독일 국적자이지만 우리 국내에 파장이 크고,실정법 위반 혐의도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 나옴에 따라 아주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양국간 외교적 마찰로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송 교수의 독일 은사인 위르겐 하버마스 교수가 집권당인 독일 사민당(SPD)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마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정부 관계자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제관례를 벗어난 압력 등은 행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나라, 추방카드 버리고 전면수사 새카드/‘송두율 효과’ 지금 버리기엔…

    한나라당이 송두율 교수 강제추방 움직임에 급제동을 걸고 나섰다.“여기서 덮을 수는 없다.”면서 그의 입국경위와 ‘배후세력’을 밝히라고 한껏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6일 정부 당국이 송 교수 추방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지금 서둘러 추방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면서 “검찰이 사건의 핵심을 피해 간다면 우리 당은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최 대표는 오전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송 교수가 북한 노동당 후보위원 김철수라는 사실은 이제 달라질 것이 없다.”고 전제,“따라서 지금 상황에서는 검찰이 법 절차에 따라 국정원 자료를 바탕으로 분명한 법적 결론을 내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종수 KBS이사장과 박정삼 국정원 2차장이 각각 베를린에 간 배경 ▲국정원의 만류에도 불구,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그를 초청한 전모 ▲KBS가 송 교수 미화 프로그램을 제작한 경위 등이 모두 검찰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는 얘기다. 최 대표는 “국정원으로부터 다섯권 분량의 자료가 넘어갔다니 검찰이 이를 보고도 입국 경위에 대해 수사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검찰은 있으나 마나일 것”이라고 압박했다. 여권의 ‘색깔공세’주장에 대해서는 “간첩사건을 밝히라는데 무슨 색깔이냐.매카시가 뭔지나 알고 하는 소리냐.”고 반박했다.“청와대 당국자든,정당 관계자든 이게 색깔이다,매카시다 시비를 걸려면 ‘송두율은 간첩이 아니다.’라는 얘기를 전제하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 대표는 송 교수 입국을 전후한 시점에 추방을 언급하기도 했었다.이에 대해 최 대표는 ‘사정변경론’을 폈다.“그가 한달동안 국내에서 강연하고 접촉하고 다니는 것보다는 추방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수사과정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 만큼 서둘러 추방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는 것이다.이처럼 추방카드를 버리고 전면수사 카드를 뽑아든 까닭은 무엇보다 여론동향이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엄정한 사법처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게 나타나자 최대한 이를 등에 업고 여권을 몰아붙이고 있는 셈이다.여권 핵심부가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여권 지지층의 상당수가 이탈하면서 내년 총선에 절대 유리한 구도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최 대표는 ‘중대결심’을 적시하지는 않았다.그러나 당 안팎에는 고영구 국정원장에 대한 해임권고결의안 채택과 특검수사를 방안으로 꼽고 있다.이 과정에서 국회 정보위 정형근 의원을 통해 국정원측으로부터 건네받은 송 교수 수사자료를 십분 활용,여권을 압박할 공산이 크다. 진경호기자 jade@
  • ‘송교수 비대위’ 결성

    진보 성향의 학자들이 송두율 교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임을 결성했다.한국정치연구회,한국철학사상연구회 등 21개 학회로 구성된 학술단체협의회와 교수노조,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은 6일 ‘송두율 교수 사건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송 교수를 둘러싼 일부 정치권과 보수세력들의 이념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7일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온라인 사이트(www.37years.ce.ro)도 개설한다. 구혜영기자 koohy@
  • 송두율 파문 / ‘송두율 주장’ 전문가 진단

    송두율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지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6일 송 교수측이 “김 주석 장례식 장의위원 23위가 서열 23위 정치국 후보위원은 아니다.”라는 변호인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반면 국정원측은 검찰 송치자료에서 지난 91년 망명한 베를린주재 북한이익대표부 서기관 김경필씨의 언급 등을 토대로 “송 교수는 후보위원이 맞다.”고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송 교수 미스터리’는 검찰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전문가들은 별도의 물증이 제시되지 않는 한,일단 송 교수의 언급도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정원 주장에 의문 제기 전문가들은 ‘김철수가 지난 94년 김일성 주석 장의위원회 참석 명단에 23번째로 올라 있다는 게 송 교수가 북한 서열 23위 정치국 후보위원이라는 증거’라는 국정원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장의위원 순위와 정치국 서열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이교덕 선임연구위원은 “장의위원 순위는 권력 서열이 아닌 행사호명 순서”라면서 “행사에 따라 호명 순서가 달라지기 때문에 장의의식 호명 순서만 놓고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동국대 북한학과 고유환 교수도 “행사 때마다 서열을 따로 정하기 때문에 장의위원 순위와 권력서열은 같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일성과의 사진도 증거 못돼 전문가들은 김일성과 송 교수가 찍은 사진 역시 송 교수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노동신문에 실릴 정도라면 북한의 ‘비밀 핵심수뇌부’라기 보다는 ‘체제홍보용’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 백학순 실장은 “고 문익환 목사나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 중요 인사가 오면 김 주석은 사진을 찍는다.”면서 “북쪽에서는 송 교수와의 친밀감을 과시,해외 교포 사회에 대한 체제선전에 이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적으로 공개된 북한 서열에 김철수라는 이름이 빠져 있다는 것도 ‘송두율=정치국 비밀후보위원’이라는 등식을성립하게 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고 교수는 “내부 서열과 외부공개 서열은 다를 수 있으나 외부 서열이 어느 정도 공식적인 자료”라고 말해 송 교수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비밀 후보위원 가능성은 남아 하지만 이들 전문가는 송 교수측의 변호인 의견서에도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매년 집계되는 북한 서열은 공식적인 행사의 호명 순서를 종합한 자료인 만큼,북측이 공개하지 않는 비밀 후보위원에 김철수가 들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게다가 노동당 당 대회가 80년 이후 한 번도 열리지 않아 정치국 위원 명단을 파악할 수 없다는 점도 송 교수에게 불리한 대목이다. 고 교수는 “정치국은 비밀 조직인 만큼,당 대회가 열리지 않으면 명단이나 순위를 파악할 수가 없다.”며 송 교수가 내부 비밀서열에 포함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부정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두걸기자 douzirl@
  • 검찰 ‘내재적 접근론’·주체사상 연관 조사/ 송교수 80년이후 후보위원에 김철수 없었다

    검찰의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 처리는 법에 따라 엄정 처리한다는 원칙론 속에 구속기소·불구속기소·공소보류 등으로 아직도 방향이 잡히지 않고 있다.검찰은 송 교수가 북한 입장에서 북한을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 이른바 ‘내재적 접근론’이 북한의 주체사상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송 교수는 노동당 후보위원으로 임명되지 않았다는 의견서를 공개하면서 수사 결과를 적극 반박했다. ●검찰,모든 가능성 언급 일각에서는 송 교수의 혐의사실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구속기소와 무혐의 등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의미는 강도높은 사법처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정치권이 제기한 국외추방에 대해 검찰은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박만 서울지검 1차장은 “행정처분인 추방은 검찰과 무관하다.”면서 “검찰이 추방에 대한 의견은 낼 수 있으나 실제로 검찰이 법무부에 추방의견을 낸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는 독일과의 외교마찰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내법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주권을 행사하는 것인데 이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주권침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은 전향서도 내용의 진실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송 교수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한 수준의 사과나 반성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비록 반성문을 제출하지 않았더라도 조사 과정에서 깊이 뉘우치는 태도를 보이면 충분히 감안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검찰은 송 교수측에 먼저 전향서나 준법서약서 등의 제출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송 교수,적극적으로 반박 송 교수의 변호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송 교수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급의 대우를 받았을 뿐 후보위원에 선출되거나 선출사실을 통보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김 변호사는 “송 교수가 지난 94년 김일성 장례식 때 김철수라는 이름으로 초청을 받았을 당시 장의위원 명단에 후보위원급인 23번째로 김철수라는 이름이 씌어져 있었다.”면서 “송 교수는 그 명단에 후보위원이라는 직위가 적혀 있지 않아서 자신이 후보위원급으로 초청됐다는 사실을 인지했을뿐 후보위원 선임에 대해 전혀 통보받거나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통일부가 공개한 80년대 이후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도 김철수가 포함된 적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밀입북 혐의로 처벌을 받은 서경원씨도 북측이 제공한 김철수 명의의 북한 공무여권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한포럼] 건전한 진보를 위하여

    송두율 교수에 대한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의 발언은 의미심장하다.그는 “송씨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는 사실을 본인이 부인한다고 들었고,우리도 황장엽씨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송 교수 말이 옳지 않은가 하는 선입견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송 교수가 많은 한국 진보세력의 기대와 환영 속에 서울에 온 것을 보면,유 수석의 말은 진보세력의 시각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진보세력이 황장엽씨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을 정황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황장엽씨는 김일성·김정일 독재체제를 강력히 비판하며 보수세력의 ‘전위대’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다.보수세력은 그동안 기득권 유지를 위해 북한을 악용했다.진보진영의 민주화 운동도 친북행위로 몰아붙였다.진보세력은 거꾸로 보수진영의 그러한 행위를 ‘악’으로 규정하고 극복의 대상으로 여기며 투쟁했다. 진보세력의 투쟁은 한국의 민주화를 앞당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그러나 많은 진보세력은 북한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외면했다.한국의 군사독재는 비판하면서 북한의독재체제에 대해서는 눈을 감으려 했다.송두율 교수 사건은 진보세력의 북한 보기 문제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그들이 황장엽씨의 말을 냉정하게 받아들였다면 송 교수를 ‘영웅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진보주의자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달라져 왔다.자유방임주의가 진보일 때도 있었고 사회주의가 진보인 지역도 있다.진보주의는 궁극적으로 인간다운 삶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좋은 것이다.무엇이 인간다운 삶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자유와 평등의 확대 그리고 풍요로움이 인간다운 삶의 중요한 요소임은 분명하다.그래서 여러 한계가 있지만 자유민주주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한국의 진보세력도 이러한 관점에서 북한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북한에는 김일성에 이은 김정일의 전체주의적 독재체제가 건재하고 있다.독재는 경제의 파탄을 가져와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다.탈북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인권탄압은 세계적으로 악명 높다.한국의 진보세력은 균형감각을 갖고 북한의 독재체제도 비판해야 한다. 진보세력이 감상적 민족주의에 빠져 북한의 독재체제 비판을 외면한다면 민주화 운동을 친북행위로 왜곡했던 보수진영의 논리가 지지를 받을 위험성이 있다.민주화 운동과 북한체제 지지는 구별되도록 해야 한다.진보진영은 북한의 독재체제가 아니라 북한 인민에 대해 민족적 애정을 가져야 한다.북한도 자유롭고 풍요로운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그런 북한을 지향하는 것이 북한문제에 대한 건전한 진보의 길일 것이다.송 교수 사건은 건전한 진보의 깃발을 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야 한다.그러면 한국사회에 약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소모적인 이념논쟁이 확대되면 사회혼란만 심화시킬 것이다.한나라당 등 정치권을 비롯한 보수세력이 정치적 이익을 위한 이념공세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송 교수 문제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끝내야 한다. 한국사회는 소모적인 이념논쟁으로 많은 사회적 손실을 가져 왔다.그러나 지금은 이념의 시대가 아니다.세계적 이념논쟁은 사회주의의 몰락으로 끝났다.서울의시계만 거꾸로 가서는 안 된다.수구세력이나 지나치게 북한 편향적인 진보세력은 자기 성찰을 통해 건전한 보수와 건전한 진보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건전한 진보와 건전한 보수의 건전한 경쟁이 건강한 한국을 만들 수 있다. 이창순 논설위원 cslee@
  • 송교수 입국 배경도 조사/송광수 검찰총장 국감 답변

    송광수 검찰총장은 6일 “송두율 교수의 입국 경위와 배경에 대해 한계를 정해놓지 않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송 총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송 교수의 입국 배경이 무엇인지,누구의 지령을 받고 위장입국한 것은 아닌지,개입된 친북좌익 세력이 누구인지를 밝혀야 하지 않느냐.’는 한나라당 함석재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송 교수뿐 아니라 그 배후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서울지검에 대한 국감에서 ‘(입국 배후 등을) 수사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서영제 지검장의 답변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며,수사를 위해서는 박정삼 국정원 제2차장이나 이종수 KBS이사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해 향후 검찰의 수사 강도가 주목된다. 국감에서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SK그룹이 정치인 외에 김대중 정권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사람에게도 수십억원을 제공한 사실이 밝혀졌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으며,송광수 총장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검찰 관계자와 SK그룹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함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SK그룹이 전직 국정원장에게 제공한 금액은 수십억원 수준이며 손길승 회장이 검찰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SK그룹이 건넨 돈은 (국정원장의 직무와 관련된) 뇌물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안풍(安風)사건이 그간 지지부진했던 것은 5년 전 한나라당에서 문제의 자금을 30억원 가량 썼던 모 의원이 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기면서 고위직에 올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송 총장은 ‘굿모닝시티 사건에 대한 수사가 1년 가까이 지체되는 바람에 많은 피해자를 만들었다.’는 민주당 조순형 의원의 지적에 대해 “수사가 마무리되면 대검 감찰부에서 감찰을 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이지운 안동환 조태성기자 jj@
  • 송두율 파문 / 박호성교수가 본 송두율

    송두율 교수의 오랜 지인으로 송 교수 가족의 귀국을 권했던 박호성 서강대 정외과 교수가 7일 발매되는 시사주간지 ‘시사저널’ 기고문에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박 교수는 “1977년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만난 송 교수는 28세에 세계적인 철학자 하버마스 밑에서 박사학위를 따낸 선망의 대상이었다.”면서 “직접 송 교수를 찾아가 곧 한가족처럼 어울리는 사이가 됐다.”고 밝혔다.그는 “송 교수는 외국인으로는 어려운 학문적 업적을 거뒀고 조국의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저항적 지식인’이었기에 ‘우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술회했다. 박 교수는 그러나 “송 교수가 대중성이나 저돌적 담력이 결여돼 있어 투사나 운동가는 못 됐고 당시 독일 교민사회의 운동권 주류에서도 소외 당하는 눈치였다.”고 평가하고 “송 교수는 남북한을 공정하게 사랑했기에 그를 ‘한반도적 민족주의자’로 규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발표와 송 교수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박 교수는 “37년 만에 돌아와 한국말 감각도 어눌해,엄청난 해석의 차이를 유발할 수 있는 미묘하고 까다로운 대공 수사용어에 대해 무슨 의미인지를 깊이 헤아리지도 못한 채 마구 내뱉은 말도 적지 않았으리라 짐작한다.”고 말했다.그는 “독일에는 공산당에 정식으로 가입한 교수도 부지기수니 입북시 일종의 ‘통과의례’로 노동당에 형식적으로 가입한 적이 있다는 희미한 기억만 있는 송 교수에게 미리 밝히지 않았다고 삿대질하는 것이 온당한 처사인지 곱씹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송 교수를 냉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지 못한 우리 사회를 시험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평가하면서 “민족과 조국의 일원으로 포옹해 대한민국이 자유 민주주의적임을 세계 만방에 과시하자.”고 주장했다.한편 박 교수는 6일 “송 교수는 투사도,운동가도 아닌 ‘나이브’한 학자”라면서 “정작 현실은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 국정원장에 고영구 변호사가 임명되고,이종수씨가 KBS이사장에 오르는 등 한국이 민주화됐다고 생각해 입국한 것 같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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