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外
口펭귄의 날개(오정은 지음)-올 문학사상사 장편소설 문학상 당선작이다.저자 오정은은 15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현재 IBM 본사 금융지원사업부에 근무하면서 우리말 문학수업에 전념하는 문인.이민2세의 삶을 통해 ‘펭귄콤플렉스’문제를 추출해 내고,여기에서 날지 못하는 새의 정체성에 진지하고 참신하게 접근해 간다.문학사상사 8500원.
口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김연수 지음)-작가가 고향인 경북 김천을 배경으로 성장기의 기억을 되살려 놓은 연작소설집.자전소설 ‘뉴욕제과점’을 비롯,광주항쟁의 상처를 안고 김천으로 이사온 전라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그 상처가 칼날의 생김새를 닮듯’ 등 9편을 실었다.문학동네 8000원.
口비로용담을 찾아가다(장병주 지음)-지난 94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저자의 첫 소설집.평범한 주부들이 겪는 고통,가족해체의 양상 등을 다룬 7편의 소설을 실었다.문학아카데미 9000원.
口반드시 만화가만을 원해라(소은혜,박혜정 외 지음)-제10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작품집.고교생 시부문 대상 수상작인 ‘해’(소은혜)와 고교생 소설부문 대상 수상작인 ‘소리의 무덤’(박혜정) 등 시 23편과 소설 17편 수록.민음사 1만원.
口우리 시대의 소설가 박완서를 찾아서(박완서 외 지음)-소설가 박완서(71)씨의 삶을 조명한 책으로 10년 전 출간된 ‘박완서 문학앨범’을 사진자료 등을 보완해 새로 꾸민 책.작가가 밝힌 문학과 삶의 이야기,가까운 문인들이 쓴 연대기와 작품론,대표작,연보,참고문헌 등을 실었다.같은 제목으로 시인 신경림(67)씨를 다룬 ‘우리 시대의 시인 신경림을 찾아서’도 나왔다.웅진닷컴 1만 1000원.
口벙어리 장갑(오탁번 지음)-고려대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의 일곱번째 시집.굴비에 얽힌 음담을 가난한 부부의 지고한 사랑으로 승화시킨 ‘굴비’를 비롯,어린이의 천진성,가족애,육체의 노화에 대한 자각 등을 담은 시들이다.문학사상사 5000원.
口문화탐구 시인선-‘심상’으로 등단한 중견시인 3명의 시집을 ‘시로 여는 세상’이 동시에 출간했다.윤여홍의 ‘내 늪 속에 빠져’,김용옥의 ‘사과나무 아래’,유희의 ‘시간 위에 눕다’ 등이다.문화탐구 각 5000원.
口철학자의 돌(그레고리 키스 지음,송경아 옮김)-90년대 이후 주목받는 미국 작가가 18세기 서양과학사의 숨은 이야기를 소재로 쓴 소설 4부작 8권 가운데 ‘뉴턴의 대포’편을 번역한 것.18세기 유럽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과 비밀병기를 둘러싼 음모를 흥미롭게 엮어놓았다.황금가지 전2권 각 8500원.
口열쇠(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김용기 옮김)-작가가 지난 56년 당시 일본의 저명한 잡지 '중앙공론'에 발표한 작품으로 노인들의 성문제를 노골적으로 다뤄 당시 일본 국회에서까지 '예술인가, 외설인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부부간에 빚어지는 마조히즘적 성의식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책사랑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