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송구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2인 체제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사퇴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동유럽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탐구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44
  • 마지막 기념사진에 노마스크…tvN ‘여신강림’ 사과

    마지막 기념사진에 노마스크…tvN ‘여신강림’ 사과

    tvN 드라마 ‘여신강림’ 측이 방역 수칙 위반 논란이 불거진 단체사진에 대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7일 밤 입장을 내고 “촬영 종료 후 제작진 단체 사진과 관련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여신강림’ 팀은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무사히 종료했으나, 촬영 직후 진행된 마지막 기념사진 촬영에 잠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다. 한순간의 부주의도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촬영 현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드라마의 주연배우인 차은우는 SNS에 출연자들과 제작진 100여 명이 촬영한 기념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코로나 때문에 난리인데 이 시국에 다 같이 모여서 단체사진을 찍다니” “결혼식장에서도 신랑 신부 빼고는 다 마스크 쓰는데 연예계는 예외인가”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논란이 되자 차은우와 일부 연예인들은 이 단체사진을 SNS에서 내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얼굴을 보여야 하는 공연, 방송 출연자들은 ‘노마스크’가 가능하지만 무대에 머물 때와 촬영할 때로 한정된다. 방송국 스태프와 방청객 등 촬영 관계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연예인들은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카메라가 꺼지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미착용시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방통위도 지난해 각 방송사들의 연말 시상식 등에서 연예인들의 ‘노마스크 수상 소감’ 등이 논란이 되자, 방송 제작 인원의 최소화 및 출연자 사이의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거짓말 드러난 김명수…‘사법부 신뢰 추락’ 비판 속 진퇴양난

    거짓말 드러난 김명수…‘사법부 신뢰 추락’ 비판 속 진퇴양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와의 면담 과정에서 ‘법관 탄핵’ 언급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던 김명수 대법원장이 결국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 사법부의 신뢰를 크게 추락시켰다는 비판이 법원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논란은 지난해 임 부장판사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표를 내자, 김 대법원장이 “내가 사표를 받으면 (임 부장판사가) 탄핵이 안 되지 않느냐”며 반려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대법원은 보도가 나온 3일 “임 부장판사의 요청으로 지난해 5월 말 김 대법원장이 면담한 적은 있으나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임 부장판사가 3일 오후 “대법원에서 사실과 다른 발표를 해 부득이 사실 확인 차원에서 입장을 밝힌다”고 하면서 상황은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임 부장판사 측은 “당시 김 대법원장이 ‘국회에서 탄핵 논의를 할 수 없게 되어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4일 오전 김 대법원장과 임 부장판사 간 대화 내용이 녹음된 녹취록까지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김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에게 탄핵 이야기를 언급하며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대법원은 녹취록이 나오자 “약 9개월 전의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했던 기존 답변에서 이와 다르게 답변한 것에 대하여 송구하다는 뜻을 밝힌다”고 입장을 냈다. 김 대법원장도 4일 퇴근길에 “만난 지 9개월 가까이 지나 기억이 희미했고, 두 사람 사이에 적지 않은 대화를 나눠서 제대로 기억을 못 했다”고 해명했다. 사실상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김 대법원장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임 부장판사의 사법연수원 17기 동기들은 입장문을 내고 김 대법원장의 탄핵이 선행돼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시민단체의 고발도 이어졌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는 김 대법원장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직무를 유기했다며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야권에서도 김 대법원장에 대한 공세가 이어졌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부 수장이, 자신이 정치적으로 비난받는 것이 두려워 사표 수리를 거부하며 후배 판사를 탄핵 제물로 내놓은 모습은 충격 그 자체”라며 “대법원장 스스로 물러나는 것만이 국민에 속죄하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탄핵거래진상조사 단장 등 국민의힘 의원 5명은 5일 김 대법원장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이들은 김 대법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지만, 김 대법원장은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안팎에서도 김 대법원장의 성향으로 미루어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은 극히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임성근 판사 연수원 동기 140여명 “김명수 탄핵이 먼저”

    임성근 판사 연수원 동기 140여명 “김명수 탄핵이 먼저”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임성근(57)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이 선행돼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5일 사법연수원 17기 140여명은 ‘임성근 판사 탄핵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통해 “이미 형사재판에서 죄가 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한 (임 부장판사의) 행위에 대해 범여권 국회의원들이 탄핵소추를 했다”면서 “선출된 자로서 선출되지 않은 법관은 대들 생각을 하지 말라는 건데 그런 논리라면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대법원장은) 법원의 수장으로서 지켜야 할 판사를 보호하기는커녕 탄핵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도록 내팽개쳤다”면서 “심지어 일국의 대법원장으로서 임 부장판사와의 대화 내용을 부인하는 거짓말까지 해 법원의 권위를 실추시켰고 다수의 법관으로 하여금 치욕과 자괴감을 느끼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돼야 할 사람은 임 부장판사가 아니라 김 대법원장”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우리는 임 부장판사가 한 해위가 잘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잘못에 대한 책임은 그 정도에 상응해야 하는데 임 부장판사의 행위는 탄핵 사유에는 현저히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번 탄핵 소추의 실체는 법원 길들이기, 범여권의 입시를 세우기 위한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법부의 독립을 침해하는 위헌적인 직권남용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전날 임 부장판사는 지난해 5월 김 대법원장과 나눈 대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탄핵을 이유로 사표 수리를 반려한 적이 없다던 김 대법원장의 입장과는 달리 녹취록에는 김 대법원장이 “툭 까놓고 얘기하면 지금 뭐 (여당이)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냐 말이야”라며 “오늘 그냥 (사표를) 수리해버리면 (여당이) 탄핵 얘기를 못 하잖아”라고 말한 대목이 들어가 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뒤늦게 발언 사실을 인정하며 “9개월 전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사실과) 다르게 답변한 것에 송구하다”면서 “녹음 파일을 토대로 기억을 되짚어보니 ‘정기인사 시점이 아닌 중고에 사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녹음자료와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퇴근길에서도 “이유야 어쨌든 임 부장판사과 실망을 드린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와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단독] tvN ‘벌거벗은 세계사’ 장항석 교수 “강연 내용 일방적 매도 유감”

    [단독] tvN ‘벌거벗은 세계사’ 장항석 교수 “강연 내용 일방적 매도 유감”

    tvN ‘벌거벗은 세계사’에 강연자로 나섰던 장항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방송 이후 불거진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장 교수는 4일 환자들과의 소통 공간인 인터넷 카페 ‘거북이 가족’에 올린 입장문에서 “의학을 전공한 교수로서 2018년 <판데믹 히스토리>라는 책을 집필한 바 있고, 당시 검토했던 수많은 책과 자료 및 문헌 연구를 토대로 이번 <페스트>편을 준비했다”면서 “제작진과 함께 여러가지 잘 알려진 설들 중 가장 보편타당성이 있는 내용을 엄선하려 노력했고, 여러 검증 과정을 거쳐 각 세부 주제들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의학적인 관점에서 페스트라는 감영병에 대해 접근해보고자 하였으며, 공포심을 조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류가 질병에 승리해온 역사를 말하며 현재를 이겨낼 희망을 말하고자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방영된 tvN 교양 예능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 4회 방송분에서는 장항석 교수가 중세 유럽시대 페스트(흑사병)에 대해 강연했으나 31일 박흥식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가 자신의 SNS에 “중세 사회에 대한 이해도 거의 없고 당시 사료도 해석할 줄 모르는 한 의사가 청취자들에게 왜곡된 인식만 키웠다. 내용도 구성도 꽝이었다”면서 “힘들게 자문해 주었더니 내가 자문한 내용은 조금도 이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의학분야에서도 서로의 의견이 상충될 때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격한 토론을 한다. 하지만 충분히 역사학적 토론이 가능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강의 내용에 대해 사실도 근거도 없는 날조라고 폄하하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통한 일방적인 매도는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강연에서) 거짓을 이야기하지 않았으며, 제가 감염병 관련 책을 준비하면서 찾았던 그 수많은 자료들이 박 교수님의 주장대로 다 왜곡이라고 한다면, 페스트와 관련된 내용이 있는 수많은 책들은 다 폐기되어야 옳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방송 내용에 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면 시정할 의사가 있으며, 그에 앞서 박교수님의 해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제작진은 지난 1일 “페스트와 관련된 내용을 의학사적인 관점을 중심으로 구성했다”면서 “방송 전 대본과 가편본, 그리고 자막이 들어간 마스터본을 관련 분야의 학자분들께 자문을 받고 검증 절차를 마친 후 방송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장항석 교수는 국내 갑상선암 치료의 권위자로, ‘외과 명의’로 불리며 EBS ‘명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또한 ‘외과의사 비긴즈’, ‘냉장고도 모르는 식품의 진실’, ‘진료실 밖으로 나온 의사의 잔소리’ 등을 집필하였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도래의 이전 전염병의 문명사적 기록을 남긴 ‘판데믹 히스토리’의 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하 장항석 교수 입장문 전문 우선 이 방송과 관련해 본의 아니게 잡음이 일게 된 점 송구하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 방송에 대해 서울대 서양사학과 박흥식 교수께서 개인 SNS에 방송이 역사 왜곡을 하였으며 자문을 거치지 않았고, 괜한 공포심을 조장하였다는 내용의 비판글을 게재했습니다. 저는 의학을 전공한 교수로서 2018년 <판데믹 히스토리>라는 책을 집필한 바 있고, 당시 검토했던 수많은 책과 자료 및 연구를 토대로 이번 <페스트>편을 준비하였습니다. 제작진과 함께 여러가지 잘 알려진 설들 중 가장 보편타당성이 있는 내용을 엄선하려 노력했고, 여러 검증 과정을 거쳐 각 세부 주제들을 구성했습니다. 의학적인 관점에서 페스트라는 감영병에 대해 접근해보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공포심을 조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류가 질병에 승리해온 역사를 말하며 현재를 이겨낼 희망을 말하고자 한 것입니다. 저는 역사를 해석함에 있어서 다양한 역사학적 관점과 의견이 존재하며, 세계사를 연구하는 역사학자 입장에서는 내용이나 구성에 대한 지적을 충분히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거짓을 이야기하지 않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제가 감염병 관련 책을 준비하면서 찾았던 그 수많은 자료들이 박교수님의 주장대로 다 왜곡이라고 한다면, 페스트와 관련된 내용이 있는 수많은 책들은 다 폐기되어야 옳을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 방송과 관련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몇가지 말씀을 덧붙이고자 합니다. 특히 SNS에 공개적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수준의 의사가 나섰다”는 식의 인신공격성 언급은 지나친 발언이며,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의학분야에서도 서로의 의견이 상충될 때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격한 토론을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서로에 대한 예의는 지킵니다. 충분히 역사학적 토론이 가능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언사를 통한 일방적인 매도는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많은 사람들을 수술하고 생명을 살리는 외과의사로서 신뢰성이 중요한 사람입니다. 박교수님의 지적 이후 많은 매체에서 저는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낙인이 찍혔고, 제 저술 또한 일거에 형편없는 수준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박교수님의 SNS에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는 대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만약 제게 더 가르침을 주시고자 한다면 언제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내용에 대해서도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면 시정할 의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만남을 통해 서로의 오해를 풀고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 일들이 해결되어 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박흥식 교수님께 같은 교수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대 인간으로 서로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 이야기를 풀어볼 것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제가 제기한 문제에 대한 박교수님의 해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청합니다. 박흥식 교수님의 긍정적 답신을 기대하겠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사설] 대법원장의 ‘정무적 판단‘과 거짓말, 사법부의 추락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해 5월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돼 재판받던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를 반려하면서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듯한 발언을 한 녹취록이 어제 공개됐다. 김 대법원장은 그 전날까지만 해도 탄핵 관련 언급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하루 만에 거짓말로 드러났다. 임 부장판사의 녹취록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지금 상황을 잘 보고 더 툭 까놓고 얘기하면 지금 뭐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냐 말이야”라고 말했다. 또 “정치적인 그런 것은 또 상황은 다른 문제니까 탄핵이라는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오늘 그냥 수리해버리면 탄핵 얘기를 못 하잖아. 그런 비난을 받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아”라고도 했다. 김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의 사표를 반려하면서 이른바 ‘정무적 판단’을 했다는 얘기다. 논란이 커지자 김 대법원장은 “9개월 전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사실과) 다르게 답변한 것에 송구하다”며 “‘정기인사 시점이 아닌 중도에 사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녹음자료와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사과했다. 오로지 법과 양심에 따라 사법정의를 세워야 할 사법부의 수장이 정치권의 눈치를 보고 거짓말까지 했다니, 참담하고 개탄스럽다. 청와대와 짬짜미했던 ‘양승태 사법부’와 무엇이 다른가. 게다가 차관급인 고법 부장판사가 대법원장과의 대화를 몰래 녹음해 공개한 행위도 충격적이다. 국회는 어제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안을 의결했다. 헌정 사상 초유의 판사 탄핵소추다. 어제는 사법부가 추락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김 대법원장이 지난 3년여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 사태를 처리하는 방식에 심히 회의적이었는데, 거짓말까지 탄로난 상황에서 임명 당시 사법개혁의 적임자라던 판단과 평가가 어디에 근거한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정치 논리에 휘둘린 사법부 수장, 거짓 해명 더해 ‘리더십 치명타’

    정치 논리에 휘둘린 사법부 수장, 거짓 해명 더해 ‘리더십 치명타’

    김명수 “불분명한 기억” 하루 만에 사과“임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가결 안타까워” “정치권 의식” “사표 받았다면 더 문제”법조계는 ‘金 녹취록’ 놓고 반응 엇갈려‘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4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사법부는 물론 정치권 전반에 후폭풍이 일고 있다. 특히 사법부 수장인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의 사의를 만류하면서 정치권을 의식한 발언을 하고도 거짓으로 해명한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임 부장판사에게 향했던 비판 여론이 김 대법원장으로 옮겨 가는 모양새다. 임 부장판사 측 변호인이 이날 오전 공개한 김 대법원장 면담 녹음파일과 녹취록에는 김 대법원장이 지난해 5월 22일 사직서를 내러 온 임 부장판사에게 당시 정치권의 탄핵 기류를 언급하며 사표를 반려한 정황이 담겨 있다. 임 부장판사 변호인은 이런 내용을 공개하면서 “2021년 2월 법관 정기인사를 앞둔 시점에서 임 부장판사는 2020년 12월 14일 다시 한번 종전에 제출한 사표를 수리해 법관직을 사임한 다른 법관들과 함께 사직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 바도 있다”며 “그러나 임 부장판사와 마찬가지로 2월 말로 임기 30년이 만료되는 다른 법관은 사직 처리하면서도 임 부장판사는 2월 말 임기 만료로 퇴임하라는 것이 김 대법원장의 뜻이라는 연락만을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전날 임 부장판사와의 면담에서 ‘탄핵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해명했던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거짓 해명에 대해 다시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김 대법원장은 “약 9개월 전의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했던 기존 답변에서 이와 다르게 답변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면서 “언론에 공개된 녹음자료를 토대로 기억을 되짚어 보니 2020년 5월경에 있었던 임 부장판사와의 면담 과정에서 ‘정기인사 시점이 아닌 중도에 사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녹음자료에서와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어 퇴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거짓 해명 논란에 대해 “이유야 어찌 됐든 임 부장과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깊은 사과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면담에 대한) 기억이 희미했고 적지 않은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임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결과라고 생각하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김 대법원장의 당시 발언을 놓고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개인적으로 임 부장판사는 탄핵 요건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 사표 반려 이유로 법적 문제가 아닌 정치권의 움직임을 고려하고 언급한 것은 사법행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법원장은 외풍으로부터 법관의 독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데 임 부장판사의 사표를 덜컥 받아 주면 그런 식(사법농단)의 사법권 독립 침해에 대해 적절한 제재를 할 수 없게 된다”며 “만약 사표를 받았다면 ‘대법원장도 (사법농단 판사들과) 똑같다’는 비난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명수 “불분명한 기억 탓” 하루 만에 사과

    金 “다르게 답변한 것에 대하여 송구중도 사직 부적절 판단에 그렇게 말해”직접 진화 나섰지만 야권 등 비난 거세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와의 면담에서 ‘탄핵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는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4일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불문명한 기억 탓’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야권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김명수 사퇴론’까지 일고 있다. 이날 김 대법원장은 “약 9개월 전의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했던 기존 답변에서 이와 다르게 답변한 것에 대하여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언론에 공개된 녹음자료를 토대로 기억을 되짚어 보니, 2020년 5월경에 있었던 임성근 부장판사와의 면담 과정에서 ‘정기인사 시점이 아닌 중도에 사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녹음자료에서와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해명했다. 앞서 임 부장판사가 지난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표를 내자 김 대법원장이 국회에서 탄핵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 등으로 반려했다는 한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김 대법원장은 “면담을 한 적은 있으나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임 부장판사 측은 이날 김 대법원장과의 당시 면담 내용이 담긴 녹취록과 녹음파일 일부를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녹취록에는 김 대법원장이 국회에서 진행 중인 탄핵 논의를 거론하며 “나로서는 정치적 상황도 살펴야 한다”고 한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그는 “오늘 그냥 (사표를) 수리해버리면 탄핵 얘기를 못 하잖아. 그런 비난을 받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대법원장의 거짓 해명이 드러나자 야권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김 대법원장이 거취를 결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대법원장은 오욕의 이름을 사법사에 남기지 말고, 본인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되돌아보고 거취를 결정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성향의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도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으로부터 외풍을 막아야 할 대법원장이 정치적인 이유로 법관의 퇴직을 막고 탄핵을 방조했다”면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직권남용으로 권리행사를 방해한 범죄의 소지가 있다”면서 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일선 판사들 사이에서는 “대법원장의 거짓 해명으로 사법부의 신뢰가 곤두박질쳤다”는 비판 여론과 “당시 사표를 수리했다면 법원의 제식구 감싸기 비난이 나왔을 것”이라는 옹호 여론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헌정사 첫 법관 탄핵소추…김명수 “안타까워, 심려 끼쳐 죄송”

    헌정사 첫 법관 탄핵소추…김명수 “안타까워, 심려 끼쳐 죄송”

    김명수 대법원장은 4일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안 국회 의결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퇴근길에 “국회의 탄핵소추가 안타까운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명수 “‘임성근 대화’ 기억 불분명해 다르게 답변…송구하다” 앞서 김 대법원장은 임 부장판사가 공개한 녹취록과 관련해 불거진 거짓 해명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 대법원장은 입장문에서 “9개월 전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사실과) 다르게 답변한 것에 송구하다”고 밝혔다. 임 부장판사에게 ‘탄핵’ 관련 언급을 한 적 없다는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김 대법원장은 “언론에 공개된 녹음자료를 토대로 기억을 되짚어 보니 ‘정기인사 시점이 아닌 중도에 사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녹음자료와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권 눈치보기’가 아니라 중도 사직을 만류하는 차원에서 임 부장판사의 사표를 반려한 것이라는 취지다.앞서 임 부장판사는 지난해 5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냈으나 김 대법원장은 사표를 수리하면 자신이 국회의 탄핵 논의를 막는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며 사표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이런 의혹이 불거지자 김 대법원장은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은 없다”며 부인했지만 이날 임 부장판사가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김 대법원장이 “툭 까놓고 얘기하면 지금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를 수리했다고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나”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명수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다르게 답변…송구”

    김명수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다르게 답변…송구”

    4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와의 면담 내용에 대해 거짓 해명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뜻을 전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언론에 공개된 녹음자료를 토대로 기억을 되짚어 보니, 2020년 5월쯤 있었던 임 부장판사와의 면담 과정에서 ‘정기인사 시점이 아닌 중도에 사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녹음자료에서와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약 9개월 전의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했던 기존 답변에서 이와 다르게 답변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지난해 임 부장판사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표를 내자 김 대법원장이 “내가 사표를 수리하면 탄핵이 안 되지 않느냐”며 반려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같은 보도 내용에 대해 대법원은 “임 부장판사의 요청으로 지난해 5월 말 김 대법원장이 면담을 한 적은 있으나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임 부장판사 측은 4일 오전 김 대법원장과의 당시 면담 내용이 담긴 녹취록 일부를 전격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임 부장판사에게 “이제 사표 수리 제출 그러한 법률적인 것은 차치하고 나로서는 여러 영향이랄까 뭐 그걸 생각해야 하잖아”라며 “그중에는 정치적 상황도 살펴야 되고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나는 임 부장이 사표내는 것이 난 좋다. 내가 그것에 관해서는 많이 고민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상황도 지켜봐야 되는데, 지금 상황을 잘 보고 더 툭 까놓고 이야기하면 지금 뭐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고 하면 국회에서 무슨 이야기를 듣겠냐 말이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임 부장 경우는 임기도 사실 얼마 안 남았고 1심에서도 무죄를 받았잖아”라며 “탄핵이라는 제도 있지. 나도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탄핵이 돼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데 일단은 정치적인 그런 것은 또 상황은 다른 문제니까”라고 했다. 김 대법원장은 “탄핵이라는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오늘 그냥 수리해버리면 탄핵 얘기를 못 하잖아. 그런 비난을 받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편 불륜에 사죄한 日아나운서…“왜 피해자인 아내가?”

    남편 불륜에 사죄한 日아나운서…“왜 피해자인 아내가?”

    일본 TBS 방송의 간판 뉴스캐스터인 오가와 아야카(35) 아나운서가 남편의 불륜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지자 국민들에게 사죄를 한다고 밝히면서 ‘불륜 피해자인 아내의 사과’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은 오가와의 남편으로 의료 벤처기업 메들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도요다 고이치로(36)가 다른 여성과 불륜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3일 보도했다. 불륜 상대는 오가와와 같은 나이의 웹디자이너로, 도요다는 지난 8일 도쿄에 코로나19 비상사태가 선언된 후에도 수시로 여성의 집을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오가와는 TBS 와이드 뉴스프로그램 ‘뉴스23’의 메인캐스터를 맡고 있으며 도요다는 도쿄대 의대 출신의 촉망받는 엘리트 의사 겸 기업인이다. 두 사람은 2019년 2월 결혼, 지난해 7월 첫 아이를 얻었다. 오가와는 지난해 10월 출산 석 달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도요다는 불륜사실을 인정하면서 “남편으로서 회사의 대표로서 어리석은 행동을 해 많은 사람을 실망하게 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한다”며 메들리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오가와는 이날 “정말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는 언론사에 배포한 메시지에서 “긴급사태 선언하의 행동자제에 대해 부부가 서로 의논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남편의 행동이 드러나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의료종사자 등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인내하며 지내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관련 인터넷 뉴스 댓글에는 “남편의 불륜에 대해 절대로 아내가 사과를 해서는 안된다”, “남편의 불륜에 피해자인 아내가 대신해서 사과를 하다니 바보인가“ 등 의견이 줄을 이었다. 최근 들어 일본에서는 유명인 남편의 불륜에 대해 애꿎은 아내가 동반사죄를 하는 일이 관행처럼 굳어져 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국가대표 수영 선수 세토 다이야(27)의 불륜이 발각됐을 때에는 세토의 소속 매니지먼트사는 회사 홈페이지에 세토와 그의 아내 세토 유카(26·전 다이빙 국가대표)의 자필 사과문을 나란히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경솔한 행동으로 소중한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관계자들, 후원기업 등에게 불쾌감과 폐를 끼치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적은 세토의 사과문 밑 아내는 “남편의 행동으로 여러분에게 커다란 폐를 끼치게 돼 송구하다”는 사과문을 남편보다 더 많은 분량으로 올렸다. 지난해 6월에도 유명 개그맨 와타베 켄(49)의 불륜 스캔들이 터졌을 때 아내인 배우 사사키 노조미(32)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의 지각없는 행동으로 많은 분들을 불쾌하게 해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호황 타고 온 IT업계 성과급 분쟁… SK하이닉스 인력 유출 부르나

    호황 타고 온 IT업계 성과급 분쟁… SK하이닉스 인력 유출 부르나

    ‘비대면 열풍’으로 지난해 호황을 맛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그 과실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인력 유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회사에 꽤 많은 수익이 났음에도 예년만 못한 성과급을 받아든 SK하이닉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이직하고 싶다’는 볼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게임 업체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넥슨은 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올려주며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4일 만나 최근 논란이 된 성과급 산정 기준에 대해 논의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자신의 2020년도 연봉인 30억원(나눠준다면 직원당 10만원꼴)을 안 받겠다고 했고,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지난 2일 사내망을 통해 “송구하다”고 밝혔음에도 직원들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자 노조의 제안으로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직원들은 ‘2020년 회사 실적이 좋았음에도 예년에 비해 성과급이 낮다’며 추가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직원들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있었던 2017년과 2018년 각각 연봉의 70%와 75%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2019년에는 실적이 곤두박질쳤음에도 연봉의 20%를 성과급으로 수령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84%) 많은 5조 1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성과급이 연봉의 20% 수준으로 책정되자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는 것이다. 사측에 성과급 산정 방식 공개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영업비밀”이라며 버티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들이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동요가 더 심해졌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는 지난 1일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내걸어 상황이 더욱 미묘해졌다. 정확한 채용 규모를 알 수 없지만 D램 슈퍼사이클이 거론될 정도로 올해와 내년 업황 전망이 밝기 때문에 대규모 인력을 뽑을 가능성이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혹시라도 인력 유출이 일어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판교에서도 넥슨의 임금 인상으로 인력 관리 문제가 대두됐다. 지난 2일 넥슨은 본래 4200만원이던 개발직군 신입사원 연봉을 5000만원으로 올리는 것을 비롯해 재직 직원들의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했다. 같은날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은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1000여명에 달하는 전직원에게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2 프로 맥스’를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본래 게임·핀테크·포털 등 기업들은 입사축하금으로 5000만원을 건네거나 회사 내에 병원을 만들고, 장기 휴가를 주는 등 복지 경쟁을 펼치는 중인데 게임 업계 1위인 넥슨이 큰돈을 풀자 개발자 인력들이 동요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귀한몸’으로 대접받는 개발자들은 이직이 잦은 편”이라면서 “비대면 수혜로 주가가 치솟고 실적도 좋은 IT 기업들은 충분한 ‘실탄’을 바탕으로 인재를 붙잡기 위한 ‘쩐의 전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의당, 4월 재보선 ‘무공천’ 결정…“책임정치 대원칙 지킨다”

    정의당, 4월 재보선 ‘무공천’ 결정…“책임정치 대원칙 지킨다”

    정의당이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정의당은 3일 오후 최고 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를 소집, 4·7 재보궐선거의 ‘무공천’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면서 “결과적으로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것이 책임정치의 대원칙을 지키는 것이자, 공당으로서 분골쇄신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한 무한책임과 전면적 혁신의 의지로 이번 결정을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거듭 송구하다. 당 쇄신에 매진해갈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대신 성 비위 사건으로 지자체장 궐위 상태를 초래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한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당초 정의당은 민주당과의 단일화 없이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공개된 후 당 안팎에서는 반성 차원에서라도 무공천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각에서 공당의 책임을 언급하며 공천을 요구하면서 성추행 사태 이후 첫 전국위원회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결국 무공천으로 당 정상화의 첫발을 디뎌야 한다는 비대위 지도부의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실적 날았는데, 보너스는 애걔걔”…성과급 갈등에 IT업계 ‘인력 유출’ 긴장

    “실적 날았는데, 보너스는 애걔걔”…성과급 갈등에 IT업계 ‘인력 유출’ 긴장

    ‘비대면 열풍’으로 지난해 호황을 맛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그 과실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인력 유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회사에 꽤 많은 수익이 났음에도 예년만 못한 성과급을 받아든 SK하이닉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이직하고 싶다’는 볼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게임 업체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넥슨은 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올려주며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4일 만나 최근 논란이 된 성과급 산정 기준에 대해 논의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자신의 2020년도 연봉인 30억원(나눠준다면 직원당 10만원꼴)을 안 받겠다고 했고,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지난 2일 사내망을 통해 “송구하다”고 밝혔음에도 직원들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자 노조의 제안으로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직원들은 ‘2020년 회사 실적이 좋았음에도 예년에 비해 성과급이 낮다’며 추가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직원들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있었던 2017년과 2018년 각각 연봉의 70%와 75%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2019년에는 실적이 곤두박질쳤음에도 연봉의 20%를 성과급으로 수령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84%) 많은 5조 1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성과급이 연봉의 20% 수준으로 책정되자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는 것이다. 사측에 성과급 산정 방식 공개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영업비밀”이라며 버티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들이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동요가 더 심해졌다.이런 와중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는 지난 1일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내걸어 상황이 더욱 미묘해졌다. 정확한 채용 규모를 알 수 없지만 D램 슈퍼사이클이 거론될 정도로 올해와 내년 업황 전망이 밝기 때문에 대규모 인력을 뽑을 가능성이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혹시라도 인력 유출이 일어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심지어 LG에너지솔루션에서도 노조는 기본급 대비 300%를, 회사측은 245%를 제시해 성과급 논쟁이 배터리 업계로도 옮겨 붙었다.판교에서도 넥슨의 임금 인상으로 인력 관리 문제가 대두됐다. 지난 2일 넥슨은 본래 4200만원이던 개발직군 신입사원 연봉을 5000만원으로 올리는 것을 비롯해 재직 직원들의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했다. 같은날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은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1000여명에 달하는 전직원에게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2 프로 맥스’를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본래 게임·핀테크·포털 등 기업들은 입사축하금으로 5000만원을 건네거나 회사 내에 병원을 만들고, 장기 휴가를 주는 등 복지 경쟁을 펼치는 중인데 게임 업계 1위인 넥슨이 큰돈을 풀자 개발자 인력들이 동요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귀한몸’으로 대접받는 개발자들은 이직이 잦은 편”이라면서 “비대면 수혜로 주가가 치솟고 실적도 좋은 IT 기업들은 충분한 ‘실탄’을 바탕으로 인재를 붙잡기 위한 ‘쩐의 전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길섶에서] ‘향수’/서동철 논설위원

    시인께는 송구하지만 정지용의 ‘향수’를 시집서 읽은 적이 없다. 그럼에도 초등학교 국어시험처럼 ‘괄호 안 채우기’를 해도 많이 틀릴 것 같지 않다. 순전히 김희갑이 작곡하고 테너 박인수와 가수 이동원이 함께 부른 노래에 익숙해진 덕이다. 그러니 시 ‘향수’가 아니라 노래 ‘향수’의 가사를 아는 것이다. 이 노래의 ‘사철 발벗은 아내’ 대목이 가슴저민다. 집안의 선산에 가려면 옥천 구읍의 정지용 생가를 지나쳐야 한다는 인연도 있다. 옥천 향토연구가의 글을 읽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향수’는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로 시작한다. 산소는 대청호에 놓인 제법 긴 다리를 건너가야 나타난다. 정지용 생가에서 자동차로 3분쯤의 거리다. 그런데 이 긴 다리가 바로 그 ‘실개천’에 놓였다는 것이다. 대청댐이 지어지고 물이 차오르면서 실개천은 망망대해에 버금가는 호수가 됐다. 옥천에서는 이 시인을 관광상품화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호숫가에는 옥천 향수길이 생겼다. ‘지용밥상’ 개발 소식도 들린다. 갈비찜이나 옻불고기도 있는데 관광객 지갑을 열려면 필요한 메뉴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떠올라서 그런지 그 실개천에 흔했을 올갱이 넣은 강된장이 좋다. sol@seoul.co.kr
  • 양평군, 소상공인 7000여명에 50만원씩 재난지원금 자체 지원

    경기 양평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집합금지와 사회적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소상공인 7000여명에게 5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자체 지급한다고 2일 밝혔다. 군은 또 정부 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어린이집 39곳, 여행업체 33곳, 키즈카페 5곳 등에 100만원씩 운영비를 지원한다. 이 밖에 전세버스 종사자 20명과 법인택시 종사자 70명에게 각각 100만원을 지원하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등록된 예술인으로 중위소득 150% 이하인 240명에게 5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군은 이런 내용으로 38억여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마련해 군의회에 제출했으며 오는 5일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군은 추경예산안이 군의회에서 의결되면 설 연휴 전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7000여명의 경우 정부의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 지급이 마무리되는 다음달 중순부터 접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동균 군수는 “군 예산이 넉넉하지 못한 관계로 군민 모두가 아닌 선별지급으로 결정된 것에 송구하다”며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으로 우리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희망의 불씨가 된다면 코로나 극복에 많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수신료 받아 북한에?” KBS 수신료 인상안에 ‘평양 지국 개설’ 포함(종합)

    “수신료 받아 북한에?” KBS 수신료 인상안에 ‘평양 지국 개설’ 포함(종합)

    평양지국 개설 연구용역 등에 28억,北 취재시스템 강화에 26억 책정박대출 “친북 코드 맞춘 수신료 인상,원전에 공영방송까지 ‘北 퍼주기’ 열려”KBS “남북관계 개선여부 따라 확정”KBS, 수신료 54% 인상안 상정KBS 직원 “불만 많네, 능력되면 입사해” 글 野 “정권 나팔수, 억대 연봉 자랑에 조롱을”나경원 “수신료? 방만경영부터 바로잡아야”공영방송 한국방송공사(KBS) 이사회가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월 3840원으로 54% 인상하는 안을 상정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인상 명분으로 20억원 이상의 예산을 북한 평양에 지국을 개설하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감사원 감사 직전 삭제한 530건의 문건 파일 중에 ‘북한 원자력발전소 건설 추진 방안’ 등 북한 원전 지원 관련 문건이 17건 포함돼 ‘국내는 탈원전, 북한은 원전 지원’이라는 논란이 일어난 직후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 관련 부정확한 보도로 혼란 사례빈번해 평양 지국 개설 필요” 28억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KBS는 ‘2021년 1월 텔레비전 방송 수신료 조정안’ 자료에서 2025년까지 5년간 공적 책무를 위한 중장기 계획안으로 평양지국 개설 추진을 포함시켰다. “북한 관련 부정확한 보도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야기된 사례가 빈번히 발생해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 보도를 위해 평양 지국 개설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자료에는 “방송사 지국 개설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라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극적이고 상징적인 조치”란 문구도 담겼다. 특히 KBS는 ‘통일방송 주관 방송사’를 명시하기 위해 연구용역과 전문가 학술회의 명목의 사업예산으로 28억 2000만원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남북공동선언 기념 평양 열린음악회평양 박물관 다큐제작에 28억 책정 또 평화·통일 공감대를 확산하는 콘텐츠 기획을 위해 6·15 남북공동선언과 8·15 광복절을 기념하는 평양 열린음악회와 평양 노래자랑을 열고, 평양 조선중앙력사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수천점을 3D 등으로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사업에도 28억 4000만원의 예산안을 따로 책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KBS는 가장 신뢰하는 북한 관련 뉴스를 보도하겠다며 ‘북한 관련 취재 보도 시스템 강화’를 위해서도 26억 6000만원의 예산안을 별도 상정했다. 이를 위해 북·중 접견지역에 순회 특파원을 파견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박대출 의원은 이러한 KBS의 평양지국 개설 등을 포함한 수신료 인상 방안에 대해 “현 정권과 여당의 친북 코드에 맞춰 KBS가 수신료 조정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전에 공영방송까지, ‘북한 퍼주기’의 판도라상자가 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KBS 측은 “해당 사업 계획은 남북관계가 어떻게 개선되는지 여부에 따라 확정된다”면서 독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밝혔다.네티즌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수신료 인상해 북에 갖다주느냐”“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잊었나” 소식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힘든 시기에 세금 같은 수신료를 인상해 북한에 갖다 주려고 하느냐”, “방만 경영에 편파 방송 논란도 모자라 수신료를 인상해 북한에 지국을 세울 계획이냐. 수신료 거부 운동을 벌여야 한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된 것을 잊었느냐”는 등 우려가 쏟아졌다. 북한은 지난해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대남비방전에 나선 이후 남한 혈세 180억원을 들여 만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한마디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한국 정부는 유감을 표명했고 국제사회도 북한의 이러한 태도를 규탄하고 나섰지만 북한은 단 한 마디의 사과조차 하지 않은 채 폭파를 하게 만든 원인 제공을 한국이 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KBS 직원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정년 보장, 수신료 꼬박꼬박 내야해” “욕하지 말고 능력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KBS직원 글 KBS는 이날 수신료 인상 논란 속에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한 직장인 익명 온라인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판에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KBS)는 정년이 보장되고 수신료는 꼬박꼬박 내야 한다. 능력 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라는 글을 올려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의 소속은 KBS로 표기됐다. 게시글 작성자는 “답답하다.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 정년 보장되고,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한다.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 같은 거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말고, 능력 되고 기회 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고 써 논란이 가열됐다. 논란이 일자 KBS는 “불쾌감을 드려 대단히 유감이고 송구하다”며 공식 사과했지만 야당은 “철면피”라고 혹평하며 KBS의 ‘방만경영’을 정조준했다. 현재 6000억원이 넘는 수신료를 받고 있는 KBS가 프로그램 개선, 불필요한 인력 감축 등 체질 개선 노력은 하지 않고 또다시 준조세인 수신료를 1조원 이상으로 늘려 경영 적자를 메우고 기업을 정상화 시키겠다는 요구는 부적절하다는 게 야당의 판단이다.김근식 “취준생·취포자 조롱한 KBS”“특혜를 권리로 간주한 철면피 의식” “‘너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 정유라 글떠올라…취준생 박탈감이 조롱거리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예비후보는 이날 “폐업하다시피 한 자영업자, 코로나로 일자리마저 잃은 실업자들이 KBS 억대 연봉과 수신료 인상을 들으면 얼마나 큰 박탈감과 좌절감을 느끼겠나”면서 “수신료 인상에 앞서 방만한 경영을 바로잡는 자체 노력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경남대 교수인 김근식 예비후보도 “정권 나팔수 욕먹으며 1억 연봉 자랑도 모자라서 이젠 자기들만의 기득권 성벽을 쌓고 성 밖의 힘 없고 빽 없는 취준생(취업준비생)과 취포자(취업포기자)들을 조롱하는 KBS 직원분”이라고 부른 뒤 “노조 조합원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진보 이름 아래 자신들을 정당화하는 KBS 구성원 중에 이처럼 특혜를 권리로 간주하는 ‘철면피’ 의식이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너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라고 했던 국정농단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글이 떠오른다면서 “‘성안’에서 자신들만 안전하고 자신들만 특혜 누리면, ‘성밖’에서 정규직 얻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취준생들의 박탈감 따위는 조롱거리밖에 안 되느냐”고 꼬집었다.김웅 “방송국 치곤 지나치게 높은 연봉”“46% 억대 연봉 원천징수 제출하라” KBS “46% 억대 연봉·무보직 1500명”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 생일에 ‘song to the moon(달님께 바치는 노래)’을 방송하는 방송국치고는 지나치게 높은 고액 연봉”이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KBS는 스스로 46%가 억대 연봉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근거는 보여주지 않는다”며 KBS에 소득증빙을 위한 원천징수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이 페이스북 글을 통해 “KBS 직원 60%가 연봉 1억원을 받는다”고 주장하자 KBS는 “KBS 직원 중 1억원 60% 이상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1억원 이상 연봉자는 2020년도 연간 급여대장 기준으로 46.4%다”라고 반박했다. 또 억대 연봉자의 73.8%인 2053명이 무보직이라는 김 의원 언급에 대해서도 KBS는 그보다 적은 1500여명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KBS를 향해 “근거 자료(수치)의 출처는 2019년 국정감사때 제기된 내용으로 KBS 내 1억원 이상 연봉자의 비율은 2016년 58.2%, 2017년 60.3%, 2018년 60.8%로 나와 있다”고 재반박했다.“편파방송 노조 지적에 감사도 안하면서수신료 인상 매달려 국민 호주머니 넘봐” KBS1노조 “라디오 아나운서 편파 방송”“‘이용구 봐주기 수사’ 등 20건 삭제·변경”해당 아나운서 “코로나 보도 충실하려고” KBS 김모 아나운서가 정치적으로 편파 방송을 진행한 사례가 20여 건에 달한다는 노동조합의 지적에도, 사측이 제대로 감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 “보도조작 감사에 착수하라고 요구한 지 40여일이 지났는데 KBS 사측은 도대체 뭐 했나”라면서 “수신료 인상에만 매달려 국민 호주머니를 넘보나”라고 비난했다. KBS노동조합(1노조)은 이날 최근 공개적으로 제기한 KBS1라디오 아나운서의 뉴스 편파방송과 관련, 비슷한 사례를 20여건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1노조는 앞서 김모 아나운서가 오후 2시 뉴스에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 소식을 전하면서 야당 의원이 제기한 ‘봐주기 수사’ 의혹 부분을 읽지 않았다며 방송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1노조는 이날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김 아나운서가 큐시트에 배치한 기사를 삭제하고 방송하지 않은 사례 6건, 기사 중 일부를 삭제하고 방송하지 않은 사례 10여건, 원문 기사에 없는 내용을 자의적으로 추가해 방송한 사례 1건, 기사 삭제로 큐시트를 임의로 변경한 사례 수건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편집기자 큐시트 배치한 기사 삭제”“靑인사 검찰조사·확진자 급증 삭제” 편집기자가 큐시트에 배치한 기사를 삭제한 사례로는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열병식을 실시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힌 뉴스, 미국 당국자가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우선시하는 것에 실망했다고 언급한 뉴스, 외신들이 북한의 신형 ICBM 공개 열병식을 신속 보도했다는 뉴스 등이 꼽혔다. 1노조는 “김 아나운서는 주로 청와대 주요 인사에 대한 검찰조사 뉴스, 북한의 무력시위 동향이나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담긴 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뉴스, 해외 한인 교포의 코로나19 사망 뉴스를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KBS는 앞서 김 아나운서가 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소식과 관련해 뉴스를 생략한 것은 코로나19 뉴스를 충실히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었다.KBS “해당 아나운서 업무 정지”라디오 편파방송 의혹 관련자 감사 KBS는 라디오 아나운서의 ‘뉴스 편파방송’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자 결국 관련자들을 감사하기로 했다. 우선 김 아나운서를 라디오 뉴스 진행 업무에서 배제했고, 추가로 주말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도 중단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KBS는 이날 “김모 아나운서의 라디오 뉴스 진행 논란과 관련해 해당 아나운서 그리고 라디오 뉴스 편집기자 등 관련자들에 대한 감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KBS는 지난해 12월 유사한 논란 발생 이후 심의평정지적위원회와 노사 공방위 등 사내 절차를 진행해 왔지만, 추가로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본격적인 감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BS는 “이번 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고 해당 아나운서와 라디오 뉴스 편집기자 등 관련자들이 제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불만 많네, 능력되면 입사해” KBS 직원글에 “철면피야!”(종합)

    “불만 많네, 능력되면 입사해” KBS 직원글에 “철면피야!”(종합)

    KBS, 수신료 54% 인상안 상정나경원 “수신료? 방만경영부터 바로잡아”“코로나로 자영업자·일자리 잃은 실직자들KBS 억대연봉·수신료 인상 큰 좌절감”野 “정권 나팔수, 억대 연봉 자랑 모자라 조롱”KBS “46% 억대 연봉, 무보직 1500명”공영방송 한국방송공사(KBS) 이사회가 수신료를 54% 인상(월 2500원→월 3840원)하는 조정안을 상정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KBS)는 정년이 보장되고 수신료는 꼬박꼬박 내야 한다. 능력 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라는 글을 올리자 야당은 “철면피”라고 혹평하며 KBS의 ‘방만경영’을 정조준했다. KBS 직원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정년 보장, 수신료 꼬박꼬박 내야해” “욕하지 말고 능력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KBS직원 글 국민의힘은 1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억대 연봉’ 글을 계기로 “KBS는 수신료 인상을 요구하기 전에 방만한 경영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앞서 해당 커뮤니티에는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의 소속은 KBS로 표기됐다. 게시글 작성자는 “답답하다.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 정년 보장되고,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한다.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 같은 거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말고, 능력 되고 기회 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고 써 논란이 가열됐다.KBS “상식 밖 내용, 송구” 사과 글은 최근 KBS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면서 일각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KBS는 이날 사과문을 내고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현재 6000억원이 넘는 수신료를 받고 있는 KBS가 프로그램 개선, 불필요한 인력 감축 등 체질 개선 노력은 하지 않고 또다시 준조세인 수신료를 1조원 이상으로 늘려 경영 적자를 메우고 기업을 정상화 시키겠다는 요구는 부적절하다는 게 야당의 판단이다.김근식 “취준생·취포자 조롱한 KBS”“특혜를 권리로 간주한 철면피 의식” “‘너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 정유라 글떠올라…취준생 박탈감이 조롱거리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예비후보는 이날 “폐업하다시피 한 자영업자, 코로나로 일자리마저 잃은 실업자들이 KBS 억대 연봉과 수신료 인상을 들으면 얼마나 큰 박탈감과 좌절감을 느끼겠나”면서 “수신료 인상에 앞서 방만한 경영을 바로잡는 자체 노력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경남대 교수인 김근식 예비후보도 “정권 나팔수 욕먹으며 1억 연봉 자랑도 모자라서 이젠 자기들만의 기득권 성벽을 쌓고 성 밖의 힘 없고 빽 없는 취준생(취업준비생)과 취포자(취업포기자)들을 조롱하는 KBS 직원분”이라고 부린 뒤 “노조 조합원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진보 이름 아래 자신들을 정당화하는 KBS 구성원 중에 이처럼 특혜를 권리로 간주하는 ‘철면피’ 의식이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너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라고 했던 국정농단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글이 떠오른다면서 “‘성안’에서 자신들만 안전하고 자신들만 특혜 누리면, ‘성밖’에서 정규직 얻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취준생들의 박탈감 따위는 조롱거리밖에 안 되느냐”고 꼬집었다.김웅 “방송국 치곤 지나치게 높은 연봉”“46% 억대 연봉 원천징수 제출하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 생일에 ‘song to the moon(달님께 바치는 노래)’을 방송하는 방송국치고는 지나치게 높은 고액 연봉”이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KBS는 스스로 46%가 억대 연봉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근거는 보여주지 않는다”며 KBS에 소득증빙을 위한 원천징수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KBS 직원 60%가 연봉 1억원을 받는다”고 주장한 데 대해 KBS가 “KBS 직원 중 1억원 60% 이상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1억원 이상 연봉자는 2020년도 연간 급여대장 기준으로 46.4%다”라고 반박했다. 또 억대 연봉자의 73.8%인 2053명이 무보직이라는 김 의원 언급에 대해서도 KBS가 그보다 적은 1500여명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KBS를 향해 “근거 자료(수치)의 출처는 2019년 국정감사때 제기된 내용으로 KBS 내 1억원 이상 연봉자의 비율은 2016년 58.2%, 2017년 60.3%, 2018년 60.8%로 나와 있다”고 재반박했다.“편파방송 노조 지적에 감사도 안하면서수신료 인상 매달려 국민 호주머니 넘봐” KBS1노조 “라디오 아나운서 편파 방송”“‘이용구 봐주기 수사’ 등 20건 삭제·변경”해당 아나운서 “코로나 보도 충실하려고” KBS 김모 아나운서가 정치적으로 편파 방송을 진행한 사례가 20여 건에 달한다는 노동조합의 지적에도, 사측이 제대로 감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 “보도조작 감사에 착수하라고 요구한 지 40여 일이 지났는데 KBS 사측은 도대체 뭐 했나”라면서 “수신료 인상에만 매달려 국민 호주머니를 넘보나”라고 비난했다. KBS노동조합(1노조)이 이날 최근 공개적으로 제기한 KBS1라디오 아나운서의 뉴스 편파방송과 관련, 비슷한 사례를 20여건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1노조는 앞서 김모 아나운서가 오후 2시 뉴스에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 소식을 전하면서 야당 의원이 제기한 ‘봐주기 수사’ 의혹 부분을 읽지 않았다며 방송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1노조는 이날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김 아나운서가 큐시트에 배치한 기사를 삭제하고 방송하지 않은 사례 6건, 기사 중 일부를 삭제하고 방송하지 않은 사례 10여 건, 원문 기사에 없는 내용을 자의적으로 추가해 방송한 사례 1건, 기사 삭제로 큐시트를 임의로 변경한 사례 수 건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편집기자 큐시트 배치한 기사 삭제”“靑인사 검찰조사·확진자 급증 삭제” 편집기자가 큐시트에 배치한 기사를 삭제한 사례로는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열병식을 실시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힌 뉴스, 미국 당국자가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우선시하는 것에 실망했다고 언급한 뉴스, 외신들이 북한의 신형 ICBM 공개 열병식을 신속 보도했다는 뉴스 등이 꼽혔다. 1노조는 “김 아나운서는 주로 청와대 주요 인사에 대한 검찰조사 뉴스, 북한의 무력시위 동향이나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담긴 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뉴스, 해외 한인 교포의 코로나19 사망 뉴스를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KBS는 앞서 김 아나운서가 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소식과 관련해 뉴스를 생략한 것은 코로나19 뉴스를 충실히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었다. KBS, 라디오 편파방송 추가 의혹아나운서·편집기자 감사 KBS “해당 아나운서 업무 정지” KBS가 라디오 아나운서의 ‘뉴스 편파방송’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자 결국 관련자들을 감사하기로 했다. KBS는 이날 “김모 아나운서의 라디오 뉴스 진행 논란과 관련해 해당 아나운서 그리고 라디오 뉴스 편집기자 등 관련자들에 대한 감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KBS는 지난해 12월 유사한 논란 발생 이후 심의평정지적위원회와 노사 공방위 등 사내 절차를 진행해 왔지만, 추가로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본격적인 감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BS는 “이번 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고 해당 아나운서와 라디오 뉴스 편집기자 등 관련자들이 제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아나운서를 라디오 뉴스 진행 업무에서 배제했고, 오늘 추가로 주말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도 중단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구시대 유물정치로 정치 후퇴시키지 말길”

    문 대통령 “구시대 유물정치로 정치 후퇴시키지 말길”

    “고향 방문 자제 당부, 마음이 무겁다”“백신 공급에 전력…가짜뉴스 유포 엄단”‘손실보상제도’ 마련 정치권에 협력 당부문재인 대통령은 1일 “가뜩이나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물 같은 정치로 대립을 부추기며 정치를 후퇴시키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이 ‘북한 원전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정치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비판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치권을 향해 이같이 밝히면서 “민생 문제 해결을 두고 더 나은 정책으로 경쟁하면서 협력하는 정치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와 여당은 미국이나 국제사회 모르게 북한에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한 얘기라며 야당의 주장을 ‘북풍 공작과 다를 바 없다’, ‘선을 넘은 색깔론’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1일 확진자 수가 300명대 또는 그 아래로 떨어질 듯하다가 일부 종교시설 등의 집단감염으로 인해 다시 늘어나는 일이 거듭되고, 민생의 어려운 상황이 계속돼 참으로 속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업시간을 1시간 만이라도 늘려달라는 요구조차 들어드리지 못해 매우 송구하고,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고향 방문과 이동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게 된 것도 매우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정부는 코로나 상황을 하루빨리 안정시켜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종교계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방역협력을 다짐하고 있는 것은 무척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이라며 국민들의 인내와 협조를 호소했다. 이어 “백신 공급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접종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운송과 보관, 접종 등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가짜뉴스, 허위사실 유포로 국민의 불안을 부추기거나 백신 접종을 방해하는 일이 있다면 엄단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를 거론하며 “이상기후와 조류독감 등으로 힘든 농가가 많다. 국민들도 우리 농축수산물을 이용해달라”며 “정부도 설 물가 안정과 수급안정 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차 재난지원금 지급에도 계속 이어지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를 막기엔 매우 부족하다. 현실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정부의 방역 조치로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마련과 함께 그때까지 발생하는 피해에 대한 지원대책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와 국회, 여당과 야당의 협력을 주문했다. 더불어 산재 사망 사고와 관련해 “우리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을 자랑하지만, 산업안전에 있어서는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정책 우선순위를 더 높이고 정부의 역량과 노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KBS “연봉 1억, 능력 되면 입사해” 글 논란에 “불쾌감 드려 송구”

    KBS “연봉 1억, 능력 되면 입사해” 글 논란에 “불쾌감 드려 송구”

    수신료 인상 추진 반발에 작성한 듯KBS “개개인 성찰 계기로 삼겠다”KBS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용자의 수신료 관련 글이 논란이 되자 공식 사과했다. 앞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KBS 소속으로 표기된 한 게시자가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목으로 쓴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답답하다.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 정년 보장되고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한다.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 같은 거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면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말고 능력 되고 기회 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고 써 논란이 가열됐다. 이러한 글은 최근 KBS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한 뒤 일각에서 반대 여론이 일면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KBS는 1일 사과문을 내고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논란을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의 구성원인 직원들 개개인이 자신을 성찰하고 마음가짐을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앞으로 임금체계 개선과 직무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연봉 1억 부러우면 입사하든가” 글 논란에 KBS “송구하다”

    “연봉 1억 부러우면 입사하든가” 글 논란에 KBS “송구하다”

    익명 게시판에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KBS 평균 연봉은 1억원 이상이다. 능력 되면 입사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되자 KBS가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KBS는 1일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논란을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의 구성원인 직원들 개개인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마음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또 “KBS는 앞으로 임금체계 개선과 직무 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는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에서는 사내 메일주소 등으로 소속을 인증하고 회사를 표시하는데, 해당 글쓴이는 KBS 직원으로 명시됐다.글쓴이는 “답답하다.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는 정년 보장이 된다”면서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서 (누구나) 꼬박꼬박 내야 한다”고 썼다. 이어 “(KBS) 평균 연봉 1억원이고 성과급 같은 것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원 이상 받고 있다”면서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마시고, 능력 되시고 기회 되시면 우리 사우님 되세요”라며 빈정대듯 썼다. 이 글은 최근 KBS 수신료 인상안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가운데 올라오면서 논란을 더욱 격화시켰다. KBS는 지난달 27일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이사회에 상정했다. KBS의 수신료 수입은 6705억원(2019년 기준)으로 이는 KBS 전체 예산의 약 46%를 차지한다. 만약 KBS 수신료가 3840원으로 인상될 경우 수입은 1조 411억원으로 늘어나 전체 재원의 53.4%를 차지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KBS 직원 중 60% 이상이 1억원 이상 연봉자이고, 억대 연봉자의 73.8%인 2053명은 무보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KBS는 31일 1억원 이상 연봉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60%가 아닌 46.4%라면서 이 비율은 2018년 51.7%에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KBS 수신료 인상 여부는 공청회, 여론조사, KBS 이사회 심의, 방송통신위원회 의견 제출, 국회 제출과 통과 등 절차를 거친 후 최종 결정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