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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삼웅 칼럼] 금강산관광사업의 민족경제학

    전기와 성냥·라이터가 없던 시절, 가정에서는 화로나 아궁이에 불씨를 묻어 대대손손 이어갔다. 불씨가 꺼지면 이웃에서 얻게되지만 그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불씨는 곧 그집안의 정성을 상징하고 복의 근원이라 믿었기에 함부로 꿔달라기도 꿔주기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미국 부시대통령의 등장과 함께 잘 풀려나가던 남북관계가꼬이고 한반도가 다시 냉전시대로 회귀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 정책조정감독그룹회의는 한국의 대북포용정책과 한국의 주도적 역할의 지지를 재확인 하는 한편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는 조처를취할것을 희망했다. 미국은 내달에 북한과 대화재개도 밝혔다. 그러나 전체적인 맥락으로 볼때 미국의 대북자세는 여전히 차갑다. 악화된 북·미관계에 따라 금강산관광 사업도 주춤거린다. 너무 비싼 입산료와 경기침체에 따른 관광객이 줄어든 탓이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방북했던 현대아산 김윤규사장이 육로관광에 합의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온것은 안타깝다. ‘금강산 사업’은 반세기동안 얼어붙은 겨레의 심장을 다시 뛰게하는 불씨가 되고 냉전잔재의 만년설을 녹이는 햇볕역할을 해왔다. 이 불씨로 인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이산가족상봉, 경의선 복원공사, 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 장관급회담 등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화해협력의 동력이 되었다. 2차대전후 자유진영은 공산세계를 상대로 ①무력전쟁 ②냉전과 봉쇄정책 ③개혁과 개방의 세가지 전략을 썼다. ①의경우,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등에서 보듯이 패전 아니면휴전상태에 머물고 ②는 피아간에 엄청난 군비경쟁과 무력대치의 결과만 남겼으며 ③의 방법으로 총한방 쏘지않고 거대한 소련제국의 붕괴와 중화인민공화국에 드리운 죽의 장막을 거둬냈다. 그렇다면 선택의 여지는 남아있지 않다. 이미 역사적 실험이 끝난 것이다. 유일한 냉전의 섬인 한반도문제 역시 북한체제를 개혁개방으로 이끄는 방법 이외의 길은 없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1년동안 남북간에는 단 한차례의 분쟁도 일어나지 않았다. 제3의 방법이 성공하고있음을 말해준다. 부시정부의 일부 강경파와 한국의 수구세력은 북한지도부를 믿기 어려운 상대라고 ‘검증’문제를 제기한다. 그렇다면 미국은 구소련과 중국지도자들을 신뢰하여 개혁개방정책을 폈던가. 동맹국 관계는 믿음이 먼저이지만 적대관계는거래와 협력이 유지되면 믿음이 따른다. 미국은 중국·러시아와 무역과 교류를 통해 믿음이 생기고 상호 거래가 확대되면서 공산체제의 해체를 가져왔다. 북한이라고 예외일 수가 없다. 남북간에는 이미 상당한 수준의 신뢰가 싹트고 각방면으로 확대되고 있다. 오로지 수구세력이 외세에 편승하여 ‘퍼주기’론을 제기하면서 국민감정을 악화시키려 든다. ‘퍼주기’만 해도 그렇다. DJ정부는 지난 3년반동안 식량·비료 등 3억1,000만달러 상당, 여기에 대한적십자사가 400만달러 규모의 비료지원 그리고 현대가 금강산입산료 3억3,000만달러를 송금했다. 정부차원의 지원금은 오히려 냉온탕을 오가며 한반도 위기상황을 빚은 YS정권에도 못미친다. 이 정도의 ‘투자’(퍼주기)가 남북화해협력의 분위기를만들고경의선복원공사와 개성공단 개발 등을 이끌어 냈다. 결코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 노태우정부는 러시아에 30억달러를 퍼주고,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 정부는 북한 경수로건설에 우리가 40억달러를 떠맡는 퍼주기에 도장을 찍었다. 금강산관광사업은 시장논리에 앞서 남북화해협력을 위한민족경제 사업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실제로 ‘금강산사업’을 통해 남북긴장이 완화되면서 남한은 외국기업의 투자와 관광객 감소를 막고 서해교전의 확대도 예방했다. 북한도 EU(유럽연합) 등 많은 나라와 수교에 성공했다. 정부는 금강산관광사업에 정경분리란 교과서적 원칙을 바꿔서 정부와 건전한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전환하고 남북협력기금의 보조를 통해 이 사업을 살려나가야 한다. 북한도 입산료조정과 육로관광허용 등 금강산 불씨 살리기에 성의를 보여야 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온라인학습 사이트 우후죽순

    *초등생 교육사이트 현황. 전북 전주에 사는 주부 양미숙씨(32)의 딸 예지양(8·전주용흥초1년)은 학교에서 돌아오기 무섭게 컴퓨터 앞에 앉는다.석달전 시작한 인터넷 교육사이트의 온라인 학습지를 풀기 위해서다.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점심식사도 미룬 채 그날 해야할 학습 분량을 스스로 알아서 공부한다. 양씨는 “온라인 학습을 ‘공부’라기보다 ‘재미있는 놀이’로 여기는 것 같다”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컴퓨터와도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사교육비의 대안으로 온라인 학습이 붐을 이루고 있다.교육사이트만 8,000여개에 달하는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양적인 성장에 비해 교육효과에 대한 신뢰는 그리높지 않은 편이다.온라인 학습은 철저하게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동기부여나 목표의식이 뚜렷하지 않으면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강좌에 비해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용 교육사이트의 활용도는 훨씬 낮은실정이다.적은 비용으로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초등학생 온라인 학습 사이트들을 알아본다. ■어떤 사이트들이 있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사이트들은 모두 제7차 교육과정에 맞춰 수준별,개인별 학습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출판사가 운영하는 와이즈캠프(www.wisecamp.com)의모든 강좌는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과동영상으로 구성돼 있다. 초등 1∼4년생을 대상으로 하루에두과목씩 한달에 60시간을 공부하도록 서비스한다. 두산동아의 아이야닷컴(www.iyah.com)은 초등생 전학년 대상으로 학습진도 외에도 만화로 배우는 영어회화,자연탐사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금성출판사의 푸르넷(www.purunet.com)은 종이접기,컴퓨터,백일장 등 아이들의 관심분야에 대한 취미활동 서비스가 풍부하다. 1주일에 한두번씩 학부모와 전화상담을 하는 담임교사제는기본이고, 틀린 문제를 조목조목 짚어주는 첨삭지도와 사이버공부방 등 유용한 서비스들이 많다.학부모 아이디를 따로부여해 자녀의학습상황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비용은한달에 2만∼3만원대. ■다양한 애프터서비스와 이색 마케팅 초등생 대상 교육사이트들의 가장 큰 고민은 아이들에게 ‘재미’와 ‘교육’의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안겨주는 것이다.또 학부모에게는자녀가 컴퓨터 앞에서 제대로 공부를 하는지 체크할 수 있는 책임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와이즈캠프는 학부모가 자녀의 학습 수행 정도를 한눈에파악할 수 있도록 매일 학습결과를 평가한 가정통신문을 오프라인으로 발송한다.이와함께 매월 우수상,개근상 등 상장을 수여해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유도한다. 아이야닷컴은 매일 일정 학습목표를 달성하면 일정 포인트를 적립,사이트상에서 출금과 송금을 할 수 있는 ‘아얄 적립금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에듀모아(www.edumoa.com)는 학교에서 받은 각종 상장을전시할 수 있는 ‘사이버 상장 전시관’을 개설,또래 아이들의 경쟁의식을 유발해 학습효과를 높이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에듀팜(www.edufarm.com)은 학습 진도에 따라 ‘사이버 머니’를 적립,일정액에 이르면 회사 소유의 주말 농장에서채소나 과일을 재배한 뒤 수확물을 가져갈 수 있는 행사를실시중이다.이밖에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수학을 좀더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끔 실시간 게임방식을 도입하고 있는매스탑(www.mathtop.com), 미국 초등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재를 그대로 서비스하는 차일드유(www.childu.co.kr) 등도이색적인 교육사이트에 속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교육사이트, 내아이 수준 맞아야 효과 만점. 아무리 좋은 교육사이트라도 내 아이의 수준에 맞지 않거나 아이가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다.사이트를고를 때 염두에 둬야 할 몇가지 유의사항을 소개한다.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가 온라인 학습지는 다양한 그림과색상의 애니메이션 등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최대한 끌 수있어야 한다.아이들의 흥미는 곧 학습효과와 정비례한다. ■샘플강좌를 적절히 이용하자 대부분의 온라인 학습지는일정 기간의 무료 서비스를 진행하는 만큼 2가지 이상의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해 무료서비스를 이용해본다.반드시아이와 함께 이용해 보고 강의시간이 너무 길어 아이들의집중력을 떨어뜨리지는 않는 지 등을 꼼꼼히 살핀다. ■인정된 콘텐츠인가 교재 출제자가 실무경험이 있는 전문가인지도 따져본다.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교육용 소프트웨어 품질인증을 획득한 교재를 사용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것도 안전한 사이트를 선택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다양한 부가서비스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려면 학부모와 교사들의 동참이 뒷받침돼야 한다.디지털도서관,특별활동,커뮤니티,문제창고,숙제도우미 등 기본 학습외에도 다양한 학습자료를 제공하는 지도 살펴본다. ■부모가 학습상황을 효과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가 온라인학습은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의 학습상황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그렇다고 일일이 옆에서 감시하거나 지적하는 것은 오히려 학습효과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는 만큼자발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이트별로 실시하는 다양한 애프터서비스들도 빼놓지않고 확인하자. 이순녀기자
  • 대한생명·한보 외화도피 행태

    국세청이 23일 대한생명,한보 계열사와 전 사주 등의 외화도피 혐의에 대해 검찰에 고발조치한 것은 기업자산 및 국부 유출을 강력히 차단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외환자유화 조치를 전후해 생길 수 있는 누수현상을 막겠다는 뜻이다.국세청이 평소와 달리 신속하고 이례적으로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한 점도 세정당국의 단호한 자세를 보여준다. 국세청 고위관계자는 “이들 기업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기업들도 비슷한 관행에 따라 기업재산을 해외로 빼돌렸을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도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어느 기업주와 기업을 막론하고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공회사에 거액을 빼돌린 대한생명=정기법인세 조사과정에서 외화도피 혐의가 드러났다.조세피난지역에 가공회사를 차려놓은 뒤 사업명목으로 송금하고 손실로 처리해 빼돌리는 전형적인 외화도피 수법이다.대생은 지난 97년 8월20일케이맨군도에 ‘그랜드 밀레니엄 펀드(GMF)’를 설립했다. 최순영 전회장의 지시로 같은 해 8월22일과 9월24일에 5,000만달러씩 1억달러를 송금했다.이 펀드는 같은 해 10월까지 이중 8,000만달러를 해외회사 4곳에 무담보 대출한 것으로 처리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까지 신동아그룹 무역회사인 ㈜SDA인터내셔널이 위장 무역자금을 환수한 것처럼 속여 이중 6,900만달러를 국내에 들여와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나머지 1,100만달러의 사용처는 확인되지 않았다.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대생은 GMF에 송금한 1억달러 가운데 환차손을 제외한 1,900만달러만을 회수했다.최 전회장의 해외도피 규모는 최소1,100만달러에서 8,000만달러에 이르는 셈이다. ◇계열사 매각대금 은닉한 한보=동아시아가스(EAGC)는 사실상 정태수 전회장 일가가 100% 소유한 기업.공동대표 김형기·목인규씨도 정씨의 측근이라고 국세청은 밝힌다.대주주 정태수씨(43.62%)와 4남 한근씨(0.33%)의 관련여부가 수사의 초점이다. EAGC는 지난 96년 8월29일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인 러시아페트롤리엄의 주식 1,237만여주(지분 27.5%)를 2,512만달러에 샀다.이어 97년에 900만주(지분 20%)를 5,790만달러에 팔았으나 2,520만달러에 판 것처럼 꾸며 3,270만달러를 해외로 빼돌려 지난 98년 10월 360억원의 세금추징을 당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지난해 12월 나머지 지분 7.1%(398만주)를영국 비피아모코사의 자회사에 팔면서 대금 1,991만달러를다시 빼돌렸다.국세청은 빼돌린 돈이 사업 재기자금 마련용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이외에도 해외 은닉 자금이 더 있을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선화기자 pshnoq@
  • 최순영·정태수씨 외화 거액 유출

    최순영(崔淳永)전 대한생명 회장과 정태수(鄭泰洙·구속수감중)전 한보그룹 회장이 최소한 각각 140억원,240억원상당의 외화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됐다. 서울지방국세청 이주성(李周成)조사2국장은 23일 “대한생명 최 전회장과 이정명(李正明)현 사장을 외화도피 및결손 과대계상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정씨와 4남 한근(瀚根)씨는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고발표했다. 국세청은 대한생명에 대한 정기법인세 조사결과 지난 95∼99년 모두 1조5,703억원의 소득을 탈루한 데 대해 법인에 33억원,최 전회장에게 293억원을 추징했다.한보의 자회사인 EAGC(동아시아가스)에 대해서는 42억원,이 회사의 김형기·목인규 공동대표에게 각각 64억원,32억원을 추징했다.대한생명은 최 전회장의 지시로 지난 97년 8월20일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만군도에 역외펀드인 그랜드밀레니엄펀드(GMF)를 설립,이 펀드에 1억달러를 송금했다. GMF는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4개 회사에 8,000만달러를무담보 대출한 뒤,계열사인 ㈜SDA인터내셔널이 위장무역대금을 상환한 것처럼 속여 이 중 6,900만달러를 국내에들여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1,100만달러는 해외로 빼돌렸다. 박선화기자 pshnoq@
  • ‘강남의 환락가’방송금지 강남구, 가처분신청 제출

    서울시 강남구는 9일 SBS가 강남지역 유흥업소의 실태를 취재, 11일 방송할 예정인 '뉴스추적'(168회)이 구의 명예를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며 SBS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남부지원에 제출했다. 강남구는 가처분신청서를 통해 “”뉴스추적'의 '환락일번지 강남-그 뇌물 커넥션'이란 제하의 프로그램 내용은 상당부분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강남구는 “”이 프로그램이 보도할 예정인 내용은 마치 한강이남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불·탈법행위가 강남구 또는 강남구 직원들에 의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비쳐질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단속공무원이 받은 뇌물이 한달에 1,000만원..””이라는 내용의 인터뷰 등 유흥업소와 구청 공무원 및 경찰과의 유착, 각종 불법·변태영업실태 등을 밀착취재 형식으로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기자
  • [편집자문위원 칼럼] 소박한 이야기가 주는 교훈

    올해는 우리나라가 ‘한국방문의 해’로 정하여 관광객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내년의 월드컵을 겨냥한 측면도있겠지만 관광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4월 16일자 8면에 실린 ‘한국에 산다’와 ‘외국인에세이’는 그 내용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국내 호텔에서직무연수를 하고 있는 젊은 호주인과 한국에서 일년간 근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여군 중사가 쓴 글이다.호주인 데이비드 제이믹슨씨는 참 적절한 충고를 해주었다. 프랑스가 곳곳의 고성(古城)을 호텔로 개조하여 활용하고있듯이 한국도 전통 한옥(韓屋)을 숙소로 개조하여 이를관광상품화하면 좋겠다는 것이다. 미 여군중사는 한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카투사의 도움을받아 국내 여러곳을 여행하고 다양한 우리 음식을 맛볼 수있었던 걸 큰 보람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그렇다.수만명의미군과 함께 생활하는 카투사를 ‘관광요원화’하는 프로젝트도 구상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든다.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단체나 회사의 유명인사들이 말하는 국내 체험담은 의례적 내용인경우가 많다.그러나 이들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느낌은 소박하고 실제적이다.기왕에 고정란으로 설정해놓은 것이라면 ‘국제종합’면에 구애받지 말고 ‘사회3’면 등 다른 페이지로 옮겨서라도 주 1회 이상 자주게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4월 18일자 9면은 ‘은행 수수료수입 눈덩이’를 톱기사로 다뤘다.99년에 2조 6,084억원이었던 은행 수수료 수입이 2000년에 41.6%가 늘어난 3조 6,926억원을 기록했는데,금융감독위원회가 이를 인상해줄 방침이어서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은행도 영업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입장임은 이해한다.그러나 수수료라는 것이 국민의 주머니에서 지출되는 것임을 감안할 때,과연 그 내역이 적절한지 언론으로서 짚어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예를 들어 같은 은행이라도 지점이 다르면 송금수수료를 내야하는 관행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해설이나 기자칼럼이 뒤따르지 않은 것이 아쉽다. 근래 와서 대한매일의 지면이 많이 달라졌다.지면편집이종전의 고정관념을 깨고 과감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사진과 그래픽의 활용이 돋보인다.‘읽는 제목’에서 ‘보는제목’으로 바뀌고 있음도 지면에 잘 나타나고 있다.4월 21일 3면 머리제목 “대학 死학년”은 참 좋았다.그런데 작은 제목에서 잘못된 것이 간혹 눈에 띈다.4월 18일 25면‘칼슘의 왕 맛보러 東海로 오이소’가 그중의 하나다.행정구역상 부산직할시에 속하는 기장읍 대변항을 ‘동해’로 지칭하는 건 어색하다.강원도나 경북 동쪽바다를 ‘동해’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 개념이기 때문이다.4월 24일 23면의 ‘동네의원 사상 첫 2만개 돌파’도 그렇다.‘2만개’는 ‘2만곳’으로 표기하는 것이 적절하다 4월 28일자 21면에 게재한 ‘4·26 지방 재·보선 당선자인터뷰’는 좋은 기획이다. 선거기사는 해당 지역만의 관심사일 수는 없다.선거결과와 당선자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이 알고 싶어한다.이 기사는 독자의 그러한 궁금증을 상세히 풀어주었다. 홍 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대표
  • 자살사이트 극약 판매 광고

    인터넷 자살사이트가 극약 매매의 통로로 활용돼 충격을주고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7일 인터넷 자살사이트에 극약을 팔겠다는 광고를 낸 뒤 자살하겠다는 사람으로부터 약품값 명목으로 돈을 챙긴 공모씨(29·간호조무사)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공씨는 지난 달 초 모 인터넷 자살사이트에 ‘죽는 것을도와주겠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김씨(22·여)에게 “단 한번 복용으로 죽을 수 있는 심장마비약으로 이미 5명이 자살에 성공했다”고 속여 지난 13일 김씨로부터 약값 40만원을 송금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카드 빚 750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공씨는 실제약을 팔지는 않았지만 약국에서 수면제를 대량으로 구입하려 했으며,김씨 외에도 고교생 2명이 공씨에게 약품 구입을 문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석기자 hyun68@
  • 방북MH 막판담판 성공할까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20일 일본을 거쳐방북길에 오름에 따라 그의 귀국보따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 회장의 이번 방북은 위기에 놓인 금강산관광사업의존폐를 결정짓는 마지막 담판의 성격이 짙다. [논의의 핵심은] 관광대가 유예 여부가 최대 현안이다.2월분 200만달러만 보낸 채 3월분은 한푼도 못 보냈다.4월분송금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따라서 정 회장은 관광대가 1,200만달러 가운데 절반만 보내겠다는 당초의 약속에서 한발 더 물러나 당분간 ‘관광대가 유예’를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 카지노 개설 여부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성항(옛 장전항)의 해상호텔내 카지노개설에 정부가 긍정적인 입장을보이고 있다는 뜻을 전하면서 북한이 ‘허가해 주겠다’는뜻을 문서화해 주도록 유도할 방침이다.현대는 북측이 ‘수용의사’를 표명하면 정부측이 카지노·면세점 설치를 허용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대응이 관건] 정 회장이 내놓는 카드에 대해 북한측이이를 수용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다만 지금까지 북한 태도를 보면 금강산 관광사업을 중단한다는 등의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볼때 태도변화가 조심스레 점쳐진다. 그러나 현대가 관광대가 일체를 유예하자고 할 경우에는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강경자세로 돌변할 가능성도 적지않다는 것이다.정 회장의 막판 담판에 북한이 어떻게 화답할지 주목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은행 수수료 수입 ‘눈덩이’

    은행의 각종 수수료 수입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은행간 대출경쟁이 심화되면서 예·대 금리차를 이용한 이자수입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수수료 수입 비중을 확대하는전략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감독위원회가 은행의 수수료율 추가 인상을 허용한다는 방침이어서 이같은 수수료 수입 증가추세는 당분간지속될 전망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은행의 수수료 순이익은3조6,9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99년의 2조6,084억원에비해 41.6%가 증가한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주택은행이 6,54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이어조흥 6,329억원,한빛 6,218억원,신한 3,531억원 등의 순이다. ■현금서비스 수수료만 1조원 넘어 수수료 순이익 급증요인은 신용카드 수수료와 원화 수수료 이익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수수료 순이익은 2조3,70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59.7%나 증가했다. 특히 신용카드 수수료 가운데 신용카드회원이 거래금융기관으로부터 현금서비스를 받는 경우,내는현금서비스 수수료가 1조1,000억원에 달했다.99년의 4,455억원에 비해 무려 146.9%나 늘었다. 신용카드 회원이 가맹점에서 물품 등을 신용카드를 이용해살 경우, 내는 수수료인 신용판매대금 수수료 수입도 전년의 5,994억원보다 2,965억원(49.5%)이 늘어난 8,959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과금 수납대행수수료 수입도 증가추세 고객의 의뢰에따라 송금·추심·대리사무취급 등의 업무를 하면서 생긴원화수수료 순이익도 1,646억원(27.5%)이 증가한 7,63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정부가 최근 현실화 방침을 밝힌 수입인지·복권판매수수료·전기료·전화료 수납수수료,지로업무 수수료등 이른바 ‘대리사무취급 수수료’ 수입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전년도 395억원에서 701억원으로 77.5%가 증가한 것으로나타났다. 반면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신용위험 증가에 따라 회사채및 융자담보 지급보증업무가 줄면서 수입보증료 수익은 전년보다 484억원(27.8%)이 준 1,25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은행의 수수료 수입증가에 대해 소비자들은 “은행들이 수수료만 올리고 서비스 개선은 뒷전”이라고 지적하며 금융기관들의 신용대출 확대와 서비스 향상 등을 촉구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민·주택銀 “”합병 불편 걱정마세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서울의 K씨(43)는 11일 출근하자마자 국민은행 거래지점에 전화를 걸었다.“제가 국민은행에서 1억원을 갖다쓰고 있는데요.주택은행에서도 1억원 이상을 대출받고 있습니다.두 은행이 합병하게 되면 대출한도가 깎이게 되는 겁니까” K씨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답변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말로만 듣던 두 은행이 ‘진짜’로 합친다고 해 걱정을 해왔던 까닭이다.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으로 우리나라도 자산규모 160조원의 세계 60위권 ‘슈퍼뱅크’를 갖게 됐다. 하지만 슈퍼뱅크 거래고객 2,600만명과 소액주주들은 통장교체 등 번거로운 일이 생길까봐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합병으로 인해 생기는 고객의 불편은 거의 없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 본다. ●통장 계좌번호 안바뀐다=합병은행이 탄생하면 기존 국민·주택은행 법인은 없어진다.그러나 고객들이 통장을 새로 만들 필요는 없다.통장이 다 차 새 통장으로 바꿀 때 신설법인 통장으로 바꾸면 된다.주택은행 고객도 마찬가지다.비록 합병은행 이름은 국민은행이지만 통장이 찰 때까지주택은행 통장을 계속 쓸 수 있다. 따라서 계좌번호도 그대로다.각종 공과금과 신용카드 사용대금 자동이체 등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 ●국민·주택에서 각각 대출받은 고객은=합병후 ‘상당기간’ 대출한도(개인·기업 포함)를 가산해서 운영키로 두은행이 합의했다.즉,이자만 꼬박꼬박 잘 냈다면 합쳐진 대출한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국민과 주택의 여신한도가 각각 1이었다고 해서 합병은행의 여신한도가 2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자본금이 그만큼늘어 2가 될 수도 있다.2로 되면 두 은행을 교차거래해 온 고객들은 아무런 지장이 없게된다. ●예금보호한도는 1년후 통합적용=합병후 1년까지는 국민·주택은행 고객이 별도로 각각 5,000만원의 예금보호한도를 적용받는다.그러나 1년후에는 1개 은행으로 간주돼 5,000만원까지만 보호받는다.위험회피 차원에서 국민·주택에 예금을 분산시켜 놓은 고객은 계좌조정이 필요하다. ●주식매수청구가 다음주초 확정=합병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은 합병승인 주주총회(10월 중순 예정) 열흘전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청구가격은 다음주초 두 은행의 합병결의 이사회가 열리는 날 확정된다. ●합병민원 공동접수창구 운영=합병과 관련한 문의사항이나 고객의견을 접수하는 공동창구가 두 은행에 개설돼 있다.(국민=080-929-5000,www.kookminbank.com,주택=080-007-7007,www.hncbworld.com) 합병추진위원회 최범수(崔範樹)간사는 “두 은행간 계좌이체나 송금 수수료가 이미 면제돼 고객들로서는 거래지점이 늘어나는 편리함을 맛보게 된다”면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은행 간판도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두 은행은 조만간 이같은 내용의 DM(홍보책자)을 고객에게 발송,불안감을 해소해 줄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은행 각종 수수료 올해안 인상 전망

    은행의 각종 금융서비스 수수료가 인상된다.이에 따라 은행 이용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늘 것으로 보인다. 은행은 이같은 수익기반 확충에도 불구하고 정상영업이 힘든 것으로 드러나면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다. 다음달 검찰·경찰과 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부처합동으로 사금융업체에 대해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올해공인회계사는 당초 750명에서 1,000명으로 늘려 뽑는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업무계획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늘리기 위해 올해 안에각종서비스에 대한 정확한 원가분석을 통해 공과금 수납대행수수료·송금수수료 등을 현실화하도록 했다.국고취급 수수료·원천징수 수수료·계좌추적 수수료 등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감위는 개별은행이 업무처리 원가,대고객 확보전략 등을종합적으로 감안, 수수료를 신설하거나 차별화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앞으로 금융회사에 대한 사전감독 기능을 강화해 자산·부채실사 이전이라도차입금 상환 등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을 적용,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전자상거래 “물건받고 돈내세요”

    ‘신뢰구축이 최우선’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내건 슬로건이다. 그동안 인터넷 쇼핑몰과 경매업체,직거래 사이트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급증하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해왔다.대부분 ‘선(先)결제 후(後)구매’ 방식이어서 소비자의 신뢰도가 떨어졌으며,유령사이트에 의한 사기 등 각종피해사례도 잇따랐다.이에 따라 최근 내실있는 중소업체들을 중심으로 후불제,매매보호 서비스 등 소비자 신뢰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늘어나는 피해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전자상거래 피해사례는 1,803건으로,99년(306건)에 비해 6배나 늘었다.피해유형은 미배달이나 배달지연(26.6%)물품하자(14.5%) 부당대금 청구(10.6%) 해약서 돌려주어야할 대금을 돌려주지 않은 사례(9.8%)의 순이었다. ■물건받고 돈낸다 이처럼 피해사례가 늘자 최근 중소·전문 쇼핑몰들이 발빠르게 ‘후불제’ 방식을 도입하고 나섰다.물건을 배달한 뒤 하자가 없을 경우에만 대금을 받는방식이다.가구포털 퍼니넷(www.furninet.co.kr)은 구매자가 계약금 30%만 입금하면 상품을 받은 뒤 잔금을 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신혼부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아울렛홈쇼핑(www.oulet.co.kr)은 소비자가 제품을 받은뒤 하자가 없으면 제품받은 다음날까지 대금을 지불하는방식을 채택했다.마이그로서리(www.mygrocery.co.kr)는 배달시점에서 하자나 반품문제를 확인한 뒤 배송자가 ‘휴대용 카드결제 단말기’를 통해 직접 결제받는다.음반전문쇼핑몰 행복한아침(www.morning365.co.kr)은 구매자가 40여개 지하철역에 있는 물류포스트 ‘해피숍’에서 물품 수령과 동시에 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매매보호서비스 각광 인터넷 직거래장터 채퍼(www.chaffer.co.kr)는 e메일 송금서비스업체 페이레터(www.payletter.co.kr)가 제공하는 ‘안전거래 서비스’를 도입했다.판매자와 구매자의 중간에 있는 ‘안전계좌’에서 거래대금을 보관하고 있다가 거래가 원만히 성사되면 대금결제가이뤄진다.프리챌이 운영하는 종합쇼핑몰 바이챌(www.buychal.com)도 판매자·구매자간의 매매보호 서비스인 ‘에스크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생존전략될 듯 후불제·안전거래 서비스는 초기단계이나시장확대와 함께 중소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생존전략으로자리잡을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은 물론,대형 쇼핑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될 것”이라면서 “결제 및 보호시스템도 치열한 경쟁이 예견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한국기술투자 회장 出禁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27일 코스닥 등록업체인 한국기술투자 서갑수 회장(徐甲洙·55)이 700여억원의회사 돈을 착복한 혐의를 잡고 서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법무부에 요청하는 한편 검거에 나섰다. 서씨는 방한정(龐漢鼎·구속)한국기술투자 사장 등과 공모,지난 96년 말레이시아에 ‘APAI’라는 역외펀드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2,000만달러를 국내로 들여와 코스닥 등록 기업 등에 투자해 얻은 수익금 6,117만달러(약 734억원)를 방씨 등과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또 역외펀드를 통해 얻은 수익을 ‘주송’이라는국내 페이퍼컴퍼니로 송금,개인적 용도로 사용했으며 한국기술투자와 계열사인 ㈜에이스디지텍을 통해 ‘주송’에대해 150억원의 담보를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서씨는 ‘주송’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지난해 3∼12월 차명계좌를 통해 한국기술투자 400만여주를 사들이는 등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기술투자는 국내 굴지의 창업투자 회사로 한글과컴퓨터,네이버컴,드림위즈,터보테크 등 260여개의 벤처기업에자본투자를 하고 있다.서씨는 지난 86년 설립된 이 회사의 지분 17.0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혐의가 확인되면 국내벤처업계에 엄청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CD기 하루 인출액 500만원 이하로

    빠르면 5월부터 현금자동지급기(CD)에서 하루에 뽑을 수 있는 현금한도가 500만원 이하로 줄게된다. 현재는 700만 ∼1,000만원까지 가능하다. 현금서비스 한도도 은행이나 카드사가 회원과 협의해 정 하게 된다.현재는 카드사·은행이 책정한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이같은 내용의 현금지급카드와 신용카 드 운용체계 개선안을 마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상적인 거래자라면 고액송금이나 출 금은 계좌이체나 수표출금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면 서 “현금지급기를 이용해 하루에 700만원이상 찾을 이유 가 없는 만큼 이를 축소운용해 불의의 도난이나 분실에 따 른 피해를 줄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구체적인 한도금액은 CD공동망을 운영하는 금융 결제원과 은행들이 협의해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500만 원 이하에서 결정될 전망이나 70만원으로 정해진 1회 인출 한도는 그대로 유지된다. 박현갑기자
  • 北 “금강산관광 중단 안한다”

    북한은 현대의 금강산관광사업을 중단할 뜻이 없음을 최근우리측에 비공식적으로 통보해 온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부당국 관계자는 “북한은 현대가 지난달 27일 2월분 관광대가 1,200만달러 가운데 200만달러만 송금한 이후에도 ‘현대의 금강산관광사업은 지속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이같은 뜻을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산업계 이슈 추적] 발목잡는 ‘관광代價’

    현대의 대북 경협사업이 백척간두(百尺竿頭)다.금강산 관광대가의 지불유예를 둘러싸고 현대와 북한이 합의를 이루지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당사자간 문제라며 한발 비켜 서 있다.현대의 대북사업이 좌초하고 말 것인지,아니면 슬기롭게 해결돼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인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금강산 관광사업을 비롯한 현대 대북사업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본다. 금강산 관광사업의 계속추진 여부는 현대아산이 북한에 매달 지불하는 관광대가 1,200만달러를 600만달러로 줄일 수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문제만 풀리면 현대는 북한측에 자유통행지역 확대,육로관광로 개설 등 금강산 관광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협의에 들어가고,동시에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감지되는 분위기로 보면 어느 한쪽이 먼저 금강산관광사업의 중단을 선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모종의 해법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대·북한측 막판 힘겨루기=현대는 지난달 27일 2월분 관광대가 1,200만달러 가운데 200만달러만 송금했다.나머지는돈이 마련되는 대로 주겠다고 했다.자금이 바닥난데다 돈을빌릴 곳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 현대는 98년부터 30년간 금강산 지역에 대한 독점적 관광사업권,토지 및 시설이용권을 보장받는 대가로 북한측에 9억4,2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지금까지 3억5,400만달러를보냈다.앞으로 5억8,800만달러를 더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의 관광대가 지불유예 요청에 북한의 입장은 단호하다.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지난달 방북했을 때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관계자는 “약속한 대로 지불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리고 “현대가 돈이 없으면 남한정부가 도와줘야 할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절충점 나올까=현대와 북한측의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가 초강수를 둔 것도 북한측이 쉽사리 사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근거한다. 실제 북한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될 경우 현대가 지급하던 거액을 받을 수 없다는 데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중단에 따른 남북관계의 악화도 북한으로서는 부담스런대목이다.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이 현대가 제시한 조건을 검토한 뒤 수정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현대도 내심 이같은 수정안을 기다리고 있다. 관광대가 유예시기를 3년에서 1년 또는 2년으로 줄이거나,일정 시점 이후부터 유예시킨 금액을 분할지급받는 형태가유력할 것이란 분석이다. 온정리 등의 자유통행지역은 확대하되,관광대가는 유예해줄수 없다는 카드를 내놓을 수도 있다. 물론 그 반대로 북한이 현대의 요구조건을 일체 거부하고,일방적으로 사업중단을 선언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 ◆정부 입장이 또 다른 변수=정부는 공식적으로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금강산사업은 현대와 북한이 풀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그러나 현대와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가 체결한 금강산사업 관련 합의서에 남북 당사국간의 허가를 받아야 합의서가발효된다는 단서조항이 붙어있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수수방관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현대가 정부에 줄곧 카지노·면세점 허가를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가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고성항 부두시설을 담보로 한 은행권의 자금지원 ▲남북경협자금 이용 ▲실향민과 학생의 금강산관광에 대한 지원에 정부가 나서주기를 원하는 것도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해 카지노·면세점에 대한 정부측의 허가여부가오는 19일로 예정돼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지난 10일 방북한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이 북한에 체류하는 동안 남북연계관광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보여 남북간 금강산관광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질가능성도 없지 않다. 따라서 이달 중순을 전후해 현대·북한간,또는 남북한간에금강산관광사업을 둘러싸고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높다. 주병철기자 bcjoo@. *개성공단사업 ‘제자리걸음’. 개성공단사업은 99년 10월 남북이 공단기본합의서를 체결한 지 10개월만에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개성을 사업부지로 최종 확정하면서 본격화됐다. 공단부지 800만평,배후도시 1,200만평 등 모두 2,000만평의 부지를 8년간 3차에 걸쳐 개발,16만명의 고용창출과 200억달러의 수출효과를 거둔다는 게 현대의 목표였다. 이에 맞춰 지난해 11월 현대와 토지개발공사가 공동으로 구성한 ‘측량 및 토질조사단’을 파견해 1단계 사업부지를 확정,올 상반기 중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야심찬 청사진은 금강산관광사업의 위기여파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경제특구지정에 따른 특별법 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외자유치의 물꼬를 막는 꼴이 됐다. 현대는 대규모 외자유치와 공단분양대금,프로젝트파이낸싱을 통해 추가 부담없이 자금조달을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금까지 외자유치 실적이 없다.현대가 예상하고 있는개성공단 개발비용은 10억달러에 이른다. 주한 미 상공회의소와 EU상공회의소 회원사들의 문의전화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개성공단에 입주신청을 낸 국내 업체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원업체 130곳,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 41곳,개별신청업체 52곳 등 모두 512곳에 이르지만,투자보장 등특별법 제정과 그에 따른 후속조치가 마련되지 않아 이들의 입주는 불투명하다. 개성공단 조성과 함께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개성 일일관광도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남측은 오는 9월 예정으로 경의선 복원과 육로개설을 서두르고 있다.그러나 북한측은 철도와 육로개설에 착수조차 하지 않고 있어 개성관광이 이뤄지기는 요원하다. 주병철기자. *냉가슴 앓는 현대상선. 지난달 말 현대상선은 김충식(金忠植)사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었다. 현대아산측이 2월분 관광대가 1,200만달러 가운데 200만달러를 송금한 직후였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상선이 더 이상 금강산사업에 따른 적자를 감당할 수 없다”며 허탈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의 말이 아니더라도 상선은 금강산 관광사업때문에 골탕을 먹고 있다. 상선은 현대아산의 최대 주주다.현대아산 비상장 주식(9,000만주)의 40%(3,600만주)를 갖고 있다. 액면가 5,000원으로 계산하면 1,800억원에 이른다. 현대아산이 자본금 4,500억원을 모두 까먹었으니,결국 상선도 이 돈을 모두 날린 셈이다. 고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설봉호(쾌속선) 풍악호 금강호 봉래호 등 관광선 4대의 운영비를 포함해 연간 600억∼700억원씩의 적자를 보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된 관광선 운영비 1,700여억원에다 현대아산에 투자한 1,800억원을 합치면 무려 3,500여억원의 손해를 봤다. 이같은 누적적자는 금강산 관광객이 당초 예상보다 너무 적었기 때문이라는 게 상선측 설명이다. 현대아산은 당초 금강산 예상관광객을 연간 50만∼60만명으로 잡았으나 99년 14만7,460명,2000년 21만2,020명에 그쳤다. 올들어 1,2월 관광객수도 각각 8,800명,9,400여명으로 1만명을 넘지 못하는 등 최악이다. 상선은 “금강산 관광사업은 ‘금강산’이 목적이 돼서는안되며 놀이문화가 갖춰진 ‘관광지’의 형태가 돼야만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정부가 카지노·면세점 허가 등을 통해 관광객유치를 적극 도와주어야 하며,북한측은 당초 약속대로 관광코스를 확대하는 등 이용객들의 선택권을 넓혀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병철기자
  • [교실을 바꾸자] 내년 중학 의무교육 시행따른 문제점

    “맞은 학생은 병원에 입원했다가 학교 가기가 두려워 전학가고,때린 학생들은 버젓이 학교에 다니는 게 정상적인 학교교육입니까.”(학교폭력 피해자 가족협의회 조성실 회장) “일탈 행동을 일삼는 소수 학생들 선도에 매달리다 보면다수 학생들의 지도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많은 학생들이 적잖은 피해를 보는 셈이지요.”(충남 D중 이모 교장) 학교폭력 학생 및 부적응 학생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생활지도가 시급하다.특히 내년부터 시행될 중학교 의무교육과 관련,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학생생활지도 대책이 마련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및 시행령은 의무교육 과정에서는 퇴학 처분을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 때문에 이미 의무교육이 시행되고 있는 읍·면 지역 등의 중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이나 비행을 저지른 학생들에게 ‘학교내 봉사’ 조치만 반복적으로 내리는 실정이다. ◆학교폭력 실태=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늘어나는 추세다.피해학생의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중 폭행을 당했거나 금품을 빼앗긴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15만5,859명으로 파악하고 있다.지난 99년 14만9,792명에 비해 4.05%(6,067명)가 늘었다.피해 학생은 96년 14만2,314명,97년 23만9,242명,98년 18만7,680명으로 감소하다 99년부터 증가하는 상황이다. 지난해의 금품피해는 9만9,510명,폭행피해는 5만6,349명이다.학년별로는 중학생이 7만5,415명으로 가장 많고 초등학생 5만3,382명,고교생 2만7,062명의 순이다.피해 장소는 교내가 3만8,825명인데 비해 교외가 11만7,034명으로 훨씬 많다. 피해학생들의 연령이 93년 19세에서 94년 17세,95년 이후 16세로 낮아지고 있다. ◆문제점=현행 초·중등교육법 제18조에는 학교의 장이 학생을 징계할 때는 학생 또는 학부모에게 의견진술 기회를 부여하는 등 적정한 절차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의무교육과정에 있는 학생은 퇴학시킬 수 없다. 시행령 31조에도 징계가 필요할 때에는 학교내 봉사-사회봉사-특별교육의 절차를 밟도록 했다.유기·무기정학 등의 징계가 없는 것이다.지난 97년부터 징계 위주에서 선도로 학생생활지도 방침이 전환됨에 따라 징계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징계를 당해도 복교정책 때문에 학교로 돌아오든지 다른학교로 전학할 수 있다.현행 학생 징계 체제에서는 학원폭력을 당한 피해 학생들만 더욱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강원도 ○중 김모 교장(52)은 “학원폭력 가해학생들이나가출 등에 따른 장기결석 학생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학교교육 분위기를 다잡는 데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대안=교육부는 우선 의무교육과정에서 현행 법에 금지하고 있는 ‘퇴학’ 규정을 새로 정비할 방침이다.현행 선도 위주의 생활지도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97년에 폐지한 유기정학 등 일정기간 학교에서 격리하는 징계 등이 부활될 가능성이 높다.공립 대안학교 설립 등의 방안도 이에 대한보완책이다.교육부는 시행령 76조에 따라 현재도 설립할 수있는 중학교 과정의 대안학교 활성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과 시행령 개정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충분한 여론수렴 및 연구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전북 H중 박모 교사(40)는 “징계권을 검토하기보다는 정기적인 순화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외국 사례=미국·독일·호주·프랑스 등에서는 학생 징계에 대해 엄격하다.물론 징계위원회의 철저한 심사를 거쳐야한다. 독일의 상당수 주에서는 구두 경고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상황에 따라 특정 교과목에서 4주간 격리,3∼6일 학교수업금지,다른 학교 전학,퇴학 경고 및 퇴학 등의 조치를 할 수있다.프랑스도 8일 이상의 유기정학이나 퇴학 등의 규정을두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학벌위주 사회풍토 교육위기 최대주범. 요즘 신문 보기가 겁난다.조기유학이 극성이고 교육 때문에 이민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기사를 보면 교육계의한 사람으로서 머리를 들 수 없다.그러나 우리 교육은 온통문제투성이라는 돌팔매질만 있지,왜 그렇게 됐는지를 올바로 전달하는 내용은 드물다. 교육정책이 잘못 추진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실상을보면 어떠한 교육정책도 그 효능 발휘에는 한계가 있다.한국 교육문제 해결을 가로막고 있는 최대원인은 뿌리깊은 학력·학벌사회 구조에 있기 때문이다.교육개혁 아닌 교육혁명을 하더라도 고질적인 학벌위주의 사회풍토에서는 해결책이 없다.소위 일류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제대로 대접받고 살기 어려운 곳이 우리나라다.이 때문에 모두가 일류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에 동참한다.모두가 똑같이 교육받는 학교교육만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생각으로 불안해하며 이러한 불안은 과외로 직결된다. 과외에 열중하기 때문에 학교교육에 별로 무게를 두지 않는다.과외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추가무기로서 구실하는 한아무리 학교가 학생들을 잘 가르친다고 해도 과외비용의 과도한 지출 풍토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과외로도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 학부모들은 눈을 해외로 돌린다.영어능력 우수자에 대한 왜곡된 사회적 우대 풍토를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 영어 하나만이라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밖으로 나가는 사람도 있다.살벌한 경쟁 풍토 자체가 싫어서,혹은 여기의 과외비로 밖에서 더 잘 교육받을 수 있다는 의식으로 나가는 사람도 있다. 남과 균등하게 받는 공교육 투자에는 인색하면서 내 자식만을 위한 사교육비 투자는 빚을 내서라도 하겠다는 의식도 학벌 사회구조의 교육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의식에서 나타난다. 오늘날 우리의 교육을 위기로 몰아온 최대 주범은 학력사회다.학벌과 학력 존중 풍토하에서 온 국민이 벌이는 과도한교육경쟁이 있는 한 한국의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어떠한 교육개혁도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교육위기 발생의 주역은 학벌위주의 사회구조와 그 핵심 구성원인 기성세대들이다.학벌에 대한 국민의식 개혁이 선행되지 않고는 해결조짐이 보이지 않는 문제를 계속 학교나 교육당국만 잘못하고 있다고 돌을 던질 것인가? 교육계에서는 오늘도 즐거운 학교,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동네북처럼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고 있는 현실을 보면 허탈해진다.교육에대한 일방적 돌팔매질에 동참하기보다는 학벌위주의 사회구조와 왜곡된 교육의식을 타파하기 위한 개혁세력으로서의 역할을 먼저 수행해줄 수는 없는 것일까? 金 興 柱 한국교육개발원교육정책연구본부장. *“god‘어머님께’로 우리말·글 배워요”. ‘국어 시간에 가요를 배운다?’ 현직 국어교사 7,000여명으로 구성된 전국 국어교사모임이인기그룹 god의 ‘어머님께’와 그룹 패닉의 ‘왼손잡이’를 실은 중학교 1학년용 국어 보조교재 ‘우리 말 우리 글’을 8일 펴냈다. 이 책은 일선 학교에 몸담고 있는 교사들이 직접 기획,제작해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보충학습교재이다.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전국의 교사 60여명이 지난 99년 여름 집필작업에 착수한 이래 자료수집과 정리,수정·보완작업 등을 거쳐 1년6개월여 만에 결실을 이루었다. 제작진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기존 교과서와 달리 최대한 학생들의 취향과 눈높이에 맞춘 ‘학생 중심’의 책이 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그린 노래 ‘어머님께’를 통해서는 가족의 의미와 우리말의 가락,운율을 익히고,인권이나 차별 등에 관한 토론에서는 ‘왼손잡이’의가사를활용했다. 책 자체도 판형이 크고 전면컬러인데다 다양한 그림과 사진을 곁들여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조장희 사무국장은 “앞으로 중2와 고1 학생들을 위한 국어 보조교재나 작문,문학 등의 고교 선택과목 교재도 출간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무작정 조기유학 아이 망친다. 개인사업을 하는 유모씨(46)는 서울 D중학교 2학년인 아들(16)을 볼 때마다 자책감에 시달린다. 유씨는 성적이 좋지 않은 아들의 장래를 위해 지난 99년 중1인 아들을 처제가 사는 미국에 조기유학 보냈다.사립학교등록금과 생활비를 합해 한달에 500만원씩 송금했다.하지만아들은 말도 안통하고 친구도 없어 외롭다며 매일 전화를 걸어 새벽잠을 깨웠다.급기야 약물에까지 손을 댔고,이를 안처제가 야단도 쳐보고 달래도 봤지만 말을 듣지 않자 6개월만에 한국으로 돌려보냈다. 유씨는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아들을 다시 중학교 1학년으로 전입시켰다.급우들보다 한살이 많은 아들은 아직까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조기유학에 성공한 친구의 얘기만 듣고 무작정 아이를 내보낸 것이 너무 한심스럽다”고 유씨는 후회했다. 조기유학생은 해마다 늘고 있으나 실제 현지에서의 유학생활은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다.전문가들은 조기유학 성공률을 10%도 채 안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서울 구정고 김진성 교장은 “조기유학을 떠났던 학생들중상당수는 적응을 못해 되돌아온다”면서 “과외 때문에 나라 밖으로 나가려는 이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 사교육의 불필요성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가족해체’까지 불사하며 자녀를 조기유학 보내는 학부모들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다. 동국대 박부권 교수(교육학)는 “교육제도를 탓하며 해외로나가는 부모들은 교육에 대한 기본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이들”이라며 “자녀교육은 학교와 가정에서 공동으로 이뤄져야 함에도 ‘나홀로’ 조기유학을 감행하는 부모들의 태도는 자신의 의무를 학교와 사회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잘라 말했다. 미국 교포 정신과 의사 김병석씨도 ‘조기유학 잘못 가면내아이 폐인된다’는책에서 “대입에 목숨 걸어야 하는 절박한 현실에서 빠져나가고 싶다면 조기유학보다 학부모들이연대해 정부를 상대로 공교육제도의 근본적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고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사설] 금강산 관광 새 해법 찾아야

    현대의 금강산관광개발사업이 진퇴의 기로에 섰다.사업주체인 현대아산이 자본금 잠식 상태에 이른 것이다.북한에 지불해야할 2월분 관광대가 1,200만달러를 보내지 못하고 그 6분의 1인 200만달러만 송금하기도 했다.이 때문에 현대아산측이 200억원의 긴급 자금지원을 은행에 요청했다는 소식이다. 우리는 남북관계에서 차지하는 금강산사업의 상징성을 고려,금강산 뱃길이 끊기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본다.사업의 두 당사자인 현대와 북측이 사업조건 변경이나 서비스개선 등을 통해 합리적 해법을 찾기를 촉구한다. 금강산관광사업의 정상화는 어디까지나 정부가 그동안 강조해온 정경분리 원칙에서 출발해야 한다.그런 점에서 현대측이 북측에 지불하는 관광객입산료(1인당 하루 100달러)를 정부에 대납토록 요구하고자 한다는 일부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현대측이 이 계획을 일단 거둬들였다니 다행이지만 행여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민간기업에서 하는 남북 경협사업의 수지적자를 정부가 메우도록 하는 나쁜선례를 남겨서는 안되기 때문이다.만일 금강산입산료를 남북협력기금에서 보전하게 된다면 정부로서는 두고두고 적법성내지 형평성 논란에 시달리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우리는 이 사업 수행 과정에서 현대가 겪고 있는 유동성 부족 등의 고충이나 북측에 대해 일부 서운함이 있다는 점은이해한다.그렇다고 해서 정부를 압박해 문제를 해결하려는인상을 줘서는 곤란하다.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경제논리에 따라 사업상의 개선점을 마련한다면금강산사업을 계속 이어가게 하는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우선 북측과 현대는 1인당 입산료를 합리적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나아가 현대가 타진중인 간성∼온정리간 육로관광로 개발이 조속히 실현돼야 한다.관광객의 안전은 물론 시간 단축과 관광선 용선료 및 운항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증대하기 위해서다.북측도 관광코스를 다양화하고 서비스를 대폭 개선,외국 관광객도 금강산 관광에 매력을 느끼도록해야 할 것이다.
  • 2단계 외환자유화 안착

    2단계 외환자유화가 시행된지 2개월동안 자유화 이전과 비교해서 외환유출 규모가 거의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의 침체로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2월에 6억600만달러 순유입돼 전달에 비해 유입속도가 둔화됐다. 재정경제부가 5일 발표한 ‘제2단계 외환자유화 시행 2개월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2월의 거주자 해외송금은 3억5,200만달러였다. 이는 1월의 3억2,200만달러보다 약간 늘어난것이지만 지난해 한달평균 송금액 3억4,100만달러와 비슷한규모다. 재경부 관계자는 “해외여행경비·증여성 송금 등의 해외송금 규모가 1월에 이어 2월에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고액자금의 송금도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5만달러를 넘어 한국은행의 확인을 받은뒤 반출하는 증여성송금은 2월에 323만달러였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금강산관광 차질이 경협 깰까 걱정”

    “금강산 관광사업은 어찌됐든 현대가 적임지고 해결해야할 사안입니다.그러나 관광사업이 차질을 빚게 될 경우 자칫화해무드가 무르익고 있는 남북관계는 물론 남북경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까 걱정됩니다”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고중(金高中) 부사장은 1일 “지난달 27일 2월분 관광대가 1,200만달러 중 200만달러만 송금해 놓고 북한측이 돌연 철수를 통보해 올지 몰라 밤새 뜬 눈으로 북측의 태도를 지켜봤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금강산 관광사업은 민족통일을 위한 디딤돌인 만큼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방북결과는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직접 현대측의 어려움을 북측에 설명하는 자리였다. 정 회장이 방북했을 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일정이잡혀있지 않아 만나지 못한 게 아쉬웠다. ■금강산 관광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나 북한이 당초 약속한자유통행지역 확대 등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얘기했다.고성∼간성간의 육로개설은 관광대가 유예문제가 급해 다음으로 넘겼다.육로개설 문제는 그동안 양측간에 순조롭게 협의가 진행돼왔다. ■관광대가 협상을 현대의 ‘버티기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있는데 현대의 사정은 그야말로 절박하다. 정말 돈이 고갈된상태다.지 난 연말 임원 110여명에게 200%의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했고,이 달에도 상여금을 주지 못한다.지난달 치 200만달러도 이달의 예상관광객의 입장료를 담보로 현대상선에서 빌렸다. ■북한측이 관광대가를 지불하지 않을 경우 관광중단을 선언할 수도 있다고 보나 북측도 함부로 할 수는 없을 것이다.남북관계 등을 고려할 때 적잖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본다.200만달러를 송금한 뒤 아직 이렇다할 통보가 없는 것을 보면 답답하기는 그쪽도 마찬가지인 것같다. ■개성공단사업은 어떻게 되나 금강산 관광사업이 제궤도에오르지 못하면 현대아산이 사업주체로 있는 개성공단사업도탄력을 받을 수가 없다. ■대북사업이 좌초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인가 현실적으로는그렇게 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한번 중단되면 다시 관계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따라서 정부는 남북관계 차원에서 현대의 대북사업에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 주어야한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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