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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특검 정국] 특검 “李, 횡령액 늘었다” 삼성 “부정 청탁 없었다” 사활 건 공방

    [탄핵·특검 정국] 특검 “李, 횡령액 늘었다” 삼성 “부정 청탁 없었다” 사활 건 공방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은 16일 오후 7시쯤 서울구치소로 향했다.이 부회장은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을 때 차림인 검은색 코트를 벗고 수의(囚衣)로 갈아입은 채 6.56㎡(1.9평) 크기의 구치소 독거실(독방)에서 법원의 결정을 기다렸다.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이 부회장의 법률 대리인단은 한 달여 만에 다시 법정에서 맞닥뜨렸다. 오전 10시 30분부터 한정석 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의 심리로 이 부회장과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에 대한 심문이 이뤄졌다. 지난달 19일 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뒤 특검팀은 보강조사를 벌였다. 이어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특경법상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규제·처벌법 위반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위증)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재청구했다. 재산국외도피와 범죄수익은닉 혐의는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삼성은 지난해 9월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승마 연습을 위해 30억원가량 하는 명마 블라디미르를 포함한 말 두 필을 우회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계약서 부분이 허위 또는 과장됐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최씨 모녀를 지원하기 위해 독일로 자금을 송금하며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요지다. 횡령액도 처음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당시(94억원)보다 늘었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204억원)도 횡령액으로 봐서 총 298억원으로 산정했다. 자금 지출이 비정상적이었다는 여러 정황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액수는 433억원 규모다. 비덱스포츠와의 컨설팅 계약금액(213억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16억 2800만원), 삼성 계열사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이 포함돼 있다. 특검은 이날 심문에 양재식(사법연수원 21기) 특검보를 비롯해 윤석열(23기) 수사팀장, 한동훈(27기) 부장검사 등 핵심 전력을 총투입해 이 부회장의 구속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삼성 측은 판사 출신 송우철(16기)·문강배(16기) 변호사 등이 나서 방어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송 변호사는 이날 심문 뒤 취재진에게 “기본적인 사실관계와 논리 구조는 종전 영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지난번처럼 사실관계 법리 소명을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39권을 비롯해 추가로 확보한 다수의 물증과 진술을 바탕으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1차 영장 청구 때보다 훨씬 많은 양의 물증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첫 영장 신청 때와 마찬가지로 부정청탁은 없었으며 강요에 의한 지원이었음을 강조했다. 한편 안 전 수석 측은 특검팀이 업무수첩 39권을 임의제출받는 과정에서 절차상 위법성이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이날 내용을 공개했다. 이 특검보는 “본인(안 전 수석)이 기술한 내용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고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진술했다”며 “필요하다면 추가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첩을 재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특검 “이재용 횡령액, 애초 파악한 것보다 많아”

    특검 “이재용 횡령액, 애초 파악한 것보다 많아”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횡령한 회사 자금이 애초 파악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판단, 이를 영장 재청구때 반영했다고 밝혔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서 청구서에 기재한 횡령금액이 앞서 영장을 처음 청구할 때 기재한 것보다 늘어났다고 16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특검보는 “영장이 기각된 이후 지난번 횡령 혐의에 포함되지 않았던 금액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자금 지출이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여러 정황이 확인돼 추가했다”고 금액이 증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최순실 씨 측에게 지급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 자금을 부당하게 빼돌렸다고 보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를 구속영장에 반영했었다. 그런데 이 금액이 영장을 재청구할 때 전보다 더 늘어났다는 것. 이 특검보는 재산국외도피 혐의를 영장에 새로 반영한 것에 관해서는 “계약서 부분이 허위 또는 과장이라는 점이 추가 조사에 의해 밝혀졌다”고 말했다. 특검은 삼성전자가 최 씨 측을 지원하기 위해 독일로 송금하는 과정에서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에도 해당한다고 결론지었다. 특검은 삼성전자가 최순실 씨의 독일법인 비덱스포츠(옛 코레스포츠)와 맺은 컨설팅 계약금액 213억원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준 후원금, 삼성 계열사가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에 낸 출연금 등 합계 433억여원이 모두 뇌물이라는 전제로 뇌물공여 혐의도 구속영장에 반영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정유라 30억馬’ 매매 개입 정황… 결정적 증거 작용하나

    ‘정유라 30억馬’ 매매 개입 정황… 결정적 증거 작용하나

    특검 “두 번 기각은 없다” 자신 삼성 뇌물죄 관련 중요 단서들 안종범 수첩서도 찾아내 제출 범죄수익은닉 등 혐의도 변수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두고 16일 열리는 법원의 영장심사는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삼성 모두의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다. 특검팀은 “두 번의 기각은 없다”며 영장 발부를 자신하고 있고, 삼성 측은 “변한 건 없다”며 맞서고 있다. 특검팀이 지난 3주 동안의 추가 수사로 확보한 증거를 한정석(39·사법연수원 31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가 얼마만 한 무게로 보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운명이다.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15일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의 첫) 영장이 기각된 후 3주간 추가 조사를 통해 특검이 자신하는 추가 증거를 확보했고, 심사숙고 끝에 영장 재청구를 결정한 것”이라며 “재청구 이유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이 새롭게 확보한 증거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 명의로 구입된 30억원의 명마 ‘블라디미르’ 매매 과정에 삼성이 개입한 정황 관련 내용이다. 삼성은 ‘블라디미르의 구입은 최씨 개인적으로 이뤄졌고, 이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특검팀이 확보한 증거로 블라디미르 구입에 삼성이 관여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이 부회장의 뇌물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는 만큼 영장 발부 여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최근 추가로 확보한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39권에서 삼성 뇌물죄와 관련한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검보는 “안 전 수석이 특검팀에 수첩 내용이 사실이라고 진술했고, 수첩이 제출된 것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2차로 청구된 영장에 새롭게 적용된 ‘범죄수익은닉’과 ‘국외재산도피’ 혐의도 영장 발부 결과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 측은 특검팀의 수사 내용이 1차 영장 청구 당시와 사실관계에 있어 달라진 것이 없고, 추가로 적용한 혐의 역시 기존에 밝혀진 사실관계에서 새로운 죄명만 덧붙인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범죄수익은닉 혐의는 ‘정씨에 대한 지원이 뇌물’이라는 점을 전제로 하지만 뇌물죄 혐의도 입증이 안 된 상태에서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코레스포츠에 송금한 78억원에 대한 증여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국외재산도피 혐의 역시 정당한 컨설팅 계약에 의한 송금이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울 지역의 한 부장판사는 “중요한 핵심 증거가 추가됐을 경우에만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도록 검찰 내부 규정에 명시돼 있다”면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핵심 혐의인 뇌물공여 및 횡령과 관련해 특검팀이 확보한 증거가 기존의 의구심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특검보는 “이번 특검이 ‘삼성 특검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지만 특검팀은 비자금 등이 아닌 뇌물죄 부분만 보고 있다”며 “삼성 특검이라는 비판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애프터 신청’ 거절女에 ‘데이트 비용’ 청구한 男

    채팅으로 만난 남성의 두 번째 데이트 신청을 거절한 여성이 이 남성으로부터 뒤늦게 ‘청구서’를 받은 사연이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14일자에 소개됐다. 주인공은 런던에 사는 루시 브라운(38). 그녀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온라인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한 남성과 데이트를 즐겼다. 첫 번째 데이트를 마친 뒤 이 남성이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라고 판단한 그녀는 두 번째 데이트는 사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얼마 전 그에게서 믿기 힘든 문자메시지가 돌아왔다. 그는 장문의 문자메시지에서 “(당신 때문에) 난 매우 피폐해졌다”면서 “그날 내가 당신을 위해 쓴 술값이 85파운드(약 13만원)다. 이것을 보상받았으면 좋겠다”고 ‘간곡하게’ 요구했다. 이어 “당신이 그날 실수로 내 손목시계를 차고 갔는데, 그 시계는 보내지 않아도 괜찮다. 그 시계를 받으면 다시 당신 생각이 나 힘들 것 같다”며 자신의 계좌번호를 함께 적어 보냈다. 브라운은 “나는 그와 채팅사이트에서 고작 한 달 남짓 이야기를 나눈 뒤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만난 것뿐이었다. 성격이 좋은 사람 같았지만 나는 두 번째 데이트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다”면서 “처음 그의 문자를 받았을 때에는 그저 눈물이 날 정도로 웃긴 농담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매우 진지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결국 그녀는 당시 술값인 85파운드의 절반인 42.50파운드(약 6만 500원)를 그의 계좌로 송금했다. 브라운은 또 그의 손목시계를 차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사연을 밝힌 뒤, 평소 기부해오던 자선단체에 42.50파운드의 기부금을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특검 “최순실 국정농단이 핵심...‘삼성 특검’ 지적 부적절”

    특검 “최순실 국정농단이 핵심...‘삼성 특검’ 지적 부적절”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14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뇌물 공여와 범죄수익은닉·재산국회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고, 박상진(64) 삼성전자 사장은 뇌물 공여 공범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일부 언론사들이 ‘삼성 특검이냐’라는 취지의 비판을 제기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이런 비판에 선을 긋고 수사의 핵심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특검법’에는 명백히 삼성 등 대기업이 민원을 해결하려고 최순실씨 등에 금품을 제공한 의혹을 조사하도록 돼 있다”면서 “그런 점을 보더라도 이 의혹은 당연히 규명돼야 한다. ‘삼성 특검’ 지적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현행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명시돼 있는 ‘특별검사의 수사대상’에는 “삼성 등 각 기업과 승마협회 등이 정유라(최순실씨의 딸)를 위하여 최순실(최서원) 등이 설립하거나 관련 있는 법인에 금원을 송금하고, 정유라의 독일 및 국내에서의 승마훈련을 지원하고 기업의 현안을 해결하려 하였다는 의혹 사건”이 포함돼 있다. 이것을 이 부회장의 뇌물 공여 의혹 사건과 연결한다면, 이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권 승계와 직결되는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건에 대해, 도움을 받는 대가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여기에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재산국외도피죄 등을 추가했다. 이 부회장이 최씨 측 독일 페이퍼컴퍼니인 코레스포츠에 220억원대 컨설팅계약을 맺고 78억원 가량을 송금한 것으로 파악했다. 재산국외도피죄 형량은 도피액 규모가 50억원 이상일 경우 ‘무기 또는 10년 이상 징역형’에 달하는 중범죄다. 특검팀은 또 이 부회장이 기존 말을 처분하는 척 위장해 허위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최씨 측에 명마(名馬) 블라디미르를 사준 점에 대해선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적용했다. 이 특검보는 “특검법상 수사 대상을 보면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이 핵심이며, 삼성 관련 사건을 보게 되면 최씨가 대통령을 이용하거나 같이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라면서 “이와 같은 사건을 수사하려면 기본적으로 당연히 최씨 농단과 관련 있고, 관련 사건을 수사하다 보니 삼성 수사가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 특검이라면 기업의 회계부정이나 비자금 조성과 같은 부분을 조사해야 하는데, 이 사건은 오로지 뇌물 제공 부분만 조사하고 있다”면서 “그 점에서도 삼성 특검이라는 지적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재산 국외도피 등 혐의 추가 이재용 부회장 영장 재청구

    삼성 “부정청탁 결코 없었다” 내일 심사… 구속여부 17일 결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4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기존 뇌물공여 혐의 외에 재산국외도피(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와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지난달 19일 구속영장 기각 이후 26일 만이다. 영장 발부 여부는 특검 수사 기간 연장 논의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향배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는 17일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박 대통령 및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게 400억원대 뇌물을 제공하고, 이를 위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삼성 계열사가 최씨 측 법인과 계약하거나 이들에게 자금을 제공한 행위를 국민연금공단이 의결권을 행사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대가라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또 이 부회장이 최씨 측 독일 페이퍼컴퍼니인 코레스포츠와 220억원대 컨설팅 계약을 맺고 78억원가량을 송금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를 재산국외도피로 봤다. 재산국외도피죄는 도피액 규모가 50억원 이상일 경우 형량이 ‘무기 또는 10년 이상 징역형’인 중범죄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이 기존 말을 처분하는 것처럼 허위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최씨 측에 명마(名馬) 블라디미르를 사 줬다며 범죄수익은닉죄를 적용했다. 특검팀은 최씨와 이 부회장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박상진(64) 삼성전자 사장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사장은 최씨 측을 만나 말값 제공 등 각종 특혜를 제공하는 실무자 역할을 한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삼성은 “대통령에게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결코 없다”며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달 16일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이재용 영장 재청구...새 혐의는 재산국외도피와 범죄수익은닉

    [단독]이재용 영장 재청구...새 혐의는 재산국외도피와 범죄수익은닉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4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기존 뇌물공여 혐의 외에 재산국외도피(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와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지난달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26일 만이다. 영장 발부 여부는 수사 기간 연장 논의 및 박근혜 대통령 혐의 입증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박 대통령 및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 씨에게 400억원대 뇌물을 제공하고(뇌물공여) 이를 위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삼성 계열사가 최씨 측 법인과 계약하거나 이들에 자금을 제공한 행위가 국민연금공단이 의결권을 행사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대가라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순환출자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삼성SDI가 보유한 통합 삼성물산 주식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고 공정거래위원회가 결론을 내렸다가 청와대 측의 압력으로 이를 500만주로 줄였다는 의혹도 파고 들어 보강 수사했다. 특검팀은 특히 이 부회장에게 재산국외도피죄 등을 추가했다. 이 부회장이 최씨 측 독일 페이퍼컴퍼니인 코레스포츠에 220억원대 컨설팅계약을 맺고 78억원 가량을 송금한 것으로 파악했다. 재산국외도피죄 형량은 도피액 규모가 50억원 이상일 경우 ‘무기 또는 10년 이상 징역형’에 달하는 중범죄다. 특검팀은 또 이 부회장이 기존 말을 처분하는 척 위장해 허위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최씨 측에 명마(名馬) 블라디미르를 사준 점에 대해선 범죄수익은닉죄를 적용했다. 특검팀은 최씨와 이 부회장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박상진(64) 삼성전자 사장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사장은 최씨 측을 만나 말값 제공 등 각종 특혜를 제공하는 실무자 역할을 한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삼성 측은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최씨에 대해 추가 우회지원을 한 바 없고, 블라디미르 구입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16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재청구한 구속영장의 발부 여부는 17일 새벽 쯤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지원, ‘文 짐승’ 발언 논란에 “독철수 잘했다”

    박지원, ‘文 짐승’ 발언 논란에 “독철수 잘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4일 안철수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한 것에 대해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도 곱다. 독철수(독한 안철수)가 된 것은 잘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문 전 대표를 전폭적으로 돕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짐승만도 못 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선은) 문 전 대표와 우리 당 후보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선거를 안 도와줬다는 얘기나, 대북송금 특검 무제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을 공격한 것은 거기서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을) 반문(반문재인)으로 해석하는 것이 조금 잘못”이라며 “반문재인 연대 이런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종인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관해 “조금 더 두고봐야겠다. 개헌 문제의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목매도 개헌과 경제민주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민주당내 비문세력의 결집에 대해선 “개헌의 진척과 안희정의 변수, 또 손학규의 대화 등 이런 것들이 상당하게 있다”고 자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퇴 설계부터 큰 글씨까지…모바일뱅킹 ‘시니어 모시기’

    올해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내세운 시중은행들이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 고객층 잡기에 나섰다. 은퇴 고객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은행들은 금융상품뿐만 아니라 비금융 콘텐츠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은 5060 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그동안은 주로 모바일 플랫폼을 만들어 고객층 확대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기존 고령층 고객들을 모바일로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디지털 플랫폼을 젊은 세대에만 맞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은행 ‘KB골든라이프뱅킹’ 개시 국민은행은 지난달 65세 이상 고객 전용 모바일 플랫폼 ‘KB골든라이프뱅킹’을 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시니어를 위한 건강식단 알림 서비스를 시작했다. 65세 이상 고객이 기존 스타뱅킹(모바일뱅킹)에 접속하면 큰 글씨를 지원하는 골든라이프뱅킹으로 자동 전환된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KB골든라이프’를 친구로 설정하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일일이 접속하지 않아도 건강식단 정보도 매달 정기적으로 받아 볼 수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은퇴 정보 앱 ‘미래설계포유’를 만들었다. 은퇴 후 자산관리 진단 및 설계에서부터 재취업·창업, 여행, 시사 등의 정보, 건강검진 우대(10~20%)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동호회 게시판을 만들어 여행 이야기나 사진, 골프, 공연 정보 등도 공유할 수 있다. ●농협은행 8월 ‘5060 전용관’ 오픈 예정 지난해 9월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큰글 송금’을 선보인 농협은행은 올해 8월 ‘5060 전용관’을 새롭게 개시할 예정이다. 은퇴를 앞둔 고객들을 위한 특화 상품과 함께 농협만의 특성을 살려 귀농·귀촌 정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큰글 송금을 도입한 이후 50~60대의 모바일 이용 비중이 4.5% 증가했다”면서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농촌 어르신들도 언제든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우리은행도 다음달 시니어를 위한 일자리 정보 등 비금융 콘텐츠를 강화한 은퇴종합플랫폼을 스마트뱅킹에 추가할 예정이다. 김혜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와 함께 50세 이상이 주요 소비 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시니어들의 모바일뱅킹 이용률도 높아지고 있어 국내 은행들은 시니어 고객들을 세부 그룹별로 분석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부산경찰, 조폭 낀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 일당 적발

    부산경찰, 조폭 낀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 일당 적발

    외부로부터 보안이 잘된 고급아파트를 빌려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13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하모(40)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17명과 도박사이트에 접속한 조직폭력배 행동대원 김모(36)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하씨 등은 2013년 2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부산 시내 고급아파트를 임대한 뒤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3개를 운영하면서 총 2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박사이트를 통해 336억원을 송금받아 월평균 8000만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하씨 등은 조직폭력배를 홍보책임자로 끌어들이고 통장 모집책, 자금관리책, 서버관리 등 역할을 분담해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또 회원제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기존 회원이 신규 회원을 가입시키면 베팅 금액의 3∼5%를 소개비 명목으로 주는 등 다단계 형식으로 회원을 모집했다. 이들은 국내외 축구, 야구, 농구 등 스포츠 경기의 승부 여부 등을 적중시키거나 홀·짝 중 한곳에 배팅을 해 당첨된 사람에게 배팅금을 인터넷 뱅킹으로 송금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스포츠도박에 참여한 사람들은 회사원, 자영업자, 조직폭력배 등 다양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푼돈 계좌’에 수수료… 씨티銀 정책 시끌

    ‘푼돈 계좌’에 수수료… 씨티銀 정책 시끌

    “부자만 유치하겠다는 거냐” 비판한국씨티은행이 다음달부터 계좌유지 수수료 도입을 결정하면서 찬반 논란이 거세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참에 휴면계좌 등 사실상 빈 계좌에 ‘벌칙성 수수료’를 부과해 대포통장이나 보이스피싱을 막자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통장 잔액(예적금, 펀드, 신탁, 방카상품의 잔액 합산)이 1000만원(매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미만일 경우 수수료를 물리는 터라 ‘부자 고객 고르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다음달 8일부터 새로 수시입출금식 계좌를 만드는 고객에게 계좌유지 수수료 월 5000원을 부과한다. 찬성 쪽은 해외에서 이미 계좌유지 수수료가 일반화돼 있다는 점을 든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계좌당 연 5~25달러, 미국 씨티는 10~30달러를 부과한다. 더욱이 수수료 체계도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다. 은행 창구에서 타행에 돈을 보내는 송금 수수료는 ▲한국 500~3000원 ▲미국 35달러 ▲영국 25파운드 ▲일본 648~864엔이다. 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 역시 ▲한국 700~1000원 ▲미국 0~2.5달러 ▲일본 216엔이다. 이 때문에 이번 기회에 ‘은행 서비스는 공짜’라는 관념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씨티은행은 “모바일과 인터넷뱅킹 거래 고객은 수수료를 면제하는 만큼 디지털 뱅킹 강화 목적도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씨티의 실험’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크다. A은행 관계자는 “씨티는 강남권에 고액 자산가 특화 지점을 개설하는 등 ‘귀족 마케팅’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왔다”면서 “계좌유지 수수료 부과는 결국 자산가 고객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국은 특히 은행 계좌의 활용도가 높고 국민 반감도 커 쉽게 정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B은행 관계자는 “은행별 계좌 유지에 드는 비용을 밝히지 않는 상황에서 은행 영업이익에서 예대마진(대출이자와 예금이자 차이에서 생기는 수익)과 수수료 수익이 대부분이라 비판 목소리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반감을 줄이려면 수수료를 설명하고 전달하는 방식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컨대 캐나다 TD뱅크는 각종 수수료율을 올릴 때 고객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인상 배경 및 주요 변경 내용과 수수료율 절약 방안을 함께 안내한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박사는 “서비스 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고객·채널·요건별 다양한 수수료 체계를 매뉴얼화해 고객에게 적극 설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안희정 견제 나선 국민의당 “대북 송금 특검 발언은 거짓말”

    안철수 “진실 밝혀지는 기회올 것” 국민의당은 12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북 송금 특검 발언에 대해 연일 거세게 비판하며 본격적인 견제에 나섰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목포를 방문한 안 지사가 노무현 정부가 김대중 정부의 대북 송금 특검을 수용한 데 대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한나라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대통령이 되시면 부당한 야당의 요구도 받아들이겠다는 말씀입니까”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안 지사도 최소한 민주당에서 대북 송금 특검에 반대했고 오직 노무현 전 대통령과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만이 찬성한 사실을 아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전날에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 지사를 가리켜 “어쩌면 그 집 식구들은 이같이 거짓말을 하는가”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안철수 전 대표도 이날 서울 영등포구청 융합인재교육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지사와 관련) 예전 일들에 대해 대선 국면을 거치면서 진실이 밝혀지는 기회들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광주 5·18 민주화운동 학생기념탑 앞에서 “대북 송금 특검으로 햇볕정책을 추진한 분들이 겪은 고초에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14년 전의 일이며,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최선을 다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일제히 안 지사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이는 데는 최근 안 지사 지지세가 급등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중도·보수 유권자층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에서까지 안 지사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당의 유력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를 앞서자 비상이 걸렸다. 이를 의식한 듯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날 지역 순회 첫 일정으로 1박 2일 전북을 방문했다. 13일 전북 최고위에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도 함께 참석하기로 했다. 안 전 대표도 13일 광주, 14일 전북 지역을 차례로 찾을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안희정 “대북송금특검 논란 사과…盧, 최선 다해 결론”

    안희정 “대북송금특검 논란 사과…盧, 최선 다해 결론”

    안희정 충남지사는 12일 광주를 방문, 참여정부 시절 대북송금특검 논란과 관련해 “저의 사과로 고초를 겪은 분들께 위로가 된다면 얼마든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광주 5·18 민주화운동 학생기념탑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북송금특검으로 햇볕정책을 추진한 분들이 겪은 고초에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14년 전의 일이며,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최선을 다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진전시켰다고 진단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우리는 6·15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10·4 남북 정상선언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한 걸음 더 진전시켰다. 이미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이 하나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트럼프와 시진핑 사이에서 더 (남북관계가) 여러워졌다. 평화와 통일을 향해 민주세력이 더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전날 목포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대북송금특검은 그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의 요구였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5·18 민주화운동 학생기념탑 앞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광주학살은 명백한 범죄다. 계엄군의 잔인한 시민학살에 대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호남에서) 손님이라는 생각 자체가 없다. 극도로 오랫동안 차별을 받은 것이 호남의 한(恨)”이라며 “제가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역사를 잇는 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꺼지지 않는 횃불 5.18”이라고 남겼다. 안 지사는 이후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경선 선대위 첫 회의에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현지인처럼 살아 보는 ‘에어비앤비’ 부실 관리·범죄 노출 우려에 불안감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현지인처럼 살아 보는 ‘에어비앤비’ 부실 관리·범죄 노출 우려에 불안감

    지난 5일, 일본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커뮤니티에 ‘후쿠오카에서 지인이 자살 사건에 휘말려 경찰서에 있다. 도와 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사람은 “지인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일본 후쿠오카 근처의 집을 예약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현관에 어떤 사람이 목을 매달고 자살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로 일본 여행 숙소를 예약했다가 낭패를 본 여행객은 별 탈 없이 조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행객이 발견한 시신이 숙소 주인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 사건은 ‘에어비앤비 괴담’으로 번지게 됐다. 여행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용해 봤을 에어비앤비(Airbnb)는 2008년 8월 미국에서 오픈한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서비스다. 자신의 집이나 방, 별장 등 사람이 지낼 수 있는 모든 공간을 임대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해 190여개국의 3만 4000여개 도시에서 60만여개의 숙소가 등록돼 있으며, 2017년 새해 전야에는 전 세계 200만명의 여행객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을 정도로, 에어비앤비는 여행업계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유력업체가 됐다. 에어비앤비의 장점은 다양하다. 숙박 제공자가 임의로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다. 에어비앤비의 수익구조는 에어비앤비가 숙박 예약을 중개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구조는 숙박 제공자와 이용자가 직접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가격 협상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도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에어비앤비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현지화’다. 작은 시골 동네부터 도시 뒷골목의 주택까지, 이용자에게 원하는 기간 동안 철저하게 현지인처럼 살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대도시 한가운데 있는 호텔만 이용해야 했던 과거의 여행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에어비앤비다. ●시신 목격부터 몰래카메라까지 하지만 ‘에어비앤비 괴담’ 사례에서 보듯,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에어비앤비에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내놓은 사람들은 소규모 사업자 또는 일반 개인이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에어비앤비가 일일이 관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다 보니 철저하게 숙박 제공자의 사진과 이용자의 후기에만 의존해 숙소를 골라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다양한 피해 사례가 속출한다.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여행을 즐기던 영국인 커플은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캘리포니아의 한 아파트 숙소에서 고성능 원격조종이 가능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당시 이들이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해 여행을 한 시기가 2년 전인 2013년이었는데, 몰카 사건을 바로 밝히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다른 에어비앤비 이용자들은 자신도 같은 숙소에서 같은 일을 겪은 것은 아닌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부정적인 영향은 이를 이용하는 개인에게만 미치는 것이 아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나타난 에어비앤비의 부작용 사례를 보도했다. 암스테르담시는 2014년 유럽에서 최초로 에어비앤비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암스테르담시 당국이 집 공유 확대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에어비앤비는 집주인으로부터 세금을 걷어 시 당국에 송금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객이 많아지는 효과만큼은 확실했다. 암스테르담으로 몰려드는 여행객이 많아지면 중개 수수료를 받는 에어비앤비도, 에어비앤비로부터 세금을 받는 암스테르담시 당국도 이익이었다. 문제는 암스테르담에 거주하던 원래의 거주자들이었다. 에어비앤비의 ‘활약’은 암스테르담에 뚜렷한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유도했다. 부동산 가격이 올랐고 거주민들이 편안한 복장을 하고 수시로 들르던 동네 슈퍼마켓은 여행객을 위한 자전거 대여점으로 바뀌었다. 임대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은 ‘에어비앤비에 방을 내놓았다’는 집주인의 말에 쫓겨나야 했다. 에어비앤비 등이 유발한 젠트리피케이션에 따른 부작용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런던과 파리, 베를린과 리스본 등 유럽은 물론이고 몬트리올과 부에노스아이레스, 멕시코시티 등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유사한 피해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젠트리피케이션 등 부작용 대책 세워야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에서는 외국인 집주인이 항의 댓글을 남길까 봐, 혹은 에어비앤비로부터 댓글 삭제 조치를 받을까 봐 한국인만 해석할 수 있는 말로 적어 놓은 후기를 쉽게 볼 수 있다. ‘집주인이 인종차별을 한다’, ‘화장실과 방이 엄청 낡았다’ 등 부정적인 댓글이 대부분이다. 반면 외국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셰어하우스 숙박업을 하는 사람들은 한국인들의 ‘악의적인 후기와 별점’에 치를 떤다. 외국의 한 호스트는 “가이드라인에 보일러 켜는 법을 다 설명해 놓았는데, 사용자가 보일러를 켜지 않고 잤으면서 ‘추워서 잠을 못 잘 정도’라는 후기를 남겨 놓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에어비앤비의 순기능이 발현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는 신뢰다. 에어비앤비의 모토처럼, 사람(호스트)과 사람(게스트)이 이어지는 데 신뢰만큼 필요한 것이 또 있을까. 더불어 에어비앤비는 젠트리피케이션과 같은 사회적 부작용을 완화시킬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에어비앤비와 호스트, 게스트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농아인 500명 280억 등친 사기단

    전국 농아인 수백명으로부터 고수익을 미끼로 약 280억원을 가로챈 농아인 투자사기 조직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농아인인 이들은 ‘행복팀’이란 조직을 만들어 같은 농아인을 대상으로 7년 간 거액의 사기 행각을 벌이다 적발됐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사기와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행복팀’ 총책 김모(44)씨와 중간책임자 등 8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투자사기 조직 핵심 간부들이 가중처벌이 가능한 범죄단체조직죄로 구속된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총괄대표, 지역대표, 지역팀장 등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총책을 중심으로 엄격한 조직관리를 하면서 행동강령까지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카카오톡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강력한 통솔체계를 유지하는 등 광범위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물증을 확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씨 등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투자 사기조직 ‘행복팀’을 운영하며 아파트나 공장 등에 투자하면 고수익과 함께 장애인 복지관 이용 등 각종 복지혜택도 보장한다며 농아인 500여명으로부터 280여억원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대부분 형편이 어려웠고 금융지식도 부족했던 피해 농아인들은 제2금융권에서 높은 이율로 집·자동차·휴대전화 담보대출과 신용카드대출 등으로 투자금을 마련했다. 피해자들은 수백만원에서 6억원까지 ‘행복팀’에 투자했으며 피해금액은 최대 300억∼400억원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조직원들은 보호자로 속여 농아인들이 대출할 때 금융기관에 동행, 투자금을 송금하게 하거나 현금으로 받아갔다. 수사 과정에서 전국 농아인들을 대변하고 이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농아인협회 간부들도 범행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농아인협회 시도협회장 가운데 한 명도 조직 운영과 투자금 갈취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농아인이 농아인 수백명 상대 280억대 투자사기

    농아인이 농아인 수백명 상대 280억대 투자사기

    전국 농아인 수백명으로부터 고수익을 미끼로 약 280억원을 가로챈 농아인 투자 사기조직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농아인인 이들은 ‘행복팀’이란 조직을 만들어 같은 농아인을 대상으로 6년에 걸쳐 거액의 사기행각을 벌이다 적발됐다.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사기와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행복팀’ 총책 김모(44)씨와 중간책임자 등 8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투자사기 조직 핵심간부들이 가중처벌이 가능한 범죄단체조직죄로 구속된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총괄대표, 지역대표, 지역팀장 등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총책을 중심으로 엄격한 조직관리를 하면서 행동강령까지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카카오톡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강력한 통솔체계를 유지하는 등 광범위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물증을 확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씨 등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투자사기 조직 ‘행복팀’을 운영하며 아파트나 공장 등에 투자하면 고수익과 함께 장애인 복지관 이용 등 각종 복지혜택도 보장한다며 농아인 500여명으로부터 280여억원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대부분 형편이 어려웠고 금융지식도 부족했던 피해 농아인들은 제2금융권에서 높은 이율로 집·자동차·휴대전화 담보대출과 신용카드대출 등으로 투자금을 마련했다. 피해자들은 수백만원에서 6억원까지 ‘행복팀’에 투자했으며 피해금액은 최대 300억∼400억원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조직원들은 보호자로 속여 농아인들이 대출할 때 금융기관에 동행, 투자금을 송금하게 하거나 현금으로 받아갔다. 이 과정에서 ‘일반인 투자가 99%이며 농아인 투자는 1%에 불과하지만, 혜택은 똑같이 받는다’, ‘3개월 이내에 투자금의 3∼5배를 돌려주겠다’, ‘집, 고급 외제차, 연금도 나온다’라고 농아인들을 속였다. 반면 고급 전원주택에서 살던 총책 김씨는 수억원대 외제차 20여대를 수시로 바꿔가며 탔고 수백만원대 명품 옷을 입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다. 경찰은 지역대표들 주거지 등에서 현금 약 7억원과 범행에 사용된 통장 160여개, 외제차 13대를 압수했다. 수사과정에서 전국 농아인들을 대변하고 이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농아인협회 간부들도 범행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농아인협회 시도협회장 가운데 한 명도 조직운영과 투자금 갈취 등 혐의로 구속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작년 8월 이집트에서 북한산 무기 대량 압수”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실험에 따른 유엔의 제재에도 지난해 8월 이집트에 기항한 선박에서 북한산 무기가 대량으로 발견돼 이집트 당국에 압수됐다고 교도통신이 유엔보고서를 인용해 8일 보도했다. 통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인용해 해당 선박에서 압수한 무기는 휴대식 로켓과 탄약 등이었으며 압수한 양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이집트 정부 관계자는 무기를 숨긴 컨테이너의 최종 목적지가 이집트가 아니라고 주장했다면서 이집트 외에 시리아나 아프리카 국가가 최종 목적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통신은 유엔의 북한에 대한 제재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제재망을 피해 대규모 무기 거래를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2009년에는 태국 방콕 공항에 도착한 화물기에서 휴대식 지대공미사일과 대전차 로켓포 등 35t가량의 북한산 무기가 압수된 바 있다. 보고서에는 북한의 제재 대상 은행·단체가 외국 대리인을 통해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세계 주요 금융센터를 통한 송금 등 글로벌 은행 시스템 접속을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당신은 ‘에어비앤비’를 믿습니까?

    [송혜민의 월드why] 당신은 ‘에어비앤비’를 믿습니까?

    지난 5일, 일본 여행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커뮤니티에 ‘후쿠오카에서 지인이 자살사건에 휘말려 경찰서에 있다. 도와달라’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사람은 “지인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일본 후쿠오카 근처의 집을 예약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현관에 어떤 사람이 목을 매달고 자살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로 일본 여행 숙소를 예약했다가 낭패를 본 여행객은 별 탈 없이 조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행객이 발견한 시신이 숙소 주인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 사건은 ‘에어비앤비 괴담’으로 번지게 됐다. 여행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용해 봤을 에어비앤비(Airbnb)는 2008년 8월 미국에서 오픈한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서비스다. 자신의 집이나 방, 별장 등 사람이 지낼 수 있는 모든 공간을 임대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해 190여 개국의 3만 4000여개 도시에서 60만여 개의 숙소가 등록돼 있으며, 2017년 새해 전야에는 전 세계 200만 명의 여행객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을 정도로, 에어비앤비는 여행업계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유력업체가 됐다. 에어비앤비의 장점은 다양하다. 숙박 제공자가 임의로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다. 에어비앤비의 수익구조는 에어비앤비가 숙박 예약을 중개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구조는 숙박 제공자와 이용자가 직접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가격 협상을 가능케 한다는 장점도 있다. 뭐니뭐니 해도 에어비앤비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현지화’다. 작은 시골 동네부터 도시 뒷골목의 주택까지, 이용자에게 원하는 기간 동안 철저하게 현지인처럼 살아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대도시 한 가운데 있는 호텔만 이용해야 했던 과거의 여행과는 완전히 차별화 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에어비앤비다. ◆시신 목격부터 몰래 카메라까지…에어비앤비의 그림자 하지만 ‘에어비앤비 괴담’ 사례에서 보듯,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에어비앤비에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내놓은 사람들은 소규모 사업자 또는 일반 개인이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에어비앤비가 일일이 관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다보니 철저하게 숙박 제공자의 사진과 이용자의 후기에만 의존해 숙소를 골라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다양한 피해 사례가 속출한다.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여행을 즐기던 영국인 커플이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캘리포니아의 한 아파트 숙소에서 고성능 원격 조종이 가능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고 밝혀 논란이 인 바 있다. 더 큰 문제는 당시 이들이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해 여행을 한 시기가 2년 전인 2013년이었는데, 몰카 사건을 바로 밝히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다른 에어비앤비 이용자들은 자신도 같은 숙소에서 같은 일을 겪은 것은 아닌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부정적인 영향은 이를 이용하는 개인에게만 미치는 것이 아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나타난 에어비앤비의 부작용 사례를 보도했다. 암스테르담시는 2014년 유럽에서 최초로 에어비앤비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암스테르담시 당국이 집 공유 확대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에어비앤비는 집주인으로부터 세금을 걷어 시 당국에 송금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객이 많아지는 효과만큼은 확실했다. 암스테르담으로 몰려드는 여행객들이 많아지면 중개 수수료를 받는 에어비앤비도, 에어비앤비를 통해 세금을 받는 암스테르담시 당국도 이익이었다. 문제는 암스테르담에 거주하던 원래의 거주자들이었다. 에어비앤비의 ‘활약’은 암스테르담에 뚜렷한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유도했다. 부동산 가격이 올랐고 거주민들이 편안한 복장을 하고 수시로 들르던 동네 슈퍼마켓은 여행객들을 위한 자전거 대여점으로 바뀌었다. 임대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은 ‘에어비앤비에 방을 내놓았다’는 집주인의 말에 쫓겨나야 했다. 에어비앤비 등이 유발한 젠트리피케이션에 따른 부작용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런던과 파리, 베를린과 리스본 등 유럽은 물론이고 몬트리올과 부에노스아이레스, 멕시코시티 등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유사한 피해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에어비앤비의 순기능…관건은 ‘신뢰’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에서는 외국인 집주인이 항의 댓글을 남길까봐, 혹은 에어비앤비로부터 댓글 삭제 조치를 받을까봐 한국인만 해석할 수 있는 말로 적어놓은 후기를 쉽게 볼 수 있다. 집주인이 인종차별을 한다, 화장실과 방이 엄청 낡았다 등 부정적인 댓글이 대부분이다. 반면 외국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쉐어하우스 숙박업을 하는 사람들은 한국인들의 ‘악의적인 후기와 별점’에 치를 떤다. 외국의 한 호스트는 “가이드라인에 보일러 켜는 법을 다 설명해 놓았는데, 사용자가 보일러를 켜지 않고 잤으면서 ‘추워서 잠을 못 잘 정도’라는 후기를 남겨 놓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런 갈등은 비단 한국인 호스트와 게스트 사이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에어비앤비의 순기능이 발현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는 신뢰다. 에어비앤비의 모토처럼, 사람(호스트)과 사람(게스트)이 이어지는데 신뢰만큼 필요한 것이 또 있을까. 더불어 에어비앤비는 젠트리피케이션과 같은 사회적 부작용을 완화시킬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에어비앤비와 호스트, 게스트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관세청, 무역금융범죄 특별단속… 11월말까지 14개팀 80명 활동

    관세청이 수출입거래를 악용한 금융범죄 차단을 위해 11월 말까지 ‘무역금융범죄’ 특별단속에 나선다. 단속 대상은 외환거래 자유화 확대와 국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 증가에 편승한 재산국외도피, 자금세탁, 공공재정편취 등 국부유출 행위로 14개팀, 80명으로 수사전담팀이 활동한다. 무역금융범죄는 국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거나 국내로 반입할 재산을 해외에 은닉하는 재산국외도피와 해외에 은닉한 재산을 가족 등의 명의 계좌로 소액 분산해 송금받는 자금세탁, 수출가격을 실제보다 부풀려 금융기관에서 수출대금을 선지급 받는 무역금융편취 등이다. 관세청은 단속 실효성 제고를 위해 국세청 등 정부기관으로 구성된 ‘역외탈세·국부유출 대응 협의회’와 무역보험공사·시중은행 등이 참여한 ‘무역금융·편취 방지를 위한 유관기관 협의회’ 등 관련 기관과 정보 공유 등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관세관·관세당국과도 협조해 해외금융거래와 페이퍼컴퍼니 등에 대한 정보 수집에도 적극 나선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해 국부유출 특별단속을 벌여 재산국외도피 1757억원, 자금세탁 495억원, 무역금융편취 975억원 등 총 39건, 3227억원의 무역금융범죄를 적발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中 외환보유 3조弗 붕괴… 환율전쟁 거세진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3조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중국 외환시장의 불안은 원·위안화 환율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중국 실물 경제로 전이될 경우 우리의 대(對)중국 수출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내외금리 격차 축소로 우리나라도 자본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인민은행이 7일 발표한 1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조 9982억 달러를 기록하며 3조 달러 아래로 주저앉았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 달러 아래로 추락한 것은 2011년 2월 말 2조 9914억 달러 이후 5년 11개월 만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014년 6월 4조 달러에 육박하는 3조 993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로 자본유출과 위안화 가치 방어가 이어지면서 무려 1조 달러(약 25%) 급감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외환을 매도한 것이 지난달 외환보유액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외환보유액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자본유출이 지난해 4분기 이후 확대되자 ‘위안화 가치 방어’와 ‘외환보유액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외국 기업 인수와 달러 송금 등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미국 대선을 전후로 가파르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에서 자본유출 압력이 지속되고 환율 안정을 위한 시장 개입도 불가피해 외환보유액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금융시장뿐 아니라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의현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미국 등 선진국 투자펀드의 경우 아시아에 일정 비율을 두고 중국과 한국 등에 투자하는데 중국에서 돈을 뺀다는 것은 동아시아 전체 금융시장이 별로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방증”이라면서 “연쇄적으로 우리나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의 흐름이 이어지면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회복세에 접어든 우리 수출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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