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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여통장 잘 선택하면 수수료·금리 우대 혜택 ‘쏠쏠’

    급여통장 잘 선택하면 수수료·금리 우대 혜택 ‘쏠쏠’

    이달 입사한 신입사원 김모(29)씨는 첫 월급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많지는 않지만 꼬박꼬박 돈을 모을 생각에 벌써부터 뿌듯하다. 김씨는 요즘 은행별 급여통장 서비스를 비교하기에 바쁘다. 아직 저축을 할 만큼 여유는 없지만 급여통장을 잘 골라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받기로 했다. 월급날은 직장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날이다. 비록 통장을 스쳐 지나가더라도 통장에 찍힌 월급 액수를 보면 직장 생활의 고단함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 여기에 급여통장을 잘 선택하면 수수료 면제부터 대출 지원까지 각종 서비스를 쏠쏠하게 챙길 수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급여이체 고객에게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혜택은 수수료 면제다.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체 수수료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시간 외 출금 수수료 등이 면제된다. 또 다른 은행으로 이체할 때 면제되는 수수료 혜택도 은행별로 비교해 볼 만하다. 주요 은행들은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급여통장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급여통장이라도 청년층에 한해 한 푼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주거나 다른 예적금 상품과 연계해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또 급여의 기준을 월급이 아닌 ‘매월 일정하게 발생하는 소득’으로 바꿔 직장인뿐 아니라 용돈, 생활비, 아르바이트비, 연금 등을 받는 이들로 고객층을 넓히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의 ‘직장인우대종합통장’ 가입자라면 인터넷을 통한 예적금 가입 때 연 0.3% 포인트의 금리가 우대된다. 대상 예적금 상품은 ‘국민수퍼정기예금’과 ‘KB상호부금’이다. 목돈 마련과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회 초년생을 고려한 혜택이다. 또 영업점에서 외화를 환전하거나 해외 송금을 하는 경우 수수료 50%를 우대해 준다.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직장인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KEB하나은행은 ‘급여하나통장’에 가입한 만 35세 이하 직장인을 대상으로 100만원까지 기본금리를 포함해 연 1.5%(지난 9일 기준, 세전)를 제공한다. 또 육아휴직, 퇴사 등에 따른 급여 공백기가 생겨도 과거 급여 실적이 있다면 6개월 동안 전자금융이체수수료, ATM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급여하나월복리적금’은 기본금리 연 1.5~1.8%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2.8~3.1%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계약 기간은 1년, 2년, 3년으로 분기당 15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정한 계좌로 매월 50만원 이상이 들어오면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이(My)급여클럽’을 선보였다. 매월 소득이 입금될 때마다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매월 ‘월급봉투’라는 응모권이 제공돼 추첨을 통해 최대 200만 포인트(2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월급을 한 번 더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월급봉투’는 첫 달 입금 때 1개, 둘째 달에는 2개씩 누적해 연간 최대 78개를 받을 수 있다.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가입자가 지난 5일 기준 15만명을 돌파했다. 새내기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우리은행의 ‘첫급여 우리통장’은 급여이체 고객에게 당행 수수료뿐 아니라 타행 수수료까지 무제한 면제해 준다. 보통 타행 수수료 면제 혜택의 경우 횟수 제한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은행들과 차별을 뒀다. 통장 개설 후 1년 이내 연속 3개월 이상 급여를 이체하면 신용대출 금리 0.3% 포인트를 우대한다. 대상 상품은 우리 주거래 직장인 대출, 우리 신세대플러스론 등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회 초년생과 직장인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기존 월급통장 고객들이 받던 혜택을 주는 것은 물론 고객 요구에 맞는 상품 개발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日 보이스피싱, 인공지능(AI)으로 차단…사기방지 아이디어 백출

    日 보이스피싱, 인공지능(AI)으로 차단…사기방지 아이디어 백출

    고령자들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전화 금융사기)이 일본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들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들어 보이스피싱 수법이 한층 교묘하고 복잡해지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금전갈취 차원을 넘어 강도살인으로 이어지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어 고령자 및 가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 아라카와구는 일본 최대 통신기업 NTT그룹과 손잡고 65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 시스템의 운용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고령자가 받은 전화의 통화음성을 자동으로 녹음한 뒤 NTT의 서버로 보낸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은행구좌’, ‘송금’ 등 보이스피싱 관련 단어·문장 및 기존 피해사례와의 유사성 여부 등을 비교·분석해 사기 가능성을 판단해 그 결과를 당사자나 가족의 전화번호 등으로 통지하게 된다. 도쿄 메구로구는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적이 있는 전화번호를 자동으로 걸러주는 전화기 보조장치를 고령자들의 집에 설치해 주고 있다. 이 장치는 전국 경찰관서에서 보이스피싱 등에 사용되고 있다고 지목한 전화번호 발신을 스팸전화로 간주해 착신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준다. 전화번호 정보는 매일 새롭게 업데이트된다. 보이스피싱 등 특수사기 범죄가 지난해까지 7년 연속으로 도쿄도 23구 중 가장 많았던 세타가야구는 지난해부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용 상담전화 ‘특수사기 핫라인’을 운용하고 있다. 전화를 통해 금전이나 개인정보에 대한 수상한 질문이 나왔던 통화에 대해 개별상담해 주고 내용에 따라 경찰에 넘기고 있다. 지난해 1~6월 153건에 달했던 보이스피싱 피해건수가 올 1~6월에는 절반에 가까운 80건으로 감소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스미다구와 기타구에서는 전직 경찰관들을 채용해 고령자 상담이나 마을회관 출강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특수사기 수법 및 피해 예방 대책 등을 안내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비건 상대역 김명길… 대미인맥 넓은 베테랑 외교관

    비건 상대역 김명길… 대미인맥 넓은 베테랑 외교관

    1993년 리용호와 ‘핵 상무조’ 창립멤버 1차 북핵위기 때부터 대미협상에 참여 아들은 컬럼비아대 유학… 신임 두터워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수석대표로 전격 등장한 김명길(60)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어떤 인물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사는 대미 문제를 다룬 경험이 풍부하고 미국 등 해외 생활 경험이 많은 베테랑 외교관으로 평가된다. 그의 이력을 보면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노딜’로 수모를 당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각별히 엄선한 인물로 보인다. 특히 김 대사가 뉴욕 유엔 대표부에 근무할 때 아들이 맨해튼 소재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인 컬럼비아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전해져 그의 가정이 북한 내에서 상당한 신임을 받는 계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대사는 30대 초반의 말단 외교관이던 1990년 초 1차 북핵 위기 때부터 대미 협상에 참여했다. 1982년 외무성에 입성해 1990년부터 외무성 미주국에서 일했다. 1993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에 따른 1차 북핵 위기 당시 리용호 현 외무상과 함께 핵 협상에 대비해 조직된 ‘핵 상무조(태스크포스) 창립 멤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00년 조명록 전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때 유엔 북한대표부 참사관 자격으로 수행했다. 2007년엔 북미 핵협상의 최대 걸림돌이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 자금 송금 문제 해결에 참여해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006~2009년 유엔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를 지낼 시기엔 북미 소통 창구인 뉴욕채널을 맡아 미 국무부 인사들과도 교분을 쌓았다. 2015년 베트남 대사에 임명돼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재국 대사로서 의전 업무를 맡았다. 미국 인사와의 교류 경험이 있는 만큼 미국 측 협상 파트너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 대표와의 협상에서 어느 정도의 유연한 접근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 체제의 특성상 수석 대표가 협상의 재량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지만 미국에서 생활하고 미국 인사들과 접촉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미국 측에 잘 이해시키는 측면에서 과거 대표보다는 잘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경심, 코링크 직접 투자 정황… 조국과 연결고리는 ‘정보 공유’

    檢, 주주명부에 이름과 500주 문구 발견 5촌조카 횡령 자금 10억 정 교수에 전달 정 교수, WFM 운영까지 적극 개입 의혹펀드투자 관여 정황 따라 曺 조사 불가피 백지신탁 관여금지 위반죄 적용할 수도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에 깊이 연루된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정 교수에 대한 혐의점을 좁혀 가는 검찰은 조 장관과의 연결고리도 찾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직자윤리법상 주식백지신탁 거부의 죄는 공직자 본인만 대상이며, 백지신탁 관여금지의 위반죄는 공직자뿐 아니라 배우자와 직계존속·비속 등 이해관계자까지 대상이다. 공직자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을 하지 않으면 적용되는 거부죄는 조 장관이 펀드 투자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정황이 있어야 한다. 이에 정 교수와 조 장관 사이에서 투자 정보가 어디까지 공유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선 정 교수는 물론이고 조 장관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 장관과의 연결점을 찾지 못하면 혐의 입증이 어려울 수 있다. 정 교수가 조 장관 일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설립에 관여한 정황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펀드 운용과 투자를 분리하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검찰은 2016년 2월 정 교수가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구속)씨 부인인 이모씨 계좌로 송금한 5억원이 코링크 설립에 쓰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어 7개월 뒤인 같은 해 9월 코링크 주주명부에 정 교수의 이름과 함께 ‘주식수 500주’라고 적힌 문구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실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듬해 3월 동생 정모 보나미시스템 상무는 누나 정 교수에게 3억원을 빌렸고, 이어 정 교수 남매가 공동 상속받은 유산을 담보로 2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았다. 정 상무는 코링크 주식 250주를 5억원에 인수했기 때문에 사실상 정 교수의 투자로도 볼 여지가 있다. 5촌 조카 조씨가 펀드 투자처인 더블유에프엠(WFM) 등에서 횡령한 자금 가운데 10억여원을 정 교수 측에 건넨 정황도 드러났는데, 검찰은 정 교수가 투자 금액을 돌려받은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코링크 설립 이후 WFM 운영까지 관여했다는 의혹도 짙어졌다. 정 교수는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WFM 회의에 참석해 매출 전표를 보고받고 “매출이 왜 오르지 않느냐”며 회사 운영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 교수는 WFM으로부터 자문료 명목으로 총 14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정 교수 측은 “영문학자로서 자문을 해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를 최대한 마친 다음 정 교수를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도 이상훈 코링크 대표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국세청, ‘탈세 혐의’ 30세 이하 부자 147명 등 세무조사

    국세청, ‘탈세 혐의’ 30세 이하 부자 147명 등 세무조사

    국세청이 탈세 혐의가 있는 219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편법적 수단을 통해 자산을 빼돌리거나 자녀에게 물려준 것으로 의심된다. 국세청은 19일 고액 자산가 중에서 악의적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드러난 219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액 자산가와 부동산 재벌 등 72명과 수익원이 확실치 않은 30세 이하 부자 147명이다. 이들의 보유 재산은 총 9조 2000억원, 1인당 평균 419억원이며 1000억원 이상 보유자도 32명에 이른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30세 이하 부자는 가족 기준으로 평균 111억원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30세 이하 해당자의 재산은 평균 44억원이다. 이들은 사업자·근로소득자 118명, 무직 16명, 학생·미취학자 13명이다. 조사 대상 중 가장 어린 나이는 5세다. 국세청이 재산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 재벌 등 72명의 재산은 지난해 기준 7조 5000억원이다. 2012년 3조 7000억원이었던 데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30세 이하 부자 147명의 재산도 같은 기간 8000억원에서 1조 6000억원으로 2배가량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일부는 해외 현지법인에 투자하는 등 교묘한 방식으로 자산을 교묘히 빼돌렸다. 또 미술품이나 골드바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기업자금을 유출하고,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해쳤다고 국세청은 지적했다. 회사가 개발한 상표권을 사주 명의로 등록해 사용료를 지급하고, 이후 회사가 상표권을 고가에 취득하는 수법으로 법인 자금을 이전시킨 경우도 있었다. 또 해외 현지법인에 투자금 명목으로 송금하고 현지에 유학 중인 자녀 명의 부동산 취득이나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일례도 드러났다. 과거에는 탈세라고 하면 단순히 매출을 누락하거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정도의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파상생품 거래 등 복잡한 거래 구조를 활용해 교묘히 조세 회피를 시도하는 추세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토스, 인터넷은행·증권업 진출 포기 시사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가 인터넷 전문은행과 증권사 진출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이 ‘수행 불가능한 방안’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는데, 금융감독원은 그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18일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증권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금융 당국에서 우리가 수행할 수 없는 안을 제시했다”면서 “증권업 진출 때문에 수백억원을 투입하고 인재도 채용했는데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행 불가능한 방안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특별한 규정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정성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증권업 진출을 막은 이슈가 인터넷은행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이 분야 진출도 멈출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참석한 토론회에서도 “금융위원회와 얘기할 때는 진심 어린 조언과 도움을 받는다고 느끼는데 실제로 감독 기관들과 얘기하다 보면 진행되는 게 없다”면서 “정해진 요건을 못 지켜서 문제가 되는 거라면 당연히 보완하겠지만, 정해지지 않은 규정과 조건을 내세우기 때문에 사실상 대응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사실상 금감원을 ‘저격’한 셈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법령 해석의 차이는 있을 수 있어도 규정에 없는 방안을 금감원이 요구할 수는 없다”면서 “금융위와 협의하에 심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지난 5월 증권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했지만 금감원의 자료 제출 요구 등으로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예비인가 신청을 3주 앞둔 제3인터넷은행 사업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위는 다음달 10일부터 인가 신청을 접수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엘리에 솔로탈출, ‘고백데이’ 토스 행운퀴즈 정답은?

    포엘리에 솔로탈출, ‘고백데이’ 토스 행운퀴즈 정답은?

    ‘포엘리에 솔로탈출’이 토스 행운퀴즈에 출제됐다. 17일 오후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9월 17일 고백데이 크리스마스 100일전! 1년에 단 하루! 이성에게 고백할수 있는 기회! ‘로맨틱 썸 취향저격’ 제품으로 여성 2in1 향수! 단하루 9900원 구입 가능한 특가제품 □□□□ 6종”에서 □□□□ 부분을 맞히는 퀴즈를 출제했다. 토스 행운퀴즈 출제자 측은 “네이버에 ‘포엘리에 솔로탈출’ 검색 후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라며 힌트를 제시했다. 이번 ‘포엘리에 솔로탈출’ 토스 행운 퀴즈 정답은 ‘이너퍼퓸’이다. 문제가 변경되면 정답이 바뀔 수 있다. 휴대전화 번호를 인증한 뒤 정답을 제출하면 소정의 토스머니를 받을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美 제약사 퍼듀, 오피오이드 손배소송 못 견뎌 파산 신청

    美 제약사 퍼듀, 오피오이드 손배소송 못 견뎌 파산 신청

    미국 제약업체 퍼듀 파르마가 진통제 옥시콘틴이 오피오이드 부작용을 일으켰다는 고객들의 손해배상 소송을 견디다 못해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그런데 이 회사를 소유한 새클러 가문이 상당한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의혹이 이미 제기된 터라 당국의 대처가 주목된다. 이 회사 이사회는 15일(현지시간) 채프터 11조를 근거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오피오이드 감염과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만 2000건을 넘었는데 지난 12일 잠정 화해 방안에 합의했는데 새클러 가문이 최대 주주의 지위를 포기하고 사재에서 30억 달러를 회사에 출연하기로 했다. 그 다음 회사는 파산 보호를 신청하고 해체와 개혁을 감행해 다음달 진행될 예정인 법적 절차를 피하는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뉴욕과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등 이 회사 본사가 있는 주들에서는 소송 당사자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이 회사와 법정 다툼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를 소유한 새클러 가문의 구성원들은 성명을 통해 “지금 진행되고 있는 파산 재조정을 통해 퍼듀의 소유를 끝내고 자산들이 공중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쓰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오피오이드는 코데인부터 헤로인 같은 불법 마약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약품을 가리킨다. 처방 받은 오피오이드는 주로 진통을 더는 효과를 노리지만 중독성이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평균적으로 130명의 미국인이 매일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목숨을 잃으며 2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지난 20년 동안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희생됐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USCDC)는 집계하고 있다. 퍼듀를 비롯한 제약사들은 중독성 높다는 사실을 가급적 감춘 채 오피오이드 약품을 많이 팔기 위해 사기 수법을 동원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런데 퍼듀의 최대 주주인 새클러 가문이 이미 스위스 비밀계좌 등 은행들에게 적어도 10억 달러를 빼돌려 숨겨두고 있는 것으로 미국 정부 관리들이 밝혔다고 여러 매체들이 전했다. 이 가문의 재산은 130억 달러 정도라고 포브스 잡지는 추정했다. 그러나 많은 주 정부들은 이 가문이 빼돌린 돈이 더 많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레티티아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은 33개 금융기관에 자료들을 달라고 해 취합하려 했는데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기관이 10억 달러짜리 전신환 한 장만 달랑 내놓더라고 혀를 끌끌 찼다. 한때 퍼듀 파르마의 이사를 지냈고 가문의 대변인인 모르티머 DA 새클러는 현지 언론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수십년 묵은 송금을 통틀어도 뉴스로 보도할 만한 거리를 찾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한 뒤 “수십억 달러를 해당 지역사회에 떨어뜨리고 이 나라 모든 개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화해를 망가뜨리기 위해 명예를 실추시키는 어뢰 공격을 가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서와 모르티머, 레이먼드 새클러 삼형제가 브루클린 의사로 활동하며 1950년 창업한 퍼듀 프레드릭이 지금의 퍼듀 파르마가 됐다. 삼형제는 자선사업가로 이름 높으며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등 전 세계 문화 관련 건물들에 자신들의 이름을 거룩하게 새기고 있다. 오피오이드 파문이 이 가문을 삼키자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뮤짐 오브 아트 등은 더 이상 이 가문으로부터 기부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게 됐다. 이미 새클러 가문은 퍼듀 파르마 이사회에서 소극적인 의견 표명만 하고 일상적인 경영 요구를 승인하는 거수기 역할만 하고 있으며 옥시콘틴의 마케팅 등에는 일절 간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퍼듀 파르마와 별개로 존슨 앤드 존슨은 지난달 오클라호마주의 오피오이드 남용을 초래한 것과 관련, 법원으로부터 5억 7200만 달러란 거금을 토해내라는 판결을 받았다. 퍼듀는 이미 연초에 이 주와 2억 7000만 달러에 화해한 바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은행 문 닫아서 ‘발동동?’…추석 연휴에 여는 이동점포 어디

    은행 문 닫아서 ‘발동동?’…추석 연휴에 여는 이동점포 어디

    추석 연휴에 급하게 은행 업무에 봐야 할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까. 금융회사들은 연휴 기간에도 탄력점포나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미리 위치를 파악해두면 좋다. 9개 시중은행은 연휴 기간에도 공항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탄력점포를 연다. 점포에 따라 환전 또는 송금, 계좌 개설 등도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오는 15일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김포공항, 인천국제공항의 점포를 열고 김해국제공항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다. 안산 원곡동 외환센터와 김해중앙점은 오는 15일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인천공항에서는 15일까지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김포공항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환전 업무를 제공한다.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안산, 김해, 김포, 의정부와 서울 대림동 외국인금융센터를 연다. KEB하나은행은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의 2개소와 2터미널의 1개소는 24시간 운영하고 나머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다. 안산 원곡동 외국인센터와 원곡동 외환센터출장소, 서울 혜화동 일요송금센터는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열어 계좌개설이나 송금, 환전이 가능하다. SC제일은행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대구 신세계점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에서 신규 상담 및 신규 가입 업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업무를 제공한다. 수원 이마트 서수원점과 화성 이마트 동탄점, 용인 이마트 죽전점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연다. 다만 현금 취급 관련 업무는 이용할 수 없다. 기업은행의 안산외환송금센터 출장소에서는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ATM, 예·적금, 외환, 카드 업무를 볼 수 있다. 안산 수협은행 원곡동 외환송금센터출장소는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좌 신규 개설, 환전, 신고 업무, 송금 등이 가능하다. 대구은행은 대구국제공항출장소를 오는 12일부터 15일(오전 5비투어 오후 10시까지) 연다. 부산은행은 김해공항과 부산 국제여객미널에서 환전 업무를 제공한다. 제주은행은 제주 공항점을 오는 14일까지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美 30대 부부, 실수로 12만 달러 입금되자 10만 7000 달러 ‘펑펑’

    美 30대 부부, 실수로 12만 달러 입금되자 10만 7000 달러 ‘펑펑’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30대 부부가 은행 계좌에 12만 달러(약 1억 4300만원)가 잘못 입금된 것을 인출해 신나게 쇼핑에 써버렸다. 펜실베이니아주 라이코밍 카운티에 사는 로버트(36)와 티파니 윌리엄스(35) 부부는 지난 5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은행 직원의 실수로 한 투자 회사에 입금됐어야 할 거액이 입금되자 이를 은행에 알리지 않은 채 곧바로 인출해 2주 반 사이에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두 대의 네 바퀴 자동차, 캠핑 카, 카 트레일러 등을 몽땅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아울러 부부는 각종 요금 청구서와 자동차 수리에 돈을 쓰고 심지어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1만 5000 달러를 현금으로 건네는 선심마저 쓰는 등 10만 7000 달러를 써버렸다. 은행은 지난 6월 20일에야 실수를 깨닫고 원래 이체했어야 할 계좌에 12만 달러를 입금한 뒤 티파니에게 연락을 취해 돈을 갚으라고 요구했으나 부부는 두 차례 전화 통화에도 답하지 않았다. 부부는 9일 라이코밍 카운티 법원에 출두했는데 예비 심문 과정에 자신들의 권리를 포기했고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들이 법률적 조언을 받고 있는지도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두 사람은 수사 과정에 이 돈이 자신들의 것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들은 나머지 1만 3000 달러를 은행에 송금했다. 은행이 사고를 치기 전 부부 계좌의 평균 잔고는 1000 달러 밖에 안 됐다. 앞서 티파니는 은행이 접촉을 시도했을 때 “남편이 대부분의 돈을 썼다. 어떡해든 두 사람이 함께 변제할 계획을 짜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문제의 BB&T 은행은 CNN 방송에 밝힌 성명을 통해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 이슈의 특정 사안들에 대해 코멘트할 수 없다. 우리는 항상 고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이슈에 대해서든 가능한 최대한 빨리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부는 절도와 점유물 이탈 죄로 체포됐다가 훔친 돈의 곱절이 넘는 25만 달러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檢 내 사건 언론 공개한 게 구명 계기 ‘천운’… 반인권적 조사 안 돼”

    “檢 내 사건 언론 공개한 게 구명 계기 ‘천운’… 반인권적 조사 안 돼”

    “피고인은 진술거부권, 변호인조력권을 사전에 적법하게 고지받지 못했다. 자필진술서,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 2014년 9월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부(부장 김우수)는 중국에서 탈북 브로커 납치를 시도하고 국내로 잠입해 탈북자 동향 등을 탐지한 혐의로 기소된 홍강철(46)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홍씨가 구속 기소된 지 6개월 만이었다. 검찰은 홍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 간첩, 특수잠입·탈출 세 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홍씨의 기소 내용은 검찰이 보도자료를 내면서 언론에도 공개됐다. 그날은 공교롭게도 검찰이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사건 증거 조작 의혹을 수사하면서 국가정보원을 압수수색한 날이었다. 간첩 조작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간첩이 있다는 것을 알리려는 목적이었을까. 국가 기관의 시선 돌리기용 발표는 오히려 홍씨를 살리는 계기가 됐다. 유씨 사건을 맡았던 장경욱 변호사 등 많은 변호사들이 홍씨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016년 2월 2심에서도 무죄 선고가 났다. 홍씨는 지난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보도자료를 낸 게 천만다행”이라면서 “하늘이 도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무슨 일을 했나. “강건종합군관학교(초급장교 양성기관)를 나왔다. 군 복무를 오래 했는데 간부 등용이 안 됐다. 제대 후에는 공장에서 일했다. 제도에 대한 불만이 생기면서 송금 등 탈북 지원도 했다.” -탈북하게 된 계기는. “아내가 먼 친척뻘 되는 조카를 탈북시키려다 현장에서 잡혔다. 과거 일까지 드러나면 형이 무거워질 것 같아서 ‘나한테 뒤집어씌우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체포영장이 떨어졌다. 2013년 6월 탈북 과정에서 브로커가 나를 도와주기로 했는데 만나기로 한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 뒤 국정원에 내가 국가안전보위부 정보원인데 탈북 브로커를 납치하려고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한다.” -감옥에는 얼마나 갇혀 있었나. “국정원과 서울구치소에서 6개월씩 1년 정도 있었다. 모두 독방이었다. 국정원에 갇혀 있을 때에는 미친 사람처럼 밤마다 노래를 불러댔다. 사람이 그리웠다.” -어찌 됐건 간첩이라고 자백을 한 건데. “국정원 직원이 ‘빨리 인정하고 가라’고 하더라. 북한에서는 자기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면 반국가적 범죄나 살인, 강간죄가 아닌 이상 감옥에 안 보낸다. 정치적 목적으로 나를 간첩으로 만들려고 해도, 사실은 내가 간첩이 아니라는 걸 국정원은 알고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빨리 인정하면 하나원에 보낼 줄 알았다. 어떻게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빨리 교도소에 가라고 하나. 지극히 정상적인 생각을 했는데 안 그렇더라.” -그래서 보위사 정보원이라고 인정했나. “국정원 1차 조사 때 보위부 정보원이냐고 물어보더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 질문만 들었다. 군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보위사령부(보위사)는 알아도 보위부는 모른다고 했다. 그랬더니 보위사 정보원이 왜 한국에 왔냐고 하더라. 자꾸 ‘담뱃값을 하라’고 하는데 이해를 못했다. 그저 정보원이라고 하면 ‘국정원 직원이 상금을 받나’ 속으로 생각하고 ‘그렇다’고 했다.” -국정원 2차 조사 때 자필 진술서만 1000여장이 된다. “우리는 ‘숙제’라고 불렀다. 조사관이 ‘어떤 임무를 받고 왔느냐’고 물어보면 잘 모르니까 ‘그냥 가 있으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 ‘그럴 수가 있나’라면서 ‘탈북 동향 임무를 맡았겠지’ 하고 힌트를 주는 식이다. 그렇게 밤마다 쓴다. 제목만 다를 뿐 같은 내용을 매번 반복해서 쓰면 어느 순간 세뇌가 된다. 내가 간첩 임무를 받은 것처럼 되더라. 무서운 수법이다.” -간첩이라고 인정하면 언론에 알리지 않고, 북한에 있는 가족들도 한국에 데려다 준다고 했다던데. “우연한 기회에 구치소에서 신문을 보다가 내 기사를 봤다. 탈북 위장 북한 공작원이 기소됐는데 국정원 밥을 먹고 14㎏ 살쪘다는 기사였다.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른다. 그때부터 변호사를 찾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국선변호인이 국가 편에 선 변호사인 줄 알았다. 국선변호인에게 ‘황금 같은 시간을 빼앗게 돼서 정말 죄송하다. 할 말이 있으니 꼭 만나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써서 보냈다. 그런데 그 편지를 장경욱 변호사가 보낸 다른 변호사가 갖고 오더라.” -1심에서 무죄를 예상했나. “처음에는 재판부가 검찰 편인 것 같았다. 변호인이 이의 신청을 해도 받아주질 않았다. 그런데 선고를 열흘 앞두고 국정원 중앙합동신문센터(합신센터)에 현장 검증을 간 적이 있다. 그때 판사들 얼굴이 달라지는 걸 봤다. ‘아, 나 무죄구나”라는 걸 느꼈다.” -대법원 선고가 길어지는 것 같다. “검사가 상고한 지 벌써 3년 반이 지났다. 답변서를 안 내서 그런가 싶어서 요즘 새벽 2~3시까지 (답변서를) 쓰고 있다.” -판결이 뒤집히면 어떡하나. “불안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한 번 구속된 적이 있기 때문에 트라우마 같은 게 있다. 다시 수감되는 꿈도 꾼다. 아내가 닭곰탕을 끓여 왔는데 교도소에 갇혀 못 먹는 꿈이다.” -요새 하는 일은. “내 사건 변호를 맡아줬던 (재심 사건 전문) 박준영 변호사를 돕고 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 조사 결과 ‘고문 조작’으로 드러난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재심이 진행 중인데 3년 전부터 증거 수집하고 사건 기록을 함께 검토했다. 증거 찾으러 전국을 다녔다. 부산에도 자주 내려가 당시 고문 사실을 증언할 수 있는 사람들 면담하고 녹취록도 만들었는데 나중에 녹취를 풀면서 부산 사투리를 못 알아들어 힘들었다(웃음). 1990~1992년 3년치 고문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부산일보 자료실에서 한 달 동안 신문을 훑어보기도 했다. 나중에 재심에서 무죄가 나오면 참 뿌듯할 것 같다.” -탈북할 때만 해도 이런 길을 계획한 건 아닐 텐데. “북한에 있을 때는 나만 아는 사람, 내 가족만 아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더 억울한 사람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죄를 짓지도 않았는데 몇십년을 교도소에 갇혀 있던 사람들도 있더라.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사명감 같은 게 생겼다. 돈을 못 벌더라도 꼭 이 사람들을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계속 이 길을 갈 수 있을까. “지난해 새로 결혼을 하고 아이도 생겼다. 경제적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아내가 지금 하는 일을 지지해 준다. 꿋꿋이 가보려고 한다.” -유튜브 방송도 시작했던데.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혼자 해보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같이 하자고 해서 지난 5월부터 시작했다. 남북 화해를 가로막는 가짜뉴스에 대한 팩트 체크를 한다. 누구는 친북 방송이라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북한이 옳다’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북한은 이렇다’라는 걸 보여 주는 거다.” -얼굴이 알려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방송을 하면서 평소 말버릇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다. 말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을성도 배우고 있다. 내가 잘못하면 방송 조회수 떨어지잖아(웃음).” -더이상 간첩 조작의 비극이 없어야 할 텐데. “탈북자에 대한 국정원 조사는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반인권적 조사를 해서는 안 된다. 국정원 조사를 받을 당시 ‘세상 밖에 버려진 기분’이었다. 합신센터 이름을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로 바꾼 것만으로는 안 된다. 간판이 아닌 사람이 바뀌어야 비극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별이 된 직지원정대 위해 나눔 실천한 이웃들

    별이 된 직지원정대 위해 나눔 실천한 이웃들

    “10년만에 시신으로 발견돼 돌아온 직지원정대 박종성(실종당시 42)·민준영(36)대원이 오늘만큼은 외롭지 않을 것 같군요” 청주시민들이 두 대원을 위해 나눔과 사랑을 실천했다. 6일 충북산악연맹에 따르면 두 대원의 시신 수습 이후 지불해야 할 2000만원이 각계각층의 성금으로 모아졌다.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이 SNS를 통해 “네팔로 송금할 돈이 있다”며 어려운 사정과 함께 연맹 통장 계좌번호를 알린지 10일만이다. 모금에 참여한 이들은 기업을 포함해 총 102명이다. 청주에 위치한 한 화장품바이오업체는 가장 많은 500만원을 냈다. 실종 10일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조은누리(14)양도 성금을 보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청주충북환경연합 등 시민단체들도 동참했다. 공무원, 회사원들도 힘을 보탰다. 멀리 인천과 제주지역 산악인들도 동료 산악인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다. 조양 어머니는 “두 대원이 속해있던 산악구조대가 딸 아이 수색을 도와줘 작은 마음을 전했다”며 “10년전 발생한 슬픈일이지만 늦게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다행”이라고 했다. 모금에 동참한 A(49)씨는 “직지원정대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에 감동해 참여했다”며 “2000만원이 모아졌다니 내일 처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박 전 대장은 “마음을 써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를 전한다”며 “히말라야의 별이 된 두 동생을 가슴깊이 새기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직지원정대는 해외 원정등반을 통해 직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2006년 결성됐다. 두 대원은 2009년 9월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 신루트인 ‘직지 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실종된 뒤 지난 7월23일 현지 주민에게 발견됐다. 박 전 대장과 유족들은 네팔을 방문해 이들의 시신을 화장한 뒤 유해를 안고 지난달 17일 귀국했다. 청주시는 두 대원을 위해 지난해 11월 청주고인쇄박물관 인근에 추모비를 세웠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사]

    ■스포츠서울 △경영관리본부장 장호영 상무△경영지원본부장 김형민△마케팅본부장 위원석△편집국장 고진현△사업국장 김성배△광고국장 염진근△편집국 체육1부장 김현기△〃 체육2부장 이웅희△〃 연예2부장 박효실△〃 문화레저부장 박현진 ■소방청 ◇전보△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장 소방정감 신열우 ■충남 서산시 ◇5급 승진△복지행정팀장 박정식△도로행정팀장 유청△수도행정팀장 박기삼△경리팀장 박주명△민원봉사팀장 김기수△농산팀장 김윤규△도시계획팀장 이종민△도로시설팀장 문익정△지적팀장 신무철△농업지원팀장 송금례 ■하이투자증권 ◇센터장 신규 보임△울산전하WM센터장 권태은◇부서장 신규 보임△연금사업팀장 강태욱◇지점장 이동△강남WMⅡ지점장 박미숙△울산전하WMⅡ지점장 김찬곤 ■비욘드포스트 △경제산업부장 강기성
  • 조국 부인, 압수수색 전 컴퓨터 반출 정황… 한투 직원이 동행

    투자 자문 하던 한투 직원 소환 조사 ‘블루코어1호’에 10억 출자 조언해 줘 鄭교수 “자료 훼손 없었고 PC도 제출” “코링크, 가로등 업체 투자금 대부분 빼가” 전날 조사받은 업체 대표, 피의자 전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컴퓨터와 자료를 반출한 정황이 포착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가 반출 과정에 동행한 A씨의 직장인 한국투자증권 서울 영등포PB센터를 5일 압수수색 했다. A씨는 정 교수의 재산을 관리하며 투자 자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3일 정 교수가 근무하는 경북 영주의 동양대 연구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컴퓨터 등을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지난달 말 정 교수와 A씨가 연구실에 들러 컴퓨터 등을 가져간 정황을 확인했다. 증거인멸을 의심한 검찰은 전날 A씨를 불러 조사했다. 컴퓨터 반출 관련 보도가 나오자 정 교수는 증거인멸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 교수는 “과열된 취재로 출근이 어려운 상황이었는 데 학교 업무 및 피고발 사건 법률 대응을 위해 컴퓨터가 필요해 가져왔으나 자료를 삭제하거나 훼손하지 않았다”며 “동양대 압수수색 당일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임의제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 교수의 자금 흐름도 추적하고 있다. 그의 한국투자증권 예금액은 지난해 3월 8억 1294만원에서 올해 3월 14억 8226만원으로 1년 만에 6억 6932만원 늘어났다. 정 교수가 2017년 7월 자녀들과 함께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10억 5000만원을 출자했을 때도 A씨가 조언을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정 교수의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는 것은 이 펀드가 ‘가족펀드’란 의심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정 교수가 출자에 앞서 그해 2월 남동생에게 3억원을 송금하고 입출금 표시에 코링크와 발음이 비슷한 ‘KoLiEq’를 쓴 점, 남동생은 열흘 뒤 코링크PE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 200배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사들인 점 등은 정 교수의 차명 투자 의혹과도 관련돼 있다. 정 교수가 남편의 5촌 조카 조모(36)씨의 소개를 받고 출자한 사모펀드가 투자한 가로등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의 자금 흐름에서도 수상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 회사는 코링크PE 측으로부터 총 23억 8500만원을 투자받았는데 대부분 단기대여금, 차입금 상환 등 형식으로 코링크PE 측으로 되돌아갔다고 한다. 조씨가 웰스씨앤티 법인통장을 가져가 대포통장으로 사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혹을 풀 ‘열쇠’를 쥔 조씨는 코링크PE 이상훈(40) 대표 등과 함께 검찰 수사 직전 해외로 출국했다. 정 교수가 출국을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조 후보자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민형사상 대응을 예고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인사] 하이투자증권, 충남 서산시

    ■ 하이투자증권 ◇ 센터장 신규 보임 △ 울산전하WM센터장 권태은 ◇ 부서장 신규 보임 △ 연금사업팀장 강태욱 ◇ 지점장 이동 △ 강남WMⅡ지점장 박미숙 △ 울산전하WMⅡ지점장 김찬곤 ■ 충남 서산시 ◇ 5급 승진 △ 복지행정팀장 박정식 △ 도로행정팀장 유청 △ 수도행정팀장 박기삼 △ 경리팀장 박주명 △ 민원봉사팀장 김기수 △ 농산팀장 김윤규 △ 도시계획팀장 이종민 △ 도로시설팀장 문익정 △ 지적팀장 신무철 △ 농업지원팀장 송금례
  • 총장도 몰랐던 총장상… 조국 딸, 엄마 보조로 국비 160만원 탔다

    총장도 몰랐던 총장상… 조국 딸, 엄마 보조로 국비 160만원 탔다

    여야가 가까스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6일 열기로 합의했지만 가족들을 증인으로 부르지 않기로 하면서 가족과 관련된 의혹을 밝히는 것은 오로지 검찰의 몫이 됐다. 특히 검찰 수사의 흐름이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정조준하는 쪽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의 각종 ‘스펙 쌓기’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풀리지 않는 데다 사모펀드 등 조 후보자 가족과 관련된 의혹들의 중심에 정 교수가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면 정 교수를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4일 오후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전날 정 교수의 동양대 교양학부 사무실과 총무복지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씨가 동양대 총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경위에 대해 확인했다. 조씨는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한 자기소개서의 ‘수상 및 표창 실적’에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적어냈다. 2012년 9월 총장 명의 표창장이다. 조 후보자는 이날 “저희 아이가 학교(동양대)에 가서 중·고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고 그에 대한 표창장을 받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씨가 봉사활동을 한 영어영재센터는 정 교수가 운영하던 곳으로, 동양대 측은 전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조씨가 받은 표창장이 학교의 공식 양식과는 차이가 있다고 검찰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 총장 역시 “직인을 찍거나 결재한 바 없다”며 자신이 준 게 아니라고 밝혔다. 최 총장은 “‘직원이 표창장을 만들어 줬다’고 정 교수에게 들었다”고 검찰 조사에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표창장 발급 과정을 밝히기로 했다. 최 총장은 2014년 8월 ‘아이스버킷챌린지’를 하면서 다음 순서로 조 후보자를 지목하기도 했다. ‘가짜 표창장’ 의혹 보도가 나오자 정 교수가 이날 학교 측에 “반박 보도자료를 내 달라”며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도 이어졌다. 조 후보자는 “아침에 기사를 보고 놀라서 ‘사실대로 밝혀 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표창장과 별도로 정 교수가 조씨를 보조연구원으로 등록해 국비를 받도록 한 사실도 드러났다. 정 교수는 2013년 경북교육청에서 국비 지원하는 영어영재교육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조씨를 보조연구원 2명 중 1명으로 등록했고, 조씨는 2013년 5월부터 8개월간 매달 20만원씩 총 160만원을 지급받았다. 그런데 영재센터 측에선 “타 대학생이 일한 적 없다”는 말이 나와 검찰은 조씨가 실제 보조연구원 활동을 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대학 시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발급받은 인턴증명서도 허위이거나 과장됐을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다. 2011년 조씨가 KIST와 한 달간 학생연구원으로 일하기로 계약했지만, 실제로 이틀만 출근하고 3주짜리 인턴증명서를 받아냈다는 의혹이 있다. 검찰은 정 교수와 초등학교 동창인 KIST A박사 등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조 후보자는 “내용을 잘 모른다.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의 핵심인 ‘가족 펀드’ 관련 의혹에도 정 교수가 중심에 서 있다. 정 교수는 두 자녀와 함께 2017년 7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10억 5000만원을 투자하면서 동생에게도 3억원을 송금하면서 투자하도록 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껌 한 통도 카드 결제… ‘현금 없는 사회’ 눈앞

    껌 한 통도 카드 결제… ‘현금 없는 사회’ 눈앞

    영화관 등 ‘현금 없는 매장’도 늘어 작년 가계 보유 현금은 7만 8000원 2015년 11만 6000원서 크게 줄어 5만원권 제외한 지폐 발행도 감소 금융 소외계층·고령층 불편 우려도‘지갑에서 현금이 사라졌다.’ 카드 사용, 모바일 결제 등이 보편화되면서 ‘현금 없는 사회’가 성큼 다가왔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요 결제 수단이었던 현금은 더이상 지갑이나 주머니 속에서 구경하기 어려워졌다. 한국은행의 ‘경제주체별 현금사용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계가 보유한 현금은 지난해 평균 7만 8000원으로 2015년 11만 6000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유통업계도 현금 사용을 줄이는 추세에 발을 맞추고 있다. 과거에는 카드 수수료가 부담되거나 세금을 덜 내려는 일부 매장에서 카드 결제를 거부했다면 최근엔 반대로 ‘현금 없는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영화관 CGV,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패스트푸드 체인점 버거킹 등의 일부 매장은 고객으로부터 현금을 받지 않고 있다. 현금이 아닌 카드, 모바일 간편결제 등을 통한 결제는 증가하는 추세다. 2일 김영진(경기 수원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일평균 결제금액은 2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증가했다. 이 중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 실적은 일평균 1조 51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늘었다. 소비 유형별로 살펴보면 인터넷·모바일을 통한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와 통신판매가 23%, 공과금과 전문서비스가 9.3% 각각 증가했다. 신용·체크카드 건당 결제금액은 각각 4만 1492원, 2만 2172원으로 3.7%, 1.3% 감소했다. 편의점에서 껌 한 통을 사도 카드로 결제하는 등의 소액 결제가 늘어난 영향이다. 개인 신용카드 전체 이용 건수는 2016년 98억 3611만건에서 지난해 121억 9295만건으로 뛰었다. 카드 정보를 미리 스마트폰에 저장해 두고 비밀번호 입력, 지문 인증 등을 통해 물건을 살 수 있는 간편결제 이용도 증가하고 있다. 간편송금·결제 이용 규모는 2016년 100만건, 331억원에서 2018년 480만건, 2075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5만원권을 제외한 지폐 발행은 줄어들고 있다. 김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받은 ‘최근 10년간 상태별 은행권 발행(제조·사용) 현황’을 보면 2009년 23조 4000억원어치가 발행됐던 만원권은 지난해 9조 7000억원에 그쳤다. 5000원권과 1000원권 발행 역시 같은 기간 각각 5000억원, 6000억원에서 3000억원, 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5만원권을 제외하고 시중에 풀리는 지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의원은 “북유럽의 몇몇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미 현금 없는 사회에 대한 논의가 세계적인 추세로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지갑에 들고 다니는 현금은 절차 줄어들고 카드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변화를 바라볼 때 현금 자체가 디지털 통화로 대체되는 사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019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한은은 연구 과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입법조사처는 “지폐 발행 비용의 절감, 지하경제 양성화,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융합) 산업 발전 등의 기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현금 없는 사회가 마련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현금 없는 사회를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현금은 발권 당국이 발행하는 유일한 법화(法貨)인 만큼 일부 매장에서 현금 결제를 거부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금이 사라지면 당장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 소외계층이나 고령층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발권은행인 한은은 신중한 입장이다. 한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현금은 익명성을 갖고 있는 데다 여러 지급 수단 중 가장 편리하고 안전하며 신속한 지급 수단으로 평가받는다”면서 “현금 없는 사회가 빠른 시일 내 도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사모펀드도, 코링크도 몰랐다는 曺 “관급공사 수주에 개입 일절 안 했다”

    사모펀드도, 코링크도 몰랐다는 曺 “관급공사 수주에 개입 일절 안 했다”

    “5촌 조카, 빨리 귀국해 수사 협조하기를” 금융권 “투자처 몰랐다는 것 납득 안돼”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일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에 대해 “사모펀드가 뭔지도 몰랐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사모펀드가 투자한 회사가 관급공사를 수주하며 성장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일절 개입한 적이 없다. 개입했다면 검찰 수사를 통해 다 확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물론이고 아내도 (사모펀드의) 구성, 운영 등의 과정을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의 부인과 자녀, 조 후보자의 처남과 자녀 등은 2017년 7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가 만든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펀드’에 14억원을 투자했다. 조 후보자는 “민정수석이 된 뒤 펀드 투자는 허용이 가능하다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며 “집안 5촌 조카가 (투자) 전문가라 물어봤더니 친한 사람이 운용하고 있다고 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투자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아는 투자신탁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이 회사의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맡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가 투자한 2017년 당시 코링크는 7446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조 후보자는 “민정수석 시절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를 3번 정도 했고 재산 기록을 모두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불법이라고 생각했다면 왜 공개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런 조 후보자의 해명에도 금융권에서는 ‘아무리 사모펀드라고 해도 10억원이 넘는 돈을 맡기면서 투자자와 투자처를 몰랐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조 후보자 5촌 조모씨가 운용사의 실질적 오너이며, 조 후보자 일가가 운용사를 좌지우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씨는 현재 해외에 있는 상태다. 이에 조 후보자는 “조씨는 집안의 장손이다. 제사 때 1년에 한 번 볼까 하는 사이”라며 “하루빨리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길 강력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조씨 등 코링크 관련 인물 3명이 해외에서 돌아오지 않는 경위에 대해선 설명하지 못했다. 조 후보자는 “코링크라는 이름 자체를 이번에 알았다”며 “저는 물론 가족도 이 펀드가 가족 중심으로 이뤄져 있단 자체를 (투자) 시점에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의 부인은 2017년 2월 남동생(조 후보자의 처남)에게 송금하면서 ‘입출금표시내용’에 ‘KoLiEq’라는 메모를 남겼다. ‘KoLiEq’는 코링크로 추정된다. 이에 조 후보자는 “스펠링이 다르다. 부인이 실제로 회사(운용사)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해명이 석연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이 관급 공사를 수주하는 데 있어 조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했느냐를 놓고도 논란이 뜨겁다. 야권 일각에선 “‘조국 펀드’가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조 후보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조국 “객관적 자료 다 있다”...위장매매 정면 반박

    조국 “객관적 자료 다 있다”...위장매매 정면 반박

    “모친이 손자용으로 산 것”동생 전처 입장과 대동소이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가 “객관적 자료가 다 있다”면서 떳떳하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 배우자 정모(57)씨와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인 조모(51)씨 사이의 부산 해운대구 빌라 임대차 계약서가 잘못 작성돼 있는 것과 관련해 “원래 계약서는 따로 있다”면서 “언론에 공개된 (잘못 작성된) 계약서는 두 번째”라고 말했다. 이 계약서에는 임대인이 정씨, 임차인이 조씨로 나와 있다. 조씨가 소유한 빌라의 주인이 정씨로 기재돼 있어 명의만 빌려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었다. 조 후보자는 “업데이트 과정에서 자필로 쓰면서 혼동이 있었다”면서 “제가 (청와대) 민정수석 부임을 안 했으면 계약서 작성도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부산의 빌라는 조 후보자의 모친이 조씨의 이름으로 계약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조씨가 이혼을 하고 위자료를 못받기도 해서 어머니가 손자(조카)용으로 주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빌라에는 어머니가 살았지만 아이를 돌봐줬기 때문에 조씨에게 임차료를 지급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이혼은 이혼이고 손자는 손자”라면서 “이혼했다고 관계 딱 끊고 원수로 살아야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정씨는 2017년 11월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해운대구 아파트를 조씨에게 판 것도 정씨가 다주택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조씨에게 위장매매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조 후보자는 “정씨 명의 아파트를 조씨에게 넘기는 과정에서도 조씨가 전세금에 더해 차액도 실제 냈고 관련 자료도 다 남아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조 후보자의 해명은 지난달 19일 조씨가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 당시 조씨는 “2017년 3월 전세 매입한 자료와 같은 해 11월 매매한 것에 대한 송금자료, 공인중개사의 계약서, 세금납부서류 등 모든 자료를 갖고 있다”면서 위장매매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세금 납부 의미가 있다면 향후 납부하겠다”는 의사도 밝힌 바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2심 뒤집은 대법 “승계청탁 인정된다”… 이재용 뇌물 86억으로

    2심 뒤집은 대법 “승계청탁 인정된다”… 이재용 뇌물 86억으로

    대법원이 2심을 깨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낸 이유 중 하나는 삼성의 경영권 승계 현안과 관련한 판단 때문이다. 이 부회장의 1심 재판부는 부정한 청탁의 목적을 경영권 승계에서 찾았는데, 2심은 그 전제 자체를 부인하면서 부정한 청탁도 없었다고 봤다. 당연히 관련 후원도 뇌물에서 제외됐다. 결과적으로 현안에 대한 판단이 이 부회장이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29일 전원합의체를 열고 이 부회장 사건과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 등 3개 사건을 함께 선고하면서 삼성의 경영 승계 현안이 인정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최씨의 상고심 선고에서 “최소 비용으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배권 강화라는 뚜렷한 목적을 갖고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삼성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승계 작업을 진행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뚜렷한 목적과 성격을 가진 승계 작업에 대해 대통령의 권한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승계 작업은 대통령의 직무 행위와 제공되는 이익 사이에 대가 관계를 인정할 수 있을 정도로 특정됐고, 부정한 청탁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 판결문에서도 “부정한 청탁은 묵시적 의사표시로도 가능하고, 청탁의 대상인 직무 행위의 내용이 구체적일 필요도 없다”는 내용이 나온다. 부정한 청탁의 대상이 명확하게 정의돼야 한다는 이유 등을 들어 부정한 청탁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 판결이 잘못됐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2심에서 뇌물로 인정하지 않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약 16억원)도 박 전 대통령의 직무와 대가 관계가 있다고 볼 여지가 충분한데도 원심은 이러한 사항에 관해 심리하지 않은 채 무죄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핵심 쟁점인 말 세 마리(약 34억원)도 대법원은 이 부회장 측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뇌물’로 건넨 것으로 봤다. 그 근거는 2015년 11월 15일 최씨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향해 말(살시도) 소유와 관련해 화를 낸 장면이다. 재판부는 최씨가 이러한 태도를 취한 것은 말 소유권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2015년 11월 15일 이후에는 최씨가 삼성전자에 말들을 반환할 필요가 없었으며, 최씨가 말들을 임의로 처분하거나 잘못해 말들이 죽거나 다치더라도 그 손해를 삼성전자에 물어줘야 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 그런데도 2심이 구체적 금액으로 산정할 수 없는 말 사용료만 뇌물로 봐야 한다고 판단한 것은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반하고, 일반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법원은 형량이 가장 높은 재산국외도피 혐의에 대해서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유지했다. 이 부회장은 최씨가 지배하는 독일 법인 코어스포츠에 용역대금을 목적으로 송금하는 것처럼 지급신청서를 허위로 꾸며 제출하고 회삿돈 약 36억원을 코어 명의 계좌로 송금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지만 2심에서 무죄로 바뀌었다. 도피에 해당하지 않고 범죄 고의도 없었다는 판단에서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결 이유에 일부 적절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도피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지는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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