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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의전당 올 계획 발표/시리즈 공연 상설화

    예술의전당(사장 김순규)이 올해 공연분야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테너 호세 쿠라(10월28일)와 유리 테미르카노프가 지휘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9월30일)이 각각 막을 여는 ‘그레이트 아티스트’와 ‘월드 오케스트라’ 시리즈가 눈에 띈다.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음악자들의 무대인 ‘코리안 월드스타’시리즈도 새로 마련하는 등 ‘브랜드’공연을 상설화한다는 계획이다. 전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페스티벌도 연다.타이완 무용단 ‘클라우드 게이트 댄스시어터’(3월7∼8일)와 한국오페라단과 일본 후지와라가극단의 합작 ‘라 트라비아타’(3월15∼21일),국립오페라단의 ‘투란도트’(4월24∼27일),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5월3∼8일),길 샤함과 초량린·세종솔로이스츠의 연주회(3월25일) 등이 계획되어 있다. 이밖에 첼리스트 장한나 리사이틀(8월16일),첼리스트 양성원과 피아니스트 강충모의 이야기 콘서트(9월∼2004년 3월),브로드웨이 대형 퍼포먼스 ‘블래스트’(Blast),송년 발레 ‘호두까기 인형’(12월20∼29일) 등도 주목할만한 공연이다. 서동철기자
  • [CEO칼럼]팀워크도 경쟁력이다

    연말이면 어느 회사든지 송년회를 한다.내가 일하는 회사도 송년회를 가졌다.우리 회사 송년회에서 빠질 수 없는 것으로는 개인별로 한해 동안 일하면서 주변의 사람들에게 감사했던 일과 미안했던 일을 얘기하는 시간이 있다. 자기 순서가 된 한 사람이 이런 얘기를 했다.“올해 승진에 누락되어 괴로웠습니다.누락 통보를 받던 날 동료에게 부탁해 함께 한강변에 나가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담담한 어조로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는 그의 얘기를 들으며 그가 겪었던 마음 고생을 짐작할 수 있었다.그리고 평상시 그렇게 강인해 보였던 그 역시 사람이면 누구나 갖는 약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앞으로 더욱 편안하게 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사람은 자녀의 교육문제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해외에 나가 몇년을 일하다 귀국하니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했습니다.자기의 뜻과 상관없이 아빠의 직장 때문에 해외에 따라나갔던 아이들이 돌아와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을 지켜보는 것은 무척 괴로운일이었습니다.아빠로서는 이 문제를 꼭 해결해 주어야 했습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그가 지난 몇년간 종종 긴 휴가를 내었던 때를 기억해 보았다.그의 휴가는 어디로 놀러 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녀들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시간이었던 것이다.그날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아마도 이런 상황을 모르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종종 긴 휴가를 내는 그 사람을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그날 그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누구나 긴 휴가의 의미를 이해하고 함께 안타까워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날 송년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로의 감정을 울리는 마음속 깊은 곳에 담아뒀던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다.송년회를 마치고 헤어지는 시간에 서로 악수를 나누면서 나는 전과 다른 그들의 얼굴을 보았다. 이렇게 가족들이나 가까운 친구들 사이에서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직장 동료들과 하게 되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그것은 팀워크의 강화가 아닌가 한다.구성원 서로간에 신뢰가 쌓이면서 형성되는 팀워크 말이다.송년회에서 각자 마음의 한 구석을 보여주고 들여다보기도 한 사람들은 전보다 말도 더 잘 통하고 서로간의 아쉬운 얘기도 더 쉽게 하게 될 것이다.경영학에서 말하는 팀워크가 주는 경제적인 효과는 구성원간의 의사소통 비용이나 거래 비용이 낮아지는 것이다.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전보다 더욱 높은 생산성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경영학이 추구하는 높은 생산성과 인간의 감정적인 필요의 충족은 양립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렇게 서로가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경영학의 대가로 통하는 피터 드러커는 그의 책 ‘현대경영의 실제’에서 경영을 제대로 하려면 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사회가 발전하면서 기업의 경영도 복잡해지며 이런 상황에서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벅차기 때문에 팀을 구성해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팀의 필요성은 경영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사회가 발전하며 복잡해질수록 거의 모든 일들을 혼자서는 할 수 없고 여러 사람이 팀을 이루어야 할 수 있게 된다. 팀워크는 우리가 일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는 것이다.이렇게 중요한 팀워크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의 하나가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진지한 시간을 갖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우쳐준 유익한 송년회였다.
  • 인터넷 인사추천 실명제로/인수위 부작용 우려 주민번호 확인 접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장관 등 고위직 인선 추천을 인터넷을 통해서도 받기로 함으로써 구체적 방법과 함께 부작용 예방 방안이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은 5일 “인터넷을 통한 추천을 받으면 공식적인 창구로는 알기 어려운 능력있는 인재를 발탁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추천을 무작정 허용할 경우의 부작용도 예상된다.능력도 없는 경우의 추천도 문제지만,익명성을 무기로 해서 음해와 인신공격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인터넷 추천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경우 오히려 신뢰도만 떨어지고 갈등만 증폭되는 등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도 있는 셈이다. 정무분과위의 김병준 간사는 “벌써부터 음해성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이종오 인수위 국민참여센터 본부장은 “실명(實名)으로 추천하는 경우에만 접수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는 등 신원이 확인되는 경우에만 추천을 받는다는 것이다. 또 인수위는 다른 사람이 추천하는 것만이 아니라 스스로 추천하는 길도 열어놓았다. 인수위는 인터넷을 통한 추천은 국민참여센터에서 1차로 거른 뒤 추천위로 넘길 방침이다. 추천위에서 장관 등 고위직의 경우 복수로 노 당선자에게 추천하면,노 당선자는 지역안배 등 정치적인 요인까지 감안해 최종 선택하게 된다.인수위는 고위직을 제외한 일반 공무원 인사는 중앙인사위의 인사파일 등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인수위가 이런 방식을 택한 것은 보다 투명한 절차를 통해 널리 인재를 쓰기 위한 것이다.인수위원을 비롯한 공식채널만으로는 미처 알 수 없는 유능한 인사들이 많기 때문이다.인터넷을 통한 추천을 하면 능력있는 인사들이 자신들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추천받을 가능성도 높은 셈이다. 인터넷을 통한 추천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해 말 송년간담회에서 공식적이고,공개적인 인사방침을 밝힌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노 당선자가 인터넷에 대해 남다른 애착이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곽태헌기자 tiger@
  • 부시“北核위기는 외교적 문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구랍 31일(한국시간 1일) “북핵위기는 군사적 대결이 아닌 외교적 대결”이라며 외교적 해결을 다짐하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후 미국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5면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휴를 보내고 있는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핵 상황은 외교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핵위기 대처방안을 묻는 질문에 “미국은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mip@
  • 신년벽두 세일 大戰

    ‘순하디 순한’ 양띠 새해에도 백화점과 할인점의 불꽃튀는 마케팅 승부는계속된다.유통업체들은 1월 1일 하루를 쉰 뒤 신년 벽두부터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정기 바겐세일에 돌입,기선 잡기에 나선다. ◆백화점 “더 많이,더 싸게” 내년 1월 3일부터 새해 첫 정기세일에 돌입하는 백화점업계는 경기 침체,소비심리 위축,12월 송년세일 폐지 등으로 인한 그간의 부진을 감안,신년 세일에 잔뜩 신경을 쓰고 있다.예년에 비해 브랜드 참여율과 할인율을 크게 높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모든 점포에서 3일부터 17일간 세일을 한다.이번 세일에는 1270여개 입점 브랜드 중 87%가 참여,대다수 매장에서 세일가격으로 쇼핑이 가능할 전망이다. 세일기간 중 롯데카드로 하루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냄비,목욕용품등 생필품을 준다.또 4일까지 홈페이지(lotteshopping.com)에서 ‘100% 당첨 경품행사’를 열어 제주도여행권,호텔뷔페이용권,롯데상품권 1만원권 등을총 28만여명에게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에 겨울의류를 연중최저가에 선보이는 ‘바겐특종 상품전’을 비롯해 ‘남녀구두 기획상품 특집전’,‘가계절약 기획상품전’,‘간절기 상품 기획대전’ 등 기획행사를 벌인다.바겐특종 상품전에서는 신세계 바이어가 남녀 의류 및 패션 소품,스포츠 등 전 부문에 걸쳐 선정한 인기상품을 50% 이상 싸게 판다.신세계카드로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전골냄비,생활용품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3개점에서 3∼19일 ‘겨울 정기 파워세일 행사’를 열어 여성정장,스포츠의류,남성정장,가정용품 등을 최고 30%까지 할인판매한다.프라다·구치·페라가모 등 해외 명품 브랜드도 20∼30% 싸게 판다.2일에는 서울 6개점에서 ‘새해 첫 고객맞이 행사’를 열고 선착순 300명에게 사은품을 준다. LG백화점은 2∼12일 1단계 세일에서 구매금액별 사은품 지급 행사를 갖는다.13∼19일 2단계 세일에는 100% 당첨이벤트를 함께 마련한다.삼성플라자도 여성의류를 비롯해 남성의류·스포츠 패션·아동 패션 등 의류와 일부 해외명품 세일을 한다. ◆할인점 “가격·품질로 승부” 주요할인점들은 백화점보다 하루 이른 2일부터 최장 11일간 할인행사에 들어간다.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가전·패션·잡화용품 위주로 고객의 얼어붙은 지갑을 녹인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전국 모든 점포에서 2일부터 12일까지 ‘대표 파워상품 초특가전’을 연다.롯데마트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100대 대표상품을 선정,마일리지 고객에게 할인 판매하는 ‘롯데마트 100대 대표상품 에누리 특별기획전’를 연다. 그랜드마트는 새해 첫날부터 9일까지 ‘신년 개벽 100대 초특가 기획상품전’에서 식품·공산품·잡화·생활용품 등 상품별로 100대 상품을 선정,10∼30% 할인 판매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7일까지 ‘인기 100대 상품 초특가전’을 갖는다.킴스클럽과 LG마트 등도 초특가전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
  • [2002길섶에서]뮤지컬 ‘렌트’

    세밑이면 누구나 한번쯤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면서 괜히 공연장이나 음악회에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불우이웃 돕기 송년음악회나 유명가수들의 디너쇼를 알리는 팸플릿을 쉽게 접하게 되기 때문인가.아니면 저문 해의 아쉬움과 나이 들어감의 울적함을 달래기 위한 잠시의 탈출일까. 세밑이 아쉬운 지난 일요일 아주 우연한 인연으로 뮤지컬 ‘렌트’를 봤다.뮤지컬이 주는 생소함도 있었지만,젊은 배우들의 현란한 연기가 쉽사리 다가오지 않았다.레즈비언과 호모,마약,우정,사랑….도무지 무슨 뜻인지,무엇을표현하려는 노래인지 초반에는 종잡을 수가 없었다.시간이 흐르면서 배우들의 노래와 춤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겨우 읽을 수 있었으나,그렇다고 혼란스럽던 첫 느낌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그러나 젊은 관객들과 함께 가슴으로 박수를 치고,노래를 부르면서 어설프게나마 조금씩 빠져들었다.아마 예술이 주는 감동의 최대공약수이리라.‘나이를 떠나 젊은 느낌도 배우려 애쓰면 똑같아 지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가까워질 수는 있음’을 체득한다. 양승현 논설위원
  • ‘자랑스런 검우인상’ 시상식

    검정고시 출신들의 모임인 전국검정고시총동문회(회장 姜雲太 민주당 의원)는 지난 28일 서울 강남 늘봄공원에서 ‘전국 검우인 송년의 밤’ 행사를 열고 ‘자랑스런 검우인상’ 시상식을 가졌다.1979년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한 뒤 연세대를 졸업,현재 굿모닝시티 대표로 있는 윤창열씨와 지난 76년 중학교 검정고시를 시작으로 한남대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재성특허청 사무관이 상을 받았다.
  • [세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⑦ 온.오프라인 괴리현상

    1.'인터넷 정치' 르포 ‘넷맹’ 이윤수(62·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씨는 최근까지만 해도 ‘인터넷은 아이들 장난’이라고 치부했다.그러나 요즘 대학생 아들을 보면 부럽고 두렵다.사회문제에는 도통 관심이 없고,매일 골방에 처박혀 인터넷 게임에만 몰두하는 줄로 알았던 아들이 ‘노무현 정권’을 탄생시킨 1등 공신인 열혈 네티즌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들은 선거 전날밤 ‘정몽준의 배신’이 발표되자 수십개의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노무현 지지를 호소했다.인터넷에서 들불처럼 번진 여중생 추모 열기에도 적극 동참해 주말이면 양초를 들고 광화문에 나간다. 연말 모임도 대부분 인터넷 동호회원들과 갖는다.송년회라야 고향 친구나 예전의 직장 동료들과 만나는 것이 전부인 이씨는 인터넷을 무기로 매일 다른 사람과 인연을 맺는 아들이 부럽다.‘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뒤늦게 인터넷을 배우느냐.’ 하던 고집도 ‘이러다가는 사회부적응자가 되는 것 아니냐.’ 라는 불안감으로 바뀌었다.‘신주류 탄생’,‘인터넷 민주주의’,‘네티즌이 이루어낸 정치혁명’ 등 온갖 신조어를 만들어낸 대통령선거가 끝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인터넷 바다’는 아직도 ‘정치 파도’로 출렁거리고있다. 26일 밤 10시 ‘혁명’이란 ID의 네티즌이 “정치철새,보수정치인과의 타협은 없다.정치판을 싹 쓸어버리자.”는 글을 올리자 동조 글이 쏟아졌다.“보수를 수구로 내몰지 말라.”는 글이 올라오자 곧바로 반격이 시작됐다.30분도 안 돼 이 글은 ‘개혁’을 외치는 네티즌들에게 묻혀버렸다.선거기간 중 문을 닫아야 했던 ‘노사모’ 사이트에도 네티즌의 발길은 새벽까지 이어졌다.게시판에 노사모의 진로에 대한 토론과 문의가 잇따르자 ‘노사모 진로토론방’도 따로 개설됐다. 27일 새벽 3시30분 한 네티즌이 ‘노후보는 과연 개혁적인가.’라는 글을 올리자 곧바로 난상토론이 시작됐다.글쓴이에 대한 감정적인 힐난과 논리적 답변,일방적인 비난에 대한 사과 등이 꼬리를 물었다.같은 날 오전 11시 ‘창사랑’ 사이트에는 ‘재검표’ 논란에 불이 붙었다.재검표와 수개표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측과 ‘명분도 실리도 없는 싸움’이라고 반발하는 측이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대형 포털사이트,언론사 홈페이지,인터넷 신문 등 대중적인 사이트에는 차기정권의 과제를 묻는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구름처럼 몰려드는 젊은 사이버 논객들은 저마다의 정치적 입장을 피력했다.그러나 사이버 민주주의가 한창인 인터넷에는 50대 아버지들이 저녁 밥상에서 들려주던 ‘고루한’ 정치적 견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2.기성세대의 푸념 경제지를 포함해 3개의 신문을 구독하는 김준규(66·서울 관악구 봉천동)씨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누구보다 많이 안다고 자부하고 살았지만 이번대선을 계기로 생각이 바뀌었다.신문들은 앞다투어 ‘네티즌의 힘이 세상을바꿨다.’고 외쳤지만 정작 자신은 그 힘을 느낄 수 없었다. 이전부터 막연하게나마 젊은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토론하고 연락한다고 알고 있었지만 이들이 어떻게 정치를 변화시킨 힘으로 등장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김씨는 “인터넷을 배워보려고 주위를 둘러봐도 마땅한 교육관을 찾을 수 없다.”며푸념했다.집에 있는 컴퓨터는 자식과 손자들의 전유물이다.김씨는 “배워 보자니 자신이 없고,아는 체하자니 손자들에게 무시당할 것 같다.”며 말꼬리를 흐렸다. 주부 박원자(58·경기 광명시)씨는 지난 6월부터 뒤늦게 컴퓨터에 입문했다.10살 난 외손녀가 뉴질랜드로 떠난 뒤 이메일로 연락하면 전화비가 들지 않는다는 주위의 권유로 인터넷 수업을 받은 박씨는 이메일 전송은 물론 웬만한 사이트도 스스로 검색할 수 있다. 그러나 박씨에게도 문제가 생겼다.10여개 커뮤니티 사이트에 가입했지만 젊은이들의 대화에 자신이 낄 틈이 없었다.우여곡절 끝에 연령대에 맞는 ‘실버 커뮤니티’를 찾았지만 게시판에는 성인광고와 건강보조식품을 파는 장사치들만 득실거렸다. 박씨는 요즘 외손녀에게 메일을 보낼 때 외에는 컴퓨터 앞에 앉지 않는다.박씨는 “어렵게 인터넷을 배웠지만 노인들에겐 장벽이 너무 높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3.통계로 본 격차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377만명으로 전체인구의 7.9%를 차지해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그러나이번 선거에서 20∼30대에게 ‘정치적 주류’의 자리를 내준 50대 이상 연령층 가운데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은 10명 가운데 1명도 안 된다. 지난 6월 정보통신부와 정보문화센터가 실시한 정보격차 실태 조사 결과 50대 이상의 인터넷 이용률은 9.1%였다.55세 이상은 5.6%,65세 이상은 2.9%로나이가 들수록 수치는 떨어졌다. 반면 2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86%였다.이들 가운데 58.8%는 주당 10시간 이상을 인터넷에 매달리고 있다. 비록 50대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이들에게 맞는 인터넷 콘텐츠는 전체의 1%도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그나마도 노인들의 쌈짓돈을 노리는 상업사이트가 대부분이다. 이에 반해 젊은이들이 이용하는 콘텐츠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인터넷 포털업체 ‘다음’에만도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수백만개의 동호회가 개설돼 있고,하루에 수백개씩 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월드컵 응원과 대선,광화문 촛불시위에서 나타난 것처럼네티즌들은 계기만 주어지면 언제든지 오프라인으로 뛰쳐나올 수 있다.”면서 “인터넷 지배계급인 20∼30대의 배려,기성세대의 적극적인 도전이 없다면 온라인 소외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 유영규기자 window2@ ★전문가 의견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 김기철(48·강원도 인제군 한계리)씨의 집에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이 깔린 것은 신청한 지 일년만인 일주일 전이다. 김씨는 대선 기간 내내 전화선과 모뎀으로 노사모 활동을 하면서 분통이 터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속도가 느리고 인터넷 접속이 자주 끊겨 노사모 회원끼리의 채팅은 상상할수도 없었다.게시판에 글조차 제대로 쓸 수 없어 한두줄 답변을 다는 것이고작이라 답답했다.평소보다 접속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전화요금도 두배나많은 10만원 가까이 나와 아내의 눈치를 살펴야만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답답한 것은 300여명 가까운 동네 주민중 40대 이상의 인터넷 사용자는 김씨가 거의 유일하다는 점이었다.인터넷을 통해 정치적 의견을 마련한 김씨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딴세상 사람 취급당하기 일쑤였다. 김씨의 동네는 신문도 우편으로 이틀치씩 들쑥날쑥 배달되다 보니 신문(新聞)이 아니라 구문(舊聞)격이다.김씨는 “방송,신문이 벽돌찍듯 똑같은 뉴스만 내보내는 상황에 인터넷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 속에서 주관을 찾을수 있는 유일한 매체였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20,30대가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사이버 문화에 소외된 이들에게는 괴리감을 안겨주고 있다.인터넷을 모르는 기성세대나 초고속 통신망 등 정보통신 기반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지역주민들에게 노사모 등이 이끈 ‘온라인 대선문화’는 그들만의이야기일 뿐이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강원 지역 노사모 사무국장 김호식(35·원주시 단계동)씨는 “노사모가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활동이 불가능하다 보니 1400여명의 강원지역 노사모 회원중에는 가입만 하고 활동을 못하는 회원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인터넷에 접근할 수 없는 40,50대 노사모 회원들을 위해서는 긴급 모임 공지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달할 수밖에없었다.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한명의 시민이라도 보다 편리하게 선거에 참여토록 하기 위해 인터넷상의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인 ‘메신저’로 선거운동을 벌였다.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사용자가 늘고있는 메신저는 다수간에실시간 채팅이 가능해 이메일,게시판에 비해 훨씬 친근감을 형성했다.이런장점으로 ‘메신저 액티비스트’의 가입자는 한달만에 4000여명에 이르렀다. ‘시민행동’의 최인욱(33)씨는 “온·오프라인 세대를 묶기 위해서는 전방향의 영향력을 가진 TV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면서 “오락 프로그램만 내보낼 것이 아니라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늘려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앞으로는 휴대전화,메신저 등 새로운 선거운동 수단을 다양하게 개발해 정보에 소외되는 이들의 이질감을 줄여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상일(43) 박사는 “온·오프라인의 괴리를 없애려면서로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온라인 세대인 자식들을 이해하기 힘든 부모는 따라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기보다는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이버문화연구소 민경배(36) 소장은 “보다 많은 오프라인세대가 온라인에 접속하게 되면 단절감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민 소장은 20대와 30대사이에도 엄연히 세대차이가 존재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소통으로 서로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선의 당락엔 TV토론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온라인세대는 일방적으로 TV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토론을 벌였다.”면서 “온라인에 접속하는 오프라인세대가 늘수록 인터넷 토론마당의 색깔도 다양해지고 참여가 증가하면 공유하는 부분도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창수 황장석기자 geo@
  • 클래식

    ◆ LG아트센터 제야음악회-30일 오후8시,31일 오후10시30분(02)2005-0114.김민과 서울바로크합주단.트럼펫 안희찬,기타 이병우,바리톤 윤영석,소프라노김원정,서울음대 금관오중주단. ◆ 손리사 바이올린 독주회-27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2273-4455.피아노 최승혜. ◆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정기연주회-28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20-8057.지휘 정치용,비올라 이승은. ◆ 금난새와 함께하는 송년 가족 음악회-28일 오후7시 의정부 예술의전당(031)828-5841,29일 오후4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51-9606.유라시안필하모닉.소프라노 이명순,메조소프라노 김정화,테너 박세원,바리톤 최종우.베토벤 합창 교향곡. ◆ 한국대학생선교회-북한 젖염소 보내기를 위한 송년 음악회 2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94-2682.이기선 지휘 율 체임버 오케스트라.소프라노 김인혜,테너 최상호,바리톤 박흥우. ◆ 카메라타 코레아나 연주회-28일 오후3시 영산아트홀(02)583-6295.지휘 유종,콘트라베이스 김창호,오르간 오자경. ◆ 세종문화회관 송년음악회-31일 오후8시 대극장(02)749-1300.황인용 사회.바리톤 김동규,소프라노 이정애,가수 전인권 조규찬 신효범,신관웅 재즈 오케스트라. ◆ 메밀꽃마을 오페라학교 개교기념 ‘카르멘’공연-30일 오후7시30분 한전아츠풀센터(02)2256-9900.최흥기 지휘,장수동 연출.김현주 이찬구 김범진 김기원 김태종 강종영 안병근 박경희 황애란 출연. ◆ 천상의 목소리 신영옥-송년 제야음악회-31일 오후10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테너 페르난도 데 라 모라.김덕기 지휘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 레저단신/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外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주공항 및 제주항 국내선대합실에 국내 첫 내국인면세점을 지난 24일 개점했다. 제주도에서 제주도 외의 국내지역으로 항공기·선박을 이용해 출항하는 19세 이상의 내·외국인(제주도민 포함)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면세품 구입 한도는 1회 35만원(300달러)이며,주류는 12만원(100달러),담배는 10갑 이하로연간 4회까지 이용 가능하다.명품 브랜드 4000여 품목도 시중가보다 20∼50% 싸게 구입할 수 있다.(064-740-9911). ◆SK텔레콤 이동통신 회원들을 대상으로 심야 무료스키 및 스키장 이용요금 할인 등 ‘011·017 화이트 페스티벌’행사를 연다.심야스키는 홍천 대명비발디파크 스키장 중급 슬로프에서 밤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이루어지는데 011·017 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스키를 즐길 수 있다.상세한 정보는 스피드011 웹사이트(www.speed011.co.kr)에 있다. ◆롯데월드 연말연시를 맞아 특집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29일 오후 8시가든스테이지에서 권인하·윤영규·일렉쿠키가 출연하는 송년특집 콘서트가,28일 오후 8시엔 이기찬·미나·디바·강성연·박광현이 나오는 ‘CBS 공개방송’이 열린다.29일 오후 4시30분엔 가든스테이지에서 20명이 팀을 이뤄화려한 농구묘기를 선보이는 ‘스포츠 치어 아크로바틱쇼’가,31일 밤 8시30분부터는 송년 특집 불꽃축제와 인기가수들의 버라이어티쇼가 이어진다.(02)411-2000.
  • 국악

    ◆ 슬기둥 송년 콘서트-26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599-6268.피아노 양방언,노래 김성아,색소폰 이범훈.
  • ‘온라인세대’ 메카 광화문

    ‘촛불 추모도 하고,제야의 종소리도 듣고.’ 월드컵 4강 신화와 대규모 촛불추모집회,대선 뒤풀이 등으로 올 한 해 ‘온라인 세대의 메카’로 떠오른 광화문이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젊은층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산뜻한 분위기의 카페,영화관,음식점이 많이 몰린 신촌·강남역·대학로 등에 붐비던 젊은층이 광화문 네거리 주변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고 있는것이다.특히 24일과 31일 각각 ‘효순이,미선이와 함께 하는 성탄부활의 밤’과 ‘범국민 행동의 날’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광화문을 찾는 젊은층이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원 변범준(33)씨 부부는 성탄 전야에 한살된 딸과 함께 광화문을 찾기로 했다.변씨는 “평화적 추모집회여서 아내도 흔쾌히 동의했다.”면서 “주변에서 조촐하게 외식도 즐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민우(32·방통대 2년)씨 등 온라인 축구동호회 회원 20여명은 오는 28일월드컵 거리응원을 벌였던 광화문 네거리 근처 식당에서 송년 모임을 갖기로 했다. 촛불집회가 열리는 24,31일 광화문 일대대다수 음식점은 가족·친구 단위손님으로 예약이 거의 끝난 상태다.G음식점 주인 임모(37)씨는 “24,31일 예약은 12월 초에 끝났다.”면서 “예년에 비해 일부러 광화문을 찾는 젊은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귀띔했다. 교보문고측은 “연말 저녁시간 서점가는 한산했는데,올해는 사정이 다르다.”면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있는 날에는 발 디딜 틈이 없다.”고 전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이건희 회장 ‘15’와 별난 인연

    “이건희 회장에게 ‘15’는 행운의 숫자?” 삼성 이건희(李健熙·60)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송년모임에서 “올해로 삼성그룹을 맡은지 15년,당시 매출액 15조원,올 순이익은 15조원”이라며 ‘15’와의 이색 인연을 언급했다. 1966년 10월 동양방송에 입사한 이 회장은 78년 삼성물산 부회장,80년 중앙일보 이사를 거쳐 87년 12월 삼성그룹 회장직에 올랐다.올해로 15년째 삼성을 맡고 있는 셈이다.당시 그룹 매출액은 15조원. 이 회장은 이듬 해부터 “21세기 초인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경영개혁이 필수적”이라며 “가족만 빼고는 모든 것을 바꾸라.”고 요구해 화제를모았다. 삼성은 올해 전체 매출액 135조원,세전(稅前) 이익 15조원을 달성해 다시한번 숫자 ‘15’와 인연을 맺었다.올해 초 목표했던 매출액 130억원,세전이익 8조 9000억원을 크게 뛰어 넘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이다. 지난해 실적에 비해 매출액은 9%,세전이익은 무려 127%나 늘어난 수치다.특히 주력사인 삼성전자의 매출은 40조원,경상이익은 8조 1000억∼8조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주기자 ejung@
  • 연말맞아 넘쳐나는 이웃사랑

    “결코 베푸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배우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말을 맞아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며 의미있게 한 해를 결산하는 모임이 있어 송년회의 의미를 새롭게 하고 있다. 비전향 장기수를 돕고 있는 인터넷 다음카페 ‘김치모임'(cafe.daum.net/kimchi624)은 22일오후 2시 회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근처 한 식당에서 장기수 노인과 함께 하는 송년회를 열였다.지난 해 6월 결성된 이 모임은 매달 네번째 일요일마다 비전향 장기수의 쉼터인 서울역 근처 ‘통일광장' 사무실에 모여 서울에 살고 있는 장기수 노인 10여명에게 김치를 담가주고있다.대표를 맡고 있는 설현정(26·여·방송통신대 직원)씨와 회원들은 이날 손수 준비한 연하장과 목도리를 전달했다.이 자리에 참석한 김영식(70·관악구 봉천6동)씨 등 장기수 노인들은 “젊은 후배들과 함께 송년회를 갖게될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면서 “옥살이로 얻은 몸과 마음의 병이 말끔히나을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설씨는 “자주 찾아뵙지 못해 항상 죄송한 마음뿐이었다.”면서 “한 해를마감하며 인생 선배에게 소중한 경험을 듣는 자리일 뿐 결코 베푸는 자리가아니다.”고 겸손해했다. 지난 9월 태풍 루사의 피해로 컨테이너 생활을 하고 있는 강릉지역 수재민을 돕기 위해 연말 모금운동을 하는 모임도 있다.강릉지역 수재민들을 돕고있는 인터넷 다음카페 ‘여기는 수해현장 강릉입니다'(cafe.daum.net///TyphoonRusa) 회원들은 지난 15일부터 연말연시 수재민돕기 모금활동에 나섰다. 22일 현재 1591명인 회원 가운데 400여명이 지난 9월부터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강릉 일대에서 봉사활동을 펴왔다.또 새 학기를 맞는 수재민 자녀를 위해 학용품이라도 사주자는 취지로 모금활동을 벌이는 한편 구호품 보내기 활동도 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전경련회장간 송년모임 “노무현 당선자 경제관 합리적”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20일 저녁 서울 롯데호텔에서 부부동반으로 송년모임을 가졌다. 김각중(金珏中)전경련 회장의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모임에서 회장단은 “노무현(盧武鉉)대통령 당선자의 기자회견을 보니 합리적으로 경제문제를 잘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 회장 후임 선출에 대해 손병두(孫炳斗)부회장은 “내년 2월 20일 총회에서 추대형식으로 결정될 것”이라면서 “빠르면 2월초에 윤곽이 들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송년모임에서 “이건희(李健熙)삼성 회장이 전경련 모임에적극적으로 참여해 큰 힘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번 대선과 관련,“역사상 가장 깨끗한 선거였다.”고 평했다. 손길승(孫吉丞)SK텔레콤 회장은 “노 당선자가 연 7%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 경영환경을 많이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류진(柳津)풍산 회장과 조양호(趙亮鎬)대한항공 회장은 “노사관계를 잘 이해하고 있어 경영에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1998년부터 전경련 회장단은 매년 12월 월례회장단회의 대신 부부동반의 송년모임을 갖고 있지만 올해는 대선 직후 재벌 총수들의 첫 회동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날 모임에는 조석래(趙錫來)효성 회장,박용오(朴容旿)두산 회장 등 대기업 총수 14명이 참석했다. 구본무(具本茂)LG 회장,정몽구(鄭夢九)현대자동차 회장,김승연(金升淵) 한화 회장 등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정은주기자 ejung@
  • ‘올해의 최고감독’ 박찬욱씨

    ‘복수는 나의 것’의 박찬욱 감독이 젊은 영화감독들로부터 올해 최고의 감독으로 뽑혔다. 신진 영화감독의 모임인 ‘디렉터스 컷은 18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송년회를 겸한 시상식을 열고 즉석 투표를 거쳐 박 감독에게 ‘올해의 감독상'을 주었다.신인감독상에는 ‘죽어도 좋아’의 박진표 감독이 선정됐고,‘취화선’과 ‘광복절 특사’의 제작에 참여한 강우석 감독은 ‘올해의 제작자상'을 받았다.남녀 연기자상과 남녀 신인연기자상은 ‘오아시스’의 설경구와‘밀애’의 김윤진,‘로드 무비’의 황정민과 ‘오아시스’의 문소리에게 각각 돌아갔다. 김소연기자 purple@
  • 국립국악원 ‘송년음악회’

    연말,격조와 흥을 두루 갖춘 공연 하나를 찾는 이에겐 서슴지 않고 국립국악원의 ‘송구영신’을 추천하고 싶다.20일 오후7시,21일 오후5시 예악당(02)580-3300. 1부는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태평서곡’.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회갑연을 의궤에 남겨진 기록을 바탕으로 무대예술화했다.궁중놀이 포구락(抛毬樂)과 취타대가 춤의 시작을 알리는 선유락(船遊樂)을 중심으로 분량을 줄였다. 2부는 판소리와 국악관현악단이 만나는 ‘창과 관현악’.대표적인 판소리명창 안숙선과 김수연,조통달이 나선다.이들은 ‘파리가을축제’에 초청받아 프랑스 사람들에게 완창 판소리를 선보이기도 했다.전통적인 북 반주가 아니라,관현악과의 앙상블을 시도하는 것이 볼거리,들을거리를 제공한다. 서동철기자 dcsuh@
  • 미술

    ● 제18회 현대사생회전 22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7.김형구 안형목조병현 등 사생친목 단체전.풍경 인물 정물 등 135점. ● 베를린,도시의 변화 사진전 2월23일까지 대림미술관(02)720-0667.슈테펠린,헤세,벨빌켄,뵈글리,쿠튀리에,살몽 등 독일·프랑스 사진작가 8명이 찍은 통일 이후의 동·서 베를린 모습 122점. ● 미래로 세계로 1월4일까지 박영덕화랑(02)544-8481.김창열 함섭 안병석이영학 최은수 이정연 정현숙 이지현 조성연 등 9명의 조각 회화 사진 미디어아트. ● 손진아 개인전 20일∼1월14일 갤러리아트사이드(02)725-1020.다양한 배경에 놓인 체스판 무늬의 정물로 비개성적인 사회와 개인을 형상화. ● 목우회 송년 전람회 20∼27일 송리문화예술관(02)580-6510.이태길 이사장을 비롯한 회원 250명의 구상작품. ● 조각이란 무엇인가 21일∼2월9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80-1612.1960년대 이후 사실조각부터 표현·추상·영상·빛·키네틱·사진·설치미술까지 현대조각의 다양한 전개를 보여주는 전시.작고작가 김정숙 김종영과,원로·중견작가 윤석남 정현 백남준 등 34명의 54점. ● 한국발(發) 25일까지 서울옥션(02)395-0330.강경구 안창홍 김정욱 이석기 이흥덕 최민화 소윤경 안성금 등 13인의 ‘한국에서 세계로 보내는 메시지’. ● 오지호 소장품 특별전 6월1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02)503-7744.오지호작고 20주년 기념전.미술관 소장품 31점.
  • 클래식

    ● 꾸러기예술단 송년음악회-신나는 겨울 따뜻한 성탄 19일 오후 2시·5시연세대백주년기념관(02)3141-0651.8세 미만 입장가능. ● 외환카드 송년음악회 2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6363-8400.바이올린 김수빈,소프라노 김영미,테너 이영화.장윤성 지휘 KBS교향악단. ● 실내악단 화음-미술이 있는 가족음악회 21일 오후 5시 경기도 남양주시금남리 서호미술관(031)592-1864. ● 박라나와 하프 앙상블의 크리스마스 천사들 2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75-0426. ● 소프라노 윤현주 귀국독창회 21일 오후 3시 영산아트홀(02)3581-5404.피아노 홍미혜. ● 한국예술종합학교 작곡과 작품발표회 21일 오후 7시 크누아홀(02)520-8057. ● 서울시 청소년교향악단 송년음악회 22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99-1700.바이올린 신정민.
  • 자치구 송년행사 “눈에 띄네”

    “구청에서 마련한 문화 행사로 가는 해의 아쉬움을 달래보세요.” 각 자치구마다 한해동안 주민들이 구정에 협조해준 데 대한 감사 표시와 가족끼리 지난 한해를 되돌아볼 기회 제공을 위해 향기로운 ‘송년 행사’을잇달아 마련하고 있다. 먼저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오는 21일 오후 7시 구립 여성합창단이 구청 대강당에서 정기 연주회를 열어 숨은 실력을 과시한다.이어 28일 오후 4시30분에는 같은 장소에서 송년음악회가 펼쳐져 주민들에게 모처럼 ‘문화의 향기’를 듬뿍 안긴다.이 자리에는 서울유니온오케스트라의 멋진 클래식 연주가 준비된다.‘풀잎 사랑’의 인기가수 최성수도 열창하게 된다.아울러 29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한차례씩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어머!물고기가 됐어요’를 무료로 상영한다.2127-4702. 자치단체로는 드물게 구립 극단을 운영하고 있는 강동구(구청장 김충환)에서는 공무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연기력을 뽐낸다.감사담당관실 직원 7명은 23일 오후 4시 구민회관에서 ‘강동미와 스타킹’이라는연극을 무대에올린다.공직사회 일각의 부조리를 풍자하는 내용이다.이번이 두번째지만 올해부터는 구정 노력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돕는다는 뜻에서 일반인들도 초청한다.무대에 오르는 직원들은 구립 극단 연출을 맡고 있는 최강지(여)씨에게서 맹훈련을 받아왔다.480-1410∼1. 강서구(구청장 유영) 행사도 이채롭다.28∼29일 강서문화예술회관에서 2시간짜리 외화 ‘아이 엠 샘’(I am Sam)을 상영한다.관람료는 1000원이며 오전 10시30분부터 하루 4회 상영한다.3664-8924.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성탄절 전야인 24일 오후 6시 구민회관에서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을 초청,매혹적인 선율을 선사한다. 허스키하면서도 호소력 높아 장년층에게 향수가 서린 ‘내 하나의 사랑은가고’의 여가수 임희숙의 가요 퍼레이드도 있다.입장료는 무료.901-5410.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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