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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6·29」그후 5년)

    ◎노조 7천개로 늘어나… 대학총장도 직선/전국민 의보·「연금」확대로 복지시대 “활짝”/헌재·법률구조공단등 인권보호 기틀 만들고/지역이기주의·과소비는 병폐… 근본치유책 마련해야 ▷사회부기자 방담◁ 최홍운차장 최태환기자 〃 임태순 〃 김민수 〃 안병준차장 김영만기자 〃 정인학 〃 이건영 〃 박대출 〃 오승호 〃 김병헌기자 ­6·29선언의 정신은 5년이 지나면서 사회전반에 파급,정착되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권위주의의 청산,민주화의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져 5년전과는 사회전체의 분위기가 판이하게 달라졌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사회분야에서의 6·29선언이후 5년간의 변화를 말씀들해주시죠. ­확실히 사회전반에 팽배해 있던 권위주의는 크게 수그러들었습니다.민원인들을 고압적인 자세로 대해 멀게만 느껴졌던 경찰서·구청 등 관공서의 민원창구등이 한결 일반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경찰서 강당 개방도 ­서울 중랑경찰서가 최근 강당을 주민들에게 무료예식장으로 제공하고 있어요.종암경찰서는 지난해부터 청사앞마당을 개방,매일 아침 저녁으로 어린이태권도교실과 주부에어로빅교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일반시민들에게 권위의 상징으로 느껴졌던 경찰서가 이웃으로 바뀐 겁니다.6·29 5년의 성과를 경찰의 변화에서 실감할 수 있습니다. ­법집행 최일선에 있는 경찰의 공정성도 좋은 점수를 줘야 할겁니다. ­지난 3·24총선 선거사범 단속때 경찰이 여야후보를 불문하고 8백49건에 1천6백명을 단속했는데 이는 13대에 비해 2배나 늘어난 수치입니다.경찰행정공정성제고의 한사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6·29 5년의 성과를 경찰의 변화에서 실감할 수 있습니다. ­노동현장의 「민주화」는 수치로 표현이 가능해요.87년6월 당시 노동조합수는 2천7백25개에 조합원수도 1백여만명에 그쳤었습니다.그러던 것이 지난해 12월현재는 조합수 7천6백98개 조합원수 1백90만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노조나 조합원수의 증가가 노동현장의 민주화를 외형적으로 표시한 것이라면 각종 노동관계법의 개정은 노동현장민주화의 질적인 개선이라고 봐야겠죠.87년 11월에 노조활동 보호를 위해 노동조합법과 노동쟁의조정법,노사협의회법이 개정됐어요.근로조건개선을 위한 근로기준법개정은 지난5년사이에 세차례나 이루어졌습니다. ­이젠 노사관계도 초기와는 달리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민주화바람이 노사현장에 밀려들면서 나라가 통째 망하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과격분규가 많았어요.현대중공업이 가장 좋은예죠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악성분규가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어느새 우리가 아주 오래된 일로 치부하고 있는 일중에 전국민의 의료보험화가 있습니다.88년1월에 농어촌의료보험실시가 있었고 89년7월에 도시지역의보가 실시됐습니다.마침내 전국민의 의료보험화가 이루어진거죠.본격적인 국민복지시대의 개막으로 부르고 싶습니다. ­국민연금제도의 확대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겁니다.지난1월부터는 5인이상 사업장에 적용되고 있고 가입자가 3월현재 4백98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교육분야에도 변화가 많았습니다.교육자치를 위한 교육감과 교육위원선거,대학총장직선제,학생자치활동보장,대학입시 대학일임등이 모두 6·29선언의 민주화·자율화와 맥을 같이하는 것들이에요. ­국방행정도 크게 달라졌죠.군대얘기 좀 해봅시다. ○군도 면모일신 앞장 ­군의 변화는 크게 군내부개혁과 대민관계로 대별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대민관계 분야는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상조정,동해및 서해어로구역 확장,농촌일손돕기운동,국민체육활동 지원,육군본부및 용산기지 이전,군사용 사유지 정리및 보상,예비군 복무연령 단축및 훈련시간 단축등 가시적인 것만해도 수없이 많습니다. ­내부적인 것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우선 현역병의 복무기간 단축인데 육군과 해병은 종전 30개월에서 26개월로,해·공군은 32∼35개월에서 30개월로 내년1월부터 단축됩니다.이는 물론 국제적 화해분위기 확산과 민주화 진전,젊은이의 의식변화등에 기인한 것이죠. 이밖에도 군인복무규율의 개정,군사보안규정 개정,국방행정의 과감한 공개,특채사무관제도의 폐지,군내부사조직 해체,출신별군번통일,여성의 군복무기회 확대,건전한 군대생활문화 조성등 굵직굵직한 변화들이 많았습니다. ○회의 1만6천번 ­6·29선언의 주요부분이었던 지방자치제 실시로 지방행정과 지역개발이 정치과정화했습니다. ­그렇습니다.채 2년도 안됐지만 6·29선언의 근간인 민주주의를 착근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지방자치를 풀뿌리 민주주의라고도 하지않습니까.2백60개 기초의회는 그동안 평균9회정도의 회의를 열어 1만5천건가량의 안건을 처리했고 15개 광역의회도 8∼9회정도의 회의를 개최,1천6백여건의 각종 안건을 처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지방의회의원들 나름대로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외활동도 활발하게 펼쳐왔습니다.부산북구의회는 광주북구의회와 지역감정해소를 위한 협의회를 만들었고 온양시의회에서는 장항선 새마을 열차운행을 관계당국에 건의해 운행토록 한것을 비롯,전국 모든 의회가 명실상부한 주민자치구현에 노력해나가고 있습니다.몇년전만해도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죠. ­지방자치제 실시로 지방자치단체 즉 지방관청의공무원들 태도가 많이 바뀌게 됐습니다.옛날같으면 자신들의 편의에 맞게 행정을 해오던 사례가 의회의 눈치를 보다보니 눈에 띄게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특히 예산편성에 있어서는 훨씬 신중해 졌다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지방행정을 관장하는 내무부도 엄청나게 변화한것 같습니다.지시일변도의 행정태도가 지금은 지도·지원·보조의 형태로 바뀌어가는 것을 피부로 느낄수 있습니다.지난 18일 서울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서 있었던 지방행정쇄신 과제연구발표회만 봐도 그렇습니다.지방행정쇄신을 위해 각 시도에 의견을 묻고 이를 수렴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됐는데 그전 같으면 이런자리가 마련될수가 없었죠. ○주민반대 40곳 차질 ­하지만 지역이기주의라는 나쁜 풍조도 낳았습니다.과도적인 현상이라 하더라도 빠른시일내 해소해야할것 같습니다.전국적으로 가장 심각한 것이 쓰레기장 핵폐기물처리장등 이른바 혐오시설과 관련된 것들이죠.주민들이 산업폐기물을 버리지 못한다며 반발해 천신만고끝에 지난2월 완공된 김포쓰레기장을 3개월째 사용을못하고 있는등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시행을 못하고 있는곳이 각 시도에 평균 2∼3곳씩 40여건에 이르고 있어요. ­그러나 관계부처에서 제도적 장치마련을 위해 연구 검토하고 있고 주민들의 이러한 시설에 대한 인식도 점차 바뀌어가는 조짐이 보이는 만큼 결코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법률·제도적인 측면에서도 6·29선언이 담고 있는 국민의 기본권 신장과 사회 민주화정신을 가시화하고 구체화하는 조치들이 뒤따랐습니다. ­헌법개정과 함께 헌법재판소가 설립,운영돼 국민이 직접 부당한 피해에 대해 위헌제청과 헌법소원을 낼 수 있게 됐고 대한법률구조공단도 발족,「보통사람들」의 소송구제활동이 활성화되는등 인권보장체계의 기틀이 잡힌 시기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회 및 결사허가제가 폐지되고 악용소지가 많았던 사회보호법과 국가보안법의 일부 조항을 개정한 것도 기본권 신장과 사회의 전반적 민주화 추세에 부응하는 조치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검찰총장의 임기제가 도입된 것도 중요한 변화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정치총장」으로 불릴만큼 검찰총장자리가 외풍에 영향을 받았는데 임기제도입으로 이제는 소신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어요. ­치안분야는 「범죄와의 전쟁」을 치르는등 다른 어느분야 못지않게 노력과 성과가 컸다고 볼 수 있지요. ○5대범죄 5%감소 ­「체감치안」은 향상되지 않았다는 일부의 비판은 있지만 실제로 범죄발생증가율이 2배이상 둔화됐고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등 이른바 「5대범죄」는 매년 5%이상 감소되고 있습니다. ­대학가에 운동권이 퇴조한 것은 6·29정신이 활착된 한 증거입니다.투쟁대상이 없어졌거든요.시국관련 시위대신에 학내문제등 비정치성행사가 크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생시위등과 관련해서는 공권력의 지나치다싶을 정도의 자제로 법질서가 흔들리는 듯한 측면도 없지 않았습니다.툭하면 터지는 대학생들의 파출소기습점거 등이 대표적인 것이죠.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좀더 연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우리사회 전체로는 민주화바람과 함께 과소비·투기·퇴폐행위·도박·마약 등이 판을 치는 부작용도 지적되어야 합니다.그러나 이런 문제는 정부나 공권력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입니다.국민들이 맡아야 할 「제2의 6·29」가 필요하다고나 할까요. ­6·29선언이후 5년동안 우리사회가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민주화를 활착시켰음이 확인되었습니다.이제는 사회구성원 각자가 활착된 민주화바탕 위에서 개인의 책임과 의무를 돌아볼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문가 평가/김우종 덕성여대 교수/「6·29선언」 이젠 국민이 할 차례다/「개혁」편승한 이기주의등 반민주 경계를 6·29선언이 있은지 꼭 5년이다.정치적 배경이나 동기야 무엇이든 그것은 한국근대사에 획기적인 새로운 장을 여는 커다란 사건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그후 제6공화국은 이점을 나침반으로 삼고 항구를 떠난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한국의 근대사가 지녔던 모든 고통과 번민의 보따리를 한꺼번에 짊어지고 새로 태어나려는 엄청난 채무와 사명의 항해였던만큼 이 항해가 백프로 성공하리라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봐야 할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지난 5년동안에 보아 왔던 적지않은 문제점만을 통해서 6·29의 실천적 결과를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며 잘못은 잘못대로 짚어 가면서도 그 변화의 뒤에 담겨진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6·29선언은 우리가 소망하는 민주사회로서의 거의 모든 요구조건을 수용하자는 것이었다.그래서 정부는 명령하고 지시하는 권위주의의 갑옷을 벗고 「우유부단」소리를 들어가면서 우리 사회 각분야에서 자율화의 바람을 일게 했다.대학에서 교직원들이 총장을 직접 뽑는 풍경부터가 격세지감이 있는 엄청난 변화다.대학 총장은 하늘나라에서 천사가 하강하듯 위에서 낙하산타고 내려오는 것인줄만 알았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이런 변화는 모든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5년전에 전국적으로 2천여개였던 노조가 지금은 7천여개로 증가한 것도 근로자들의 목소리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그때부터 회사들은 별안간 공장 한쪽에 온갖 위락시설을 만들고 복지제도를 강화하고,전국도처의 산좋고 물 좋은 곳에 마련된 연수원들은 모두 2박3일 3박4일동안 함께 화합하고 단결하는 사원연수로 초만원이 되고 어떤 회사들은 근로자들을 배에 태워 해외나들이까지 시키고 있다.이와 함께 언론분야의 엄청난 변화도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이 배가 확실하게 최초의 목표에 접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우리는 출렁이는 바다에 떠 있고 멀미가 너무 심하다.쓰레기 매립장 하나도 마음대로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6공화국이 지닌 이같은 멀미증세의 대표적인 예가 된다.높아진 백성들의 목소리가 도처에서 암초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일부의 대학 자율화도 그렇다.정부가 간섭의 손을 뗀 것은 꼭 이문렬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세계다. 담임선생이 반장선출등 모든 것을 학생들 자율에 맡기니까 이젠 힘 센놈이 자기 왕국을 만들고 오히려 더 비민주적집단이 되기도 한 것. 결국 공장 사무실 대학 어디서나 집단적 이기주의와 함께 비능률과 무질서와 또 하나의 새로운 반민주성이 적지 않게 나타나서 이 6공화국의 배를 흔들고 멀미를 일으키게 한 것이다.민주사회를 향한 항해에서는 항해사의 의지와 기술만으로는 안된다.배 탄 사람 모두가 노련한 항해사가 되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지금부터라도 국민들 자신의 6·29선언이 함께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 6·29선언 5돌 당정평가대회 보고내용

    ◎정치·경제·사회 민주화의 기틀 공고히/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6·29선언 5주년 평가보고대회에서 민자당·국무총리실·법무부·공보처는 각각 해당 분야별 성과를 보고하고 남은 과제를 제시했다. 당정은 이날 6·29선언으로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는 기본 자유가 신장되고 권위주의가 청산됨으로써 민주화가 획기적으로 신장·확산되어 국가발전의 커다란 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또한 앞으로 6·29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사회풍토를 조성하고 각종 부조리를 척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이날 당정보고내용의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다. ○자율화·사회질서의 확립/총리실 ◎지방의회 구성… 「풀뿌리 민주」 실현 ▷자치와 자율의 확대◁ 시·군·구의회와 시·도의회를 구성함으로써 다양하고 균형있는 지역개발추진등 효율적인 국가·사회발전의 토대를 구축,주민의 참여와 자율로 주변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했다.지방자치법령·지방선거법령등 자치관련 법규의 대대적인 정비를 통해 지방자치의성공적인 착근과 이의 내실있는 발전을 위한 여건조성에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자치단체의 행·재정력 확충을 통한 자치능력의 보강을 이룩했다. 또 교육위원회에 심의·의결기능을 부여하고 교육청과 교육자치기관간의 독립성 유지로 교육자치의 틀을 마련하고 교육감과 교육위원도 지방자치 정신에 입각,선출하도록 제도화했다.대학도 교수와 학생이 주인이 되어 자율적으로 운영토록 국·공립대 총학장을 대학의 복수추천에 따라 임명하고 사립대의 총학장 임명승인제를 폐지했으며 교수회의 활성화와 대학평의원회 구성및 운영,학생자치기구 운영등으로 활기찬 학원분위기를 조성했다. 민간의 창의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자율적 경제체제로의 전환및 노사간 화합,행정권한의 민간위탁확대와 행정규제의 완화등으로 사회 각분야의 민주화와 자율화의 토대를 구축했다.특히 통일논의의 개방,해외여행 자율화,자유로운 창작활동 보장등 각부문의 자율영역을 확충했다. ▷밝고맑은사회건설◁ 112순찰차 확대,인원·장비보강등 범죄대응체제를 강화하고 심야퇴폐유흥업소등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제도적 보완으로 민생치안 상황이 크게 호전됐으며 불법 주정차,음주운전,노점상,등산시 취사행위 등의 금지조치를 통해 자유민주시민의식을 제고시켰다.이와함께 「새질서·새생활운동」을 전개,사치·호화·낭비및 비능률·불합리 등을 추방하고 일더하기등 「5대 더하기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또 「특명사정반」「비리 수사부」운영을 통한 고위공작자등 사회지도층 비리의 예외없는 의법조치등으로 누적된 구조적·고질적 부조리에 대해 「성역없는 수술」을 전개했고 부동산투기,외화유출,금융부조리,탈세등 경제질서 문란행위에 대해서도 부단한 단속과 제도개선을 추진했다.재벌기업단체에 의한 경제력 집중억제,각종 불공정거래에 대한 규제강화로 건전한 경제질서를 확립한 것도 특기할만한 일이다.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주택 2백만호건설등을 추진,전국 보유주택수의 33% 물량을 5년만에 건설했으며 2000년까지 42조원을 투입,잘사는 농어촌 기반조성을 위한 농어촌발전 종합대책을 수립,시행중이다. ▷반성과 다짐◁ 과도한 지역이기주의와 권한의 효율적 수용태세 부족으로 지방자치의 활성화가 미흡하며 중소기업의 창업과 경영등의 실제활동에 아직도 많은 간섭과 규제가 남아있다.어린이,여성대상 범죄 등에 대한 체감치안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일선 대민행정행태에 대한 불만도 아직은 거센 상태다. ○기본권관련 법·제도 개혁/법무부 ◎시국사범등 1만여명에 사면조치 ▷인권보장의 제도적 장치 마련◁ 헌법을 개정,집회 결사의 허가제를 폐지함으로써 자유권을 확대하고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범죄피해자구조권및 청구권과 모성보호규정을 신설했다. 국제인권규약과 국제노동기구(ILO)등 인권관련 국제규약에 가입함으로써 인권선진국을 지향했다. 헌법재판소법을 제정해 운영함으로써 인권보장의 체계를 완비하고 법원조직법과 검찰청법을 개정해 사법부와 검찰의 독립성·중립성을 강화했다. ▷보통사람들의 기본권신장◁ 대한법률구조공단을 설치해 서민들의 소송구조범위를 확대하고 민법및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해 여성의 지위향상에 노력했다. 쾌적한 생활권을 보장하기 위해 환경정책기본법을 제정하고 의료수혜권을 확충했다. 근로시간의 단축,최저임금법의 시행,산재보험법의 개정등을 통해 근로자의 생활권을 향상시켰다. ▷형사법상의 기본권 강화◁ 형법상의 국가모독죄를 삭제하고 구속적부심의 확대,피해자 진술권등을 보장했다. 범죄피해자구조법을 제정해 범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국가부조를 의무화했다. 사회보호법을 개정,필요적 보호감호처분을 폐지했으며 보호관찰대상을 축소하고 전과관리기록도 개선했다. ▷사면·복권및 공안관계법률 정비◁ 국민화합을 위해 87년 7월 2천3백35명을 사면·복권한 것을 비롯,3차례에 걸쳐 1만7백25명에 대해 사면·복권을 단행하고 2천6백97명의 시국사범을 석방했다. 논란이 되어온 국가보안법을 개정,반국가단체의 범위를 지휘통솔체제를 갖춘 경우로 한정하고 금품수수·잠입탈출등에 대한 불고지죄 폐지,국외공산계열관련 잠입·탈출 처벌조항의 삭제를 통해 오·남용소지를 없앴다.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제정,노동쟁의조정법의 개정을 통해 쟁의행위의 제한을 완화했다. ▷민주발전을 위한 참정권신장◁ 국정감사및 조사법을 제정하고 국민투표법상의 정당의 찬반활동을 허용했다. 공명선거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사전선거운동,불법자금의 유입차단,과열및 타락방지등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적극적이고 엄정한 수사를 전개했다. ▷평가와 향후과제◁ 갈등과 반목으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와 사회적 혼란을 극복,국민통합을 이룩했고 각분야에서 국민의 기본권이 크게 신장됐다. 각종 법적·제도적장치의 개혁으로 민주발전의 기반·국제적 지위의 향상과 통일기반을 조성했다.그러나 자유와 권리의 신장에 따른 책임과 의무에 대한 인식이 따르지 못해 준법·질서의식이 미흡하다.일부 잔존하고 있는 공직사회의 권위주의,부조리,공복의식의 부족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언론자유 창달·사회변화/공보처 ◎언기법 폐지… 신문·방송에 자율권 ▷언론자유보장법률·제도의 개혁◁ 언론기본법을 폐지하고 「정기간행물 등록등에 관한 법률」등 대체입법을 제정했다. 신문·통신·잡지등록을 전면 개방해 정기간행물이 6·29당시보다 3배로 증가했다.일간신문은 28종에서 92종(중앙지 18종→44종,지방지 10종→48종)으로 증가했고 총등록간행물은 6·29당시 2천2백36종에서 92년5월말 현재 6천2백16종으로 늘어났다.언론활동 제한제도및 관행의 개혁에 있어서 주재기자를 전면부활하고 프레스카드제도를 폐지했다.신문발행면수와 지가를 완전자율화했다.방송분야에서는 방송법을 제정해 공정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 방송위원회기능을 대폭 강화했다.KBS·MBC의 공영방송체제를 확립하고 방송구조의 다원적 개편의 일환으로 민방인 서울방송을 신설하고 교육방송을 독립시켰다.교통방송을 신설하고 종교방송의 활성화 차원에서 기독교방송에 보도및 광고방송을 허용하고 평화방송과 불교방송을 신설했다. 뉴미디어방송시대 개척을 위해 91년말 종합유선방송법이 제정됐고 95년 인공위성방송준비및 고화질 TV연구가 추진중이다. 출판분야에서는 출판사등록을 전면개방하고 월북작가작품 출판허용및 공산권자료 개방도 이루어졌다. ▷언론자유시대의 도래◁ 언론자유의 철저한 보장으로 보통사람들이 마음놓고 말할수 있는 사회가 도래했다.언론은 국가권력과의 관계에서 간섭·성역없이 자유롭게 취재·보도했고 경영자와의 관계에서도 상당한 자유와 독립이 보장됐다.기자협회 자체의 여론조사 결과도 기자의 72.7%가 언론자유신장에 대해 긍정평가했다.IPI총회 한국언론대표 기조연설에서도 『기자들은 권력기관의 반응에 신경쓰지 않는 반면,이념적인 과격주의자들을 더 무서워한다』고 했다.국제언론계에서도 한국언론의 자유실태를 신뢰하며 93년 IPI 원탁토론회및 95년 총회의 서울개최결정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평가와 교훈◁ 이제 언론의 자유는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공고한 기반이 구축됐다.신문지면의 획기적 증면이 이루어졌고 전국동시인쇄·전산체제구축·뉴미디어산업 개발착수등 제작기술의 혁신이 이루어졌다.신문광고는 91년 1조1백96억원으로 87년보다 3배 증가했고 방송광고는 91년 7천6백66억원으로 87년보다 1.9배 증가했다.매체종사자수도 88년 2만2천5백20명에서 91년 3만3천8백65명으로 폭발적인 증가가 있었으며 신문·방송업이 인기직종으로 부상해 입사경쟁률도 높고 고임금체제로 정착했다. 그러나 자유에 걸맞는 책임·윤리가 정착돼야 한다는 언론계내의 새로운 자성론도 대두됐다.신문의 양적팽창에 비례하는 질적향상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언론사간 무제한 경쟁양상으로 인한 언론의 과소비비판 여론이 있으며 국제화시대에 대처하는 능력배양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민주화 계승·발전의 길/민자당 ◎평화적 정권이양에 중범/“여야합의” 직선개헌… 정통성 구축 ▷민주화시대의 개막◁ 1987년 6월29일은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마감하고 대화와 화해의 시대를 활짝 연 역사적인 날이다.6·29 민주화 선언은 권위주의 체제를 청산,우리 정치사의 큰 흐름을 바꿔 놓았으며 비민주적이고 단절과 혁명의 과정을 겪었던 우리 헌정사를 일신했다. 정치적 경쟁의 자유,언론출판의 자유,사법부의 독립성 강화와 인권의 신장,지방자치 실시 등을 통해 보통사람들의 민주시민사회를 여는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직선제 개헌과 정통성 확보◁ 국민의 여망이었던 직선제 개헌이 헌정사상 처음 여야합의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정통성을 확보한 제6공화국이 탄생했다.또 우리 선거 역사상 가장 자유로운 경선을 실현함으로써 평화적 정권이양의 선례를 마련했다. 여야가 자유경쟁을 통한 국민의 심판을 받아 정권을 이양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전통의 초석을 마련한 것이다. ▷의회와 정당의 활성화◁ 강력한 권한을 가진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입법권을 행사하게 되었다.국회는 진정한 정치의 무대가 됐으며 직선제에 의한 정권경쟁은 침체된 정당정치를 활성화시키는 획기적 계기를 마련했다.「거리의 정치」가 해소되고 제도권 정치의 틀이 마련됐다. ▷안정적 국정운영◁ 88년 4·26총선은 여소야대라는 새로운 정치판도를 만들어 사회가 혼란하고 민생이 불안하게 되었다. 이에 민정당과 민주당 그리고 공화당은 국민을 위한 민주화를 위해 3당합당이라는 대결단을내렸으며 그 결과 민주자유당의 창당으로 나라는 안정을 되찾고 국민은 안심할 수 있게 되었다. ▷지방자치의 실시와 자율성확대◁ 지자제는 5·16혁명에 의해 중단된 이후 30년만에 처음 실시되는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지난 2차례의 지방의회 선거는 선거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공명정대하게 실시되어 선진 선거풍토조성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한껏 드높였다. ▷향후과제◁ 6·29선언 8개항의 약속이 모두 실현됐지만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부분도 없지 않다. 먼저 정치권은 국민의 의식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관에는 여전히 권위주의가 상존해 있다.때문에 민자당은 민주화과정에서 미흡했던 점을 보완하고 경제활성화등 국민의 여망을 수용함으로써 민주화를 보다 실질적인 차원에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또한 경제 사회적 측면에서도 정책적 배려를 강구해야 한다.
  • “보건행정 전면개혁 하겠다”/“메탄올 파문” 안필준장관 회견

    ◎「개선특위」 구성… 비리 과감히 수술/공정한 감사위해 둘 해직… 거듭나기 계기로 취임 1년만에 의약품의 메틸알코올 검출파문으로 큰 곤욕을 치른 안필준보사부장관은 4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러울 뿐』이라며 『이번 파문을 계기로 보건행정전반에 대해 제도적인 개혁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장관은 이를 위해 보사부안에 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보사행정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금명간 구성,편제상의 제문제를 비롯한 각종 문제점을 과감히 수술,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보사행정을 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사건을 보는 안장관의 입장및 제도개선책을 일문일답으로 간추려본다. ­이같은 파문이 어떻게 일어날수 있는지. ▲모든 식품,의약품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나의 소신이었다.그렇게 되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러울 따름이다. ­같은 정부기관에서 상이한 견해가 나올수 있는가. ▲1차봉사에 들어갈때 수치는 상관없으니 정확하고 솔직하게만 해달라고 지시했다.그러나 『잔류량이 없다』고 결과가 나왔고 또 이를 충분한 분석없이 그대로 발표,이때부터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이후 시험재료의 광범위한 수집과 「합동」으로 검사를 하라고 다시 지시했다.「잘못됐다」「이것을 고치겠다」고 발표했어야 했는데…. ­관련 고위공무원을 해직시킨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 ▲당사자들이 현직에 있는한 공정한 감사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보사행정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은 해보았는지. ▲무사안일,전문성 결여등 문제가 많았다.국립보건원의 경우 인적구성,임무등이 중복되고 엇갈리는등 행정제도 자체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고치겠다는 것인지. ▲업무는 늘어나도 인원·예산이 따라가지 못한 측면도 발견됐다.일부부서는 기구자체에 문제가 있는가 하면 연구원등 우수인력확보에도 난제가 많았다.말하자면 보사행정전반에 대한 문제를 정밀검토,과감히 「수술」해나가겠다.
  • 민자 14대 첫 의총·세미나 이모저모

    ◎“화합의 새정치로 국정주도” 다짐/“지도자는 지혜보다 정직성 갖춰야”/노 대통령/“경제에 부담안되는 깨끗한 정치를”/김 후보/「단체장선거」연기등 현안에 충분한 이론무장 당부 민자당은 3일 14대국회 임기가 개시된 후 처음으로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의원총회및 세미나를 갖고 개원협상전략,대통령선거에서의 승리및 국회운영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를 비롯,1백56명의 의원 가운데 이종찬 김재광 심명보 장경우의원을 제외한 1백52명이 참석,시종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농촌돕기 독려 당부 ▷의원총회및 당3역보고◁ ○…이날 의원총회는 김영구사무총장 등 당4역의 인사에 이어 김용태원내총무를 박수와 함께 만장일치로 인준하는 것으로 10여분만에 종료. 이어 당무보고에 나선 김총장은 대선기획단구성등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밝히며 협조를 당부. 김총장은 특히 『최근 농촌에서 일손이 모자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앞으로 많은 당원들이 일손돕기 운동에 참여할수 있도록 독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해 눈길. 황인성정책위의장은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95년 상반기에 실시하기로 결정한 배경을 설명한뒤 앞으로 연일 대선에 맞추어 안정과 개혁성향의 장단기 정책개발을 해나가겠다고 설명. ○“야측 공세 계속될것” 이어 김총무는 『의원여러분의 협조가 없이는 국회운영이 어렵다』면서 『여러분 모두가 원내총무라고 생각하고 개원협상에 임해달라』고 당부. 김총무는 『올 연말까지 야당측에서 대선을 의식한 정치공세를 계속해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연기를 비롯한 각종 현안문제에 대해 충분한 이론무장을 해 우리 주장의 당위성을 홍보해 달라』고 요청. 김총무는 이와함께 원내사령탑으로서 ▲안정적인 정국운영으로 정권재창출을 위한 기반확대 ▲각종 경제문제의 해결을 통한 제2의 도약 ▲모든 갈등의 원내 수렴 ▲생산적이고 민주적인 국회상 정립등 국회운영방안에 대한 포부를 피력. ○노 대통령 직접 사회 ▷오찬◁ ○…낮12시부터 약1시간동안 교육원 구내식당에서 진행된 이날 오찬에서 김영삼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당총재이신 노태우대통령이 역사적인 6·29선언을 착실하게 실천에 옮긴 결과 현재 민주주의는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총재가 이룩한 과업을 계승하고 경제에 부담되지 않는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해 다같이 노력하자』고 강조. 이어 박태준최고위원은 건배 제의를 통해 『선거과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성숙되어 왔으며 당내 민주주의도 전반적으로 발전해 온것 같다』면서 『앞으로 총재와 김영삼후보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자』고 다짐.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오찬이 끝날무렵 자신이 직접 사회를 보며 즉석에서 3명의 초선의원을 지명해 발언을 유도하고 유머를 소개하며 좌중을 폭소케 하는 등 화기로운 분위기를 연출.이날 노대통령과 초선의원들의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노대통령=초선의원이 나와서 14대 국회의정활동에 임하는 포부와 각오를 밝혀달라.희망자가 없으니 내가 직접 지명하겠다.종씨인 노승우의원. ▲노승우의원=「노태우·노승우는 형제다」라는 오해 때문에 13대 당시 통일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이번 총선에서는 집권당 후보가 됐으나 돈 몇푼 받지 못해 어려운 싸움이었다.물질적 여건 조달안돼 걱정이 앞서니 잘 보살펴 달라.김영삼후보가 대통령이 될수 있도록 초선의원으로서 신명을 바칠것을 다짐한다. ○형제의원 활약 당부 ▲노대통령=노의원 얘기들으니 화학적 결합이 이루어진걸 확인할수 있다.이명박의원.이의원은 초선임에도 누구 못지않은 지명도를 갖추고 있고 남다른 경제안목을 가졌다. 주택정책에 대한 시비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명박의원=경제난의 원인은 정책잘못도 있지만 기업이 잘못 대처한 탓도 크다.당면한 경제난을 응급조치와 함께 장기적인 정책으로 동시에 풀어야 한다. 최근의 부동산가격 하락은 원체경기가 나빠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땅값과 주택가격이 내리는 지금 시점이 주택·부동산 정책을 바로 세워야 할 기회이다. 대선을 겨냥해 야당은 주택정책을 마구 제시할텐데 집권당은 실천가능한 정책을내야한다. 나라가 안정되고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주택정책이 가장 중요한만큼 여기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단합도 중요하지만 변화된 새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진실된 발언에 흐뭇” ▲노대통령=이명박의원과 형제인 이상득의원 있나.의정사상 한 형제가 같은 당에서 활동하는 것은 처음이다. 난형난제란 말도 있으니 지켜보자.박헌기의원은 무소속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느낀 유권자의식을 소개해 달라. ▲박헌기의원=분에 넘치는 입당환영에 감사한다.무소속 입당으로 정국안정에 기여하고 산적한 민생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선거에서 느낀것은 사회불신 풍조 특히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로 믿고 살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하며 상식이 통하는 정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노대통령=묵직하고 진실된 얘기에 흐뭇함을 느낀다.다음은 3선 의원인 서정화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경험한 에피소드를 소개해 달라. ▲서정화의원=수도권 대책위원장으로서 총선대책이 미흡했던 점 대통령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대통령뜻 받들지 못한 점에 죄책감을 느낀다.국민당이 민자당표를 가져가는 상황에서 선전하는 후보에게 감격했다.대통령의 물음에 송구스런 답변을 드리게 됨을 용서해 달라. ○“TV활용이 중요” ▲노대통령=서정화의원은 너무 겸손하다.서의원의 득표전략에 만족하고 있다. 남은시간동안 유머 몇가지 소개하겠다.요즘 신문잡지등에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유머가 많더라. 나 자신도 그 대상에 오르고 있는데 대통령이 날카롭고 지혜롭기보다는 어리석고 우둔하게 묘사돼 어떤때는 기분이 상한다.그러나 괜찮다는 생각도 든다. 독일의 콜 수상도 유머에 등장해 바보 멍청이로 표현되고 영국의 처칠도 바보로 묘사됐는데 하루는 처칠이 화가 치밀어 독하게 항의하려다 친구가 만류해 그만 뒀었다. 그 친구는 처칠에게 어리석게 표현되더라도 만화에 오를때가 쓸모있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요즘 김영삼후보도 콜수상과 나처럼 유머의 도마위에 올라있다. 서독의 슈미트수상은 우수하고 날카로운 분이었으나 인기가 없어 오래하지 못했다.지도자는 결단력이나지혜보다는 어리석게 보일 정도로 진실하고 정직함을 갖추는게 좋다는 얘기가 된다. 김후보를 대상으로 한 유머가 처음에는 언짢았으나 이젠 좋다. 요즘은 TV시대이다.지도자의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하다.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는 To be or not tobe,that is the question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TV or not TV,that is the question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여러분들이 잘 모셔서 김후보가 TV에 잘 부각되도록 해달라. ○세미나로 경제공부 ▷의원세미나◁ ○…이어 이날 하오에는 의정활동 전반에 걸쳐 오리엔테이션 성격을 띤 세미나를 계속. 경제분야및 국정운영분야 등 2개부문으로 나눠 개최된 세미나는 김후보를 비롯한 전소속의원이 참석해 기조발표및 의원들이 참여한 토론회를 경청. 서상목정책조정실장이 사회를 맡은 경제분야 토론회에서는 송희년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이 「한국경제 진단과 당면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했고 김용태원내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국정운영분야 토론회에는 정시채당지자제특위위원장이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연기에 대한 논리적 사회적배경을 설명.
  • 「경선좌초」 후유증 최소화에 진력/전당대회 맞은 여당의 표정

    ◎불협화 해소­차기정권 창출 강조/YS측/「거취」 관련,지지세력과 긴밀접촉/JC측/선관위선 「차질없는 당대회」 예행연습 분주 전당대회를 하루앞둔 18일 민자당은 이종찬후보의 경선거부 후유증 수습에 노력하는 한편 19일의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기위한 준비에 부산했다. 김영삼후보진영은 대의원들의 압도적 지지속에 경선을 마무리하는 것이 이후보 경선거부사태 파문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판단아래 추대위를 중심으로 마지막 결속을 다졌다. 이후보진영도 이날 상오 경선거부 이후의 진로를 모색키위한 대책회의및 주변인사 접촉을 활발히 하는등 분위기조성에 진력했다. ○…김후보진영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9일 이후보의 경선거부로 훼손된 김후보와 당의 이미지를 복원키 위해 이후보지지 대의원을 포함,가급적 많은 대의원을 전당대회에 참석하도록 유도하는등 전당대회 압승을 위해 총력을 경주. 김후보추대위는 이날 하오 올림픽유스호스텔에서 추대위전체회의를 열고 전당대회준비및 향후대응책을 심도있게 논의한데 이어 밤에는 시내 1백9개 숙소별로 분산 수용된 대의원들을 소속 지구당위원장이 밀착 접촉하며 막판 표다지기를 시도. 추대위 소속 15개 시·도간사들을 비롯,2백여명의 김후보지지인사들은 이날 저녁 전국에서 상경한 5천여명의 대의원들과 저녁을 같이하며 전당대회의 원만한 협조를 당부했으며 이후보지지를 선언한 대의원들중 일부도 추대위소속 위원장들과 함께 저녁을 같이 하며 지지를 다짐. 호남지역 대의원은 올림픽유스호스텔에,충남지역 대의원은 반도유스호스텔에 숙소를 정한 반면 기타지역 대의원들은 대회장주변 1백여곳의 여관에 분산 투숙했는데 집권여당 사상 초유의 경선이 이루어지는 전당대회 전야는 이후보의 경선거부로 치열한 막판 경쟁없이 순조롭게 진행. 이에 앞서 김후보는 이날 상오 당사에서 『전 당원들이 전당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협화음이 일어난데 대해 당의 대표로서 부덕의 소치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모든 국민과 노태우총재및 당원들에게 누를 끼친데 대해 송구스럽다』고 심경을 피력했다고신경식비서실장이 전언. ▷이종찬후보진영◁ ○…이후보는 이날 아침 앰배서더호텔에서 가진 선거대책본부의 사실상 해단식을 마지막으로 눈에 띄는 공식활동을 끝내고 향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인사들과의 물밑접촉에 주력,후보단일화이전의 단기양상으로 되돌아간 느낌. 이 때문에 이후보의 광화문사무실은 북적거리던 전날까지의 상황과는 달리 이후보의 몇몇 핵심측근들만 자리를 지켜 썰렁한 분위기가 역연. 이후보는 이날 낮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3당합당 당시에도 이의를 제기했으나 개혁을 위한다고 해서 동참했는데 얼마안가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3당합당에 회의적 시각. 이후보는 또 『이번에 무슨 악행을 다해도 이기면 그만이라는 생각과 판단을 꺾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면서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으면 경선거부도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 이후보는 교육원부지 매각문제에 대해서도 『내가 안해도 자연스럽게 부각될것』이라고 점치면서 『이번 경선과정에서 분야별로 발표한 정책이 좋은 강령이 될 것같다』고 말해 탈당 혹은 출당에 이은 신당창당까지도 이미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주위의 관측. 이후보는 청와대나 김후보측의 중징계 움직임에 대해 언급,『신경쓰지 않는다』고 일축하고 『국민정서상 양금과 재벌에 대한 반감이 70%이상은 된다』고 자신감을 표명. 이에앞서 이후보는 이날 아침 시내 앰배서더호텔로 박태준명예위원장 채문식위원장 박철언의원등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과 자신을 지지하는 지구당위원장·당원등 5백여명을 초청,그동안의 성원에 감사를 표시하고 경선거부를 전후한 심경을 표명. 이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후보단일화 이후 보낸 지난 한달은 내 생애에서 가장 긴 한달이었다』고 감회를 피력하고 『경선거부선언이 구국적·구당적 결단이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 이후보는 이어 『역사는 자유경선 훼손사례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며 이를 국민의 이름으로 낱낱이 고발할 생각』이라고 말해 「장외투쟁」을 암시. 한편 심명보본부장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하는 후보사퇴문제와 관련,『후보사퇴는 경선을 인정하면서 개인적인거취만을 밝히는 것이지만 우리는 현재 경선의 틀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 이후보진영은 조찬모임이 끝난뒤 박명예위원장의 제의로 지구당위원장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행동방향을 숙의. ▷민자당선관위◁ ○…이날 상오 이원경선관위원장 주재로 전당대회장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선관위 전체회의를 열고 전당대회준비작업을 최종 점검. 선관위측은 이후보측 인사들의 불참에 대비해 임시전당대회의장 등 행사진행자 교체및 기표소설치 등 최종작업을 마무리. 특히 선관위측은 이후보의 경선거부사태와 무관하게 전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선절차가 밟아져야 한다는 방침아래 대의원들에게 공한을 발송하는 등 참여를 독려. 한편 당사무처에서도 전당대회 진행에 참여하는 전 사무처요원이 이날 전당대회장에서 예행연습등을 벌이며 차질없는 행사에 대비.
  • JC­지지세력 「고리끊기」 빠른행보/민자「경선거부」어떻게 수습될까

    ◎일단 설득… 실패땐 조기출당 가능성/당정개편 통해 「대선분위기」 조성도 이종찬후보가 경선을 거부함에 따라 위기국면을 맞은 민자당은 수습책 마련에 총력을 쏟고 있다. 민자당 관계자들은 이후보의 경선거부가 정권재창출에 어려움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보고 후유증을 조기에 해소,당내분열을 막고 결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영삼후보진영과 당선관위등 대부분의 당관계자들은 우선 19일의 전당대회를 원만히 치르고 후속조치를 신속히 진행시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당선관위는 18일 이후보를 지지했던 대의원들이 전당대회에 무더기로 불참하는 사태를 막기위해 전국 2백37개지구당위원장과 중앙위분과위원장등에게 대의원들이 전당대회에 모두 참석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이와함께 이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이 전당대회장에서 극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상정,나름대로의 대비책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당대회가 끝나면 곧 이후보에 대한 징계여부가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후보진영을 비롯한 대부분의 당관계자들은 이후보진영을포용한다는 입장이다.김후보측의 이같은 입장은 이후보가 경선포기선언을 한뒤 곧바로 「해당행위」라고 규정하며 경선에 임하라고 촉구했던 데 비해 18일에는 『부덕의 소치이며 국민과 노태우대통령께 송구스럽다』라고 한걸음 후퇴한데서도 잘 나타난다. 김후보진영에서는 그동안의 행적으로 보아 이후보가 탈당의 수순을 밟아왔으며 탄압등의 명분만 있으면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큰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울려고 하는 사람의 뺨을 때려 울도록 만드는 격」의 명분을 주는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김후보진영과 당관계자들이 이같은 입장을 얼마나 유지할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후보가 당내 민주화투쟁등을 이유로 불협화음을 계속 만들어 낼 경우 끌어안기보다는 방출하는 것이 더 나을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인사도 적지않다. 특히 이후보가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이 경선무효를 선언하고 당원과 국민들을 상대로 군중집회등의 형식으로 「허구에 찬 경선의 실상」을 선전하고 다닌다면 당기위원회를 열어 이후보를 조기에 출당또는 제명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경우에도 이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이후보진영에 가담했던 인사들은 정치적으로 불이익이 없을 것임을 강조하며 가급적 모두 끌어안는다는 계획이다. 김후보진영의 김종필최고위원·김윤환대표간사등은 이미 이날부터 이후보진영의 박태준최고위원,심명보·이한동·박준병의원등 핵심인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보의 탈당이 어차피 예정된 일이라면 나머지 인사들은 최대한 수용,이후보를 고립시킴으로써 탈당이 가져올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조속히 당내 화합을 기한다는 계산이다. 이춘구총장이 이미 밝혔듯이 당내 중도·온건인사들이 중심이 된 「당을 걱정하는 모임」도 경선이 끝난뒤 계속 모임을 갖고 당의 화합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어서 그 활동이 주목된다. 경선이 끝나 대통령후보와 총재,최고위원등이 확정되는등 당의 기본 골격이 갖추어지면 후유증을 없애고 대선분위기조성을 위해 곧바로 각종 당내 개혁안과 쇄신책등이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당직및 국회직·정부 요직의 개편을 통해 당 체제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후보진영에서는 3당통합정신을 살려 계파의식을 가급적 배제하고 범계파적으로 체제를 개편,당의 결속과 화합분위기를 이루는데 최대한 역점을 둔다는 복안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체제개편에서는 김종필최고위원 김윤환대표간사 김종호총괄간사등이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체제정비가 끝나면 곧 대통령선거체제로 들어가 그동안 실추된 당및 김후보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각종 민생과 관련한 정책을 개발,이를 널리 홍보하고 야당과의 차별성과 야당 주장의 허구성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 청와대심야 대책회의 이모저모

    ◎“자유경선중도좌절 국민에 죄송”/노 대통령/침통한 분위기속 제재방안 숙의/구체적 조치는 당대회후 취할듯 17일 하오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민자당의 중요 당직자회의는 시종 「가라앉고 숙연한 분위기」속에 이종찬후보의 경선거부선언에 따른 대책을 하오8시30분부터 10시까지 1시간30분동안 논의. 노대통령은 회의 모두에서 『자유경선에 차질이 생긴 점에 대해 국민앞에 얼굴을 들수 없는 부끄러움과 죄송함을 느낀다』면서 『어떻게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 노대통령은 『우리 민주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공정무사한 자유경선을 치를 것을 국민앞에 약속했다』고 상기시키고 『그러나 안타깝게도 자유경선이 중도에 좌절하는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고 유감을 표시. 회의에 배석한 김학준청와대대변인은 『참석자 모두가 노대통령의 이같이 겸허한 자기반성과 질책에 대해 송구스럽고 국민앞에 죄송스럽다는 표현을 했다』고 소개. ○…이날 회의는 이후보의 경선거부선언을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규정하고 『이같은 행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단호히 조치되어야 할 것』이라고 결의,이후보에 대해 가까운 시일내에 강도높은 조치가 가해질 것임을 예고. 그러나 이후보에 대한 당차원의 조치는 파급의 정도를 최소화 한다는 점등을 고려해 19일 전당대회를 마친 이후가 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 김대변인은 「단호한 조치」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고 해당행위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데 참석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고만 언급하고 『회의에서는 구체적 사안에 대한 토론보다는 전반적인 대처방안에 대한 얘기가 오고갔다』고 부연. 김대변인은 『참석자들은 오늘 회의를 마무리지으며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새로운 계기로 삼아 당전체가 한덩어리가 되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 김대변인은 회의의 진행방식이 어떠했느냐는 질문에 『노대통령이 심경을 말하고 지시하기도 했으며 참석자들에게 허심탄회하게 말을 하고 합의점을 찾자고 권유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소개. ○…회의에는 이후보의 명예대책위원장인 박태준최고위원도 참석해 주목됐는데 박최고위원은 노대통령에게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는 말로 일관했다고 김대변인이 전언. 김대변인이 박최고위원이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다시 제청되더라도 사양할 것이라는 설에 대해 『그런 일은 없으리라고 본다』고 전망. 김대표도 노대통령에게 송구스럽다는 뜻을 표하면서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만 말했을 뿐 자신이 경선의 당사자라는 점을 감안해 많은 말은 하지 않았다고. 김대변인은 하오 10시쯤 회의가 끝난뒤 1시간여동안 회의내용을 4개항으로 요약한 발표문을 작성해 배포하고 출입기자들의 추가질문에 답변. ○…청와대측은 전날 하오 노대통령과 이후보와의 단독회동 분위기와는 달리 경선거부를 선언한데 대해 당혹해 하는 모습. 김중권정무수석은 향후대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며 『어제 청와대회동 당시와는 상황이 정반대로 뒤바뀐 것 같다』며 예상밖이라는 반응. 김수석은 『틀이 큰 정치는 아니다』라고 이후보의 경선거부를 함축적으로 평가하고 『집권당 경선이 갖는 의미를 잘 새겨서 좋은 결과를 맺도록 했으면 좋을텐데…』라고 아쉬움을 표시. 김대변인도 『노대통령은 어제 이후보와의 회동에서 이후보가 사실상 경선을 받아들이고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상황반전의 경위를 설명. □청와대 발표문 1·노태우대통령은 민자당 대통령후보를 자유경선으로 뽑는것이 6·29민주화선언의 정신을 한차원 높게승화시키는 일이라고 믿고 이를 추진하여 왔으나 이러한 노력에 차질이 생겼음을 통탄스럽게 여기며 이점 민자당의 총재로서 국민과 역사앞에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함. 2·이날 회의는 전당대회를 불과 이틀 남겨놓고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경선을 거부하고 당의 명예를 훼손시킨 이종찬후보의 행위는 명백한 해당행위이며 이같은 행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단호히 조치되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음. 3·회의는 어느 한 후보의 경선 포기가 있더라도 당헌과 당규에 따른 모든 절차와 과정을 엄격히 적용하여 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를것이라고 결정. 4·이번 사태에 대하여 노대통령은 당직자 모두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며 뼈를 깎는 자기반성과 새로운 각오 아래,다시 한마음 한뜻으로 한덩어리가 되어 전당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국민여망에 부응하는 후속조처들을 조속히 취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함.
  • 노 대통령·경제인 대화 내용

    ◎현대의 특정정당지원 국민불안 초래/족벌경영속 회사돈 개인유용 안될일/노 대통령/자금난 중기에 특별자금 지원 바람직/조경 최회장/국가·국민위해 정경분리 꼭 이뤄져야/삼성 이회장 노태우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전경련회장단및 5대재벌그룹 총수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의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노대통령=우리 경제가 당면한 문제로 우선 꼽을 수 있는 것은 내수과열로 인한 「거품현상」입니다.이같은 현상을 정리하고 내실을 기하기 위해 재정금융상의 안정기조 유지가 불가피합니다.둘째로는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적자폭의 축소를 위해서는 과도한 임금인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정부가 권유하는 총액기준 5% 범위내에서 임금이 인상되기를 희망합니다. 셋째는 정경분리입니다.지난번 총선을 계기로 현대그룹이 인력과 자금을 동원하여 정치활동을 함에 따라 정경분리 문제가 파문을 일으키고 마치 정부와 현대그룹이 대결하는 듯이 비춰진 점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에 기업이그 인력과 자금으로 특정 정당을 지원하는 것은 국민에게 불안을 안겨주게 될 것입니다.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기업인이나 근로자가 다시 선거분위기에 휩쓸린다면 우리 경제는 회복하기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될 것입니다.대통령 스스로 정치와 경제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고 선거가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에서 이루어 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회장=대기업의 정치참여 때문에 정경분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등 파문이 커진것은 사실입니다.결과적으로 국민들의 염려를 사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정회장=예기치 않게 저희 명예회장께서 정치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사회·경제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또 정부의 입장을 불편하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정경분리가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회장=기업이란 국가와 국민을 떠나 생각할 수 없습니다.국가·국민이 안정되어야 기업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이점에서 정경분리의 원칙이란 너무나 당연해서 말하자면 헌법 제1조와 같은 것이라 하겠습니다.한국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공동발전을 위해서는 진정한 정경분리가 이룩되어야 합니다. ▲구회장=정경분리는 당연하며 국민들도 그렇게 믿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선별을 해서 지원해 주기를 바랍니다. ▲김회장=최근 우리 경제에 여러가지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해 죄송스럽습니다.급격한 변화에 대비하여 기업들이 미리 준비를 못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국력은 제조업입니다.제조업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건의합니다. ▲최회장=정경분리가 이루어지도록 재계가 정부와 협의해서 좋은 결과를 끌어 내 봅시다.중소기업의 자금난이 큽니다.자금유통에 문제가 있습니다.정부에서 특별자금을 지원해 주는 것이 어떨지요. ▲노대통령=대기업들이 우리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지만 무분별한 기업확장,소유경영의 미분리,금융자금 지원의 편중화현상 등 부정적인 측면이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재벌기업은 이제 전문주력업종을 선택하여 그 분야에서 세계 초일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특히 사치성 서비스산업 등에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또 가족경영체제를 고수하면서 회사돈을 개인돈으로 유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대기업이 금융대출이나 회사채 발행 등의 방법으로 조달한 자금을 부동산투기나 주식투자 등에 유용해서는 안될 것 입니다.
  • 민정계 7인중진협서 오간 얘기들

    ◎“살신성인의 심정으로 출마 포기”/박최고/“지역감정 해소… 새 정치문화를 창출”/이종찬의원/불출마 번복 요구에 “진심 왜모르나”/박태준위원/“단일화로 국민여망 부응”/심명보/“한발씩 양보”/양창식/“야 「13대」 패배는 교훈”/박철언/“박최고 나서야”/박준병 민정계 7인중진협의회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끝난뒤 발표를 맡은 박태준최고위원의 비서실장인 최재욱의원은 이날 참석자들이 이종찬의원으로 의견을 모으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고 특히 이종찬·이한동의원의 2자대좌도 있었으나 단일화의 매듭을 참석자 모두가 박수로 환영했다면서 이날 협상테이블의 대화내용을 소개했다. ▲박태준최고위원=꽤 오랫동안 회의를 해오면서 총선민의에 부응키 위해 그동안 진지하게 대화를 했다.이제 마지막이다.서로 입장을 충분히 털어놓고 단일화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자(오른쪽에 앉은 이종찬의원을 돌아보며).뜻을 강력하게 가진 분이니 먼저 이야기해 보지요. ▲이종찬의원=총선민의를 올바르게 수용하기 위해 새로운 정치문화 창출과지역감정 해소를 경선과 대선의 명분으로 삼아야 한다. ▲양창식의원당선자=오늘 언론보도처럼 3∼4파전이 되면 지는 게임이라는 생각때문에 마음이 무겁다.모두 한발씩 물러서 생각하자. ▲박태준위원=우리 세대가 모범되는 정치사를 보여주지 못해 후배 세대에게 송구스럽다.이제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구현하는 것이 총선민의를 수렴하는 길이다. ▲심명보의원=언론보도대로 세분이 나서면 예선을 통과할 수 없다.오늘 단일화를 이룸으로써 정치에 식상한 국민들에게 청량감을 주어야 한다. ▲박철언의원=야당이 13대 대선때 단일화를 못해 국민의 버림을 받은 것을 상기하자. (하오4시50분)▲박태준위원=단일화를 위해서라면 나는 무슨 일이든 할 각오를 해왔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단일화 실현을 위해 살신성인의 심정으로 나는 출마를 포기했으니 여러분이 의논해서 반드시 한사람을 선임토록 해주기 바란다(옆방으로 퇴장했다 15분여뒤 되돌아와 참석자들의 등을 두드리며).꼭 뽑아내시오.안뽑아내면 내가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오(다시 옆방으로 퇴장).▲양창식 박준병의원=(옆방으로 가서)박최고위원께서 하셔야 한다고 저희들은 생각했는데요. ▲박철언의원=(박최고위원에게)왜 그런 폭탄선언을 했는가. ▲심명보의원=경고성으로 한 말씀이겠지. ▲박태준위원=아니다.진정으로 단일화를 해야하겠다는 충정이다. (이들 의원들이 계속 박최고위원과 이야기를 하며 「빨리 결정이 나려면 박최고위원이 불출마를 번의해야 한다」고 촉구하자) ▲박태준위원=(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그렇게 말하면 나는 이 자리를 나가겠어.사람의 진심을 왜 그렇게 몰라주나.지난 13일 내가 출마용의를 시사한 것은 여러분끼리의 대화가 너무 진척이 안돼 「나라면 쉽게 단일화가 되겠느냐」고 물어본 것인데 오해한 것 같다.다시는 재론하지 말라. ▲심명보의원=우리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왜 포기하셨나. ▲박태준위원=(큰 소리로)여러분이 아직 나를 모르는구만.내가 이랬다 저랬다 하는 사람인 줄 알았소. (그동안 회의장에선 이종찬 이한동의원이 장시간 대좌하면서 절충) (하오8시45분부터 9시20분까지 도시락으로 저녁 식사를 한 뒤 주로 이종찬·이한동의원이 절충을 하는 가운데 다른 참석자들도 자신들끼리 또는 두 이의원과 2자 또는 3자형식의 다각적인 접촉을 통해 의견을 모아갔다고 최재욱비서실장은 설명) (18일 0시를 조금 넘겨 회의장에 모두 모여 계속 의견 교환) (0시24분)▲박태준위원=여러분의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공론이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자,이종찬동지가 단일후보로 결정된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 것 같으니 그렇게 결정하자.모두 이동지를 힘껏 도와주고 서로 축하와 위로 인사를 나눕시다. (박최고위원이 자리를 돌아가며 참석자와 악수를 나누고 참석자들은 박수로 환영)
  • 후방장병 영외투표 검토/“군부재자 공개투표주장은 사실무근”

    ◎최 국방,“현역병참정권 유보도 고려” 최세창국방부장관은 3일 『군의 엄정한 정치적 중립과 본연의 임무수행 여건보장을 위해서 의무복무중인 병사들에게 복무기간중에는 선거권을 유보하도록 법제화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날 국방부 기자실에서 가진 군부재자투표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현행 부재자투표제도는 군의 독자적 투표관리라는 특수성으로 결과와 상관없이 국민 뿐만 아니라 병사들에게조차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우리의 특수한 안보여건상 남미 일부국가들처럼 참정권을 유보하는 것이 군이 본연의 임무수행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또 『군의 특성상 전방 오지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에 대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참관을 제도화하고 후방부대인 경우에는 영외에서 투표하여 일반 우체국을 이용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나 입법기관·정당 등에서 이를 면밀히 검토하여 확실한 제도를 마련해준다면 군은 이를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어 『현행 제도하에서는 앞으로 어떤 형태의 선거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군은 불신을 면할 수 없다』며 『제도 자체에 불신의 요소가 있다면 마땅히 고쳐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군부재자투표 수사결과에 대해 『지금까지 국방부와 각군의 수사결과 부재자투표 과정에서 공개투표·기표확인·대리투표 등 부정선거가 조직적으로 자행됐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병사들이 기표후 중대장이나 인사계가 확인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투표함 이송중 기표확인이나 서신검열기라는 기계는 우리 군 어디에도 없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그러나 『일부 부대 지휘관들이 정신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것은 조사결과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고 시인하고 『방공포사령관의 교육내용이 과격한 표현과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했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최장관은 끝으로 『일부 부대에서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데대해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장관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 “국민신뢰 회복의 전기로”/국방부 「사과성명」 발표 안팎

    ◎“일부 부대서 물의일으켜 송구스러워” 최세창국방부장관이 3일 군부재자투표와 관련,『사실여부를 떠나 국방책임자로서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사과성명을 발표하게 된 배경은 군이 14대 총선을 계기로 입은 명예실추를 회복하고 하루빨리 본연의 임무에 정진하도록 하기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이지문중위의 「양심선언」직후 『지금이 어느때인데 군에서 그런일이 있을수 있느냐』고 단호히 부정하던 최장관으로서는 사건이 의외로 확산되자 부정여부를 떠나 국방책임자로서 진화를 위한 입장표명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최장관은 취임초부터 군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고 정치인의 군부대방문 금지지시를 내렸으나 총선이후 군이 매도되는 상황에 이르자 후방장병 영외투표는 물론 극약요법으로 군복무중 선거권을 유보하는 것까지 제의했다. 선거권을 유보하는 것은 헌법위반이라는 지적이 국방부 내부에서도 있었으나 현행제도 자체에 불신의 요소가 있다면 이를 과감히 고쳐서 더이상 군이 정치에 이용되는 악습을 막아야 하겠다는 것이 국방당국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장관은 이날 발표하기 전 김진영육군참모총장,한주석공군참모총장 등과 만나 9사단,공군방공포사령부,해병2사단에 대한 조사결과와 지휘책임을 묻는 문제를 검토했으나 뚜렷한 부정사례를 발견하지 못해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관계자들은 이번 장관의 발표를 계기로 악성유언비어에 말려들지 않고 군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세창국방장관 일문일답 ­의무복무중인 사병에 대해 투표권을 유보하자는 주장은 장관의 개인적 소신인가,군의 의견을 수렴한 것인가. ▲내 개인적 생각이다.군부재자투표가 더이상의 말썽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는 이런 제도가 어떻겠느냐고 생각해 제의한 것이다.최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상보다 진전된 내용이 없는데. ▲사실이 이정도다.수사를 하고난 결과다. ­이것이 최종수사발표인가,중간발표인가. ▲9사단등 해당되는 3개부대 수사는 최종적인 것이다.나머지 제보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것이나 시간이 다소 걸릴 것같다.­인책 범위는. ▲인책 범위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얘기할 수 없다. ­방공포사령관에 대한 인책은. ▲녹음 내용을 들어본 결과 선거법 위반까지 될 정도의 발언은 없었다.지휘관으로서의 소신을 강하게 표명한 것 뿐이다.그러나 오해의 소지가 없지 않아 시정토록 했다. ­이 정도의 수사발표로 사회적 파문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보는가. ▲앞으로도 제보 내용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언론의 성격상 제보자의 신변보장을 위해서는 익명으로 표시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익명 제보자를 일일이 수사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 ­발표내용 수준을 놓고 국방부와 육군간에 이견이 있었다는데. ▲그 말이 어떻게 해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번 문제로 사표를 낼 용의는 없는가. ▲언제든지 책임을 지고 물러날 용의가 있다.
  • “일하는 분위기 정착에 최선을”/정 총리/국무회의

    ◎“군부재자투표 관련 물의 빚어 죄송”/최국방 개각후 처음 열린 제14회 국무회의는 새로 입각한 3부처 장관인사와 함께 총선뒤 정치·경제·사회 등 국정 전반의 분위기 정착문제가 주된 논의사항이었다. ○모두 4개안건 처리 안건은 대통령 령인 국방부의 「합동참모본부 직제개정안」1건과 외무부의 「대한민국과 몽골간의 소득에 대한 조세의 이중과세 회피와 탈세방지를 위한 협약」「경제협력개발기구 이사회의 개발연구소 설립결정 수락안」등 2건,그리고 문화부의 「국외전시를 위한 문화재 국외반출안」등 4건이 처리됐다. ○…안건심의가 간단히 끝나고 정원식국무총리는 『일부 개각 등 인사 단행으로 선거이후 분위기 쇄신을 위한 외형적 조치는 마무리됐다』면서 『내각은 이제 사회안정과 국정쇄신 분위기를 확산시켜 공직자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각자 직분에 최선을 다하는 「일하는 분위기」정착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 정총리는 특히 『항간에서 정치권 재편과 향후 정치일정에 대한 준비로 어수선한 이때 행정 누수현상이나 공직자 무사안일 자세를 우려한다』면서 『행정부는 어느때보다 국정을 차분히 수행,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줘야 할것』이라고 지시. 정총리는 이와 함께 행정규제완화 민간자문위원회가 지난달 말까지 모두 6백49건의 규제완화를 건의해온 것과 관련,『이 가운데 3백85건이 이미 각 부처에서 수용,추진키로 했으며 이중 2백84건은 올해 안에 조치할 것으로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규제완화 조치를 취할 것』을 강조.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총선기간중 통화팽창등 경제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으나 정부는 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의 역점을 두고 있다』고 언급. 최부총리는 이어 『선거에 따른 영향은 시차를 두고 일겠지만 아직까지 큰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이고 『노사협상의 종결시점인 4월말까지 각 사업장에서 총액기준 5% 임금인상안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 ○…군부재자투표 부정논란과 관련,최세창국방부장관은 『군부재자투표에서 물의가 빚어지고 있는데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사과하고 『국방부는 현재 신문에 보도되거나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를 비롯한 민간단체에 신고된 투표 부정사례를 추적조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이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고. ○부정사례 추적조사 이와관련,최형우정무제1장관은 『군부재자투표 논란과 관련,야당측이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민자당은 이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언급. 최장관은 『13대 국회가 5월말로 끝나고 곧바로 14대 국회가 개원되기 때문에 국정 중요현안은 그때가서 논의해도 늦지 않는다는 게 민자당의 생각』이라고 부연. ▷의결안건◁ ◇합동참모본부직제(개) ◇대한민국과 몽골간의 소득에 대한 조세의 이중과세회피와 탈세방지를 위한 협약(안) ◇경제협력개발기구 이사회의 개발연구소설립 결정 수락(안) ◇국외전시를 위한 문화재 국외반출(안)
  • 박태준 포철회장,무역인대상 수상연설

    ◎“경제극일 과감한 개발투자가 좌우”/“제조업육성에 국가적 역량 집결할 때/근로자도 부품하나에 장인정신 심어야” 경제에 미치는 정치의 부정적 영향으로 국민불안이 높아가고 있는 지금 정치에 깊숙히 몸담고 있는 저에게 이처럼 영예로운 상을 주신 것은 우리 경제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좀 나서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하면서 송구스러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대일무역에서 한번도 흑자를 기록해본 일이 없습니다.1965년 이후 대일 누적적자가 6백57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는데 이는 같은 기간중 전체무역적자 3백52억달러의 약2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지금 우리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국제무역환경을 극복하고 대일무역역조를 개선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기 위해 슬기를 모아야할 순간에 서 있습니다. 대일역조를 시정하기 위해 첫째,우리의 취약한 기술기반을 시급히 보완하고 독자적인 기술개발능력을 배양함으로써 현재의 조립가공형 무역구조에서 하루속히 탈피해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제조업의 육성및 그 기반확충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제조업이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는 것은 역사의 교훈입니다. 지난 30여년간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주도해왔던 제조업은 최근들어 크게 약화되고 있습니다. 국가경제의 희망찬 내일을 위해 땀흘려야할 우리의 젊은이들 사이에는 소위 3­D현상이라하여 힘들고 위험도가 높은 제조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팽배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기업인들도 제조업분야의 이윤이 계속 저하되고 인력난과 고임금에 시달려 제조업투자를 기피하고 있습니다.오늘 우리나라의 제조업 약화는 정부·기업·근로자 가릴것 없이 모든 경제주체공동의 책임입니다.그러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들 경제주체들의 단합된 노력이 절실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진정한 기업가정신이란 위험을 무릎쓰고 난관을 헤쳐가는 도전의 의욕이요,불리한 조건을 기회로 바꾸어 가는 혁신의 의지이며 변화와 모험속에서 풍요를 이끌어 내는 창조의 능력입니다. 따라서 오늘의 기업인들은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고야 말겠다는 신념과 함께 부단한 혁신에의 도전을 통해 불확실한 오늘을 확실한 미래로,오늘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변화시키는 창조의 의지를 발휘해야만 하겠습니다. 또 근로자들은 내몫찾기를 앞세워온 타성을 버리고 건전한 노동정신을 회복하여 생산성을 배가시키는 한편 조그마한 부품 하나에서부터 최종제품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혼과 땀을 쏟아넣어 정교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완벽하게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가다듬어야 합니다. 세번째 우리의 기술과 우리의 제품으로 기필코 일본 시장을 석권하고야 말겠다는 정신적인 재무장이 절실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우리 상품이 일본상품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일본시장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세계시장은 저절로 극복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앞서나가고 있는 일본을 향해 『너희들은 지은 죄가 있으니 성의를 보여 달라,시장을 열어달라』고 아무리 외쳐봐야 일본시장의 문은 결코 열리지 않습니다. 포항제철이 일본시장을 처음 개척할때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3배의 응집력으로우리 제품을 성심성의껏 잘 만들어서 일본으로 하여금 우리의 고객이 되도록 꾸준히 설득한 결과,현재는 총수출물량의 약50%를 일본으로 실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일본을 이길 수 있는 힘은 감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본에 대한 냉철한 연구와 폭넓은 지식에서 나오는 것임을 분명히 인식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현실과 미래에 눈감고 과거를 반추하며 「반성과 성의표시」를 요구하는 그 순간에도 일본은 저만큼 달아나고 있고 일본과 우리나라의 국력의 격차는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껴야만 합니다. 보다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오늘의 난국에 도전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선진복지국가로 도약시키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입니다. 저는 경제인의 한 사람으로서,또 지도적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제가 가진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 유선방송 6월부터 허가/난시청지역 TV시청료 감면

    ◎간행물 모니터제 실시… 퇴폐언론 근절/공보처 업무부고 정부는 지역민영방송 종합유선방송(CATV) 위성방송(DBS) 특수방송 등 방송구조를 개편한다는 방침아래 상반기중 이를 심층연구할 「방송기획단」을 구성,운영키로 했다. 또 오는 6월말까지 종합유선방송법 시행령과 규칙을 제정하고 「종합유선방송위원회」를 구성,방송국 및 프로그램 제작업자에 대한 허가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최창윤공보처장관은 30일 노태우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제출한 올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외국의 백과사전과 교과서 등에 잘못 수록된 한국관련자료를 수정·보완하는 시정작업을 본격적으로 벌여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최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오보로 인한 언론의 피해를 막기 위해 방송위·신문윤리위·간행물윤리위 등 각종 위원회의 자율심의기능을 강화하고 외설퇴폐언론의 근절을 위한 간행물 모니터제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또 남북방송교류에 대비,『남북방송개방추진협의회를 중심으로 방송교류사업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면서 『정부시책에 대한 민의수렴을 위해 수시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공개모집을 통해 모니터요원을 5백50명으로 늘려 「국정모니터제도」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최장관은 이와함께 『내무부와 협조,TV시청료를 포함시킨 종합공과금 부과지역을 확대하고 난시청 지역의 수신료를 대폭 감면하는 등 현행 TV수신료 징수제도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공보처 올 업무보고 내용 ▷국정과제에 대한 국민지지확산◁ 6공 출범 4주년및 「6·29선언」5주년을 계기로 『민주개혁·북방정책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선정,영화·간행물등 다양한 홍보자료를 제작한다.「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국토종합개발계획」등 국가 청사진을 부각하고 통일과 2000년대의 국가미래상을 제시한다. 「새질서·새생활운동」을 지속,추진하고 언론사 자체캠페인을 전개한다.방송의 국민계도기능을 확충하고 민주시민상및 수범사례 등을 적극 부각시킨다. 시대변화에 적응하는 통일·안보관 정립을 위해 홍보논리를 정립하고 「한국현대사 재조명」등 건전이념도서를 출간하며 국정홍보의 체제·기법을 개선한다. ▷건전언론 풍토조성과 선진방송 구조정착◁ 언론연구원 주관으로 언론인 연수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신문」의 위상을 정립한다.언론중재위·신문윤리위·간행물윤리위·방송위의 기능을 강화하고 건전언론단체 활동을 지원한다. 사이비기자 추방을 위해 신고·고발센터를 지속 운영하고 외설·퇴폐언론의 근절을 위해 행정·사법조치를 강화하고 사회단체의 감시기능을 확충하며 퇴폐간행물 모니터제를 실시한다. 지방민영방송·특수방송·종합유선방송·위성방송등 연차적 시행계획을 검토하고 이를 위해 「연수기획단」을 구성,운영한다.난시청지역 해소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남북방송개방추진협의회」를 중심으로 남북방송교류협력사업을 강구한다. 광고산업의 발전기반 구축을 위해 신문발행부수 공사제도(ABC)를 시행하고 광고모니터 제도를 활성화한다. ▷국제질서변화에 부응하는 해외홍보◁ 「브리태니커 92연감」에 대통령기고문,회견기를 수록하고 한국소개 영상기획물을 제작,보급한다.「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워싱턴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워싱턴공보원을 설치,운영한다. 남북한 교류협력에 대한 국제적지지기반 확충을 위해 「한반도 통일문제」관련,서울국제회의를 개최하며 한·중 관계개선 분위기를 조성한다. 모스크바에 한국자료센터를 설치,운영하며 한국순회홍보관을 운영한다.교포언론을 초청하거나 교포방송·신문등을 통해 통일홍보를 강화하고 잘못 기록된 한국관련 자료를 수집,「시정 3개년계획」을 착수한다. 한국생활문화,전통음악을 해외에 소개하고 해외 저명박물관·미술관에서 한국문화기획전을 개최한다.
  • 관리 소홀 책임묻기로/정부/특별수사반 편성,수사착수

    정부는 21일 하오 후기대학입시 문제지 도난 사고와 관련,정원식국무총리주재로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고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관리소홀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 또 조속히 범인을 검거,국민에게 도난경위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판단아래 인천지검 정충수형사3부 부장검사를 반장으로 한 특별수사반을 편성,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어처구니 없는 사고에 대해 국민과 수험생·학부모들에게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시한 뒤 『수험생들은 공부에 리듬을 깨지 말고 앞으로 2주일동안 더욱 착실히 학업에 정진,2월10일 시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총리를 비롯,이상연내무·김법무·윤교육·임인택교통·최창윤공보처장관 등이 참석했다.
  • “2중 잠금장치 완비/경찰 경비제의 거절”/서울신대 교무처장

    서울신학대학 천병욱교무처장(56)은 이날 『예년과 마찬가지로 학교경비원만으로 문제지를 보관,경비가 허술해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해당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모든 국민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교수는 『문제지유출사실은 오늘 아침 당직경비원 정계택씨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제지를 훔쳐간 범인이 학교 내부관계자로 추정된다는 경찰의 수사방향에 대해 오교수는 『어제 하오4시쯤 교무과장과 여직원 1명을 남겨놓고 먼저 퇴근했으며 이들도 하오8시30분쯤 경비과 직원에게 업무를 인계해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측이 전날 부천경찰서의 경비근무 제의를 거절한 것은 『교무처출입문과 전산실등 2중잠금장치가 돼있고 본관유리창 밖에 철창시설이 돼있어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자체 경비만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 조계종분규 원점회귀

    ◎서 원장측,「1·10합의」 거부/“개혁위 동수배정은 잘못” 정부의 중재로 해결 일보직전까지 간 것으로 여겨졌던 조계종 분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서의현 총무원장을 지지하는 원로회의와 제도개혁위원회등은 16일 조계종 총무원에서 모임을 갖고 『불법단체인 강남총무원(총무원장 채벽암)측과 이루어진 1·10합의를 종단의 규정에 위배된다』면서 정면거부하고 나섰다. 이들은 합의를 배격하는 이유로 ▲종단의 불안을 조성해 온 불법단체의 현판철거등 선결처리가 제시되지 않았다는 것과 ▲새로운 제도개혁위원회의 위원 수를 양측에 동일하게 배정한 것은 불법단체의 실체를 인정한 처사라는 점을 들었다.이는 강남총무원을 종단의 규정에 따른 불법단체로 보는 강북총무원의 입장이 조금도 완화되지 않았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1·10합의의 당사자인 서총무원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지난 10일 강남측과 만난 자리에서 종단의 최종 결론은 원로회의가 내려야 하고 개혁의 주체는 개혁위원회라고 주장했으나 결국 원로회의의뜻에 반하는 합의를 이끌어내 송구스럽다』고 변명했다. 이날 원로회의와 제도개혁위원회는 또 종단의 화합을 저해하고 불안을 조성한 해종행위자를 법통을 지닌 합법종단과 대등하게 취급한 정부당국의 처사를 강력히 성토했다. 이와 같은 서원장측의 움직임을 접한 강남총무원측은 17일 『조계사측의 합의 파기는 종단분규 수습을 바라는 전종도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이자 시대적 요청인 제도개혁의지를 외면한 처사』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분규종식의 중재를 맡아 1·10합의를 이끌어 냈던 정부측은 성급한 개입을 자제한 채 종회를 통한 해결 제안등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농담하는 대통령부인(송정숙칼럼)

    냅킨으로 부군이 토한 것을 황망하게 훔쳐내는 바바라 부시의 모습이 담긴 「또하나의 필름」이 물의를 빚었다고 한다.부시대통령의 「재선」을 방해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는 필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두번째 필름은 우리의 인간적 연민을 자극한다.졸지에 쓰러지며 식탁앞에서 먹은 것을 토해내는 남편이 아내에게는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미국대통령이라는 어마어마한 지위의 지아비라도 이럴때 반사적으로 냅킨을 집어들고 닦아줘야 할 사람은 늙은 아내이고 아내만이 이 부끄러움에서 남편을 쓸어덮으려고 안간힘을 다할 수 있다. 이 장면은 문득 한기억을 되살려 주었다.8·15경축식장에서 느닷없는 흉탄에 쓰러진 아내 육영수여사가 들쳐져 나간뒤 참담한 분위기로 단상을 떠나던 박정희대통령은 자신의 발길 언저리에 아무렇게나 떨어져있던 흰고무신 한짝을 발견한다.그 흰고무신 한짝을 그는 몸을 구부려 얼른 집어들었다.그것은 성한 정신으로라면 천하없어도 그런 모습을 남길리 없는 지어미 육영수의 것이었다. 비록 대통령이라도,가부장의 권위가 쩌렁쩌렁한 이땅의 정상이라도,아내의 피치못할 부끄러움을 솔선해서 수습하는 것은 지아비된 사람의 본능적 몸가짐이었을 것이다.고통과 연민이 혼합된채 뇌리에 새겨져서 오래 잊히지 않던 그 모습이 냅킨으로 남편의 토한 물건을 수습하는 부시부인에게서 되살아났다. 방일중인 부시대통령이 만찬자리에서 쓰러졌다는 뉴스는 우리로 하여금 저녁상에서 수저를 떨어뜨릴만큼 놀라운 것이었다.그러나 그 「첫번째 화면」은 조금 의아스러웠다.잠깐동안 쓰러진 부시의 모습과 당황하게 추스르는 주변의 모습이 스쳐간 뒤 이내 부시대통령은 일어나 자기발로 걸어나가는 듯했고 그리고는 골격이 크고 백발이 드세보이는 미국대통령부인 바바라 부시가 당당히 일어서서 연설을 하고 「농담을 하는」장면이 비쳤다. 남편은 쓰러졌다가 황망히 응급한 처치를 받으러 퇴장했는데 그 아내인 아녀자가 남아 그 자리에서 「연설」이나 하고 「농담」이나 했다는 구도의 화면은 부자연스럽고 의아했었다.이렇게 의아스런 장면을 놓고 일본측은 「의연한 퍼스트레이디」라고 입에 침이 마르게 칭송을 하고 있었다. 두번째 밝혀진 필름을 보고서야 이런 의아스러움은 풀릴수 있었다.위기의 순간,오래 해로해온 조강지처는 기민하고 능숙하게 남편의 곤혹을 수습했고 남편이 나간뒤 「빈자리」를 최소화시키는 역할을 바바라 부시는 대통령부인의 의무로 해낸 것이다. 그러고보면 그 기지에 찬 농담은 고답하게 다목적 과녁을 향해 쏜 것이었다.부군의 졸도는 노령의 한계나 근원적인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테니스에서 진 오기탓정도였고 그것은 또 한조를 이루었던 「집안식구」인 주일미대사의 서툰 테니스솜씨때문이었다는 것이다. 『…내 남편은 지는 일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은 얼마나 함축적인가.이겨야 할 가장 큰 승부(대통령 재선)를 눈앞에 둔 남편의 「지지않을 결의」를 당당하게 피력해버린 「농담」이다.경국의 예를 갖추어 모셔놓은 「대국손님」이 대접하던 음식상에서 구토를 일으키고 쓰러졌다는 것은 「독미」를 의심받을만큼 곤란한 일이다.송구스러워 당황한 일본을 향해 「우리집안 식구탓」을 자인해준 외교적 절묘함과 「질줄 모르는 이미지」를 심으려고 한 탁월한 솜씨가 이 「농담」에는 담겨 있다.백악관의 퍼스트레이디라면 이만은 해야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런 방식의 「대통령부인노릇」을 우리도 수용할 수 있을까.한국대통령의 부인이 이런 상황에서 이런 대응을 했다면 어땠을까.「하늘같은 지아비」가,게다가 나라의 운명을 짊어진 대통령남편이 졸도했다가 퇴장을 했는데 놀랍고 창황하여 따라나가 그 곁을 지켜야지 어딜 나서서 「연설」은 다 무엇이며 「농담」은 또 무슨 해괴한 짓인가라고 구설수가 낭자했을지도 모른다. 문화가 다르고 풍속이 다르므로 비교하거나 불평할 일도 아닐지 모른다.그렇기는 하지만 바바라 부시가 보여준 그 의연하고 당당한 태도는 분명히 「능력」이었다.대통령부인으로서의 역할을 「의무」로 수행하는 과정에서 얻어질 수 있는 능력인 것이다. MBC­TV는 최근 명앵커출신의 이득렬씨와 회견하는 영국의 대처 전수상모습을 보여주었다.그가 재임중에 얼마나 탁월한 재상이었는지를 소급해서실증해준 회견이었다.수입이 가능한 것이라면 이런 공직자 하나쯤 초빙하고 싶을만큼 탐이 나는 인물이었다. 역할이 주어지고 그 역할의 수행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람을 탁마하고 성장하게 한다.인물은 그렇게 만들어진다.붓글씨로 「한미우호」를 쓰도록 익혀오고 위기에 직면하면 전광석화같은 순발력으로 도양큰 「농담」을 던질 수 있는 퍼스트 레이디도 그렇게 단련되어 이뤄졌을 것이다.조금만 겉으로 두드러지면 악의적 험담으로 시까스르고,한발자욱 뒤에서 숨을 죽이고 따라다니는 「미덕」을 강요받는 아내들에게서는 그런 능력은 잘 발휘되지 못할지도 모른다. 고학력여성의 양산체제에 들어간지는 오래인데 능력을 발휘하고싶은 욕구는 억압된채 내숭스런 일상을 살아야 함으로 그 기운이 온통 치맛바람으로 잘못 분출되는 것 같은 우리에 비하면 「농담하는 대통령부인」은 통쾌해 보였다.
  • 노 대통령 연두회견 일문일답/전문

    ◎“멀지않은 장래에 남북정상회담 기대”/임기중 「통일문」 여는것이 나의 집념/물가불안 덜게 선거자금 철저단속/세 위원,합당정신바탕 「제2창당」 합의/선거공약 459건중 448건 마무리·추진중/UR 적극 대처하면 선진국도약 계기 남북 정상회담은 남북한이 신뢰를 회복시키는 방법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전문가들의 견해로도 본 정상회담을 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요,신뢰를 회복하는 지름길이라고들 합니다.이런 차원에서 정상회담을 나는 촉구 한 것입니다.그러나 아직까지 북의 확실한 반응은 없습니다.그러나 여러가지 상황으로 보아 멀지않은 장래에 호응해 오리라는 기대를 갖습니다.그 시기가 3월이다 언제다 언론에서 보도를 하고있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봅니다.남북관계는 상대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자리에서 날짜를 구체적으로 말할수 없다하는 것을 여러분들이 충분히 이해를해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북한내에 권력이 승계되느냐 않느냐 하는 문제는 내가 이자리에서 언급할 문제는 되지 않겠습니다.그러나 정상회담의 대상은 누구냐 그것은 역시 실질적인 북한의 최고책임자가 될 것이라는 답변을 드릴수 있다고 봅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 다시한번 질문을 드리겠습니다.남북관계가 변화됨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위상과 활동이 또 우리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특히 북한이 미국과의 접촉수준의 격상및 관계개선을 희망하고 있고 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앞으로 미·북한간에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것으며 이에 대해 우리의 입장이 무엇인지 밝혀 주십시오.그리고 평양을 목적지로 하고 있는 우리의 북방정책이 이제는 중국만을 남기고 있습니다.중국과의 수교시기를 언제쯤으로 전망하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요. ○북의 변화 지켜봐야 ▼이번 연초에 부시대통령께서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그 회담 내용을 통해서도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으리라고 봅니다.북한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데 대해 어떤부분에서는 우리나라와 미국이 시각차이가 있다는 견해도 일부 있을 수도 있겠지요.그러나 부시대통령하고 나 사이의 견해는 일치하고 있다고 말하겠습니다.남북간에 합의서가 이루어졌고 비핵 공동선언문이 채택되었는데 이점 북한의 변화로 볼 수 있지 않느냐 하는 점에 대해서 많은 논의를 했습니다.결론은 북의 근본이 변한다하는 이것은 우리가 속단할 수가 없다.주의깊게 우리가 바라봐야겠다 하는 것입니다.그러나 북이 변화를 시작한 것은 틀림없다고 봅니다.이 변화라는 것은 우리가 두가지로 한번 생각을 해봅시다.근본이 먼저 변하고 나머지 밖이 변하는 방법,또 밖이 변하기 시작해서 마지막에 근본을 변화시키는 방법 이 두가지로 생각할 수 있겠는데 역시 지금의 변화하는 모습은 바깥에서부터 안으로 들어가는 이번 변화가 아니겠느냐 이렇게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지난 연말 남북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의 채택은 매우 뜻이 있는 일로서 우리는 희망을 걸 수 있다고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질문한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는 우리는 변화시켜야 된다고 봅니다.변화의 주체가 누구냐,주체는 한국이다.남북합의서도 그렇고 또 핵문제도 그러합니다.남북 당사자간에 신뢰를 회복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나아가서 통일의 관계로 진전되는 것은 우리의 원칙입니다.그 원칙을 미국이 이해를 하고 이에 대한 지지를 하고 있습니다.우리를 배제한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개선이란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반드시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는 우리와의 사전 긴밀한 협조하에서 이룩될 것입니다.그러나 이 자리에서 분명히 내가 얘기하는 것은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를 우리가 방해하는 것이 아니고 돕고 있다는 사실입니다.이것은 나의 7·7선언의 정신입니다.이제 북한이 우리와 평화통일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신뢰를 회복하고 또 서로가 위협을 제거하고 협력관계를 확립하는 길이 바로 미국과 북한이 가까워지는 관계를 맺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일본도 같은 맥락에서 관계를 지금 진행시키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지금 일본에 대한 언급을 잠시 하셨습니다마는 오는 16일 미야자와 일본총리가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현재 한일간에는 엄청난 무역적자라든지,또는 과거사가 완전히 매듭되지 않은데서 오는 어떤 갈등 또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따른 문제등현안들이 많이 있습니다마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어떤 문제를 가장 중점을 두고 해결할 계획이신지,그것을 먼저 말씀해 주십시오.그리고 조금전 말씀이 계셨습니다마는 중국과 한국의 관계개선 또는 북한과 일본의 관계개선 또 미국이 북한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하는 그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교차승인문제 이것이 연내에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것에 대한 견해를 좀 밝혀 주십시오. ▼미국 부시대통령이 연초에 우리나라에 방문한 것은 매우 뜻깊고 좋은 일이라고 우리는 함께 생각합니다.아울러 일본 미야자와 총리가 역시 취임후에 첫 외국방문으로 우리나라를 택했다하는 점에 대해서도 그 의미가 깊고,또 나는 환영을 해마지 않습니다.일본과 우리나라와의 관계에는 현안문제가 많이 있습니다.가장 큰 것이 무역불균형인데 그 무역불균형을 그대로 두고는 선린우호,이것이 되지 않습니다.이래서 무역불균형문제와 기술이전 문제가 현안문제론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이것은 여러분들도 다 잘 아실 것입니다.이번 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중점이 될 것입니다.어떻게 할 것인가.양국이 미래지향적인 대국적인 견지에서 과거에 하지 못했던 접근을 해 나가야 될 것입니다.물론 이 엄청난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소되지는 않습니다.이것은 일본의 잘못 뿐만 아니라 우리의 잘못도 있습니다.우리의 구조가 문제를 금방 해소할 수 있는 수용태세가 갖춰져 있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이것을 고쳐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그러나 여러분들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대일 우리 무역적자가 거의 90억달러가 되고 있습니다.90억달러가 우리 무역적자의 90%이상을 차지하게 됩니다.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것은 우리가 시정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물론 작년 5월 내가 일본을 방문하고 난 이후에 노력을 해 왔습니다.우리나라의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또 공동연구를 하는 노력등 이런 일들도 많이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아울러 한일간에 산업협력도 증가를 시켜 나아가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런 등등이 아직까지 가시적으로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니까 우리 답답합니다.이런 등등을 통틀어서 이번 일본 총리가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되면 우리의 협력관계가 반드시 균형을 이루도록 할 것입니다.그 균형을 위해서 좀더 구체적인 방법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조치를 해서 가시화 시키자.이렇게 함으로써 양국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그것이야말로 참우호관계다.양국간의 진실한 우호관계다,이러한 입장에서 이번 방한을 하게되면 호혜의 균형발전을 반드시 이룩할 수 있는 계기로 삼도록 하고자 합니다.또 교차승인 얘기가 나왔습니다.세계 여러나라들의… 북한 승인의 최우선 문제가 북한의 핵개발을 완전히 해결하는 문제와 관련됩니다.그 다음 둘째는 역시 우리 남북간의 합의서를 착실하게 이행하는 문제입니다.이런 전제에서 미국 일본 할 것없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희망하고 있습니다.이 전제조건을 북한이 성실하게 충실하게 이행하면 교차승인의 여러가지 분위기가 성숙 될 것이라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북방외교에 관해서 다시한번 묻겠습니다.지금 북방외교의 마지막 남은 과제는 중국과의 정식 수교입니다.대통령께서는 중국과의 정식수교가 언제쯤 이루어질 것이라고보십니까,그리고 지금 중국과의 정식수교가 천연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천연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천연되고 있는데 대해서 좀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고 또 반대로 너무 서둘러서는 안된다.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어쨌든간에 우리와 중국간의 이 수교가 이루어지면 양국관계가 크게 발전할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또 아울러 양국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전체의 지역안정에도,평화에도,번영에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다행히 양국간의 경제관계 확대가 잘 되고 있습니다.또 작년 연말에는 무역협정도 체결이 되었습니다.교역이 날이갈수록 점점 확대되어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남북한의 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문의 실천여부가 중국과의 수교를 더욱 더 당기는데 변수가 되고 있다고 얘기할 수가 있겠습니다.이것이 우리가 바라는대로 잘 진행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양국간의 관계도 성숙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멀지않아서양국 수교관계도 해결이 되리라는 이런 전망을 나는 갖고 있으며 수교가 된다면 방문이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을 합니다. ­먼저 민자당 후계구도 문제에 대해서 궁금한 점을 한가지 더 여쭤 보고 또 물가문제에 대해서 여쭤 보겠습니다.어제 청와대 회동 전에 3분 최고위원들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접촉하신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3분 최고위원들과 사전 의견조정이 있었는지 말씀해 주십시요.또 민자당의 차기대권 후보문제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말씀하신 내용이 합의의 전부인지 아니면 별도의 얘기나 또는 개별약속이 있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그리고 물가문제에 대해서 여쭙겠습니다.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정부가 물가문제를 거론할 때마다 으레 하는 얘기거니 하고 불신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올 선거와 관련해서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물가를 잡아 나가실 것인지 그점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요. ▼후계문제의 상세한 이야기는 아까앞서 질문한 분들에게 했습니다.새로운 것은 어제 3최고위원과 회동을 했는데 여기에 합의사항이나 합의되지 않은 사항이 뭐냐.혹은 또 개별적인 어떤 약속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이라고 보겠습니다.내가 이 자리에서 국민 앞에 밝히는 것은 3최고위원이 여기에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만은… 논의과정에서는 각자가 이제 다른 의견을 내세울 수 있습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3당 통합 때에 우리의 기본정신이 무엇이냐… 기본정신이 무엇이냐… 그것은 3당통합 없이는 구국을 할 수가 없겠다 하는 것입니다.여기에 어제 다시 일치감을 보았습니다.또 그동안에 국민들이 걱정을 했지만 당내가 시끌시끌하다.이는 문제가 있었는데 다시한번 이자리에서 우리가 그 구국이념을 바탕으로 제2차 창당을 할 계기를 만들자는데 우리는 뜻을 같이 했습니다.이런 원칙에서 개개인의 의견을 종합하고 조정할 것은 조정해서 3분의 최고위원들이 합치된 의견을 이자리에서 떳떳하게 여러분들에게 전하게 되어 나는 자랑스럽게 생각을 합니다.물가문제는 참 어렵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국정과제의 최고 우선순위를 경제… 또 거기에 물가에 둔다하는 의지를 밝혔습니다.물가는 꼭 잡아야 하며 또 꼭 잡겠습니다.지금 가시화된 조치로 그 의지를 표시하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벌써 1급이상 공무원들의 봉급을 동결시켰습니다.정부뿐만 아니라 국영기업체의 간부되는 사람들의 임금을 동결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또 이런 차원에서 대기업이나 혹은 서비스 금융기관도 여기에 따르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여기에 더해서 통화관리 안정을 착실하게 진행시켜 나아가야 되겠습니다.특히 염려하는 것이 선거자금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인데 물가에 자극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철두철미하게 단속을 해 나갈 것입니다.아울러 지금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마는 더욱 더 노력을 더해서 생필품의 가격을 관리해 나아가고 농수산물,농축수산물에 대한 수급도 유통구조를 잘 개선해서 안정된 가격관리를 해나가겠습니다.이렇게 정부의 정책을 강하게 실천해 나가갈 것은 물론입니다.그러나 정부의 노력만으로서는 우리의 경제규모가 너무나 커졌기 때문에 미흡하다,불가능하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국민들에게 호소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바라건대,여기에 국민 모두의 협조가 참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여러분들 근검절약 또 소비억제 등 지금 잘 하고 있습니다.자영업을 위시해서 모든 생산품을 만든 사람들도 가격인상을 억제하자 등 국민적 협력이 함께 합쳐졌을 때 물가는 반드시 우리가 잡을 수 있다.이렇게 나는 믿고 있습니다. ○UR협상 타결돼야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관해서 여쭤 보겠습니다.이 협상이 타결되면 농수산물 시장은 물론 금융 유통 등 서비스산업의 대폭적인 개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의 이런 분야 산업은 아직 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보입니다.또한 특히 농수산물시장이 개방되면 우리나라 농촌경제에 심각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이 문제에 대해서 전 국민이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물론 우루과이 아운드는 결론적으로는 타결이 되어야 합니다.타결을 전제로했을 때 지금 지적하신 바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농산물 또 서비스업이 여기에는 취약합니다.경쟁에서 떨어집니다°이런 어려움을 우리가 안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일입니다.그러나 그것을 제외한 대다수의 경제분야는 우리가 해외의존에 의해서 발전되고 해외의존에 의해서 부를 축적하고 있습니다.이런 차원에서 우리는 우루과이라운드가 성공을 해야 되면 그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만약에 이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이 되지 못하면 어떻게 될것이냐,이것은 이 선진국들의 보호무역주의에 그대로 우리가 부딪치게 되는 상황이 됩니다.해외의존을 통해 우리 경제가 발전해 나가는데 문이 도처에서 닫혀버리는 엄청난 손해를 질 수밖에 없습니다.이래서 우리가 어렵더라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타결을 계기로 우리의 국제 선진화를 위한 하나의 전기로 삼을 수밖에 없다,경쟁력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70년대 우리가 경험을 했지 않습니까.그 당시에 우리는 외산을 수입하지 않았습니다.국산만 가지고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려고 갖은 애를 썼습니다.그때 외산이 들어오게 되면 우리 경제가 완전히 망한다,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그러나 그것이 계속되었더라면 어떻게 되었겠느냐,그 어려움을 극복을 해서 과감하게 문을 열었고 외국하고 경쟁을 했습니다.이렇게 해서 우리는 자유무역의 그 원칙에 따라 외국과 경쟁을 해서 우리나라가 이렇게 발전이 되었습니다.이를 생각했을 때 지금 농산물 분야,서비스업 등 취약한 분야도 이런 차원에서 우리가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정부도 돕고 또 그 주체도 열심히 해 나간다면 오히려 우리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이렇게 이자리에서 말씀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그 과정에 일어나는 부작용을 극소화시키는데 우리는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되겠습니다.정부에서는 여러분들 보시다시피 작년 7월에 이 농어촌 구조개선을 위해서 10개년 계획으로 무려 42조원을 투입하기로 되어 있습니다.이 계획은 우리나라 역사에 없는 일입니다.또 외국의 예에서도 좀처럼 찾아 볼 수 없는 획기적인 계획이라고 봅니다.이런 계획하에서 금년도에도 2조7천억원을투입하는데 이는 작년보다도 한 44%가 상향이 된 것입니다.농촌의 구조개선을 하여 농촌이 국제경쟁력이 있는 이런 특산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온갖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이제 이를 위한 인력으로 매년 만명 농어촌 후계자를 육성을 시켜나갈 작정입니다.또 금융과 서비스분야도 우리의 취약점이 많습니다.그러나 어떻게 합니까.지금이라도 체질개선을 위해서 우리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노력을 하게 되면 처음은 어렵지만 우리는 결국 극복한다 하는 이런 신념을 나는 갖고 이 일을 추진해 나아가겠습니다.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전 현대그룹회장 정주영씨가 얼마전 청와대에 상당액의 자금을 갖다줬다고 했습니다.달갑지 않은 얘기입니다마는 정주영씨의 그같은 자세에 대한 국민적 시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이에 대한 국민적인 의구심도 상당한 것은 사실입니다.이에 대한 어떤 소상한 설명이 있으셨으면 하고요.그리고 국민적 관심사가 큰 만큼 한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김영삼대표에 관한 건인데요.조금전 김영삼대표의 덕목을 열거하셨는데 그것은 얼마전 말씀하신 대통령으로서 누가 좋겠다는 지지의사를 표명하신 것인지,그리고 그것이 지지의사라면 총선결과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인지 한번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근로자들 복지강조 ▼정주영씨에 대해서 이제 얘기가 나왔지만 여러분들 6공화국의 노아무개 대통령이 정치자금을 이렇게저렇게 모으고 있다는 이런 얘기,여러분 이 밝은 세상에서 들은 일이 없었으리라고 봅니다.나는 분명히 어느 기업에게도,누구에게도 정치자금 좀 주시오,한 일이 없습니다.이것은 분명히 국민들에게 밝힙니다.그런데 이제 구시대의 하나의 관례로 몇몇 기업이 정치자금 종목이 아닌 어떤 불우자를 도와달라 하는 이런 뜻을 담아서 성금을 내는 예가 있었습니다.몇몇 기업에게 내가 받았던 것도 사실입니다.또 그분의 뜻에 따라서 그렇게 쓰여진 것도 사실입니다.그러나 나는 생각을 했습니다.이것이 잘못 확대되어 가다가는 과거에 우리 국민들에게 불신을 받았던 정경유착 관계가 또다시 튀어나온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이래서 성금을 표시하는 기업인들에게 나는 단호히 얘기 하기를,당신이 국가에 대한 의무인 세금을 다 냈느냐,여유가 있다면 첫째 생각해야 할 것이 세금이라고 했습니다.세금 다 냈습니다고 답하면 그러고도 여유가 있다면 당신 기업을 건전하게 키워야 된다,또 기업을 키우면서도 여유가 생겼다면 더욱 더 일을 잘 할 수 있게끔 근로자의 복지에 힘써달라고 했습니다.그러고도 또 여분이 생겼습니다고 하면,그러면 사회복지 사업에 힘을 써 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이렇게 나는 오늘날까지 일관해왔습니다.또 이런 효과가 여러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나는 보람있게 생각합니다.예를 들어서 부동산 문제만 하더라도 대기업·재벌들이 부동산을 너무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국민적인 비난이 들끓었습니다.이것도 스스로가 매각을 하든가,또 몇분 기업인들이 뭐 학교다 희사한 예도 그런 차원에서 있었습니다.또 지금 우리 경제의 어려움 가운데서 기술인력이 아주 어렵지 않습니까.각 대학이 기술을 개발하려고해도 사람도 부족하고 또 자원도 없습니다.기자재를 사려해도 돈이 없습니다.이래서정치자금 이런 것 내는 대신에 모든 기업들이 있는 여유를 다 짜내가지고 기술계 공대를 위시한 전국 여러 기술계 대학에게 최선을 다해서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매우 보람있게 생각을 하고 이것은 아까 말씀드린 나의 본취지와 부합되는 일이 이렇게 잘 이룩되고 있다 이렇게 나는 생각합니다.그 다음 김영삼대표의 문제에 대해서 또 말씀이 나왔습니다.이제 이 분이 민주주의를 위해서 애를 쓰시고 생을 바쳐서 일했다 하는 것은 나만이 아니라 국민 여러분들도 다 인정하는 것입니다.그것은 그런 차원입니다.그것을 아까 얘기했습니다마는 속으로 어떤 다른 생각을 갖고 이렇게 하지 않느냐 하는 식으로 여러분들 그렇게 복잡하게 받아들여주시지 않기를 바랍니다.여러분들 지금 민주주의 시대입니다.어떤 분은 김영삼대표위원이 그래도 제일 낫다.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또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이 자리에서 한가지 덧붙여서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당내에서 이런 저런 얘기 나오는 것을 보고 저 당이 부서진다,분열된다,국민의 신임을 저버렸다 하는 발상은 구시대적인 것입니다.민주주의란 무엇입니까,그런 것을 얘기하는 것입니다.네가 좋다,내가 좋다.그런 것이 아니다.갑론을박 격론이 붙는 것입니다.이렇게 해서 어떤 결론이 나왔을 때 거기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 아닙니까,아까 김대표 경우를 예로 든 것은 그 원칙을 쭉 추구해 왔고 그것을 지킬 뿐이다라는 것을 얘기했다는 것으로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께서 오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연기를 말씀하셨는데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여야의 합의에 의한 것이고 또 이미 몇차례 연기된 바 있는 사안입니다.경제적인 어려움을 연기 이유로 들고 계시지만 지자제의 완전한 실시로 민주주의의 뿌리를 내린다는 것은 대통령께서 발표하신 6·29선언의 주요내용일 뿐만 아니라 국민적 합의이자 법에도 규정되어 있는 사안입니다.대통령께서 이 연기를 말씀하신 것은 대통령 스스로 법을 어기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신지 묻고 싶습니다.그리고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대통령께서는 민자당 대권후보 문제와 관련해서 김영삼대표로의 내정이라든지 아니면 지지의사라든지 이런 것은 전혀 없이 완전한 경선에 의해서 치러질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신데 어젯밤 회동에서 김영삼 대표께서도 이 부분에 완전히 동의를 하신것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자제 지방자치장 선거문제를 연기하게 된 이 입장을 말씀드리죠.이것은 법에 정해진 바고 또 그 법이라는 것이 합의에 의해서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송구스럽게 생각을 합니다.그러나 지금 국민이 바라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이것은 대통령으로서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솔직히 말씀드려서 6·29의 정신에 의해서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서 저는 노력을 많이 해 왔습니다.참 많이 참았습니다.또 많이 용서를 했습니다.기다렸습니다.너무 용하다 하는 국민적인 비난도 나는 많이 받았습니다.그러나 기다리고 참고해서 이것을 완수해 왔습니다.6·29정신의 실천에 물론 부분적인 미흡된 점이 있습니다.그러나 6·29의 그 선언에는 분명히 지방의회라고 못이 박혀 있습니다.그렇다고 해서그것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님은 아까 얘기했습니다.국민들의 합의로 만든 법에 있는 것을 어기겠다는 생각은 없습니다.법에 한번 물어보는 것입니다.차기법에 아니다 이것은 해야된다 국민들의 여론이 해야 된다 할 것인지를… 국민들은 이것은 어렵다고 볼것으로 나는 판단을 합니다.대통령의 판단이 잘못되었으니 「하시오」하고 법이 정해지면 저는 겸허한 마음으로 법에 따라서 실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말씀드립니다.그 다음에 김영삼대표 문제에 관해서 내가 답변을 아직 안했지요.그 문제는 어제 우리가 아까 말씀드린대로 누누이 여러가지 논의를 했습니다.우리 김영삼 대표와는 매주 주례회동을 하고 있습니다.민주주의다 경선이다 하는 것은 이것을 설명할 필요없이 김영삼대표의 하나의 원칙적인 생각이다라는 것을 이 자리에서 내가 분명히 이야기를 합니다. ­대통령께서는 모두에 말씀을 하실 때 민자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를 뽑는 전당대회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 뒤에 개최할 것이다,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어떤 우리의 전당대회를 국회의원 선거의 이전에 할 것이냐 이후에 할 것이냐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그런데 오늘 대통령께서는 이후에 하신다고 분명히 말씀을 하셨습니다.그렇게 시기를 정하신 이유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말씀해 주시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김영삼 대표도 흔쾌히 동의를 해 주셨는지 거기에 대해서 좀 말씀을 해 주십시오. ○경선돼야 민주주의 ▼이전에 하는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또 명분도 있습니다.또 이후에 하는 것도 이유가 있고 명분이 있습니다.김영삼 대표가 이전에 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가진 것도 사실입니다.어제 회동에서 민주주의 원칙을 잘 실현했다는데 보람을 느낍니다.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마는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당의 현실로 보아 지금 전당대회를 하게 되면은 좋다는 것보다도 나쁘다는 의견이 많다,또 지금 대통령 후보를 미리 정해 놓으면 연초부터 대통령선거에 들어가게 되고 그 분위기가 총선 지방자치단체 선거까지 가게 된다… 그리고 연말까지 간다는 것입니다.이렇게했을 때 우리나라의 사회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 참으로 우려스럽습니다.전당대회를 통해서 대통령 후보를 정하는 것입니다.여러분들 가시화,가시화 하는데 가시화는 김영삼 대표가 내가 대통령 후보요 하는 것이 가시화가 아닙니다.또 어느 사람이 내가 대통령… 욕심은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가시화,가시화 하는 것은 국민 여러분들이 자 저사람 대통령감이다.저사람 대통령 감이다… 이렇게 지적을 해 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가시화라고 봅니다.또 우리나라의 과거에도 그런 역사가 없었습니다마는 외국의 역사를 보아도 대통령 임기 1년전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대통령 후보자를 고르는 나라는 없습니다.선진국에서도 여당의 경우에 후보를 대통령선거 3,4개월 전에 전당대회를 열어서 결정합니다.이런 점을 고려해서 논의 끝에 민주주의 방법으로 이렇게 정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한분만 더…. ­대통령께서 청와대에 들어오신지 만4년이 되었습니다.그동안 여러가지 일을 많이 겪으셨는데 감회는 어떠하신지를 말씀해주십시요.그리고 대통령께서는 지난 87년 대통령선거 당시 많은 공약을 하셨습니다.그 공약중 상당부분은 실천이 되었거나 실천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실천이 미흡한 분야도 적지 않다고 봅니다.특히 경제정의의 실현이나 지역감정타파,농어촌문제 해결에는 큰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대통령께서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미흡한 분야의 공약실천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실 계획인지 말씀해 주십시요. ▼고맙습니다.참 감회가 큰 것은 사실입니다.이 자리에서 적절한 표현은 머리에 떠오르지 않습니다마는 참 민주주의가 어렵구나,참 어렵구나… 그러나 그 어려운 민주주의를 해냈다는데 보람을 느낍니다.아울러 내 임기중에 남북통일의 문을 열겠다하는… 강한 국민들의 소망,나의 집념… 이것이 착착 진행이 되어서 작년도에 「합의서」라는 역사적 이 장정을 이룩해내고 또 이제 그렇게 껄끄러웠던 핵문제도 공동선언을 하게 되어 금년도에 새로운 남북의 문을 여는 장을 열게 되었다는 점에 대해 보람과 함께 큰 기대를 갖습니다.지적한대로 미흡한 점도 있습니다.이것은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공약을 말씀하였지요.저는 공약을 항상 수첩에 적어서 지니고 다닙니다.중앙에 있을때나 지방에 갈때나 반드시 이 공약수첩을 내놓고 확인을 합니다.이 자리에서 다시한번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국민에게 한 공약이 총 4백59건입니다.이중 4백48건이 오늘 현재 착수했습니다.착수한 공약중에서 1백75건은 완성을 했습니다.나머지 2백73건이 지금 추진중에 있습니다.아직까지 송구스럽게 미착수한 건이 11건이 됩니다. ○북방정책 성과 보람 11건이… 욕심으로는 1백% 전부 내 임기중에 착수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저는 처음에 국민에게 약속했습니다.내가 공약한 것을 지킬 것이니 잘 봐 주십시요.하나하나 매년 국민들에게 보고를 하겠습니다.나는 우리 참모를 통해서 전세계 지도자들에게 다 확인을 해 보았습니다.이렇게 공약을 챙기면서 또 그것을 지키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확인받는 대통령은 나 혼자밖에 없다고 합니다.그것에 저는 보람을 느낍니다.그러나 미흡한 점도 있습니다.그중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것은 역시 6·29의 민주화선언을 최선을 다해서 실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또 7·7공동선언을 위시해서 북방정책을 착실히 추진해서 엄청난 성과를 거둔데 대해 국민과 함께 보람을 느낍니다.공약실천중에서 이런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물론 경제적인 문제… 국제무역수지에 이렇게 적자폭이 크게 벌어졌다… 또 물가 한자리수를 억지로 이렇게 지키기는 지킵니다마는 이것도 매우 불안하다… 이런 점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가를 치르기는 치르지만 내가 어떻게 하든 희생해야 되겠다…의무다 이런 마음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또 한편 여기에 대한 집념… 하고자 하는 실천의 집념이 더욱 더 강하게 우러나고 있습니다.그동안 4년동안 보람도 많고 또 아쉬움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 국민 모두 저와 더불어 민주주의를 이룩하고 또 평화통일시대를,이것이 꿈이 아닌 현실로 열어가고 있습니다.또 어려운 경제를 극복할 수 있다 하는 국민적인 합의가 지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이 점에 대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정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도 성원을 바라마지 않습니다.잘 지켜봐 주신 국민여러분들에게 진실로 감사를 드립니다.고맙습니다.
  • 외언내언

    「남북의 창」「통일전망대」를 통해 우리는 북한이 그다지 생소하지 않게 되었다.다소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가성의 여자목소리,「외닥딱!」이니 「일떠서다」따위 투박한 어휘가 문어체속에 예사롭게 섞이는 북한식 언어에도 이제는 적응이 꽤 되었다.◆그런 가운데서도 도무지 어색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김일성화」「김정일화」라는 것을 소개하는 장면들이다.식물학자,역사학자,예술가들이 총동원되어 이런 것을 만들어내고 있는 이 사회에 대한 「불가해」함이 한없이 낯설게 만드는 사회다.왜 이런 짓을 하고,하란다고 하고 있는 것은 또 무엇때문일까.◆그 곤혹스런 명칭의 꽃들로 만든 화환이,서울하고도 수유리의 몽양묘소에 등장했던 모양이다.김일성의 이름을 새긴 커다란 리본까지 달린 이 꽃다발을 안고 오느라고 그들은 매우 송구했을 것이다.이런 몸짓이 이쪽에서는 아무런 효과도 낼 수 없음을 그들은 진정 모르는 것일까.◆북에서 온 여성대표단장 여연구는 며칠사이에 스타로 등장했다.나타나기만 하면 다투어가며 손을 잡으려고 야단이고연설을 하면 구절구절마다에서 박수를 쳐댔다.그의 목소리는 많은 북쪽 여성들이 쓰는 가성이 아니었다.기품있고 정감이 느껴지는 깊이있는 소리였다.◆그런 목소리에 취하기라도 한듯 남쪽의 인심좋은 여성들은 그의 만찬답사 구절구절마다에서 박수를 보냈다.그런 분위기 속에서 「핵」문제 「통일」문제 들이 구절마다에 박혀 있다가 튀어나오기도 했다.드디어는 「김구선생」을 꼭지에 놓고 「문익환목사」와 「임수경」양도 쓰윽 끼어들었다.한 대목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던 참가자들은 그러나 이 대목에서는 정확하게 건너 뛰고 말았다.◆거의 기계적으로 치는 박수였는데도 절묘하게 뛰어넘는 「박수치기」였다.어떤 틈새기라도 있으면 비집고 정치선전을 하고 싶어하는 북측에 비하면 서툴고 무모한 측이 남쪽인 것 같은데 「아닌 것」에는 말려들지 않는다.그래도 여전히 버릇을 못버리는 그들이 웬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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