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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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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다시, 송년회/박홍환 평화연구소장

    각종 모임의 총무에게서 단체 카톡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회원 동정이나 경조사, 좋은 글, 이슈 기사 등을 공유하는 내용이었던 기존 메시지와는 달리 연말이 다가오는 것을 실감케 하듯 송년회 일정 관련 내용이 대부분이다. 벌써 휴대전화 일정표에는 12월 송년회 계획이 채워지고 있다. 일정을 확정 짓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일부 모임은 신년회에서 송년 인사까지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1년 전 디지털 달력을 검색해 보니 12월 일정표는 거의 비어 있다시피 했다. 그나마 미리 잡아 놓았던 몇 개의 송년회는 모두 취소된 상태로 표기돼 있다. 영화 ‘컨테이젼’에서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 누구도 만나지 말라”고 경고했던 감염증 팬데믹 시국에 송년회는 무슨 송년회. 오후 6시 이후 2인 이상 모임은 꿈도 꾸지 못했고, 그나마 밤 9시면 해산해야 하지 않았는가. 불과 1년 전 일인데 까마득한 옛일처럼 아득하다. 언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있었냐는 듯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웬만한 식당마다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 힘들 정도로 모임과 회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해후·재회에 대한 희망과 기대는 그만큼 절실했다. 드디어 되찾게 된 송년회, 그리운 얼굴들이 벌써부터 삼삼하다.
  • 내주부터 10명까지 심야회식… 백신접종 완료자끼린 야구장 치맥

    내주부터 10명까지 심야회식… 백신접종 완료자끼린 야구장 치맥

    다음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첫발을 떼면서 새로운 일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25일 당국의 설명을 토대로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Q. 다음달 결혼식을 하는 30대 남성이다. 이미 예약을 했는데 취소해야 하나. A. 아니다. 현재처럼 ‘미접종자 49명+접종 완료자 201명’으로 진행해도 된다. 개편된 기준대로 접종 완료자와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자로만 초대해서 500명 미만으로 결혼식을 치를 수도 있다. 미접종자를 포함하면 100명 미만으로 가능하다. Q. 행사장에는 접종자 구분 없이 100명 미만까지 모일 수 있는데 사적모임은 왜 10명까지인가. A. 대규모 행사는 일회성이다. 반면 사적모임은 연말연시에 각종 송년회, 신년회 등이 집중되면 위험성이 크다. Q. 얼마 전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영화관에서 중학생인 아들과 팝콘을 먹을 수 있나. A. 가능하다. 영화관, PC방, 야구장은 미접종자도 출입이 가능하지만 취식은 접종 완료자끼리 한 공간에 모여야 허용한다. 이러면 한 칸을 띄어 앉을 필요 없이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도 된다. 또한 당국은 접종 완료자나 음성 확인자가 아니더라도 18세 미만 소아·청소년과 의학적 사유로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시설 이용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Q. 다음달 백신패스가 도입되는 노래연습장을 친구들과 가려는데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지켜야 하나. A. 아니다. 백신패스 도입 시설은 이용 시 접종 완료 증명서 또는 음성 확인서가 필요하지만 최소 이용 인원 한도는 없다. 또한 18세 이하도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유흥시설은 오로지 접종 완료자들만 출입 가능하다. Q. 일각에선 헬스장, 목욕탕 등에 백신패스를 적용해 미접종자 차별을 야기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A.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장시간 머무는 특성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 일부에 한정한 불가피한 조치다. Q. 백신패스에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자’는 포함되지 않나. A. 포함되지 않는다. 국내에서 확진 후 완치자의 규모가 작다는 게 이유다. 다만 오는 29일 발표 예정인 최종안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Q. 백신패스 인정 방법은. A. 접종 완료자는 쿠브(COOV) 애플리케이션(앱), 종이 증명서, 접종 완료 스티커를 백신패스로 쓸 수 있다. 음성 확인자는 전자증명 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아 당분간 종이 증명서를 이용해야 한다. 의학적 사유 미접종자는 보건소에 의사 소견서를 제시하면 쿠브 앱에 관련 정보가 입력된다. 소견서는 본인이 비용을 부담해 동네 의원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도록 검토 중이다. Q. 음성 확인서 효력은 얼마나 유지되나. A. 발급 후 48시간 동안 효력이 있다. 단 48시간이 지난 경우 만료일 밤 12시까지는 확인서가 유효하다. 예를 들어 발급 후 48시간이 되는 시점이 오후 3시였다면 이날 밤 12시까지는 확인서를 사용할 수 있다. Q. 종교활동 수칙은 어떻게 완화되나. A. 1차 개편 시 예배 등 정규 종교활동에 미접종자를 포함하는 경우 총수용인원의 50%까지 입장시킬 수 있다. 접종 완료자만으로 구성하는 경우에는 인원 제한이 없다.
  • “8인 단체손님 얼마만인지”… 모처럼 미소 띤 갈빗집 사장님

    “8인 단체손님 얼마만인지”… 모처럼 미소 띤 갈빗집 사장님

    “지난주 대비 하루 매출 20%나 늘어”칸막이 없이 4인 식사도 눈에 띄어 수도권 10시 영업제한 유지엔 불만백신 완료자 늘어 ‘연말 특수’ 기대“오늘 저녁은 백신을 모두 접종한 8인 모임이 두 팀이나 오셨어요.”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18일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에서 갈빗집을 32년째 운영하는 나모(59)씨는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나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답답함을 느낀 사람들이 바로 모임을 하는 것 같다”면서 “오늘 매출이 지난주 대비 20% 늘었는데, 인원 제한이 더 확 풀리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6명이 모일 수 있었지만 이날부터 최대 8명 모임도 가능해졌다. 서울 주요 도심 식당가에서는 직장인 7~8명이 칸막이 없이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미접종자도 오후 6시 이후 4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되면서 소규모 모임 역시 늘었다. 서울 강남구 한 삼겹살집의 30대 직원 박성민(가명)씨는 “저녁에는 한 테이블당 2인이 기본이었는데 오늘은 4인 모임이 80%나 됐다”면서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적용받은 팀은 1~2팀 정도뿐”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이 많고 여전히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에 이르러 빠른 시일 내에 매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영업시간이 연장되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서울 종로구에서 순두부찌개 식당을 운영하는 강모(65)씨는 “근처 대기업이 아직 50% 재택근무를 해서 당분간 8인이 모이는 대규모 회식은 없을 것”이라면서 “수도권은 영업시간도 오후 10시로 그대로이다 보니 장사에 크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 중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40대 박모씨는 “단체로 다니면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해 직장인들도 눈치를 보는 것 같다”면서 “송년회가 열리는 연말 전까지 ‘위드 코로나’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조개찜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도 “주말 즈음이면 단체 손님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차츰 상권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역삼역에서 만난 신입사원 권모(29)씨는 “입사한 지 5개월이 됐지만, 최대 6인으로 식사 인원이 제한돼 한 번도 회식을 한 적이 없다”면서 “이르면 다음주쯤 입사를 환영하는 회식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마을 넘어 세계로… 헤이리, 생명·평화의 선율을 선물하리

    마을 넘어 세계로… 헤이리, 생명·평화의 선율을 선물하리

    주민들 후원금으로 꾸려진 무대아벨 콰르텟·피아니스트 한동일 헤이리챔버오케스트라 등 참여배우 김미숙, 사회·음악해설도출판과 문화의 도시 경기 파주시 헤이리예술마을이 클래식 명소를 꿈꾸며 작지만 따뜻한 선율을 선사한다. 다음달 4~6일 경기 파주시 헤이리예술마을 예맥아트홀에서 제1회 헤이리국제음악제가 열린다. ‘헤이리, 그 찬란한 유산-그 작은 마을에서의 클래식 음악의 울림이 세계로 번져 가다’를 주제로 사흘간 이어지는 무대를 주민들이 후원금을 모아 꾸렸다. 파주 출신 원로 방송인이자 헤이리에서 음악감상실을 운영하고 있는 황인용이 조직위원장을 맡아 이끌었고 지휘자 곽승·서현석, 피아니스트 한동일 등이 고문으로, 과천시립교향악단 지휘자인 서진 헤이리예술마을 음악감독 등이 참여해 음악제를 준비했다. 4일 오후 7시 첫 무대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 온 대표 앙상블 아벨 콰르텟이 ‘감사의 노래’를 주제로 베토벤 현악사중주 4번과 15번을 연주하며 연다. 이어 5일 오후 2시에는 1965년 레번트릿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한동일이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로 ‘축복의 시간’을 채운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첼리스트 심준호와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콥스키가 먀스콥스키와 프로코피예프, 라흐마니노프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선보이는 ‘소나타의 밤-열정과 도전’으로 무대를 잇는다.6일 오후 7시에는 헤이리챔버오케스트라가 멘델스존의 현악 교향곡 10번과 바이올린 협주곡, 차이콥스키의 현악 오케스트라 ‘플로렌스의 추억’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찬란한 유산’을 제목으로 꾸미는 이날 무대에선 KBS 라디오 ‘김미숙의 가정음악’을 진행하는 배우 김미숙이 사회와 음악해설로 친절한 설명을 덧댄다. 지휘자 서진이 이끄는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이 협연한다.헤이리챔버오케스트라는 2014년부터 뛰어난 실력을 지닌 국내 연주자들의 연주로 지역사회에서 문화예술을 지키고 음악적 교감을 나눠 온 팀이다. ‘가을편지’(2014), 시민과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겨울 세레나데’(2015), 파주시민을 위한 ‘송년음악회’(2016·2018·2019) 등을 가졌다. 헤이리에서는 2005년부터 실내악축제도 꾸준히 열리고 있다. 황 조직위원장은 “2006년 헤이리 심포니오케스트라가 창단된 뒤 23차례 정기연주회를 연 음악적 자산을 바탕으로 헤이리를 세계적 음악축제 명소로 가꾸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치유와 기쁨을 드리고 접경지역인 헤이리마을이 추구하는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선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보훈대상] 순직 군경 유족 권오숙, 보훈예우수당 인상 등 유족 복지 공헌

    [보훈대상] 순직 군경 유족 권오숙, 보훈예우수당 인상 등 유족 복지 공헌

    순직 군경의 유족인 권오숙(75)씨는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서울특별시지부 송파구지회 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7년 5월부터 고령·불우 유족 회원 위문 행사, 체력 단련 및 심신 치유 행사, 호국보훈의 달 맞이 회원 위안 행사, 송년회 행사 등을 진행하며 회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또한 송파구 보훈회관의 리모델링과 보훈예우수당 인상을 추진했다. 서울현충원 및 현충 시설 정화 운동, 호국보훈의 달 전적지 순례 행사 등 애국심 함양을 위한 단체 활동도 했다. 미용 봉사, 농촌 일손 돕기, 자연보호 캠페인 실시 등 지역사회 봉사를 통해 존경받는 보훈단체상 정립에 기여했다.
  • 송년회 3차 후 퇴근길 교통사고로 숨져…“업무상 재해 맞다”

    송년회 3차 후 퇴근길 교통사고로 숨져…“업무상 재해 맞다”

    법원 “업무상 회식에 해당” 판단 회식 후 귀가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우 이를 업무상 재해로 봐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 이종환)는 사망한 근로자 A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와 장례비용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A씨는 2018년 12월 말 회사 송년회에 3차까지 참석한 뒤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깜빡 잠이 든 A씨는 집 앞 정거장을 지나쳤고, 함께 귀가하던 동료가 깨워 일어난 뒤 인근 정류장에 내렸다. 그리고 도로를 건너던 중 달려오던 마을버스와 충돌해 숨졌다. A씨의 유족은 A씨가 통상적인 출퇴근길에 사망했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장의비와 유족급여를 신청했지만 반려됐다. 3차 회식은 회사가 주관한 공식적 모임이 아닌 친목 모임이라 ‘통상적인 출퇴근 경로의 일탈 또는 중단’에 해당한다는 이유였다. 법원은 A씨 유족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이 사건 회식이 1·2차 회식과는 별도지만 전반적으로 사업주의 지배나 관리를 받는 업무상 회식에 해당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망인은 개인적 친분이 아니라 회식 참석자들의 상급자이자 회사의 중간 관리자였던 업무상 지위에서 부하 직원들을 격려할 목적으로 회식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한 마을버스 운전자에게도 사고의 책임이 있다며 “사고 발생 경위 등에 비춰 통상적인 경로와 방법으로 출퇴근하는 도중에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백신 한 방 맞으면 ‘확~찐 감동’… 선 따라가면 짠! 우리 동네 혜택

    백신 한 방 맞으면 ‘확~찐 감동’… 선 따라가면 짠! 우리 동네 혜택

    ‘코로나19 백신 맞으면 다양한 혜택에 경품까지 줍니다.’ 전국 지자체와 기업, 문화예술단체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 백신 인센티브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면서 소비 활성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검진권·마을 사업비 10억 등 ‘파격’ 눈길 16일 울산시의회사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을 대상으로 17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5차례 추첨을 통해 135명에게 건강검진권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경품 참여 병원은 울산대병원, 동강병원, 중앙병원, 울산병원 등 13곳이다. 울산박물관은 오는 24일과 다음 달 1일 두 차례 진행하는 ‘제18회 전통문화 체험교실’에 백신 접종자만을 참여시키로 했다. 경남 고성군은 지난 1일부터 전체 260개 마을 단위로 백신 사전예약률을 집계해 우수마을 10곳에 총 10억원의 숙원사업비를 지원한다. 강원도는 어르신에게 트로트 콘서트 관람 혜택을, 젊은 층에는 평화직역 콘서트와 캠핑 기회를 준다. ●문화시설·공연·관광지 무료 입장 혜택 많아 국립부산과학관은 지난 8일부터 성인 기준 3000원인 상설전시관의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14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한시적으로 백신을 맞은 시민들에게 각종 문화·체육시설 입장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백신을 접종한 경북도민들에게 공원 입장료를 면제해준다. 엑스포대공원은 상설공연인 뮤지컬 용화향도 관람료를 20% 할인해준다. ‘인피니티 플라잉’ 공연도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백신 맞은 모든 국민에게 무료관람 혜택을 준다. 전남 여수시는 농기계 임대료를 추가로 할인해주고, 사회복지시설 내 노래교실 운영을 허용한다. 해남군은 7∼8월 코로나프리 여행 특별주간 동안 1박 2일 이상 해남을 찾는 백신 접종 관광객들에게 1인당 5만원의 특별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전북 진안군도 국민체육센터 입장료 80%와 골프연습장이용료 50%를 각각 할인해준다. 무주군 반디랜드 곤충박물관과 천문과학관, 부안군 청자 등은 입장료의 절반을 깎아준다. 순창군 강천산군립공원과 익산시 보석박물관은 아예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에어부산 “일부 좌석 무료·수하물 우선 처리”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자체 공연 및 전시 관람료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공연 중인 연극 ‘완벽한 타인’ 등 연말 ‘송년음악회’까지 자체 공연과 전시를 대상으로 10~30% 할인해준다. 에어부산은 지난 11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유료인 부산~김포·울산~김포 노선의 앞 좌석과 비상구 좌석을 백신 접종자에게 무료 제공한다. 제주~부산·김포·울산에서는 ‘수하물 우선 처리 서비스’도 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코로나 백신 접종… 다양한 할인혜택에 경품까지

    코로나 백신 접종… 다양한 할인혜택에 경품까지

    ‘코로나19 백신 맞으면 다양한 혜택에 경품까지 줍니다.’ 전국 지자체와 기업, 문화예술단체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 백신 인센티브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면서 소비 활성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울산시의회사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을 대상으로 17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5차례 추첨을 통해 135명에게 건강검진권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경품 참여 병원은 울산대병원, 동강병원, 중앙병원, 울산병원, 굿모닝병원, 울산제일병원 등 13곳이다. 울산박물관은 오는 24일과 다음 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백신을 접종한 시민들만을 대상으로 ‘제18회 전통문화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경남 고성군은 지난 1일부터 전체 260개 마을 단위로 백신 사전예약률을 집계해 우수마을 10곳에 총 10억원의 숙원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우수마을 경로당에는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100만원 상당의 물품과 운영비를 지원한다. 접종을 마친 군민을 대상으로 매월 추첨해 1000만원 상당의 경품도 줄 계획이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지난 8일부터 성인 기준 3000원인 상설전시관의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접종 확인서와 신분증을 매표소에 제시하면 무료입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전시는 지난 14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한시적으로 백신을 맞은 시민을 대상으로 각종 문화·체육시설 입장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30일까지 백신을 접종한 경북도민들에게 공원 입장료를 면제해준다. 엑스포대공원은 상설공연인 뮤지컬 용화향도 관람료를 20% 할인해준다.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 공연인 ‘인피니티 플라잉’도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관람 혜택을 제공한다. 전남 여수시는 예방 접종을 마친 시민을 대상으로 농기계 임대료 추가 할인, 도서대출 반납기한 연장, 사회복지시설 내 노래교실 운영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7월부터는 여천전남병원, 여수전남병원, 제일병원, 한국병원 등에서 종합건강검진을 할 때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10% 할인도 해준다. 이사부크루즈도 다음 달 20일까지 5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남군은 7∼8월 코로나프리 여행 특별주간 동안 1박 2일 이상 해남을 찾는 백신 접종 관광객들에게 1인당 5만원의 특별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전북 진안군도 백신 접종 후 14일이 지난 군민들에게 국민체육센터 입장료의 80%, 골프연습장이용료의 50%를 할인해준다. 무주군 반디랜드 곤충박물관과 천문과학관, 부안군 청자 등은 입장료의 절반을 깎아준다. 순창군 강천산군립공원과 익산시 보석박물관은 아예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강원도는 어르신에게 트로트 콘서트 관람 혜택을, 젊은 층에는 평화직역 콘서트와 캠핑 기회를 준다. 접종자 가족에게는 해수욕장 코로나19 프리존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자체 공연 및 전시 관람료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완벽한 타인’을 시작으로 연말을 마무리하는 서울시국악관혁안단의 ‘송년음악회’까지 세종문화회관 자체 공연과 전시를 대상으로 10~30%의 할인을 제공한다. 에어부산은 11일부터 7월 15일까지 백신 접종자에게 유료인 부산-김포·울산-김포 노선의 앞 좌석과 비상구 좌석을 백신 접종자에게 무료 제공한다. 제주노선(제주-부산·김포·울산)에선 수하물을 우선 받을 수 있는 ‘수하물 우선 처리 서비스’도 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문제만 터졌다 하면...日스가 아들 ‘접대 파문’도 아베 때와 판박이

    문제만 터졌다 하면...日스가 아들 ‘접대 파문’도 아베 때와 판박이

    미디어 관련업체에 다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아들이 방송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총무성 간부들을 여러차례 접대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총리 본인 및 가족 연루 추문이 터질 때마다 담당 공무원들의 거짓말이 반복되는 행태가 재연되고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때의 ‘모리토모학원 스캔들’, ‘가케학원 스캔들’, ‘벚꽃을 보는 모임 의혹’ 등 추문의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총무성 간부들이 국회에서 대놓고 발뺌하는 거짓말을 했다가 음성파일 공개에 어쩔 수 없이 사실을 인정한 데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도호쿠신샤라는 방송·영화 관련 업체에 다니는 스가 총리의 장남 스가 세이고로부터 접대를 받았던 아키모토 요시노리 총무성 정보유통행정국장은 지난 1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세이고와 식사 자리에서 방송사업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인정했다. 식사의 목적이 “아키타현 출신들의 간담회”, “송년회”였다고 했던 그동안의 주장을 뒤집은 것이다. 이는 이번 파문을 가장 먼저 터뜨렸던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이 앞서 17일 세이고 등 도호쿠신샤 관계자와 총무성 간부들의 대화가 담긴 음성파일을 추가로 폭로한 데 따른 것이었다. 아키모토 국장은 당초 식사 자리에서 방송 인허가 관련 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으나 음성파일에서 세이고가 위성방송 관련 부분을 언급한 게 분명히 드러나자 더 이상 거짓말은 어렵다고 판단, 사실을 실토했다. 아키모토 국장은 그러나 “식사를 요청받았을 단계에서는 도호쿠신샤가 직무 관련 이해관계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안이했던 인식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베테랑 관료가 자신이 관장하는 업무 관련업체의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이해관계자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또 다른 거짓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키모토 국장 등 총무성 간부 4명은 2016년 이후 스가 총리 장남으로부터 최소 12회 접대를 받고 헤어질 때 택시 요금과 기념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직무상 이해관계가 있는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접대와 선물을 받는 것은 국가공무원 윤리규정 위반이다. 총무성은 19일 아키모토 국장과 유모토 히로노부 관방심의관을 관방부로 이동시키는 사실상의 경질인사를 실시했다. 도쿄신문은 “스가 총리는 2006~2007년 총무상(장관)을 지냈고 2012년부터는 관방장관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자신의 저서에서 ‘개혁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관료의 경질도 불사한다’고 하는 등 그동안 강력한 인사권으로 관료를 복종시키는 수법을 구사해 왔다”며 이번 부적절한 만남의 배경에 총리의 존재가 개입돼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세이고가 아키모토 국장 등에게 집중적으로 접대를 한 시점은 도호쿠신샤의 자회사가 총무성에서 위성방송사업 인가 갱신을 받기 직전이었다. 반복되는 관료들의 거짓 주장은 아베 전 총리 당시의 여러 추문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와 그의 부인 아키에가 연루됐던 모리토모 학원(극우성향 사학재단에 대한 국유지를 헐값으로 분양했다는 특혜 의혹) 스캔들 당시 재무성은 공문서를 대규모로 조작하고 간부들이 국회에서 사실과 다른 답변을 140회가량이나 반복했다. 아베 전 총리의 오랜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가케학원에 수의학과를 신설할 수 있도록 특혜를 준 의혹인 가케학원 스캔들 때에도 관련 공무원의 허위주장과 완강한 버티기가 계속됐다. 벚꽃을 보는 모임의 전야제 관련 경비 처리 문제에서도 내각부의 공문서 위조가 있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비수도권 오후 10시까지 영업가능” 5인이상 모임금지 유지(종합)

    “비수도권 오후 10시까지 영업가능” 5인이상 모임금지 유지(종합)

    비수도권, 최근 코로나 환자 감소음식점·카페·헬스장 등 제한 완화수칙 한번 위반해도 2주 집합금지수도권은 오후 9시 유지…광주도거리두기-5인이상 모임금지는 유지 오는 8일부터 비수도권의 헬스장, 음식점,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1시간 늘어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여전히 높은 수도권의 경우 영업시간 제한이 오후 9시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조치 조정방안’을 확정했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브리핑에서 “현재는 3차 유행이 재확산되는 상황으로, 감소세가 정체되고 재확산의 위험이 존재하는 국면”이라며 현 거리두기 단계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중대본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영업자의 고충을 고려해 최근 코로나19 환자 수가 감소하는 비수도권에 한해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강 1총괄조정관은 “비수도권의 환자 수는 지난주 180명에서 이번주 97명까지 감소한 반면 수도권은 258명으로 지난주 244명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에서 유행이 정체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의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운영제한이 완화되는 비수도권 시설은 총 58만곳으로 추정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방역 상황을 고려해 오후 9시 기준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비수도권 14개 시도 가운데 광주광역시를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10시로 늦춰진다. 광주는 환자 추이 등 위험도를 평가한 뒤 별도로 결정할 예정이다. 수도권은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200명대 중반에서 정체되고 있어 확산 위험이 높다고 평가됨에 따라 오후 9시까지 운영제한이 유지된다.정부는 이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관리 강화 방침도 밝혔다. 우선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에 과태료 처분과 별개로 각 지자체가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관련 협회와 단체가 주도하는 방역수칙 준수 점검과 감시체계를 가동하는 동시에 국민의 방역수칙 준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현행 거리두기 단계는 14일 밤 12시까지 유지키로 했다. 또 이 기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이어가기로 했다. 거리두기 단계나 5인 이상 모임금지를 완화할 경우 국민의 경각심을 낮추게 만드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고, 또 대규모 인구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급확산할 수 있는 한 요인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일단 관련 조치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설 연휴에 5인이상 모이면 안됩니다” 설 연휴 기간에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조치는 예외없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개인적인 목적으로 5명 이상이 동일한 시간대에 실내·외의 동일한 장소에 모일 수 없다. 세배·차례·제사에도 사는 곳이 다른 가족은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직장 회식, 계모임, 집들이, 신년회·송년회, 돌잔치, 회갑·칠순연, 온라인 카페 정기모임 등도 마찬가지다. 식당이나 다중이용시설에 5명 이상이 예약하거나, 함께 입장하는 것도 물론 불가능하다. 다만 결혼식·장례식·시험·설명회·공청회 등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다만 이 경우에도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수도권은 49명 이하, 비수도권은 99명 이하만 모일 수 있다. 또 거주지가 같은 가족이 모이거나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임종 가능성이 있어 가족이 모이는 경우라면 5명 이상이라도 모일 수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병상 없어 난리인데… 무증상에도 떡하니 입원한 日의원

    병상 없어 난리인데… 무증상에도 떡하니 입원한 日의원

    심야 여성 접객업소 드나든 간부까지“권력자들 백신 접종도 새치기할라”코로나19 와중에 유력 정치인들의 볼썽사나운 특권적 행태들이 이어지며 일본에서 ‘상급(上級)국민’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보통의 국민과 다른 대우를 받는 사람들을 비꼬아 지칭하는 상급국민은 원래 2015년에 크게 유행했던 말이다. 그러나 2019년 4월 전직 고위 관료가 도쿄 도심에서 사망 2명, 부상 8명의 대형 교통사고를 내고도 수사·기소 과정에서 남다른 예우를 받자 재부각되는 등 일본 사회의 불평등한 현실을 꼬집을 때 단골로 인용돼 왔다. 최근 논란에 다시 불을 붙인 인물은 집권 자민당의 이시하라 노부테루(64) 전 간사장이다. 자민당 내 7대 파벌인 ‘이시하라파’의 수장인 그는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곧장 병원에 드러누웠다. 하지만 발열이나 기침 등이 없는 무증상인데도 입원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병상 부족으로 입원 차례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멀쩡한 사람이 자리를 차지하고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트위터 등에는 “의료체계 붕괴에 책임을 느끼고 대국민 사죄를 해야 할 여당 핵심 인사의 극단적 이기주의 행태” 등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일본에서는 최근 도쿄도에서 당뇨병을 앓는 80대 확진자가 입원을 못 해 집에서 사망하는 등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25일까지 12개 광역단체에서 29명의 환자가 집이나 요양원 등에서 숨졌다. 심야에 여성 접객업소에 드나든 여당 간부들도 국민적 공분의 대상이 됐다. 자민당의 마쓰모토 준(71) 국회대책위원장대행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도야마 기요히코(52) 간사장대행은 각각 지난 18일과 22일 도쿄의 번화가 긴자에 있는 여성 접객업소에서 밤 11시 넘어서까지 술자리를 즐겼다. 긴급사태를 발령하면서 식당·주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제한해 놓고 여당 간부들이 이를 거스르는 행동을 한 것이다. 특히 자민당은 현재 방역지침을 위반하는 경우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국민들에게는 연말 모임을 자제하라고 호소하면서 자신은 8인 송년회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최근 자민당이 모든 본부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키로 한 데 대해서도 “국민들은 고열에 시달려도 검사를 못 받고 있는데 여당 직원이라고 전원 검사의 특혜를 주는 것이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2월 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권력자들이 자기 순서를 앞질러 먼저 주사를 맞으려 들 것이라는 수군거림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설날 5인이상 가족모임 안되나요?” 거리두기 2주 연장(종합)

    “설날 5인이상 가족모임 안되나요?” 거리두기 2주 연장(종합)

    ‘사회적 거리두기’ 설 연휴까지 2주 연장5인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유지하기로직계가족도 거주지 다르면 5인이상 안돼 정부는 다음달 설 연휴까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특별조치와 오후 9시까지 영업을 제한하는 방역대책을 2주간 연장한다고 31일 밝혔다. 정부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처는 다음달 14일까지 유지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정세균 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확정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현 방역대책을 그대로 2주간 연장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다만 거리두기가 장기화되고 생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이 많아져 집함금지 및 영업제한 조치는 향후 1주간 확진자 발생 추이 등을 보고 재논의하기로 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은 변동 없이 2주간 유지되지만, 집합금지와 영업제한은 확진자 상황에 따라 1주일만 시행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설 연휴 특별방역대책도 차질없이 시행한다. 철도 승차권은 창가 좌석만 예매할 수 있으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실내 취식을 금지하고 포장 판매만 허용한다. 특히 직계 가족이라도 거주지가 다를 경우 5인 이상 모임을 가질 수 없도록 했다. 이번 설 연휴에는 고향이나 친지 방문, 가족 간 모임 등이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동창회·동호회·회식 등 5인이상 모임 금지 전국적으로 5명 이상의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계속됨에 따라 개인적 목적으로 5명 이상의 사람이 동일한 시간대에 실내와 실외를 불문하고 동일한 장소에 모이지 못한다. 구체적 사례로는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직장 회식, 계모임, 집들이, 신년회·송년회, 돌잔치, 회갑·칠순연, 온라인 카페 정기모임 등이 있다. 식당이나 다중이용시설에 5명 이상이 예약하거나, 함께 입장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다만 결혼식·장례식·시험·설명회·공청회 등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물론 이런 경우에도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수도권은 49명 이하, 비수도권은 99명 이하로만 모일 수 있다. 또 거주지가 같은 가족이 모이거나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임종 가능성이 있어 가족이 모이는 경우라면 5명 이상이라도 모일 수 있다.실내체육시설 샤워실 이용 허용하기로 수도권 2.5단계 연장에 따라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학원 등에 내려진 8㎡(약 2.4평)당 1명 인원 제한 등의 조건은 그대로 유효하다. 다만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샤워실은 부스를 띄워 사용하는 식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방문판매 등의 업종에서 운영하는 직접판매 홍보관도 기존처럼 16㎡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며, 실내 스탠딩공연장은 좌석 간 2m 거리를 띄워야 한다. 식당·카페에서는 오후 9시 전까지는 취식이 가능하며, 음식을 섭취하지 않을 때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이를 위반하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카페의 경우, 2명 이상이 식당이나 카페에서 음료와 간단한 디저트류를 주문했을 때는 매장 내 이용 시간이 1시간 이내로 제한된다. 정규 예배나 법회, 미사 등 위험도가 낮은 종교활동의 경우도 수도권은 전체 좌석 수의 10%, 비수도권은 20% 이내에서 대면 예배 등을 허용한다. 숙박시설에서는 전체 객실의 3분의2 이내만 예약을 받도록 하고, 객실당 정원 인원을 초과하면 수용을 금지하는 조치도 2주간 연장한다. 클럽·콜라텍·단란주점·헌팅포차·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5종에 더해 홀덤펍 등도 영업금지 조치가 유지된다. 마트·PC방·오락실·미용실·영화관·독서실 등 일반관리시설은 대부분 밤 9시 이후 문을 닫고, 상점·마트·백화점에서는 현행 지침대로 시식을 할 수 없다. 겨울스포츠 밤9시 이후 영업중단 해제 2단계 조치가 유지되는 비수도권에서도 계속해서 단란주점을 비롯한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중단된다. 노래연습장과 실내 스탠딩 공연장,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식당과 카페 모두 오후 9시까지 정상 영업을 하되 그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비수도권에서도 2명 이상이 커피나 음료, 간단한 디저트류만 주문했을 경우에는 이용 시간을 제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스키장·빙상장·눈썰매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에 대해서는 오후 9시 이후 영업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 다만 수용인원 3분의1 제한과 타지역과 스키장 간의 셔틀 운행을 중단하는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日여당 간부들, 코로나 긴급사태속 ‘여성접대 술자리’ 물의

    日여당 간부들, 코로나 긴급사태속 ‘여성접대 술자리’ 물의

    코로나19 대응 난맥상으로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원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여당 중진 간부들이 여성 접객업소에서 심야까지 술자리를 가져 비난을 사고 있다. 27일 주간지 슈칸신초에 따르면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대행을 맡고 있는 마쓰모토 준(71) 중의원 의원은 지난 18일 밤 11시를 넘긴 시간까지 도쿄의 번화가 긴자에 있는 클럽(여성 접객업소) 2곳을 돌며 술을 마셨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도야마 기요히코(52) 간사장대행도 지난 22일 긴자의 한 클럽에 밤 11시 이후까지 머무른 사실이 다른 주간지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지난 8일 도쿄, 가나가와현 등 수도권 4개 광역단체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권역에 ‘긴급사태’를 발령한 상태다. 긴급사태 발령의 핵심은 식당·주점 영업시간을 오후 8시까지 단축하도록 한 것이지만, 여권 핵심 간부들이 이에 거스르는 행동을 한 것이다. 두 의원은 이날 밤 국회 기자단에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마쓰모토 의원은 “나의 행동이 가벼웠던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했고, 도야마 의원은 “시간이 시간인 만큼 끝내고 돌아갔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스가 총리가 연일 국회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야당으로부터 난타를 당하고 있는 와중에 연립여당 간부들의 심야 술자리 파문이 터지면서 스가 총리는 한층 더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야권에서 두 의원의 행동에 대해 사과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말 스가 총리의 ‘고급 스테이크 송년회’도 재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가 총리는 지난해 12월 14일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 7명과 함께 긴자의 고급 스테이크 식당에서 송년회를 가져 물의를 빚었다. 당시는 일본 정부가 “회식을 통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중 5인 이상 모임이 80%를 차지한다”며 국민들에게 4명 이하로만 모일 것을 당부하던 시점이었다. 그래 놓고 정작 정부의 수장이 이를 따르지 않은 셈이었기 때문이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19로 졸업식 특수 사라져...자장면과 꽃집은 울상

    “이전에는 각 학교들의 졸업식 날짜 목록이 나왔는데 올해는 알림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각 학교들이 언제 졸업식을 하는지도 모르고, 소비가 없다 보니 꽃이 판매된다는 기대 조차도 못하고 있어요.” 순천 조례동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자영업도 문을 닫는 상황에 꽃 문화는 사치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졸업식 특수도 사라지고 있다”며 “요즘에는 개인들이 인터넷으로 꽃을 구입한 후 졸업식 등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인에게 까지 손님을 뺏기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이렇게 하소연했다. 코로나19가 기존의 활기찬 졸업식 모습을 모두 바꿔버렸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졸업식으로 학부모 참가를 막는 학교가 많아지면서 졸업식 특수를 기대하던 화훼 농가와 인근 중국집 등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학생들에게는 평생 한번 있는 추억의 졸업식 현장이 사라지고, 꽃을 사거나 식당을 찾는 모습이 없어지는 등 삼중고 현상을 보이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로 졸업장만을 받고 귀가하는 새로운 풍속도 생겨났다. 11일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남사 화훼집하장’에서 4년째 화원을 운영하는 윤모(53)씨는 “찾아오는 손님이 없어 이제껏 한번도 하지 않은 꽃배송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송년회는 물론 졸업 시즌도 특수를 기대하기는 물건너 간것 같다”고 한숨 지었다. 인근에서 화원을 운영하는 이모(60)씨 사정도 마찬가지다. 윤씨는 “다가올 졸업식을 위해 꽃다발 70여개를 준비했지만 사가는 사람이 없어 진열장에서 시들어가는 꽃만 바라보고 있다”면서 “작년보다 훨씬 적은 꽃다발을 준비했는데 이 마저도 팔지 못해 폐기 처분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광명시 노사온동 서서울화훼유통단지도 침체된 분위기는 매 한가지다. 연말연시 기업의 인사철에도 찬바람 이었고, 이날 열린 광명지역 고등학교 졸업식도 집에서 온라인 졸업식을 하는 통에 꽃이 안팔린다고 아우성 이었다. 서서울화훼유통단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김영란법 때문에 한 차례 폭풍을 맞았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로 지금 화훼시장은 엄동설한에 꽁꽁 얼어붙었다”며 “임대료 지원, 세금 감면 등 실질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입맛이 변했다 해도 졸업식 하면 으레 찾는 자장면집도 어려움을 토로하기는 마차가지다. 순천 연향동에서 20년 넘게 중화요리집을 운영하는 이모 씨는 “학생들과 같이 온 학부모가 한명도 없었다”며 “졸업식이 열렸다는 말도 처음 들어본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난 5일 고교 졸업식에 참석했던 김모(50) 씨는 “교문에서 아들과 사진만 찍고, 음식을 포장해 집으로 곧장 갔다”며 “올해 졸업생들은 축하 모습은 커녕 살아가면서 암울한 텅 빈 교정만 기억할 것 같아 안쓰럽다”고 씁쓸함을 보였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日정치인들 “4명 이하로 회식” 추진했다가 비난 빗발, 왜?

    日정치인들 “4명 이하로 회식” 추진했다가 비난 빗발, 왜?

    일본의 여야 정치권이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에 맞춰 저녁모임 등 회식 때 실천할 방역수칙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대단한 결단이라도 내린 것처럼 발표했지만, 이런 판국에 굳이 밥 먹는 모임을 해야 하는냐는 비난만 자초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비롯한 정치인들의 회식이 물의를 빚으면서 여론이 나빠진 게 주된 이유다. 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의 모리야마 히로시 국회대책위원장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 국회대책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만나 긴급사태 발령 기간 중 국회의원의 회식에 관한 규칙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가급적 소규모로 조용한 모임을 갖겠다는 나름의 의지의 표명이었다. 이들은 회식의 참석자는 ‘4명 이하’로 하고 시간은 ‘오후 8시까지’로 하는 방안에 의견을 접근시켰다. 모리야마 국회대책위원장은 “의원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과 전혀 만나지 않는 것은 무리다. 회식을 하는 것이 부자연스러운 이야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외려 역풍을 불렀다. 국민들에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을 갖지 말라고 하면서 자신들은 저녁자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트위터 등 SNS에는 “저녁을 같이해야 정치가 되나”, “현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의 결여” 등 부정적인 의견들 일색이었다. 지난해 말 스가 총리와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담당상 등 주요 정치인들이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송년회 등 명목으로 회식을 한 것도 재차 도마 위에 올랐다. 나카가와 도시오 일본의사회 회장은 “4명 이하로 회식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 수와 관계없이 전면적으로 회식을 자제하면 어떻겠나. 국회의원들이 모범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아사히는 “회식 규칙에 대해 비판이 나오면서 여당 내에서는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여야는 7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 조카 참석한 송년회 뒤 日해상자위대 수뇌부 잇단 확진

    아베 조카 참석한 송년회 뒤 日해상자위대 수뇌부 잇단 확진

    일본 해상자위대 수뇌부가 잇달아 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감염 진원지가 아베 신조 전 총리 조카가 참석한 송년회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달 22일 야마무라 히로시 해상막료장과 니시 나루토 막료부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자위대의 막료장은 한국의 참모총장에 해당하는 직책으로 4성 장성이다. 두 사람은 다른 근무처로 이동하는 인사발령자를 환송하기 위해 지난달 16일 도쿄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송별회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송별회에는 모두 14명이 모였다. 이와 관련해 주간지 주간문춘은 최신호(1월 14일자)에서 송별회가 열린 호텔에서 별도의 송년회가 열리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송년회에는 육상·해상·항공자위대의 막료장을 보좌하는 부관 3명 외에 통합막료장(한국 합참의장 격)의 부관 등 자위대 관계자 외에도 방위상 부관 및 기시 노부치요(29) 방위상 비서관도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 비서관은 기시 노부오 방위상의 장남으로, 아베 전 총리의 조카다.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방위상은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 집안에 양자로 입적해 친형제지만 서로 성이 다르다. 그는 지난 9월 아베 내각의 계승을 표방하며 출범한 스가 요시히데 내각에서 방위상을 맡아 처음 입각했다. 그의 아들인 기시 노부치요는 작년 가을에 기자로 일하던 후지TV를 그만둔 뒤 11월 13일 자로 아버지인 기시 방위상의 비서관으로 채용됐다. 기시 비서관의 경우 대대적으로 정계에 진출한 집안 배경으로 미루어 볼 때 장래에 부친의 지역구인 야마구치2구 또는 자식이 없는 아베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야마구치4구를 물려받아 중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 주간문춘은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 비서관은) 혈연상으로 장래에 ‘최고 지휘관’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이라며 그가 참석하는 송년회라 부관들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라 해도 참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송년회에 참석했던 기시 비서관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지만, 부관 3명은 모두 양성 진단을 받았다. 방위성 관계자는 이 잡지에 야마무라 해상막료장이 기시 비서관과의 송년회 자리에 참석한 부관을 통해 감염되면서 해상자위대 내로 감염이 한층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모임 후에 해상막료감부(한국의 해군본부에 해당)에선 야마무라 막료장과 니시 막료부장을 포함해 최소 8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울경 1시간 생활권 ‘전철의 삼각지대’… 동남권 메가시티 꿈

    부울경 1시간 생활권 ‘전철의 삼각지대’… 동남권 메가시티 꿈

    내년 12월 29일 목요일. 경남 창원시 중앙동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김경남(35)씨는 평소보다 이른 시간인 오후 5시 30분쯤 회사에서 나왔다. 김씨는 회사 앞에서 택시를 타고 4㎞ 거리에 있는 창원중앙역으로 이동했다. 부산시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이부산(35)씨, 울산시 북구에 있는 대기업에 다니는 박울산(35)씨, 김씨 등 대학 동기 3명은 이날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한 횟집에서 만나 송년 모임을 하기로 했다. 부산에서 같은 대학을 다닌 친구인 이들은 해마다 경남·부산·울산을 돌아가며 연말에 송년 모임을 한다. 오후 5시 50분쯤 창원중앙역에 도착한 김씨는 5분쯤 기다리다 5시 55분에 부산행 전동열차를 탔다. 마산역에서 출발해 부산 부전역~해운대역~울산 태화강역 간 광역전철로 20분 간격으로 다닌다. 6시 45분쯤 해운대역에 도착한 김씨는 7시 정각에 모임 장소인 횟집에 도착했다. 박씨도 울산 태화강역에서 광역전철을 타고 해운대역까지 이동해 비슷한 시간에 횟집으로 들어섰다. 창원에서 해운대까지 승용차로 가거나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2시간 가까이 걸린다. 특히 퇴근시간에는 2시간이 훨씬 넘게 걸려 약속시간에 맞추기가 어렵다. 창원~부산, 부산~울산이 광역전철로 연결된 덕분에 각각 한 시간 이내 생활권으로 교통접근 시간이 단축됐다. 김씨는 광역전철을 타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해운대로 이동해 친구들과 마음 놓고 소주도 한잔하며 편안하게 송년 모임을 할 수 있었다. 이런 생활을 꿈꿀 수 있는 것은 부울경 광역전철 연결 사업이 1~2년 안에 완료돼 내년에 광역전철을 타고 창원~부산~울산을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하나되는 부산·울산·경남의 경제·생활권 경남도와 부산시, 울산시는 부울경 광역전철망 건설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부울경 광역전철망 사업은 경남 창원시 마산역~부산시 부전역~울산시 태화강역으로 이어지는 경전선과 동해남부선 복선전철구간에 국가에서 전동열차를 도입해 운행하는 것이다. 부산·울산·경남은 3개 광역시도가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으려면 부울경이 하나의 경제·생활권이 되는 동남권 메가시티로 뭉쳐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부울경 광역전철 연결 사업은 동남권 메가시티 기반 조성 핵심 사업이다. 부전역~마산역 구간 복선전철은 2014년 6월 국가철도 사업으로 착공됐다. 경남 김해시 진례에서 부전역 구간 32.7㎞는 새로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1조 5766억원이다. 현재 공정이 98% 진행됐다. 신설 구간이 완공되면 기존 복선전철 구간 마산~진례 17.6㎞와 합쳐 마산~김해~부산 구간에 모두 9개 역이 연결되는 50.3㎞ 복선전철이 완료된다. 마산~부전 복선전철 건설이 완료되면 기존 경부선 노선을 이용해 창원~삼랑진~양산~부산으로 둘러서 운행하는 87㎞ 경전선 노선이 창원~김해~부산으로 직선화돼 37㎞ 짧아진다. 운행시간도 현재 1시간 33분에서 38분으로 55분 단축된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경전선 복선전철 사업을 광역전철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전동열차(EMU-180)를 도입해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것을 추진하다 중간에 계획을 변경했다. 2014년 9월 준고속열차(EMU-260)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운행간격이 1시간 30분으로 길어지고 운행편수도 편도 32편에서 12편으로 줄어 광역교통망 기능을 할 수 없다. 경남도와 부산시는 당초 계획된 대로 전동열차를 도입해 운행할 것을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했다. 경남도는 부산~순천 사이 장거리 구간은 준고속열차를 도입해 운행하고 창원~부산~울산 사이 단거리 구간에는 전동열차를 병행해 운행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국토부는 광역전동차 도입·운영 예산을 국비에 반영하기 어려워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자치단체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경남도는 마산~부전 구간에 전동열차를 도입해 운영하기 위해서는 시설보완공사비 129억원을 포함해 20년간 모두 3789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해마다 유지관리비 10억원과 운영손실 160억원, 차량제작비 분할상환비용 13억원 등 한 해 183억원씩 20년간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꼭 필요하고 시급한 사업이지만 지자체 예산으로는 전동열차를 도입해 광역전철망을 운영하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 이에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해 여러 차례 정부와 여야에 “수도권은 기본적인 광역전철망을 정부가 건설해 운영하는데 비수도권 지역 광역전철망 운영은 지방정부에 부담시키는 것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 지사는 또 “지역 간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비수도권 광역철도망 건설과 운영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며 마산~부전 전동열차 도입예산 국비 반영을 강력히 요청했다. 지난해 경남도와 부산시는 올해 정부 예산에 전동열차 제작비 255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국토부는 반영하지 않아 부울경 3개 광역단체장이 나섰다. 경남~부산 구간 전동열차 도입을 포함한 동남권 광역교통체계 확충을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지난해 10월 국토부에 건의했다. 국토부와 기획재정부는 부울경 지자체와 지방의회, 정치권 등 각계의 거듭된 건의를 검토한 끝에 마산~부전~태화강 구간의 광역전철망 운영에 공감해 결국 예산에 반영했다. 마산~부전 전동열차 도입 관련 사업비 20억원이 확정된 것이다. 장영욱 경남도 미래전략·신공항사업단장은 “마산~부전 전동열차 운행에 필요한 전체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아 아쉽지만 국토부가 부울경 요청을 받아들여 국가가 운영하는 전동열차를 도입하기로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부울경 광역전철 전체 구간 2022년 개통 예정 마산~부전 구간 복선전철 건설 사업은 당초 오는 2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3월 2공구 낙동 1터널 주변 공사 현장에서 피난구 터널 붕괴로 추정되는 지반침하가 발생해 개통이 연기됐다. 정확한 개통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계획보다 1~2년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마산~부전 전동열차 도입을 위한 정부 예산이 올해 추경 등에 추가로 반영되면 이 구간 개통 시점에 맞춰 전동열차를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동열차를 주문하고 제작하는 데 1년 6개월쯤 걸린다. 이미 부산~울산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65.7㎞ 구간은 국가에서 전동열차를 도입해 광역전철망으로 운영되는 게 확정됐다. 부전역~일광역 구간에는 현재 전동열차 10편이 운행되고 있다. 부산 일광역~태화강역 구간에는 상반기에 7편의 전동열차가 시험 운전을 시작한 뒤 하반기부터 정식 운행할 예정이다. 마산역~부전역~태화강역 116㎞ 구간에 출퇴근 시간 기준으로 20분 간격으로 열차가 다니게 된다.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수도권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800만명이 밀집된 동남권을 연결하는 전동열차가 개통되면 동남권이 하나의 생활·경제권이 돼 동남권 메가시티 형성이 한층 빨라지고 국가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매출 0 찍는날 비일비재”…파탄난 생업에 목숨 포기하기도

    “매출 0 찍는날 비일비재”…파탄난 생업에 목숨 포기하기도

    코로나19의 충격이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자영업자는 물론이고 대형서점까지 잇따라 경영 악화로 문을 닫고 있다. 대구 중심지 대형서점 중 한 곳인 영풍문고 대백점이 지난해 말 문을 닫았다. 영풍문고 대백점은 2016년 대구 최고 번화가인 대구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개점했다. 영풍문고 측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대구에서 완전 철수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2019년부터 카페를 운영해온 A씨는 “지난달부터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급여를 못줬는데 고맙게도 그동안 사정을 이해해줬다. 1월 첫주가 시작된 4일 밀린 월급을 주고 가게를 당분간 휴업하기로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매장 내 착석이 불가능해지면서 하루 매출 0원이 찍히는 날도 비일비재한데 1월이라고 부가세 납부안내문이 온 걸 보니 한숨만 나오더라”면서 “이번달부터 최저임금도 올라서 벼랑 끝에 몰린 심정으로 휴업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 분당구 삼평동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지구 판교역 인근에서 갈비집과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던 B(60·여)씨는 결국 휴업을 했다. B씨는 “저녁에 하루 2~3시간 장사하란 말은 결국 죽으라는 소리다”라며 “송년회 손님 한 팀도 못받고 파리만 날리다가 지난달 집합금지 명령이 떨아진다기에 난방비라도 아낄려고 당분간 문을 닫기로 했다”며 탄식을 했다. 경기 안양 석수동 삼막마을 먹기리촌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모(55)씨는 석달째 휴업 중이다. 월세 반지하에서 발달장애아인 10살 아들과 6살 딸을 키우고 있는 신씨는 “‘그동안 모은 돈과 재난지원금 등으로 겨우 버터왔다”며 “임대료와 대출금 이자 때문에 밤에 잠이 안온다”고 말했다. 경북도청 신도시 서문상권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비어 있다. 한 때 이곳은 억대 웃돈까지 붙었다. 상인들은 “코로나로 인해 최근 폐업 상가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영업하는 상가들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재난지원에 대한 형평성 논란도 터져나오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일산구지부 이광길 지부장은 “대형음식점에 대한 코로나19 지원책은 전무하다”며 “음식점들이 내는 세금의 65%를 대형음식점들이 내고, 고용창출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서비스도 대형업소가 주로 전담하는데 저금리 융자나 재난지원금을 단 한푼도 받아 본적 없다”고 밝혔다. 헬스장 등 체육시설도 버티기에 한계다. 대구 달서구의 한 헬스장 관장이 새해 첫날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란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극단적 선택으로 보고 있지만 “확인해줄 만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헬스장 운영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영업 제한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긴 부작용이란 취지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경기도 포천에서 20년째 헬스장을 운영하는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은 4일 정부 방역 조치에 반발해 헬스장 문을 열었다. 오 회장은 “체육관을 유지하려면 월 1000만원의 운영비가 필요하다”면서 “지난해 초 겨우 대출받아 놓은 7000만원이 이제 바닥이라 문을 열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전국종합
  • 노인·장애인 돌봄은 5명 이상 가능…숙박시설 객실 예약 3분의2로 완화

    노인·장애인 돌봄은 5명 이상 가능…숙박시설 객실 예약 3분의2로 완화

    주말 이동량 최저·확진자 감소 감안전문가 “국민 피로감 쌓여 효과 의문”정부가 3일 종료 예정이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오는 17일까지 2주간 연장했다. 큰 틀에서는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유지하는 한편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전국으로 확대했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유보한 것은 일단 국민들의 주말 이동량이 3주째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실제 1주간 일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가 최근 감소세로 돌아선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전국적으로 확대된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는 원래 식당만 대상으로 했고, 사적 모임의 경우 비수도권에서는 강력 권고 수준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2주간은 비수도권에서도 5인 이상 모임이 전면 금지된다. 사적 모임에는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직장 회식, 계모임, 집들이, 신년회·송년회, 돌잔치, 회갑·칠순연, 온라인 카페 정기모임 등을 포괄한다. 다만 거주지가 같은 가족이 모이거나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임종 가능성이 있어 가족이 모이는 경우는 5명 이상이라도 가능하도록 했다. 결혼식·장례식·설명회·공청회 등도 기존 지침대로 거리두기 2.5단계인 수도권 지역에서는 49명, 2단계인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99명까지 참석이 가능하다. 또한 정부는 수도권의 밀폐형 야외 스크린골프장에 대해서는 운영을 금지시켰다. 이번 대책에서 일부 완화된 조치도 있다. 먼저 수도권 학원·교습소는 동시간대 교습 인원이 9인 이하라면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간 점을 고려해 돌봄 공백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조치를 보완한 셈이다. 또 연말연시 방역 기간 운영자체가 금지된 스키장, 눈썰매장, 빙상장도 인원을 3분의1로 제한하고 오후 9시 이후에는 문을 닫도록 하는 걸 조건으로 운영을 허가했다. 숙박시설 예약은 객실 수의 3분의2 이내까지 가능하도록 완화됐다. 기존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에서는 숙박시설 예약은 객실의 2분의1 이내로 가능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17일까지 41일간 이어질 경우 국민 피로감으로 큰 억제 효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정부가 현 상황에 맞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지는 않으면서 국민들에게만 부담을 주는 조치를 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국민 피로가 커져 썩 큰 효과를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식당이나 술집의 문은 닫지 않고 넓은 공원에서조차 마스크를 쓰게 하는 등 사소하지만 국민들을 지치게 하는 조치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트럼프 떠난 리조트서 노마스크 파티, 프랑스에선 36시간 광란의 파티

    트럼프 떠난 리조트서 노마스크 파티, 프랑스에선 36시간 광란의 파티

    미국 보건당국의 연말연시 모임 자제령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별장에서 ‘노 마스크’ 송년 파티가 열렸다. 프랑스에서도 36시간 광란의 파티가 열려 모두 1100명이 벌금을 부과받았다. CNN 방송은 정작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일정을 앞당겨 백악관에 복귀하는 바람에 빠지고 가족과 측근들이 송년 파티를 강행했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입장료는 1000달러(약 110만원)에 달했고 500여장 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러라고 리조트 연회장은 700명 수용 규모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직접 보기 위해 고가의 입장권을 사 파티에 참석했을텐데 그가 얼굴을 내밀지 않게 된 이유에 대해 공식적인 설명도 없었다고 한다.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 소송을 주도해온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을 비롯해 대표적 친(親)트럼프 인사인 폭스뉴스 진행자인 지닌 피로와 보수 매체인 원아메리카뉴스네트워크(OANN) 소속 인사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20만명을 넘어 신기록을 경신하는데도 파티 참석자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10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설치해 놓았다. 뉴욕타임스(NYT)도 대통령의 가족과 정치권 인사들이 연말연시 실내 행사에 대한 경고를 무시하고 파티를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뉴욕시에서는 치안 당국이 새해 전날 ‘몰래 파티’ 단속을 위해 대규모 가라오케(유흥주점) 등 3개 건물을 급습하기도 했다. 소호에서는 한 불법 클럽이 댄스파티를 벌이던 손님 145명에게 술과 샴페인을 팔다가 적발됐고, 브루클린에서는 80여명이 물담배를 피우며 술을 마시다 단속에 걸렸다.한편 프랑스의 한 시골 마을 대형 창고에 모여 통행금지 제한을 어기고 신년 축하 파티를 벌인 사람들에게 대거 과태료가 부과됐다. 2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지난달 31일 브르타뉴 지방 리외롱의 빈 창고에서 열린 신년 파티를 주도한 7명을 구속하고 1200여 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800명은 마스크 미착용과 통행금지 위반, 나머지 400명은 금지약물 소지자였다. 프랑스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나 통행금지를 위반하면 최소 135유로(18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해 마지막날 시작한 비밀 파티에는 전국에서 2500여명이 몰려들었고, 참석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였다. 현지 언론들이 보도한 영상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고, 다들 한 손에 술병을 쥔 채 음악에 몸을 맡기고 정신없이 흐느적댔다. 현장을 급습한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순찰차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경찰은 파티가 시작한 지 36시간이 지난 2일 오전에야 겨우 해산에 성공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0월 30일 전국에 내렸던 코로나19 이동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지난달 15일부터는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파티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한 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만명이 넘고, 사망자는 6만 4921명에 이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300여명이 40시간 광란의 레이브 파티를 벌여 경찰이 해산시켰다. 손흥민의 소속 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세 선수가 성탄절 파티에 참석해 방역 지침을 어겨 물의를 빚었다. 에섹스주 브렌트우드 근처 올세인츠 교회가 불법 신년 파티 때문에 훼손된 일도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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