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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임 많은 연말 ‘모임통장’ 인기/회원관리 편리… 회비 송금 수수료도 면제

    연말연시를 맞이해 망년회·동창회 등 각종 모임이 많아지면서 단체 회비를 관리하는 모임통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은행의 ‘FINE 모임통장’은 지난 3월 판매한 이후 11월말 현재 6000여개의 모임이 가입,등록회원이 4만 2000명을 넘어섰다.회비입금 수수료가 면제되고 인터넷뱅킹을 통해 회비와 회원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입금내역이 회원별로 자동 분류돼 미납자를 바로 파악할 수 있고 회비 납입관리를 위해 별도의 장부 작성을 할 필요가 없다.또 통장관리자는 경조사 통지,회비미납내용 등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월 50건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고 제휴업체를 통해 경조화 구입 및 단체여행시 최고 7%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도 지난 3일부터 ‘KB두레통장’을 판매하기 시작했다.회비 송금수수료가 면제되고 최근 1개월간의 회비 납입내역이 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파악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업은행 이찬용 팀장은 “개인명의로 통장을 만들면 종합소득 과세 등에 불리할 수 있으므로 모임 명의로 개설하는 것이유리하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趙대표 등 지도부 대거 동교동에/DJ “민주당원들 참 현명”

    민주당 조순형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격려를 받고 한껏 고무됐다.DJ는 4일 오후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으로 찾아온 이들과 만나 “민주당원들은 참 현명하다.”고 치켜세웠다.이에 열린우리당은 “DJ가 덕담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김 전 대통령 퇴임 후 공식 면담을 갖기는 처음이다.‘정신적 지주’인 DJ에게 예를 갖춤과 동시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DJ의 의중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무리 잘못해 가슴 아파 DJ는 “민주당은 반세기 역사를 가진 정당으로서 3가지를 지금까지 지켜왔다.”면서 “첫째 독재에 항거해왔고,둘째 시장경제를 주장해 왔으며,셋째 평화적 남북문제를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그러나 “내가 마무리를 잘못해서 가슴 아프다.”고 언급,대북송금 특검과 민주당 분당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조 대표는 “50년 전통을 지켜 남북문제·생산적 복지·시장경제 등 정책들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분당의 아픔을 딛고 폭넓은 인재 영입 등으로 다음 세대에 훌륭한 민주당을 물려 주겠다.”고 말했다. ●‘여성계의 독보적 존재’ 이날 오후 DJ 면담에는 조 대표 이외에 추미애·김경재·장재식·김영환 중앙상임위원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전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예방할 때는 심재권 대표비서실장과 김성순 대변인만 동행했었다.이에 앞서 오전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할 때는 강운태 사무총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DJ는 추 위원에 대해 “여성계의 독보적 존재”라고 칭찬했다.지난달 28일 열린 전당대회 연설에서 김 전 대통령이 감옥에 있을 때 못으로 편지를 주고받은 것을 빗대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말한 바 있는 추 위원은 “허락도 안받고 못 이야기를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가고싶은 고국 땅이건만 ‘자수서’와 바꿀순 없었소”재일 통일운동가 정경모 씨

    ‘이승만 대통령의 장학생’에서 유신 치하의 망명객에 이어 5·6공화국의 ‘국사범’으로 아직도 일본을 떠돌고 있는 ‘통일운동가’. 그 파란만장한 인생의 주인공은 정경모(79)씨다.10여년 전 민족주의자 고(故) 김구·여운형·장준하 등이 저승에서 나누는 대화 형식을 빌려 반민족행위자들을 통렬하게 꾸짖은 ‘찢겨진 산하’(거름 펴냄)로 국내에 알려진 그의 삶은 일그러진 우리 현대사를 웅변으로 보여준다. ●‘이승만 장학생' 에서 ‘국사범'으로 최근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한 ‘해외 민주인사 한마당’ 행사에 송두율 교수 등과 함께 초청돼 귀국을 준비하다 ‘자수서’를 내라는 정부 제안에 “비굴한 형식을 거치느니 거부하겠다.”며 끝내 귀국을 포기해 화제가 됐다.초청인사 50명 중 입국을 거부한 두 사람이 정씨와 그의 부인이었다.일본 도쿄에서 작은 학숙(學塾)을 세워 제일교포 2세들과 일본인에게 한국어와 역사를 가르치다 건강이 안 좋아져 지금은 요코하마(橫濱)시 히요시(日吉)에 사는 그를 히요시역 근처 찻집에서 만났다. “‘준법서약서’ 안 써도 된다고 해서 관계자를 만났더니 자수서를 쓰라고 해.차라리 여기서 그대로 살다가 꺼졌으면 꺼졌지 그런 수모는 받아들일 수 없었어.내가 자수서를 쓰면 문익환 목사를 부인하고 나를 파괴하는 거야.” 정씨의 귀국을 막고 있는 것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이다.89년 문익환 목사와 방북해 김일성 당시 주석을 만났고,그전에도 문 목사의 방북을 준비하러 평양에 갔었다.95년엔 문 목사의 부인 박용길 장로와 함께 방북했다. “방북 당시 문 목사와 허담씨가 서명한 ‘4·2 공동성명’은 남북화해의 초석이었어.거기에 놀란 노태우 정권이 당황해 ‘남북기본합의서’(91년 12월)를 내놓았는데 ‘4·2성명’을 계승한 거야.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발표한 6·15 성명도 당시 성명에서 연유한 것이지.그런데 어찌 ‘실정법을 어긴 죄인임을 자인하고 깊이 반성한다.’는 자수서를 내미는가 말이야.” ●판문점 통역일로 문익환목사와 인연 그가 문익환 목사를 사주해 방북을 권유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문 목사와의 인연은 50년 전에 맺어졌다.1924년 서울에서 태어난 정씨는 경기중·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의대를 다니다 미국 에모리대학으로 유학을 가 화학을 전공한 뒤 대학원에 진학했다.당시만 해도 환전이 불가능해 친분이 두터웠던 이승만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가 학비를 대주기도 하고 송금도 도와주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장면 주미 대사가 “당신 같은 사람은 공부만 할 게 아니라 조국을 위해 뭔가 해야 한다.”고 권유해 미국 국방부 직원이 돼 도쿄 극동군최고사령부에 근무하면서 ‘유학파’로 같은 일을 하러온 문익환을 만났다.두 사람은 정전협정이 논의되던 판문점에서 통역장교로 함께 일했다. 통역일은 정씨의 인생을 180도로 바꾸었다.좌익이 데모하는 게 보기 싫어 유학을 갈 정도의 보수적 학생이었던 정씨는 중국의 펑더화이 사령관 등을 만나면서 한반도 정세를 공부할 필요성을 느껴 에드거 스노의 ‘중국의 붉은 별’을 비롯한 동북아 현대사 서적을 탐독하며 ‘미국의 정체’를 파악했다.그러던 정씨는 1970년 박정희 독재 정권에 환멸을느껴 일본으로 망명을 감행했다. 정씨에게 송두율 교수 입국이 오버랩되는 건 당연하다.송 교수를 둘러싼 파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인텔리티까지 망가지는 모습을 보면 인간적으로는 안타깝기도 하지만 국정원 능력을 과소평가한 거지.모든 자료를 다 갖고 있다가 증거를 들이미니 그때마다 시인할 수밖에.차라리 황장엽씨의 폭로 등 모든 것을 털고 귀국하는 게 나았을 거야.” 내친 김에 국가보안법의 존재 자체는 부정할 수 없는 게 아니냐고 물어보았다.“국정원의 입장은 이해해.하지만 실정법 위반 이전에 문 목사와 나의 방북 의미를 생각해야 돼.그리고 늙으면 고향에 묻히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이고.자수서에 이름 석자 써넣으면 고국에 갈 수 있지만 살아온 의미를 부정할 수는 없잖아.” ●‘장길산' 일본어 번역 내년7월 마무리 화제를 바꿔 황석영씨의 소설 ‘장길산’의 일본어 번역에 대해서 물었다.황씨는 86년에 “제 작품 번역은 선생님 이외에는 해낼 분이 없다는 것을 알고 찾아왔습니다.”라고 부탁했다고 한다.이미 ‘한씨 연대기’ 등을 통해 황씨에게 매료된 상태였고 ‘장길산’을 읽느라 전철역을 지나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 선뜻 동의는 했지만,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 일역 등으로 짬을 못내다가 밀입북했던 황씨가 귀국해 구속된 93년부터 ‘마음의 빚’에 눌려 번역을 시작했다.94년 1권 번역 출간에 이어 1년에 1권꼴로 9권을 번역한 상태다.내년 7월이면 완역한다.(정씨는 ‘장길산’ 일역 관련 일화 등을 최근 창비사가 낸 ‘황석영 문학의 세계’에 ‘황석영과 나’라는 글에서 밝혔다.)꼿꼿하게 원칙을 지켜온 삶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나처럼 살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만 그런 사람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만해 한용운 선생 빼고 독립선언문 쓴 33인이 모두 넘어갔잖아.그런 지조를 지킨 ‘최후의 1인’이 있었기에 다른 사람들이 일제와 싸울 수 있지 않았겠어.” 인터뷰를 마칠 즈음 갑자기 비가 내렸다.댁까지 바래다드리겠다는 기자의 말에 손사래를 치면서 지팡이에 의지해 발걸음을 옮기는 그의 뒷모습에는 평생 신념을 지키며 산 올곧음이 배어나는 것 같았다. 요코하마 이종수특파원 vielee@
  • 경제 플러스 / 송금수수료 면제 KB 두레통장

    국민은행은 3일 동창회 등 연말 연시 각종 모임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KB 두레통장’시판에 들어갔다.이 상품은 동창회 등 각종 임의단체가 예금계좌를 개설한 뒤 회원들이 계좌로 회비를 납입하면 송금수수료를 면제해주고,최근 1개월간의 회비납입 내역을 국민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 명분없는 자위대파병 재검토해야/ 간 나오토 日민주당 대표

    |도쿄 황성기특파원| 11월9일의 총선에서 중의원 180석의 거대 야당으로 약진한 민주당의 간 나오토 대표는 인터뷰 도중 자위대 파병에 반대입장을 되풀이 강조했다.35분간에 걸친 인터뷰의 3분의 1을 파병문제에 할애할 정도였다.그는 1일 도쿄의 민주당 본부에서 가진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라크 국민이 반드시 자위대를 환영하는 상황도 아닌데도 대의명분 없는 파병을 하려고 있다.”고 비난했다.다음은 간 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용. 일본 외교관 피살로 자위대 파병에 대한 일본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라크 지원법이 지난 7월 통과됐을 때 민주당은 반대했다.이번 사건이 있건 없건 반대입장은 불변이다.원점에 되돌아가 검토해야 한다. 위험하니까 반대하는 것 아니다.자위대 파병에 대의명분이 없다.이라크 전쟁은 9·11테러 이후 테러를 지원하는 국가나 단체가 테러를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이라크를 선제공격하는 것이 테러방지에 도움이 될까 어떨까 하는 당시의 의문은 걱정대로 됐다.테러가 오히려 확대된 것이다. 미국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이 상상했던 방법은 실패했다고 본다.그 실패라는 관점에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바꿔나가야 한다.고이즈미 총리는 실패했다고 얘기하지 않고 있다.(부시 미 정권과)약속했기 때문에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자위대를 보내려고 하고 있다. 간 대표가 지금 총리라고 하면 실제로 자위대 파병에 계속 반대할 수 있겠는가. -선거(11월9일)에서 약속한 이상 자위대는 파병하지 않는다.다만 무조건 파병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니다.이라크 사람이 주체가 되는 과도정부가 들어서고,그 정부의 요청,유엔의 절차가 있다면 지원은 할 수 있다.그러나 지금처럼 미국 점령통치에 협력하거나 관계하는 파병은 내가 총리라면 하지 않는다. 파병하지 않는다면 미·일 관계가 악화될텐데. -그런 우려가 있지만,미국도 민주주의 국가다.선거로 국민이 나를 뽑았다면,국민의 의견이기도 하다.미국도 이해할 것이다.어떤 경우에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인도지원,부흥지원에 도움이 되는 것은 한다. (파병하지 않으면 미·일 관계가)일시적으로 어렵겠지만,프랑스나 독일,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봐라.이라크 전쟁에 대해 미국에 찬성하지 않았다.일시적으로는 어려운 관계가 됐지만,그렇다고 해서 진정한 의미에서 동맹관계가 깨졌냐 하면 나토는 그렇지 않다.(부시)정권이 하려는 것이 적절하다면 적극 협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국의 판단에 따라 협력을 결정한다. 자위대 파병문제를 따질 것인가.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해 놓았다.(외교관 피살)사건도 있으니까 강력히 소집되도록 요구하겠다. 선거얘기를 묻겠다.자민·민주 2대 정당으로의 재편이 어느 정도 진행된 선거였다.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정권교체를 목표로 했다.산으로 비유하면 6부 능선에서 단숨에 정상까지 가려고 했다.그동안 갖가지 정계재편이 있었으나 안정된 야당이 생기는데 시간이 걸렸다.민주당은 이번에 177석(이후 3명이 입당해 180석이 됨),37%를 획득했다.진정한 2대 정당제의 형태가 정돈됐다고 생각한다.8부능선까지는 왔으니까 다음 기회에는 거기에 혼을 불어넣는,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 우리 당은 특히 젊은 의원이 많다.3분의 1(58명)이 신인(초선)이다.그 신인을 잘 단련시켜서 다음에는 정권교체하고 싶다.국민들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정권교체의 시기는. -차기 총선(중의원)이다.고이즈미 정권이 중간에 쓰러지거나 여당이 분열될 가능성은 있지만 그 가능성은 적다. 사민당과 통합할 생각은. -사민당의 새 당수(후쿠시마 미즈호)가 민주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천명했다.우리는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선거공약으로 헌법개정과 관련해 창헌(創憲)을 내걸었다.자민당보다 더 과격하다는 느낌이다.민주당은 정말 개헌에 나서는가. -우리 당에 헌법조사회가 있고,국회에도 있다.중간보고도 나왔다.그렇다고 해서 1년동안에 금방 헌법 초안을 만들어 개정절차에 나간다 하는 것은 아니다.논의로서 새 헌법을 만든다고 하면 어떤 형태가 좋은가,어떤 부분이 필요한가 하는 것이 창헌의 뜻이다.2005년까지 개정안을 만들어 국회에 낸다는 자민당에 비해 우리가 유연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2005년 자민당이 헌법 개정안을낼 경우 응할 방침인가? -헌법개정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자세는 아니다.세계 속에서 57년간 헌법개정하지 않는 곳은 드물지 않는가. 고이즈미 정권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간단하다.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것이다.정치라는 것 말만 해서는 안되는 것인데 말이다. 그래도 2001년 4월부터 계속 정권을 쥐고 있지 않은가. -나도 신기하다.모든 여론조사를 보면 정책은 안된다고 하면서도 고이즈미 정권은 지지한다고 한다.이상한 현상이다.고이즈미씨는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인 형태로 지지를 묶어내는데 능수능란하다.자민당 정치는 좋지 않지만 고이즈미는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천재적인 사람이다. 여러 차례 고이즈미 총리와 논전을 벌였는데,토론상대로 어떻게 평가하는가. -14차례 토론했다.처음에는 아주 쉬운 말을 쓰니까,토론상대로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막상 해보니 하는 방법이 너무나 똑같다.즉 이야기를 딴데로 돌린다거나,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다거나,대답하기 어려워지면 다른 화제로 바꾼다.따라서 깊이있는 논의가 되지 않는다.예를 들어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 게 좋았는가,테러를 없애기 위한 것과 전쟁은 틀린 것 아닌가 하고 따지지만 대답을 하지 않는다.본질적인 문제에는 대답하지 않고 ‘간 대표라면 어떻게 하겠냐.’고 논점을 흐리고 다른 데로 돌린다.알맹이 있는 논의가 되지 않는다.말을 잘 얼버무린다.논쟁에 익숙해 지지 않은 사람이라면 역공격을 받는다.질문한 사람이 오히려 변명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국에는 몇 차례 갔는가. -6,7회정도이다.최근 간 게 노무현 대통령 취임 직전이다.후쿠오카에서 배를 타고 부산에 가서 새마을호를 타고 서울까지 갔다. 친분있는 한국 정치인은. -김종필 전 총리를 몇차례 만났고,김근태,정대철,이인제씨를 안다. marry04@ ▲57세▲야마구치 현 출마▲도쿄공업대 응용물리학과졸▲1971년부터 시민운동에 뛰어들어 특허사무소를 운영하면서 1976년 중의원에 첫 출마▲3차례 낙선 끝에 1980년 중의원 첫 당선▲1996년 연정 때 후생상▲같은해 민주당을 결성▲대표,간사장직을 오가면서 지난 해 연말 다시 대표직에 복귀▲부인과의 사이에 두 아들 ■간 대표 대북관 간 대표는 두차례 북한을 방문한 적 있다.그는 그동안 일본 정부나 여야가 북한에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정권을 맡지 않고 있으니까,작년(북·일 정상회담) 이후의 배경은 몰라 자세히 얘기할 수 없다.”는 전제를 달면서 “그렇지만 북·일 관계의 오랜 역사는 새롭게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 예로 든 것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였다. 그는 “납치문제가 장기간 방치된 것은 일본 경찰도,외무성도 우리 일이 아니라고 했기 때문이다.일본의 관료조직이 무사안일주의라 할까,진정한 의미에서 위기관리가 되지 않았다.예전부터 사회당은 물론 자민당도 이 문제에 대해 엉거주춤했다.”고 지적했다.“미국 추종주의 외교나 대북 자세에서 보듯 말해야 하는 것에 대단히 약하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중도좌파적 색채로 분류돼온 간 대표조차도 대북 송금을 제한하는 법안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긋는다.“일본에서 나가는돈이 일본이나 북한에 좋다면 몰라도,일본 안전보장에 관한 것이라면 어떤 형태의 컨트롤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는 견해.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으로 대표되는 대북 강경론자의 논조와 비슷한 점은 뜻밖이었다.일본인 납치문제와 핵문제 해결에 북한이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지 않는 한 북·일 관계개선은 힘들 것이라는 뉘앙스였다. ■간 대표 주변인물 ● 간 겐타로 (장남) |도쿄 황성기특파원|인터뷰 말미에 그의 주변인물 3명에 대해 물었다.먼저 아들 겐타로의 출마.일본 정치인들의 세습제를 비판했던 그가 아들을 출마시켜 “말과 행동이 틀리다.”는 비판을 받았다. 간 대표는 이렇게 해명했다.“은퇴한 뒤 선거기반을 아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일반적인 의미의 세습이다.아들이 선거구를 물려받았은 것이 아니다.내가 출마하라고 하지 않았다.오카야마(겐타로가 출마한 지역)에서 “꼭 나가달라.”고 권했다.그래서 아들 본인이 결정했다.최종적으로는 본인의 결정이었다.나는 본인의 결정을 인정한 것이었다.세습이라기보다는 2대째 정치인이라고 할 수있다.” ●오자와 이치로 대표대행 전 자유당 당수로 선거 직전 합병함으로써 민주당의 대약진에 기여한 일등공신이지만 보수적인 색깔에다 ‘파괴꾼’이라는 별명에서 엿보이듯,쉽게 조직에 동화되지 못해 민주당의 잠재적인 불안요소이다. 간 대표는 “오자와는 힘있는 분이고 경력이 있는 분이다.나와는 정반대이다.내가 시민운동이라는 권력에서 먼 곳에서 올라왔다면,오자와는 권력,그것도 자민당의 프린스같은 존재였다.경력이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손을 잡으면 가장 힘이 커질 것”이라고 대답을 대신했다. ●다나타 마키코 前회상 무소속인 그가 국회 발언권을 확보하기 위해 ‘민주당·무소속 모임’이라는 원내단체에 가입했다. 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물었더니 “지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다만 “고이즈미 정권에 비판적인 분이니까…”라는 말을 통해 다나카 의원에게 고이즈미 저격수 역할을 은근히 기대하는 듯했다.
  • [열린세상] 이주노동력의 정치경제학

    멕시코 중서부 미초아칸 주의 추린치오 마을 광장에 있는 의자에 이런 명문이 붙어있다.‘텍사스 휴스턴의 시스네로스 가문 기증’.마을 공회당도,포장도로도 모두 마을을 떠난 이민자들이 부친 돈으로 건설했다.하지만 마을은 노인들이나,어린아이들만 남아있어 을씨년스럽다.주변에 초등학교는 계속 사라지고 있다.젊은이들과 가족들이 계속 떠나기 때문이다.멕시코에서 ‘기회의 땅’ 미국으로 떠나는 불법이민자 수는 연간 40만∼60만명으로 추산된다.이미 미국에는 멕시코계 인구가 2200만명을 넘어섰다.인구 1억 나라에서 20%가 넘는 인구가 국경 너머 또 다른 나라를 건설하고 있는 것이다. 이 ‘또 다른 멕시코’의 인구가 생산하는 부가가치가 6000억달러를 넘었다고 UCLA의 경제학 교수 라울 히노호사는 추산한다.이미 멕시코의 2002년도 국내총생산액 6200억달러를 추월했다는 것이다.‘또 다른 멕시코’가 원조 멕시코를 앞지른 것이다.이 이민공동체가 올해 멕시코로 송금한 금액은 150억달러.이주 노동력이 많은 중서부나 남부의 농가뿐만 아니라,멕시코 경제 전체가 이 송금액에 크게 의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송금액 규모가 멕시코의 제1수입원 석유 수출액(200억달러)을 앞지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히노호사는 이렇게 말한다.80억달러밖에 벌어들이지 못하는 관광산업은 ‘관광부’가 있는데,두 배를 버는 소득원을 관리하는 정부부처는 왜 없느냐고.그것도 외화가득률 100%인데.‘송금관리부’라도 만들어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세계화를 언급할 때 우리는 무역 자유화를 바로 떠올리지만,정작 노동력 시장의 통합은 도외시한다.하지만 이미 이주노동력의 부가가치 생산액은 세계 전체 2조 1000억달러로 세계 제3위의 경제권에 해당한다.이주노동자들은 매년 600억달러 정도를 송금한다.이 가운데 멕시코로 도착하는 금액이 25%에 해당하는 150억달러이다.멕시코-미국의 노동시장 통합도가 제도적 장치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높기 때문일 것이다. 언뜻 보기에 모두가 만족하는 게임일 수도 있다.미국은 한계산업을 지탱하기 위해 탈법적으로 라틴계 불법이민을 활용한다.불법 이주민들은 최저임금 이하로 일을 하지만,언제든지 추방될 위험 때문에 고용주에게 순종한다.그만큼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멕시코도 불법이주민들을 어려운 국내경제를 보완하는 ‘기회의 창’으로 활용한다.이들의 해외송금 150억달러는 갈지(之)자 걸음의 경제 사이클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멕시코 정부는 미국과 이민협정을 맺어서 합법적으로 노동력을 송출하거나,아예 북미자유무역협정에 노동력 통합을 명문화했으면 한다.하지만 미국은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는 정책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한 센서스에 의하면 국경통합을 했을 경우 순식간 2000만명이 국경을 넘으리라고 한다. 부정적인 측면도 많다.주류 미국인들은 라틴계가 하나의 ‘부족국가’로 성장하는 것을 우려한다.이미 대통령 후보들은 선거전에서 스페인어로 연설해야 할 정도로 이들의 발언권이 세어졌다.미국사회를 하나의 ‘도가니’로 인식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통합된 국가로 인식한다면 분명히 내부 갈등이 증폭될 것이다.주류 백인계는 이들 때문에 범죄율이나복지비용 부담이 증가했다고 믿고 담을 높이고자 한다. 멕시코인들 입장에서도 좋은 것만은 아니다.멕시코 국내의 공동화 현상이 눈에 뚜렷해진다.엘리트들은 일찌감치 미국에서 기회를 찾는다.일자리가 없는 젊은이들은 미국의 저임금 노동력이 되기 위해 나라를 떠난다.매년 국경을 넘다가 400여명이 목숨을 잃는다.이들이 피눈물 흘리며 번 돈으로 나라경제는 일시적으로 허기를 돌리지만,대미 종속도는 그만큼 높아진다.이주민 공동체도 매년 보내는 송금 수혈로 확대재생산의 재원을 잃게 되고,경제적 신분상승은 그만큼 더뎌진다.이주의 역사는 오래지만,이들이 아시아계 공동체보다 경제사정이 윤택하지 않은 것도,인구수에 비해 발언권이 허약한 것도 바로 이런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이 성 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원
  • 박지원씨에 징역20년 구형 28억 추징·몰수 121억 함께/박씨 눈물의 최후진술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일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지원 전 문화부 장관에게 징역 20년에 추징금 28억 6000여만원,몰수 121억 4000여만원을 구형했다.유기징역의 상한선은 25년형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金庠均)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이 정부 실세로서 카지노사업 허가 등 청탁 대가로 거액을 받은 것은 정경유착의 전형”이라면서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저버린 처사이기에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논고했다. 박 피고인은 최후진술에서 수감번호를 적은 표지를 포함,9장 분량의 자필진술서를 30여분간 읽으며 정치역정을 되짚어 갔다.진술서엔 여러번 고쳐쓴 흔적이 남아 있었다.그는 “전남 진도,섬에서 태어나 초·중·고 및 대학교를 소위 일류학교로 다니지 못했다.”면서 “20년 동안 미국에서 생활하다 91년 정계에 입문,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해 12∼13년을 밤낮으로 일만 했다.”고 말했다.결혼 36년을 맞이한 아내와 대학생인 두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박피고인은 끝내 눈물을 글썽였다.목메인 목소리로 “구속수감중 새삼스럽게 가족과 휴가 한 번 떠나지 못한 게 생각났다.”면서 “아내에게 옥중에서 매일 편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박 피고인은 “변명할 점도 많지만 역사 속에 묻고 민족과 국가,통일을 위해 어떤 처벌이라도 감수하겠다.”고 담담히 밝혔다. 반면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주장하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특검에서 이익치(전 현대증권 회장)씨로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을 받았다는 얘길 들었을 때 어안이 벙벙해 할 말을 잊었다.”고 말한 뒤 고 정몽헌 회장,해외도피중인 김영완씨,이 전 회장 등 진술의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박 피고인은 “2000년 초 정 회장과 만난 뒤 금품을 요구하거나,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또 자금관리책으로 알려진 김씨에 대해 박 피고인은 “죄를 짓고 해외에 체류하면서 변호인을 만나 자술서를 보내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검찰을 공격했다. 이 전 회장에 대해서는 검찰조사 때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신뢰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박 피고인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송금을 주도하고,카지노사업 허가 등 청탁 명목으로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6월 구속기소됐다.선고공판은 오는 12일 오후 2시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연말 이웃돕기성금 모금

    올해도 태풍 ‘매미’의 피해와 경제난 등으로 겨울나기가 막막한 이웃들이 많습니다.한국신문협회 회원사들은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성금모금운동을 전개합니다.모금된 성·금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불우이웃과 시설에 고루 전할 것입니다.지난 태풍 때 뜨거웠던 온정의 손길에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이웃사랑의 대열에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 모금기간 2003년 12월1일∼2004년 1월31일 ▲ 보낼 곳 대한매일신보사 문화사업부 및 각 지사,보급소 (전화 02)2000-9754, 팩스 02)2000-9759) ▲ 온라인(예금주 대한매일신보사) 농협 056-01-053241 우리은행 008-202889-13-101 국민은행 813-01-0170-002 ※송금 후 입금표와 기탁내용을 팩스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신문협회 전 회원사는 성금 접수시 사진게재 및 금일봉 접수는 일절 금지하고 기탁자 명단은 본문활자 크기로 게재하기로 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대한매일·한국신문협회
  • 정-재계 검은거래 수사 어디로/ 측근비리·비자금 내년초까진 규명

    올초 SK비자금 사건으로부터 풀리기 시작한 ‘검은 돈’의 실타래는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SK의 단순한 정치권 로비로 시작했지만 한나라당이 대선자금 100억원을 받고 최도술씨가 11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재벌들의 불법선거자금 제공과 대통령 측근비리로 수사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특검제 도입 논란 속에서도 검찰은 내년 초까지 측근비리와 대선자금 불법모금,현대비자금 사건의 전모를 규명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12월에는 각종 사건에 연루된 정치인과 기업인이 차례로 사법처리되는 등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닫게 된다.현재의 수사 상황과 전망을 살펴보았다. ●불법대선자금 수사 대선자금 수사의 단초는 서울지검의 SK글로벌 분식회계 고발사건 수사였다.여기서 SK해운의 2100억원대 분식회계가 드러났다.이때 SK경영권을 둘러싼 내분으로 비자금 정보가 통째로 검찰에 넘겨졌다는 설이 파다했다.검찰은 한나라당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100억원과 11억원이 각각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여기에다 민주당 분당사태 이후 대선자금 규모를 두고 128억원 허위 회계처리 의혹 등 폭로전이 벌어지면서 검찰은 11월 초 대선자금 전체로 수사를 확대했다. 현재 민주당은 SK 25억원,LG 20억원,삼성 10억원,현대자동차 10억원,롯데 7억원 등 기업에서 100억원대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 가운데 편법적 후원금인 SK 10억원,삼성 3억원,현대차 9억원 등을 단서로 계좌추적을 해 비자금 조성여부 및 추가 자금 지원 여부를 캐고 있다.한나라당은 현재까지는 SK 100억원 외에 확인된 불법자금은 없다.그러나 검찰은 당 계좌추적 끝에 대선 이후 출처가 의심스러운 수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또 별도 계좌에서 대선자금을 관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차명계좌를 찾고 있다. ●측근비리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의혹은 최도술씨가 SK그룹으로부터 11억원을 받았다는 데서 시작,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검찰은 최씨가 대선자금 빚을 갚기 위해 SK에서 돈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대선 전후 최씨의 활동을 조사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최씨가 300억원을모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씨는 SK 11억원 외에도 부산지역 기업인들에게서 수천만∼수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여기에는 전·현직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인 강병중·김성철씨가 포함된다.또 SK의 11억원을 전 장수천 대표 선봉술씨와 나눠 썼다고 진술,선씨도 수사대상에 올랐다.선씨는 노 대통령의 운전기사 출신으로 노 대통령을 괴롭혔던 생수회사 장수천의 대표까지 지낸 인물이다.검찰은 선씨의 돈 흐름을 쫓다가 9억 5000만원을 빌려준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도 조사했다.강 회장은 대선 직전 민주당에 20억원을 빌려줬던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번 주에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높다.이들이 부산지역 모금책이라는 한나라당 주장이 맞을지는 모르지만 특검법 압박을 받고 있는 검찰이 샅샅이 조사하고 있어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현대비자금 사건 이 사건은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에서 출발했다.특검팀은 현대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에게 150억원을 건넸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대검에 넘겼다.대검은 박 전 장관을 기소한 데 이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도 20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했다.명목은 대북사업과 관련한 포괄적 청탁이었다.그러나 권 전 고문이 이 돈으로 지난 4·13총선 당시 민주당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 부분도 밝혀질지 관심이다. 검찰은 또 현대가 권 전 고문에게 추가로 3000만달러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추가 기소하기로 했다.그러나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자살하고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이 미국에서 귀국하지 않고 있어 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검찰은 권 전 고문,박 전 장관 외에 한나라당 임진출·박주천 의원,민주당 박주선·이훈평 의원,박광태 광주시장,김용채 전 건설교통부장관 등이 현대로부터 금강산관광사업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했다. ●안풍사건과 전재용씨 비자금 사건 이 사건의 얼개는 옛 민자당과 신한국당이 안기부 예산 1197억원을 빼돌려 지난 95년 6·27지방선거에 257억원,96년 총선 당시 960억원을 선거자금으로 썼다는것이다.총선 부분은 DJ정부에서 수사가 이뤄져 강삼재 의원과 안기부 운영차장이던 김기섭씨 등이 기소됐다.강 의원 등에게는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다. 95년 지방선거 부분은 광역단체장 후보 3∼4인에게 10억원씩 전달된 정황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돈의 흐름을 꿰고 있던 당시 민자당 재정국장 조익현씨가 올해 4월쯤 체포되면서 수사가 재개됐다.검찰은 당시 사무총장이던 김덕룡 의원과 당 대표였던 이춘구 전 의원을 소환해 처벌하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지을 것으로 보인다. 전재용씨 사건은 현대비자금 사건에서 불거져 나왔다.검찰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 전 장관에게 현대가 200억원과 150억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채업자를 통해 치밀하게 세탁한 사실을 확인했다.이들을 조사하면서 전씨의 비자금이 노출됐다.비자금은 10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전씨는 바이오벤처 사업을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이 때문에 거액의 비자금은 결국 아버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전씨의 귀국을 종용하고있다.계좌추적 결과 전씨의 돈 일부가 탤런트 P양에게 전달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강충식 조태성 홍지민기자 chungsik@ ■안대희 중수부장의 고뇌 불법 대선자금 수사의 지휘탑인 안대희(48) 대검 중앙수사부장에게 요즘은 인생의 전성기다.싫든 좋든 매일 신문과 방송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그의 말 한마디에 기업의 운명이 왔다갔다 한다.어쩌면 전성기는 고사하고 늘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일지도 모른다. 안 부장은 기업 조사가 진행되면서 심한 압박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진다.재계 등에서 수사로 인해 경제에 영향이 크다는 식으로 반발하는 데 따른 것이다.그래서인지 평소 관심없던 주가도 챙겨본다.최근에는 기업을 옹호하는 발언도 했다.“경제활동의 주체이자 국부를 창출하는 기업을 공적(公敵)으로 취급해서는 안된다.” 자칫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는 비난을 살까봐 우려하는 기색이다. 중수부장은 국가적으로 중대한 수사를 맡아하지만 안 부장과 같이 대통령의 측근비리를 파헤치고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자금의 전모를 캔 적은 없었다.이 때문에 국민들의 전례 드문 성원을 받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검찰 수사를 못믿겠다며 특검제 논쟁을 계속하고 있어 곤혹스러움이 더 크다. 안 부장의 하루는 대검 청사에서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통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신문과 방송에 난 기사를 숙지하고 집을 나서야 한다.수사 지휘는 물론 여론을 점검하고 잘못된 보도가 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그의 주요 일과다.문효남 수사기획관과 번갈아 하는 브리핑에는 기자 50여명이 참석해 그의 말 한마디에 귀를 기울인다.사법시험으로는 4기 아래인 문 기획관과는 부산중 동기이자 서울대법대 동문이다.간혹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했다가 언론에 보도돼 난처했던 적도 적지않다.대표적인 사례가 “부정축재한 돈으로 빌딩을 사는 경우도 있다.”는 발언이다.이 말이 보도되자 그는 “총장께 혼났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안 부장은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파헤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그는 최근 “선봉술(전 장수천 대표)씨가 돈을 빌렸다고 얘기하지 않다가 강금원(창신섬유 회장)씨 이야기가 나오니까 그때서야 얘기했다.솔직히 말해 의심이 많이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큼 큰 윤곽이 잡히는 건 12월 초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크리스마스부터 1월2일까지는 잠시 쉬자.”고 해 내년 초에도 수사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안 부장은 그러나 공직자로서 평탄하지만은 않았다.지난 97년 특수1부장이었던 안 부장은 다음해 3월 인사 때 천안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특수1부장 다음 자리로는 이례적이다.2001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을 마친 다음에는 서울고검으로 발령이 났다.안 부장은 “사표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기분을 털어놓기도 했다. 원래 안 부장은 동기중 선두를 달렸다.대검 중수3·1과장,서울지검 특수3·2·1부장을 모두 거쳤다.부산중-경기고를 거쳐 서울대법대에 들어간 뒤 사법시험도 대학 2학년 때 최연소로 합격했다.노무현 대통령과 동기생이지만 나이 차가 커 친하지는 않았다. 부인 김수연(39)씨와는 9살 차이가 난다.사는 곳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서강아파트.14년째 살고 있다.가장 오래 산 주민이다.평수는 53평이지만 산꼭대기 아파트 1층이어서 시세가 2억 5000만원을 조금 넘는다.미식가여서 연희동 일대의 맛있는 집을 자주 찾아다니지만 요즘에는 바빠서 좀 뜸한 것으로 전해졌다.얼마 전부터 “지금이 마지막 자리일 수 있다.”는 말을 되뇌는 안 부장의 행보에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충식 정은주기자
  • [열린세상] 北核협상 경협과 병행을

    2003년 한해는 대북송금 특검법 수용,핵문제,6자회담 그리고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 등 정치·군사적으로 남북문제가 매우 혼란스러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간에 비정치적 분야인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종전에 비해 남북관계가 어느 정도 정경분리가 성숙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더욱이 남북간에 지속적인 접촉과 협상을 통해 한국토지개발공사가 내년 봄 착공예정인 개성공단 시범단지와 별도로 현대아산은 1만평 규모의 시범단지를 또다시 조성한다고 한다.실제로 통일부 장관(월간 한국통일 2003년 11호)에 의하면,지난 5년 8개월간 남북간에 104회에 이르는 각급의 회담이 개최되고,인적 왕래가 5만명을 넘어섰으며,89년 연간 1872만달러로 시작된 남북교역도 연간 6억달러 규모로 성장했고,8000명의 이산가족들의 만남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사회와 국제사회 일각에는 남북간 교류협력 및 발전을 속으로 달가워하지 않는 저항세력이 있는 것 같다. 국내적으로는 북한불변론과 퍼주기론으로 대변되는일부 보수적 여론집단의 저항은 여전하다.국제적으로는 미,일,러,중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이해는 매우 민감하다.중국은 통일한국을 의식해 이미 고구려,발해의 역사를 왜곡하기 시작했다.미국도 6·15 남북공동선언의 지나친 강조를 꺼려하는 것 같다.비근한 예로 지난 11월19일 YMCA 주최 비공개 간담회에서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는 핵문제 해결과 연관하여 대북경협 신중론을 강하게 폈다. 국내외적인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논리적 근거가 희박하다는 것이 현실로 확인되고 있다.누가 뭐래도 남북이 이념을 초월하여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분야는 우선적으로 경제협력분야이다.남북경협은 북한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남한기업인과 남한경제의 생존을 위한 유일한 탈출구이기도 하다.한국토지개발공사는 개성공단에서 월 임금을 57.5달러(약 6만원)로 책정했다고 한다.그래서 일본 고이즈미 총리조차도 2002년 9월 일본인 납치문제에 만족할 만한 해결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방북해 북·일수교를 서둘러 북한시장을 개척하려고 안간힘을 쓴 것이다. 참여정부 들어 대북송금 특검법 수용으로 인해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남북교류협력 자체에 종사하는 모든 인사를 일반 파렴치범으로 형사처벌하는 쪽으로 몰아가는 듯한 분위기는 남북경협추진에 치명적이었다.현대 정몽헌 회장의 자살은 그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다.지난 정부에서 대북사업을 비롯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었다면 국민적 이해와 비판을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본다.그러나 절차상 문제로 인해 남북정상회담과 금강산 관광 자체가 갖고 있는 민족적 대의라는 상징성과 남북한 경제발전이라는 민족적 실리를 백지화하거나 불온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아직도 우리사회 내부에 남북경협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하지 못하는 지도층이 많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특히 정치권이 남북문제를 당리당략 차원에서 정쟁화하여 남북경협 4대합의서의 국회비준동의를 2년 이상이나 지연시킨 것은 국민적 비판을 강하게 받아야 한다고 본다.물론 북한도 단기적이득에 급급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남한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법과 제도를 완비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핵문제가 아무리 급하더라도 어차피 해결하는 데는 많은 시간을 요한다.과거처럼 남북문제를 양자택일로 보는 흑백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핵문제 해결 이전에는 경협추진을 유보해야 한다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못 된다.그러므로 핵문제와 경협문제는 반드시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그 이유는 북한의 핵카드가 근본적으로 북한의 에너지난 해결과 경제적 실리를 얻기 위한 몸부림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오히려 핵문제,남북경협 병행추진이 핵문제를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장 희 한국외대 교수 국제법
  • 한나라 이모저모/최대표 쌀뜨물 하루 한잔 마셔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6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곧바로 7층 대표실에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최 대표는 실내벽에 파랑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나라를 구하겠습니다’라고 적은 현수막을 걸고 그 앞에 마련된 스티로폼 받침대에 군용모포를 깔아 농성장을 만들었다. 최 대표는 만 65세라는 나이를 의식한 듯 “이런 단식은 생애 처음”이라고 단식 후유증을 다소 우려하면서도 “나라가 제대로 돼야지...”라고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김상현의원등 격려방문 단식장에는 민주당 김상현 의원이 제일 먼저 방문,최 대표와 대화를 나눴고,오후부터 방문객이 줄을 이었다. 김상현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이 김대중 정부의 대북송금사건특검은 수용해놓고 자신의 측근비리 특검은 수용하지 않은 것을 국민이 납득하지 못한다.”고 말하자 최 대표는 “지난번 청와대에서 만났을 때는 특검을 받을 것처럼 했는데,특검이 달려들면 무서운 게 있나봐...”라며 특검 거부를 비판했다.김 의원은 “예산안을 심의중인데 제1당 대표가 단식하는 것을 국민이우려하고 불안해 한다.”고 지적하고 자신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23일 단식을 중단시켰다며 “(최대표 단식도) 중지시킬 명분을 만들겠다.”고 조속한 단식중단을 간접 권유했다. 이어 김덕룡·강재섭·김종하·박종웅 의원 등 소속 의원 40여명과 당원들의 방문이 잇따랐다.최 대표는 의사출신인 정의화 의원과 박종웅 의원 등 단식경험이 있는 의원들로부터 단식에 대한 조언을 듣기도 했다.특히 이라크 현지 조사활동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한 국회 이라크 조사단의 강창희 의원은 공항에서 당사로 직행,최 대표를 위로하고 40여분간 이라크 현지상황을 보고했다. ●인·아들 당사 찾아 저녁 7시50분쯤에는 부인 백영자씨가 둘째아들 선준씨와 함께 옷가지를 챙겨 당사를 방문,1시간 30여분간 머물다가 돌아갔으며 이후 최 대표는 홍사덕 원내총무,이강두 정책위의장과 만나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최 대표는 위염증세가 있기 때문에 당장 식음을 중단하는 게 아니라 이날부터 사흘간은 쌀뜨물을 끓인 것을 하루 한 컵 정도 마시고 이후부터 생수를 제외하고식음을 전폐할 계획이라고 임태희 대표 비서실장은 전했다. 최 대표는 단식 동안 ‘국가전략의 대전환(류상영)’,‘분단과 통일이야기(서원식)’,‘Fit For Life(건강하게 살기)’ 등을 읽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노대통령 특검 거부/청와대 거부 배경

    노무현 대통령이 측근비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함에 따라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적어도 내년 4월의 총선때까지는 강(强) 대 강(强)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노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한 배경은 여러가지로 풀이된다.검찰의 수사와 소추권은 헌법상 정부의 고유한 권한이므로,헌법정신과 원칙을 존중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특검이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을 수사하면,‘2중 수사,2중 기소’라는 중복과 모순이 생긴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는 표면적 이유일 뿐이다.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특검 상설화’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또 취임초 대북송금 특검법을 받았던 전례가 있다. 한나라당에 더 기대할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에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노 대통령이 “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해 국회 의사를 존중해 김두관 행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수용하기도 했지만,한나라당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공격한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지난 23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대통령이 거부권을행사하면 탄핵도 검토하고 장외투쟁도 하겠다.”고 강공책을 편 게 거부권 행사방침을 최종 굳힌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일부에서는 ‘울고 싶은데(특검 거부를 하고 싶은데),빰 맞은 격’이라는 말도 한다.노 대통령의 한 측근은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협박을 일삼고 있기 때문에,특검을 수용한다고 해서 잘될 수 있겠느냐 하는 회의감을 갖고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노 대통령은 특검을 거부하면서 “국회의 다수당으로부터도 검찰권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걸핏하면 탄핵을 들먹이고 마침내 장외투쟁까지 선언하고 나섰다.”고,한나라당을 겨냥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밀리면 안 된다는 게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한나라당의 투쟁강도를 만만하게 보고 거부권을 행사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은 방탄국회에 관심이 있지,등원거부와 의원직 총사퇴 등을 실제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나라당이 새해예산안 통과와 각종 법률안 통과에 뒷짐을질 경우 여론의 질타를 받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는 것 같다.한편 노 대통령은 지난 7월 대북송금 특검 재조사기간 연장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었다. 곽태헌기자 tiger@
  • 민주 대표경선 D-3/‘趙·秋 2강’에 후보 줄서기

    민주당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25일 당권주자들은 대체로 조순형·추미애 후보의 우위를 인정하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나머지 6인은 상임중앙위원(대표 포함 5인)이라도 차지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이런 기류는 이날 열린 SBS 토론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이협·김영진·장성민·김영환·추미애·장재식·김경재·조순형 후보 등 8명 모두 참석한 토론회에서는 일부 후보들이 조·추 후보를 축으로 연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추 선두다툼 치열 토론회에서는 조·추 후보가 상대후보들로부터 각각 6번의 질문을 받은데 비해 김영진·김경재·장재식·이협·장성민 후보는 고작 1∼2번의 질문을 받는데 그쳤다.다만 김영환 후보가 4번의 질문을 받아 다른 군소후보들에 비해 선전하는 듯한 양상을 보였다.물론 질문 횟수가 경쟁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는 아니지만 후보들의 집중견제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영환 후보를 비롯한 군소후보들은 조·추 후보의 2파전 양상을 경계하려는 듯 날카로운 질문으로 두 후보를 몰아세웠다.김 후보는 조 후보에게 “대북송금 특검법에 찬성했는데 당 정체성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추 후보에 대해서는 “‘인기에 영합하기 위해 이라크전 파병에 반대하는 것은 국익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한 배경을 밝히라.”며 대립각을 세웠다.이협 후보도 조 후보에게 “당내 인사들과 공존할 수 있는가.”,추 후보에게 “신당 인사들과 어울려놓고 갑자기 민주당을 사수하겠다고 하는가.”라고 몰아붙였다. ●노 대통령 집중 비난 각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한 목소리로 비난했다.조순형 후보는 “재의 과정에서 측근비리 특검법이 부결된다면 민주당이 다시 한번 특검법을 발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농림부장관 출신인 김영진 후보는 “장관으로 재직하고 있었다면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만류했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노 대통령의 대북정책도 도마 위에 올랐다.추 후보는 “노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계승한다고 하지만 김대중도서관 개관식에우정출연만 했다고 해서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것이 아니다.”고 쏘아댔다.장성민 후보는 “노 대통령이 미국 매파들의 강경책에 올라타면서 햇볕정책의 근간마저 파산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외 설전도 치열 당권주자들은 TV 토론 등 공식 행사에서뿐만 아니라 장외에서도 치열한 설전을 했다.이날 확정된 대의원 명부와 관련,각 후보들은 대의원의 연령대를 놓고 나름의 우위를 장담하는 등 신경전을 폈다.장성민 후보는 TV 토론이 끝난 뒤 기자실을 찾아 “자체적으로 대의원 명부를 분석해본 결과 20대 4%,30대 25%,40대 26% 등 젊은 층이 55%를 차지했다.”면서 “대의원들이 내년 총선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표를 끌어모을 수 있는 젊은 대표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경재 후보는 “민주당 대의원들은 50대 이상이 많기 때문에 경륜과 안정감이 있는 후보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후보를 지지하는 강운태 의원도 “기간당원 위주로 대의원이 구성돼 있어 40∼50대의 노·장층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거부권 정국 파국은 막아야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노 대통령은 특검법안이 국회에서 재의결되지 않거나 검찰 수사가 끝나면 정부가 새 특검법안을 제출하겠다는 조건도 달았다.“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하면 대통령을 거부하겠다.”고 하던 한나라당은 급기야 전면투쟁에 돌입했다.거부와 투쟁으로 지금 우리 정치는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누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는 ‘치킨 게임’을 보는 듯하다.누구를 위한 대립과 격돌인가.도대체 국민들을 뭘로 보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노 대통령이 특검법안을 거부한 것은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고유권한임에는 틀림없다.하지만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3분의2가 찬성한 법안에 대한 거부는 옳은 판단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법리적으로 타당하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의 측근비리와 관련한 특검을 거부한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대통령 스스로가 “원칙적으로 특검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고,측근비리에 대해 “눈 앞이 캄캄했다.”며 재신임을 묻겠다고도 한 사안이다.수사중이라고 하지만 특검에 넘기면 될 일이고,대북송금 특검도 수사중인 사건이었다. 우리는 특검 대치가 총선을 겨냥한 힘겨루기든,국회 권위나 대통령의 권한을 따지는 법리논쟁이든간에 어떤 경우라도 당사자들이 파국으로 몰고가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국정운영의 책임자인 대통령과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이 국정과 민생을 내팽개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지금 국회에는 예산안을 비롯해 민생법안들이 산적해 있고,부안사태 등 국정 현안도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서로 거부하면서 시간을 보내서야 되겠는가. 특검법안은 대통령이 재의 요구를 철회할 수도 있고,국회가 재의결할 수도 있다.불법이나 비리를 파헤치겠다는 원칙이 같다면 대화와 타협으로 풀 수 있는 문제다.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무엇이 국정운영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인지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 송교수 “김주석 아직도 존경”/검찰, 사기미수 추가 구속기소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19일 재독 철학자 송두율(59·구속) 교수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반국가단체 가입,잠입탈출,회합통신)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지난 98년 송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로 지목된 것에 대해 황장엽씨를 상대로 1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한 것과 관련,사기미수 혐의를 추가했다. 송 교수는 지난 91년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을 면담한 뒤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임돼 북한의 역점사업인 주체사상 전파 등 지도적 임무에 종사하고 94년 7월 김 주석의 사망시 서열 23위의 장의위원으로 활동한 혐의 등이다. 검찰은 송 교수가 지난 95년 펴낸 ‘통일의 논리를 찾아서’를 명백한 이적표현물로 규정했다. 검찰은 송 교수가 ‘김철수’라는 가명을 사용한 사실을 시인했으며 북한에서 대외 비밀인 김철수의 존재를 자신의 저서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분류 표현한 것은 송 교수 본인이 존재를 알고 후보위원임을 인정한 것이라는 논거를 제시했다. 송 교수는 73년 이후 모두 22차례 밀입북해 96년 8월 부친의 사망시 조의금으로 1500마르크(미화 1000달러)를 받는 등 인삼주와 함께 모두 6만 7000∼10만 4000달러의 현금을 수수한 것으로 밝혀졌다.송 교수는 97년 김 주석의 사망 3주기에는 독일 베를린에 있는 북한 이익대표부를 통해 헌화비 명목의 500마르크를 북한으로 송금하기도 했다. 검찰은 송 교수가 독일국적 취득 이전에는 북한에서 제공한 공무여권을 사용했으며 79년 10월과 85년 2월에는 부인 및 자녀들과 입북했다고 밝혔다.송 교수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일성 주석이 살아온 과정을 생각할 때 존경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고 나도 김 주석을 아직도 존경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송 교수가 북한에 밀입북했던 오길남씨 외에 또 다른 인사에게도 입북권유를 한 정황을 포착했으나 송 교수의 묵비권 행사로 기소 내용에는 제외했다.박만 서울지검 1차장은 “송 교수가 반성하지 않고 있으며 다른 국가보안법 위반사범과의 형평성을 따져 구속기소했다.”면서 “기획입국 의혹도 원칙대로 조사할 것이며 재판부에 혐의를 입증할 증거물을 모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교수측은 정치국 후보위원 등 검찰이 기소한 혐의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며 향후 법적공방을 준비하고 있다.송 교수의 부인인 정정희씨는 “송 교수가 면회에서 ‘국가보안법에 묶여 고통과 수모를 받고 있지만 밝은 날이 올 것이라는 기대로 참고 싸우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변호인단도 성명을 통해 “구시대적인 국가보안법의 형식논리만으로 송 교수를 구속기소한 것을 비난하며 재판 과정에서 무혐의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벼랑에 몰린 대북사업

    18일로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지 5주년을 맞았다.그동안 서해교전이나 대북송금 파문,정몽헌 현대회장의 사망 등 각종 돌발변수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대북사업은 끌질기게 이어져 왔다. 그러나 금강고려화학(KCC)이 현대그룹의 대주주가 된 뒤 ‘대북사업도 수익이 나지 않으면 재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히면서 전도가 불투명해지고 있다.자칫하면 남북경협의 상징이 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조성사업 등 대북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아산은 일단 KCC의 정확한 의도가 드러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또 18∼20일 2박3일동안 펼쳐지는 기념식도 당초 계획대로 치를 방침이다. 그러나 KCC의 발언이 몰고올 파장은 만만치 않다.현대그룹이 위상이 추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관여하고 있는 것과 손을 뗀 것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또 북측과 맺은 7대 경협 등의 주체가 애매해질 수도 있다. 정부도 고민이다.사기업이 추진했지만 대북사업은 국가 사업적인 성격이 강한 탓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과 북한측을 압박해무엇을 얻어내겠다는 것인지,진짜 포기하겠다는 것인지 일단 지켜봐야겠다.”면서 “그러나 KCC가 대주주가 됐다고 해서 남북간 합의를 함부로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아산측은 “충격적이지만 지금까지 대북사업은 현대아산 주도로 추진해 왔다.”면서 “최악의 경우 관광공사나 다른 민간기업들과 제휴해 사업을 지속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법리문제’ 부각 안팎/盧 ‘특검 거부’ 여론 떠보기

    노무현 대통령이 16일 ‘특검에 대한 거부권의 행사 여부와 상관없이 순수 법리논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는 특검법안 재의 요구를 타진하기 위한 ‘여론 떠보기’로 볼 수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거부권을 행사한다,안 한다는 것에 대해 제가 오늘 공식적으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지만,기자들이 거듭 ‘검찰수사가 (거부권 행사 결정 시한인)25일 안에 끝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거부권이 행사될 것인가.’라고 묻자 “기자들의 추론을 다 막을 수는 없겠지만,제가 어떤 추론의 근거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합시다.”며 굳이 법리논쟁으로 국한시킬 것을 강조했다. ●“기자들의 추론을 막을 수는 없지만…” 노 대통령은 “입법권의 한계가 있어,권력분립의 본질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면서 “수사권은 정부에 속하는 것인데,국회가 특정사건에 대해서 수사를 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이 과연 적절한 것이냐.”고 되물었다.이어 “수사권이 적절하게 수행되지 않을 때 국회의 견제권으로서 (특검법이)인정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검찰수사가 선행되고 거기에 미진함이 있으면 특검을 하는 것이 순서니까 검찰이 1차 수사하도록 시간을 줘야 된다.”면서 “현재의 특검법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소위 권력분립의 원칙을 위배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간조절용 거부권’과 관련,노 대통령은 “내 개인적 입장에서 궁극적으로 특검수사에 의해 내 측근들의 비리 여부를 확실하게 밝히는 것을 전혀 거부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하려고 결심이 섰구나.’를 확인하려는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일요일 오전에 나와서 ‘거부권 강력 시사’,이것이 국민들에게 전달될 때 좀 뜬금없지 않나.”라면서 “제게도 시간을 두고 판단하고 결정을 곧 발표할 수 있는 여유를 좀 달라.”고 주문했다. ‘특검법이 재적의원 3분의2를 넘긴 184석으로 통과돼 재의 요구는 논리적 모순이 아니냐.’는 질문에 “재의를 요구할 때 이유를 붙이는 만큼 국회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이유를 들여다보게 된다.”면서 “그것을 들여다볼 때와 들여다보지 않았을 때의 사정이 다르고,처음 결정했을 때와 재심의하게 됐을 때 또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만 환영 노 대통령이 이같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야당은 일제히 비난 논평을 냈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종잡을 수 없는 궤변으로 특검법을 폄하하고 수용을 미뤘다.”면서 “절대다수 국민이 지지하는 특검법을 노 대통령이 회피하고 무산시키려는 것은 측근 비리가 밝혀지면 결국 자신의 연루 사실까지 드러나게 돼 사법·정치적 책임을 면키 어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시간조절용 재의 요구가 위헌적 발상이라고 주장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한 특검은 빨리 수용하는 것이 옳으며 시간을 끌수록 의혹의 눈덩이만 커질 뿐 대통령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대북송금 특검은 수용하면서 측근비리 특검을 거부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가세했다. 반면 우리당 서영교 공보부실장은 “절차와 내용상 위헌성이 있는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재의를 요구하겠다는 뜻”이라며 “3권분립의 원칙을 지켜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 표명을 높이 평가한다.”고 환영했다.그러면서 “이번 법안은 한나라당이 검찰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정략적 방탄특검”이라고 주장했다. 문소영 박정경기자 symun@
  • 305억 쾌척 송금조 회장 부산대서 명예경영학박사

    후세 교육을 위해 305억원을 선뜻 내놓은 ㈜태양 송금조(宋金祚·79) 회장이 14일 부산대학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부산대는 송 회장이 후세 교육을 위해 남다른 열정을 바치며 지역사회 및 국가에 기여한 공적과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을 몸소 실천하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출한 점을 높이 평가해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주기로 결정했었다.
  • 경제 플러스 / 우체국서도 내년부터 해외송금

    우정사업본부는 14일 신한은행,네덜란드계의 ABN암로은행과 제휴,내년 초부터 전국의 우체국에서도 미화 1000달러까지 국제송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증가하는 중국시장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 “카드빚 좀 갚아주세요”거액기부 송금조회장 청탁 시달려

    대학에 305억원을 기부하고 1000억원 규모의 교육문화재단 설립을 추진중인 ㈜태양 송금조(79) 회장이 각종 단체와 개인 등으로부터 잇따라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는 등 ‘기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13일 부산대에 따르면 최근 모처에서 이 대학에 전화를 걸어 “송 회장의 부인을 S문화회관 후원회장으로 모시고 싶다.”며 송 회장의 연락처를 물어왔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신용불량자는 “카드빚을 갚아주면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도움을 호소했고 모 증권사 직원은 “종자돈을 빌려주면 주식투자를 해 돈을 불려 반반씩 나누자.”라며 송 회장과 접촉을 시도 하기도 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 등도 “재산을 더 의미있는 곳에 쓰도록 도와주겠다.”며 송 회장의 연락처를 물어오기도 했다. 송 회장의 한 측근은 “회장님의 기부행위가 알려진 뒤 각종 전화에 시달려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며 “현재 회장님은 건강악화로 집이 아닌 한 병원에서 요양중”이라고 말했다. 부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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