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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민방의 탄생과 책임(사설)

    억측과 추리가 난무하는 가운데 새 민방의 운영주체가 결정되었다. 지배주주는 주식회사 「태영」으로 정해졌다. 항간에 떠돌던 「내정설」의 바로 그 주역이다. 루머의 입증을 뜻하는 것인지,흑색선전의 고도한 계략에 말려들고 있는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갈피를 잡기 어렵다. 압도적인 영향력과 막대한 이권이 개재된 것이 「민방」이다. 어떻게 선정해도 잡음과 모략,혹은 추리소설식 억측은 면할 수 없다. 그리고 「진상」이란 늘 선반에 올라앉는 법이므로 좀처럼 확인하기도 어렵다. 각본은 또한 있을 법한 일로 씌어지므로 상당부분 그럴싸하게 전개될 것이다. 새로운 「민방」이 이렇게 커다란 의혹 속에서 의심과 부정의 시선을 받으며 출발하게 되는 일이 퍽 유감스럽다. 60년대의 국민영 혼합시대를 거쳐 공ㆍ민영 혼합의 70년대를 지나 80년대의 공영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방송구조가 겪어온 지난날은 얼룩으로 점철되어 왔다. 이제 다시 모처럼의 민영방송을 탄생시켜 새로운 공민영시대를 열어가려는 시발기를,이처럼 선명치 못한 잡음으로 오염되게 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못된다. 방송사가 하나 창업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업무와 기술과 경험인력을 요구하는 일이다. 그 힘겨운 일을 개운찮은 속에서 시작하는 것은 부담스런 일이다. 그러므로 우선 선정주체인 정부당국은 좀더 섬세하고 선명한 방법으로 세상의 의심을 풀어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이같은 억측들은 대개가 새 민방참여에 동참하려다가 탈락한 세력들 사이에서 유포되거나 확대재생산되는 듯하다. 그들의 오해를 푸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의무가 당국에는 있다고 생각한다. 참여주체에서 탈락한 「지망자」들에게도 당부할 일이 있다. 그럴싸한 루머와 야비한 흑색선전으로 정서적 보복을 하는 듯한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 지난 시대의 고위공직자까지 끌어다 붙이며 견강부회한 루머를 만들었던 일이 드러나는 바람에 사전에 떠돌던 소문이 오히려 희석해진 점을 생각해서라도 분명한 거증으로 대처해야 한다. 그렇잖아도 불신으로 가득차서 황폐해가고 있는 사회에 「정의」의 이름으로 이기주의에 근거한 화풀이를 한다면 국민을 해치는 짓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새 민영방송의 주체선정은 정부가 그 이익을 따먹고 사라져버리면 끝나는 일도 아니고,피선정의 주체 또한 불법으로라도 권한을 차지하고 나면 앞으로 좋은 일만 남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가 더 험하고,만에 하나 비리가 개재되었으면 언제 어떤 형태로 터져나올지 알 수가 없다. 최근에만 해도 시리즈로 이어진 「사찰정국」 「각서정국」들이 「밀실비리」를 허락치 않는 시대를 확연히 예고하고 있다. 더구나 새 방송은 「민영」체제다. 지배주주를 중심으로 대소주주 30명이 이해를 함께하는 운영체다. 아무 것도 감춰질 수는 없을 것이다. 결정적인 비리나 불법이 드러나지 않는 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정된 민방의 새 진용에게 당부할 일도 적지 않다. 방송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대신 우리 사회를 밑동부터 갉아먹을 수도 있는 「위험한 공룡」이기도 하다. 이익보다는 사명을 우선하는 도덕적 기능을 다하지 않으면 우리의 공멸을 재촉한다. 정부가 감시감독할 일도 숱하게 많다. 짙은 안개 속 같은 의혹을 털고 「정당한 앞날」을 하루빨리 보여주기를 당부하고 기대한다.
  • 선정과정 난음우려 조기확정/새 민방 지배주주 「태영」 선정의 배경

    ◎참여신청 60건 한달간 자료분석/「객관성」 의식,막판까지 진통 거듭 새 민방의 주체가 확정됨으로써 민방시대의 출현이 가시화됐다. 곧이어 우리의 방송체제는 지난 80년 언론통폐합 이전과 마찬가지로 공ㆍ민영 공존체제가 됐으며 앞으로 지방에도 권역별로 새 민방이 나타날 것이 확실시돼 바야흐로 민방 전성기가 다가올 전망이다. 정부는 31일 제4차 민방설립추진위에서 최초 납입자본금 1천억원의 30%를 출자해 실질적 주인이 되는 지배주주로 건설업체 태영을 선정하고 5∼7% 출자 대주주 5개 기업,1∼3% 출자 군소주주 25개 기업 및 개인 등 모두 31명의 주주명단을 확정발표했다. 당초 오는 10일께 발표하려던 일정을 이처럼 크게 앞당겨 발표한 것은 관계기간으로부터 신청자의 관련명세서류가 일찍 도착한 데다 주체 선정과정을 둘러싸고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관련업체 및 신청자들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각종 루머와 의혹설이 꼬리를 물고 있는 상황이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하면 정부가 주체선정을 발표하는 시점에서 민방허가권을둘러싼 정부의 역할을 일단 마감,소문의 피해로부터 벗어나겠다는 것과 함께 새 민방의 주주들에게 「방송창조」 준비작업이라는 책무를 가급적 빨리 부여하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공보처로서는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방송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방송관련법을 통과시킨 뒤 새 민방 허가를 위한 작업을 진행시켜 오면서 6공의 언론정책원칙과 상반되는 억측이 각계로부터 쏟아져나와 곤혹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공보처는 「공정심사」를 강조하며 지난 9월10일부터 한 달 동안 민방참여 희망자들로부터 모두 60건(컨소시엄ㆍ개별기업ㆍ개인)의 신청을 접수받아 선정을 위한 자료분석작업을 해왔다. 이중 가장 신경을 쓴 부문은 민방의 수장인 지배주주를 누구로 선정하느냐 였다. 지배주주를 희망한 신청자는 컨소시엄 형태로 신청한 인켈(대표 조동식) 한독(조덕영) 중소기업민방추진위(황승민)를 포함,단독신청한 태영(윤세영) 농심(신춘호) 일진그룹(허진규) 대성제분(고영준) 강성구 씨(비디오아트 대표),기독교교단출자 중앙방송(가칭) 등 모두9건이었으나 막판까지 저울질을 한 것은 인켈ㆍ태영ㆍ일진그룹 등 3개사였다. 3개사 가운데 일반인에게 다소 낯설은 태영을 선택한 데는 무엇보다 기업주가 주력업종을 방송으로 전환,이에 전념하겠다는 강한 의지표명과 여의도에 연건평 6천5백평의 사옥을 가져 쉽게 방송사로 개조할 수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해 사업성격상 「제격」이라는 오디오기기전문업체 인켈을 따돌렸다는 후문이다. 인켈의 경우 당초 신청형태인 컨소시엄형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손해」를 봤으며 인켈과 컨소시엄을 형성한 한국화장품 등 4개 기업ㆍ단체도 같은 생각이어서 하나도 구제되지 못했다. 일진은 허진규 회장이 산하 3개 기업과 합동으로 30% 출자를 신청,자금조달에 상대적으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보여 7% 출자 대주주로 물러섰다. 특히 태영의 경우 선정발표 4∼5일 전부터 증권시장 등에서 갖가지 루머와 함께 「내정설」이 나돈 업체이므로 의혹설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다. 지배주주 선정에서 1차 탈락한 중소기업민방추진위와 기독교단출자 중앙방송은 특정이익집단의 이익대변 가능성,농심은 롯데그룹과의 연관 때문에 탈락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독은 경영상태,강성구 씨는 자금출저,대성제분은 자금조달 능력이 문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체선정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정부가 관심을 기울인 분야는 지배주주가 총주식의 30%(3백억원) 밖에는 소유할 수 없도록 법적인 규제를 당한 때문에 확실한 경영권 담보장치를 어떻게 마련하느냐였다. 이에 따라 공보처는 컨소시엄 형태로 접수한 공동신청자들의 경우 부적격자들이 컨소시엄에 다수 포함돼 원형을 인정치 않고 개별심사를 통해 총주식 51% 출자지분을 「인위적」으로 형성해주기 위해 방송경영이념ㆍ경영기법ㆍ원만한 인적 구성을 중심으로 「헤쳐 모여」식의 주주연합구도로 재편성했다. ○민방주주 ◇지배주주(30%)=▲태영(윤세영ㆍ강원 출신) 출자희망 30% ◇대주주(7%)=▲대한제분(이종각ㆍ평남) 〃 11% ▲일진(허진규ㆍ전북) 〃 30% ▲로켓트보일러(김양수ㆍ경북) 〃 10% ◇대주주(5%)=▲한주홍산(신영균ㆍ황해) 〃 11% ▲건영(엄종일ㆍ경북) 〃 25% ◇군소주주(4%)=▲이건산업(박영주ㆍ경남) 〃 5% ▲남성(윤봉수ㆍ황해) 〃 5% ▲쌍방울(이봉녕ㆍ전북) 〃 10% ▲대일건설(박희주ㆍ평남) 〃 3% ◇군소주주(2%)=▲동해실업(채철ㆍ경북) 〃 3% ▲한미약품(임성기ㆍ경기) 〃 2% ▲중경개발(박병배ㆍ충남) 〃 2% ▲한성화학(지성한ㆍ강원) 〃 2% ▲흥양(김운석ㆍ전남) 〃 5% ▲동승기업(이동호ㆍ경북) 〃 3% ◇군소주주(1%)=▲이랜드(박성수ㆍ전남) 〃 5% ▲대성전선(양시백ㆍ서울) 〃 3% ▲제일산업(장세헌ㆍ경북) 〃 3% ▲경신공업(김현숙ㆍ경기) 〃 2% ▲대진침대(신형주ㆍ전남) 〃 2% ▲성우금속(이명근ㆍ함남) 〃 1.5% ▲화성산업(이인중ㆍ대구) 〃 1% ▲한승건업(박영재ㆍ경북) 〃 1% ▲에이스침대(안유수ㆍ황해) 〃 1% ▲협진양행(이규양ㆍ경기) 〃 1% ▲진합정공(이영섭ㆍ서울) 〃 1% ▲종근당(이종근ㆍ충남) 〃 1% ▲대원전선(이호직ㆍ충남) 〃 1% ▲크라운제약(신화용ㆍ강원) 〃 1% ▲로얄섬유(박엽래ㆍ충남) 〃 1%
  • 44세 공무원 “국가고시 4관왕”/사시 “최고령 합격” 진행섭씨

    ◎73년 행시ㆍ86년 회계사 붙은 “교수님”/“맡은 업무에 몰두해 얻은 보너스죠” 30일 발표된 제32회 사법시험에서 최고령으로 합격한 진행섭씨(44)는 세무대학 교수로 내국세법을 강의하는 현직 서기관. 지난70년 서울공대 화공과를 졸업한 뒤 73년 제14회 행정고시에 합격,공업진흥청을 거쳐 재무부 관세국과 국세심판소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87년 승진과 함께 세무대학으로 옮겼다. 지난 85년에는 세무사시험에 수석으로,86년에는 공인회계사시험에 최고령자로 각각 합격했었다. 국내에서 어렵기로 소문난 시험을 모조리 통과한 셈이다. 『현직 공무원의 신분이기 때문에 주변에 계신분들께 송구스럽다는 느낌』이라며 한사코 인터뷰를 사양했다. 혹시라도 신문에 이름이 나가면 건방지게 비쳐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공무원을 당분간 휴직하고 사법연수원에 들어가 공부를 마친 뒤 다시 공무원으로 돌아올 생각』이라는게 장래의 계획. 나이로 봐서 검찰이나 법관의 길을 밟기에는 너무 늦지 않았느냐고 반문한다. 『국세심판소 근무시에도 그랬지만 복잡한 세법을 많이 다루다보니 아무래도 다른 법률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고 그래서 이것저것 수박 겉핥기로 들여다보다 내친김에 더 큰 목표를 내걸게 됐다』고 응시동기를 밝혔다. 3년간 시험준비에 매달리다보니 직장이나 친구간의 모임에 제대로 참석을 못해 외톨이가 됐다며 앞으로 주변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려 「사는 재미」를 적극 찾아보겠다고. 이 속에는 온갖 스트레스를 받으며 뒷바라지를 해 준 부인과 자녀에 대한 본격적인 가장의 역할도 포함돼 있다.
  • 남북언론의 「깊은 골」/황석현 북한 부장(데스크메모)

    「×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속담이 있다. 상쾌한 가을 아침에 또 글의 첫머리에 지저분한 속담을 인용하는 것이 송구스럽기는 하지만 요즈음 북한이 남쪽 언론을 상대로 트집을 잡고 있는 것을 보면서 얼핏 머리에 떠오른 것이 이 속담이다. 북한은 평양의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과 서울의 통일축구대회를 취재,보도한 우리 기자들의 태도와 기사내용에 대해 그동안 몇차례 불편한 심기를 노출해 왔다는 데 지난 23일과 24일에는 당 기관지 로동신문과 중앙방송을 통해 격렬한 비난공세를 퍼부었다. ○「겨 묻은 개」 나무라 중앙방송은 23일 「북한 선수단과 기자단이 통일축구를 위해 서울로 오던 날 판문점과 문산 사이에 수많은 탱크가 도열해 있었고 남쪽 요원들이 북한 선수단을 환영하려는 서울시민들을 골목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이날 「남조선 당국이 통일축구대회를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KBS 텔레비전을 통해 우리의 사회체제와 당의 혁명역사를 악랄하게 중상ㆍ모독하는영화를 방영하게 했는가 하면 신문들에도 우리의 체제를 헐뜯는 기사를 내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24일에도 「민족적 화해와 통일에 역행하는 모략선전」이라는 논평기사에서 「남조선 언론의 행동은 의심할 바 없이 통일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불안을 조장시키며 북남대결 의식을 고취하려 한다」고 주장하면서 평양의 남북고위급회담을 취재했던 남쪽 기자들은 『다시는 북쪽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 북한의 이같은 신경질적인 반응은 평양회담을 취재하고 돌아온 우리 기자들이 일제히 썼던 「방북기」 혹은 「취재기」 때문인데 북한의 입장에서는 그 내용이 그들의 주체사상을 헐뜯고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참을 수 없는 도전」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의 잣대로 남쪽 언론을 잰다면 그럴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의 시각으로서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언론의 기능을 오해 지난 며칠간 각 신문에 연재된 방북기 혹은 취재기를 필자도 빼놓지 않고 읽었는데 대부분이 퍽 조심스런 태도로 가능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쓰려고 애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북한의 획일적이고 통제된 사회체제를 비판하는 논조는 눈에 띄었지만 그 체제를 노골적으로 헐뜯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도 「흑백을 전도해가며 시비질을 했다」는 식의 반응은 언론에 대한 북한의 굴절된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현재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입장과 그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당 간부들의 초조감이 이런꼴로 폭발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갖게 한다. 방북기에서 북한의 주장대로 왜곡이나 편파보도가 있었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유언론의 다양성에 기초한 시각의 차이거나 실상에 제대로 접근하지 못한 결과이지 고의적인 비방이라고 보는 것은 다원화 사회에서 언론이 갖는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알지 못한 데서 오는 오해일 뿐이다. 북쪽이 요즈음 남쪽의 보도태도를 놓고 삿대질을 하고 있지만 그쪽에서는 남쪽을 있는 그대로 또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도하고 있는가. 남쪽은 북한체제를 비판은 하되 터무니없는 거짓을 늘어 놓거나 악의에 찬 비방은 하지 않는다. 냉전논리에 따른 비난도 이제는 사라져 가고 있다. 6ㆍ25전쟁을 일으킨 장본인 김일성에게 「주석」이라는 칭호까지 붙여주고 있는 게 오늘의 남쪽 언론이다. 그런데 북한은 어떤가. 신문이나 방송의 논평기사에서 노태우 대통령을 「노태우」라고 쓰고 부르는 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 「미제의 앞잡이」 「괴뢰」 「도당」이란 것이 반드시 앞뒤에 붙는다. 평양을 다녀온 기자들이 사실을 바탕으로 쓴 기사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북쪽 체제를 헐뜯고 있다」고 비난하는 그들이 남쪽을 매도할 때는 기상천외의 거짓을 만들어 태연하게 써먹고 있다. 한 일간지 기자의 방북기에서도 나왔지만 북한의 중앙통신은 『86년 현재 남조선의 AIDS환자는 60만명이 넘었다. 서울은 AIDS의 소굴이다. 그래서 서민들은 악수도 하지 않는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극단적인 예를 하나만 더 들어 보자. ○비판할 것은 비판 지난해 서울의 어느 주간지가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전망기사를 특집으로 꾸미면서 노태우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사진을 나란히 실은 적이 있었다. 당시 북한의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지금 서울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존영이 신문매대에 등장했다. 신문매대 마다에는 위대한 수령을 흠모하는 서울시민들이 구름떼같이 모여 들어 눈물을 흘리면서 존영을 뵈옵고 있다』고 떠들어 댔다. 이 허무맹랑한 거짓을 하루에 한ㆍ두 차례씩 1주일간이나 반복,보도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이같은 북한의 보도태도가 본질적으로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고 북한주민들은 신문과 방송을 철저히 믿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언론의 기능은 당과 정부의 도구로서 대중을 계도하고 사회조직을 통제하는 데 있다. 따라서 대중을 계도하고 사회조직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어떤 거짓도 「애국적인 사업」으로 인정 받고 있다. 글 첫머리에 「×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속담을 인용했지만 남쪽 언론에는 아직도 겨가 묻어 있고 이것마저 털어버리기 위해 진통을 겪고 있다. 그러면 남쪽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북쪽의 언론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슴이 답답하지만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다. 그것은 그쪽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로서는 통일이나 북한문제를 보도할 때 냉전적인 사고의 차원이 아니라 진실추구의 바탕에서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한다. 최근 사회일각에서는 북쪽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시각은 무조건 「냉전적」이요 「반통일적」이라고 매도하는 논리가 공감대를 얻고 있지만 이러한 논리야말로 「반통일적」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이 통일촉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칭찬할 것은 칭찬하고 비판할 것은 따끔하게 비판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 “김 대표가 김윤환 총무 강력 천거”/민자 당직개편 이모저모

    ◎“노 대통령ㆍ최고위원,만장일치 인선” 발표/“쇄신 미흡” 지적엔 “3계파 인사 쉽지 않다” ○…민자당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은 12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민자당 중앙위 간부 2백6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한 뒤 하오 1시30분부터 본관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세 최고위원과 당직인선에 착수. 노 대통령은 김영삼 대표를 비롯,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과 하오 2시3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당3역과 정무장관 등 네자리를 두고 논의한 끝에 세 최고위원의 의견을 종합,인선을 결정. 이날 하오 2시40분쯤 기자실에 들른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은 당직개편 내용을 설명한 뒤 노 대통령과 세 최고위원이 만장일치로 인선을 결정했다고 부연. 노 실장은 인선내용이 정국의 분위기 쇄신에 미흡한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쇄신이라기 보다는 대야 파트너를 바꿈으로써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 노 실장은 또 『아침에 당직개편이 내주초로 미뤄질 것처럼 당에서 발표했는데 당겨진 이유는 무엇이냐』는 말에 『인사란 오래 끌면 불필요한 잡음과 오해가 생길 우려가 있지 않느냐』고 답변. 노 실장은 이번 인사에서 여권의 경색정국 돌파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기자들이 비판하자 『3계파가 있는 인사라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고 말해 여운. 이날 「4자」의 당직인선 협의는 일체의 다른 배석자 없이 진행되었는데 인선협의에 앞서 김영삼 대표가 노 대통령에게 11일 단식중인 김대중 평민당 총재를 문안한 내용을 보고했다고 최창윤 정무수석비서관이 전언. 최 수석은 『당직자를 교체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속한 정국정상화를 위해 대화와 협상의 원활한 분위기를 조성해야겠다는 당지도부의 의지 때문』이라고 답변. 한편 당직인선 후 당사로 돌아온 김종필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내 건의를 받아줬고 대체로 대통령 자신이 인선에 대해 생각하고 계시더라』고 말해 이번 인선에 노 대통령의 의사가 가장 많이 반영됐음을 시사. ○…이번 당직개편은 김영삼ㆍ김대중 회동을 통해 정국정상화의 실마리가 모색되는 단계에서 갑작스럽게 돌출했기 때문에 계파간의 불만이 표출될 여지가 없는선에서 「임시봉합」에 그친 느낌. 김윤환 정무장관의 총무기용은 그의 원만한 대야관계와 협상력 등을 감안,민자당 지도부 특히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일찌감치 낙점됐으나 후임 총장의 인선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결국 박준병 현 총장의 유임으로 결론이 났다는 후문. 후임총장의 인선을 놓고 한때 이춘구ㆍ이종찬 전 민정당 사무총장이 물망에 올랐으나 이춘구 전 총장은 그의 「직선인선」 조직관리방법이 자칫 계파간의 압력을 증폭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제외됐으며 이종찬 전 총장도 「대권욕」에 대한 오해가 부적격 사유로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 정책위의장으로 기용된 최각규 정책위의장의 경우 김 대표가 민주계 몫의 당3역을 포기함에 따라 다시 공화계에 할당된 케이스. 김종필 최고위원은 김용환 전 의장의 유임을 강력하게 희망했으나 이번 당직개편이 김 전 의장의 사의표명으로 비롯된 데다 그 동안의 당정불화 등으로 농림수산,상공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최 의장이 발탁됐을 것으로 추정. 민주계가 당3역을포기함으로써 배려된 정무장관은 김덕룡ㆍ황병태 의원이 거론됐으나 정무장관의 정치적 비중을 고려,민주계내 실세인 김동영 총무가 옮겨 앉았다는 후문. 특히 최근의 정국경색 과정에서 야권으로부터 공격의 표적이 된 김 전 총무에 대한 김 대표의 「정치적 고려」도 그의 수평이동에 적잖은 작용을 한 것으로 관측. ○…이날 상오 세 최고위원들은 청와대로 올라가기에 앞서 배석자없이 요담을 나눈 뒤 박희태 대변인을 통해 『내주초 당직인선 명단을 발표키로 했다』고 발표하자 한때 3계파간의 이해 대립으로 인선이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과 함께 인선시기 및 범위 등을 둘러싸고 당내에서 설왕설래하는 등 혼선. 그러나 이날 세 최고위원들이 인선발표 시기에 여유를 두었던 것은 최종 인사권자인 노 대통령이 「결심」의 시간을 갖도록 최고위원들이 진언하는 형식을 갖추기 위한 것이었다고 당 관계자들은 설명. 이같은 해석과 함께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당직개편 추진과정에서 김 대표가 개편시기 등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려는 등 「독주」의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이 제동을 걸기 위해 『개편발표는 다음주초로 하기로 했다』는 「사족」을 첨가했다는 후문. ○…사의를 표명했던 당3역중 유일하게 유임된 박준병 사무총장은 『여야간 대화 단절로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정치권에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당3역을 새 진용으로 바꿔 정국을 타개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뜻에서 사의를 표명했으나 다시 총장을 맡으라고 하니 심기일전의 마음으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유임소감을 피력. 박 총장은 자신만이 유임된 데 대해 『대단히 송구한 생각이 든다』면서 『특별한 유임 이유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나 지금까지 하던 일중에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할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피력. 박 총장은 이어 『김윤환 총무는 오랜 정치경력을 가지고 대야협상과 당내 융화에 큰 몫을 해온 분으로 향후 대야협상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며 최각규 정책위의장도 해박한 정책적 지식과 함께 당정협조를 잘할것』이라고 치켜세우며 새로운 당3역간의 호흡일치를 기대.
  • 군,「보안사 사찰」 자체감사/국방부 발표

    ◎“대부분 공개자료서 발췌한것”/치안본부,탈영 윤이병 긴급검거 지시 국방부는 5일 국군보안사의 민간인사찰증거 폭로사건에 대해 『탈영한 윤석양이병이 언론에 공개한 보안사의 동태파악자료는 보안사에서 전시나 비상시 혹은 계엄시에 대비,대상자를 적 또는 불순세력으로부터 보호 및 차단하기 위해 작성한 신상자료』라고 밝히고 『이는 인명록,신문,잡지 등 공개출처에서 발췌한 내용들이 대부분이며 정치적 목적의 대민사찰과는 무관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이들 신상자료는 계엄법에 따른 계엄사령부직 제령 제7조5항 합동수사기구의 구성에 관한 규정에 근거해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항은 「합동수사본부장은 계엄사령관이 지정한 사건의 수사와 정보기관 및 수사기관의 조정ㆍ통제업무를 관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방부는 『계엄이 선포되면 합동수사본부장은 경찰,안기부,검찰 등 정보기관 및 수사기관을 조정ㆍ통제하게 되므로 이들이 작성한 신상카드도 관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이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국민과 거명된 인사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윤이병이 갖고 있던 자료의 구체적 작성동기 및 경위,활용목적,대민사찰 유무에 대해서는 국방부에 정보본부와 군검찰,특검단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구성하여 조사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제6공화국 들어 군의 정보ㆍ수사기관은 대민사찰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며 이번에 작성한 신상자료가 경찰이나 안기부를 통해 입수한 것인지 사찰에 의한 월권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는 조사결과에 따라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치안본부는 6일 국군보안사 소속 윤석양이병(24)을 특수군무이탈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하고 조속히 검거하라고 각 시도 경찰국에 지시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연고지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윤이병의 뒤를 쫓고 있다. 이 사건은 또 현역주요정치인은 물론 사회저명인사가 상당수로 포함돼 정치쟁점화 되면서 각계에서 첨예한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국기독교 사회운동 연합」은 5일 국군보안사의 민간인에 대한 정치사찰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관계당국은 이번 기회에 관계자를 엄중히 처벌하고 보안사뿐만 아니라 안기부ㆍ치안본부 등 모든 정보기관의 국민 사찰활동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국민에게 공개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성명은 또 『안기부나 치안본부와 같은 막강한 정부기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정권이 국군보안사를 통해 대국민 사찰을 행한 것은 한마디로 군과 공작정치를 펼쳐 국민을 다스리고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또다시 군을 물리적으로 동원하겠다는 저의를 나타낸 증거』라고 통박했다. 윤이병의 기자회견을 마련했던 한국기독교협의회(NCC)도 이 사건과 관련해 보안사 민간인 사찰의 진상을 규명하고 관계자를 처벌하며 보안사를 해체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밖에 「전민련」 「전대협」 「민가협」 등도 군의 민간인 사찰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군 자체의 문제』라면서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 “충주댐 방류 억제한건 최선의 선택”/수해추궁 국회건설위 중계

    ◎“한강 하류의 피해 덜려 수문 늦게 열어”/“단양지역 주민 이주 ㆍ보상대책은 무엇” 건설부의 수재대책 등을 논의키 위해 18일 하오 민자당 단독으로 소집한 국회 건설위는 정부보고 초반부터 정부측의 안일한 대처 태도를 꾸짖는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이어 11명의 의원이 질의에 나서 열띤 분위기 속에 심야까지 진행됐다. 특히 의원들은 충주댐의 수위조절 실패에 따른 충주댐 상류지역의 침수원인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끝에 권영각건설부장관으로부터 『한강 하류지역의 보다 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상류지역의 침수에도 불구하고 방류를 억제할 수밖에 없었다』는 답변을 끌어내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날 의원들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현장조사결과를 토대로 건설부측이 작성한 보고서 내용의 허점을 날카롭게 들춰내기도 했다. ○…이날 하오 2시30분 회의가 시작되자 권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중앙재해대책본부장으로서 이번 수해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고 말문을 연 뒤 『이번 수해는 강우량이 예고량을 훨씬 상회한 데다 특히 홍수조절 능력이 없는 한강 중ㆍ하류지역에 강우량이 집중됐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컸다』고 수해원인을 설명. 권 장관은 또 『충주댐 상류지역의 침수에 대해 천재가 아니라 인재라는 지적이 있으나 당시 최악의 상황에서 보다 많은 인명과 재산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고 『상ㆍ하류가 모두 만수인 상태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미리부터 불가항력이었음을 하소연. 그러자 신상우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장관은 84년이나 87년의 홍수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수해원인을 불가항력적이었다고 발뺌하고 있다』면서 『수해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던 「종합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은 어디에 갔느냐』고 추궁. 그러자 오용운위원장도 『예상밖으로 비가 많이 와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는 식의 안이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에 가세. 이어 한수은제2차관보가 수해대책을 보고하면서 피해지역에 대해선 건설부가 정한 기준에 따라 지원하겠다고 말하자 이해구의원이 책상을 치며 『당신네가 정한 기준대로 하겠다면 무엇 때문에 국회에 나왔느냐』고 호통. 이에 김운환의원이 『지난해 영ㆍ호남지역의 수해때처럼 피해복구액 전액을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라』고 요구. 또 김동주의원은 『소양강댐은 홍수조절능력이 5억t인데 이번 홍수때 4.2억t의 능력밖에 발휘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 건설부측은 『소양강댐은 제방수위인 190.3m를 유지할 경우 5억t의 홍수조절 능력이 있으나 당분간 큰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20일부터 시작되는 갈수기에 대비해 제방수위보다 1.5m 높은 191.8m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4.2억t의 홍수조절능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 건설부측은 『그러나 9일 새벽 2시부터 12일 상오 11시까지 예상을 훨씬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데다 한강인도교 수위의 급격한 상승으로 제대로 방류할 수 없었다』면서 『당시 충주댐과 소양강댐에서 방류량을 증가시키지 않더라도 홍수조절 능력이 없는 가평ㆍ여주 등 댐 하류지역의 폭우만으로도 한강인도교의 수위가 11일 하오 3시부터 6시사이에 최고수위인 11∼11.5m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한강 인도교 수위가 최고수위를 벗어난 후에 방류된 물이 서울에 도착하도록 방류를 조절했다』고 당시의 고충을 토로. 그러자 건설부 수자원국장 출신인 최이호의원은 『이번 수해는 근본적으로 관료들이 나태했기 때문에 잘못된 예측을 한 것』이라면서 잘못을 시인하고 책임을 지라고 호통. 책임소재 문제로 의원들 사이에 논란이 계속되자 권 장관은 충주댐의 방류를 억제하지 않을 수 없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만일 충주댐 상류지역의 수몰을 막기 위해 충주댐의 수문을 일찍 열었더라면 한강 하류지역의 피해는 엄청났을 것』이라고 강조. 권 장관이 사실상 충주댐 상류지역 침수가 인재였음을 시인하는 내용의 발언을 하자 오 위원장은 황급히 『장관의 답변에 이의가 있다』면서 『비록 정부는 큰 희생을 막기 위해 충주댐 상류지역을 침수시켰는지 모르겠지만 희생된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용납되지 않는다』며 결과에 책임을 질 것을 요구. 이때 건설위원석 뒤의 방청석에서 이를 지켜보던 안영기의원이 『침수된 단양출신 의원이 여기에 있다』고 소리치며 앞으로 뛰쳐나오려 했으나 오 위원장이 급히 안 의원을 제지. 결국 김운환ㆍ김동주의원이 충주댐의 계획홍수위(수몰선) 책정의 문제점을 집중추궁한 끝에 건설부측은 『수물선 책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답변. 심명보의원은 『이번 기회에 충주댐과 소양댐을 동일목적으로 양립해 운용하지 말고 소양댐은 경제목적으로,충주댐은 취수 및 홍수조절용으로 사용할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건의하고 『이번 수해를 천재다 인재다 하는 말들이 많지만 모두 건설부의 돈이 없는 무재 탓인만큼 항구적 피해방지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인구의원은 『서울을 위해 신단양지역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부측의 이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고 따졌고 이해구의원은 『건설부 지침으로 정해져 있는 복구 및 보상기준을 전면 재조정,현실적인 기준을 새로 마련하라』고 촉구. ○…저녁식사 정회 후 답변에 나선 권영각건설부장관은 『이번 한강유역에 발생한 홍수는 지난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다음으로 큰 집중호우』라면서 『특히 남한강의 충주댐 상류에는 1백년 빈도로 설계된 강우량보다 훨씬 많은 1천년 빈도의 강우가 내려 발생된 불가피한 피해』라고 이번 수재가 천재성격이 크다는 점을 강조. 권 장관은 『현재 한국건설기술 연구원장을 단장으로 수문학회 등 전문가 등으로 편성된 조사반을 현지에 파견해 원인을 정밀 조사하고 있으므로 그 결과에 따라 보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계속 원인조사를 하겠다는 여운을 남긴 뒤 『피해지역 보상은 중앙합동조사반의 피해조사를 토대로 재해대책차원에서 최대의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
  • 원내 사령탑이 말하는 여야의 입장

    ◎김동영 민자원내총무/“정국 정상화라면 무엇이든 수용”/ 10일 민자당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제151회 정기국회 개회식을 가진 뒤 민자당의 김동영총무는 『국정을 책임지는 민자당이 국회운영에 훨씬 책임이 더 크다. 여야대화를 재개하고 국회정상화를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받아들이겠다』고 밝히고 이날 평민당이 제의한 4개 현안에 대한 공동대책위 구성을 국회정상화를 향한 긍정적 신호로 평가했다. ­여당 단독국회에 대한 소감은. 『이번 정기국회는 중동사태에 따른 에너지문제,우루과이라운드에 대비한 농촌대책,증시불황 등 경제의 어려움,남북관계에 대한 국회의 뒷받침,민생치안 등 산적한 문제들을 다루어야 한다. 이렇게 새로이 현안으로 떠오른 일들이 많기 때문에 여야는 과거문제를 떠나서 국회에서 국민을 위하는 일을 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현재까지 야당이 등원의사를 나타내지 않는 데 대해 국정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국민에게 송구스럽다』 ­평민당이 제의한 공동대책위 구성 문제를 어떻게 보는지. 『여야가대화를 재개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받아들이겠다. 산적한 현안문제들에 대해 정상화된 국회에서 국회의 결의로 대책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현상황이 그렇지 못하니 대화를 통해 풀도록 하겠다』 ­야당이 등원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공동대책위를 구성할 것인가. 『이런 문제를 논의하게 되면 국회정상화 길이 빨라지지 않겠느냐. 여야간에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대화를 통해 정국을 풀자는 얘기가 아니겠느냐』 ­야당의 등원을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하겠나. 『평민당도 지난 임시국회 이후 발생한 중요한 사태들을 방관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인의 소명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대화를 제의할 것으로 본다. 민자당은 10일간 국정감사를 연기하고 기다리면서 여야가 함께 하는 국회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야당이 끝내 등원 않으면 여당 단독국회를 강행할 것인가. 『그 문제는 민자당에 맡겨달라. 국정을 논의하는 데 야당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여당이 무작정 방관만 할 수 없지 않느냐. 정기국회 회기도 1백일 모두를 활용하지 않더라도 과거의 경우처럼 운영의 묘를 기할 수 있다』 ­평민당의 변화를 느끼고 있는가. 『평민당이 처음에는 무조건 대화를 거부했다가 김대중총재회견에서 조건부 대화방안을 밝혔다. 또 오늘 4개 사안에 대한 공동대책위 구성을 제안하는 등 일련의 사태를 보면 정상화 방향으로 느껴진다. 정상화되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정치불신이란 여러문제들이 강력히 제기될 것이다』 ­향후 정기국회 운영은. 『일단 야당의 등원을 기다리겠다. 그동안 민자당은 12일 통일특위,13일 정책세미나를 열고,그 이후에는 상임위원장 중심으로 국정감사 및 예산심의 준비작업을 계속하겠다』 ◎김영배 평민원내총무/“「사퇴원인」 해소 안되면 등원못해” 평민당의 김영배원내총무는 10일 『의원직 사퇴서 제출의 원인을 시정하는 조치가 없는 한 국회등원은 있을 수 없다』면서 「선 현안타결 후 국회등원」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총무는 이날 평민당의 「사퇴의원총회」가 성명을 통해 밝힌 대로 내각제포기선언,지자제 전면실시 등 5개 요구사항을 여권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저사람들은 원인해소는 전혀 하지 않고 무작정 국회에만 들어 오라는 무책임한 짓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총무는 『대화란 상대방이 대화자세를 갖춰야만 가능한 것』이라면서 여야 총무회담이 조만간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김총무는 그러나 이날 평민당이 제의한 민생문제해결을 위한 「여야공동대책위원회」의 즉각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저쪽만 동의하면 국회복귀차원을 떠나 신속히 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 기구를 여야대립해소를 위한 협상창구로 활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간의 여야총재회담에 대해서도 『김영삼 민자당대표와의 회담을 전제로 하지 않는 것이라면 고려해 볼 수도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늘 정기국회가 개회됨에 따라 양당의 무조건등원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데. 『우리가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한 것은 참고 견뎌보다 도저히 안되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원인의 시정조치가 없이는 국회에 들어갈 수가 없다. 그대로 등원한다는 것은 개혁ㆍ민주화에 역행하는 저사람들의 행위를 합리화시켜주는 것밖에 안된다. 여당이 지난 임시국회에서 저지른 날치기 이상의 짓을 하더라도 할 말이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대화는 이뤄져야 하지 않겠는가. 『상대가 대화자세를 가져야만 대화가 되는 것 아닌가. 엄격히 얘기하면 우리가 요구하는 5개원칙은 오히려 여권쪽에서 제시하고 이행해야할 사안이다. 그러나 여당은 우리의 요구에 대해 가타부타 말조차 없었다. 무책임한 짓이다』 ­여권이 정국타개를 위해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공식발표를 해야한다. 이어 대화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날치기 법안처리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적절한 인책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여권이 평민당의 주장을 수용 안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우리도 원하는 바는 아니지만 불가피하게 노정권 퇴진운동을 전개해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시한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18일까지로 보면 될 것이다』 ­민자당 김동영총무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은 있었는가. 『그동안 2차례 있었다. 그러나 현재 상태로 공식회담을 가질 수 없다면서 거절했다』
  • TV과외/「고2 영ㆍ수」도 내보낸다/고3프로 상ㆍ중하위로 나눠

    ◎문교부/방통대ㆍ독학사강좌도 방영계획 문교부는 9일 정부의 방송구조개편안에 따라 교육방송이 한국방송공사(KBS)로부터 분리 독립되는대로 교육방송의 프로그램가운데 고교2학년 영어 수학과목강좌를 신설하기로 했다. 문교부가 이날 마련한 방송개편계획안에 따르면 매일 4∼5시간씩 잡혀있는 학교교육시간에 고교2학년 영어ㆍ수학과목 과외방송을 포함시켜 일선고교 고등학년교과과정 진도에 맞춰 방송한다는 것이다. 문교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고교3학년 중심의 고교가정학습방송이 과열과외해소에 크게 도움을 준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고교2학년과정까지 그 범위를 일부 확대 방영하게 됐다』고 밝히고 『지금도 고교2학년생 일부가 3학년이상 고교가정학습강좌를 시청하는 등 2학년들의 과외방송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문교부는 이와함께 고교3학년을 위한 현행 가정학습방송이 최근들어 상위권학생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점을 감안,상위권과 중하위권으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2원화할 계획이다. 문교부는 지금까지 라디오로만시행하고 있는 방송통신대학 강좌도 TV로 대폭 옮기고 올해부터 실시하는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시험과목 강좌방송도 실시할 방침이다.
  • 「3김 퇴진론」 일파만파/홍사덕씨 방송토론내용 논란 오래 갈 듯

    ◎“90년대 조국위해 물러나야” 주장/JP 지지관련 “멍청…” 표현도 말썽/평민등 벌집 쑤신 듯… 충청주민 항의 시위도 지난 25일 KBS 제1TV가 생방송으로 방영한 심야토론 프로그램 「오늘의 정치,어떻게 풀 것인가」가 정가주변에 화제와 파문을 던지고 있다. 평민당과 민자당의 민주ㆍ공화계는 27일 문제의 프로그램에서 3김씨 정계은퇴와 세대교체등을 집중 논의한 데 대해 벌집 쑤신 듯한 분위기속에 이 프로를 마련한 KBS와 발언자들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서 한동안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이날 토론자로 나선 홍사덕 민주당부총재가 충청도 사람들을 「멍청이,멍청한 짓」 운운한 것과 관련,충청도 주민들이 상경,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항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토론회는 이날 하오 10시20분부터 3시간동안 진행되었으며 이 프로에 출연한 토론자들은 김동길교수(연세대),김상철변호사,송원영 전의원,홍사덕 민주당부총재,최시중 동아일보논설위원,윤정석교수(중앙대),박은태씨(미주산업대표) 등 7명이었다. 홍 부총재가 3김씨 퇴진과 5공청산등에 관해 말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 정당이 90년대에 맞는 사회경제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결정적인 원인은 3김씨로부터 찾아야 한다. 최근 3년사이에 우리에게 극히 비상식적이고 불건전한 정치적 사건이 벌어졌다. 그 첫번째가 노태우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이다. 이는 바로 김대중ㆍ김영삼 양 김씨의 분열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유신의 종언과 더불어 사실상 역사의 장에서 「미이라」가 됐던 또하나의 김씨(김종필씨 지칭)가 다시 살아난 것이다. 전라도와 경상도가 극악스럽게 싸우니까 충청도분들이 우리가 멍청이인 줄 아느냐며 진짜 멍청한 짓을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김종필씨가 환생하거나 부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야권통합문제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한 김씨(김대중 평민당총재 지칭)가 다음 대권도전을 위해 자신에게 좀 더 유리한 여건을 만들려 하면서 세대교체를 제의하고 90년대의 시대정신에 맞는 신진세력에 대해서는 통합반대파로 몰고 있다. 이 모든 정치적인 사건들이 대권욕심에서 비롯됐음은 물론이다. 이제 정당정치가 산업사회에 맞게 영위되기 위해서는 3김씨가 그동안 업적도 많지만 이제 물러나야 한다. 조국을 위해,90년대를 위해,한반도를 위해,배달민족을 위해 진정 물러나야 한다』 『야당의원들이 사퇴서를 낸 것은 국회가 국회답지 않은 데 대한 항의다. 야당이 요즘 국회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고 악을 행하고 있는 것처럼 보는 시각이 있으나 30초 만에 26개 법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킨 민자당이 먼저 사과해야 한다. 날치기통과파동을 보면 임꺽정전등에서 보았던 산적의 행동과 같은 느낌이다. 과거 야당시절 다수의 횡포를 비판했던 사람이 갑자기 여당에 들어가 새로운 짓거리로 자신을 확인받으려는 데서 날치기 통과가 탄생했다. 큰 정치를 기대한다면 노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집권후반기에 민주주의의 토대를 다지려다보니 잘못된 일이라고 사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편 홍 부총재는 이날 「3김퇴진」 주장으로 물의를 빚은 자신의 발언과 관련,『지난 25일 심야토론에서 발언한 내용은 「경상도ㆍ전라도가 하도 극악스레 싸우니까 충청도분들이 우리가 멍청이인 줄 아느냐고 멍청한 짓을 해버린 것」으로 두 김씨의 후보단일화 실패가 결과적으로 김종필씨를 살려냈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홍 부총재는 또 『그러나 시청자들 가운데 일부가 본인이 「멍청도」 운운한 것으로 오인,애향심에서 우러난 항의를 한 것은 비록 오해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 “방송볼모 정치투쟁 불용”/최공보,공권력투입 강력 시사

    최병렬공보처장관은 14일 KBSㆍMBC 등 4개 방송사 노조가 방송법 개정에 반대,제작거부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이는 정치투쟁으로서 명분이나 도덕성이 없는 행위』라고 말하고 『상황이 국민 전체에 나쁜 영향을 줄 정도로 악화된다면 정부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공권력투입도 불사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최장관은 이날 상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방송개정법안은 당초 정부가 제출했던 법안중 이른바 독소조항을 삭제,민방설립과 교육방송 독립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도 제작거부라는 극단적 사태로 몰고 가는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장관은 『방송사 노조들이 방송구조 개편을 필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것은 지난 10년간 방송독과점에서 빚어진 비대한 인원ㆍ방만한 예산ㆍ높은 수준의 봉급 등 기득권을 방어하겠다는 안이한 집단적 이기주의의 발로라고 의심치 않을 수 없다』면서 『민방허용이 방송제작거부의 명분은 결코 될 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장관은 『방송은 정부가 장악할 수 없듯이노조가 장악해서도 안되며 오로지 국민의 것』이라고 말했다.
  • 방송위 권한 현행법수준으로 수정/문공위 통과한 「수정방송법안」내용

    ◎프로그램ㆍ광고 중지권 등 삭제/KBS 경영보고 조항도 없애/정부측 “모든 문제점 보완”… 야서도 긍정반응 민자당이 11일 문공위에서 통과시킨 방송법ㆍ한국방송공사법ㆍ한국방송광고공사법 등 방송관련 3개 법안개정을 위한 정부안에 대한 수정안은 그동안 독소여부시비를 벌였던 오해조항들을 상당부분 손질했다는 데 특징이 있다. 「방송장악음모」라고 일컬어졌던 부분은 아예 삭제하거나 다른 시각의 내용으로 바꿈으로써 시비의 소지를 일소하는 데 주력했다는 것이 민자당의 설명이다. 이날 발표된 수정안 역시 민영방송의 허용과 교육방송의 독립이라는 근간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방송구조개편의 핵심이 시대상황적 요청에 따른 공ㆍ민영방송의 병존에 있으니 만큼 이에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정안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방송법중 방송위원회의 방송국에 대한 시정ㆍ제재권한을 강화했던 21조 조항을 삭제,현행법과 같은 수준의 권한만을 두도록 한 것이다. 정부안은 방송위원회가 ▲방송프로그램 중단ㆍ중지권 ▲광고방송중지권 ▲방송국 재허가 제한조치 요청권 등을 행사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했었다. 또 정부안중 방송시간의 대여금지조항은 현행 관련법률로도 규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삭제했고,정부안대로라면 방송위의 기능이 심의기구로 격하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방송내용 전반의 질적 향상」 기능을 추가시켰다. 이와함께 핵심적 쟁점사항의 하나였던 종교방송등 특수방송의 편성비율을 대통령령으로 규정토록 한 조항을 고쳐 편성비율을 법률로 명시하지 않는대신 허가받은 주된 방송사항을 충분히 편성에 반영토록 하는 훈시규정을 두기로 했다. 한국방송공사법중에서는 정부안중 경영에 대한 정부의 간여규정이 자칫 방송프로그램에의 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몇가지 보완조치를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수정안은 공사경영과 관련,공보처장관 요청시 신중검토를 의무화한 조항과 연간광고방송계획을 공보처장관에게 보고토록 한 조항은 삭제했다. 또 「이사회의 경영평가 의무및 경영평가서의 공보처장관에게 제출」 규정도 「KBS사장 책임아래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이사회가 공표한다」고 대체됐다. 부동산취득ㆍ처분 및 목적변경시에는 공보처장관에게 승인받도록 한 조항도 사후보고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한국방송광고공사법 개정안에 있어서는 공익자금관리위원회의 신설과 사후관리의 철저를 기한점 등을 그대로 받아들이되 과거와 같이 공익자금을 둘러싼 물의가 없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키로 했다고 민자당은 밝혔다. 이날 통과된 수정안은 민자당이 구성한 5인소위가 9ㆍ10일 이틀동안 공보처장관ㆍ방송위원장ㆍKBS사장ㆍ방송광고공사사장ㆍ언노련대표ㆍ방송제도연구위위원장 등을 만나 의견을 청취,이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용식공보처차관은 이에대해 『정부안중 그동안 언론ㆍ여론을 통해 거론된 문제점을 거의 고친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정부쪽 생각과는 다르지만 거시적 입장에서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당ㆍ정차원에서 더이상의 수정시비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야당의원들은 『현시점에서의 민방허용 타당성에 대한 공개적 검토과정이 전혀 없는데다 무엇보다도 정부 여당이 반대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이번 임시국회에서 무리해서 통과시키려는 데 근원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각론적인 수정내용에 있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요쟁점 및 수정안 법률 ●방송법중 개정법률안 ○쟁점(정부안) ▲방송위원회의 심의기구 성격으로 격하 ○수정안 ▲방송위원회 설치 목적중 방송내용 전반의 질적 향상기능 추가 ○쟁점(정부안) ▲방송위원회의 방송국에 대한 시정ㆍ제재권한의 강화(추가)ㆍ프로그램 중단ㆍ정지권ㆍ광고방송정지권ㆍ방송국재허가제한조치 요청권 ○수정안 ▲방송위원회 관련 법조문의 재정리 삭제 ○쟁점(정부안) ▲특수방송의 편성기준을 대통령령에 규정 ○수정안 ▲특수방송 편성비율의 명시 배제ㆍ단 허가받은 주된 방송사항을 충분히 반영토록 규정 ○쟁점(정부안) ▲방송시간의 대여금지 ○수정안 ▲삭제 법률 ●한국방송공사법중 개정법률안 ○쟁점(정부안) ▲이사회의 경영평가의무및 경영평가서 공보처장관에게 제출 ○수정안 ▲사장책임아래 경영평가실시및 그 결과를 이사회가 공표 ○쟁점(정부안) ▲공사경영과 관련,공보처장관 요청시 신중검토의무 ○수정안 ▲삭제 ○쟁점(정부안) ▲사장의 부사장ㆍ본부장 임명시 이사회동의 삭제 ○수정안 ▲부사장 임면시는 이사회 동의 ○쟁점(정부안) ▲부사장 2인 ○수정안 ▲부사장 1인 ○쟁점(정부안) ▲연간 광고방송계획의 공보처장관에게 보고 ○수정안 ▲삭제 ○쟁점(정부안) ▲부동산 취득ㆍ처분및 목적변경시 공보처장관의 승인 ○수정안 ▲공보처장관에게 사후보고 법률 ●한국방송광고공사법중 개정법률안 ○쟁점(정부안) ▲없음 ○수정안 ▲정부개정안과 동일함
  • 방송 독립성 보장을/KBS 입장 발표

    KBS는 7일 정부의 방송구조개편계획과 관련,『방송은 국민여론의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자율성ㆍ독립성ㆍ공정성ㆍ공공성과 효율적 경영이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하고 KBS의 기본위상이 손상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구조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우철시청자본부장 이름으로 발표한 「방송구조개편과 관련법개정에 대한 KBS의 의견」은 『정부의 계획대로 KBS 2개채널중 문화예술채널(2TV)의 편성과 방송내용을 제한할 경우 공영방송의 기능이위축되며 문예채널의 광고를 블록광고로 제한할 경우 재원확보가 어렵게 된다』고 주장했다.
  • “난장판 국회” 문공위 사태의 전말

    ◎난투극으로 번진 「방송법 공방」/“의사합의서 변조” 야서 실력행사/여,“사실무근”… 폭력사태 조치 요구 국회 문공위는 7일 방송구조개편 관련 3개 법안을 의안으로 상정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간에 심한 대립을 보이다 급기야 평민당의 김영진의원이 집어던진 명패에 민자당의 최재욱의원이 맞아 코밑부분이 찢어지는 폭력사태까지 빚어지는등 진통끝에 개의조차 못한 채 9일로 연기. 이날 폭력사태는 이민섭위원장(민자)이 야당 의원들에게 지난 5일 여야 간사들과 함께 작성했다는 의사일정 합의서를 보여주며 개의를 선언하려하자 평민당 의원들이 『합의서가 변조됐다』면서 위원장석으로 몰려나가 위원장석의 마이크를 밀쳐버리는등 소란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 민자당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김의원에 대한 징계동의안을 내는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인데 비해 평민당측은 의사일정 합의서의 변조경위를 철저히 추궁하며 맞서겠다는 방침이어서 임시국회 중반부는 돌발적인 의사당 폭력사태를 둘러싼 급격한 냉기류로 파란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 ○…이날 문공위에서의 충돌은 낮 12시쯤 이위원장이 회의실에 나타나자 법안상정을 「실력저지」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평민ㆍ민주당 의원들이 『양당 간사간에 의사일정도 합의하지 않고 회의를 시작하느냐』면서 거세게 항의하면서 시작. ○타 상위소속의원 가세 평민당측은 이날 여당의 강행을 막기 위해 조홍규의원등 4명의 문공위 소속의원외에 다른 상위소속의 최영근부총재등 5명을 추가 배치했고 민주당에서는 박찬종ㆍ김광일ㆍ노무현의원 등이 가세. 이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이 항의하자 「7월6일 추경안 심의,7월7일 법안 심의(법안 상정은 위원장에 일임)」라는 의사일정이 적혀있고 7월5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민자당 손주환간사와 평민당 조홍규간사가 서명한 문공위일정 합의서를 제시하며 『이렇게 합의까지 해놓고 이제 와서 무슨 말이냐』고 반박. 이때 서명 당사자인 조의원이 『당시에는 법안 상정은 위원장에게 일임했다는 내용은 없었다』면서 합의서가 변조됐다고 소리치며 의사일정이 적힌 칠판을 떼어냈고 뒤이어 김영진의원등 평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으로 몰려가 『문서 변조범을 밝혀내라』면서 마이크와 의사봉 등을 던져버리는등 회의장은 순식간에 난장판. 이에 민자당 의원들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다른 상위 사람들은 나가라』 『깡패들이냐』고 소리치고 삿대질을 하며 본격적으로 몸싸움을 전개. 이 과정에서 최재욱의원이 김영진의원이 이위원장을 「깡패위원장」이라고 한 데 대해 『너 국회의원이냐』고 소리치자 김의원이 위원장석 위에 있던 「위원장」 「이민섭」이라고 적힌 2개의 명패를 최의원에게 잇따라 집어 던졌고 이중 하나가 최의원의 얼굴에 상처를 입힌 것. ○…평민당측은 일단 폭력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사태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합의서 변조」에 있느니 만큼 이 문제부터 우선적으로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 또 이번 사태로 문공위로 쟁점사항인 방송관련법문제가 희석되는등 문제의 본말을 뒤바꿔서는 안된다고 주장. ○평민,“일임” 문구 없었다 조 평민간사는 지난 5일 이위원장과 손주환의원을 만나 합의서를 작성할 당시 문제의 「법안 상정은 위원장에게 일임」이라는 문귀는 없었고 실제로 이 부분의 글씨가 다른 글씨와 다르다고 주장. ○…민자당측은 사태발생직후 부총무단등이 긴급회동,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사건진상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국회의장에게 제출키로 하는등 이번 사건을 국회내의 폭력사태 재발방지 및 의원품위 유지 등 기강확립의 계기로 삼을 방침. 민자당은 특히 9일부터 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 등 쟁점법안의 상정ㆍ처리 등을 둘러싸고 평민당측이 이날과 비슷한 실력저지의 양태를 보일 것으로 판단,평민당측의 기세를 꺾기 위해서는 대화와 설득을 통화지 않는 어떠한 폭력등도 단호히 배격한다는 입장을 강도높게 천명. 민자당측은 이에따라 최재욱의원을 폭행한 김영진의원에 대해 평민당측이 적절한 자체 징계를 하지 않는 한 9일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징계를 공식 발의하기로 하는등 강경한 자세. 이문공위원장은 『자신이 소속되지도 않은 상임위에 들어와 동료의원을 폭행한 사건은 의정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오늘 발생한 사건 내용을 정리,문공위원장 명의로 사유발생 경위서를 의장에게 제출했다』고 설명. 평민당측의 합의문 변조주장과 관련,이위원장은 『지난 5일 63빌딩에서 우리측 손주환간사,평민당의 조홍규간사와 셋이서 합의문을 작성했는데 하늘을 두고 맹세할 수 있다』며 평민당측의 억지주장임을 강조하고 『그날 합의문에 「방송법」 법안심의를 넣자고 했으나 조의원이 「그러면 내가 모든 걸 인정하는 게 되니 법안상정이라고만 해두면 그다음은 위원장이 알아서 하면 될 것 아니냐」고 주장해 작성된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 ○박의장,유감을 표명 ○…이날 하오 1시쯤 고려병원으로 온 최의원은 찢어진 코밑부분을 6바늘 꿰매는등 응급처치를 받은 후 609호실에 입원. 최의원을 치료한 박재훈 이비인후과 과장은 『인중부분에 V자모양의 깊은 상처가 났으며 입술과 코부분에 타박상을 입고 윗잇몸에 큰 충격이 가해진 것 같다』고 진단. 박준규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3시25분쯤 병원으로 최의원을 방문,의사당내 폭력사태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고 최의원을 위로.
  • 「방송개편」ㆍ내각제 뜨거운 공방(상위쟁점)

    ◎“「공민영」 복귀” “장악기도” 맞서 문공위/“국민ㆍ야 무시한 개헌 없을 것” 행정위/법사위선 상가분양 명단공개 요구… 정회소동 ▷문공위◁ ○…정부측의 방송구조 개편안이 정부의 방송장악 및 재벌의 방송지배 음모라는 이유로 평민당측이 공보처 보고사항에서 제외시키자고 주장해 여야간에 논란을 벌이다 이 문제를 제일 뒷순서로 미루는 조건으로 예정보다 1시간 늦은 이날 하오 3시쯤 개의. 최병렬공보처장관은 답변을 통해 『공영방송체제인 현 방송구조를 발전시켜 공민영혼합체제로 변화시키자는 것이 이번 방송구조 개편의 취지』라고 밝히면서 관계법안 처리에 국회의 협조를 요청. 최장관은 ▲공영방송을 KBS(제1TVㆍ제2TVㆍ5개 라디오)와 교육방송(제3TVㆍ제2라디오ㆍ교육FM)으로,민영방송은 신규민영 TV및 라디오로 구성하겠다고 밝힌 뒤 MBC는 현행체제를 유지하되 위상을 재정립하는 문제를 별도로 검토하겠다고 설명. 최장관은 『방송구조 개편을 위해 방송법ㆍ한국방송공사법ㆍ한국방송광고공사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법률개정의주요방향은 ▲민영방송 허용 ▲방송의 공정ㆍ공공성 유지장치 보완 ▲방송수입의 사회환원 등이라고 부연. 최장관은 특히 방송법개정과 관련,『한사람의 영향하에 있는 주식이 30%를 넘지 못하게 하겠으며 상호친족관계에 있는 이사의 이사회구성 비율을 3분의1이내로 제한하겠다』고 말하고 『주식소유 초과분에 대한 시정명령을 어길 경우 체형에 처하도록 하겠다』며 방송의 독과점소유를 금지하고 있음을 강조. 최장관은 이밖에 『대통령이 정하는 대기업ㆍ계열기업 및 특수한 관계에 있는 자의 주식소유도 금지시켰다』면서 재벌의 민방참여도 제한시켰음을 역설. 조홍규의원(평민)은 최장관이 『정부시책에 대한 국민반응을 측정키 위해 주로 갤럽연구소와 대륙연구소에 의뢰해 정기 및 간이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보고하자 『정부는 여론조사 기능도 없고 갤럽이 조사하는 여론에 대한 감독기능이 전혀 없는 게 아니냐』고 질책. 이에 최장관이 『여론조사란 정부 주체가 되어 하면 객관성이 결여되기 때문에 전혀 간섭이나 통제를 하지 않고 있다』며 여유있게 설명하자 이 부분에 대해서만은 조의원이 더이상 질문을 않기도. 서기원한국방송공사 사장의 현황보고에서도 조의원은 『현황중에 현황이 KBS사장 퇴진에 관한 문제인데 이 부분을 밝히지 않고서는 현황보고를 들을 수 없다』며 또다시 의사진행을 방해해 여야의원들의 설전이 계속. ▷법사위◁ ○…법제처및 군사법원ㆍ감사원 등 3개 부처에 대한 현황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일 예정이던 법사위는 이날 영등포역사상가 분양의혹설과 관련,평민당측이 『전날 개의에 앞서 법무장관의 답변만으로는 국민들의 의혹이 풀리지 않았다』며 이종남법무장관의 재출석과 분양자 명단공개를 요구하면서 회의벽두부터 파란을 거듭,하오 늦게까지 정회하는등 진통. 법무장관의 출석요구 여부를 둘러싼 여야간의 절충이 이뤄지지 않자 김중권위원장(민자)은 상오 11시쯤 일단 개의를 선언했으나 평민당측과 민자당측의 법무장관 출석요구 시비가 계속되자 5분만에 법제처에 대한 업무보고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정회를 선포. 평민당의 박상천ㆍ허경만의원 등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법무부측이 정치권의 특혜분양자가 없다며 명단공개를 거부하고 있으나 국회의원에 대한 특혜분양 의혹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법무장관이 분양자 명단공개를 거부할 경우 정부ㆍ여당내에 특혜분양자가 있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치권 전체가 불신을 받을 소지가 있다』며 명단공개의 당위성을 역설. 당측은 특히 『법무부측이 명단 비공개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내세우고 있으나 사생활의 개념은 개인의 은밀한 사항을 말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다중을 상대로 장사를 하려는 사람의 이름을 공개한다고 해서 사생활 침해라 할 수 없다』며 「사생활침해이론」을 반박. 야당측은 이와함께 『과거 이철희ㆍ장영자사건때도 이들 부부의 결혼식 참석자명단을 국회법사위에서 비공개로 의원들에게 밝힌 전례도 있다』면서 법무장관을 출석토록 하기 위해 의사일정을 변경하자고 제의. 이에대해 강신옥의원(민자)은 『국민들의 관심사항이라는 이유로 헌법상 보장된 개인의 인격및 사생활을 침해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전제하고 『정부가 소신껏 발표했음에도 불구,이를 불신하고 「여론」이나 「국민」을 팔아 개인의 인권을 무시하는 풍조는 없어져야 한다』며 평민당측 주장을 반격. 여야간의 이견대립으로 하오 늦게까지 절충점을 찾지 못하자 이날 업무보고를 위해 상오부터 기다리고 있던 최상엽법제처장관은 하오 3시쯤 일부 간부들만 남기고 모두 정부청사로 돌아가도록 조치. ▷행정위◁ ○…5일 국회 행정위의 정무1장관실에 대한 정책질의에서 여야의원들은 김윤환장관의 여권내 「비중」을 감안한 듯 내각제개헌문제에서부터 시국사범석방,최근의 영등포역사 상가특혜 분양설에 이르기까지 국정전반에 걸쳐 답변을 요구. 김종완의원(평민)은 『최근의 시국사범 증가는 정무1장관이 재야인사와의 대화를 기피하고 있는 데도 그 원인이 있다』면서 『당과 행정부간의 가교역할을 해야할 정무1장관실이 최근에는 공작정치의 사실이 되고 있다』고 주장. 서청원의원(민자)은 『여야 국회의원 11명이 영등포역사상가 특혜분양에 관련됐다는 최근의 보도는 특정집단에서 의도를 갖고 흘린 의혹이 짙다』고 주장하고 그 출처를 밝힐 것을 요구. 김장관은 답변에서 내각제개헌문제와 관련,사견임을 전제한 뒤 『제도적으로 내각제가 우리 현실에 더 적합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국민과 야당의 의사를 무시한 내각제개헌은 이루어지지 않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 김장관은 또 『내각제를 도입함으로써 「안정된 복수정당제」 「직업 공무원제의 확립」 등 그 전제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고 지적하고 『궁극적으로 내각제개헌문제의 경우 정치권과 국민의 공감대형성이 선행조건이 돼야한다고 본다』고 피력. ▷보사위◁ ○…당초 환경처에 대한 추가경정예산심의와 대정부질문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추경예산심의도중 여야간 현격한 시각차를 보여 3차례 정회끝에 결론을 내지 못하고 개회된지 3시간여만인 하오 5시45분쯤 산회. 이철용의원(평민)은 『당초 예산보다 2백67억여원을 증액한 것은 물가앙등ㆍ인플레 등의 영향을 전혀 고려치 않은 방만한 예산』이라고 지적하고 『화급하지 않은 부분에 추경예산을 신청한 것은 법리에 위배된다』며 소위를 구성,항목별 엄격한 심사를 주장해 정회. 여야의원들간 공방을 벌인 끝에 황명수위원장이 나서 추경예산을 처리하고 빨리 정책질의에 들어갈 것을 요구했으나 황위원장과 야당의원들간에 감정대립이 섞인 설전을 벌인 끝에 세번째 정회. 황위원장은 세번째 회의를 속개했으나 야당의원들이 상임위에 참석하지 않자 『6일 상오 속개,추경심의와 정책질의를 계속하겠다』며 5분만에 산회를 선언.
  • 민방허용 75%가 찬성 65%가 재벌소유 반대/공보처 여론조사

    공보처는 방송구조 개편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의 75.5%가 민영방송 허용에 찬성하고 있으며 65.5%는 민영방송을 허용하더라도 재벌이 소유하지 못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발표했다. 공보처가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 2일과 3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1천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영방송 허용에 대해 전체의 75.5%가 찬성하고 10.2%는 반대했으며 14.2%는 모르겠다고 답했고 새로운 민방을 재벌이 소유하지 못하도록 한 데 대해서는 65.6%가 찬성,15.8%는 반대했으며 18.6%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또 교육방송이 KBS에서 분리독립될 경우 교육방송내용이 더 좋아질 것으로 대답한 사람이 46.3%,더 나빠질 것으로 본 사람이 5.5%,마찬가지일 것으로 본 사람은 14.7%인 것으로 집계됐다. 간단한 설문 5개로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특히 응답자의 56.1%가 방송구조 개편내용에 대해 듣거나 본 적이 없다고 답해 아직도 여론수렴과정이 덜 됐다는 지적들을 반증했다.
  • 전교조 미탈퇴교사 복직 고려 안해(의정중계:3일)

    ◎안기부ㆍ검찰ㆍ감사원 사정할 용의는 질문/대학생들의 대북교류 전향적 검토 답변 ◇유한열의원(민자)=우리 사회의 여러 갈등요인과 불안요인들을 어떻게 치유하고 그것을 창조적인 국가통합역량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그 계획을 밝혀라. 지금까지 사정활동의 성과와 처리지침,그리고 사정활동 종결후 지속적 사정활동은 어떻게 할 것인가. 최근 범죄조직이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경찰의 현재 소탕방식으로는 효과적이고 완벽한 대책에 미흡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김종완의원(평민)=국민들의 생각은 진실로 사정을 먼저 받아야할 곳은 청와대를 비롯,안기부ㆍ검찰청ㆍ감사원 등 사정을 한다는 사람들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총리의 견해는. 경찰중립화법을 제정하여 경찰독립으로 사명감을 높이는 것만이 민생치안확립의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6월28일 국무회의가 의결한 방송관계 3개 법안개정안은 전면 철회되어야 한다. ◇신영순의원(민자)=외자부족시대에 만들었던 외자도입관계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할 용의는. 현행의료보험제도는 동일한 소득자라 할지라도 소속조합에 따라 상이한 보험료를 부담하는 모순이 있는데 시정책은 지역의료보험에 대해 일률적으로 국고보조를 하는 모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조합별 보험부담 능력에 따라 지원액을 조정하는 「전국 지역의료보험료 평균치개념」의 도입이 시급하다. ◇박석무의원(평민)=최근 국민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는 롯데 영등포역사 상가특혜분양설의 진실을 밝히고 37명의 분양자 명단을 공개하라. KAL기 폭파로 수백명의 무고한 인명을 살상한 김현희가 석방됐다면 문익환목사 등 정치범들도 석방해 법집행의 형평을 기해야 한다. 5공시절에 비해 방송의 공정성이 확보돼 가는 시점에서 민방을 허용해 방송구조을 개편하고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심의를 강화하려는 진정한 의도는. 이문옥 전감사관이 밝힌것은 재벌의 기밀이지 국가의 기밀은 아니다. 따라서 이 전감사관에 대한 공소가 취하돼야 한다고 본다. ◇윤성한의원(민자)=오늘 우리 현실은 건전한 국민정신을 되살리는 운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건강정신진작운동을 위해 존경과 신뢰를 받는 각계 인사로 구성되는 특별단체 같은 것을 만들 용의는 없는가. 건전윤리가 황폐된 사회,교육혼이 죽어버린 학교 등 비교육적인 대목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인가. 저소득층 영세민들에게 주거안정에 대한 꿈과 희망이 깃들 수 있는 획기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린벨트의 값싼 땅을 정부가 직접 사들여서 서민주거문제해결에 사용할 용의는 없는가. ◇강영훈 국무총리=특명사정반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를 극복하고 이완된 관기를 바로잡아 신뢰회복을 위해 설치됐다. 한시적인 특명사정반은 기존 사정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국민화합을 위한 솔선수범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정부의 사정활동은 지속적으로 계속해 나갈 것이다. 학생들의 대북교류추진문제는 합당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면 전향적으로 적극 검토하겠다. 사정기관의 자체적 기강확립외에 정부 자체의 감사를 강화하고 있다. 증시자금과 정치자금기탁은 무관함을 밝혀둔다. 고급공무원은 특정지역에 상관없이 인재를 등용하고 있다. 경기도내에 불법호화별장이 1천여개에 이른다는 소문에 대해서 이를 조사해 사실로 드러나면 의법처리 하겠다. 영세민들을 위한 주택건설을 위해 그린벨트를 일부 택지로 전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으나 도시환경보존 등을 위해 그린벨트해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안응모 내무부장관=지난해 7월 여야가 공동으로 화염병사용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이후에도 현재까지 화염병을 사용한 시위횟수가 총 1천1백39회에 이르고 있으며 사용된 화염병수는 25만9천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화염병사용자에 대해서는 현장에서는 물론 사후에도 추적해 전원검거토록 하겠다. ◇이종남 법무부장관=김현희는 KAL기 폭파 등에 대해 생생하게 증언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국익을 위해 석방했다. 따라서 다른 구속자석방과 평면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 ◇정원식 문교부장관=현재 전교조와 관련,해직상태에 있는 교사는 1천4백54명이며 이들이 전교조를 해체 또는 탈퇴하지 않는한 복직을 고려할 수 없다. 또 전교조의,실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은 불변이다. 교육계 비리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것은 유감이나 항간의 소문처럼 그렇게 심한것은 아니다. 비리 발견시는 가차없이 처단하겠다. ◇이어령 문화부장관=현재 「꽃파는 처녀」「김일성주체사상」등 북한원전을 옮겨 보안법위반으로 구속돼 수감ㆍ복역중인 출판인수는 13명이다. 3당합당이후 지금까지 구속된 출판인수는 1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중 21명에 비해 숫자상으로 줄었기 때문에 통합이후 출판탄압이 가속화됐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김정수 보사부장관=지역의료보험 적자해소를 위해 국고지원을 최대한 늘리도록 하겠으나 적자폭이 특별히 높은 조합은 보험료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 사회복지 확충을 위해 각 읍면동사무소에 사회복지전문요원을 배치토록 하는 한편 보사부내에 사회복지정책실을 설치하는 문제는 적극 검토중이다. ◇최영철 노동장관=노동관계법 개정문제는 노사간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과 관련,외국인 노동력이 국내에 이전되면 노동생산성 저하,외국인 노동자의 범죄 등 부정적인 현상이클 것으로 예상돼 반대하는 입장이다. 근로자의 건강 보호와 근로조건을 보호토록 하는 산업안정보호법 시행령을 마무리 짓고 있는 중이다. ◇최병렬 공보처장관=방송구조개편은 서울올림픽이후 AFKN채널이 우리쪽에 넘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 연구해 왔다. 따라서 개편자체가 정부의 방송장악 의도라느니 내각제개헌을 겨냥한 것이라는 등의 주장은 터무니 없다. 민방설립에 있어서 재벌은 철저히 배제시키겠으며 소유절차도 거의 공개적으로 하겠다. 교육방송은 순수 교육프로그램만 다루도록 하겠으며 뉴스ㆍ일반시사물ㆍ교양프로도 일체 취급하지 않도록 하겠다. CBS에 선교방송의 비율을 높이도록 통고한 것은 현행법상에도 특수방송으로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 강총리,「예산전용」 사과/국회

    ◎대정부질문 속개… 오늘부터 상위 활동/문교체육위장 김원기·문화공보위장 이민섭의원 선출 국회는 3일 강영훈국무총리와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강총리로부터 지난 87년 대통령선거 당시 정부예산 전용문제에 대한 사과답변을 들은 뒤 지난달 28일 하오부터 중단됐던 경제분야외 사회·문화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의정중계6면〉 국회는 이날로 대정부질문 일정을 끝내고 4일부터는 상임위 활동에 들어간다. 강총리는 이날 상오 국회본회의에 출석,『홍기훈의원께서 제시한 「87년도 특별기금 확보계획서」에 명시된 바,국가예산중 5백52억원의 지역사업비가 선거연도에 선심용 지역사업비로 쓰인 데 대하여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하고 『그러나 이것은 5공화국 정부때의 일이고 6공화국 정부 이후에는 이러한 일이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도록 하겠다는 것을 국민에게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강총리는 또 『서울시 방위산업·정보비 6억6천7백만원 중에서 1억6천1백10만원이 87년도 당시 여당총재 격려금으로 사용되었다는 문서에 대해서는 그 진위를 정부가 철저히 조사하여 그 결과를 7일 이내에 국회에 보고드리겠다』면서 『조사결과 사실로 드러나면 관계자는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어 박형오(평민) 황성균의원(민자)의 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과 정부측 답변을 들은 뒤 개정된 국회법에 따라 문공위에서 분리된 문교·체육위원장에 김원기의원(평민)을,문화·공보위원장에 이민섭의원(민자)을 선출했다. 이어 계속된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는 유한열(민자) 김종완(평민) 신영순(민자) 박석무(평민) 윤성한의원(민자)이 차례로 나서 ▲롯데영등포역사 상가 특혜분양설의 진위 여부 ▲방송구조 개편안의 문제점 등을 집중 추궁했다.
  • 방송법 개악저지 결의/언노련ㆍ방송사 노조

    「언노련」과 MBCㆍKBS 등 각 방송사 노조원 2백여명은 28일 하오6시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본사 1층로비에 모여 「방송법개악저지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당국은 방송구조개편을 통해 방송의 비판적 언론기능을 말살하려는 기도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 새 민방 주식소유 상한 30%로/각의,방송구조개편 3개법안 의결

    ◎방송위에 프로그램 중지 명령권 부여/KBS경영 공보처에 보고 의무화 정부는 새로 설립되는 민간방송의 주식 소유상한선을 당초 49%에서 30%로 낮추고 KBS와 MBC의 경영에 간여할 수 있도록 돼 있는 방송위원회의 기능을 방송의 내용에 관한 총괄심의기능에 국한하도록 했다. 국무회의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개정안을 비롯,한국방송공사법ㆍ한국방송광고공사법개정안 등 방송구조개편 관련 3개법안을 의결,임시국회에 제출했다. 방송법개정안은 특히 새 민방의 경우 주식 30%상한 규정을 위반,주식 또는 지분을 소유한 자는 초과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명문화했다. 개정안은 이와함께 방송위원회가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중단 또는 1개월 범위내에서 프로그램 중지 ▲1개월내에서 방송광고정지 ▲방송국 재허가제한조치 요청권을 갖도록 했다. 방송공사법 개정안은 KBS이사회를 경영위원회로 개칭하려던 것을 이사회로 계속 존치시키도록 하되 이사회는 매년 경영평가서를 공보처장관에게 제출토록 의무화하는 한편 공보처장관이 KBS경영과 관련,이사회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사회는 이를 신중히 검토하도록 규정,정부가 KBS에 관한 경영권에 간여할 수 있도록 했다. 방송광고공사의 경우 공익자금의 관리를 위해 공사내에 방송계ㆍ문화예술계 등 각계를 대표하는 9인으로 구성되는 공익자금관리위원회를 설치,공익자금의 연도별 운영계획을 심의의결하고 공보처장관의 승인을 얻도록 했다. 한편 그동안 논란의 대상이 돼왔던 기독교방송등 특수방송의 프로그램편성 비율은 허가받은 목적에 따라 그 기준을 대통령령에서 제한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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