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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플러스]

    ●극작가 고 이근삼씨의 5주기를 맞아 희곡 전집이 출간됐다. 고인의 제자들이 주축이 돼 발간한 ‘이근삼 전집’(연극과 인간 펴냄)에는 이미 출간된 희곡 35편과 미발표작 23편 등 총 58편의 작품이 연대기순으로 실려 있다.이와 함께 고인이 투병 중 집필한 유작원고 ‘작가론’과 고인의 작품 세계에 대한 논평 등이 모두 6권으로 묶였다.출판기념회는 14일 오후 5시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다. ●뮤지컬배우 남경주가 22~25일 경기도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남경주와 함께 하는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22일 공연엔 월드비전,다일공동체 등 자선단체와 다문화가정 가족, 독거노인 등 소외 이웃을 초청한다.배우 박상원이 연출을 맡았다.(02)3443-8695. ●서울대 합창단 동문으로 구성된 ‘서울대 OB 합창단’이 22일 오후 7시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갖는다.원종수의 지휘와 임경아의 피아노로 크리스마스 캐럴 등을 들려준다.공연에는 관악구에 사는 다문화가정 어린이 200여명을 초청한다.2006년부터 공연 수익금을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해온 서울대 OB 합창단은 올해도 수익금을 전달할 계획이다.1만원.011-701-8789. ●KBS 교향악단은 18일 오후 8시 KBS홀과 19일 예술의전당에서 송년음악회를 연다.함신익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한다.소프라노 김은경, 메조 소프라노 이아경,테너 김남두,바리톤 고성현,국립합창단,안양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바이올리니스트 김규영의 협연으로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1만∼5만원.(02)781-2242∼3.
  • [모임]

    ●2008 강원도 양구 한전초 제17회 송년회 13일 오후 6시,서울 송파구 잠실 어도 (02)709-3004
  • 연말정산 세테크 이렇게 하라

    연말정산 세테크 이렇게 하라

    재테크도 세테크도 늘 뒷전인 ´나덜렁´ 대리는 지난 2월 월급통장을 보고 아차 싶었다.월급통장에는 무려 12만원이나 비었다.순간 나 대리의 머리엔 총무과에서 닦달하던 ‘연말정산 서류’가 떠올랐다.남들은 ‘13번째 월급’을 챙기기 바쁜 때 연말정산 서류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세금을 돌려받기는커녕,오히려 12만원을 더 내야 했던 것.“올해엔 잊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송년회 술자리마다 탬버린만 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이번에도 별반 나아질 것은 없어 보인다. 실제 직장마다 나 대리의 모습은 어렵잖게 볼 수 있다. 자신이 꼼꼼하지 못한 ‘나 대리’과라면 이제 몇 가지 금융상품만이라도 챙겨 보자. 12월 벼락치기만 잘해도 90만원에 이르는 연말정산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금융상품 3가지만 챙겨도 90만원 올해부터는 연말정산 신고 시한이 내년 1월 말로 늦춰졌기 때문에 ‘게으름뱅이’들도 여유가 있다. 하지만 ‘벼락치기’에도 전략이 있어야 한다.선택과 집중이다. 포기할 것은 포기하더라도 소득공제 혜택이 큰 상품만 공략하는 방법이다. 가장 먼저 챙겨 봐야 할 것은 연금저축. 연말정산만으로 볼 때 가장 수익률이 높다는 점이 제일 먼저 꼽은 이유다. 300만원 한도에서 연간 납입액의 100%를 소득에서 공제해 준다. 예를 들어 연봉이 3300만원인 직장인이 연말까지 연금저축에 300만원을 넣는다면 내년 2월에는 56만 1000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연봉이 높으면 투자 수익은 더 높아진다.적금, 펀드, 보험 형태로 모두 가입 가능하다. 물론 단점도 있다. 불입 기간이 10년 이상이라 중도 해지하면 소득세 등 22%를 물게 된다. 또 돈은 55세 이후부터 5년간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다. ●욕심에 무조건 가입은 손해 또 다른 벼락치기용(?) 상품으로는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한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있다.이자소득에 대한 세금(15.4%)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이다.단 혜택이 큰 만큼 조건이 까다롭다.상품에 가입하려면 무주택 가구주이거나,전용면적 85㎡(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로,주택 가격은 3억원 이하여야 한다. 최소 7년을 내야 하는데 그 동안 집 값이 3억원 이상으로 올라도 자격은 유지된다.5년 이내에 해지하면 그 동안 받은 소득공제액을 되돌려 줘야 한다.또 5∼7년 이내에 해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한다. 결론적으로 12월 말까지 300만원을 한꺼번에 넣는다면 2월에는 22만원이 통장에 들어온다.적금 또는 펀드로 가입할 수 있고 금리는 연 4~6%선이다. 언급한 두 상품 모두 저축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인당 5000만원까지 원금 보장이 되지만 펀드는 투자 성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날 수도 있다. 장기적립식주식형펀드도 올 10월부터 비과세 혜택과 소득공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펀드자산의 60% 이상을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해당하는데 3년 이상 투자하면 1년차 20%, 2년차 10%, 3년차 5%를 소득에서 각각 공제한다. 소득공제 대상 금액은 1년 동안 1200만원까지다. 단 12월 가입자는 300만원 한도라는 것을 고려하면 환급액은 11만원이다. 결국 3가지를 모두 가입한다면 9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단 이미 펀드에서 큰 손해를 본 국민이 워낙 많은 상황이어서 추천 자체가 조심스럽다.‘빨리 먹은 떡이 체한다.’고 가입 전 필요한 상품인지 잘 따져 보는 것은 필수다. 하나은행 골드클럽 이신규 세무사는 “자칫 환급 욕심에 우선 연말정산용 금융상품에 가입부터 했다가 해지를 하면 손해가 큰 만큼 바쁠수록 두번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상품들 외에도 절세형 금융상품을 잘 활용하면 훌륭한 세테크를 이룰 수 있다.우선 장기주식형펀드와 비슷한 장기회사채형펀드가 있다.펀드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회사채나 기업어음(CP)에 투자하는 회사채형 펀드로,1인당 5000만원 안에서 가입할 수 있다.투자기간은 3년 이상으로 가입 후 3년간 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을 물지 않는다.가입시한은 내년 말까지다. 6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은 생계형 저축을 눈여겨 볼 만하다.이달 말까지 가입하면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에 대해 소득세를 물지 않는다. 이밖에 이자소득의 9%가 소득공제되고,주민세가 면제되는 세금우대종합저축이나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물지 않는 농협·수협의 예탁금도 대표적 세테크 상품으로 꼽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독자의 소리] 만취 음주자는 범죄 표적이다/서울 구로경찰서 장영식

    연말이 다가오면서 여기저기서 송년회 연락이 온다.송년회란 말 그대로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며 반성하고,다음의 발전을 기약하는 자리다. 그동안 직장내에서 서로 하지 못한 말을 하거나,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푸는 등 좀더 건설적인 자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늘 음주문화가 문제가 된다.무조건 “위하여”만 외치며 술을 마시니 송년회 의미가 무색해지고 만취 음주자는 범죄의 표적이 된다. 음주자들이 귀갓길에 너무 많이 취해 길가에 누워 자고 있을 때 도와주는 척하면서 지갑을 훔쳐가는 사건,몸을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사람을 도와주는 척하면서 지갑을 훔쳐가는 사건,으슥한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을 때 폭행을 당해 지갑 등을 빼앗기는 사건이 연말연시에 많이 접수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송년회 등 모임이 많겠지만 절제된 음주와 자위 의식만이 자신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길 바란다.알맞게 기분 좋게 술을 마시고,술로 인해 낭패보는 일이 없도록,특히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올 연말을 보내도록 해야겠다. 서울 구로경찰서 장영식
  • 저소득층 돕기 ‘천사 기부 릴레이’

    강서구는 저소득층 주민을 위한 ‘희망나무 가꾸기 100인(人) 천사 기부 릴레이’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희망나무 가꾸기’는 지역을 대표하는 각 분야의 대표들이 기부를 하고 희망메시지가 담긴 사랑의 열매를 희망나무에 달아주는 프로그램.김재현 구청장이 희망 메시지를 희망나무에 걸어주는 것을 시작으로 100인까지 릴레이를 펼쳐 희망나무의 장식을 완성한다. 아울러 강서구는 내년 2월 말까지 ‘희망 2009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을 위해 사회복지관협의회 등 민간기관과 구청 직원 등 모두 50명으로 추진반을 구성,본격적인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웃사랑 모금운동 ▲모금생방송 ▲사랑의 저금통 나눠주기 ▲송년음악회 모금 ▲기업체 참여 확대 ▲소식지 발간 등을 한다. 성금 접수는 내년 2월29일까지 구청 주민생활지원과 또는 동 주민센터 접수처를 이용하거나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서구청 계좌(우리은행 015-176590-13-517,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입금하면 된다.또 기부상품은 구청과 주민센터에서 접수한다. 강서구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7억원을 목표로 종교단체,기업체,각종 위원회,동호회,직능단체 등에 모금 참여 공문을 발송했다.또 아파트 부녀회,자원봉사단체 등을 찾아다니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오는 15일에는 어린이집과 종교단체,학교 등을 찾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기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사랑의 저금통 나눠주기’ 행사를 연다.또 20일에는 KBS 88체육관에서 김건모,박강성,이수영 등 가수가 출연하는 김승현과 허수경의 ‘라디오가 좋다’의 특집 공개방송을 통해 모금 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기업체 참여 확대를 위해 지역의 상공회를 중심으로 관내 기업체와 함께하는 모금운동을 하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희망릴레이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이기고 온 주민이 희망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행사”라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나눔의 미덕과 따뜻한 사랑의 온기가 지역 전체에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군위 어르신들 공연갈증 씻었다

    군위 어르신들 공연갈증 씻었다

    “평생의 문화생활을 올 한 해에 다 한 것 같아요.” 전국 최고령 자치단체 중의 하나인 경북 군위지역 노인들은 어느 해보다 신명나는 한 해를 보냈다.평생을 시골에 살면서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각종 수준높은 공연을 원없이 즐겼기 때문이다.군이 지난해 말 지역의 첫 문화공간으로 문을 연 문화예술회관에서 마련한 다양한 공연을 통해서였다. 9일 군위군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문화회관이 상영한 공연 및 영화는 모두 60건에 이른다. 오는 29일에는 경북 오페라단이 기획한 송년 클래식 음악회가 마련된다.문화예술회관이 문을 열기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다. ●수준 높은 무용·뮤지컬 공연 만끽 비록 지역은 시골이지만 공연 수준도 대단했다.국립무용단을 비롯해 국립국악원,리틀엔젤스예술단,국립남도국악원의 초청 공연이 펼쳐졌고 고품격의 오페라·재즈·뮤지컬 공연이 잇따랐다. 공연 때면 문화예술회관은 관람객들로 넘쳐나 전체 관람객이 2만 9000명에 달했으며,이 중 절반이 넘는 60% 이상이 노인층이었다. 특히 전통무용 및 국악공연 때는 노인들이 이른 새벽부터 문화예술회관으로 몰려 나와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이처럼 노인들이 공연장을 즐겨 찾은 것은 우선 평생 구경 한 번 하지 못했던 ‘공연이라는 것’이 지역에서 열린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고,관람 횟수가 증가하면서 공연보는 재미에 푹 빠져 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부 공연 때는 감격에 겨운 노인들이 공연장을 울음바다로 만드는 일까지 벌어졌다. ●“다채로운 문화행사 확대하겠다” 군도 지금껏 문화 혜택이라곤 입어 보지 못한 노인들에게 더 많은 문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대한의 무료 입장 기회를 제공했다. 이상도(81·산성면 화본리) 전 군위군 노인회장은 “올해처럼 최첨단 건물에서 수준높은 공연을 관람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밀하는 노인들이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박영언 군위군수는 “앞으로 더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마련해 지역 노인들의 문화갈증을 해소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위군은 지난 6월 말 현재 전체 인구 2만 5924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의 점유율이 29.8%(7715명)로 전국 자치단체 중에서 최상위권이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송년모임 신풍속 2題] 전남,모임·가족외식 권장

    “연말·연시 모임도 많이 갖고 가족들과 외식도 즐기세요.” 전북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소비촉진 운동을 펼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근검·절약을 강조하던 공직자들이 소비촉진의 첨병으로 나선 것이다. 도는 우선 재래시장을 돕기 위해 전체 공무원들이 재래시장 공동상품권을 구입,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도록 했다.연말·연시에 도내 농특산물을 선물로 주고 받는 운동도 전개한다.예전에는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펼쳤지만 이번에는 이를 적극 권장하고 나선 것.또 도청 각 부서와 향우회,동문회별로 송년 모임을 적극적으로 갖도록 했다. 이에 따라 도청 각 실·국은 물론 과와 계 단위까지 송년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모임 장소도 도청 근처를 벗어나 구도심,재래시장,시외곽 지역 등을 선택해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지역경제업무를 맡고 있는 투자유치국은 9일 국 전체 송년회를 전북대 앞 해물탕집에서 가졌다.민생경제과는 내년도 업무계획 연찬회를 오는 19일 구 도청에서 열고 송년회를 겸한 저녘 식사는 전주 남부시장 순대국밥집에서 가질 예정이다.복지여성국도 30일 손님들이 적은 구도심이나 시외곽 음식점에서 송년 모임을 갖고 선물로 재래시장 상품권을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1500여명의 직원들이 매주 수요일에 가족들과 함께 외식을 하도록 적극 권장했다.수요일은 가능하면 오후 6시 정각에 퇴근해 가족 동반 외식을 하도록 함으로써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키고 가족간의 화합도 도모해 일의 능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도민을 상대로 ‘도내에서 주말·연휴 보내기 실천운동’을 펼치고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위문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건전한 소비를 촉진해 침체의 늪에 빠진 지역경제가 회생하는 데에 도움을 주자는 뜻에서 이 운동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송년모임 신풍속 2題]대구,불우이웃돕기 확산

    경기침체 여파로 ‘봉사하는 송년모임’을 가지려는 움직임이 부쩍 눈에 띈다.9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31일 종무식 뒤 가질 예정이던 직원 다과회를 취소했다.이로 인해 절약한 300만원 상당의 선물을 마련,양로원과 아동복지시설 60여곳에 전달하기로 했다.대구지역 인터넷 봉사 동호회 ‘루멘’ 회원 40여명은 올해는 송년회를 하지 않고 새해 1월1일 기름유출로 홍역을 치렀던 태안반도에서 봉사하는 행사를 갖기로 했다. 곽병원 간부회는 연말 송년모임을 취소하고 20여명의 회비 100여만원으로 연탄 2000장을 구입해 대구 중구 향촌동과 성내 1,2동 등 지역의 독거노인 가정에 최근 전달했다. 대구 흥사단 회원 50여명은 송년회를 김장 행사로 대체했다.이에 따라 이들은 송년회를 지난달 말로 앞당겼으며,김장김치 1500여 포기를 대구 중구 요셉의집 등 사회복지시설에 지원했다. 해외연수를 포기하고 예산을 반납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대구 남구의회는 최근 의장단 상임위 간담회를 통해 해외연수를 취소하고 배정돼 있던 예산 2015만원을 반납하기로 했다.남구의회측은 국민들과 함께 불황을 이겨 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으며,반납 예산 전액은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추진 중인 남구보건소 건립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대구 달성군도 지난달 실시할 예정이었던 일본,타이완 등 아시아 4개국 해외연수 일정을 인천 경제자유구역청 등 국내 산업단지 견학으로 바꿨다.이로 인해 절약된 7000만원의 예산은 반납하기로 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박동규 시인 “123만 봉사자의 기적… 시 안쓸 수 없었죠”

    박동규 시인 “123만 봉사자의 기적… 시 안쓸 수 없었죠”

    ‘오순도순 천년을 살아온 너와 나, 검은 죽음의 자락으로 덮였다. 장엄한 일출처럼, 고사리손도 통을 메던 어깨도 노래 부르던 입도, 123만명 자원봉사자들이 타오르는불꽃처럼 피어나는 생명의 존엄으로,태안 검은 바다와 황폐한 모래와 미끈거리는 바위를 막아섰다. 살을 에는 찬 바람,흔들리는 눈보라 앞에 손에 손잡고 검은 기름을 온몸으로 밀어냈다.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에 세워진 시비(詩碑)에 적힌 시 ‘누가 검은 바다를 손잡고 마주 서서 생명을 살렸는가’의 내용 중 일부분이다.이 ‘자원봉사 찬양 시비’는 태안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2007년 12월7일)한 지 1년을 기념해 지난 5일 제막됐다.시는 고(故) 박목월 선생의 장남인 박동규(69) 서울대 명예교수가 썼다.시비 아래쪽에는 ‘허베이 스피리트(Hebei Spirit)호 유류유출사고로 실의에 빠진 태안군민들의 슬픔을 위로하고,절망의 검은 바다를 희망의 바다로 바꿔 놓은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헌신하신 뜻을 높이 찬양하여 전 군민의 정성을 모아 세웁니다.’라는 취지문이 적혀 있다. “당시 태안에 자원봉사를 간 적이 있었지요.너도 나도 팔을 걷어붙이고 자원봉사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자원봉사자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태안의 기적’을 이루어 냈겠습니까.시인이라면 당연히 시 한 편이 떠올랐겠지요.” ‘기름 묻은 봉사의 혼이 영원히 살리라.’로 끝나는 이 시는 또 하나의 지역 명소뿐만 아니라 환경재앙의 성공적 극복과정을 담은 결정판으로 많은 눈길을 끌 전망이다.때마침 8∼9일 이틀 동안 태안 안면도 오션캐슬에서는 세계 각국의 환경전문가들이 참석,태안 기름유출사고의 극복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복구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환경포럼이 열려 찾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박 교수는 “시간 날 때마다 태안을 찾아 아름다운 자원봉사자의 마음을 되새기겠다.”고 했다. 박 교수는 대학에 몸담고 있을 때 ‘사랑의 리퀘스트’ 등의 방송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대표적 에세이집 ‘내생애의 가장 따뜻한 날’‘삶의 길을 묻는 당신에게’처럼 평소에도 ‘따뜻한 글’을 주로 써왔다.근황을 묻는 질문에 “아버지가 해오던 월간 시잡지 ‘심상’ 발간과 외부강연 등으로 바쁘다.”면서 곧 ‘삶과 소설’이라는 평론집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또 오는 27일 서울 서초구민회관에서 송년 시낭송회를 주관한다.현재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한국여장로연합회 회장인 부인 송영자(68)씨와 단둘이 살고 있으며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었다.아들은 미국에서 예술행정학 공부를 하고 있다. 김문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 최태환 본사 논설실장 ‘올해의 서강 언론인상’

    최태환 본사 논설실장 ‘올해의 서강 언론인상’

    서강언론동문회(회장 유연채 KBS 해설위원)는 8일 올해의 서강언론인상 수상자로 최태환 서울신문 논설실장을 선정했다.시상식은 11일 오후 7시 서강대 동문회관 2층 스티브김 홀에서 ‘서강언론동문회 송년회’ 행사와 함께 열린다.
  • 자원봉사로 연말 마무리하세요

    ‘흥청망청 먹고 마시는 송년회는 이제 그만~.’ 서울 서초구가 ‘이웃과 함께하는 기업 송년회’ 만들기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단순한 식사나 술자리 대신 불우한 이웃을 위한 자원봉사를 하며 연말을 뜻깊게 마무리하자는 취지다.구는 겨울이 더 춥고 외로운 홀몸노인과 장애인들을 돌보는 봉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박성중 구청장은 8일 “이를 테면 자원봉사 송년회인 셈.”이라면서 “직원들과의 단합은 물론 온정 나누기에 앞장설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식 형식의 송년회 대신 구가 마련한 봉사 프로그램은 ‘찾아가는 송년파티’,‘크리스마스 트리·달력 만들기’,‘어르신 덧신선물 제작’,‘연말 문화 나들이’등이다.특히 봉사자들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 호응이 높다. 찾아가는 송년파티에서는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케이크를 만드는 시간을 갖는다.맛있는 과일로 장식한,직접 만든 케이크를 다같이 나눠 먹는다. 나만의 달력 만들기도 있다.기업들은 어린이집·장애 아동들이 새해 소망을 담은 달력을 제작하도록 돕는다.기념일도 기록하고 내년 계획도 세워볼 수 있다. 홀몸노인을 위한 겨울용 덧신 선물하기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준비된 재료로 보육원 아동과 직접 바느질을 하고 포장해 노인들에게 선물한다. 기업들의 연말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자원봉사 송년회’에 참여하려면 서초구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www.seochov.or.kr)나 전화 573-9252로 신청하면 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열린세상]해 저무는 강가에서 문단의 역사를 본다/최창일 시인·현대시인협회 이사

    [열린세상]해 저무는 강가에서 문단의 역사를 본다/최창일 시인·현대시인협회 이사

    역사의 현장이라면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의 시해,박종철 고문 치사사건의 현장을 떠 올릴 수 있다.하지만 역사의 현장은 정치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문단 역사의 흐름에도 있다. 요즘 하나의 액자 속의 사인보드 판을 통해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본다.거슬러서 1993년 12월27일이다.명예시인으로 불리는 김수남씨가 그 해 회갑이 된 시인을 초청,송년 시회(詩會) 겸 회갑연을 가졌다.김수남씨는 시인은 아니다.시를 사랑하여 400여편의 시를 암송한다 하여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원로 시인들이 붙여준 호칭이다.안국동의 송현 클럽에 초청된 회갑 시인은 무려 여섯명이나 되었다.권일송 시인,박재삼 시인,이형기 시인,김여정 시인,강태열 시인,김남환 시인 등 중견시인으로 자리매김한 회갑시인이란 점도 있었고,김수남씨의 시 사랑에 대한 열정에 많은 시인들이 참석하였다. 문광부 장관은 물론 국회 문광분과위원장까지 얼굴을 내밀었으니 한마디로 문전성시였다.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을 대신한 사인판은 누가 보아도 내로라하는 한국 시의 거목들 집합체의 사인 보드판이다.구상,황금찬,이근배,허영자,김남조,성기조,김소엽,김광림 등 나열할 수 없는 100여명 시인의 예술적 가치의 사인이 보인다.사인보드 판이 너무 역사성으로 귀하다 싶어 복사본이라도 소장하고 싶어 김수남씨의 사무실에 들렀다.복사를 하고 돌려주겠노라 하고 잠시 대여받았다.일주일쯤 지났을까,빌려온 사인 보드판을 돌려주려던 차에 소스라칠 비보를 접했다.모 어린이 신문을 창간하기도한 김수남 명예시인이 그동안 투병하던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갔다는 것이다.결국 돌려주어야 할 사인 액자가 주인을 잃고 말았다. 이런 연유로 사본이 걸려야 할 사인 액자 대신에 진본 액자를 걸게 되었다.진정 저무는 역사는 거역할 수 없는 것인가.지금 액자의 사인 주인들이 하나둘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있다.사인을 남긴 박재삼 시인이 먼저 고인이 되었다.이어서 권일송,이형기,구상 시인이 뒤를 이어 하늘나라 시인의 마을에 둥지를 틀었다.우린 지금 도도한 역사의 흐름의 현장에 서 있다.교과서 실린 시인들의 모습을 더 이상은 세상에서 볼 수 없는 저무는 강가에 서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에는 문단의 세미나가 집중되어 있다.어느 세미나를 선택해서 참석할지 난감하다.하나같이 중요한 문단의 행사기 때문이다.겹치지 않는다면 다 참석해도 유익한 세미나들이다.그러나 이상하게도 행사들이 주말에 치중하다 보니 겹친다.그래서 이번에는 가장 연로한 분이 강사로 나서는 세미나를 참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선택한 세미나는 황금찬 시인이 강사인 기독교문인협회가 주최한 세미나다. 황 시인은 91세다.우리 문단의 가장 큰 어른인 셈이다.그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정정한 모습으로 ‘사랑과 평화 그리고 신앙시’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롱펠로우의 ‘백합에게’라는 시를 이야기할 때는 사랑이라는 테마에 스스로 감격하여 목소리에 눈물이 섞이고 듣는 이로 하여 가슴아리게 한다. 진정한 사랑은 노시인의 가슴에 지금도 애절하게 풀무질을 하고 있다. 이런 역사의 현장에서 시인의 음성을 녹음하지 못한 것이 한이 될 성싶다. 오인숙 시인은 외국의 수많은 작품을 나열하며 기다란 작중 인물을 술술 풀어가며 위트넘친 황 시인의 강의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예수님인가 하여 옷깃을 뒤에서 살며시 만져 보았다고 한다.김석림 시인은 “오늘의 이 세미나야말로 역사의 한 기록”이라고 말한다.역사는 오늘을 살면서 미래를 이야기한다.역사는 거울 같이 비춰서 모든 것의 제모습을 깨워준다.역사는 폭력이나 굴욕에도 무저항이지만 결코 진실을 외면치 않는다. 역사는 거울 같이 비춰서 모든 것의 제모습을 깨워준다.역사는 폭력이나 굴욕에도 무저항이지만 결코 진실을 외면치 않는다. 최창일 시인·현대시인협회 이사
  • 국제교류재단상에 도이힐러 교수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임성준)은 5일 ‘제1회 한국국제교류재단상’ 수상자로 마르티나 도이힐러 런던대 동양·아프리카연구소 명예교수를 선정했다. 도이힐러 교수는 유럽 한국학 학회 창립회원으로 위암 장지연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한국학 발전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시상식은 10일 오후 7시 호암아트홀에서 ‘창립 17주년 기념 송년음악회’와 함께 열린다.
  • 박정욱 명창 ‘배뱅이굿’ 공연

    여인의 물레질,상좌중의 대고,살풀이 춤판에 소리가 이어진다. “옛날 서울 장안에 이정승 김정승 최정승 삼 정승이 재산은 많으나 슬하에 일 점 혈육이 없어…경치 좋은 명산 대찰을 찾아 빌고 정성을 들이는데…집집마다 딸을 낳아…배배 틀은 달비 한 쌍을 냉큼 받아온 꿈을 꾼 집은 배뱅이….” 겨울의 찬 기운을 품은 바람이 불어닥친 4일 저녁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집 공연장.소리와 아니리(대사)가 어우러진 소리꾼의 울림이 공간을 꽉 채운다.서도(西道)소리 박정욱(43) 명창의 배뱅이굿 공연 현장이다. “둥둥 내 딸이야,둥둥 내 딸이야.…딸일망정 고이 길러 외손 봉사를 하여를 볼까나,둥둥 내딸이야,둥둥 내 딸이야.” 소리꾼이 내지르는 마디마디마다 관객들의 추임새가 따라 붙는다.“얼쑤.”,“잘한다.” 군데군데 관객에게 대답을 유도하기도 하고,소리 중 가짜 박수무당이 구경꾼들에게 돈을 뜯어내는 장면에서는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들에게 실제로 돈을 ‘걷기도’ 했다.관객들도 흔쾌히 지갑을 열어 ‘배뱅이 노잣돈’을 내놓는다.무대가 따로 없고,청중도 배우마냥 녹아든다. 1시간30분 동안 배뱅이굿을 맛깔나게 선보인 박 명창은 서도소리 전수자다.평안도,황해도 지역에서 전승된 소리로,1900년대 초 허덕선·김관준에서 시작해 1920년대 이인수·김칠성 등으로 내려왔고, 이은관·김정연·양소운 등이 이어가고 있다.배뱅이굿은 서도소리로는 유일하게 극적 구성을 갖추었다. 박 명창은 대쪽을 쪼개듯 날카롭고 격렬히 목을 떠는 요성을 많이 쓰기로 유명한 김정연에게 배웠고,그가 세상을 떠나자 서도소리의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인 이은관(92)의 뒤를 잇고 있다. 이날 공연은 박 명창이 중구 신당동 민속예술관 가례헌에서 여는 ‘목요 예술의 밤’ 송년공연으로 준비한 것.‘목요 예술의 밤’은 국내 유일의 국악 하우스콘서트로,매주 둘째·넷째 목요일에 열린다. 공연을 끝낸 뒤 박 명창은 “배뱅이굿은 구한말 평양서 성창했고,1970년대까지도 어르신 환갑잔치를 빛내는 소리였다.”면서 “서도소리는 한반도 북쪽이라는 지역적 상황과 춘향가,심청가같은 대표적인 작품이 없어서 전수가 잘 되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보통 배뱅이굿을 말할 때 ‘왔구나,왔소이다.불쌍히 죽어 황천 갔던 배뱅이 혼신,평양 사는 박수무당의 몸을 빌고 입을 빌어 오늘에야 왔소이다.’라는 부분만 떠올리기 쉽다.”면서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진 배뱅이굿이 부활해서 체면을 유지할 수준이 되는 것이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연말연시 가슴 따뜻한 4色 가족공연

    연말연시 가슴 따뜻한 4色 가족공연

    삶이 팍팍할수록 기댈 곳은 가족밖에 없다.홀쭉해진 지갑 탓에 선뜻 연말연시 분위기를 내기 쉽지 않은 요즘이지만 술자리를 두세 차례 줄이는 대신 자녀들과 공연장으로 나들이하는 건 어떨까.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무대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뮤지컬단의 ‘오즈의 마법사’(17~28일 세종문회회관)는 주제곡 ‘오버 더 레인보’로 유명한 한국 초연 무대다.귀여운 소녀 도로시와 강아지 토토가 거대한 바람에 휩쓸려 환상의 세계 오즈로 모험을 떠나는 과정에서 허수아비,양철맨,사자 등과 만나 우정을 쌓는 이야기다.공연장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무대 장치를 통해 마치 마법의 세계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공연 전 무대 뒤를 관람하는 백스테이지 투어도 마련돼 있다.3만~5만원.(02)399-1114~6. 정동극장의 가족무용극 ‘성냥팔이 소녀의 꿈’(12~30일)은 4년째 공연되는 대표 송년 프로그램이다.발레와 한국무용,탭댄스,타악 퍼포먼스 마술쇼,애니메이션 영상 등 풍성한 볼거리가 장점이다.원작인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의 비극적 결말 대신 소녀가 양부모를 만나 행복한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는 해피엔딩으로 따뜻함을 선사한다.예원학교 재학생으로 구성된 예원댄스컴퍼니가 출연한다.2만 5000~3만원.(02)751-1500. 발레로 유명한 ‘호두까기 인형’을 뮤지컬로 만나는 무대도 있다.‘난타’ 제작사 PMC의 가족뮤지컬 ‘호두까기 인형’(9일~1월18일 서울교육문화회관)은 원작 동화에는 없는 ‘마음요정’ 을 등장시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는 점이 색다르다.3만~5만원.(02)738-8289. 서울뮤지컬컴퍼니의 ‘피터팬’(1월6~19일 유니버설아트센터)은 호기심과 모험심 많은 자녀에게 제격이다.라스베이거스 플라잉 기술팀이 내한해 피터팬이 무대와 객석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명장면들을 선보인다.3만 5000~5만 5000원.(02) 3141-134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원우상 시상

    서울과학종합대학원(총장 윤은기)은 4일 ‘2008 자랑스러운 원우상‘ 수상자로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윤종웅 진로그룹 사장을 선정했다.시상식은 9일 오후 6시3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 A3 그랜드볼룸에서 ‘제3회 사랑과 나눔의 4T CEO 송년회’와 함께 열린다.
  • [모임]

    ●재경 광양향우회 송년의 밤 12일 오후 6시30분,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02)709-3004
  • 국내 3대 교향악단 3색 ‘합창’ 선보여

    ‘베토벤 바이러스’가 서울 강남에 상륙,저물어가는 올해의 대미를 장식한다. MBC 인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지휘자 강마에를 가장 고통스럽게 했던 베토벤의 제9번 교향곡 ‘합창’을 각기 다른 음색으로 들어볼 수 있는 이색 공연이 잇따라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같은 곡이라도 지휘자와 악단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만큼 클래식 마니아들에게는 다양한 느낌의 ‘합창’을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강남구는 2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강남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서울시립교향악단,KBS교향악단 등 국내 3대 교향악단을 초청,베토벤의 ‘합창’을 각기 다른 색깔로 연주하는 송년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베토벤 교향곡 전 곡을 음반으로 발매한 강남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상임지휘자 서현석의 지휘로 교향곡 합창 d단조 작품 125번과 합창 환상곡 c단조 작품 80번을 연주한다. 박현재(테너)·최웅조(바리톤)·조윤조(소프라노)·이아경(메조소프라노)·이경숙(피아노) 등 5명의 협연자와 강남구립합창단·그란데오페라코러스·국립오페라합창단 등 모두 125명의 합창단이 함께한다. KBS교향악단은 18~19일 이틀간 KBS홀과 예술의전당에서 함신익의 지휘와 김규영의 바이올린 협연으로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과 국립합창단 협연으로 베토벤의 합창을 연주한다. 이어 서울시립교향악단도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61번을 정명훈의 지휘와 스베틀린루세브의 바이올린 협연으로 연주하며,서울시합창단 등과 함께 베토벤의 합창을 열연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지방시대] 2009년을 향한 덕담/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지방시대] 2009년을 향한 덕담/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면서…덕담 한마디씩 해주세요.” 쥐해 무자년이 저물어 가고 소해 기축년이 바로 눈앞에 다가온 세밑.앞당겨 가진 한 작은 송년회에서 사회자가 요청한 말이다.덕담이라? 나쁜 얘기는 말고 좋은 얘기만 해주라?  그런데 식탁 주위에 앉은 회원들은 ‘덕담’이라는 말에 선뜻 응할 태세가 아닌 것 같다.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반영하듯 모두들 신통치 않은 얼굴들이다.회사원,중소기업사장,고교교사,대학교수,사회단체대표,예술인,농업인,언론인,G문화재단 연구원 등 서로가 하는 분야와 직종이 다른 무자년 송년회 모임.한때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큰 고통’조차 마다하지 않았던 사람들 중에는 어느덧 백발이 다 된 사람도 있다.  먼저,정년퇴임을 하고 명예교수로 있는 C대학 L씨가 사회자 요청에 응한다.  “덕담도 장유유서로 해야 하는 모양인데…허허,그럼 나부터 해야겠군요.모두들 나를 쳐다보고 있으니.하지만 가는 해를 되돌아보고 오는 해를 바라보게 된 지금,나 또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다들 느끼고 있듯이 희망보다는 우려를 하고 있으니…”  L교수는 덕담은 뒤로하고 쓴소리부터 털어놓는다.좋은 정치랄까 바람직한 정치는 ‘물 흐르듯이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노자의 도덕경에서 인용해 오지 않더라도 정치는 물 흐르듯이,그리고 최고의 예술행위처럼 해야 하는데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을 가한다.경제 또한 국가구성체의 소수인 피라미드 상위 부분에다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꼬집는다. L교수는 교육문제에 있어서도 ‘국가철학의 부재’를 들어서 말한다.영어몰입식 교육정책은 사교육비의 과다출혈을 부채질함은 물론 장기적 안목과 대안을 요하는 교육목표(혹은 아이덴티티)까지 흔들고 있다고 손을 젓는다.특히 말썽이 되고 있는 국사교과서 수정엔 더욱 목소리를 높인다.현단계가 통일과정시대(Unification Process Age)라는 점을 인식,냉전적 사고의 틀을 벗어나 보다 ‘통큰 정치철학’이 요구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개탄한다.  서독이 독일통일을 염두에 두고 동독지역에 150억달러를 사회간접자본(SOC) 종잣돈으로 투자한 결과,통독 이후에 그만한 플러스 요인을 거둬들였다는 사실도 강조한다.여기에 L교수는 자신이 단순히 낭만주의적 통일론자가 아니라면서 ‘통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의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현 지도자가 보다 원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다.솔직히 말해,경제적으로 형인 남쪽 정부가 아우인 북쪽을 달래면서,그러나 서로가 다른 정치문화의 ‘오소리티’를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권한다.내일의 코리아를 위하여 오지랖을 넓혀야 한다고!  덕담 순서는 자연히 올해 회갑을 맞이한 내게로도 왔다.그래 나는 ‘시인’답게 “밝아오는 2009년은 우리 모두가 소처럼 뚜벅뚜벅 걸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단기성 콜금리를 막는 것도 우선 급한 일이겠으나 우리에게 부여된 장기금리(민주주의 발전,통일작업 등) 또한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될 커다란 숙제입니다.오두방정을 떨지 말고 소처럼 묵묵히 가는 정치를…!” 이렇게 말끝을 맺자마자 옆에 앉은 50대 중반의 Q형이 얼른 말을 받는다.  “김 시인 말씀에 한마디 붙입니다.내년이 소띠 해라 했지요.호시우보(虎視牛步)라는 말처럼 소처럼 걷되 호랑이처럼 큰눈으로 사위를 살피면서 걸어야겠습니다.그러지 않을 경우,우리는 야생마의 뒷등에 실린 듯 천방지축 달려갈지 모릅니다.” 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 [여성&남성] 송년회 ‘진상 남녀’… 이런 사람들 꼭 있다

    [여성&남성] 송년회 ‘진상 남녀’… 이런 사람들 꼭 있다

    바야흐로 송년회 시즌이 도래했다.지난 한 해 동안 힘들었던 서로의 삶의 이야기들을 나누고,‘그래도 새해에는 더 잘살자.’고 다짐하는 자리.흥청망청 마시고 즐길 에너지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주위의 어려운 사람을 찾는 것은 어떨까.또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지인들에게 연하장이라도 한 장 보내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오랜만에 친구·동료들과 송년회를 빙자해 모인 술자리에서 얼굴도 마음도 따뜻해 질 때쯤이면 늘 등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다름아닌 ‘진상남녀’.여&남들의 ‘진상의 기억’을 참고해 이제부터 우리에게 닥쳐 올 송년회 릴레이에 어김없이 얼굴을 내밀 ‘진상’들을 제압 할 방도를 고민해보자.  지난 2004년 졸업 후 한번도 대학모임에 나타난 적 없었던 학원강사 김모(27·여)씨가 갑자기 송년회에 나타나자 동기들의 반응은 엇갈렸다.“졸업하고 한 번도 못 봤는데 어떻게 지내니.”라고 반가운 척은 했지만 불안이 친구들을 엄습했다.친구들의 예감은 ‘혹시나’에서 ‘역시나’로 바뀌었다.김씨는 인사를 끝내자마자 가방에서 하얀 봉투를 한 움큼 꺼내 친구들에게 내밀었다.봉투의 정체는 다름 아닌 청첩장.  졸업 후 4년이 흘러 여자 동기들 중에는 결혼하는 친구들이 종종 있긴 했다.하지만 어디서 뭐하는지 연락 한 번 없다가 갑자기 출현해 청첩장을 들이미는 김씨의 뻔뻔함에 동기들은 혀를 내둘렀다.대학 다닐 때도 농활이나 교수님이 시킨 일이라도 있으면 집안에 일이 생겼다며 번번이 빠지고,선배가 내는 술자리나 밥 먹는 자리에는 절대 빠지지 않았던 김씨의 행동을 이미 잘 알고 있던 터라 동기들은 더 어이가 없었다.김씨의 ‘만행‘을 지켜보던 한 친구는 “자기만 알고 얄밉게 행동하던 애가 나중엔 취직도 잘하고 결혼도 잘 한다더니 정말 어이가 없다.”며 혀를 찼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에 다니는 오모(30·여)씨는 최근 반가운 연락을 받았다.2년 전 호주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알았던 친구 이모(28·여)씨가 갑자기 연락을 해온 것.오씨와 이씨는 지난해 귀국한 뒤 연락이 끊겼었다.이씨는 호주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 송년회를 하기로 했다며 오씨에게도 꼭 참석해달라고 부탁했다. 오씨는 오랜만에 옛 동료들을 만난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송년회에 나갔다.하지만 옛 동료들과 제대로 인사도 하기 전에 모임을 주선한 이씨는 속내를 드러냈다.연말에 결혼하는 이씨가 송년회를 핑계삼아 옛 동료들을 불러 모은 것이었다.이씨는 동료들에게 청첩장을 돌리면서 “진실한 사랑을 만나게 됐다.꼭 결혼식에 와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벤처회사에 다니는 김모(30)씨는 대학 동기와의 송년회에 유모(30)씨가 올까 두렵다.학창시절 김씨에게 시험때마다 노트를 빌리고,과제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던 유씨가 대기업에 들어가더니 송년회 때마다 자기자랑을 늘어놓느라 정신없기 때문이다.김씨는 계속해서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지만 졸업 후 미국유학을 준비하다가 2년을 낭비했다.졸업한 상태로 특별히 쌓아둔 경력도 없으니 취업이 어려웠고 결국 벤처회사에 들어가게 됐다.반면 항상 김씨에게 신세를 졌던 유씨는 마지막 학기 갖가지 자격증을 준비하더니 한 번에 대기업에 입사했다.  그 후부터 송년회는 유씨의 자랑무대가 됐다.회사에서 많은 급여를 받는 한편 집안 배경도 좋아 부유하게 살고 있는 유씨.2년 전에는 외제차를 샀다고 자랑을 하더니 작년에는 자기 명의로 된 아파트까지 갖게 되었다며 크게 웃었다.그럴 때마다 김씨는 부러움도 잠시,자신의 신세가 처량해 보여 씁쓸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야 했다.“올해는 어떤 자랑을 할 지….차라리 그 친구가 송년회 소식을 몰랐으면 좋겠어요.” ●잘나가는 그, 입 아픈줄 모르고 ‘자랑 삼매경´  고교-대학 동문 송년회에 간 임모(23·여)씨는 ‘저럴거면 모임에 왜 나왔나.’ 싶은 선배를 만났다.1년에 한 번 하는 큰 OB모임 겸 송별회 자리라 30명이 넘는 선후배들이 호프집에 모였다.술집 가득 모인 사람들은 돌아가며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안녕하세요.상큼한 08학번입니다.”부터 “OO병원 인턴입니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인사를 하고 술을 마시자 어김없이 큰 박수가 쏟아졌다.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구석에 조용히 앉아있던 뿔테안경을 쓴 남자선배 한 명이 일어났다.“나는 지난 6월 ROTC 장교로 전역했다.군 복무 내내 강원도 최전방에서 소대장으로 복무했고 군생활에 관해 할 말이 많으니까 군대 안 간 녀석들은 다 내 옆으로 와서 한 잔씩 주길 바란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그는 “난 여기 있는 선배들처럼 잘나지도 못했고,너네들처럼 좋은 대학 왔다고 마냥 장밋빛 미래만 생각하지도 않아.너네 졸업하면 다 잘될 것 같냐.그러다 큰 코 다친다.”고 말을 이어가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그 선배는 전역 후 여러 회사에 입사 원서를 넣었지만 모두 탈락하고,하반기에도 하루 몇 개씩 입사 원서를 쓰고 있다고 했다.어려워진 경기에 대규모 채용도 줄고,웬만한 기업입사는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던 선배는 동문회의 ‘불청객’이 돼 밤새 후배들을 괴롭혔다.진상의 끝은 이랬다.그 선배는 ‘진짜 딱 한 잔만 더 마시자.내가 낼게.’라며 임씨를 비롯한 4명의 후배를 해장국 집으로 끌고 갔다.감자탕을 먹는 동안 선배의 무용담은 계속됐다.취한 선배의 군대 얘기는 끝이 없었고,모두가 꾸벅꾸벅 졸 때쯤 그는 바람처럼 사라졌다.  중학교 영어 교사인 구모(29·여)씨는 송년회에 나갔다가 오히려 기분만 버리고 왔다.요즘 여교사가 1등 신붓감이라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자신은 특별히 직업적 혜택을 본 일도 없었고 지금의 인기를 이용해 거만하게 군다는 주위의 시선도 불편해왔던 터였다.하지만 지난 주 나간 송년회 모임은 그야말로 ‘자랑잔치’의 결정판이었다.  모임에 나온 동료 여교사들은 학교 이야긴 쏙 빼놓고 최근에 만난 남자이야기들로 수다를 이어갔다.“변호사 OO는 돈은 많은데,키가 작더라.”,“XX는 의사인데 출신학교가 좀 떨어지더라.”로 시작해 자기들이 받은 반지와 선물들을 자랑하느라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그 가운데 구씨를 가장 황당하게 만든 사람은 대학 때 절친하게 지내던 친구 김모(29·여)씨였다.김씨는 학교 다닐 때부터 캠퍼스 커플로 지내던 남자친구와 8년을 사귀었다.그런데 남자친구가 취직에 실패하고 2년째 백수신세이다 보니 이미 사회생활로 돈도 벌고 나름의 신분상승을 한 김씨가 다른 남자를 만난 것이었다.  대학동기들이라 예전 사귀던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잘 알던 터에 모임에 나온 김씨가 새남자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명품가방을 자랑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기가 막혔다. ●송년회가 ‘망(亡)년회´로 변해  학습지 교사 이모(26·여)씨는 이번 대학 송년회 모임에 나가지 않을 계획이다.지난해의 끔찍한 경험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대학 때 캠퍼스커플이었던 이씨는 졸업 직후 학창시절 남자친구와 헤어졌다.헤어진 후에도 가끔 전화로 안부를 물으며 친구로 지냈던 그들은 지난해 송년회부터 절교 상태다.전남자친구가 ‘진상’을 부렸기 때문이다.  커플모임이었던 지난 송년회에 이씨는 당시 사귀던 새남자친구를 데리고 갔다.혼자 온 전남자친구는 처음부터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이씨의 험담을 늘어놓더니 급기야 ‘과거에 우리가 사귀었다.’고 말해버린 것이었다. 이씨는 “헤어진 지 1년이 넘었고 서로 잘 지내왔던터라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면서 “당시 남자친구와도 사이가 서먹해져 곧 헤어졌다.”고 말했다.“올해는 커플모임은 아니라지만 전남자친구가 나오는 한 대학 송년회는 절대 나가지 않을 거예요.”  올해 외국계 제약회사에 입사한 이모(25·여)씨는 회사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막내다.지난 9월 입사해 어깨 너머로 선배들이 하는 일을 배우고 열심히 따라하느라 하루가 짧기만 하다.그런 이씨에게 가장 힘든 것은 ‘술자리’를 지키는 일.이씨는 맥주 한 잔만 먹어도 심하게 빨개지는 얼굴 때문에 대학시절에도 술은 거의 마시지 않았다.직장생활인지라 술자리에 빠질 수 없는 이씨였지만 강권하지는 않는 회사 분위기가 그나마 다행이었다. 회사는 지난 주 금요일 조금 이른 송년회 자리를 가졌다.1차 삼겹살 파티에선 소주가 빠지지 않았다.20명 남짓되는 사원들 모두 모여 ‘건배’,‘원샷’를 외쳤고 이씨도 소주를 살짝 입에 댔다.어김없이 발그레진 얼굴로 분위기를 맞췄다.이어지는 2차 호프집.이씨를 제외하고 모두 ‘나사가 풀린’ 상태였다.발그레한 얼굴이 화근이었을까.2차를 마치고 택시를 타고 집에 가겠다고 했더니 술자리 내내 ‘흑기사’를 자청했던 최모(32·남)대리가 ‘보디가드’로 나섰다.집이 같은 방향이라 거절하기도 민망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택시를 같이 탔다.“제가 최 대리님을 데려다 주는건지,최 대리님이 절 데려다주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전 그때쯤 되니까 술이 깨서 정신이 말똥말똥한데,최 대리님은 택시에 타자마자 코를 골면서 잠에 빠져들었죠.몸도 못 가누고. 정말 환장할 뻔 했어요.택시기사 보기가 민망할 정도였으니.”  이씨의 집 근처에 도착해서 최대리를 깨웠지만 인사불성이었다.‘그냥 내릴까.’ 고민했던 이씨는 결국 택시를 돌려 최대리를 데려다주고 자기 집으로 돌아왔다.  대학원생 신모(27·여)씨는 송년회 철이면 떠 오르는 뼈아픈 추억이 있다.술만 마시면 이성을 잃은 채 펑펑 울고,온갖 욕설을 퍼붓는 고약한 술버릇 때문.동기들도 그녀에게만은 술을 권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21일,신씨는 학회 세미나를 마치고 과 동기들과 송년회 겸 뒤풀이를 했다.아무도 신씨의 술버릇을 모를 때였다.신씨가 치사량인 소주 5잔을 넘기자 주사가 시작됐다.“오빠 어쩌면 나한테 그럴 수 있어?날 무시하는거지?”로 시작해 “동기끼리 이럴 수 있니?나 섭섭한거 정말 많았어.”라며 울기 시작한 그녀는 목청이 터져라 떠들어 댔다.한 순간 송년회는 망(亡)년회로 변했다.그녀는 몸을 가눌 수가 없을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눈 앞에 보이는 모든 사람을 때렸다.  동기 한 명이 신씨를 부축하다 그녀의 호주머니에서 떨어진 휴대폰을 열어 신씨의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30분만에 달려온 그녀의 남자친구는 신씨를 보자 한 순간에 표정이 일그러졌다.그래도 애인이라고 그녀를 부축해 데려가려 했다.하지만 신씨는 남자친구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인사불성. 남자친구는 그 날 이후로 연락을 끊었다. 김민희 이재연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너흰 회식하니? 우린 기부한다! ☞[여성&남성] 골드미스·싱글남의 ‘행복과 슬픔’ ☞[여성 & 남성]불황 속 알뜰커플의 데이트 지혜 ☞[여성&남성] 노처녀·노총각은 왜 결혼을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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