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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신변이상설 파다/일지 보도/“일경,「총기피격」 정보 입수”

    ◎“치명적부상설 들었다”/이 민주대표 【도쿄=이창순특파원】 지난 16일로 52세 생일을 맞이한 북한의 노동당 비서 김정일은 최근 그의 자금줄(김맥)인 해외로부터의 외화 송금통로가 봉쇄되는등 후계자로서의 불안설이 확대되고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산경)신문이 17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의 조총련계 기업정보및 서울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김정일의 돈줄이 막혔다』는 등의 이변설은 금년초부터 전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서울 소식통은 『김의 개인금고였던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재정 경리부 「39호실」이 폐쇄되는 한편 그의 심복이었던 최수길실장(대성은행이사장)이 해임됐다는 미확인정보도 있다』고 밝히고 통칭 「당중앙 39호실」로 통하는 기밀 기관은 그동안 중동등의 무기수출 대금,해외주재 북한 외교관및 조총련등이 보내오는 「충성의 헌금」을 관리해 왔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한국의 기업들도 북한과 장차 있을 무역거래에 대비,최수길실장등 39호실 관계자들과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히고 『39호실의 폐쇄는 김의 심복중 하나로 한국기업의 창구역을 맡아왔던 김달현 전부총리겸 국가계획 위원장의 실각과도 관계가 있다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도쿄 AFP 연합】 북한 김정일 노동당비서가 총격을 받았다는 미확인 정보를 일본 경찰당국이 입수했다고 일산케이 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이날자 석간에서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김정일 유고설 발설이 있은뒤 조사에 착수한 끝에 총격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북 내부 변화진행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17일 북한 김정일의 신변이상설과 관련,『며칠전 정확한 소식통을 통해 김정일이 정권을 잡아도 감당할수 없을 정도로 건강에 치명적인 이상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히고 『김의 건강악화로 북한 내부에 심각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날 국회대표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의 건강이상은 질병에 의한 것은 아니며 교통사고등의 사고에 의한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같은 사실을 전해준 소식통을 처음에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날하오 『14일 한 한국주재외교관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으나 김의 유고설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대표가 만난 외교관은 국회에 자주 출입하는 주한미국대사관의 에릭 존 정무참사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지원대변인은 『이대표가 지난 14일 우리나라에 주재하는 한 외교관과 만난 자리에서 그 외교관으로부터 「김의 신변에 치명적인 이상이 있는 바 사고에 따른 것인지 또는 신병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어쨌든 김이 생일인 16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16일 상오 김이 생일인데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는 보도를 접하고 기자들로부터 언론계에 어떤 추가정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실 확인의 차원에서 언급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 북핵개발 지원의혹 조총련 자금/일,송금규제에 난색

    【도쿄 연합】 일본 정부대변인인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관방장관은 13일 북한핵 문제와 관련해 유엔의 경제제재 수단중 초점이 되고 있는 조총련의 대북 송금을 제재하기가 곤란하다고 밝혔다. 다케무라 관방장관은 이날 아사히TV 대담프로에 출연해 『조총련계의 대북한 송금실태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송금을 중단시키는 방법이 있을지 잘 알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케무라 관방장관은 또한 『인도적 문제도 있을뿐 아니라 세계 어떤 곳을 경유해서라도 돈은 움직일수 있기 때문에(대북 송금제한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카와총리가 얘기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업의 해외 투자길 대폭 확대/외환관리제도 개혁 배경과 주요내용

    ◎외화 유입·유출 균형맞춰 관리/반입자금 일정액 중앙은에 예치 의무화/법인카드 사용액 월3만불로 크게 높여 재무부가 3일 발표한 외환제도의 개혁내용은 국내로 들어오는 돈만큼 해외로 내보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지금까지 기업과 개인 자금의 해외 반출을 막아온 외환관리규정을 대대적으로 손질,적어도 생산부문에는 마음대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외자의 유입촉진과 유출억제」라는 명분 아래 지난 61년 제정된 외환관리법 체계로는 더 이상 국제화 추세를 따라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시대에 뒤떨어진 제도와 규정이 기업이나 개인의 해외활동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는 판단인 셈이다. 정부는 올해 자본 및 외환 자유화의 폭이 넓어져 대강 1백억∼1백80억달러의 외화가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번 조치로 해외로 나가는 돈을 80억달러 정도로 늘려 종합수지를 1백억달러(지난해 64억달러) 이내로 막아보겠다는 계획이다.그래야 막대한 외화유입에 따른 통화증발과 환율절상,물가상승 압력 등의 부작용을 막아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외환제도 개혁의 내용을 간추린다. ▷2월시행◁ ◇기업의 해외활동 지원 ▲경상지급액=해외로부터 기술도입 계약을 맺을 경우 은행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 한도를 건당 10만달러에서 30만달러로 확대한다.해외 지점에 2백만달러 이상의 영업기금을 보내려면 받아야 하는 한은의 허가가 은행의 인증으로 간소화된다.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쓰다 남은 원화를 서류 없이 다시 외화로 바꿀 수 있는 한도는 현 5백달러에서 2천달러로 늘어난다.▲외환집중제=기업의 외화 보유절차를 해외 영수­국내 회수­해외 예치의 3단계에서 해외 영수­해외 예치의 2단계로 줄인다.보유한도를 넘은 개인의 외화를 국내로 회수하는 기간도 현행 「즉시」에서 1백80일로 늘린다.▲기관투자가의 투자범위=투자가 가능한 해외 증권의 대상에 기존 상장증권·국공채 등 6종 외에 한은이 추가로 지정하는 품목을 추가한다.종합상사의 경우 외화를 보유하지 않더라도 투자가 가능하도록 하며 투자금액은 결제시 송금토록 한다.▲기업의 직접투자=제한이 불가피한 일부 업종만 최소화해 열거하고 나머지 업종의 투자를 전면 자유화하는 네거티브 시스템(원칙 자유,예외 금지)으로 바꾼다.장려·일반·제한 업종으로 나눈 현행 구분을 없애고 제한업종만 열거한다.17개 제한업종도 대폭 줄인다.투자기업에 자금지원을 하는 은행이 신고업무까지 맡는다.1천만∼3천만달러의 투자는 외자도입심의회를 거치지 않고 주무부처의 심의로 대체한다.▲신용카드 제도=해외에서 법인카드 사용액이 지나치게 많아 사후관리하는 기준을 현행 월 3천달러에서 3만달러로 높인다.해외에서의 직불카드도 쓸 수 있도록 한다. ▲핫머니 유입억제=호주나 칠레처럼 외화유입 자금의 일정액을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토록 하는 「가변예치 의무제도」(VDR)의 근거를 마련한다. ▷4∼6월 시행예정◁ ◇경상거래=현행 70.2%인 자유화율을 선진국 수준인 95%까지 높인다.용역 거래시의 인증은 대가 지급시 한번만 받도록 한다.인증 및 허가시 은행에 내는 서류도 평균 7∼8종에서 3종 이내로 줄인다. ◇자본거래=자체 신용에 의한 해외지점의 현지금융의경우 은행의 인증을 없앤다.10만달러 이하의 자본거래는 한은총재의 허가 없이 은행의 인증만으로 가능하다.무신용장 인수인도 조건 방식(DA)의 연불수출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한다.분할지급 수입제도와 연지급 수입제도를 단계적으로 통합한다. ◇외환시장 완화=체신관서는 외화취득 후 30일 이내,환전상은 다음 날 각각 은행에 매각해야 하는 의무를 완화,예치도 가능하도록 한다.거주자 간의 외화결제 대상을 넓힌다.비거주자의 원화계정 가입범위도 확대한다.은행이 모든 외국환 업무를 취급할 수 있도록 현행 갑·을류 외국환은행의 분류를 없앤다.환전상의 허가·감독,외국사의 국내 지사 또는 국내사의 해외 지사 설치허가권을 한은에서 시중 은행으로 넘긴다.
  • 외환보유·거래 사실상 자유화/재무부 외환제도 개혁 추진계획

    ◎해외보유한도 기업3억불·개인2억불로/증권·보험사 해외증권투자 개방/외국인 원화환전 월2만불 이하/기업의 현지금융 차입한도 폐지/개인 해외증권 직접투자도 허용 정부는 기업의 자유로운 해외 영업을 보장하기 위해 해외에서의 외화 보유한도를 이달 중 현 1억달러에서 3억달러로 크게 늘려주기로 했다.개인은 2천달러에서 2만달러로 확대한다. 단기 투기성 자금(핫머니)의 유입을 막기 위해 국내인이 외국으로부터 송금받는 건당 2만달러 이상의 금액은 원화로의 환전을 제한하며 외국인이 외화를 원화로 바꿀 수 있는 금액도 월 2만달러 이하로 묶는다. 해외로부터 연간 5만달러 이상 송금받은 사람은 국세청이 특별 관리한다.증권·투신·보험사의 해외 증권투자 한도(현행 1억달러)는 폐지,투자를 자유화하며 개인의 직접투자도 오는 4월 이후 허용할 방침이다. 재무부는 3일 외국환관리규정을 이같은 내용으로 고쳐 이달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재무부가 마련한 「외환제도의 개혁 추진계획」에 따르면 기업이 해외사무소 활동비로 송금할 수 있는 한도를 월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늘린다.지금은 연간 수출입 실적이 1억달러 이상인 기업만 해외에서 외화를 보유할 수 있으나 앞으로는 1천만달러 이상이면 외화보유가 가능하다. 자산운용 목적으로 해외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관이 현행 보험사 이외에 은행·증권·단자·종합상사 등이 추가된다. 연·기금,단자사의 해외 증권투자 한도가 5천만달러에서 1억달러로,종합상사는 1억달러에서 3억달러로 각각 늘어난다.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용도에 기존의 운임·숙식비·치료비 등의 직접경비 외에 통신비가 추가된다. 오는 4∼6월에는 개인의 외화보유를 전면 자유화하되 5만달러 이상은 은행에 등록토록 한다.원화로 결제할 수 있는 대상금액을 건당 10만달러에서 30만달러로 늘린다.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빌리는 현지금융의 차입한도를 폐지한다.
  • 정치범 15만… 12곳에 강제수용/미인권보고서 북한부분 요약

    ◎주민 30% 「불순분자」로 낙인찍어 차별/북체제 비판한 러 언론사의 지국 폐쇄 미국무부는 1일 연례인권보고서를 발표했다.다음은 이 가운데 북한부분을 요약한 것이다. ▲북한은 세계에서 인권탄압이 가장 심한 나라의 하나로 김일성이 56년간 통치하고 있다.주민 개개인에 대한 보안급수가 매겨져 있고 이에 따라 직장·교육·의료등 모든 것이 차등화되어 있다. ▲지난해는 식량부족으로 인해 산발적인 소규모 소요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식량·의복·전력등이 배급제로 지급되고 있다. ▲김일성·김정일체제에 대한 반대자나 본국으로 송환된 망명자는 즉결처형된다.감옥에 있는 죄수들은 고문을 당하거나 질병·기아로 죽는 경우가 많다.가장이 정치범으로 몰리면 배우자·자녀들을 포함한 전가족이 집단수용소로 보내진다.강제수용소에서는 3년에 옷 한벌밖에 지급하지 않고 있다.징벌방은 설 수도 누울 수도 없도록 되어있다. ▲귀순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북한에는 현재 약 15만명의 정치범과 그 가족들이 12개 수용소에 수용돼있다.과거에는김일성 사진이 든 신문을 깔고 앉는 행위조차 정치범으로 처벌되기도 했다. ▲월남자의 가족등 소위 「불순성분자」들이 북한주민의 25∼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차별이 지속돼왔으나 근년에 와서 다소 완화되고 있다. ▲북한에서는 정치범에 대해서는 재판없이 처벌하고 있으며 일반범죄자에 대한 재판에서도 변호인은 피고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중립적 입장에서 피고인이 자백을 하도록 설득하는 것을 기본업무로 하고있다. ▲체제를 비판하는 언론이나 출판은 예외없이 처벌된다.지난 91년에는 북한을 비판한 기사를 실은 러시아 매체들의 지국이 폐쇄됐다. ▲지난 53년 한국전 휴전이후 지금까지 해외로 탈주한 사람은 약 1천명에 이르며 지난 91년 처음으로 북한주민 1명이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미국여행을 허가받았으나 그는 미국에 머무르는 2주 동안 북한감시원 2명과 늘 동행했어야 했다. ▲북송 일본인에 대한 처우는 과거보다 좀 나아지고 있다.그 이유는 외환부족에 시달리는 북한당국이 이들의 재일연고자들이 북한에 보내는 연간 6억달러의 송금을 지속시키기 위한 것이다.
  • CD·ATM 통해 전국에 송금 가능

    은행에 가지 않고도 현금자동인출기(CD)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 전국의 어디로든 송금(계좌이체)이 가능해진다.예컨대 서울의 A은행 계좌에 들어 있는 돈을 부산의 B은행에 개설된 본인 또는 타인의 계좌로 보낼 경우 지금은 반드시 A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B은행 계좌로 입금의뢰(타행환)하는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앞으로는 ATM이나 CD의 계좌이체 서비스를 이용해 1분이내에 처리할 수 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국의 31개 예금은행 가운데 한일·광주·충청·경남·강원은행과 농협 등 6개 은행을 제외한 25개 은행이 오는 5일부터 이같은 서비스를 실시한다.나머지 6개 은행도 이달말부터 시행이 가능하다.국내에는 작년말까지 이런 서비스를 취급할 수 있는 CD 및 ATM이 1만2천4백42대가 보급돼 있다. 이용방법은 선택 버튼 가운데 계좌이체 버튼을 누르고 카드를 삽입한 다음 비밀번호,수취은행의 코드 및 계좌번호,송금액의 순으로 입력하고 실행 버튼을 누르면 된다.
  • 실명제속 차·도명거래 여전/장씨사건 계기로 본 “금융고질”

    ◎거액예금 유치노려 불법대출·지보/자체감시기능 보완·처벌강화 시급 장영자씨의 수백억원대 어음부도 사건으로 금융실명제의 허실이 드러났다. 제도가 아무리 좋아도 관련된 사람들이 지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지난 해 8월12일 실명제가 실시된 후 지속적인 교육과 단속,엄포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실명 미확인 ▲차·도명에 의한 입·출금 등 긴급명령에 정면 배치되는 일들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금융기관의 고질적 병폐인 ▲사채조성 ▲정실에 의한 편법인출 ▲동일인 여신한도 위반 등의 불법 및 위규사실도 여전했다.수신만능 풍조가 빚은 금융계의 현주소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실명제가 검은 돈의 유통을 차단,큰손들의 활동범위를 좁힘으로써 사건의 규모를 줄이는 데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장씨가 가·차명의 예금과 골동품 및 부동산을 미처 현금화하지 못해 자금난으로 쓰러진 점은 실명제의 위력 때문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감독원의 검사 결과 동화은행 삼성동출장소는 지난 해 11월 1∼2일 장씨의주선으로 사채업자에게 CD 1백40억원 어치를 팔았다.그러나 9월 출장소장으로 부임한 장근복소장은 장씨가 사채자금으로 거액을 예금해주자 이를 고객인 윤모씨의 명의를 도용하고 정·이모씨등 4명의 이름을 차명해 매각한 것처럼 꾸미도록 지시했다.또 출장소는 지급보증을 할 수 없는 점을 알면서도 장씨의 거액예금 유치유혹에 말려 50억원에 지급보증을 섰다. 삼보신용금고도 지난 해 10월 장씨가 김·이·임모씨 등 5명의 이름을 빌려 수입부금 1억1천2백만원을 들어주자 실명확인을 않고 통장을 개설해 주었다.특히 지난 92년 경기·송탄금고가 동일인 여신한도(자기자본의 5%)를 어겨가며 1천8백억원을 불법대출한 것과 같은 수법으로 장씨에게 93억원을 대출해 주는 배짱을 보였다. 실명제 위반사례는 이전에도 여러차례 그 모습을 드러내 경각심이 강조돼 왔다.지난해 항도투금과 대구투금의 변칙 실명확인과 사채업자를 통한 실명전환으로 물의를 빚은 한화그룹 비자금사건,충남방적 직원의 차·가명 예금인출사건 등이 바로 그것이다.여기에 물린 과태료만 1억9천만원이다. 이번 사건으로 예금주의 비밀을 엄격하게 보장하는 실명제의 취지 때문에 사건전모를 신속히 밝혀내지 못하는 부작용도 빚어지고 있다.때문에 범법자에 대해서는 비밀보장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명제 초기 정부는 가명계좌의 실명전환에만 관심을 썼고 차명계좌의 실태는 파악을 못했다.차명예금주의 자발적인 실명전환만 기대할 뿐이었다.장씨 사건이 표면화돼서야 신용금고에 장씨의 차명 예금이 수십억원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다른 금융기관에 차·도명 예금액이 있는지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재무부는 ▲감독기관의 검사요원 확충과 자질 향상 ▲위반자에 대한 엄격한 징계 ▲은행 등 금융기관의 자체적인 감시기구 설치 ▲금융기관 직원의 교육강화 등의 보완책 마련에 착수했다.이밖에 비실명 거래자에 대한 제재조치의 강화,금융기관 평가기준의 개선,실명제의 종합 점검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장씨 18개월간 얼마나 굴렸나/3백억중 1백억은 위약금등 충당/2백억은 골동품투자·해외 도피설 장영자씨가 92년 3월 출소한 이후 유평상사와 이벤트 꼬레 등의 연쇄 부도가 표면화될 때까지 18개월 동안 주무른 돈의 규모는 과연 얼마나 될까.이 돈은 어떻게 조달했고 어디로 흘러갔을까.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그러나 금융기관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검사가 진행되고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사건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은감원의 검사로 밝혀진 부도금액은 지금까지 2백48억원.미회수 어음과 수표 1백54장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장씨와 관련된 부도금액은 1천억원대로 불어난다는 추정도 있다. 그러나 서울신탁은행 등 10개 금융기관의 11개 점포에 대해 24일까지 나흘째 특검을 벌인 은감원 관계자는 『실제 장씨의 손을 거쳐간 돈은 대략 3백억원 정도다』라고 추정했다.이는 23일 검찰에 출두한 장씨가 『3백억원만 있으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일치한다.따라서 아직껏 회수되지 않은 어음과 수표는 장씨가 이미 끌어쓴 3백억원을 갚기 어려워지자 견질용(담보)으로 맡겼을 가능성이 크다.장씨는 출옥 당시 부동산과 값비싼 골동품이 많았지만 현금은 별로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때문에 땅을 담보로 제공하고 사채업자들로부터 돈을 빌려쓴 것으로 보인다. 자금사정이 꼬이기 시작한 작년 10월부터 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에서 불법으로 인출한 30억원의 예금주인 하정림씨(58·여)를 비롯,사채전주들로부터 빚 독촉에 시달렸다.간판회사를 내세워 어음을 대량으로 발행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장씨가 이 회사들 이름으로 발행했다가 부도낸 어음은 대명 30억5천5백만원,유평 52억8천4백만원,이벤트 꼬레 42억9천1백만원,포스시스템 1백7억원 등 2백33억원이다.장씨의 사위이며 이벤트 꼬레 대표인 김주승씨가 조흥은행 이태원지점 계좌에서 발행한 당좌수표 15억4천만원과 제주은행 영등포지점등 5개 금융기관에서 받은 개인대출 13억4천5백만원 및 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에서 예금주 몰래 빼낸 30억원 등을 합치면 장씨가 이용한 자금규모와 맞아떨어진다. 장씨가 사채와 어음할인 등을 통해 조달한 3백억원 중 용처가 확인되는 부분은 1백억원 정도다.작년 10월 부산 범일동의 땅(2천1백평) 매매계약이 파기되면서 부산화학에 23억원을 위약금으로 물어줬고,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에서 불법인출한 예금 30억원은 이벤트 꼬레와 포스시스템에 송금됐다.이밖에 삼보상호신용금고에 입금된 30억원과 부산 동구 범일동 땅의 세금으로 낸 14억원 등이다. 나머지 2백억원이 어디로 갔는지는 수수께끼다.실명제 한두달 전에 1백억원의 골동품을 사들였다는 설과 이·장 부부가 고용한 측근들이 거액을 빼돌려 해외로 도피했다는 소문들이 무성하지만 확인되지 않는다.
  • 단순부도·사기행각 두갈래 수사/검찰수사 초점과 이·장부부 행방

    ◎「매매 불능땅」 사기죄 성립 어려워/부도·예금인출 경위 규명에 주력/친척집 전전하며 핸드폰 연락… 소환 응할듯 지난 82년 「초대형 어음사기사건」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했던 이철희·장영자씨 부부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어음부도사건과 관련,12년만에 또다시 검찰의 수사를 받게돼 이 사건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맥락을 이들 부부가 재기를 위해 사업수완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기행각일 가능성과 단순한 어음부도사건일 가능성 등 크게 두갈래로 보고 수사를 펴고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부산지역 신발업체인 부산화학 고소사건의 사기죄 성립 여부 ▲이들 부부가 부도어음을 남발하게 된 배경 및 수법 ▲금융기관 간부들의 불법행위 및 공모 여부 등에 수사의 초점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부산화학이 부산 범일동 소재 장씨 명의의 땅과 관련,이들 부부와 사위 김주승씨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일단 사기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 땅이 채권은행인 조흥은행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데다 국세체납으로 가압류된 상태여서 매매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부산화학측이 계약초기에 알고 있었다는 판단때문이다. 이씨 부부가 처음부터 사기의사를 갖고 계약체결 및 해약을 유도했다는 사실이 규명돼야만 사기죄의 성립이 가능한 만큼 사기죄성립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검찰은 그러나 유평상사 등 4개업체의 어음부도사건과 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 예금불법인출사건은 은행감독원의 조사결과에 따라 사기 및 업무상배임 등으로 형사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어음부도의 수법이 지난 82년때와 거의 같다는데 주목하고 있다.빈껍데기뿐인 회사를 차려놓고 어음을 대량으로 발행한 수법이나 사채업자를 통해 거액의 예금조성을 부탁,금융기관 간부들의 신뢰를 얻은뒤 불법인출하는 수법을 쓴 것이다. 특히 서울신탁은행 예금인출사건은 전지점장 김칠성씨가 돈을 찾아 이들 부부의 사위인 탤런트 김주승씨가 경영한 이벤트 꼬레 등 장씨 관련 회사에 송금했기 때문에 장씨 지시로 이뤄진 것이 분명하고 이 과정에서 은행측이 인장 확인없이 통장만 보고 돈을 지급한 것 또한 명백한 업무상배임이기 때문에 장씨는 물론 은행관계자들도 사법처리 대상이 된다는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이들 부부의 가석방 취소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행법상 이들은 금고 이상의 확정판결을 받거나 검찰출두에 불응,10일 이상 도피하다 붙잡힐 경우 곧바로 재수감된다. 이들 부부는 현재 외부인과 연락이 끊긴 상태이나 친척집 등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는 가정부만 집을 지키고 있고 자택과 인접한 이들의 재산관리회사인 대화실업등에도 사건발생직후 부터 직원들마저 종적을 감추고 있어 전혀 연락이 되지않고 있다.언론등에서는 이들과 자주 연락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용남 대화산업비서실장이 잠실L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제보에따라 이를 추적했으나 행방이 추적되지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검찰관계자는 『이들이 서울의 친척집 등을 오가며 측근들에게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잔여형기가 남아있는 만큼 검찰이 소환하면 출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돈찾아간 전지점장은 장씨 하수인/신탁은 30억 불법인출 안팎

    ◎전주 뒤늦게 “승낙안했다” 환불요구 장영자·이철희씨부부의 어음부도사건의 파문이 커지고 있다.21일 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에서 터진 예금의 불법인출사고에도 장씨가 깊숙이 관련됐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는 장씨부부가 부산 범일동과 서울 역삼동에 있는 부동산을 처분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부동산이 쉽게 팔릴 것으로 생각하고 미리 사채업자 등으로부터 거액을 끌어쓴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 땅들이 조흥은행·라이프주택 등 채권자들에 의해 가압류된 상태인데다 부동산경기의 침체 등으로 팔리지 않는 바람에 계획에 차질이 생겨 연쇄부도로 이어졌으며,불법인출사고도 같은 맥락으로 추정되고 있다.예금 불법인출의 개요와 의문점을 알아본다. ○…이번 사고로 표면에 나타난 불법인출예금의 실소유주 하정림씨(여)가 이철희·장영자씨부부의 어음부도사건의 새로운 인물로 떠올랐다. 하씨는 장씨와는 오랜 친구사이로 지난 82년의 「이·장사건」때부터 장씨에게 자금을 빌려준 사채업자로 금융계에 알려진 인물이다.유평상사와 이벤트 꼬레,부산의 대명산업,용산 전자상가내의 포스시스템 등의 부도사건이 터질때마다 사건에 깊숙이 관련된 인물로 거명됐으나 불법인출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한번도 표면에 나타난 적이 없는 「베일 속의 인물」이었다. ○…이번 사건의 진행과정을 보면 하씨는 장씨에게 급전을 빌려준 전주였음이 여실하다.하씨가 압구정지점에 나타나 10억원을 예금한 것은 작년 10월25일 하오 4시30분.그로부터 1시간후인 하오 5시30분쯤 이 지점의 전임 지점장인 김칠성씨(현 서울신탁은행 관리부 관리역)가 하씨의 예금통장을 들고와 이중 9억1천만원을 인출했다.물론 하씨의 도장은 없었다.김씨는 30분뒤 이중 2억1천만원을 포스시스템에 송금하고 나머지 7억원은 자기앞수표로 바꿨다. 다음 날인 10월26일 상오 11시30분쯤 하씨의 남편인 원모씨가 20억원을 예금했고 이날 하오 4시쯤 김씨가 전날 입금된 예금의 잔액 9천만원을 포함,20억9천만원을 찾고 여기에 1억1천만원을 보태 22억원을 장씨의 사위인 김주승씨가 대표인 이벤트 꼬레로 송금했다. 압구정지점은 한달뒤인 11월말 하씨에게 예금인출사실을 통보했고 하씨는 예금인출을 승낙한 사실이 없다며 반환을 요구했다. 하씨가 예금통장을 장씨의 하수인인 김칠성씨에게 넘겨준 것을 보면 초기에는 예금을 꺼내 쓰도록 동의해준 것이 확실하다.문제는 하씨가 뒤늦게 왜 예금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는지가 의문이다.
  • 전세계 「돈세탁」 1년에 1조불/관세청 이 국장 「론더링」 출간

    ◎부정자금 밝혀지면 몰수·형사처벌/자본자유화이후 「방지법」 제정 시급 마약자금 등 불법자금의 국내외거래를 막기 위한 가칭 자금세탁방지법의 제정이 시급하다.외환 및 자본거래의 자유화 폭이 넓어지며 불법자금의 유출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관세청의 이강연평가협력국장은 주미관세관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같은 법의 필요성과 선진국의 사례를 담은 「부정자금 위장」(머니 론더링)이란 책을 18일 펴냈다. 머니 론더링이란 마약거래 등 범죄행위 또는 불법활동으로부터 생기는 수익금의 출처와 소유자를 감추기 위해 다른 곳으로 몰래 옮기거나 떳떳한 자금과 섞어 합법자금으로 위장하는 이른바 돈세탁을 말한다. 국내에는 지난 92년 현대그룹계열사가 은행대출금을 받아 다른 은행 및 2금융권을 통해 당시 정주영씨에게 정치자금으로 건네준게 대표적이다.외국에서는 마약밀매자금이나 무기거래에 따른 커미션·밀수대금 등을 스위스등의 금융기관이나 바하마·파나마·케이만군도 등의 역외국가에 숨기거나 귀금속상·카지노·음식점·자판기회사등을 차려 출처를 감추는 예가 있다. 어느 나라든 자금세탁방지법은 불법자금의 거래를 막기 위해 일정 규모이상의 금액을 갖고 출입국하거나 금융기관에 예탁할 경우 신분과 출처를 국세청에 통보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는 법무부와 보사부 등 관계부처가 지난 88년 체결된 빈협약에 따라 마약자금의 불법거래를 차단할 법률제정을 검토중이며 재무부와 관세청·경찰청 등도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다.지난해부터 금융실명제를 실시한 우리로서도 실명전환된 음성자금의 출처를 밝히는 한편 앞으로 폐지될 외환관리법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이런 법의 제정이 불가피하다. 부정자금의 거래를 방지할 법에는 ▲일정 규모이상의 돈을 소지시 반드시 신고하고 ▲당국에 출처조사 권한부여 ▲부정자금의 몰수 및 형사처벌 등의 내용이 담겨야 한다. 미국은 지난 70년 제정된 은행비밀법 등 관련법률에 따라 1만달러이상의 돈을 입출금하거나 소지하고 출입국할 경우 그 출처와 신분을 금융기관 또는 세관에 밝히고 금융기관이나 세관은그 사실을 15일내에 국세청에 통보하게 돼있다.일본의 신고의무금액은 5백만엔,호주는 1만호주달러,독일은 2천마르크 등이다. 이국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실명제 초기의 국세청 통보의무금액과 똑같이 「5천만원이상으로 입금 1∼2일뒤에 출금되는 돈」에 대해 신고의무를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금융기관은 이런 조건에 해당돼 불법의 혐의가 짙은 사례는 모두 중앙은행에 15일내에 통보해야 한다.중앙은행은 가칭 전산정보조사센터를 만들어 검은 돈의 출처조사에 나선다.미국에서는 신고 및 통보단계에서 부정자금의 50%가 적발된다.부정자금이 밝혀지면 당연히 전액 몰수하고 벌금이나 형사처벌까지 내린다. 조직범죄에 의해 조성되는 부정자금은 세계적으로 연간 약 1조달러로 추정된다.미국의 1년예산과 맞먹는 규모이다.특히 미국의 범죄단체가 해외의 비밀은행이나 거래처에 숨기는 돈은 연간 1천억달러에 달하며 금융시장을 통해 송금되는 불법자금도 10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북핵과 미사일 일본이 만드나(사설)

    작년 5월 북한이 사정 1천㎞의 중거리미사일 노동1호 발사실험에 성공했을때 가장 충격을 받고 위협을 느꼈던 것은 일본이었다.핵을 개발중이며 엄청난 양의 화생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북한의 노동1호보유는 북한이 그들 무기로 일본도 공격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본의는 아니지만 북한의 그 미사일개발이 결국은 일본의 지원으로 이루어진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있다.미사일의 조준정도를 높이는 필수부품인 주파수분석기를 일본상사들이 북한에 수출해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이 부품은 서방의 대공산권 수출통제위원회인 코콤(COCOM)의 엄격한 규제대상 전략품이다.그것이 한번도 아니고 수년전부터 여러차례 북한에 불법 밀수출되어 온것으로 판명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경제파탄의 공산후진국 북한이 엄청난 비용과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하는 핵과 미사일을 어떻게 개발하는것일까 의아해한 적이 있다.이번 사건은 그러한 의문에대한 해답의 하나라 할 수 있다.북한 미사일은 옛소련의 스커드가 모델이다.소련붕괴는 북한미사일개발의 후퇴를 가져와야 하는 것이었으나 반대로 발전을 보였으며 그 비밀의 일단이 일본기술 밀수입에 있었다는 사실이 판명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사건을 보면서 우리가 우려하고 경계하는 것은 일본이 대북한 군사기술및 자금공급원이 될수 있다는 가능성이다.옛소련 붕괴및 중국의 개혁등으로 군사자금과 기술의 주공급원이 소멸 또는 축소된 이후 북한은 일본에서 대안을 찾고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되기 때문이다.이미 문제의 요코하마기계무역은 주파수분석기 외에도 많은 코콤규제 전략물자들을 북한에 수출해왔을 것이라는 혐의도 받고있다. 일본은 경제대국이요 기술의 보고일뿐 아니라 스파이천국이기도 하고 지리적으로도 북한에 가깝다.조총련이라는 합법적인 친북한 교포단체도 있다.기술과 돈을 가져갈 수 있는 최적지라할 수 있다.작년 11월 미국의 뉴욕타임스도 이점을 주목한 보도를 한적이 있다.조총련계 파칭코의 연간 매상이 북한 총국민소득(GNP)의 2배나 되는 3백60억달러내지 4백50억달러나 되고 연간 6억달러나 북한에송금하고 있으며 이것이 북한의 핵개발자금으로 쓰이는 것같다는 것이었다. 일본은 물론 우리도 일본이 갖는 대북한 군사기술및 자금원으로서의 의미를 깊이 숙고하고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것이다.핵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의 대미일 수교도 이루어진다.일본은 수십억달러의 배상도 하게될 것이다.북한이 이 돈과 기술을 민생등 평화목적에 쓴다면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지 않는가.
  • UR파장/해외공연 매니지먼트사 몰려온다

    ◎정부·업계·단체 힘합쳐 살길 모색해야/「살 것」만 있고 「팔 것」없어 하청관계 가속/국내 공연매니저 설곳 위협… 정책적 배려시급/아문화예술진흥연맹대회 일 매니저 장사대회로 변질 「일본의 공연매니지먼트회사가 세종문화회관대강당을 직접 대관해 자신이 초청한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연주회를 갖는다.입장료는 전석 20만원.표가 매진된 가운데 연주는 성공적으로 끝나 일본인매니저는 유유히 거액을 챙긴다.이 돈은 곧 달러로 바뀌어 일본으로 송금된다.이 모든 일을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사람은 일본매니지먼트회사 서울지사에 고용된 한국인직원. 이 시나리오는 물론 가상이다.그러나 지금은 우루과이라운드(UR)의 타결로 서비스산업이 개방되어 해외 공연매니지먼트의 국내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대회는 우리문화계가 대책을 세우지 못할 경우 이같은 시나리오가 불과 수년 사이에 현실이 될수 밖에 없다는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은 지난 81년 한국과 홍콩·대만의 공연매니저들이 일본매니저들의 농간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아 만든 단체.그러나 83년부터는 일본도 회원국으로 참여했다. 따라서 대회는 공연매니지먼트 선진국,특히 일본의 독무대가 돼왔다.올해 역시 「아시아지역 매니저들의 상호교류」라는 대외적인 목적과는 달리 가지모토와 감바라,저팬아트등 일본의 3대 매니저사가 내미는 서구의 유명음악인이나 단체의 공연을 아시아 여타나라의 매니저들이 이리저리 뛰지않고 한자리에서 고를수 있게 해주는 모임 정도였다는 것이다.연맹의 창설목적이 변질된 것은 물론 오히려 일본매니저들의 장사를 도와주고 있는 셈이다. 실례로 14개 나라에서 1백63명의 공연매니저가 참가한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예술기획과 미추홀예술진흥회·한국무지카등 전문 매니지먼트사와 언론사의 사업부서,그리고 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등 연주단체에서 모두 54명이 참석했다. 이들의 참가이유는 1백%가 해외의 적당한 초청대상을 물색하기 위한 것.이에비해 우리측에서 내보인 것은 KBS교향악단과 서울예술기획의 홍보물이 전부였다.살것만 있고 팔것은 없다는 이야기이다.이에비해 홍콩이나 대만은 서양음악에 국한되지 않고 전통공연물까지를 소개하는 충실한 홍보물을 여럿 내놓고 있었다. 공연매니지먼트 시장이 개방되면 앞서 예시한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수 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우리 매니지먼트 업계가 외국 매니저들과 동등한 관계가 아니라 하청을 받고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를 지켜본 한 공연기획사의 관계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매니지먼트업계가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모두가 살아남을수 없다는 각오를 가져야한다』고 말했다.현재 우리는 음악가와 매니지먼트와의 전속관계가 확립되어 있지않은 만큼 장사가 되는 음악가는 있어도 매니지먼트가 시장에 내놓을수 있는 길은 봉쇄되어 있다는 것이다.또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업자끼리의 경쟁은 공멸을 가속화 시킨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문민정부 출범이후 국립국악원과 국립중앙극장등 국제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전통예술단체의 정책적인 해외공연이 갈수록 줄어들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이같은 회의에 참석해 세일즈활동을 벌여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금은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지원을 받기에 앞서 매니지먼트업계나 공연단체가 힘을 합쳐 살길을 마련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 일서보낸 검은돈 1천만엔 첫반환

    한국은행은 6일 국내에 거주하는 화교 서모씨(41·무직)가 일본에서 절도·사기로 벌어 국내 가족에게 송금한 1천만엔을 가족들의 동의를 받아 일본 정부에 반환하도록 허가했다.일본 외무성은 지난해 11월 29일 이 돈을 반환해 주도록 주일한국대사관 국제협력관인 박영관검사를 통해 한국은행에 요청했었다.
  • 외환규제도 조속한 철폐를(사설)

    경제개발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던 60년대 초반이후 우리 정부는 주로 개발에 필수적인 외화를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해,또는 군사상의 목적때문에 달러나 기타 외화증권과 같은 외환의 규제를 최대한으로 강화해야 했다.때문에 개인이나 기업의 불필요한 외화소지나 해외에서의 사용을 엄격히 금지했고 위반에 대한 벌칙도 매우 무거운 편이었다.국내에서 해외로 빠져 나가는 외화에 대해서는 합법적이든 아니든 범법의 시각으로 다루는 게 통례였다. 그러나 이제 시대적 상황은 지나친 외환 규제가 국제화에 역행하는 것이며 한 나라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강력한 경고를 하고 있다.또 현 정권이 과단성있게 시행에 옮긴 금융실명제는 과거 우리가 크게 우려했던 외화의 불법적인 해외유출을 막는 훌륭한 제도적 장치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기업이 해외진출을 위한 투자를 희망할 경우 해당기업은 관련 정부기관이나 중앙은행 등으로부터 수없이 많은 외환사용인증서를 받아내기 위해 복잡한 절차를 거치면서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헛되이 써 버려야 하는게 현실이다.해외투자가 이뤄졌다 하더라도 현지와 본국과의 외환결제·송금과정 등의 까다로움과 복잡성은 기업활동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잦은 실기를 초래하는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같은 한가지 예에서도 충분히 알수 있듯 개발초기의 여건에 맞춰 만들어졌던 외환관리법의 부적합성을 지적,이를 5년내에 폐지하겠다는 홍재형재무장관의 발언은 비록 때늦은 느낌이 없진 않으나 매우 환영할만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기업활동의 글로벌화를 저해하는 규정은 이 법의 완전폐지이전에라도 하루 빨리 없애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임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이와함께 법폐지에 따르는 부의 영향을 극소화하기 위해 불법적인 외화의 해외유출을 철저히 봉쇄하는 세정당국의 기업세무관리강화조치가 선행돼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방만한 외화사용을 감시할수 있도록 현재 미국 일본 영국 3개국에만 파견되고 있는 세무관제도를 확대실시할 것을 주장하는 바이다.넓은 의미의 자본거래자유화인 외환규제철폐로 해외자본이 대거 유입되거나 일시에 빠져 나가는데 따른 급격한 통화 증발·수축의 경제적 교란요인을 상쇄시키기 위해 금리 환율정책의 운용기법을 고도화해야 할 것이며 이는 또 금융의 국제화·자율화를 촉진시킬 것이다. 이밖에 외환규제가 철폐된다 하더라도 대외지불능력이나 신인도등 국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고를 적정수준에서 유지할수 있도록 하는 등의 예외규정은 별도로 마련해야 할 것임을 부언하는 바이다.
  • 새해 「교육원조금」 1억엔 조총련에 보내(북한 이모저모)

    ◎비료난 가중… 인분수거사업 대대적 전개 ○85년부터 송금액 줄어 ○…북한은 새 해를 맞아 조총련에 교육원조비,장학금 명목의 조직지원금 1억9백95만엔(일화)을 송금했다고 중앙방송이 구랍 30일 보도. 이번 송금으로 북한이 조총련에 지원한 총금액은 1백25회에 걸쳐 4백17억9천9백99만2천4백33엔에 이른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북한은 지난 한햇동안 연초에 1억2천3백만엔을 비롯해 김일성의 81회생일(4월15일)과 정권창립일(9월9일)을 맞아 1억1천3백만엔과 1억4백만엔을 각각 조총련에 송금한 바 있다. 조총련에 대한 북한의 조직지원금 송금은 57년 4월 최초로 1억2천1백10만엔을 송금한 이래 매년 3∼5회 분할로 이루어져 왔는데 지난 84년까지는 연간 15억엔 수준을 유지했으나 85년을 고비로 현저히 감소(5억∼6억엔 수준)했다. ○학생까지 의무적 동원 ○…북한은 겨울철 비영농기를 맞아 「인분수거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 일반주민은 물론 나이어린 인민학교 학생들까지 의무적으로 동원되고 있는 인분수거사업은 길거리에 얼어붙은 가축의 분뇨를 캐내거나 공중변소에 얼어있는 인분을 수거해 할당된 양만큼 해당기관에 제출하는 것. 북한은 인분을 반드시 말려서 제출토록 하고 있어 주민들은 마을 뒷산이나 논과 밭의 뚝,심지어 집 앞마당에 비닐을 깔고 인분을 말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고. ○36개국과 연하장 교환 ○…북한은 구랍 31일 평양체육관에서 김일성을 비롯해 당정고위간부들과 주북외교사절,학생소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설맞이모임」을 가졌다고 중앙방송이 이날 보도. 이날 모임에서는 김일성이 학생소년·청년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데 이어 「자랑무대」 「축원의 무대」 「군중무용」 「웃음무대」 등 각종 공연이 진행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한편 김일성은 94년 새 해를 맞아 중국·라오스·캄보디아·쿠바등 36개국의 국가수반들과 연하장을 교환했다고 중앙방송이 1일 보도.
  • 대학구내 우체국도 해외송금업무 취급

    체신부는 1월3일부터 현행 군단위 이상의 2백30여개 우체국에서만 취급해오던 해외송금 업무를 국제환송금 수요가 많은 대학구내 우체국까지 확대,시행한다.
  • 후앙/주씨에 9만불 추가 송금/무기사기 수사

    ◎내부 공모 혐의는 못밝혀 무기도입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군·검합동수사부(본부장 박정근육군소장)는 30일 광진교역 대표 주광용씨(52)가 일본의 은행에 계좌를 개설,프랑스 무기중개상 장 르네 후앙씨(53)로부터 포탄대금중 9만2천달러를 송금받은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합수부는 이에따라 일본 수사당국의 협조를 얻어 주씨의 일본계좌를 추적키로 했다. 합수부는 이날 이번 사건이 포탄도입후 주씨와 후앙씨가 선적서류를 위조발행해 대금만 수령,인출한 뒤 후앙씨가 주씨 계좌에 통상 수수료의 2∼3배인 63만달러를 91년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입금한 점으로 미뤄 두사람의 공모사기 범행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고 중간수사결과를 통해 발표했다. 합수부는 그러나 주씨와 군수본부 실무자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뇌물이 오고간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포탄도입의 계약과정에서 무기중개업자 내외양행 민경언씨(52)등이 명의를 빌려주는 등 주씨를 지원한 사실은 인정되나 공모혐의는 미흡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은행직원이 사기행위에 가담한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합수부는 현재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주씨를 사기및 외환관리법위반등 혐의로 기소중지키로 했다. 합수부는 그러나 군수본부 관계자들의 보고지연 및 은폐의혹을 집중수사하고 전·현직 군수본부 관계자들의 계좌추적도 계속하기로 했다.
  • 주광용씨,후앙에 수천만원 더받아/무기사기 수사

    무기수입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군·검합동수사부(부장 박정근소장)는 29일 탄약수입 실무자였던 이명구씨(45·군무원6급·구속)등 군수본부관계자 및 광진교역 대표 주광용씨(52)등 9명에 대한 예금계좌 추적을 계속하는등 막바지수사를 벌이고 있다. 합수부는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이군무원이 다성상사 대표 이희갑씨(47(로부터 10차례 4백30만원,주씨로부터 4차례 1백50만원 등 5백80만원을 뇌물로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합수부는 또 주씨가 프랑스 무기중개상 장 르네 후앙씨로부터 송금받은 49만달러말고도 수천만원을 더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 “침체경제 살리자”… 외자유치 안간힘(오늘의 북한)

    ◎나진 등 입국땐 무비자 허용… 은행소득 비과세/법개정·투자안내서 배포 등 개방조치 잇달아 북한이 당면한 경제난,특히 외화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외국인이 자유무역지대에 직접 입국하는 경우 비자없이도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등 외국자본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북한은 최근 그 일환으로 자유무역지대 3단계 개발계획안을 마련,나진­선봉지구에 조성된 공단에 의류·편직·자동차·전자 등 총68개 공업부문에 걸쳐 합작,합영 또는 단독투자 방식으로 공업대상을 유치하고자 하는 세부사업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오는 95년까지 1차로 나진시 신흥공업지구 등 5개공단을 조성해 신발·편직물 등 일상용품과 선박수리 및 기계,자동차공업 등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외국기업들에게 투자안내서까지 배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1일 끝난 최고인민회의에서 외국투자은행법을 채택한데 이어 최근 북한 정무원이 「자유무역지대 외국인 출입규정」을 마련한 것은 이를 위한 정지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외국투자은행법 제정은북한경제의 개방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올들어 북한당국이 자유경제무역지대법,외국투자기업 및 외국인세금법,외화관리법,지하자원법,토지임대법 등을 발표한 사실과 맥을 같이 한다. 이 법은 북한이 지난 84년 합영법을 채택한 이후 외국투자유치 및 경제개방 관련법으로는 10번째로 제정된 것으로 자유무역지대내에 설립될 외국기업이나 투자가들의 투자여건 조성에 일차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법은 합영은행이나 자유무역지대내에 개설되는 외국은행 또는 지점이 은행경영소득이나 청산자금을 국외로 세금없이 송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특히 영업기간이 10년 이상인 경우 첫해에는 기업소득세를 면제하는 등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적극적인 유인작전에 나서고 있다. 최근 북한당국이 발표한 「자유무역지대 외국인 출입규정」은 지난 연초에 채택한 「자유경제무역지대법」의 시행령 성격을 지닌 것이다.외국인 및 차량의 자유무역지대 출입을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일단 경제개방을 위한 실무적 조치로 평가할 수 있다.이 규정에 따르면 북한당국은 북한내 다른 지역을 경유해 자유무역지대로 들어오는 경우에는 일반 입국시와 같이 비자를 받도록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해외동포를 포함해 외국인이 자유무역지대로 직접 입국할 때에는 비자없이 여권(또는 여권대용증명서)과 북한의 기관이나 기업소,단체,외국인투자기업의 초청장만으로 가능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들로 북한이 바닥난 외화부족을 메워 투자부진­생산 및 수출부진­대외수지 적자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는 극히 불투명하다.왜냐하면 그렇지 않아도 대외신용도가 실추된 북한이 핵개발의혹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있어 외국인들이 많은 위험부담을 안으면서까지 투자에 선뜻 나설 것 같지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한당국은 중국식 부분개방 수준에도 훨씬 못미치는 최소한의 제한적 개방전략을 고집하고 있다. 외국투자은행법 등 개방 관련 법령들을 잇따라 발표하면서도 주민들을 외국사조와 격리시키기 위해서 외국기업을 자유무역지대라는 나진­선봉지역의 울타리안에만 유치하려는북한당국의 이율배반적 태도는 외국자본유치에 스스로 한계선을 긋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 “돈 받은 군관계자 찾기” 초점/합수부의 무기사기 수사방향

    ◎“고위층 비호없이는 사기공모 어렵다” 판단/주광용씨 계좌추적 끝나면 윤곽 드러날듯 국방부 무기수입사건은 어느 선까지의 군고위층이 알고 있었고 수사결과 이미 구속된 4명 이외에 추가로 형사처벌 대상자가 나올까. 지금까지 현역군인과 군무원·민간인 등을 대상으로 각각 별도의 수사를 벌여온 국방부와 검찰이 지난 24일자로 군·검합동수사부(부장 박정근국방부법무관리관·육군소장)를 설치하고 본격수사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건 이후 군·검의 수사는 그동안 뇌물수수여부나 사기공모 관계 등 핵심문제는 손대지 않은채 보고채널에 있었던 실무자 3명을 직무유기혐의로 구속한게 전부여서 소극적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합수부를 설치한 것은 수사가 진전됨에 따라 군고위층 등의 비호없이는 프랑스 무기중개상 장 르네 후앙씨와 광진교역 대표 주광용씨의 사기공모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의혹을 풀기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이번 사건의 진원지인 국방부 군수본부에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앞으로 합수부의 수사방향은 ▲뇌물수수 ▲사기공모 ▲직무유기혐의 등으로 압축된다. 심증은 가나 아직까지 단서가 잡히지 않은 것 들이다. 합수부는 특히 뇌물수수 여부를 밝히는데 이번 수사의 「승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계약 이면에 사기꾼과 군관계자 사이의 금전적인 거래없이는 이와 같은 사건이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 수사관들이 갖고 있는 심증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현재까지 계좌추적 결과 군관계자의 뇌물수수는 드러난게 없으나 수뢰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합수부측은 우선 광진교역대표 주씨가 후앙씨로부터 송금받은 49만달러(3억9천만원)의 사용처를 집중 추적할 경우 수뢰여부가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씨가 후앙씨로부터 받은 돈은 포탄구입대금 6백66만5천달러의 7%로 통상 무기중개상의 커미션(수수료)인 3%선을 훨씬 넘어 「사기배당금」으로 보이며 이 돈을 받은 주씨가 일부를 국방부관계자 등에게 「뇌물」로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사기공모 및 직무유기 여부는 합수부의 수사의지에 따라 「베일」이 비교적 쉽게 걷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성역없는 수사를 펼 경우 그동안 관련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던 군고위관계자들도 결국은 「백기」를 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 당시 군수본부장을 지냈던 장홍렬·이상호·김학옥씨(예비역중장)와 이준1군사령관(대장)·이수익현군수본부장 등 5명에 대한 재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고 필요할 경우 권령해전국방부장관도 조사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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