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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2002 후보대선공약검증 下. 서민대책.동북아특구

    대한매일은 경실련 도시개혁센터,녹색교통운동,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환경정의시민연대,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한국농촌계획학회,한국지역학회,한국환경정책학회 등의 단체로 구성된 ‘새국토연구협의회’와 함께 주요 대선후보들의 국토계획 및 환경분야 공약을 긴급 검증합니다.이번 검증 분야는 서민주거안정대책,농어촌대책,경제특구 문제 등이며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행정수도 이전문제에 대해 새국토연구협의회 상임대표인 권용우 성신여대 대학원장의 특별기고로 타당성과 장단점을 분석했습니다. ◇서민 주거안정 대책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지속적인 주택공급 확대(230만호 공급)▲10년 안에 내집 장만을 할 수 있도록 세제 및 융자제도의 대폭 개선 ▲주택 리모델링 활성화 ▲그린벨트,국공유지,한계농지의 택지 이용 ▲주택공사,지방자치단체의 서민주택 건설 전담 ▲국민주택기금의 서민주택 우선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주택 250만호 공급 ▲기존 시가지 주거환경정비 및 신도시 건설을 통한 택지확보 ▲최하위 소득계층에 임대료 보조강화 및 매년 15만∼20만호씩 임대주택 공급 ▲투기수요 억제 ▲최저주거기준의 법제화 등을 제시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공영개발을 통해 택지를 확보하고 임대주택건설 재정보조비율 50% 인상,30년 이상 장기임대주택 공급 등을 약속했다.또 ▲임차가구 전월세 인상률 5% 제한 ▲세입자 계약갱신청구권제 도입▲계약해지권 남용 제한 등을 주장했다. 새국토연구협의회 전문가들은 “이 후보는 리모델링과 10년내 내집마련을제안,중산층을 염두에 둔 정책방향을 제시했으나 임대주택정책은 원론적”이라면서 “노 후보는 임대주택의 매년 15만∼20만호 공급 등 비교적 실천가능한 방안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이들은 또 “권 후보는 전체적인 주택정책의 운영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농어촌대책 이 후보는 농지거래 규제완화로 민간투자 유도,농어업 투자규모를 재정의 10% 이상 확대,농어민 부채 이자율 3% 수준으로 인하 등을 내세웠고 노 후보는 농가소득 중 직접지불금 비율 50%로 상향,농촌지역 중소규모의 계획적인신도시 개발,농업정책자금 금리 1% 등을 제시했다.권 후보는 농업예산 매년13조 이상 확보,자연순환형 친환경농업 육성 등을 공약했다.전문가들은 “이 후보는 농어업부문 투자예산의 확보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있으나 농지거래 규제완화는 난개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면서 “노 후보는 직불금제 확대에 대한 문제점과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농업의구조적 역할과 농촌공간의 개발 제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이어 “권후보는 생산면적 확대와 농어업 경쟁력 향상에 대한 정책시행의 실효성이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동북아비즈니스중심 경제특구 건설 경제특구 건설 문제에 대해서는 경제특구를 반대하는 권 후보와 찬성하는이·노 후보로 나뉜다. 이 후보는 수도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제특구 지정은 물론 부산,광양,제주 등에도 경제특구 형태의 국제적 물류단지 조성을 주장했다.또 입주업체들에 대한 세제혜택과 국제수준의 시설투자를 공약했다.노 후보는 영종도,송도,김포매립지 등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수도권 서부지역에 경제특구를 조성,기반시설 지원 및 조세감면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외국인 친화적인 경영·생활환경 조성 등을 내세웠다.권 후보는 ‘경제특구는 철저한 자본유치 논리로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전문가들은 “이 후보는 물류중심지와 비즈니스 중심지에 대한 구분이 불명확하고,노 후보는 현정부 정책을적극 지지하며,구체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또 “권후보는 특구의 유용성에 대해 극단적 불신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리 박록삼기자 youngtan@
  • 지하철 연계 버스도 연장운행

    서울시는 9일 지하철 막차 1시간 연장 운행에 따라 연계 시내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지하철공사는 이날 밤 11시40분쯤 지하철2호선 동대문운동장역에서 연장 운행 시승식을 갖고 1시간 연장 운행에 들어갔다. 철도청이 연장 운행에 불참함에 따라 1호선은 청량리∼서울역간,3호선은 수서∼구파발간,4호선은 당고개∼남태령간만 연장 운행됐다. 서울시는 지하철 연장 운행과 함께 이날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61개 노선,499대를 연장 운행토록했다.기존 30개 노선,437대 외에 31개 노선,62대를 추가 투입했다.경기도도 서울의 주요 지하철역에서 경기도로 가는 연계 버스 10개 노선,199대를 연장운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연장운행과 연계해 좌석·시내·마을버스 등도연장운행된다.”면서 “지하철 막차가 도착할 때까지 버스 막차도 승객을 기다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 배일도)는 이와 관련,“시의 연장운행 강행으로 서울지법에 운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낼 것”이라며 “노사합의가 없는 운행시간 변경은 근로기준법 97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 위원장은 또 “노조사업장에서 운행시간 변경 등 규칙을 변경하거나 시정할 때는 반드시 노사협의를 거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박 서울시장,안상수 인천시장,손학규 경기도 지사 등 수도권 3개단체장은 이날 인천 송도비치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철도청측에 지하철 연장운행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연장운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등을 협의 조정하기 위해 ‘수도권 대중교통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필요시 건설교통부장관과 철도청장을 시·도지사협의회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밖에 경기도는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버스를 당초 예정보다 3개월가량 앞당겨 내년 4월부터 24시간 운행할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양주 회암사 “옛 명성 사실이네”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에 있는 회암사의 옛터가 역사에 기록된 명성에 걸맞은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경기도박물관과 기전문화재연구원은 지난달 말 마무리한 제5차 발굴조사에서 건물터 7곳을 추가로 확인했다.이로써 1997년 이후 시굴 및 4차례의 발굴 조사에서 드러난 건물터는 모두 50군데가 됐다. 목은 이색이 남긴 ‘천보산회암사수조기(天寶山檜巖寺修造記)’에 따르면고려말 중창 당시 회암사 건물은 모두 262칸.현재까지 확인된 건물터가 222칸에 이르는 만큼 일부 남은 지역의 발굴이 이루어지면 목은의 기록이 사실임이 밝혀질 것이다. 지난 6월14일 시작된 제5차 발굴조사에서는 건물터 안에서 한 개의 큰 통돌로 가공한 수조가 확인됐다.정확한 용도는 알 수 없으나 형태로 보아 욕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절터 북동쪽 계곡에서 완벽한 형태의 집수정(集水井)을 찾아낸 것은 조경사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된다.커다란 판석으로 긴 네모꼴의 우물을 만들어,흘러내려오는 물을 채워 식수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밖에 두 점의 소조 인물두상을 비롯하여 회암사가 왕실과 깊은 연관을 맺었음을 보여주듯 용을 돋을새김한 암막새 등 많은 유물이 나왔다. 그러나 회암사터 발굴의 가장 큰 소득은 절터 그 자체다.드러난 유구만 가지고도 절터에서는 장엄미가 느껴진다. 주말이면 찾아드는 적잖은 답사객들도 하나같이 감탄사를 토해놓는다. 발굴이 이루어지기 전에도 회암사터는 무학대사의 부도와 쌍사자석등,선각왕사비 등 보물 셋과,지공선사·나옹화상의 부도와 석등,당간지주,거대한 맷돌 등이 있는 문화유산의 보고였다. 2005년쯤 발굴조사가 마무리되면 수도권 최대의 절터이자,경기 북부 지역에서 가장 매력있는 문화유적지로 떠오를 것이 확실해 보인다. 마침 경기도에서도 10만평에 이르는 회암사터의 종합정비 계획을 세워,경관을 해치는 이웃의 레미콘 및 섬유공장 등을 이전하고 유물전시관을 세우는등 역사문화 교육의 중심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회암사는 고려 충숙왕 15년(1328년)인도 고승 지공이 창건한 뒤 우왕 2년(1376년)지공의 제자인 나옹이 다시 지었으며,조선 성종 3년(1472년)세조비 정희왕후가 세번째로 크게 고쳤다.조선 태조 이성계는 왕위를 물려준 뒤 이 곳에서 머무른 것으로 알려진다. 조사단은 그동안의 발굴에서 드러난 정청(正廳)과 동·서 방장지(方丈址)가 왕실과 관계된 건물지로 추정한다.이곳에서,경복궁 같은 궁궐지에서 주로나온 청기와가 다수 출토된 것도 이런 추측을 뒷받침한다. 회암사가 폐사된 시기는,‘조선왕조실록’에 송도 유생들이 회암사를 태우려 한다는 소문에 왕이 걱정하는 내용(명종 21년,1566년)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조사단은 보고 있다. 실제로 발굴 결과 전각들은 하나같이 불에 탄 흔적이 있고,불상의 머리 부분만이 잘려진 채 몸통과 다른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출토되기도 했다. 회암사터에는 발굴자료관(월요일은 휴관)이 마련되어 출토유물과 영상자료를 볼 수 있고,관계자들의 안내로 발굴현장도 둘러볼 수 있다.(031)865-0390. 양주 서동철기자 dcsuh@
  • 주병진씨 “강간 무고·보도 피해” 여대생·언론사 상대 20억 소송

    상습도박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개그맨 겸 사업가 주병진(44)씨는 6일 “무고로 피해를 입었다.”며 자신을 강간 혐의로 고소했던 강모(27·여)씨 등 2명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주씨는 이날 “사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강씨의 일방적인 주장을 보도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4개 언론사와 기자들을 상대로 1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홍지민기자
  • 송도신도시 투기지구 지정

    건설교통부는 5일 인천시의 건의를 수용,송도신도시 2공구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했다. 이 지역은 앞으로 건설될 7900가구중 이달 중순 3940가구가 집중 분양되는곳으로 인천지역에서는 지난 9월6일 부평 삼산1 택지개발지구에 이어 두번째 투기과열지구 지정이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계약후 1년이 지나고 중도금을 2회 이상 납부해야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으며,최근 5년간 당첨된 사실이 있거나 2주택 이상을 보유한 가구는 청약 1순위에서 배제된다. 또 5년 이상,35세 이상의 무주택 가구주에게 일정물량이 우선 공급되며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은 반드시 입주자를 공개모집해야 한다. 류찬희기자
  • 내년 6월 개통예정 분당선 개포 1,2역 무정차 통과 우려

    강남구 개포동에 들어설 예정인 분당선 개포1,2역의 공사비 분담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철도청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자칫 이 구간이 ‘무정차통과’로 개통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기획예산처 주관으로 철도청,한국토지공사 등 관계기관 의견 협의를 벌였으나 공사비와 관련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개포1,2역 총공사비 1090억원 모두를 공사 초기 협약한 서울시 26.48%,철도청 22.77%,토지공사 50.75%의 비율로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철도청 등은 개포2역은 협약 분담비율에 따라 부담하되 개포1역(630억원)은 “자치단체의 요구에 의해 건설될 경우 자치단체에서 전액 부담한다.”는 정부의 총사업비 조정지침에 따라 전액 서울시에서 부담해야 한다고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 이 안건을 상정했지만 조정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데다 시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소송도 불사한다는방침이어서 자칫 내년 6월로 예정된 분당선 개통때 개포1,2역을 무정차 통과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게 됐다. 철도청은 현재 수서까지 연결된 분당선을 내년 6월까지 선릉역까지 연장할계획이며 이 구간에는 개포3∼개포2∼개포1∼도곡∼영동∼선릉역이 들어서게 된다. 조덕현기자
  • 통신시장 3강체제 재편/데이콤,파워콤 인수...LG 유선분야 입지 강화

    한국전력 자회사인 파워콤의 새 주인이 LG 계열사인 데이콤의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그러나 파워콤 노조가 매각 방식에 이의를 제기,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데이콤은 29일 전용회선 사업자인 파워콤의 지분 45.5%를 한전으로부터 인수하기로 한전과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LG는 LG텔레콤 등 3개 유·무선 업체를 갖게 돼 KT,SK텔레콤과 함께 ‘통신 3강’ 입지를 굳히게 된다. 파워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규모가 1조 3914억원에 이르며 지난해 매출액 3864억원,당기순이익 259억원을 올린 건실한 기업이다. ◆매각조건 및 대금지불 데이콤은 파워콤 총 지분의 45.5%(기명식 보통주 6825만주,8190억원)를 주당 1만 2000원에 인수한다.50%는 현금으로,50%는 2년만기 어음으로 대금을 결제하기로 했다. 데이콤은 다음달 16일까지 컨소시엄에 참여한 캐나다연기금(CDP) 등 외국투자사로부터 외자유치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또 파워콤 인수후 5년간 파워콤 종업원의 고용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매각 의미와 통신시장 판도 데이콤은 KT에 버금가는 케이블망을 가진 파워콤의 인수를 합의 함으로써유선분야에서의 입지가 강화될 전망이다.파워콤은 13만 6000㎞(광케이블 8만 6000㎞,동축케이블 5만㎞)의 통신망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LG도 계열사인 데이콤의 파워콤 인수로 LG텔레콤·데이콤·파워콤 등 유·무선통신업체를 보유,KT·SK텔레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반면 하나로통신·온세통신 등 후발 통신업체는 사업분야의 매각이나 인수합병 등으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합집산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파워콤 인수에 실패한 하나로통신은 1대 주주(13.1%)인 LG의 영향을 어떤형태로든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협상과정 지난 2월과 6월 두차례의 매각 협상은 조건 등이 맞지 않아 유찰됐다.9월에 시작한 이번 매각협상에서는 하나로통신 컨소시엄과 데이콤 컨소시엄이 맞붙었다.하나로통신은 첫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는듯했다.파워콤 지분인수를 위한 14억달러에 이르는 외자유치도 합의했다고밝혔다.그러나 외자유치와 관련한 국부(國富) 유출우려와 인수대금 지불조건 등이 맞지않아 6주간의 협상 시한을 넘기면서 우선협상대상자가 데이콤으로 바뀌었다. ?향후 파장 하나로통신은 “대금 지불방식,통신발전 시너지 효과 등 하나로의 조건이훨씬 좋은데도 불구,데이콤에 매각한 것은 항간의 특혜설이 사실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한전과 파워콤은 협상과정에서의 의혹 등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때 협상일정을 12주간 주기로 약정하고도 한전측이 매각 일정 등을 들어 일방적으로 6주로 줄였다.”며 절차상문제 등을 검토,소송도 마다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워콤 노조도 “외국투자회사들의 데이콤에 대한 투자계획이 불투명하고 데이콤의 매수자금지급능력도 부족한 상태인데도 헐값 매각을 강행했다.”며 맞서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정기홍기자 hong@
  • [씨줄날줄]송악산

    송악산(松嶽山)이 다가온다.하늘이 유난히 맑은 날이면 세상 사람들은 서울 남산에서 송악산이 보였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행글라이더라도 타면 50㎞ 남짓하건만 끝내 다가갈 수 없어 보였다.2년 전 봄부터는 텔레비전에서송악산을 무대로 한 역사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지만 그러나 송악산까지 거리를 좁혀 주지는 못했다.바로 그 송악산이 눈앞에 다가왔다.북한이 개성을 공업특구와 함께 관광구역으로 지정했다.개성의 옛 시가지 그러니까 고려의 송도를 이제야 고려의 모든 후손들에게 돌려준 것이다. 송악산은 고려 송도의 북쪽에 자리한 진산(鎭山)이다.부근의 산하를 휘하에 거느리는 산으로 고려 왕조 475년의 중심 무대였다.남쪽 앞자락으로 황성인 연경궁이 자리했던 만월대가 있다.서쪽으로 바로 코앞엔 태조 왕건릉이 있고 몇 발자국 더 가면 공민왕릉이 있다.동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북한 국보급 34호라는 개성 남대문이며 고려의 대학격인 태학,정몽주 선생의 씻기지 않는 피가 얼룩진 선죽교가 있다.고려 박물관이며 첨성대며 시가지 전체가 문화재인 셈이다. 송도는 천하의 절경이라고 한다.명물도 많고 명사도 많다.단원 김홍도는 일명 만월대계회도라는 기로세련계도(耆老世聯契圖)를 그려 옛날 송악산의 가을 경치를 후세에 전하고 있다.황진이와 서화담의 일화가 깃들어 있는 박연폭포를 조만간 가보면 알 일이다.주춧돌 몇 개만 남아 있는 만월대는 후세사람을 깨우치는 현장이 됐다.‘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라는야은(冶隱) 길재의 시조며 일제 치하에서 나라 잃은 사람들의 가슴을 도려내던 황성옛터의 무대가 됐다.지금도 정몽주 선생을 비롯해 강감찬·최영 장군 등의 집터들이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개성은 거리로 따지면 말 그대로 지척이다.기찻길로 78㎞이다.개성 공단이들어서면서 고속도로라도 뚫리면 한 식경이면 닿는다.청평댐 놀러 가듯 다녀올 수 있다.고려 박물관도 들러 보고 만월대에선 황성옛터 가락을 흥얼거릴만도 할 것이다.송학산에 올라 남으로 남산을 바라볼 일이다.그러나 구경만해선 안 된다.개성은 분열됐던 민족을 하나로 묶어낸 성지다.남북 민족을 이어주는 징검다리로 삼아야 한다.송도의 정신을 다짐하고 실천해야 한다.개성은 통일의 구름판이 될 것이다.500년 도읍지가 600년이 흘러 또 민족 통일의 명소가 될 줄을 누군들 알았으랴.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공무원노조 징계 형평성 논란/징계시점.대상 놓고 지자체마다 입장 각각

    공직 사회의 최대 현안인 행정자치부 장관실 점거농성 및 연가투쟁 참가 공무원에 대한 징계의 형평성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징계시점으로 사법처리 전과 후 중 어느 쪽이 타당하냐와,연가투쟁 참가자 중 경찰 연행자만 징계해도 되느냐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28일 경남도와 전국공무원노조 경남본부에 따르면 점거농성자 등 3명을 징계하기 위해 26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인사위원회가 형평성 문제로 무산됐다.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외부위촉 위원들은 “재판에 계류됐거나 수사중인 사안은 사법처리 후 징계한 관례와 비교할 때 사법부의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상황에서 징계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심의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전수식 도 행정자치국장은 “행정벌과 형사벌은 별개”라며 “행정벌인 징계는 공직사회의 질서를 바로잡고,조직의 안정이 시급하므로 굳이사법적인 판단에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반박했다. 연가를 내고 상경,집회에 참가한 공무원 중 경찰에 연행된 노조원만 징계대상자로 분류한 행자부 징계지침에도 형평성문제가 제기된다.전공노는 연가파업은 물론 찬반투표마저 불법으로 규정한 행자부가 선별징계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각자 처벌요구서를 작성,해당 자치단체에 제출하기로했다.행자부는 지난달말 장관 지휘지시를 통해 11월1∼6일 사이 연가를 불허하고,무단결근 및 조퇴는 직장이탈로 징계하도록 시달한 바 있다. 울산 동·북구청장이 ‘징계불가’를 공개 선언해 타 시·군·구와의 형평성 시비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자치단체는 형평성을 핑계로 행자부가 요구한 연가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징계를 미루고 있다. 경남도내 K시장은 “연가승인 여부를 떠나 상경시위에 참가한 직원들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면서 “행자부가 지목한 직원만 징계할 경우 형평성 시비를 불러와 직원간 갈등이 우려돼 고심중”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행자부 관계자는 “연가를 허락받았더라도 집단행동으로 업무를 마비시키는 등 공무원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연가 허가 여부와 관계없이 징계는 해야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강원 고성군에서 27일 인사위가 열려연가투쟁 당시 무단결근한 소속공무원 33명을 훈계,36명을 주의조치했고,연가투쟁에 참가한 2명에 대해서는 조만간 인사위를 다시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28일에는 충남 부여군이 연가투쟁에 참여한 소속공무원 1명에게 경고조치했다. 전공노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회장 최병모)은 경찰이 지난 4∼5일 열린 노조집회에 대한 강제해산 과정에서 불법 구금과 체포가 자행됐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에 제출했다고밝혔다. 전공노 김석 국제부장은 “진정서 제출과 별도로 민사소송도 제기하기 위해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공무원 노조 부산지역본부 소속 노조원 30여명은 28일 부산시 인사위의 노조간부 해임 처분 철회를 요구하며 시청 1층 로비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창원 이정규·장세훈기자 jeong@
  • [CLEAN 3D] “스프레이 작업 마스크 벗고 합니다”

    대한매일은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 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 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3000호 사업장 '세정실업' 클린3D 사업장 3000호의 영광을 안은 세정실업은 가스기구 전문 메이커이다. 경기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에 자리잡은 세정실업은 연간 매출액 10억원에 불과한 중소기업이다.하지만 ‘가스 메이트’ ‘그린 스타’ 등 고유 브랜드로 휴대용 가스 버너를 만들어 시장에 내놓고 있는 당찬 회사다. 약 200평의 부지를 보증금 4000만원,월세 420만원에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클린3D 사업장으로 선정되기 전에는 열악한 작업 환경 때문에 직원들이 하루도 버티기 힘든 실정이었다. 작업장은 맨땅으로 돼 있어서 비가 오면 질척거렸으며,조명이 어두워 실내는 항상 어둠침침했다.안전장치는 하나도 없어 직원들이 항상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특히 화물용 승강기인 호이스트는 위험 덩어리였다.더욱이 재래식 화장실에는 하루종일 파리가 들끓었다. 이런 열악한 작업환경을 가진 이 회사가 클린3D 사업장으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이 회사 김광석 사장은 지난 4월 우연히 클린3D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었다.평소 안전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한국산업안전공단에 문의했다.곧바로 직원이 공장을 찾아와 안전에 대한 모든 사항을 체크해줬다.서류심사를 거쳐 지난 8월에 클린3D 사업장으로 결정됐다. 9월부터 공장 개선작업에 착수했다.가장 먼저 제일 위험했던 화물용 승강기를 뜯어고쳤다.원자재 등 무거운 물건을 2층으로 들어올리는 이 기구는 로프 절단 등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승강기에 출입문을 설치했으며 센서를 설치,사람이 올라탈 경우 작동이 멈추도록 했다.로프가 절단될 경우에 대비,비상정지장치도 부착했다. 비만 오면 질척거렸던 바닥은 콘크리트로 포장한 뒤 에폭시 도장을 했다.또 안전통로를 확보,지게차로부터 원자재와 작업자 등을 보호했다. 모터의 전기동력 전달장치에 방호덮개를 설치,작업자의 손이나 옷이 끼이는 것을 막았다.또 벽에 방치돼 있어 충전부가 노출된 분전반을 새롭게 교체했다. 법적기준인 300룩스에 못미치는 80룩스에 불과한 작업장 조명을 개선,400룩스를 확보했다.또 작업자들이 신체조건에 맞지 않은 의자를 장시간 사용,근골격계질환 발생 위험이 높았으나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인체공학적 의자로 교체했다. 건조실에는 항상 섭씨 45도 이상의 열이 발생,작업자들이 고통을 겪었으나 고열배출 배기설비를 설치,26도의 쾌적한 작업온도를 유지토록 했다. 스프레이 도장작업 시에도 분진이 발생했으나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세정실업이 작업환경 개선에 들인 비용은 총 4260만원.이중에서 2600만원은 정부로부터 무상지원받았으며 나머지 자금은 장기저리로 융자받았다. 이 회사에서 스프레이 작업을 하고 있는 박운종(46)씨는 “국소배기장치의 도움으로 마스크를 벗고도 일할 수 있게 돼 아주 좋다.”면서 “클린3D 사업장으로 선정된 뒤부터는 하루하루가 너무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김광석 사장 “이젠 자신있게 공장 보여줍니다” “클린3D 사업이 없었으면 사비를 들여서라도 작업장을 개선했을 것입니다.” 세정실업 김광석(金光錫·40) 사장은 자신이 행운아라고 자랑했다.4000만원이 넘는 거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작업장을 안전하고 청결하게 개선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클린 3D 사업장으로 개선한 뒤 생산성이 약 30% 향상됐다고 자랑했다.전에는 가스버너를 하루에 700개 생산했으나 요즘은 900개를 만들어내고 있다. 구인난도 한 순간에 털어버렸다.클린사업 전에는 19명이 일했으나 지금은 29명이 생산라인에서 일하고 있다.달라진 작업환경을 보고 구직자들이 막무가내로 이력서를 던져놓고 가는 경우도 있다.사람을 구하려고 사방으로 뛰어다니고 있는 여타 중소기업과는 대조적이다.이직률도 현저하게 줄어 작업장을 개선한 뒤에는 이직한 사람이 아직 한명도 없다. 김 사장은 클린3D 사업장변신에 맞춰 내친 김에 사비를 들여 공장 이미지를 싹 바꿨다.사비 6000만원을 들여 기숙사와 휴게실을 마련했으며 공장 내부의 천장과 벽을 새롭게 도장했다. 고교를 졸업한 뒤 상경,가스레인지 공장에서 일하다 현재의 사장으로 변신한 그는 화물용 승강기 사고를 두번이나 목격한 뒤 산업안전에 대한 신념을 굳혔다. 이후 사장이 된 지금은 “공장을 경영할 경우 하루를 해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작업장 개선작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에는 외국 바이어들이 찾아와도 영접을 제대로 못했는데 이제는 자신있게 공장을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클린3D 사업장 3000호 탄생 클린3D 사업장 3000호가 탄생했다. 대한매일과 노동부는 지난 15일 오전 경기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소재 세정실업에서 방용석(方鏞錫) 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클린3D 사업장 3000호 인정서 수여식 및 인정패 제막식을 가졌다. 클린 3D사업은 작업환경이 열악한 업종을 대상으로한 시설 개선 사업으로 지난 1년간 정부의 지원으로 모두 3000곳의 영세 중소기업 작업환경이 안전하고 깨끗한 사업장으로 탈바꿈했다. 클린3D 사업은 지난해 10월 접수를 받은 이후 1년만에 1만 5168곳이 신청,목표 대비 150%를 기록했다. 이중에서 산업안전공단이 현지 실사를 거쳐 자금지원을 결정한 사업장은 5709곳으로 전체의 39.9%를 기록했다. 지원자금은 총 479억원으로 ▲안전설비개선자금 281억원 ▲작업환경개선자금 145억원 ▲작업공정개선 자금 53억원이 각각 지원됐다. 업종별 자금지원실적은 금속제품제조업이 25.1%로 가장 많았고,그 다음이 수송용기계제조업 19.1%,기계기구제조업 18.6%,화학제품제조업 8.3%,전기기계기구제품제조업 3.6% 등의 순이었다. 기업규모별로는 종업원 5∼30명이 47.7%로 가장 많았으며 5인 미만 42.8%,30∼50명 9.5% 순이었다. 한편 이날 인정서 수여식에 이어 인천 송도비치호텔에서 인천지역 클린사업장 대표 126여명이 모인 가운데 ‘클린사업장 경영자협의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작업환경 개선에 적극 투자,클린사업장으로 만들것과 이미 클린사업장으로 인정받은 사업장이라도 이를 유지·발전시키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협의회 성시덕 회장은 “클린사업 개선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려 작업환경이 열악한 사업장들이 클린사업장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방용석 노동부장관 “클린사업장 유지·발전이 더 중요” 클린3D 사업장 3000호를 탄생시킨 방용석(方鏞錫) 노동부 장관은 “영세 소규모 중소기업의 작업환경 개선에 앞으로도 정부가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다음은 방 장관과의 일문일답. ●클린3D 사업의 성과는. 클린3D 사업으로 단기간 내에 재해가 대폭 감소하거나 청년실업 해소와 같은 복합적인 문제들이 단기간에 해결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그러나 실질적으로 클린 사업장이 타사업장보다 근로자의 만족도와 인력확보에 있어 우월한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일부 공장 밀집지역에서는 경쟁적으로 안전보건시설에 투자하는 현상이 일어나 자금지원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 같이 기대 이상으로 노사의 반응이 좋고파급효과가 높아 올해 확보자금인 500억원이 이미 지난 8월에 소진된 상태다. 아울러 근로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생산성이 향상되는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클린사업장에 당부할 것이 있다면. 많은 자금을 투입해 클린사업장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유지·발전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사업주들은 안전보건시설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다시 예전의 열악한 사업장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 개선된 작업장의 수준을 유지·발전시키는 데 계속적인 관심을 쏟아주기를 바란다. ●영세 소규모 사업장에서의 산재예방을 위해 중요한 점은.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이 있듯이 중소기업도 사업장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기술력을 높이는 등 노력을 한다면 대기업 못지 않게 세계로부터 칭송을 받고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둥이 될 것이다. 중소기업도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이뤄 노동자와 사용자가 함께 힘을 모을때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 ●내년도 산업재해예방 정책방향은. 지식정보화 시대에 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근로자가 창의와 열정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작업환경이 열악하거나 재해가 자주 일어나는 업종에 종사하는 산재취약계층 근로자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우선 자율안전관리를 정착시키기 위해 안전관리의지가 강한 기업과 소홀한 기업을 차등관리하겠다.또 대형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망재해 유형 및 다발부문에 대한 예방점검 및 감독을 강화하겠다. 그리고 최근 급증하고 있는 근골격계질환 및 뇌심혈관질환 등 작업관련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근로자 건강관리를 강화토록 하겠다. 특히 취약계층인 50명 미만 영세사업장의 재해요인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클린3D 사업을 중점사업으로 선정하여 계속 추진하겠다. 김용수기자
  • 편집자에게/ 후보 공약 남발 정치불신 ‘부메랑’

    -정치불신 부추기는 후보들의 ‘空約’ 남발(대한매일 15일자 1면) 기사를 읽고 각 정당의 유력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을 보면 백화점 쇼핑몰에 비치된 상품 같은 공약들의 나열을 보는 것 같다.과연 그런 약속들이 조국의 미래를 위한 충심어린 정책인지 각종 이익단체들의 눈치를 보는 것인지 분간하기가 힘들다. 우리나라 후보들의 공약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는지,아니 후보들이 지킬 의지는 있는 것인지 대한매일 기사를 보니 대단히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후보들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한해 40조원 이상이 투입된다고 하니 국민들은 그 혜택을 받기도 전에 정부의 ‘모르쇠’를 봐야만 할 것이다.이러한 공약남발 현상은 ‘당선되고 보자,아니면 말고’라는 막가파식 선거운동의 풍토가 아직도 횡행한다는 증거이다. 일부 이익단체들도 이같은 후보들의 공약 남발에 일조하고 있다.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후보들의 자질과 비전,정치철학을 검증하려는 것이 아니라,후보들의 입으로 당선 이후 지원을 약속받기 위해 간담회나 토론회를 열어 후보를 압박하는 경우도 있다. 후보들은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재정마련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정확히 말을 못하고 있다.기껏해야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뤄 재정을 마련하겠다는 것인데,그러면 경제가 성장하지 않으면 공약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 아닌가? 후보들의 공약 남발이 국민들의 정치 불신을 증대시키는 부메랑인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정송도/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회원
  • 정부 연가파업 징계조치 공무원노조 초강수 대응

    공무원노조 연가파업과 관련,행정자치부의 요구에 따라 자치단체들이 징계절차를 밟기 시작하자 공무원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는 긴급 운영위원회를 지난 12일 열어 강도높은 투쟁방침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경남본부는 이근식 행자부장관 퇴진 및 행자부 해체를 위한 서명운동을 빠르면 다음주 중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 4∼5일 상경집회 당시 경찰의 폭력 진압에 항의하기 위해 행자부장관과 경찰청장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도 제기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부상당한 조합원들의 본인 및 목격자 진술,사진 등 관련자료를 작성해 제출토록 해당 지부에 요청했다. 또 오는 20일 전국 단위지부별로 일제히 임시총회를 개최,연가파업과 관련한 선별 징계에 대응하는 전 조합원 징계 요구서를 작성해 해당 자치단체에 제출하기로 했다. 지역공대위를 결성해 자치단체장을 방문,부당 징계를 항의하는 한편 대 국민 선전전도 펴기로 했다. 한편 경남도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부시장·부군수회의를 소집,연가파업 관련자들에 대한행자부의 징계지침을 시달하고 신속한 처리를 지시했다. 도는 중징계 이상 징계대상자들에 대해 오는 20일까지 징계요구서를 제출하고,나머지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내에 인사위원회를 소집할 것과 진행상황을 수시로 통보할 것을 요구했다. 도는 그동안 시·군이 공무원들의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 사법절차가 진행중임을 이유로 징계를 미루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이와 별개로 징계절차를 밟으라고 지시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빈 라덴 목소리 맞다””, 알자지라 “”추가테러 경고”” 녹음테이프 방송

    9·11테러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그는 과연 살아 있나 죽었나.카타르의 알 자지라 위성방송이 12일 빈 라덴의 목소리라고 주장하는 녹음 테이프를 방송하면서 빈 라덴의 생사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지금까지 미 정보당국의 공식입장은 ‘생존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이번 테이프 목소리를 계기로 무게 중심이 생존 가능성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13일 CNN방송도 빈 라덴이 파키스탄과 아프간 국경지대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빈 라덴의 생사는 지난해 12월 미 정보당국이 아프가니스탄의 토라보라 동굴요새에서 알카에다 대원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을 청취한 뒤 1년 가까이 오리무중에 빠졌다. ◆목소리 주인공 빈 라덴 가능성 높아 미중앙정보국(CIA)은 테이프에 등장하는 남자의 성문에 대한 정밀검사에 착수했다.미국 언론들은 익명의 정부 관리 말을 인용,테이프 목소리의 주인공이 빈 라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모의분석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빈라덴의 목소리라고 지적했고 다른 정보국고위 관리들 역시 빈 라덴의 목소리라고 NBC방송에 밝혔다. 일본 교토통신은 일본음향연구소가 성문분석한 결과 빈 라덴의 목소리로 판명됐다고 13일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목소리나 톤 억양,종교적인 표현을 많이 쓴 점이 빈 라덴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또 빈 라덴을 직접 만나본 알 자지라방송의 기자들도 그의 목소리가 맞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이 테이프가 최소한 2주 전 녹음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그 근거로 지난 10월28일 요르단 암만에서 발생한 미국대사관 직원의 저격사건이 거론된 점을 들고 있다. ◆추가테러 경고 이번 테이프에는 지난 10월12일 발리 폭탄테러와 지난달 쿠웨이트에서 발생한 미 해병대원 살해사건,지난달 예멘 연안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폭탄공격,모스크바의 체첸 인질극과 요르단 암만에서의 미 외교관 저격사건들을 언급하고 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들 공격이 “종교 수호에 열성적인 아들들에 의해 수행된 것으로 시대의 파라오(제왕)인 부시가 이라크에서 우리의 아들들을 죽이고미국의 동맹국인 이스라엘이 여자들과 노인,어린이들이 사는 집을 폭격하고 있는데 대한 대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테러전에 참여한 미국의 동맹국으로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독일 호주를 열거하고 “당신들의 주검을 보지 않으려면 이라크의 어린이들을 포함한 우리의 주검을 기억하라.”고 경고했다.뉴욕타임스는 이번 테이프의 공개는 추가 테러에 대한 경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최첨단 무기를 총동원한 미국의 대규모 공습과 포위망을 뚫고 빈 라덴이 살아남았다면 이는 미국 정보기관과 군당국에는 불명예가 아닐 수 없다.군사공격으로는 테러망을 분쇄하기 어렵다는 점만 입증해 향후 테러전 전략에 어려움이 예고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전국체전/ “무명 만만세”

    ‘무명 만세' 제주 전국체전 마라톤과 높이뛰기에서 잇따라 파란이 연출됐다. 충북대표로 나선 이성운(23·코오롱)은 13일 제주종합경기장을 출발,북제주군 애월상고를 돌아오는 42.195km풀코스에서 펼쳐진 남자 마라톤에서 2시간18분42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건국대 2학년 때인 지난 99년 처음 풀코스를 소화한 이성운은 6번째 풀코스도전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대회 우승자 이의수(충남)는 2시간20분2초로 2위에 그쳤고,송도영(충남)은 2시간20분16초로 3위가 됐다.우승후보로 꼽힌 형재영 장기식(이상 전북)은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제주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만년 2인자’ 배경호(26·안동시청)가 또 다른 이변을 낳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경호는 2.18m까지 이진택(30·대구시청) 김태회(29·정선군청)와 접전을 벌이다 2.21m와 2.24m 첫 시기에서 가뿐히 넘어 체전 12연패에 도전한 한국최고기록(2m34) 보유자 이진택을 따돌렸다.김태회와 이진택은 2.21m에서 한차례씩 실패했고,2.24m에서 나란히 바를 넘는데 실패했다.이진택은 2.18m로 2위. 충북 영동군 상춘초등학교 5학년때 800m로 운동을 시작한 배경호는 중학교땐 멀리뛰기를 잠깐 하다가 높이뛰기로 전향했다.1년에 3∼4㎝ 정도씩 꾸준히 기록을 경신해 현재 최고기록은 2.24m.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을 앞두고 오른쪽 발목인대가 늘어나는 바람에 부산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놓친 것이 가장 아쉬웠다는 배경호는 “내년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당면 목표이며 3년뒤에는 한국기록을 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 이기철기자 chuli@
  • 지자체사업 80% 재검토·축소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생색내기용’ 행사성 사업과 무계획적이고 방만한 사업들에 제동을 걸었다. 행정자치부 산하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13일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200억원 이상 대형투자사업과 10억원 이상 행사성사업 등 모두 61개 사업을 심사한 결과 11건에 대해 재검토·부적정 판정,2건 반려,37건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심사대상 사업중 18%인 11개 사업에 대해서만 적정승인 판정을 내렸다. 위원회가 부정적 판정을 내린 대표적 사업으로는 천안시 오룡축구전용구장건립 신청건이다.천안시는 이미 공설운동장을 확보하고 있고 프로축구팀이 없는데도 축구전용경기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중복투자의 대표적 사례라고 보고 부정적 판정을 내렸다. 부적정 판정을 받게 되면 향후 3년 동안 동일한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추진을 할 수 없게 된다. 위원회는 또 안동시 영가대교 가설사업과 경기도 남한산성복원사업,안동시문학예술회관 건립사업 등 10건에 대해서도 국가계획사업과의 연계성,소요자금의 조달능력 미비 등을 이유로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또 인천시 도시철도 1호선 송도신도시 연장사업과 부산시 디자인센터 건립,진주시 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37건에 대해 활용도 제고방안 강구 등을 감안해 조건부로 추진하도록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 지자체는 위원회의 심사결과를 따르지 않을 경우 교부세를 삭감당하는 등 ‘재정패널티 제도’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재정패널티 제도는 지자체가 투·융자심사를 받지 않은 사업에 대해 예산을 편성·지출하면 ‘교부세 조정위원회’를 열어 지출한 금액의 10% 범위 내에서 다음 연도 교부세를 감액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자체의 중복투자사업와 무계획적인 사업,과다한 행사성 사업 등의 사업타당성을 사전심사하기 위해 총사업비 200억원 이상 신규투자사업과 10억원 이상 행사성사업 및 외자도입사업,2개 이상 시·도 관련사업 등에 대해 1년에 두 차례 위원회를 열고 있다.”면서 “이번 심사결과를 바탕으로 양여금 배정 등 재정지원 계획을 수립한 뒤 이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
  • [시론] 경제특구에 지역이기 안될말

    서비스업은 사람이 많은 일을 다뤄야 하는 특성이 있다.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이 발전해야 고소득의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고 고부가가치 제조업과 상호견인작용을 할 수 있다.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육성하는 방안 중의 하나는 국제적인 경영환경을 갖춰 관련 분야의 외국기업을 유치하는 길이다.경제특구는 이를 위해 국내의 여타 지역과는 차별화되는 제도를 특정지역에 적용함으로써 기업들이 선호하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설정된 지역이다. 전국을 경제특구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주장이다.규제의 해제는 불특정 다수의 국민에게 도움이 될지라도 특정집단의 이해에 반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전국적으로 경제특구원안 수준의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사실상 추진 불가능하다.유리한 여건을 가진 곳에 제한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불가피한 것이다.그런데 경제특구법안이 내용상 후퇴를 거듭하다 국회에서 지역이기주의에 의해 전국 아무 지역에나 소규모로 조성할 수 있도록 변질되더니 급기야 노동계의 반발에 직면한 국회의 눈치보기에 의해 본회의에 상정되지도 못하는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경제특구는 제조업이 아니라 서비스업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법이다.수도권의 국제공항 주변에 조성해도 주변국 도시들과의 경쟁 때문에 외국인 기업의 유치를 자신할 수 없는 마당에 국제공항도 국제적 항만도 없는 지방에 지정한다고 하여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가 그곳으로 갈 확률은 극히 낮다. 그리고 경제특구 조성은 특정지역에 대한 특혜도 아니다.지방세의 주 수입원인 부동산관련 세제감면 조항이 많으며,많은 돈을 들여 기반시설을 조성해야 하는데 기반시설 비용과 토지비용을 수요자인 기업이 부담하고 남는다는 채산성이 보이지 않으면 정부도 인천시도 투자할 의사가 없으려니와 그럴 여유도 없다. 송도신도시도 외국인이 스스로 재원을 조달해서 개발을 하겠다는 곳 아닌가? 여건도 갖추지 못한 곳에 경제특구를 지정한들 제도만 바뀔 뿐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세제혜택과 낮은 규제를 이용하려는 외국계공장들만 일부 옮겨갈 것이다. 그런 식으로 전국 곳곳에 제조업 위주의 경제특구가 조성되면 국내기업과의 역차별 문제가 심각해지고 노동계를 비롯한 이해집단의 반발도 확산돼 효과도 없이 분란만 조성된다. 비즈니스 분야의 외국기업은 대도시를 선호하지만 도시는 건물의 내구성 때문에 한번 완성되면 그 기능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이미 개발이 완료되어 포화상태인 곳에 차별적으로 규제를 해제하고 혜택을 부여하기는 어렵다.이미 들어와 있는 회사에 업종과 법을 따져가며 선별적으로 혜택을 주는 것은 복잡하고 실효도 없으며 물류단지나,레저시설,외국인 학교를 만들 땅도없으며 공해와 교통체증을 고려하면 쾌적한 정주환경을 갖추기도 힘들다. 따라서 대도시주변의 국제공항과 국제적인 신항만의 배후지가 적지이지만 이 지역은 계획수립과 기반시설 공사에 시간이 걸린다.경제특구법안이 통과된다고 당장 내년부터 외국기업이 몰려오는 것도 아니고 준비기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경제특구법안이 보류되면 준비에 큰 차질이 생긴다.이미 투자를 약속한 개발사도 한발 물러설 가능성이 많다.주변 국가들이 두손 놓고 있는 상태도 아니고 비즈니스 중심지화 전략은 선점효과가 크기 때문에 경제특구 조성은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한데 집단 및 지역이기주의로 출발마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허동훈 인천발전硏 실장 경제학박사
  • [사설] 경제특구법 ‘원안’ 살리자

    경제특구법(경제자유구역법)이 14일 국회에서 통과될지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인천시가 유치한 130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법안의 주요 내용이 국회심의 과정에서 정치권의 지역구 챙기기로 변질되면서 노동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여·야는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문제 조항’을 재수정하기로 합의했으나 국회 통과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문제의 발단은 이달 초 국회 재정경제위가 이 법안을 수정의결하면서 비롯됐다.정부안에 ‘국제공항·항만 등을 갖춘 지역’으로 돼 있는 경제특구의 지정 기준을 ‘교통시설을 갖춘 지역’으로 확대한 것이 화근이었다.정부는 당초 경제특구를 영종도와 인천 송도 등 5개 지역으로 제한할 방침이었다.국회가 이를 전국의 어디에서나 특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확대한 것이다. 경제특구법안은 외자 유치를 위해 특구에 입주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 파격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그중 월차휴가 폐지와 생리휴가 무급화 등이 포함돼있다.따라서 특구를 전국으로 확대하면 근로자의 권리를 지나치게 제약해 위헌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노동계의 반발을 키울 것이라는 점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그런데도 국회 재경위가 수정의결을 강행한 것은 애당초 무리수였다. 법안 처리에 대해 수시로 오락가락한 국회의 모습도 볼썽사납다.노동계가 반발하자 수정안의 본회의 상정을 유보한다고 했다가,인천시의 대규모 외자유치 무산 위기로 비판 여론이 일자 다시 재수정해 상정하겠다니 국회가 줏대없이 이렇게 운영돼도 되는가.이 모든 혼란은 각 당과 소속 의원들이 큰 국가이익을 보지 않고 작은 지역이익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국익을 앞세울 줄 아는 금도 있는 의정활동 자세를 보고 싶다.
  • 빅3 움직임

    유력 대선후보들은 8일 서울과 인천,부산에서 표밭을 일궜다.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1000만 사회복지인 전국대회’에 모두 연설을 했으나,서로 시간대를 엇갈리게 하는 등 신경전을 펼쳤다. ◆이회창 후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당 지도부를 통해 의원들의 귀향활동을 독려하는 등 당 조직을 본격 가동하는 조직선거체제로 전환했다.다른 후보에 비해 전국 조직이 방대하고 현역 의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점을 이용,밑바닥표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다. 당 지도부는 “지역구별로 하달된 목표 득표치에 대해서는 선거후 엄정한 평가가 있을 것”이라며 의원들을 재촉하고 있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의원들은 서울에 머물면서 후보 주변에 얼굴을 내밀며 ‘도장찍기’할 생각 말고 지역구 활동에 전념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낮 서울 여의도의 음식점에서 정대(正大) 총무원장을 비롯한 조계종 산하 주지스님 35명과 오찬을 함께하는 등 불심잡기에 주력했다.이 후보가 정대 스님을 만난 것은 지난 5일 조계사를 찾아가 부친 홍규옹 장례에 조문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한 데 이어 이번주 들어서만 벌써 2번째다. ◆노무현 후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인천을 방문해 인천 선거대책위를 발족시키고 경인방송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도권 공략에 들어갔다. 지역선대위 발대식에서 노 후보는 “여러분과 똑같은 정서와 생각,희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며 다른 후보와 차별화한 뒤 “수평적 정권교체도 했으니 이제는 의혹 한 점 없는 떳떳하고 당당한 대통령을 만들어 떳떳한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발표한 수도권 정책공약을 통해 수도권을 21세기 동북아의 관문으로 육성한다는 기조 아래 송도신도시와 영종도,김포매립지를 경제특구로 지정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앞서 노 후보는 이날 선대위 발족식 등에서 탈당파를 겨냥,“원칙없이 이해만을 좇아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힐난했다. ◆정몽준 후보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부산시 동구 범일동의 생가(生家)를 찾았다.‘부산 사람’임을 내세워 영남표심을 파고들기 위한 행보이다. 그는 카센터가 들어선 생가 자리를 찾아 “이곳에서 세살까지 살았다.그땐 시끄러웠던 기억만 있을뿐이지만 뿌리를 찾은 기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이어 선친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친분이 있던 이재창(李載昌·83) 전 이북5도민 회장을 만나 “아버지 친구분을 여기서 뵙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이 전회장은 “어릴 때 (정 후보가)눈도 크고 몸집도 커 ‘대통령감’이라고 말하곤 했다.”며 “내 말이 들어맞았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그의 한 측근은 “오랫동안 생가를 수소문한 끝에 최근 소재를 확인해 찾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정 후보는 부산방송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유일한 업적은 총리 시절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들이받은 것밖에 없다.”며 “거대 야당의 총수임에도 단기필마한 나와 비슷한 지지율을 얻는 것을 보니 후보를 사퇴해야겠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지운 인천 김재천 부산 이두걸기자 jj@
  • “한국 경제특구 경쟁력 없다”다국적기업, 동아시아 5국중 4위 평가

    다국적기업들은 한국의 경제특구가 동아시아 주요 국가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다국적기업 6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제특구의 실효성에 대한 주한 외국기업인 인식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특구 경쟁력은 동아시아 5개 주요도시 중 4위에 불과했다. 싱가포르를 100으로 볼 때 한국의 종합 입지조건은 54.4로 홍콩(75.0),상하이(73.5)에 뒤졌다.한국보다 열악한 곳은 말레이시아의 탄중(16.2)뿐이다. 부문별로는 영어사용(20.7),행정서비스(32.2),교육여건(43.8),세제혜택(50.8) 부문에서 경쟁력이 특히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정부가 경제특구를 설치하려는 것에 대해 대다수(67.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경제특구에 입주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업체는 5%(3개사)에 지나지 않았다. 다국적기업들은 “경제특구 활성화를 위해 세제 혜택,노동유연성 보장 등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또 기업규제의 원칙적 폐지와 비즈니스 인프라의 확충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다국적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경제특구는 김포(30.2%),영종도(29.1%),송도(24.4%),부산(15.1%) 순이었다. 정은주기자
  • 정치권 대선틈파 지역예산 마구 늘리기 나라살림 ‘누더기’

    31일부터 본격화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03년도 예산안 심의가 의원들의 ‘선심성 지역 예산’ 챙기기 경쟁으로 절룩거리고 있다. 지역구 의원들의 ‘밥그릇’ 다툼은 매년 보아온 구태이지만,올해는 특히 12월 대선을 앞두고 지역 표심 얻기 경쟁까지 겹쳐 한층 노골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게다가 이번 예산심의는 대선 때문에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서둘러 오는 8일까지 끝내야 하므로 자칫 내년 예산안이 졸속·파행적으로 확정될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예결위의 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한나라당 간사 권기술(權琪述·울산울주) 의원은 “울산 신항만의 방파제 사업비에 지금까지 총공사비 2078억원의 55%인 1135억원만이 투자됐다.”며 “내년말 완공을 위해서는 예산안에 반영된 333억원 외에 610억원을 추가 증액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권 의원은 전날 “재원도 없는데 증액만 요구하면 안된다.”며 상임위들의 선심성 예산증액을 질타했다. 경기 용인갑 출신 민주당 남궁석(南宮晳) 의원은 “용인 서북부가 택지 난개발로 교통지옥이 되고 있는데도,정부가 예산을 반영하지 않아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고 대놓고 지역민심을 들먹인 뒤 도로신설 등을 위한 1200억여원의 예산배정을 요구했다. 지역감정을 부추기거나 노골적으로 자기 지역구만 챙기는 경우도 있다.경남 산청·합천 출신 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 의원은 “4594억원이 투입되는 호남선 전철화 사업을 2001∼2004년 짧은 기간에 완료해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인천 계양 출신 민주당 송영길(宋永吉) 의원은 “인천 지하철 1호선의 송도신도시 연장사업의 국비지원이 반드시 배정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심지어는 자기 지역에 예산을 끌어오기 위해 다른 지역의 예산 삭감을 주장하는 행태도 보이고 있다. 경남 경산·청도 출신 한나라당 박재욱(朴在旭) 의원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대구∼부산 구간) 사업의 조기완공을 위해 사업비 증액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대신 평화의댐 2단계 건설사업은 북한과의 협의가 우선 진행된뒤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765억원의 예산이 삭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산안 확정과정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될 계수조정소위 구성을 둘러싼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한나라당 대구·경북 지역 일부 의원들은 민주당 예결위 간사 장성원(張誠源) 의원에게 “대구·경북 의원 1명이 소위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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