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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DJ가 타던 에쿠스 노벨평화상 기념관에 기증

    박지원, DJ가 타던 에쿠스 노벨평화상 기념관에 기증

    박지원 전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7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타던 차량을 노벨평화상 기념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 차량은 ‘2008년형 에쿠스 450’ 모델이며, 다리가 불편했던 김 전 대통령을 배려해 특수 제작됐다. 노벨평화상 기념관은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념하는 의미로 전남 목포 삼학도에 건립되며 오는 6월 15일 개관한다. 박 전 원내대표는 보도자료에서 “지난 5일 목포에 내려왔는데 많은 시민들이 김 전 대통령의 차를 보고 싶어 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타셨던 자리에 앉아 목포까지 오면서 송구스럽기도 했지만 그분의 체취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생전에 강조하셨던 좋은 정치와 남북평화에 대해서 더욱 깊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차량은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최근 박 전 원내대표에게 넘겨줬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오승환 250S ‘구원의 新’

    [프로야구] 오승환 250S ‘구원의 新’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사상 첫 250세이브 고지에 우뚝 섰다. KIA는 파죽의 5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오승환은 7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 3-2로 앞선 8회 2사 1, 2루 상황에 등판해 1과 3분의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로써 오승환은 통산 398번째 등판 만에 첫 250세이브(24승12패·30세8개월23일) 고지를 밟았다. 오승환은 데뷔 첫해인 2005년 4월 27일 대구 LG전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한 뒤 2007년 9월 18일 광주 KIA전에서 최소(180) 경기 100세이브, 2011년 8월 12일 대구 KIA전에서 최연소(29세28일), 최소(334) 경기로 200세이브 고지에 섰다. 2006년과 2011년 한 시즌 아시아 최다인 47세이브를 거둔 그는 2011년 7월 5일 문학 SK전부터 지난해 4월 22일 청주 한화전까지 28경기 연속 세이브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7월 1일 대구 넥센전에서는 통산 228세이브로 김용수(전 LG)의 개인통산 최다 세이브를 갈아 치웠고 2006~08년과 2011~12년 등 통산 다섯 차례나 구원왕으로 등극했다. 오승환은 “시즌 첫 세이브가 250세이브가 돼 기분 좋다. 300세이브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이 4-2로 이겨 2연승을 내달렸고 막내 NC는 개막 5연패에 빠졌다. 김병현(넥센)은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안타 4볼넷 3실점으로 역투, 2연승을 내달렸다. 앞서 KIA전에 제구력 불안을 드러냈던 김병현은 이날 6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 없이 볼넷 2개만 내주며 한화 타선을 완전히 잠재웠다. 하지만 5-0으로 앞선 7회 말 선두타자 김태완의 우익수 뜬공이 실책성 안타로 처리되면서 흔들려 만루를 자초했고 오선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한 뒤 마운드를 이정훈에게 넘겼다. 이후 이정훈이 최진행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한현희-손승락(5세이브째)이 김병현의 승리를 지켰다. 넥센은 5-3으로 이겨 롯데와 공동 2위로 올라섰고 한화는 개막 7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였다. 시즌 개막 최다 연패는 2003년 롯데의 12연패. KIA는 사직에서 롯데를 3-1로 눌렀다. KIA는 5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롯데는 2연패를 당했다. KIA 선발 서재응은 5이닝 4볼넷 무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 맞수가 격돌한 잠실에서는 두산이 4-4로 맞선 연장 11회 2사 3루에서 상대 유격수 오지환의 1루 송구 실책 덕에 LG를 5-4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아쉬운 첫 퀄리티스타트

    첫 패전이었지만 퀄리티스타트로 치른 괜찮은 데뷔전이었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3분의1이닝 동안 10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실점으로 역투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첫 번째 선수로 데뷔한 그는 역대 열네 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이자 박찬호(은퇴)와 최희섭·서재응(이상 KIA)에 이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네 번째 한국인이 됐다. 그러나 팀이 0-3으로 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상대 좌완 선발 매디슨 범가너가 그를 도울 다저스 타선을 완전히 잠재운 탓이었다. 범가너는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단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8일 오전 5시 10분 피츠버그전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0-1로 뒤진 7회 유격수 저스틴 셀러스의 실책과 안타로 만들어진 1사 2, 3루의 위기에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셀러스의 홈 송구 실책으로 주자 둘이 홈을 밟아 실점이 3으로 불었다. 하지만 야수 실책인 탓에 자책점은 1점에 그쳤다. 투구수 80개 가운데 55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진 류현진은 최고 구속 148㎞를 찍었고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긴장한 탓인지 직구 제구가 흔들리며 이닝마다 주자를 내보냈다. 특히 7명이나 포진한 상대 우타자들의 몸 쪽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류현진은 볼넷 없이 2루타 이상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병살타 3개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그는 경기 뒤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실점이 적은 게 다행”이라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고 던진 공이 안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첫 실점과 하위 타선에 내준 안타가 아쉬웠다”며 “오랜만에 크게 긴장했고 진 것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다음 경기에 더 열심히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1회 앙헬 파간에게 빗맞은 안타,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번트 안타를 내줘 순식간에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파블로 산도발을 중견수 뜬공,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버스터 포지를 3루수 병살로 처리해 한숨 돌렸다. 2회에도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안드레스 토레스를 병살타로 유도하고 브랜든 크로퍼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낚아 불을 껐다. 불안감을 보이던 류현진은 4회 1사 후 포지 등에게 연속 3안타를 내주며 결국 1실점했다. 5회를 병살타 등 무실점으로 넘긴 류현진은 6회 산도발, 포지, 헌터 등 중심 타선을 제물로 첫 삼자범퇴를 일궜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게 잘 던졌다고 말해 줬다”며 “투구 내용이 시범경기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데뷔전에서) 아주 잘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볼 스피드에 변화를 주는 모습이 좋았다”면서도 “변화구의 각도가 좋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A J 엘리스도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많은 교민을 비롯해 4만 5431명이 그의 투구를 지켜봤다. 류현진이 6회 3루 땅볼을 때린 뒤 전력 질주하지 않자 야유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무조건 내 잘못”이라며 “팬들에게 사과드린다”며 고개숙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한국에 오래 살았지만 어려운 法, 쉽게 알게 돼”

    “한국에 오래 살았지만 어려운 法, 쉽게 알게 돼”

    “혼인 신고부터 전세 계약까지 등록해야 하는 것도 많고 결정해야 하는 것도 많아요. 어려운 법을 쉽게 배울 기회라고 생각해서 왔어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이 27일 서울동부지법(광진구 아차산로)에 떴다. 바람직한 재판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는 동부지법의 ‘지혜나눔’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온 30명의 이주여성은 법원 구석구석을 누비며 생활 속 법률을 익혔다. 가족관계 등록 관계법령을 배울 때는 모두 귀를 쫑긋 세웠다. 출생신고, 국적취득(귀화), 혼인신고 등은 다문화 여성이라면 꼭 거쳤거나 거쳐야 하는 법적인 관문. 조금 어려운 단어와 법률 용어가 나왔지만 그때마다 입으로 읊조리며 수첩에 꾹꾹 눌러썼다. 법정에서 실제 재판도 봤다. 만취해 딸 같은 직장 동료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남성에 대한 심문을 숨죽여 지켜봤다. 몇몇은 수의를 입고 퇴장하는 피고인을 매서운 눈으로 끝까지 째려봤다. 인솔한 사무관에게 “그럼 저 사람은 교도소에서 5년을 사는 거냐”, “국민참여재판은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 자녀 4명을 키운다는 일본인 스기타니 나오미(42)는 “다문화 가정에서도 잘나가는 인물이 나올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면서 “엄마가 똑똑해야 그런 자식을 키울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중국에서 온 하미선(38)씨도 “한국에서 16년을 살았는데 여전히 편견을 느낄 때가 많다”면서 “혹시 우리 애도 다문화 자녀로 눈총받지 않을까 싶어 직접 배워서 가르치려고 왔다”고 말했다. 곧이어 열린 현직 여성판사와의 간담회. 참석자들은 ‘아줌마’란 공통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다를 시작했다. 대체 공부를 얼마나 잘해야 판사가 되는 거냐고 묻는 열혈 학부모부터 재판은 한달에 몇번을 하느냐, 변호사 선임료는 얼마나 되느냐 등 화기애애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 중국 출신 여성(40)은 “밀린 월급 못 받은 외국인 직원들이 민사소송에서 승소했는데 사장이 돈 없다고 드러누웠다”면서 “처음부터 그럴 작정으로 외국인들만 고용했던 것 같다”고 푸념했다. 원정숙 판사는 “이미 승소판결을 받은 채권도 10년마다 다시 재판을 받아야 나중에 임금을 청구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서 법률구조공단, 소송구조제도, 가압류 절차 등 관련기관·제도를 쉽게 설명했다. 정슬기 광진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담당자는 “한국문화에 익숙한 분들인데도 법이라면 어려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가족관계 등록, 국적취득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부분을 배워서 호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법조계 ‘국회 불출석 유통재벌 2세들’ 사법처리 의견 엇갈려

    국회 국정감사 및 청문회 불출석 혐의로 정식재판에 회부된 유통재벌 2, 3세들이 연이어 법정에 서고 있다. 검찰이 이들에게 구형한 벌금은 몇백만원이지만 이들이 변호사 비용으로 쓴 돈은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향후 사법부의 판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서정현 판사의 심리로 열린 정유경(41) 신세계 부사장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은 27일 벌금 400만원을 구형했다. 전날 같은 혐의로 법정에 선 정용진(45)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지선(41)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각각 700만원과 400만원의 벌금형을 구형받았다. 정용진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 부사장은 이날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국정감사 등에 불출석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모든 사안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다음 달로 예정된 법원의 선고를 앞두고 사법처리 향방에 대한 법조계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한 판사 출신 변호사는 “보통 검찰이 구형한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선고가 내려지지만 이번 사건은 검찰의 약식명령에도 불구, 법원이 벌금형보다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직권 회부한 것”이라면서 “집행유예 등 검찰 구형보다 높은 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지금까지 국회 불출석만으로 집행유예 이상의 판결이 선고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유사 사례와의 균형성을 고려했을 때 벌금형 선에서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벌금형에 그친다 해도 이들이 형사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서 공개적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경각심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식재판 회부의 의미는 충분히 달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 변호사는 “이들은 수백만원의 벌금도 과하다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지만, 호화 변호인단을 꾸리기 위한 비용은 최소 수억원이 들었을 것”이라고 꼬집으며 “정식 재판에 회부돼도 돈 몇 푼이면 그만이라고 인식되면 같은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재판부가 엄단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김병관 37일 만에 사퇴… 김관진 국방 첫 유임

    김병관 37일 만에 사퇴… 김관진 국방 첫 유임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에 따라 공석이 된 신임 국방부 장관에 김관진 현 장관을 유임시켰다. 김 장관의 유임은 북한의 3차 핵실험 등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방부 수장의 공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국방장관이 새 정부의 장관으로 유임된 것은 국방부 창설 이후 처음이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가중되는 국가 안보 위기에서 박 대통령은 또다시 정치적 논쟁과 청문회로 시간을 지체하기에는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유임 배경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반대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해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는 김 장관도 참석했다. 민주통합당은 현 장관에 대해 능력과 자질을 문제 삼아 임명 철회를 요구해 온 만큼 박 대통령의 임명 강행에 따른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오전 김 전 국방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3일 지명된 지 37일 만에 언론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30여 가지의 각종 의혹과 도덕성 및 자질 논란 끝에 사퇴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전후로 김 전 후보자를 포함해 6명의 고위 공직 후보자가 사퇴함에 따라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에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음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후보자 측은 이날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그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는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 시간부로 후보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8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끝으로 군에서 예편한 뒤 무기 중개업체인 유비엠텍에서 비상근 고문을 지낸 전력과 자원개발업체 주식 보유 은폐, 위장 전입,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야권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스스로 ‘국보’라 생각한 적 없어요”

    “스스로 ‘국보’라 생각한 적 없어요”

    “저 자신을 ‘국보’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국보’로 불리려면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거나 국위 선양을 해야 하는데 저는 아무것도 한 게 없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과분한 이름을 붙여주신 팬들께 감사하고 송구할 따름입니다” 은퇴한 ‘국보 센터’ 서장훈(39)이 27년 농구 인생을 차분하게 돌이켰다. 21일 서울 세종로 KT 올레스퀘어. 서장훈은 고별 기자회견에서 “농구 선수로는 100점 만점에 30점이다. 막 프로 데뷔했을 때는 1만 3000득점이 아니라 2배, 3배 더 넣고 싶었다.”며 아쉬워했다. 항상 ‘최고’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지만 사실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언제부터인가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았고, 그건 행복을 무거운 부담으로 바꿔 놓았다. 항상 이겨야 한다는 중압감, 잘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함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한국 농구가 어려운 시기에 떠나게 돼 가슴이 아픕니다.”고 최근의 사태에 유감을 나타낸 뒤 이렇게 말을 맺었다. “낮은 곳을 바라보며 겸손한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오랫동안 좋은 꿈 잘 꿨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安 “새 정치의 씨앗 뿌리려 수도권 출마”

    安 “새 정치의 씨앗 뿌리려 수도권 출마”

    11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탑승한 미국 샌프란시스코발(發) 대한항공 KE 024편은 당초 예정보다 30분 빠른 오후 5시 4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5시 59분쯤 게이트를 나와 지지자들에게 여유 있게 손을 흔들어 화답한 안 전 교수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대선에서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기대에 못 미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모든 것이 제 부족함이었고 불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대선 후보 사퇴회견에서 새 정치를 위해서는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번 서울 노원병 선거는 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 노원병을 선택한 이유는. -지역주의를 벗어나서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 정치의 씨앗을 뿌리고자 결심했다. 노원 지역은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지역이다. 노후, 주거, 교육 등 많은 현안이 농축된 그곳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한걸음 한걸음 정치의 길을 걷고자 결심했다.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가 양보를 요구했다. 야권단일화 가능성은. -저 외에도 양보하는 정치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같은 뜻을 가진 분들끼리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이지만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재·보궐선거를 전후해 민주당에 입당하거나,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나.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노원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신당 창당을 비롯해 많은 보도를 봤는데,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박근혜 정부의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않고 있는데.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현재 상황을 보면 누군가는 양보해야 하는데 어느 한쪽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모범적으로 (문제를) 푸는 쪽이 국민들로부터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 정치에 대해 좀 구체화했나. -새 정치는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거다. 소통의 정치,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 당이 다르더라도 국가 중대사에 대해서는 서로 화합하고 뜻을 모으는 통합의 정치, 단순히 이념으로 다투는 게 아니고 민생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문제해결의 정치라고 생각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고·재난에 국민들 걱정…행안부가 종합대책 마련해 달라”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첫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 출범 초기에 각종 사고와 재난이 발생하고 있어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면서 “안전관리에서 더 중요한 것은 예방과 선제적 대응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안전과 관련해 행정안전부가 ‘컨트롤 타워’가 돼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창중 대변인은 이날 국무회의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마무리 발언에서 14개 부처에 일일이 당부와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박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 13명의 신임 장관,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 이용걸 국방부 차관, 박원순 서울시장, 김동연 국무총리실장, 이재원 법제처장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박 대통령에게 “첫 국무회의고, 축하도 드릴 겸 왔다”며 인사를 건넸고 박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답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13명의 신임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장관 부부와 오찬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을 통한 사법부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 바라며 아울러 새 정부 출범 초기 사회 4대악 척결 대책도 철저하게 세워서 집행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지식경제부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 중심 경제가 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 제거에 적극 노력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가 걸린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꼼꼼하게 잘 챙겨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서승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는 “시급한 문제인 주택시장, 택시지원법, KTX 경쟁 도입 등 현안은 당장 챙겨주기 바란다”고 강조했으며, 서남수 교육부 장관에게는 “소득연계 맞춤형 반값등록금 정책을 잘 챙기고 정부가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 혼선으로 학생과 학부모 고통이 컸던 만큼 차근차근 변화시켜 나갈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보름 만에 오늘에야 첫 국무회의를 열게 됐다”며 정치권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지연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북한이 연일 전쟁을 위협하고 있는 위기 상황인데, 지금 안보 컨트롤 타워라고 할 수 있는 국가안보실장과 국방장관이 공백이고, 국정원도 마비 상태”라면서 “경제의 컨트롤 타워인 경제부총리도 안 계셔 정말 안타깝고,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탈세와의 전쟁’을 통해 증세 없이 복지 공약의 재원을 마련할 것임을 내비췄다. 그는 “복지공약 실천 재원을 놓고 ‘예산 부족으로 어렵다’, ‘증세를 해야 한다’ 등 많은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재원 확보를 위해선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탈세를 뿌리뽑아야 하며, 개인 투자자들을 절망으로 몰아넣고 막대한 부당이익을 챙기는 각종 주가조작에 대해 상법 위반사항과 자금의 출처, 투자수익금의 출구, 투자 경위 등을 철저히 밝혀서 제도화하고 투명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는 매주 화요일 오전 정기 국무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박 대통령과 정 총리가 교대로 국무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강동희 유죄 땐 가장 강한 제재… 영구 제명 얘기도”

    “강동희 유죄 땐 가장 강한 제재… 영구 제명 얘기도”

    “강동희 동부 감독이 승부 조작에 연루됐다는 법적인 최종 결정이 나올 경우 가장 강한 제재를 취할 수밖에 없다. 영구 제명 얘기까지 나온 상태다.” 프로농구연맹(KBL)은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옥에서 동부를 제외한 9개 구단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이사회를 개최했다. 한선교 총재는 회의 직후 “누구 말이 진실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강 감독이 검찰에 소환돼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재는 이어 “강 감독이 승부 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최종 결정이 나온다면 가장 강한 제재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가 취소되는 등의 리그 중단 결정이 내려질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답했다. 안준호 KBL 경기이사는 “각 구단에서 선수단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승부 조작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며 “앞서 승부 조작이 있었던 야구와 축구, 배구의 사례를 파악해 놓았다.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에 맞춰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8일 강 감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설마’ 했던 농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2011년 프로축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야구와 배구에서 승부 조작이 적발됐지만 이번엔 스타 선수 출신의 현역 감독이 연루돼 파장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1990년 울산 모비스의 전신인 실업 기아자동차에 입단한 강 감독은 ‘코트의 마법사’로 불리며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명성을 떨쳤고 2009년부터 동부 사령탑을 맡아 지난 시즌에는 감독상을 수상했다. 동부의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분노한 팬들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한 팬은 “설마 하면서도 오해라고 생각하고 믿었는데 선수들의 땀과 노력을 팔아먹다니 실망”이라고 성토했고 다른 팬은 “아니길 바랐는데 배신감이 커 ‘멘붕’ 상태다. 하루아침에 폭삭 무너진 느낌”이라고 허탈해했다. KBL은 승부 조작 의혹이 제기된 2011~12시즌 3월의 8개 경기에 대한 경기감독관 보고서를 토대로 사전 조사를 이미 마쳤고 조만간 대대적인 제도 개선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행 제도는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이 신인 드래프트 등에서 큰 혜택을 챙겨 일부 팀들이 시즌 막판 불성실한 경기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동부는 9일 모비스 원정경기는 김영만 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길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朴 “국정차질 헌정 초유의 일”… 대국민 호소로 전방위 野 압박

    2월 임시국회 종료를 하루 앞둔 4일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야당을 전방위로 압박했다. ‘식물정부’를 우려한 탓에 취임 일주일 만에 담화문을 발표한 박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강경했고 물러설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18대 대선 때의 모드로 되돌아간 듯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설득과 협상의 정치’ 대신 ‘국민 호소’를 야당에 대한 승부수로 삼았다는 점에서 향후 정국 운영에서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야당은 박 대통령이 오기와 불통의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의회 정치 ‘실종’에 박 대통령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것이 야당의 주장이다. 그렇다 보니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 야당은 ‘양보를 위한 요식행위’로, 청와대는 ‘대화를 거부하는 야당’으로 서로 달리 해석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정부조직법개정안의 마지막 쟁점인 방송 진흥의 핵심 기능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는 것에 대해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의 문제’로 봤다. 박 대통령은 “저의 신념이자 국정 철학이고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라고 피력했다. 청와대와 야당 간 감정 충돌이 더욱 확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정부조직법개정안 처리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송구한 마음과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국정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라면서 “국회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대통령 또한 그 책임과 의무가 국민의 안위를 위하는 것인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의 반대 논리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비판했고 국민의 이해를 얻는 데는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박 대통령은 야당이 주장하는 방송 장악 의도와 관련해 “그 문제는 이 자리에서 국민 앞에 약속드릴 수 있다”며 그 어떤 사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충정의 마음을 정치권과 국민이 이해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야당의 반대에 대해서는 ‘발목 잡기’라는 시각도 드러냈다. 그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본질에서 벗어난 정치적 논쟁으로 이 문제를 묶어 놓으면 안 될 것”이라면서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금은 국민들이 출퇴근하면서 거리에서 휴대전화로 방송을 보는 세상”이라면서 “현실에서 방송정책과 통신정책을 분리시키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도 역행하는 일이고 방송, 통신 융합을 기반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우리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꼬인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에 대해서는 사실상 야당의 ‘백기’를 요구해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해 드리는 것이야말로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좀 더 전향적인 방법으로 협력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의혹 해명·증거 제시 없어도 OK… 장관후보 ‘불량 청문’ 괜찮나

    의혹 해명·증거 제시 없어도 OK… 장관후보 ‘불량 청문’ 괜찮나

    새 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요식행위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7~28일 진행된 장관 후보자 6명에 대한 청문회는 그간 제기됐던 의혹들에 대한 증거 제시 없이 ‘해명’과 ‘사과’로 쉽게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였다. 후보자들이 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아 청문회장에서 혼쭐이 나도 결국에는 “결격 사유가 없다”며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인사청문회가 ‘부적합’ 후보자를 걸러내는 ‘체’가 아니라 차기 장관에 대한 의원들의 ‘군기잡기’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야당의 보이콧으로 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사퇴 압박을 받았던 ‘낙마 0순위’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개최’ 쪽으로 기류가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청문회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뒤 20일 이내에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때문에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오는 7일 이후면 장관 임명이 가능해진다. 1일 현재까지 유정복 안전행정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의 벽을 넘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제기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유정복 후보자는 부당 세금 환급과 관련한 질문에 “저의 불찰”이라며 즉각 잘못을 시인했다. 골프장 증설 관련 로비 주선 의혹에 대해선 “부적절한 처신이 없었다”고 해명했고 친형의 수의계약 특혜에 영향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결백하다”며 부인했다. 유진룡 후보자는 배우자의 위장전입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이에 따른 투기 의혹은 부인했다. 윤 후보자도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시절 딸이 가계 곤란 장학금을 받은 사실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고, 다운계약서 의혹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필요하다면 세금을 추가 납부하겠다”며 넘어갔다. 때문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도 의혹을 부인하거나 잘못을 순순히 시인하면 청문회 통과에 문제가 없다”는 말이 나온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후보직을 내려놓겠다’는 말도 청문회에서 잘 통한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이런 점에 비쳐볼 때 남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대부분 ‘소리만 요란한 형식치레’로 치러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윤진숙 해양수산부,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아직 일정조차 잡혀 있지 않다. 협상이 타결돼 청문회가 이뤄진다 해도 자칫 시간에 쫓겨 ‘자질 검증’이라는 기본적인 취지마저 무색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처럼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형식적 절차에 그칠 수밖에 없는 것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둘러싼 청와대·여당과 야당의 대립으로 청문회 자체가 대통령 취임식 이후 시작되는 ‘지각사태’가 빚어진 탓이 크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송곳 검증’으로 결격 후보자를 걸러내야 할 야당마저 ‘새 정부 발목 잡기’라는 비판 때문에 힘을 못쓰고 있다”면서 “결국 인사청문회가 졸속으로 운영되는 결과만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병관 “나는 전쟁전문가… 전투형 군대로 만들 것”

    김병관 “나는 전쟁전문가… 전투형 군대로 만들 것”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일 자신이 군에서 ‘전쟁 전문가’로 불렸음을 상기시키며 “우리 군을 전투 전문형 군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저를 아는 선후배들은 ‘전쟁 전문가인 당신이 장관을 맡아 (군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준비가 돼 있어야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이라면서 “군사적 조치나 판단이 제 주특기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 장병 중 외아들이 70%에 달한다”면서 “전투에서의 손실을 줄일 부대 구조와 전법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또한 “저에 대한 의혹은 대부분 오해와 왜곡에서 비롯됐다”면서 “믿고 맡겨 주신 대통령의 지시가 없는 한 자진 사퇴는 없으며 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종 의혹과 관련해 “위장 전입과 2사단장 시절 위문금을 (개인) 통장에 넣은 것은 절차상 잘못이 있었다”면서 “경북 예천지역 땅의 증여세도 안 낸 상태로 있었다”고 일부 의혹에 대한 잘못을 시인했다. 위장 전입에 대해서는 “군 복무기간 중 이사를 29번 했고 두 아들은 초등학교 때 각각 5번, 6번의 전학을 갔다”면서 “당시 관행이라서 그렇게 했지만 돌이켜보면 부적절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는 “오해와 왜곡에서 비롯됐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핵심 의혹으로 제기된 무기중개업체 유비엠텍 고문 재직 당시 문제와 관련해서는 “해당 업체에서 로비스트로 활동을 했거나 부당한 일을 했으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면서 “장관이 되더라도 그 회사를 위해 편향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월 1억’ 전관예우 질타에 “많은 급여 송구… 기부 용의 있다”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월 1억’ 전관예우 질타에 “많은 급여 송구… 기부 용의 있다”

    28일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전관예우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고검장 퇴임 후 대형 로펌에 근무하면서 17개월간 16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에 대해 비판이 집중됐다. 하지만 황 후보자는 장관직을 마친 뒤, 다시 로펌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검찰 개혁에 대한 입장과 병역 면제 의혹, 편법 증여 논란, 종교 편향성 우려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황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는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본인이 수임한 사건 수와 아들의 증여세 내역에 대한 자료 제출 여부에 따라 오는 4일에 채택될 예정이다. 박범계 민주통합당 의원은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황 후보자가 고위 공직자가 될 것을 기대하고 16억원을 줬다면 보험 성격의 급여 아니냐”면서 “전관예우뿐 아니라 후관예우까지, 쌍관예우를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황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많은 급여를 받은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정홍원 국무총리가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 1억원을 기부하겠다고 했는데 기부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고 황 후보자는 “그럴 용의가 있다. 봉사 활동과 기여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병역면제와 관련, 피부병 담마진 치료를 받으며 1980년 병역 면제 처분을 받았고 이듬해 1차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에 대해 “질병이 있었고 병원을 계속 다녔기 때문에 면제받은 것 외에는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황 후보자가 장남에게 전세금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써 매달 이자를 받았지만 후보자 지명 뒤 증여세를 낸 것이 모순된다는 전해철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후보자 지명 뒤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증여세를 납부하는 것이 좋겠다는 지적이 있어 증여 절차를 밟았다”고 해명했다. 야당 의원들의 국가보안법에 대한 질의에는 “법 적용에는 신중해야 하지만 신중함이 법 집행을 흐트려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황 후보자는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 등이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 검찰 개혁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방안이 있느냐”고 묻자 “국민이 신뢰, 공감할 수 있는 결정을 해 나가는 검찰이 되도록 쇄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상호 MBC 전 기자는 “삼성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다룬 이른바 ‘엑스파일’ 사건은 돈으로 검찰, 정·관계 인사들을 매수한 ‘금권 쿠데타’”라면서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수사하지 않은 황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국민들은 더 두려워하고 의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 당시 엑스파일 사건 수사를 맡아 삼성그룹의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하고, 이 기자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WBC] 류중일호, 마지막 시험에서도 타선 침묵

    [WBC] 류중일호, 마지막 시험에서도 타선 침묵

    야구대표팀이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타이완 실업선발팀과의 공식 연습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날 타이완 군인선발팀에 3안타에 그치며 0-1로 진 대표팀은 두 차례 공식 연습경기에서 1무1패를 거뒀다. 앞서 NC와의 네 차례 평가전(2승2패)을 포함하면 2승1무3패의 성적이었다. 선발 송승준(롯데)은 3과3분의2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차우찬(삼성)은 4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3과3분의1이닝을 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어 정대현(롯데)-노경은(두산)-서재응(KIA)이 차례로 던졌다. 대표팀은 1회말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뽑아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지만 이후 타선이 침묵했다. 그 틈을 타 타이완은 3회초 1사 3루에서 샤오보딩이 송승준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려 타이완이 동점을 만들었다. 대표팀은 탕자쥔이 마운드에 오른 6회 선두타자 전준우(롯데)가 좌전안타를 친 뒤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고, 2사 후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로 전준우를 불러들였다. 하지만 대표팀은 8회초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정대현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한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바로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첫 타자 황자웨이에게 중전안타를 얻어맞은 노경은은 후속 타자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최정이 1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타이완은 결국 샤오보딩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균형을 찾았다. WBC 공식 연습경기 규칙에는 10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때 무승부를 선언하게 돼 있다. 하지만 대회를 주관하는 wbci는 이날은 9회까지만 경기를 하도록 하면서 이를 심판들에게만 통보해 양쪽 선수단이 황당해 하는 일이 빚어졌다. 대표팀은 연습경기에서 파악된 약점을 1일 오후 공식 훈련에서 보완한 뒤 2일 같은 구장에서 네덜란드와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北, 핵으로 고립·제재 자초…5년의 평가 역사에 맡길 것”

    “北, 핵으로 고립·제재 자초…5년의 평가 역사에 맡길 것”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9일 지난 5년간의 공과(功過)와 관련, “우리가 한 일에 대해 우리 목소리를 낼 것은 내고 평가는 역사에 맡기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세상이 빨리 바뀌고 있으니 (역사의) 평가도 빨리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춘추관에서 퇴임 연설을 갖고 “도덕적으로 흠결 없는 정부를 간절히 바랐지만, 제 주변의 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친인척·측근 비리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기후 변화에 따른 물 부족과 대규모 홍수,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시행한 4대강 살리기 사업도 그 취지를 계속 살려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북한 정권은 핵실험을 자축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로부터 고립과 제재를 자초해 막다른 길로 점점 다가가고 있음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우리나라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긴급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 동탄주민들 “삼성 믿음 컸는데…피난갈 것”

    삼성전자 경기 화성사업장 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불산가스 누출 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세계 초일류 기업이라는 삼성조차도 화학물질 사고 대처 수준이 영세업체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구나 삼성이 사고 발생 즉시 관계 기관에 사고 신고를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현장 주변 노동자를 대피시키지 않고 인근 주민(20만여명)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범죄 행위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29일 화성사업장 주변 반월동과 병점동, 동탄신도시 등의 아파트 밀집 지역 주민들은 “집 근처에 사람에게 치명적인 불산을 다루는 사업장이 있는 줄 몰랐다. 언제 사고가 또 터질지 불안해서 못 살겠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업장 근처에 살고 있는 김모(45)씨는 “우리 동네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탄 주민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안해서 애를 데리고 친정이나 시댁으로 피난가겠다’는 글부터 ‘이사 계획을 미루겠다’는 근심 걱정이 돌고 있다. 동탄신도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39)씨는 “삼성전자에 대한 믿음이 컸는데 이번 일로 실망했다. 만에 하나라도 다른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 삼성전자와 정부는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탄1동 입주자협의회는 “삼성전자의 대응 미흡과 안전 대책에 대해 설명해 줄 것”을 삼성전자 측에 요구했으며 30일 오후 7시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화성사업장에서 1㎞가량 떨어진 동탄2신도시에는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실수요자가 주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에 특히 민감하다. 청약자들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분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불산 누출 사고와 관련해 전동수 메모리사업부 사장 명의로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전 사장은 이날 언론사로 보낸 유감 표명문을 통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항구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비 “전방 근무하고 싶다”

    비 “전방 근무하고 싶다”

    군인복무규율 위반으로 7일간의 근신 처분을 받은 가수 비(본명 정지훈·31)가 “마음 같아서는 전방으로 가서 근무하고 싶다”는 심경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훈 상병은 지난해 말 공무외출을 나가 여배우 김태희씨를 사적으로 만나고 외출 시 군모를 쓰지 않은 사실 등이 밝혀져 지난 8일 국방부 근무지원대대의 근신 처분을 받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15일 “정 상병은 소속 부대에서 추천한 2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했으며 반성문도 썼다”면서 “오늘로 7일간의 근신 처분이 완료된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정 상병은 반성문을 통해 “다른 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들에게 미안하고 처신을 잘못해 부대 전체에 누를 끼쳐 송구하다”면서 “남은 군 생활 기간(7개월) 동안 자숙하면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상병은 “마음 같아서는 전방에서 근무하고 싶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주어진 홍보지원병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한 “홍보지원단원으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이번 일로 지금까지의 활동이 무시당하고 군 생활기간 연애활동이나 한 것으로 비치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 상병이 근신기간 동안 읽은 책은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월가의 늑대’ 등 두 권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정 상병이 전방으로의 보직 변경을 신청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면서 “병사가 보직변경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연예병사의 군 복무기강과 관련해 특별관리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KT, 시장성·돈에서 부영 이겼다

    KT, 시장성·돈에서 부영 이겼다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전쟁’은 결국 시장성에서 갈렸다.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11일 이사회를 마친 뒤 평가위원회의 채점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날 평가위원들이 지속적인 구단 운영 능력과 함께 프로야구가 스포츠 산업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부분에서 수원-KT가 후한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평가위원들은 전북-부영이 내세운 ‘지역 균형’ 논리보다 수원-KT가 주장한 ‘흥행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철저히 숨겨오다 이날 KBO가 공개한 평가위원회에는 위원장인 김종구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학계, 야구인, 언론계 등 외부 인사 22명이 고루 포진됐다. 일찌감치 10구단 창단에 뛰어든 수원은 서울·인천 등 대도시와 가까운 점을 들어 흥행성에서 전북을 앞선다고 자신해왔다. 수원시 인구만 100만명을 웃도는 데다 서울·인천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여서 관중 동원에서 전북을 압도한다는 논리였다. 굴지의 통신업체 KT가 지난해 11월 10구단 창단을 선언하면서 수원을 파트너로 손잡아 한발짝 앞서 나갔는데 인구가 더 적은 후발주자 전북이 지역 안배를 줄곧 강조하며 따라붙었지만 수원의 시장성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11년 말 매출액이 20조원이 넘은 KT도 10구단 운영 주체로서 매력을 더했다. KBO가 가장 중시한 구단의 지속성에 걸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982년 6개 구단으로 출범한 프로야구는 1986년 빙그레(현 한화), 1991년 쌍방울에 이어 올해 NC가 가세하지만 빙그레와 현대, 해태 등은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한 번 구단이 사라지면 리그를 정상화하는 데 수십배의 시간과 노력이 든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구단을 꾸릴 대규모 기업이 절실히 요구됐다. 전북과 손잡은 부영도 자산 규모가 12조원에 이르지만 아무래도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KT가 야구발전기금으로 무려 200억원을 써내 80억원을 적어낸 부영에 타격을 입혔다. 공세에서 밀린 셈이다. 한편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사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은 수원시민과 경기도민, 팬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겸허한 마음으로 총회의 선택을 기다리겠다. 의미 있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라북도도 논평을 통해 “결과에 대해 유감과 함께 10구단 유치를 위해 성원을 보내준 도민과 팬들에게 송구스럽다. 총력을 다했지만 물량과 자본 공세에 밀렸다“면서도 “아마야구와 동호회의 활성화, 도민을 위한 야구 인프라 확충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수원-KT가 총회의 승인을 얻으면 33년 만에 10개 구단 시대가 열린다. 또 두산·LG·넥센(이상 서울), SK(인천)까지 합쳐 수도권 구단은 5개로 늘어난다. KT는 올해 신인드래프트를 시작으로 내년 퓨처스리그를 거쳐 2015년 1군에 입성할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코트디부아르 미래 지도자들 키워낼 것”

    “코트디부아르 미래 지도자들 키워낼 것”

    “봉사의 참뜻을 한 번 더 되새기고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10일 제2회 ‘이태석봉사상’을 수상한 전명숙(58)씨는 “부족한 저희가 이런 큰 상을 받아 송구스럽지만 이를 계기로 아프리카의 열악한 현실이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상은 부부가 공동 수상했지만, 남편 장진호(56)씨는 현지의 바쁜 일정 때문에 전씨만 귀국해 부산시청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는 “코트디부아르가 한국을 발전 모델로 삼고 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두 나라를 연결해 한국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또 코트디부아르의 청년과 대학생들을 미래의 지도자로 육성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씨는 “장기화된 내전과 불안한 정국 때문에 학교가 문을 닫고 수업을 하지 않는 날이 많아 학생들이 제대로 배울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학 프로그램은 코트디부아르의 미래를 이끌어 갈 지도자를 키우자는 취지로 추진 중이지만 물질적 한계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전씨는 “처음에는 선교 목적으로 갔으나 수십 년 동안 내전을 겪는 열악한 현실을 보고 젊은이들의 자립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서 봉사활동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부부는 의류판매 사업과 식당 및 컴퓨터 가게 운영 등을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현지인들이 여기서 배운 각종 기술 노하우로 직접 창업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일부다처제와 내전으로 인한 가정 파괴로 부모에게서 자라는 아이가 채 10%도 되지 않는다”며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해 올바른 결혼관과 가정에서 여성의 역할, 자녀 교육법, 가정 부업을 위한 여성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대 약대를 졸업한 장씨와 고교 교사 출신인 전씨 부부는 30대 중반인 1989년부터 필리핀(1년), 스리랑카(2년) 등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1994년에 코트디부아르 수도인 아비장에 정착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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