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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자·조용필 추석맞이 평양공연

    가수 이미자,조용필씨,지휘자 금난새,성악가 조수미씨 등이 추석을 맞아 오는 9월20∼21일 평양에서 공연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또 미국의 대북특사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 시점이 결정된 다음 미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인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송년음악회 개최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예술기획사인 CnA코리아(대표 배경환)는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민족화해협의회와 이같이 합의했다며 21일 북측의 확인서를 공개했다. 이번 공연에는 남측에서 150명에서 200명 규모의 인원이 참가하며,남측 공연단은 직항공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데뷔후 첫 주인공 MBC ‘네멋대로 해라’ 양동근 “시한부 인생의 극적효과 극대화”

    결코 잘 생기기 않은 얼굴,흑인처럼 심한 곱슬머리인 배우 겸 탤런트 양동근(23). 영화 ‘수취인 불명’에서 흑인 혼혈아 역을 맡아 얼굴을 비칠 때나 MBC 시트콤 ‘뉴 논스탑’에서 ‘구리구리 양동근’으로 코믹한 연기를 보일 때만해도,꽃미남이 판치는 연예계에서 스타들의 빛에 가린 채 그늘에서 그저 개성있는 조연급 연기자쯤으로 만족해야만 했던 그다. 그런데 요즘 그의 움직임이 수상하다.최근 ‘양동근과 1위 후보’라는 독특한 이름의 팀을 만들어 멋들어진 춤 솜씨를 과시해 10대의 인기를 한 몸에 받더니,이제 TV 미니시리즈 주연까지 차지했다. 3일 첫 방송하는 MBC 새 미니시리즈 ‘네 멋대로 해라’(수·목 오후9시55분)에서 양동근은 시한부 삶을 사는 소매치기 고복수 역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초등학교 2학년때 KBS 송년 특집극 ‘탑리’로 데뷔한 이래 15년만에 안방극장 주역을 맡은 셈이다.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소매치기처럼 사실적이고 실감나는 3류 인생을 보여줄 예정입니다.주인공의 시한부 인생이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소재로쓰이는 것이 아니라,그 자체가 주제가 되는 드라마예요.” 그가 맡은 고복수는 소매치기 전과2범.미래에 대한 계획도 희망도 없다.크게 ‘한탕’해서 한번 폼나게 사는 것이 꿈의 전부인 그는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전경(이나영)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쏟는다. “어떤 역을 맡든,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게 연기자로서 제 생각입니다.연기자가 제 역할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시청자들의 공감을 바란다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입니다.” 검은색 세미 정장을 말쑥하게 차려 입은 채 기자를 만난 그는 차분하다 못해 우울할 정도였다.‘가볍고 유쾌한’신세대라는 선입견을 갖고 접근했다가 한대 세게 얻어맞은 느낌을 피할 수 없었다. 드라마 분위기가 어두워서 인기를 끌기 힘들 것 같다고 하자 “히딩크가 그랬잖아요.월드컵 경기를 직접 보라고.드라마가 재미있는지 묻지 말고 시작하면 꼭 보세요.인간이라면 보지 않을 수 없는 드라마가 될 것입니다.”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요즘 주목받는,힙합가수로서의 활동에 대해서는 “계속 음반을 낼 것인지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어요.개인적으로,삶을 살아가면서 꼭 무엇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은 자칫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때그때 상황에 충실하게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라는 말로 대신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2002 우수기업 우수상품/ 참眞이슬露

    78년동안 한결같이 좋은 소주를 만들어온 진로의 야심작‘참眞이슬露’는 깨끗한 맛의 저도주(低度酒) 시장을 석권하면서 소주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있다. 소비자들이 술을 마실 때나 마신 다음 날에도 숙취가 적은 깨끗한 소주를 원한다는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98년 10월 탄생했다.다른 제품에 비해 브랜드 전환이 보수적인 소주시장에서 참이슬이 출시 1년만에 점유율 1위를 차지할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의 입맛을 적극적으로 만족시키려는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담없이 마시는 소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공락하기 위해 지난 1년여간 ‘주질(酒質) 테스트’는 물론,전국 소비자 선호조사를 통해 최고의 맛을 찾아냈다.지난해 2월에는 보다 깨끗하고 순수한 소주를 지향하기 위해 공정개선을 완료한 시점에 맞춰 ‘참이슬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기존 대나무숯에 두번 여과하던 공정과정을 세번으로 늘리는 등 깨끗한 맛을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기울이고 있다.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결과 ‘출시 3년만에 28억병판매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웠다.국내 소주시장에서 가장짧은 시간에 가장 많이 팔린 기록이다.지난해 말에는 30억병을 돌파,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참이슬의 경쟁력은 광고에서도 두드러진다.일관된 광고캠페인으로 깨끗한 이미지를 확고하게 선점하고 있다.출시 초기에는 ‘대나무숯 두번 여과’라는 제품 컨셉을 중심으로 브랜드 차별성을 알렸고,99년부터는 이영애 등 여성인기탤런트를 모델로 기용,깨끗한 이미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소비자와의 친밀감을 형성했다.지난해 6월부터는 ‘소주가 제일이다’라는 캠페인을 전개,소비자들과 함께 소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고 있다. 참이슬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진로의 기술력과 신용에 대한 소비자의 믿음이 바탕이 되고 있다.꾸준한 제품 개선과 함께 소비자들이 영화·연극·공연 등을 접할 수 있는 ‘참이슬 문화행사’도 인터넷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특히 연말연시 각종 모임을 접수받아 신문에 광고를 내주는 ‘두꺼비 동창회,참이슬 송년회’ 행사를 4년째 진행하고있는데,매일 두팀을 선정해 회식비를지원하는 이벤트로 인기를 끌었다. 진로 관계자는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도록 제품의 질과 서비스를 높여 한국을 대표하는 1등 소주의 위상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YS·昌 ‘은밀한 해빙’ 60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3일 1년만에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조찬을 함께 했다.그동안 ‘이 총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非昌)’을 견지해온 YS는 지난달 27일 마포포럼 송년회에서도 이 총재에 대해 워낙 냉랭하게 대했던 탓에 정치권에서는 이날 방문 성사를 뜻밖의 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방문 성사 배경에 뒷말이 많았으나 양측 모두함구하고 있다.김무성(金武星) 총재비서실장을 비롯한 한나라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방문 사실을 “전혀 몰랐다”거나“연락책을 맡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며,YS의 대변인격인박종웅(朴鍾雄) 의원도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당의 한 인사는 ‘민주계 의원들이 중간에 다리를놓았고,이 과정에서 YS의 감정을 풀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는 내용의 말을 조심스럽게 건넸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에서 차남인 현철씨에 대한 배려를 포함,부산·경남에서의 후보공천 때 YS의 뜻을 반영하는 대신 대선에서의 협조를 구했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배석자 없이 1시간 동안 이뤄진 대담 내용도 공개된 것이 없다. 다만 “YS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박종웅 의원의 전언은,한나라당이 현 정권과 타협하지 말고 공격을 강화하라는 주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이건희 삼성회장 환갑 맞는다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42년 1월9일생)이 오는 9일 환갑(還甲)을 맞는다. 국내 최대 기업 총수임에도 불구하고 공식 행사없이 조촐하게 회갑을 치른다.9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한 뒤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잔치를 대신한다. 이 회장과 부인 홍나희(洪羅喜)씨는 노인 느낌을 준다는 이유로 ‘환갑’이나 ‘회갑’이란 단어를 싫어한다.그래서 삼성은 이런 표현대신 ‘60회 생일’을 쓴다.전국경제인연합회도 특별한 축하모임을 마련치 않는다.이미 구랍 13일 삼성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송년모임에서 행운의 열쇠를 증정했다. 이 회장은 평소 “만 60세가 되기 전에는 대외적인 직함을갖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런 만큼 재계는 이 회장이 환갑을 계기로 대외활동에 나설지 여부에 큰 관심을 보인다.삼성측은 전경련 회장단 직함 정도를 가진 채 회사경영에 전념할것이라고 밝힌다. 이회장은 요즘 손주 재롱에 푹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살인 손주가 이 회장을무척 따른다고 한다.지난해 말 전경련 회장단 송년모임 때도 다른 회장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며느리 임세령(林世玲)씨,손주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박건승기자 ksp@
  • 세계 지도자 신년사

    [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베이징 김규환 특파원·외신종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신년사에서 “2002년은 미국에위대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 31일 휴가지인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2002년은 미국민이 다시 한번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국내에서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며 군대가 국민들이 기대하는 일을 완수할 것이기때문에 위대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국민이 자신들의 가치를 재평가하며 인생에서가장 중요한 것은 신념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점에서 위대한 해가 될 것”이라고덧붙였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1일 신년 메시지에서 “자신과 희망을 가지고 새해에도 개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중단없는 구조개혁 추진을 강조했다.또한 “일본 경제의 재생에는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력을 높이기 위한구조 개혁 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일 동맹 관계와 국제 협조는 일본 평화와번영의 기본”이라면서 2002년은 아시아 근린 제국과의 교류의 해라고 강조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지난 31일 신년사에서 테러리즘은 지난해 전세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었다고 지적하고 중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동참할 의사가 있다고 재확인했다.그는 “중국은 어떠 형태의 테러리즘에도 반대하며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고 유엔을 충분히 활용하며 테러 척결에참여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신년사를 통해 옛 소련붕괴 이후 혼돈의 시대는 갔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2001년은 경제성장 기조가 유지됐으며 국민 생활이 개선돼예년과는 다른 해였다”고 강조했다.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 신년사에서 중국과의 ‘건설적 협력’을 촉구했다.“중국과 타이완은 공존과 상호 번영이라는 같은 목적을 축구해야하며 상호 비방하거나 파괴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팔레스타인주민들에게 “2002년에는 독립국가를 세울 것”을 약속했다.31일 TV로 중계된 송년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여행 제한을 풀지않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marry01@
  • 中동포 연수생 송년회 “”새해엔 불법체류 멍에 벗기를””

    “2년전 인천부두에 도착했을 때에는 막막하고 희망도 없었는데 이제는 같은 처지에 놓인 중국동포들을 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동포 연수생을 위한 송년잔치’가 30일 서울 종로수운회관에서 열려 연수생 150여명이 고달팠던 한해를 잊고내일을 기약하는 자리를 가졌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이광규)의 도움으로 산업단지 등에서연수생으로 일하고 있는 이들은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분위기가 무르익자 연수생들은 중국 노래와 한국에서 배운 최신 유행곡 등을 부르며 흥을 돋우었다. 이날 참석한 연수생들은 한국인과 조선족들이 낀 초청사기꾼들의 피해자로 대부분 200만원에서 1,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 본격 행사에 앞서 동북아평화연대는 올 1년의 활동을 보고했다.평화연대의 김판준(金判俊·31)씨는 “사기 피해자인중국동포 연수생 1,000여명에게 취업을 알선하는 등 분주했던 한해였다”면서 “새해 목표는 재외동포법이 개정돼 15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중국동포 불법체류자가합법적인 신분을 얻고,더 많은 사기 피해자들이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연수생협회 대표를 맡고 있는 강영옥(姜英玉·39)씨는“내년 8월 10일이면 합법체류할 수 있는 3년 기한이 만료되지만 한국에서 좀 더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서울 구로구 개봉동의 한 전자부품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강씨는 새해 소망에 대해 “중국과 한국을 자유롭게 오가며 12살된딸을 만나는 것”이라며 웃었다. 윤창수기자 geo@
  • [여성선언] 여자와 나이

    “그런데 대표님은 도대체 몇 살이세요?” 만나서 불과몇 시간만 지나면 반드시 이같은 질문을 받는다.질문의 의도가 “도대체 저 여자는 몇 살이기에 저처럼 철이 없을까?” 또는 “나이에 맞지 않게 무슨 주책이야?”로 보여 “저는 나이 공개는 안 합니다”라고 대답한다.나이보다 어리게 보이고 싶은 여성의 철없음으로 치부해도 하는 수 없다.그러나 직업을 가진 여성일수록 ‘여자 나이’에 관한사회적 편견에 알레르기를 앓을 수밖에 없는 슬픈 현실을간과하지 말아주기 바란다.아직까지도 ‘젊은 여성에 한해서’ 직장을 갖는 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정도로 여성과 나이의 관계는 불편하기 때문이다. 1994년,내가 방송국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공부하러 간다고 하자 “남자라면 몰라도 여자가 그 나이에 무슨?”이라고 말하는 사람 중에는 여성의 수가 상당히 많았다.여자는 나이가 들면 집안에 틀어박혀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여성들의 머릿속에 더 깊이 각인되어 있었음이다. 연말을 맞아 이어지는 송년 모임으로 잠이 부족해 피로를 풀려고 사우나 하러 갔다가 옆자리의 여성들이 주고받는대화를 엿듣게 되었다.“너는 정말 힘도 좋다.그 나이에유학은 무슨 유학? 나는 나이 먹으니까 귀찮아서 아무 것도 하기 싫어”라는 말이 또렷하게 들려왔기 때문이다.여성이 꽃으로 비유되면서 여자의 나이는 여자의 능력과 반비례적으로 치부됨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결과일 것이다. 내가 1995년에 미국에서 만난 70세의 엘렌은 여성도 나이로부터 자유로워지면 나이에 관계없이 행복해질 수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미국의 미시간 주립대에서 공부할때 생물학과 학부에 갓 입학한 70세의 엘렌은 여느 신입여대생과 같이 화장기 없는 얼굴에 생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등에 배낭을 매고 학교에 다녔다.엘렌은 “나이를 앞세워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하면 제 나이에 하지 못한 일은 절대 다시 할 수 없게 된다.나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조금만 용기가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놓친 기회를 만회할 수 있는데 그럴 필요가 있는가? 나는 물론 젊었을 때 좋은 직장을 잡을 수 있는 대학의 학과를 졸업했고 석사 학위도 2개나 가지고 있다.열심히 일해서 여생을 즐길 만한 돈도 벌어 놓았다.그래서 지금은 학위와돈벌이간에 큰 관련이 없는 생물학과에 입학했다.나는 어려서부터 생명의 신비를 다루는 생물학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형편상 그럴 수 없었기 때문에 여태까지 기다려왔다.학부에 입학해보니까 공부도 공부지만 어린 남학생들과 데이트를 즐길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엘렌은 여성들이 나이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능력이 배가됨을 일깨워 주었다. 1998년 귀국해보니 우리 사회에도 엘렌같은 용기 있는 여성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60대에 대학에 입학한 여성,40대 중반에 유학을 떠난 어머니에 관한 기사가 반가운 것은 여성의 문제는 여성이 풀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여전히 나이 든 여성은 가정으로 돌아가 조용히 숨어살기를 원하지만 여성과 나이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는 용기있는 여성이 많아지면 여성과 나이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도 바뀔 것이다.여성이 앓고 있는 크고 작은 아픔은 절대 남성이 대신 풀어줄 수 없는 것이다. 이정숙 시그니아 미디어 대표
  • 여야 정치인 송년 메시지

    여야 정치인들은 30일 송년 메시지를 통해 올 한해를 자성하는 한편 선거의 해인 2002년에는 새 정치를 실현할 것을 다짐했다. 여야 대표들은 특히 지역구도와 계층에 의해 이리저리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묶어내는 국민통합을 내년 양대 선거를 통해 반드시 성취해야 할 지상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정도(正道) 정치’와 ‘새출발’을 다짐했고,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부정부패의 개혁’과 ‘반듯한나라 건설’을 새해 화두로 제시했다. 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국민 화합’,민국당김윤환(金潤煥) 대표는 ‘새 정치문화 창출’을 각각 기치로 내걸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송년 논평을 통해 “올한해 우리는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완전 졸업과 국가신용등급 한단계 회복,동북아의 허브 인천국제공항 개항,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을 했다”며 “국민여러분의 애국적 헌신과 협력 덕분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올해 집권세력만 여전히 뜨끈한 아랫목에서 호시절을 구가했지 국민과 야당과 언론은 차디찬 윗목에서 떨었다”고 평가한 뒤 “반듯한나라,반듯한 사회를 다시 만들기 위해 정치권은 물론 국민 모두가 합심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북한산 구조대의 송년 감회

    “어느 해보다 조난사고가 많아 힘든 한 해였지만 소중한생명을 구한다는 보람과 자부심은 컸습니다.” 신사년(辛巳年)이 저물어 가는 30일 오후 서울 북한산의삼봉(三峰) 중 하나인 인수봉(仁壽峰·해발 804m)이 머리위로 보이는 암반.노란 재킷과 무게 10㎏ 이상의 보호장구를 착용한 북한산 경찰산악구조대원들이 깎아지른듯한 암벽위에서 힘찬 구호와 함께 하강을 시작했다. 박종식(36)·전성권(36·이상 경장)대장과 전경대원 5명은암벽을 오르내리는 훈련을 하느라 체감온도 영하 10도의 날씨에도 땀을 비오듯 흘렸다. 50여m쯤 떨어진 산악 초소에서는 대원 1명이 무선기에 귀를 기울이며 비상 대기하고 있었다.5∼6평 크기의 초소는구조대원 10명이 24시간 함께 생활하는 곳.전기가 들어오지않아 태양열 판을 지붕 위에 비스듬히 세워 놓았다. 83년구조대 창설 이후 대원들이 해마다 나무와 벽돌을 날라 보수하고 있다.집안의 가장인 박 대장과 전 대장만 2∼3일에한번씩 교대로 산을 내려갔다가 다음날 초소로 출근한다. 이들의 하루는 해뜨기 전에 시작된다.새벽 5시반에 기상해어슴푸레한 새벽 공기를 뚫고 3㎞ 정도 산악 구보를 한다. 산악구조는 순간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초소 비상대기와 주·야간 계곡순찰 외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환자 수송을 위한 체력 훈련과 응급처치 훈련에 할애한다.800m 높이의 돌산에서 부상자를 등에 업고 숨가쁘게 오르고 내리는일을 거듭하다 보니 무릎도 상하고 특수 산악화도 채 한달이 못가고 해어지고 만다. 대원들에게 올해는 더 힘든 해였다.모두 150여건의 조난사고가 발생했다.거의 이틀에 한번 꼴이었다. 지난해보다 20여건 늘어났을 뿐이지만 유난히 사망사고가많았다.인수봉에서만 3명이 숨지는 등 8명이 목숨을 잃었다. 구조대원 중 8명이 지난 6월 한꺼번에 선발돼 생활하게 된것은 즐거운 기억이다.일심동체의 팀워크를 키우기 위한 조치였다. 모두 체육대나 대학 산악부 출신이다. 이들은 암벽 등반 훈련이 끝나자 ‘구조대원은 다른 사람의 귀중한 생명을 구한다는 보람과 나만이 해냈다는 긍지를먹고 산다’는 구호를 큰소리로 외쳤다. 멀리 백운대(白雲臺)와 만경대(萬景臺)에서 메아리가 되어 화답했다. 파출소 근무를 마다하고 99년부터 산악대장을 맡고 있는전 경장은 “죽어가는 사람을 살렸을 때의 희열은 바로 내가 살아난 느낌”이라고 말했다.박대장도 “인생을 정리할때쯤 누군가가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북한산이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6월 훈련 첫날 암벽에 오르자마자 두려움에 울음을터뜨렸던 문일호 상경(22)은 “지난 16일 만경대에서 발을헛디뎌 추락한 분을 구했는데 나중에 부인이 찾아와 평생불구가 될 뻔한 남편을 구해 줘 너무 고맙다는 말을 했을때는 정말 자부심을 느꼈다”며 흐뭇해했다. 대원들은 임오년(壬午年) 새해 소망은 ‘조난자가 하나도없어 우리들의 할 일이 없어지는 것’과 ‘한국 축구의 월드컵 16강 진출’이라고 큰 목소리로 말하며 함박 웃음을터뜨렸다. 이영표기자 tomcat@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이부영(李富榮) 의원 등 여야 중진의원 5명으로 구성된 ‘정치개혁을 위한 중진의원 협의회’는 28일 저녁 송년모임을 가졌다. 중진들은 모임에서 내년 1월4일 정치개혁에 동조하고 있는 ‘화해와 전진포럼’및 여야 의원,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초청,정치개혁에 대한 공개토론회 형식의 간담회를 통해‘정치개혁 선포식’을 갖기로 했다.정대철 이부영 의원은“간담회 주제를 ‘2002년은 정치를 바꾸는 해’로 정했다”고 말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야당총재 시절 비서를 지냈던민주당내 동교동계 인사들이 새해에는 청와대에 세배를 하러 가지 않을 것으로 28일 알려졌다.동교동계 한 인사는이날 “99년부터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을 비롯한 동교동계 비서출신 인사들이 매년 청와대에 부부동반으로 세배를갔지만,새해에는 못갈 것 같다”고 밝혔다.
  • 대한매일 특수출판 은평천사원 초청행사

    대한매일 특수출판(본부장 박영효)은 28일 서울 은평천사원 원생 30여명을 서울 중구 한국언론재단으로 초청, ‘이웃과 함께하는 송년의 밤’ 행사를 가졌다. 대한매일 특수출판은 전 직원들이 모금한 성금과 의류 등각종 물품을 은평천사원측에 전달했다. 지난해 5월 은평천사원과 자매결연을 맺은 대한매일 특수출판은 “새해부터 소년·소녀가장 및 독거노인들을 위한후원사업을 적극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YS·이회창총재 107일만에 조우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7일 저녁 시내 한 호텔에서 조우했다. 문민정부 장·차관 출신 모임인 ‘마포포럼’ 송년회에서다. 이날 만남은 YS가 지난 9월 단식중인 박종웅(朴鍾雄) 의원을 입원시키기 위해 국회의원 회관을 찾았다가 이 총재와마주친 뒤로 107일 만이다.당시에는 특별한 대화없이 악수만 나누고 헤어졌다. 포럼 회장인 박관용(朴寬用) 의원이 각각 명예회원,정식회원인 YS와 이 총재를 초청했다.한나라당은 이를 통해 내심두 사람간의 화해를 기대한 듯하다. 이 총재의 한 측근은 “총재는 YS가 자신의 ‘정치적 스승’으로 그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고,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면서 “이날 만남도 이런 차원에서이뤄지는 것이므로 관계개선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희망을 피력했다.얼마전 이 총재를 겨냥,“정치에는 신의가있어야 한다”고 했던 YS는 이날 한나라당의 바람을 만족시켜 주지는 않았으나, 두 사람간의 화해를 위한 한나라당의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jj@
  • 김대통령 올 공식일정 마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7일 군부대 순시, 사랑의 이웃초청 오찬,장·차관 송년 만찬을 끝으로 올해 공식 일정을모두 소화했다. [군부대 순시] 김 대통령은 오전 서부전선 해병 제 2사단을방문,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내년 하반기쯤 미국을비롯한 세계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은확고한 안보태세로 남북간 평화와 화해·협력정책을 뒷받침하고 내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의 대(對) 테러안전을 위해 더욱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사랑의 이웃 초청 오찬] 김 대통령은 군부대 순시를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와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선행 주인공 및자원봉사자 등 22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고있는 미담 주인공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면서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행사에는 KBS ‘사랑의 리퀘스트’를 비롯해 각 언론매체를 통해 선행사례가 소개된 미담 주인공 등이 초청됐다.김대통령은 ‘사랑의 리퀘스트’에 격려금을 전달했다. [장·차관 송년 만찬]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만찬에는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장·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110여명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세계적인 경제침체와 9·11 테러사태 등 어느해보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내년에는 온 국민의 단합속에 어려움을 극복해 경제의 경쟁력 강화와 중산·서민층의 생활향상,남북관계의 발전을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 연말 택시횡포 ‘극심’

    “지난해 연말보다 택시잡기가 더 힘들어요.”“요금만올려놓고 단속하는 모습은 볼 수 없어요.”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서울시내의 심야 택시횡포가 극에달하고 있다. 아예 택시문을 잠가놓고 ‘입맛’에 맞는 손님만 골라 태우는가 하면 즉석흥정을 벌여 속칭 ‘더블’요금을 받는것은 물론 합승손님을 태우려고 손님을 태운 채 마냥 기다리기도 일쑤다. 경기도 고양시 탄현지구에 사는 임주용씨(39·회사원)는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광화문 사거리 인근에서 택시를잡으려고 1시간을 헤맨 끝에 ‘더블’을 약속하며 겨우 택시를 잡을 수 있었다.그나마도 가다가 합승손님을 세명이나 더 태우는 바람에 뒷좌석에 비좁게 끼여 집에까지 가야했다. 청량리에 사는 김정수씨(42)도 지난주 금요일 직장 송년회를 마치고 밤 12시부터 1시간 넘게 택시를 잡다가 포기하고 생맥주집에서 술을 더 마신 뒤 새벽 2시 가까이 되어서야 귀가할 수 있었다.심야 ‘택시잡기 전쟁’은 평소 광화문과 종로,영등포역 일대,강남 유흥가 등 일부 도심에서만 일어났지만 이달 들어서는거의 시내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서울 외곽이나 인근 신도시까지 미터요금으로 간다는 ‘콜택시’들도 밤 10시만 넘으면 무용지물인 실정이다. 임씨는 “평상시 택시잡는 불편을 덜 수 있어 콜택시를애용했었는데 연말이 다가오면서 밤에는 콜을 해도 ‘택시가 없다’는 답변만 듣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속의 손길은 거의 미치지 못하고 있다.서울시교통관리실 관계자는 “본청에서 매일 밤 12명을 3개조로나누어 투입하고,각 구청에서도 따로 단속반을 운영하고있지만 연말을 맞아 워낙 택시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많아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지난 9월 서울시가 요금인상을 허용하면서택시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큰 소리만 쳐놓고 손을 놓고있다”며 “최소한 연말 기간이라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택시횡포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與주자들 ‘이인제 협공’

    여권 대선예비주자들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지지율1위를 달려온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의 ‘독주태세’가 당무회의에서 정치일정과 당쇄신논의가 지지부진해지면서 제동이 걸릴 조짐이다. 쇄신논의가 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자주 흘러나와독주태세 제동설을 뒷받침한다. 특히 핵심 쟁점인 대통령후보 경선 시기와 관련,그동안은이 고문측의 내년 3월 개최가 대세로 굳어지는 듯했으나,최근 정동영(鄭東泳)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이 3월 전대 입장을 바꿔 한화갑(韓和甲)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과 같은7∼8월로 후퇴할 기미를 보이는 데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도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결과적으로 마치 ‘반(反) 이인제 연합전선’이 형성될 기류를 보이는 것으로도비쳐지고 있다. 이에 이 고문측은 ‘반 이인제 연대설’ 실현가능성 자체를 일축한다.한화갑 김근태 김중권 고문 등이 시간벌기를위해 같은 목소리를 낼 태세이지만 연대로까지 가기에는 속내들이 너무 다르다는 주장이다.즉 마라톤의 경우처럼 2,3,4위 연합은쉽지도 않고,성사가 되더라도 느슨해 큰 힘을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한다. 그렇지만 이 고문진영에도 분명히 긴장감이 감돈다. 특히이용호 게이트 특검 활동이 내년 3월까지로 예정돼 있고,진승현 게이트 등 여권을 궁지로 몬 사건들의 수사도 3월 이전에 끝날지 예측이 어렵다.이같은 정치상황이 당내에서 이고문에 대한 견제 기류와 맞물릴 경우 ‘3월 조기전대론’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물론 이 고문은 아직은 3월 조기전대를 밀어붙일 태세다.26일 저녁 당소속 의원 40여명을 부부동반으로 송년음악회에초청하는 등 원내외 위원장들과 잇단 송년모임을 갖고 3월조기전당대회론 굳히기에 나설 복안이다. 이 고문은 이들에게 쇄신안 논의 지연과 관련,“조속히 결론을 내려 당이 새로운 모습을 갖춰야 한다”며 표결불사 의지를 보이면서 상황악화에도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 민주당내 쇄신논의의 향배가 어느 때보다 주목되는이유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대통령 연말 정국구상/ 개각 밑그림 ‘장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연말 ·연초 정국구상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김 대통령은 오는 27일 장·차관 송년 만찬을 끝으로 올해공식 일정을 마무리짓고 정국 구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 대통령은 28일 이후 별다른 일정을 잡지 말도록 관계 비서관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이달 중순 유럽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뒤에도 김 대통령의 일정이 너무 꽉짜여있었다”면서 “김 대통령은 내년 1월1일까지 구상에몰두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우선 내외신 연두기자회견 및 개각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각 수석실은 김 대통령이 참고할 수있도록 각종 자료와 보고서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이같은 공식라인 이외에 각계 인사와 비공식접촉을 하거나 전화통화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을 것으로알려졌다. 지난해도 관저에 머물며 정국 구상을 했었다. 무엇보다 김 대통령은 ‘개각’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귀띔이다.국정에 전념하기 위해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한 뜻을십분 살리고,흐트러진 민심을 다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 대통령은 이 기간 중 개각 시기 및 폭 등 밑그림을 대강 그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한편 김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성탄절인 이날 청와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손자·손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이에 앞서 지난 24일 저녁에는 김홍일(金弘一)의원과 홍업(弘業)·홍걸(弘傑)씨 등 세 아들 부부, 7명의손자·손녀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했다는 전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성탄·송년 행사 ‘알뜰 바람’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의 여파로 근검·절약 분위기가 확산돼송년 모임과 성탄·연말연시 선물이 간소해졌다.성탄 전야인 24일 밤 서울 강남과 종로,신촌 등지에서는 젊은 연인들로붐볐지만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흥청대는 모습은 눈에 띄게 줄었다. [가족 단위 송년모임 인기] 값비싼 음식을 먹고 ‘폭탄주’를 마시는 모임은 줄고 가족·이웃과 함께 하는 차분한 성탄 모임과 송년회가 늘었다. 서울 L호텔 관계자는 “기업보다는 가족 모임이나 동창회가 늘었다”면서 “가족 모임은 비교적 저렴한 식사를 하기 때문에 매출액이 지난해의 70% 선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조모씨(32)는 12월 초 거래처 3∼4곳에 ‘송년 접대’를 제의했다가 거절당했다.조씨는 “거래업체 직원들이 구조조정으로 뒤숭숭해 송년 접대를 꺼린다”고 털어놓았다.국내의 한 대기업체 차장인 유문수(柳文秀·41)씨는 “친구들에게 연락하는 것조차 조심스럽고 거래처 사람들과는 점심 송년회로 때웠다”고 말했다. 기업체들이 ‘워크숍’ 명목 등으로 지원하던송년 비용도줄었다.해마다 스키장에서 송년회를 갖는 한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는 기모씨(30)는 “매년 회사에서 팀마다 200만원씩을지원했는데 올해는 절반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24일 잠실 롯데월드에는 오전부터 가족단위 손님이 몰려 평소 휴일보다도 2배 가까운 4만명이 입장했다.이에 따라 영업시간도 25일 0시까지 1시간 연장했다.경기도 과천 서울랜드도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부모와 함께 나와 지난해보다 2,000∼3,000여명 많은 1만명이 몰렸다. 이날 저녁 직장인들은 서둘러 귀가하며 케이크를 사가거나선물을 사는 모습도 많았다.부인과 함께 명동에 외출했던 김형민씨(34·회사원)는 “간단한 선물을 사서 귀가해 부모님을 모시고 저녁을 먹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속있는 선물 인기] 불경기에다 평년보다 2∼3도 낮은 겨울 날씨 탓에 중저가 겨울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서울 L백화점 본점에서는 매일 2,400여벌의 장갑이 팔려 매출이예년의 두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 명동에서 목도리 좌판을 운영하는 김정훈씨(36)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며칠 전부터 1만5,000원씩 하는 털목도리와 장갑이 하루에 200여개씩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올들어 젊은이들이 주로 모이는 거리에 부쩍 늘어난 중저가 보석가게인 ‘주얼리’에는 5만∼10만원짜리 커플링을 찾는 젊은이들이 많았다.특히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순금 반지보다는 값이 싼 14K나 18K 반지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1만원도 넘는 종이카드 대신 사이버복권을 겸한 이메일 카드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카드도 인기를얻고 있다.사이버 복권은 1,000원 안팎으로 부담이 적어 현재 I·H·P 등 10여개의 인터넷사이트에서 하루 1,000여장씩 판매되고 있다. 전영우 이창구 이영표기자 anselmus@
  • 송건호선생 부음 보도태도 논란

    지난 21일 타계한 청암 송건호(宋建鎬)초대 한겨레 사장의 부음 보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지조있는 지식인이자 민주·통일언론의 표상으로 일컬어져온 고인의 생전 행적을 보도하면서 일부 신문들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담거나 중요한 내용을 누락시켜 고인의 삶을 의도적으로 낮춰 보도한 것이 아니냐는 인상을 남겼다.이는 사자(死者)에 관용을 베풀어온 우리의 보편적 정서와도 맞지않을 뿐더러 참언론인으로 일생을 마친 선배 언론인에 대한올바른 보도 태도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고인이 초대 사장,회장을 지낸 한겨레가 1면과 사회면 등에 대대적으로 타계 소식을 보도한 것을 비롯 모든 통신,방송,신문들이 고인의 부음기사를 양감있게 실었다.문제는 보도 양에 있어서의 매체별 차이가 아니라,몇몇 매체의‘순수하지 못한’ 기사 내용이다. 이른바 ‘빅 쓰리’로 불리는 조선,중앙,동아가 모두 고인의 부음기사를 1면에 일절 다루지 않은 사실을 지적하는 독자도 있으나 이는 신문사의 ‘개성’을 드러내는 가치판단으로 존중할 수 있는 사항이다.그러나 조선일보가 초판(10판) 23면에 실은 고인의 ‘발자취’ 기사를 판갈이를 하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추가한 점은 의도적으로 기사를 손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 조선일보는 판갈이한 배달판(45판)기사에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던 1968년에는 파리와 베를린에 파견돼,68혁명이 진행중인 대학 풍경과 베트남문제를 다룬 평화협상을 국내에 보도했다”는 내용과 함께 “(고인은) 한 인터뷰에서 ‘신문사에서 내쫓고 직장을 구하려고 해도 방해를 하기 때문에 민주인사가 된 것이지 내가 민주인사가 되고 싶어서 된 것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는 내용을추가했다.추가 내용 중 뒷 대목과 관련,여러 언론계 인사들은 “처음부터 민주인사가 되려고 나서는 사람이 과연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부음기사에서 그런 내용을추가한 것은 다분히 고인에 대한 폄하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은 “해석하기에 따라선 미묘한 뉘앙스를 주는 장치를 삽입했다”고 지적했으며,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역시 한 기고문에서 “차라리 쓰지나 말지,이는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더러 정의에대한 모독이다”고 비판했다.조선일보가 같은 면에서 자사 전직사우들의 모임인 ‘조우회(朝友會) 송년의 밤’기사를 상대적으로 크게 다룬 점을 두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개성적인’ 기사 순위판단”이라는 말도 들린다. ‘조중동’가운데 중앙은 비교적 성의있는 보도를 한 반면 동아는 고인의 생애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동아일보 사태’를 의도적으로 축소한 인상을 남겼다.또 고인의부음보도와 관련,가장 충실한 보도를 한 한겨레가 고인이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역임한 경력을 언급하지 않은 점을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프레시안’은 ‘그릇이너무 작은 조·중·동’이라는 기사에서 “고인이 언론계의 ‘큰어른’이었다는 점에서 후배언론인들은 최소한 ‘초당파적 태도’를 보였어야 마땅했다”고 지적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오늘의 눈] 국민 외면하는 국회

    #1.한나라당 송년 연찬회 등을 이유로 21일 밤늦게 열린국회 본회의장.새해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민주당 정세균(丁世均)의원은 법인세법 수정안에 대한 반대토론에서 “한나라당이 내년 대선전략으로 법인세를 인하했다”는 반대의견을 개진했다.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법인세율 1% 포인트 인하에 합의해 놓고 뒤늦게 한나라당을 비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본회의장을 떠났다. 자정을 넘긴 뒤 한나라당은 예산안 처리에 합의하는 조건으로 민주당의 사과,민주당 의원의 반대토론 철회 등을 요구했고,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결국 111조9,767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 국회 통과는 무산됐다. #2.본회의에 앞선 이날 저녁 예결위 전체회의장.여야가 모처럼 합의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자리를 같이했다.그러나 위원들은 “소위원회 위원들이 예산안을 짜는 과정에서 국가운영을 고려하기보다 지역 민원사업을 반영하는데만 몰두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상희(朴相熙)의원은 전주 실내수영장(50억원) 건립 등을 예로 들어 “갈라먹기식으로 소위 위원들이 자신들의 지역구 예산만 챙겨 ‘누더기 예산’을 만들었다”고 질타했다.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의원도 “막판 흥정이나 지역별 끼워넣기는 끊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3.이날 오후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장.법사위원들은 여야총무가 합의한 법인세법 수정안 처리를 거부했다.한 법사위원은 “충분한 심의도 거치지 않은 채 수정안(법인세율 1%포인트 인하)을 처리하란 말이냐”고 불만을 터뜨렸다.해법을 찾지 못하다 법인세법 수정안은 법사위의 심의를 거치지않은 채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됐다. 여야의 빗나간 자존심 앞에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 우리 국회의 현 주소다.국회는 법정시한을 20일 넘긴 시점에서도 감정싸움으로 일관,새해 예산안 처리를 팽개쳤다.여야가 합의한 새해 예산안은 지역 민원사업을 위한 나눠먹기로누더기가 됐다. 여야 총무들의 말 한마디에 연간 세수 7,500억원이 좌우된다.여야 대표는 그러나 23일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불우시설을 방문,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정치권은 이러한두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지 한번쯤 되새겨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원상 정치팀 기자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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