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송강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만다린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습격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역술인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몸싸움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94
  • 일 법원,직선기선 불인정/“한·일 어업협정이 신영해법에 우선”

    ◎한국선박 나포는 불법판결… 대동호선장 공소기각 일본 시마네(도근)현 마쓰에(송강)지방재판소 하마다(빈전)지부는 15일 일본영해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나포된 제909 대동호 선장 김순기씨(35)에 대한 공소를 기각,일본정부가 일방적으로 설정한 직선기선을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내렸다.〈관련기사 3면〉 재판부는 이날 판결에서 “한·일 어업협정은 연안으로부터 12해리를 배타적 어업관할권이 미치는 수역으로 지정하고 있어 그 외측의 ‘신영해’내에서 조업을 해도 일본에 단속권은 없다”고 공소기각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한·일 어업협정은 올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일본의 새영해법에 우선하기 때문에 일본에 재판관할권은 없다고 판시,일본이 한·일 협정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설정한 새로운 영해선을 적용,한국선박을 나포한 것은 불법이라는 한국측 주장을 사실상 받아들였다. 일본법원이 김선장에 대한 공소를 기각함에 따라 ‘직선기선 설정은 국제적인 규칙’이라고 주장해온 일본정부는 어려운 입장에 봉착하게 됐으며 특히 난항을거듭하고 있는 한·일 양국의 새로운 어업협정 교섭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마쓰에 지방검찰은 “이번 판결은 한·일 어업협정 등을 잘못 해석한 것으로 받아들일수 없다”며 이날 즉각 항소했다.
  • 마쓰에법원 대동호선장 공소기각 판결문 요지

    일본 시마네(도근)현 마쓰에(송강) 지방재판소 하마다(빈전)지부의 대동호 선장 공소 기각 판결문 요지. “이번 사건의 해역은 96년 영해법개정으로 일본의 영해가 돼 원칙적으로 일본의 단속권과 재판관할권이 미치도록 됐다. 그러나 헌법 98조는 일본이 체결한 조약과 국제법규의 준수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들 조약과 국제법규는 성립 시점을 불문하고 항상 법률에 우선하는 효력을 갖는다.(따라서) 이번 사건에 대해 일본의 단속,재판관할권이 미치는가의 여부는 (한일)어업협정의 해석에 따른다. 한일어업협정은 연안으로부터 12해리까지를 배타적 어업관할권이 미치는 수역으로 지정하고 있다.한쪽의 국가가 (어업협정상의 배타적 어업관할권) 수역의 외측까지를 영해로 삼음으로써 조약의 효력을 무의미하게 한다면 (한일어업)협정을 체결한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따라서 이번 사건의 해역은 한일어업협정에 규정된 배타적 어업관할권이 미치는 수역의 외측에 있기 때문에 피고가 한국 어선으로 어업을 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일본에 단속 및 재판관할권이 없다.
  • 유권자가 공약남발 감시해야/자체단체장 공약

    ◎후보자 추진력 판단할 능력 긴요/일 집세합리화 등 「작은 정책」 눈길 공약은 선거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후보들은 실천 가능성 여부를 떠나 일단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는 장미빛 선심 공약을 남발하기 일쑤다. 분수에 맞지 않는 공약,실천이 불가능한 약속,경솔한 정책결정과 발표,말만 앞세우는 공약 등이 바로 그것이다. 신중한 정책결정과 발표한 시책은 어떠한 난관이 있어도 관철한다는 후보자들의 의지와 이를 제대로 평가할 유권자들의 판단력이 필요한 때다. 지방자치제 운용의 성공 모델로 꼽히는 일본의 경우 도쿄도지사 선거때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은 「집세의 합리화」「도행정의 움부즈만 도입」 등 극히 시민적이다.마치 우리나라 어느 시골의 선거공약 보다도 빈약했다는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 지난 6.27 지방선거 당시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내놓은 공약은 한사람당 평균 1백건이 넘었다. 광역 15·기초 230개를 감안하면 당선된 단체장들이 내건 공약수만 줄잡아 2만건을 웃돈다. 지방자치제 실시 2년째.임기를 1년 남짓 남겨 놓은 현재 공약들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우리들은 아마 지상천국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지난 6.27 지방선거에서 모 시장은 지방공단인 유성구 송강동 대전과학산업단지 1백29만여평을 국가공단으로 재지정 받아 98년까지 사업을 끝내겠다고 공약했다.이에 따라 이곳 주민들은 주택 증개축 불허 등 재산상의 불이익을 감수하며 기다렸지만 『임기내 보상과 이주를 끝내겠다』는 시장의 말을 믿는 주민은 지금 없다. 무리하게 공약을 추진하다 중앙이나 상급단체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모 구청장은 공약사항인 초등학교 급식비 지원을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가 「현행법과 내무부의 예산편성 지침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해당 광역시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그 구청장은 법에 따라 집행을 거부하는 공무원을 징계까지 해 비난을 샀다. 공약 이행을 놓고 생색내기도 여전했고,아예 관리를 하지 않거나 스스로 뒤집는 일까지 벌어졌다. 모 지사가 완료된 공약으로 발표한 9건중 「농업전문가 도정참여 보장」「정책실명제 실시」 등 8건은 비예산 사업들이다.모 시장은 123건의 공약중 지난해 말까지 6건을 완료했다고 밝혔으나 「전자시장실 개설」「공영주차장 야간 무료주차」등 5건은 전임 시장때부터 추진된 것들이다.
  • 다른 나라에 태어나고들 싶다는데…(박갑천 칼럼)

    최면상태에서 전생을 되돌이켜보게 하는 방법이 있다.할리우드의 명배우 글렌 포드도 그런 경험을 했다.그는 최면이 풀린 다음 자신의 녹음테이프를 듣고 도리머리 흔든다.『이럴 수가….이건 내 신앙에 어긋나는 현상인데』 1978년의 어느날 그는 처음으로 최면을 받는다.그의 전생은 찰리 빌이라는 콜로라도평원 카우보이.찰리 굿나이트라는 목장주아래서 들무새하다가 총맞아 죽는다.캘리포니아대학 조사반이 나가 알아본 결과 그 두사람은 실재했었다.두번째 최면.그는 스코틀랜드 엘긴에 사는 찰스 스튜어트로 말괄량이 아가씨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교사였다.본디 피아노를 칠줄 모르는 그였으나 최면상태에서는 멋지게 쳤다.찰스 스튜어트의 묘를 찾아간 그는 이렇게 말했다.『놀랍군.이건 분명 내가 묻혔던 곳이야』 이런 유형의 얘기는 동서양 가릴 것없이 숱하다.또 이같은 윤회는 사람과 짐승사이를 왔다갔다 하기도.「천예록」에 적혀있는바 서울 동쪽 수구문안 무인 아들의 경우도 그런 사례이다.그 무인이 어느날 수구문으로 들어오는 구렁이를 때려죽인다.그 뒤에 그 아내가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어려서부터 제아비를 빗떠보며 아드등거리기까지.하루는 아이가 제아비를 죽이려다 들켜 아비한테 되죽었는데 구렁이였다.무인은 문을 열어 내몰면서 이른다.『이젠 네가 가고싶은 좋은 곳으로 가거라』 이건 미물한테 한 말이지만 이승의 삶이 유별나게 불행한 사람을 떠나보내면서도 그런 뜻으로 빌어준다.『좋은 세상에 다시 태어나라』고.이럴때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전생­차생­내생을 믿는 마음으로 된다.무엇인가로 다시 태어난다고 생각하는 것.신라 문무왕이 동해의 용이 되겠다면서 눈을 감고 송강정철이 먼저간 동갑내 이율곡을 제사하는 글에서 『기린이나 봉황이 되어 만가지 복을 몰아다 주라』고 기원하는 것도 그런데 바탕한다고 하겠다. 사람의 생각이 이러하기에 『다시 태어난다면 어느 나라가 좋은가』하는 설문조사도 나올수 있다.한 생명보험회사도 그래서 얼마전 우리 청소년들에게 그걸 물어본다.그랬더니 미국(29%)·프랑스(16.3%)·영국(6.9%)·일본(3.9%)… 등 외국에 태어나기를 바라는 대답이 64.9%에 이르렀다 한다. 역시 잘사는 나라를 생각하고들 있다.나라현실 보면서 소들해져서이겠지.하지만 뭔가 허전해진다.〈칼럼니스트〉
  • 수호전 저자 시내암의 흥화(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1)

    ◎시씨 집성촌 시가교장에 유채화 만발/뒤집은 팽이모양의 시내암 모역 성지단장 한창/생명걸고 저술한 수호전은 발분저서의 사표로 나처럼 평생 주먹 한번 써보지 못한 샌님에게는 차라리 무송같은 주먹이 부러울 때가 있다.그래선지 「수호전」그 파란만장의 송강취의를 좋아했고,시내암(1296∼1370)이 살고 그의 유택이 된 강소성 흥화현 신타향 시가교장은 관심을 끌던 곳이다.그럼에도 거기 가는 길은 몹시 불편해서 엄두를 내지 못했다.상해에선 어림 잡아 400㎞쯤이지만 꼬불 꼬불 지방 도로를 몇번인가 갈아타면서 거푸 물어야 겨우 찾을수 있었다.북으로 양자강을 건너 남통과 동대를 거쳐 대풍현 백구진에 이르면 시가교장의 문턱에 닿은 셈이다. 「수호전」의 저자와 저자의 고향과 무덤,그리고 저작 연대에 대한 쟁론은 분분했다.그것은 「수호전」이 비록 북송 말년에서 원말명초에 이르기까지 250여년동안,평화나 희곡의 형식으로 민간에 전래됐던 양산박일대의 관핍민반의 설화를 소설화함으로써 결코 온전한 창작은 아니지만 그를 두고 농민폭동설을비롯 송강투항설·시정 서민의 반란설·충간설·영웅설·악한설등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그의 고향을 두고도 소주·항주·흥화·양주·회안·백구 등의 이설이 있지만 그 어느 것도 틀리다고 할 수는 없다.그의 고향이 소주나 항주·흥화라는 설이 구구하지만 소주는 그의 고향이요 출생지라면 항주는 벼슬하던 곳이다.흥화와 백구는 그가 성장하면서 「수호지」를 완성했던 곳이면서 그가 묻힌 곳이다.다만 현재의 행정구역으로 흥화현 신타향 시가교장으로 불린다.흥화는 옛날 양주에 속했던 군현의 하나요,회안은 시내암이 죽은 곳,그러니까 그 어느쪽에도 인연이 있고 족적이 닿았다. 「수호전」의 저자를 두고도 말이 없지 않았다.「삼국지」의 저자인 나관중과의 공저설이나 나관중의 편집설,심지어 나관중의 저작설이 있지만 시내암의 단독 저작설은 신중국 건국이래 1958년과 1978년,시씨들의 집성촌인 시가교장 근교에서 출토되거나 발견된 시내암의 잔비를 비롯 시씨 종가의 지권기록·시씨 종친들의 묘갈명·시씨 족보·시씨 선영에서 출토된 부장품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 결과,시가교장의 시씨 선영에 시내암의 무덤이 있고,그 저자 또한 시내암이 틀림없다는 결론을 확인하기에 이르렀다. 필자가 근 10시간을 털털이 버스에 시달리다가 백구진 작은 읍내에 내렸을때 몹시 낯 설었다.심지어 으스스한 느낌이었다.글쎄 양산박의 건달로 뵈는 시커먼 청년 서너사람이 일시에 몰려 와서 나를 에워쌌다.내가 그물에 걸린 물고기로 보였던 것이다.그들은 저마다 오토바이를 몰고 와서 호객을 하는 것이다.여기서는 오토바이가 택시나 삼륜차를 대신하는 모양이다.시가교장까지 왕복하기로 차삯을 인민폐 35원으로 흥정했다. 백구진에서 시내암 무덤까지 약 10㎞는 밀밭을 뚫고 가는 흙길이다.마침 유채화가 한창이다.길옆으로 누런 유채꽃,유채꽃 너머 짓푸르게 키가 훌쭉한 전나무,그 전나무가 휘휘 흔들리는 그림자밖으로 끝없이 아득한 밀밭이 너울거리고 있다.그 세가지 원색은 일망무진의 평행선을 긋고,나는 그 시커먼 녀석이 호마처럼 쿨렁거리는 꽁무니에 붙어 요동을 치고 있다.그 녀석 궁둥이에 깔린 비닐 끈을 꾹참고 눈을 질끈 감았는데 이따금 짝눈으로 뵈는 풍경은 취할만 했었다.그렇게 꼬박 반시간을 달렸다.대영이란 마을에서 우회전,한참 달리다보니 시가교장이라 했다.풍요로운 농가 40,50채가 넘었다.물어보니 지금도 죄다 시가 들만 산다고 했다. 연당이 있고 둥그렇게 시내가 맴을 그리면서 훤칠한 형국을 만들었는데 그중앙에는 시내암의 무덤,그 왼편에는 사당,사당앞에 정각,다시 오른편에는 자료실,자료실뒤로는 칙칙하게 나무들을 심었다.시내암 봉분은 엊그제 묻은듯 밋밋한 흙더미,팽이를 거꾸로 세운듯 했다.그 봉분앞에 우뚝 세운 묘표,「대문학가시내암선생지묘」. 이는 일찍이 1942년과 1957년,흥화현 현청에서 문화유적지로 지정되었던 것을 최근의 발굴과 고증을 거쳐 드디어 그 성역화를 결정,묘역의 확대와 미화에 피치를 올리고 있는데 올 7월에 준공 예정이라고 한다. 좌우를 둘러 보아도 물론 청룡백호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오직 기름진 평야일 뿐이다.거기다 사통팔달의 물줄기들,농토의 관개용이다.그런데 여기서시내암은 630여년전,흉중의 분개를 안고 문을 걸어 잠근채 「수호전」을 완성했던 것이다.물론 그 분개는 그의 짧은 관로와 원군의 무도한 압박때문이었다.벼슬은 내동댕이 치고 원군을 피해 여기 궁벽한 흥화까지 피란했던 것이다.더구나 주원장의 간곡한 청마저 물리친채 오직 「수호전」 완성에 성명을 건 것은 「발분저서」의 사표가 아닐수 없다.여기서 영웅의 무기는 붓이요 또 그것이 불후하다는 것을 재확인하게 된다. 필자는 다시 밀밭길을 달려서 백구진으로 건너가는 나루터에서 오토바이를 내렸다.나루터를 건너면 행정구역으로 대풍현 백구진.하지만 백구진은 옛날 흥화현에 예속되었다. 나루터를 건너 다시 다리를 건너면,두둥실 두채의 건물,그 왼쪽 이층은 「백구문화원」,그 오른쪽에 「시내암기념관」.시내암의 하얀 입상이 서있는,시내암 연구를 위한 자료전시실이다.주로 신중국 건국이래 이 지역에서 발굴된 자료와 연구실적을 통해 흥화의 시가교장이 시내암의 유택이요 「수호전」의 산실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전시물을 참관하는 동안왠지 씁쓸한 생각이 스쳤다.역사적인 인물의 이름이나 뼈다귀를 서로 팔아먹고 있다는 생각이다.흥화현청이 시내암의 묘로 관광수입을 올린다면 백구진은 시내암의 기념관으로 한몫을 보고 있다.이런 일은 「개혁개방」중인 중국 어디서고 보이는 일이다.
  • EBS 「위성과외」 차질 없을까/비리파문 겹쳐 우려의 목소리

    ◎“교사선정·원고청탁 끝나 「8월방송」 계획대로”/사교육비 절감 명분불구 부정적 여론에 “촉각” 최근 교재채택 및 방송강사 선정과 관련된 교육방송(EBS)의 비리 파문이 확대되면서 8월25일로 예정된 위성과외방송이 차질없이 실시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EBS가 과연 위성과외방송을 제대로 시작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교육부와 EBS측은 일단 당초 예정대로 방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박흥수 교육방송원장은 『최근의 파문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죄송할 따름이지만 위성과외방송은 계획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EBS는 위성과외방송 교재 집필교사 260여명에 대한 선정작업과 외부 원고청탁 작업을 끝낸 상태.과목당 집필교사를 10∼20명 정도씩 확보한데다 이들중 현직 교사의 비중이 70%가 넘어 설령 검찰수사 과정에서 일부 집필교사의 문제가 드러나더라도 전체 방송일정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EBS측이 무엇보다곤혹스러워 하는 것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위성과외방송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일지 않을까 하는 점.케이블TV 교육채널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EBS 위성과외 단독실시까지 이끌어낸 마당에 이번 사건때문에 앞으로 더욱 따갑게 쏟아질 시선이 부담스러울수 밖에 없는 것이다.이와 관련,일부에서는 검찰수사에서 집필교사 가운데 문제인사가 드러나면 방송일정을 늦추는 것이 낳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EBS측은 『95년에 빚어진 비리 때문에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국가적 명제를 내세우고 시작하려는 위성과외방송을 연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과거 비리는 철저하게 처단하되 위성과외방송은 차질없이 실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EBS를 초조하게 하는 또다른 부분은 일부 부장급 PD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 및 사법처리 방침설.평소 「무공해방송」을 자부해온 EBS로서는 만일 PD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현실화할 경우 존립기반조차 흔들릴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씻을수 없는 오점을 남긴 EBS가 앞으로투명성과 공익성을 확보하면서 「과외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온 국민의 바램을 실현해줄수 있을지 주목된다.
  • 교학사 등 8개업체 수색/EBS비리 수사

    ◎돈주고 입찰예정가 빼낸 혐의 입시교육 관련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안대희 부장검사)는 10일 교학사 등 8개 출판사가 한국교육방송원(EBS)의 방송교재 출판업체 선정 입찰과정에서 금품을 뿌린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교학사·삼화출판사·서울교육출판사 등 8개 업체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회계장부 등 관련 서류 일체를 압수했다. 이들 출판사들은 입찰에 참가하기 전 허만윤 부원장(58·구속) 등 EBS 간부들에게 돈을 주고 입찰 예정가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이로써 EBS의 교재 출판업체 선정 비리와 관련한 출판사는 (주)BG영어 등 이미 적발된 10개사를 포함,모두 18개로 늘어났다. 한편 검찰은 돈을 받고 방송강사를 선정해준 것으로 드러난 BS 연출자(PD) 2∼3명을 조만간 소환조사해 금품수수 사실이 드러나는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교육방송PD 주내 소환/학원강사들 출연 대가 수뢰 확인/검찰

    ◎서울시교육청 간부들도 비리혐의 수사 한국교육방송원(EBS)의 뇌물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안대희 부장검사)는 8일 일부 연출자(PD)들이 학원강사를 방송에 출연시켜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번주중에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학원 강사들이 방송강사로 선정되면 고액 과외를 할 수 있다는 잇점을 노려 연출자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시교육청의 고위 공무원들이 방송 교재 출판업체 선정 과정 등에 개입하거나 EBS의 비리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금품을 챙긴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7일 EBS 심의실 심의위원 김갑주씨(49)와 교재개발부 연구위원 장재현씨(46) 등 2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김·장씨는 지난 94년부터 3년여동안 (주)BG영어 등을 교육방송 교재 출판업체로 선정해주고 수십차례에 걸쳐 각각 2천40만원과 2천7백6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공연방송 먹칠 EBS 비리유형

    ◎교재 「출판권」 따내려 치열한 현금로비/집필강사로 선정되면 “금값”… 물밑거래/방송출연하면 “귀하신 몸” 줄대기 경쟁 EBS(한국교육방송원) 고위 간부들의 방송교재 출판 등을 둘러싼 금품수수 행위는 교육계와 그 주변의 비리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뿌리깊은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평가할 수 있다.핵심간부로부터 일선의 PD에 이르기까지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한동안 파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수사 결과 EBS관계자들의 비리는 크게 방송교재 출판대행업체·교재 집필강사·방송강사 선정을 둘러싼 금품 수수로 꼽을수 있다. 이중 출판업체 선정 과정의 비리가 가장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6일 구속 영장이 청구된 허만윤 부원장 등 5∼7명의 심의위원들은 해마다 또는 학기마다 방송교재 출판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돈을 받고 「출판권」을 보장해줬다.이번에 적발된 (주)비지영어는 뇌물을 미끼로 95년 1학기때 출판 대행업체로 선정된 뒤 줄곧 영어 교재를 출판해왔다. 업체들은 출판교재로 선정되기만 하면 과목당 연간 40억원의매출액이 보장되기 때문에 뇌물과 모든 연줄을 동원,치열한 로비전을 펼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교재 집필강사 선정과정의 경쟁도 만만찮은 것으로 드러났다.교재 집필자로 선정되면 입시학원가나 개인과외교사로서 「몸값」이 수직상승했기 때문이다. 영장이 청구된 교재개발부 한관종 연구원이 무려 70여명으로부터 2천8백만원을 받은 것이 이를 반증한다.물론 뇌물제공자는 수능문제 출제 교사나 모의고사 출제자,시중 참고서 작성자들이다. 방송강사 자리도 따내려는 경쟁도 별로 다를바 없었다.검찰은 고액 과외 교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PD들에게 돈을 주고 강사로 채용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 김홍신씨 역사소설 「수호지」 평역본 내

    ◎중 북송말∼남송초 108호걸 영웅담/16C초 「천도외신서각본」 토대 형형색색 인물묘사 중국 북송 말기에서 남송 초기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108 호걸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소설 「수호지」(대산출판사 펴냄)가 소설가 김홍신씨의 평역으로 나왔다. 중국의 4대 기서 가운데 하나인 「수호지」는 「삼국지연의」를 쓴 나관중과 작가 시내암의 합작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원나라 말기에 시내암이 지었다는 것이 정설.부패관료들의 폭압에 시달리는 108 호걸들이 우여곡절끝에 양산박에 모여들기까지의 경로와 이들이 조정에 귀순해 대요국을 정벌하고 전호·왕경·방랍의 난을 평정하는 전투과정을 사실적으로 다룬다. 「수호지」에 등장하는 형형색색의 인물들은 저마다 독특한 인간학을 이룰 정도로 개성있게 묘사되고 있는 것이 특징.특히 주인공 송강에 대한 성격묘사는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송강은 시골 작은 현의 아전 출신으로 닭 모가지를 비틀만한 손힘도 없었으며 손오의 병법에 밝은 인물도 아니었다.그런 「무능한」 사람이 어떻게 107명의영웅을 거느릴 수 있었으며 대중의 우상이 될 수 있었을까.이와 관련,원작을 재구성한 김홍신씨는 『역사상의 실존인물과 비교한다면 송강은 한 고조 유방과 비슷한 점이 많다.중국 대중들이 전통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황제는 한 고조로,도가형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그는 사람을 다스림에 법이나 제도를 내세우지 않았다.송강 또한 그런 유형으로 의리와 인정에 얽매인 임협적인 사람이었다』고 지적한다. 「천하를 떠도는 호걸들」「강호의 일곱 영웅」「한을 품고 의를 찾아서」「맹호,광풍을 일으키다」「양산박으로 흐르는 물」「불타오르는 북경성」「의기로 뭉친 108호걸」「화로다,모반의 무리」「사필귀정의 수레바퀴」「유성되어 스러지다」 등 모두 10권으로 되어 있다.이번에 선보인 「수호지」는 가장 오래된 판본으로 평가되는 16세기초 「천도외신서각본」 곧 「100회본」을 토대로 삼았다.
  • 진보문학단체 「기사」의 무대 송강(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7)

    ◎항청투쟁 불지른 저항시인의 한맺힌 절규…/소곤산 자락끝 하윤이부자 무덤 비석 외로이/“항청복국” 부르짖던 옥중시 4백편 그날을 증언 들 넓고 물 많은 땅에 배 따뜻하면 무슨 근심이겠냐고 하지만 꼭 그런 법만은 아니다.명말때 문학의 실용성과 현실성,그리고 반만청의 혁명에 참여,장렬하게 희생당했던 「복사」나 「기사」 등의 문학단체들은 바로 상해를 중심한 남북근교,곧 태창·곤산·송강 등지의 시인이었고,뒷날 반만청과 반봉건을 주창했던 문학의 진보단체 「남사」가 또한 소주와 오강을 중심으로 전개됐다.그곳들은 일망무진의 평원이라서 풍요로운 곡창이요,바다가 가까워서 근대화의 전진기지였다. 그중에도 「기사」의 성원들인 진자룡(1608∼1647),하윤이(1596∼1645),하완순(1631∼1647) 등은 모두 송강 사람이요,따라서 기사의 무대는 송강인 것이다. 상해시에서 서남쪽으로 30㎞쯤 벗어나는 곳,송강은 옛날 화정·운간·곡수·송릉·입택 등으로 불리웠는데 모두 시정이 물씬하다.상해의 근교라서 근대의 문물을 타고 중국 최초의 천문대와 중국 최대의 성당으로 사산 천주당이 있는가하면 서진때의 유명한 평론가 육기와 명나라때 서예가 동기창이 모두 여기 사람인데다 중화민국국부였던 손문이 그의 혁명단체 「동맹회」의 전국총회를 소집했던 곳도 바로 송강시내에 있는 명청대의 원림 취백지의 설해당이었다. 송강의 문단 맥락이나 산수 경개도 거기에 그치지 않았다.1934년 편찬한 「중국문학가사전」에 수록된 송강 출신의 문인이 90명이요,「중국미술가인명사전」에 수록된 미술가가 586명이라는 통계만으로도 문학예술의 맥을 알겠거니와 송강에는 봉황산,육보산,사산·소곤산 등 9봉이 있고,원림이 상기한 취백지말고 강남의 으뜸이라는 방탑원이 있다. 그럼에도 숭정초(1628∼) 이 고장에서 발족된 「기사),그 주요시인은 한결같이 장렬하게 순국했다.태창·곤산지역에서 먼저 발족된 「복사」처럼 명나라 초엽 소위 「전후7자」의 복고운동을 계승한 동인이다.그를 「기사」로 일컬음은 바로 「끊겨진 학문을 재기하는 기틀(기)」이란 뜻이었다.그러나 그들은 진보적이었다.정치의 진화를 강조하면서 민족의 단결을 호소했다.그래서 현실을 반영하는데 문학의 족쇄를 풀었고 만청에 항거하여 순국의 시를 쓰다가 그 저항은 강희연간까지 불길을 지폈다. 「기사」의 맏형격인 하윤이는 한때 복건의 장락지현을 살았건만 기사를 창립,청병이 침노하자 울분끝에 투신 자살했고,「복사」의 후기수령인 진자룡은 「기사」를 창설 주도하고 그의 웅혼하면서도 창량한 시를 무기로 항청 투쟁에 참여했다.그는 명나라의 멸망과 함께 강남 각지를 전전하면서 의병 투쟁을 벌이다 소주에서 피체,남경으로 압송 도중,하윤이처럼 강물에 투신 자살하고 말았다. 하윤이의 아들 하완순은 나이 겨우 13살로 진자룡의 의병을 따르다가 청군에게 피체,열여섯 꽃같은 나이로 처형당했는데 그는 법정에서 최후까지 오랑캐들의 만행을 규탄했다. 더욱 놀랄 일은 하완순이 어린 나이임에도 영웅열사를 가송하거나 항청복국을 절규하는 옥중시를 4백편이나 남겼는데 그가 청군에게 압송될 때 그의 향리를 마지막 작별하면서 썼던 「운간을 이별하며」는 천고의 절창이다.「삼연기여객,금일우남관. 무한산하누,수언천지관. 이지천노근,욕별고향난. 의백귀래일,영기공제간.」 「3년을 타관 떠돌다가/이제는 또 한번 옥 살이. 저 산하가 모두 눈물인걸/누가 이 천지를 넓다하랴! 이제 가면 황천길이지만/고향 떠나기 이토록 어려울 줄이야! 이 젊음,넋으로 돌아오는 날/하늘가에 가물거릴 혼령의 깃발이여!」 참으로 장렬했다.한낱 열여섯살 소년 시인의 목숨이 이토록 아름답게 메아리 칠 줄이야. 그들 부자는 나란히 묻혔다.송강서 서북쪽 13㎞쯤 소곤산 낮은 산자락 저 끄트머리 양지쪽 탕만촌뒤에 쓸쓸히 묻혔다.비록 그 동남쪽에 수수라는 작은 시내가 굽이 돌았지만 그들의 넋을 위로할만한 여울이 들리거나 솔바람 소리조차 스쳐가지 않았다.쓸쓸한건 하윤이 부자의 무덤만 아니다.서진때의 대시인이요,대평론가였던 육기와 그 아우 육운이 여기 소곤산 양지쪽에 살았다는데 아무런 자취도 찾을 길이 없다. 진자룡의 무덤은 훨씬 화려했다.역시 송강에서 서북쪽으로 10여㎞쯤 진산 못미쳐 왼쪽으로 광부림이라는 마을,그 동쪽 평지에 동향으로 앉았는데 그는 청나라 건융때 충유라는 시호를 얻은데다 묘비에 묘전,묘정등 세가지 특혜를 누리고 있었다. 이들 「기사」의 장렬했던 시인들,그 무덤들을 순례하고 다시 송강으로 돌아왔다.그 유명한 방탑원과 취백지를 한바퀴 돌아야만 했다.어쩌면 「기사」들의 족적이 거기에 남았을지도 몰라서였다. 송강시 중산동로에 자리한 방탑원은 중국 강남에서 손꼽는 원림이다.그 안에는 북송,1068년에서 1094년 사이에 세운 높이 42.5m,누각형 9층의 전목을 함께 쓴 방탑을 비롯,명나라 홍무 3년(1370),방탑의 북쪽에 세운 도교의 부조로 새긴 조벽,그리고 방탑의 3층에 그려진 송대의 불상화와 송교 등이 있다. 필자는 무엇보다 날씬한 몸매에 펄럭이는 치마 모양의 방탑,더구나 서북쪽으로 약간 기우뚱하여 언젠가 피사의 탑을 닮을지 모를 방탑과 용의 대가리에 사자의 꼬리,소의 몸통에 사슴의 발톱에 기린의 비늘을 지닌 탐이라는 괴수가 세상의 보배를 지니고도 모자라 하늘의 해를 삼키려 쫓다가 그만 바다에 빠지고 마는 그 부조가 인상적이다.그런가하면 단 한장 널찍한 화강석으로 덮개를 삼은 송교와 찰랑하게 물이 찬 연당을 살짝 덮도록 가설된 널찍한 부석교는 고전미와 현대미를 융합했다. 청대 초엽,당시의 부호 고대신이란 사람이 백낙천을 흠모하는 뜻으로 시공했다는 또 하나의 원림인 「취백지」도 운취가 그윽했는데 이러한 경개가 시인을 기르고 「기사」를 형성했는지도 몰랐다.
  • 양자강 하류지역(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5)

    ◎7천년의 역사·문화가 살아 숨쉰다/송·원·명·청대 거치며 걸출한 문인·묵객 대거 배출/당도·양주·항주·소주·소흥 등서 중국문학 꽃피워 지난달 12일부터 서울신문에 연재하는 「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가 5회째를 맞는다. 그동안 중국의 국민시인 이태백이 만년을 보낸 양자강 하류의 당도시와 꽃과 술과 물의 마을 양주,한말의 망명시인 김택영이 묻힌 남통,송나라 시인 진관이 공부한 고우시 등을 찾았다.이처럼 중국문학 대가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양자강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긴 6천300㎞의 강이다. 양자강의 지리조건과 역사는 황하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장강으로 불리는 양자강,그 길다란 용틀임은 황하의 스무줄기에 상당한 수량을 유출하면서 그 겨드랑이에 중국의 쌀 수요량 10분의4를 산출하는 세칭 어미지향을 거느리고 있다. 그럼에도 인문사회의 역사는 황하보다 천년이 넘게 뒤져 있다.장강유역에 주대의 유물이 간혹 보이지만 역사의 기록은 기원전 6,7세기의 춘추시대 오 월에서 비롯된다.그마저 정치의 중심이나 번영의 시장으로 각광을 받기는 송원 양대부터임을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마저 생생하게 기록했다.항주는 세상에서 제일 화려하다고. 물론 남송의 문화가 하루아침에 건너온 것은 아니었다.벌써 춘추전국때 오월문화를 비롯해서 육조때의 남조문화가 바탕을 닦은 것이다.그 빛과 힘은 양자강의 하류에 응집되었다.여기서 말하는 양자강 하류란 강서성 호구로 부터 안휘성 동남단과 양자강삼각주,곧 양자강 남북연안에 위치한 절강성과 강소성 상해 등 3개 시·성을 통칭하고 있다. 양자강 하류지역은 남송·원·명·청을 거쳐 민국과 신중국에 이르기까지 줄곧 상승의 기세다.비단과 도자기를 비롯 쌀·차 등 농산품의 생산과 수출로 경제의 번영을 누리면서 희곡과 미술 등의 예술로 강남문화를 일구었는가 하면 성리학과 실학의 연구로 근대화·민주화의 앞장에 섰다.거기다 근대문학의 가장 뜨거운 산지가 됨으로써 문인을 배출하는 못자리가 되었다. 필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했던 「중국고대문학사」와 「중국근대문학사」에 등장하는 문인들을 그 출생지와 활동지별로분류한 나머지 그 전체의 4할쯤이 이곳서 태어나고 이곳에 작품을 썼다는 일차적인 통계를 얻을 수 있다. 그들은 물론 송대 이후 특히 명·청 양대에 집중되어 있다.따라서 시와 산문·평론등 귀족문학은 물론 시민문학으로서 그 광장을 넓혀 소설과 희곡등 다양한 꽃을 피웠다. 그러니까 황하는 열악한 지리환경을 극복한 채 정치문화의 번영을 누렸고 양자강은 풍요로운 지리환경임에도 중화문화의 종속적인 지위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남송때에야 그 지기와 인걸을 발휘했던 것이다. 1949년,새로운 중국이 건설되고 한중관계가 단절된 뒤 중국의 고고학계에는 지각변동에 상당하는 새로운 발굴과 함께 새로운 발견,새로운 학설이 잇따라 발표되었다.그것은 1953년 섬서의 서안교외인 반파에서 기원전 5000년에서 3300년까지 존재했을 신석기 문화유적을 발견하여 북방의 문화사를 2000년이나 소급한 일이 있었다.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제까지 적막한 옥토로만 여겼던 장강 하류지역에서 연거푸 놀라운 문화가 햇빛을 보기 시작하 것이다. 1958년 상해 근교 청포현 숭택에서 기원전 3400년에서 4000년의 정제 석기를,1959년 절강 가흥근교인 마가빈에서 기원전 5000년에서 4000년의 신석기와 홍도를,다시 1973년과 1977년 두차례에 걸쳐 절강 여요현 나강향 하무도에서 기원전 5000년의 쌀과 목조건축·방직·축목등의 유적을 각각 발굴 연구하면서 7000년이나 숨겼던 비밀이 어렴풋 풀리게 된 것이다. 문학은 자연지리적 환경보다는 인문사회적 환경의 산물이요,중국은 황하와 장강을 중심한 남북문화지만 선후적 관계보다는 개성적 차이로 발전되었다는 1차적 결론을 얻을수 있었다.그것은 장강삼각주의 지형이 말해 준다.그 서북에 낮은 산악과 구릉이 남북으로 누워있을뿐,절대의 면적이 수로가 사통팔달하는 대평원이어서 배산임수해야 인물을 낸다는 통속적인 풍수설을 뒤엎고 있다.또한 장강 삼각주에서 출토된 신석기 유물들은 북방의 동시대 유적인 반파의 그것보다 오히려 정교한 데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과 목적으로 필자는 안휘성의 동남단인 당도에서 출발,장강삼각주의 문학 유적을 전전하면서 그 현장을 확인키로 했다. 「홍루몽」의 저자 조설근을 길러준 남경을 거쳐 「서유기」의 저자 오승은의 고향 회남과 「경화연」의 저자 이여진의 고향 연운항,송나라 문호 소동파가 최후를 마친 상주,「삼국지」를 재현시킨 북고산의 진강,원말의 영웅소설 「수호전」의 배경이요 그 저자 시내암과 청나라의 이름난 시인이자 화가인 정판교의 고향인 흥화.명말의 시인 전겸익의 고향인 상숙,역시 명말 시인 진자룡의 고향인 송강,명나라 후칠자의 수령인 왕세정의 고향 태창,역시 명말의 시인 고염무의 고향으로 지방극 곤극의 고장인 곤산,명말의 문인이자 여행가인 서하객의 고향 강음,당나라때 대시인 백거이 위응물 유우석 등이 벼슬살이했던 소주.청말의 문학평론가 왕국유의 고향인 가흥,만당의 시인 두목이 벼슬했던 호주,송나라의 거물 사객인 주방언과 청나라때 문학이론가 원매 등의 고향이요,당 송의 대시인이었던 백낙천과 소동파가 치적을 남겼던 항주.명나라때 시인이요 대사상가였던 왕양명과 역시 시인이었던 황종희의 고향 여요,한나라때의사상가였던 왕충의 고향 상우,송나라 대시인 이었던 육유와 현대문학의 비조인 노신의 고향 소흥,청나라때 희곡가 이어와 중국 현대시단의 거성인 애청의 고향인 금화 등이 앞으로 연재의 대상이 된다. 그 많은 곳을 되돌아보면 청록색의 망망대야,그 풍요로운 평원과 수향에서 중국문학사의 절반이 이룩된 것을 볼수 있었다.
  • 「영풍」 명예회장 등 6명/주식 불공정거래 적발

    시세조정 및 내부자거래 등 불공정거래를 한 증권사 직원과 그룹 명예회장,기업대표 등 6명이 증권감독원에 적발됐다. 증권감독원은 11일 한미약품의 계열사인 (주)한미 송강호 대표이사와 송철호 이사를 내부자거래혐의로 검찰에 통보하고 영풍그룹 장병희명예회장 및 증권사 직원 3명을 시세조종 혐의로 경고 또는 중문책 조치했다.
  • 광주여대 초대총장 오경식씨

    학교법인 송강학원은 25일 광주여대 초대총장에 오경식 현 광주여전 학장(57)을 선임했다.광주여대는 지난 11일 교육부로부터 광주여전에서 4년제 대학승격을 인정받아 내년 3월 첫 신입생을 뽑는다.
  • 「무등산­원효계곡의 물줄기 따라」·「기네스북」(새로나온 CD롬)

    ◎광주교육연구소·(주)수석산업 「무등산·원효계곡의 물줄기 따라」/「최고의 가사문화권」 탐방/원효계곡 주변 절경 탐사하듯 만끽 광주교육연구소와 (주)수석산업이 만든 남도문화 역사기행 시리즈 제2편 「무등산­원효계곡의 물줄기 따라」가 CD롬으로 나왔다.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의 북사면에서부터 광주호와 담양군까지 10여㎞에 이르는 원효계곡은 조선중기 사림문화가 꽃피었던 우리나라 최고의 가사문화권. 이 CD롬에는 원효계곡 주변의 절경을 배경으로 들어선 소쇄원,식영정,환벽당,면앙정,송강정,독수정,취가정,풍암정,충장사 등의 사진과 비디오를 담아,현장답사를 하듯 남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3만원.(02)598­2401. ◎한국기네스협,한국어판 「기네스북」/진기한 「한국최고」 한자리에/키 231㎝ 남복우씨·군번 1호 임부택씨 등 우리나라에서 키가 제일 큰 사람은 2m31㎝인 남복우씨(43)다.남씨는 몸무게 130㎏에,신발은 400㎜를 신는다. 한국군 육군사병 군번 1호는 육사 1기생인 임부택 예비역소장의 1100001」번,장교군번 1호는 이형근 전 육참 총장의 「10001번」이다. 한국 기네스협회의 96년도판 기네스북자료를 바탕으로 「테크 미디어」가 내놓은 CD롬 「한국어판 기네스북」에서는 이같은 진기한 한국 기록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주제,목차,소제목,페이지별로 찾아볼 수 있고 1700∼2100년까지 달력과 전자계산기 기능도 들어있다.3만3천원(부가세 포함).(02)858­7796.
  • 합천 해인사 경내에서 여신도 피살체로 발견

    ◎스님 전화연락받고 나가 【합천=강원식 기자】 합천 해인사 스님으로부터 전화연락을 받고 나간 여신도가 해인사경내에서 피살체로 발견됐다. 지난 8일 하오6시쯤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해인사경내 금선암 인근 산기슭에서 김연주씨(55·여·대구시 달서구 송현동 2012)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김씨 남편 송강해씨(60)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 연극 「비언소」 아직 못보셨나요?/불경기 소극장가 관람 ‘열풍’

    ◎공연 두달만에 1만6천여명 찾아/어두운 세태 꼬집는 ‘카타르시스’/작가·연출가 탄탄한 실력도 ‘어필’ 서울 동숭동 대학로 소극장가에 연극 「비언소」(극단 차이무) 열풍이 그칠줄을 모른다. 지난 추석연휴 기간동안에도 「비언소」를 보기 위해 소극장 학전 블루를 찾은 관객들은 한회에 2백80여명으로 객석 점유율이 2백%에 이르렀다.지난 8월2일 처음으로 막을 올려 22일 현재 총 79회 공연한 「비언소」가 불러들인 관객수는 1만6천여명. 대학로에서는 요즘 같은 연극불경기에 이변이 일어났다고 입을 모은다.더욱이 「비언소」는 흥행의 절반을 보장하는 유명소설을 바탕으로 하거나 외국극을 번안하지 않은 순수 창작극이어서 연극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비언소」는 변소를 길게 발음한 말.변기와 휴지·쓰레기통이 무대에 굴러다니는 연극 「비언소」가 요즘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비언소」를 본 관객들이 한결 같이 꼽는 매력은 통쾌한 카타르시스.불결함의 대명사인 공중화장실의 변기 3개를 무대에 올려놓고 5명의배우(이대연·송강호·박원상·최덕문·오지혜)가 7∼8개의 역을 바꿔가며 화장실을 무대로 이 사회의 어두운 단면들을 뒤집어 웃음으로 몰아넣는다. 「좌익사범은 3천만원,간첩은 1억원」이라는 전단을 받은 경찰들이 관객을 의심하는 첫 장면에 이어 연극인 3명이 용변을 보면서 현 연극 최대의 이슈인 포르노연극에 대해 지지론과 반대론으로 나뉘어 말싸움을 벌인다.또 『나만 왜』가 말버릇인 한 남자는 항상 『나만 운이 없다』며 신세한탄하고 감언을 남발하는 정치가는 남대문시장 노점상의 호객행위와 같은 모습으로 연설을 한다. 연극의 클라이맥스는 몇해전 사회 곳곳에 빨갱이가 있다고 발언해 연일 매스컴을 장식한 모 대학총장과 언론을 빗댄 3명의 트리오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나에게 증거가 있어』라고 큰소리치는 남자와 이 말을 그대로 반복하며 코러스를 넣는 두남자가 촛불을 들고 밀교의식을 연상시키는 춤을 추면 관객들은 폭소를 터뜨리며 가슴이 시원하다고 한마디씩 한다. 또하나 이 연극을 찾게하는 동인 가운데는 연출가 박광정과 작가 이상우의 명성도 한몫한다.극단이 설문조사한 내용에서도 상당수 관객들이 「박광정의 연극이어서 왔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박광정은 「사천의 착한 여자」,「칠수와 만수」 등에서 연기로,「마술가게」「저별이 위험하다」등의 연출로 연극무대에서 주목받다가 최근에는 TV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 「신고합니다」에서 코믹연기를 선보여 대중적 명성까지 얻었다.연극을 본 관객들은 『좌충우돌하면서도 선명한 주제의식을 잃지않고 있는 그의 재기발랄한 연출솜씨에 만족한다』고 말했다.작가 이상우도 「칠수와 만수」 「봉숭아 꽃물」 「스타가 될거야」 등 숱한 인기작의 작가,연출가로 탄탄한 실력을 보여왔다. 극단 차이무는 이같은 인기를 업고 10월말까지 학전블루에서 「비언소」를 공연한 뒤 장소를 옮겨 아예 내년까지 장기공연에 돌입할 계획이다.
  • 전국의 욕이 광주서 고개 맞댄다고(박갑천 칼럼)

    욕은 주먹아닌 말의 폭력이자 공격.불만이나 분노의 발산이며 억눌린 심리의 폭발이다.욕먹은 상대방이 끙짜놓고 뼛성내는건 공격의 성공.그 결과 주먹이 날아오기도 하지만. 같은 욕이라도 음담패설은 모양새가 좀다르다.그건 는실난실 음심을 건드리면서 웃음을 자아내는 쪽이다.그렇긴하나 밑바닥심리는 크게 다를게없다.가령 『늙으면 양기가 입으로 오른다』는 말이 왜 나왔겠는가.젊은날 같지않게 짜발량이돼가는 「현실」에의 반발아니던가. 권응인은 그의 「송계만록」(하)에서 성현의 「용재총화」에 대해 게정피운다.『간혹 추잡하고 비루한 말이 있다』면서.「청파극담」 등에는 성용재의 생김새가 「못난것」으로 돼있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추잡하고 비루한말」은 그와 관계되는건지도 모른다.못생긴 굴왕신들 가운데는 음담패설로 열등감을 삭이는 경우가 적지않다는것 아니던가. 김삿갓의 파격적인 욕설시는 세상과 자신에대한 울분에서 나온다.어느 서당에 들렀더니 되우 아니꼽게 굴었던듯하다.­서당내조지 방중개존물,생도제미십 선생내불알.『서당은 내 일찍부터 아는바인데 방안엔 잘난자들만 있구나,생도는 열도 못되는데 선생은 나와보지도 않네』정도의 뜻.하지만 읽기가 거북해진다.「중과유생을 조롱함」(조승유)이란 시도 그런 유형이다. 송강 정철의 음담시조는 유배생활의 울분때문이었을까.첩이라고 기록된 기생 진옥과 어느날 술상앞에서 주고받은 시조가 그걸 느끼게한다.송강이 읊는 시조­『옥이 옥이라커늘 번옥만 여겼더니/이제야 보아하니 진옥일시 적실하다/내게 살송곳 있으니 뚫어볼까 하노라』가짜옥인줄 알았는데 진짜옥인게 분명하니 「살송곳」으로 뚫겠다는 거다. 정송강이 홀랑 반했던 진옥이 어디 보통여자던가.이를받아 곧장 화답하는데­『철이 철이라커늘 섭철만 여겼더니/이제야 보아하니 정철일시 분명하다/내게는 골풀무 있으니 녹여볼까 하노라』철이라해서 엉터리 철인줄 알았는데 진짜철(정철)이니 골풀무로 녹여보겠다는 뜻.「살송곳」「골풀무」는 물론 남성과 여성이다.「근화악부」에 실려 전한다. 광주민학회에서 새달에 전국욕잔치를 벌인다고 한다.「살송곳」「골풀무」 욕가마리들 하많은 세상이라서 관심이 유다르다.그 잔치에 가서 앉아있느라면 그동안 체해서 옹이진 속이 풀릴것도 같다마는.
  • 심각성/피해자 28.7%가 13세이하(성폭행 대책은 없는가:1)

    ◎가해자 대부분 친족·이웃 등 주변인물/“성교육·신검 등 핑계” 일부교사도 가담/피해사실 거의 은폐… 정신질환 시달려 성폭력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무엇보다 무방비상태인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이 심각하다.최근의 잇따른 성폭력사건은 모두에게 참담한 심정을 넘어 분노가 치밀게 한다.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피해자들은 낙태의 고통에 시달리고 정신질환을 앓는다.기가 막힌것은 인면수심의 만행을 저지른 가해자들 상당수가 피해자의 이웃이라는 것이다.이같은 성폭력의 실태를 점검·고발하고 대책 등을 시리즈로 싣는다.〈편집자 주〉 여중생이 임신 10개월동안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면서 집과 학교를 오고 갔다.결국 학교에서 산고를 호소하다 구급차에 실려갔다.과연 제대로 된 사회일까. 11살짜리 소녀 가장을 무려 14명의 이웃들이 마구 짓밟았다.절망끝에 소녀 가장은 자살을 기도했다. 무분별·역이성의 성폭력은 이제 극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한국여성폭력상담소가 지난해 11월 발간한 「불평등 사회와 왜곡된 성의 실상 대책」에따르면 성폭행 피해자 가운데 13세 이하가 28.7%나 된다.20대 피해자 31.2%에 근접하는 수치다.가해자의 대부분은 친족,이웃 아저씨나 경비원 등 주변인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평창군에 사는 자취 여중생 원모양(14)은 지난 7일 자신이 세들어 사는 집의 주인(72)과 주인의 아들(30)등에게 폭행당했다고 경찰에 고소했다.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9일 9살짜리 여자어린이를 추행한 아파트 경비원 최지병씨(37)에 대해 미성년자강제추행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산경찰서가 지난달 20일 구속한 경기도 안산시 우성유치원장 정태영씨(34)는 예절교육을 시킨다는 명목으로 5∼7세의 어린이들을 한명 또는 서너명씩 불러 갖가지 추행을 했다.남녀 원생 1백60명 대부분이 피해자다.정씨는 집단으로 애무하는 「낑깡놀이」,눈감고 은밀한 곳을 만지는 「보물찾기놀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추행했다. 가까운 이웃이 가해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자동차로 납치해 성폭행하는 경우도 잦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지난 5일 대전시 동구 계양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여중생 남모양(12)을 봉고 트럭으로 납치한 뒤 자신의 아파트에서 3일동안 성폭행한 김창희씨(26·대전시 유성구 송강동)를 강간치상혐의로 구속했다. 「학교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대표 진관스님)」는 최근 아이들을 가르치고 보호해야 할 교사들마저 성폭행에 가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개월동안 대책위에 접수된 교사들의 성폭행사건 23건을 분류하면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성교육이나 신체검사 등을 핑계로 옷을 벗기거나 신체를 만지는 행위다.서울 S중학교 교장도 이같은 사례로 경찰에 고발됐다.여학생들에게 복장을 바로잡아 준다며 수시로 신체를 만졌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둘째는 환경미화나 시험지 채점을 도와달라며 혼자 남으라고 한뒤 추행·폭행하는 케이스.경기 인천의 M초등학교 5학년 K양은 지난 4월 환경미화를 한다며 남으라고 한 담임교사에게 추행을 당했다.부산 G초등학교 5학년 T양은 시험지 채점을 도와달라고 해 남았다가 담임교사에게 빈 교실에서 몹쓸짓을 당했다. 셋째는 교사라는 위치를 이용,퇴학시킨다고 협박하거나 폭행을 가하는 방법이다.서울 W여고 K모양(17)은 지난해 겨울 내내 체육교사로부터 강제로 성폭행 당했으며 남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목을 조르고 문신까지 새겨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관계 전문가들은 최근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사례가 늘기는 했지만 대부분이 피해사실을 숨기는 것을 감안할 때 고발·공개되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우리 모두가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김상연 기자〉
  • “어버이 살아신제 섬길일란 다하여라”(박갑천 칼럼)

    옛날에는 시묘풍습이 있었다.어버이가 돌아가면 상주가 묘서쪽에 여막을 짓고 3년동안 모셨던 일이다.윤국형의「문소만록」에는 고려말 정몽주가 한이후 조선조로 와서도 효심 깊은 사람들이 본받았다고 써놓고 있다.시묘하는 효성에는 호랑이가 감동한다는 설화도 적잖다.상주와 친구가 돼주면서 등에 태워 심부름도 가고 기운 잃지않게 산짐승을 잡아다 바치기도 한다. 설사 시묘는 않더라도 부모상을 당하면 3년동안 검소하게 살아야 했다.먹는 것도 죽 뿐이니 애통함과 영양부족으로 죽는 경우도 생겼다.유몽인의 「어우야담」에 그런 얘기들이 적혀있다.영의정을 지낸 홍섬도 그런사람.그는 어머니가 아흔이 되자 돌아갈날에 대비하여 미리부터 먹는 것이 가년스러워졌다.3년상을 치르자 이내 죽는다. 유극신도 그렇게 죽고 필자 유몽인의 생질인 최은도 어머니 여의고서 비실비실 죽는다.그걸 해망쩍다고 탓할 일이겠는가.그래서 정승지낸 정광필이『우리집은 효자를 원치 않노라』고 말함으로써 성현한테 죄를 지었다는 비난도 일었던 모양이다.하지만 이 얘기를 소개하는 유몽인은 『부모된자 이 말이 없지못하리라』면서 정광필을 편들어주고 있다. 「지나친형식」이라는 시비가 따를지는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그런 효의시절이 있었다.이색도 그의「목은집」에서 휴가(상을 치르게하면서 조정이 주는 말미)가 끝나자마자 바로 『공무를 보았다』고 자탄하고 있는데 하물며 오늘날 부모상 때문에 공무를 오랫동안 젖혀둘수 있겠는가.다만 시묘얘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까닭은 효의 정신이 희미해져 있는 오늘을 되돌아 보자는데 그뜻이 있을 뿐이다.공원묘지의 어버이 누운자리를 묻고선 가보지 않았다는 얘기도 듣는 세태 아닌가. 「효경」에는 오형의 종류는 3천가지이지만 그죄에 있어서는 불효보다 더 큰게 없다고 써놓고 있다.「부모은중경」은 그「큰죄」에 대한 징벌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아비무간지옥에서 무쇠뱀과 구리개에 의해 받는 고통등등….그건 믿거나 말거나로 친다더라도 효를 그렇게 공리적 눈길로 볼일은 물론 아니다. 8일은 어버이날.카네이션 달아드리는 날이 아니라 3백65일이 이날 같아야 한다는 뜻을 갖는 날이다.『어버이 살아신제 섬길일란 다하여라/지나간후면 애닯다 어이하리/평생에 고쳐 못할일이 이뿐인가 하노라』­송강정철〈칼럼니스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