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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 20만명 성매매 사이트 적발… 5년간 100억원 챙긴 30대 구속

    등록회원이 20만명인 국내 최대 규모의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운영한 3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성매매 업소로부터 광고료를 받아 챙긴 사이트 운영자 송모(35)씨를 성매매 알선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송씨는 2008년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외국에 서버를 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국내 업소와 성 매수자들을 연결해줬다. 송씨는 성매매 업주들에게 매월 30만~60만원을 광고료 명목으로 송금받아 연간 20억여원을 챙겼다. 수사망을 피하고자 송씨는 홍콩의 한 은행 계좌로 광고료를 수금했고, 이 돈은 해외에 개설된 계좌들을 거치며 세탁됐다. 국내에서 돈을 찾을 때도 대포통장을 이용했다. 송씨가 운영한 성매매 알선 사이트는 회원 20만명에 광고업소 400여개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 회원들에게는 성매매 업소 위치와 여종업원 사진, 이용후기 등을 정보로 제공했다. 성 매수자들은 사이트에 올라온 업소 연락처를 보고 사전 예약을 하는 방식으로 성매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씨는 그동안 일정 주기로 사이트 주소를 바꿨으며 팔로어 수가 1만 8000명에 달하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바뀐 주소를 배포하는 방법으로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노혜경씨에게 간 양경숙씨 자금 위·변조 가능성… 계좌 2차추적

    지난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3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양경숙(51) 인터넷 방송 ‘라디오21’ 편성 본부장이 일부 친노 계열 인사 이름으로 된 계좌에 송금한 정황이 포착됐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이름으로 발송된 문자 메시지 중 일부는 본인이 보낸 것이 맞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수부(부장 최재경)는 양씨가 받은 돈을 입금한 5개 계좌 등 1차 계좌자료를 분석 중이며 3일부터 돈의 최종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한 2차 계좌 추적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1차 계좌 분석을 통해 돈의 일부가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 등 일부 친노 계열 인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위·변조의 가능성이 있고 돈이 다시 다른 계좌 또는 개인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2차 계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차 계좌 분석이 끝난 만큼 3일부터는 계좌 주인 등 관련자에 대한 소환 조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두식 대검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표의 소환 여부에 대해 “노혜경씨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돈을 누가 썼는지 확인한 다음에 부르든지 해야 할 것”이라면서 일단 양씨가 송금한 계좌 중 노씨 명의의 계좌가 포함됐음을 간접 인정했다. 이 기획관은 또 양씨가 신문 과정에서 박지원 원내대표 이름으로 된 문자메시지 중 지난 2월 9일에 보낸 것은 양씨 본인이 보낸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2월 9일 박 원내대표 이름으로 구속된 이양호(56) 서울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이규섭(57) H 세무법인 대표, 사업가 정일수(53)씨 등에게 발송된 문자 메시지에는 “박지원이 밀겠습니다. (비례대표)12번, 14번 확정하겠습니다. 이번 주 8개(8억)는 꼭 필요하고, 다음 주 10개 완료돼야 일이 스무스하게(부드럽게) 진행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양씨는 이 문자에 대해 박 원내대표와 사전에 상의한 뒤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檢 “양, 공천명목 돈 받았다 시인”

    檢 “양, 공천명목 돈 받았다 시인”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 관련 금품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30일 양경숙(51·구속) 인터넷 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이 공천과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양 본부장이 건네받은 32억원을 ㈔문화네트워크 등 5개 계좌를 통해 다시 전국 은행으로 송금한 정황을 포착하고, 송금된 계좌 추적에 나섰다. 돈은 수천만원 단위로 나뉘어 20여명의 계좌로 송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식 대검 수사기획관은 “양씨가 조사에서 그 돈이 자신의 사업에 대한 투자금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공천과 관련해 돈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양씨는 지난 25일 체포된 직후부터 이양호(55·구속) 서울시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 3명으로부터 받은 돈을 ‘사업 확장용 투자금’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검찰이 자신을 비롯한 이 사건 피의자들의 계좌를 추적하고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을 조회하면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이다. 하지만 양씨는 받은 돈을 공천 로비 자금으로 쓰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씨는 4·11 총선을 앞두고 한 친노(친노무현)계 인사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이메일에서도 ‘사업에 필요한 돈을 투자하면 비례대표 안정권을 받을 수 있다.’는 식의 제안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구속된 공천 희망자들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이 확정되기 하루 전에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양씨에게 12억원을 건넨 부산 지역 사업가 정모(53·구속)씨는 비례대표 공천 확정발표 전날인 지난 3월 19일 밤 자신이 보낸 ‘좋은 소식 바랍니다’라는 문자메시지에 박 원내대표가 ‘좋은 소식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는 답장을 보내왔다고 진술했다. 강서시설관리공단 이 이사장도 같은 날 박 원내대표에게 공천 여부를 묻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박 대표는 어렵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공천 탈락을 위로하기 위한 의례적인 것일 뿐”이라며 공천과 관련해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 같은 문자메시지가 이들로부터 공천 부탁을 받은 박 원내대표가 성사 여부를 알아보고 답해 준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메시지 자체가 위·변조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통신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사고] 수재민 어려움 함께 나눕시다

    태풍 볼라벤이 전국을 휩쓸어 수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한국신문협회에서는 30일부터 이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 운동에 나섭니다. 국민 여러분의 따듯한 성원이 불의의 재난으로 실의에 잠긴 피해 주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성금을 내실 독자께서는 아래 계좌로 직접 송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신문사에서는 성금을 접수하지 않습니다.) ●모금기간 2012년 8월 30일~9월 30일 ●모금 계좌번호 국민은행(054990-72-003752) 농협(106906-64-003747) 신한은행(5620-28-88597633) 우리은행(001-098482-18-953) 하나은행(116-921005-14337) ●예금주 재해구호협회 ●인터넷기부 www.relief.or.kr ●ARS기부 060-701-1004(1통화당 2000원) ●문자기부 #0095(1건당 2000원) ●문의 1544-9595 한국신문협회·서울신문사
  • 노정연 불구속 기소… 檢 “환치기 불법송금” 결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37)씨의 외화 밀반출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정연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정연씨로부터 돈을 받은 재미교포 변호사 경연희(43)씨는 같은 혐의로 벌금 1500만원에 약식기소했고, 정연씨에게 돈을 마련해 준 권양숙 여사는 입건 유예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29일 정연씨가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뉴욕의 허드슨클럽빌라 435호의 중도금 명목으로 13억원(100만 달러)을 환치기 수법으로 불법송금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008년 말 경씨로부터 중도금 지급 독촉을 받은 정연씨는 정상적으로 국외에 송금할 방법이 없다고 판단, 경씨에게 국내에서 현금으로 받아가라고 요청했다. 경씨는 이달호씨를 통해 동생 균호씨의 연락처를 정연씨에게 알려줬고, 권 여사가 친척을 시켜 비닐하우스에서 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정연씨가 전직 대통령의 딸이 해외 부동산을 매입하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부담스러워 정상적인 송금 절차를 따르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돈의 출처와 관련해서는 “권 여사가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를 방문한 지인들과 퇴임 이후 봉하마을 사저로 찾아온 지인들이 십시일반 준 돈을 모아 보관해 오던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법조계 안팎 “檢, 인정 논리 내세워 무리한 수사 호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딸 정연(37)씨의 13억원(100만 달러) 밀반출 의혹을 8개월여간 수사해 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돈의 출처 규명에 결국 실패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자금 출처를 끝까지 추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야권 등의 거센 비판을 모면하기 위해 ‘인정 논리’를 내세워 애초의 무리한 수사를 호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수부는 13억원 밀반출과 관련한 전체 윤곽은 그렸다. 정연씨는 2005년 6월 가족과 함께 미국에 거주하던 중 어머니 권양숙 여사로부터 “집을 구해 보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허드슨클럽 400호를 사들이기로 하고 2007년 9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통해 400호의 명의상 소유주인 홍콩계 미국인 임웡의 계좌로 40만 달러를 보냈다. 그러나 400호의 실소유주는 재미 변호사인 경연희(43)씨로, 임웡은 40만 달러를 경씨에게 이체했다. 정연씨는 2007년 9월 말 경씨 소유의 허드슨클럽 435호가 더 마음에 든다며 임웡과의 매매계약을 해지하고 그 다음 달 경씨와 220만 달러에 매입하기로 계약을 했다. 정연씨는 2008년 말 경씨로부터 중도금 지급 독촉을 받았다. 정상적으로 해외에 송금할 방법이 없자 경씨에게 한국에서 현금으로 받아가라고 요청했다. 경씨는 알고 지내던 카지노 매니저 이달호(45)씨에게 부탁했고, 이씨는 한국에 있던 동생 균호(42)씨에게 13억원을 받아 환치기를 하라고 했다. 균호씨는 2009년 1월 10일 경기도 과천 소재 비닐하우스 인근에서 권 여사의 부탁을 받고 나온 친척에게서 13억원이 들어 있는 박스 7개를 받았다. 경씨는 이 중 8억 8200만원은 환치기 방식으로 미국에 송금하게 했고 2억 2000만원은 자동차 수입 대금 지급을 가장해 자신이 운영하던 미국 회사 계좌로 송금토록 했다. 박성국·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檢 “朴·梁 수시로 문자… 송금내역 등 위변조 가능성 염두”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양경숙(51·구속) 인터넷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사이에 총선을 전후해 대량의 문자메시지가 오간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양씨가 함께 구속된 세무법인 대표 이규섭(57)씨, 사업가 정일수(52)씨, 서울시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양호(55) 이사장 등 3명으로부터 입금받은 32억여원을 총선 전인 지난 1~2월 모두 인출했으며 이 가운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이 민주당과 복수의 친노 측 인사에게 전달된 사실도 확인했다. 양씨가 공천을 대가로 자기 회사에 투자할 것을 민주당 인사에게 이메일로 권유했다는 의혹도 새롭게 제기됐다. 검찰 관계자는 29일 “통신사와 금융기관 협조를 얻어 사건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통화 및 문자 내역, 계좌 송금내역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송금기록과 문자메시지가 조작되거나 변조된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해 진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 수사진행 과정에서 위·변조 가능성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3명 “양씨가 공천 약속” 검찰은 양씨와 함께 구속된 3명으로부터 “양씨가 공천 약속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세무법인 대표 이씨와 사업가 정씨는 이 이사장이 양씨에게 소개해 준 것으로 파악했다. 양씨가 4·11 총선을 다섯 달 앞둔 지난해 12월 한 친노계 민주당 인사에게 자기 회사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양씨는 이메일에서 “선거 로고송 제작이나 탑차 납품 사업에 15억원을 투자해달라.”면서 “(그렇게 하면)네티즌 몫 비례대표 한 자리를 가져가게 될 것…아마 (비례대표)13~17번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 대변인은 “양씨가 보냈다는 이메일 내용이 신빙성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면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문자 메시지 도용 당해” 한편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자신이 4·11 총선 비례대표 공천 희망자에게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박지원이 밀겠습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누군가 번호를 도용해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자신이 피의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온 시간에는 광주에서 김포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해 있었다며 해당 항공사의 탑승사실 조회서까지 공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노정연 비공개 소환조사

    미국 맨해튼 소재 고급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의 100만 달러(약 13억원) 불법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37)를 지난 24일 비공개로 소환 조사했다고 27일 밝혔다. 정연씨는 2009년 미국 뉴저지주 허드슨클럽 아파트 구입 대금으로 재미동포 경연희(43)씨의 국내 지인에게 13억원이 든 돈 상자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검 중수부는 29일쯤 정연씨에 대한 사법 처리 방향을 밝힐 계획이다. 검찰이 정연씨를 비공개 소환 조사한 것은 수사를 마무리 짓기에 앞서 당사자에 대한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깡통아파트’ 분양자들 은행 상대 소송 줄패소

    분양가보다 가격이 떨어진 ‘깡통 아파트’의 주인들이 집단 대출금을 갚지 않으려고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가 최근 잇따라 패소했다. 판결이 끝나면 그동안 밀렸던 연체 이자를 한꺼번에 갚아야 하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수 있어 분양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8부는 경기 김포시 A아파트의 분양자들이 우리은행과 지역농협 등을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확인 청구소송을 기각했다. 경기 남양주시 B아파트 분양자 일부도 은행을 상대로 지난해 8월 소송을 제기했지만 올해 4월 패소했고, 경기 용인시 C아파트 입주 예정자는 지난해 11월 채무부존재 소송 1심에서 졌다. 수도권 신도시의 신규분양 아파트 입주예정자와 은행, 건설사 간 법정 다툼은 분양가가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집단대출 관련 분쟁 아파트는 94곳이며 대출 잔액은 3조 90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연체잔액이 1조 1000억원이다. 은행들이 평균 연 18%의 연체이자율을 물리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연체이자만 1980억원에 달한다. 분양자들이 은행을 상대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이 진행 중인 아파트 사업장은 28곳(소송인원 4190명)으로 소송금액만도 5000억원이 걸려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귀화 은행원 넷 “금융한류 우리 힘으로”

    귀화 은행원 넷 “금융한류 우리 힘으로”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지난 6월 말 현재 150만명이다. 이들 대부분이 한국에서 돈을 벌고 쓰면서 금융거래를 한다. 은행들은 외국인들이 몰려 있는 경기 안산시 원곡동, 서울 구로구 대림역 등에 ‘일요 점포’를 내고 통역 직원까지 따로 두는 등 외국인 유치 경쟁에 한창이다. 하지만 문화나 성향이 한국인과 다른 외국인을 상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공개채용을 통해 귀화 외국인 4명을 ‘핵심 뱅커’로 뽑았다. 네팔 출신 박성규(41)씨, 방글라데시 출신 최아립(36)씨, 태국에서 온 채지영(34)씨, 중국동포 출신 양지희(33)씨가 그들이다. 시중은행에서 결혼 이주여성 등을 뽑아 외국인 손님을 응대하는 창구 직원(텔러)으로 쓰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하지만 영업 전략을 짜고 새 상품도 개발하는 금융전문가로 채용한 사례는 처음이다. ●네 사람 모두 ‘스펙’ 화려한 엘리트 조규형 외환은행 개인마케팅부 차장은 “외국인 고객의 성향과 요구사항은 같은 나라 사람이 가장 잘 안다.”며 귀화 외국인 공채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 4명이 은행에서 꿈꾸는 목표는 다른 듯하면서 닮았다. 대학 졸업 후 한국에서 만난 아내의 성을 따서 이름을 짓고 귀화한 박씨는 지난 4년간 주한 네팔대사관에서 근무했다. 그는 툭하면 환치기 송금 사기를 당하는 네팔 노동자들을 은행으로 ‘끌고 올’ 생각이다. 그는 “아직 네트워크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한국에서 네팔로 송금하려면 미국 씨티은행 등을 거쳐야 해 수수료가 한 번에 20달러씩 든다.”면서 “네팔에서 돈을 찾을 때도 수도인 카트만두까지 나와야 하는 불편이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네팔인 브로커한테 송금을 부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사기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착안해 외환은행이 네팔 가정집까지 송금액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지난해 말 개시했다는 자랑도 잊지 않았다. 태국 대학 졸업 뒤 홍콩에서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와 2006년 결혼해 한국 사람이 된 채씨도 “편리한 외화송금서비스인 ‘이지원’을 널리 알려, 고생해서 번 돈을 송금 사기로 날리는 태국 친구들을 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원은 은행 갈 시간이 없거나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서비스로, 자동화기기(ATM) 등에 원화만 입금하면, 그날 환율로 계산해 자동으로 해외 송금을 해준다. 채씨의 태국 이름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빛’이란 뜻의 아치마차프. 중국 지린시에서 태어난 양씨는 중국어와 한국어가 모국어다. 21살부터 6년간 일본에서 살아 일본어와 영어도 유창하다. 4개 국어에 능통한 그는 중국인의 수요에 맞는 은행 상품을 개발하고 싶다고 했다. 양씨는 “중국 사람들은 다른 나라 노동자처럼 자주 송금하지 않고 목돈을 모아 1~2년에 한 번씩 본국에 송금한다.”면서 “은행을 잘 믿지 않기 때문에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고, 환율에도 민감한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이 좋아할 만한 적금, 예금상품을 개발하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제안했다. 방글라데시 최우수대학이라는 노트르담 칼리지를 나온 최씨는 1997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 프로그램에서 한국어를 배워 1등으로 졸업했다.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 자격으로 경희대에서 교육학 석사과정과 국어국문학 박사과정을 마친 엘리트다. 원래 이름인 아립을 그대로 한글 이름으로 가져왔다. ●3주 교육 마쳐… 20일부터 실전 배치 최씨는 “2000년대 초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모든 은행시스템이 전산화돼 있고 자동화기기(ATM)도 보편화돼 있어서 충격을 받았다.”면서 “당시 방글라데시 은행들은 모든 거래를 일일이 손으로 했다.”며 웃었다. 그는 “지금도 한국의 은행들은 스마트폰, 인터넷 뱅킹 등에서 매우 앞서 가는데, 편리하긴 하지만 첨단 기술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들은 낯설 수밖에 없다.”면서 “이들을 은행과 친숙하게 하는 것이 첫 번째 숙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징그러울’ 정도로 우리말이 능숙하고 학벌·경력 등 ‘스펙’이 화려한 이들은 오는 20일부터 실전에 배치된다. 외국인 손님이 많은 안산 원곡동, 김포, 용인, 퇴계로 등의 지점에서 모국인들과 만나 요구사항을 파악한 뒤 은행 서비스 개선이나 새로운 상품 기획에 투입될 예정이다. 모국 현지 은행과 제휴 및 협력을 확대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외환은행은 “성과가 좋으면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스리랑카 출신의 귀화인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외국 명품업체, 수익 늘어도 기부 인색

    외국 명품업체, 수익 늘어도 기부 인색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등 외국 명품 업체의 국내 매출과 순이익이 최근 6년간 급증했으나 막대한 수익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의 기부는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재벌닷컴이 내놓은 ‘국내 매출 상위 10대 외국 명품업체 한국법인 경영현황’(2006∼2011 회계연도)에 따르면 10개 업체의 국내 매출 총액은 2006년 말 6489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 8517억원으로 2.9배가량 늘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루이비통은 같은 기간 매출이 1213억원에서 4974억원으로 4.1배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판매실적 2위인 구찌도 2.1배(1402억원→2960억원), 3위 프라다는 무려 9.3배(271억원→2513억원)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10개 업체의 당기순이익은 총 457억원에서 1870억원으로 4.1배 늘어나 매출 증가율(2.9배)을 앞질렀다. 순이익 급증에다 고배당 정책으로 외국 명품 업체들이 챙긴 배당금도 덩달아 크게 불어났다. 조사 대상 10개 업체의 배당금 총액은 2006년 122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말에는 607억원으로 뛰었다. 지난 6년간 국내에서 올린 누적 순이익 6923억원 가운데 누적 배당금으로 2688억원을 가져가 평균 38.8%의 배당 성향을 보였다. 이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국내 매출 상위 10대 기업이 지난해 기록한 평균 배당 성향 13.7%의 3배에 가까운 고배당이다. 또 국내 매출 상위 10대 외국 명품 업체들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한국에서 번 돈 중 평균 40%가량을 본국에 보냈다. 일부 업체는 순이익의 90% 가까이 송금했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기부에는 인색했다. 누적 기부금은 6년 동안 10개사를 모두 합쳐도 10억원에 그쳤다.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0.14%에 불과했다. 프라다는 2006년 단 76만원의 기부금을 냈을 뿐이다. 스와치그룹, 시슬리, 불가리는 6년간 기부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외국 명품 업체가 국내 시장에서 엄청난 돈을 벌면서도 국내 기부는 전혀 하지 않는 행태가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자고나면 터지는 ‘현영희 리스트’ 친박계 속수무책

    자고나면 터지는 ‘현영희 리스트’ 친박계 속수무책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의 공천헌금 파문 의혹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으로까지 번지면서 박근혜 경선 후보 캠프와 친박계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현 의원이 손수조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4·11 총선 당시 부산권 후보 15명 측에 음식·유니폼 등 불법 후원을 했다는 추가 혐의가 확인되면서 발칵 뒤집힌 분위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한 현 의원 혐의에 친박계 의원들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산발 현영희 게이트’로 확대될까 봐 애를 태우고 있다. 그러나 정작 친박계나 경선 캠프는 진위 확인은 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마땅한 대책도 없는 형국이다. 당이 9일 구성을 의결한 진상조사위원회는 10일 1차 회의를 열고 조사에 착수하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인다. 검찰조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현 의원과 현 전 의원 등에 대한 혐의가 어느 정도 드러난 만큼 진상조사위가 추가로 밝혀낼 사안이 거의 없다. 여기에 새누리당은 당시 공천심사 자료를 전부 폐기한 상황이라 단서 없이 관련자들의 진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천 검증을 놓고 벌어질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공격도 ‘넘어야 할 산’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이날 “차명 후원금을 받은 친박계 인사가 더 있다는 등 루머는 많지만 확인이 안 된다. 당사자들이 부인하면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친박 핵심이자 공천헌금 전달 대상으로 지목된 현기환 전 의원의 진술만 믿는 바람에 캠프 내부에서 대응 준비를 못한 탓도 있다.”고 전했다. 서병수 사무총장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무총장인 나도 자다 일어나면 이 사건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영문을 모를 정도로 혼란스럽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차명 후원금 전달 대상으로 지목된 친박 핵심 이정현 최고위원은 “중앙선관위에 문의한 결과 합법적 후원금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4월 5일 현 의원의 비서와 비서 부인 명의로 후원금이 입금된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 이 후원금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국고로 귀속돼 한 푼도 쓸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현 의원이 받고 있는 혐의는 검찰이 수사 중인 공천 헌금 의혹, 타인 명의 후원금 송금 외에도 선거비용 허위기재, 손수조 후보 등 부산권 후보 불법 선거지원 등 6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은행 “대출금리 2~3%P 인하”… 알고보니 생색내기

    은행 “대출금리 2~3%P 인하”… 알고보니 생색내기

    고무줄 가산금리, 학력 차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 등으로 정부와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은 은행들이 너도나도 대출 금리를 내리고 있다. 20%에 가까웠던 가계 및 기업대출의 최고금리를 10% 중반대로 낮추겠다고 한다. ‘반성’ 차원에서 꺼낸 카드지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얼핏 들으면 금리를 2~3% 포인트 내리겠다는 것이어서 귀가 솔깃하지만 대상자가 극히 적은 최고금리를 낮추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약간의 손해를 보면서 생색은 엄청 낸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신한은행은 7일 가계대출의 금리 상한선을 연 17%에서 14%로 낮춘다고 밝혔다. 기업대출의 최고금리도 15%에서 12%로 3% 포인트 인하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본점에서 전국부서장회의를 열고 최근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학력 차별 대출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사회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신금리체계 개선 전담팀을 만들어 가계 및 기업대출의 금리체계를 합리적으로 고치겠다는 의지도 공표했다. 하나은행도 이날 오는 13일부터 가계대출 최고금리를 기존 16%에서 14%로 2%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서민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의 금리도 2% 포인트 내려 최저 연 9%대로 운영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전날 가계 및 기업대출 금리를 18%에서 15%로 각각 3% 포인트 낮췄다. 우리, 농협, 외환은행 등도 담당 부서장 회의를 열고 금리 상한선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 안에서조차 냉소적인 반응이 나온다. 혜택을 보는 사람이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최고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은 5만 3000명가량이다. 최고금리를 내려봤자 전체 대출 고객(약 160만명)의 3.3%만이 혜택을 받는다. 하나은행은 가계대출 고객 80만명 가운데 0.8%인 7000명 정도가 수혜 대상이다. 금리 인하에 동참하지 않은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0%가 넘는 금리가 적용되는 은행 대출은 연체 이력이 있는 개인이나 부도가 난 기업이 대출 연장을 받는 경우”라면서 “대상자가 극히 적기 때문에 금리 상한을 2~3% 포인트 내려도 은행 수익에 큰 지장이 없어 생색내기에 딱 좋다.”고 털어놨다. 신한은행 측은 “이번 금리 인하 조치로 가계대출에서 52억원, 기업대출에서 19억원 정도의 이자 감면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이마저도 내리지 않은 은행들이 뒤에서 손가락질한다.”고 반박했다. 금융소비자단체들은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려면 논란이 되고 있는 집단대출자나 CD 연동 대출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깡통아파트 입주자가 받은 집단대출에 대해 연체이자를 감면해 주거나 채권추심행위를 일정기간 미루는 것이 고통받는 고객을 위하는 길”이라면서 “CD 금리 논란을 고려해 관련 대출 금리를 0.3% 포인트가량 일괄 감면해 주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출금리 일괄 인하는 은행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대신 은행들이 가산금리 산정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출금리를 최대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은 지난해 7월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17%에서 12%로 낮추자 ‘시장교란’ ‘역마진 경쟁’이라며 격한 불만을 쏟아냈지만, 결국 기업은행의 뒤를 쫓는 신세가 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자동화기기(ATM) 이용수수료와 창구송금수수료 등을 500~1000원가량 내릴 때도 금융거래 원가를 감안하면 손해라며 강하게 반발하다가 여론이 좋지 않자 등 떠밀리듯 수수료를 인하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시리아 총리, 요르단 망명… 각료 첫 이탈

    리아드 히자브 시리아 총리가 정권을 이탈해 요르단으로 탈출하는 등 시리아 이너서클(핵심 권력집단)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권 붕괴의 조짐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미국은 시리아 반군에 사실상 무기구매 자금 지원을 허용했다. 시리아 반군,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6일(현지시간) 히자브 총리가 가족과 함께 요르단으로 탈출했다고 발표했다. 또 그와 함께 2명의 장관과 3명의 보안기관 고위 장교 역시 요르단으로 망명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레바논 류브난 알엔 통신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한편 요르단의 사미 마이타 공보부 장관은 히자브 총리가 아직 요르단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요르단 관영 페트라 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요르단 소식통들은 히자브 총리가 요르단을 거쳐 카타르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알아라비아 방송이 전했다. 히자브 총리와 그의 가족 및 측근들의 시리아 탈출 작전은 시리아 최대 반군 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 특수부대 요원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자브 총리는 지난해 3월 시리아 사태가 발생한 이후 시리아 정권을 이탈한 첫 번째 각료이자 최고위급 정부 관리다. 지난 6월 총리로 임명된 히자브 총리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바트당에 충성하는 인물로 알려진 바 있다. 한편 미국 정부가 지난달 시리아 반군에 사실상 무기구매 자금 지원을 허용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시리아 정국에 대한 ‘게임체인저’ 역할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 언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FSA의 무기구매 자금 지원을 위해 워싱턴에서 활동하는 민간단체 시리아지원단(SSG)에 시리아 반군 지원을 위한 모금 활동을 지난달 ‘조용히’ 허가했다. 이에 따라 SSG는 모금한 돈을 반군에 직접 송금할 수 있게 됐다. 재무부의 허가 내용에 따르면 SSG가 직접 무기를 사들이는 것은 허용되지 않으며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금지된 ‘금전·정보통신·병참 및 기타 원조’는 가능해졌다. 직접적인 무기 원조는 아니지만 이 돈으로 반군의 급료와 방독면, 차량 등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무기구매 자금으로 간주되고 있다. 지금까지 재무부는 미국 민간 단체의 반군에 대한 송금을 교육이나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제한했었다. 앞서 지난 1일 미 국무부는 시리아 반군에 대한 암호화 통신기술 등 비(非)살상 자원 지원을 위해 2500만 달러, 인도적 지원을 위해 6400만 달러를 각각 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 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의 시리아 반정부군 지원을 지시하는 ‘대통령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도 뒤늦게 드러나는 등 미국의 시리아 개입이 요란하지는 않지만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추세다. 시리아의 현 정부 ‘붕괴’ 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실제 SSG는 이번 미 재무부의 결정에 따라 반군이 시리아 정부군에 필적할 만한 현대식 무기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SSG의 정부 관계 담당 디렉터인 브라이언 세이어스는 “이번 결정은 자금 지원 측면에서 게임체인저이며 미 정부의 점진적인 정책 변화의 징후”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서울 조희선기자 carlos@seoul.co.kr
  • 기업銀 ATM이용수수료 최고 500원 인하

    기업銀 ATM이용수수료 최고 500원 인하

    창립 51주년을 맞은 기업은행이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이용 수수료를 최고 500원 인하한다.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도 12%에서 10.5%로 낮아진다. 기업은행은 1일 지하철과 편의점에 설치된 ATM 이용 수수료 가운데 타행 이체수수료를 최고 500원 인하하는 등 모든 수수료를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지하철·편의점 ATM의 출금 수수료는 종전대로 은행권 최저인 1000~12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 고객이 해당 ATM을 이용해 다른 은행에 돈을 송금하면 은행 영업시간에 따라 10만원 이하는 600~1000원, 10만원 초과는 1000~1500원의 수수료를 내면 된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이날부터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12%에서 10.5%로 1.5% 포인트 인하했다. 연체대출 최고금리도 기존 13%에서 12%로 1% 포인트 내려간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51년은 한 사람의 인생으로 보면 지천명을 넘긴 나이”라면서 “기업은행의 천명은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늘려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출금리 인하 조치도 이런 맥락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라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연못 물을 풍부하게 해 더 많은 물고기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행장은 기업은행 홍보대사인 원로 방송인 송해에게 은행 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와 ‘성과 모델료’ 5000만원을 전달했다. 송해가 출연한 광고를 보고 가입한 예·적금인 이른바 ‘송해 예금’은 지난달 26일 기준 1234억원(278건)의 실적을 기록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후보 8명 “김대중 계승”… ‘金心 잡기’ 뜨거운 구애의 무대

    후보 8명 “김대중 계승”… ‘金心 잡기’ 뜨거운 구애의 무대

    민주통합당의 정치적 텃밭인 광주에서 25일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첫 합동연설회는 호남의 ‘정치적 상징’인 김심(金心·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한 뜨거운 구애의 무대였다. 경선 주자 8명은 3000여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김대중 계승’을 내세우며 호남 지지를 끌어오는 데 총력전을 폈다. 특히 예비 경선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당내 지지율 선두인 문재인 후보를 추격하는 비문 후보들의 견제론은 한층 격화됐다. 후보들은 26일 광주에서 열리는 새누리당의 첫 대선 합동연설회를 의식한 듯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문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유훈을 소개하며 정권 교체 적임자론을 폈다. 문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의 민주, 민생, 남북관계 파탄에 대해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고 했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의 적통을 이어 가고 정권 교체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손학규 후보는 “1997년 IMF 당시 준비된 선장 김 전 대통령을 불렀듯이 2012년 대한민국이 경제위기로 다시 준비된 선장을 부를 때 손학규가 감히 그 부름에 답하겠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뒤를 쫓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5년 전 정권을 빼앗긴 책임에 대한 반성과 성찰도 없이 다시 정권을 달라고 하는 ‘돌아온 그들’(참여정부)로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없다.”며 “민생 실패, 대선과 총선 패배에 이어 올 12월 대선까지 내리 4패를 당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문 후보를 정조준했다. 김정길 후보는 “30년 정치 하면서 민주당 당적을 바꾼 적이 없다. 3당이 야합할 때 59명 중 57명이 나가도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문 후보로는 승리할 수 없고 감동도 없다.”며 “문재인으로 지겠느냐, 김두관으로 이기겠느냐.”고 직설화법 공세를 폈다. 김 후보는 “목포의 눈물과 전라도의 설움을 닦아내고 무등산의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광주의 힘으로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현 전남지사인 박준영 후보도 “민주당을 분당시키고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에서 대패한 참여정부 인사가 대선 후보로 나서면 승리할 수 없다.”고 가세했다. 호남 출신인 정세균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를 시작했다.”고 소개하며 “인기만 많은 후보, 이미지로 포장된 후보가 아닌 콘텐츠에 강한 나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당시의 ‘남북송금특검’, ‘민주당 분당’ 사실을 언급하며 “530만표 차로 정권을 넘겨 주고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분들이 대통령 후보는 될 수 있어도 당선은 안 된다.”고 말하며 문 후보를 공격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도 도마에 올랐다. 문 후보는 “5·16 군사정변이 불가피한 선택이면 5·18 광주 학살도 불가피한 선택이냐.”며 “군사정변과 독재를 찬양하는 역사 인식으로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박 후보는 독재자를 미화하고 줄푸세를 공약했다가 상황이 바뀌니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두 얼굴의 소유자”라고, 조경태 후보는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동환·광주 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그만 긁어! ‘뚜껑열린’ 文

    그만 긁어! ‘뚜껑열린’ 文

    24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2차 TV 합동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자신이 나온 특전사에 대한 공격을 받자 폭발했다. 문 후보는 특전사, 대북송금 특검, 참여정부 책임론 등에 대해 협공을 펼치는 다른 후보들에 대해 서운한 마음도 감추지 않았다. 김영환 후보는 이날 “문 고문이 전날 특전사 복장이 화해를 위한 것이라고 했는데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 광주항쟁에 대한 가해자의 사과도 없었는데 특전사의 위용을 드러내셨어야 하나.”며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문 후보는 추가 답변 시간을 요구한 뒤 “(광주항쟁에) 특전사가 투입된 건 특전사 장병들의 잘못이 아닌 정치권력의 잘못이고 장병들도 피해자인데 특전사 장병들에 대한 지나친 모욕은 유감스럽다.”고 항의했다. 손학규 후보가 “참여정부 때 양극화가 본격화됐고 재벌개혁도 전혀 볼 수 없었는데 문 후보는 참여정부를 총체적으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느냐.”고 공격하자 문 후보는 “민주정부 10년을 실패한 역사로 말하는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과 똑같은 인식을 말하는 건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두관 후보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냈는데 정치인이 아니냐.”고 하자 문 후보는 “김 후보의 낙선의 고통과 경력을 높이 평가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건 아니고 누구나 정치에 높은 뜻을 둬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광주시 美투자는 사실상 ‘국제사기’

    ‘부실투자’ 논란을 빚고 있는 광주시의 3D컨버팅(입체영상 변환) 한·미합작법 사업이 ‘국제적 사기’로 결론 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합작법인인 갬코의 대표이사 등 책임자를 가리고 사업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는 여론마저 일고 있다. 실체도 없고 원천 기술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판명된 미국 측 파트너사인 K2사에 더 이상 끌려다닐 경우 행정적 신뢰 추락은 물론 국제적 망신마저 우려되고 있는 탓이다. 노희용 광주시 문화관광정책실장은 24일 “K2사의 자금상황이 좋지 않아 지금껏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 기술력 테스트 준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시가 지난해 K2사에 송금한 650만 달러(약 71억원) 사용처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노 실장은 지난 5월에 이어 최근 20일 동안 미국 현지에서 광주시가 도입하기로 했던 3D컨버팅 장비와 기술력 점검을 벌였으나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돌아왔다. 노 실장은 “융합기술 확인을 위한 로스앤젤레스 현지 테스트 준비기간이 2개월여 소요되고 준비과정에서 중간 점검도 거칠 예정이지만 K2사의 자금난으로 기술력을 가진 벤더(판매상)들과의 자금관계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기술 테스트를 위해서는 약 70만 달러의 자금이 필요한데 이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간 끌기’가 계속되면서 광주시가 지금껏 송금한 650만 달러의 투자금에 대한 회수와 사업 전망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감사원도 지난 5월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관계자 문책과 사법처리를 요구했으나, 시는 “기술력 검증을 거쳐 3D변환 장비와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면피성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행정사무조사특위를 구성해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갬코의 부실 투자 의혹’ 규명에 나섰다. 검찰도 감사원으로부터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양해각서 체결 경위, 송금 내역, 면책약정 추진 과정 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 위원장인 문상필 시의원은 “시가 이 사업을 추진한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 잘못 송금한 650만 달러를 회수하는 방안을 찾고, 책임 소재도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2010년 10월 문화콘텐츠사업을 육성한다며 실체가 불분명한 K2사와 합작투자법인을 만든 뒤 지난해 1~7월 각종 명목으로 650만 달러를 송금했으나 도입하기로 약속한 장비와 시스템 구축은 실현하지 못한 채 ‘추가 송금’을 요구하는 K2사에 끌려다니면서 ‘국제적 사기’ 논란에 휘말렸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문재인, 특전사 비난에 분노 참지못하고 결국…

    문재인, 특전사 비난에 분노 참지못하고 결국…

    24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2차 TV 합동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자신이 나온 특전사에 대한 공격을 받자 폭발했다. 문 후보는 특전사, 대북송금 특검, 참여정부 책임론 등에 대해 협공을 펼치는 다른 후보들에 대해 서운한 마음도 감추지 않았다. 김영환 후보는 이날 “문 고문이 전날 특전사 복장이 화해를 위한 것이라고 했는데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 광주항쟁에 대한 가해자의 사과도 없었는데 특전사의 위용을 드러내셨어야 하나.”며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문 후보는 추가 답변 시간을 요구한 뒤 “(광주항쟁에) 특전사가 투입된 건 특전사 장병들의 잘못이 아닌 정치권력의 잘못이고 장병들도 피해자인데 특전사 장병들에 대한 지나친 모욕은 유감스럽다.”고 항의했다. 손학규 후보가 “참여정부 때 양극화가 본격화됐고 재벌개혁도 전혀 볼 수 없었는데 문 후보는 참여정부를 총체적으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느냐.”고 공격하자 문 후보는 “민주정부 10년을 실패한 역사로 말하는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과 똑같은 인식을 말하는 건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두관 후보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냈는데 정치인이 아니냐.”고 하자 문 후보는 “김 후보의 낙선의 고통과 경력을 높이 평가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건 아니고 누구나 정치에 높은 뜻을 둬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역대 최대’ 위조지폐 제작한 20대

    역대 최대 규모인 2억 7760만원어치의 5만원권 위조지폐를 대량으로 제작, 서울과 수도권에서 유통하던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23일 방모(25)씨와 김모(25)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통화위조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서울 강북구의 방씨 집에서 프린터 등을 이용, 5만원권 위폐 5552장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초·중학교 동창인 이들은 지난 4월 우연히 위조지폐 사건을 다룬 뉴스를 본 뒤 5만원권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시행착오를 거쳐 정교한 위조지폐를 제작할 수 있다고 판단되자 다량으로 5만원권을 복사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생활비와 유흥비 마련을 위해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위폐 유통은 치밀했다. 직접 사용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위폐를 대신 쓴 뒤 거스름돈의 절반을 자신들에게 줄 심부름꾼을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는 인터넷 게시판 광고를 통해 모집했다. 박모(19)군 등 3명에게서 연락이 오자 설득, 퀵서비스로 위폐를 전달해 수도권 일대의 편의점과 재래시장 등 40여곳에서 사용하도록 했다. 특히 신분 노출을 우려, 직접 대면 없이 대포폰으로만 연락한 데다 바꾼 돈도 대포통장으로 받았다. 박군 등은 건네받은 위폐 가운데 51장을 담배나 음료수 등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는 수법으로 진짜 돈으로 챙겼다. 박군 등은 거스름돈의 절반을 약속대로 방씨에게 송금했다. 경찰은 5만원권 위조지폐 신고를 접수한 뒤 편의점 폐쇄회로(CC)TV에 잡힌 박군 등 3명을 공개수배해 지난 7일 검거, 위폐를 직접 제작한 방씨와 김씨의 신원을 파악했다. 경찰은 “5만원권 100장 외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40장의 위폐를 전달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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