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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로플러스 / 인천 3차동시분양 내일부터 청약

    인천지역의 올해 3차 동시분양이 다음달 20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청약접수는 다음달 20일 인천 1순위에 이어,21일 수도권 1순위,22일 인천 및 수도권 2순위,23일 인천 3순위 순으로 진행된다.이번 동시분양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송도신도시에 600가구,가이아건설이 서구 경서지구에 560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 법·질서 회복등 ‘산 넘어 산’/ 英 BBC 분석 ‘이라크 재건 6대과제’

    미국이 사실상 종전을 선언하고 군정 개막을 본격화함에 따라 이라크 재건 과정에서 해결돼야 할 몇몇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다.영국 BBC방송은 해결 과제를 6가지로 정리해 보도했다. ●식량과 의료 서비스 지원 급선무로 꼽히는 문제는 이라크 국민들에게 충분한 식량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현재 이라크 주요 도시에서는 폭력과 약탈이 만연,인도적 지원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따라서 법과 질서 회복이 시급하다.배급 시스템 또한 정비돼야 한다.의료 서비스는 사실상 붕괴된 상태고 단전과 단수로 전염병 등 질병 발생 위험도 높다. ●사회기반시설 재건 도로,항구,병원,학교 등의 건설과 복원을 위한 대규모 재건 프로그램이 곧 가동된다.국가산업인 석유산업도 개선돼 운영된다.미국측은 이를 위해 이라크 23개 정부 부처를 재건할 계획이다.이라크 통화 또한 바뀔 가능성이 높다.라디오와 TV방송도 재개된다.현재 국영 TV가 새로운 연합 TV 채널인 ‘자유를 향한 TV’로 교체되며 미국 ABC, 폭스 등의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통치 주체 설정 향후 이라크 민간업무를 담당할 기구가 미 국방부 주도로 설치됐지만 언제,어떻게 이라크에 통치권을 양도할 것인가라는 가장 어려운 문제가 남아 있다.이라크임시정부(IIA)가 몇달 안에 구성될 계획이지만 IIA를 어떻게 구성하고,어떤 권한을 부여할지는 아직까지 불분명하다.미군이 얼마 동안 이라크에 머물지에 대해서도 미국은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통치구조 재편 미국은 그동안 이라크에서 독재권력을 휘둘러온 바트당을 척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민간시설 복구를 위해 많은 공무원들이 필요한 시점에서 쉽지 않은 문제다.미·영 연합군은 행정적 지원을 받기 위해 몇몇 부족 지도자들과 접촉을 벌였지만 사담 후세인 정권과의 밀착관계 등 문제점이 많다.경찰조직과 사법체계,정규군을 새로 조직하는 것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종족 및 종교 문제 이라크 내 다양한 종족 및 종교집단간의 관계 설정은 전후 이라크 재건계획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후세인 정권의 붕괴로 인한 권력 공백은 내전으로 비화될 수 있는 권력투쟁과 피의 보복을 야기시킬 수 있다.문제는 키르쿠크에서 쿠르드족에 항복한 후세인 추종자가 살해되는 등 이미 그같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 회복 이라크 경제는 10년 이상 지속된 유엔의 경제제재로 크게 약화됐다.막대한 외채를 안고 있는 이라크는 경제회복을 위해 대규모 채무 변제 연장이 필요하다.미국은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정례회의를 통해 이라크 재건을 위한 투자를 유치하는 한편 이라크 채권국가들에 부채 탕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열린세상] 전쟁과 언론,그리고 문화

    바그다드가 함락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이번 이라크 전쟁에서 언론이 어떤 역할을 했는가에 대한 분석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특히 CNN과 알자지라 방송이 두 전쟁당사국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여,그 두 방송의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여타 언론들이 결국 언론 심리전에 이용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어떤 네트워크에나 대개 집중도가 높은 ‘허브’가 있고,허브가 있는 구조에서 정보든 병균이든 그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르다.비록 이번 전쟁에서는 지난번 걸프전 때와 달리 ‘알자지라’라는 이슬람권 방송도 CNN과 함께 어느 정도 주목을 받기는 했으나,전쟁 전부터 전세계적 통신망의 허브 역할을 해 온 CNN이 전쟁에서 특정 국가를 대변하여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전략적으로 편파적인 내용을 내보낼 경우,전 세계 사람들은 순식간에 편파적 시각을 갖게 된다. 이번 이라크 전쟁과 그 보도를 보면서,이제까지 언론은 진실만을 보도한다고 믿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의문을 갖게 되었다.간혹 전혀 반대되는 내용을 보도하는 두 방송을 지켜보면서,어느 한 쪽은 분명히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되고,언론이 전쟁에 이용되고 있다는 생각을 굳히게 된다. 전쟁은 갈등의 일종으로,국가간 갈등 해결의 최후 수단이다.갈등을 힘으로 해결하느냐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느냐 하는 데는 국가간의 문화 차이도 큰 몫을 담당한다.네덜란드의 학자 호프슈테드에 따르면,남성적 문화로 분류되는 국가는 자기주장적이며 성취를 중요시하고 강자와 동일시하며,자국 GNP의 절대적 수준에 관계없이 군비지출에 사용하는 비율이 높다.반면에 여성적 문화로 분류되는 국가는 자기주장보다 겸손을,성취보다 관계를 더 중요시하며,약자에 공감하고,자국 GNP 중 해외원조에 사용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독일,이탈리아,일본이 모두 남성적 국가였고,포클랜드 섬을 사이에 두고 싸웠던 영국과 아르헨티나도 남성적 국가였다.이번 전쟁에 관여한 미국과 이라크,영국이 모두 남성적 국가다.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집단주의적’,권위주의적이고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크지만,유독 남성성 차원에서만큼은 한국과 정반대인 남성적 문화로 분류된다. 국가간의 협상에서도 여성적 국가가 손해를 볼 가능성이 많다.여성적 국가는 ‘이번에 이쪽에서 양보하면 다음에 저쪽에서 양보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양보하면,남성적 국가는 ‘역시 내 힘이 강하니까 굴복하는군’ 하며 다음에도 역시 힘으로 굴복시키려 하기 때문에 양보를 얻어내기 어렵다. 언론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언론을 갈등 해결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경향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언론은 우리 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여러 일 중에 어떤 부분에 조명을 비출 것인지를 결정하는 조명기구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그렇게 조명받은 부분의 목소리를 실제보다 더 확대시켜 주는 확성기의 역할을 한다.전쟁 당사국,또는 갈등 당사자들은 자기 편의 목소리에 더 조명이 비추어지기를 희망하고,자기 편의 목소리가 더 크게 알려지기를 원하므로 언론을 이용하려고 한다. 크고 작은 갈등들이 편재해 있는 다양화된 사회 속에서 언론은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갈등 해결에 언론을 이용하려는이해집단이나 전쟁 전략으로 언론을 이용하려는 전쟁 당사국들의 의도에 이끌려 다니지 않도록,언론 자체의 사명과 소신을 가지고 중심을 지켜야 한다. 정보의 원천을 다원화하면서,수많은 매체에서 쏟아지는 정보 중 어느 것이 값진 정보인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허브’에 해당하는 매체의 정보라고 해서 무조건 믿어서도 안 되고,반드시 다른 정보 원천을 통해 검증되어야 한다.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다른 매체를 통해 편하게 얻을 수 있는 간접 정보보다는 언론에서 소외되기 쉬운 곳까지 직접 발로 뛰어 얻은 정보가 훨씬 더 값진 정보라는 사실이다. 나 은 영 서강대 교수 신문방송학
  • 해설가로 돌아온 ‘셔틀 퀸’

    “방송도 경기할 때처럼 긴장감이 느껴져요.긴장감을 즐겨야 좋은 방송을 할 수 있죠.” ‘셔틀 퀸’으로 불리는 96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챔피언 방수현(31)이 아들(3)과 함께 고국을 찾았다.지난 8일 개막된 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의 TV해설(MBC)을 맡았기 때문이다. ●코리아오픈 해설 맡아 일시 귀국 지난해 10월 부산아시안게임 때도 방송해설을 위해 잠시 귀국했지만 이번에는 보름동안 머물며 가족과 고국의 정을 듬뿍 맛볼 참이다.사실상 1년만의 귀향인 셈이다. 지난 2001년 국내대회 때 ‘깜짝 해설’을 맡은 것을 인연으로 마이크를 잡은 지 벌써 3년째지만 방송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아 여전히 긴장된단다. 처음에 “딱딱하다.”는 지적도 많이 받았다는 그는 “자료를 충실히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적절한 방송 용어를 피해가면서 시청자들에게 경기 내용을 상세히 전달하는 것이 무척 어렵다.”고 말한다. 방수현이 미국에서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국내 방송해설가로 나선 것은 인생의 전부나 다름없는 배드민턴과의인연을 놓고싶지 않기 때문이다. ●남편과 아이 키우는 재미에 푹 그는 국내 대학강단에 설 수도 있었지만 남편 곁에서 함께 생활하기 위해 미국에 눌러 앉았다. 최근에는 남편 신헌균(34)씨가 전공을 바꾸는 바람에 뉴욕에서 루이지애나주의 시리브포트로 이사했다.신씨는 뉴욕의 한 병원에서 내과를 전공하다 적성에 맞지 않아 루이지애나주립대학(LSU)으로 옮겨 신경외과 레지던트 과정을 밟고 있다.게다가 아이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정신없이 살고 있단다. 방수현은 현지 배드민턴 클럽에서 지도도 한다.지역 신문에 방수현이 소개되면서 회원들이 그를 지도자로 초빙한 것.매주 월·목요일은 이들에게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종교생활은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부분 그의 생활 가운데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 종교 생활. 선수시절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서 ‘코트의 천사’로 불린 그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 아들 이름도 ‘하랑(하나님 사랑)’으로 지었다. 집 인근의 성당에 다니는 그는 영어를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무엇보다 그곳에서 마음의 편안함을 얻고 있다. 방수현은 남편이 근무하는 대학에서 ‘스포츠 체력과 운동처방’에 관한 강의를 수강할 계획이다. 자격증을 따 적극 활용해 볼 요량이다. “몸이 재산인 운동 선수에게는 반드시 부상이 찾아옵니다.때로는 운동을 당장 그만두라는 선고도 받지만 심리 치료를 병행해 처방을 잘 하면 빠른 완치는 물론 불행도 막을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제2의 방수현’으로 꼽히는 하정은(부산 성일여고 1년)과 장수영(서울 원천중 3년)을 만나 기술적·정신적 지도도 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4학년때 라켓을 처음 쥔 방수현. 아버지인 코미디언 방일수(본명 청평)씨와 어머니 김정희씨의 반대속에 도망다니다시피 운동을 계속해 92바르셀로나올림픽,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여자단식 은메달과 금메달을 차례로 목에 걸며 ‘셔틀 퀸’의 자리에 올랐다. ●“성적 오를 때의 희열 영원히 간직하길” 90년 허리 부상으로 7개월간 병상에 누워 있으면서 선수생활을 포기해야할 갈림길에 선 때도 있다. 방수현은 “마지못해 운동을 할 때가 많다.하지만 어느 순간 운동을 해야겠다고 스스로 느낄 때 열심히 해야한다.그러면 기술이 늘고 성적이 나는 희열을 맛볼 수 있다.이 희열을 영원히 간직하라.”고 후배들에게 강조한다. 글 김민수기자 kimms@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 부시의 전쟁 /후세인 죽었나 살아있나 은신 추정 건물 잿더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군의 군사작전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생화학무기를 쫓는 새로운 양상으로 압축되기 시작했다. 미군이 대통령궁에 병력을 주둔시킨 것도 이라크 지휘부를 색출하기 위한 일종의 ‘전진기지’ 역할이라는 분석이다.특히 미군은 개전초인 지난달 20일에 이어 7일 정밀 조준폭격을 통한 이른바 ‘후세인 목베기’전술을 다시 구사했다. 따라서 후세인의 거취와 생화학무기의 존재 여부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때까지 미군의 ‘승리 선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라크군의 저항은 8일에도 계속됐으나 전투능력이 상실된데다 임시정부 출범이 공식 논의되고 있어 전쟁은 7일을 고비로 사실상 종국으로 치닫고 있다. ●후세인,지휘부 생사 불명 미군이 7일 오후 단행한 후세인 지휘부에 대한 직접 폭격으로 후세인과 두아들,지휘부의 생사가 다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들이 회합을 가졌던 곳으로 추정되는 바그다드 시내 한 거주지역에 B-1B 랜서 폭격기가 900㎏(2000파운드)짜리 ‘벙커 파괴용’ 폭탄 4개를 떨어뜨린 것이다. 폭탄이 투하된 곳은 완파됐지만 이들이 당시 집안에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미 MSNBC는 후세인 대통령과 그의 두 아들이 현장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고위 군당국자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워싱턴 타임스는 표적이 된 건물은 이라크 정보기관인 ‘무카라바트’가 사용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ABC방송도 폭격시 후세인이 건물 내부에 남아 있었을 것으로 미군 지휘부가 어느 정도 확신한다고 전했다. 폭격 결과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일가족 9명과 또다른 5명 등 모두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신원은 알 길이 없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전쟁이 긴박해지는 상황에서 후세인이 가족을 동반해,그것도 미군이 장악한 대통령궁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회의를 가졌을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또 그가 건물 지하 비밀통로로 폭격 직전 빠져 나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세인 고향 티크리트 결전 임박 후세인이 만일 살아있다면 그의 고향인 티그리트서 최후 항전을 준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티크리트는 바그다드 북쪽으로 160㎞ 떨어진 티그리스 강변에 있는 소도시로 후세인 정권에게는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이다.영국의 더 타임스는 공화국수비대가 도시 외곽을 에워싸고 있는 티크리트에는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보 소식통들은 티크리트에는 지하 벙커와 터널 등 완벽한 방어시설이 갖춰져 있고 이라크 어느 지역보다 후세인에게 충성하는 10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기 때문에 이곳이 후세인의 최후 보루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군이 바그다드 전투가 끝나지 않더라도 이번 주 티크리트를 장악하기 위한 대규모 공격을 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신문은 군사 소식통을 인용,미 보병 제4사단 선발대가 티크리트 공격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그다드 장기주둔 태세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7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미군이 대통령궁에 주둔하는 것은 “후세인 정권이 끝났다.”는 메시지를 이라크 국민에게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군은 8일 현재 3 보병사단의 2여단 중 3개대대 병력 등 5000여명이 대통령궁 등 시내에 머물고 있다. 한편 교전이 격렬해지면서 바그다드를 떠나는 시민 행렬이 8일 아침부터 이어지고 있으며,여성과 어린이 등을 태운 이동차량에는 매트리스와 침대 주방 용품 및 식량들이 실려 있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mip@
  • 후세인 첫부인 도주중 체포설/ 美軍·메디나사단 지상전

    미 MSNBC방송은 30일(현지시간)바그다드를 떠나 피란길에 오른 많은 사람들이 시리아로 향하는 이라크 서부 사막에서 연합군에 의해 제지당했으며 이 가운데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첫째 부인인 사지다가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5·6면 방송은 미군 소식통을 인용,사지다가 현재 미군당국에 억류돼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그러나 “후세인 대통령은 이들 가운데 들어 있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군 선봉을 맡고 있는 제3보병사단 병력과 이라크군의 최정예 공화국수비대 메디나 사단은 30일 바그다드 남부 80㎞에 위치한 카르발라 인근에서 첫 지상교전을 가졌다. 미 제3보병사단 1∼2연대 병력 2만여명은 이날 카르발라 인근까지 이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바그다드 남부 수비를 맡은 메디나 사단과 처음으로 직접적인 지상 교전을 벌였다. 교전중 미군은 이라크군이 생화학무기로 공격하겠다고 방어망을 친 이른바 ‘레드 존’을 침범했으나 이라크군의 화학무기 공격은 없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앞으로 1주일내 바그다드를 향한대규모 진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MSNBC,ABC,폭스뉴스등에 잇따라 출연,자신이 전선 지휘관들의 개전 전 병력증강 요구를 묵살했다는 보도를 일축하고 “전쟁은 차질 없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군의 하심 라위 장군은 바그다드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아랍 각국에서 온 4000명의 아랍 자원병들이 자살폭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바그다드에 도착했다.”고 주장했다.미 MSNBC방송도 이날 수천명의 자폭테러 자원자들이 이라크로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미 공군은 30일밤부터 31일 새벽 사이 총 1800회 출격을 감행,바그다드시내에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동원한 집중폭격을 벌였다.미 국방부는 미군 공습의 4분의3이 공화국수비대 부대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북부전선 김균미 도준석·워싱턴 백문일특파원kmkim@
  • [박진환의 덩크슛]‘동문’ 선수 전성시대

    지난주 창원과 원주에서 열린 02∼03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전은 마치 중앙대 OB전 같았다.양팀의 베스트5가 용병을 제외하면 중앙대 출신 일색이었다. TG가 허재를 비롯,김주성 양경민을 스타팅 멤버로 내세우자 LG는 강동희 김영만 조우현으로 맞섰다.이들 외에도 TG엔 김승기 신종석 정경호 송완희 등 선수 13명중 7명이 중앙대를 졸업했다.LG도 이에 못지 않다.송영진 정종선 표필상 등 12명중 6명이 ‘드바’(드래곤 바스켓볼) 출신이다.LG는 김태환 감독도 중앙대 감독을 역임한 바 있어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 두 팀은 실업농구 시절 기아가 중앙대 출신들로 팀의 주축을 이루어 농구대잔치 통산 7차례 정상에 오른 화려한 전통을 계승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중앙대 출신은 다른 프로팀에도 많다.구체적으로 따져 보진 않았지만 프로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 가운데 중앙대 출신이 가장 많을 것이다. 이는 대학 시절 혹사시키지 않고 생명력이 긴 선수를 양성해 온 중앙대의 학풍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이런 점들을 머릿속에 담아둔 채 시즌을 마감하는 대잔치를 지켜보는 것도 프로농구의 재미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도 있겠다. 이와 관련해 두팀 선수들을 출신고교로 비교해 보면 더 재미있는 현상을 엿볼 수 있다.TG엔 용산고 출신이 많다.전창진 감독을 비롯해 허재 양경민 김승기 박규훈이 용산고 선후배 사이다.이홍선 구단 대표를 비롯해 최형길 부단장,김지우 사무국장 등 프런트도 용산고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어 프로농구계에서 TG는 ‘용산고 마피아’로 통하기도 한다. 반면에 LG는 강동희 김경록이 인천 송도고,김영만 송영진이 마산고,조우현 표필상이 부산 동아고,박규현이 부산 중앙고로 지방 항구도시 출신이 대부분이다.가히 서울과 지방세의 대결 양상이다.특이한 점은 LG에도 김인양 단장과 김재훈 정구선 정선규 임영훈 등 4명의 선수가 용산고 출신으로 용산 파워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아무튼 두 팀은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놓고 31일 마지막 혈전을 치른다. ‘중앙대 OB대표 선발팀’을 뽑기 위한 선후배끼리의 격돌이든,서울세와 지방세의 대결이든 모든 것은 보기에 따라 다르지만 부디 최선을 다한 뒤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만은 잊지 말기 바란다.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 ‘MBC드라마넷 새달 방영 ‘안녕,내청춘’ 교사役 이원종

    ‘주먹황제’가 10대 양아치들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빈다? SBS 드라마 ‘야인시대’ 속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던 탓일까.‘구마적’ 이원종의 무릎꿇은 모습은 비장해보이기까지 하다.이원종도 “시청자들에게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각인된 것 같다.”며 적이 걱정하는 눈치였다. MBC 드라마넷이 새달 1일 특집방영하는 2부작 드라마 ‘안녕,내청춘’에서 성실한 선생님 박종수 역을 맡은 이원종을 여의도 MBC경영센터에서 만났다.‘안녕…’은 케이블TV 최초로 자체제작된 HD(고화질)드라마.방송도 5월중 방송할 MBC보다 앞선 것이다. 김동진 총괄국장은 “케이블의 드라마 채널이 국내외 지상파방송이나 케이블의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받아서 방영하는 관행을 깨겠다.”면서 “올해는 10억원의 예산으로 8편 정도의 자체제작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녕…’은 경남 합천의 실제 대안학교인 원경고등학교를 찾아가 그곳 학생들과 같이 생활하며 만든 드라마.영화 ‘고양이를 부탁해’(감독 정재은)의 옥지영이 주인공 이윤우 역을 맡고,이원종이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열혈선생님 역을 맡았다.이런저런 이유로 대안 학교를 찾은 아이들이,상처투성이의 과거를 딛고 새로운 희망을 찾는 이야기다. 실제의 이원종은 호탕한 극중 이미지와는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다.스스로를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귀띔할 정도.그는 이번 배역이 영화 ‘남자 태어나다’(감독 박희준)의 역과는 조금 다르다고 설명한다.“그런 덜떨어진(?) 선생님과 비교하면 대안 학교의 선생님들에게 누가 되죠.그래서 더욱 열심히 했고요.” 이원종은 ‘야인시대’의 열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TV 출연을 되도록 자제할 생각이다.“영화는 이미지를 압축해서 전달하지만 TV는 이야기를 계속 풀어나가야 되잖아요.순발력이 없으면 제 성격을 만들기 힘들죠.”연극 무대 출신의 실력파 배우답지 않게 “난 순발력 좋은 배우는 아니다.”고 겸손해한다. 그래서일까.이원종의 올해는 영화와 연극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최근 크랭크인한 영화 ‘빅하우스닷컴’(감독 엄현수) 촬영이 끝나자마자 5월 초 ‘조폭마누라2(김독 정흥순)’ 촬영이 시작된다.7월쯤 영화 일이 슬슬 마무리되면 9월 시작할 연극 ‘서부로 간 남자’ 준비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원종은 “현재 가장 욕심 나는 배역은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일본 영화 ‘쉘 위 댄스’ 같은 30~40대의 사랑을 연기하고 싶습니다.특별히 선호하는 상대 여배우요?” 비밀이라며 쑥스러워하는 이원종에게 전지현 등 몇몇 여배우들의 이름을 넌지시 건네자 특유의 호탕한 웃음이 터져나온다.“그럼 불륜이게요?” 채수범기자 lokavid@
  • ‘전자상거래와 지역발전’ 학술대회

    박삼옥(朴杉沃·서울대 교수) 세계지리학연합 경제공간위원회 위원장은 26∼28일 인천 송도비치호텔에서 ‘전자상거래와 지역발전에 관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 부시의 전쟁/ 美, 바그다드 남쪽100㎞ 진격

    |쿠웨이트 북부전선 김균미 도준석·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영 연합군은 개전 나흘째인 23일 (현지시간) 대규모 바그다드 공습을 재개하는 한편,지상군은 빠른 속도로 북진,바그다드 남쪽 100㎞지점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바그다드 진격 작전이 ‘인상적으로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미육군 최정예 제1전투여단(BCT) 병력 6000명이 선봉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르면 하루 내지 이틀안에 바그다드에 대한 공략이 시작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영국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군 주력인 제3보병 사단은 바그다드 남동쪽 160㎞ 지점에서 유프라테스강의 도강에 성공,바그다드로 진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라크도 이번 전쟁을 ‘결전’(Decisive Battle·마라카트 알 하와셈)으로 명명하는 한편 나자프 등 이라크 곳곳에서 완강하게 저항하기 시작,연합군의 바그다드 입성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미군은 23일 이라크의 나시리야 전투에서 대규모 사망자와 사상자를 냈으며 상당수 병사들이 이라크측에 사로잡혔다고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주장했다.미국 ABC 방송도 이 전투에서 미군 11명이 실종,전쟁포로가 된 것으로 보이며,최소한 50명이 부상했다고 군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미군 특수부대는 이미 바그다드에 진입했으며,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을 비롯,준군사부대원들이 바그다드에서 활약중이라고 영국 옵서버지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그러나 최대 20명의 미군 특수부대원이 바그다드 진입 도중 체포됐다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라비아 TV가 전했다. 이라크 전쟁을 총괄지휘하는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은 이날 미·영군이 남부의 전략 요충지 바스라를 완전 포위한 가운데 산발적인 전투를 계속하고 있으며 “무혈입성을 위해 이라크군 수비대와 비밀리에 항복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미·영 연합군은 22일밤부터 23일에 걸쳐 바그다드에 대규모 공습을 재개,500여발 이상의 크루즈 미사일을 퍼부었다.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 장관은 이날 연합군의 바스라에 대한 대규모 폭격으로 77명이 사망하고 366명이이상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가운데 영국 정보당국은 후세인 대통령이 미·영군의 최초 공습때 부상했으나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3일 보도했다. 후세인 대통령의 장남인 우다이는 이미 사망했거나 위독한 상태인 것 같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영 국방부는 23일 영국 공군기 1대가 이날 걸프지역에서 미군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에 맞아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mkim@
  • [공직자 에세이] 우리에게도 세계적 명물이 있다면

    요즈음 우리는 ‘동북아 경제 중심국가 건설’을 국가적인 목표로 정해 놓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서울을 중심으로 반경 1000㎞ 이내에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만 해도 43개에 달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수도권 서부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자유지역을 지정해 세금감면 혜택과 함께 외국인이 거주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주거와 교육,기업 환경 등을 개선할 방침이다.기존의 자치단체와 별도의 행정서비스 기관을 운영하고,광범위한 영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만이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중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천지개벽’이라고 감탄할 만큼 상하이를 21세기 최고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푸둥 경제특구를 개발하고 있다.싱가포르는 지식기반산업을 집중육성하기 위해 ‘인더스트리 21’이라는 계획을 내놓았다.말레이시아는 지난 96년부터 국가정보화와 다국적기업 유치를 위한 계획을 추진,오라클·노키아 등 200여개의 글로벌 기업을 유치했다. 일본도 최근 잃어버린 10년을 만회하기 위한 기술혁신 클러스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우리의 경우 경쟁국들에 비해 정보기술(IT) 등에서 강점이 있지만,인건비·임대료 등 생산비용 측면에서는 중국·말레이시아 등보다 크게 불리한 여건에 있다.영어 실력도 엄연히 뒤지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의 약점을 보완해 싱가포르·홍콩·중국 등 경쟁국들이 시행하고 있는 각종 우대조치를 최소한 같은 수준으로 제공해야 한다. 또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우리만의 강점을 갖춰나가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 송도,김포 매립지 등에 세계적인 명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레저와 비즈니스가 결합된 대규모 휴양타운 같은 것을 만들어 14억명에 달하는 인근 아시아인과 세계 각지의 비즈니스맨들이 ‘한국에서 즐기면서 비즈니스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도록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섣부른 발상을 해보곤 한다. 자본과 기술 그리고 다국적 기업의 본부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람부터 한국에 많이 찾아오게 해야 하는데 우리에게는 이들을 끌어들일 만한 매력적인 명물이 없다.예를 들어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경우 연간 700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라스베이거스는 3500만명,파리 에펠탑은 유료 관광객 수가 6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관광객은 고작 535만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우리에게도 경쟁국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명물이 생겨나서 주변 국가의 아이들이 ‘주말에 한국에 가자.’고 부모들을 조르게 된다면 돈과 기업도 뒤따라 들어오게 되고 동북아 경제 중심국가가 되는 날도 자연스럽게 다가오지 않을까. 지금 중국을 시작으로 베트남·타이완 등으로 한류열풍이 거세게 번지고 있고,이들 국가의 청소년들이 우리나라 연예인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 여기에 소니가 물류창고를 세울 때 직접 찾아와서 절세방법을 알려 주었다는 아일랜드의 세무서 직원이나,마이크로 소프트를 유치하기 위해 10년이나 공을 들였다는 네덜란드 정부처럼 감동적인 정부 서비스도 있다. 지난해 월드컵 기간에 보여준 친절,청결,질서 등과 같은 수준 높은 시민의식 그리고 세계적인 명물이 함께 결합된다면 금상첨화가 되지 않을까. 고 형 권 기획예산처 행정3팀장
  • 이라크戰 초읽기/“이라크軍 3만명 전쟁 피하려 탈영”

    이라크군 약 3만명이 미·영 연합군과의 전쟁을 피해 최근 탈영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미러가 연합군 사령부 소식통을 인용,18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미러지 회견에서 주로 징집자들로 구성된 이라크군 장병들이 최근개전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주둔지를 이탈,귀향하는 등 탈영이 빈발하고 있다면서 이들 탈영병 숫자는 정규군 병력의 15%인 3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반면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 충성하는 최정예 병력으로 바그다드 사수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공화국 수비대에는 탈영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20만명으로 추정되는 이라크 정규군이 대부분 징집병으로 식량과 장비,봉급이 열악한 수준인데다 충성심과 사기도 낮아 전쟁 발발시 대거 투항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합군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될 예정인 남부지역 주둔 장병들의 경우 동료들의 투항에 큰 영향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연합군은 이라크군 통신을 감청한 끝에 이같은 정보를 입수했다.이라크 정규군은 특히 미국과영국군이 전단 100만장을 살포하고 라디오 방송도 실시하는 등 대대적인 심리작전으로 일련의 투항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연합군은 지난 주에만 이라크군의 북부 주요 거점도시로 바그다드 남동쪽 200마일(약320㎞) 지점에 위치한 바스라에 전단 12만장을 살포했다. |연합|
  • “은행 뭐했나”SK글로벌에 대마불사식 대출 분노 소액주주 주총서 경영진문책 별러

    SK 파문으로 금융권이 격랑에 휩싸일 조짐이다.SK글로벌 부실대출 중 상당부분이 채권은행단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주가는 곤두박질쳤고,주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은행권은 이달말 몰려있는 정기주총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주총이 주주들의 분노가 한꺼번에 폭발해 응집하는 용광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는 많은 은행들의 경영진 진퇴문제가 걸려 있어 ‘인적쇄신’ 요구에 결정타를 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곳곳에서 부실대출 의혹 채권은행들이 SK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빚보증을 받은 금액은 2조원에 달하지만 최 회장의 현재 재산은 잘해야 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보증액이 담보의 6배 이상인 셈이다.개인과 중소기업에게는 깐깐한 은행들이 재벌기업이라는 이유로 ‘대마불사’(大馬不死) 원칙을 적용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최 회장의 보증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 규모가 커졌다.”고 해명했다. 또한 SK글로벌의 이자보상배율(EBITDA)이 1999년에 이미 0.78에 불과했는데도 지속적인 대출이 이루어졌다.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라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만한 능력이 없다는 뜻으로 분식회계와 상관없이 은행이 대출심사를 정확히 했더라면 가려낼 수 있는 부분이었다.SK글로벌이 2001년 결산에서 1조 1800억원의 은행대출금을 누락시킨 빌미도 채권단이 제공했다.은행들이 대출잔액증명서(은행조회서)상의 ‘대출잔액’란을 공란으로 처리해 줬을 가능성이 높다. ●은행권 주가 곤두박질 1차 충격은 주가폭락으로 나타나고 있다.SK사건 발표 전일인 이달 10일 증권거래소의 은행업종지수는 131.51이었지만 17일에는 108.06으로 17.8%가 빠졌다.전체지수 하락폭 5.3%의 3배 이상이다.특히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이 10일 1만 2850원에서 17일 7900원으로 40% 가까이 폭락한 것을 비롯,조흥은행 3350→2380원(-29.0%),신한은행 1만1750→9950원(-15.3%)을 기록했다. ●폭풍전야 정기주총 오는 21일 국민·한미를 필두로 26일 우리,28일 하나·외환·제일,31일 신한 등 은행권 주총이 줄줄이 이어진다.가뜩이나 회장·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 거취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이번 SK파문으로 결정적 타격을 입는 은행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은행권의 관측이다. 지난주 SK 계열사 주총에서 나타났듯 주가폭락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액투자자들의 격렬한 항의는 불을 보듯 뻔하다. ●손해배상 “소송도 가능” 채권단이 SK글로벌의 회계감사를 담당한 영화회계법인에 대해 손해배상소송을 검토중인 가운데 거꾸로 채권단을 겨냥한 주주들의 소송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한 공인회계사는 “SK글로벌이 분식회계를 했기 때문에 부실파악이 불가능했다고 채권단이 주장하지만 회계장부는 전체 회사평가 자료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은행들의 잘못된 경영은 명백한 소송감”이라고 말했다.2001년 참여연대는 1997년 한보철강에 대한 부실대출로 은행에 심각한 손실을 입힌 전·현직 제일은행 임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대표소송을 제기,대법원 승소판결을 받았다.참여연대 핵심관계자는 향후 방침에대해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만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서상섭의원 바그다드4信 / 이라크 12일 전시체제 돌입

    한나라당 서상섭 안영근,민주당 김성호 송영길 의원 등 4명의 국회의원이 14일 새벽(한국시간) 3박4일간의 이라크 방문활동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서상섭 의원이 귀국길에 오르기 전 바그다드에서 수행한 반전·평화 활동과 함께 현지 모습을 13일 생생하게 보내왔다. 12일부터 이라크가 전쟁비상체제에 돌입하면서 바그다드 시내엔 긴장감이 높아졌다.이 여파로 우리 의원단이 이라크 정부 고위관계자와 면담키로 한 일정이 취소되거나 조정됐다. 우리 일행은 이라크 정부와 국회 고위관계자들로부터 전후 석유의 안정적 공급과 복구사업에 한국기업 우선 참여 보장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안고 예정보다 하루 연장한 바그다드 일정을 마쳤다. 하마디 이라크 국회의장으로부터는 박관용 국회의장에게 보내는 친서도 받았다. ●전쟁비상체제 돌입 어제 오전 바그다드에서는 비상 각료회의가 열린 뒤 전쟁비상체제가 시작됐다.전 내각에 비상시스템이 발령돼 만나기로 했던 장관들도 일부 못만나고 대신 차관을 면담해야만 했다. 특히 라마단 제1부통령과 아지즈부총리 등 정부 고위 인사의 면담은 계속 순연되기도 했다. 정부청사들 정문 앞에는 흰색 모래부대가 상당한 높이로 쌓여져 방호벽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당연히 바그다드 시민들의 표정도 이전보다는 약간씩 긴장감이 서리기 시작했다.어제 오후 만난 교통운송장관의 복장도 인상깊었다.견장이 달려 있었고,색깔이나 모양도 군복과 유사했기 때문이다.장관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부터 전쟁비상체제로 돌입한 모양이다. 물론 미국이 강경 태도를 다소 완화하는 듯한 소식도 전해져 안도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유엔 결의나 프랑스·러시아 등 안보리 결의안에 반대하는 국가들의 동정에 대해서도 여전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외국인 보기 힘들어 전쟁비상체제는 우리 일행도 여실히 실감하고 있다.현재 단체로 이라크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반전평화운동단체 빼고는 우리들 뿐일 정도로 이라크 내에서 외국인들 보기가 어려워졌다. 불행중 다행이라고 바그다드를 빠져나가는 외국인이 썰물을 이루며 요르단 수도 암만으로 나가는 비행기가 대형으로 바뀌면서 좌석여유가 생겨 우리 일행도 천신만고 끝에 바그다드를 떠나는 비행기 좌석을 구했다. 우리 일행이 묵었던 라히르 호텔은 국영 호텔로 이라크 영빈관 성격이었다.따라서 호텔 시설도 다른 곳에 비해선 잘 갖추어져 전화와 팩스,이메일 전송도 가능하게 되어 있으나 전쟁이 임박해지면서 과부하가 걸려 그동안 사실상 이메일 팩스 등은 사용이 불가능했다.외국인들이 거의 다 빠져나가자 전화통화음이 한결 좋아지기도 했다. ●“전후복구에 한국 참여” 어제 오후엔 전 석유상으로 실세인 국회부의장과 국제관계위원장을 포함,의원 6명과 회담했다.이들은 “앞으로 전후복구 사업에서 한국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예전에 유공과 현대가 유전 개발에 참여하려 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쟁위기가 해소되거나,전후에)한국과 점진적 접근을 희망한다.”면서 “건설사업에 한국측이 참여하겠다면 적극 도와주겠다.”고 호의를 보였다. 이들은 우리 일행을 재워주고,차를 태워주는 등 호의를 베풀었지만 전쟁반대 논리도 적극폈다.요지는 “이라크 민족이 미국측의 말을 안 듣는다고 (후세인 대통령을)갈아치우려는 건 말이 안 된다.후세인 치하에서 신음하는 이라크 국민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미국측 얘기는 새빨간 거짓말이다.남부 시아파와의 종교갈등이나 쿠르드 민족갈등도 과장됐다.하마디 국회의장이 시아파고 이 자리 6명의 의원 중 2명이 쿠르드족이다.종교적 신념체계가 다르다는 걸 서방측은 너무 모른다.미국이 공격하면 이라크가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이라크 분위기로 볼 때 우리 정부가 미국 눈치를 보면서 이라크 파병에 ‘필요 이상으로’ 적극 나설 경우엔 전후복구 약속 등 모든 게 물거품이 될 수 있어 보였다. 그리고 정부나 국회의원 일부가 미국측의 ‘패권주의적’ 시각에 영합,이라크를 적대적으로 규정하는 건 피해야 할 것 같다.우리 정부의 난감한 처지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복잡하게 얽힌 여러 가지를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만난 이라크 국민들은 쿠웨이트 등 인접국에 미군과 영국군 등 50만 병력이 자신들을 압박해오고있다며 “우리는 무기가 아니라 종교와 마음과 생활로 이길 자신이 있다.”면서 “우리는 대량살상무기가 필요함에도 갖고 있지 않은데 이스라엘이 갖고 있는 대량살상무기도 반드시 폐기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바그다드의 한국사람들 현재 바그다드에는 두 가족 6명,반전단체인 ‘이라크평화팀’ 소속 7명,그리고 보도진 14명 등 27명 정도의 한국인이 남아 있다.보도진은 그만두고라도 10명 이상의 우리 국민이 남아 있는 것이다. 우리 일행은 어젯밤 이라크 여성과 결혼,20여년째 이라크에 살고 있는 교민 박모씨 집에 가 저녁을 먹으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그는 가족들을 생각,이곳을 떠나지 않을 계획이란다. 여기서 우리 외교부 당국자들의 안이한 태도를 짚어봐야겠다.일본은 두 차례에 걸쳐 자국민을 이라크에서 피난시킬 때 대사관 직원이 마지막까지 자국민과 동행해 나갔다.하지만 우리 대사관은 자국민들이 십수명 있는데도 자신들만 안전지대인 요르단으로 나가버렸다.우리 국회의원 4명이 바그다드까지 업무지원차 동행을 요청해도 뿌리쳤다.그들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중차대한 문제다.이라크와의 외교관계 설정에 있어서도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외교부측은 심각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라크인들은 넘치는 석유에 대해 “석유는 서방이 독점권 운운하는데 알라신으로부터 받은 선물이기 때문에 전세계에 공평하게 분배해야 세계적인 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그러면서 많은 이라크인들은 “1차 걸프전 이후 사실상 12년간이나 준(準)전쟁 상태였다.전쟁을 안 하면 제일 좋겠지만 전쟁을 하자면 하고,알라신의 뜻에 따라 죽으면 죽고,살면 산다.”는 자세였다.그들의 종교적 삶이 깊이 인상에 남았다.
  • 윤외교, MBC인터뷰 곤욕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이 13일 아침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전화 출연한 것과 관련,외교부 직원들이 “사회자가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면서 “이는 ‘방송 폭력’”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윤 장관은 오전 7시25분부터 12분 동안 이라크 파병 문제와 북핵문제 해법 등을 주제로 손씨의 인터뷰에 응했다.시종 취조하는 듯한 손씨의 공격적 어투에 곤욕을 치른 윤 장관이 결정적으로 손씨와 부딪친 대목은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의 방미와 관련한 부분.보고도 받지 않느냐는 손씨의 질문에 윤 장관은 “보고는 받지만 제가 여기서 공개하는 것이 썩 적절한 것 같지 않다.신문 보도를 참조하시라.”고 대답한 것. 인터뷰 후 짧은 광고가 나간 뒤 손씨는 마침말로 “교수 출신의 외교통상부 장관.아직 관료사회의 분위기에 적응을 못해서 그렇게 말씀하셨으리라 믿습니다.궁금한 게 있으면 신문보고 알아보라고요.제가 오늘은 그냥 넘어갔습니다만,이런 인터뷰 태도 갖고는 곤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그러려면 나오지 말아야죠.”라고 했다. 방송을 듣던 외교부 관계자는 즉각 MBC측에 전화해 “방송 중 지적은 이해할 수 있지만,방송이 끝난 다음 뒤에다 대고 하는 비난은 납득할 수 없다.”며 항의했고,담당 PD로부터 14일 아침 프로에서 “적절한 수준에서 얘기할 것”이란 약속을 받았다.외교부측은 방송 내용을 들어본 뒤 후속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MBC웹사이트에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토론회 때 검사들의 오만한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손씨를 비난하는 글이 줄줄이 떴다. 윤 장관의 인터뷰에 대한 비판 여론도 없진 않다.청와대의 웹사이트에 글을 올린 천모씨는 “검사보다 더 검사스러운 외교관”이라며 궁금하면 신문을 참고하라는 답변이 무성의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른 부처 관계자는 “일부 경제부처 공보관들 사이에 손석희씨 프로에는 장관을 내보내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기본적 예의를 무시하며 공격적으로 질문하면 인기는 끌지 몰라도 방송도 권력화됐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MBC측은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명확한답변을 하지 않고 발뺌할 경우 집요하게 질문을 하는데,혹자들은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고 오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 사람/ 라디오 DJ 30주년 김 기 덕

    “저도 학창시절에 방송을 즐겨 들었어요.아직도 마다∼나(마돈나의 발음)가 기억에 남아요.”(기자) “아,마다∼나요? 다들 그렇게 말하더라고요.헤헤헤.”(DJ) 팝송을 듣고 자란 세대라면 이미 누구인지를 알아챘을 것이다.지금은 ‘골든 디스크’라는 프로그램을 맡고 있지만 ‘두 시의 데이트’다음에 붙는 것이 더욱 친숙한 이름 석자.김·기·덕(55).그가 올해로 라디오 진행 30주년을 맞았다. “웃음소리,신기한 발음,실수만 기억해 주네요.진지한 메시지도 많이 전달했는데….‘on Air’라는 말처럼 방송 중 한 말은 그냥 공중에 흩어지는 것 같아요.” 그에 대한 이미지만 떠올린 채 별 생각없이 말을 건넨 기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김기덕은 연예인이나 개그맨이 아니라,국내에 팝송을 본격적으로 전파한 개척자이자,30년간 DJ로 한 우물을 판 방송계의 산 증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72년 MBC에 아나운서로 입사했지만 이듬해 우연히 선배 대신 라디오 진행을 맡은 것이 계기가 돼 78년 라디오 PD로 아예 소속을 바꿨다.“당시에는 TV에서 이름을날리고 싶었죠.팝송도 잘 몰랐습니다.그런데 잘 한다고 계속 시키더라고요.” 후회는 없단다.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 데다,그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 말이다.대부분 그를 DJ로 알고 있지만,사실 그는 현재 MBC의 국장급 제작위원이자 라디오 PD이다.“뭐 상관없어요.내 딸도 아빠를 DJ인 줄로 아는데….” 약간은 ‘오버’다 싶을 정도로 활기넘치는 방송과 달리,그는 마른 데다 무척 예민해보였다.목소리도 차분하고 심지어는 수줍어하기까지 했다.기운이 없어 보인다고 말하자 “힘도 쓸 때 써야죠.”라며 웃었다.그는 삶의 에너지를 아꼈다가 방송 때 모두 쏟아내는 듯했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을 세월이고 보면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을 터이지만 “지난 일인데.”라며 말을 아꼈다. 뭐니뭐니 해도 연예인 금품 비리사건에 연루되어 75년부터 진행했던 ‘두 시의 데이트’를 20년 만에 떠나야 했던 게 가장 아픈 기억일 것이다.당시 사건에선 무혐의 처리됐다.“아쉽지 않냐.”며 슬쩍 떠보자 배시시 웃기만 했다. “오히려 지금은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맡아 더 여유가 있어요.이제는 제가 해온 일들을 정리해야죠.” 그는 우리 가요의 질이 높아진 건 팝송을 듣고 자란 세대 덕이라고 말했다.“서태지를 기점으로 가요를 듣는 사람이 더 많아졌죠.팝송을 즐겨듣던 세대가 자라 그 감각을 살려 노래들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팝송이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정리하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했다. 최근에는 네티즌 18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김기덕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베스트 100’이란 책을 발간했다.우리 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친 팝송을 수용자의 입장에서 정리한,흔치 않은 자료다.팝음악개론 같은 책을 계속 펴낼 계획이다. 지난 94년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진행으로 기네스북 인증서를 받아 보람을 느꼈다는 그는 “라디오 스타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휴식과 함께 알찬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이 라디오가 가진 큰 장점”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79년대에 나온 팝송 ‘Video killed the radio star’를 비웃기라도 하듯,그의방송은 21세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
  • [녹색공간] 회색도시의 생태회복 대안

    출근시간이 지날 무렵,인천 지하철에서 문득 승객들이 눈에 들어온다.신문을 펼친 이,다리를 포갠 표정 없는 이,꾸벅꾸벅 조는 이와 휴대전화에 열중하는 이들이 보인다.서른 명 정도의 생면부지들이다.대구 지하철도 그때 이런 모습이었겠지.인천 지하철의 차량도 대구와 비슷하다는데,나도 저이들도 어느 날 갑자기 희생될 수 있겠다.이 시대 회색도시에 사는 불특정 다수는 대구의 희생자의 불행과 절연되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다. 1970년대 지하철은 “의자 밑 손잡이를 앞으로 당기면 전동차 문을 손으로 열 수 있다.”는 방송을 거듭했는데,낡은 열차의 소음에 묻혔는지 안내방송도 분명치 않다.광고판이 실내외에서 시야를 차단하는 요즘,도시의 지하철은 잡상인이나 걸인의 호객과 전도사들의 선무 소음,그리고 휴대전화 소음으로 점령당한 느낌이다.그러고 보니 인천 전동차의 비상 손잡이는 출입문 위 잘 안 보이는 곳에 있다.대구는 어디에 있을까.인천 지하철 승무원은 최근 비상전화 설치 사실을 승객에게 알려주기 시작했다.다소 안심인데,혹사당한다는승무원은 충원되었을까.요금은 인상된다는데. 살고 있는 아파트는 악취로 악명 높은 남동공단과 이웃하고 있다.따라서 차단녹지가 필수일 텐데,어찌된 영문인지 한국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초대형 양판점이 녹지를 떡 차지하고 앉았다.그래서 몰려드는 승용차로 왕복 8차선 도로는 주말마다 엉킨다.그 정도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개업 때 구경갔다가 인파에 밀려나야 했던 그 양판점이 문을 열자 아파트 상가들은 그만 파리를 날리기 시작했다.양판점의 물건값이 저렴해질수록 비정규 생산직 사원의 고단함은 그 정도가 더해질지 모르겠다. 매립된 갯벌을 파헤치고 들어선 양판점은 삼풍백화점과 같은 다중이용 시설이다.삼풍백화점을 가본 적 없는 나는 조립식 기둥과 패널들을 이어 붙여 순식간에 3층 높이로 완공하는 과정을 신기하게 내려다 볼 수 있었는데,상식은 없지만 그 건물은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그 양판점과 연결된 인천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면서도 역시 화재에 휩싸이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같은 자리에 포탄이 다시 떨어지지 않듯,같은 실수는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싶은 까닭이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복잡하기만 한 회색도시에서 주어진 편의에 구속되어 살아가야 하는 시민들은 사고가 발생할 적마다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인다.생면부지의 공간에서 철저히 소외돼,영문을 알 수도,속내를 털어놓을 이웃을 만날 공간도 수단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기획은 물론 건설과 운영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된 시민들은 지하철과 양판점에서만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투자 가치로 평가되는 아파트,속도가 미덕인 도로,문턱 높은 관공서,선행 교육이 판치는 학교에서 그저 이방인일 따름이다. 이제 익명성 회색도시에 생태적 대안을 모색하면 어떨까.공급자보다 소비자인 시민들의 참여가 투명하게 보장되는 도시,다정한 이웃을 만날 수 있도록 자연이 도입된 도시,속도보다 휴식이 보장된 도시라면 어떨까.한 시민단체는 자전거에 상을 드렸다.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회복하여 이웃 사이의 관계를 되살리려는 시민운동의 일환이다.자전거는 도시의 생태성을 웅변한다.대표가 물푸레나무인 환경단체도 있다.물푸레나무가 잘 살 수 있는 생태환경을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한다. 돈과 권력과 속도가 아니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도시에서 대안을 찾자는 시민운동이다.바로 생태도시의 완성인데,우리의 대안이면 어떨까. 박 병 상 인천 도시생태연구소 소장
  • 美·日언론 보도 “北, 한달내 核 재처리 가능”

    북한이 영변에 있는 흑연실험로 재가동에 이어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방사화학연구소)의 재가동 준비에 착수,1개월 이내에 핵 재처리가 가능한 상태에 있다고 로이터통신과 미 MSNBC방송,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로이터통신은 미 정부와 의회 소식통의 말을 인용,영변 재처리 시설에 부속된 시설에서 수증기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시설에 화학물질이 반입되고 있어 이같이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MSNBC방송도 “북한이 재처리시설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증후가 미 정찰위성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도 28일자 니컬러스 크리스토프가 쓴 ‘무서운 비밀계획’이라는 제목의 기명칼럼에서 “미국의 정찰위성이 영변의 핵 재처리시설과 관련된 증기 시설에서 단속적인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최근 B-52 폭격기 24대에 대해 비상시 괌의 미군 기지에 배치될 수 있도록 경계령을 내리는 한편 핵실험을 감시할 정찰기와 레이더로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인빈서블호 등을 북한 인근에 배치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28일 보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아파트 분양가 올들어 37% 상승

    *서울시 동시분양 평당 평균 1184만원 기존 집값까지 올려…악순환 불러 서울시 아파트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기존 아파트값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품이 빠지면서 안정세로 접어든 반면,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땅값과 인건비·자재비 상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분양가를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변명하지만,소비자들은 시행사와 건설업계가 분양가를 턱없이 올려받는다고 주장한다. ●올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가 5년새 가장 높아 26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1,2차 동시분양에 나온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1184만원으로 조사됐다.지난해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분양가 867만원과 비교해 무려 37% 뛰었다.상승률도 99∼2000년 12%,2000∼2001년 10%,2001∼2002년 19%와 비교,가장 높다.분양가 상승의 근본 원인은 건설사들이 정확한 원가나 적정이윤을 따지기 앞서 지난해 폭등한 주변 아파트 시세와 분양권값을 기준으로 공급가를 매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2차 서울 동시분양에 나온 방배동 동양파라곤 아파트 분양가는 이 지역에서 가장 비싼 삼성래미안아트힐 가격에 맞춰 이 지역 역대 최고 분양가인 평당 1600만∼1650만원에 매겨졌다. ●분양가 올리기,지방으로 번져 올해 경기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평균 평당 분양가는 627만원으로 지난해(507만원)보다 24% 올랐다.인천지역 분양가는 지난해 482만원에서 올해 602만원으로 25% 뛰었다.용인지역에서는 웬만하면 평당 800만원대를 넘어서고,인천도 송도풍림아이원 일부 평형이 평당 700만원대를 기록한 것을 필두로 ‘고가 아파트’분양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고양시 가좌지구 대우드림월드는 평당 600만원대에 분양됐다.부산도 올해 공급된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지난해(458만원)보다 34% 뛴 613만원을 기록했다.특히 분양을 앞둔 거제동 월드메르디앙은 평당 700만원대로 분양가를 부풀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분양가 인상,아파트값 상승 부작용 불러와 아파트 분양가 인상은 주변 아파트값을 덩달아 끌어올려 집값 불안을 가중시키는 주범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양 가좌 대우드림월드,강서구염창동 한화꿈에그린,인천 간석동 금호베스트빌이 분양되면서 인근 아파트값이 평균 1000만∼150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자혜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총재는 “건설사들이 대지조성비 인상,첨단자재 시공 등을 내세워 분양가를 부풀리고 있다.”며 “모집 공고에 앞서 투명한 분양가 산출기준을 밝히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주변 중개업소가 매물을 팔기 위해 신규 분양가에 맞춰 주변 시세를 끌어올리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인천 송도매립지에 100만급 LNG火電 추진 ..가스공사 전기도 판다

    한국가스공사 김명규(金明圭) 사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익선 다변화 차원에서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에 100만급 LNG복합화력 발전소를 짓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LNG 발전사업은 공사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뿐만 아니라 인천공항 등 수도권 전력수요에 원활히 대응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면서 “이번 사업에는 인천 인수기지에 지분을 갖고 있는 대림산업이 공동 참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사측은 인천 송도 앞바다 인수기지 좌측에 조성중인 30만평의 매립지에 총 5000억원을 투입,발전소를 건립할 방침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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