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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2차전지 쌍두마차… ‘천스닥 시대’ 활짝

    바이오·2차전지 쌍두마차… ‘천스닥 시대’ 활짝

    셀트리온헬스케어·씨젠 상승 주도LG·SK 분쟁 끝나자 소재 업종 강세2000년 ‘IT 버블’ 이후 종가로는 처음 코스닥지수가 ‘IT 버블’(2000년 당시 정보기술 주가가 급등했던 현상) 이후 처음으로 1000선을 돌파했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선을 웃돈 것은 2000년 9월 14일(1020.70)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2000년까지 이어진 글로벌 IT 버블에 힘입어 그해 3월 3000선에 육박했지만 거품이 꺼지면서 그 이듬해 12월 500선까지 하락한 바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부터 꾸준히 상승해 왔는데 코스피가 그동안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유동성이 코스닥시장으로 옮겨 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도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362억원어치를 샀고, 기관은 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9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의 이날 시가총액은 411조 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상승은 시가총액 상위의 바이오업종과 2차전지 소재업종이 이끌었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48% 올랐고 2위인 셀트리온제약과 3위인 씨젠도 각각 1.60%, 4.31% 상승했다. 또 2차전지 분야의 ‘고래’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코스닥에 상장된 관련 소재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이 8.54% 올랐고, 엘엔에프(7.76%)와 천보(2.49%)도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1포인트(0.12%) 오른 3135.59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에 대한 배당 역송금 경계감으로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124.9원에 장을 마쳤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허가 받아야 하니 예치금 더 내라”…중소형 거래소 ‘투자금 먹튀’ 주의

    “허가 받아야 하니 예치금 더 내라”…중소형 거래소 ‘투자금 먹튀’ 주의

    최근 신고점을 경신하는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를 좇아 국내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오는 9월까지 특정금융정보법 기준에 맞추기 어려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대거 영업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지난해 6월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시리즈를 통해 중소형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줄폐업·파산, ‘투자금 먹튀’를 경고했다. 지난달 25일 특금법이 시행됐지만 기존 사업자에 대한 신고 의무 유예기간이 부여돼 거래소 간 ‘옥석 가리기’는 반년 뒤로 미뤄졌다. 특금법 도입 이전에 생겨난 불량·부실 사업체들이 9월까지 투자자들에 대한 기망행위를 할 위험도 그만큼 커졌다. 특금법은 암호화폐 즉 가상자산을 다루는 사업자들에게 ▲은행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실명가상계좌) 계약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등 2가지 신고 요건을 갖추도록 했다. 현재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 거래소만 이 과정을 마쳤다. 특금법으로 인한 5개월 시한부를 앞두고 암호화폐 사기 범죄도 느는 추세다. 최근에는 “특금법 신고 허가를 받으려면 예치금을 충당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에게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 사례도 적발됐다. 권단 DKL파트너스 변호사는 “탈중앙화 기반의 암호화폐 사업자가 특금법을 명분으로 현금 예치금을 요구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아예 자체 거래소를 설립해 투자금을 갈취하는 암호화폐 금융 피라미드 사기 사기 피해도 우려된다. 새로운 코인을 발행한다며 개발 자금을 모았던 이전의 ‘암호화폐 공개’(ICO) 사기보다 한발 더 나아간 수법이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는 ‘업권법’(영업·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근거가 되는 법) 필요 주장이 제기된다. 권 변호사는 “특금법은 자금세탁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수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사기 등 금융 범죄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용자 보호와 산업 진흥을 위한 업권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적발해 보도한 암호화폐 범죄는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금융 피라미드 투자업체 ‘트레이드코인클럽’(TCC) 관련 사건<서울신문 2020년 6월 8일자 1면>에 대해 고소인 제출 증거를 검토하고 있다. 2018년 8월 해외 아동 성착취물(CP) 사이트로부터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의 전자지갑으로 비트코인이 송금된 정황<서울신문 2020년 7월 6일자 5면>에 대해서도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가 지난해 7월부터 국제 공조 방식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 홍혜정 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장은 “러시아 거래소 요빗에 요청해 한 차례 자료를 받았고 2차 협조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빠르고 적극적인 수사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계좌에 실수로 입금된 13억여원 두 달째 돌려주지 않아 체포

    계좌에 실수로 입금된 13억여원 두 달째 돌려주지 않아 체포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보안관실에서 911 신고전화에 응대하는 업무를 4년 반 정도 해온 여성 요원이 은행 계좌에 실수로 입금된 120만 달러(약 13억 5000만원)를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지난주 직장에서 해고됐고 경찰에도 체포됐다. 인사이더 닷컴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놀라(뉴올리언즈 로컬뉴스) 닷컴의 보도를 인용한 데 따르면 켈린 스파도니(33)는 전날 2만 5000 달러 절도와 은행 사기, 불법 송금 등 혐의로 검거됐다. 그녀는 지난 1월 찰스 슈밥 앤 컴퍼니 은행에 개설한 자신의 계좌에 다음달 돈이 입금되자마자 다른 계좌로 이체해 돈을 쓰기 시작했다. 집을 구입하는 데 보태고 4만 8000~7만 달러 사이로 평가되는 2021년식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승용차를 구입하는 데 썼다. 은행은 계속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보내 접촉을 시도했지만 그녀는 한사코 피했다. 직장에도 전화를 걸어 바꿔달라고 했으나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말을 동료로 하여금 전하게 했다. 찰스 슈밥 앤 컴퍼니 은행이 루이지애나주 동부지구 지방법원에 낸 소장에 따르면 은행은 소프트웨어 성능 개선 작업으로 스파도니의 계좌에 82.56 달러를 이체한 뒤 이를 곧바로 돌려 받는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120만 달러를 이체하게 됐다. 은행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스파도니의 계좌에서 돈을 빼내가려는 시도를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미 스파도니가 다른 계좌로 싹 다 옮겨놓았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상사였던 제퍼슨 패리시 보안관실의 대변인 제이슨 리바드는 “그건 그녀의 돈이 아니다. 그녀는 법적으로 주장할 여지가 없다”면서 당국이 잘못 송금한 75% 정도를 회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경찰 피해 4층서 뛰어내린 인신매매 이주여성

    경찰 피해 4층서 뛰어내린 인신매매 이주여성

    경찰 체포 과정에서 추락해 다친 이주여성을 사고 당일 무리하게 조사하고 인신매매 피해자인지 여부를 가리지 않은 것은 기본권 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12일 인권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2월 8일 오전 0시쯤 불법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사건 현장인 오피스텔로 출동했는데, 당시 내부에 있던 피해자는 4층 높이 창문에서 뛰어내려 온몸에 골절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 돼 입원 치료를 받게 됐다. 이후 관할서 수사관이 사고가 난 당일 오전 11시 7분부터 12시 55분까지 피해자가 입원 중인 6인실 병실을 찾아 ‘미등록 체류 및 성매매 혐의’로 피의자 신문을 약 1시간 30분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함께 병실에 있던 환자를 포함한 6명이 피해자가 성매매 여성임을 알게 됐다. 인권위는 “경찰이 부상을 당해 육체적·정신적으로 피폐해 있던 피해자를 상대로 다수가 있는 입원실에서 무리하게 피의자 신문을 하고 신뢰관계인의 동석, 영사기관원 접견·교통에 대한 권리고지 절차도 준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의 성매매 혐의 조사를 진행한 것은 피해자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인권침해 행위”라며 경찰이 신뢰관계인 동석과 대사관 통지 등 권리고지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것도 신체의 자유 침해라고 판단했다. 인권위 조사에서 해당 여성은 성매매 일을 하는 동안 에이전시에게 여권 등을 빼앗긴 채 성매매 일을 해온 것으로 새롭게 파악됐다. 이 여성은 한국나이로 19살 때인 2018년 8월 27일 한국에 처음 입국해 2018년 11월 24일자로 90일 단기 체류 자격이 만료된 미등록 이주민이다. 그는 에이전시에게 소개비 500만원을 내고 월급 150만원에 10%를 경비로 제하는 조건으로 마사지 업소에서 2주 간 일했지만, “마사지만 해서는 소개비용을 다 갚고 태국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송금하는 것이 어렵다”는 권유를 받고 강제로 성매매 일을 해왔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피해자가 조사 중에 인신매매 피해자임을 주장한 사실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인권위는 “피해자는 경찰 조사 후 시민단체와 면담을 가진 뒤에야 자신이 ‘에이전시의 기망으로 국내 입국한 뒤 성매매를 했고, 자신의 여권과 태국주민등록증을 에이전시가 관리했다’고 진술했다”며 “경찰청장에게 인신매매 피해자 식별조치 절차를 마련하고 일선 경찰이 인신 매매 피해자를 식별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교육하라”고 했다. 또 인권위는 경찰이 이주 여성 등을 수사할 때 신뢰관계인에 연락을 하고 유관단체의 조력을 받을 수 있게 제도를 정비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이주여성인 피해자는 한국 사법제도에 대한 접근성이 낮으며 인신매매에 따른 성 착취 피해에 쉽게 노출될 위험이 높은 집단에 속하므로 조사를 강행하기 전에 유엔 인신매매방지의정서에 따라 인신매매 피해자 식별조치가 선행될 필요가 있었다”고 했다. 다만 지금까지 인신매매 피해자 식별 절차에 관한 구속력 있는 제도가 법률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이 부분 진정은 경찰 개인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경찰청장이 관련 규정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한국인 상대 불법 비자 장사 ‘우후죽순’…코로나 사태 빌미

    [여기는 중국] 한국인 상대 불법 비자 장사 ‘우후죽순’…코로나 사태 빌미

    학생 비자로 중국에 체류 중인 20대 한국인 최 양. 그는 최근 취업 비자 취득 방법을 문의하기 위해 중국에 소재한 모 비자 대행 업체에 문의를 했다가 황당한 제안을 들었다. 최 양은 비자 발급 대행 비행으로 700만원, 2주 이내 발급되는 급행 비자일 경우 8~900만 원의 비자 장사 업체를 만났기 때문이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최 양에게 취업한 것으로 가장한 뒤 취업허가서를 대신 발급, 거류허가증을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은 대행비용을 요구했다. 현재 중국 정부 방침 상 대학교 졸업 후 최소 2년 이상의 회사 경력을 가진 이들에게만 취업 비자 발급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중국 정부 방침을 아는 비자 대행 업체 측은 4월 현재 대학 졸업 예정자 신분의 최 양이 당장 현지 취업 후 중국 비자 발급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악용한 제안이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최 양에게 취업 비자 수수료를 별도로 요구했다. 최 양은 “업체 관계자라는 사람은 자신들이 중국인 브로커와 한국인이 함께 차린 중국 회사를 통해 불법 취업 비자를 발급해준다고 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으로 귀국한 후 중국 재입국이 어려운 상황에서 솔직히 솔깃한 제안이었다. 하지만 한화로 10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요구하는 것이 미심쩍어서 당장 돈을 송금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사업가 천 모(39)씨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한 남성으로부터 최 양과 유사한 제안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로 한중 양국 간의 하늘길이 막히면서 그가 운영했던 무역업체가 사실상 심각한 타격을 받은 사례다. 중국 장기 체류 비자가 급했던 그는 얼마 전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 자신의 사정을 적은 글을 남겼고, 이를 본 한 남성이 천 씨에게 접근했다. 천 씨가 비자 등 문의 글을 남긴 온라인 커뮤니티는 한중 양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이들이 모여 만든 카페였다. 그에게 접근한 이 남성은 자신이 운영하는 비자 대행 업체를 통해 비자 발급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 남성은 천 씨에게 단순 취업 비자 발급 비용으로 1000만원을 요구했다. 단, 15일 내에 급행으로 발급을 원할 경우 추가 200만원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남성은 천 씨가 가진 지난해 이미 기간이 만료된 비자를 이용해 중국 현지에 회사를 설립, 장기 거류 허가증을 발급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말도 전했다. 다만, 이 경우 수 십만 위안 상당의 자본금을 중국 소재 은행 계좌에 미리 예치해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회사 설립 시 반드시 필요한 자본금 납입 대행 수수료로 5~10만 위안 상당의 비용을 추가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상 중국 장기 체류 비자가 필요했던 천 씨가 이 남성의 요구 대로 돈을 입금하기 전 그가 운영한다는 업체의 정식 명칭과 사업 등록증 등을 요구하자 그는 돌연 천 씨와의 연락을 모두 끊고 잠적했다. 문제는 중국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피해자들이 모여 자신들의 피해 사례와 주의를 호소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불법 비자 발급 대행으로 인한 피해자들은 비자 발급 자체가 불법이라는 점에서 해당 사기 업체와 관련자를 신고하지도 못한 채 고스란히 금전적 편취를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20년 간 이 분야에서 비자 대행 업체를 운영했다는 A씨는 “인터넷 상의 각종 비자 관련 사이트에는 급행 비자 발급 대행, 수속 및 업체 소개’ 등의 문구를 내건 게시글이 우후죽순처럼 게시되고 있다”면서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신뢰하고 거액의 돈을 먼저 송금한 피해자들은 약속대로 비자 발급이나 수속 진행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보상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오히려 브로커나 불법 대행 업체 관계자의 말에 혹했다가 피해가 가중된 사례가 여럿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취업 비자 및 장기 체류 비자 발급 등 상황이 급박한 사람들을 악용한 불법 사기 사건”이라면서 “비자 발급이나 취업 허가증 등을 미끼로 누군가 거액을 요구한다면 반드시 사기를 의심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백혈병 걸렸다” 50대 여성에 속아 5억 뜯긴 이혼남

    “백혈병 걸렸다” 50대 여성에 속아 5억 뜯긴 이혼남

    결혼을 미끼로 이혼남에게 접근해 백혈병에 걸렸다며 5억원을 가로챈 50대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정지선)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기소된 5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제주도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2017년 2월 초부터 이혼남인 B씨와 만남을 가졌다. A씨는 B씨에게 자신이 ‘유명 원두 유통업체 대표이며, 아버지는 과거의 유력 정치인이자 재력가’라고 소개했다. A씨는 B씨에게 “백혈병을 앓고 있어 치료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 커피사업 운영도 어렵고 사업 청산에도 많은 비용이 드는데, 아버지가 아이까지 딸린 돌싱남(돌아온 싱글)인 당신과의 혼인을 반대하면서 지원을 거부해 힘들다”며 하소연했고 돈을 빌려달라고 B씨를 꾀어냈다. 결혼하면 당신 딸을 친딸처럼 키우겠다는 A씨의 말에 B씨는 2017년 2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총 80회에 걸쳐 5억4869만원을 송금했지만 이후 A씨와 연락이 끊겼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백혈병에 걸려 치료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유통업체 대표는커녕 별다른 재산도 없었다. 유력 정치인이자 재력가라던 A씨의 아버지 역시 지난 2010년 이미 사망했다. A씨는 지난 2013년 1월16일 사기죄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살고 출소했으며, 지난해 2월3일에도 사기죄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었다. A씨는 B씨를 상대로 한 범행 기간에도 사기죄로 재판을 받고 있었고, ‘아버지 치료를 위해 미국에 간다’는 말 역시 자신이 구속될 것에 대비한 거짓말이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상학 “기부금품법 위반? 전단살포 수사중 별건 기소…기소권 남용”

    박상학 “기부금품법 위반? 전단살포 수사중 별건 기소…기소권 남용”

    기부금 1억7700만원 미등록 모금 혐의첫 공판서 재판 진행 반대 등록 없이 기부금을 모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상학(53)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이 6일 첫 공판에서 혐의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것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대북전단 사건의 기소 여부를 확인한 후에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태균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대표 등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박 대표의 변호인은 이날 “이 사건 기소는 기소권 남용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6월까지 기부 모집 등록을 하지 않고 자유북한운동연합을 홍보하면서 약 1억 7700만원을 송금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변호사는 “검찰이 경찰청에서 송치받은 사건 중 기부금품법 위반 사건만 기소했고, 현재 나머지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사건(대북 전단 살포 혐의)은 수사 중”이라며 “피고인으로서는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사건에 방어권을 행사하는 데 중점을 둘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이어 “기부금품법 위반 사건의 공소사실 인정 여부나 증거 동의 여부는 유보하겠다”고 말했다. 대북 전단 살포 혐의와 기부금 모집 혐의는 일부 같은 사실관계를 근거로 하는데, 먼저 기소된 기부금 모집 사건에서 변론하는 내용이 아직 수사 중인 대북 전단 살포 사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 변호인의 주장이다. 재판부는 “다른 사건으로 기소될지 확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다음 기일까지 검토해보고 재판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의견을 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 공판은 5월 25일 열린다. 앞서 통일부는 작년 6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탈북자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가 4·27 판문점선언 등 남북 간 합의 위반’이라고 문제 삼자 박 대표 등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일단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만 분리해 작년 12월 박 대표를 재판에 넘기고, 나머지 혐의는 계속 수사 중이다. 재판에 넘겨진 혐의는 박 대표가 북한 주민 인권단체를 운영하며 기부금품 모집 등록을 하지 않고 기부금을 모집했다는 것이다. 한편 박 대표 등은 지난해 6월 경기 파주 등에서 대형 풍선 20개를 동원해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우리집 딸 팝니다’ 중고나라 허위글 일당 검거…“보복하려고”

    ‘우리집 딸 팝니다’ 중고나라 허위글 일당 검거…“보복하려고”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아들·딸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올린 게시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상북도경찰청은 29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지게차 등 중고물품 판매를 빙자해 피해자들로부터 3억2000여만 원을 가로채고 피해자가 쓴 것처럼 아들과 딸을 판다는 글을 게시한 A(25)씨 등 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피해자가 본인들이 작성한 중고물품 게시글에 ‘사기일지 모르니 조심하세요’ 등의 댓글을 남기자 이에 보복하기 위해 피해자의 핸드폰 번호와 자녀 사진을 이용해 피해자인 것처럼 자녀 판매 글을 게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등이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6개월간 중고거래 사이트에 중고물품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게시해 피해자 47명으로부터 총 3억2000만원을 송금받아 편취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 등의 여죄 및 추가 범행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수사할 방침이다. 또 타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에 악성 게시글이나 댓글을 다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3일 오후 1시43분쯤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 ‘제 아들 팝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자는 한 남아의 사진과 함께 “사정상 힘들어서 제 아들을 팔기로 마음먹었다. 협의 후 가격을 맞추겠다”고 적었다. 이어 5분여 뒤 ‘우리 집 내 딸 팝니다’는 글과 여아 사진이 등록됐다. 해당 글에는 여아를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표현과 함께 휴대전화 연락처도 포함됐다. 두 글의 작성자는 ‘용***’로 같은 닉네임을 사용했다. 회원 수 1800만명을 보유한 커뮤니티에 자녀 판매 글이 게시되자 논란이 일었고 경찰은 판매 글을 올린 네티즌을 상대로 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 경북경찰청 오금식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구매를 할 경우 가능하면 직거래 방식으로 해야 한다”며 “직거래가 어려울 경우 안전결제방식을 이용하되 안전결제가 등록됐다는 메일이 오면 가짜 메일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시글에 전화번호 등 자세한 정보가 없이 SNS 메신저 주소만 있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며 “물품거래 전 사이버캅 앱에서 사기이력 조회를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인, 감독·검증장치 없어… 가치 판단은 투자자 몫

    코인, 감독·검증장치 없어… 가치 판단은 투자자 몫

    암호화폐의 춘추전국시대다. 세계적인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일 오전 8시 기준 전 세계에서 거래 중인 암호화폐는 모두 8931개로 집계됐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약 1930조 9300억원으로, 시총 1위인 비트코인(1151조 1157억원)을 제외한 ‘알트코인’의 시총만 780조원에 달한다.또 국내 4대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암호화폐만 해도 업비트 181개, 빗썸 155개, 코인원 178개, 코빗 29개 등 50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에서 거래 중인 암호화폐 8900여개 전문가들은 하루에도 수십개의 암호화폐가 새롭게 등장하고 사라지는 시장에서 단순히 익숙한 이름만 보고 섣불리 투자에 나섰다가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암호화폐 시장은 아직 투자자를 보호하거나 관련 정보의 공신력을 보장할 제도적 장치가 없는 만큼 투자자 스스로가 암호화폐의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고 각 코인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중에 거래되는 최초의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는 편의상 알트코인이라고 불린다. 이론적으로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시스템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있는 개발자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정부에서 제한적으로 찍어 내는 화폐와는 태생부터 다른 셈이다. 그러나 발행됐다고 해서 전부 우리가 아는 코인의 지위를 얻는 건 아니다. 코인은 발행 이유가 합당하고, 사용 목적이나 의미를 부여받아야만 암호화폐로서의 가치를 갖는다. 예컨대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지갑에서 지갑으로 전송되는 시간이 12초에 불과해 결제수단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시총 7위인 리플은 은행 간 수수료 없는 송금 용도로 개발된 알트코인이다. ●국내 4대 거래소 암호화폐 500개 넘어 이렇게 발행된 알트코인은 각 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거쳐 거래 등록이 된다. 이를 위해 개발자는 일종의 사업계획서인 백서를 발표한다. 백서에는 코인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기술적인 내용을 비롯해 해당 코인의 가치에 대한 근거, 어떤 사업 모델에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 단계별 개발 계획과 활용 방안 등을 두루 담는다. 거래소는 자료를 바탕으로 암호화폐의 거래를 허용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문제는 상장 과정과 거래 중에 개발자가 제공하는 정보를 감독할 견제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증권시장을 예로 들면 현행 자본시장법 등에 의거해 상장기업은 증권신고서를 금융 당국에 제출하고 외부 회계법인의 감리를 받는 등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정보에 대해 엄격한 관리가 이뤄진다. 만약 기업이 투자자들을 기망할 목적으로 정보를 숨기거나 조작할 땐 금전적 제재와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다. 반면 암호화폐에는 현행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투자자가 기본원리 이해하고 가치 판단을 그렇다 보니 특정 코인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늑장 공시하거나 알리지 않아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일부 개발자가 이미 알려진 정보를 재탕해 가격을 이중, 삼중으로 밀어 올리는 ‘꼼수’를 쓰는 경우도 늘었다. 이러한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공시 전문업체도 등장했다. 가상자산 공시정보 포털 ‘쟁글’이나 각 암호화폐의 등급을 매겨 공개하는 ‘플립사이드크립토’ 등이 대표적이다. 각 거래소도 등록된 암호화폐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시장 교란 행위가 발견되면 상장 폐지에 해당하는 거래 종료 조치를 취한다. 그러나 강제성이 없는 민간기업 차원의 사후 검증 조치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성준 동국대 교수는 “투자 정보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독립기관이나 법적인 공시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지만 아직 제도권에 편입되지 못해 문제 해결이 요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가족에게 헌신한 ‘그녀’를 잃었다

    가족에게 헌신한 ‘그녀’를 잃었다

    애틀랜타 희생자 안타까운 사연들“어머니는 우리 형제를 위해 평생을 바친 싱글맘이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였고,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분이었습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희생된 현정 그랜트(51)의 장남 랜디 박(23)이 기금 모금 웹사이트 ‘고펀드미’에 올린 사연을 보고 20일까지 약 6만 9300명이 모금에 참여했다. 그는 “누구에게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솔직히 길게 슬퍼할 시간이 없다. 동생과 살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식비, 공과금 납부 등 기본적인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2만 달러(약 2260만원)를 목표로 모금을 시작했는데, 불과 이틀 만에 약 266만 달러(약 30억원)가 답지했다. 이에 랜디 박은 “내가 세상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어머니가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의 글을 올렸다.그간 그는 인근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했다. 카페 동료는 “엄마를 유독 좋아하고 위했다. 너무 착하기만 한 친구여서 더욱 안타깝고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로버트 애런 롱(21)의 총격에 희생된 8명 중 4명이 한국인이었고, 그랜트는 이 중 유일한 한국 국적자다. 랜디 박은 데일리비스트에 ‘어머니에게서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사였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랜디 박은 20일 NBC방송에 시애틀에서 살다 13년 전 동생인 에릭 박(20) 등 3명의 가족이 한국인이 많은 애틀랜타로 이사 왔지만, 돈을 벌러 떠난 어머니와 “1년간 떨어져 지내야 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도 그랜트는 두 아들의 대학 등록금, 집세 등을 늘 걱정하는 형편이었다. 차가 없던 그랜트는 전화로 두 아들을 챙긴 뒤 친구 집에서 잠을 청하곤 했는데, 사건 발생 전날인 15일 밤 ‘굿나이트’ 인사를 한 게 마지막이었다고 형제는 전했다. 애틀랜타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비통함을 더했다. 골드스파에서 그랜트의 동료였던 김순자(69)씨와 박순정(74)씨도 유명을 달리했다. 이들은 미국 국적 한인이다. 김씨는 1980년 무렵 영어도 할 줄 모른 채 이민을 와서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면서 편의점, 부동산 등에서 동시에 몇 개의 일을 하며 2명의 아이를 키워 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손녀는 고펀드미에 “할머니는 전사였다”고 썼고, 김씨를 위해 2500여명이 10만 5000달러(약 1억 2000만원) 넘게 기부했다. 박씨는 워낙 건강해 ‘주변에서 100살까지 충분히 살겠다’는 말을 줄곧 들었고, 돈을 버는 것보다 소일거리로 골드스파에서 직원들의 식사를 해 주었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골드스파의 맞은편 아로마세라피스파에서 일하다 변을 당한 유영애(63)씨도 한인 동포였다. 두 아이의 어머니로, 코로나19로 지난해 일자리를 잃은 뒤 새로 구한 직장이었다. 이 밖에 첫 번째 총격이 있었던 체로키 카운티의 마사지숍에서 나온 4명의 희생자는 고객이었던 백인 여성 딜레이나 애슐리 욘(33), 백인 남성 폴 안드레 미컬스(54), 중국 출신의 마사지숍 운영자 탄샤요제(49), 종업원 다오위 펑(44)이었다. 욘은 남편과 마사지를 받다가 변을 당했는데, 다른 방에 있던 남편은 생존했다. 중태에 빠진 엘시아스 에르난데스오르티스(30)는 과테말라 출신 이민자로 고향의 가족에게 송금하러 스파 옆 환전소에 갔다가 총탄에 맞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가족에게 헌신한 ‘그녀’를 잃었다

    가족에게 헌신한 ‘그녀’를 잃었다

    애틀랜타 희생자 안타까운 사연들“어머니는 우리 형제를 위해 평생을 바친 싱글맘이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였고,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분이었습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희생된 현정 그랜트(51)의 장남 랜디 박(23)이 기금 모금 웹사이트 ‘고펀드미’에 올린 사연을 보고 20일까지 약 6만 8800명이 모금에 참여했다. 그는 “누구에게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솔직히 길게 슬퍼할 시간이 없다. 동생과 살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식비, 공과금 납부 등 기본적인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2만 달러(약 2260만원)를 목표로 모금을 시작했는데, 불과 이틀 만에 약 263만 9000달러(약 30억원)가 답지했다. 이에 랜디 박은 “내가 세상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어머니가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의 글을 올렸다.그간 그는 인근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했다. 카페 동료는 “엄마를 유독 좋아하고 위했다. 너무 착하기만 한 친구여서 더욱 안타깝고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로버트 에런 롱(21)의 총격에 희생된 8명 중 4명이 한국인이었고, 그랜트는 이 중 유일한 한국 국적자다. 데일리비스트는 그랜트가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사였다고 전했다. 랜디 박은 20일 NBC방송에 시애틀에서 살다 13년 전 한국인이 많은 애틀랜타로 이사 왔고, 돈을 벌러 떠난 어머니와 “1년간 떨어져 지내야 했다”고 밝혔다. 둘째 아들 에릭 박(20)은 엄마가 직접 해준 김치찌개를 떠올리며 “엄마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차가 없는 그랜트는 전화로 두 아들을 챙긴 뒤 친구 집에서 잠을 청하곤 했는데, 사건 발생 전날인 15일 밤 ‘굿나이트’ 인사를 한 게 마지막이었다고 형제는 전했다. 애틀랜타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비통함을 더했다. 골드스파에서 그랜트의 동료였던 김순자(69)씨와 박순정(74)씨도 유명을 달리했다. 이들은 미국 국적 한인이다. 김씨는 1980년 무렵 영어도 모르고 이민을 와서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면서 편의점, 부동산 등에서 동시에 몇 개의 일을 하며 2명의 아이를 키워 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손녀는 고펀드미에 “할머니는 전사”라고 썼다. 박씨는 워낙 건강해 ‘주변에서 100살까지 충분히 살겠다’는 말을 줄곧 들었고, 돈을 버는 것보다 소일거리로 골드스파에서 직원들의 식사를 해 주었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골드스파의 맞은편 아로마세라피스파에서 일하다 변을 당한 유영애(63)씨도 한인 동포였다. 두 아이의 엄마로 코로나19로 지난해 일자리를 잃은 뒤 새로 구한 직장이었다. 이 밖에 첫 번째 총격이 있었던 체로키 카운티의 마사지숍에서 나온 4명의 희생자는 고객이었던 백인 여성 딜레이나 애슐리 욘(33), 백인 남성 폴 안드레 미컬스(54), 중국 출신의 마사지숍 운영자 탄샤요제(49), 종업원 다오위 펑(44)이었다. 욘은 남편과 마사지를 받다가 변을 당했는데, 다른 방에 있던 남편은 생존했다. 중태에 빠진 엘시아스 에르난데스오르티스(30)는 과테말라 출신 이민자로 고향의 가족에게 송금하러 스파 옆 환전소에 갔다가 총탄에 맞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눈 뜨고 10억 떼인 전남 영광군

    전남 영광군이 대주주로 참여한 영광군유통(주)가 벼 매입대금 10억원을 떼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영광군에 따르면 지난 1월 13일 영광군유통은 충남 예산 미곡종합처리장(RPC)과 벼 600톤(40㎏ 1만5000가마)을 매입하는 계약을 맺고 10억7000만원을 송금했다. 송금하기 하루 전에 현지를 찾아 공공비축미곡 존재 여부 등을 확인했고 송금과 동시에 벼를 수령하기 위해 차량까지 대기시켰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충남 예산지역 농민들이 농기계 등을 활용해 해당 RPC를 점거해 영광군유통은 벼를 인수받지 못했다. 예산 농민들이 해당 RPC 점거한 것은 벼 수매대금을 3개월 동안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RPC는 지난해 10∼11월 사이 지역 내 226개 농가로부터 벼 800톤을 수매하고 대금 13억 5000여만원을 지급하지 못해 농민들이 RPC 대표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RPC 대표는 농민들에게 지급할 벼 대금을 다른 곳에 재투자했다가 떼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한 벼를 인도받지 못한 영광군유통 측은 민간경비회사 등을 통해 벼 보전조치를 하는 등 행정기관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농민들은 지난달 4일과 6일 두차례에 걸쳐 RPC 창고에 쌓여 있던 벼 600톤을 반출해 가버렸다. 영광군유통은 대금까지 지불한 벼 600톤이 눈앞에서 사라져 버린 황당한 사건을 보고만 있어야 했다. 영광군유통 측은 해당 RPC가 농민들에게 벼 매입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점거상황이 발생한 뒤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광군유통은 대금 회수를 위해 관련자에 대해 민·형사 소송과 가압류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대금회수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영광군 관계자는 “현재 충남경찰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고, 이와 더불어 가압류, 벼를 불법반출한 농민들에 대한 민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광군이 농어가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지난 2009년 설립한 영광군유통은 영광군이 46.4%의 지분을 갖는 대주주고 영광농협이 26% 등을 갖고 있다. 광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네 음란영상 있다”… 이런 메일, 무시하기엔 찜찜한데

    “네 음란영상 있다”… 이런 메일, 무시하기엔 찜찜한데

    직장인 A씨는 최근 개인 메일함을 열어 보고 불안한 마음이 커졌다. ‘개인 편지’라는 제목의 메일에는 A씨가 음란 사이트에 접속해 음란행위를 한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으로 거액을 입금하라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뒤져 본 결과 혹스(Hoax) 메일이라는 것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찜찜한 마음은 가시지 않는다. A씨는 “사기성 메일임을 알더라도 실제 음란 사이트에 접속했다면 어쩔 수 없이 전전긍긍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이스트시큐리티 등 보안업계에 따르면 이달 혹스 메일이 대량으로 유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처음 등장한 혹스 메일은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된다. 번역기를 사용한 듯한 어색한 말투로 “당신의 음란행위 영상을 가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을 지불하지 않으면 영상을 외부에 유포하겠다”는 협박성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주소를 첨부하며 이틀의 입금 기한을 제시한다. 이번 메일에는 발신자가 코로나19 여파로 생활이 어려워졌다는 내용이 담기는 등 최근 상황에 맞게 내용을 변형시키는 모습도 보였다. 온라인상에서는 혹시 자신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이 유출될까 봐 우려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네티즌은 “검색을 통해 사기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정말 그냥 무시해도 되는 건지 겁이 난다”고 호소했다. 피해자들은 은밀한 사생활을 미끼로 협박을 당하기 때문에 사기라는 것을 알아도 혹시 모른다는 마음에 입금을 하기도 한다. 또 자신의 치부가 외부에 노출될까 봐 피해 신고 자체를 망설이는 경향도 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 센터장은 “혹스 메일을 확인할 경우 바로 삭제하고, 금전을 송금하지 말고 무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당신의 음란영상 갖고 있다”…사생활 노린 ‘혹스 메일’ 주의보

    “당신의 음란영상 갖고 있다”…사생활 노린 ‘혹스 메일’ 주의보

    직장인 A씨는 최근 개인 메일함을 열어 보고 불안한 마음이 커졌다. ‘개인 편지’라는 제목의 메일에는 A씨가 음란 사이트에 접속해 음란행위를 한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으로 거액을 입금하라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뒤져 본 결과 혹스(Hoax) 메일이라는 것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찜찜한 마음은 가시지 않는다. A씨는 “사기성 메일임을 알더라도 실제 음란 사이트에 접속했다면 어쩔 수 없이 전전긍긍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이스트시큐리티 등 보안업계에 따르면 이달 혹스 메일이 대량으로 유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처음 등장한 혹스 메일은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된다. 번역기를 사용한 듯한 어색한 말투로 “당신의 음란행위 영상을 가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을 지불하지 않으면 영상을 외부에 유포하겠다”는 협박성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주소를 첨부하며 이틀의 입금 기한을 제시한다. 이번 메일에는 발신자가 코로나19 여파로 생활이 어려워졌다는 내용이 담기는 등 최근 상황에 맞게 내용을 변형시키는 모습도 보였다. 온라인상에서는 혹시 자신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이 유출될까 봐 우려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네티즌은 “검색을 통해 사기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정말 그냥 무시해도 되는 건지 겁이 난다”고 호소했다. 피해자들은 은밀한 사생활을 미끼로 협박을 당하기 때문에 사기라는 것을 알아도 혹시 모른다는 마음에 입금을 하기도 한다. 또 자신의 치부가 외부에 노출될까 봐 피해 신고 자체를 망설이는 경향도 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 센터장은 “혹스 메일을 확인할 경우 바로 삭제하고, 금전을 송금하지 말고 무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대호프로젝트’로 회사차린 변호사가…”(종합)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대호프로젝트’로 회사차린 변호사가…”(종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6일 “지난해 7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부동산 투기 범죄를 엄단하라고 지시했는데, 검찰이 별로 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과의 인터뷰에서 “추미애 전 장관이 기획 부동산과 부동산 전문 사모펀드 등 부동산 투기범죄를 엄단하라고 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화살을 검찰에 돌리는 것이 억지스럽고, 결국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참 딱한 사람들이다. 부동산 범죄를 엄단하자는 것을 했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누가 누구여서가 문제가 아니라 지금 이렇게 큰 불행을 보고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의 의식구조 자체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당시 검찰과 법무부의 갈등이 있었다는 질문에는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것을 조사하라고 했으면 조사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역으로 사이가 안 좋으니까 법무부 장관 지시를 거부했다는 이야기는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직 검찰만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윤석열 전 총장은 대가성 뇌물수수의 혐의를 받고 있던 자신의 절친인 석 변호사를 자신과 의형제로 알려진 소윤이 덮어줬다는 ‘윤석열 패밀리’ 연루 의혹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이 언급한 석 변호사는 법무부 출입외국인정책본부장을 지낸 석동현 변호사로 엘시티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이 그에게 3억원을 주었다는 보도가 2017년 4월 나왔다. 부산 해운대의 초고층 복합빌딩인 엘시티는 이영복 회장 주도의 특혜 분양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소윤은 윤대진 전 부산지검 2차장이라고 추 전 장관은 부연했다. 추 전 장관은 “석 변호사가 차린 로펌은 ‘대호법무법인’으로 대호는 윤 전 총장의 별칭이자, 항간에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로 알려진 ‘대호프로젝트’를 연상케 하는 이름”이라며 “최근 석변호사는 공수처장 후보로 국민의힘 당이 추천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2013년 5월 엘시티를 투자 이민제 지역으로 전격 지정했고, 이후 이영복 회장 측이 석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 계좌로 10여 차례에 걸쳐 3억 원을 송금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추 전 장관은 강조했다. 하지만 검찰은 소환조사 한 번 없이 서면조사로 무혐의 처리 했다고 지적했다. 투자 이민제란 엘시티를 산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는 제도로 5억원만 내면 영주권이 가능했다. 추 전 장관은 “이제라도 검찰과 법원에 의해 묻힌 부동산 특혜비리 의혹에 대해 국회와 사법당국은 철저히 진상을 파헤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시론] 변화된 여행의 뉴노멀 ‘스마트관광도시’/정남호 경희대 스마트관광연구소장

    [시론] 변화된 여행의 뉴노멀 ‘스마트관광도시’/정남호 경희대 스마트관광연구소장

    코로나19로 우리의 모든 일상이 변한 지도 어느덧 1년이 됐다. 마스크 착용이 생활이 되고, 온라인을 통한 모임이 더 자연스러운 가운데 새삼 깨닫게 되는 것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의존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문, TV를 통한 영화감상, 컴퓨터를 이용한 비대면 화상회의가 새로운 일상이 됐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본인 확인이나 키오스크를 이용한 주문 등 이른바 ‘뉴노멀’ 시대로 변하고 있다. 여행도 예외는 아니다. 백신이 보급되고 트래블 버블 등으로 여행이 재개되더라도 앞으로의 여행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예전보다 더 개별관광을 선호하게 돼 각기 다른 성향과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개인별 맞춤형 여행 서비스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또한 여행의 전 단계에 걸쳐 스마트폰 하나로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게 하는 스마트관광에 대한 요구가 증대한다. 따라서 코로나19로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시기에 스마트관광은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핀란드 헬싱키에서는 ‘마이 헬싱키’라는 개인 맞춤형 여행, 이동계획, 구매활동을 하나로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의 ‘레볼루트’라는 서비스는 모바일 앱으로 은행 계좌를 연결하고 무료 계좌 발급과 현지 통화를 활용한 송금·결제 등 수수료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찍이 코로나19 이전부터 스마트관광 확산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고, 스마트관광이 일반관광에 비해 4배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으며, 스마트관광이 구현된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도 2배 이상 관광객이 많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사실 스마트도시 사업은 그동안 국토교통부 주도로 진행돼 왔다. 이 스마트도시 사업들은 지능형 인프라 등 미래 기술을 접목해 교통, 에너지, 방범 등 주로 주민의 생활편의를 개선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제 도시의 기능은 주민뿐만 아니라 이른바 ‘한 달 살기’를 희망하는 관광객들의 편의도 개선해야 한다. 또한 실제 관광활동(이동, 식사, 체험, 쇼핑, 숙박 등)과 관광 이후의 활동(여행 후기 공유, 관광 불편신고 및 개선 사항 제안 등)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해 개인별 맞춤형 여행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스마트관광도시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참여하는 스마트관광도시 조성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했다. 인천의 월미관광특구 개항장 일원이 국내 1호 스마트관광도시로 선정됐고, 올 상반기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기반 시설을 구축 중이라고 한다. 한 곳을 선정하는데 21개 지자체가 신청했다는 건 스마트관광에 대한 지자체와 민간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올해도 대구, 여수 등 세 곳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스마트관광도시 사업은 기존의 스마트관광 관련 사업들이 개별화돼 여행의 전 과정을 아우르지 못하는 점을 파악하고 관광객들이 여행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 담아 제공하는 환경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에게는 편리한 관광 경험을 제공하고, 관광벤처 등 혁신기업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을 마련해 주며, 지역에는 지역 관광 경쟁력 강화를 통한 바람직한 지역 관광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시도로서의 스마트관광도시가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지 기대감을 갖게 되는 한편으로 스마트관광도시가 대표 관광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지자체뿐 아니라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학계에서는 스마트관광도시 확산 모델과 지표 개발 등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을 관광산업에 적용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연구개발(R&D)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는 스마트관광도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예산 지원과 지속적인 관리, 표준화를 통해 보다 많은 지자체가 스마트관광도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세계 관광산업은 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영국의 찰스 다윈은 “살아남는 종(種)은 강한 종도 아니고 똑똑한 종도 아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다”라고 했다. 코로나19 이후의 관광산업은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얼마나 적절하고도 신속히 대응하는지에 따라 생존 여부가 갈릴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인 스마트관광도시는 그래서 중요하다.
  • 경찰, 보이스피싱으로 1억3000만원대 가로챈 수금책 구속

    보이스피싱에 가담, 거액을 가로채 총책에게 전달한 20대 수금책이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2일 저금리 전환 대출 미끼에 속은 보이스피싱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가로채 총책에게 전달한 혐의(사기 등)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달 중순부터 이달 4일까지 광주와 전북 전주·군산·익산 등지를 돌며 8차례에 걸쳐 보이스피싱 피해자들로부터 총 1억3000여만 원을 건네받아 총책에게 송금한 혐의다. 조사 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일당으로부터 ‘피해자와 만나 건네받은 돈을 지정 계좌로 보내면, 경비를 제외하고 1건당 수수료 15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수금책 노릇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금융기관 직원 행세를 하며 보이스피싱 일당에 속은 피해자를 만나 돈을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기존 대출금을 일시 상환하면 저금리 상품으로 바꿔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인근 은행 현금자동화입출금기기(ATM)를 이용해 무통장 입금 방식을 활용, 가로챈 돈을 100만 원씩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범행은 ATM기기 앞에서 오랜 시간 무통장 입금을 반복한 A씨를 수상히 여긴 은행 직원의 발빠른 신고 덕택에 덜미가 잡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A씨를 검거, 피해금 900여만 원을 회수했다. 또 A씨가 입금한 계좌의 돈이 실시간으로 다른 계좌(중간 전달책 계좌 추정)로 이체된 정황을 파악, 은행에 거래 중지를 요청했다. 이를 통해 피해금 700만 원이 보이스피싱 일당의 또 다른 계좌로 옮겨지는 것을 막았다. 본격 수사에 나선 경찰은 휴대전화에 남겨진 통신 내역 등을 곧바로 확보, 여죄를 밝혀냈다. 새롭게 드러난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일부는 속은 사실조차 모르고 거듭 돈을 건네려다, 경찰의 적극적인 예방 홍보로 추가 피해를 면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인천경찰청 “휴대폰 빌려줄 때 조심해야”

    인천경찰청 “휴대폰 빌려줄 때 조심해야”

    휴대전화를 빌린 뒤 은행앱을 작동시켜 예금을 빼돌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은 5일 사기 및 절도 혐의로 A(22)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18일 인천 한 숙박업소 주인 B씨로부터 빌린 스마트폰으로 700만원을 다른 계좌로 이체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빌린 스마트폰에 설치된 은행앱을 실행시킨 뒤 미리 알고 있던 비밀번호를 입력해 이체하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A씨는 범행 열흘 전쯤 B씨에게 한 차례 대리 송금을 의뢰하면서 은행 비밀번호를 알아 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월 21일 인천 숙박업소 업주 B씨가 “손님에게 휴대전화를 빌려준 사이 은행 계좌에서 거금이 빠져나갔다”고 신고하자, 수사에 나서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벌여 A씨를 검거했다. B씨는 당시 “은행 계좌에서 700만원이 빠져나가 전혀 모르는 사람의 계좌로 이체됐다”며 경찰에 당시 가게 내부 CCTV와 이체 내역 등을 제출했다. 이 업주는 당시 인터넷에도 글을 올려 “2주간 숙박을 끝내고 퇴실하던 커플이 휴대전화가 방전됐다며 내 휴대전화를 빌려간 후 10분 사이 피 같은 돈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휴대전화를 빌린 뒤 케이스에 보관 중이던 신용카드를 훔쳐 7차례에 걸쳐 1438만원을 빼돌리는 등 총 11차례에 걸쳐 3040만원을 훔치거나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빌려줄 때는 범행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며 “휴대폰 은행 앱 등을 이용할 때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월드피플+] 12층서 추락한 아기 맨몸으로 받아낸 베트남 배달기사

    [월드피플+] 12층서 추락한 아기 맨몸으로 받아낸 베트남 배달기사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한 아기를 맨몸으로 받아낸 베트남 배달기사가 영웅으로 떠올랐다. 1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한 2살 아기가 배달기사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4시 30분쯤, 베트남 하노이 동안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배달 준비를 하던 응우옌 응억 만흐(31)가 12층 발코니에 매달린 아기를 목격했다. 배달기사는 “차 안에 앉아 있는데 반대편 건물에서 웬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부모에게 혼나는가 보다 했다. 그런데 곧 누군가 도와달라고 외치는 걸 들었다.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둘러보니 발코니에 아기가 매달려 있었다”고 밝혔다.곧바로 현장으로 달려나간 그러나 아기를 받아낼 적당한 위치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겨우 아파트 현관 위를 덮고 있는 2m 높이 패널 지붕 위로 기어 올라갔지만, 경사진 지붕에 똑바로 서 있기도 어려웠다. 결국 배달기사는 발이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았다. 동시에 발코니에 매달려 있던 아기가 50m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그 순간, 중심을 잃고 넘어졌던 배달기사가 앞으로 몸을 내던져 아기를 받아냈다. 자칫하면 아기가 바닥과 충돌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그는 “떨어지는 아기를 보며 ‘나 여기 있다, 제발 나한테 떨어져라’라고 기도했다. 모든 일이 순식간에 벌어졌다. 다행히 내 품으로 아기가 떨어졌는데 입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무서웠다”고 설명했다.아기를 구한 배달기사는 아기를 경비원에게 맡긴 후 곧장 현장을 빠져나갔다. 본인 역시 팔을 삐어 진통제로 밤새 통증을 견디면서도 아기 가족과 별다른 연락은 취하지 않았다. 아기 가족은 전화번호도 남기지 않고 사라진 그를 겨우 수소문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아기의 상태도 함께 설명했다. 배달기사 덕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아기는 둔부 탈구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 중이다. 맨몸으로 아기를 살린 용감한 배달기사는 하루아침에 영웅이 됐다. 언론 인터뷰와 후원 요청도 물밀듯 밀려들었다. 하지만 배달기사는 인터뷰 외에 후원 요청은 모두 거절했다. 그는 “이번 일로 인생이 뒤바뀌었다.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나는 영웅이 아니다. 그저 좋은 일을 하며 살고 싶은 사람일 뿐이다. 전화번호로 돈을 송금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내 힘으로 번 돈이 아니면 갖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이어 “아기가 퇴원하면 찾아가 볼 생각이다. 혹시 어떤 문제가 있는 거라면 입양할 생각도 있다”고 각별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도 두 아이의 아버지라 아기를 보자마자 딸이 떠올랐다. 무슨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본능적으로 한 행동이다. 아직도 내가 아기를 구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아버지라면 누구나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겸손을 드러냈다. 베트남 정부는 2일 배달기사에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란 동결자금 해결 급물살...“스위스로 옮기는 게 가장 큰 쟁점”

    이란 동결자금 해결 급물살...“스위스로 옮기는 게 가장 큰 쟁점”

    정부, 스위스 채널 해법 모색“미국 특별승인 받아야”현재로선 분할 송금 유력이란 핵합의 복귀가 변수이란 동결자금의 가장 큰 ‘산’이었던 미국이 한국 내 이란 원화자금 일부를 스위스로 이전하는 방법에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위스 인도적 교역 채널(SHTA)을 통한 해법 모색에 한·미·이란 3국 모두 동의를 한 셈이다. 다만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귀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최종 해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7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 규모의 이란 동결자금과 관련, “스위스로 옮기는 게 가장 큰 쟁점으로 보면 된다”면서 “스위스에 있는 이란 계좌로 이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로의 이전 방법에 미국도 동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방법에 대해서는 (미국이) 동의했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어떻게 송금할 지는 (미국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이후 “미국이 기존의 스위스 교역채널을 통한 송금 방법이 존재한다는 점에는 동의했으나, 이 채널을 활용하려면 시기, 액수, 절차 등에 대해 미측과의 협의를 거쳐 특별승인을 받아야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2월 미국은 동결자금 해법으로 스위스 인도적 교역 채널로의 자금 이전 방안을 한국 측에 제시했다가 이후 소극적 태도로 입장을 바꾸면서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 그러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들어섰고, 우리 정부와 스위스 정부가 미 측을 꾸준히 설득하면서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 이 방안은 한국 내 은행에 동결돼 있는 돈을 스위스로 보낸 뒤 스위스에서 약품, 식량 등 인도적 물품을 구매해 이란에 수출하고 그 대금을 스위스의 은행이 보증하는 방식이다. 미국 재무부의 승인을 받기 때문에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반면 상세한 거래 정보를 보고해야 한다.이란 정부는 70억 달러 중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를 돌려받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지만 구체적 액수는 미국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10억 달러를 일시에 송금하는 방안보다는 수 년에 거쳐 분할 이체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어떤 은행을 거칠지, 어떻게 환전을 할 지 등 송금 경로도 정해져야 한다. 또 미국과 이란이 치열하게 기싸움 중인 핵합의 복원 문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 대화 분위기가 생기긴 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첨예하게 대립했기 때문이다. 전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핵합의 복원을 위한 당사국 간 대화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결자금 문제가 물꼬가 트이면 지난달 4일 억류된 한국 선박 문제도 진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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