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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은 우울한 축제공화국] 인천세계도시축전 왜 실패했나

    [대한민국은 우울한 축제공화국] 인천세계도시축전 왜 실패했나

    2009년 8~10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인천세계도시축전’은 대표적인 실패 축제로 간주된다. 이 축제는 대전엑스포 이후 최고인 391만명이 찾았음에도 각종 문제가 드러나 감사원 감사를 받는 등 수모를 당했다. 일각에서는 인천시가 내리막길을 걷게 된 계기가 됐다는 말까지 나왔다. 출발에서부터 문제를 일으킨 행사였다. 인천시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공인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인천세계도시엑스포’를 개최한다고 홍보했다가 국제박람회기구의 강력한 항의를 받은 뒤 개최를 몇 달 앞두고 ‘인천세계도시축전’으로 명칭을 바꿨다. 행사 뒤에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 사업 실적 부풀리기와 예산 낭비,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분식 회계 등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인천시는 152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는데도 회계 조작을 통해 이를 18억원의 흑자로 둔갑시켰다. 실제 적자는 수백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당초 엑스포를 목표로 추진했으나 국제박람회기구의 승인을 받지 못해 사업 계획을 대폭 변경하는 바람에 설계용역비 121억원을 날려 버렸다. 또 안상수 전 시장은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 허위 작성 등을 통해 5억여원을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8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월미은하레일도 문제가 됐다. 도시축전 개최 시기에 맞춰 완공을 서두른 나머지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미흡해 시운전 과정에서 계속 사고를 일으켰고 아직까지 개통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 재정난이 이때부터 시작됐다는 분석도 있다. 유치 효과도 과장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는 행사 기간 중 1조원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다고 홍보했지만 겉치레 양해각서(MOU) 수준이었고 실제 성과는 거의 없었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실패한 요인으로는 우선 기술적인 문제를 들 수 있다. 시는 도시 개발의 모델을 제시하고 인천을 세계 10대 명품 도시로 발돋움시킨다는 거창한 명분을 내세워 80일 동안 다양한 전시, 페스티벌,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하지만 주제별로 설치된 전시관은 콘텐츠가 부실했고 국제회의도 도시재생국제콘퍼런스, 세계환경포럼, 아태지역환경정책포럼, 세계도시물포럼 등 그 나물에 그 밥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근본적인 실패 요인은 인천세계도시축전이 단체장 치적 쌓기용 행사의 성격이 강했다는 점이다. 이는 인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광범위하게 벌어지는 현상이기도 하다. 민선 단체장은 다음 선거에서 효과적으로 표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데 여기에 부합되는 것이 대형 축제나 국제 행사 유치다. 한번 카드를 꺼내면 최소한 1∼2년은 이슈화시킬 수 있기에 효용 측면에서도 나무랄 데가 없다.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축제와 국제 행사에 뛰어드는 이유다.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과 교수는 “축제에 소요되는 비용이나 행사로 얻을 수 있는 편익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검토가 선행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GCF사무국 인천 유치 총력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지원하는 기금인 유엔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인천시에 유치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엔녹색기후기금 제2차 이사회가 18~2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려 유엔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 국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 독일, 스위스, 폴란드, 멕시코, 나미비아 등 6개 국가가 사무국 유치를 신청했다. 우리나라와 독일, 스위스가 접전을 벌인다. 인준은 다음 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18차 총회에서 이뤄진다. 유치 국가는 유엔녹색기후기금 24개 이사국의 투표로 선출된다. 한 차례 투표 때마다 꼴찌 국가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마지막에 남은 국가가 선정되는 멀티플라운드 방식이다. 투표는 19일에 진행될 예정이지만 독일이 제3국 투표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유치 기원 행사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국제기구 전용빌딩인 아이타워 25층의 견본 사무 공간 실내 인테리어를 완료하고 리셉션 장소 등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시는 “정부서 홀대” 인천대는 “市에서 홀대”

    인천시가 정부에 대해 ‘홀대론’을 공식 제기한 가운데 시립 인천대는 오히려 인천시의 홀대를 주장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국립종합대학이 없는 유일한 도시인 데다 국립 문화·체육 시설도 다른 도시보다 크게 부족하다. 홀대론의 핵심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정부 지원이다. 인천아시안게임에는 현재 22%의 국비가 지원됐으나 이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36%)과 지난해 대구육상세계선수권대회(35%),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75%)보다 낮은 수준이다. 인천시민이 정부에 내는 내국세는 3조 4416억원이지만 시가 지방교부세로 돌려받은 금액은 1329억원(3.8%)에 그친다. 재정 규모가 유사한 대구(11%)와 2배가량 많은 부산(32%)에 비하면 교부 비율이 크게 떨어진다. 그러면서도 혐오·기피시설은 집중됐다는 것이 인천시의 주장이다. 서울, 경기의 쓰레기를 받는 수도권매립지가 있어 인근 주민들이 악취, 분진에 시달리며 인천 지역 5개 발전소 전력 생산의 63%를 서울 등으로 송전한다. 이러한 홀대론은 재정난을 겪는 인천시가 정부와의 협상에서 호소력을 발휘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해 11월 인천대가 인천전문대와 통합해 송도캠퍼스로 이전하면서 강의실이 부족해지자 인천도시공사가 제물포캠퍼스 부지 개발 수익금 961억원으로 이를 증축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공사는 사업성 악화 등을 이유로 증축을 미루고 있다. 인천대는 이전 과정에서 대학 부지가 부족해 시에 송도국제도시 11공구 50만㎡를 내줄 것을 요청했지만 대학 부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됐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시 추가 2000억원 세수손실 “정부, 말로만 전액보전” 錢錢긍긍

    서울시 추가 2000억원 세수손실 “정부, 말로만 전액보전” 錢錢긍긍

    정부의 취득세 감면 조치로 인해 지자체의 현안 사업에 대한 예산 배정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취득세 감면 보전이 제때 지원되지 않는다면 신규 사업은 물론 연속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홍환 전국시도지사 협의회 책임연구위원은 12일 “중앙 정부가 취득세 감면에 따른 부족분을 지자체에 제때 전액 보존해 준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13일로 예정된 협의회에서 이번 정부 조치에 대한 대응책을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 김황식 국무총리와의 면담도 계획돼 있다. 일부에서는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채택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올 연말까지 6000억원의 취득세 부족분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 데 이어 추가로 취득세 50% 감면 정책이 나오면서 부족해지는 2000억원을 더해 취득세와 관련해 연말까지 세수 손실이 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정부의 취득세 감면 대책 이후 발생한 손실분 444억원을 현재까지 보전받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더 이상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취득세의 50%를 조정교부금으로 받는 서울의 자치구들은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 조정교부금은 25개 자치구의 재정 격차를 줄이려고 시에서 지원하는 예산이다. 조정교부금이 부족해지면 각종 시설 개선 사업과 신규 사업 목표가 전면 수정될 수밖에 없다. 서울 자치구는 현재도 보육료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비와 구비를 합쳐 연말까지 부족한 보육료는 1800억원에 달한다. 인천시는 여느 지자체보다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방세 가운데 취득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43%나 되는 데다 부족분에 대한 정부 보전금이 제대로 지급될지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세수를 확보하는 대로 지출해 현금 유동성이 원활치 않은 상태다. 재정난 타개책의 하나로 추진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매각금 8094억원으로 발등의 불은 끈 상태지만 워낙 벌여 놓은 사업이 많아 4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정부 보전금만 바라는 실정이다. 가용 재원 부족으로 현안 사업에 차질이 우려되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번 취득세 감면 조치로 인해 약 179억원의 세수 손실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사용처가 정해진 국비, 도비, 인건비 등을 빼고 도지사가 자신의 판단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연간 가용 재원 2000여억원의 8% 수준으로 적은 금액이 아니다. 이 때문에 도는 각종 현안 사업의 재원 배분 계획을 다시 짜야 할 상황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43억원을 보전해 주지 않은데다 올해는 구체적인 보전 대책에 대한 언급도 없다.”면서 “효과도 크지 않은 이번 조치로 인해 괜히 지자체들의 각종 현안 사업만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미지급 보전액 108억원을 내년도 당초 예산 편성안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언제 지원될지 모르는 돈을 현안 사업 등에 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7월 중앙부처에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진입로 개설, 농소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 대왕암지구 연안 유휴지 개발 사업 등 26건의 주요 현안 사업에 총 2118억원을 신청했으나 1638억원(77%)만 반영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지급분이 정상 지원되면 이들 사업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천병태(통합진보당) 시의원은 “정부의 일방적인 취득세 감면 조치는 지방의 곳간을 비우는 일이자 지방자치를 훼손하는 것인 만큼 강력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취득세 감면분이 이미 지역 현안 사업에 사용하기 위한 세출 예산에 반영돼 있어 현안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취득세 감면분을 전액 보전해 주겠다고 약속해 놓고 그것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감면 대책을 남발하고 있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지방세를 감면할 때 지자체와 제대로 협의한 사례는 1%도 되지 않는데 피해는 지자체가 보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면서 “뒤늦게 재정을 확충해 주기보다 권한과 책임을 함께 가져갈 수 있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심도 있는 협의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전국종합 junghy77@seoul.co.kr
  • 지휘자 정명훈씨 친형 횡령… 인천시 보조금 수십억 빼돌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의 친형(70)이 인천시 등에서 받은 보조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인천지검 특수부에 따르면 정씨가 대표로 있는 공연기획사 CMI의 서울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정씨가 인천에서 벌인 각종 사업과 관련된 서류와 회계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정씨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인천지역 내 각종 공연예술 분야를 육성하는 ‘인천 앤 아츠’ 사업을 인천시로부터 위탁받은 뒤 시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 141억원 가운데 수십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예술고문료, 기획료, 프로그램 진행·홍보비 등을 관련 기획사에 준 뒤 일부를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백범 동상 이전 논란

    광복절을 앞두고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에 세워져 있는 백범 김구 선생 동상에 대한 이전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인천에서는 1997년 전국 최초로 시민 성금 모금을 통해 김구 동상이 인천대공원에 건립됐다. 백범과 인천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었다. 백범은 일본 군인 살해사건 등으로 두 차례나 지금의 자유공원 인근인 인천감리서에 투옥돼 모진 고초를 당했다. 그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감옥을 찾았다. 이런 인연으로 그가 서거한 지 48년이 된 1997년 시민 성금 7억여원으로 인천시가 제공한 인천대공원 내 670㎡의 부지에 좌대 3.1m, 높이 2.8m의 동상이 세워졌다. 하지만 장소가 적정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백범과 역사적 연계성이 없는데다, 동상이 공원의 후미진 곳에 자리 잡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동상 이전지로 인천감리서 부근인 데다 인천항이 내려다보이는 자유공원이 거론된다. 이곳에는 현재 맥아더 동상이 있다. 2005년부터 맥아더 동상 철거를 놓고 진보, 보수단체 간에 대립하는 곳이다. 따라서 진보단체를 중심으로 “맥아더 동상은 전쟁기념관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백범 동상을 세우는 게 소모적인 논란을 피하는 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의 관문에 있는 월미공원이나 송도국제도시 내 중앙공원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반론도 적지 않다. 굳이 큰 비용을 들여가며 동상을 옮길 필요성이 있느냐는 시각이다. 광복회 인천지부 관계자는 “백범에 대한 역사적 조명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지, 동상 위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면서 “특히 인천시가 재정난을 겪는 상황에서 10억여원을 들여 동상을 옮기는 것은 오히려 백범을 욕되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亞게임 사업비 7900여억 절감

    인천시는 2014년 아시안게임 사업비를 예산절감 등을 통해 7900여억원 줄였다. 아시안게임이 시 재정난의 주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업비 절감으로 재정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12일 시에 따르면 2009년 6월 아시안게임 최초 사업계획 승인 시 정부로부터 2조 5805억원의 사업비를 승인받았다. 이후 시는 지난해 5월과 지난 7월 2차례에 걸친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사업비 7932억원을 줄였다. 사업비 절감은 아시안게임 개최에 필요한 시설물 가운데 일부를 무상 활용하는 방안 등을 통해 이뤄졌다. 시는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인 미국 게일사 소유의 송도국제도시 내 건물을 아시안게임 방송보도시설로 무상 사용하고 원상복구 없이 반환하는 협약을 맺었다. 시는 협약에 따라 원상복구비 102억원을 내지 않아도 된다. 아시안게임에 서울, 부천, 고양, 안산 등 8개 인접도시 17개 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사업비 절감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인천시는 당초 계획했던 인접도시 경기장 개·보수 비용을 41억원에서 12억원으로 대폭 조정했다. 이 밖에 옥련사격장 신설안이 정부 예산심의를 통과하면서 355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 지난해 5월에는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조정 심의에서 국비 432억원을 추가로 받아내기도 했다. 아울러 올 초에는 주경기장 신설 보조금 150억원을 지원받았다. 주경기장 신설에 반대하고 기존 문학경기장 활용을 요구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150억원이 문학경기장 리모델링 비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식 서류를 통해 주경기장 지원금으로 밝혀졌다. 시는 이를 계기로 주경기장 건설에 대한 정부지원이 확대될 것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15년 열릴 예정인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정부지원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아시안게임에 적용시킬 것이 있으면 추가 국비지원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사업비를 절약하는 것이 인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촉매가 될 것”이라며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정부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통해 사업비를 추가 지원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무산, 표류, 낭비… 꿈 같던 보물단지가 돈 먹는 애물단지로

    무산, 표류, 낭비… 꿈 같던 보물단지가 돈 먹는 애물단지로

    지역발전을 목표로 앞다퉈 추진되던 각종 민자사업이 국내외에 불어닥친 경기 불황의 여파로 투자가 끊기면서 줄줄이 무산되거나 장기표류하고 있다. 상당수 사업은 부지매입과 기반시설 조성 등 일부 예산까지 투입된 채 표류하면서 예산낭비는 물론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도 낳고 있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영남권 최대 해양종합휴양관광지 조성을 목표로 2005년 ‘강동관광단지’(면적 135만 8244㎡·사업비 2조 5000억원) 개발사업에 들어가 오는 2016년 완공할 계획이었다. 강동관광단지는 워터파크 지구(면적 10만 8985㎡·사업비 2500억원)와 타워콘도·청소년수련 지구(면적 20만㎡·사업비 5400억원) 등 8개 지구로 나눠 추진하고 있지만, 2008년 이후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워터파크 공사는 자금난을 겪던 개인사업자를 대신해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맡아 현재 3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지만, 더는 진척이 없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상징이 될 151층 인천타워를 포함한 ‘송도랜드마크시티 개발사업’(면적 227만㎡·사업비 18조 8706억원)도 아슬아슬하다. 미국 포트만홀딩스 그룹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가 오는 2015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2010년 취임한 송영길 시장이 사업 재검토 방침을 밝히면서 인천시와 사업자가 협상을 2년 넘게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고양 한류월드 1구역 테마파크 개발사업’도 2008년 5월 기공식 이후 지난해 9월 주간사인 프라임개발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자금조달이 끊긴 상태다. 28만 2000㎡의 부지에 한국 연예 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한류스튜디오, 각종 공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4년째 진척이 없다. 경남 김해시가 영남권 대표 물류시설로 추진하던 ‘풍유물류단지 조성사업’(면적 32만㎡·사업비 1743억원)도 지난 5월 29일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전국 공모했으나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 김해시는 당초 물류터미널, 직배송시설, 대규모 점포, 지원시설 등을 갖춰 명실상부한 영남권 최대 물류단지로 추진했지만, 민간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백지화를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의 친환경 아토피 피부염 치유시설인 ‘아토피 힐링 에코단지’(연면적 3300㎡) 건립사업도 투자사업자를 찾지 못해 주춤거리고 있다. 시는 지난해 구·군을 상대로 에코단지 건립 후보지를 공모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참여 사업자가 없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대구시가 민간사업으로 추진하던 뮤지컬전용극장 건립 사업도 최근 무산됐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민간투자 중단으로 이어져 민자사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신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기존 투자자들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협조를 유지하면서 경기가 풀리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지자체 글로벌센터 ‘업그레이드’ 바람

    지난해 베트남에서 우리나라로 온 구엔(35)은 “얼마 전 갑자기 물이 안 나와서 한참 당황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아파트 게시판에 단수 관련 공지가 붙었지만 한국어를 몰랐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은 140만명. ‘다문화’라는 단어가 빠르게 익숙해지고 있지만, 한국 정착이 쉽지 않다고 호소하는 외국인들이 많은 실정이다. 9일 서울·인천·경기 안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 지자체들이 ‘글로벌센터’를 설치해 외국주민 생활편의성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주거, 행정, 정보제공 등 기본적인 생활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하고 톡톡튀는 프로그램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8년 ‘서울글로벌센터’(02-2075-4130)를 설립했다. 초기에는 한국어교실과 문화교육에 중점을 뒀지만 차츰 각국 요리대회, 카니발 등 외국인 활동공간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벼룩시장에는 미국·러시아·코스타리카·필리핀 등 23개국 출신 180여명이 판매자로 참여해 시민들과 정감어린 교류를 이뤘다. 아울러 시내 7개(연남, 역삼, 서래, 이촌, 이태원, 영등포, 성북) 외국인 밀집지역에 ‘글로벌 빌리지센터’를 설치해 외국인 정착을 돕고 있다. 이곳에는 외국인에게 여전히 까다로운 신용카드·운전면허증 발급이나 계좌 개설, 위급상항 대처 등을 돕는 전문인력이 상주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자리잡은 ‘IFEZ(인천경제자유구역청) 글로벌서비스센터(032-453-7661)’는 날로 늘어나는 외국기업과 근로자들에게 한국문화를 이해시키고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넓히도록 2010년 개설됐다. 아파트와 지하철 등 찾아가는 외국어서비스와 기본적인 생활편의뿐 아니라 외국인 자치모임, 글로벌마인드 빌드업(build-up), 영어에세이 콘테스트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 안산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4만 5000여명 가운데 70%가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근로자다. 수도권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가장 많다. 따라서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는데, 안산시가 2008년 설치한 ‘외국인주민센터’(031-481-3301)가 해결사를 자처한다. 민원 대부분이 근로현장에서의 고충으로, 상담뿐만 아니라 노무사를 무료로 파견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외국인송금센터, 무료진료센터, 다문화 도서관, 글로벌아동센터 등을 통해 생활·문화기반도 제공한다. 아울러 다문화 소식지 ‘안산 하모니’와 생활&법률 가이드북을 발행하고, 8개 국어로 번역되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등 외국인의 ‘눈과 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법정 싸움’ 중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에 고소,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4개 사업 진행 과정에서 탈법·불법 의혹이 불거져 법정 싸움으로 번졌다. 인천아트센터㈜는 송도국제도시 내 부지를 조성 원가에 매입한 뒤 상업·업무시설을 지어 분양해 문화단지 운영비를 지원하도록 시와 협약한 아트센터 전 대표 A씨를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A씨가 사업계획서 및 컨설팅 용역에서 성과를 부풀려 꾸민 이중계약서를 통해 받은 은행 대출금을 용역비로 지급했다는 것이다. 송도 인천테크노파크도 지난해 7월 전임 원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수사 중이다. 사이언스빌리지 부지(8만 2000여㎡)에 목적 외 사업인 스트리트몰(판매시설과 오피스텔) 건립을 무리하게 추진해 분양률 저조로 41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용역비와 성과금을 부당 집행했다는 것이다. 인천테크노파크는 몰 분양 대행 용역비(34억원)와 부당 성과금(5000만원) 반환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영종지구에 이탈리아 밀라노를 본뜬 복합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인 피에라인천전시복합단지(FIEX)도 지난해 11월에 파산한 뒤 급여 지급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소송 등이 이어지고 있다. 청라지구의 로봇랜드 사업도 불량 사토 38만㎥를 사업 부지에 반입시켰다는 소송에 휘말렸고 로봇랜드 조성 업체 관련자들은 폐기물관리법 및 업무상 배임 등으로 고소된 상태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신규철 사무처장은 “무분별한 투자 유치 등이 가져온 후유증으로 이런 현상이 늘수록 인천시 신뢰도 추락과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송도에 재미동포 타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재미동포타운이 들어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내에 재미동포타운 조성을 위해 시행사인 코암인터내셔널과 M2블럭 토지매매 약정식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연내 착공될 재미동포타운은 250만명 재미동포들의 숙원사업이며, 110년 전 미주지역 첫 이민선의 출발지인 인천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재미동포들이 다시 귀환한다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재미동포타운은 5만 3625㎡인 M2블록에 아파트, 상가, 레지던스호텔, 재미동포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빚더미 인천 1조원 규모 수로사업은 뭔가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1조원 규모의 수로를 건설한다고 한다. 수로 주변에 요트 계류장과 호텔, 쇼핑몰, 해양레포츠센터 등 레저 및 관광시설을 유치해 국제 명소로 꾸민다는 것이다. 시의 청사진은 일견 그럴듯해 보인다. 더구나 재정이 넉넉하다면 쌍심지 켜고 반대할 시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천이 어떤 도시인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돈이 없어 직원 수당조차 제때 주지 못한 빚더미 지자체다. 지난달 말에는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2014년 아시안게임을 반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그런데 엄청난 재원을 투입해도 끄떡없을 만큼 한두 달 사이에 살림살이가 좋아졌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재정이 어렵지만 해야 할 사업까지 포기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는 시 관계자의 말이 전적으로 틀렸다는 얘기는 아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앞을 보고 투자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위기상황에서의 기업 투자도 이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는 필요성은 물론이고 시의성, 투자의 선후문제 등에 부합해야 한다. 더구나 부도 위기에 몰린 지자체가 이런 엄청난 투자를 결정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2007년 이후 대형 개발사업으로 피폐해진 인천시를 바라보는 시민의 심정이 어떠한지 현 집행부도 잘 알 것이다. 오죽했으면 시의회가 ‘워터 프런트’라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의 개발계획수립 용역비조차 삭감했겠는가. 이는 시민이 느끼는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장밋빛 청사진만 가지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가 실패한 사례는 비단 인천시만이 아니다. 2300억원을 들여 건설한 종합경기타운이 애물단지로 전락하자 “차라리 폭파해 버렸으면 좋겠다.”고 한 화성시 공무원의 탄식이 남 얘기만은 아니다. 현재 인천시의 부채비율은 35.4%다. 아시안게임용 지방채를 발행할 경우 중앙정부가 정한 재정위기단체가 돼 시의 재정권한이 제한된다는 점을 누구보다 인천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사업도 좋지만 재정 안정을 기하는 일이 우선이다. 꼼꼼히 따져본 뒤 시민부터 설득하는 게 순리다.
  • 송도·청라국제도시 “해양관광메카 추진”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청라국제도시가 수변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물의 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첨단산업도시 중심에서 탈피, 서비스산업을 융합한 도시로의 재구성을 선언했다. 1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20년까지 1조 1000억원(민자 3000억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 남북 측 수로와 센트럴호수, 6·8공구 호수 등을 연결해 수변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의 ‘워터프런트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곳에서 보트·조정·카누 등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인공해수욕장·마리나·테마파크·생태공원 등을 만들어 해양관광 메카로 발돋움하겠다는 취지다. 수로와 호수를 모두 연결하면 40㎞의 물길이 생겨 ‘바다를 볼 수 없는 도시’라는 송도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이 사업으로 송도 관광수요가 20%가량 상승하고, 토지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해안 친수공간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주택분양시장 침체를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민자유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워터프런트 사업은 지난 4월 실시한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비용편익지수(BC)가 3.48로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는 첨단지식산업 투자 유치가 중심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지속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수변공간과 연계된 관광·레저·쇼핑 등 신성장 동력 창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라국제도시도 수변공간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면적 69만 3000㎡, 남북 길이 1900m , 동서 길이 380m인 중앙호수공원과 서측 수로변 문화공원이 지난 11일 착공됐다. 호수공원은 77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14년 초 조성이 마무리된다. 청라지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주운시설(길이 4.5㎞, 폭 9∼10m)과 동측 수로변 문화공원은 지난해 8월 착공됐으며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송도 랜드마크’ 美에 매각

    국내 최고층 건물이자 송도국제도시의 상징물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68층·312m)가 세계적 호텔그룹인 스타우드캐피털에 팔린다. 1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등에 따르면 스타우드캐피털은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최종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다음 달 중순 매각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스타우드가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이지만 대우 인터내셔널도 소수 지분을 원하고 있어 최종 지분율은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매각주간사는 JP모건으로, 인수금액은 총공사비 7800억원보다 훨씬 낮은 353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스타우드캐피털은 1991년 설립된 투자전문회사다. 웨스턴과 쉐라톤 등 호텔·리조트체인을 운영 중이다. 동북아트레이드타워는 지하 3층~지상 68층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최종 완공은 2013년 말로 예정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평창수준 지원 없을 땐 국가에 亞게임 인수 요청”

    “평창수준 지원 없을 땐 국가에 亞게임 인수 요청”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을 2014년에서 2016년으로 연기하고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일부와 인천종합터미널 등 노른자 땅을 매각한다. 인천시는 30일 발표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종합대책에서 재정운용의 틀을 새로 짜고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자구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상황이 다급한 시는 아시안게임 ‘정부 인수론’까지 제기했으나 고육책으로 여겨진다. 시에 따르면 올해 부족한 재원은 1조 2503억원으로 분식회계와 지하철 2호선 건설, 세수 결손 등이 주 요인이다. 하지만 2014년까지 국제 금융위기 등 외적 요인, 급격한 세수 감소 등으로 7000억∼1조원이 추가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족 재원이 총 1조 9000억∼2조 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우선 추경예산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 1200억원을 절약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민복지와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악순환을 일으키는 세출 조정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재정난의 ‘몸통’으로 불리는 인천지하철 2호선과 인천아시안게임에도 메스를 가한다.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위해 완공시기를 무리하게 2014년으로 맞춘 2호선 개통 시점을 2016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2014년 완공을 위해서는 2012∼2014년 3년간 8600억원이 투입돼야 하나 인천시 1년 가용재원이 3000억∼5000억원인 실정이다.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는 정부 측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이 사업비의 75%를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현행 규정은 시설비의 30%를 지원받도록 돼 있다. 아시안게임 사업비는 1조 9399억원으로 이 중 5850억원을 지방채로 발행해 시 부채비율은 이미 2010년에 37%에 달했다. 현재 부채비율은 35.4%이지만 올해 4976억원의 지방채를 추가로 발행하면 부채비율이 ‘재정위기단체’ 지정 기준인 40%에 육박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국비 지원비율을 상향 조정하지 않을 경우 국가가 아시안게임을 인수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송도국제도시 6·8공구 34만 7036㎡를 팔아 시 재정에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이 땅은 추정 감정가로 8000억∼9000억원이다. 아울러 남구 관교동 인천종합터미널 7만 7815㎡도 매각하기로 했다. 공시지가가 ㎡당 270만원에 달해 임대보증금 1751억원을 제외하더라도 6000억원 정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송도국제병원 비영리법인 ‘가닥’

    인천시가 ‘영리냐, 비영리냐’를 놓고 논란을 빚어 온 송도국제병원에 대해 비영리 의료법인 쪽으로 방향을 틀은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송도국제병원을 영리병원으로 하면 의료체계가 무너지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긴다.”면서 “비영리 법인도 가능하다고 보고 방안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게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영리병원 도입 자체가 공공의료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면서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송도국제도시 주민과 일부 시민단체로 구성된 ‘인천국제병원설립범시민운동본부’는 “정부에 ‘송도에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영리병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해 왔던 인천시가 진보단체와 의료단체의 반발에 맞춰 비영리 국제병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운동본부는 이어 “이는 국제병원 설립 포기와 같은 말”이라며 “국제병원을 기다려 온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비영리 의료법인은 외국인 의사를 고용할 수 없는 등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에 입주한 외국인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의료진을 구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무늬만 국제병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반면 영리 의료법인일 경우 외국인 의사를 10% 이상 고용해야 한다. 인천경제청 실무진은 외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영리 법인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대우 - 포스코 2차 ‘송도 분양대전’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브랜드 자존심을 걸고 인천 송도에서 2라운드 분양경쟁에 나선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다음달 중 송도에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D24블록)를 분양한다. 또 포스코건설은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D17·D18블록)도 상반기 중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지난 3월 1일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와 ‘송도 더샵 그린워크 2차’의 모델하우스가 동시 개관하며 두 회사가 분양경쟁에 나선 것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대우건설이 분양한 ‘송도 아트원 푸르지오’는 604가구 모집에 총 825명이 접수해 평균 1.37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그린워크 2차’도 643가구에 총 793명이 청약해 평균 1.1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와 상반기 분양 예정인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는 송도에서도 노른자위로 꼽히는 D블록에 있어 청약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의 최대 장점은 송도국제도시의 핵심 편의시설인 송도중앙공원(Central Park)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췄다는 점이다.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46층, 3개동, 전용 84~143㎡와 펜트하우스를 포함한 551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구성된다. 주택형 별로 전용 84㎡ 260가구, 96㎡ 197가구, 143㎡ 82가구, 펜트하우스 12가구를 분양한다. 전체 분양가구 중에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84~96㎡가 전체의 83%를 차지하고 있어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한편 2007년 센트럴파크와 인접한 단지들은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조기 마감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상반기 중에 D17과 D18블록에서 전용 60~115㎡, 1138가구 규모의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반쪽 인천신항, 항만기능 위축 우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조성 중인 인천신항 배후부지가 대폭 축소돼 인천시 항만계획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국토해양부 중앙항만정책심의위원회는 송도 11공구에 들어서는 인천신항의 토지이용계획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배후부지를 기존 계획보다 58% 줄여 가결했다. 시와 공사는 당초 2015년까지 1단계로 251만 5108㎡의 인천신항 배후부지를, 2020년까지 2단계로 151만 8448㎡를 복합물류와 제조시설, 업무·편의시설, 공공시설 등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위원회는 1·2단계 사업부지 403만 3556㎡를 171만 4101㎡로 231만 9455㎡나 축소했다. 배후부지의 핵심인 복합물류 및 제조시설이 247만 5492㎡에서 107만 6540㎡로, 업무·편의시설은 31만 6594㎡에서 12만 3957㎡로 각각 감소했다. 공공시설도 124만 1470㎡에서 51만 3604㎡로 줄었다. 이에 따라 2단계 사업은 2020년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위원회는 “한국개발연구원이 인천신항 화물처리 능력을 추산한 결과 당초 계획보다 상당 부분 줄어 인천신항의 토지이용계획을 축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2014년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 6선석 개장계획을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해 인천신항 배후단지 공급면적을 확대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조만간 국토부를 방문해 항만부지 축소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심의안을 아직 확정·고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정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을 명실상부한 환황해권 교류 중심항으로 자리잡도록 추진하는 것인데, 배후부지 대폭 축소로 전체 항만기능을 위축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군납 수입 무인기, 조종차와 충돌… 외국인 1명 사망

    군납 수입 무인기, 조종차와 충돌… 외국인 1명 사망

    군납용으로 수입된 무인 경비행기가 시험비행을 하다 지상에 있던 조종 차량을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낮 12시 38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상공을 비행 중이던 무인 경비행기가 추락, 지상에서 무인 비행기를 조종하던 탑차(2.5t)와 충돌했다. 사고로 탑차에 타고 있던 슬로바키아인 요세프(50)가 변을 당했고 김모(26)씨 등 한국인 2명이 데었다. 무인 비행기와 탑차는 전소됐다. 경찰은 “김씨 등이 무인 비행기를 조종하던 중 비행기가 떨어지면서 차량에 부딪혀 폭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 뒤쪽 공터에 차량을 세워 놓고 차 안에서 리모컨과 컴퓨터에 내장된 프로그램으로 무인 비행기를 조종하고 있었다. 사고가 난 무인 비행기는 국내 S사를 통해 오스트리아 S무인항공으로부터 20억원에 수입했으며 ‘캠코터S-100’ 기종에 길이는 3m다. 무인 비행기는 정찰용으로 해군의 의뢰를 받아 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군 납품을 앞두고 S무인항공 한국지사 직원 6명 등 9명이 무인 비행기 2대의 성능을 시험하다 1대에서 일어났다. 숨진 요세프는 오스트리아 본사에서 파견 나온 직원이다. 경찰 측은 “무인 비행기는 출발지로 돌아오도록 세팅돼 있는데 조종 프로그램상 오류로 조종 사령탑인 차량을 덮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국제업무지구? 국제업무단지?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은 국제화의 상징인 1·3공구 571만㎡다.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인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이 합작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곳에는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센트럴파크, 컨벤션센터, 국제학교 등이 들어섰다. 하지만 가장 기본이라고 할 명칭 자체가 시민들을 헷갈리게 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5일 ‘국제업무지구’를 정식 명칭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포스코건설 측은 ‘국제업무단지’가 정확하다고 맞섰다. 인터넷상에도 혼용되고 있다. 인근 지하철역 명칭은 ‘국제업무지구역’이다. 이런 차이는 영어 약칭인 IBD(International Business District)에서 ‘D’를 ‘지구’로 해석하느냐, ‘단지’로 읽느냐에서 출발한 것 같다는 의견이 많다. 또 다른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청라국제도시에도 노른자로 불리는 국제업무지구가 있다. 금융·업무·레저 중심으로 개발 중이다. 그런데 최근 국제업무타운(International Business town)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하지만 여전히 국제업무지구로 부르는 사람이 많다.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근에도 국제업무지구(International Business Center)가 있다. 공항지원시설 및 관광 인프라 확대를 위해 호텔, 컨벤션, 쇼핑몰, 레저시설 등 복합 리조트로 조성 중이다. 이곳 역시 흔히 국제업무구역이나 국제업무단지로 불린다. 조모(56·인천 연수구 송도동)씨는 “다닥다닥 붙은 송도·청라·영종지구에서 거의 동일한 명칭을 쓰는 것은 혼선을 일으키게 되므로 차별화해야 옳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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