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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국운이 상승하고 있다/김경민 한양대 국제정치학과 교수

    [열린세상] 국운이 상승하고 있다/김경민 한양대 국제정치학과 교수

    국운이 상승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지나간 근대 역사를 되돌아보면 일제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자마자 한국전쟁이 일어나 그야말로 폐허의 밑바닥에 내동이쳐졌던 한국이었다. 미국의 원조에 힘입어 겨우 기운을 차려 가던 한국이 드높은 교육열과 잘살아 보겠다는 각오가 있어 산업화를 이루고 세계 제9위의 무역대국이 되었다. 국운 상승의 증거가 되는 첫번째 쾌거는 한국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자리를 또 한번 따낸 것이다. 유엔회원국도 되지 못하던 처지에서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하고 이제 두 번째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자리에 오른 것이다. 우리나라의 유엔안보리 진출은 15개국으로 구성된 안보리의 일원으로서 국제평화와 안보유지를 위한 유엔의 노력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북한이 무무하게 날뛰는 현실을 보다 전향적으로 견제하게 될 것이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두번째는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 사무국이 인천 송도에 들어 오기로 결정된 것이다. 우리나라로서는 중량감 있는 국제기구를 처음으로 유치하는 역사적인 쾌거를 이루었다. 한국이 세계에서도 못사는 나라로 분류될 때를 생각하면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다. GCF 유치 성공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한국이 개도국과 선진국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로 국제사회가 인정했다는 점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로 지구온난화가 지속되고 오존층의 파괴 범위가 점점 넓어져 인류의 안전한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녹색성장 정책을 주도하며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는 적극적 협력자로 활동하면서 그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인류사회의 공통적 고민인 지구온난화와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문제로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이 될 것이다. 세번째는 한·미 미사일 지침이 개정되어 탄두 중량 500㎏, 사거리 800㎞의 미사일 개발과 보유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한국의 안보를 지켜내기 위해 아직도 제약이 있는 결정내용이지만 우선 급한 대로 이 정도라도 개정된 것은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촉매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한국의 국력과 국제적 위상, 평화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미국과 국제사회가 인정하지 않았다면 이마저도 쉬운 협상이 아니었다. 탄두의 무게가 늘어나면 사거리가 줄고, 탄두의 무게가 줄어들면 사거리를 늘릴 수 있는 이른바 ‘trade-off’ 제도가 적용되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적어도 대전에서 북한 전역까지 도달하는 탄두 중량 1t의 미사일 개발이 가능, 북한 미사일 기지 9개가 탄두 중량 1t의 사정권 안에 들게 되었다. 미사일 기술 확산이라는 국제사회의 통제가 있는 마당에 한국이 미사일로 스스로 방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역사적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 다행스럽다. 무역으로 먹고살아야 하는 한국이 유럽연합(EU)과 미국, 칠레 등 세계 여러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어 나가는 것도 미래를 내다보는 중요한 발걸음들이다. 우스갯소리로 한국은 스스로 얼마나 잘난 존재가 되었는가를 잘 모른다는 것이 불가사의라는 말을 국제사회로부터 듣고 있다. 설령 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잘난 존재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도 한국의 속깊은 문화에서는 겸허해야 한다는 철학이 확고하기에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국력에 걸맞게 국제사회의 중요한 행위자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역할과 책임을 맡아야 하는 비전과 철학을 논의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 때다. 2014년에 협정이 재개정되어야 하는 한·미 원자력 협정도 원자력 발전의 평화적 이용 확대를 도모해야 하고, 저농축 우라늄의 안정적 공급도 한국의 국익에 맞게 보장받아야 한다. 한반도 주변 정세는 역동의 전환점에 서 있다. 중국과 일본이 영토문제로 충돌하고 있고 새로운 안전보장 지도가 그려지고 있다. 지나간 근대역사처럼 나라의 운명이 주변국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고, 한국이 평화의 창출자로서 지도력과 리더십을 발휘할 때가 오고 있다.
  • 인천시 GCF TF구성…연내 15명 안팎 규모

    인천시는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의 입주를 돕고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연내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GCF 유치 활동을 해 온 TF에 국제교류센터 직원 6명가량을 충원해 15명 안팎의 규모로 꾸릴 방침이다. TF는 이르면 내년 2월 초 송도국제도시에 도착할 사무국 선발대를 지원하는 등 입주 이전까지 도움을 줄 계획이다. 내년에는 2단계로 정부와 합동 TF를 꾸려 사무국의 정착과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정부와 함께 가칭 ‘유엔도시 지정 및 지원특별법’ 제정과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송도국제도시 유치, 송도컨벤시아 2단계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 조직에 GCF 사무국 지원 업무를 담당할 국제기구지원국을 신설키로 했다. 시가 내년 GCF 사무국 지원에 쓸 비용은 140만 달러로 예상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K팝 공연장’ 누구 품에

    정부가 설립을 추진하는 ‘K팝 공연장’을 유치하기 위해 인천, 경기, 서울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인천 “8만㎡ 내놓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00억원을 들여 K팝 공연장을 건립기로 하고 지난 4월부터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을 통해 선정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에 1만 5000석 규모의 아레나형 공연장을 만들어 해외 K-팝 팬들이 찾아와 한류스타들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의 23호 근린공원 44만 7000㎡ 부지 가운데 8만 9500㎡를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곳은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크루즈 선박이 접안할 수 있다. 인천시는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유치에 이어 문화 분야를 강화하겠다며 적극적이다. 시 관계자는 “송도에 외국인들도 즐길 수 있는 문화 인프라·콘텐츠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양 “2만여㎡ 무상 제공” 경기도는 고양 한류월드 내 2만 2000㎡의 부지를 확보한 상태로, 한류월드에 공연장을 세워 ‘K컬처 복합단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부지도 조성됐고, 행정절차도 마쳐 당장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두 곳은 공연장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 강서·도봉·송파·서초 경합 서울에서는 4곳의 자치구가 유치 신청을 했다. 강서구(마곡지구), 도봉구(창동역), 송파구(잠실학생체육관), 서초구(정보사 부지) 등이다. 이들 지역은 모두 시유지로 조례상 무상 사용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 이달에 후보가 2곳으로 압축된다.”면서 “서울 자치구가 최종 후보에 포함되면 세부적인 지원사항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부 관계자는 “모든 사안은 용역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유치 도시는 연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韓·中·日·濠 철새보호 논의… 8일까지 송도서 협약 모색

    한국·호주·중국·일본이 국경을 넘나드는 철새를 보호하기 위해 5~8일 인천 송도 라마다호텔에서 머리를 맞댄다. 이 자리는 4개국 정부 간 실무회의로 2년마다 열리는데 2008년 호주에서 처음 개최됐고, 2010년 일본에 이어 3번째다. 회의에는 4개국 정부 대표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 사무국(EAAFP), 연구기관의 관계자 등 국내외 조류 전문가 40여명이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호주와 도요새류 보호를 위한 공동 연구, 일본과 검은머리 갈매기 공동 연구, 중국과 두루미 공동 연구 및 따오기 업무협약 체결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시흥 서울대 캠퍼스 특혜논란… 시의회·시민단체 “추진 철회”

    경기 시흥시가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를 위해 특혜를 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획기적인 지역 발전을 위한 고육책이란 주장이 있는가 하면 ‘퍼주기식’ 대학 유치는 곤란하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시흥시의회 김영군 의원은 5일 “캠퍼스 부지와 기초시설을 공짜로 준다면 세계 어떠한 유명 대학도 유치할 수 있다.”며 “국제캠퍼스 추진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연합체인 ‘시흥시민의 힘’ 임승철 대표는 “서울대 분교 유치에 따른 수익성과 공익성을 따지지 않고 묻지마 식으로 유치에 나선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흥시 공무원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을 비롯한 인터넷에도 “칼만 안 들었을 뿐 강도나 마찬가지 아니냐.”, “땅과 건물을 무료로 주면 다음에는 직원 월급을 제공해 달라고 할 것 아니냐.”는 등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시의 입장은 다르다. 시는 배곧신도시의 캠퍼스 부지(84만㎡)를 조성원가 이하로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하고, SPC는 64만㎡를 서울대에 무상으로 준 나머지 주상복합용지(20만㎡)의 개발이익금으로 비용을 보전받는 형태라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시도 유사한 방식으로 송도국제도시에 연세대 분교를 유치했다.”고 강조했다. 주민과 상인들은 대체로 서울대 분교 유치를 반기는 분위기다. 월곶지구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박모(54)씨는 “지난해 추석 이후 지역 경기가 너무 침체돼 가게를 내놓은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면서 “명문인 서울대가 들어오면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원조 간장게장’ 친자매 7년 소송… 동생 판정승

    ‘프로 간장게장’이란 가게 상호 문제로 자매가 7년간 벌인 소송에서 ‘동생’이 판정승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서정현 판사는 “같은 상호를 사용해 자기 가게가 원조인 것처럼 꾸몄다.”며 간장게장 업주 서모(61)씨가 언니(70)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언니가 동생 가게의 영업을 방해한 것이 맞다.”며 언니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서 판사는 “언니 서씨는 국내에 널리 알려진 ‘프로 간장게장’이란 동생 가게 상호를 사용해 동생 가게와 자기 가게가 혼동되게 하는 부정 경쟁 행위를 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언니 서씨는 한 스포츠신문 기자의 취재 요청을 받고 자기 식당이 동생 식당인 ‘프로 간장게장’인 것처럼 행세해 기사가 나가게 했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방법으로 동생 식당의 업무를 방해한 점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동생 서씨는 1980년부터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아귀찜과 간장게장을 파는 장사를 시작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자주 방문하는 등 가게가 유명세를 타자 1988년 가게 이름을 ‘프로 간장게장’으로 바꿨다. 이후 가게는 언론에 여러 차례 ‘맛집’으로 보도됐으며 일본에까지 이름을 알렸다. 자매의 갈등은 언니 서씨가 간장게장 가게를 열면서 시작됐다. 언니는 2005년 동생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30m 떨어진 곳에 ‘S프로 간장게장’이란 상호로 식당을 열었고 자기 가게가 1980년부터 장사를 한 ‘원조 집’인 것처럼 홍보했다. 참다못한 동생이 2011년 언니를 고소했고 2억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냈다. 앞서 법원은 지난 7월 민사소송에 대해 “앞으로 언니는 ‘프로 간장게장’이라는 상호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아·태 장애 청소년 성공 발판”

    “아·태 장애 청소년 성공 발판”

    LG유플러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장애 청소년들의 정보기술(IT) 교류를 위한 ‘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 대회를 31일부터 2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한다. 글로벌 장애 청소년 IT 챌린지는 장애인 정보격차 문제를 해소하고 장애 청소년들이 IT를 활용해 소통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에는 한국과 베트남의 장애 청소년 150명이 참가한 가운데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다. 올해는 제22차 세계재활협회(RI) 세계대회의 공식 기념 행사로 열린다. LG유플러스와 LG그룹이 주최하고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관하며, 국내외 장애 청소년 321명이 참석한다. 대회는 문서작성 경진대회인 e-Tool, 정보검색을 위한 e-Life, 온라인 게임 대회인 e-스포츠 등 세 종목에 걸쳐 진행된다. 참가자들에게는 대회와 별개로 장애인들로 구성된 밴드와 비보이 그룹 등의 공연 관람, 테마파크 방문, 한국 문화 체험 기회 등이 주어진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 청소년들이 세계 스마트 IT 시대의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가기 위한 발판을 다지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한국형 다빈치 교육을 말하다] (3)STEAM 교육

    창의적 인재를 기르기 위해 초·중·고교에서 과학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융합인재교육(STEAM)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은 물론 대학원 수업에까지 융합교육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있다. 경영 마인드를 갖춘 공학도, 수학적 계산을 바탕으로 설계하는 디자이너 등 서로 다른 학문분야를 함께 배워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다. 과학기술에 경영을 융합하는 사례는 최근 각 대학에서 시도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융합교육 분야다. 울산과학기술대(UNIST)의 테크노경영학부는 과학기술과 경영 마인드를 결합한 인재양성을 목표로 설립됐다. 테크노경영학부는 ▲기술경영·정보시스템 ▲금융·회계 ▲마케팅·국제경영 등 세 가지 트랙을 마련하고 조직행동론, 국제경영학, 재무회계, 생산관리 등 과목을 포함시켜 현장기술과 경영 전략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울산대도 경영마인드를 갖춘 공학도를 배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지난해 2학기부터 공과대학에서 공학기술·경영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기초소양과정으로 ‘공학과 경영’을 개설한 데 이어 이번 학기에 심화융합과정으로 ‘생산공정 관리’, ‘원가관리’, ‘조직 및 산업심리학’, ‘품질경영’, ‘창업 및 마케팅’ 등 5개 과목을 신설했다. 예술분야의 한 분야로만 치부됐던 디자인 교육에서도 융합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9월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2012년도 융합형디자인대학으로 뽑힌 한국산업기술대는 융·복합형 디자인교육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기존 디자인학부의 융합디자인·디자인공학·산업디자인 3개 세부 전공에 공학계열학부와 경영학부가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산학융합 디자인대학’을 추진하고 있다.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과학기술과 공학에 디자인을 접목시켜 해당 기술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국내의 대표적인 과학기술 연구 및 교육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도 지난해부터 과학기술과 문화, 경영을 접목한 ‘창조경영’ 최고경영자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와 기술을 융합한 창조적 CEO 양성이 목표다. 해당 대학 재학생이나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기업인이나 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강의해 현장접목성을 높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창조경영 과정은 ‘창조와 선도’, ‘감성과 혁신’, ‘공감과 소통’ 등 3개 과정으로 구성돼 기술혁신을 위한 창의적 융합에 대한 이해와 훈련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강의도 전·현직 기업인들과 카이스트 교수들이 분담해 각 분야를 전공한 학자와 기업인들이 이론과 현장을 접목한 강의를 제공한다. 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에 세워진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역시 정보통신기술(IT)과 나노, 에너지·환경 등 3개 전공분야에 대한 실습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 MIT 미디어랩 형태를 표방한 미래융합기술연구소는 기술과 상상, 미래를 결합한 TIF(Technology, Imagination, Future)라는 새로운 형태의 교과목을 도입해 한 과목을 배우더라도 기술·예술·인문·사회과학·디자인 등 다양한 학문을 골고루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설립 당시 이재용 연세대 공대 학장은 “미래융합기술연구소를 통해 연구를 바탕으로 한 교육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며 “기존 학과 간 경계를 깨고 창의적 리더십과 다방면에 대해 천재성을 갖춘 다빈치형 인재를 길러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바람과 함께 걸어서 한바퀴 소무의도

    바람과 함께 걸어서 한바퀴 소무의도

    바람과 함께 걸어서 한바퀴 소무의도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수도권 전철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인천 앞바다에 다다를 수 있다. 반나절 만에 다녀온 ‘소무의도’ 여행. 바다와 어우러진 청정 도보여행코스였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차창 밖 개펄 위로 드넓은 칠면초 군락이 붉게 펼쳐지는 영종대교를 지나면 어느새 종착지인 인천국제공항역이다. 서울역에서 일반열차를 탄 지 53분 만이다. 3층 공항터미널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10여 분, 개펄체험장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대는 마시안 해변을 가로지르면 어느새 잠진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비릿하고 짭짤한 갯내음이 확 달려든다. 물때를 맞춰 개펄로 뛰어든 사람들이 여기저기 조개를 캐느라 부산하다. 여기서 철부선에 올라타기 무섭게 뱃머리만 돌리면 도착하는 거리에 무의도가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남쪽에 있는 무의도는 영종도에 인천공항이 들어선 이후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섬 여행지로 유명해진 곳이다. 여의도만한 크기의 이 섬은 국사봉과 호룡곡산의 등산 코스와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으로 유명한 하나개해수욕장, 영화 <실미도>의 실제 무대인 실미도 등을 즐길 수 있어 피서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무의도의 남동쪽에 본섬의 9분의 1 정도 크기의 작은 섬, 소무의도가 있다. 자동차를 싣고 들어갈 수 있는 북적대는 본섬과는 달리 아직 아는 이 적고 자동차 한 대 없는 소박하고 깨끗한 섬이다. 낚시꾼 들의 배만 드나들던 이 섬에 작년 4월, 무의도 광명항선착장과 소무의도 떼무리선착장을 잇는 414m의 인도교가 놓이고 올 5월, 섬을 일주할 수 있는 ‘무의바다 누리길’이 조성되면서 섬은 온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1 무의바다 누리길의 팻말을 따라가면 곳곳에 절경이 펼쳐진다 2 인도교와 연결된 소무의도 3 해풍에 콩 말리기가 한창인 동쪽마을 4 몽여해변과 어우러진 동쪽마을 전경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언덕마다 해안마다 눈이 시리다 무의도 큰무리선착장에 도착하면 기다렸다는 듯 마을버스가 서 있다. 소무의도 입구인 광명마을까지는 이 버스를 타고 20분쯤 가야 한다. 성수기 때는 자주 운행되어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는데도 운전기사는 친절하게도 핸드폰 번호까지 버스 안에 광고처럼 큼지막하게 적어 놨다. 언제라도 전화하면 달려온단다. 북적대는 하나개해수욕장을 거쳐 섬의 좁은 길을 천천히 내달리면 버스는 어느새 광명마을 삼거리에 방문객들을 부려 놓는다. 오색 천들이 환영하듯 나부끼는 인도교 너머에 소무의도가 얌전히 앉았다. 다리 양쪽으로 펼쳐지는 바다에 마음을 주는 사이 다다른 소무의도 떼무리선착장은 낚시꾼들의 차지다. 저마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우럭, 광어 등을 낚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소무의도는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대로 총 8구간으로 이루어진 ‘무의바다 누리길’을 따라가도 좋고, 섬 곳곳에 서린 이야기와 무의8경을 따라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부처깨미, 몽여해수욕장, 몽여, 명사의 해변, 장군바위, 안산, 어촌마을 등 그림 같은 무의8경과 섬 곳곳마다에 전망데크와 포토존, 이야깃거리가 적힌 안내판들이 자리하고 있다. 섬을 빙 두르고 있는 2.5km의 산책로는 해안과 낮은 산을 오르내리며 시원스럽게 펼쳐진 바다와 푸른 숲, 소박한 마을풍광을 번갈아 펼쳐 보인다. 쉬엄쉬엄 돌아도 두 시간이 채 걸리지 않지만 걷다가 멈추기를 몇 번을 해야 할 만큼 섬은 다채로운 경치를 뽐낸다. 섬에서 가장 높다는 안산으로 향했다. 나무 계단을 오를수록 아름답게 펼쳐지는 바다의 절경에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74m의 안산 봉우리 정상에는 하동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과거 번창했던 어촌마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장소다. 맑은 날에는 북한산까지 볼 수 있다는 이곳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과 영종지구, 안개 속에 누운 인천대교와 송도국제도시 빌딩들까지 아스라이 눈에 들어온다. 점점이 떠 가는 배들, 한없이 펼쳐진 바다 위의 섬과 섬을 바라보고 있자니 떠나가고 떠나오는 일이 문득 새삼스럽다. 눈앞의 풍광도 머릿속 생각도, 몽환적으로 변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바람과 안개의 섬 날아갈 듯 바람이 세차다. 누가 섬 여행은 멀어야 맛이라 했을까. 소무의도의 바람은 이런 편견을 단숨에 날려버린다. 서울 가까운 섬은 다 거기서 거기인 줄 알았건만 이 호젓한 섬은 꼭꼭 숨겨 놓고 싶다는 부질없는 욕심이 앞선다. 안산으로부터 오는 길은 해풍을 맞으며 자생하는 소나무 숲길로 이어진다. 섬의 소나무는 키가 작다. 그래서 어깨 너머로 넉넉히 바다를 보여준다. 가는 길에 눈에 들어오는 해녀섬 풍경이 멋지다. 소무의도 남쪽 바다 위 1km 떨어진 작은 섬으로 전복을 따던 해녀들이 쉬곤 했다는 섬이다. 해변으로 이어진 길은 명사의 해변과 맞닿는다. 한적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명사의 해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겼던 곳이지만 우기 때는 죽은 사람들이 자주 떠밀려 오던 슬픈 장소이기도 하다. 해변으로 하얗게 밀려온 예쁜 조개껍질을 줍느라 아주머니들은 나이도 잊었다. 근처에는 1995년까지 장례 도구를 보관하던 상여집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시야가 다시 넓어진다. 몽여해변이다. 몽여는 바닷물이 빠져 나가는 길목에 자리한 두 개의 바윗돌로 물이 빠져야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언둘그물을 매던 장소인 언두꾸미가 있는데, 조수의 흐름을 이용해 갯벌에 참나무를 세우고 그물을 쳐서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업방식이다. 소무의도는 예부터 언둘그물을 매는 적지로 과거에는 150칸을 설치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바다에 꽂힌 참나무 기둥이 유난히 눈에 띈다. 몽여해변에 자리한 동쪽마을은 방문객들과 음식점이 있는 섬 입구 쪽 서쪽마을에 비해 한가롭다. 가을맞이가 한창인데도 마을은 고요하고 또 정겹다. 경치가 좋다고, 얼른 올라가 보라고 권하는 마을 어르신의 부추김에 힘입어 언덕 위로 오르니 부처깨미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 주민들은 부처깨미에서 만선과 안전을 기원하며 소를 잡고 풍어제를 올렸다. 국사봉과 호룡곡산을 비롯해 사렴도, 매랑도, 팔미도 등, 만선기가 펄럭이는 이곳에서 한숨 돌리고 내려다보는 경치가 또한 기가 막히다. 과거의 영화는 사라졌어도 소무의도는 본섬인 대무의도와 함께 무의도舞衣島라고 불렸다. 옛날 어부들이 안개를 뚫고 근처를 지나가다 섬을 바라보면, 섬이 마치 말을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리며 달리는 모습 같기도 하고 선녀가 춤추는 모습 같기도 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민들은 본섬을 ‘큰무리’, 소무의도를 ‘떼무리’라고 부른다. ‘본섬에서 떨어져 나가 생긴 섬’ 또는 대나무로 엮어 만든 ‘떼배’만하다고 하여 부쳐진 이름이라고 한다. 사실 본섬이 조선 말기까지 소를 키우던 목장이었던 데 반해 소무의도의 역사는 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동기란 이가 처음 딸 3명과 함께 들어와 섬을 개척한 후 기계 유씨 청년을 데릴사위로 삼으면서 유씨 집성촌이 형성되었는데, 산 서편에는 아직까지 ‘시조묘’가 남아 있다. 지금은 40여 가구가 사는 소무의도는 60년대까지만 해도 400~500명의 주민이 살며 조기와 새우의 한 종류인 동백하를 잡던 부유한 섬이었다. 인천상륙작전 당시에는 군 병참기지로도 이용되었다. 풍족했던 섬은 이후 어족자원이 차츰 고갈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하지만 소무위도는 해마다 여름이면 화려한 무의도 춤축제가 열리고 무의바다 누리길로 인해 관광객이 몰리면서 다시금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소무의도 여행은 물이 빠졌을 때가 좋다. 하루 두 번 간조시에 드러난 해안 길을 따라 숨었던 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풍경이 훨씬 수려해진다. 체험료 1,000원을 내면 조개류와 박하지도 잡고 낚시도 할 수 있다. 돌아가는 길, 광명마을 삼거리 입구에서 마을버스 기사님께 전화를 걸었다. 기다리는 지루함이 싫어서라기보다는 호기심이 반이었던 전화에 “반쯤 왔어요! 조금만 기다려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약속처럼 마을버스가 도착했다. 이것저것 따져 보아도 꽤 흡족한 하루 여행이다. ▶travie info 하루만에 다녀오는 소무의도 ① 공항철도 ‘주말 서해바다 열차’ 이용하기(11월25일까지 토, 일요일 상하행 각 11회 운행) 서울역-용유임시역 매시 39분 출발(오전 7시39분~오후 5시 39분), 용유임시역-서울역 매시 27분 출발(오전 9시27분~오후 7시27분) 용유임시역은 서해바다열차만 운행하는 인천국제공항역 다음의 임시역이다. 용유임시역과 잠진도 선착장까지의 거리는 대략 1km로 도보로도 이동할 수 있다. 문의 코레일공항철도 032-745-7343 www.arex.or.kr ②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역 하차→3층 7번 승강장에서 222번 버스→잠진도 선착장→무의도 인천공항에서 222번 버스 매시 20분 출발, 잠진도 선착장에서 매시 35분 출발 ③ 선박운행 잠진도 선착장→무의도행 매시 15, 45분 출발 요금 일반 3,000원(용유임시역에서 잠진도 선착장까지 도보 15~20분) 문의 무의도해운 032-751-3354 www.muuido.co.kr ④ 무의도 마을버스 큰무리선착장에서 10분 간격 수시운행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GCF 유치 효과’ 송도 부동산시장 들썩

    ‘GCF 유치 효과’ 송도 부동산시장 들썩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가 확정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GCF는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기금으로, 내년부터 매년 1000억 달러씩 조성돼 2020년까지 8000억 달러가 모금될 예정이다. GCF 유치는 단순히 국제기구 하나가 송도에 들어서는 것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유치가 확정되면서 불확실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송도~청량리 구간의 착공이 공식화됐다. 또 다른 국제기구의 추가 유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함께 끝없이 늘어나던 송도국제도시의 미분양 아파트도 빠르게 소진되는 모습이다. 미분양이 해소되는 것과 함께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다음 달 분양하는 ‘송도 더샵 마스터뷰’(조감도)에는 벌써 분양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 포스코 건설 관계자는 “송도에 주택 공급이 많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GCF 유치가 확정되면서 근심을 덜었다.”면서 “지금 분위기라면 예전과 같은 미분양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에 포스코건설이 공급하는 물량은 1861가구로 전용면적 72~196㎡로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조용진 포스코건설 분양소장은 “GCF 유치 이후 첫 분양이라는 측면에서 기대가 크다.”면서 “골프장과 바다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입지”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송도 5공구에서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오피스텔’을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24~39㎡ 총 606실로 구성됐다. 앞으로 GCF에 이어 유관기관들이 들어서면 수요는 충분하다고 평가된다. 부동산 관계자는 “명문대와 함께 기업들의 입주가 시작되면 오피스텔도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계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규정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송도 부동산시장이 너무 과열된 분위기”라면서 “현재 팔렸다는 미분양 아파트 계약도 가계약을 포함한 것인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팀장도 “GCF가 호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의 부동산 상황을 완전히 뒤바꿀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씨줄날줄] 판문점, 2012년 10월/이도운 논설위원

    지난 23일 오후 3시, 자유로를 거쳐 통일대교를 지난 뒤 판문점에 도착했다. 전날 탈북자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둘러싸고 북과 남의 군 당국이 ‘임진각 타격’과 ‘도발원점 격멸’을 공언했기 때문에 저절로 긴장감이 밀려왔다. ‘자유의 집’ 앞에 서서 북측을 바라봤다. 묘한 적막감이 느껴졌다. 군사분계선 위에 세워진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장(T-2) 주변에는 늘 그렇듯이 우리 측 공동경비구역(JSA) 헌병 5명이 부동자세로 북측을 응시하고 있었다. 북측에서는 통일각 계단 위의 인민군 하나가 짝다리를 짚고 서서 우리 측을 바라볼 뿐이었다. 다행인 것은, 한국군 헌병들은 관람객들이 올 때만 부동자세를 취한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 어떻게 그런 자세를 유지하겠는가. 자유의 집 안으로 들어가자, 유엔사령부 소속 미군 장교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외국인 관광단에게 남북 간의 대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명쯤 되어 보이는 관광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눈빛이 진지하다. 1년에 판문점을 찾는 관광객은 17만명. 15만명은 남측을 통해, 2만명은 북측을 통해서 온다. 자유의 집에 자리잡은 남북연락사무소는 이날도 오전 9시와 오후 4시에 북한 측과 의례적인 통화를 가졌다. 현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회담 없는 연락’이 일상화된 지 오래다. 남북 간에 매설된 광케이블을 통해 30만이 넘는 회선이 설치됐지만 현재로서는 무용지물일 뿐이다. 도라산 전망대에 오르자 판문점을 넘어 개성공단과 개성시 등 북한 쪽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현대식 공장과 건물이 들어선 개성공단에서는 오고 가는 차량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5만명이 넘는 북한 노동자와 가족들 때문에 주변 마을도 커지고 있다. 사실상 ‘선전 마을’이었던 기정동과 금왕골에도 거주민이 수백명이나 늘었다고 한다. 개성을 둘러싼 송악산과 그 앞을 흐르는 사천강도 한눈에 들어왔다. 전날 비가 내렸기 때문에 시야가 툭 트이고 사물과 사람이 선명하게 보였다. 문득 눈을 왼쪽으로 돌려 서쪽을 바라봤다. 멀리 인천 송도가 보이고, 김포 신도시의 모습도 잡힐 듯하다. 시선이 남쪽으로 향하자 멀지 않은 곳에 웅장한 산이 보인다. 북한산이라고 한다. 판문점에서 개성까지 12㎞, 북한산까지의 거리도 40㎞. 남북이 충돌하면 공멸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귀가 닳도록 들어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말 외에는 답이 없어 보인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인천 송도 부동산시장 거품 논란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가 확정되면서 인천 송도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줄고 있으며, 경매시장에는 입찰자들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GCF 유치라는 호재 한 가지가 부동산 경기를 반전시키기 어려운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3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22일 인천지법 경매5계에서 진행된 A아파트 경매에는 무려 18명의 입찰자가 몰렸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19일 처음 경매로 나왔다가 1차례 유찰된 물건이다. 감정가가 3억 6000만원인 이 아파트는 최저 낙찰가 2억 5200만원보다 4400만원 높은 2억 9612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현재 시세 하한가인 2억 9500만원보다 100만원이 비싼 것이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GCF 사무국 입주라는 호재가 실제 수익으로 바뀌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예측이 어렵다.”면서 “과열경쟁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분양 아파트의 매매계약도 늘고 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등은 지난 주말에만 각각 60가구 이상의 미분양 아파트를 팔아치웠다. 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보다 투자 수요가 많은 것 같다.”면서 “오랜만의 호재에 잠잠했던 시장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송도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워낙 어려웠던 상황에서 호재가 하나 생기자 사람들이 달려들고 있는 것”이라면서 “일시 흥분상태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분석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송도를 잡아라” 은행권 특수

    인천 송도의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로 금융권의 셈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GCF 사무국 유치에 따른 직·간접 금융 거래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일부 은행은 점포 개설을 확정하거나 추진하기로 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 점포 담당자들은 GCF 유치에 대비해 송도 점포 전략을 이미 짜놨다. 현재 1~2개인 송도 지점을 향후 7~8개로 늘린다는 것이 은행들의 목표다. GCF는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특화 기금이다. 기금 규모는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2020년에는 8000억 달러(약 90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GCF 사무국의 주재원 숫자는 내년 300~500명, 2020년쯤 8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연간 120여 차례 회의가 열려 수십만명이 송도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웃음을 짓는 곳은 신한은행이다. 다른 은행들이 개설 계획을 세울 때 신한은행은 GCF 사무국이 입주할 아이타워에 12월 입주를 확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천시 경제자유구역청이 12월에 아이타워로 옮기면서 구역청 지점도 따라간다. GCF 사무소가 아이타워로 들어온 것은 우리에게 행운”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의 앞선 행보에 다른 은행들도 대응 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다. 아이타워로 갈지, 다른 곳으로 갈지 저울질하는 상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송도는 당초 점포 개설의 관심을 받는 지역이었지만 이번 GCF 유치로 더 많은 이목이 쏠리게 됐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도 내심 표정 관리 중이다. 금융지주회사로는 처음 본사를 송도 인근으로 옮기기로 결정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청라경제자유구역 입주를 확정짓고 인천시와 총 사업비 5000억원의 양해각서(MOU)를 이미 교환했다. 자회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송도에 지점을 신설하거나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송도에는 9개 은행, 17개 지점이 있다. 이제 막 개발 단계라 면적에 비해 지점 숫자가 많지 않다. 지점 대부분은 7~8년 된 아파트가 밀집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 아파트형 공장이 있는 송도테크노파크에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이 지점을 개설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GCF 쾌거 이어… “세계銀 사무소도 송도에”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유엔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도 송도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인천시는 22일 GCF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유치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중앙부처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세계은행 송도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GCF와 세계은행의 업무 연계성 때문에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GCF 사무국과 인접한 곳에 자리 잡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8000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할 GCF의 주 거래은행이 세계은행이다.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유치도시는 내년 초에 결정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20일 GCF 유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GCF 사무국 송도 유치로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송도 설립의 당위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 15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경제발전공유사업(KSP) 지식공유포럼에 참석,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만나 한국사무소를 송도에 설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송도에 들어설 경우 명실상부한 국제 환경·금융 복합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CGF 송도 유치] 녹색도시 + 15분거리 공항 + 외국인 친화시설… ‘송도 3합’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유엔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도시로 선정된 배경은 무엇일까. 인천시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은 국제공항과의 접근성, 친환경 도시, 다양한 외국인 편의시설 등이 복합 작용해 GCF 이사국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라고 풀이한다. 우선 송도국제도시는 대표적인 저탄소·친환경 녹색도시다.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정책을 지원하는 기금인 GCF의 콘셉트와 맞아떨어진다. 송도는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의 친환경 건축(LEED) 인증을 받았으며 오는 2020년까지 하수 재이용률 40%와 폐기물 재활용률 76%를 달성할 예정이다. 전체 면적의 32%가 공원·녹지인 국내 최대 녹지율을 자랑하기에 GCF 사무국 장소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외국인을 위한 최적의 정주환경을 갖춘 곳으로도 이름나 있다. 외국인 자녀 교육을 위한 국제학교와 글로벌대학캠퍼스, 외국인 전용주택 등이 마련돼 있으며 국제회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송도컨벤시아와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가 자리 잡았다. 송도는 전 세계 182개 도시와 직항으로 연결되는 인천국제공항과 15분 거리여서 국제기구 입지로 적합한 데다 독립된 섬 형태로 조성된 신도시라 주요 인사의 경호와 안전성을 담보하기에도 좋다. 이와 함께 최고의 정보기술(IT) 인프라와 유비쿼터스 환경을 갖추고 탁월한 비즈니스환경을 제공해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점들이 이번 GCF 2차 이사회 기간 내내 이사국과 유엔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송도는 계획도시로서의 모든 장점을 갖추고 있다.”면서 “지속 가능한 개발 설계를 토대로 최상의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GCF 유치는 아직 미완의 도시인 송도를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도에는 현재 10개의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지만 GCF 사무국은 이들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파급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외자유치와 글로벌대학캠퍼스 활성화에도 촉매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도는 외자유치를 주 목표로 조성된 도시임에도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GCF 유치로 도시 신인도가 크게 향상돼 외자유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송도 5·7공구에 자리 잡은 글로벌대학캠퍼스에는 미국 뉴욕주립대 분교만 들어선 상태이지만 앞으로 외국대학 유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사무국 유치로 도시 잠재력이 커지면서 기업과 투자, 주택 등에 다양한 수요가 몰리게 될 것”이라며 “인천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GCF 송도 유치] 재원조달 방안 미정… 세계경제 위기도 ‘큰 산’

    우리나라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한 것은 국격을 한 단계 끌어올린 일이긴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당장 GCF의 규모도 확실치 않고, 기금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도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제17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서 큰 틀의 합의만 이뤄졌기 때문이다. 당시 회원국들은 오는 2020년까지 기금출연 규모를 점차적으로 높여 2020년부터 매년 1000억 달러(약 110조원)를 걷기로 한다는 데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실제로 얼마를 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생각이 다르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해당 문구를 놓고 개도국은 2020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씩(총합이 8000억 달러)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선진국은 매년 늘려 나가 2020년에 내는 규모를 매년 1000억 달러로 하자고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기금 규모는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릴 18차 당사국 총회에서 결정된다. 돈을 주로 부담하게 될 주체인 선진국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여전히 기금 규모는 ‘미정’인 상황이다. 기금설계 방안은 선진국 15개국, 개발도상국 25개국 등 모두 40개국이 참여한 ‘녹색기후기금 설계위원회’에서 지난해 논의했고, 올해도 워크숍 등을 통해 기후변화사업에 민간자본을 유치할 방안을 모색했지만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24개 GCF 이사국 중 주로 선진국들이 부담하게 될 장기재원은 각국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공공자금, 분담금 등과 민간자금, 항공세·금융거래세·탄소세를 매겨 걷는 대안적 재원 등이 포함되지만 강제성을 띠고 있지는 않다. 때문에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최근 어려운 재정상황으로 볼 때 선진국들이 매년 1000억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모으기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CGF 송도 유치] 17國 순방·펜팔외교·초청접대…

    [CGF 송도 유치] 17國 순방·펜팔외교·초청접대…

    녹색기후기금(GCF) 한국 유치는 청와대·기획재정부 등 중앙정부의 ‘현장 외교’와 인천시 등 민간의 ‘후방 지원’이 합작해 이끌어낸 결실이다. 재정부·환경부·외교통상부·보건복지부 등 중앙정부 고위관료가 사무국 유치를 위해 직접 방문한 GCF 이사국만 17개국에 이른다. GCF 전체 이사국(24개국)의 70% 정도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올 2~10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에서 미국·일본·호주·중국·인도·잠비아·에티오피아 등 각국 재무장관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2~9월 유엔 환경계획(UNEP)·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환경장관회의·세계자연보전총회(WCC) 등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6월 리우+20 정상회의 등에서 발벗고 뛰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아이타워 15개층을 GCF에 무상 제공하겠다는 등의 통 큰 지원을 내걸었다. 지난달엔 GCF 이사국 및 대리이사국 주한 대사들을 송도로 초청해 직접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덕수 GCF 민간추진위원장도 주요국 이사들을 직접 만나고 편지 공세를 벌였다. 이회성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 부의장,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연구위원 등도 힘을 보탰다. 특히 경제관료 출신의 김 행장은 ‘운명의 GCF 투표 기간’에 열린 KOAFEC 회의에서 7680만 달러 차관 제공을 약속하고, 수단의 ‘톤즈 밴드’를 수출입은행 연수원으로 초청해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런 정성에 아프리카 이사국들의 마음이 우리 쪽으로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GCF 송도 유치] GCF 입주 아이타워는

    [GCF 송도 유치] GCF 입주 아이타워는

    유엔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들어설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이타워’는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기구 전용 건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1·3공구 2만 4042㎡의 부지에 사업비 1854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33층 규모(연면적 8만 5942㎡)로 짓고 있는 아이타워의 현재 공정률은 91%로 내년 2월 완공 예정이다. 2~8층에는 지금까지 인천시가 유치한 유엔아태정보통신교육센터(UNAPCICT), 유엔국제재해경감전략기구(UNISDR) 동북아사무소, 유엔아태경제사회이사회(UNESCAP) 동북아사무소, 동북아환경협력프로그램사무국(NEASPEC), 국제상거래위원회(UNCITRAL) 등 6개 국제기구가 입주하게 된다. GCF는 33개층 가운데 9층부터 24층까지 15개 층을 사무국으로 사용하게 된다. 인천시는 유엔인간정주계획(UN-HABITAT),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 세계식량계획(WFP), 세계보건기구(WHO), 유엔환경계획(UNEP) 등을 추가로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아이타워는 벌써부터 인천의 ‘유엔빌딩’으로 불리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GCF 송도시대

    GCF 송도시대

    “초대형 글로벌 기업 하나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과 같다. 글로벌 ‘녹색스타일’을 우리가 주도하게 됐다.”(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항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효과의 100배 이상이라는 주장은 과장이 아니다.”(김석동 금융위원장) 우리나라가 인천 송도에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한 것은 국가 신용등급 상향을 훨씬 뛰어넘는 ‘쾌거’에 비유된다. 21일 기획재정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GCF의 전체 재원은 2020년까지 최대 8000억 달러(약 880조원) 정도다. 국제통화기금(IMF·8450억 달러)에 버금가는 규모다. GCF가 향후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KDI국제정책대학원은 GCF 사무국 유치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증가(2543억원) 등 연간 3812억원 정도의 직접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향후 10년간 3조 8000억원 정도다. 우리나라가 제공하기로 한 2019년까지의 사무국 운영비와 기자재 비용 등 1100만 달러(약 120억원)는 물론 GCF 기금 분담액 4000만 달러(약 440억원) 등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게다가 이는 어디까지나 GCF 사무국이 들어서기 시작하는 내년 9월 500여명 상주를 가정한 수치다. 사무국 운영이 본 궤도에 오르는 2020년이면 상주인력이 8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파급 효과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기구 직원의 연봉이 평균 10만 달러 정도이고, 이들이 연봉의 절반 정도를 국내에서 소비한다고 가정하면 직원이 1000명만 돼도 연간 5000만 달러의 내수시장이 새로 만들어진다. 한 해 120여 차례의 국제회의도 송도에서 개최된다. 거의 일년 내내 국제회의가 열리는 셈이다. 강희찬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는 “녹색금융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가교와 포스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은 가시적인 효과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기금 규모 산정에 아직 혼선이 있고 구체적인 기금 조성 계획도 갖춰지지 않은 만큼 GCF가 정상 가동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유치 효과를 너무 부풀렸다는 비판도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CGF 송도 유치] “아시아에 국제기구 사무국 필요”… 막판 뒤집기 통했다

    [CGF 송도 유치] “아시아에 국제기구 사무국 필요”… 막판 뒤집기 통했다

    “아시아에서 명실상부한 국제기구 사무국이 위치한 나라는?” 이 질문의 정답은 ‘없다’다. 하지만 앞으로는 ‘한국’이 답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싱가포르), 아시아개발은행(ADB·필리핀 마닐라) 등 아시아에 국한된 기구의 사무국은 있지만 전 세계를 망라하는 국제기구 사무국은 이번에 우리가 유치한 녹색기후기금(GCF)이 유일하다. 21일 청와대와 재정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CF 사무국 유치는 지난해 9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GCF 설계위원회 회의가 계기가 됐다. 당시 대표로 참석했던 최광해 재정부 대외경제협력관(현 장기전략국장)은 환경 관련 국제기구를 사무국으로 둔 아시아 국가는 단 한 개국도 없다는 점을 발견하고, ‘우리가 유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가졌다. 최 국장은 “프랑스 파리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에서 근무할 때 ‘우리나라에도 국제기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면서 “‘실패해봤자 창피당하는 정도’라고 생각하고 귀국 후 장·차관에게 보고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최 국장의 아이디어는 재정부 안에서 곧바로 호응을 얻었다. 이에 지난해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1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7) 때 유치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GCF가 한국 품에 안기리라고 생각하는 국가는 드물었다. 그러나 우리는 유럽과 북미에 집중된 국제기구의 지역 불균형을 해결해야 한다는 논리를 적극 펼쳤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한국의 가교 역할도 집요하게 부각했다. 운도 뒤따랐다. GCF 이사국 선정 절차 지연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2차 이사회 일정이 9월에서 한 달간 미뤄졌고, 결국 사무국 선정 투표가 이번에 이뤄졌다. 일정이 연기되지 않았다면 투표는 강력한 라이벌인 독일에서 이뤄질 뻔했다. 3차 이사회 개최지가 독일 본이기 때문이다. 이사회 직전에 한·아프리카 장관급 회의가 서울에서 열려 아프리카 국가들을 상대로 막판 유치전을 펼칠 수 있었던 점도 도움이 됐다. 마지막까지 최종 경합자는 독일이었다. 독일은 기여금은 물론 사전 준비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최종구 차관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며 흐뭇해했다. 막판에 이명박 대통령의 국제 인맥이 2~3개 유럽 국가의 표심을 우리나라로 가져왔다는 분석도 있다. 유럽 국가의 한 정상은 유치 후보국 가운데 유럽 국가를 찍겠다고 상대국에 의사를 밝혔지만 이 대통령이 직접 전화하며 설득하자 “대한민국이 우리의 롤모델”이라면서 한국 지지로 돌아섰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유럽 국가의 정상이 최종 결심을 못 했다는 보고가 해당국 주한대사를 통해 들어오자 이 대통령은 투표 전날인 18일 정상 간 채널을 급히 가동해 지지 확약을 받아 냈다. 18일 저녁 리셉션에서는 이 대통령이 “어린 시절 헌옷을 얻어 입고 구제물품을 기다리다가 내 앞에서 동이 났다.”는 이야기를 하자 많은 아프리가 대표들이 한국으로 마음을 정했다고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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