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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년기획] 이재오는 오늘도 지하철 출근중

    4년 전쯤 한나라당의 한 지역위원장을 만났다. 정치자금법상 규제가 과도하다고 볼멘소리를 하던 그는 “이런 식으로 하면 이재오처럼 ‘지역구 관리의 신’이란 소리를 듣는 정치인은 앞으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마크맨으로서, 또 지역구 주민으로서 이재오 특임장관을 지켜본 결과 그는 틀렸다. 어딜 가도 이 장관이 “매일같이 찾아와 줬다.”는 이야기는 해도 “돈 많이 쓰고 갔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한 주민은 “이 동네에서는 시장통 개도 이재오를 안다.”는 농담으로 이 장관이 어떻게 지역구를 관리하는지 말해 줬다. 가끔 출근길을 ‘감시’하러 가 봐도 새벽 5시 40분이면 어김없이 집을 나서 지하철을 타는 이 장관을 보면, 참 피곤하게 정치한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행보는 어김없는 서민인데, 그래도 그는 실세다. 거친 말 한마디, 손짓 하나가 큰 반향을 일으킨다. 그럴 때마다 그는 트위터 등에 “부덕의 소치”라며 반성문을 올리지만,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기도 한다. 여권 잠룡의 한 사람으로 분류되는 이 장관에게 2011년은 매우 중요한 해다. 정치인의 ‘진심’을 쉽게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그가 보여줄 진심은 어떤 것인지 궁금해진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박희태 미뤄진 太和爲政의 꿈 ‘국회 스피커’(Speaker). 국회의장의 영문 직함이다. 4년 반짜리 최장수 대변인을 지낸 현직 박희태 의장과 잘 어울린다. ‘완급’ ‘타협’ ‘노련’이라는 이미지로, 그를 필적할 만한 정치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원내총무 3회 역임 경력이 대변하는 정치 스타일은 지난 6월 취임 이후에도 잘 구현됐다. 그러나 그런 그도 직권상정과 뒤이은 국회 유혈 충돌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비난이 쏟아졌지만, 말을 아끼고 있다. 대신 행보로 심경을 대신하는 듯하다. 최근 황희 정승의 생가와 묘소를 잇따라 다녀왔다. 18년간 영의정을 지낸 ‘정치의 달인’을 찾은 뜻은 무얼까. 박 의장의 신년사가 ‘태화위정’(太和爲政)이 될 것이라고 하니, 황희가 실천한 화(和)를 좇겠다는 뜻일까. ‘크게 화합하는 정치’, 그는 한나라당 대표 시절 이 문구를 사무실에 걸어 두었다. 전에도 그의 태화위정이 주목받은 적이 있었다. 지난해 김무성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려다 실패했을 때다. 그때 “태화(큰 화합)의 미수(未遂), 진행(進行)”이라고 표현했다. 2010년 그의 태화는 미수에 가까울 듯싶다. 2011년, 태화의 걸음걸이에 국회의 운명이 달렸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김무성 예산안 통과 ‘뚝심·눈총’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정치권에서 뚝심 있고 추진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신중한 편이다. 그러면서도 적절한 ‘상황’과 ‘타이밍’을 포착하는 정치 감각이 뛰어나다는 게 중평이다. 친이·친박 간 첨예한 대립 속에서 원내대표로 추대된 것이나, 취임 이후 야당과의 원만한 관계가 유지된 것은 이런 그의 장점에 힘입은 바 크다. 당내에 계파색을 줄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김무성은 꼼꼼한 사람이다. 실무에서부터 정치를 시작했다. 사업체를 운영한 사장 출신이기도 하다. 이런 점들에서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는 김무성스러우면서도 그렇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8년 만에 정기국회 회기 중 예산안 통과’에서는 뚝심이 엿보인다. 그의 원칙이었고 소신이었다. 야당과의 협상에 더 이상 진전이 없자 빠른 판단을 내렸다. ‘충돌’을 피해 왔지만, 발생한 충돌에는 앞장서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예산 누락’ 대목에서 스타일이 구겨졌다. 스스로도 이 대목에서 가장 괴로워하고 있는 듯 보인다. 다득점 끝에 연말 막바지 ‘실점’, 만회의 기회는 2011년으로 넘겨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지지율 최고 박근혜 인내의 ‘무게’ 하고 싶은 말을 참고 사는 것만큼 답답한 일이 있을까. 더구나 ‘말을 먹고 산다.’는 정치인이. 그것도 차기 대권 주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거물 정치인이 할 말을 참는다는 것, 얼마나 많은 인내가 필요한지 쉽게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입은 올해도 신중했다. 세종시 문제가 정국을 달구던 올해 초가 박 전 대표의 속내를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던 때였다. 이후 소득세 감세 문제, 북한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입을 연 것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게 측근들의 말이고 보면, 그 인내의 크기는 더 커 보인다. 말의 양도 길지 않다. 일상적 대화가 아니고는 즉석 발언이라는 게 없다. 설화(舌禍)를 겪지 않는 비결인 것도 같다. 한번 꺼낸 말은 꼭 지킨다는 원칙 덕분에 과거의 말로 지금의 생각을 유추해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새해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활발한 행보를 보인다고 하니 직접 생각을 나눌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실수 잔혹사… 제 색깔 못낸 안상수 독자들은 믿기 어렵겠지만,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진지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정치인이다. 자기 자랑에 약하고, 거짓말을 못한다. 편한 술자리에서조차 농담보다 진담을 많이 한다. 이런 안 대표에게 2010년은 가혹했다. 발버둥 치면 더 깊이 빠져 드는 늪과 같았다. ‘좌파 주지’ 발언으로 소원해진 불심(佛心)을 잡으려고 템플스테이 예산을 공언했지만, 단독처리한 예산에서 하필 그 부분이 빠져버린 것처럼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옆집 개 짖는 소리를 둘러싼 소송, 군 기피 의혹 때문에 붙은 ‘행불상수’라는 별명, 연평도에서 생긴 ‘보온병 포탄’ 발언, 치명타가 된 ‘룸(살롱) 자연산’ 발언은 집권당 대표를 개그 소재로 전락시켰다. 원내대표 시절 강한 추진력을 보인 ‘매파’ 안상수는 친이계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 대표에 올랐지만 지명직 최고위원을 5개월 동안 임명하지 못할 정도로 자신만의 정치를 드러내지 못했다. 민간인 사찰 재수사 문제, 감세 논쟁 등 민감한 사안에서는 주로 ‘사견’(私見)을 전제로 입장을 밝혔다. 지켜보기 안타까웠던 그의 시련은 한 정치인이 강단 있는 정치지도자의 반열에 오르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송년기획] 천막 장외투쟁… 손학규의 ‘소신’

    정치권의 ‘저평가 우량주’라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은 정치인이다. 당 대표 취임 이후로만 보자면, 손 대표는 강한 집념과 소신이 두드러졌다.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맞서 천막 장외투쟁을 한다고 결정했을 때 지지율이 떨어진다며 많은 사람들이 말렸다. 그러나 손 대표는 “순간적인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 길게 보겠다.”고 했다. 결국 서울광장에 천막을 쳤다. 한나라당에 있을 때도 국가보안법 철폐와 국가균형발전 정책, 햇볕정책에 동의했다. 이쯤 되면 손학규 식(式) 정치적 결단의 원천은 뚝심이 전부라 해도 부인하기 어렵다. 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역 광장에서 본 손 대표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유시민·강금실 전 장관이 상주였다. 유 전 장관이 손 대표의 오른쪽 팔뚝에 상주 완장을 채워 주려 했지만 손 대표는 끝내 거절했다. “완장 찰 자격이 없다.”는 거였다. 고인을 향해 ‘경포대’ ‘산송장’이라고 공격한 데 대한 참회였던 셈이다. ‘저평가 우량주’의 가치를 끌어올리기만 한다면 집념과 소신, 뚝심도 꽤 괜찮은 기반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對與조율 박지원 ‘제2 전성시대’ 정치인 박지원은 올해도 손발이 부지런했다. 예순여덟살의 노장이지만 “기자는 맨 먼저 접하는 국민”이라며 기자들에 대한 ‘콜백’(답신전화)에도 적극적이었던 모습이 대표적인 사례다. 2010년은 그에게 ‘제2의 전성시대’라 할 만했다. 지난 5월 원내대표로 취임해 7·28 재·보궐 선거 직후 공석이 된 대표직을 겸한 비상대책위 대표 자리에 올랐다. 별 잡음 없이 마무리된 비대위는 당내 그의 리더십이 인정받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정보력을 바탕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지휘,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및 2명의 장관 후보자를 줄줄이 낙마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그러면서도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손발을 맞춰 원만한 여야 관계를 이끌어온 것도 그의 ‘능력’인 동시에 ‘복’이었다. 전성시대가 내년에도 이어질까. 정통성과 통솔력, 조정능력 등으로 당 안팎에서 유력한 차기 당 대표 주자 중 하나로 거론된다. 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은 강력하고 새로운 세력의 출현을 맞게 될 수도 있다. 여야를 통틀어 대선 판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다만 ‘손학규 체제’와의 잦았던 충돌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이회창 속 시원한 ‘대쪽’ 언행 두각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비교섭단체라는 한계가, 2010년 그와 자유선진당의 입지를 좁혔다. 지역기반마저 출렁였다. 총선·대선의 전초전격인 6·2 지방선거에서 쓴맛을 봤다. 텃밭 충남에서조차 대전시장 한 자리만 건졌을 뿐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틈바구니에서 펼친 소신행보가 일부에선 양비(兩非)론으로 평가절하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그는 ‘대쪽 이회창’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주요 이슈마다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정진석 추기경과 설전을 벌인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질타는 그 정점이었다. 교권추락 실태에 대해서도 체벌을 재도입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의 ‘대쪽’ 언행에 “속 시원하다.”는 격려가 쏟아졌다. 천안함·연평도 사태에는 강력한 무력 응징론을 내세워 ‘보수’의 신뢰를 샀다. 친북좌파세력의 정권 재창출을 막자며 보수대연합론이라는 소신을 펼쳤다. 혼돈의 외교·안보, 무기력한 정치력의 혼재 속에서 펼친 개인기여서 더욱 돋보였다. 당장은 원내 교섭단체 복귀가 최대 숙제다. 결전의 2012년을 한해 앞둔 2011년, 제3당의 공간이 최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2평 남짓 냉골에 외투입고 버텨”

    “2평 남짓 냉골에 외투입고 버텨”

    석양순(86·여)씨가 홀로 사는 6.6㎡(2평) 남짓한 방은 말 그대로 냉골. 입에서 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왔다. 난방기구라고는 낡은 전기장판이 유일했다. 기름값 때문에 보일러는 틀어 본 적도 없으며, 외투에 털모자를 쓰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고 했다. 27일 오전 11시 서울 홍제동 인왕산 등성이의 개미마을. 흥심약수터에서 바위를 타고 내려오던 계곡물은 이미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쥐꼬리만 한 정부 지원금으로 춥고 길다는 올겨울을 어떻게 날지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재개발 문제로 주민들 간 반목도 깊어져 더욱 스산했다. 이곳 달동네 주민들에게는 세밑 송년 모임은 ‘딴 세상 얘기’일 뿐이었고, 새해 소원을 비는 것조차도 ‘사치’였다. 이곳은 서울 도심에서 차로 불과 5분 거리에 있다. “새해 소망이랄 게 있나. 나나 그놈(맏아들)이나 빨리 죽어야지.” 석씨가 “새해 소망”이라는 말을 듣자 금세 눈물을 뚝뚝 흘렸다. 뇌출혈로 쓰러져 3년째 식물인간이 돼 병상에 누워 있는 맏아들 걱정 때문이란다. 하지만 석씨가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은 노령연금 9만원이 전부다. 그는 “8남매 둔 ‘덕’에 기초생활수급자도 될 수 없었다.”라며 울먹였다. 게다가 그는 당뇨병, 위장병 등으로 한달에 약값으로만 5만∼6만원을 쓴다. 하지만 자식들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몇 푼씩 쥐어주던 용돈마저 끊은 지 오래다. 그나마 있던 도움의 손길도 끊길 위기다. 일주일에 두번 ‘서부 천사 재가노인지원센터’에서 반찬도 만들어 주고 빨래나 방청소 등 가사도 돕고 있지만 새해부터는 그마저 끊긴다. 적자 때문에 센터의 폐업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리 사태로 냉소적인 시선이 확산되면서 자원봉사자의 발길도 크게 줄었다. 재개발 때문에 주민들이 갈라선 것도 개미마을 주민들의 겨울나기를 더욱 힘들게 하는 이유다. 2006년 3월 개미마을을 포함한 이 일대 산자락이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면서 주민들이 찬반 양쪽으로 갈라서기 시작했다. 이때 주민 대다수가 부동산 업자들에게 땅을 팔고 나갔다. 현재 개미마을에 실제 거주하고 있는 사람은 20여 가구에 불과하다. 곳곳이 빈집이었다. 세찬 골바람에 방문이 덜컹거리고 창문에 덧댄 비닐이 미친 듯 울어댔다. 못 살아도 개미같이 착한 사람들만 모여 있다던 이 마을이 한순간에 변해버렸다. 1973년부터 이곳에서 살아온 이문용(75)씨는 “37년 전, 이곳에 처음 왔을 땐 판잣집뿐이었고 포장길 하나 없었다. 그래도 이웃끼리 정만은 도타웠는데 이제는 걸핏하면 싸움이다.”며 길고 찬 한숨만 내쉬었다. 글 사진 김양진·최두희기자 ky0295@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문화를 바라보는 다각적인 시선 필요/권성자 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옴부즈맨 칼럼] 문화를 바라보는 다각적인 시선 필요/권성자 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며칠 남지 않은 2010년 한해를 정리하는 송년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거리를 거닐면서 달라진 서울 모습이 문득 눈에 들어왔다. 서울이 디자인을 통해 경제·사회·문화적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도시에 부여하는 ‘2010 세계 디자인 수도’라는 지위를 헬싱키에 내줄 날이 며칠 남지 않아서인지 바뀐 간판과 깨끗하게 정돈된 포장마차, 걷기 편한 인도, 광화문 거리의 아름다운 조명은 새삼스럽게 이방인처럼 서울을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그날 송년모임에서는 12월 말 낭만적인 서울 밤거리에 대한 찬사가 많았다. 그중 한 지인은 인문학과 문화를 전공한 사람들의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요즘 화두는 단연 ‘도시문화’라고 했다. 필자는 서울신문에서 지난 10월 4일부터 연재한 기획기사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관심있게 읽어 오던 터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함께 도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뉴시티노믹스 특집이어서 도시계획, 재개발, 문화, 기업 등으로 나누어서 게재되었지만 단순히 도시 정책이나 도시의 경제적인 역할만을 다루지 않고 도시와 문학, 도시와 영화, 도시와 음악 등 다양한 면을 심도 있게 현지 취재했기 때문에 독자들의 입에 회자될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12월 13일 연재 7회에 소개된 만화도시 프랑스 앙굴렘에 대한 기사는 도시가 어떻게 문화를 가지고 다시 탄생하는지를 알려주어 이해가 쉬웠다. ‘만화예술의 성지’가 되기까지 단순한 축제에 만족하지 않고, 시와 시민 그리고 정부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가능한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한국의 앙굴렘’을 꿈꾸는 춘천에 대한 소개도 적절했다고 본다. 지역별로 많은 ‘축제’들이 난무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빗대어 보면 “시작은 황당했지만, 한 도시가 얼마나 하나의 컨셉트에 몰입할 수 있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뀔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는 앙굴렘시 축제 담당 국장의 인터뷰는 의미있게 와 닿았다. 연재 8회에 소개된, 동화가 흐르는 스위스 마이엔펜트 그리고 영화가 흐르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대한 소개 역시 도시와 문화의 영역을 넘나드는 기사로 돋보였다. 게다가 한국의 스토리텔링을 간직한 도시 경주에 대한 기사를 함께 다룬 점도 좋았다. 앞으로도 도시와 문화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주는 문화 관련 기사를 만나기를 바란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문화 관련 기사 중에는 각 분야 ‘워스트&베스트’를 뽑아 성공 이유와 실패 이유를 분석한 기사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로 시작해 대중가요·연극·공연·전시·패션 그리고 영화와 문학까지 각 분야별로 다루었는데, 다양한 시각과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위촉하여 엄격하고 신중하게 다루어 주었다는 점에서 신뢰가 갔다. 특히 각 부문마다 베스트로 뽑힌 작품이 워스트로도 뽑혔을 때 그 이유에 대한 분석을 함께 다루어 문화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다루어준 점도 좋았다. 연재 4회에 다루어진 클래식 공연 부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공연을 뽑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자칫 공연기획자들의 사기를 더 꺾어 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라는 기사내용과, 8회에 다루어진 문학 부문 “평단의 시선과 대중의 시선에 어느 정도 간극이 있기 때문에”라는 기사내용처럼 있는 그대로 쓰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과감하게 워스트로, 아니 워스트가 아닌 기대에 못 미친 작품이라고 명명하더라도 뽑힌 이유나 시선에 대해 좀 더 세세한 분석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내년 연말에는 좀 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베스트&워스트” 기사가 나와주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내년에는 그 영역도 넓혀 출판이나 축제 등으로 확대해 주길 바란다. 그것이 자극제 역할을 해주는 동시에 문화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독자들에게도 문화를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안목을 갖게 하는 동시에 선택의 폭도 넓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CEO 칼럼] 따뜻한 글로벌 기업이 되자/이원태 대한통운 사장

    [CEO 칼럼] 따뜻한 글로벌 기업이 되자/이원태 대한통운 사장

    얼마 전 필자는 직원들과 함께 빨간 산타 옷을 입고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했다.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나눔과 봉사를 직접 체험해 보고 싶어서였다. 호기심과 기대에 찬 눈으로 산타를 맞아준 아이들은 각자의 소원을 적은 카드를 직접 읽으면서 소원이 이뤄지기를 기도했다. 준비한 선물과 함께 “꿈은 이루어질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소원 카드를 다시 한번 읽어 보았다. 삐뚤빼뚤하지만 정성어린 손글씨로 쓰여진 아이들의 소원 중 가장 많았던 것은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였다. 필자와 짧은 시간을 함께 보낸 것이 진짜 가족을 대신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짧지만 함께한 시간을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기회가 된다면 이런 나눔행사를 좀 더 자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즈막에는 개인은 물론이고 각 기업이나 단체들의 사회 공헌 활동이 늘어나는 듯하다.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과 관련한 흐뭇한 소식들이 자주 전해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2009년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기업들이 지난해 지출한 사회공헌 비용이 모두 2조 6517억원으로 2008년보다 22.8% 늘어났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지난해에는 경기 침체, 고용 악화 등으로 인해 저소득층의 실질소득이 감소됐다고 하니 기업들의 이러한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다가온다. 우리 기업들이 나눔과 사회적 책임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필요조건이자 당연한 의무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이제는 단순히 이윤추구라는 경제적 성과로는 기업이 ‘초일류’로 인정 받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해야만 존경 받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영속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로 창립 152년을 맞는 일본 이토추 상사는 “이익은 사회에 공헌한 결과로 얻어지게 되는 것이며 사회에 공헌하지 않고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라는 창업자의 원칙을 현재까지 고수해 오고 있다고 한다. 사회적 책임과 이익을 동일시하는 이같은 원칙은 150년 넘게 이토추 상사를 이끌어온 원동력이 되었다.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구촌 이웃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11억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또 세계에서 3초마다 한명이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굶어 죽는다고 한다. 우리가 과거에 도움을 받았듯이 이제는 우리보다 못한 그들에게 도움을 줄 때가 됐다. 사회공헌의 범위를 국내가 아닌 세계로 넓히고 이를 통해서 글로벌한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 우리 기업들도 이런 활동의 필요성을 점점 더 체감하고 있는 듯하다. 최근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사랑의 실천 사례들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세계 각국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색다른 송년회를 마련하는가 하면, 아프리카 등 빈곤지역에서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 및 교육 지원, 학교 건립, 의료 지원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학습 지원을 위한 ‘레인보 스쿨’이라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의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이 현지에서 뿌리내리는 데도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그 자체로도 국제사회와 공생할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을 마련하고, 단순히 기업의 이익 창출을 넘어 진출한 국가에 신뢰를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새해에는 우리 기업들이 세계 곳곳에서 더 많은 나눔 활동을 펼쳐 따뜻한 글로벌 기업으로 더 많이 회자되기를 기대한다. 연말연시 가족들과의 시간을 이웃과의 나눔으로 더욱 훈훈하게 덥혀 보는 것은 어떨까.
  • 신보경, 미친가창력 어느정도 길래…박칼린도 ‘인정’

    신보경, 미친가창력 어느정도 길래…박칼린도 ‘인정’

    가수 신보경이 좌중을 압도하는 열창이 박칼린과 신해철의 인정을 받았다. KBS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합창단원인 신보경은 26일 방송된 ‘남자, 그리고 송년의 밤’ 특집에서 휘트니 휴스턴의 1992년 곡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를 불렀다. 그는 노래 후반부 고음 파트까지 완벽 소화해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보컬리스트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칼마에’ 박칼린과 ‘마왕’ 신해철도 그의 무대를 진지하게 감상했다. 함께 출연한 가수 조용훈은 노래 중간 사이다 병으로 섹소폰을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웃음을 줬다. 또 신보경의 무대에 완전히 심취한 정주리의 멍한 표정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노래가 끝나자 객석의 출연진들은 뜨거운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MC 이경규 역시 감탄하며 “합창단 할 때는 잘 몰랐는데 노래를 잘 하네”라고 평했다. 한편 신보경은 올해 3월 첫 미니앨범 ‘Nu One’을 발표한 뒤 12월 두 번째 미니앨범 ‘1990’을 선보이며 맹활약 중이다. 또 그는 2006년 그룹 공일오비의 노래 ‘잠시 길을 잃다’에 객원가수로 참여하기도 했다. 사진 = KBS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험한 세상 비빌 언덕 되려고 모였죠”

    “험한 세상 비빌 언덕 되려고 모였죠”

    지난 25일 낮 12시, 서울 영등포동2가 지하에 있는 한 교회. 김원도(63)씨가 두 손으로 노숙인 이창수(가명·52)씨의 차가운 손을 꼭 잡았다. “힘내라.”는 한 마디를 건넸을 뿐인데 이씨의 눈시울이 금세 발개졌다. 노숙인 쉼터 ‘행복한 우리집’에서 마련한 노숙인 송년모임이었다. 노숙인 10명과 노숙인 출신으로 자활에 성공한 사람 등 75명이 모여 좁은 교회를 꽉 채웠다. 행복한 우리집 원장인 문정순(57·여) 목사는 “연말 송년회는커녕 끼니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노숙인들에게 음식도 먹게 하고, 또 과거 노숙인이었던 사람들을 만나 희망을 품게 하려고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노숙인들을 위로한 김씨도 2005년부터 2년간 노숙생활을 했다. 그는 “운영하던 횟집이 망하면서 2억원이 넘는 빚이 생겼고, 자식들 월급까지 압류 당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 집을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숙인 쉼터에 들어오면서 김씨는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쉼터 복지사들의 도움으로 파산신고도 하고, 생활습관도 바꿔 건강도 회복할 수 있었다. 김씨는 현재 서울시 일자리 지원사업에 참여해 월드컵공원에서 일하며 한 달에 80만~90만원을 벌고 있다. 2009년부터 꼬박꼬박 저축해 모은 돈이 1000만원을 넘었다. 김씨는 이씨에게 “용기가 가장 중요하다. 나도 잘난 건 없지만 우리가 서로 비빌 언덕이 되면 조금이나마 세상이 따뜻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신부에게’의 포크 듀오 유리상자 서른번째 사랑 담기 콘서트 29~30일 오후 8시, 31일 오후 7시·11시, 1월 1일 오후 6시 서울 신촌동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6만 6000~8만 8000원. (02)3446-3226.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의 안치환 10집 발매 기념 12월의 콘서트 29~31일 오후 8시 서울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 5만 5000원. (02)325-2561. ●가수·뮤지컬 배우 윤복희, 키보이스의 윤항기 남매 ‘여러분’ 콘서트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 5만 5000~11만원. (02)525-2976. ●‘오래 전 그날’의 윤종신 콘서트 사랑의 역사 제3장 ‘그대없이는 못 살아’ 31일 오후 8시 코엑스 D홀. 6만 6000~9만 9000원. 1544-1555. ■국악·클래식 ●정오의 음악회:12월 28일 오전 11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 ‘황병기와 함께하는 정오의 음악회’ 마지막 시리즈. 황병기가 지휘하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비나리’, 라벨의 ‘볼레로’, ‘관현악을 위한 뱃노래’ 등. 1만원. (02)2280-4115∼6. ●2010 음악춘추 우수신인 데뷔 연주회 27일 오후 8시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 음악춘추사가 발굴한 신인들의 연주회. 강승화(피아노), 김근혜·김진현(첼로), 박은진(플루트) 등. 1만원. (02) 2231-9001. ●국립오페라단 송년 갈라 콘서트 29~3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올 한해 국립오페라단이 선보였던 오페라 공연 가운데 대표 아리아 등 연주. 3만~5만원. (02)586-5282. ■연극·뮤지컬 ●연극 ‘올모스트, 메인’ 내년 1월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미국에서 배우 겸 극작가로 활동 중인 존 카리아니의 2004년작으로 달콤하고도 씁쓸한 사랑의 모습을 8가지 에피소드로 그려냈다. 극단 차이무의 젊은 배우들이 총출연하며, 배우 이선균의 부인인 전혜진이 2년만에 무대에 복귀한다. 2만~3만원. (02)747-1010. ●뮤지컬 ‘아이다’ 내년 3월 27일까지 경기 성남시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베르디의 오페라를 원작으로 했고, 주연 옥주현의 뮤지컬 출세작으로도 유명하다. 4만~12만원. 1544-1555. ●연극 ‘죽이는 수녀들’ 내년 1월 16일까지 서울 대학로 세우아트센터. 호스피스 수녀들이 불치병 환자들이 죽음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받아들이도록 도와주는 활약상을 웃음과 감동을 섞어 그려낸 연극. 2만~3만원. (02) 318-4148. ■미술·전시 ●전래식 전 31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 동아대 교수직 은퇴 후 갖는 첫 개인전. 광목과 먹, 아크릴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동양화와 서양화, 구상과 추상이 한데 어우러지는 산수 작품 40여점.(02)734-0458. ●김덕기 ‘마이 홈’ 내년 1월 23일까지 서울 신사동 갤러리현대 강남. 가족을 소재로 자신만의 독특하고 환상적인 작품 세계를 표현하는 작가의 신작 회화 40여점과 세라믹 작품 10여점. (02)519-0800. ●명·청회화전 내년 1월 30일까지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다양한 화풍과 화법이 만개했던 중국 명청시대 회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 박물관 소장품을 위주로 국내 외부 기관에서 대여한 작품 등 104점 전시. (02)2077-9000.
  • 임형주 파페라 테너 “기적의 7년… 새해엔 미국서 정규1집 내요”

    임형주 파페라 테너 “기적의 7년… 새해엔 미국서 정규1집 내요”

    “세계적인 음악가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있어요. 첫째는 ‘재능’, 둘째는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여건’, 셋째는 ‘운’이에요. 저는 이 3박자가 너무 잘 맞아떨어졌죠. 단순히 제가 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재능·여건·운 3박자 잘 맞아 떨어져” 최근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만난 파페라 테너 임형주(24)는 팬들에게 고마움부터 전했다. 그간 좋은 일이 너무 많아 심지어 두렵기까지 하다는 그는 이달 초 유엔본부가 수여하는 ‘평화메달’을 한국인 최초로, 그것도 역대 수상자 가운데 최연소로 수상한 기쁨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듯했다. “평화 메달 수상 뒤 뭐가 달라졌나.”라고 묻자 “인터뷰가 많아져서 무척 바빠졌다.”고 농을 건넨다. 하지만 마음 가짐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역시 감투란 게 그런가 봐요. 이젠 ‘평화메달 수상자’라는 수식어를 꼬리표처럼 달고 살아야 하잖아요. 매사에 조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요.” 그는 오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2010 임형주 송년콘서트 미러클 히스토리’(Miracle Histroy)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최근 발매한 앨범 ‘미러클 히스토리’에 수록된 곡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역시 세계 데뷔 7주년 기념 공연이자 기념 음반이다. ●“팬들에게 마음의 빚 점점 커져” “사람들은 ‘5주년’, ‘10주년’ 이렇게 딱 떨어지는 숫자를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지인 분들이 ‘왜 7주년 가지고 그래?’라는 말을 많이 하세요. 하지만 7년이란 역사는 제게 기적과 같았거든요. 이 모든 게 ‘러키세븐’ 때문인 것 같아요. 하하.” 요즘 팬들에 대한 부채의식이 커지고 있다는 임형주.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한 탓에 주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몰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젠 그렇지 않다. “이 모든 게 팬들 덕분이죠. 어떻게 하면 팬들에게 이 마음의 빚을 갚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어요. 음악으로 돈버는 것은 이제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요. 제가 얻은 걸 어떻게 돌려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이번 공연은 사실 수익성이 크지 않다. 임형주가 음악감독으로 있는 ‘코리안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악기 편성을 확대했고, 여기에 5인조 빅밴드와 스페셜 댄스팀까지 40명에 가까운 출연진이 호흡을 맞춘다. “1000석 정도 공연장이라 사실 이렇게 규모를 키우면 티켓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죠. 하지만 더 많은 팬들이 찾아오는 게 저한테는 더 중요합니다.” ●美 IAMG클래식스와 음반계약 새해에는 미국에서 정규 1집을 발매한다. 최근 미국의 유명 음반사인 아이에이엠지(IAMG) 클래식스와 음반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의 팬들을 위해서다. “미국에 가 보니 제 음반이 한국에서 수입해 파는 거라 가격이 너무 비싸더라고요. 이래선 안 되겠다 싶었어요. 미국에서 만들어 발매를 하면 단가가 더 낮아질 수 있으니까요. 더 많은 팬들과 음악을 나눌 수 있는 기회겠죠.” 공연은 6만~12만원. 1544-1555.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ACC 다문화가정 송년축제

    ACC 다문화가정 송년축제

    아시아 어린이들의 공동체를 꿈꾸는 사단법인 아시아사랑나눔(ACC·총재 김종구)이 22일 오후 6시 서울 63빌딩 세쿼이아룸에서 국내외 다문화가정 축제인 제4회 ‘ACC 드림2010’ 행사를 가졌다. 2007년 창립된 ACC는 아시아 아동복지 연맹단체로, 유엔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몽골·필리핀 등 6개국에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행사에는 그동안 ACC의 지원을 받은 몽골·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 주한 대사와 외교관, 국내 다문화가정 관계자 및 해외 본부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또 ACC 홍보대사인 연예인 현숙과 남궁옥분, 강승모, 노고지리와 성악가 염기훈 등이 참석해 위로행사를 가졌으며, 인도네시아 등 각국 민속공연도 이어졌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플러스]

    새달 개칭 ‘용산아트홀’ 공연 풍성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다음달 1일 용산문화예술회관 명칭을 용산아트홀로 변경한다. 이를 계기로 미르(현 대공연장)에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최현우의 마술쇼 ‘이상한 나라의 현우’가, 다음달 21일부터 2월 27일까지는 뮤지컬 ‘올 댓 재즈’가 각각 공연된다. 자세한 내용은 용산아트홀 홈페이지(art.yongs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체육과 2199-7260. 29일 구청서 송년음악회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29일 오후 7시부터 구청 대강당에서 중랑구립여성합창단정기연주회 및 송년음악회를 연다. 중랑구립여성합창단과 ‘재즈 라인’(Jazz Rhein) 연주팀 협연에 이어 소프라노 황성희, 테너 손성래가 중랑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주옥같은 노래들을 선사한다. 22일부터 구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석을 접수받는다. 문화체육과 2094-1835. 8개 팀장 직위 선발 공모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학력지원팀, 평생교육팀, 자원봉사팀, 도서관지원팀, 사회적기업팀, 창조산업지원팀, 참여소통팀, 도시재생팀 등 8개 팀장들에 대한 직위공모제를 실시한다. 창의적이고 책임감있게 일할 인력 선발이다. 구청과 동 주민센터의 현직 6급 담당주사, 일반주사 및 팀장 등도 대상이다. 최종 선발은 27일이다. 행정지원과 920-3012.
  • “송년회 대신 철학특강 즐겨요”

    부산시 직원들이 송년회 대신 문화특강을 실시하고, 향토서점에서 책을 구매해 선물하는 등 이색 송년 모임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시 문화예술과는 올해 송년 모임 대신 한국해양대 강사인 이지훈(45·철학박사) 씨를 초청해 ‘현대문화의 이해’라는 주제로 20일 오후 시청 대강당에서 강연을 가졌다. 이날 특강에는 시청직원 200여 명 참석했다. 시 문화예술과가 문화특강으로 직원들의 송년 모임을 대신한 것은 직원들의 문화지식 충족을 위해서이다. 초청 강사료 등은 송년 모임 비용을 아껴 마련했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과는 직원 30여명에게 올해 베스트셀러인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등 교양도서 및 문학도서 1권씩을 향토서점에서 직접 사들여 나눠줬다. 문화예술 정책 수립과 업무 추진의 실무를 맡은 직원들이 이들 책으로 ‘세상읽기’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어려움을 겪는 향토서점을 돕기 위해서다. 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몇몇 직원들이 기존의 의례적인 송년 모임을 바꿔보자며 이색 아이디어를 냈는데, 직원들의 호응이 높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관가 연말 분위기 실종

    관가 연말 분위기 실종

    연말 공직기강 감찰, 인사설에다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여진까지….’ 연말 관가 분위기가 예년과 달리 썰렁하다. 공직기강 점검·연례 인사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데다 연평도 사태로 긴장이 지속되면서 들뜬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부처마다 대부분 송년회를 약식으로 치르거나 복무태세를 점검하느라 연말 분위기가 실종된 상태다. 안보 위기상황에서 자칫 해이해졌다가는 ‘유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무원을 상대하는 상인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정부중앙청사 정전 발생 ‘긴장’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는 직원들 사이에서 ‘송년회’라는 말이 쑥 들어갔다. 청와대 업무보고를 지난해보다 열흘이나 앞당겨 한 데다 연평도 사태가 겹쳐 비상근무 태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날 우리 군의 정례적인 연평도 포격훈련에 북한이 보복을 예고한 상태여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감사원과 행안부까지 공직기강 감찰에 착수, 분위기는 더욱 썰렁해지고 있다. 행안부는 이날 청와대 업무보고 때 “(연평도) 상황이 악화되면 지하벙커로 대피해 계속하겠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실제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는 건물 전체에 정전이 발생, 술렁이기도 했다.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연평도 사격훈련 뉴스를 보고 있던 중 모든 조명과 TV가 갑자기 꺼져 다소 긴장했었다.”고 말했다. 한 과장은 “올해는 직원들로부터 송년회 얘기를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직실은 실장이 바뀐 지 두 달이 지난 8일에야 겨우 환영회를 했다. 1차관실 소속 한 직원은 “업무보고가 끝났지만 송년회를 생략하고 새해를 맞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연차휴가 당분간 중지, 해외출장 가급적 자제 등의 지시가 내려진 가운데 상황실, 예방안전국, 복구지원과는 비상근무 상황이다. 대변인실을 비롯해 몇몇 과별로 송년회가 계획돼 있지만 우리 군의 연평도 포격훈련 이후 상황에 따라서는 물 건너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재청 관계자는 “연말에 서로 눈치만 보면서 분위기를 살피는 중”이라면서 “지난해는 ‘자린고비’식 난방 정책으로 청사가 추웠는데 올해는 나라 분위기가 어수선해 더욱 추운 것 같다.”고 평했다. 정부과천청사도 연말 분위기가 사라졌다. 부처마다 내년도 업무보고를 앞두고 있어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봉사활동 등으로 대신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는 27일 내년도 대통령 업무보고를 앞두고 리허설이 한창이다. 따라서 실국별 송년 모임도 점심으로 대신하거나 업무보고 이후로 미룬 곳이 많다. 환경부는 연평도 사태와 공직자 근무기강 확립과 관련, 실국별로 조용한 송년모임을 갖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대변인실 직원들은 오는 23일 안양소재 노인복지회관을 찾아 청소와 배식 등 봉사활동으로 송년회를 대신한다. 이에 앞서 녹색환경정책관실은 지난주 소속 직원 43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 인덕원역 부근 씨너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으로 송년 모임을 마쳤다. 참석직원들 취향에 따라 ‘스위치’, ‘나니아연대기’,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1’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감상한 뒤 다과회를 가졌다. 사회부처 고위 공직자는 “연말이 됐지만 과거 어느 해보다도 조용한 것 같다.”면서 “외부 지침도 있지만, 직원들도 시끄럽고 요란한 것보다 조용히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쪽으로 세태가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부처의 무능한 공무원 퇴출 발표와 여러 가지 사건 사고 등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부대전청사 역시 연말 분위기가 예년과는 확연히 다르다. 지난해 이맘때면 외청 국·과별로 송년모임과 동기들 모임 등 일정을 잡느라 분주했지만 올해는 평상시처럼 차분한 분위기다. ●대전청사 인근 식당가도 울상 한 과장급 공무원은 “매년 이어온 연말 송년 모임을 아예 취소했다.”면서 “날짜 잡기도 어렵고 괜히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겠다는 판단에서 해가 바뀌고 적당한 날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전청사 인근 식당가도 아우성이다. 대목 중의 대목인 송년 모임 예약이 현격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대전청사 공무원들이 회식장소로 즐겨 찾는 일식집 주인은 “지난해 같으면 연말까지 예약손님이 꽉 찼었는데 올해는 썰렁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이 대치하고 공직기강이 강화된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 술 손님도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부처종합 유진상 이재연기자 jsr@seoul.co.kr
  • [굿모닝 닥터] 급성 전립선염과 송년회

    김모(53)씨가 괴로운 표정으로 진료실을 들어섰다. 그는 안절부절 못하며 사정을 말하기 시작했다. 대기업 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그는 배뇨의 고통을 털어놨다. 그의 말에 따르면 최근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많았다. 업무 특성상 접대 술자리가 많은 데다 갖가지 송년회 때문에 거의 매일 술을 마셨다. 그러다 며칠 전부터 오한이 들어 감기겠거니 여겨 약을 먹고 버텼다. 그런데 배뇨가 잦아졌으며, 그렇게 마렵던 소변이 화장실에만 가면 도무지 나오질 않았다. 배뇨 시 통증도 뒤따랐다. 전립선염이었다. 환자는 지속적인 항생제 투여로 지금은 대부분 정상을 되찾았다. 주로 노인에게서 발생하던 급성 전립선염의 연령대가 최근 들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잦은 술자리나 무분별한 성생활, 요도나 회음부 주변의 불결한 관리,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이런 원인으로 세균이 요도를 타고 올라가 전립선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급성 전립선염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배뇨증상이 더욱 심해져 일시적으로 인공 배뇨관, 즉 방광루를 설치해야 하며 더 심하면 패혈증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증상이 보이면 즉시 비뇨기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급성 전립선염의 치료는 항생제 투여가 핵심이다. 경미한 경우에는 약물 투여만으로 회복되지만 그러지 않을 때는 항생제 주사와 약물 복용을 병행해 염증을 조절해야 한다. 특히 증상이 잠깐 호전됐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금물. 전립선염은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아 치료 후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또 증상을 악화시키는 과도한 음주나 카페인 섭취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로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연말에 잦은 과음과 누적된 피로가 급성 전립선염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남성들이여, 즐거운 송년도 좋지만 그렇다고 건강한 송년을 잊지 말자. 이형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교수
  • 송년회로 뱃살 늘어나는 겨울, 다이어트 구원투수 그 이름은 ‘양파’

    송년회로 뱃살 늘어나는 겨울, 다이어트 구원투수 그 이름은 ‘양파’

    각종 모임으로 밤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이게 되는 연말이다. 송년회가 아니더라도 긴 밤 출출해진 배는 군것질을 부른다. 이때 늘어나는 뱃살을 구원해줄 투수가 있으니 바로 양파다. 양파 속의 케르세틴 성분이 몸 속의 콜레스테롤 등 지방 성분을 분해하기 때문이다. 고깃집에서 고기와 함께 양파를 구워주고, 기름진 중국 요리에 양파가 많이 들어가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한국양파산업연합회는 17일 “광합성 식물에서만 발견되는 성분인 양파의 케르세틴이 몸속의 콜레스테롤 등 지방 성분을 분해하고, 특히 육류와 함께 섭취할 경우 항산화 작용은 물론 항암효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조지아주 양파 생산지의 주민들은 위암 발생률이 다른 지역 주민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 주민들은 양파를 하루에 3분의1개쯤 꾸준히 먹는데, 가능한 한 생양파를 먹는 것이 항암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양파산업연합회는 덧붙였다. 양파 요리를 할 때는 매운 향 때문에 나는 눈물이 고역이다. ‘사랑은 양파를 대신 썰어주는 것’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양파 썰기는 요리사에게도 힘든 일이다. 찬물에 양파를 담갔다가 건져내서 바로 썰면 눈물을 조금 덜 흘릴 수 있다. 영국의 유명 요리사 제러미 올리버는 “양파를 썰 때는 남자도 공식적으로 실컷 울 수 있다.”는 농담을 남기기도 했다. 요즘은 겨울이라 양파가 쉬 상하지 않지만 날씨가 더울 때는 양파를 보관하는 법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보통 살 때 담겨 있는 붉은색 망에 넣어 보관하지만, 양파는 수분이 많아 한곳에 장기간 두면 썩기 쉽다. 이때 까지 않은 양파를 구멍 난 스타킹에 하나씩 넣어 매듭을 지은 다음, 베란다처럼 햇볕이 잘 안 드는 서늘한 곳에 두면 두달 이상 두고 먹을 수 있다. 스타킹 속 양파는 서로 닿지 않아 잘 썩지 않는다. 양파를 꺼낼 때는 스타킹을 잘라서 하나씩 쓴다. 팬티스타킹보다는 무릎까지 오는 판탈롱 스타킹의 길이가 최적이라는 것이 경험자의 조언이다. 간편한 양파조리법을 소개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이렇게 만들어요 ●양파 김치 재료:양파 10개, 당근 100g, 미나리 70g, 실파 100g, 붉은 고추 5개, 밤 2개, 대추 4개, 양념:고춧가루 2와 1/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찹쌀 풀 2큰술, 통깨 약간, 멸치액젓 1/2컵, 물 1/2컵, 방법:①양파는 꼭지를 자르고 십자로 칼집을 내고 나서 멸치액젓에 30분간 절인다. ②당근, 붉은 고추, 밤, 대추는 채 썰고 미나리, 실파는 4㎝ 길이로 자른다. ③양파가 절여지면 액젓을 따라내고 준비한 양념에 남은 액젓을 조금 섞어 양파 안을 양념으로 채운다. ●양파 피클 재료:양파 2개, 비트 20g, 청양고추 4개 절임물:물 3컵, 설탕·식초 ⅓컵씩, 간장 1큰술, 통후추 1큰술, 소금 약간 방법:①양파는 네모지게, 청양고추는 송송 썰고, 비트는 얄팍하게 저며 썬 뒤 모양 틀로 찍어내어 물에 담가 붉은색을 약간 뺀다. ②냄비에 물을 붓고 설탕과 식초, 간장, 통후추를 넣어 팔팔 끓이다가 소금으로 간하고서 식힌다. ③준비한 양파와 비트, 고추를 밀폐용기에 담은 뒤 ②의 물을 붓는다. ●양파잼 닭 안심 샌드위치 재료:식빵 2장, 닭 안심 100g, 소금, 후추 약간, 올리브오일 약간, 토마토 1개, 베이비채소 약간 양파잼:양파 2개, 올리브오일 50㎖, 마늘 2큰술, 발사믹식초 50㎖, 황설탕 3큰술, 소금, 후추 약간 소스:씨겨자 1큰술, 마요네즈 3큰술, 레몬즙 1큰술 방법:①닭 안심은 올리브오일을 바른 다음 소금, 후추를 뿌려 200도에서 25분간 굽는다. ②양파는 5㎜ 두께로 썰고 다진 마늘과 함께 재료를 넣어 10분간 눌어붙지 않게 주의하여 볶는다. ③식빵에 소스를 펴 바르고 손질한 베이비채소, 토마토, 닭 안심, 양파잼 순으로 올려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나눔 송년 릴레이 인터뷰] ② 27년간 기부한 류양선 할머니

    [나눔 송년 릴레이 인터뷰] ② 27년간 기부한 류양선 할머니

    서울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내려간 지난 16일 오전 11시. 칼바람이 안쪽까지 들어오는 서울 노량진동 수산시장 젓갈부의 ‘충남상회’에서 노란 옷을 겹겹이 껴입은 작은 체구의 할머니를 만났다. 37년간 젓갈장사를 하며 모은 전 재산으로 책과 장학금 기부를 이어가는 ‘젓갈 할머니’ 류양선(77)씨가 그 주인공. 할머니는 가게 한편에 있는 좁은 구들장 위에 앉아 손님맞이 채비를 하고 있었다. 온기가 도는 바닥과 할머니 앞에 놓은 작은 전기난로 덕분에 그나마 따뜻한 엉덩이와 발을 제외하고는 시장 안까지 불어닥치는 찬바람에 코가 시렸다. 할머니는 전기세가 아까워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간 이틀 전에야 비로소 난로를 켜기 시작했다. 자신보다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습관이 돼 있는 까닭이다. 류 할머니는 이렇게 ‘입을 것 안 입고 먹을 것 안 먹어’ 모은 돈을 전부 책 사고 장학금 마련하는 데 사용한다. 얼마 전 국어사전 1억여원어치를 구입해 전국의 초·중학교 200여곳에 기부한 것이 알려지면서 할머니의 기부 열정은 또다시 화제가 됐다. 수없이 찾아오는 인터뷰 요청이 귀찮을 법한데도 할머니는 매스컴에 노출되는 것을 흔쾌히 환영했다. 할머니의 선행이 신문과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져야 할머니를 닮은 제2, 제3의 기부 천사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젓갈이 더 많이 팔려야 더 많은 학생들에게 책을 사줄 수 있다는 생각에 할머니는 가게 벽면에 학생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크게 뽑아 걸어뒀다. 생각 없이 지나가던 사람들도 사진과 기사를 보고 나서는 할머니를 알아보고 젓갈을 구입해 가기도 한다. “장사가 잘돼야 애들 책 한권이라도 더 사줄 수 있다.”고 말하는 할머니의 머릿속에는 온통 학생들 생각뿐인 듯 보였다. 말할 때마다 입에서 김이 나오는 날씨 속에서도 두 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인터뷰가 힘들지 않았던 것은 할머니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 옷만큼이나 따뜻한 ‘기부 천사’의 마음씨 때문이었다. 100촉짜리 백열전구 7개가 환하게 비춰 아늑하게 느껴지는 9.9㎡(3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할머니와 인터뷰를 시작했다. →날씨가 추운데 장사하시느라 고생 많으시죠. -날씨가 추워서 문제지. 여기 앉아 있으면 찬바람이 슝슝 들어와. 위아래로 잔뜩 껴입었는데도 춥네.(이날 할머니는 상의로 내복, 티, 양털조끼, 노란색 바람막이, 노란색 점퍼 등 5겹을, 하의로 내복, 기모바지, 방수 재질 바지 등 3겹을 겹쳐 입고 점퍼에 달린 모자를 쓰고 있었다.) 여기 구들장이 있어 엉덩이는 따뜻해. 전기난로 켜놓으면 그나마 낫지. 이것도 한서대학교에서 보내준 건데 잘 틀지도 않어. 젊었을 땐 새벽 4시에도 나왔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그렇게 못 나와. 아침 7~8시 사이에 나와서 그래도 제일 늦게까지 장사하지. 밤 8~9시면 닫아. 그런데 어제오늘 날씨가 추워서 손님이 더 없네. →젓갈이 잘 팔려야 기부도 많이 하실 텐데요. -많이 팔아야 하는데. 올해는 완전히 적자야, 적자. 10월 20일부터 며칠 김장철에만 ‘빤짝’하고. 4월에서 9월까지는 정말 손님 없었어. 그전에 모아둔 돈 없었으면 나도 파산할 뻔했지. 임대료랑 창고 사용료 230만원 내고 나면 남는 것도 없어. 난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기부할 용의가 있는데 기부도 못 하게 생겼어. →적자가 났는데도 기부는 그치지 않으셨어요. -내가 벌고 남은 돈으로 기부하는 것도 아닌데 뭘. 형편 따라 기부하나? 애들 책 사주고 하려고 적금을 미리미리 들어놓지. 1000만원짜리고 2000만원짜리고, 3년짜리 4년짜리 있어. 그거 탈 때 기부하는 거지. 이번에도 3000만원 3년짜리 그게 만기돼서 그걸로 책 산 거야. 4~5번에 걸쳐서 줄 테니까 미리 책을 보내주실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내가 떼먹을 사람은 아니니까 보내주시더라고. 고맙지. 크는 애기들이니까 얼릉 공부해야 하잖아. 죽기 전에 최대한 많이 (기부) 해야지. 나머지는 1년에 한번씩 계속 해서 갚아야지. (할머니는 지난달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에서 펴낸 ‘한국어대사전’ 201세트, 1억 854만원어치를 구입해 전국의 초등학교, 중학교에 보냈다. 사전 구입비로 3000만원을 내고 나머지 돈은 앞으로 5차례에 걸쳐 고려대 측에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 →처음 기부를 시작하신 건 언제인가요. -(한참을 생각하다가) 처음한 게 1983년도일 거야. 아, 완도. 완도초등학교 애들이 여기에 견학을 왔더라고. 그래서 걔들한테 책을 보냈지. 동화책. 그게 계기가 돼 가지고 책 기부를 시작했지. 어린 애들이 할머니가 보내준 책 잘 읽었다고 편지도 보내고 하니까 참 마음이 좋더라고. 거기도 책 여러 번 많이 보냈지. 나중에는 완도초등학교에서 애들이랑 학교가 같이 감사패도 보냈더라고. 여기서 감사패를 제일 먼저 받았는데 계속 기부하다 보니까 감사패가 나중엔 줄줄줄…지금은 한 100개는 돼. →지금껏 어느 정도 기부하셨는지 가늠하세요. -(손사래 치며) 모르지 그걸 어떻게 기억해. 무조건 주면 그만이지. 그런 걸 뭐라고 일일이 다 적어 놓나? 버는 대로 모이는 대로 족족 주는걸. →기부하시면 어떤 점에서 보람을 찾으시나요. -책 사주고 장학금 보내고 하는 그 자체가 좋아. 그러다 아이들이 고맙다고 편지라도 쓰면 그냥 엔도르핀이 팔구월에 목화송이 피듯 피지. 그런 편지 읽을 때가 제일 행복해. 이번에도 서산 국민학교 6학년 애가 편지허구 장갑허구 봉투에 같이 넣어서 보냈더라고. 할머니따라 기부 천사가 되겠다고 그렇게 썼더라고. 내가 이번에 사전을 그 동네 학교마다 쫙 보냈거든. 그걸 받은 아이가 기사에서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편지를 보낸 모양이야. →할머니 뒤를 이어 기부 천사들이 늘겠어요. -그게 제일 좋은 판단이여. 내가 자식들이 없어. 할아버지는 4년 됐나, 5년 됐나 돌아가셨고. 나 혼자 사는데 내가 준 장학금이나 책 받은 학생들이 자식처럼 손주처럼 찾아오면 반가워. 내가 준 장학금 받은 대학생들도 종종 가게로 찾아와. 젓갈도 사 가고 할머니도 뵙고 그런다고. 할머니가 기부하니께 우리도 같이 기부하는 거라고 젓갈도 더 많이 사 가고 하지. 기부는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게 아녀. 자기가 스스로 허고 싶어야 허지. 자기가 받아보면 주고 싶은 마음도 더 생기는 법이야. 그래서 내가 어린 친구들한테 더 많이 나눠주려고 해. (인터뷰 도중 할머니는 기자에게 추운 날 고생한다며 간식을 이것저것 꺼내주셨다. 장사를 하다 보면 끼니 때 사이에 배가 고파져 두부, 고구마 등 새참을 드신다고 한다. 이날도 할머니는 따뜻한 김이 올라오는 흰 두부를 잘라 양념간장에 찍어 드셨다. 이 두부는 할머니가 장학금을 기부하는 대학 관계자의 친척이 감사의 표시로 자신이 운영하는 두부공장에서 직접 가져다 주는 것이라고 한다. 두부를 다 드신 할머니는 점심·저녁 밥을 지어 먹는 작은 전기밥솥에서 찐 고구마까지 꺼내 드셨다. 할머니는 “새참은 나눠 먹어야 제맛”이라시며 기자에게도 작은 밤고구마 한개를 건네셨다.) →얼마 전에는 학생들에게 또 사전을 사주셨는데 유난히 책을 많이 사주시는 이유가 있나요. -내가 사주는 건 전부 책이지 뭘. 돈으로 하면 고루고루 가간? 책으로 하면 1학년이 보고 나면 2학년, 2학년이 보고 나면 6학년 다 보잖아. 보고 나면 또 보고, 찢지만 않고 두면 대대손손 물려줄 수 있으니 책이 좋지. 돈은 그냥 쓸데없이 쓰기도 하고 쓰고 나면 없고. 그니께 책 선물이 제일 좋은 거야. 그리고 또 내가 못 배웠응께. 어렸을 때 배워야지. 나 지금도 모르는 거 무슨 소린가 하고 사전에서 찾아보고 그러면 이튿날 보면 다 없어졌어. 어렸을 때 배운 건 지금까지도 아는데. 배움에도 때가 있지. 나무도 어린 나무에 거름을 줘야지 고목나무에 거름 줘봤자 소용없어. →학생들 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원래 꿈은 뭐였나요. -배우고자 하는 애 가르쳐야 혀. 내가 돈 벌면 내 고향에다가 하버드 대학보다 더 좋은 놈 지어서 돈 많은 사람은 돈 받고, 돈 없는 사람은 많은 사람들한테 받아서 주고 그렇게 하는 게 꿈이었어. 그랬는데 돈 많은 부자가 나보다 먼저 짓데. 내가 지으려고 했는데 그 사람이 선수 치네(웃음). 그런 시골은 가난하니까 이런 서울에 와서 공부 못 해. 공부 잘해서 서울대학교에 붙어도 하숙비도 없고 생활비도 없어서 올라오지도 못혀. 그게 내 최종 목표였는데 이미 서산에 대학교가 생겼네. 그래서 내가 이제 거기다가 장학금도 보태주고 땅도 보태줬지. 할머니는 1998년부터 한서대학교에 20억원대의 부동산을 기부하고 현재 한서대학교 ‘류양선 장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할머니가 기증한 부동산에서 나오는 세는 이 학교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인다.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 위치한 한서대학교는 1992년 개교했다.) →보통 사람들은 돈 벌면 자기 자식한테 물려주기 바쁜데 할머니는 어떠세요. -다 그렇지. 난 자식은 없어.(할머니는 28살에 결혼해 3년 정도 함께 산 남편이 두 번째 살림을 차려 집을 나간 뒤 쭉 혼자 사셨다고 한다.) 돈 많은 재벌들도 다 번 돈 자기 자식한테 주려고 하지 뭐. 그런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야. 저 자식들은 뭐 두 손 두 발 붙들어 맸나. 저희들이 벌어서 먹고살아야지. 그러니까 자립심이 없어. →올 겨울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리로 기부가 크게 줄었다던데요. -그렇다 하대. 안한다고. 그런 돈을 가져간다냐. 지가 노력해서 먹고살아야지. 아주 못 쓰는 사람들이야, 그 사람들. 그런 사람은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혀. 기부가 어그러졌어. 허먼 뭘 혀. 그런 사람들이 다 가져가는걸. 난 그래서 책으로 하지 돈으로 안 해.(이 대목에서 벽에 기대어 앉아 있던 할머니는 등을 떼고 몸을 일으키며 언성을 높였다.) →기부 계획이 더 있으신가요. -건강이 허락해서 장사를 하는 날까지는 천원짜리 하나라도 더 보태줘야지. 우선 얼마 전에 애들 사전 보내준 거, 고려대학에 남은 돈 채워넣어 줘야지. 사전값이 1억 좀 넘는데 처음에 적금 탄 돈 3000만원만 일단 주고 나머지는 차차 갚기로 했어. 장사해서 차곡차곡 돈 모아서 일단 그것부터 갚고. 그 뒤에는 또 학생들 책 사주고 대학교 장학금도 보태주고 할거야. 죽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주고 가야지. 나이는 공짜로 먹다 보니까 어느새 이렇게 많이 들었는데 얼마나 남았을지는 몰라도 죽을 때까지는 열심히 일해서 열심히 기부해야지. 허허.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류양선 할머니는 37년간 노량진서 젓갈장사 서산 한서대에 20억 기증 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중 1933년 충남 서산읍(현재 서산시) 양대리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얼마 안 되는 땅을 가지고 농사를 지었던 부모님 밑에서 자란 류 할머니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더 이상 학업을 잇지 못했다. 류 할머니의 기부가 대부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책 마련에 쓰이는 것은 가난해서 공부를 더 할 수 없었던 본인의 아쉬움 때문이다. 어린 나이부터 집안일과 농사일을 돕다 28살에 남편을 만난 류 할머니는 1972년 고향을 떠나 서울에 자리를 잡았다. 먹고살 궁리를 하던 끝에 ‘장사가 안 돼 오래 두어도 썩지 않는’ 젓갈 장사를 택했다는 할머니는 그 후 지금까지 37년간 서울 노량진동 수산시장에서 ‘충남상회’를 운영하며 수익금의 대부분을 기부와 나눔에 쓰고 있다. 장사를 하면서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27년 전부터 기부를 시작한 류 할머니는 고향인 충남의 양로원, 재활원, 보육원 등을 비롯해 낙도와 지방의 초등학교 등에 책과 물품을 전달해왔다. 1983년 수산시장에 견학 온 완도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동화책을 보내준 것이 기부의 시작이 됐다. 충남 서산 한서대에도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세번에 걸쳐 20억원대의 부동산(경기 광명시 소재)을 기증해, 현재 한서대 ‘류양선 장학회’ 이사장으로 장학 사업에 힘쓰고 있다. 류 할머니는 돈이 없어 공부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고향인 서산에 대학교를 지으려 했던 꿈을 대신해 앞으로도 장학금과 책으로 기부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친노, 세밑 결집 다지고…

    친노(親) 세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회동이 잦아졌다. 하지만 최근 결집 기류는 이전과 결을 달리 한다. 김해 재·보궐선거, 한명숙 전 국무총리 공판 준비 등 친노 세력 입장에선 비켜갈 수 없는 정치적 상황들 때문이다. 지난 15일 ‘광장’(친 이해찬)과 ‘청정회’(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정치인 모임)가 각각 송년회와 대표자 모임을 가졌다. 전날 ‘더좋은 민주주의 연구소’(더연·친 안희정)는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김두관 경남지사와 이광재 강원지사 측도 최근 서울사무소를 내고 각각 진광현 정무특보와 심규호 보좌관을 소장에 임명했다. 노무현 재단이 17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개최한 송년회는 그동안 흩어졌던 친노 세력들이 더 이상 각개약진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 관계자는 “모임별 정비가 본격화될 것 같다. 2012년 총선·대선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계승하고 야권 연대를 위해 능동적인 역할을 하자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는 크게 지역주의·특권주의 타파로 모아진다. 현재까지 움직임을 종합하면 향후 ‘이슈 그룹’을 지향하는 듯하다. 청정회는 민주당 중심의 ‘편향성’을 벗어나야 한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 15일 회동에서도 정치권 전반에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더연은 안희정 충남지사를 중심으로 ‘대안 민주주의’에 관심을 두고 있다. ‘반한나라’ 등 안티 테제를 벗어나 대안 중심의 정치세력이 돼야 한다는 다짐으로 들린다. ‘광장’은 싱크탱크 역할에 주력하고 ‘시민주권’은 공동대표 체제로 탈바꿈했다. 내년 1월 1일, 봉하마을에서 갖는 신년회가 친노 세력의 출정식이 될 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사이버대 ‘조수미 음악회’ 관람

    서울사이버대(총장 이재웅)는 18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재학생 및 신·편입생 지원자 2200여명을 초청해 ‘조수미 송년음악회’를 관람한다. 대학원 설립인가를 기념하고, 학생 간의 유대감 형성과 교류를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한편 대학은 30일까지 2011학년도 상반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 그림도 즐기고… 기부도 하고

    그림도 즐기고… 기부도 하고

    세밑 미술계에 훈훈한 나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가나아트갤러리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송년 기획행사 ‘메리 크리스마스-그림으로 나누는 세상’을 연다. 서울SOS어린이마을 등 가나아트가 후원하는 어린이 복지시설 8곳에 그림을 걸어주는 미술 나눔 프로젝트다. 고객이 그림을 사면 구매액의 10%를 적립해 가나아트가 그에 상응하는 그림을 걸어주거나 고객이 직접 그림을 사서 자신의 이름으로 기부할 수 있다. 그림 가격도 파격적이다. 사석원, 김남표, 로이 리히텐슈타인, 프랭크 스텔라 등 국내외 작가 90여명의 소품 300여점을 20~5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서울 신사동 코리아나미술관은 유니세프와 함께 ‘반갑다, 아우인형아!’전을 열고 있다. 유니세프의 아우인형 프로젝트는 직접 만든 헝겊 인형을 기부하거나 이미 만들어진 인형을 3만원에 입양할 수 있는 나눔 캠페인이다. 이를 통해 모아진 기금은 홍역, 결핵 등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는 제3세계 어린이들의 예방접종 비용으로 사용된다. 오는 18일에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인형을 만들어 기부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열린다. 내년 1월 12일까지. 비컨갤러리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1층 로비에서 육심원, 안윤모 등 국내 작가 11명의 소품을 전시, 판매하는 ‘행복+더하기’전을 열고 있다. 27일까지며, 수익금의 일부를 불우 이웃에게 기증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경북대 언론인상 김윤곤·김덕재씨

    경북대 출신 언론인 모임인 경언회는 14일 ‘올해의 경북대 언론인상’ 수상자로 김윤곤 조선일보 기자와 김덕재 KBS PD를 선정했다. 김 기자는 한국편집기자협회장으로 편집기자들의 권익옹호에 앞장선 공로를, 김 PD는 한국PD연합회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1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10년 경언회 송년의 밤’ 행사와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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