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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당 ‘분당’의 길로…새보수당 8명 탈당 “보수 재건”

    바른미래당 ‘분당’의 길로…새보수당 8명 탈당 “보수 재건”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인사들이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위해 3일 집단 탈당했다. 이로써 2018년 2월 ‘대안 정당’을 표방하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해 출범한 바른미래당은 1년 11개월만에 분당의 길을 가게 됐다. 바른미래당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8명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희는 바른미래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권은희·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진수희·구상찬·김희국·이종훈·정문헌·신성범·윤상일·김성동·민현주 전 의원도 동반 탈당했다. 이들은 모두 바른정당 출신으로, 5일 창당하는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의 의석은 기존 28석에서 20석으로 줄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으나,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의 실패에 대해 그 누구도 탓하지 않겠다. 저희가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드린 점, 참으로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지, 그 근본을 지키겠다”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살아있는 나라,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의 헌법가치가 지켜지는 나라, 경제와 인구가 다시 성장하는 나라, 그리고 누구도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안보가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저희의 뜻과 가치를 버리지 않겠다”면서 “숫자는 아직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능과 독선, 부패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당동 쪽방촌에 온기 더한 ‘6평 쉼터’

    신당동 쪽방촌에 온기 더한 ‘6평 쉼터’

    개미골목 재개발 지역 가건물 리모델링 샤워실·화장실 갖춘 커뮤니티 공간 조성 취임 직후부터 쪽방 전수조사·쉼터 추진 서 구청장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 되길”“동네에 목욕탕 하나 없어서 노인들이 샤워하기도 어려웠는데, 샤워시설이 있는 쉼터가 생겨서 너무 고맙네요.” 지난 26일 쪽방 주민들이 모여 사는 서울 중구 신당동 ‘개미골목’. 이름처럼 좁디좁은 골목 안에 자그마하게 들어선 주민쉼터를 바라보던 신당동 주민 이개숙(66)씨는 이렇게 말하며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씨는 “이제 쉼터가 생겼으니 동네 주민들이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눴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같은 동에 사는 정종갑 주민자치준비위원회 부위원장도 “그동안 주민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얘기 나눌 공간이 없었는데 쉼터가 만들어져서 자주 모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흡족해했다. 이날 신당동 개미골목에 들어선 주민쉼터 개소식이 열렸다. 쉼터는 신당 제10구역 재개발이 추진되는 지역에 기존 가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기간은 건물 철거 시까지다. 20㎡(약 6평) 규모의 좁은 공간이지만 샤워실과 화장실을 갖추고 주민들이 모여 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형식으로 꾸몄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쉼터는 샤워장, 화장실 등 위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주민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자 무더위·한파 쉼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양호 중구청장도 쉼터 개소식에 참석해 축하의 인사말을 했다. 그는 “개소식을 축하하기에 앞서 제가 구청장이 된 지 1년 6개월이나 지나서 쉼터를 만든 것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면서 “구에는 1000가구가 넘는 생활형 쪽방촌이 있는데도 중구가 직접 지원하는 쉼터가 없는 점에 대해 많은 반성을 했다”고 운을 뗐다. 중림동과 회현동에는 각각 천주교와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쉼터가 있다. 서 구청장은 민선 7기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부터 주거취약지역(쪽방촌)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를 지시했다. 조사 결과 9개 동, 354가구(394명)에 해당하는 쪽방을 새로 발굴했다. 이날 기준으로 현재 중구에 사는 쪽방 거주자는 총 964가구(1021명)다. 이에 서 구청장은 지역 내 쪽방촌에 주민쉼터를 만들겠다고 결심했지만 공간 마련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다행히 우여곡절 끝에 새로 생긴 쪽방촌 주민쉼터는 총 2곳이다. 한 곳은 신당동 ‘개미골목’ 쉼터이고, 다른 한 곳은 중림동 ‘호박마을’ 쉼터다. 서 구청장은 “황학동 인근의 쪽방촌에도 빠른 시간 내에 쉼터를 설치해 이 3개 쉼터를 중심으로 주거환경이 불편한 분들이 잠시나마 담소 나누고 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7833명 몰린 농구영신, ‘절박’이 부른 ‘대박’

    7833명 몰린 농구영신, ‘절박’이 부른 ‘대박’

    KBL·구단, ‘복수전’ 기획 등 흥행 집중 한국프로농구(KBL)의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은 농구영신(농구+송구영신) 행사가 이번 시즌 최다 관중 동원으로 ‘대박’을 쳤다. 지난달 31일 밤 10시부터 자정 무렵까지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창원 LG의 농구영신 경기는 783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2016년 시작된 농구영신 행사 최다 관중이자 이번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던 SK와 삼성의 크리스마스 S더비 7634명을 뛰어넘는 수치였다. 이날 경기는 당초 예매분으로는 매진에 모자랐다. 그러나 경기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비지정석이 불티나게 팔렸고 경기시작 30분 전쯤엔 5300석이 넘게 나갔다. 결국 KT는 급히 양쪽 골대 뒤쪽에 있던 대형 현수막을 걷어냈다. 중계방송에 자주 노출돼 광고 협찬을 받는 비싼 자리였지만 매진이 임박해 오자 KT 측은 직접 광고주에게 연락해 발 빠르게 양해를 구했다. 홈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은 KT는 이날 경기에서 84-66 대승을 거뒀다.이날 흥행 성공은 눈물겨운 노력의 결과였다. KT 관계자는 “이번 시즌 대행사를 선정할 때 농구영신 행사를 어떻게 할지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며 “보통은 개막전 행사에 힘을 많이 쏟지만 이번만큼은 농구영신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KBL도 농구영신 행사를 기획할 때 같은 팀끼리 2년 연속 홈·어웨이로 리턴매치를 치르도록 하는 등 복수혈전 구도로 흥행을 부추겼다. 농구인들이 이처럼 합심한 배경에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1990년대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프로농구는 2015~16시즌 103만 905명의 관중을 끝으로 3시즌 연속 100만 관중을 넘기지 못했다. 지난 시즌은 87만 3782명으로 20년 전인 2000~01시즌의 86만 4666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겨울 스포츠 라이벌인 배구 관중수가 2005년 프로출범 이후 지난 시즌까지 6배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KBL은 유도훈(전자랜드), 문경은(SK), 서동철(KT) 감독에게 마이크를 착용시켜 현장 목소리를 담은 영상을 제작하는 등 리그 부흥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현주엽 LG 감독은 직접 예능 방송을 통해 농구를 적극 알렸고, 그 결과 LG 선수들은 팬들이 뽑은 12명의 올스타 명단에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명이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kt 서동철 감독은 “평소와 다른 경기 시간과 분위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팬들을 위해서라면 무조건 다 해야 한다”며 “KBL에서 아이디어를 만들어 주면 따를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글 사진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국당 의원 총사퇴에 “임기막판, 또 쇼인가” 내부서도 비판

    한국당 의원 총사퇴에 “임기막판, 또 쇼인가” 내부서도 비판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표결 처리 과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자유한국당이 ‘의원직 총사퇴’ 카드를 꺼내들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감동도, 현실성도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3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들(범여권)의 만행에 끌어 오르는 분노, 폭거를 막지 못했다는 자괴감, 국민의 기대를 충족 못했다는 송구함, 이 모든 감정들 때문에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다”며 “이 결기를 갖고 계속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의원들로부터 사직서를 받는 등 구체적 행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총사퇴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원직 사퇴가 확정되려면 본회의에서 재적 과반 의원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당 의석은 108석인데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정당의 협조 없이는 의결 정족수조차 채울 수 없는 상황이다. 폐회 중에는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를 혼란에 빠뜨릴 결정을 할 이유도 없다. 총선이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나온 의원직 사퇴 결의에 진정성이 없다는 평가도 있다. 곧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임기 막판에 의원직을 던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이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석 달 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합의 처리를 내걸고 의원직 총사퇴를 하라고 조언했을 때는 계속 국회의원 노릇 하겠다고 우기지 않았나”라며 “이제 선거 앞두고 할 일도 없는 국회의원들인데 국회의원 총사퇴 카드로 또 무슨 쇼를 보여주려 하나”라고 했다. 3선 김성태 의원도 “예산에서 시작해 연동형비례제 선거법, 공수처법까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면서 “결국 쪽수로 당했으니 함께 맞설 쪽수를 만드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감동도 현실성도 無, 한국당 총사퇴 결의에 내부서도 비판

    감동도 현실성도 無, 한국당 총사퇴 결의에 내부서도 비판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표결 처리 과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자유한국당이 ‘의원직 총사퇴’ 카드를 꺼내들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감동도, 현실성도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들(범여권)의 만행에 끌어 오르는 분노, 폭거를 막지 못했다는 자괴감, 국민의 기대를 충족 못했다는 송구함, 이 모든 감정들 때문에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다”며 “이 결기를 갖고 계속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의원들로부터 사직서를 받는 등 구체적 행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총사퇴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원직 사퇴가 확정되려면 본회의에서 재적 과반 의원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당 의석은 108석인데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정당의 협조 없이는 의결정족수 조차 채울 수 없는 상황이다. 폐회 중에는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총선을 앞둔 시점에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를 혼란에 빠뜨릴 결정을 할 이유도 없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원직을 사퇴하려면 의결을 하거나 국회의장이 허가를 해야 하는데, (과거 민주당의 경우) 두 가지가 다 이뤄지지 않았다”며 “한국당이 이번에 사퇴서를 쓰더라도, 표결이 이뤄지거나 의장이 허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총선이 4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나온 의원직 사퇴 결의에 진정성이 없다는 평가도 있다. 곧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임기 막판에 의원직을 던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이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의원직 총사퇴는) 현실성이 없다”며 “실제 사퇴하더라도 총선이 4개월 남은 상태에서 의원직 사퇴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공허하게 느껴지지 않는 한국당의 외침에 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석달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합의 처리를 내걸고 의원직 총사퇴를 하라고 조언했을 때는 계속 국회의원 노릇 하겠다고 우기지 않았나”라며 “이제 선거 앞두고 할 일도 없는 국회의원들인데 국회의원 총사퇴 카드로 또 무슨 쇼를 보여주려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능, 무기력에 쇼만 하는 야당으로는 총선 치루기가 어렵다. 그러니 ‘정권 심판론’이 아닌 ‘야당 심판론’이 나오는 것”이라며 “의원직 총사퇴서를 내지 말고 내년 총선에 모두 불출마하라”고 덧붙였다. 3선 김성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예산에서 시작해 연동형비례제 선거법, 공수처법까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삭발, 단식, 장외투쟁 등 많은 분노와 저항의 수단으로도 장기판의 졸(卒)이 돼 버렸다”며 “무지막지한 체제 전쟁에서 당한 처참하고도 비참한 패배를 뼈 아프게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 총사퇴. 왜 사퇴하고 무엇을 위한 사퇴인지 정확히 인식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결국 쪽수로 당했으니 함께 맞설 쪽수를 만드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 모든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문재인 정권에 맞서는 ‘대통합’을 실천하자”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인영 “내일 공수처법 마무리 희망…표결로 결말 짓자”

    이인영 “내일 공수처법 마무리 희망…표결로 결말 짓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종료된 만큼 다음날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안에 대한 표결을 마무리짓자고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30일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공수처 신설을 위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난폭한 극우 정치의 국회 습격에 대응해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국회법이 보장하는 절차를 밟아가며 검찰개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검찰 개혁을 완수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검찰 공화국이 된다”며 “야당 대표들께도 정중하게 요청드린다. 이제 갈등을 매듭지을 시간이 됐다. 의견의 충돌을 물리적 충돌로 변질하지 말고 선진화법 정신 그대로 정정당당한 표결로 결말을 짓자”고 촉구했다. 이어 “한 번 더 국회법을 위반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거듭된 경고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절제되고 품격있는 대처를 부탁한다”며 “내일 국회의장께는 본회의 개최를 요청드리고자 하고, 일방적 요청이 되지 않도록 원내수석부대표간 실무 협상부터 시작하게 야당에서 창구를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등 ‘4+1’ 협의체 소속 일부 의원들의 반대에 따른 ‘표단속’ 필요성에 대해서는 “표단속을 한다는 것은 좋은 표현은 아닌 것 같다”며 “발의 과정에서 156인의 의원들이 공동 발의자가 돼 있다. 우회적으로 표현하지만 크게 충돌하지는 않고,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날 본회의를 열면 추미애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과 일정이 겹친다는 지적에는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내일 본회의를 열어 의결한다면 검찰개혁법이 2개가 남아있고 유치원법 3개가 남아있어서 이 과정이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해가 저무는 이 시점까지 아름다운 국회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스럽다”면서 “자유한국당에 의해 국회 선진화법은 다시 한 번 난폭하게 유린됐고, 국회의원다운 품격조차 절제하지 못하는 최악의 국회 모습을 저희는 여전히 극복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을 겨냥해서는 “아스팔트 위에서 벌어진 공안검사 출신 황교안 대표의 어색한 민주세력 코스프레가 치기어린 투쟁쇼가 아니었기를 진심 바란다”며 “그러나 저는 극우정치의 광기 앞에 민주정치의 인내 또한 한계에 도달했음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나치게 특정인을 공격하고 특정인에 대한 왜곡된 마타도어 중심으로 무제한 토론을 활용하는 분이 계셨다”면서 “특히 국회의장에 대한 인신공격과 모독이 국회 천장을 뚫고 지나치게 난무하는 현실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나치게 반복적으로 거세게 국회의장석을 중심으로 해서 벌어지는 소란, 점거, 물리적 침해 행사 과정 이런 것은 명백하게 국회법에 위반되는 행위”라며 “반복적으로 오히려 확대돼서 국회법 위반 행위가 된다면 불가피하게 법적 절차를 통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공수처법안과 관련해 “후보추천위원 7명중 2명이 야당 추천위원이고, 7명중 6명이 찬성해야 공수처장 후보가 될 수 있어 야당이 절대적 비토권을 갖고 있다”며 “청와대는 어떤 방식으로든 관여할 수 없게, 대통령과 연계를 차단하는 조항이 신설됐다”고 강조했다. 다른 수사기관이 고위공직자 범죄를 인지하면 통보하도록 해 논란이 되고 있는 조항에 대해서는 “원안이 가진 무제한적 이첩권을 제한하기 위해 도입됐다”며 “원안은 어떤 이유에서든 이첩을 요구하고 받을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는다”고 부연했다. 박 최고위원은 공수처 기소 대상에 국회의원이 빠진 것에 대해선 “포함돼야 한다는 게 당입장이지만, 반영되지 못했다”면서 “반대했던 분들은 야당에 대한 탄압으로 보이지 않을까 오해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이르면 내년 7월이라는 공수처 설치와 관련해서는 “가장 빨리 당겨봤을 때 7월이 아닐까 해서 한 말이고, 다른 위원회나 기구 설치의 예를 보면 조금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산불 악몽 떠올리니 시드니 불꽃축제 취소” 청원에 25만명 서명

    “산불 악몽 떠올리니 시드니 불꽃축제 취소” 청원에 25만명 서명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날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 근처에서 벌어지는 불꽃 축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송구영신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이 볼거리를 위해 580만 호주달러(약 47억원)가 들어갔다. 더욱이 지금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는 반년째 지독한 산불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판국에 많은 돈이 들어가는 불꽃 축제를 취소하고 그 돈을 산불 끄는 데 쓰자는 온라인 청원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 25만명 이상 서명했다고 영국 B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부 사람들에게 끔찍한 트라우마를 불러일으킨다”거나 “지금 매캐한 공기로도 충분하다”는 이유가 곁들여졌다. 그러나 클로버 무어 시드니 총독은 청원에 서명한 이들과 “공감하는 바가 많다”면서도 15개월 전에 이미 예산이 책정됐고 대부분이 이미 집행됐다며 예정대로 불꽃 축제를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꽃 축제를 취소할 수가 없으며 할 수 있더라도 실익을 얻을 게 별로 없다”고 청원 홈페이지( Change.org)에 적었다. 하지만 청원에 서명한 이들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들은 불꽃 축제를 강행하는 것은 “일종의 모독”이 될 것이라며 “나라 전체의 호주인들은 학교나 집을 다시 짓기 위한 돈이 필요하다”며 “이건 우선권의 문제이며 우리가 마음 쓰는 것이 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 페이지를 만든 린다 맥코믹은 “불꽃 축제는 취소하고 새해를 맞는다면 다른 방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개월 호주는 연일 기록을 경신하는 폭염과 가물 탓에 지독한 산불에 힘겨워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NSW주는 100개 가까운 산불에 타 가장 피해가 극심한 지역이다. 시드니 남서쪽 발모랄은 지난 22일 대부분이 파괴돼 시로 통하는 남쪽 주요 도로들이 모두 폐쇄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해찬 “선거법 국회 전체로 처리 못해 송구”

    이해찬 “선거법 국회 전체로 처리 못해 송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룰인 선거법을 국회 전체로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집권당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는 “오늘 본회의서 공직선거법 개정안 표결처리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제1야당과 협의처리를 위해 협상의 문을 열고 기다렸지만 한국당은 논의를 거부하면서 국회를 마비시켜왔다”며 한국당의 비협조적인 협상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총선이 불과 4개월도 채 안남은 상황에서 더는 기다릴 수 없어서 필리버스터를 무릅쓰고 국회 과반수 의원 표결할 수밖에 없다”며 표결을 강행할 것을 예고했다. 다만, 이 대표는 “룰인 선거법을 국회 전체로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집권당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를 표했다. 이날 9개월 동안 정치권을 뒤흔든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27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절차가 종료된 선거법 개정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전날 시작된 임시회의 ‘회기 결정의 건’을 첫 번째 안건으로 처리한 뒤, 선거법 개정안을 두 번째 안건으로 올리는 순서다. 뒤를 이어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철회한 포항지진특별법·형사소송법·병역법 등 5개 민생법안을 표결에 부치고, 올해 안에 마무리돼야 하는 예산부수법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CJ헬로→LG헬로비전으로 새출발

    CJ헬로→LG헬로비전으로 새출발

    CJ헬로가 ‘LG헬로비전’으로 사명을 바꾸고 송구영 신임 대표 이사 체제로 새출발한다. CJ헬로는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연달아 열고 사명 변경과 이사·감사위원 선임 등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사명은 ‘LG헬로비전’으로 변경됐으며 송 신임 대표는 LG헬로비전의 새로운 수장으로서 회사를 이끌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CJ헬로의 지분 인수를 승인받으며 IPTV(인터넷TV)가 케이블TV를 인수한 첫 사례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유료방송 2위 사업자가 된 CJ헬로는 사명까지 바꾸며 앞으로 업계 판도를 뒤흔들겠단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SK텔레콤에 매각을 추진했다 불발되자 2017년에 지속경영 의지를 보이며 사명을 ‘CJ헬로비전’에서 ‘CJ헬로’로 바꿨는데 초심을 되찾고자 다시 ‘헬로비전’을 꺼내들었다. 송 신임 대표는 LG유플러스에서 CJ헬로 인수추진단장으로서 지분 인수를 이끌어 내는 공을 세웠다. 그는 LG유플러스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와의 독점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송 신임 대표는 “헬로비전의 ‘일등 DNA’와 ‘일등 LG’가 만나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사랑받으며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CJ헬로→LG헬로비전’ 새출발…송구영 대표 체제로 개편

    CJ헬로→LG헬로비전’ 새출발…송구영 대표 체제로 개편

    CJ헬로가 ‘LG헬로비전’으로 사명을 바꾸고 송구영 신임 대표 이사 체제로 새출발한다. CJ헬로는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연달아 열고 사명 변경과 이사·감사위원 선임 등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사명은 ‘LG헬로비전’으로 변경됐으며 송 신임 대표는 LG헬로비전의 새로운 수장으로서 회사를 이끌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CJ헬로의 지분 인수를 승인받으며 IPTV(인터넷TV)가 케이블TV를 인수한 첫 사례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유료방송 2위 사업자가 된 CJ헬로는 사명까지 바꾸며 앞으로 업계 판도를 뒤흔들겠단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SK텔레콤에 매각을 추진했다 불발되자 2017년에 지속경영 의지를 보이며 사명을 ‘CJ헬로비전’에서 ‘CJ헬로’로 바꿨는데 초심을 되찾고자 다시 ‘헬로비전’을 꺼내들었다. 송 신임 대표는 LG유플러스에서 CJ헬로 인수추진단장으로서 지분 인수를 이끌어 내는 공을 세웠다. 그는 LG유플러스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와의 독점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송 신임 대표는 “헬로비전의 ‘일등 DNA’와 ‘일등 LG’가 만나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사랑받으며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희망의 씨앗’ 근로장려금/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월요 정책마당] ‘희망의 씨앗’ 근로장려금/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근로장려금은 가뭄에 빗줄기처럼 값진 것이었습니다. 한 달 월급만큼이나 큰돈이었기 때문에 아이들 학원비, 운동화, 겨울옷 등을 사 줄 수 있는 단비 같은 선물이었습니다. 그 단비는 아이들을 성장하게 했고, 우리 가족의 생활에 디딤돌이 되었습니다.’(올해 근로·자녀장려금 체험수기 ‘희망의 씨앗’) 남편과 사별해 두 딸을 키우는 여성의 체험수기 중 일부다. 수기의 필자처럼 어려운 형편에도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을 접하게 되면 공직자로서 송구스러운 마음과 함께 이분들을 위한 더 좋은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정부는 ‘저소득 근로계층’(working poor)이 일을 통해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2009년부터 근로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근로장려금은 열심히 일을 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이다. 일정 수준까지는 소득이 늘수록 지원금액도 커지도록 설계해 근로 유인을 제고하고 있다. 즉, 근로장려금은 단순한 소득 지원이 아니라 저소득 가구의 근로를 장려해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근로와 연계한 복지제도’의 전형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주요국도 최근 양극화 심화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성장의 혜택을 다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의 주요 정책 수단으로 근로장려금을 운용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올해부터 근로장려금을 대폭 확대 개편했다. 그 결과 지난 9월 추석 전에 388만 가구에 4조 3000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도 지급 규모인 179만 가구, 1조 3000억원과 비교해 수급 가구는 2배, 지급액은 3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근로장려금을 확대하면서 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 공표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저소득층인 1분위(소득 하위 20%)의 소득 증가세가 확대되고, 5분위 배율(5분위 평균소득÷1분위 평균소득)이 3분기 기준으로 2015년 이후 4년 만에 하락하는 등 저소득층의 소득·분배 여건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부터 확대된 근로장려금이 분배지표 개선에 일조했다고 여겨진다. 근로장려금은 2009년 도입 후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대상자 확대, 지급액 인상 등 제도를 보완하며 일하는 복지의 기본 틀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다만 지난 10년 동안 1년에 한 번 지급하는 단일구조 방식을 유지해 적시성 있는 정책으로서는 아쉬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에 소득 지원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1년 치 근로장려금을 상하반기분으로 나눠 지급하는 ‘반기 근로장려금 제도’를 올해부터 도입했다. 기존에는 매년 9월에 근로장려금을 1회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6월과 12월에 반기 근로장려금을 지급하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그 첫발로서 지난 12월 18일, 96만 가구에 4200억원을 지급했다. 이번에 지급한 반기 근로장려금은 올 상반기 소득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하반기 소득에 대한 근로장려금은 내년 6월에 지급할 예정이다. 새롭게 도입된 반기 근로장려금이 수혜 가구의 근로 의욕을 더욱 고취하고, 연말연시에 요긴하게 사용되길 희망한다. 서두에서 언급한 한 여성의 수기를 보면서 필자는 문득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인 J K 롤링이 떠올랐다. 그녀도 수기의 여성과 같이 이혼 후 생후 4개월 된 딸을 혼자 키우면서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일과 육아를 병행했고, 결국에는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근로장려금이 체험수기 공모전의 이름에서 보듯 어려운 형편에서도 본인의 영역에서 꿋꿋하게 일하는 사람에게 도약의 기회를 주는 ‘희망의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 이달에 처음 지급한 반기 근로장려금이 추운 겨울을 이겨 내는 데 도움이 되는 따뜻한 손난로가 되기를 바란다.
  • 검찰, ‘재판개입 의혹’ 임성근 전 수석부장판사에 징역 2년 구형

    검찰, ‘재판개입 의혹’ 임성근 전 수석부장판사에 징역 2년 구형

    검찰 “사회적 책임 모독했다”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체제에서 각종 재판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임성근 전 서울중앙지법 수석부장판사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 심리로 열린 임 전 수석부장판사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이 “피고인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법원행정처와의 공모 관계, 공범인 임종헌의 지시 내용, 재판 관여 목적을 일관되게 부인한다”면서 “법관의 독립을 중대하게 침해한 피고인이 오히려 법관의 독립을 이유로 자신의 책임이 없다고 하며 사회적 책임을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임 전 수석부장판사는 최후변론에서 “만 29년째 법관 생활을 해온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만으로도 재판부와 사법부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면서도 “저 자신이 법관 독립의 원칙을 어기고 다른 법관 의견에 영향을 받거나 다른 재판부 재판에 간섭한다고 생각한 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 주된 임무는 검찰이나 언론 및 시민단체와 정치권으로부터 판사가 비난 혹은 비판받는 것을 예방하거나 적절하게 대처함으로써 법관이 소신껏 재판하도록 방패막이 되는 거라 생각했고, 그렇게 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임 전 수석부장판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재판에 개입해 청와대 입장이 반영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들의 판결 내용을 수정하도록 재판부에 지시한 혐의,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된 프로야구 임창용·오승환 선수에 대해 약식명령으로 사건을 종결하도록 한 종용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인영 “4+1 협상, 원점에서 다시 시작”…‘연동형 캡’이란?

    이인영 “4+1 협상, 원점에서 다시 시작”…‘연동형 캡’이란?

    “초심으로 돌아가야…늦더라도 바른길 갈 것” 여야 ‘4+1’ 협의체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논의가 선거법 개정안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난항을 겪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시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1 협의체를 재가동 하기 위한 원내대표급 회동이 가능한 지 다시 타진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4+1 협상이 난항에 직면했음을 고백한다”며 “왜 처음 이 길을 나섰는지 돌아보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선거 개혁과 검찰 개혁에 대한 초심보다는 서로의 주장이 더 앞서는 경우가 많아져 원점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명령을 절박히 되새기며 조금 늦더라도 바른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4+1 협상 외에도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협상을 통한 민생입법과 개혁입법의 길이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생입법과 개혁입법의 추진이 원활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매우 송구하다”며 “끝까지 노력해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1 협의체, ‘연동협 캡’ 놓고 갈등 4+1 협의체가 난항을 겪는 것은 선거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의석에 캡(연동률 적용 상한선)을 씌우자고 제안하면서 비롯됐다. 민주당에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비례의석을 모두 내주라는 것이냐”면서 비례대표 50% 연동 방안에 반발하고 있다. 앞서 4+1 협의체는 전체 의석을 지역구 250석에 비례대표 50석으로 구성하고, 비례대표 의석 배분을 위한 정당 득표율과의 연동률을 50%로 적용하는 데까지는 합의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협의체의 안은 이 정당 득표율의 ‘위력’을 더 강화한다.단순히 비례대표로 떼어놓은 몫에만 정당 득표율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의석(300석)에 이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300석 중 정당 득표율만큼을 계산한 뒤 이 중에서 지역구 당선을 통해 획득한 의석 수를 뺀 나머지의 절반을 비례대표 의석으로 보장하는 것이다. 산식으로 보면 ‘{(300×정당 득표율의 보정값) - 지역구 당선수}÷2’이다. 예를 들어 A 정당이 정당 득표율 20%, 지역구 당선자 10명의 결과를 얻었다고 가정할 경우 A 정당은 300석 중 20%인 60석에서 지역구 당선 10석을 제외한 50석 중 절반, 즉 25석을 보장받게 된다. 기존 방식으로 비례대표 의석에만 정당득표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10석(50석의 20%)만 비례대표 의석으로 얻을 수 있었다.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 50석 중 30석에 대해서만 연동률을 적용, 캡의 지점을 30석으로 설정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런 방안에 따르면 A 정당은 25석의 비례대표 의석 할당분을 모두 가져갈 수 없다. 정의당은 민주당의 ‘연동형 캡’에 대해 갑작스러운 주장인 데다 원안에서 후퇴한 안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민주당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단가를 후려치듯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오만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CJ헬로 품은 LG유플러스, 유료방송 ‘공룡’ KT 맹추격

    CJ헬로 품은 LG유플러스, 유료방송 ‘공룡’ KT 맹추격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1위 업체인 CJ헬로를 품으면서 유료방송 시장의 ‘공룡’인 KT를 턱밑까지 추격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가상 이동통신망사업자(MVNO·알뜰폰) 부문마저 통으로 접수해 알뜰폰 시장 1위 업체(시장점유율 15.19%)로 떠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 LG유플러스가 신청한 주식 취득 인가와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 건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8일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에 이어 과기정통부의 허락까지 얻어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14일 인수합병 발표 이후 10개월 만에 CJ헬로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유료방송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12.66%)가 4위 CJ헬로(12.15%)를 인수하면서 유료방송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두 회사는 총 825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KT 계열(31.30%)에 이어 2위 사업자(24.81%)로 뛰어올랐다. 현재 심사를 앞두고 있는 SK브로드밴드(14.70%)와 티브로드(9.33%) 간 합병이 완료되면 유료방송 업계에서도 이동통신 3사의 ‘신(新)삼국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인수 과정에서 LG유플러스가 CJ헬로의 알뜰폰 사업 ‘헬로모바일’을 인수할 경우 이통사에 대한 알뜰폰의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정부는 ‘분리 매각’을 신중히 검토했지만 알뜰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을 부여하며 인수를 허용했다.인수 조건을 보면 LG유플러스가 출시하는 주요 5세대(5G)·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에 대해 최대 66%까지 낮은 가격으로 알뜰폰 사업자에게 도매 제공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1위 사업자 SK텔레콤을 제외하고는 알뜰폰 망 도매 제공 의무는 없었다. 다만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할인 가격 대상에서 뺐다. 또 쓴 만큼 요금이 부과되는 ‘종량요금제’의 경우 도매 제공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도매 대가를 제공하도록 했다. 현재 KT망을 사용하는 CJ헬로의 알뜰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LG유플러스로 부당하게 유인하거나 지원금을 차별적으로 지급하지 못하게 했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크워크정책실장은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점유율이 늘면 SK텔레콤과 KT도 알뜰폰 시장에서 좀더 낮은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경쟁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는 오는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LG헬로비전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송구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 부문장(부사장) 등 3명을 사내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5년간 6200억원을 투자해 CJ헬로의 케이블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고, 네트워크도 공동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초부터 CJ헬로 상품을 LG유플러스 매장에서도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손학규 “예산 늑장처리 1차 책임 한국당에...한국 정치의 부끄러움”

    손학규 “예산 늑장처리 1차 책임 한국당에...한국 정치의 부끄러움”

    손, 민주당 향해 “여야 5당 합의 살려야”주승용 “국민에 송구...한국당도 사죄해야”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1일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 처리시한을 넘겨 처리된 데 대해 “1차 책임은 대화와 협치를 거부하고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자유한국당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예산이 통과되는 비정상적인 국회를 또 지켜봐야 했다. 불행한 국회의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은 불행할 뿐”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해 ‘날치기’라며 강력 반발한 한국당을 향해 “극한 대결의 정치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 정치의 부끄러움”이라고 비난했다.손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지난해 12월 제가 이정미 당시 정의당 대표와 단식을 하면서 이뤄낸 여야 5당 합의의 정신을 존중하고, 제대로 살리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이 민주당 주도의 ‘4+1 협의체 예산안’ 처리에 협조한 만큼 지난해 12월 15일 합의한 대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 개혁 약속을 지키라는 뜻이다. 국회 부의장인 주승용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한국당을 배제하고 예산안을 통과시킨 점은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전날 예산안 처리 이후 문희상 국회의장으로부터 사회권을 넘겨받아 본회의를 진행했다. 주 최고위원은 “계속 합의를 번복하고 예산을 볼모로 민생 법안과 패스트트랙 법안을 막으려 했던 한국당 역시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역시 정치력을 발휘해 통과시키지 못하고 밀어붙이기를 한 정치적 무능함을 지탄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관용차 고급 안마시트 설치 논란에 이재수 춘천시장 “물의를 일으켜 송구”(종합)

    관용차 고급 안마시트 설치 논란에 이재수 춘천시장 “물의를 일으켜 송구”(종합)

    이재수 춘천시장이 관용차를 새로 구매하면서 1400만원이 넘는 안마기능 포함 고급시트를 설치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 시장은 10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시민주권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저는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내에서 전기차(니로)를 6개월 넘도록 이용하고 있었지만,장거리에는 스타렉스(승합차)를 이용해 왔다”며 “하지만 장거리 출장에 어려움이 있어 해당 부서에서 새로운 차로 교체하는 게 좋겠다고 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관용차 구조변경 승인이 안 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불법 개조라는 사실을 보고를 통해 알게 돼 분명히 거부하고 한 번도 타지 않았다”며 “춘천시 책임자로서 하나하나 살피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해당 차를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담당 부서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매사에 조심하고 제대로 살펴야겠다고 했는데 물의를 일으켜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시내버스 개편 따른 시민 불편 중 논란 더해 앞서 김보건 춘천시의원은 지난 9일 기획행정위원회 예산안 심의에서 “시장이 탈 차량을 구매하면서 안마 기능이 포함된 1480만원짜리 시트가 설치됐다”면서 “시민 혈세를 과다하게 투입해 비행기 비즈니스석 같은 개념의 ‘황제 의전’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차량 내부를 구조변경 했으면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이날 오전까지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춘천시는 사용 기한이 넘은 차량을 교체하면서 지난달 ‘더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5500만원(배기량 3300cc)을 들여 구매했다. 여기에 시트 설치 비용을 더해 약 7000만원을 들인 것이다. 대기오염을 막겠다며 경유 차량이 아닌 휘발유 차량으로 구입했으며 시장의 전용 관용차로 사용될 예정이다.춘천시는 이미 시장 전용차에 2015년 구입한 승용차(체어맨)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춘천시는 지난달 15일 시내버스 전면 개편에 따른 불편으로 시민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데, 거액의 혈세로 안마 기능까지 갖춘 고급 시트를 추가해 시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김 의원은 “대중교통 천국을 만들겠다는 춘천시가 지난달 시내버스 노선 변경으로 인해 최근 2시간가량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이 있는 등 불편이 극심한 상황”이라며 “안마 기능까지 갖춘 관용차를 구입하는 것에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산슬 달력 출시된다..김태호 PD “따끈따끈한 선물” [EN스타]

    유산슬 달력 출시된다..김태호 PD “따끈따끈한 선물” [EN스타]

    김태호 PD가 유산슬 달력 출시를 예고했다. 6일 김태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쥐띠스타 유산슬이 준비한 따끈따끈한 송구영신 선물. 2020 유산슬 경자년 카렌다. 아직은 샘플‼️ 성탄절 전에는 출시 예정‼️”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분홍색 반짝이 재킷을 입은 트로트 가수 유산슬(유재석)의 모습이 담겼다. 환하게 웃는 유산슬의 모습은 달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유재석은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를 통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데뷔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산시, 경제부시장 인선 착수..시 간부와 여당인사 거론

    신임 부산시 경제부시장 후보로 시 2급 공무원 2~명과 기획재정부 출신의 여당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부산시는 유재수 전 부시장이 개인비리로 지난달 21일 직권 면직 처리된 이후 공석인 경제부시장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당초 시 안팎에서는 2급 공무원 2∼3명 중 한 명이 내부 승진할 개연성이 높다는 얘기가 돌았다. 그런데 최근 기획재정부 국장 출신으로 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있는 40대 인사 A 씨가 경제부시장 후보로 급부상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이와관련,시의 한 공무원은 “꼭 내부 승진이 이뤄져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외부 입김으로 부산 경제를 이끌어갈 수장이 정해져서는 안 된다”라며 “능력과 자질을 기준으로 투명하게 인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여러 후보를 놓고 막바지 인선 작업 중인 걸로 안다.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으며 내부 승진자가 나올지 외부 인사가 선임될지 알 수 없다”며 “ 후보검증 절차 등을 거쳐야하는만큼 이달 중순 쯤 되어야 새 경제부시장이 임명 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2일 직원조례에서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된 유 전 경제부시장 문제와 관련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시민과 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 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총선출마설 김의겸 전 대변인 “집 매각과 총선은 별개, 제가 유용한 곳에 쓰임새 있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내년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진로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이르다”면서도 “그러나 유용한 곳에 제가 쓰임새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다”고 말했다. 최근 흑석동 집 매각 및 차익 기부 계획을 밝힌 것은 “총선과는 별개”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주위 분들과 상의하고 말씀드릴 기회가 있으면 또 말씀을 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실상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답변으로 해석된다. 이어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변인이 전북 군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와 군산에서 목격됐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물음에 “친구들을 보러 고향 군산에 두세 차례 다녀온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흑석동 집 매각이 총선용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집 매각을 생각한 것은 지난번 분양가상한제 발표 때”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변인은 앞서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대변인 시절 매입해 물의를 일으킨 흑석동 집을 판다”며 “매각 뒤 남은 차액은 전액 기부하고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무주택자였던 그는 지난해 7월 재개발지역인 흑석동 상가 건물을 25억 7000만원에 매입했고, 아내가 주도한 계약이 올해 3월 투기 논란으로 불거지자 하루 만에 사퇴했다. 대변인에서 물러난 지 8개월이 지난 시점에 부러 매각 및 차액 기부 계획을 공개한 배경을 놓고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변 정리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공천심사부터 ‘부동산 투기자’를 걸러 내겠다는 기준을 만든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었다. 집을 매각한 뒤 차액을 전액 기부하면 투기 의도가 없었음을 명확히 입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물론 김 전 대변인이 자택을 팔지 않고 출마한다 해도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투기가 아니었다’고 직접 소명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변인은 “저 때문에 흑석동이 분양가상한제에서 제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조롱하는 데 제가 좋은 먹잇감으로 쓰여 너무 괴로웠다”며 “특히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얼굴이 어른거렸다. 집값 안정을 위해서 지금 노심초사하는데 저를 얼마나 원망할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잘못으로 많은 국민들, 특히 집 없이 사시는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다. 무주택자의 설움을 잘 아는데도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그런 송구함을 조금이라도 씻고자 집을 파는 것”이라고 했다. ‘특혜대출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몇 달 전 국민은행에 대출 1년 연장 재계약을 했다. 불법이나 특혜가 있었다면 재계약을 해줬겠나”라고 반문했다. ‘관사 재테크를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당시 청와대에서 관사를 이용하거나, 운전기사가 딸린 관용차를 사용하거나 선택하라고 했다”며 “효용 면에서 관사가 낫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집을 팔면 전세로 돌아가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사실 전세도 안되고 동생들이 조금씩 도와줘 반전세를 살고 있다”고 답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수신료 거부 20만명 청원… KBS 사장 “뼈아픈 책임”

    수신료 거부 20만명 청원… KBS 사장 “뼈아픈 책임”

    양승동 KBS 사장이 최근 잇따라 불거진 논란에 대해 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명했다. KBS는 인터뷰 검찰 유출 의혹, 시사프로그램 발언 논란, 독도 소방헬기 영상 미제공 등으로 지탄을 받았다. 급기야 KBS 수신료를 납부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청원에 동의한 국민이 지난달 9일 20만명을 돌파했다. 양 사장은 먼저 국민청원과 관련, “국민께 송구하다”고 사과하면서 “KBS 신뢰도 향상과 영향력 강화가 과제로 남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의 자산관리사 김경록씨 인터뷰 유출에 관해 “인터뷰를 기자가 편집해 보도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인터뷰에 어렵게 응한 사람의 취지도 다른 보도로 살려 줘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고 본다. 지혜로운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독도 소방헬기 사고 영상 미제공에 대해서도 KBS 직원과 독도경비대가 얘기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촬영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없다’고 처음에 답을 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방송 윤리강령을 보완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고성 산불’을 계기로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재난방송을 수행할 수 있게 된 점,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등 콘텐츠 자신감 회복 등을 KBS의 성과로 꼽았다. 이어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청원에 대해 “뼈아픈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신뢰 회복 후 39년째 동결된 수신료를 현실적인 수준으로 가는 데 시청자들도 관심을 가져 주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KBS 수신료는 1981년 2500원으로 책정된 후 지금껏 유지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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