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토지 3천평 “누락”/김충현의원/투기붐때 2만평 매입/신진욱
◎공시가보다 3억 낮춰/유수호
【제주=김영주기자】 민주당 김충현의원(46·전국구)이 온천개발 예정지인 북제주군 구좌읍 송당리 225 일대 토지 3천평을 매입하고도 재산공개때 이를 신고하지않고 누락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8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김의원은 지난 88년 4월 김모씨(52·서올 마포구 성산동)와 공동명의로 이 땅을 매입,토지거래허가제시행 3개월전인 90년 2월 등기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임 주병덕경찰위원회 상임위원도 지역연고가 없는 북제주군 한림읍 한림리 농지 4필지 6백평을 5인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지난 6일 의원직 사퇴와 함께 재산을 공개한 정주일의원(국민당·예명 이주일)도 중문관광단지와 인접한 서귀포시 색달동 1269 지목이 전(전)인 토지 1천4백9평과 서귀포시 보목동 261 1백99평짜리 건물을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투기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구=남윤호기자】 민주·국민당의원들의 재산공개 결과 대구지역 일부의원들도 재산의 축소 공개와 함께 일부 재산에 대해서는 투기의혹까지 받고 있다.
8일 민주당 재산공개대책위 실태조사팀(소위원장 강수림의원)의 실사를 받은 전국구 신진욱의원의 경우 경북 의성군 봉양면 구산리 일대 하천과 전답 임야 등 30필지 2만5천여평을 투기붐이 일던 지난 81년부터 88년사이 아들 명의로 사들인 것으로 밝혀져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신의원이 부인 명의의 재산으로 공개한 대구시 남구 봉덕동 1324에 있는 연건평 1백37평의 주택은 신의원이 대표로 있는 사회복지법인 에덴원의 소유지로 밝혀져 법인과 개인의 재산이 제대로 구분되지 않은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덴원은 지난 91년 대구시 남구청으로부터 예절실 등 원생들을 위한 시설로 허가를 받았으나 신의원은 지난해 8월 이 건물을 준공한뒤 에덴원 재산으로 등록하지 않은채 자신의 사택으로 사용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당 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유수호의원의 경우 2억9천1백만원으로 신고한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178의8 대지 1백53평은 공시지가만도 10억9백만원에 이르며,남구 대명동1802의 1.2에 있는 대지 87.1평 연건평 1백68.7평의 부동산도 공시지가 7억9천여만원보다 2억6천여만원을 낮춘 5억3천여만원으로 신고해 재산공개의 진실성을 의심케 하고 있다.
이와함께 국민당 김복동·박철언의원은 연고가 없는 경기도 용인군내에 각각 임야 9백평과 과수원 3백20평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땅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