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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아파트 수상한 매매

    뉴욕아파트 수상한 매매

    권양숙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받았다는 돈과 관련한 해명이 자꾸 바뀌는 데다 증거물까지 없앤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과 팽팽히 힘겨루기하던 남편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까지 치명상을 입히고 있다. 검찰은 권 여사를 경남 김해 봉하마을 인근 검찰청사로 비공개 소환해 제기된 각종 의혹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차명보유 의혹… 계약서 사본 입수 최근 불거진 의혹은 딸 정연씨가 계약한 160만달러짜리 미국 고급주택을 차명으로 소유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미국 뉴저지주 웨스턴뉴욕에 소재한 허드슨 클럽 4층 400호 아파트를 정연씨는 2007년 9월 45만달러로 계약했고, 잔금(115만달러)을 2년 가까이 지불하지 않았는데도 계약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석연치 않아서다. 아파트 계약 때 정연씨를 대신해 박 전 회장의 돈 40만달러를 계좌로 송금받은 한인 부동산 중개업자가 현재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도 이런 의심을 품게 한다. ●잔금 115만弗 무슨 돈으로? 검찰은 정연씨가 수사망이 좁혀오자 주택 계약서 원본을 찢어 버린 것에 주목한다. 계약서에 이 주택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단초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계약서가 없으면 계약금을 돌려받기 어려운데도 정연씨가 파기했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검찰은 중개업자를 통해 계약서 사본과 계좌 입출금 내역을 입수해 주택 계약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명품시계 뇌물 아니면 왜 폐기? 다음으로 그 많은 집값을 어떻게 치르려 했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정연씨가 잔금에 대해) 어머니의 역할을 기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박 전 회장에게 받은 500만달러로 잔금을 치르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 500만달러 가운데 200만달러는 계좌에 남아 있는 상태였다. 아니면 2007년 6월 청와대 관저에서 받은 100만달러가 전부 집값이었는지도 모른다. 그해 5~7월에 정연씨에게 보낸 20만달러와 9월 송금한 40만달러를 100만달러와 합치면 주택 구입가격인 160만달러로 딱 떨어진다. ●현금3억 정상문과 말맞췄나 권 여사는 박 전 회장에게서 회갑선물로 받은 1억원대 스위스제 명품시계를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내버렸다고 했다. 그 이유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뇌물이 아니라 선물로 인식했다면 폐기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이밖에 권 여사는 수사 초기에 100만달러 외에 정상문 전 비서관이 받은 현금 3억원도 자신이 받았다고 주장한 경위도 설명해야 한다. 차명계좌에서 3억원이 발견되자 정 전 비서관은 그것이 박 전 회장의 돈이라고 말을 바꾸었다. 권 여사가 정 전 비서관의 구속을 막기 위해 말맞추기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임금체불 급증

    경기 악화 영향으로 체불 임금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발생한 체불 임금은 4407억원(10만 51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16억원(6만 7971명)에 비해 68.5% 증가했다. 한편 노동부는 근로자들에게 줘야 할 임금을 빼돌린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부산 사하구에 있는 W용역업체 사업주 박모(4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직원 임금으로 지불해야 할 용역대금 1억 6000만원 가운데 1억 2000만원을 친인척에게 송금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자택을 처분해 재산을 감추는 수법으로 직원들의 밀린 임금을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박씨의 용역업체 근로자 76명은 임금 8000여만원을 받지 못했고, 61명의 퇴직금 6억여원이 체불된 상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민유태 전주지검장 소환 조사

    대검 중수부는 15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한테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민유태 전주지검장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르면 16일부터 박 전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부산지역 법원 부장판사와 정치인, 지방자치단체장, 경찰 등 정·관계 인사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피내사자 신분인 민 지검장은 박 전 회장의 로비와 관련, 검찰조사를 받은 첫 번째 현직 검사다. 그는 지난해 6월 대검 과장인 최모 검사와 함께 간 베트남 출장에서 태광실업 현지 법인인 태광비나 김모 전무에게서 1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5000달러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최 과장도 조사했다. 민 지검장은 검찰 조사에서 “그런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최 과장이 돌려주라며 5000달러를 줬는데, 박 전 회장이 세무조사를 받는 바람에 돌려줄 기회가 없어 돌려주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지검장의 소환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고, 이에 따라 법원·검찰·경찰·국세청·지자체장,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음을 시사한다. 검찰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 천 회장의 장남인 세전씨와 장녀인 미전씨를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또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계약한 미국 뉴저지주 소재 160만달러짜리 고급 아파트를 중개했던 한국인 경모씨로부터 계약서 사본과 계약금이 송금된 통장 사본을 받는 대로 권양숙 여사를 불러 조사한 뒤 이르면 다음주 중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청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노 前대통령 불구속 기소 명분 쌓기?

    ■ 검찰, 혐의 잇단 유출 왜 검찰이 연일 노무현 전 대통령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수사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진술이 곳곳에서 흘러 나온다. 검찰이 직접 브리핑하지 않지만, 언론이 보도하면 부인하지 않는 방식으로 알려진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측의 혐의를 ‘흘리는’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노 전 대통령은 물론 부인 권양숙 여사의 거짓말 해명을 증거를 통해 드러내 전직 대통령의 도덕성에 일격을 가하는 식이다. 또 다른 방향은 딸 정연씨가 집 계약서를 찢었고, 권 여사가 회갑선물로 받은 시계를 버렸다고 하는 등의 얘기다. 노 전 대통령 측이 불법 행위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불러올 수 있는 대목이다. 검찰이 지난 12일 정연씨가 2007년 9월 말 박 전 회장에게서 40만달러를 송금받았다고 발표하자 노 전 대통령 쪽은 “100만달러의 일부”라며 추가 수수 사실을 부인했다. 2007년 6월 박 전 회장에게 100만달러를 요청했는데 60만달러는 청와대에서 현금으로 받았고, 나머지 40만달러를 미국 계좌로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은 태광실업 직원 등 130명을 동원해 10억원을 사흘 만에 100만달러로 바꾼 환전 전표와 “돈을 세어 봤고 50만달러 상자 두 개였다.”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진술을 연이어 공개했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이 목소리 높였던 ‘증거를 댄’ 것이다. 결국 권양숙 여사가 받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몰랐다는 600만달러와 달리 권 여사도 받지 않았다는 새로운 형태의 돈 40만달러가 생겼다. 게다가 정연씨와 권 여사가 다급하게 증거물을 없앴다고 검찰은 밝혔다. 피고인 가족이 증거를 인멸한 것은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권 여사 등이 박 전 회장이 제공한 달러나 회갑선물을 ‘검은 금품’으로 인식했다는 방증으로는 파악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빌린 돈”이나 “자연채무”는 아니라는 것이다. 정연씨는 40만달러로 계약한 미국 뉴저지주 아파트 구매 계약서를 “찢어 버렸다.”고, 노 전 대통령은 1억원짜리 스위스제 명품시계 2개를 “집사람이 내다버렸다고 한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검찰의 이같은 수사 행보에 대해 해석은 엇갈린다. 천 회장과 패키지로 처리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를 앞두고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측의 증거인멸 시도를 부각시키는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한편으로는 검찰이 설령 노 전 대통령을 불구속 기소하더라도 수사팀의 직접 증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란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증거인멸 盧 전 대통령 부끄럽지 않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 과연 전직 대통령이 맞느냐는 의문이 든다.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40만달러를 송금받아 뉴욕의 160만달러짜리 고급 아파트 매매 계약을 했다. 정연씨는 검찰수사가 시작되기 전에 계약서를 찢어 버렸다고 한다. 부인 권양숙 여사는 박 전 회장으로부터 노 전 대통령 회갑선물로 받은 각 1억원짜리 스위스제 피아제 시계 2개를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없애 버렸다. 부인·아들에 딸까지 나서 돈을 받고, 증거마저 인멸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노 전 대통령 측의 해명은 검찰수사가 진행될수록 바뀌고 있다. 권 여사가 빚갚기 위해 받았다던 100만달러 가운데 실제 빚 갚는 데는 30만달러만 사용됐다고 번복했다. 40만달러는 미국에 있던 아들·딸에게 송금했고 20만∼30만달러는 자녀들이 귀국했을 때 줬다. 정연씨에게 송금된 40만달러에 대해서는 100만달러의 일부라고 주장했지만, 40만달러는 태광실업 홍콩법인 APC로부터 송금된 것으로 100만달러와 별개라는 게 검찰 설명이다.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이 받아 권 여사가 사용했다고 주장했던 3억원은 정 전 비서관의 차명계좌에서 고스란히 발견됐다. 도대체 노 전 대통령 측의 해명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전직 대통령의 가족이 1억원짜리 시계를 없애 버리고, 계약서가 없으면 돌려받게 되지 못할 수도 있는 40만달러 계약서도 찢어 증거를 인멸했다는 데 국민들은 절망한다. 노 전 대통령 자신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부끄럽지 않은가. 다음주쯤이면 구속·불구속 기소의 결론이 나올 테지만 노 전 대통령에게 더 무서운 것은 구속기소 여부보다 국민들의 분노일 것이다.
  • 盧측 증거인멸 시도

    盧측 증거인멸 시도

    대검 중수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측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간에 돈 문제가 불거지자,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박 전 회장에게서 송금받은 40만달러로 계약한 미국 뉴욕의 고급 아파트 계약서를 올해 초 파기했다고 13일 밝혔다. 노 전 대통령도 권양숙 여사가 박 회장으로부터 회갑 선물로 받은 2억원 상당의 스위스제 시계 세트를 버렸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검찰은 이를 노 전 대통령 측의 증거인멸 시도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뉴욕에 살던 정연씨가 2007년 5월 권양숙 여사에게서 10만달러를 송금받은 뒤 이 중 5만달러로 뉴저지에 있는 160만달러짜리 고급 아파트를 선(先)계약했다. 나머지 계약금을 받으려고 권 여사에게 한인 부동산중개업자의 계좌번호를 알려줬고, 같은 해 9월 40만달러를 송금받았다. 잔금 115만달러도 권 여사가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정연씨는 검찰에서 진술했다. 대검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지난 3월부터 권 여사가 박 회장의 돈 100만달러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새롭게 제기되는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정연씨가 계약서를 찢어 버렸다.”면서 “계약서가 없으면 계약금을 돌려받기 힘든데도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정연씨가 송금받은 40만달러가 100만달러의 일부라는 노 전 대통령측의 해명에 대해 홍 기획관은 “박 전 회장이 직원 130명을 동원해 10억원을 100만달러로 환전한 전표를 갖고 있고,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청와대에서 100만달러를 가방 두 개에 받아 액수를 확인했다고 진술했다.”고 일축했다. 검찰은 또 권 여사가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시계를 수사가 시작되자 버렸다는 진술을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확보하고 재소환되는 권 여사를 상대로 추궁할 예정이다. 박 전 회장한테서 2억원을 받고 한나라당 이상득·정두언 의원에게 박 전 회장 구명을 부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은 징역3년에 추징금 2억원을 구형받았다. 한편 박 전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태호 경남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검찰이 확인할 일이 있으면 조속히 불러 진실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창원 강원식 서울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심폐소생술로 아빠 살린 초등생 손님맞이 준비 한창인 독도 ‘원스’의 글렌 핸서드 이메일 인터뷰 전문 견습공무원 재수·삼수생 이색 합격기 美 FBI 아카데미를 가다 현정은 회장 “매일 KISS 하세요” 황석영 “MB 대북정책 돕겠다…욕 먹을 각오 돼있어”
  • [박연차 게이트] 盧 궁지로 몬 뉴욕 아파트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녀들이 부모 도움 조금 받아서 전셋집을 장만해 결혼한 뒤, 은행대출을 받아 자기집을 장만하고 10년이면 다 갚을 수 있도록 집값을 잡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9월 딸 정연씨가 미국에서 계약했던 집 때문에 궁지에 몰리는 얄궂은 운명에 처했다. 정연씨가 계약한 160만달러짜리 집은 뉴욕 맨해튼과 인접한 뉴저지의 아파트로 주변에 한인들이 많이 몰려 살고 있다. 정연씨는 어머니 권양숙 여사가 보낸 10만달러 가운데 5만달러로 2007년 5월 미국인 집주인과 가계약을 맺었다. 권 여사는 또 9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부탁해 홍콩 APC계좌에서 한국인 부동산 업자의 계좌로 계약금 40만달러를 보냈다. 정연씨는 검찰 조사에서 잔금을 치르지 않았지만 아직 계약은 취소되지 않은 상태라고 진술했다. 박 전 회장에게서 140만달러를 받기 전인 2007년 5월 20만달러를 각각 10만달러씩 미국에 있던 건호씨와 정연씨에게 보낸 것까지 포함하면 집계약 시기에 권 여사와 자녀들 주변에 모인 돈은 160만달러를 넘는다. 검찰은 2007년 국가정보원이 건호씨가 살 만한 집을 물색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보고했던 것과 정연씨의 집 가계약 시점, 같은 해 6월 100만달러가 전달된 사실, 권 여사가 미국에 체류 중인 건호씨와 정연씨에게 각각 10만달러를 송금했던 것, 9월 40만달러가 APC계좌에서 부동산 업자에게 송금된 점 등 160만달러의 모자이크를 완성할 조각을 거의 찾아낸 모양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100만달러 용처 말바꾸기

    [박연차 게이트] 100만달러 용처 말바꾸기

    ‘진화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해명이 법정에서 독이 될까, 약이 될까. 뇌물 사건에서 돈을 건넨 사람과 돈을 받은 사람의 진술이 엇갈릴 때 법원은 누구 진술이 더 일관되느냐의 여부로 유·무죄를 결정한다. 실체적 진실은 하나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로운 증거가 나올 때마다 피고인의 말이 바뀌면 일관성이 없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법원은 주로 판단한다.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의 진화하는 해명은 법정 공방에서도 득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7년 6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달러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은 여러 차례 달라졌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4월7일 박 전 회장에게서 권영숙 여사가 돈을 받았다고 고백하면서 “갚지 못한 빚이 있어서”라고 했다. 권 여사도 부산지검에서 처음 조사받을 때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의 미국 계좌를 추적해 송금 기록을 찾아내자 말이 바뀌기 시작했다. “100만달러를 현금(달러)으로 받아 40만달러는 미국에 있는 아들·딸에게 송금했고 20만~30만달러는 자녀들이 귀국했을 때 줬다. 나머지 30여만달러는 빚 갚는 데 썼다.”고 지난 9일 검찰에 제출한 권 여사의 서면진술서에서 밝힌 것이다. 최근 태광실업 홍콩 현지법인 APC계좌에서 정연씨가 잘 아는 미국 맨해튼의 한인 부동산중개업자를 통해 40만달러를 송금받은 사실이 확인되자 해명이 또 다시 옷을 갈아입었다. 100만달러 가운데 60만달러는 현금(달러)으로, 40만달러는 계좌로 송금하기로 박 전 회장과 사전에 약속해 그렇게 받았다는 주장이다. “박 전 회장이 처음에 40만달러 송금을 감춰서 권 여사도 말씀하지 못한 것”이라고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밝혔다. 100만달러는 노 전 대통령의 애초 해명인 “갚지 못한 빚”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들·딸의 유학비나 고급아파트 구입비로 받은 것은 인정했다. 자꾸 바뀌는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은 법정 공방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법률가는 평한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때 사건의 전말을 밝혔어야 했는데 이제는 ‘몰랐다.’는 해명으로 근본 뿌리까지 의심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노 전 대통령은 모르고 일이고, 권 여사는 자녀들 걱정에 말하지 않아서 발생한 일”이라면서 “권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로 의심이 풀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태호 경남지사 주중 소환

    대검 중수부는 김태호 경남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르면 이번 주중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2004,2006년 지방선거 당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2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도지사로서 관내 기업인을 만날 수 있다.”면서도 금품을 받은 사실은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은 또 2007년 9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박 전 회장의 홍콩 현지법인 APC 계좌에서 40만달러를 송금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돈은 박 전 회장이 2007년 6월 청와대 대통령 관저로 보낸 100만달러나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 계좌로 송금된 500만달러와는 별개의 돈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40만달러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포괄적 뇌물 혐의에 추가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 조사결과 박 전 회장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부탁을 받고 홍콩 APC 계좌에서 미국에 있던 부동산 업자의 계좌로 40만달러를 송금했다. 정연씨의 집 계약금으로 전달하기 위해 여러명의 계좌를 거치는 일종의 돈세탁 과정을 거쳤던 것이다. 검찰은 박 전 회장과 정 전 비서관, 돈이 송금된 계좌의 명의자 등의 일치된 진술을 확보했고 지난 11일 정연씨와 남편 곽상언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송금받은 경위 등을 캐물었다. 홍 수사기획관은 “박 전 회장과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이 일치하고, 정연씨 부부도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측은 정연씨에게 송금된 40만달러는 박 전 회장에게서 추가로 받은 것이 아니라 100만달러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00만달러 가운데 일부는 현금(달러)으로, 일부는 정연씨 계좌로 받기로 약속했고, 그렇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세중나모여행 주식거래 분석을 요청하며 금감원에 넘겨 준 자료 가운데 2007년 11월 부분은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의 담보로 제공했던 HK저축은행의 예금이 2007년 11월 세중나모여행 주식매각으로 마련됐기 때문에 검찰이 대납 의혹이 제기된 시점의 주식거래에 대한 조사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앞서 2006년 7월 세중나모인터랙티브가 세중투어몰을 합병하면서 우회상장하는 과정에서의 주식거래에 대한 조사결과를 넘겨받았고 이번에는 2008년 7월 이후 계열사의 세중나모여행 주식거래 분석을 의뢰했다. 검찰은 또 박 전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을 상대로 천 회장 등과 함께 세무조사 무마 대책회의를 했는지, 금품을 받고 로비를 벌였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11일에는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재직 시절 박 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맡은 조홍희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당시 외압이 있었는지를 캐물었다. 정은주 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朴,PK에 깜짝놀랄 액수 뿌렸다” “있는 사람들이 더한 경우” 멀쩡한 우리말 동화책 영어판 내기 ‘트와일라잇’ 속편 대본 쓰레기통에 ‘터미네이터 4편’ 청출어람 고대 총장 “건설대학 세웠으면” 박지성 “리버풀의 추격 즐기고 있다”
  • [박연차 게이트] ‘모르쇠’ 盧 코너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에 이어 딸 정연씨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수십만달러를 직접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몰랐다.”는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이 치명상을 입게 됐다. 아내와 아들, 딸이 한 기업가(박 전 회장)에게 9개월간 수억원을 각각 받았는데 가장만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검찰의 ‘상식론’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가 등장한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정연씨가 박 전 회장에게서 수십만달러를 송금받은 것은 2007년 9월이다. 박 전 회장이 100만달러를 청와대로 보낸 지 3개월도 지나지 않아서다. 수수 시점이나 돈 흐름이 100만달러(2007년 6월)나 500만달러(지난해 2월)와 비슷하기에 검찰은 수십만달러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포괄적 뇌물로 판단한다. 검찰은 정연씨가 송금받은 수십만달러에 뇌물죄를 적용하기 위해 ‘노무현 돈 요구→박연차 돈 제공→가족 사용’이라는 밑그림을 그렸다. 600만달러와 마찬가지로 노 전 대통령이 도움을 요청해 박 전 회장이 베트남 화력발전소 수주 등을 지원한 답례로 돈을 제공했고 노 전 대통령 가족이 그 돈을 받아 썼다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 측이 먼저 요구했다.”는 박 전 회장의 진술과 수혜자가 노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한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그 어떤 돈도 자신이 직접 요구하지 않았기에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검찰은 자녀 양육책임은 부부 공동의 몫이기에 아들에 이어 딸까지 박 전 회장의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이상 노 전 대통령의 책임 회피성 해명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또 장남 압박 카드 千회장 입도 열까

    검찰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자녀들에 대한 편법 증여 정황을 수사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천 회장의 장남 세전씨가 2007년 4~11월 세중나모여행 주식 사고 팔면서 1년 만에 4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점에 주목하고 주식 매매를 일종의 증여세 포탈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 아니냐며 의심하고 있다. ●朴도 자녀 앞날 걱정 검찰에 무릎 검찰의 칼날이 세전씨를 향한 것은 ‘천신일 리스트’를 받아내기 위한 압박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 태광실업 특별 세무조사가 시작되자 박연차 전 회장은 ‘의형제’인 천 회장에게 구명 로비를 요청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학동기인 천 회장은 막후 실세로 통하는 터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나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등과 만나 박 회장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명 ‘천신일 리스트’이다. 그러나 천 회장은 로비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로비가 있었더라도 ‘살아있는 권력’을 고발하는 거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때문에 검찰은 아들을 압박 카드로 꺼내들어 천 회장의 자백을 이끌어내려는 것이다. 입이 무겁기로 유명한 박 회장도 자녀의 ‘앞날’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12월 검찰에 구속될 때만해도 박 회장은 “모든 것을 내가 안고 가겠다.”며 입을 다물었다. 정·관계 인사에게 현금이나 상품권만 건넨 터라 그의 입이 없으면 종착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 前대통령, 건호씨 600만弗에 발목 잡혀 박 전 회장의 태도가 바뀐 것은 검찰이 태광실업 경영을 맡고 있던 장녀(37)를 비롯한 세 딸과 사위를 출국금지하고, 소환하면서부터다. 재산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탈세가 있었는지 여부와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외아들(26)의 병역기록까지 검찰이 검토하자 박 회장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박 전 회장은 수사 협조를 약속했고, 딸과 사위에 대한 출국금지가 풀렸다. 외아들의 병역문제도 ‘문제가 없다.’고 결론났다. 이번에도 검찰은 증여세 포탈을 파헤치며 천 회장에게 ‘의리’보다는 자녀의 ‘앞날’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아들 건호씨에게 발목을 잡힌 또 다른 ‘아버지’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기 직전인 지난해 2월에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송금받은 500만달러의 실질 운영자가 건호씨인 데다 2007년 6월 청와대 내 대통령 관저로 보낸 100만달러도 대부분 건호씨 유학비로 쓰였기 때문이다. 건호씨만 아니었다면 노 전 대통령이 박 전 회장과 악연을 맺을 이유가 없었을지 모를 일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정상문 “盧에 박연차 지원 부탁”

    정상문(63·구속)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2007년 11월 베트남 서기장 방한 때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박연차(64·구속) 전 태광실업 회장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사업과 관련해 지원을 부탁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대검 중수부는 박 전 회장에게서 4억원을 받고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정 전 비서관을 구속기소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을 토대로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측이 받은 박 전 회장의 돈 600만달러가 직무와 연관성이 있다고 최종 결론을 냈다. 공소장에 따르면 30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수주에 뛰어든 박 전 회장은 2006년 11월~2007년 12월 청와대로 정 전 비서관을 여러 차례 찾아가 청와대, 외교부 등 범정부 차원에서 베트남 사업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편 2007년 11월14일 농 득 마인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방한했을 때 노 전 대통령에게 박 회장의 사업 지원을 부탁했다는 것이다. 이 부분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때 “국익 차원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지난 6일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 실무를 총괄했던 조홍희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현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등이 검찰 조사에 대비해 대책회의를 가졌던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회의 내용이 담긴 메모 및 문건을 확보한 검찰은 조 국장 등을 불러 회의 소집의 경위와 미국에 있는 한상률(56) 전 청장에게 이 회의의 내용을 보고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에서 세중나모여행의 거래 분석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국세청 자료와 세중나모 및 계열사 등에서 압수한 자료 등을 비교하면서 천 회장과 박 전 회장의 자금거래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권양숙 여사는 박 전 회장이 2007년 6월 건넨 100만달러 사용처와 관련해 지난 8~9일 A4용지 10장 분량의 진술서를 검찰에 이메일로 제출했다. 권 여사는 당시 미국에 머물던 아들 건호씨에게 40만달러를 송금했고, 10만~20만달러는 건호씨와 정연씨가 국내에 들어왔을 때 생활비에 보태라고 줬으며, 나머지는 빚을 갚는 데 썼지만 정확한 쓰임새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 결정을 다음주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의미있는 朴-千 돈흐름 포착… 30억 당비 ‘단서’ 풀까

    [박연차 게이트] 의미있는 朴-千 돈흐름 포착… 30억 당비 ‘단서’ 풀까

    ■‘검은 거래’ 파고드는 檢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구명에 나섰던 것을 확인한 검찰은 주말과 휴일 확보한 압수 자료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으로 박 전 회장과 천 회장 사이의 석연찮은 거래관계를 일부 밝혀내면서 이들을 옥죄고 있다. 검찰은 두 사람 간에 이뤄진 ‘의미있는’ 금전거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2007년 11월 천 회장과 그 가족 및 계열사들이 보유한 306억원어치의 세중나모여행 주식을 시간 외 매매 형태로 사들인 15명 가운데 “‘지위’, ‘신분’에 의미가 있는 사람이 있다.”며 수사의 성과가 있음을 내비쳤다. ●자금거래 밝혀 우회지원 조사 검찰이 천 회장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모아들인 자료는 크게 3부류로 나뉜다. 지난 6일 압수해 온 국세청의 금융자료, 7일 압수해 온 세중나모·세성항운·세중 모비즈 등 계열사와 천 회장 자금거래 상대방 15명이 가지고 있던 자료, 그리고 금융감독원에 의뢰해 8일 넘겨받은 세중나모의 각종 회사 및 계열사 합병 과정에서의 불공정 거래 관련 자료 등이다. 서로 다른 곳에서 순차적으로 확보한 자료들을 비교해 가며 천 회장과 박 전 회장의 거래 가운데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 의미있는 금전거래가 없는지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세중나모 등 계열사에서 확보한 회계자료를 바탕으로 천 회장이 사업을 확장해 가는 과정을 파악하고, 국세청의 금융자료를 통해 천 회장과 박 전 회장의 자금거래를 살펴봄으로써 박 전 회장이 천 회장을 어떻게 지원했는지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 세중여행과 나모인터랙티브의 합병, 세중나모의 세중모비즈 흡수 합병 과정 등에서의 자금흐름을 분석한 금감원 자료를 바탕으로 박 전 회장의 천 회장에 대한 우회지원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이를 통해 검찰이 노리는 것은 이들 간의 검은 돈거래다. 국세청은 탈세에 대해 전방위로, 금감원은 불공정 거래 혐의가 포착된 기업이나 개인에 대해 한정된 범위내에서 각각 법원의 영장없이 계좌추적할 수 있다. 또 세중나모 등 계열사, 천 회장 자금거래 상대방 15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이들의 계좌와 송금장, 전표 등을 통해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것이다. 즉 검찰이 맞춰 나갈 모자이크의 조각인 셈이다. ●10억 수수·휴켐스 의혹도 수사 검찰은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는 없다.”며 수사가 ‘금단의 영역’으로 치닫는 것을 막아 왔다. 하지만 검찰은 2007년 11월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천 회장과 가족 및 계열사가 모두 306억원어치의 세중나모여행 주식을 대량으로 팔던 시기를 집중 조사한 결과 박 전 회장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형태, 즉 차명계좌나 숨겨진 대리인 등을 통해 천 회장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했다. 천 회장의 자금거래 상대방 15명 가운데 ‘지위’, 혹은 ‘신분’에 의미가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검찰의 설명은 천 회장 일가의 주식을 사들인 15명 가운데 박 전 회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돼 있는 인물이 있다는 뜻이다. 즉 주식 대량 매각 직후 천 회장이 두 번의 담보를 설정한 뒤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 캠프의 특별당비로 빌려줬다고 한 30억원과 박 전 회장의 연결고리를 찾을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이미 언론에서 의혹이 제기된 지난해 9월, 박 전 회장이 천 회장에게 건넸다는 10억원도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박 전 회장이 천 회장 구명 로비의 ‘실탄’을 제공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검찰 입장에서 비록 액수에 차이가 있을지라도 확인만 된다면 천 회장을 얽어맬 수 있는 소재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이와 함께 박 전 회장이 휴켐스 인수 직후 천 회장을 사외이사에 앉히고, 천 회장이 2007년 11월 세중나모여행 주식을 대량매각할 때 보유하고 있던 휴켐스 주식 1만 470주 가운데 절반이 넘는 6500주를 판 것도 주목받는 대목이다. 세중나모여행 주식 매각에 비해 금액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이 주식을 사는 과정에 박 전 회장이 우회지원을 했다면, 이 또한 박 전 회장이 천 회장을 통해 현 정권에 보험을 들려 했다는 정황을 뒷받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600만달러 = 포괄적 뇌물’ 힘 받은 檢

    ■ 드러나는 盧 직무 연관성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베트남 화력발전소 수주를 도와달라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함에 따라 6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과 직무 관련성이 있는 ‘포괄적 뇌물’이라는 검찰의 결론이 한층 힘을 얻게 됐다.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 600만달러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던 정 전 비서관이 한 발 물러서 노 전 대통령에게 박 회장의 부탁을 보고했고,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노 전 대통령에게 부인 권양숙 여사나 아들 건호씨가 박 전 회장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까지도 보고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베트남 발전소 지원 사례금 결론 검찰은 박 전 회장이 2006년 6월부터 추진한 30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주목해 왔다. 발전소 건설 경험이 전무한 박 전 회장 입장에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할 수밖에 없었고, 때문에 청와대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검찰은 의심했다. 박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측에 돈을 전달한 시점과 베트남 사업 추진 일정이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것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한다. 사업이 막 시작되던 2006년 8월 박 전 회장은 정 전 비서관에게 현금 3억원을 건넸다. 권 여사는 자신이 부탁해 받은 돈이라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차명계좌로 보관했다고 보고 있다. 2007년 6월 박 전 회장이 청와대 내 대통령 관저로 100만달러를 배달했을 때는 베트남 정부가 화력발전소 사업을 국제입찰에 부친 시점이다. 노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14일 방한한 농 득 마인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의 공식만찬에서 박 전 회장을 “내 친구”라고 소개했다. 정 전 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에게 박 전 회장 사업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검찰은 판단한다. 다음날 베트남 서기장은 박 전 회장을 만났고, 한 달 뒤 박 전 회장은 사업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때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베트남에 건너가 박 전 회장에게 500만달러 투자를 요청했다. 검찰은 이런 일련의 과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600만달러를 ‘베트남 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사례금이라고 결론 냈다. ●100만달러 인지여부 추적 검찰이 100만달러 사용처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이유도 노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권 여사는 지난 8~9일 검찰에 보낸 이메일 진술서에서 100만달러 가운데 40만달러를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건호씨에게 주택마련비 등으로 송금했고, 10만~20만달러는 입국한 건호씨와 딸 정연씨에게 생활비로 건넸다고 인정했다. 권 여사는 “자식들을 미국에 보내 놓고 어미 된 사람으로서 해준 것이 없어 늘 마음에 빚이 있었다. 집이라도 마련해 주고 싶어 아들에게 돈을 줬지만 (아들이) 대통령인 아버지에게 누가 될 수 있다며 기숙사로 들어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건호씨는 이 돈의 일부를 창업투자회사 등에 투자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았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0일 “자녀의 집을 사주는 것은 부부의 공동 채무”라면서 100만달러는 노 전 대통령이 모를 수 없는 돈이라는 검찰의 시각을 내비쳤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 중소병원들 전문병원 지정 - 한·양방 협진 내년 시행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 중소병원들 전문병원 지정 - 한·양방 협진 내년 시행

    의료계는 정부가 8일 발표한 의료 서비스 선진화 방안은 의료기관의 영리법인 허용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영리법인을 곧바로 도입할 때 생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현재의 제도 골격은 유지하되 규제를 일정부분 완화하는 형식을 빌렸다는 분석이다. 영리기관에서만 발행 가능한 ‘채권’을 허용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의료기관 경영에 숨통을 터 주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지만 사실상 외부 투자가 가능해지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경쟁은 시작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의 경영지원사업(MSO)을 허용함으로써 병원 네트워크를 통한 부대사업·인력·시설·재무 등의 관리가 가능해진다. 또 경영을 전담하는 ‘병원지주회사’를 허용함으로써 이를 통한 병원간 인수합병도 한층 원활해질 것이다. 따라서 시민단체들은 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여 나갈 태세다. 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는 자본력이 강한 대형병원 위주의 구조조정이 뒤따르고 이로 인해 의료비가 폭등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반대 이유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영리법인 도입 시기만 남았을 뿐 이미 정책적인 준비는 모두 끝난 것 같다.”면서 “규제를 완화할 경우 의료비 폭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병원 경영활동 범위를 넓혀 주고 경쟁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서비스 수준 향상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오는 11월까지 홍보강화와 의견수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규제 개선으로 의료부문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는 주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MSO를 통해 얻은 수익은 의료기관이 전용하지 못하도록 규제장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는 외부 자금 차입이나 경영범위 확대 문제를 수년 전부터 요구해 왔다. 대한의사협회 좌훈정 대변인은 “세부적으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선진화 방안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의료 - 건강관리업체 세제 혜택·의료법인 지원회사 설립 여러 서비스 업종 가운데 규제가 제일 강하고 해서는 안 되는 일도 많은 게 의료 부문이었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돼 철저한 관리 및 통제가 필요한 측면도 있었고, 다른 사업자의 진입을 막아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한 ‘능력 있는’ 이익집단의 목소리가 컸던 탓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되기 힘들었고 자연히 의료의 질은 낮은 수준에서 정체될 수밖에 없었다. 정부는 8일 발표한 의료 서비스 선진화 방안을 통해 몇몇 시급한 규제들을 풀었다. 대표적인 게 다이어트, 금연, 알코올중독 치료 등 건강관리 서비스를 양성화한 것이다. 지금도 전문 업체들이 꽤 있지만 엄격한 법적 잣대를 들이대면 대부분 위법에 해당된다. 현행법에서는 민간 회사가 건강관리 서비스를 하면 무면허 의료행위로 처벌되고, 의료기관은 서비스를 할 수는 있지만 돈을 받을 수는 없게 돼 있다. 간혹 다이어트 클리닉 등이 무면허 의료행위로 입건되곤 했던 것도 ‘걸면 걸리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건강관리 서비스를 양성화함으로써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당국의 감독권 아래에 놓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도다. 초기 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업체들에 세제상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중소병원들을 외과, 소아과, 청소년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 전문병원으로 지정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중소병원들은 동네의원이나 대형병원 사이에 끼여 찾는 사람이 줄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2007년 300병상 미만 의료기관의 도산율이 9%나 됐다. 양방과 한방 진료를 한 곳에서 하는 양·한방 협진은 범위와 절차, 방법을 마련하고 수가체계를 개발한 뒤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의료기관의 대형화나 효율화를 가로막았던 규제들도 손질됐다. 지금은 의료기관들은 의료행위 이외의 마케팅, 인사, 재무, 구매 등 법인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오는 10월까지 의료법인이 경영지원회사(MSO)를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되면 하나의 의료법인이 병원을 여러 개 설립하는 것이 수월해져 인수·합병이나 신설 등을 통한 대형화·체인화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처럼 의료기관 운영 비영리법인들이 의료채권을 발행해 장기·저리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것도 허용된다. 지금은 자기자본을 더 쌓거나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서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교육 - 외국교육기관 잉여금 해외송금 가능 교육 분야의 핵심내용은 우수한 외국 교육기관 유치다. 싱가포르(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두바이(미국 미시간 경영대) 등 경쟁국과 달리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을 유치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가 44억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기러기 아빠’ 양산 등 사회적 문제도 교육 서비스 선진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경제자유구역 내 초·중등 외국교육기관의 내국인 입학비율을 현행 재학생의 30%, 5년 뒤 10%에서 한시적으로 정원의 30%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초 국제학교인 송도국제학교의 9월 개교가 가능해졌다. 송도국제학교는 당초 외국인 입학인원 부족으로 개교를 연기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외국교육기관의 잉여금 해외 송금도 허용된다. 일본, 싱가포르, 두바이 등과 달리 과실송금 불허로 우수 기관의 국내 진출이 부진했다는 판단에서다. 외국 대학이 본국 회계규정을 적용할 수 있는 근거도 연말에 마련하기로 했다. 외국 대학 설립기준도 완화된다. 외국대학 교사(校舍)에 대한 학생 수 최소 기준을 대학원의 경우 100명으로 잡아 대학의 설립과 공동시설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도 교육 서비스 향상을 위한 과제다. 정부는 국립대의 영어강의 비율을 지난해 3.2%에서 2012년 5%로 높이고 외국인 학생의 기숙사 수용률도 43%에서 6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우수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는 대학과 기업을 연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외국 학생들의 연수 프로그램을 ‘글로벌 코리아 스칼라십’이라는 이름의 국가 브랜드로 만들고, 한·중·일 우수학생 교류 프로그램인 ‘캠퍼스 아시아’ 사업도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동 - 파견근로 업무 범위 판매직까지 확대 현재 32개 업종으로 제한돼 있는 파견업종이 판매직등으로 확대된다. 고용 서비스 선진화 방안은 규제 완화와 민간시장 육성을 통한 시장 활성화가 중심이다. 주무부처인 노동부는 재계가 파견업종 포함을 강력히 요구하는 판매직을 중심으로 확대 논의를 진행하고 12월까지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명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법률을 포함한 비정규직 법안이 6월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시행령 개정은 불가능하다. 또 파견직 확대는 비정규직 고용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완화하는 비정규직법만큼이나 큰 노동계의 반발도 예상된다. 재계는 노동 유연성을 위해 파견업을 확대하자는 입장인 반면 노동계는 질 낮은 일자리만 양산한다며 반대해 왔다. 노동부 관계자는 “청소업의 경우 파견직을 불허하자 기업이 수익을 위해 불법 하도급 직원을 늘리는 폐단이 나타났다.”면서 “이들을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일부 파견직 확대를 논의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고급·전문 인력의 경우 직업소개 업체가 기업에서 받는 소개요금을 당사자 간의 계약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해 질 높은 서비스도 유도할 방침이다. 민간고용 서비스 시장 육성은 선도기업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0년부터 직업훈련 등 국가고용서비스 민간위탁 사업에 주 계약자 방식을 도입한다. 주 계약자는 업체들이 공동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에서 계획·관리·조정을 맡게 되며 선도기업으로 육성된다. 난립한 일용근로자 취업 서비스에 대해서는 2011년부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6월부터는 고용지원센터가 아닌 훈련기관 소개로 취업한 훈련 수료자에게도 신규고용 촉진 장려금을 지원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IT·방송 - 케이블TV도 다양한 장르 종합편성 지식경제부는 정보기술(IT) 산업이 내수 중심에 치우쳤던 것을 문제점으로 보고, 낙후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IT 서비스의 경우 공공소프트웨어(SW) 사업 개발비 산정을 SW 개발 성과물을 측정해 비용을 산정하는 ‘기능점수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소프트웨어 공학기술과 산업현장의 가교 역할을 맡을 ‘소프트웨어 공학센터’ 설립을 오는 8월 중 추진하기로 했다. 디자인 산업은 디자인·브랜드·마케팅 전문가로 구성된 ‘디자인 창조그룹’을 꾸려 유망한 사업자를 발굴, 지원하기로 했다. 권역별로 특성화 디자인대학(원)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컨설팅업=고임금직종’이라는 고정관념을 없애고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 지식정보보안 등 8대분야에서 1200명의 컨설팅 인력을 2012년까지 양성하기로 했다. 중소기업들에 제공하는 쿠폰제 컨설팅 사업 지원금은 27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린다. 35만~80만원으로 묶여 있던 수임단가 상·하한제도 없애 컨설팅사와 기업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안에 보도·교양·오락·스포츠 등 다양한 방송분야를 편성할 수 있는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를 선정하기로 했다. 종합편성 채널은 케이블TV나 위성방송에서 보도, 스포츠, 오락 등 특정 장르 하나만 다루게 돼 있는 PP의 방송범위를 다양한 장르를 종합해 다루게 하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신문사와 대기업이 외자유치를 통해 종합편성 채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과 대기업의 방송 진출 문턱을 크게 낮추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거세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방통위는 또 방송광고 판매시장의 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민영 미디어렙(광고 판매회사)을 도입하는 한편 가상광고·간접광고를 허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PP 간 공정한 콘텐츠 거래 환경 조성 차원에서 PP 사용료 지급비율(25%) 이행에 대한 현장조사, 행정조치 등도 강화할 방침이다. 망이나 설비가 없는 사업자가 통신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존 통신사업자가 망·설비를 의무적으로 제공토록 하는 재판매제도(MVNO)도 상반기 중 도입하기로 했다. 김성수 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지자체 “한푼이라도 아끼자” 예산절감 아이디어 톡톡

    지자체 “한푼이라도 아끼자” 예산절감 아이디어 톡톡

    “생각을 바꿔 한푼이라도 아끼자.” 경기불황이 깊어지면서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예산 절감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소모성 경비 등을 줄이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동안 외부에 맡겼던 업무를 자체 인력으로 해결하거나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흙을 재활용하는 등 기발하면서도 마른 수건 짜내기식 묘안이 백출하고 있다. ●해운대구 우편→전자우편으로 돈절약 8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경기 군포시는 올해 발주하는 각종 사업의 설계를 자체 인력으로 해결하기 위해 기술직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합동설계반’을 운영하고 있다. 토목, 도로, 교통, 공원녹지 등 4개 분야 21명으로 합동설계반을 편성했다. 이들은 41건 36억원의 대상사업에 대해 실시설계를 추진 중이다. 군포시 관계자는 “대부분 외부에 의존하던 설계작업을 전문지식을 갖춘 기술직 공무원이 직접 설계함으로써 예산절감은 물론 사업의 조기발주로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고장난 업무용 컴퓨터를 자체 수리하는 ‘컴퓨터 정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도에는 직원 컴퓨터 3391대가 있는데, 하루평균 20여대의 고장수리를 의뢰받는다. 직원들은 “컴퓨터를 자체 수리하면 예산절감뿐 아니라 정보의 유출도 막을 수 있다.”며 좋아한다. 수원시는 택지개발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표토(지표면 흙)를 재활용하여 예산절감과 생태계 보전을 꾀하고 있다. 택지개발 중인 광교신도시와 호매실지구 등 4곳에서 발생하는 표토를 채취해 공원 조성에 재활용하고 있다. 수원시는 또 외부 용역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지반정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업을 벌여 2억원이 넘는 예산을 아꼈다. 경기도는 사전 계약심사제를 도입해 올들어 1000여억원의 예산을 아꼈다. ●단속통지·납부 겸용 고지서로 1억원↓ 성남시 수정구는 불법 주·정차 위반 차량에 대해 단속 사전통지서 및 자진납부 겸용 고지서를 발송해 수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구청은 “지난해에는 사전통지서와 납부고지서를 각각 따로 발송해 우편비용만 연간 3억원이 들었으나 올해는 절반 수준인 1억 5000만원으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정구는 또 중복된 과태료 고지서를 ‘묶음 발송’하는 방법을 고안해 한 달 120만원, 연간 1400여만원의 우편요금을 절약하고 있다. 부산시 해운대구는 5월부터 수작업에 의존하던 지방세 고지서 송달방법을 우체국 전자우편으로 변경했다. 지금까지는 담당공무원이 지방세 고지서를 출력해 봉합·분류작업을 거쳐 우체국에 접수, 해당주민에게 보내기 때문에 발송부터 도착까지 최소 7일이 걸렸다. 부산시 수영구는 각 부서에서 세외수입 체납고지서를 보내던 ‘개별발송’을 대신해 세무과에서 개인별 체납현황을 취합해 보내는 ‘통합발송’으로 변경, 우편발송 예산을 줄였다. 경남 창원시는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치 전자정부 통신망 회선에 대한 요금 3억원을 한국통신 측에 납부했다. 시는 요금을 미리 납부하면서 37%의 할인율을 적용받아 1100만원의 예산을 아꼈다. 충청남도는 해외사무소에 분기별로 보내던 경비를 한번에 송금하는 방식으로 1억 25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김황식 하남시장은 “400억원의 가용예산 가운데 행사성 경비를 절약하고 연가보상비 지급 일수를 5일 줄이는 방법으로 100억원을 마련해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 지원사업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다이어트·절주·금연 클리닉 등 2011년부터 의료산업으로 육성

    다이어트, 금연, 알코올중독 치료 등 건강관리 서비스가 2011년부터 정식 의료산업으로 육성된다. 지금은 민간회사의 건강관리 서비스는 불법이고, 의료기관들은 할 수는 있지만 돈을 받을 수는 없다. 의료사업으로 인정되면 세제 혜택 등이 주어져 서비스 가격 인하 등이 기대된다. 또 외국 교육기관의 국내 진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원의 30%까지는 한국 학생을 받는 것이 한시 허용된다. 정부는 8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민·관 합동회의를 열고 의료, 교육, 고용지원, 방송통신, 콘텐츠, 컨설팅 등 10개 분야의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2011년 1월부터 비만클리닉, 금연클리닉, 알코올중독교실과 같은 형태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민간회사나 의료기관이 제한 없이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로 했다. 또 특정 과목이나 질환에 대해 대학병원 수준의 특화된 진료를 하는 중소병원을 2011년부터 전문병원으로 지정해 수가 차별화, 수련기관 지정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그러나 영리 의료법인 허용과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허용 등 관심을 모았던 쟁점들은 부처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이번 발표에서는 빠졌다. 재논의를 거쳐 오는 11월까지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교육 부문에서는 외국 교육기관이 결산상 잉여금을 본국 등으로 송금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경제자유구역 내 초·중등 외국 교육기관의 내국인 입학비율을 정원의 30%로 완화해 송도국제학교의 개교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학생 수, 학교 규모 등 외국대학의 설립 기준도 완화해 우수 교육기관의 국내 진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서비스 시장의 확대를 위해 신규 종합편성 프로그램 제공업자(PP)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서비스업에 대한 세제·재정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 대상 업종을 인력공급·고용알선업 등으로 확대하고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방송업, 정보서비스업 등 지식기반산업도 감면혜택을 주기로 했다. 연구개발 등 재정사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업종은 현재의 24개에서 애니메이션 등을 포함해 50여개로 늘릴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각종 서비스 분야를 선진화시키는 게 시급하다.”며 “서비스산업의 비중은 실질적으로 선진국에 비해 30% 이상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서비스산업의 경우 구성 비율을 보면 자영업 수준이 20%를 차지하는 바람에 선진국과 비교하면 전체 비중은 낮다.”며 “(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막연한 통계로는 (우리나라와 선진국간 서비스산업 비중이) 10% 차이지만 실질적으로는 30% 차이가 난다.”며 “이런 인식의 차이를 뛰어넘지 않으면 훌륭한 국가가 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종락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盧와 檢 100만불 사용처 왜 차이나나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정리·제출한 100만달러의 사용처 내역이 검찰이 파악한 것과 일부 다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 차이가 검찰이 “몰랐다.”는 노 전 대통령의 혐의를 밝히는 데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노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100만달러 사용처 내역은 ▲권 여사가 2007년 당시 미국에 있던 건호씨에게 은행을 통해 송금한 부분 ▲건호씨와 딸 정연씨 등 자녀들에게 직접 혹은 제 3자를 통해 달러로 전달한 부분 ▲권 여사가 개인적 부채를 갚는 데 쓴 부분 등으로 분류돼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노 전 대통령 측의 100만달러 용처는 건호씨에게 송금하거나 달러로 건넨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노 전 대통령 측은 100만달러 가운데 40만달러 정도가 건호씨에게 간 것으로 정리했으나, 검찰은 건호씨가 송금받은 부분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회사에 투자한 부분도 100만달러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권 여사의 입을 통해 확인한 부분과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조사받을 당시 검찰이 제시했던 내역과의 차이를 감지했다. 그래서 문 전 실장은 검찰 제출 직전 우병우 대검 중수1과장과 관련 내용에 대해 여러차례 통화를 하면서 최종 정리했다. 물론 애초에 밝혔던 대로 권 여사의 기억이 확실치 않아서다. 하지만 검찰은 이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 권 여사가 100만달러를 어디에 썼는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힘들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실제 검찰이 파악한 결과에 의존해 최종 정리를 했다는 점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천신일 회장 이르면 내주초 소환

    천신일 회장 이르면 내주초 소환

    대검 중수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이르면 다음 주초 소환·조사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 천 회장의 서울 성북동 집과 중구 태평로2가 삼성생명빌딩 19층 세중나모여행사 사무실, 계열사인 세성항운 사무실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주식거래 내역,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또 천 회장과 자금거래를 한 지인들의 집 등 15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여 천 회장과의 자금거래 내역과 주식 매매 현황 관련 자료를 입수했다. 이들은 천 회장의 주식 대량 매각에 연관된 사람들로 대부분 박 회장의 거래처 관계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데 이번 주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혀 다음 주부터 관련 인물을 소환할 것임을 내비쳤다.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한테서 박 회장 구명 로비를 받았다고 밝힌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등도 소환 대상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천 회장이 박 회장한테서 ▲지난해 9월 말 10억원 ▲지난해 8월 5만달러를 받고 ▲2007년 대선 때 세중나모여행 주식 300만주 306억원어치를 매각해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납했다는 의혹 등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천 회장 돈의 용처를 밝히는 과정에 대선 자금과 관련된 부분이 드러나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국세청이 지난해 7월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박 회장의 탈세 혐의 등을 일부 누락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미국에 체류 중인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수사 협조를 부탁했으며, 한 전 청장의 범법 혐의가 드러나면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측은 권양숙 여사가 받은 100만달러의 사용처를 정리, 8일 검찰에 제출한다. 30만달러는 건호씨에게 계좌로 송금했고, 일부는 미국 방문시 3자를 통해 전해 줬으며 나머지는 빚을 갚는데 사용했다고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주·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 권양숙 여사 “자식에게 집이라도 주고 싶어서…”

    권양숙 여사 “자식에게 집이라도 주고 싶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 달러’의 사용처를 정리해서 검찰에 이메일로 제출했다.  그동안 “밝힐 수 없다.”고 했다가 검찰 소환 뒤에 정리해서 알려주겠다고 한 돈의 사용처는 아들 노건호 씨와 딸 노정연 씨의 미국 체류비와 빚 청산에 쓰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 전 대통령 측이 검찰 조사를 받은 지 일주일 만에 10쪽 분량의 이메일로 제출한 100만 달러의 사용처로 우선 38만 달러는 미국에 있던 아들 노건호 씨와 딸 노정연 씨의 생활비로 건네졌다.  일부는 남매에게 계좌로 송금됐고 나머지는 한국에 들어왔을 때 직접 줬다.  권양숙 여사는 “자식들을 미국에 보내놓고 어미된 사람으로서 해준 것이 없어 늘 마음에 빚이 있었고 집이라도 마련해 주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또 “아들에게 집을 사라며 돈을 줬지만 아들은 대통령인 아버지에게 누가 될 수 있다며 기숙사로 들어 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건호씨는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 2년차이던 지난해 4월쯤 학교 기숙사에서 실리콘밸리의 월세 3600달러(당시 환율로 360만원)짜리 주택으로 이사했다.  또 나머지 60만 달러 정도는 노 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에 졌던 빚을 갚는데 썼다고 덧붙였다.  돈을 받은 과정에 대해서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돈을 마련해달라고 부탁했고, 얼마 뒤 정 전 비서관이 박연차 회장에게 받았다며 100만 달러를 건네줬다고 진술했다.  권 여사는 “집안 살림은 자신이 도맡아 했던데다 노 전 대통령에게 말하면 화낼 것이 뻔해서 말을 꺼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100만 달러의 사용 내역을 검토한 다음, 다음주 초 까지 권 여사를 비공개로 소환한 뒤 다음주 중반 이후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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