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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규현장 파급 “사전차단”포석/KBS사태 정부 담화의 저변

    ◎“자율복귀 안하면 강경대응” 의지 표명/방송구조 개편과 연관… 노동권연계고리 단절 겨냥 정부가 23일 내부ㆍ법무ㆍ노동부,공보처장관 등 4부장관의 명의로 「KBS사태에 대한 정부담화문」을 발표한데는 크게 보아 다음과 같은 3가지의 뜻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KBS사태를 보는 정부의 시각과 이에 대응하는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시켜 KBS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양보종용이며 둘째는 KBS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파생되는 각종 부작용을 우려,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정부의 긴박한 대응의지 천명,셋째는 춘투시점에서 파급효과의 차단과 오는 25일로 예상되는 현대중공업의 총파업 움직임에 사전쐐기를 박고자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이와같은 다목적 성격의 담화문속에 특히 내재시키고 있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방송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정부의 강경한 의지표명이라 할 수 있다. 정부가 그동안 KBS노조에 대해 방송정상화를 요구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번의 경우는 제작거부 사원들이 자율적으로 정상위치로돌아가지 않을때는 「타율」로라도 KBS의 파행적인 방송운영을 바로잡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공권력 재투입등에 이은 정상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겠다. 정부담화문은 종전의 권유적인 내용과는 달리 강경한 용어로 이번 사태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는데다 말미에 『정부는 KBS정상화를 위해 어떤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수 없다』고 분명히 언급했다는 점에서도 정부가 KBS사태에 임하는 대응강도가 한단계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정부부처에서는 아직까지 「필요한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KBS사태와 관련해 정부대변인인 공보처장관의 발표문이 두번 나왔으나 이번에는 공안ㆍ노동부서 관계장관들이 정부담화문에 처음으로 「합세」한 것도 시사하는 범위가 넓은 것으로 해석된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이제는 KBS사태를 정부의 1개 관계부처가 아닌 범정부적 차원에서 대처해 나가겠다는 「경고」의 의미로 해석되며 그만큼정부의 대응강도폭이 어떠한지를 반증해 주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몇차례의 관계기관 대책회의 결과 KBS사태가 장기화될수록 극한으로 치달아 수습의 돌파구를 찾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조기수습만이 후유증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조기수습을 위한 「수순」을 밟지 않을 수 없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정부는 KBS가 언론기관이라는 점을 감안,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대처해 왔지만 이제는 그 인내에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요즈음 대기업체에서 뿐 아니라 일반 중소기업체들도 KBS에 대한 정부의 인내를 「특전」이라고 몰아붙이며 형평에 어긋난다고 비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22일 노조간부의 구속을 이유로 파업을 결의하면서 『정부가 농성중인 KBS사원 1백17명을 연행했다가 전원 석방하면서 산업현장의 노조간부를 구속한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 』며 정부를 비난하고 있는 것이 그 한 예라는 것이다. 지난 12일 KBS에 공권력을 투입한 직후 제작거부 사태로까지 번져 방송이 파행운영되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대화」를 기대하며 정부권위가 도전받게 방치해 둘 수 없다는 강경인식이 최근 정부내에서 다시 일기 시작한 것도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는 특히 KBS사태가 시간이 지날수록 수습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정부 대 전노동단체와의 대리전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고 파악,노동운동권의 연결고리 차단을 급선무로 생각하고 있다. 정부의 당초 방침이 「수의 힘」에 밀려 후퇴할 경우 그에 따른 역기능은 곧바로 노동현장에 파급돼 최근 정착돼 가고 있는 노사간의 「산업평화의지」가 크게 쇠퇴,올해에도 지난해처럼 노사분규의 회오리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와관련,현대중공업 파업움직임과 5월1일 노동절 임박도 KBS사태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어떤 형태로 KBS사태를 조기수습할지는 미지수이지만 그것은 앞으로의 방송구조개편과도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병렬공보처장관이 지난 19일 KBS사태와 관련해 국회문공위에 출석,답변한 내용중 민간TV허용ㆍKBS 3TV(교육방송)독립ㆍ한국방송통신공사(가칭)설립 등이 향후 KBS위상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KBS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시점에서 정부의 방송구조개편은 보다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방송구조개편을 하는 과정에서도 제2의 KBS사태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의 주장대로 방송구조개편이 절대 방송장악 음모가 아니라는 합리적인 논거를 사전에 충분히 제시해야 할 것 같다.
  • “적법절차거친 사장취임 방해한건 불법”/KBS사태 문공위공방 중계

    ◎“사장선출과정 외부개입 없었나” 의원들/“집무불가능 판단… 경찰투입 요청” 서사장 ○…KBS사태를 다루기 위해 19일 하오 소집된 국회문공위는 서기원사장의 인사말 청취여부등 회의절차문제를 놓고 여야의원들 사이에 첨예하게 대립,논란을 벌인 끝에 정책질의에는 아예 들어가지 못하고 개회한 지 30분만인 하오 2시45분쯤 정회하는등 초반부터 파란. 이날 문공위에는 KBS사태가 경찰의 공권력투입과 이에 따른 노조원들의 제작거부로 인한 정규방송중단 등으로 국민적 관심사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반영하듯 권오석의원(민자)을 제외한 상위소속 의원전원이 참석. ○…이날 보고는 당초 서기원KBS사장의 인사와 보고로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야당의원들이 『신임사장이 적법하고 타당한 절차를 거쳐 선임되었는지를 따지는 자리이니 만큼 서사장의 인사는 유보해야 한다』고 사장자격을 문제삼아 최병렬공보처장관의 보고로부터 진행. 최장관은 보고에서 『착잡한 심정으로 보고드린다』면서 『공영방송인 KBS가 지난 12일 이후 1주일동안 정상적으로 방송되지 않고 파행적으로 운영된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 최장관은 이어 『이번 사태는 노조원들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명된 사장의 취임을 방해하고 방송제작을 거부한 데서 발단된 것으로 이는 노조 본래의 영역을 벗어난 불법ㆍ부당행위다』라고 규정. 최장관은 공권력 투입에 대해서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따른 질서유지를 위해 유감스럽지만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 최장관의 보고가 끝나자 정대철위원장은 서사장에게 인사와 보고를 하라고 말했으나 이철의원(가칭 민주)은 『사장으로서의 적법성ㆍ타당성 여부를 따지는 마당에 사장인사는 부적절하며 사장이 아닌 KBS 일원의 자격으로 보고해야 한다』고 제동. ○…서사장은 『KBS가 이 지경까지 된데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와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고 그동안의 경위를 보고. 서사장은 『11일 첫 출근을 했을 때 사장실 문을 부수고 몰려온 노조원들에게 에워싸여 물러갈 것을 강요 당했고 이같은 상황에서는 도저히 집무를 할 수 없다고 판단,스스로 물러 나왔다』고 설명. 서사장은 『12일 출근했을 때도 노조원들이 잠겨있던 복도의 셔터문을 뜯어내고 몰려와 복도에 있던 간부들을 끌어낸다는 보고를 받고 이를 방치하면 다시 내쫓기고 집무를 못한다고 판단,영등포경찰서에 경찰투입을 요청했다』고 설명. 이때 손주항의원(평민)이 『공권력 요청을 단독으로 결정한 것이냐』고 묻자 서사장은 『간부들로부터는 상황보고만 받았고 독자적으로 판단해 요청했으며 정부기관과 상이하지도 않았다. 경찰서에는 경비관련 본부장이 전화를 걸어 요청토록 했다』고 답변. 이에 최훈의원(평민)이 『노조와 협의조차 하지도 않고 사장취임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취한 조치가 아니냐』고 추궁. 서사장은 『취임하기 이틀전인 지난 9일밤 9시쯤 사장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노조간부들과 1시간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하고 『그러나 노조측이 나를 전적으로 부인하고 대화의 상대로 여기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답변. 서사장은 『공권력투입이 너무 이르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국가로부터 위임 받은 책임도 있느니 만큼 불가피했다』고 부연. ○…사원대표로 참고인 진술한 KBS프로듀서 고희일씨는 『KBS주변에는 평소 전경들이 배치돼 있지 않은데 서사장이 공권력투입을 요청한지 10분만에 전경들이 달려온 점을 볼 때 사전에 공모한 것이 명백하다』며 공권력투입이 사전계획임을 주장하고 『서사장이 온다는 것은 공영방송인 KBS가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는 것이 명백한 이상 유일한 해결책은 서사장이 물러나고 공영방송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 뿐』이라고 서사장 퇴진을 요구. 이어 질문에 나선 임인규의원(민자)은 『서사장의 임명과정에서 외부의 압력이 있었는지의 여부와 KBS사원들이 출세지향적인 인물로 인신공격을 하고 있는데 과연 KBS사장으로 적절한 인물인지에 대한 장관의 견해를 밝혀달라』고 요구한뒤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는 없었는지를 추궁. 임의원은 이어 서사장에게 『KBS를 명실상부한 국민방송으로 이끌 소신과 방안은 무엇인가』라고 물은뒤 『지난 11일 취임해 그다음날 공권력을 투입했는데 시간상으로납득이 어렵다』면서 공권력투입의 배경와 사원들과의 대화노력을 밝힐 것을 주문. 최훈의원이 『공권력투입으로 TV프로가 중단되고 사원7천여명이 퇴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서사장은 『내가 모자라고 부덕한 탓으로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답변. ○…질의순서에서 이철의원은 『KBS이사회는 적부토론도 하지않고 이미 내정된 서기원씨를 사장으로 임명제청했다』고 주장하고 경위를 밝힐 것을 요구. 손주항ㆍ박석무의원(이상평민)은 『서사장은 공영방송사장으로 부적격한 반민주적 인물로 이미 KBS를 이끌만한 자격과 능력이 없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 신경식의원(민자)은 『서사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개입하였다는 주장에 대한 사실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노조가 서사장을 관변사장이라는 이유로 취임을 거부하였다는데 취임조차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그같은 단정을 내린 것은 다른 의도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질의. 강삼재의원(민자)은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공권력투입을 막아야할 공영방송사장이 스스로 자격을 포기한 것이다』라고 규정,서사장의 자진사퇴용의와 KBS이사회에서 면직제청을 고려할 용의가 있느냐고 추궁. 황철수의원(민자)은 『정부가 춘투와 관련한 노조활동에 대한 기선을 잡기위해 강경조치를 취했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고 이윤자의원(민자)은 『객관적으로 제3자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로 중재자를 구성해 해결토록 하자』는 방안을 제시. 최장관은 야당의원들이 서사장이 공권력을 조기투입한 문제를 집중 거론하자 『공권력투입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양비론의 입장에서 보지 않는다』면서 『적법절차에 의해 임명된 사장을 취임하지 못하게 하고 사장을 거의 몽둥이로 내쫓다시피한 「원인행위」를 얘기해야 한다』고 반론. 최장관은 『현재 KBS사태가 과거 5공시절이나 그 이전에 정부가 파견한 사장이 KBS를 장악했다는 사실에 대한 조건반사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언론자유의운동 측면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KBS 노조원 사이에 나돌고 있는 유인물에 『몇천명을 경영합리화라는 계획으로 감원한다』는 등 전혀 근거없는 얘기가 나도는 것을 볼 때 언론자유측면과는 다른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언급. 최장관은 이어 『현재의 방송실정은 사장 한명을 바꾼다고 해서 정부가 방송을 장악할 수는 없다』면서 KBS노조측이 「방송장악음모」의 사례로 내세우는 PD구속사건,KBS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방송제도개편계획등은 「별개의 사건」이라고 강조.
  • 민영TV 2개 허용방침

    ◎「방송송출」전담공사도 설립/최공보,국회답변 KBS 3TV독립… 별도 운영 정부는 현재 KBS와 MBC가 각각 독자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방송중계탑등 송출시설과 양방송국의 송출 기술직원들을 흡수,가칭 「한국방송송신공사」를 만들어 방송송출 업무를 전문화하는등 방송구조개편 작업을 추진중이다. 최병렬공보처장관은 19일 국회문공위에서 KBS사태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하고 현재 KBS가 운영하고 있는 제3TV(교육방송)를 독립시켜 별도로 운영하는 한편 2개의 민영TV방송국을 신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장관은 정부의 기본방침이 신설되는 민영TV방송국을 재벌에게 허가할 수 없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으나 방송국의 시설자본금이 최소한 1천억원이상 소요된다는 현실적인 문제점 때문에 어떤 형태로 설립토록 할 것인가를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또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전문 프로그램 제작회사의 설립은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으며 기존 방송사에 대한 감원등 정부가 방송구조개편을 통해 다시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없는 오해라고 밝혔다. 이날 최장관이 밝힌 정부의 방송구조 개편안은 방송제도위원회가 이달 초 공보처에 제출한 연구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현재 공보처의 실무팀이 마련중인 것으로 빠르면 이달중 정부의 최종방침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 “금명 직접중재/김종필위원/당 내분 방관할 수 없어

    【대전=최태환기자】 김종필민자당최고위원은 11일 상오 박철언정무1장관의 발언파문과 관련,『당의 내분으로 국민들에게 불안을 끼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제,『당조직과 상하 위계질서 등을 고려할 때 박장관의 발언내용과 표현방식은 잘못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대전 서구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숙소인 유성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고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의 내분을 방관할 수 없는 만큼 누구와도 만나 사태수습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혀 금명간 김영삼최고위원을 포함한 박장관등과의 면담을 통해 직접 중재에 나설 뜻임을 피력했다.
  • 청와대ㆍ민자각계파 내분수습 움직임

    ◎“위험수위”판단…돌파구 모색에 부산/「선 박장관 퇴진­후 청와대면담」방침고수 민주계/「개인차원 얘기」강조…4자회동 성사 기대 청와대/「반민주계 범민정 연합론」대두속 진화작업 민정계/예상밖 파장에 당혹…후유증 최소하 전력 박정무 박철언정무1장관의 「폭탄발언」으로 증폭된 민자당내 민정ㆍ민주계간 내분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당 주요인사들의 수습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청와대측은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의 4자회동을 주내에 성사시켜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지을 것을 희망하고 있고 김종필최고위원을 비롯한 각 계파 중진들도 수습을 위한 막후절충을 시작했다. 그러나 민주계측은 박장관의 퇴진없이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이번 사태가 향후 당권경쟁과 맞물려 있어 내분양상이 쉽사리 진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청와대측은 박철언정무1장관의 발언 파문이 조기에 수습되어 민자당이 정상가동 되기를 강력히 희망. ○노대통령 “수습”당부 이와관련,노대통령은 11일 저녁 박준병사무총장과 이종찬ㆍ김윤환ㆍ이춘구ㆍ이한동의원등 민정계 중진의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하며 당내분 수습에 이들이 적극 나서 주도록 당부. 이날 청와대 회동은 노대통령과 중진들과의 만찬에 이어 중진 5인만이 따로 모임을 갖는 형식으로 2시간가량 진행됐는데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3당 통합후 일부 민정계 중진들이 당일을 모른채하고 뒷짐만 지고 있는 경향이 있다고 힐난조로 언급했다는 것. 노대통령은 그러나 내분수습의 구체적 방안은 적시하지 않은채 절충과 설득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당부만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장관을 그만 두게 할 의사는 없는 것 같았다는 전문. 청와대측은 박장관의 발언에 『김영삼최고위원측이 대통령이나 정무장관을 적으로 몰고 간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한 대목을 놓고 박장관이 사전에 노대통령과 어떤 형태로든 교감을 가진끝에 「포문」을 연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에 매우 신경이 쓰이는 눈치. 노재봉비서실장은 이에대해 『박장관의 발언은어느 누구와도 협의 하지 않은 개인차원의 얘기』임을 강조하고 김최고위원에게는 박준병사무총장을 통해 이같은 뜻을 전달. 노대통령이 박장관의 발언에 진노했다거나 박장관을 엄히 문책하겠다는 얘기를 했다는 후문은 없으며 아무런 의사표시 없이 묵묵히 전말만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장관의 거취문제에 대해 이번주 내로 있을 노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과의 회동결과에 따라 다소 유동성은 있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알아서 할일』이라면서도 「퇴진」보다는 「역할축소」및 「근신령」수준일 것이라고 관측. 주내 청와대 회동과 관련,최창윤정무수석은 『최고위원들이 사안의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회담은 그들의 의견을 듣고 당에서 요구하는 시기에 맞춰 이뤄질 것』이라며 『회담시기가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내 회동성사를 희망. 최수석은 또 『이왕 청와대에서 최고위원들이 모인다면 박태준최고위원권한대행도 참석하는 것이 모양도 좋지 않겠느냐』고 피력. ▷민정계◁ ○…민자당의 내분이 박철언장관의 발언으로 급속히 확산되자 민정계중진들은 박장관과 민주계를 겨냥한 직접적인 언급을 삼간 채 당내결속과 화합을 거듭 강조하며 진화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 ○직접적인 언급은 삼가 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이날 경북 영양ㆍ봉화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치사를 통해 최근의 당내갈등 표출이 3당통합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상호자제를 촉구했으며 박준병총장도 『당내에서 정책이나 이념문제 등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면 그래도 모양이 나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청와대 회동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을 기대. 이종찬ㆍ김윤환ㆍ이춘구ㆍ이한동의원등 민정계 중진의원들은 이날 노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갈등해소를 위한 중재에 나서도록 지시받고 나름대로 대민주계 접촉을 시도할 움직임. 이중에서도 구민정총무시절 야권인사와 친분이 두터웠던 김윤환의원이 가장 적극적이며 김의원은 12일중 민주계의 김동영총무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민주계 인사와의 연쇄접촉을 가질 예정. 지방에 머물다 청와대의 연락을 받고 급거 귀경한 이종찬의원도 당내분 수습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고 이춘구ㆍ이한동의원도 민주계와의 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 한때 박장관의 「독주」를 막기위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도 했던 이들 중진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내분에서 민주계가 승리할 경우 당권이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때문에 「반민주계 범민정연합」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대두 ▷민주계◁ ○…민자당내 민주계는 청와대와 민정계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박장관 발언이 노태우대통령의 뜻이 아니다』는 요지의 해명을 접하고는 「선 박장관 퇴진 후 청와대 면담」쪽으로 전략의 방향을 잡아가는 인상. ○연합전선 구축을 모색 민주계측은 특히 그동안 중립적 위치를 지키던 김종필최고위원이 박장관 발언을 계기로 반박라인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김영삼최고위원의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 3자회동 선호입장을 피력하는등 김종필최고위원과의 연합전선 구축을 모색. 김영삼최고위원은 청와대와 민정계 중진들로 부터 오는 「위무」전화를 일체 받지 않은 채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느냐』며 자신이 직접 강경대응 하겠다고 비분강개 했으나 측근들이 『직접 나서면 모양이 우습다』고 만류. 이에따라 김최고위원은 당기강 확립ㆍ개혁요구ㆍ공작정치근절 등 「일반론」만을 개진하고 측근들이 집중적으로 박장관에 대한 공세를 퍼붓는다는 전략. 황병태의원은 『김최고위원으로서는 이번 사태가 건곤일척의 싸움』이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한뒤 『노대통령과 박장관간의 인간적 관계를 알고 있으나 이번은 노대통령이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라며 박장관의 퇴진없이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강조. 황의원은 이어 『김종필최고위원측과 접촉을 통해 김최고위원이 우리를 지원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라고 피력. 민주계의 한 중진의원은 또 『표면에 박장관이 있으나 문제는 보다 근본적』이라고 노대통령에게까지 화살을 돌리며 『모든 정보를 박장관이 독점하고 노대통령의 주변을완전히 둘러싸고 있는 형국인데 이 같은 정보의 통로와 권력의 행사 방식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 이 중진의원은 『아직도 청와대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같다』고 청와대측의 각성을 촉구. 박장관의 발언해명과 인책을 요구했던 민주계 11명의원중 서청원의원은 13일로 예정된 자신의 서울 동작갑지구당 개편대회를 『이같은 분위기에서는 도저히 개최할 수 없다』며 무기연기토록 지구당에 지시하는 등 민주계일부에서 정상적 당무할동을 조직적으로 보이콧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 ▷박장관◁ ○…박철언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예상 이상으로 증폭돼 일파만파의 조짐을 보이자 청와대ㆍ민정계중진 등을 비롯,각계에 발언의 진의를 해명하면서 사태수습에 도움을 요청하는등 후유증 극소화에 노력. ○측근들,심야 대책회의 박장관은 11일 상오 기자들에게 『새 정치체제의 확립을 위해 스스로 인내하고 자제할 것을 다짐한다』고 전제한 뒤 『김영삼최고위원을 정치 대선배로 잘 받들어 모시겠다는 나의 기본자세를 잘 인식 시켜 달라』고 당부.그는 『어제 저녁부터 부산에 있는 김동영총무와 통화를 하려 했으나 연결이 되지않아 황병태의원과 통화,발언의 진위와 보도배경 등을 설명했다』면서 『황의원은 「보도된 내용을 보고 매우 걱정했으며 당혹스러웠다. 박장관의 뜻을 김최고위원에게 전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소개. 박장관은 또 『10일 하오 신문을 보고 곧바로 박태준최고위원대행,박준병총장,청와대 등에 발언의 참뜻과 경위 등을 설명하고 오해와 파문이 없도록 요청했다』고 전하고 『당권다툼이나 권력싸움을 하는 것 같아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부연. 이에앞서 박장관은 10일 밤 강재섭ㆍ나창주의원 등 핵심측근들과 서울 양재동 자택에서 심야대책회의를 갖고 민주계측의 공세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우선 사태수습에 주력키로 결론을 내렸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이 참석자는 민주계측을 성토하는 발언도 많았지만 서로 자제하는 것이 대국적 견지에서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그러나 민주계 의원들이 공식ㆍ비공식 모임에서 박장관에게 공격을 가할 경우 박장관의 참모인 우리가 맞대응 하기로 했다』고 설명.
  • 민영 TV 92년 허용/방송제도연구위,개편안 마련

    민간상업 TV 및 라디오방송이 오는 92년초에 전파를 발사할 것 같다. 또 KBS는 현행과 같이 공영방송으로 존속시키되 TV의 경우 1TV와 2TV를 분리,1TV는 교양교육 프로그램의 편성을 위주로 하고 광고방송을 없애며 2TV는 오락프로그램을 위주로 편성하고 광고방송을 계속하도록 하며 3TV는 교육전담 방송으로 독립시킬 것으로 보인다. 라디오는 AM을 민영방송국에 불하하고 FM과 사회교육방송등 대외방송을 KBS에서 관장하게 될 것 같다. MBC는 TV및 라디오 모두 키스테이션인 본사를 민영화하고 지방사는 현재 가맹사에 한해 민방으로 전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방송제도연구위원회(위원장 김규서강대교수)에 따르면 이같은 방송구조 개편안은 오는 4월10일쯤 방송위원회에 제출하게 되며 방송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면 공보처에 보내져 방송법등 관련법규의 개정안을 마련해 5월 임시국회에 상정하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방송제도연구위의 한 관계자는 『지난 1년간 방송제도 개편안을 연구,지난 27일 운영위원회에서 최종안을 마련했다』고 밝히고 『연구위의 이 안이 거의 대부분 정부에 의해 받아들여지게 될것』이라고 내다봤다.
  • 「정호용 출마」에 거여 “진퇴양난”

    ◎민자 탈당과 대구서갑 보궐선거 전망/반반승산에 후보내기 떨떠름/일단 포기 종용… 소외그룹 향배가 변수/결과따라 범여권 새 세력 형성 가능성 정호용 전 의원의 대구 서갑구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범여권의 공기가 냉랭해졌다. 정 전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지 않고,민자당도 후보를 낸다면 선거구의 특성상 이 싸움은 집권여당과 정 전의원과의 한판승부 성격을 갖게 된다. 시기적으로도 민자당 출범후 처음 치르는 선거여서 범여권의 제도권 세력과 정계개편 과정에서 소외된 이른바 여권내 「재야」 세력간의 대리전 성격을 지닐 가능성이 크다. 정 전의원은 2일 대구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탈당이유 설명에서 『탈당은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 점이나 이날 기자회견에 이르기까지의 계산된 행보에 비추어 무소속 출마는 번의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여겨진다. 대구 서갑 보궐선거의 열도를 결정하게 될 민자당의 대응은 『어떻게 해서라도 무소속 출마를 포기 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소속 출마를 포기시키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민자당으로서는 커다란 상처를 안을 수 밖에 없다는 데 여권의 고민이 있다. 민자당이 정 전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포기시키지 못할 경우 택할 수 있는 대안은 ①후보를 내지 않는 방법 ②무명인사를 형식적으로 내는 방법 ③유력인사를 상대로 내세워 정의원을 정치권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 등 세가지를 들 수 있다. ①ㆍ②안은 정 전의원과 야합했다는 비난을 들을 소지가 있다. 그러나 ③안을 선택하더라도 여권내의 혈전으로 패배시에 민자당에 엄청난 타격이 돌아오고 설혹 이긴다 해도 노태우 대통령과 정 전의원간의 특수관계로 인해 노대통령의 이미지가 나빠질 게 불을 보듯 뻔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형편이다. 민자당이 거론하고 있는 유력공천자들의 대부분이 「정 전의원 불출마」를 출마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점은 이번 선거전의 성격과 민자당의 난처한 입장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유력 공천 후보자들중 대구시장을 지내 지명도가 높은 이상희 전내무장관과 이상연 보훈처장은 정 전의원이 출마한다면 같이 싸움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우현 치안본부장도 거론되고 있으나 경북고 후배여서 껄끄럽기는 마찬가지다. 이만섭 전국민당총재나 유성환 전의원(민주계) 등도 정 전의원의 불출마를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와 차점을 한 백승홍씨가 민자당 공천이 없다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지명도면에서 한결 떨어진다는 평가다. 정 전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민자당 후보와의 싸움은 백중세 또는 정 전의원이 우세하리라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정 전의원측은 이미 선거사무장ㆍ지도장ㆍ청년조직 등의 점검을 끝내고 홍보전략 등에 대한 세부작업에 들어갔다. 대구시민과 지역구민의 명예회복을 내세워 동정표를 획득해 지난 선거 득표수인 5만2천표를 얻겠다는 생각이나 민자당이 지명도 높은 인사를 내세울 경우 힘든 싸움이 될 수도 있음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선거전의 양상은 민자당이어떤 수준의 후보를 내느냐와 어느정도 총력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물론 결정될 것이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은 변수는 정 전의원과 집권여당과 맞서는 셈이되는 선거전을 유권자들이 어떤 시각에서 접근하느냐와 대구ㆍ경북지역 의원들의 동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현지의 여론은 『노대통령이 나오지 말라면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주장과 『노대통령이 이번에는 정호용 전 의원한테 신세를 갚을 차례』라는 상반된 주장으로 나뉘어 있다. 선거막판에 어느 흐름이 대구를 휘어잡느냐에 따라 선거결과는 큰 표차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정 전의원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 대구ㆍ경북 의원들중 상당수는 그를 지원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민자당 내에서는 점치고 있다. 특히 서명파 의원들은 지역구 사정 등을 고려해 그를 못본체 하기 어려운 형편이고 권익현 전민정당대표위원을 포함한 5공그룹 등 여권내 소외세력도 정 전의원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백담사측의 향배도 주목되고 있다. 소외그룹이 정 전의원 지원에 연합전선을 형성한다면 대구 서갑구 보궐선거를 계기로 이들이 정치세력화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범여권이 두조각으로 갈라질 가능성도 선거전의 양상에 따라서는 배제할 수 없는 셈이어서 그만큼 여권내 분위기는 미묘하다. 똑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후락 전중앙정보부장의 경우를 정 전의원의 무소속 출마와 대비해 볼 수 있다. 78년 12월 10대 총선에서 범여권이면서도 소외그룹에 속하던 이 전부장은 당시 공화당의 반대속에 울산ㆍ울주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9만7천여표를 얻음으로써 공화당 후보를 7만표차로 눌러 이긴 바 있다. 총선뒤 잠시 무소속으로 있던 이 전부장은 그 후 공화당에 입당했으나 80년 김종필 당시 총재를 공격,제명권유처분을 받았었다. 민자당이 정 전의원의 출마를 포기시키지 못할 경우 강력한 후보를 내세워 혈전을 벌이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약한 후보를 내세워 싸움의 파장을 줄이려 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후보를 내세웠을 때 여권이 입을 이미지 손상 보다는 「야합」의 비난이 오히려 수용하기 편하다는 의견이 민자당내 민정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싸움이 전면전으로 확대됨으로 해서 신여권이 뿌리도 내리기전에 분열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정 전의원이 광주책임과 관련해 공직사퇴를 하기까지의 과정에 작용했던 「권력의 힘」을 고려하면 정 전의원의 출마가능성은 아직 50%의 수준이라고 봐야 할 듯하다. ◎정호용씨 「재출마의 변」/민자 공천 어려워 탈당… 국민의 심판 받겠다/「충고」 있었지만 「불출마 압력」 받은적 없어 대구 서갑 보궐선거에 사실상의 무소속 재출마를 선언한 정호용씨는 그동안의 심적 고민으로 무척 야윈 얼굴이었으나 2일 민자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탓인지 단호한 어조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정씨는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의원직 사퇴가 「정치적 희생」이었다고 밝히는 한편,보궐선거의 재출마가 자신의 명예회복은 물론 대구 유권자들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탈당후 무소속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민자당에서 공천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탈당계를 낸이유는. 『그동안의 상황으로 보아 민자당의 공천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으며 무엇보다도 내가 당에 남아 있음으로 해서 노태우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또 공천권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의미 외에도 나 자신이 무소속 출마의 자유를 가지기 위해서다』 ­대구 서갑 보궐선거에 재출마할 뜻을 굳혔는가. 『딱 부러지게 선언하는 것은 이제 질색이다. 보궐선거 공고후 후보자로 등록하는 것이 재출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민자당의 공천은 어렵다고 생각했나. 『여러가지 상황으로 어렵다고 본다. 민자당 내에도 여러사람들의 입장이 있지 않겠느냐』 ­출마하지 말라는 제의나 압력은 없었나. 『아는 분들로부터 「개인 의견」으로 충고받은 적은 있으나 출마하지 말라는 압력같은 것은 지금까지 없었다』 ­탈당하게 된 동기는. 『지난연말 공직사퇴 때 탈당하려고 했다. 과거를 마무리 짓는다는 차원에서 가능한한 조용히 후유증 없이 마무리되길 원했다. 당시 지역구 당원들이 흥분상태에 있었고 탈당계를 냄으로써 그 사람들을 격분시키지 않기 위해 보류해 왔던 것 뿐이다. 입후보등록을 함으로써 나의 거취가 법적효력이 있는 것이지만 탈당한 것으로 내마음을 읽어달라』 ­재출마 한다면 어떤 명분으로 임할 것인가. 『나를 뽑아준 유권자나 대구시민에게 늘 죄송스럽게 생각했다. 지지자들의 뜻을 끝까지 받들지 못하고 정치적 사정에 의해 도중에 의원직을 사퇴하게 돼 송구스러웠다. 그래서 내 기분으로는 항상 이 사람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죄책감에 시달려 왔고 일신상의 사정으로 사퇴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나의 사퇴로 인해 유권자와 대구시민의 명예에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하며 내 힘으로 되는 일이라면 이 사람들의 명예회복과 자존심에 대한 상처를 아물게 했으면 한다. 물론 나 자신의 명예회복도 포함된다』 ­무소속 출마가 노대통령의 통치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도전할 이유도 의사도 없다. 다만 유권자에게 못다한 빚을 갚는 것이 의무라는 생각 뿐이다』 ­일단 사퇴했으면 그만이지 또 무슨 재출마냐는 시각도있는데. 『나의 사퇴는 어디까지나 정치적 희생이었다. 과거청산 마무리를 위해 나의 희생은 불가피했지만 나는 현재 공민권이 제한돼 있는 것도 아니고 또 3김씨 모두 사퇴후 나의 행동에 제한을 가한 적이 없다. 따라서 나는 국민에게 심판 받을 수밖에 없다. 나는 언제까지나 아무 것도 못하고 가만히 있어야 되겠는가 묻고 싶다』 ­14대 총선출마를 고려한 적은 없는가. 『국회의원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게 아니다. 명예회복의 차원에서 볼 때 보궐선거가 아닌 14대 출마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지금 나서는 것이다』 ­선거시 눈에 보이지 않는 제약에 대한 예상이나 걱정은. 『선거법 자체가 무소속에 불리한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6공이니까 과거에 비해선 나아질 것이다. 주민의식도 높고 언론도 있지 않는가. 지나친 제약이 있을 경우 법에 의해 고발할 생각이다』 ­의원직 사퇴 때처럼 출마결심이 또 바뀌지는 않겠는가. 『후보등록을 해야 출마가 공식선언 되는 것이지만 여러분 생각처럼 「마침내 불출마하는」 경우는 또 없을 것이다』 ­당선 된다면 민자당에 재입당 할 것인가. 『당선될는 지도 모르는데 당선후 얘기는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 아닌가』 ­민자당이 공천자를 내지 않을 경우를 생각해 봤나. 『그런 경우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 ­다른 정당에 입당할 생각은. 『나는 어차피 야당성을 가진 것은 아니다. 내가 필요해서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정당에서 들어오라면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의원도 아니고 정당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
  • “결정한 사안 없다” 공보처 밝혀

    공보처는 2일 하오 대기업 공동의 민간TV설립 추진설에 대해 『방송구조개편에 대해 정부로서는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린 바 없다』고 말했다. 공보처 관계자는 『이 문제는 오는 3월말 방송제도연구위원회의 최종 연구결과 보고서에 따라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안기부법 고쳐 정치적 중립성 보장” 28일 본회의(의정중계)

    ◎혁신정당 의회 진출 제도적 장치 마련을/직업공무원제 정착ㆍ공직 기강 확립 방안은 질문/지자제 선거 「공명」 보장,후유증 최소화/6공출범 이후 보안법 위반 구속자 6백12명 답변 ◇조세형의원(평민)=지난 1월23일 공보처장관이 3당합당을 찬양하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장관은 정부 대변인인가 민자당 대변인인가 관련자를 문책하라. 6공화국 출범 이후 지금까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된 사람은 모두 몇명인가. 시국과 관련,구속자 수를 구속사유별ㆍ직업별로 밝혀라. 헌병들이 민간인을 검문ㆍ검색한 것과 세계일보 기사와 관련,편집간부를 수사기관에서 연행,조사한 법적근거는. 비대여당의 출현으로 청와대는 행정부뿐 아니라 국회도 지배하고 사법부 독립이 위협되고 있어 유신과 5공식 현상이 복귀되고 있다. 총선과 지자제를 금년 상반기 동시 실시하자는 평민당의 제안에 대한 정부입장을 밝히라. ◇김정수의원(민자)=앞으로 국민통합의 정치를 본격 실현하기 위해서는 비민주악법개폐와 시국관련 구속자의 대폭적인 사면ㆍ석방이 시급히 단행돼야한다. 보안법ㆍ안기부법 개폐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석방할 수 없는 시국사범의 기준은 무엇인가. 안기부와 보안사를 효율적으로 통제할 방법으로 국회내에 정보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총리의 견해는. 혁신정당의 출현과 의회내 진입을 가능토록 하는 제도적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매년 늘어가는 공직자의 비리ㆍ부정을 엄중히 다스리고 무사안일ㆍ무책임으로 해이된 공직자 기강을 쇄신할 방안은 무엇인가. 광주보상문제와 관련,민자ㆍ평민 양당이 제출한 법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박찬종의원(가칭 민주)=헌법제정권자인 국민이 선택한 여소야대를 거부한 것은 헌법적 쿠데타가 아닌가. 성역없는 5공수사와 중간평가를 약속한 노태우대통령의 선거공약은 어느 정도 이행됐는가. 3당통합 과정에서 엄청난 자금이 살포되고 구민주당 김모,구민정당 이모의원이 공안당국으로 불려가 반발자제를 요청받았다는 설이 있는데 그 진상을 명확히 밝혀달라. 지금의 정국구도가 보수와 혁신의 구도인가. 진정한 보수세력이 없는데 어떻게 혁신을 육성하나.◇강영훈국무총리=최근의 민생치안부재와 전세값 급상승 물가불안문제등 민생의 어려움에 대해 송구스럽고 책임감을 느낀다. 그러나 이는 정치ㆍ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각계각층의 다양한 요구가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민주시민 질서가 정착되지 못한 데도 큰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각오로 민생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 국무위원들의 3당통합에 대한 지지성명은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새여당의 출현으로 정치안정이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정부의 정책수행을 지원해줄 것을 기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고 관례에 따라 공보처장관이 이를 발표한 것이다. 시국사범 석방은 대상자의 행형성적 등을 고려해 적법절차에 따라 실시해왔고 앞으로도 이같은 원칙에 따라 고려하겠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실시한 특별가석방에서 누락된 장기수는 순수간첩,체제전복사범 또는 폭력ㆍ파괴사범인 것으로 알고 있다. 3당통합 사실은 노태우대통령이 연초에 야3당총재들과 연쇄회담을 가진 뒤에 대체로 알게 됐다. 통합 자체가 비밀로 추진됐다기 보다는 사안의중대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다뤄졌다고 생각한다. 지자제선거는 공명성이 보장되고 타락선거가 되지 않도록 하며 선거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관련법이 마련되면 예정된 시기에 실시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은 새로운 정치상황에 부합되도록 전향적인 방향에서 검토하되 분단의 특수상황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반국가단체 개념은 국외공산계열을 대상에서 삭제하고 금품수수,잠입탈출 등의 죄에 있어서는 목적범으로 제한하는 방향으로 개정하려 한다. 안기부법은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고 인신구속에 있어 법적근거를 분명히 하며 수사업무는 축소하는 방향으로 개정하겠다. 국회내에 정보위원회를 설치하는 문제는 국가기밀 누설이 국가안전보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특수상황을 고려할 때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선결문제라고 생각한다. 김구선생 암살사건 진상재규명은 40년 전에 매듭된 과거 사건으로 정부가 다시 진상조사에 착수한다는 것은 법률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광주피해자에 대한 보상금은 전액 국고에서 지원하고 생활지원금은 국민성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나 부족액은 국고에서 보충하겠다. ◇김태호내무장관=민주당의 3일 부산집회와 관련,예비군 동원문제는 국방부 소관이라 알 수 없으나 대청소및 벽보철거문제는 실태를 잘 파악해 민주당집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허형구법무장관=6공출범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된 숫자는 6백12명이다. 정치적 의미의 시국사범에 대한 통계는 집계하지 않고 있다. 화염병에 의한 폭력이나 폭력배에 의한 폭력 등을 구분해서 집계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인권규약 가입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동의안이 통과되면 신속히 가입토록 할 것이다. ◇윤재기의원(민자)=새마을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하여 시대상황에 맞는 새로운 국민정신운동으로 전개해나갈 용의는 없는가. 공무원의 기강확립을 위해서는 대통령 직속기관인 감사원을 국회에 이관,의회가 행정부를 효율적으로 감시감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공보처는 과거와 같이 국가시책을 선전하는것보다는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북한의 생활실태를 좀더 적극적으로 우리사회에 소개해야 한다. 북한의 꽃파는 처녀ㆍ피바다와 같은 연극도 과감하게 공개,전체주의의 허구와 실상을 국민들이 체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북한의 라디오와 TV는 언제쯤 시청을 개방할 것인가. 좌경시국사범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체험할 수 있게 수감기간을 북한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북한당국과 교섭할 용의는. ◇신기하의원(평민)=거대여당의 출현으로 정치사회에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정국의 불안은 여당이 소수일 때 일어난 것이 아니라 여당이 압도적으로 다수를 차지했을 때 찾아왔다. 일본의 자민당이 재계의 압력으로 통합된 것과 같이 3당야합도 그 배후에는 재벌이 있다. 광주의거 희생자에 대한 배상 그리고 기념탑ㆍ위령탑ㆍ기념관 건립과 기념공원조성 등 기념사업 추진에 들어갈 비용에 대해 정부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계획과 그 예산 확보내용을 밝히기 바란다. ◇오유방의원(민자)=국민들은 거대여당이 다수의 힘을 과신,권력에 안주하여 민주개혁을 소홀히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국정쇄신및 민주개혁의지를 밝혀라. 정부는 호남 소외문제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정부는 종래 야당에게 해오던 안보정세브리핑과 같은 대야 정보제공 채널을 부활시켜 안보ㆍ외교ㆍ통일에 대한 중요문제를 초당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경제정책 등을 정치논리에 따라 운영,경제를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유의해야 한다. ◇강총리=남북한의 비밀접촉 여부는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국제관례에 비춰볼 때 시인도 부인도 않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 2월초 북한당국자의 서울방문은 금시초문으로 전혀 아는 바 없다. 감사원은 나라의 여건과 전통에 따라 입법부 산하에 두는 국가와 행정부 산하에 두는 국가로 대별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중점을 두고 대통령직속기구로 존치하고 있다. 내각제개헌은 정치권에서 이따금 거론되고 있으나 정부차원에서 검토ㆍ연구된 적은 없다. 정치체제의 변경은 헌법정신에 따라 국민다수가 원해야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3당통합 후 공무원에 대한 교육은 정국이 어떻게 변하든 공무원사회가 안정되도록 공무원상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었지 3당통합 자체를 지지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정부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광주보상법」 통과에 대비해 지원및 대책 등을 준비중에 있다. 광주보상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배상이 아닌 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내무장관=민생치안 확립을 위해 경찰인력장비증강 3개년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유흥업소의 심야영업단속 결과 금년 들어 작년 동기보다 강도 34%,절도 12%,폭력 18% 등 중요범죄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심야범죄는 32%,경범죄는 33%가 감소했고 자정 이후 음주운전도 30%가 준 것으로 추정된다. 형사학교를 신설,수사요원을 전문화하고 과학수사연구소 지방분소를 부산ㆍ광주ㆍ대전 등에 연차적으로 설치해 나가겠다. ◇허법무장관=백화점 사기세일 관련자에 대해서는 무죄판결이 나왔지만 항소심에서 유죄판결이 나올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재소자들이교도소 내에서 악성범죄수법 등에 물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교도소 내에 분류심사과를 신설하겠다. 또 재소자들이 출소 후 사회적응 능력을 높이도록 하기 위해 고급기능 교육ㆍ외부출장직업훈련 등을 강화토록 하겠다. ◇이홍구통일원장관=남북 TV시청 개방은 공동체 형성을 위해 바람직하다. 우리쪽만의 TV시청 개방은 북한의 개방을 유도할 수도 있으나 북한의 정치공세에 이용될 수도 있다. 남한의 사상범과 북한의 민주인사 상호교환은 실현 가능성이 간단하지 않다.
  • 「112 즉시 출동」 전국 확대

    ◎수원등 5곳 「특정시」 지정/내무부,업무보고 “악성 노사분규ㆍ과격시위 엄단” 내무부는 23일 지방자치제의 실시에 대비,도로개설이나 아파트건립 등으로 주민들의 생활권이 크게 변동된 지역의 교통ㆍ학군ㆍ경제활동 등을 감안해 행정구역을 새로 조정하고 인구 50만명이 넘는 전주ㆍ수원ㆍ성남ㆍ부천ㆍ울산 등 5개도시는 행정수요증가에 맞춰 직할시와 일반시의 중간기능을 가진 「특정시」로 지정하기로 했다. 김태호내무부장관은 이날상오 노태우대통령에게 올해 주요업무를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 5개 특정시의 운용을 위해 사무배분과 조직상의 특례를 16가지에서 53가지로 늘리고 도세징수교부율을 현행 30%에서 50%로 상향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또 지방자치단체장의 직선에 대비,단체장은 대표권과 주요정책결정권 등 정치적 책임만 지도록 하고 부단체장이 사무를 총괄 집행하는 행정직 업무를 전담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김장관은 특히 민생치안의 확립과 관련,서울에만 설치돼 있는 경찰의 112신고 즉시대응체제(C3시스템)를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하고 지방도시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분소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각종 불법집단시위에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 1만3천1백81명의 진압경찰을 증편운영하고 악성노사분규와 과격한 학원시위를 막기위해 지역단위책임제와 관계기관 공조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내무부 업무보고 요지/유흥업소 퇴폐ㆍ심야영업 지속 단속/수도권 청취 교통방송국 5월 개국 ▷법ㆍ질서의 확립◁ ◇불법집단시위 강력대처 ▲진압부대 81개중대 1만3천1백81명을 늘리고 지휘요원 6백54명에게 중앙집체교육실시 ▲악성노사분규와 과격학원시위를 막기 위해 지역단위책임제와 관계기관간의 총력공조체제확립 ▲화염병사용 등 폭력시위자는 끝까지 추적검거 ◇교통질서 정착 ▲오는 5월에 수도권을 방송구역으로 하는 교통방송국 개국 ▲대도시 불법주ㆍ정차에 대한 지속적 단속 ▲민간단체에도 단속권을 갖도록 관계법령개정 추진 ◇퇴폐ㆍ사행행위근절 ▲유흥접객업소의 영업시간위반과 퇴폐행위 등이 완전근절될 때까지 강력단속 ▲투전기의 도박성을 제거,건전한 오락으로 전환되도록 관계법령 개정 ◇노점상 및 불법건축물단속 ▲담당공무원별로 지역책임관리제를 실시,신규발생을 철저히 억제 ▲철거노점상에 대한 상업자금융자와 풍물 거리조성 등 실질적인 지원 ▷민생치안대책 강력추진◁ ◇민생치안철저 ▲장비ㆍ인력ㆍ관서 등 경찰력의 획기적 증강대책수립 ▲가용경찰력을 민생치안에 집중투입 ▲범죄유발환경척결 ▲건전한 사회분위기조성을 위한 국민운동전개 ▷지역균형발전◁ ◇서해안개발 ▲주민이주와 용지보상지원,진입도로 및 상수도시설,배후도시개발 등에 행정ㆍ재정적지원 강화 ◇농어촌발전 종합대책 ▲농어촌의 안주환경정비를 위해 지방ㆍ군도 2천65㎞ 확ㆍ포장 ▲전원농어촌 및 소도읍가꾸기사업에 3백94억원 투자 ▲농어촌소득증대 위해 농공지구 43곳 조성.
  • 외언내언

    안데르센은 스스로도 가난한 작가였지만 그의 어머니도 가난했다. 부모에게 동냥을 강요당했을 지경이었다. 그런 일이 너무 괴로워서 오든강 다리 밑에서 온종일 운 일도 있었다. 어머니한테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소년 안데르센도 함께 울곤 했다. 이것이 후에 「성냥파는 소녀」라는 이야기로 승화된 것이다. ◆어린날,젊은날에 겪은 어떤 일이 약이 되고 독이 될지 우리는 아무도 모른다. 후기대 입시날인 22일은 눈이 쌓이고 길이 미끄러워 일상적인 출근을 하려는 사람도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새벽 6시가 조금 넘었을 시간부터 수험생인 듯한 젊은이와 그 부모의 초조한 발걸음이 길에서 눈에 띄었다. 어떤 아버지는 자동차 뒷바퀴에 체인을 감느라고 진땀을 흘렸고 곁에서 수험생인 듯한 아들은 송구해하며 서 있었다. ◆아마도 그 아들은 부모의 은공과 죄송스러움의 강한 기억을,그것으로 새겨 두었을 것이다. 후기시험에도 실패한다 하더라도 아버지와 아들이 나눈 진한 고통의 공감은 오래 남을 것이다. 무엇이 약이 되고 무엇이 독이 될지는 정말 모른다. 4년제 대학에 모두 실패하고 잘 선택한 전문대 때문에,그 이전의 실패를 전화위복으로 만들 기회도 있을 수 있다. ◆전문대의 학과들은 어찌나 다양한지 별별 것이 다 있다. 안경상점 경영하기에서 구두만들기까지,만화그리기에서 레크리에이션 지도하기까지,자동차정비에서 의료기기 다루는 기술까지. 취직길은 훨씬 넓고 집중해서 배우므로 익히기도 쉽다. 4년제 대학에 꼭 진학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환상을 버리고 선택만 잘 한다면 의외로 성공적인 결과를 획득할지도 모른다. ◆가난한 환경이 제공한 경험이 아니었다면 세계의 자라나는 어린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안데르센동화도 태어나지 못했을지 모른다. 4년제 대학을 체념했기 때문에 더 빛나는 인생이 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특히 전문대처럼 아기자기한 공부길은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 “답변 기대에 못미친 부분 많을것 모두 내책임…약사발도 받을각오”

    ◎전 전대통령 회견 전문 오늘 저녁 기자 여러분도 보셨다시피 청문회장의 분위기가 파탄지경에 빠짐에 따라 증언을 더 이상 못하게 된 것을 가슴아프게 생각합니다. 연내 과거청산문제를 마무리 짓겠다는 여야 청와대회담의 합의를 존중하는 뜻에서 최대한 협조하려고 했습니다. 못다한 증언을 기자 여러분에게 직접 밝히려 합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더러는 10년 전에 있었던 일로 기억이 희미해진 부분도 없지 않고 자료의 부족때문도 있어서 기대에 어긋난 점이 적지 않을 것으로 압니다. 통치권에 부수된 비밀과 저 개인이 아닌 대통령직에 따르는 권위를 위해,명백하게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미진한 문제가 많습니다. 그러나 약 8년 동안에 걸친 통치권 행위 전반을 소상하게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노릇입니다. 지금 당장 제반 사건을 들추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바람직스럽겠지만 그렇게 하다간 모처럼의 마무리작업이 문제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마저 없지 않습니다. 외람됨을 무릅쓰고 말씀드린다면 세계역사상 어느 시대 어느 나라 어느 정권에 대해서도 단시일 내에 그 시시비비를 말쑥히 가려낸 예가 없는 것으로 압니다. 부득이 역사의 심판에 맡겨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 일을 등한히 해서도 안되고 지난 일도 중요하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이며 내일입니다. 지난 과오도 억울한 데 그것에 얽매여 오늘과 내일의 일을 그르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여러분께서 따지실 일이 있으면 저에게 숙제로서 과해주십시오. 회상록이 될지 다른 형식이 될지는 모르나 시간을 들여서 소상하게 구체적으로 제5공화국에 관한 일체의 진실을 밝혀 국민 여러분의 궁금증을 풀어 드리겠습니다. 저는 백담사에서 일년 넘게 기도와 정진의 생활을 하며 「자기의 옳음을 주장하기 위해 남을 그르다고 하면 시시비비는 종결될 수 없으니 남을 탓하기 전에 자기를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는 진리를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저를 용서해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알고 한 일이건 모르고 한 일이건 제가 맡고 있던 그 시대의 일은 전적으로 최고책임자인 저의 책임입니다. 도의적 정치적 사법적 모든 책임을 저에게 물어주십시오. 국민이 내리시는 것이라면 죽음의 약사발도 받을 각오입니다. 제가 태어난 조국을 위하는 한 알의 보리알이 되기 위해서 조국의 땅에서 죽겠습니다. 나의 이 마음은 결단코 변할 수가 없습니다. 외국에 나가라는 권유를 받기도 하고 그렇게 하라는 압력도 있었습니다. 나는 단호히 거절하였습니다. 평생을 바쳐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애쓰신 국부적인 존재였던 이승만박사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이국의 땅에서 생을 마치게 된 슬픈 사연을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박정희대통령은 우리나라를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게 한 분입니다. 그런데도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장기집권을 시도하다가 심복중의 심복이며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사람에게 시해당하는 처참한 불행을 겪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악순환을 이 나라에서 근절해야겠다고 각오하고 그것이 바로 이 나라에 민주주의를 심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마음을 다졌습니다. 그런 까닭에 저는 집권 7년반 동안많은 나날을 저의 임무를 무사히 끝내고 연희동 정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고대하며 보냈습니다. 때로는 그러한 제 진심을 믿어주지 않는 불신풍조를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또 후진국의 대통령이면 예외없이 해외에 재산을 빼돌려놓고 여차하면 외국으로 나가서 흥청망청 살 것이란 통념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저 스스로 청와대에서 걸어서 나가겠다는 약속을 믿게 하는데 7년반이란 세월이 걸렸습니다. 어떻게 해야 제 마음 속에 간직된 말들을 국민 여러분의 마음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인지 저의 무능이 답답할 뿐입니다. 저는 지난 80년 대통령이 되기 얼마 전까지도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충직한 한사람의 군인으로서 부과된 책임을 다하겠다는 마음 이외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러한 제가 숙명이었던지,어려움에 싸여있는 나라를 졸지에 맡게 되었습니다. 걱정과 책임감에 짓눌려 밤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는 힘 없는 힘을 다 쏟아 휴일도 없이 뛰고 또 뛰었습니다. 그리곤 결국 적막하기 짝이 없는 백담사에 만신창이의 몸을 의탁하게 되었습니다. 백담사에서 잠 못 이루는 수많은 밤에 지난 일을 돌이켜 보고 또 돌이켜 보았습니다. 경험도 준비도 없이 전연 새로운 사태를 당하고 게다가 의욕만이 앞서고 보니 시행착오가 많았고 따라서 후회스런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박 대통령의 시해사건은 우리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었거니와 그 유신체제를 비판적으로 승계하는 일이 또한 전례가 없었던 일입니다. 이처럼 전례가 없는 새로운 사태의 연속에 대응하는 과정에 있어서 실수가 있었다는 것을 자인하고 그저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제가 국정을 맡아 있었던 7년 동안에 국민소득이 두배로 늘었다던가 악성 인플레를 잡아 흑자경제를 이룩했다던가,외채를 순조롭게 갚아 국제적으로 나라의 신용을 높였다던가,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 만큼 국력을 배양하고 그 올림픽을 통해 국위를 세계만방에 떨칠 수 있었다든가 하는 사례를 들어 저의 허물을 덮어달라는 것은 결단코 아닙니다. 그러한 업적은 모두 국민 여러분의 합쳐진 위대한 힘이 이룩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의 잘못에 대해 가혹한 매질을 가하시더라도 이제 말씀드린 바와 같은 영예로운 일에 제가 여러분과 함께 동참한 일꾼의 하나로 여겨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희망만은 버릴 수가 없습니다. 중국에 있었다고 하는 옛 이야기 하나가 생각납니다. 마을의 동장이 물이 잘 소통되도록,그리고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마을 앞 도랑을 자기집 머슴들과 함께 깨끗이 치웠더니 마을 사람들이 『당신은 미꾸라지를 다 잡아먹기 위해 도랑을 치운 것이 아니냐』고 비난하고 나서더란 것입니다. 하도 억울해서 동장은 그날 밤 권속들을 데리고 도망을 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에겐 이젠 도망을 칠 곳도 없습니다. 이미 저는 지난 해에,저를 감옥에 보내서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대통령에게 저의 분명한 뜻을 전한 바 있습니다만 「5공청산」을 위해서라면 감옥에라도 가겠습니다. 다만,저는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으로서 자기의 잘못을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염치를 아는 창피하지 않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을 뿐입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국민 여러분이 내리시는 것이라면 죽음의 약사발도 달게 받겠습니다. 이런 비장한 각오로 오늘 새벽 백담사로부터 눈덮인 길을 달려와 지금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제5공화국에 대한 책임은 일체 저에게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건의한 정책이건,어느 부처에서 집행한 조치이건,대통령책임제 하에서는 당연히 대통령의 책임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과거문제에 매달려 있는 동안에도 세계는 쉼없이 변하고 발전해 왔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희생과 노력끝에 「승천하는 용」이라는 찬사를 받던 우리경제가 지금은 비틀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부녀자들이 마음 놓고 길을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치안상태도 어렵다고 듣고 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직면해 있는 이처럼 어려운 일들은 국민 모두가 뜻과 힘을 합쳐야만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 전두환 전대통령 국회증언 속기록

    ◎5공 특위/“「일해」 기금관련 기업특혜ㆍ보복 없었다”/재임중 친인척 관리 잘못한 점 뉘우쳐/국제그룹 해체는 부실기업 정리 차원 ▷인사말◁ 지난해 11월 참회의 고별사를 드리고 국민여러분 곁을 떠나 산간벽지의 한사에서 반성과 수도의 길을 걸어온 제가,오늘 이처럼 국회에 나와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에게 언짢은 문제들에 관해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80년대를 마감하는 섣달 그믐날인 동시에 21세기를 향한 길목에서 밝아오는 1990년대의 첫 해를 맞이하게 되는 전야입니다. 송구영신하는 이 뜻깊은 시점에서,한때 이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제가,새 아침의 여명속에 희망과 기쁨의 말씀을 드리지는 못할 망정,지난 날의 어두웠던 기억과 아물어 가던 상처를 일깨우게 되는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이 다름 아닌 저 스스로에서 비롯된 것임을 되새길 때,새삼 저의 부도덕을 뉘우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더욱이 3권분립주의의 대통령중심제를 채택하고 있는 세계 어떤 나라에서도,아직 한번의 선례도 없는,전직대통령의 국회출석 증언이라는 오점을 우리 헌정사에 남기게 된 것은,저의 씻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과오가 될 것입니다. ○사안별 증언 이해를 저는 이 모두가 원칙적으로 저로 인해서 초래된 하나의 업보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국민과 역사 앞에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도 기억하시리라고 믿습니다만 지난해 11월 서울을 떠나 사죄의 은둔생활을 시작하면서 국민 모두가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를 떨쳐버리고 단합해서,새로 출범한 정부를 도와 국가발전을 지속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였습니다. 저와 저의 재임기간중에 있었던 일 때문에 가슴 깊이 한이 맺히고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분들에게는,저의 은둔이 모든 아픔에 대한 보상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서,그 당시 저는 그 이상의 어떠한 단죄도 달게 받을 각오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언론을 통해 나타난 여론이나 정치권의 요구는 「재임중의 과오를 사과하고 남은 정치자금이 있으면 헌납하고 고향에 가서 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과거청산문제가 마무리 될 수 있다는 말을 믿고 저는 그 제의를 전폭 수용해서 실천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저 스스로 근신하는 뜻에서 낯설고 인적도 드문 백담사를 찾아 오게 된 것입니다. 그간 일부에서는 해외 장기여행을 권유하기도 했습니다만 그것이 저로서는 죽음보다 오히려 감내하기 어려운 일일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국민의 자존심을 손상시키는 수치스런 일인만큼 거론 되는 일조차 없어야 한다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이 제시한 해결책이 모두 실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려했던 바 대로 과거청산 논란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으며 저의 국회출석 증언문제가 또다시 제기되었습니다. 「5공청산」 문제는 정치의 안정과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었으며 저의 국회증언이 실현되지 않음으로써 정치는 물론 경제도 계속 뒷걸음질 치게 되고 사회의 혼란과 갈등도 모두 저의 증언문제 때문이라는 분위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전직대통령의 국회증언이 결코 바람직스러운 일이 아니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전례가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이 문제의 해결 없이는 정치ㆍ사회의 안정과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상황에서 저는 정치권이 바라는 바 그대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국회출석 증언이 하루속히 실현되기를 희망하였으며 또한 그 증언도 당초의 목적에 부합되는 증언이 될 수 있도록 증언의 방법ㆍ절차ㆍ시기 문제 등은 정치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습니다. 그리하여 여야가 합의하고 국회가 결정한 바에 따라 제가 오늘 이자리에 서서 의원 여러분의 질문에 대한 증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증언의 내용이 의원 여러분에게는 미흡하게 느껴지는 점도 없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앞으로의 증언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될 것입니다만,질문 자체가 실무자들이 한 일,실무자들만이 알 수 있는 일,또는 저 자신이 당시에는 보고를 받았고 재가를 한 일이라 하더라도 세월이 많이 지나서 기억이 나지 않는 일일 경우 지금 이 시점에서 완벽하고 책임있는 설명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여러분의 질문중에는 간단하게 「아니다」 「모르겠다」 등의 한마디로 답변을 끝낼 부분도 있고 또 보다 정확히 이해 하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줄거리를 갖추어 말씀드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질문의 순서에 상관없이 사안별로 묶어서 말씀드리게 된 데 대해 양해를 구하는 바 입니다. ▷「일해」설립ㆍ자금조성◁ 일해재단의 설립은 버마 아웅산 참사후 귀국하는 길에 본인과 동행했던 경제인들이 북한의 만행에 울분을 토로하고,이러한 비극이 재발되어서는 안된다는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순국자의 유가족을 도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시발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그 당장에 23억원이 모금되었으나 『전액을 그대로 집행할 경우 세금 등의 문제로 유족 지원금이 상당부분 줄어든다는 것과 공익재단을 설립하게 되면 전액을 보조금으로 지급할 수 있다』는 보고를 접하고 그렇다면 재단설립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에 대한 조의금 분배만을 위해 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지나친 편법이 아니냐는 의견과 순국자의 유지를 받들 사업을 모색하는 것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 되었습니다. ○경제단체,자체 할당 유가족 지원사업은 설립이후 계속 확대되어 왔을 뿐 아니라 보다 높은 차원에서 희생자의 유지를 받드는 작업을 한시라도 게을리 한적이 없었습니다. 재단이 그 출발은 희생자 및 그 유가족에 대한 위무책의 일환으로 구상되고 설립된 만큼,본인도 고인과 그 유가족들을 위한 일에 정성을 보태고자 5천만원을 출연했습니다. 기금 모금은 경제단체 대표들이 주관해서 대상을 정하고 금액을 할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재단측에서는 한해 50억원 정도의 예산을 사용할 셈으로 5백억원 정도의 기금조성 목표를 세웠습니다만,본인은 규모가 너무 커 출연하는 기업에 부담이 될 것같아 대폭 줄이라는 의견을 낸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재단의 사업계획이 확충된데다가,일부 기업인들의 의견이 『계속해서 연간 사업비를 모금할 수도 없고,외부지원을 기대할 수도 없으니 일단 기금을 조성한 다음 본격적인 사업전개 단계에서는 기금의 증식이자만으로 매년 예산을 충당하는 것으로 하자』고 하며 3차년도 기금모금을 진행시켜 기금의 총액이 처음 구상보다 커지게 된 것입니다. 재단명칭에 본인의 호를 사용하게 된 것은 아웅산 참변과 직접 관련이 있고 또한 지속적으로 유가족에게 도움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재단명칭으로 사용하자는 건의가 있어 이를 승낙했습니다. 기금의 기탁과 관련하여 특혜가 있지 않았느냐,또는 이에 협조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 어떤 보복조치가 있지 않았느냐,심지어는 일해재단 모금자체가 정치자금을 조달키 위한 목적이 아니냐 하는 의혹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그런 일은 전혀 없었고 또 있을 수도 없는 일임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국제그룹 해체를 이러한 시각으로 보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부실기업 정리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신동아그룹 등에서 기부한 35억원이 익명으로 처리된 것은 좋은 목적으로 써달라는 뜻을 살려 당시 재단의 사업계획에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재단기금을 축내지 말라는 의미에서 이 자금을 이에 충당하도록 한 것입니다. 항간에 재단과 관련,본인이 퇴임후 영향력을 행사할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는 풍문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무근의 이야기입니다. 본인은 단임의지를 실천한 전임대통령으로서 재직시에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연구소를 통하여 국내외 원로들과 교류하는 한편,동구권 등 비수교국 학자들과의 교류를 추진함으로써 민간외교 차원에서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연구소는 21세기에 대비하여 통일문제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를 연구할 국제적인 학자들을 양성할 수 있는 민간연구기관으로 만들고자 했던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유족을 돕기 위한 순수한 목적에서 본인이 발의했던 재단의 설립과정에 물의가 있었다는 점에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관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새 세대ㆍ심장재단◁ 본인과 내자는 젊은 시절부터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유아교육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왔습니다만 이 부문이 질량 양면에서 미흡하고 부족하다는 사실을 늘 안타깝게 생각해 왔습니다. 대통령이 된 뒤 보고를 받아보니 정부의 예산사정으로 이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어 뜻있는 분들의 찬조로 사업을 일으켜 보자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사업의 취지에 찬동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기금이 조성되고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새 세대 심장재단은 83년 11월 내한한 레이건 미대통령 부인 낸시여사가 우리나라 심장병 어린이 두명을 미국으로 데려가 치료해준 일이 계기가 되어 국내의 심장병 어린이에 대해서도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우리의 기술과 비용으로 우리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자는 여론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한편 81년 새세대육영회는 창립 당시부터 83년까지 2백여명의 불우한 선천성 심장병 환자의 수술지원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에 착안한 당시 보사부장관과 심장병 전문의 등 의학계 인사들이 육영회에서 기왕에 하고 있던 심장병환자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뜻에서 별도의 재단설립을 건의해옴에 따라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습니다. ○취지찬동 기업 출연 그러나 새 세대 육영회나 심장재단 모두 기금조성 및 관리과정에서 너무 꼼꼼하게 취급하다보니 기금을 한푼이라도 더 증식코자 하는 의욕이 앞선 나머지 오히려 경리면에서 의혹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만 그 기금 모금과정이나 운영에는 조금도 잘못이 없었던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일해재단이나 육영회 심장재단 등은 본인 내외가 직접 설립했기 때문에 기금조성 과정에서 출연자들에게 반대급부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으나 사업취지에 찬동한 기업인들의 출연에 의해서 기금조성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본인의 명예를 걸고 말씀드립니다. ▷친인척비리ㆍ재산도피◁ 본인의 재임기간중에 있었던 미국산 쌀 도입,쇠고기 및 석탄 수입과 관련하여 본인의 친인척이 관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이 문제는 당시 이미 문제화 되어 철저히 조사한바 있습니다. 국회 해당상임위원회에서도 조사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진상을 규명한바 있으나 전혀 그러한 사실이 없었다는 것이 밝혀졌으며,그 결과에 대하여 국민들도 납득하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미국,호주 등에 막대한 재산을 도피시켜 놓았다는 유언비어가 일부 보도매체에도 실린 바 있으나,그러한 일은 터무니 없는 낭설이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정부도 국회의 요청에 따라 해당국가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한 바,최근 그러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해 온 것으로 저는 듣고 있습니다. ▷부실기업 정리◁ 부실기업을 정리하는 데에는 해당기업을 부도처리하여 도산시키는 방법이 가장 원칙적인 것이겠지만 대기업을 도산시키는 경우 하청기업과 계열기업의 연쇄부도 등으로 인한 대량실직 등의 커다란 사회문제가 초래될 수 있고 또한 대출금 회수불능으로 금융시장 전체가 근본적으로 위협을 받게 되는 등 국민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었습니다. 또한 부도처리 대상기업이 국외에서 상당한 공신력을 갖고 있는 재벌기업일 경우에는 해외시장에서의 한국기업 전체에 대한 평가절하 또는 신용실추 등이 염려되어 수출에 국가적 사활을 걸고 있는 우리 입장으로서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실기업 정리의 또 다른 방법으로는 해당기업에 계속 추가 금융지원을 하여 부도를 막아 주는 것도 있겠으나 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기업에 금융지원을 계속한다는 것은 이미 위험수준에 도달해 있던 부실채권의 규모를 더욱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여 산업전반의 체질을 약화시킴과 동시에 사회정의에도 배치된다는 판단이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써 해당기업도 살리면서 능력있는 제3의 기업을 찾아 인수를 종용하는 방법을 강구하게 된 것입니다만 그 과정이 비공개로 처리되어 많은 의혹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실기업을 공개경쟁 방식으로 정리할 경우 부실의 내용이 공개되어 즉각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어려워지게 되는 등 부실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으며 인수자 선정에도 애로가 있어 부득이 내부적인 기준을 설정하여 정부에서 인수자를 선정하게 된 것입니다.○사심 작용한 적 없다 인수기업의 결정은 경영능력,재무구조,업종 관련성,지역연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재무부장관 주관하에 주거래 은행과의 협의를 거쳐 산업정책 심의회에서 최종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그 최종단계에서 재무부장관이 본인에게 보고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만 부실기업 정리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각종 의혹과 정치적 부담으로 인해 경우에 따라서는 본인이 몇가지 방안중에서 결정을 해야 할 경우도 있었으나 예상되는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하여 결정을 내렸었습니다. 피인수기업의 입장에서는 억울하다는 등의 감정을 지니게 되고 정리절차의 비공개성으로 인해 일부 의혹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으나 대통령이란 직책은 이러한 비난보다는 국가경제란 측면을 더욱 고려해야할 입장이라고 생각하며 나름대로 최선의 결과가 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부실기업 인수와 관련한 부채경감,세제지원,금융지원 등이 특혜라는 오해는 자산의 몇배가 되는 부채를 인수하는 기업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조치로써 상당수의 기업이 인수에 소극적임에도 국민경제적 측면을 고려하여 떠맡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당시의 은행감독원장이 부실기업 정리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였다는 주장에 대해 주거래은행과 재무부가 협의하는 과정에서 은행감독원장으로서 관여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나 질문과 같이 총괄지휘 등은 정치적인 오해라 생각합니다. 국제그룹 정리과정에서도 본인은 당시 재무부장관으로부터 국제그룹 정리의 필요성과 그 처리대책을 보고받고 이를 재가한 사실은 있으나 이는 부실기업 정리라는 일반원칙에 따라 행해졌던 것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당시 10대 재벌에 속하고 있었던 국제그룹의 정리는 정부로서도 신중한 결정을 필요로 하였으며 해외에서의 한국기업의 이미지 실추 등을 고려하여 부도처리에 의한 정리보다는 부분별 제3자 인수방식을 택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그룹의 부실은 부채비율이 거의 1천%에 이르렀고 그 중 상당부분이 단기고리인 완매채에 의존하는 등 부채의 성격 또한 악성이었다고 보고 받았었습니다. 정부는 84년 가을부터 85년 2월까지 2천5백억원의 자금지원을 함으로써 그룹의 회생에 노력하였으나 그 이후에도 계속 경영상태는 악화되어 경제부처의 관계장관들이 수차에 걸쳐 본인에게 회생불능의 보고를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한선주의 정리과정도 통상의 정리절차와 마찬가지로 재무부장관의 건의를 승인한 것이며,당시 해운업의 부실규모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여서 선사별로 합리화 조치로 부족운영자금 지원,자구노력추진 등으로 경영정상화를 모색하였으나,대한선주의 경우 제1차 해운합리화 조치시 금융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실규모나 당시 해운시장 여건 등으로 보아 자체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정리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한진해운에 인수시키는 과정에서 조양상선과 경합시킴으로써 인수조건을 유리하게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실기업 정리는 당시 경제여건상 기업 및 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일면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라며 절차의 비공개,피인수기업의 불만 등으로 많은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결코 개인적인 사심이 국가정책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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