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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인 3색 여성 안무가의 춤사위

    3인 3색 여성 안무가의 춤사위

    서울시무용단이 9일부터 이틀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중견작가전 나우, 무브먼트(NOW, MOVEMENT)’ 공연을 선보인다. 3인의 여성 안무가가 펼치는, 격렬하면서도 열정적인 무대다. 서울시무용단은 올해 한국의 춤사위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무용극 ‘백조의 호수’와 송강 정철의 생애를 그린 ‘이화에 월백하고-사미인곡’으로 무용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중견 안무가 윤미라의 ‘화첩-공무도화(花)’, 남수정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남수정의 ‘서울 마치(March)’, 서울시무용단 지도단원인 최효선의 ‘아랑’ 세 작품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3인 3색 여성 안무가의 무게감을 확인해볼 수 있는 자리다. 서울시무용단 측은 “각기 다른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어 참신하면서도 실험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한국 무용계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여성 안무가들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봄으로써 한국 창작 무용의 최근 경향과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만~3만원. (02)399-1766.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北 뒤늦게 유감… 공식 사과하라” “ICC제소해도 처벌은 어려울 듯”

    북한이 ‘통신사 논평’을 통해 연평도 포격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 시민들은 북한 당국의 제대로 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거세게 요구했다. 서해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28일 시민들은 북한의 ‘유감 표명’ 소식에 황당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전날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히면서도 “하지만 책임은 이번 도발을 준비하면서 포진지 주변과 군사시설 안에 민간인들을 배치해 ‘인간방패’를 만든 적들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있다.”고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폈다. 시민 송강일(56)씨는 “민가에 무자비하게 폭격을 할 때는 언제고 지금 와서 유감이라니 말이 안 된다.”면서 “잘못을 진심으로 인정한다면 북한 군당국이 공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흡한 수준이긴 하지만 북한의 유감 표명 소식에 안도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장호(63)씨는 “미국이 서해까지 와서 훈련한다고 하니 뒤늦게 발뺌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일단 사과를 했으니 더 이상 공격하지 않을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북한 관련 시민단체모임인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는 2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전쟁 범죄’ 등의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키로 했다. 김 위원장 등 북한 군부에 대한 법적 처벌은 가능할까. 국제법 전문가들은 “ICC 제소는 가능하지만 처벌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봤다. 최태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ICC 제소는 범죄 발생지, 피고인(피의자)의 국적 등 둘 중 하나가 회원국이면 가능하다.”면서 “연평도 포격의 경우 범죄발생지는 한국이고, 피의자는 북한이다. 우리나라가 ICC 회원국이기 때문에 제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검찰이 먼저 ICC가 규정한 전쟁범죄에 해당하는지 조사한 뒤 김 위원장 등 관계자를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영·김승훈기자 min@seoul.co.kr
  • ‘이층의 악당’으로 건재함 알린 한석규

    ‘이층의 악당’으로 건재함 알린 한석규

    한국 영화 남자 배우사(史)의 궤적을 논해 보자. 1980년대가 ‘안성기의 시대’, 90년대 초반이 ‘박중훈의 시대’였다면 90년대 후반은 ‘한석규의 시대’였다. 한국 영화의 황금기였던 2000년대, 지금의 ‘빅3’인 송강호, 최민식, 설경구가 바통을 이어받기 직전까지 한석규는 그 기반을 닦았다. 비록 최고 배우의 자리는 내줬지만 역시 전설은 전설이었다. 손재권 감독의 영화 ‘이층의 악당’은 한석규가 아직 죽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인터뷰는 영화와 배우 한석규에 대한 평을 던지고 이에 대한 한석규의 부연설명을 듣는 식으로 재구성했다. #‘2층의 악당’은 유머 코드에서 성공한 듯 보인다. 다른 건 차치하고 일단 재밌었다. 왠지 ‘한석규’ 하면 고지식하고, 때론 심각한 이미지라 코믹 연기가 어울릴지 의구심이 들었는데 방향은 정말 의외였다. 한석규 하하. 그렇다면 다행이다.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는 순간 ‘이 영화다!’ 싶더라. 알다시피 요즘 내 성적표가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손 감독이 함께 하자니 고맙기도 했다. 손 감독의 시도는 참 신선했다고 생각한다. 유머 코드가 두드러지는데 일단 등장 인물들이 다 쓸쓸하고 슬픈 사람이다. 내가 맡은 창인은 돈만 좇다 인생 망친 경우다. 우울증에 걸린 미망인 연주(김혜수), 외모 콤플렉스에 걸린 연주의 딸 성아(지우), 늙어가는 걸 믿고 싶지 않은 옆집 아줌마와 키가 작아 웃음거리가 되는 손 실장, 먹고살기 위해 후배 등치는 성식 등 나름의 사연이 있다. 재미있는 건 이 우울한 인생들이 모여 웃음의 시너지를 낸다는 거다.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억지 웃음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끔 억지스러운 상황이 있긴 하지만 내용히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요즘 코믹 영화는 과도한 욕설이나 상대에 대한 무시, 여성 외모 비하 등에서 웃음 코드를 꽤 많이 가져온다. ‘이층의 악당’은 다소 절제되면서도 깔끔한 재치로 승부수를 띄운다. 한석규 고민이 많았다. 창인이 하는 행동은 일단 웃겨야 했다. 하지만 원색적인 웃음에 현혹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진솔하고 선을 넘지 않는 연기가 필요했다. 뭐랄까. 과장을 빼내고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다. 물론 연주 역의 김혜수가 대단했다. ‘닥터 봉’ 이후로 15년 만에 함께 연기했다. 김혜수는 지금껏 다양하게 변신하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배우다. 이번엔 기존의 화려한 이미지를 벗고 우울한 이미지의 연기를 잘 소화해 냈다. 그걸 보는 재미도 맛깔나다. #영화 가운데 연주의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중년 남성인 창인을 겨냥해 “한국 남자는 나이 먹으면 남의 일 참견하는 자격증이 나오느냐.” 하는 말인데, 위계 서열의 정점에 있는 중년 남성과 소통하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아랫사람과 소통하자고 해놓고, 아랫사람이 1분 말하면 1시간 훈계를 한다. 나이건, 남녀건, 지위건 대한민국 서열 문화가 소통을 가로막는다. 중년 남성들이 이말 듣고 뜨끔했으면 좋으련만. 한석규 하하. 나도 40대 중반 중년 남성이니 잘 안다. 영화는 불우한 인생들의 단면 외에도 이들의 소통 문제도 다루고 있다고 본다. 다들 듣는 척만 하지 들으려고 하질 않으니까. 그냥 “알았어, 됐어, 그만해.” 이런 말만 한다. 그런데 알긴 뭘 알아. 하하. 영화에는 세대 간의, 남녀 간의 소통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새로운 웃음 코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소통 문제, 요즘 얼마나 이슈인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그것도 함께 가져갔으면 좋겠다. #안성기가 어느 색과도 어울리는 무채색이었다면 박중훈은 좀 더 밝은 빛깔을 냈다. 하지만 2000년대 빅 3는 원색에 가깝다. 지금의 관객들은 배우들에게 보다 선명한 컬러를 원한다. 하지만 한석규는 뭐랄까. 한지의 느낌이다. 절제의 미덕이라는 한국적 정서의 이면에 시대에 역행한다는 위험성도 있어 보인다. 한석규 한국인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인내가 미덕이고 낯도 많이 가리는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들이다. 나는 여기에 초점을 맞춘다. 좀 더 과해 버리면 현실성이 없어지지 않을까. 나를 한지에 비유한 건 참 적절한 것 같다. 나는 이런 이미지에 ‘만만함’을 더하고 싶다. 뛰어 봤자 벼룩인 그런 캐릭터. 참담한 상황을 벗어나려고 아등바등 애는 쓰지만 그래 봤자 제자리에 돌아오는 인물 말이다. 이런 연기에서 관객들이 쾌감과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 #한석규는 신인 감독과 작업하길 좋아한다. 영화 ‘은행나무침대, 초록물고기, 넘버 3,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감독도 당시엔 모두 신인이었다. 이번 손 감독은 신인까진 아니지만 ‘달콤 살벌한 연인’(2006) 이후 첫 작품이라 좀 더 검증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한석규 신인 감독들의 절박함이 좋다. 영화에는 늘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에너지를 무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게 신인 감독들이다. 사실 매너리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수도 없이 연기를 반복하다 보면 대충 하자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신인 감독들은 날 고무시킨다. 고민하고 공부하는 감독들의 모습에서 많은 걸 배운다. 이번에도 그랬다. 손 감독의 열정을 보면서 얼마나 뜨끔했는지 모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연극리뷰] ‘이 형사님 수사법’

    교외 한적한 빈민촌인 세곡동 비닐하우스 텃밭에서 발생한 교살사건. 뭔가 비밀이 있을 것만 같은데, 용의자는 그냥 순순히 잡혀온다. 사건을 맡게 된 강남서 강력1반 형사들로서는 사건이 술술 풀리니 박수칠 노릇이던가. 아니, 되레 한숨을 내쉰다. 용의자 오씨(하성광)는 그 집 호박덩쿨이 우리집 고추밭으로 넘어와 다투다보니 어쩌다 살인까지 하게 됐다고 자백한다. 한마디로 ‘홧김’인데, 이건 뭔가 센세이셔널하지 않다. 이런 구닥다리 같은 이유의 살인사건을 맡았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강력사건 백화점’ 강남서 강력1반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문제다. 그래서 텃밭 교살사건을 21세기형 범죄로 승화(?)시키기 위해 용의자 오씨를 그간 골치 썩였던 발목절단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아가기 시작한다. 연극 ‘이 형사님 수사법’(장우재 연출, 극단 이와삼 제작)은 날고 긴다는 형사들의 황당한 사건 조작기, 아니 사건 해결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건 해결 여부로 보면 반대방향이지만, 반장(윤상화), 박 형사(이주원), 그리고 신참 김 형사(이원재)의 사건 조작 행태는 영화 ‘살인의 추억’에 등장한 송강호식 수사법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 사건 조작이란 게 쉽지 않다. 용의자 오씨는 한때 시인을 꿈꿨던, 우락부락한 면이라곤 찾아보기 어려운 나긋나긋한 남성이다. ‘홧김’은 몰라도, 뭔가 잔혹하고 끔찍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 ‘21세기형’ 범죄에는 도통 어울려 뵈질 않는다. 이때 숨겨둔 마지막 카드, 이 형사(김희연)가 등장한다. 극은 막장 드라마 수준의 황당한 설정으로 이뤄져 있다. 현실과 막장 간의 간격, 그러니까 표나는 억지스러움을 메우기 위해 재기발랄한 대사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21세기형 범죄를 추적하는 이들답게 박 형사의 우상은 ‘2NE1’이다. 그 덕에 연기력이 빼어난 배우들이 흔들어대는 아이돌 댄스도 감상할 수 있다(다만, 너무 큰 기대는 말길). 전반적으로 말랑말랑한 접근은 결론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끔찍한 범죄가 날 때마다 모두가 떠들어댄다.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그러나 정직하게 말하자면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봤듯 사랑이 어떻게 변하느냐지만, 사랑이니까 변하는 거다. 연극은 거기에 대고 마음 속 키높이 깔창을 빼보라고 제안한다. 발랄한 접근에 비해 결말은 도식적인 감이 있고, 결국 어깨에서 힘을 그다지 많이 빼지 못한 느낌이다.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2관. 전석 2만 5000원. (02)762-001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주말화제]세종문화회관 2기 시민배우 연극교실

    [주말화제]세종문화회관 2기 시민배우 연극교실

    “상대 배우가 휴대전화를 쳐다보며 통화가 끊어졌다는 걸 확인한 뒤에 대사를 들어가야 내가 알아차렸다는 뜻이 됩니다. 그 전이나 그 이후에 들어가면 행동과 대사가 연결이 안 돼요. ” “여러분 발 밑에 흰 점선 보이시죠? 그게 분할 조명 표시입니다. 그 선을 넘으면 조명을 못 받아요. 그 점 신경 쓰면서 다시 한번 갑니다. 정신 차리세요. 낼모레가 공연이에요.” “거기서 한 문장 끝나잖아요. 그 대목에서 숨을 끊고 다음 대사 해야죠. 안 그러니까 다음 대사가 무슨 말인지 안 들리잖아요. 그리고 대사 외운 티 내지 말고요.” 지난 4일 오후 9시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5층 연습실. ‘진짜 진짜 리얼리티쇼’의 연출을 맡은 강신구씨의 지청구가 쉼 없이 이어진다. 두 시간 전 연습을 시작할 때만 해도 만두로 빈속을 달래며 “목요일반 표는 벌써 매진됐데.”, “우리 표도 팔려야 할 텐데 어쩌지.”라며 웃어대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다. 뻔히 다 아는 대사에, 상황에, 동선인데 이게 왜 자꾸만 엉키나. 서로 머리를 긁적이며 다시 연기에 몰입한다. 이들은 그냥 일반인들. 하여 시민배우다. 정확히는 세종문화회관이 지난 4월에 뽑은 ‘시민연극교실’ 화요일반 배우들이다. 지난해 1기에 이은 2기다. 45명을 선발, 화·수·목요일반 세팀으로 나눠 각각 ‘진짜 진짜 리얼리티쇼’ ‘고백 오마이 갓’ ‘나비섬 가는 배’를 6~7일 이틀 동안 성산동 성미산마을극장 무대에 올린다. 아이디어는 김석만 서울시극단장이 냈다. 삶은 연극이라는데, 대학교수, 최고경영자(CEO), 직장인, 주부, 무당까지 다양한 사람을 골고루 섞어서 연극을 만들면 그 어떤 기성 배우나 작품보다 괜찮은 ‘물건’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였다. 2기생 약력을 훑어보니 대충 감이 온다. 보험설계사, 교사, 등산학교장, 치과의사, 주부, 카페 매니저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였다. 국민가요 ‘개똥벌레’를 작사한 이흥건씨도 있다. 나이도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다. 공통점이 있다면 연극 경험이 전혀 없다는 것. 시민배우들은 대본도 직접 만들었다. 거창한 남 얘기가 아니라 소소한 내 얘기를 해보자는 뜻에서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잃어버린 나를 회복하고 치유해 보자는 의도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이두성 서울시극단 지도단원은 이를 ‘자기화된 것의 표현’으로 정리했다. “간혹 불만스러워하시는 분이 있으세요. 셰익스피어의 명작 같은 걸 해보고 싶었다는 거지요. 그럴 때마다 송강호를 팔아서 진압합니다.” 배우 송강호가 연극무대에 처음 섰을 때, 경상도 사투리에 너무 신경썼다고 한다. 아무리 주변에서 “너다운 연기를 하면 된다.”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송강호가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스러운 연기를 하면서 비로소 영화배우로도 성공했다고 설득하는 거죠. 하하하.” 그런데 이들은 왜 멀쩡한 생업을 놔두고 밤마다 ‘리얼리티쇼’에 매달리는 것일까. 화요일반의 맏언니 장선혜(57) 제인인터내셔널 대표가 대답했다. “처음엔 쳇바퀴 같은 인생에 뭔가 탈출구가 필요해 지원했어요. 와 보니 저 같은 사람이 절반이더군요(웃음). 용기를 내 저지르긴 했는데 그래도 이 나이에 뭐 하는 짓인가 싶어 처음엔 ‘인문학 강의’ 들으러 다닌다고 집에 거짓말했어요. 그런데 이게 하면 할수록 참 재미있더라고요. 이런저런 강의를 많이 들었지만 이런 (시민배우) 프로그램은 정말 흔치 않아요. 희곡에 대한 이론수업 자체가 인문학 강의예요. 그리고 이제는 문화를 즐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해보는 시대 아니던가요?” 1기 선배인 주부 이성주씨도 거들고 나섰다. “이건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어요. 해보면 맛을 알게 돼요. 그래서 12월에 1기 20여명이 모여 손톤 와일더의 ‘우리 읍내’ 공연을 해요. 한번 하고 말 게 아니라 계속 이어가자는 뜻이지요.” 세종문화회관 시민배우교실은 해마다 4월쯤 모집한다. 명동예술극장도 올해 ‘아마추어 배우교실’을 신설했다. 주부반·직장인반 15명씩 선발하고 지원서는 오는 10일까지 접수한다. 밤이 깊어가고 있었지만 시민배우들의 얼굴은 여전히 흥분과 열정으로 넘쳐났다. 이때 누군가 툭 던지는 말, “그런데 공연 담당 기자분이라면 누구보다 이런 거 먼저 한번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차!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9일 대종상 영화제 3대 관전포인트

    29일 대종상 영화제 3대 관전포인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종상 영화제의 본선 진출작이 발표됐다. 올해에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제도를 뜯어고쳤다. 일반인 50명이 예비심사를 거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등 10편(표 참조)을 뽑았다. 최종결과는 오는 29일 나온다. 올해 관전 포인트를 알아봤다. ① 공정성 논란 속 작품상은 본선 진출작 가운데 11명의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우수작품상과 남·여우 주연상 등 20여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나온다. 꽃은 단연 작품상. 올해 흥행 톱10 가운데 7편이 본심에 올라가 있다. 소규모 영화인 ‘김복남’, ‘맨발의 꿈’, ‘시’가 포진해 눈길을 끈다. 화제작이었던 ‘포화속으로’, ‘시라노 연애조작단’, ‘해결사’는 본심에 오르지 못했다. 그간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만큼 ‘통렬한 반성’ 차원에서 작품성이 있는 소규모 영화에 작품상이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2~3년 주기로 소규모 영화가 작품상을 받았다는 분석도 여기에 힘을 보탠다. 2000년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과 2004년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2007년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이 대표적이다. ② 가장 치열한 접전은 여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은 가히 ‘춘추전국시대’다. 일단 ‘하녀’ 전도연과 ‘시’ 윤정희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유난히 여성 단독주연 영화가 적었던 올해인지라 이들의 무게감을 무시할 수 없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경쟁을 벌였다. 미국 할리우드 스타 ‘하모니’의 김윤진, 대종상 영화제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방자전’의 조여정도 강력한 후보다. 이미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복남’의 서영희는 신들린 연기력으로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③ 인생에 한번뿐인 신인상 신인상은 본선 진출작이 아니라도 후보에 오를 수 있다. 신인감독상 후보에는 ‘김복남’의 장철수, ‘내 깡패 같은 애인’의 김광식, ‘바람’의 이성한, ‘하모니’의 강대규, ‘해결사’의 권혁재 감독이 올랐다. 신인남우상을 두고는 ‘포화 속으로’의 최승현, ‘해결사’의 송새벽, ‘파괴된 사나이’의 엄기준, ‘시라노-연애조작단’의 최다니엘, ‘바람’의 정우가 경합 중이다. 신인여우상 후보에는 ‘반가운 살인자’의 심은경, ‘시라노’의 이민정, ‘대한민국 1%’의 이아이, ‘김복남’의 지성원, ‘하모니’의 강예원이 올랐다. ‘제2 송강호’로 불리는 송새벽은 최근 제19회 부일영화상 신인남우상을 받아 2관왕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개발제한구역에 ‘누리길’ 조성

    개발제한구역에 ‘누리길’ 조성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전국의 개발제한구역에 친환경 산책탐방로인 ‘누리길’이 조성된다. 국토해양부는 대구시 팔공산 누리길 등 전국 10곳의 산책탐방로를 정부 사업지원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총연장 155㎞의 새 탐방로들은 개발제한구역을 활용, 국민들의 여가 증진을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 5월부터 전국 광역 시·도가 추천한 33곳(585㎞)의 누리길 후보지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해 왔다. 누리길 선정위원회는 입지(50%), 지방자치단체의 사업계획(35%), 사후관리 방침(15%)을 바탕으로 최종 후보지를 선정했다. 모두 57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새 탐방로 가운데는 송강 정철의 가사 전승지인 전남 담양의 가사문학 누리길(6.2㎞), 고려 태조 왕건의 공산 전투지로 알려진 대구 팔공산 누리길(32㎞) 등이 포함됐다. 팔공산 누리길은 걸어서 11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소래습지와 장수천을 끼고 걷는 인천 문화생태 누리길(8㎞), 호숫길이 인상적인 경기 청계산·백운호·왕성호 누리길(5㎞), 대전 둘레산 누리길(19.5㎞) 등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밖에 서삼릉 유적지가 포함된 경기 고양 누리길(33.6㎞)은 최장 코스로 기록됐다. 이들 탐방로는 내년 3월부터 7월까지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국토부 녹색도시과 관계자는 “탐방로 운영 성과를 모니터링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누리길이 전면 개장되면 도보여행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송새벽, 미모의 연극배우와 열애…7개월째 교제중

    송새벽, 미모의 연극배우와 열애…7개월째 교제중

    배우 송새벽이 현재 미모의 연극배우와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송새벽은 6년 전 연극무대에서 처음 인연을 맺게 된 연하의 연극배우와 올해 연인 사이로 발전, 현재 7개월째 교제중이다. 송새벽의 연인으로 알려진 배우는 미모와 지성을 갖춘 여성으로 송새벽은 “심성이 착한 친구다. 알고 지내온지는 오래 됐지만, 교제를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영화 ‘마더’ ‘방자전’을 통해 관객들에게 눈도장 받은 송새벽은 ‘신스틸러’, ‘제2의 송강호’ 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자신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히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바람불어 좋은날’ 김소은 "배우는 내 운명"▶ 민효린, 드레스 밟고 가슴 테이프 노출…’드레스 굴욕’▶ 알렉스 신애, ‘아담부부’ 누르고 최고 ‘우결커플’ 등극▶ 주석 "사람 속이는 거짓말, 그만"…타블로 향한 독설?▶ ’여자숀리’ 박수희, ‘잃어버린 3cm’ 키 찾는 비결 공개
  • [부고]

    ●용서은(서울중앙지검 기자실장)씨 모친상 3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2650-2742 ●안승득(사업)승관(사업)승건(문정중학교 교사)승창(한국기획 대표)씨 부친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010-2291 ●김복만(해동식품 회장)씨 별세 광현(㈜민재산업 대표)씨 부친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95 ●홍복자(애국지사 김석 선생 부인)씨 별세 김연호(호주 거주)재호(前교보생명 상무)씨 모친상 조형석(前카이스트 교수)씨 장모상 김현승(우리투자증권 근무)씨 조모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410-6901 ●권영민(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씨 모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410-6903 ●정은상(전 언주초교 교사)운상(사업)용상(금성텔레콤 사장)덕상(헤럴드경제 생활경제부장)씨 부친상 30일 충북대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43)269-7213 ●김연철(전 대구시교육감)씨 별세 29일 대구의료원, 발인 2일 오전 7시 (053)560-9580 ●박문성(前 새한 부사장)형성(송강유통 대표)윤성(송강빌딩 대표)씨 모친상 박신영(한국경제신문 기자)씨 조모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410-6902 ●박태견(뷰스앤뉴스 대표)부견(포항공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씨 모친상 최정열(삼성물산부장)씨 장모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10시 (02)3410-6917
  • [추석특선영화-의형제] 송강호-강동원 적과의 우정. 22일 오후 9:35 KBS 2TV

    [추석특선영화-의형제] 송강호-강동원 적과의 우정. 22일 오후 9:35 KBS 2TV

    최고의 연기력과 스타파워를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가 추석특선영화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의문의 총격전, 그 곳에서 처음 만난 두 남자 국정원 요원 한규(송강호)와 남파 공작원 지원(강동원). 작전 실패의 책임을 지고 한규는 국정원에서 파면당하고 지원은 배신자로 낙인 찍혀 북에서 버림받는다. 6년 후, 두 남자는 서로의 신분을 속이고 각자의 목적을 위해 함께 하게된다. 적 인줄만 알았던 두 남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로 그리고 남자로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의리로 뭉치게 된 송강호 강동원의 ‘의형제’는 22일 오후 9시 3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 = 쇼박스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추석특선영화] ‘시간여행자의아내’ 22일 밤 12:20 KBS 1TV ▶ [추석특선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세계를 감동시킨 그 영화…23일 밤 12:20▶ [추석특선영화] ‘의형제’ 22일 오후 9시 35분 KBS 2TV ▶ [추석특선영화] ‘해운대’, 22일 오후 9시45분 SBS▶ [추석특선영화] ‘과속스캔들’ 23일 오전 11시 KBS 2TV▶ [추석특선영화] ‘김씨표류기’, 23일 밤 12시5분 SBS▶ [추석특선영화] ‘쥬라기공원’, 24일 오전 11시40분 EBS▶ [추석특선영화] ‘거룩한 계보’ 23일 밤 12: 15 KBS 2TV▶ [추석특선영화] ‘육혈포 강도단’ 23일 오후 11:30 MBC
  • ‘제2 송강호’ 송새벽, 차세대 충무로 ‘신 스틸러’…관심집중

    ‘제2 송강호’ 송새벽, 차세대 충무로 ‘신 스틸러’…관심집중

    ‘제2의 송강호’로 불리는 배우 송새벽이 충무로의 떠오르는 차세대 ‘신 스틸러(Scene stealer)’로 급부상했다. 신 스틸러란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을 일컫는다. 지난 9일 개봉한 설경구 주연의 영화 ‘해결사’가 개봉일에 이어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관객들 사이에서는 설경구가 아닌 조연배우 송새벽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송새벽은 이 영화에서 오달수와 함께 형사로 출연해 특유의 어눌한 말투로 액션영화 ‘해결사’에 코믹함을 가미했다. ‘방자전’에서 변사또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송새벽은 지난 16일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에서도 연애 대행을 의뢰하는 순진한 남자로 등장해 큰 웃음을 선사한다. ‘시라노;연애조작단’도 ‘해결사’에 이어 한국영화 흥행 2위를 기록하고 있어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송새벽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효정 기자 hyojung@seoulntn.com ▶ ’나날이 미모 돋는’ 아라…사람에서 인형으로 ▶ 조혜련 남편, “오버한다” 악성댓글 적극공감 ▶ 크리스마스 D-100 ‘고백데이’…성공률 100%? ▶ ’님과 함께’ 장재인, 본선 1위…윤건 “넌 소름이었어” 극찬 ▶ ’확 달라진’ 유이, 다이어트 성공?’핼쑥한 스모키’
  • [영화] 액션·코미디… 안방극장 ‘레디고’

    [영화] 액션·코미디… 안방극장 ‘레디고’

    추석 안방 극장이 채비를 끝냈다. 영화관에 같이 갈 애인이 없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이번 추석은 그 어느 때보다 특선 영화가 풍성하다. 케이블 채널들이 준비한 특집 영화 잔치를 소개한다. OCN의 추석 특선 영화는 20일 밤 12시40분 감우성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무법자’로 시작한다. 21일 오후 10시에는 앤절리나 졸리의 파워풀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통쾌한 액션영화 ‘원티드’가, 22일 오후 10시에는 세계적인 액션배우 이연걸·양자경이 합세한 스펙터클 액션 어드벤처 ‘미이라3:황제의 무덤’이 TV 최초로 찾아간다. 23일과 24일 오후 10시에는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와 ‘터미네이터4’가, 26일 밤 12시에는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최신개봉작 ‘포스카인드’가 준비돼 있다. 채널CGV는 22일부터 이틀 동안 화제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22일 오후 1시 김하늘·강지환 주연의 유쾌한 액션 로맨틱 코미디 영화 ‘7급 공무원’을 시작으로, 숫자로 예고된 재앙에 맞서는 니컬러스 케이지의 SF 미스터리 ‘노잉’, 정우성·이병헌·송강호의 유쾌한 액션 코미디 ‘놈놈놈’이 잇따라 시청자를 찾는다. 23일에는 오후 1시부터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를 비롯, 김정은 주연의 ‘식객 2:김치전쟁’이 공개된다. 중화TV는 성룡의 유쾌한 액션을 만나 볼 수 있는 ‘명절에는 역시 성룡’ 특집을 선보인다. ‘취권’, ‘폴리스 스토리4’, ‘러시아워’ 등 성룡이 주연한 총 3편의 영화가 21일부터 23일까지 매일 밤 12시 시청자를 찾아간다. 수퍼액션은 21일부터 24일까지, 최고의 액션 영화를 매일 3편씩 엄선해 방송하는 ‘논스톱 액션 익스프레스’ 특집 선보인다. 21일 오후 5시30분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 오후 8시50분 ‘콘스탄틴’, 22일 오후 6시10분 ‘해바라기’, 오후 10시50분 ‘포비든 킹덤’, 23일 오후 7시50분부터 ‘적벽대전’ 1편과 2편이 차례대로 방송된다. 캐치온은 추석특집으로 ‘추석에 떠나는 캐치온 영화여행:무비 할리데이’를 마련한다. 20일 ‘애니메이션 데이’에는 ‘부그와 엘리엇2’(오전 7시30분), ‘마다가스카2’(오전 10시15분), ‘몬스터 vs 에일리언’(오후 1시40분) 등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어 ‘블록버스터 데이’인 21일에는 ‘트랜스포머2-패자의 역습’, ‘2012’, ‘뉴문’ 등 할리우드 최고의 블록버스터 대작들을 선보인다. 22일에는 ‘박물관이 살아있다2’, ‘파르나서스박사의 상상극장’, ‘육혈포강도단’, ‘청담보살’ 등을 방영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추석특선영화] ‘의형제’ 22일 오후 9시 35분 KBS 2TV

    [추석특선영화] ‘의형제’ 22일 오후 9시 35분 KBS 2TV

    최고의 연기력과 스타파워를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가 추석특선영화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의문의 총격전, 그 곳에서 처음 만난 두 남자 국정원 요원 한규(송강호)와 남파 공작원 지원(강동원). 작전 실패의 책임을 지고 한규는 국정원에서 파면당하고 지원은 배신자로 낙인 찍혀 북에서 버림받는다. 6년 후, 두 남자는 서로의 신분을 속이고 각자의 목적을 위해 함께 하게된다. 적 인줄만 알았던 두 남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로 그리고 남자로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의리로 뭉치게 된 송강호 강동원의 ‘의형제’는 22일 오후 9시 3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 = 쇼박스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추석특선영화] ‘뉴욕 아이러브유’ 21일 밤 12시20분 KBS1▶ [추석특선영화] ‘인크레더블’ 22일 오전 10시40분 EBS▶ [추석특선영화] ‘엽문’ …영춘권 고수의 일대기, 22일 오전11시▶ [추석특선영화] ‘해운대’, 22일 오후 9시45분 SBS▶ [추석특선영화] ‘굿모닝프레지던트’ 20일 오후 11시5분 KBS 2TV▶ [추석특선영화] ‘김씨표류기’, 23일 밤 12시5분 SBS▶ [추석특선영화] ‘청담보살’ 21일 오후 10시 50분 KBS 2TV
  • 송새벽, ‘해결사+시라노’ 통해 제2의 송강호 ‘급부상’

    송새벽, ‘해결사+시라노’ 통해 제2의 송강호 ‘급부상’

    배우 송새벽이 두 편의 영화에서 조연배우로 열연을 펼치며 올 가을 ‘제2의 송강호’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급격하게 떠오르는 신 스틸러로 각광받는 송새벽은 지난 9일 개봉한영화 ‘해결사’와 16일 개봉한 ‘시라노; 연애조작단’을 통해 1주을 간격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영화 ‘방자전’에서 어눌한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변사또로 열연했던 송새벽은 주연배우들보다 더 강한 인상과 웃음을 남겼다. 이어 ‘해결사’에서 어눌한 전라도 형사로 출연했다. 또한 ‘시라노; 연애조작단’에서는 연애 대행을 의뢰하는 남자로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송새벽은 다른 장르 속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음에도 불구, 연기 패턴의 비슷함을 지적받기도 했다. ‘해결사’ 시사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송새벽은 “다르게 연기한다고 했는데 비슷하게 느껴졌다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울상을 지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한편 송새벽은 오는 20일 영화 ‘해결사’의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을 만날 전망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한혜진, 숏팬츠로 각선미 과시…공항패션 ‘시선집중’ ▶ ’생존’ 위한 예능에 ‘발목 잡힌’ 가요계 ▶ 씨스타, 민낯 안무영상 공개…”폭풍 각선미” ▶ 이연희, SM 아이돌과 美서 셀카놀이에 푹 빠져 ▶ ”학교가 팔렸다” 140억 뒷거래 명문사립 j여고는 어디?
  • 윤희석, 아저씨로 변한 나를 꿈꾼다(인터뷰)

    윤희석, 아저씨로 변한 나를 꿈꾼다(인터뷰)

    윤희석, 검게 그을린 그의 얼굴에서 건강한 빛이 역력했다. 활짝 웃을 때 반전처럼 등장한 하얀 이에서는 순박함이 보였다. 하지만 두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귀 뒤로 가지런히 넘길 때 그는 성 정체성을 의심케(?)할 만큼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캐릭터를 향한 밀도 강한 몰입이었다. 수개월 전에 끝낸 공연의 흔적은 아직 그를 감싸고 있다고 했다. 그는 평생 이뤄야 할 업적을 이미 다 해치운 듯 배시시 웃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희석은 아직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의 활약도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무대에서 첫 출발을 했고, 화면 안으로 들어왔다. 아직도 성장해가는 중이다. 그렇다고 조바심을 내거나, 욕심이 앞서지 않는다. 돌아가더라도, 혹은 늦더라도 이 길을 가고 있는 그 자체가 행복하다. “최근에 끝낸 드라마 ‘구미호 여우 누이뎐’에서는 색다른 경험을 했어요. 그전에 팬들이라고 하면 딱 팬층이 정해져있었는데, 역시 드라마의 파급효과가 상당하네요. 초등학생 어린 팬부터 중장년층 아주머니들까지…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신기하고 재밌고, 쑥스럽기도 하고 그래요.(웃음)” 윤희석이 배우라는 직업을 택하는 순간부터 그건 곧 대중과의 소통이었다. 그걸 거스르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고, 또 드러낼 수 있는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다. 마주하는 상대들과 함께 의견을 주고받고, 자극을 전달하며 끊임없이 존재감을 익혔다. “뮤지컬 ‘헤드윅’ 공연을 하면서 윤도현 형이 무조건 트위터를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솔직히 그 이유를 몰랐는데, 제가 해보니까 미니홈피랑은 또 다르게 재미있어요. 기계에 대한 욕심이 없었는데, 자꾸 스마트폰을 보게 되고. (손에 들고는)이놈 참 괜찮아요.” 윤희석을 아는 사람은 그의 이름과 함께 뮤지컬 ‘헤드윅’을 동일선상에 올려놓는다. 그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시너지가 무대 위에서 발현됐다. 트렌스젠더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수개월 전 캐릭터에서 빠져나왔음에도 쉽사리 놓지 못하고 있었다. “전 ‘헤드윅’을 할 때 마다 감히 ‘내 연기인생의 절정을 이 작품을 통해 완성시켰다’고 생각했죠. 솔직히 전 뮤지컬 장르를 제일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연기도 노래도 춤도 다 섞여 있어서 하는 제 입장에서는 왠지 모를 갈증을 느끼게 되거든요. 좀 더 밀도 있는 장르를 하고 싶어요. 한 가지에 몰입하면서…” 윤희석은 요즘에도 순간순간 신기하다. 세상이 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금의 얼굴로 화면에 모습을 비추는 일은 실현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무시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배우를 포기하는 게 낫겠다고… “제 얼굴이 못나서 배우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또 실제로도 무시를 당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저 역시도 화면매체에서 활동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외모로만 평가받는 게 싫었습니다.” 윤희석과 장동건의 출발점은 비슷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1기인 두 사람은 연기를 향한 열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윤희석에게는 외모 콤플렉스가, 장동건에게는 대한민국 대표미남이라는 타이틀이 따라붙었다. “1990년대 중반만 해도 저는 안 되고, 장동건만 연기를 할 수 있는 시대였어요. 사실 좌절도 많이 했었죠. 그러다 시대가 바뀌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렸어요. 영화배우 송강호, 월드스타 비가 그 역할을 해준 거죠. 다양화를 선호하고, 새로운 걸 추구하는 시대가 되니 저도 배우를 할 수 있게 됐어요. 좋은 시기를 타고 난거죠. 하하” 윤희석을 짓누르는 콤플렉스는 성형수술에 대한 막연한 욕심도 품게 했다. 하지만 배우에게 콤플렉스는 필요악이 될 수 있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극복하기 위해 발생하는 에너지가 연기 인생의 원동력이 되고 있었다. 시스템이 바뀔 수 없다면,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앞으로 저는 아저씨가 되고 싶어요. 영화 ‘아저씨’에 나오는 판타지 속 아저씨 원빈이 아닌 손현주 선배처럼 현실에 존재하는 그런 아저씨요. 옆집에 실제로 살고 있을 그런 친숙한 느낌의 배우요. 뭐 실제로도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해서 예쁜 아이들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린 아저씨도 되고 싶네요. 하하”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이대선 기자 ▶ 엠넷, 4억 명품녀 김경아 조작설 반박 "4가지 증거 확보"▶ 유재석, 김태희 매력에 시크남 변신 실패한 사연▶ 이선균+최강희, 빗속에서 ‘벼락키스’…’쩨쩨한 로맨스’▶ ’30대’ 김나영, 사람들이 ‘20대’로 알고 있는 사연 공개▶ ’쪼쪼 브라더스’ 뇌구조 공개…김현중 머릿속에는?▶ 한국계 힙합그룹, 美빌보드 21위 돌풍 ‘성공시대’
  • 신세경, ‘청순글래머’ 벗고 킬러 변신…타깃은 송강호

    신세경, ‘청순글래머’ 벗고 킬러 변신…타깃은 송강호

    ‘청순글래머’ 신세경이 검은 모자와 가죽 재킷을 걸친 킬러로 변신했다. 여성스러움을 내려놓은 ‘킬러’ 신세경의 타깃은 은퇴한 조직보스로 분한 송강호다. 송강호와 신세경을 비롯, 천정명, 이종혁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아온 영화 ‘푸른소금’(가제)이 9월 1일 크랭크인했다. ‘푸른소금’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 세빈(신세경 분)이 인간적이면서 거친 카리스마를 지닌 은퇴한 보스 두헌(송강호 분)을 죽이기 위해 접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와 신세경의 첫 촬영은 요리학원에 다니는 두헌과 세빈이 처음 만나는 장면. 날렵해진 스타일을 선보인 송강호와 가죽 재킷에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기존 이미지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 신세경은 첫 촬영임에도 기대 이상의 호흡을 과시했다. 송강호는 “긴 시간 동안 기다려온 작품인 만큼 촬영하면서 보람도 더 할 것 같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는 다른 캐릭터라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세경 은 “훌륭한 감독님, 멋진 선배님과 함께해 기대가 된다. 새로운 캐릭터 세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무척 즐겁다”고 열의를 보였다. 연출을 맡은 이현승 감독은 “재미있고 서정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영화가 나올 것”이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한편 ‘푸른소금’에는 송강호와 신세경 뿐만 아니라 천정명·이종혁·윤여정·김뢰하·오달수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 총출동했다. 특히 천정명은 제대 후 첫 스크린 컴백으로, 극중 두헌에게 접근하는 세빈을 의심하면서 보스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애꾸로 분한다. 또 조직의 2인자이자 두헌의 둘도 없는 친구 경민 역에는 이종혁이, 청부살인업자 윤여사 역에는 영화 ‘하녀’를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확인시킨 윤여정이 카리스마를 발산할 예정이다. 두헌을 위협하는 적대조직의 보스 기철 역을 맡은 김뢰하와 총기 밀수 판매상 육손 역의 오달수도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 = 스튜디오블루,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MC몽, 첫 심경고백 "생니 안뽑았다. 오명 벗을 것"▶ 현승희 ‘슈퍼스타K’ 탈락에 네티즌 "JYP가 키워라" 청원▶ 숙면가희 부활..이번엔 ‘영웅호걸’서 졸아 ‘폭소’▶ 송지효-개리, 수상한 관계 "친하지만 전화번호…"▶ 김종민, 참았던 눈물 쏟아…"자진하차 없다"▶ 정준하, 손스타 인증샷 덕에 도박루머 벗어
  • [씨줄날줄] 개성공단과 초코파이/최광숙 논설위원

    “이 보라우. 내 꿈은 말이야, 우리 공화국이 초코파이를 만드는 날이 오는 거야.” 비무장지대에서 근무하는 남북한 병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남한 병사 이병헌이 건네준 초코파이를 맛있게 먹던 북한 병사 송강호는 입안의 초코파이를 내뱉으며 이렇게 한마디 던졌다. “남한으로 오면 초코파이를 배 터지도록 먹을 수 있어.”라는 남한 병사의 말에 자존심이 상한 북한 병사가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북한 주민들에게는 빵과자 사이에 마시멜로를 넣고 그 위에 초콜릿을 뒤덮은 초코파이는 쉽게 먹을 수 없는 귀한 명품 과자이리라. 송강호의 말마따나 북한에도 초코파이 공장이 생겼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렇다고 북한 주민들이 초코파이를 영 모르는 것은 아니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에게 우리 기업들이 간식으로 초코파이를 지급하면서 입소문을 타 북한 전역에서 인기란다. 정말 초코파이가 북한 전역에서 손쉽게 사먹을 수 있는 날이 오면 그때가 통일된 날이 아닐까 싶다. 개성공단 내 남한 기업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는 4만 2000여명. 한 사람당 하루 2~3개의 초코파이가 지급되는데 한 달 소비량만 해도 250만개란다. 근로자들이 처음에는 가족들을 위해 초코파이를 챙겨 가더니만 이제는 초코파이 계(契)까지 생겼단다. 계를 만들어 한 명이 5~6개의 초코파이를 한목에 챙겨 간단다. 장마당에 내다 팔기도 하고, 북한군이 절반쯤 걷어가 새로 포장해 중국에 수출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현금처럼 거래되기도 한단다. 개당 가격이 9달러 50센트로 1만원이 좀 넘는 가격인데 노동자 월급의 6분의1 수준이라고 하니 초코파이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 짐작이 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2의 개성공단이 만들어 질 수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북한이 잘하면’이라는 전제가 붙긴 했지만 천안함 사태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로 현재 개성공단도 잘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좀 뜬금없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먼 훗날 언젠가는 제2, 제3의 개성공단이 들어서야 하는 만큼 영 현실성 없는 얘기라고 보기도 어려운 것 같다. 단순한 과자를 넘어 남한 자본주의의 상징이 돼버린 초코파이.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북한 어린이들에게 초코파이를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남북한 주민들이 ‘초코파이의 정(情)’을 더 많이 나눌 때가 언제 오려나.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이종혁, 송강호·신세경과 ‘푸른소금’ 호흡…엘리트보스

    이종혁, 송강호·신세경과 ‘푸른소금’ 호흡…엘리트보스

    배우 이종혁이 송강호와 신세경 주연의 영화 ‘푸른소금’에 캐스팅돼 호흡을 맞춘다. ‘푸른소금’은 연기파 배우 송강호와 ‘청순글래머’ 신세경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다. 특히 인간적이면서도 거친 카리스마를 지닌 조직 보스 두헌 역의 송강호와 그를 죽이기 위해 접근한 ‘비밀녀’ 세빈으로 분한 신세경의 호흡이 기대를 더한다. 두 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이종혁은 극중 두헌과 둘도 없는 친구이며 조직의 엘리트 보스 백경민으로 분한다. 이종혁의 백경민은 동물적인 감각의 두헌과는 달리 명석한 두뇌와 냉철한 카리스마로 조직의 이끌어나간다. 영화 ‘평행이론’, 드라마 ‘추노’ 등 장르를 넘나들며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쳐온 이종혁은 이번 ‘푸른소금’에서 겉으로는 냉정하지만 속으로는 야망과 열정을 가득 찬 백경민의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송강호와 신세경, 이종혁이 연기 앙상블을 펼칠 ‘푸른소금은’ 지난달 크랭크인에 돌입해 촬영에 한창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 사진설명 = 송강호·이종혁·신세경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4억 명품녀’ 김경아, 세무조사 받는다… 그 결과는?▶ ’다이어트 효과만점’ 마녀수프 레시피 대공개▶ ’육감몸매’ 문지은, 화보서 비키니·시크룩 ‘섹시UP’▶ ’여친구’ 박수진 기습키스에 놀란 이승기 "뭐하는 짓이야"▶ 조권, 극세사 다리 ‘인증’…"가인 다리와 비슷?"▶ 이하늘, 엄정화와 결혼약속 "45세까지 미혼이면…"
  • 박혁권 “밑바닥부터 시작한 연기 어떤 상황도 두렵지 않죠”

    박혁권 “밑바닥부터 시작한 연기 어떤 상황도 두렵지 않죠”

    영화배우와의 인터뷰라. 왠지 메이컵 아티스트가 수시로 화장도 고쳐주고, 코디네이터가 옷도 손질해 주는, 그런 거창한 분위기가 생각나겠지만 사실 꼭 그렇지도 않다. 오히려 수수할 때가 더 많다. 그와의 인터뷰는 더 그랬다. 화장은커녕 반바지에 슬리퍼를 끌고 나타났다. 혹시나 사진 촬영이 있을까봐 옷을 가방에 싸가지고 왔다고 어수룩하게 말한다. “어떻게 오셨어요?”라고 묻자 “버스요. 서울 시내에서 웬만해선 차를 안 타려고요. 성격 버리잖아요.”라고 짧게 답한다. 바로 저예산 영화의 스타, 독립영화계의 ‘송강호’ 박혁권(39)의 친근한 모습이다. 16일 개봉하는 ‘계몽영화’로 돌아온 그를 최근 서울 통인동의 한 영화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혹시라도 “이 사람, 얼굴은 아는데 어디 나왔더라….”라고 고개를 갸우뚱할 독자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부터 한다. 앞서 독립영화계의 스타란 수식어를 붙였지만 박혁권은 일반 대중에게도 낯익은 얼굴이다. 드라마 ‘하얀거탑’,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고 ‘시실리2㎞’(2004), ‘차우’(2009), ‘의형제’(2010)와 같은 상업영화에서도 얼굴을 내비쳤다. 물론 그의 주무대는 독립영화. ‘은하해방전선’(2007), 인디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2010) 등을 통해 마니아 층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고등학교 때 연극반을 했는데 직업으로 해야겠다는 생각까진 안 했거든요. 그냥 관심만 있는 정도? 그런데 학교 졸업하고 극단 산울림에서 단원을 모집한다는 신문 광고를 봤어요. 그게 1993년이었어요. 오디션에 통과하고 밑바닥 생활부터 했죠. 이듬해에는 서울예술대학에 입학해 연기 공부를 하게 됐고요.” 여느 배우와 마찬가지로 박혁권도 처음엔 연기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고.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무척 했다고 했다. 연습이 끝나면 우는 게 일이었다. 항상 주눅이 드니 결국 악순환. 물론 시간이 약이었다. 조금씩 시간 흐르면서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고 연극판에서 “이 정도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2004년 영화 오디션을 봤어요. 이왕 시작한 거 더 큰 판에 나가보고 싶었죠. 물론 돈도 필요했고요(웃음). 어차피 연극은 계속 할 수 있으니까 다른 일에 한 번 도전해보는 거였죠 뭐.” 이때부터 영화와 드라마에 발을 들여놓았다. 연극에 정을 끊기 위해 그 뒤로 연극에 출연하지 않았다. 박혁권은 특히 ‘하얀 거탑’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살면서 이같이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또 찍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길 정도라고. “사실 드라마는 연극과는 달리 진행이 빠르더라고요. 속이 많이 상했어요.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드는데 한계가 있더라고요. 술도 많이 먹었죠. 하지만 그런 조건에서도 잘 하는 사람은 분명히 있잖아요. 지금은 닥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그의 신작 ‘계몽영화’에 대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박동훈 감독의 계몽영화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관통하며 끊임없이 주류지향적인 삶을 욕망한 정씨 집안의 가족사를 그린 작품이다. 박혁권은 영화에서 이 집안의 사위 ‘김성호’ 역을 맡았다. 영화 주요 배우들 가운데 유일하게 가족 외 인물이다. 어긋난 정씨 집안에 대해 “너희 집안 되게 웃겨.”라고 푸념하는 냉소자인 동시에, 이로 인해 극단적인 상황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이기도 하다. “김성호는 뭐랄까. 자기가 주어진 조건 속에서 순응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인물인 것 같아요. 끌려다니는 거죠. 나중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도 스스로 택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해요. 일종의 복수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 김성호는 존재감이 있으면 안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성호는 강한 인상을 남기는 가족들의 이미지를 더욱 명확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일종의 조력자라는 것. 그래서 박혁권은 김성호 캐릭터를 ‘배려’란 말로 압축한다. 인터뷰 중간에 갑자기 궁금해졌다. 도대체 ‘계몽’(啓蒙)이 뭔지. 사전적 의미는 지식수준이 낮거나 인습에 젖은 사람을 가르쳐서 깨우치게 한다는 걸 의미한다. 박혁권은 이 영화가 주고자 하는 계몽의 의미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영화는 특정 상황 속에서 한 어떤 행동들이 어떻게 평가될 수 있는지, 그걸 그려내고 있어요. 물론 나중에 후회를 할 수도 있고, 잘했다고 위안을 삼을 수도 있겠죠. 그러면서 조금씩 배워나가는 거고요. 일종의 계몽이죠. 영화는 그 과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끝으로 영화의 매력을 물었다. 박혁권은 지나치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영화에는 특별한 악인도, 그렇다고 선인도 없다. 그냥 평범한 삼대의 이야기지만, 그 안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갈등 구조를 담담히 담아내고 있다. “지나치게 미화하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감추지도 않아요. 객관적으로 전개되죠. 그래서 더욱 현실적이고요. 이게 영화의 재미고 묘한 매력이죠. 관객들도 담담하고 편안히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글 사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32) 中 명대의 장편소설 ‘수호전’

    [고전 톡톡 다시 읽기] (32) 中 명대의 장편소설 ‘수호전’

    “이 책은 가슴 속의 분노를 터트리기 위해 지어진 책이다.”(‘분서’) 명말 사상가 이지는 ‘수호지(水滸誌)’를 ‘동심(童心)에서 우러나온 명문’이라고 격찬한다. 작자들이 가슴 속에 쌓아 왔던 울분을 분식(粉飾)하지 않고서 ‘문자’로 새겨 넣었고 이것이 시공간을 넘어 사람들을 감응시킨다는 것이다. ‘수호지’-혹은 ‘수호전(水滸傳)’-의 작자는 원대의 시내암 또는 명대 나관중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둘 다 생애나 행적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기에 저자로서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저자가 누구인지가 중요하지 않을지 모른다. 이야기꾼의 재담과 광대들의 잡극 속에서 ‘수호지’는 계속 변주되고 재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이야기꾼을 둘러싼 사람들은 이들과 함께 탐관오리를 비웃으며 영웅들의 삶의 행적과 호쾌한 무용담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런 면에서 수호지의 작자는 소설에 감응했던 모든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저자들은 자신들의 울분을 형상화한 다양한 인물들을 소설 속에서 풀어놓았다. 양산박에 모여든 108명의 호한(好漢)들은 부랑 농민, 어부, 밀수업자, 하급관료, 하급 군인이 주를 이뤘다. 이런 인물군은 이 잡극판의 단골 손님이었다. 이들이 자신들의 분노를 책 속에 터트리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각자의 의분(義憤)을 가진 이들을 어떻게 하나로 합치시킬 수 있었을까? 또 이런 강골들의 욕망을 어떻게 충돌시키지 않고 교차·횡단시킬 수 있었을까? ●자존심에 살고 자존심에 죽는다! 양산박 이야기는 12세기 북송을 배경으로 한다. 가렴주구(苛斂誅求)의 일상화! 관료사회는 부패했으며 농민들은 끝없이 수탈당한다. 당연히 피수탈자들의 체제 밖으로의 탈출도 격화된다. 양산박도 이런 반체제적 집단의 하나다. 체제를 벗어나서인지 양산박의 무리들은 대단히 거세다. 이들은 자존심과 배짱을 가지고 승부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망설이지 않고 서슴없이 달려든다. 양산박으로 들어올 때도 그랬지만 양산박에 공동체를 이룬 다음도 마찬가지다. 양산박을 멸시하거나 비방한 대상이라면 국가권력이라 해도 철저하게 응징한다. 그리고 지식이나 돈, 권력을 무기로 자신을 치장하는 이들과 대립한다. 이들은 관료나 선비들을 골탕 먹이며 관군들을 끊임없이 격퇴시킨다. 심지어 황제 앞에서 주눅들지도 않는다. ‘반역’이라는 말도 주저하지 않고 사용한다. “형님, 양산박 주인이 아니라 대송황제(大宋皇帝)가 된들 안 될 게 뭐란 말이오?” “이 검둥이가 또 허튼소리를 하는구나. 그런 말을 다시 꺼내만 봐라. 네놈의 혀를 잘라 버릴 테다.” “형님보고 촌장이 되라는 것도 아니고 황제가 되라는데 왜 내 혀를 자르겠소?” ‘의(義)’는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일을 하는 행위라고 한다. 이들은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것을 위해서는 절대 굽히지 않는다. 강골들의 집합체. 행위에 있어서도 어떤 주저함도 망설임도 없다. 자존심이나 명예를 상하게 한 사람들에게는 즉각적이고 철저하게 복수한다. 말과 행동의 간극 혹은 시간차가 없다. 당연히 죽음에 대한 공포도, 재물에 대한 미련도 없다. 지금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현재에 충실한 그들… 죽음도 재물도 미련없다 그런데 이 강골들이 어떻게 서로 섞일 수 있을까? 사실 대부분의 결사나 집단들이 해체된 것은 이런 강골들의 자존심 때문이 아니었나. 의롭지 않아서 해체된 것이 아니라 의롭기 때문에 사단이 발생한다. 양산박 내부에서도 이런 다툼의 요소는 다분히 많다. 가령 일장청 호삼랑의 가족을 살해한 자는 이규다. 지금의 입장에서 봐서도 다툼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양산박 내부에서 이런 다툼이 일어난 적은 없다. 양산박의 강골들을 통류(通流)하게 하는 리더가 있었기 때문이다. 급시우(及時雨) 송강(宋江). 그는 ‘때맞춰 내리는 비’처럼 사건에 개입해서 사람들의 긴장을 누그러뜨린다. 107명의 호걸들을 이끌고 온갖 전투와 전쟁에 참여해 계속 승리하는 인물. 우리는 상상 속에서 기세등등하고 영명한 호걸의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정작 소설 속에서 그려진 송강에게서 영웅을 떠올리기 쉽지 않다. 그는 키도 작고 얼굴도 검으며 몸매도 볼품없다. 그렇다고 이 풍채를 만회할 완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사건이 생기면 늘 얻어터지고 살려달라고 빌기 일쑤다. 학식도 마찬가지. 그렇다면 신분은? 운성현의 서리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그를 도와 일을 도모하게 된다. 사람들은 그의 명성을 오랫동안 들어왔다고 하는데 그 명성이란 ‘가난한 사람들에게 금전적 혜택을 베풀고 노름꾼에게 돈을 사기 당해도 화를 내지 않는다’ 정도다. 뭔가 어이없다. 이런 이유로 영웅이 되다니. 소설 속 ‘송강’은 다른 영웅들과 비교했을 때 개성도 없고 무능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무능력이 사실 송강의 능력이다. 그는 자신의 무능을 누구보다도 잘 자각하고 있다. 그러므로 자신보다 나은 친구들에게 늘 도움을 청하고 그들의 말에 경청한다. 그는 늘 배운다. 자신의 한계를 자각하는 만큼 상대방에게 배우고 상대방은 그 공간에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펼쳐낸다. 모르기에 배우는 것은 당연하다. 자신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것을 쉽게 내려놓지 못한다. 갖고 있는 것이 없으면서 그 작은 것에 집착하고 무리를 한다. 반면 송강은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가 비워낸 공간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행동을 펼쳐내도록 열어놓을 뿐이다. 송강은 사람들과 끊임없이 연결된다. 양산박의 강골들을 이끄는 인물이 송강이라는 것은 꽤나 재미있다. 그러나 아무리 강골이라도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중요한 건 각기 다른 강골들의 힘을 하나로 엮어내는 힘, 말하자면 네트워크의 힘이다. 송강은 네트워크의 연결고리다. 강골들이 이 고리를 따라 서로 흘러가며 집합적인 힘을 구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최진호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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