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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보이스피싱 피해액 4440억… 하루 134명 당했다

    작년 보이스피싱 피해액 4440억… 하루 134명 당했다

    전화 가로채기 앱·메신저 피싱 ‘진화’지난해 9월 자영업자 A(52)씨는 자신을 저축은행 박 대리라고 소개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대출을 저리로 바꿔 줄 테니 기존 대출 상환을 위해 알려주는 계좌로 수천만원을 보내고 대출 전용 앱을 설치하라’는 내용이었다. 사기를 의심한 A씨는 확인을 위해 저축은행에 전화를 걸었으나 방금 통화한 박 대리가 전화를 받자 안심하고 송금을 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대출전용 앱은 ‘전화 가로채기 앱’이었고 사기범은 손쉽게 돈을 인출해 잠적했다.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이성호 팀장은 “전화 가로채기 앱을 활용하면 어떤 번호로 전화를 걸더라도 자기한테 연결이 되도록 조작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지난해 급증했다. 28일 금감원에 따르면 2018년 피해액은 4440억원으로 2017년 2431억원보다 2009억원(82.7%) 늘어 역대 최고다. 피해자도 4만 8743명으로 하루 평균 134명이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있다. 1인당 평균 피해액은 910만원이다. 금감원은 전화 가로채기 앱뿐만 아니라 ‘메시지 피싱’, 가짜 홈페이지 운영 등 지능화된 사기 수법이 소비자들의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톡, 문자 등을 통해 지인을 사칭한 뒤 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의 경우 지난해 피해 건수가 9601건으로 전년(1407건)보다 6배 이상 늘어났다. 또 사기범이 알려주는 홈페이지에 들어가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위조된 영장이 제시되는 가짜 검찰 사이트도 만연한 상태다. 수법이 진화하면서 모든 연령대에서 피해가 늘어난 것도 특징적이다. 특히 20대 미만의 피해 금액은 2016년 16억원에서 2017년 9억원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17억원으로 되레 늘어났다. 20~30대와 40~50대 피해 금액도 915억원, 245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9.1%, 85.8% 늘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발표한 종합 대책에 따라 사기범의 목소리와 문자를 분석해 경고를 해주는 인공지능 앱 개발을 유도하고, 계좌 개설 시 고객 확인 절차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MWC19서 호평받은 한국 블록체인 기술...위즈블 체험부스 첫날부터 주목

    MWC19서 호평받은 한국 블록체인 기술...위즈블 체험부스 첫날부터 주목

    블록체인 전문 기업 위즈블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19 바르셀로나’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개막 첫날부터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위즈블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MWC19’를 통해 자사 블록체인 메인넷인 BRTE(Blockchain Real-time Ecosystem) 기반의 ‘금융, ‘의료’, ‘스마트 홈 허브(IoT)’ 등 세 가지 테마로 블록체인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일반 관람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던 금융 테마에서는 방문객들이 즉석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지급받은 ‘위즈블페이’로 음료수 구입금을 결제할 수 있게 했다. 체험을 통해 관람객들은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 시스템이 빠르고 안정된 속도로 결제 서비스가 가능하며 자신의 거래 데이터가 블록체인으로 저장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의료 테마에서는 전자처방전을 비롯한 진단서, 엑스레이(X-ray) 등 병원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의료 정보들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주었다. 관람객들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 약물 처방 등 모든 의료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는 위변조가 불가능함을 쉽게 이해했다. 스마트 홈 허브테마에서는 시뮬레이션 모형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가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조명, 가스) 사용량, 온도, 습도, 미세먼지 등을 관리하는 각종 스마트 기기를 어떻게 제어하며 그 효과가 무엇인지를 방문객들에게 직접 보여주었다. 위즈블 관계자는 “개막 첫날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 중 일반 관람객들은 간편한 사용과 더불어 송금, 결제 등 각종 금융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고 보안성도 뛰어난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일반 관람객들과 달리 기업 관계자들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의료시스템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성접대·마약 의혹’ 승리 경찰 출석 “모발 조사 응할 것”

    ‘성접대·마약 의혹’ 승리 경찰 출석 “모발 조사 응할 것”

    광수대, SNS 언급된 관련자 전반 파악버닝썬 직원·김무성 사위 마약 투약 전력 “前경찰 강모씨, 뇌물 지시” 진술도 확보그룹 빅뱅 멤버인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접대 의혹까지 불거진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승리는 27일 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 출두해 “이번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하루빨리 모든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 것이며 경찰의 모발 조사에도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승리 등 성접대를 암시하는 카카오톡 대화에 이름이 오른 관련자들을 파악하며 불거진 의혹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인터넷 매체 SBS funE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들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경찰은 승리가 버닝썬의 사내이사로 재직한 점을 감안해 실제 경영에 관여했는지, 마약 유통이나 성범죄 등 불법 행위를 알았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승리의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버닝썬은 마약 유통 및 투약, 이를 이용한 성범죄가 빈번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실제 이문호 버닝썬 대표는 일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영업사장 한모씨는 일명 해피벌룬(마약풍선)과 관련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게다가 다수의 마약류를 투약·소지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된 버닝썬 직원 조모씨는 과거 김무성 의원의 사위 이모(42)씨에게도 마약을 판매하고 함께 투약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동부지법은 2015년 2월 김 의원의 사위 이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2011년 12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5차례에 걸쳐 코카인, 필로폰, 엑스터시 등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씨에 대해 집행유예 판결이 나오고 검찰은 항소를 포기해 봐주기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과 강남서 관할 경찰관들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하고 있다. 경찰은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44)씨의 조폭 출신 부하직원 이모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이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씨로부터) 지시를 받고 경찰관 2명에게 230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씨가 이모(46) 버닝썬 공동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건네받아 이를 6개 계좌에 나눠 송금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 계좌의 소유주가 경찰관 본인 또는 차명 계좌인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성접대’ 의혹 경찰 출석한 승리 “심려 끼쳐 죄송…모발 조사 응할 것”

    ‘성접대’ 의혹 경찰 출석한 승리 “심려 끼쳐 죄송…모발 조사 응할 것”

    버닝썬 마약 유통 및 투약, 투자자 성접대 모의 의혹경찰 자진 출두해 “심려 끼쳐 죄송...성실히 조사받겠다”마약 관련 “모발 조사 응할 것”...성접대 의혹엔 묵묵부답 ‘성접대’ 의혹을 받는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경찰에 자진 출두해 “관련 의혹을 모두 풀 수 있도록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27일 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도착한 승리는 검은색 양복을 입고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승리는 “이번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리고 많은 분들을 화나게 해서 죄송하다”면서 “오늘 오전 경찰에 저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앞으로 모든 의혹이 진상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밝혔다. 마약 투약 여부를 검사하기 위한 모발 조사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예, 응하겠다”라고 답했다. 승리는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들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인터넷 매체 SBS funE는 2015년 승리,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단체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이들이 강남 클럽에서 성접대를 모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하다 지난달 사임한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은 마약 유통 및 투약, 성범죄가 빈번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승리가 실제 버닝썬 경영에 관여했는지, 불법 행위를 알았는지 등을 물을 방침이다. 승리의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문호 버닝썬 대표는 일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영업사장 한모씨는 일명 해피벌룬(마약풍선)과 관련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다수의 마약류를 투약·소지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된 버닝썬 직원 조모씨는 과거 김무성 의원의 사위 이모(42)씨에게도 마약을 판매하고 함께 투약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동부지법은 2015년 2월 김 의원의 사위 이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2011년 12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5차례에 걸쳐 코카인, 필로폰, 엑스터시 등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씨에 대해 집행유예 판결이 나오고 검찰은 항소를 포기해 봐주기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과 강남서 관할 경찰관들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하고 있다. 경찰은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44)씨의 조폭 출신 부하직원 이모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이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씨로부터) 지시를 받고 경찰관 2명에게 230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씨가 이모(46) 버닝썬 공동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건네받아 이를 6개 계좌에 나눠 송금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 계좌의 소유주가 경찰관 본인 또는 차명 계좌인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승리 “모발 조사 성실하게 임할 것” 경찰 자진출두…‘버닝썬’ 수사 속도

    승리 “모발 조사 성실하게 임할 것” 경찰 자진출두…‘버닝썬’ 수사 속도

    그룹 빅뱅 멤버인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접대 의혹까지 불거진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승리는 27일 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 출두해 “이번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하루빨리 모든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 것이며 경찰의 모발 조사에도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승리 등 성접대를 암시하는 카카오톡 대화에 이름이 오른 관련자들을 파악하며 불거진 의혹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인터넷 매체 SBS funE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들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경찰은 승리가 버닝썬의 사내이사로 재직한 점을 감안해 실제 경영에 관여했는지, 마약 유통이나 성범죄 등 불법 행위를 알았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승리의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버닝썬은 마약 유통 및 투약, 이를 이용한 성범죄가 빈번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실제 이문호 버닝썬 대표는 일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영업사장 한모씨는 일명 해피벌룬(마약풍선)과 관련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게다가 다수의 마약류를 투약·소지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된 버닝썬 직원 조모씨는 과거 김무성 의원의 사위 이모(42)씨에게도 마약을 판매하고 함께 투약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동부지법은 2015년 2월 김 의원의 사위 이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2011년 12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5차례에 걸쳐 코카인, 필로폰, 엑스터시 등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씨에 대해 집행유예 판결이 나오고 검찰은 항소를 포기해 봐주기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과 강남서 관할 경찰관들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하고 있다. 경찰은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44)씨의 조폭 출신 부하직원 이모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이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씨로부터) 지시를 받고 경찰관 2명에게 230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씨가 이모(46) 버닝썬 공동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건네받아 이를 6개 계좌에 나눠 송금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 계좌의 소유주가 경찰관 본인 또는 차명 계좌인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앱 하나로 모든 은행 자기 계좌서 결제·송금한다

    건당 이용료도 10분의1로 낮추기로 결제와 송금에 필수적인 금융결제망이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에 전면 개방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만 있으면 자신이 보유한 모든 계좌를 활용해 결제나 송금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25일 발표했다. 현재 금융결제망은 은행들만 이용할 수 있지만 이를 모든 결제사업자에 개방(오픈뱅킹)해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지금까지는 핀테크 업체가 결제나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개별 은행과 일일이 제휴를 맺어야 했다. 이 때문에 간편송금 서비스의 대표 주자인 ‘토스’는 현재와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만 3~4년이 걸렸다. 오픈뱅킹을 활용하면 제2, 제3의 토스 앱이 빠른 시일 내에 등장할 수 있다. 특히 금융위는 건당 400~500원인 이용 수수료도 10분의1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자기 계좌 기반의 업무만 가능했던 은행 역시 다른 은행 계좌와 연동할 수 있어 은행 간 플랫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위는 또 한번의 로그인으로 모든 은행의 자기 계좌에서 결제와 송금을 처리하는 ‘지급지시 서비스업’(마이 페이먼트 산업)과 은행 제휴 없이 독립적으로 계좌를 발급하는 ‘종합지급결제업’ 등을 도입하기 위해 전자금융거래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간편결제 플랫폼에 소액 후불결제와 교통카드 기능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에도 월 30만~50만원의 신용 기능을 허용하고, 현재 200만원인 충전 한도는 최대 500만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北 영유아 사망률 한국의 8배… 1초라도 빨리 인도적 지원을”

    “北 영유아 사망률 한국의 8배… 1초라도 빨리 인도적 지원을”

    기근과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아이들은 우선적으로 죽어간다. 북한 어린이 1000명 중 24명이 태어난 지 5년 안에 사망한다. 한국 영유아 사망률의 8배다. 시야를 넓히면 우리는 더 참혹한 현실을 마주한다. 세계 각 분쟁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생후 1년 이내에 목숨을 잃는다. 지난 100년간 국제구호개발 전문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린이들의 죽음을 줄이고자 싸웠다. 세이브더칠드런 창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오준 한국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을 만났다. 오 이사장이 현직으로는 유일한 아시아인으로 국제 세이브더칠드런 연맹 이사로 선출된 지 한 달여 만의 만남이기도 했다. 연 2조 5000억원 규모의 국제 세이브더칠드런 연맹 사업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자리에 앉게 된 오 이사장에게, 우리가 감히 희망을 가져도 되겠느냐고 물었다.-북한 어린이의 실상은 어떤가. “개발도상국에서는 아직도 아이들이 다섯 살까지 생존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 그것을 영유아 사망률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영유아 사망률은 1000명에 3명이다. 북한은 우리보다 8배 많다. 백신만 맞아도 안 죽는데 못 맞아서 죽는다.” -대북 제재 때문에 지원할 방법이 없는 것 아닌가. “아니다. 제재하에서도 인도적 지원은 가능하다. 제재는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이지 해당 국가 국민들을 굶어 죽게 하거나 위기에 빠뜨리려는 것이 아니다. 인도적 지원도 할 수 없는 제재라는 것은 유엔에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한국 정부는 어떻게 하고 있나. “한국은 박근혜 정부 마지막 해를 빼고는 항상 대북 인도적 지원을 했다. 박 정부 4년차에 인도적 지원을 끊었다. 문재인 정부가 2년 전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과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800만 달러(약 90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지금까지 이행되지는 않고 있다. 미국과 협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있다. 그런데 캐나다·스웨덴 등은 유니세프·WFP를 통해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대북 제재가 해제돼 우리가 본격적으로 북한 경협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 미국이 됐든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가 됐든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반대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세이브더칠드런 등 개별 비정부기구(NGO) 차원의 지원은 가능한가. “할 수는 있다. 그것은 제재 위반이 아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을 포함해 국제적인 NGO들이 북한에서 사업을 많이 했다. 그러나 2017년 말 대부분 철수했다. 대북 제재로 활동하기가 너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돈을 송금할 길이 막혔고 북한에 방문한 구호요원이 미국 비자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 평화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남북 관계도 개선되고 했으니 북한이 국제 NGO 활동이나 한국 NGO 활동에 좀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 NGO들이 직접 북한에 들어가 활동하기 전까지는 일단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재개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국제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 120개국에서 사업을 한다. 어느 나라가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2030년을 목표로 하는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맞춰 2030년까지 잡아 놓은 주요 활동 계획이 있다. 장기 목표하에서는 아동의 생존, 교육, 보호 이 세 가지가 중요하다. 아동이 생존하려면 굶는 아이, 백신을 못 맞아 병들어 죽는 아이가 없어야 한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아프리카 초등학교 취학률은 80%다. 어릴 때부터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호는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문제다. 결핍가정, 아동학대가 대표적이다.” -최근 국제 세이브더칠드런 연맹 이사가 됐다. 어떤 의미인가.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NGO다. 1919년 창설했다. 유엔보다 더 오래됐다. 한국에는 1953년 들어왔다. 전쟁이 나서 고아나 도움이 필요한 아동이 생겨서 온 것이다. 한국은 그 후로 오랫동안 국제 세이브더칠드런 연맹의 원조를 받았다. 도움을 주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이다. 도움을 받는 나라였다가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된 것이다. 도움을 주는 국가를 회원국이라고 한다. 국제 세이브더칠드런 회원국은 28개다. 한국의 (원조액) 규모는 8번째다. 이사가 됐다는 것은 국제 세이브더칠드런 연맹 사업을 직접 심의하고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한다는 의미가 있다. 28개 회원국의 예산 원조 활동을 합치면 2조 5000억원쯤 된다.”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통받는 아이들은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 한계를 느끼나, 아니면 희망을 보는가. “한국을 보자. 우리는 2000년을 기점으로 개인 자선 모금액이 정부 지원금을 넘어섰다. 먹고살 만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그와 함께 사회 의식이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사회 전체가 집단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상징한다. 선진국이 됐다고 어려움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어려움이 생겨나기는 하지만 그런 문제를 우리 공통의 것으로 생각하고 함께 대처해야 한다는 의식이 중요하다. 그런 의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좌절보다 희망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 같은 단체가 그런 희망을 확산시키는 단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대문형무소에서 만나는 독립운동가들의 100년 전 뜨거운 함성

    서대문형무소에서 만나는 독립운동가들의 100년 전 뜨거운 함성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한다면,/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종로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하략)’ 독립운동가이자 소설가·시인인 심훈(1901~1936)은 시 ‘그날이 오면’에서 조국의 광복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노래했다.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심훈처럼 독립을 간절히 염원했던 선열들의 항일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재청이 마련한 특별전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이다. 이번 전시는 19일부터 4월 21일까지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제10·12옥사에서 열린다. 1910년 경술국치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환국까지 긴박했던 당시 상황과 선열들의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자리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18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천 황현 선생의 유물, 이봉창 의사의 선서문 및 의거자금 송금증서 등 살아있는 자료들을 통해 항일 독립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전시는 도입부를 시작으로 총 3부로 구성된다. 도입부에서는 조선말기 우국지사 매천 황현(1855~1910)의 유물이 눈에 띈다. 1910년 경술국치에 항거하는 황현의 결연한 뜻을 담은 칠언절구 4수의 한시 ‘절명시’를 비롯해 황현의 후손들이 100년 넘게 소장해온 또다른 자료 ‘사해형제’(四海兄弟)와 신문 자료를 모아놓은 ‘수택존언’(手澤存焉) 등이 최초로 공개된다. 특히 ‘사해형제’에는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한용운이 황현의 죽음을 기리며 쓴 애도시 ‘매천선생’(梅泉先生)이 수록돼 있어 눈길을 모은다. 홍영기 순천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한용운이 1913년 ‘조선불교유신론’을 간행한 뒤 전국 유명 사찰을 순회하며 강연을 했다”면서 “구례 화엄사에 갔을 때 황현의 동생을 만나 이 시를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1부 ‘3·1운동, 독립의 꽃을 피우다’에서는 등록문화재 제730호인 ‘일제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를 만나볼 수 있다. 안창호, 윤봉길, 유관순, 김마리아 등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 4857명에 대한 신상카드가 소개된다.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지역 3·1운동 수감자와 여성 수감자의 활동 상황도 살펴볼 수 있다. 지난해 각각 등록문화재 제713호와 제738호로 등록된 이육사의 친필 원고 ‘편복’과 ‘바다의 마음’도 전시된다.2부 ‘대한민국임시정부, 민족의 희망이 되다’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와 관련한 다양한 유물이 소개된다.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인 조소앙이 ‘삼균주의’(三均主義)를 바탕으로 독립운동과 건국의 방침 등을 정리한 등록문화재 제740호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과 두터운 천 위에 일본 국왕을 처단할 의지를 맹세한 ‘이봉창 의사 선서문’ 등이다. 나라의 광복과 환국의 긴박했던 상황을 조명하는 3부 ‘광복, 환국’에서는 백범 김구가 1949년에 쓴 붓글씨 ‘신기독’(愼其獨·‘홀로 있을 때도 삼가다’는 뜻)과 1945년 11월 초판 발행된 등록문화재 제576호 ‘한중영문중국판 한국애국가 악보’가 공개된다. 다만 문화재청은 유물의 보존 환경을 고려해 복제본을 전시하기로 했다. 전시 개막일인 19일과 3월 1일, 4월 11일에만 유물 원본을 전시한다. 이밖에도 문화재청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22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항일문화유산의 현황과 보존·활용’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열고, 3월 1일부터 31일까지는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실에서 ‘100년 전, 고종 황제의 국장’(가제)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러시아도 베네수엘라 석유公 계좌 동결...마두로 버리나

    러시아도 베네수엘라 석유公 계좌 동결...마두로 버리나

    러시아 국영은행 가즈프롬방크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의 계좌를 동결하고 거래를 중단했다. 미국의 제재에 연루될 가능성을 우려한 조치나 서방 국가들이 나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던 러시아마저 대세를 인식하고 등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가스프롬방크 관계자를 인용해 PDVSA가 최근 가즈프롬방크에 개설했던 계좌의 인출이 막혔다고 보도했다. 이 계좌는 PDVSA가 석유 판매 수익금을 넣어두던 곳이다. 이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가즈프롬방크가 미국의 제재 가능성에 따른 파산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가스프롬방크의 동결 조치는 지난달 28일 미국이 마두로 정권의 ‘돈줄’ 역할을 하는 PDVSA를 상대로 자산동결과 송금 금지 등 제재를 가한 데 따른 것이다. 제재는 미국이 지금까지 베네수엘라에 취한 제재 중 가장 강력한 조치로, 마두로 대통령의 ‘돈줄’을 차단하고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목적 아래 취해졌다. PDVSA는 미국의 새 제재망을 피하고자 이달 들어 합작법인 고객들에게 석유 판매 수익을 가스프롬방크 계좌에 예치하도록 지시했다. 그런데 이날 자산동결 조치로 러시아를 통한 우회로도 막히게 됐다. PDVSA는 보도가 나온 직후 트위터를 통해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의 입장 표명 요청에는 답변하지 않았고 가즈프롬방크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가즈프롬방크의 최대주주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이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 국영회사의 지배를 받는 은행마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제3국 제재)에 노출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초 추가합격 전화’ 분통 수험생, 결국 서울시립대 합격 통보

    ‘1초 추가합격 전화’ 분통 수험생, 결국 서울시립대 합격 통보

    학교측 “8시59분 전화, 9시 정각 끊은 것 사실”“전형위 논의…추가등록 의사 재확인 합격 통보”‘지연인출이체’ 탓에 연세대 탈락생 “재수 계획” 서울시립대 ‘1초 추가합격 전화’에 등록 못했다고 분통을 터트린 수험생에 대해 학교 측이 합격 처리했다. 서울시립대는 “학교가 입학충원의사를 가지고 수험생에게 전화를 건 것이고, 전화가 중단됐지만 수험생은 바로 직후에 학교에 입학 의사를 밝혔다.”라며 입학전형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글 작성자인 해당 수험생과 서울시립대에 따르면 학교는 추가합격을 위한 마지막 등록 시한인 14일 오후 9시쯤 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험생은 “오늘 오후 9시까지 추합(추가합격) 전화를 돌린다고 해서 아침부터 오후 9시까지 전화기만 붙들고 있었다.”라며 “정말로 딱 9시에 전화가 왔는데 ‘1초’ 오고 끊어졌다.”고 적었다. 이어 “그래서(1초 만에 끊어져서) 전화를 받으려고 했는데 못 받았다.”며 “오후 9시1분에 바로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9시가 돼서 더 이상 학생을 받을 수가 없어서 끊었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또 “이야기를 들어 보니 오후 9시까지 입학 의사만 확인되면 등록은 그 이후에 해도 되는 것이더라.”라며 “1초 만에 끊지 않고 2~3초만이라도 기다려줬으면 등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학생들이 1년간 눈물을 흘려가며 공부를 했는데, 몇 초 때문에 대학에 떨어진다니 말이 안 된다.”라며 “이럴 거면 9시에 맞춰 전화는 왜 했느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담당 직원이 8시59분쯤 이 수험생씨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9시 정각이 되자 통보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바로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9시가 되면 받고 있던 전화라도 끊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었고, 수험생이 곧바로 등록 의사를 표했기 때문에 합격시키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날(15일) 오후 3시쯤 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등록 의사를 재차 확인해 합격을 통보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세대에서는 ‘지연인출이체’ 제도로 등록금이 이체되지 않아 한 수험생이 자신의 합격이 취소됐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연인출이체 제도는 계좌로 100만원 이상 입금받을 경우 ATM에서 30분 동안 송금이나 인출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다. 이 수험생은 등록금이 정상적으로 이체되지 않았지만, 등록금 납부가 완료된 것으로 오해해 벌어진 일이라고 연세대 쪽은 설명했다. 이 수험생은 재수를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ATM 지연 인출’ 때문에…연세대 합격 취소된 수험생

    ‘ATM 지연 인출’ 때문에…연세대 합격 취소된 수험생

    학생 측, “우체국 전산 오류로 합격 취소”학교 측, “마감 내 입금 안돼 문자로 안내”총학생회, “안타깝지만 본인 과실이라 어쩔 수 없어”다음달 연세대 입학 예정이었던 합격생이 등록금을 제때 못내 합격이 취소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의 과실로 발생한 일이라 구제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14일 페이스북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우체국 전산 오류 때문에 등록금을 못내 연세대 합격이 취소됐다”는 내용의 익명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우체국에선 전산 오류 자료를 연세대 쪽에 제출하고 입학 관련 문제사항을 자신들이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데도 (연세대가) 입학 취소 처분을 통보해 왔다”면서 “대학을 가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은 노력들이 소용없게 됐다. 열심히 한 보람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공간에서 논란이 확산하자 연세대 측은 “학생이 이체 내역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연세대 측은 이날 오후 학부모, 학생, 우체국 관계자와 면담을 하고 “우체국 전산 오류가 아니라 학생 측 과실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학에 따르면 해당 수험생은 합격자 등록금 납부 마지막 날인 지난 1일 우체국 계좌이체를 통해 마감 시간 직전 등록금을 송금했지만, ‘자동화기기(ATM) 30분 지연 인출 제도’ 때문에 등록금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금이 계좌에 입금된 뒤 30분간 자동화기기에서 인출이나 이체를 할 수 없도록 막는 제도다. 하지만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학생 측은 납부가 완료된 것으로 오해했다고 한다. 연세대는 “합격자 안내문을 통해 등록금 납부 결과 확인을 안내하고 있으며, 기간 내 미등록자를 대상으로 등록금 미납 관련 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다”면서 “해당 학생의 경우에도 안내 문자를 보내 등록금 미납 상황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구제 방도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입시의 공정성과 다른 수험생들과의 형평성 때문에 원칙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학생을 추가 합격시킬 수는 없다는 게 학교 측 입장이다. 이런 일이 알려지자 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개인에게는 몹시 안타까운 상황이고 총학생회 측에서도 해당 학생을 돕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본인의 과실이 있어 어쩔 수 없다”면서 “만일 추가 합격시킬 경우 다른 학생들의 반발이 클 거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43억원’ 들고 사라진 간 큰 현금수송차 운전기사

    ‘43억원’ 들고 사라진 간 큰 현금수송차 운전기사

    프랑스 수도 파리 교외에서 지난 11일, 추산 340만유로(약 43억원)의 현금과 함께 실종된 현금수송차 운전기사 아드리앙 데르베즈(28)가 다음 날인 12일 저녁 경찰에 체포됐다고 다수의 경찰소식통이 AFP통신에 이날 밝혔다. 익명으로 취재에 응한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파리 경찰은 용의자 데르베즈가 파리 북쪽 160㎞ 정도 거리에 있는 아미앵 중심부의 한 아파트에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곧바로 그의 신병을 구속했다. 현지방송 BFMTV는 경찰들이 아파트로 들어가려 하자 용의자는 현금이 가득 찬 가방을 들고 창문을 통해 빠져나가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또한 경찰은 데르베즈 외에도 3명의 용의자를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라진 현금 대부분을 되찾는 데 성공했지만, 정확히 얼마나 분실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확인 중이라고 현지 검사가 덧붙였다. 데르베즈는 11일 오전 6시쯤 파리 북쪽 교외 오베르빌라이에 있는 국제송금서비스 ‘웨스턴 유니온’ 지점 앞에 현금수송차를 정차시킨 뒤 동료 2명이 지점 안으로 들어간 사이 차와 함께 사라졌다. 해당 차량은 곧 몇 블록 지난 곳에서 문이 완전히 열린 상태로 발견됐지만 데르베즈는 현금이 들어있던 여러 가방과 함께 사라졌다. 도난당한 현금은 최초 추산 113만유로(약 14억원)로 알려졌지만, 이후 경찰은 추산 340만유로로 정정했다.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2009년 11월 현금수송차에서 1160만유로(약 147억원)를 훔쳐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프랑스인 운전기사 토니 뮈쥘랭의 사례와 비슷하다. 그는 치밀하게 계획된 이 사건으로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았지만, 현금 대부분은 그의 차고에서 발견됐으며 며칠 뒤 모나코에서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교도소에서 4년을 복역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윤장현 전 광주시장 공판준비기일 열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장현(69) 전 광주시장의 두 번째 재판에서도 검찰과 윤 전 시장 측이 공방을 펼쳤다. 13일 광주지법 형사12부 정재희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윤 전 시장과 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범 김모(49)씨의 공판준비기일에서 윤 전 시장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 일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전 시장은 지난달 9일 첫 공판준비기일에 이어 이날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불출마 선언 전날인 지난해 4월 3일까지 김씨와 주고받은 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소사실에 포함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금전 제공뿐 아니라 지난해 1월 김씨 자녀에게 지방공사의 계약직 일자리를 제공해 줘 관련 내용이 오간 기간을 함께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전 시장의 변호인 측은 “실제 금전 제공이 있었던 시기는 1월 31일까지다. 이후의 메시지를 공소사실에 포함하면 범죄사실인 것처럼 예단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돈을 받은 시점까지 오간 메시지는 공소사실에 포함되나 이후의 메시지는 쟁점을 판단하는 증거자료로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시장은 사기범 김씨로부터 돈을 빌려달라는 요구를 받고 당내 공천과 관련한 도움을 받을 생각으로 2017년 12월 26일부터 지난해 1월 31일까지 4차례에 걸쳐 4억5000만원을 송금하고 김씨 자녀의 취업을 청탁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27일 오후 2시 광주지법 301호에서 열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용운 북향집 ‘심우장’ 사적된다…이봉창 항일유물 3건도 문화재로

    한용운 북향집 ‘심우장’ 사적된다…이봉창 항일유물 3건도 문화재로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생이 1933년 직접 지어 여생을 보낸 서울 성북구 ‘심우장’(尋牛莊)이 사적이 된다. 문화재청은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서울시 기념물 제7호 ‘만해 한용운 심우장’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심우’란 소를 사람의 마음에 비유하여 ‘잃어버린 나를 찾자’는 뜻을 갖고 있다. 근대 도시 한옥인 심우장은 남향이 아닌 동북향으로 지은 점이 특징이다. 남향으로 터를 잡으면 조선총독부와 마주 보게 되는 까닭에 한용운이 일부러 동북향으로 지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심우장은 한용운의 독립의지를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으며 애국지사들과의 교류 흔적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문화재청은 독립운동가 이봉창(1900~1932) 의사의 항일투쟁 유물 3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봉창 의사가 일왕을 저격하고자 하는 결의를 기록한 ‘이봉창 의사 선서문’을 비롯해 1931년 12월 24일 이봉창 의사가 김구 선생에게 의거자금을 요청한 서신인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와 봉투’, 1931년 12월 28일 김구 선생이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 도쿄에 있는 이봉창 의사에게 의거자금 100엔을 보낸 증서인 ‘이봉창 의사 의거자금 송금증서’ 등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 유물들은 이봉창 의사가 실행한 의거의 전개 과정과 항일독립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이봉창 의사의 유물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희소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2조 사기왕’ 주수도, 옥중에서 1100억원 사기

    ‘2조 사기왕’ 주수도, 옥중에서 1100억원 사기

    2조원대 다단계 사기로 수감 중인 전 제이유그룹 회장 주수도(63)씨가 옥중에서 1100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이다 발각돼 만기 출소를 앞두고 또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신응석)는 주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무고 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주씨의 변호사 2명도 주씨의 범죄를 도운 혐의(사기) 등으로 구속 기소되는 등 모두 16명이 재판을 받게 됐다. ‘단군 이래 최대 사기극’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주씨는 2007년 대법원에서 징역 12년형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그는 옥중에서도 측근들을 조종해 2013년 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다단계 업체 ‘휴먼리빙’을 경영하며 1329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 등으로 약 1137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같은 기간 회삿돈 11억원과 실체가 없는 물품대금 41억원을 차명 회사로 송금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 회사자금 1억 3000만원을 재심 사건의 변호사 비용으로 쓰고, 단기 대여금 명목으로 6억 1700만원을 끌어다 쓴 정황도 포착됐다. 2016년 10월 주씨를 서울구치소에서 다른 교도소로 옮기지 못하도록 지인에게 자신을 임금 체불로 허위 고소하도록 교사한 사실도 조사됐다. 피고소인이 되면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구치소에 남을 수 있다. 오는 5월 만기 출소를 앞둔 주씨는 사기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서 수감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검찰 관계자는 “주씨가 복역 중인 관계로 불구속 기소를 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법정구속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신한금융·토스 ‘제3 인터넷은행’ 도전장

    핀테크(금융+기술) 애플리케이션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신한금융지주가 손을 잡고 제3 인터넷 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냈다. 가칭 ‘토스뱅크’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비바리퍼블리카와 신한금융은 11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앱을 통해 2015년 2월부터 간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 대표적인 핀테크 업체다. 새 인터넷은행은 토스가 1대 주주, 신한금융이 2대 주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와 신한금융의 참여로 제3 인터넷은행 인가 사업이 열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이들은 키움증권 컨소시엄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하나금융지주·SK텔레콤 컨소시엄까지 참여하게 되면 새 인터넷은행 인가 사업은 ‘3파전’으로 흘러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검찰 수사관 사칭 수천만원 가로챈 20대 보이스피싱범 구속

    수사기관을 사칭 수천만원을 가로챈 20대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는 절도혐의로 피의자 이모(20) 씨를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피의자 이씨는 지난달 24일 검찰 수사관이라며 한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대포통장 사건에 연루됐으니 현금을 모두 찾아 모텔 매트리스 밑에 보관하라”고 피해자를 속여 54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7차례에 걸쳐 총 5700여만원을 가로채 중국인 명의의 계좌로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현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범행을 하고, 수차례 택시를 갈아타고 도주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현장 감식과 예상도주로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피의자 주거지를 특정하고 잠복수사 중 귀가하던 피의자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수사기관은 절대 현금인출을 요구하지 않으니 이런 전화가 오면 신속히 신고해 줄 것”을 부탁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태국서 韓남성에게 폭행당해…1억원 빼앗겨” 日남녀3명 피해 주장

    최근 태국에서 일본인 남녀 3명을 감금·폭행하고 1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20대 한국인 남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알려진 가운데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들의 인터뷰가 나왔다. 일본 후지TV계열 ‘FNN 프라임’은 4일 지난달 28일 태국 경찰에 체포된 한국인 국적 황모씨(27·무직)에게 최대 3개월 동안 감금·폭행과 협박을 받아왔다고 주장하는 일본인 남녀 3명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태국에서 거주한 황씨는 그해 9월 데이트 사이트에서 알게 된 일본인 여성 A씨(24)를 방콕에 있는 자택 아파트에 감금했다. A씨는 그달 방콕으로 여행 왔다가 돈이 떨어져 처음에 황씨의 집에 얹혀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자신이 황씨의 집에 들어가자 그는 곧바로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A씨는 “공포가 지배하는 삶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황씨는 “마피아와 아는 사이다”, “도망가면 죽인다” 등의 말로 여성을 반복해서 위협했고, 여성은 결국 저항할 수 없어 황씨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여성은 황씨가 요구하는대로 부모에게 “태국에서 체포돼 돈이 필요하다” 등의 거짓말로 200만엔을 송금받아 황씨에게 전달했다. 여성의 감금생활이 시작된지 한 달여 만에 황씨는 다시 여성을 위협해 여성의 남동생 B씨(21)를 태국으로 오게 했다. 금품을 갈취하기 위한 새로운 목표였던 것이다. A씨는 “방콕에서 돈벌이가 있다” 등의 말로 남동생 B씨에게 거짓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씨에게 기다리던 것은 돈벌이가 아닌 폭행과 협박에 의한 공포의 감금생활이었다. 구속 상태는 아니었지만 외출할 때는 항상 그 이유를 대야만 했다. 그리고 “빨리 돌아오라”는 전화가 걸려오는 등 항상 감시당하는 상태였다고 한다. “도망가면 아는 마피아가 널 죽일 것이다”, “태국 경찰은 내 지시로 널 출국 정지시킬 수 있다” 등의 말로 반복해서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또한 B씨의 친구들에게 연락해 “(B씨를) 죽여서 장기를 팔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B씨는 지인 등을 통해 총 800여만엔을 뜯겼다. 황씨의 폭력은 술을 마시고 기분이 나쁠 때 특히 심해졌다. 뜨겁게 달궈진 프라이팬을 팔에 대거나 식용유를 강제로 마시게 하고 수영장 물속에 오랫동안 잠수하게 하고 속눈썹을 뽑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1월 황씨는 B씨를 통해 그의 친구 C씨(21)를 방콕으로 불러들였다. 방콕에 온 C씨는 폭행을 당해 가지고 있던 모든 현금과 휴대전화를 빼앗겼다. 그리고 빼앗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거짓말과 협박으로 가족 친지들에게 돈을 보내게 했다. 빼앗은 현금 액수는 모두 83만엔에 이르렀다. C씨는 풀려난 뒤 언론 인터뷰에서 “노예 같은 생활이었다. 빨리 돌아가고 싶었지만 마피아에게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도망치지 못했다”면서 “무서웠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황씨에게서 도망쳐 나와 현지 일본대사관을 통해 귀국했고 이후 아들의 피해를 알게 된 C씨의 어머니가 지난달 25일 대사관에 신고하면서 황씨가 체포되기에 이르렀다. 태국 경찰과 태국 출입국관리국에 의한 수색에서 B씨와 C씨 모두 풀러날 수 있었다. 체류 비자를 취소당한 황씨는 구금됐다가 지난 1일 현지 경찰에 의해 폭행·협박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하지만 황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피해자들은 감금 생활을 했다고는 하지만 외출할 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들이 왜 빨리 도망치려고 하지 않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다. 그렇지만 반복된 폭력에 의해 공포와 절망 속에 있던 피해자들은 무엇을 하든 도망칠 수 없다고 세뇌된 상태였다고 한다. 공포와 절망으로 도망칠 마음조차 없는 상태는 미국의 심리학자들이 발표했던 ‘학습성 무기력’이라는 상태와 같다. 일본에서 출간된 한 책에는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된 결과 무엇을 해도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어 불쾌한 상태를 벗어나려고 노력하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기록돼 있다. 이에 대해 FNN 프라임은 피해자들은 공포에 세뇌돼 무기력을 느껴 도망가고 싶어도 도망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한 감금생활에서 풀려난 두 남성은 처음에 대사관조사에서 황씨의 폭력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직원들이 “당신들은 피해자”라고 거듭 설명하고 나서야 폭행당한 사실을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황씨에게 겁을 먹고 있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또한 “도망치지 못한 것은 황씨가 폭행을 거듭한 뒤 도망가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계속 공포를 심어준 결과였다”면서 “두 사람은 황씨가 풀려나면 또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며 불안해했다”고 전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고폰에 저장된 노출사진 유포 협박해 돈 뜯어낸 20대

    중고폰에 저장된 노출사진 유포 협박해 돈 뜯어낸 20대

    중고로 산 휴대전화에 저장된 노출사진을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단독 오창섭 판사는 공갈·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배상신청인에게 84만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고 연합뉴스가 3일 보도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중고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그런데 휴대전화에 여성 상반신이 노출된 사진 2장이 저장돼 있었다. 전 주인인 B(20)씨의 사진이었다. 휴대전화를 초기화하지 않아 B씨의 사진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A씨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를 이용해 B씨의 아버지를 협박했다. B씨 노출 사진과 함께 ‘사진을 유포하지 않는 대가로 200만원을 송금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아버지가 응하지 않자 A씨는 B씨에게 직접 사진을 보내면서 ‘이제 300만원’이라고 협박했다. 이후 A씨는 B씨, B씨 아버지를 포함해 지인 50여명을 카카오톡 그룹채팅방에 초대해 얼굴만 가린 노출 사진을 올리는 등 협박을 일삼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 등이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알고도 ‘내가 무서워할 줄 알았다면 오산’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A씨는 10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받았지만 계속 돈을 요구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외에도 A씨는 인터넷에 명품을 판다고 속여 돈만 가로채거나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마트폰을 개통해 사용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노출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물품 판매를 빙자한 사기 사건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비슷한 범행을 했다”고 실형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명절이 뭐라고”…매년 ‘가짜 여친 대여’ 소동

    [여기는 중국] “명절이 뭐라고”…매년 ‘가짜 여친 대여’ 소동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节)를 맞아 가짜 연인 행세를 해주는 대가로 일정 금액을 받는 신종 서비스가 등장해 화제다. 춘제는 중국식 설 명절로, 중국인들은 매년 이 기간 동안 고향을 찾아 가족, 친척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풍습이 있다. 문제는 최대 40일에 달하는 춘제 연휴 동안 결혼 적령기인 20~30대 청춘남녀들은 가족들로부터 ‘결혼’에 대한 질문을 수차례 받는 등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한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매년 이 기간을 앞두고 중국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SNS 등을 통해 가짜 연인 행세를 해주는 대가로 일정 금액을 챙기는 신종 아르바이트가 성행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면식 없는 남녀가 온라인상에서 주고받은 연락처를 통해서만 신원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각종 사기 행각이 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중국 샤먼(厦门)시에 거주하는 양씨는 최근 온라인 SNS를 통해 가짜 여자친구 행세를 해준다는 한 여성과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춘제 동안 양씨의 고향을 함께 찾아 명절을 함께 보내는 등 그의 여자친구 행세를 해주겠다고 약속한 여성에게 양씨는 거래 착수금 명목으로 1000위안(약 17만 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해당 여성은 착수금 명목의 돈을 받아 챙긴 이후 잠적, 온라인 계정을 삭제한 채 도주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유사한 사건의 또다른 피해자 구씨. 장쑤성 쉬저우(徐州)시에 거주하는 그는 지난해 중순 온라인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90년대 후반의 여대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씨를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이 애초에 계획한 만남의 목적은 구씨가 여대생 사씨에게 여자친구 행세를 요구, 명절 동안 매일 1000위안(약 17만 원)씩 총 7000~8000위안(약 119만 원~136만 원) 상당의 금액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명절을 함께 보내기 위해 구씨의 고향을 찾은 두 사람은 가족들이 권한 술에 취해 계획에 없던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을 수습하려던 두 사람에게 닥친 더 큰 시련은 사씨가 사건이 벌어진 수개월 후 구씨와의 관계로 인해 임신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사씨의 임신 소식을 접한 구씨는 곧장 중국 법률지원센터의 두 사람 사이에 불거진 책임 소재에 대해 조정 신청을 제기, 해당 과정을 통해 결국 사씨는 낙태 시술을 받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단, 수술 비용에 대해서는 구씨와 사씨 두 사람이 절반씩 부담키로 했다.최근 춘제 명절을 앞두고 이 같은 일면식 없는 남녀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가짜 연인’ 행세를 하는 등의 사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가짜 연인 소개 사이트로 알려진 모 업체 측은 자사 홈페이지 내에 접속할 경우 10대부터 20, 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청춘 남녀 사진을 게재해 놓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사이트의 경우 회원 가입 후 사진 및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회원 가입은 무료다. 단, 상세 개인 정보 확인 후 상대 여성, 남성에게 연락을 취하기 위해서는 약 200~750위안의 유료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특히 해당 업체 측에 게재된 상세 명세 및 상대방에 대한 요구 조건 등에는 ‘합방’을 원하는 남성 회원의 사례가 공공연하게 게재돼 있다. 함께 고향을 찾은 후 ‘합방’을 용인하는 여성에 대해서는 하루평균 200위안(약 3만4000원)의 추가 비용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공개적으로 게재된 것이다. 이 같은 실태에 대해 업체 측은 “홈페이지 내에 게재된 사진은 100% 업체가 보유한 회원 사진이 맞다”라면서도 “나이 어린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 경험을 가진 상대 남성, 여성을 소개할 수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면식 없는 남녀가 온라인상에서 연락처를 주고받은 후 긴 시간이 소요되는 명절을 함께 보내는 것에 대해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중국 현지 법률사무소 관계자들은 “해당 사이트를 통해서 만난 후 계약서를 체결, 가짜 애인 행세를 하는 명목으로 돈을 주고받는 것은 일종의 고용 관계를 맺는 것과 같다”면서 “문제는 같이 쇼핑을 해줄 친구를 찾거나, 또는 이야기를 해주는 상대방을 찾아 금전 거래를 하는 것 이상의 관계로 진전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에 대해 주의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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