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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3대 디테일 논쟁’ 세력다툼 본격화

    민주통합당이 18대 대선 패배 이후 당 수습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당 진로를 놓고 각 계파들이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24일 열리는 의원총회를 기점으로 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를 놓고 세력 간 권력투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에서 가장 의견대립이 심한 지점은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대표대행 자격 문제다. 지난달 18일 이해찬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면서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보면, ‘당헌상 최고위원회 결의로 대통령 후보 문재인 의원에게 당대표 권한을 위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돼 있다. ●당무위 오늘 ‘권한’ 해석 논의 주류와 비주류 간에 이 문안을 두고 해석상의 논란이 불거졌다. 비주류 측은 문 전 후보의 당 대표대행 자격은 후보 자격 종료와 함께 끝났다고 주장한다. 비주류인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23일 ‘지금부터 시작이다, 친노의 잔도(棧道·벼랑 같은 곳에 낸 길)를 불태우라’는 제목의 대선일기를 통해 “대선 평가를 하고 당을 새롭게 세워야 할 자리에 대선책임이 있는 사람을 앉힌다면 어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주류 측의 한 의원은 “당시 문안에서 문재인 의원에게 대통령 후보와 당대표 권한을 위임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항변했다. 당은 24일 오전 당무위원회를 개최해 문 전 후보의 대표대행 권한 해석 문제를 다룬다. 아울러 신임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문제도 논의한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내일(24일) 문 전 후보가 대표대행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맞다는 해석이 나올 경우, 곧바로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선 패배 후 두 번째 의원총회에서는 비대위의 성격과 존속기간 등을 놓고도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지금은 자숙하는 기간을 가져야 한다. 내년 8월에 전당대회를 치르기 전까지 비대위 체제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비주류의 한 의원은 “비대위 체제를 질질 끌면 안 된다.”면서 “새 정부 출범 시기임을 감안하더라도 내년 3~4월 이전까지는 반드시 원칙대로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구성 논란으로 촉발된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은 향후 야권발(發) 정계개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힘겨루기로 볼 수 있다. 주류 측은 대선 과정에서 시동을 건 국민연대를 주축으로 시민사회, 진보세력을 아우르는 국민정당으로 민주당의 외연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당대회를 치를 것을 주장한다. 반면 비주류 측은 친노 세력을 2선으로 후퇴시킨 뒤, 안철수 세력을 포함한 ‘새판짜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 비주류의 한 인사는 “‘친노의 문재인 필패론’을 주장했던 세력들은 안철수 전 후보의 신당 창당 등 외부 변수를 비중 있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학규 “野·진보세력 대오각성을” 한편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은 22일 자신의 싱크탱크 격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연 송년회에 참석, “대선 패배는 민주당을 비롯한 전체 야권, 진보적 정치세력 전체의 대오각성과 성찰을 준엄히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와인, 소주를 넘다

    와인, 소주를 넘다

    대형마트에서 와인 매출이 소주를 넘어섰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소주와 와인 매출 비중을 비교한 결과 와인이 소주보다 4.6% 더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최초로 레드와인 자체만으로 위스키 매출보다 7.4%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와인 매출은 소주의 25%에 불과했지만 그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다 올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와인이 소주 매출을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잇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질 좋은 저가 와인이 다량 수입되며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말에는 크리스마스와 송년회 등으로 와인 특수가 있어 매출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길섶에서] 퇴직 선배/오승호 논설위원

    고향 선후배들이 만나 정담을 나눈다. 송년회 자리다. 최근 인사에서 승진이 되지 않아 퇴사해야 하는 대기업 상무는 한번도 회사를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1958년생이니 베이비부머다. 송년회인 만큼 태연한 표정이지만,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고 토로한다. 경기침체기에도 실적이 좋았는데…. 동석자 중 1년 전 대기업에서 상무로 옷을 벗은 이는 한결 여유가 있다. 같은 연배이지만 ‘퇴직 선배’다. 직장을 그만두는 이에게 ‘자문역’이라는 명함은 돌리지 말라고 조언한다. 특히 회사 다닐 때 경쟁업체 사람들에게는 꼭 그렇게 하란다. 다들 이유는 묻지 않고 “알았다.”는 대답만 한다. 그런데 회계사인 한 참석자가 나이 들수록 회계사나 세무사가 가장 좋은 것 같다고 운을 뗀다. 평소 갑(甲)과 을(乙)의 입장을 다 경험하기 때문이란다. 샐러리맨들은 환경이 바뀌면 적응하는 데 시간이 적잖이 걸리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리라. 인사의 계절이다. 잘나갈 때 겸손해야 한다는 말을 음미해 볼 때가 아닌가 싶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택시 승차거부 왜 근절 안되나

    택시 승차거부 왜 근절 안되나

    송년회 등 각종 행사가 집중된 11~12월. 시간이 어지간히 늦어지면 택시 잡는 게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타려는 사람이 많다 보니 택시 기사들의 골라 태우기가 기승을 부리는 탓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시간제 계약직까지 동원해 택시 승차 거부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기사들의 배짱 영업은 나아질 기미가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승차 거부를 당해도 그 사실을 입증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서울시 민원전화인 ‘120 다산콜센터’ 등을 통해 접수된 승차 거부 신고는 1만 2151건이었다. 이 중 기사가 2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은 8.5%인 1034건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도 승차 거부 신고 1만 5483건 가운데 1646건(10.6%)만 행정 처분됐다. 처벌률이 낮은 이유는 기사가 실제로 승객을 의도적으로 가려 태웠는지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승차 거부 신고가 접수되면 시·구청 공무원이 신고자와 택시 기사를 조사한다. 구청은 택시의 운행기록장치(타코미터)와 목격자 증언 등을 참고해 과태료 등 행정 처분 여부를 결정하지만 옴짝달싹 못 할 물증이 나오는 경우는 드믈다. 특히 승객과 택시 기사의 주장이 판이할 경우 사실관계를 입증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에는 버스처럼 폐쇄회로(CC)TV가 달려 있는 것도 아니어서 운전자가 승차 거부 사실을 부인하면 난감해진다.”고 말했다. 일부 택시 기사 사이에서는 과태료를 피하는 노하우도 전수된다. 10년째 택시 운전을 하는 김모(49)씨는 “일단 신고가 접수되면 기사에게 소명서를 내라고 하는데 ‘그냥 건너가서 타는 것이 빠르다고 안내해 줬다’는 식으로 둘러대면 입증이 어려워 처벌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속반원들은 연말연시에 상습적으로 승차 거부를 당한다면 스마트폰 촬영 등을 통해 증거를 잡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승차 거부를 당한 정확한 때와 장소, 목격자 등을 확보하고 영상물 등 증거 자료를 촬영한다면 혐의 입증이 더욱 쉬울 것”이라면서 “서울에만 7만여대의 택시가 있기 때문에 승차 거부 신고 때 차 번호 7자리를 모두 다산콜센터 접수원에게 알려줘야 행정 처리가 쉬워진다.”고 덧붙였다. 단속 공무원들은 허위, 과장 신고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외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면 승차 거부가 아닌데도 분한 마음에 거짓 신고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허위 신고가 많아 신고 접수 뒤 승차 거부 여부를 가려내는 데 두달 가까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길섶에서] 송년회/오승호 논설위원

    송년회가 진화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실감한 것은 최근의 일. 대학 동기들 송년회에서다. 퇴근길에 승용차를 몰고 왔다면서 술잔은 아예 거들떠보지 않는 이도 있다. 치아 건강이 좋지 않아 약을 복용하기 때문에 알코올을 입에 댈 수 없다고도 한다. 그렇다고 누가 “무슨 소리냐. 대리운전하면 되지 않느냐.”면서 술을 권하지도 않는다. 가능한 사람들끼리 마시고 끝난다. 폭탄주 얘기라도 꺼냈다가는 유행에 뒤떨어졌다고 핀잔 들을 분위기다. 분명한 변화다.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면서 한 해의 노고를 잊는다고 해서 망년회라고도 하는데…. 그래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모임에 취기 없이 끝내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튿날 숙취가 없는 것은 그만이다. 이젠 베이비부머들도 송년회 콘셉트를 개발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젊은 세대에 비해 네트워크가 탄탄한 만큼 연말 송년 모임이 많을 테니까. 개성이 묻어나면서 체력관리도 하고 2030세대와 소통도 잘할 수 있는 송년회 아이디어를 찾아봐야겠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대작 뮤지컬과 한판 붙는다”… 색깔 있는 연극들

    “대작 뮤지컬과 한판 붙는다”… 색깔 있는 연극들

    연일 폭죽이 터지는 듯한 ‘대작 뮤지컬’의 화려함에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연극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독특한 연출과 깊이 사색할 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으로, 놓치면 아깝다. 문화생활을 즐기는 송년회를 준비하고 있다면 후보에 올려놓을 만하다. 연극 거기는 탄탄한 구성과 화려한 캐스팅으로 관심을 끈다. 아일랜드 극작가 코너 매퍼슨의 ‘둑방’을 이상우 연출가가 한국식으로 개작했다. 강렬한 한방이나 대단한 드라마가 있는 것도 아닌데 연장공연 요청이 이어진다. 매력은 ‘여운’이다. 강원도 강릉 아래 ‘부채끝 마을’에 있는 작은 카페를 배경으로, 마을 노총각들과 젊은 서울 여자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흐른다. 술을 마시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마치 쉼터에 온 듯 편안하다. 소소한 이야기들 속에 외로움과 아픔, 후회를 꺼내 들고 극복과 치유를 날리면서 관객들에게 ‘힐링연극’으로 떠올랐다. 강신일, 민복기, 김승욱, 김중기, 이대연, 이성민, 정석용, 오용, 송선미 등 연기파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만원. (02)762-0010. 김민기 연출의 청소년극 더 복서의 주제 역시 치유다. 1998년 독일 청소년 연극상 수상작 ‘복서의 마음’을 김민기가 번안했다. 왕년에 복싱 세계챔피언이었지만 이제는 파킨슨병 환자 행세를 해서라도 요양원에 들어가야 하는 ‘칠십 세’ 노인과 학교에서 셔틀(일진들의 심부름꾼) 노릇을 하는 ‘십칠 세’ 문제아의 만남에서 희망을 끄집어낸다. 요양원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아이는 노인과 속내를 나누고 서로의 소원을 이루고자 돕는다. “어느 한쪽에서 외롭게 마음의 병을 앓고 있을 10대들의 모습과 우리 사회 노인문제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게 김민기의 의도다. 암울한 사회가 드러나지만, 너무 무겁지도, 또 가볍지도 않게 녹아들었다. 새달 20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3만원. (02)763-8233. 뮤지컬 ‘빨래’에서 이주노동자, 청년실업 등 사회문제를 조명한 연출가 추민주가 나쁜 자석을 통해 인간 본연의 쓸쓸함에 접근한다. 스코틀랜드 작가 더글러스 맥스웰의 2001년 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에 처음 공연을 올렸다. 네 남자의 9살, 19살, 29살 시절을 좇으며 이들이 간직한 비밀과 기억에 다가간다. ‘나쁜 자석’은 사랑하는 이에게 다가가기 위해 자성(磁性)을 없앤 자석을 이야기하는 극 중 동화이자, 같은 극을 밀어내며 고독을 택하는 우리에 대한 은유이기도 하다. 송용진, 장현덕, 정문성, 이동하 등 뮤지컬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연주와 노래가 자연스럽다. 내년 1월 27일까지 서울 아트원씨어터. 3만 5000~5만원. 1566-7527. 독특한 구성을 만끽하고 싶다면 소설가 구보씨의 1일을 떠올려도 좋겠다. 소설가 구보가 서울 중심가를 배회하며 사색하고, 다른 이를 관찰하는 것을 통해 그의 내면과 의식의 흐름을 따라간다. 1934년에 발표한 박태원 작가의 중편소설을 그대로 옮겼다. 지문과 대사의 구분이 없다. 배우는 소설의 내용을 그대로 읽고, 또 그대로 몸으로 표현한다. 성기웅의 연출과 여신동 미술감독이 만들어낸 완벽한 조화는 관객들을 자유연애와 무성영화, 전차가 있는 1930년대 경성으로 끌어들인다. 27일부터 12월 30일까지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3만원. (02)708-5001.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초등생들이 ‘사랑의 우물’ 선물

    초등학생들이 아프리카 오지에 우물을 파는 데 써달라며 1년간 모은 동전 1000여만원을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2일 순천 부영초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970여명은 전남 최초로 아프리카 말라위에 ‘사랑의 우물’을 기증하기 위해 모금활동을 벌였다. 지난 1년 동안 전교생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하나둘씩 모은 동전은 차곡차곡 쌓여 수백만원이 됐다. 6학년 한 어린이는 다른 학교에 전학을 가서도 동전을 보내는 등 아이들의 마음은 각별했다. 아이들의 동전 모금 소식이 전해지면서 감동을 받은 학부모회장 조지연씨와 학부모들은 사랑의 책 바자회 수익금을 성금으로 보태고 송년회비까지 아껴 모금활동을 도왔다. 지난달 졸업한 최수빈양과 동생이 세뱃돈 30만원을 편지와 함께 보내겠다고 얘기하자 최양의 어머니가 여기에 170만원을 더해 200만원을 부영초에 기탁하기도 했다. 이렇게 1년간 모은 아이들의 코 묻은 동전은 1017만원으로 불어났다. 부영초는 지난 6일 월드비전 광주전남지부와 아프리카 말라위 우물파기 협약을 체결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끝) 필자 4명의 ‘쫑파티’날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끝) 필자 4명의 ‘쫑파티’날

    “토 나오는” 작업이었다 했다. 마감이 다가오면 “얼굴이 누렇게 둥둥” 떴다고 했다. 마감이 왜 ‘데드라인’이라 불리는지 알겠다 했다. 대신 다시 한번 깨달은 건 공부의 즐거움이라고 했다. 누구나 자기가 아는 만큼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했다. ‘고전톡톡 다시 읽기’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를 2년간 서울신문에 연재한 연구집단 남산강학원 필자들이 지난 7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필동 깨봉빌딩에 위치한 강학원 세미나실에 모였다. 파블로 네루다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등을 썼고 기획 전체 총괄 역할을 맡았던 수경(34)씨, 장 자크 루소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쓴 구윤숙(36)씨, 한유와 카를 마르크스를 쓴 홍숙연(38)씨, 버지니아 울프와 루쉰 등을 쓴 최태람(30)씨 등 4명이다. 이들은 어쩌면 세상 기준으로는 글쓰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번듯한 학위가 없기 때문. 대신 이들은 지긋하니 궁둥이를 눌러 붙이고 앉아 공부하는 쪽을 택했다. 이번 연재를 계기로 후속 출판 기획도 이어지고 있다. 연재는 끝났지만 필자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그간의 느낌을 들어봤다. →남산강학원과의 인연이 궁금하다. 어떻게 이 길로 접어들게 됐나. 최태람 교육대학원에서 논문 준비하는 게 너무 어색했어요. 정해진 틀에 맞추는 게 힘들었죠. 그런데 논문은 잘 썼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아, 내가 그럴 듯하게 잘도 속였구나.’라는 절망감이 들었어요. 그러다 학위로 나를 포장하지 않아도 되는 길을 찾았고 여기에 정착하게 됐죠. 신기한 건 논문 쓰면서 내내 아팠는데 여기서는 말끔히 나았다는 거예요. 수경 강학원 송년회 자리에 친구 따라 놀러왔다가 걸려들었어요. 여기 ‘삐끼짓’이 보통 아니거든요. 그 자리에서 밥 당번 날짜까지 배정받았어요. 참 어이없기도 한데, 처음 본 낯선 이에게도 공부를 권할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자 힘이라 생각해요. 홍숙연 회사 다니다 사진, 도자기, 요리 같은 것들을 배우러 다녔어요. 금세 시들해지더라고요. 그러다 공부로 방향을 잡았아요. 평생 자기를 갈고닦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였거든요. 공부를 좋아하니까 주변에서 이곳을 추천해줬죠. 한때 제 이메일에다 역수행주(逆水行舟)라는 말을 꼭 넣었어요. 공부는 거꾸로 노저어 가는 것과 같아서 하루라도 멈추면 뒤로 밀려나는 거예요. 금세 시들해지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할 수 있는 거죠. 사실 공부 안 하면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건 바로 저예요. 구윤숙 처음엔 고미숙 선생님에 대한 관심이었어요. 잡지에 쓴 글을 보다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같은 책을 사 봤고 관심이 더 커졌어요. 공동체의 소박한 삶, 적은 돈으로 이렇게 많이 즐길 수 있는 삶에 대한 동경이 있었거든요. 그 뒤 직장인 저녁 강좌를 찾아 듣다가 대중지성 프로젝트를 하게 된 거예요. 대중지성은 철학, 예술, 글쓰기 같은 것을 한데 모아 하는 작업이거든요. →멘토 시스템으로 글쓰기를 가다듬었다. 글쓰기에 어려움은 없었나. 최 낭만적인 생각만 있었어요. 글 쓰는 과정은 빼먹고 쓴 결과물만 생각한 거죠. 한달 전에 원고 쓰고 몇 번이나 퇴짜 맞고…. 저도 자꾸 방어만 하려는 거예요. 그 자체를 대면하게 해준 시간 같아요. 보고 싶지 않은, 인정하기 싫은 나 자신을 보게 된 거죠. 글을 대하는 태도, 글 쓰는 일 자체가 하나의 생각하는 훈련과정이라고 받아들여요. 수 우리로서도 신문 연재는 일종의 도전이었어요. 멘토 시스템이 토 나오는 시스템이긴 한데 글쓰기에는 큰 도움이 됐죠. 남의 글을 지적하려면 나 스스로가 글에 대해 매우 예민해져 있어야 해요. 그 부분에서 저 역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자존심으로 방어에 나선 분들의 날 선 대응 때문에 마음고생은 좀 했지만. 홍 시간과 양에 맞춘다는 게 고역이면서도 굉장히 좋은 훈련이었어요. 고미숙 선생님은 늘 누구에게나 글쓰기 본능이 있다 하는데 저는 아니라고 했거든요. 예전엔 뭔가에 대해 쓰라고 하면 A4용지 3장을 채 못 넘겼어요. 쓰고 싶은 얘기가 없는 거예요. 이번 연재 때문에 실마리가 생긴 거 같아요. 지금은 쓰다 보면 A4용지 10장도 훌쩍 넘기거든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다는 것, 실마리를 잡아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좋아요. 구 인터넷 글쓰기는 많이 해봤어요. 블로그나 서평이나…. 그런데 그건 소비자의 글 같아요. 내가 쓴 글 내가 책임진다는 생산자로서의 입장을 되돌아보게 된 거죠. 루소를 썼는데 사실 루소는 제가 좋아하지 않은 사람이었어요. 글을 쓰기 위해 공부를 해 나간 거죠. 어쨌든 그 시간 동안에는 붙들고 쭉 가는 것, 글쓰기는 그 노력에 대한 매듭짓기라는 점에서 꼭 필요한 스텝이었어요. →본인에게 의미 있었던 인물이 있나. 최 버지니아 울프였어요. 글에 대한 막연한 호감 같은 게 있었어요. 문학은 뭔가 좀 풀어져 있어 뵈잖아요. 울프는 그렇지 않았아요. 굉장히 규칙적으로 생활했고, 글쓰기에도 성실했고, 아는 것에 대해 정직하게 썼던 사람이 울프예요. 제게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 같아요. 수 셰익스피어를 꼽고 싶어요. 위대한 작가라 하지만 사실 기록은 없어요. 16세기 영국이 혼돈에서 질서로 나아가는 시기에 외국어와 다양한 이야기들을 영어와 작가의 언어로 정리해낸 사람이거든요. 그 뒤의 변화상에 대해 더 파고들고 싶어요. 홍 마르크스를 꼽고 싶어요. 마르크스는 혁명을 외치지만 정작 딸들을 귀족학교에 보내는 인물이거든요. 이론과 실제의 괴리가 굉장히 큰 사람이란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공부를 하다 보니 정말 인간적이에요. 마르크스 스스로가 “나에게 인간적이지 않은 게 없다.”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아요. 경제적 무능을 비난하지만 사실 자본주의의 본질인 저축을 비속하다고 여긴 사람인 거죠. 구 다빈치예요. 너무 교과서적이겠다 싶었는데, 일탈적인 면모가 있어요. 가령 다빈치는 완성작이 드물어요. 당시 화가들은 후원자에게 물감, 안료를 일일이 허락받았거든요. 이를 거부한 거죠. 또 하나는 그가 남긴 방대한 노트예요. 마치 공부병에 걸리기라도 한 것처럼 매일매일 공부했고 그걸 노트에다 남겼어요. →공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최 진정 하고 싶은지, 하고 싶은 걸 놔두고 핑계를 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돌진할 용기를 가졌으면 해요. 수 모두가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교양이나 취미로서의 공부는 이런저런 인문학 강의가 많으니 그걸 참고해도 충분하고요. 다만 책 읽기과 강의 듣기를 넘어선 공부를 원한다면 진지하게 다음 단계를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홍 공부는 일이에요. 취미가 아니에요. 회사의 벽도 제대로 못 넘는다면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이 악물고 벽을 넘어가는 공부까지 생각하셨다면 가능하다고 봐요. 구 직장 다니면서도 할 수 있어요. 포기와 선택의 문제는 아니에요. 다만, 여기서 공부는 투정 부릴 수 있는 고3 수험생의 공부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자기의 인생을 좀 더 잘 책임지기 위한 공부를 꿈꾸셨으면 해요.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中초등학생들, 5성급 호텔서 ‘호화판 송년회’

    中초등학생들, 5성급 호텔서 ‘호화판 송년회’

    베이징대학 부속초등학교 4학년 학생 일부가 지난 18일 베이징의 유명 5성급 호텔에서 친목회를 가진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베이징 시사일간지인 징화스바오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대학 부속초등학교 4학년 2반 학급생 30여 명과 학부모 50명은 송년회와 친목회를 명분으로 고급호텔에서 저녁식사시간을 가졌다. 참가인원 중 약 30명은 식사가 끝난 뒤 따로 뷔페를 신청해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CCTV의 객원평론가인 양위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설사 모든 학부모가 5성급 고급호텔에서의 친목회를 찬성했다 할지라도, 다른 반 학생들을 고려했어야 했다.”면서 “이러한 행동이 잘못은 아니지만 최선의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제상황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초등학생들의 미래 가치관을 고려하면 지나친 소비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고급호텔친목회에 참가한 한 초등학생은 “이전에도 이러한 모임은 있었지만 이번에 갔던 장소가 매우 좋았던 것”이라면서 “다른 반 학생들도 호텔에서 모임을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학교 교장은 “호텔에서 송년모임 및 친목회를 갖는 것은 학교가 아닌 학급 내에서 결정한 것이며, 아마도 몇몇 학부모들이 먼저 나서서 모임을 주최한 것 같다.”면서 “학교 측에서는 이러한 모임을 지지한 적이 없으며 최소한 자제하도록 권유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120조 매출 눈앞’ SK, 노랫소리 없어진 잔칫집

    올 3분기 100조 매출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인 120조 매출 달성을 앞둔 SK그룹이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두산그룹 등 대기업들이 최장 9일간의 연말 휴가를 시행하는 등 이른바 ‘동안거(冬安居) 경영’에 돌입했지만 SK그룹은 연말 휴가와 송년회 등 사내 행사를 전면 취소하며 ‘비상 경영’에 들어갔다. 25일 SK그룹에 따르면 매출은 2000년 40조원에서 지난해 100조원을 돌파하고 올해 12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만에 역대 최대인 51조원을 넘기는 호실적을 달성했다.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 통신 계열사의 기업사업부문(B2B) 매출도 지난해 대비 30%나 고속 성장하며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실적만 보면 잔치를 해야 하지만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사법 처리 수순이 가시화되면서 분위기는 얼어붙었다. 경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그룹 및 계열사에 대한 계좌 추적으로 자금 흐름이 검찰에 드러난 데다 재무담당 임원들에 대한 반복 소환으로 인사 및 경영계획을 짜야 할 시기에 최고경영자부터 말단 직원까지 회장 거취만 바라보고 있다.”며 “현재 경영 공백이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검찰 수사에 대한 반감도 확산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석유화학과 통신이 모두 정부 규제 사업으로 운신의 폭이 좁은 데다 정부의 물가 인하 압박으로 1년 내내 여론의 질타를 받아야 했다.”며 “1년이나 최 회장을 수사해 온 검찰이 물증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총수 형제를 4차례나 소환하며 망신을 주는 여론수사를 하고 있다는 게 그룹 구성원들의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재계 3위의 대기업 회장이 뻔히 홍역을 치를 것을 알면서도 500억원을 횡령했는지 의문”이라며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자산인 최고경영자에게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부회장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돼 오는 2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최 회장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는 게 검찰 입장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공무원 대기령 송년회 줄취소

    공무원 대기령 송년회 줄취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모든 공무원에 대한 비상근무 4호가 떨어지면서 공무원들의 연말 송년 모임이 대거 취소되고 있다. 공무원들은 불필요한 행사나 연가·출장 등이 제한되고 각 과별로 필수 인력 1명 이상씩 24시간 근무해야 한다. 이런 탓에 공무원 상대로 장사를 하는 관가 주변 음식점에서는 볼멘 소리도 터져 나온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20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연말에 각 부처에서 예정한 송년회나 대내외 행사 등은 과도하지 않은 범위에서 통상적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행사 규모 축소는 불가피하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저녁 예정돼 있던 기자단 송년회를 오후 장관이 참석하는 단출한 행사로 대체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9일 저녁 기자단 송년회를 29일 점심으로 옮겼다. 지식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저녁으로 예정된 기자단 송년회를 취소했다. 이 외에도 각 정부 부처 공무원들의 송년회도 취소되고 있다. 공무원 상대 음식점은 한겨울인 셈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송년 행사가 대폭 줄어들면서 내수가 위축되면 이번 달 세수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성인 1명 1년간 소주 81병·맥주 85병 ‘OECD 최고’

    2010년 한국인 음주량 통계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79%가 음주자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2% 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또 1회 평균 음주량은 7잔 이상(여성 5잔)이며, 주2회 이상의 ‘고위험 음주율’도 17.2%나 됐다. 그런가 하면 성인 1인당 음주량도 연간 소주 81.3병, 맥주 85.6병에 달해 성인 1명당 증류주 섭취량이 9.67ℓ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단연 1위였다. ‘세계 최고의 음주국가’라는 평가가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음주에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사실이다. 음주량을 줄이려는 개인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집단적·획일적인 음주문화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권영훈 교수는 “이를 위해서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정책적 접근보다 음주문화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최근 들어 송년회가 과거의 집단 회식문화에서 소그룹별로 연극을 관람하거나 취미모임을 갖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필자가 일하는 병원 와인동호회의 경우 ‘3퇴 룰’을 적용하고 있다. 즉, ‘취하면 퇴장’, ‘남에게 술을 강권하면 퇴장’, ‘2차 가자고 하면 퇴장’시킨다는 뜻이다. 회원들 반응이 좋아 가입 희망자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돌이켜보면 과거 고도성장기에는 “다 같이 마시자.”는 집단적·획일적 음주문화가 대세였다. 그러나 ‘스마트’로 대변되는 21세기에는 이런 음주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권 교수는 “새 시대상에 걸맞은 스마트한 음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연예인 등 대중적 인물 활용은 물론 체험을 통한 학습전략, 이벤트를 활용한 소통전략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음주문화 개선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李대통령, ‘개콘’ 김원효 청와대로 불러서…

    李대통령, ‘개콘’ 김원효 청와대로 불러서…

    청와대가 오는 20일 열리는 ‘송년의 밤’ 행사에 김준호, 김원효, 김준현, 송병철, 김대성 등 KBS 2TV 개그콘서트 ‘비상대책위원회’ 출연진을 초청했다. 개그콘서트의 또다른 인기코너인 ‘감수성’ 팀도 함께 초대됐다. 슈퍼스타K의 우승팀인 ‘울랄라 세션’, 개그·마술 퍼포먼스팀 ‘옹알스’,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도 출연한다. 청와대 송년회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를 비롯해 300여명의 청와대 직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국가 비상상황에서 드러나는 청와대·경찰·군 등 당국자들의 무능을 꼬집는 풍자개그다. “안돼~”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김원효가 인기의 핵심이다. 김준호는 상황에 안맞는 질문을 하고 당국자들로부터 무시당하는 대통령 역할을 맡고 있다. 방송가 관계자는 “김준호씨가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자원봉사자 초청 오찬에서 사회를 맡아 호응이 좋았다.”면서 “그런 인연으로 청와대 측에서 송년의 밤에 한번 더 초청한 것 같다.”고 전했다. 청와대 측은 “연말을 맞아 직원 상호간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송년회를 마련했다.”면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시사풍자 프로그램을 직접 관람하게 되면 여론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최종찬 따뜻한 사회] 행복의 조건

    [최종찬 따뜻한 사회] 행복의 조건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모두가 행복을 느끼지는 못한다. 흔히 행복의 가장 큰 조건은 돈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돈은 많지만 행복을 못 느끼는 경우가 흔하다. 100억원을 가진 부자가 주식으로 10억원 손해 보면 90억원이나 있는데도 잠이 안 올 것이다. 행복은 욕망을 얼마만큼 성취했느냐에 달린 것 같다. 성취한 것이 아무리 커도 욕망이 더 크면 불행을 느끼고, 성취한 것이 비록 적더라도 당초에 기대했던 욕망이 크지 않으면 그 사람은 행복을 느낄 것이다. 결국 행복은 성취·욕망이라고 생각된다. 단칸 셋방에 살던 사람이 20평 아파트에 살게 되면 그 사람은 한없는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 성취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쉽지도 않다. 그래서 욕망 증가를 따라가기 어렵다. 단칸 셋방에서 25평 아파트로 옮겨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욕망을 20평 아파트에서 50평 아파트로 키우는 것은 순식간이다. 욕망이 없어도 자기 발전이 안 되겠지만, 지나친 욕망은 스스로 불행을 키운다. 욕망을 현실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흔히 “등 따뜻하고 배부르면 될 것이다.”를 기본적 욕망 충족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등 따뜻하고 배부르더라도 불만으로 가득한 경우가 많다. 남과 비교하여 더 큰 욕심을 부리기 때문이다. 앞의 예에서 20평 아파트로 이사하여 기분 좋은 사람이 연말 고교 동창 송년회에 다녀왔다. 학교 다닐 때 자기보다 공부도 못한 친구가 40평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순간 불행을 느낀다. 만일 대부분의 친구가 아직 전셋집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행복감을 느꼈을 것이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 나 오늘 국어 100점 받았다.”고 할 때 많은 어머니가 “잘했다.”는 말 대신에 “철수·영희는 몇 점이냐, 100점이 몇 명이냐.”고 묻는다. 만일 100점이 20%나 된다고 하면 별로 칭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사람은 외국 사람에 비해 남과 비교하는 의식이 더 강한 것 같다. 남에게 지지 않으려는 의식이 강해 그것이 강한 성취 동기를 유발, 오늘과 같은 빠른 경제 발전을 이룩하게 된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행복하려면 자기 자신의 현실에 맞는 목표를 세우되 남과 비교하는 일은 가급적 줄여야 한다. 행복의 조건은, 나름대로 정의하여 본다면 다음과 같다고 생각된다. 첫째, 자기가 좋아하거나 몰두할 수 있는 일이나 대상이 있어야 한다. 예술가는 그림, 음악 등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즐겁다. 정상 등정을 목표로 훈련하는 등반가는 행복하다. 연애 중인 사람은 행복하다. 독립투사는 독립운동이 비록 힘들더라도 행복감을 느낀다. 둘째, 꿈과 희망이 있어야 한다. 구멍가게 아저씨는 매일 저녁 하루 수입을 정리하면서 몇 년 후에는 현재 월세 내는 가게를 내가 살 수 있겠다는 생각에 행복을 느낀다. 요즈음 젊은이들의 생활수준은 부모세대가 이룬 성과 덕분에 선진국 부럽지 않다. 그러나 과거 세대에 비해 행복하지는 않을 것 같다. 과거에는 연탄 방에다 만원버스에 시달리며 학교나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 당시는 소박한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있었다. 몇 년 후에는 취직이 되고, 몇 년 후에는 집을 살 수 있고, 지위도 올라간다는 꿈이 있었다. 오늘 젊은이들은 현재 수준이 과거보다 높기 때문에 꿈과 희망을 더 높게 잡게 되나 성취하기는 어려워 불행감을 더 느끼게 된다. 끝으로 행복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고 본다. 얼마 전 행복을 대중들에게 강의하던 사람이 자살하였다는 보도가 있었다. 투병생활이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아무리 일이 좋고 소박한 미래를 위한다 하여도 건강을 해치는 일은 정당화될 수 없다. 실제로 승진을 위해, 사업을 위해 밤낮 일하다가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은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 곧 새해를 맞아 새 결의를 하는 시기이다. 욕망을 절제하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라고 본다.
  • [씨줄날줄] 술 권하는 사회/구본영 논설위원

    벌써 한해가 저물어 간다. ‘새해 결심’을 한 지가 엊그제인데…. 올 한해는 뜻깊게 살겠다던 그 다짐을 지키지 못했다는 회한을 잊고 싶은 탓일까. 요즘 연례행사처럼 이런저런 망년회(忘年會)에 자주 들르게 된다. 그러나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똑같은’ 후유증이 찾아 온다. 간밤에 마신 술로 머리가 아프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술을 예찬한 글은 동서고금을 통해 넘쳐난다. 주선(酒仙)이라던, 중국 당대 시인 이태백의 시가 대표적이다. 서양에서도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가 ‘취하시오’라는 산문시를 남겼다. ‘시간으로부터 탈출하려면 취하는 길밖에 없다.’면서 애주가들을 부추긴 것이다. “술은 입으로 들어오고/사랑은 눈으로 들어가나니…”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아일랜드 시인 예이츠의 ‘술의 노래’도 유명하다. 물론 직접적으로 음주를 권장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가 사랑한 여인의 뺨 위 보조개를 ‘천사의 실수’로 비유했을 때 술의 마력을 한껏 치켜세운 게 아닌가 싶다. 보조개란 게 신이 인간을 만들 때 천사가 ‘신성(神性)의 액체 한방울’을 실수로 떨어뜨린 자국이라니…. 우리 국민 4명 중 1명은 1주일에 한 번 이상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적정 권장량보다 술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공개한 실태조사 결과다. 응답자의 26.5%가 1주일에 한 번 이상 ‘고위험 음주’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WHO가 규정한 ‘고위험 음주’란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은 60g(소주 8잔), 여성은 40g(소주 5잔) 이상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라고 한다. 이런 통계가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는 소설가 현진건이 일찍이 개탄(?)했던 ‘술 권하는 사회’임을 누구나 안다. 송년회를 비롯한 각종 모임에서 독한 술을 많이 마시는 이들이 인기를 끄는 풍속도도 어제오늘 생긴 일이 아니다. 문제는 이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비용 또한 만만찮다는 것이다. 수레 하나로는 술 예찬론을 가득 실을 수 없다지만, 술의 해악을 알리는 서적으로는 작은 도서관의 서가를 모두 채울 수 있다지 않은가. 술은 인간관계의 좋은 윤활제가 될 수 있다. 적당한 양은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악마가 바쁠 때 대리인으로 술을 보낸다.”는 서양 속담이 생각난다. 과음으로 건강을 잃거나, 술자리 성희롱으로 추락한 공인들을 보면서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즉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다는 뜻의 사자성어가 음주문화에도 적용될 만한 금언일 듯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백악관 보안검색 대통령도 예외 없다”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들어갈 때도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할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 들어가는 사람 중 유일하게 검색대 통과를 면제받는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스스로 검색대 통과를 자청했다. 백악관 풀(Pool)기자단에 따르면 이날 낮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후문 건너편의 블레어하우스(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송년회에 참석한 뒤 걸어서 펜실베이니아 애버뉴를 건너 백악관 후문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평소 같으면 검색대를 우회해 집무실로 직행했을 오바마 대통령이 돌연 검색대 쪽으로 다가갔다. 그는 잠시 경비요원과 대화를 나눈 뒤 검색대 안을 걸어서 통과했다. 순간 “삐” 하는 경보음이 울렸다. ‘범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주머니 안에 있던 휴대전화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재기자에게 “검색대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비요원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주머니 안에 있는 것을 꺼내 보라고 요구하지 않았고, 그는 그냥 집무실 쪽으로 향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저축銀·대부업계 송년회 대신 워크숍

    올 한해 악재가 끊이지 않았던 저축은행과 대부업계가 송년회를 갖지 않고 워크숍이나 신년회로 대체한다.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와 이자율 위반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은 만큼 흥청망청해지기 쉬운 송년회를 자제하고 내년 사업 구상에 몰두하겠다는 것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달 제주도에서 회원사 관계자들과 워크숍을 가진 것으로 올해 송년모임을 대신했다. ‘업계 현황 사안 논의 및 경영 전략 모색’이라는 주제로 열린 워크숍에는 75개 저축은행장이 참석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회원사들의 부실이 드러나고 대규모 영업정지를 당한 만큼 송년회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워크숍을 통해 내년 업계의 생존전략 등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한국대부금융협회도 송년회 대신 내년 1월 중순 신년회를 개최한다. 대부업계는 내년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신년회에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7인의 신부(KBS1 밤 1시) 1850년경 오리건의 어느 큰 목장에는 아담을 비롯한 일곱 명의 형제들이 살고 있다. 외로움에 지친 아담은 읍내로 나가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밀리에게 구혼한다. 아담의 아내가 되기로 한 밀리는 아담과 함께 목장에 오게 된다. 하지만 밀리는 아담의 형제들이 꾀죄죄하고 예절이 없고 촌스럽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라고 만다. ●VJ 특공대(KBS2 밤 9시 55분) 연말과 연초 매출이 1년 매출의 40%를 차지한다는 숙취음료. 송년회 대목을 맞아 쉴 새 없이 공장을 가동함과 동시에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 업체에서는 안전귀가 캠페인의 일환으로 리무진 서비스를 준비함은 물론, 이벤트에 당첨된 고객이 부르기만 하면 달려가 리무진으로 특급 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데…. ●우리 아이 뇌를 깨우는 101가지 비밀(MBC 오후 4시) 아이가 공부할 때 음악을 듣는다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버럭 화를 낼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음악을 들으면 기억력이 좋아져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음악’과 ‘뇌’사이에 숨겨진 놀랍도록 똑똑한 비밀을 공개한다. 그리고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음악으로 똑똑해지는 비법까지 만나 본다. ●더 뮤지컬(SBS 밤 9시 55분) 어머니가 아픈 모습을 감추기 위해 사라진 것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은비의 질문에 유진(박기웅)은 혼란스러워한다. 그리고 부모님이 대구로 내려온 이유를 알게 되어 분노하는 유진. 계속 힘들어하던 유진은 은비에게 같이 있어 달라고 요청하고, 그 모습을 우연히 라경과 재이가 목격하게 된다. ●세대여행(EBS 밤 10시 40분) 1990년대부터 10여년간 캠핑을 해온 캠핑 전문가 안재모씨. 두 아들의 자상한 아버지이자 성실한 가장이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주인공, 아버지와 여행을 떠나 보고 싶었던 고등학교 1학년생 맹현성군. 공부에 대한 걱정과 꿈에 대한 고민이 많다. ‘세대여행’에서는 처음 만나는 두 사람과 함께 경기 여주로 동계 캠핑여행을 떠나 본다. ●건강 버라이어티 올리브(OBS 밤 11시 10분) 퀴즈를 통해 건강한 삶의 비법을 공개한다. 명의들이 직접 출연하여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음식 등을 알아보는 건강버라이어티 ‘올리브’. 이번 주는 김학래와 김한국이 출연하여 50대에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인 ‘대사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합병증 및 치료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본다.
  • 연말 송년회 국립·도립·시립 예술단체 공연 한편 어떠세요

    연말 송년회 국립·도립·시립 예술단체 공연 한편 어떠세요

    세밑이다. 이맘때면 ‘국·도·시’ 문화예술단체는 팬 서비스 차원의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술자리에 지친 당신에게 신선한 자극을 줄 풍성하고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돼 있다. 국립, 도립, 시립인 덕에 일정 ‘품질’을 보장하면서도 대중 스타나 해외단체 공연보다는 저렴하다. 대신 서둘러야 한다. ●국립오페라단 ‘갈라콘서트’-오페라, 합창·발레를 만나다 국립오페라단은 29일과 3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011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연다. 가수들이 아리아만 부르는 보통의 갈라와 달리 합창과 발레를 곁들였다. 1부는 ‘파우스트’ 등 올해 공연작 중 하이라이트를 모았다. 2부는 내년 프로그램의 맛보기다. 히든카드는 오페라와 발레가 만나는 2부 마지막 순서.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에 안무를 넣었다. 지난해 러시아 페름 아라베스크 콩쿠르에서 베스트 파트너상을 받은 정영재와 김리회 등 국립발레단 남녀 무용수 20명이 폴카와 왈츠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이미 VIP석(10만원)과 R석(5만원)은 동났다. 1만~10만원. (02)586-5284. ●정명훈의 서울시향-히트 상품 ‘말러’ 만날 올 마지막 기회 클래식계의 최고 히트 상품인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말러 시리즈가 막을 내린다. 정명훈 예술감독 겸 지휘자와 서울시향이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말러 교향곡 8번을 연주한다. ‘천인 교향곡’으로 불리는 8번은 8명의 독창자(소프라노 트와일라 로빈슨·이명주·캐슬린 킴, 메조소프라노 백재은·양송미, 테너 강요셉, 바리톤 김주택, 베이스 전승현)와 대편성의 오케스트라, 합창단(국립·서울시·수원시립·안양시립서울모테트·나라오페라합장단 등) 등 5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무대에 올라 장관을 연출한다. 일부 남은 물량과 반환 표를 놓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2만~12만원. 1588-1210. 임헌정 지휘자가 이끄는 부천필하모닉의 31일 제야 음악회(부천시민회관, 1만~3만원, 1544-1555)와 김대진 지휘자가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9일 공연(경기도문화의전당, 5000~2만원, 031-228-2813)도 있다. ●국립국악원 ‘왕조의 꿈’-정조의 잔치풍경 현대적 재탄생 국악 공연도 있다. 국립국악원은 10~18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왕조의 꿈, 태평서곡’을 공연한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을 때 아들 정조는 11살이었다. 아버지에 대한 사무치는 정을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 대한 지극한 효성으로 대신했다. 혜경궁의 60번째 생일에 정조는 7박 8일 동안 성대한 잔치를 벌였다. 정조 때 편찬된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에는 이 잔치의 진행 과정, 참석자, 춤과 음악, 심지어 쌓아 놓은 음식 높이까지 상세히 묘사돼 있다. ‘왕조의 꿈’은 이 잔치 풍경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켰다. 1만~3만원. (02)580-3300. 28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공연되는 경기도립국악단의 드라마 콘서트(‘송년 가족음악회-내 생애 가장 소중한 선물’)도 눈에 띈다. 이순재, 이주실, 송옥숙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2만~7만원. 1544-2344. ●서울시무용단 ‘나우, 무브먼트’-중견안무가 3인의 노련한 몸짓 서울시무용단은 15~16일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나우, 무브먼트’(Now, Movement)를 올린다. 정혜진, 장해숙, 양대승 3명의 중견 안무가 작품으로 꾸몄다. 정혜진은 시할머니, 시어머니, 며느리 3대의 관계를 다룬 ‘가문Ⅱ’를, 장해숙은 오수환 화백의 연작 ‘곡신’(谷神·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텅 비어 있기에 물이나 바람이 모여들 수 있는 계속 상태)에서 모티프를 따온 ‘화첩기행Ⅱ-곡신에서 몸을 풀다’를 선보인다. 양대승은 600년 전 선조들이 타임캡슐을 남겨 놨다면 어떤 내용을 적었을까 하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올드 & 뉴’를 내놓았다. 2만~3만원. (02)399-1766. 조태성·임일영기자 cho1904@seoul.co.kr
  • [우리 자치구 2011년 송년회는 이렇게…] 동대문, 품위있는 ‘독서 여행’

    [우리 자치구 2011년 송년회는 이렇게…] 동대문, 품위있는 ‘독서 여행’

    “함께 독서 여행 떠나요. 부디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길 바랍니다.” 동대문구 ‘독서 여행’ 동아리 안학이(41·전산정보과 주무관) 회장이 “먹고 마시는 송년회 대신 독서 여행을 통한 공감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며 초대 글을 띄웠다. 올해 1월 발족한 ‘독서 여행’은 한달에 1권의 책을 선정해 읽은 뒤 만나서 감상평을 교환하고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는 모임이다. 3분 스피치 시간에는 회원 17명 모두가 각자 느낀 점을 발표하며 토론을 벌인다. 그동안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 알랭드 보통의 ‘너를 사랑한다는 건’ 등의 스테디셀러를 통해 의견을 나눴다. 13일 오후 7시 홍대입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리는 송년의 밤에서는 1년간의 활약상을 더듬어 보고 책을 낭독하는 시간과 함께 북크로스 행사가 마련된다. 최광석(경제진흥과) 회원은 이 자리에서 평소 갈고닦은 색소폰 실력을 선보이며 마일리지로 구매한 책을 손님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배민희(31·세무1과 주무관) 회원은 “책 한권을 제대로 못 읽을 만큼 바쁘게 지냈는데 동아리 활동을 통해 책 읽는 습관을 기를 수 있었다.”면서 “철학, 인문, 사회, 에세이 등 편협하지 않은 독서를 통해 다른 사람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깨닫게 됐다.”며 흐뭇해했다. 이일수(32·홍보담당관 주무관) 회원은 “각자 생각도 지향하는 바도 다르지만 모임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빛깔을 찾았다.”며 “견문을 넓히는 차원에서 미국 뉴욕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왔는데 잠재돼 있던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기회였다.”며 웃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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