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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꼽잡고 웃다 보면 무더위 싹~

    배꼽잡고 웃다 보면 무더위 싹~

    뜨거운 여름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코믹물 3편이 대학로에 올랐다. ‘너와 함께라면’(이해제 연출, 연극열전 제작)은 ‘웃음의 대학’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 미타니 고우키의 작품. 주어진 상황 아래 좌충우돌하는 캐릭터라는 코믹물의 원칙에 충실하다. 일흔살(정확한 나이는 연극에서 확인하길) 노인네가 스물일곱 꽃띠 처녀와 결혼하기 위해 예비 장인댁을 방문하는데, 가족이 받을 충격을 줄이기 위해 던진 작은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일흔살 노인네 송영창과 어정쩡한 소시민 아빠 서현철, 언니의 선택을 지지하는 동생 김유영 등이 상황을 구축해 나가는 능청스러운 앙상블이 빛난다. 스물일곱살 처녀 역엔 탤런트 이세은이 나오는데, 귀엽고 사랑스럽긴 하나 무대 위 연기는 미숙하다. 10월31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1관. (02)766-6007. ‘경남 창녕군 길곡면’(류주연 연출, 연극열전 제작)은 두 배우의 집중력과 호흡이 빛나는 작품이다. 도시노동자의 고단한 삶을 다룬 독일 원작에 바탕을 뒀지만, 한국적으로 딱 떨어지게 번안돼 2008년 초연 때 극찬받았다. 3년 차 신혼부부가 임신과 출산을 앞두고 겪는 슬픈 갈등 과정을 그렸는데도, 그만 웃음을 자아낸다. 경상도 부부로 설정된 덕분에 영화 ‘밀양’에서 송강호가 연기했던 카센터 사장 캐릭터 같은 감성이 짙게 배어나오기 때문이다. 10월24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02)766-6007. ‘이해관계’(우현철 연출, 극단 레몬 제작)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스페인 작가 하신토 베나벤테의 국내 초연작이다. 머리 좋은 사기꾼 그리스핀이 겉만 번지르르한 레안드로를 졸부 폴리치넬라의 공주 같은 딸 실비아와 결혼시킨다는 내용이다. 결혼 목적은 폴리치넬라의 재산을 빼앗는 것. 제목처럼 극의 핵심은 폴리치넬라의 반항을 진압하기 위해 그리스핀이 군인, 시인, 법률가 등을 이해관계로 묶어내는 과정이다. 직업에서 엿볼 수 있는 캐릭터의 전형성을 착실하게 밟아나간다. 다만, 기본적으로 하급계층이 상급계층을 희롱하는 내용이라 우리 마당극을 차용한 흔적이 엿보이는데, 그리스핀을 좀더 극의 중심에 끌어다 세우고 조금 더 ‘잡놈’처럼 꾸밀 필요가 있어 보인다.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더 씨어터 소극장. 1544-390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현장 톡톡] 감독데뷔 日 배우 오구리 슌 내한

    [현장 톡톡] 감독데뷔 日 배우 오구리 슌 내한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일본에서 먼저 제작됐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일본판에서 루이(한국판 윤지후)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오구리 슌(28)이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배우가 아닌 감독 자격으로다. 자신이 연출한 첫 장편영화 ‘슈얼리 섬데이’를 들고 왔다.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비전 익스프레스’ 부문 초청작이다. 그를 지난 20일 경기 부천 광원아트홀에서 만났다.  “어제 막걸리를 마셨어요. 한국의 밤거리가 정말 아름답더군요.”라고 운을 떼는 오구리.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과 한잔 진하게 걸쳤다고 했다. 오구리는 방한 전부터 양 감독과의 만남을 타진해 왔다. “올해 초 일본에서 ‘똥파리’가 ‘숨도 못 쉰다’는 제목으로 개봉했습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흐르는 긴장감에 정말 숨을 못 쉬겠더군요.”  본격적으로 영화 얘기를 꺼내는 오구리. ‘슈얼리 섬데이’는 고등학교 밴드부원 5명이 축제를 취소하려는 학교에 반발, 교실에 폭탄을 설치했다가 퇴학당한 뒤 3년 만에 뭉쳐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물이다.  왜 하필 청춘물이냐고 물었다. “개인적으로 고교 생활이 정말 좋았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시간이 너무나 소중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있었고요. 딱히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에게도 충분히 에너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죠. 어쩌면 내가 가장 보고 싶었던 영화였을 수도 있어요.”  촬영 철학도 확고해 보인다. 오구리는 배우들에게 현장에 오기 전 너무 많은 걸 준비하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즉흥적으로 나오는 에너지를 배우들이 표현하길 원해서였기 때문이라고. “함께 연기한 배우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습니다. 이 사람들과 작업한 게 큰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작 일본에서는 톱스타의 영화 제작을 달가워하는 분위기가 아니란다. 배우가 갑자기 감독을 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모양. 하지만 오구리는 어릴 적부터 감독을 꿈꿔왔다고 했다. “중학교 시절 저만큼 영화를 많이 보는 사람이 일본에는 없을 거라 생각했을 정도였어요. 영화를 공부한 형을 보면서 감독에 대한 꿈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그래서 한국 관객과의 만남이 아주 좋다고 했다. 한국 관객들은 오롯이 영화에만 집중해 줬기 때문이다. “시사회 때 관객과의 만남을 위해 영화 끝나기 30분 전 극장 안으로 살짝 들어갔는데 웃음이 자주 터지는 거예요. 제 영화가 많은 웃음을 가진 작품이란 걸 한국 관객을 보고 알았어요. 영화를 순수하게 봐줘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한국 영화에도 관심이 많다는 오구리. 최근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DVD로 봤다. 배우 송강호를 좋아한다고도 했다. 보통사람처럼 보이는 매력이 넘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감독으로서 아직 차기작은 없습니다. 배우로서는 산악구조대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내년 5월 개봉될 예정입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무대가 좋다’ 홍보대사 신세경, 첫 연극 나들이

    ‘무대가 좋다’ 홍보대사 신세경, 첫 연극 나들이

    ‘무대가 좋다’의 공식 홍보대사인 배우 신세경이 응원 관람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신세경은 17일 연극 페스티벌 ‘무대가 좋다’(공동제작 _ ㈜악어컴퍼니 & ㈜나무엑터스 & CJ엔터테인먼트㈜)의 개막작인 ‘풀포러브’ 공연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일찍부터 공연장에 도착해 관람을 마친 신세경은 “공연이 너무 좋다.”며 “ ‘무대가 좋다’의 다음 작품인 ‘클로져’도 빨리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관객들이 보다 연극이란 장르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연극 ‘풀포러브’는 ‘무대가 좋다’ 연극 시리즈의 개막작품으로 박건형, 한정수, 조동혁, 김정화, 김효진, 남명렬, 박해수 등의 실력파 배우들이 총 출동한 작품으로 9월 12일까지 대학로 SM아트홀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한편 신세경은 배우 송강호와 함께 출연하는 영화 ‘푸른 소금(가제)’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악어컴퍼니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통계로 본 상반기 영화시장

    통계로 본 상반기 영화시장

    올 상반기 한국 영화는 다소 고전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1~6월 한국 영화를 찾은 관객수는 2992만 1772명(점유율 43.1%)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7.3%나 줄었다. 2009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8.3% 늘어났었다. 외국 영화를 포함한 전체 동원 관객 수도 6944만 7184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83만명(3.9%) 줄었다. 하지만 외화 관객 수는 3952만 5666명(점유율 56.9%)으로 감소 폭(1.2%)이 작았다. 한국 영화는 2월과 6월에만 점유율 50%를 넘어섰을 뿐, 나머지 달에는 30%대 점유율에 머물렀다. 그만큼 한국 영화가 약세였다는 방증이다. 반면 극장 매출은 5472억원으로 14.6%나 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여름 기본 관람료가 1000원 오른 데 이어 3차원(3D) 입체영화의 등장으로 관람료가 최고 1.5배 치솟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바타’ 열풍 이후 ‘타이탄’, ‘드래곤 길들이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의 3D 영화는 흥행 톱 10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을 뿐, 대박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상반기 최고 흥행작은 역시 ‘아바타’였다. 지난해 12월17일 개봉해 약 2주 동안 511만명을 동원했던 아바타는 올해 들어서도 815만명을 끌어모으며 흥행 광풍을 이어갔다. 한국 영화에서는 배우 강동원이 분발했다. 송강호와 함께 주연한 ‘의형제’가 541만명을 기록, 올해 국내 영화로는 유일하게 500만명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244만명, 올해 361만명을 동원한 강동원 주연의 ‘전우치’는 ‘아이언맨 2’(442만명)에 이어 4위. 배급사 ‘빅3’ 전쟁에서는 CJ엔터테인먼트가 흥행 톱 10 가운데 절반(한국 영화 3편, 미국 영화 2편)을 배급하며 독주했다. 쇼박스와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아바타’를 배급한 직배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17.6%)에 큰 격차로 뒤지며 각각 3위(8.6%)와 4위(8.4%)를 기록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놈놈놈’ 최초 TV 방영…시청률 기록 깰까

    ‘놈놈놈’ 최초 TV 방영…시청률 기록 깰까

    영화전문채널 CGV가 영화 ‘놈놈놈’을 시작으로 미국판 ‘괴물’, ‘클로버필드’와 미드 ‘휴먼타겟’ 등을 연이어 방송한다. 3일 오후 10시에 방송될 ‘놈놈놈’은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 등 흥행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 블록버스터 영화로 1930년대 무법천지 만주를 배경으로 현상금 사냥꾼 박도원(정우성 분)과 마적단 두목 박창이(이병헌 분), 그리고 열차털이범 윤태구(송강호 분)가 정체 불명의 지도 한 장을 놓고 펼치는 추격전이 그려진다. 또 10일 오후 10시에는 ‘미션 임파서블’, ‘로스트’ 등을 제작한 ‘J.J 에이브람스’의 극비 프로젝트 ‘클로버필드’가 TV 최초로 공개된다. 특히 액션 스릴러 영화인 ‘클로버필드’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괴물이 뉴욕 멘하탄 시내를 초토화 시킨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19일부터는 신개념 블록버스터 액션 미드 ‘휴먼타겟’이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시청자의 안방을 찾는다. 사진 = CGV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청순글래머’ 신세경, 여름휴가 함께 가고픈 스타 1위

    ‘청순글래머’ 신세경, 여름휴가 함께 가고픈 스타 1위

    배우 신세경이 ‘올 여름 여름휴가를 함께 떠나고픈 여자 연예인’ 1위에 선정됐다. 휴가철을 앞두고 포털사이트 드림엑스는 최근 2주간 회원 817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신세경이 279명(34%)의 득표를 얻어 여름휴가를 함께 떠나고 싶은 연예인 1위를 차지했다. 청순한 외모와 달리 볼륨있는 몸매를 지닌 신세경은 ‘청순글래머’라는 애칭을 얻으며 최근 각종 CF와 패션화보 등을 휩쓸고 있다. 또 신세경은 영화 ‘푸른 소금’에서 배우 송강호와 호흡을 맞춰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와 달리 도발적인 모습으로 변신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설문 결과를 접한 팬들은 “나도 신세경과 휴가 가고파.”, “신세경과 함께라면 그곳이 낙원.”, “앞으로도 좋은 활동 기대합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세경에 이어 ‘섹시디바’ 이효리는 2위(27%)에 랭크 됐으며 ‘꿀벅지’ 유이는 3위(16%)로 꼽혔다. 이어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윤아(13%)와 투애니원 멤버 산다라박(10%)이 각각 4위와 5위로 선정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
  • 신세경 “‘지붕킥’ 촬영 당시 남친과 헤어졌어요” 고백

    신세경 “‘지붕킥’ 촬영 당시 남친과 헤어졌어요” 고백

    배우 신세경이 남자친구와 결별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신세경은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퀴즈’에서 그룹 비스트 멤버 윤두준과의 인연으로 전화퀴즈에 참여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이휘재는 신세경에게 “남자친구가 있냐?”고 돌발 질문을 했고 이에 신세경은 “남자친구는 없다.”고 답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신세경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오감도’ 홍보 당시 고등학교 때부터 만나 온 일반인 남자친구가 있다고 밝혀온 터라 이번 소식에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다. 신세경의 소속사가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신세경은 지난 3월 종영한 MBC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촬영 당시 바빠진 스케줄로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세경은 오는 7월께 크랭크인을 앞둔 영화 ‘푸른소금’에서 배우 송강호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군산 촌놈’ 송새벽 충무로 블루칩 등극기

    ‘군산 촌놈’ 송새벽 충무로 블루칩 등극기

    영화 ‘방자전’을 봤는가. 그렇다면 이 신인에 대한 얘기부터 먼저 할 수밖에 없다. 혹자는 그의 출현을 ‘넘버3’(1997)를 통해 단번에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송강호와 비교하기도 한다. 신인에게서 이런 강렬한 인상을 받아보기가 얼마만인가. 안 만날 수 없다. 영화를 보자마자 ‘변학도’로 열연했던 송새벽(31)과 인터뷰 약속을 잡았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나눴던 그와의 대화를 가상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꾸며본다. 글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17살의 송새벽 아. 이름이 뭐였드라. 참…. 군산 촌놈 송새벽이 머리를 긁는다. 한 학기가 지났는데도 반 친구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니. 워낙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이런 일이 많았다. 성적도 좋지 않고 튀는 일도 없었다. 1998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산의 한 대학 철학과에 입학한 그. 아르바이트할 때 친해진 형이 몸담고 있던 연극 동아리에 놀러 갔다. 거기서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아는 형 새벽아. 너 우리 동아리에서 연극 안 해볼라냐? 19살의 송새벽 지가 어떻게. 말수도 적고…. 아는 형 하면 느는 것이지 걱정할 게 뭐 있냐. 이렇게 그의 연기 인생은 시작된다. 무대에 서려면 자신감이 중요한데 내성적인 송새벽,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는다. 성격 한번 개조(?)해 보자. 술자리며 엠티며 빠지지 말고 사람을 대하는 자신감을 기르자. 어느덧 연극은 송새벽에게 전부가 돼 버렸다. 전경으로 군대를 다녀와서도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맞아 죽을 각오하고 아버지께 말문을 여는 그. 23살의 송새벽 아버지. 드릴 말씀이 있는디. 저…. 연극 할래요. 아버지 연극? 흠…. 할려면 해야. 요즘 같은 세상에 산 입에 거미줄 치겄냐. 너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야제. 근디 너 그러다 장가는 가겄냐. 아버지가 고맙다. 선뜻 허락을 하셨다. 송새벽은 바로 상경길에 오른다. 무작정 대학로 극장문을 두드렸다. 결국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극단 연우’ 오디션에 합격하고 연극 인생을 시작했다. 돈 문제는 수많은 연극인의 숙명. 고시원에 살면서 온갖 아르바이트를 다 해 봤다. 신문배달, 계단청소, 무대 설치. 안 해본 게 없다. 고시원 인생을 벗어나 봤자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월세방. 그러던 어느날 뜻밖의 전화가 온다. 봉준호 감독 연극 잘 보고 있어요. 제가 ‘마더’라는 영화를 찍어요. 함께 하시죠. 30살의 송새벽 어이쿠…. 감동의 물결. 봉준호 감독에게서 영화 ‘마더’에서 ‘세팍타크로 형사’ 역으로 러브콜이 왔다. 아버지도 꽤 대사가 많다고 좋아하셨다. 영화는 잘됐다. 영화 제의도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한다. ‘해결사’와 ‘시라노-연애조작단’ 조연으로 낙점됐다. 갑자기 김대우 감독에게서 연락이 왔다. 서울 강남의 한 빵집에서 만난 김 감독과 송새벽. 김 감독은 ‘마더 잘 봤다.’는 짧은 말로 시작했다. 춘향전을 현대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영화 ‘방자전’에서 변학도 역을 맡아 달라는 것. 방자전 스태프 감독님. 검증되지 않은 신인을 이렇게 비중 있는 역에 캐스팅해도 되겠어요? 이름값 하시는 분들이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김 감독 송새벽의 시선 처리를 봐. 상대 연기자를 보지 않고도 화살표를 온통 상대방에게 집중시키는 강점이 있어. 오달수, 송강호와 비슷한 카테고리야. 한국 영화를 위해 좋은 배우지. 김 감독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리고 첫 대본 연습. 송새벽이 대사를 읽으니 모두들 ‘빵’ 터져 버렸다. 어눌한 전라도 말투와 시무룩한 표정이 단연 일품. 금세 송새벽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그는 흥분하지 않았다. 대본에 충실했다. 애드리브는 거의 하지 않았다. 이런 캐릭터일수록 더 자제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다만 딱 한 장면. 방자가 변학도에게 인사를 올리는 장면에서 한 기생이 변학도의 술잔을 낚아챌 때 “야! 에이….”라고 말한 게 애드리브의 전부. 김 감독 변학도란 인물. 어땠으면 좋겠어? 송새벽 일단 동네 형 같은 편안함과 뭔가 어리숙하고 바보 같은 모습이요. 약간의 서민적인 이미지도요. 김 감독 여기에 사이코패스 이미지까지. 순해 보이다가도 갑자기 돌변하는 반전의 캐릭터? 이렇게 김 감독과 송새벽은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 영화가 개봉하자마자 송새벽은 극장부터 찾았다. 관객의 반응도 제작진의 반응처럼 좋을지 궁금해서였다. 다행히 반응은 좋았다. 방자전은 개봉 열흘 만에 200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아쉬움이 크다는 송새벽. 송새벽 매 장면이 아쉽죠. 조금 더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미칠 때 더 화끈하게 미쳐버리는. 원작 춘향전에서는 변학도로 인해 갈등이 생기잖아요. 갈등요인을 좀 더 확실하게 제공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물론 주변의 우려도 있다. 워낙 변학도의 색깔이 강해 캐릭터가 한정되면 어떨까하는. 하지만 정작 송새벽은 이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 다급하지 않아서 좋다. 송새벽 아직 신인이라서요. 일단 이것저것 해보는 게 먼저죠.
  • [영화단신]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고 라이벌로 꼽히는 ‘무쇠팔’ 최동원과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이 펼친 명승부가 영화로 만들어진다. 영화 제작사 초이스컷픽처스는 최동원-선동열의 명승부를 다룬 가칭 ‘퍼펙트게임’을 제작한다. ‘인사동 스캔들’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올 하반기 촬영에 들어간다. ●국내 최초 휴전선 로케이션 촬영작이자 한국 영화사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박상호 감독의 ‘비무장지대’(1965)가 DVD로 나왔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올해 고전영화 컬렉션의 첫 번째 작품으로 두 어린아이의 시선을 통해 분단의 비애를 우화적으로 표현한 ‘비무장지대’를 골랐다. ●국내 간판 배우 송강호와 샛별 신세경이 영화 ‘푸른소금’(가제)에서 호흡을 맞춘다. 영화 제작사 스튜디오블루는 은퇴한 조직의 보스 두헌(송강호)에게 정체불명의 킬러 세빈(신세경)이 접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고 설명했다. ‘시월애’의 이현승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다음 달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화 ‘타짜’, ‘전우치’의 최동훈 감독이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CGV 압구정에서 열리는 제9회 미쟝센단편영화제의 대표집행위원을 맡았다.
  • 신세경, 미니스커트로 男心공략

    신세경, 미니스커트로 男心공략

    배우 신세경이 각선미가 돋보이는 미니스커트로 남성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신세경은 8일 오후 1시 서울 대학로 아트원시어터에서 열린 2010 연극 페스티벌 ‘무대가 좋다’ 제작발표회에 베이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등장했다.다수의 네티즌들은 홍보대사 자격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신세경의 모습에 “역시 청순 글래머답다”, “정말 예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무랄 데가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한편 신세경은 지난 3월 종영된 MBC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출연 이후 큰 인기를 얻어 각종 영화와 드라마, CF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영화 ‘푸른소금’에 출연해 배우 송강호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사진 = 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세경-송강호 호흡 ‘푸른소금’..’도발 세경’ 기대

    신세경-송강호 호흡 ‘푸른소금’..’도발 세경’ 기대

    신세경이 영화 ‘푸른소금’에서 연기파 배우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다.8일 탤런트 신세경은 오는 7월 크랭크인하는 영화 ‘푸른소금’에 출연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영화 ‘푸른소금’(가제, 감독 이현승)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 세빈(신세경 분)이 은퇴한 조직의 보스 두현(송강호 분)을 죽이기 위해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다. 영화 ‘시월애’의 이현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일찌감치 캐스팅 된 송강호는 자신에게 접근해 오는 세빈에게 당황하면서도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인간적인 모습과 카리스마 있는 냉정한 조직 보스로서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신세경은 두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가 특별한 감정을 느껴 갈등하고 결국에는 그를 향해 총을 겨누는 역을 맡았다. 신세경은 이번 영화를 위해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에서 도발적인 이미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한편 지난해 방송된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신세경은 SBS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주연으로 물망에 올랐지만 최종적으로 영화 출연을 결정했다. 이번 영화 출연은 2009년의 ‘오감도’ 이후 처음이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영철 “이영애 술버릇은 우아하게 원샷”

    김영철 “이영애 술버릇은 우아하게 원샷”

    김영철이 배우 이영애의 우아한(?) 술버릇을 폭로했다. 개그맨 김영철이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배우 이영애와 술자리를 가진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김영철은 “2000년에 영화 ‘공동경비 구역 JSA’의 쫑파티에 참석했다.”고 운을 떼며 “이영애, 송강호, 최민식 씨가 있었다. 특히 내 바로 앞에 이영애가 있어서 너무 떨렸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이영애는 반잔도 없이 입에 한 번에 털어 넣는다. 술 먹는 모습이 정말 예쁘고 우아하다.”고 전하며 즉석에서 이영애가 술 먹는 모습을 흉내 내 폭소를 자아냈다. 김영철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영애의 이미지는 새침하고 말을 안 할 것 같은데 먼저 ‘한 잔 할래요?’라며 술도 권하고 의외로 말도 재밌게 하신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김주혁, 조여정, 김성령, 김영철, 원더걸스(선예, 소희, 혜림, 유빈, 예은) 등이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사진 = KBS 2TV ‘해피투게더3’ 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쥐’ 브뤼셀 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상

    ‘박쥐’ 브뤼셀 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상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Thirst·포스터)’가 제28회 브뤼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FF)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20일(현지시간) BIFFF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박쥐’는 이날 막을 내린 영화제에서 일본 마쓰모토 히토시 감독의 ‘심벌(Symbol)’과 함께 심사위원특별상인 ‘은까마귀상(Silver Raven)’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인 황금까마귀상은 스페인계 미국 감독 하우메 콜레트 세라 감독이 연출한 ‘고아(Orphan)’가 차지했다. ‘박쥐’는 병원에서 근무하던 신부 상현(송강호)이 백신개발 실험에 참여했다가 흡혈귀가 되고, 친구의 아내 태주(김옥빈)와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영화다. 박쥐는 지난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데 이어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뽑은 2009년 10대 영화 중 하나로 주목 받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엄정화의 ‘베스트셀러’, ‘타이탄’에 맞서 선전

    엄정화의 ‘베스트셀러’, ‘타이탄’에 맞서 선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타이탄’이 한국영화 ‘베스트셀러’의 거센 도전에도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켜냈다. ’타이탄’은 지난 17일, 18일 양일 동안 전국 21만5365명(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동원해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켰다. 누적 관객은 232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5일 개봉한 엄정화 주연의 ‘베스트셀러’는 같은 기간 16만5381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2위를 기록했다. 유오성, 김동욱 주연의 ‘반가운 살인자’도 주말 10만명에 약간 못미치는 관객을 동원해 롱런의 가능성을 보였다. ‘반가운 살인자’의 누적관객은 41만명을 넘어섰다. ’베스트셀러’와 같은 날 개봉한 미국 영화 ‘일라이’와 ‘블라인드 사이드’, ‘바운티 헌터’가 각각 4, 5, 7위를 차지했다. 한국전쟁 중 발생한 노근리 사건을 소재로한 ‘작은 연못’이 주말 박스오피스 10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작은 연못’은 대학로의 거장인 이상우 감독의 연출 하에 문성근, 강신일, 김승욱, 송강호, 문소리, 故 박광정 등이 열연한 영화다. 사진=영화 ‘타이탄’, ‘베스트셀러’ 포스터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성근 “‘작은 연못’은 관객에게 헌정하는 영화”

    문성근 “‘작은 연못’은 관객에게 헌정하는 영화”

    미국 독립영화계의 거장인 로버트 알트만이 1993년 레이몬드 카버의 동명 소설 ‘숏컷’을 영화화 한다고 했을 때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출연을 자청했다. 앤디 맥도웰, 줄리안 무어, 팀 로빈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외에도 이 영화의 주인공은 총 22명에 달했다. 이상우 감독이 한국전쟁 당시 일어났던 ‘노근리 사건’을 다룬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국내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문성근과 고인이 된 박광정, 김뢰하, 이대연, 강신일, 김승욱, 송강호, 문소리 등 한국의 연기파 배우들이 모두 모였다. 출연료는 문제가 아니었다. 이상우 감독은 충무로에서는 낯선 이름이다. 이번이 첫 영화다. 하지만 연기 좀 한다는 배우치고 그를 모를 순 없다. 그는 연극 ‘비언소’, ‘늙은 도둑 이야기’, ‘칠수와 만수’ 등을 연출한 대학로의 거장이다. 문성근을 배우로 만든 것도 바로 이상우 감독이다. 문성근은 1986년 이상우 감독이 연출한 연극 ‘칠수와 만수’에 출연해 비로소 배우라는 천직을 얻었다. 영화 ‘작은 연못’의 주인공은 ‘숏컷’보다도 많다. 문성근은 “출연진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말한다. 제작 초기에는 주인공을 3~4명 정도로 축약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다큐멘터리가 아닌 극영화로 만드는 만큼 드라마타이즈를 강화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둘 모두 포기했다. 노근리 사건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당시의 일을 있는 그대로 옮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문성근을 포함한 배우들도 이에 동의했다. 덕분에 영화에는 ‘갈등’이 없다. 그래서 좀 심심한 게 사실이다. 문성근도 “이 영화는 보통의 극영화에서 기대할 수 있는 재미는 없다.”고 말한다. 대신 그는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주는 정서적 충격이라는 측면의 재미가 있다. 이 부분을 미리 알고 영화를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노근리 사건을 소재로 한 만큼 반미감정이 영화 속에 드러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영화는 전혀 그렇지 않다. 이에 문성근은 “총을 쏜 게 미군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미군을 중국군이나 북한군으로 대체한다하더라도 영화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 영화는 어떠한 전쟁에도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고 말한다. 영화 ‘작은 연못’은 총 제작기간이 8년에 달하고, 크랭크업 한 지 3년 반 만에 개봉을 한다. 물론 개봉이 이렇게 늦어진 데는 제작비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때마침 한국전쟁 발발 60년이 되는 올해 개봉을 하게 됐다. 문성근은 “할 만큼 했다. 개봉을 앞두고는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헌정하는 기분이다.”라는 말로 끝인사를 대신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사진 아래 이상우 감독과 문성근)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년 1분기 영화관객↑, ‘아바타’ 등 3D 효과 ‘톡톡’

    2010년 1분기 영화관객↑, ‘아바타’ 등 3D 효과 ‘톡톡’

    2010년 1분기 영화관을 찾은 관객수가 3년 만에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 멀티플렉스 CJ CGV가 8일 발표한 ‘2010년 3월 영화산업분석’에 따르면 2010년 1분기(1~3월)의 영화관객수는 3849만 252명으로 2007년 이후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해 1분기의 관객수는 3573만 5721명으로, 올해 약 300만 명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또 지난 7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2010년 1분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도 올해 1분기 영화 산업의 상승세를 짚었다. 영진위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극장 관객수는 전년 1분기보다 7.3% 상승했고, 입장권 흥행 수입은 무려 30.1%나 증가됐다. 이 같은 관객수와 영화관 입장권 수입의 증가는 영화 ‘아바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3D 영화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관람 열기의 결과로 해석된다. 영진위의 집계에 따르면 ‘아바타’는 올해 1분기에만 807만 5884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205만 3258명을 스크린 앞으로 끌어 모았다. 하지만 ‘아바타’ 등 3D 상영을 동원한 할리우드 대작들이 관객의 사랑을 받은 결과 국내 영화들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월 개봉한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영화 ‘의형제’가 5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선전을 보이기도 했지만, 1분기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44.4%로 전년 동기 대비 1.6% 포인트 하락했다. 사진 = 영화 ‘아바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포스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배우들의 귀환.. 충무로, 봄 기지개 켜나

    여배우들의 귀환.. 충무로, 봄 기지개 켜나

    지난 2009년은 여배우들 보다 남자배우들의 강세가 유난히 두드러진 해였다. 영화 ‘박쥐’의 송강호와 ‘국가대표’의 하정우, ‘전우치’ 강동원 등이 한국영화의 흥행을 이끈 반면, 유진 등 7명의 여배우가 호흡을 맞춘 ‘요가학원’, 수애를 명성황후로 내세운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해의 파급이 올해까지 미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2010년 국내 영화계에서는 여배우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김윤진 등 여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인 ‘하모니’, 김수미와 나문희 등 중견 여배우들을 내세운 ‘육혈포 강도단’의 선전에 이어, 여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4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 여왕의 귀환: ‘트로이카’ 윤정희-‘칸의 여인’ 전도연 먼저 한국 여배우의 ‘전설’인 윤정희는 오는 5월 이창동 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 ‘시’를 통해 16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당대 ‘은막의 여왕’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던 윤정희는 ‘시’에서 어린 시절의 꿈이던 문학에 도전하는 60대 여성 미자로 분해 과거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선보인다. 윤정희가 분한 미자는 우연히 듣게 된 시 강좌에서 한 달 안에 한편의 시를 완성해야 하는 과제를 받는다. 윤정희는 시나리오를 받은 순간부터 촬영이 끝난 지금까지도 세상으로부터 상처를 받고 그녀 나름의 방법으로 세상에 대항한 미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칸의 여왕’ 전도연도 임상수 감독의 영화 ‘하녀’로 내달 13일 관객과 만난다. 출산 후 첫 스크린 복귀작인 ‘하녀’에서 전도연은 순수와 도발을 오가는 파격적인 하녀 캐릭터로 돌아온다. 고(故) 김기영 감독의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한 ‘하녀’는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한 여자가 주인 남자와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격렬한 스토리를 그렸다. 극한을 넘나드는 캐릭터,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와 에로티시즘을 담은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여왕의 변신: ‘섹시스타’ 엄정화-‘동양미인’ 수애 ‘만능 엔터테이너’이자 ‘섹시 스타’로 불리는 배우 엄정화는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베스트셀러’를 통해 올해의 ‘스릴러 퀸’으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극중 엄정화는 표절 혐의를 딛고 성공적인 재기를 위해 발버둥치는 베스트셀러 작가 백희수로 분해 섬뜩한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엄정화는 광기 어린 미소부터 공포에 질린 표정, 강박증에 시달리는 내면 연기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펼치며 섬세한 심리 연기는 물론, 추격 장면에서는 여배우의 투혼을 보여줄 예정이다. 반면 ‘고전미인’의 단아한 미모를 갖춘 배우 수애도 올 하반기 개봉하는 영화 ‘심야의 FM’을 통해 또 다른 ‘스릴러의 여왕’에 도전한다. 수애와 유지태가 주연으로 나선 ‘심야의 FM’은 라디오 생방송이 진행되는 두 시간 동안 정체불명의 청취자로부터 협박을 받는 아나운서의 사투를 그린다. 이번 작품에서 ‘9시 뉴스’의 앵커 출신이자 스타 아나운서로 카리스마 넘치는 현대 여성을 연기하는 수애는 범인과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펼치며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각 영화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계 명콤비] 떠오르는 한미 영화계 ‘찰떡궁합’

    [영화계 명콤비] 떠오르는 한미 영화계 ‘찰떡궁합’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셔터 아일랜드’ 등 2010년 상반기 할리우드 화제작들의 특징은 일명 ‘콤비 플레이’였다.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감독과 배우 명콤비 작품들은 국내 관객들의 환대를 받았다. ‘콤비 흥행’의 스타트는 팀 버튼의 페르소나인 조니 뎁, 마틴 스콜세지가 남자로 만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끊었다.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작품으로 입증한 이들 콤비는 이제 흥행의 바통을 ‘그린 존’과 ‘집 나온 남자들’ 등 새로운 감독-배우 콤비에 넘겨줄 전망이다. ◆ ‘본’ 콤비, 맷 데이먼·폴 그린그래스의 ‘그린 존’ 지난달 25일 개봉한 ‘그린존’은 액션 블록버스터의 신진 콤비로 각광받고 있는 배우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신작이다. 두 사람은 2004년의 ‘본 슈프리머시’와 2007년 ‘본 얼티메이텀’으로 환상의 팀워크를 선사한 바 있다. ‘본 시리즈 콤비’로 불리며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는 3년만에 다시 만난 3번째 영화 ‘그린존’을 통해 다시 한 번 액션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그린존’은 2003년 전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이라크 전쟁을 배경으로 대량살상무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주인공이 전쟁의 추악한 음모를 파헤치는 내용을 다룬다. 실존 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린존’을 만들기 위해 그린그래스 감독은 자신의 액션 페르소나인 맷 데이먼을 주저 없이 택했다. 맷 데이먼 역시 “그린그래스 감독은 지구 끝까지 따라가고 싶은 감독”이라며 칭하며 위험천만한 이라크 로케이션 촬영을 감행했다. ‘이라크 전쟁 속의 본’으로 불리는 ‘그린존’은 개봉 8일 만에 40만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끌어 모으는 등 한국 극장가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는 ‘본’ 시리즈 콤비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 지진희·이하 감독, ‘여교수’ 이어 ‘가출남’ ‘집나온 남자들’ 역시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지진희와 이하 감독이 3년 만에 다시 만난 영화다.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에서 지진희의 인간적인 매력을 발견했다는 이하 감독은 “‘집 나온 남자들’의 시나리오는 처음부터 지진희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밝혔다. 지진희 역시 이하 감독의 연출력에 대한 믿음으로 두 번째 호흡에 뛰어들었다. 그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이하 감독의 팬이었는데, 두 차례 영화를 찍고 나서 더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대장금’, ‘평행이론’ 등 전작에서는 주로 진지한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이하 감독은 ‘집나온 남자들’에서 지진희를 가출한 아내를 찾아 나서는 코믹하고 찌질한 캐릭터에 배치했다. 이번 작품으로 의외의 코믹함을 아낌없이 선보일 예정인 지진희는 “이하 감독은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나의 보편적인 모습이 아닌 또 다른 모습을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편하고 좋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명콤비인 봉준호 감독와 송강호, 장진 감독과 정재영 등에 이어 새로운 환상 팀워크를 펼칠 이하 감독과 지진희의 ‘집나온 남자들’은 오는 8일 개봉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남길·서우 “제2의 송강호·전도연 될 스타”

    김남길·서우 “제2의 송강호·전도연 될 스타”

    배우 김남길과 서우가 한국 영화를 이끌 차세대 남녀배우 1위로 등극했다. 영화 주간지 ‘무비위크’는 지난달 15일부터 24일까지 영화감독과 프로듀서, 제작사, 스태프 등 국내 영화인 175명을 상대로 “송강호와 전도연의 뒤를 이을 차세대 배우”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김남길과 서우는 각각 103명과 77명의 지지를 받아 ‘ 제2의 송강호와 전도연’이 될 스타로 지목됐다. 김남길은 “굉장히 기쁘지만, 이에 대한 책임감이 생겨 부담도 늘어났다. 좋은 작품과 좋은 연기로 많은 분들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스타덤에 오른 김남길은 영화 ‘미인도’, ‘모던보이’, ‘후회하지 않아’ 등 전부터 활발한 스크린 활동을 펼쳐왔고 올해 ‘폭풍전야’로 또 한 번의 영화 공략을 시도했다. 전도연의 뒤를 잇는 차세대 여자배우로는 서우가 선정됐다. 전도연과 서우는 내달 개봉을 앞둔 영화 ‘하녀’에서 하녀와 여주인으로 호흡을 맞춘바 있어 시선을 모은다. 전도연은 ‘하녀’의 크랭크업 당시 후배 서우에 대해 “어려운 연기를 잘 따라왔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남길에 이어 강지환과 이민기, 진구, 장근석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청순 글래머’ 신세경은 서우보다 1표 뒤진 76명의 지지로 아슬아슬하게 2위를 차지했으며 김옥빈과 이민정, 한효주가 그 뒤를 이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성근 “작은 연못에서 한국영화 미래 봤다”

    문성근 “작은 연못에서 한국영화 미래 봤다”

    문성근(57)은 미안하다고 했다.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제대로 역할을 해냈는지 항상 가슴이 쓰리다고 했다. “후배들을 볼 면목이 없다. 우리 영화판을 지켜내는 데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담배 한 대를 꼬나물고 긴 한숨을 내쉰다. 새달 15일 개봉하는 영화 ‘작은 연못’으로 돌아온 문성근을 만나봤다. 무엇이 그를 고개 숙이게 만들었을까. ●작은 연못은 전쟁 그 자체에 대한 반성 작은 연못. 전쟁 영화다. 1950년 7월. 한반도 허리에 있는 충북 영동군 산골짜기 대문바위골. 미군이 패하면서 전선은 읍내까지 내려오고 마을에 피란령이 내려진다. 주민들은 피란길에 오른다. 미군이 보호해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7월 땡볕 아래 꾸역꾸역 남하하는 사람들. 하지만 믿음과 달리 그들 머리 위로 폭탄이 떨어지고 병사들은 이들을 향해 난사를 시작한다. 마을 사람들은 도대체 총구가 왜 자기들에게 향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쓰러져 간다. 한국 현대사의 씻을 수 없는 상처 ‘노근리 학살 사건’이다. 이데올로기가 뭔지도 몰랐던 우리 농민들. 하지만 그들은 피를 흘려야 했다. 그렇다. 전쟁은 끔찍했다. 종족 싸움이든, 종교 분쟁이든, 이권 혈투이든, 이데올로기 대립이든, 이유는 중요하지 않았다. 문성근은 말한다. “충돌이 일어나면 민간인이 가장 많이 죽는다. 어떤 형태의 전쟁이든 정당성은 없다. 그게 작은 연못의 메시지다.” 문성근은 원래 노근리 참사에 관심이 많았다. 평소 알고 지내던 AP통신 기자는 “노근리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은 동료 기자(AP통신 기자)가 왜 한국에서 노근리 참사를 다룬 영화가 나오지 않는지 의아해하더라.”고 전했다. 때마침 이상우 감독이 노근리 영화를 만든다고 했다. “이 감독 자신도 실향민이라 그 누구보다 분단의 현실에 가슴 아파했다. 그래서 좋은 영화가 만들어질 거라 믿었다.” 노근리 유족들을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 참사 때 눈이 먼 할머니 이야기, 부모를 다 잃고 혼자 살아온 사람의 사연…. 영감을 얻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영화를 찍었다. 송강호, 문소리, 유해진 등 특급 스타들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함께 하겠다고 나섰다. 동지애였다고 했다. “제작비가 부족하다 보니 도움이 절실했다. 자연히 배우들도 찾기 어려웠고. 뜻밖에 충무로를 이끌어가는 간판 배우들이 나서줬다. 특히 출연배우 중의 한 사람인 김뢰하의 공이 컸다. 자신의 친정인 대학로 연극계에 ‘좋은 영화를 만든다. 도와달라.’고 일일이 전화를 돌렸다. 모두 흔쾌히 와 줬다.” 영화가 ‘반미’(反美) 느낌이 난다고 슬쩍 찔렀더니 문성근은 이내 진지해진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더니 “정말 그렇다면 그 사람은 편협한 관점을 지닌 것”이라고 점차 목소리를 높인다. “공격하는 미군들도 고민한다. 그들도 평생 무거운 짐을 가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지만 문제는 전쟁이다. 총을 쏜 사람이 중국군이든, 북한군이든 뭐가 달라지나. 누구를 대입해도 똑같다. 그 잔혹성을 말하고 싶었다.” ●송강호·문소리 등 톱스타들 노개런티 자진합류 문성근은 지금의 영화판에 아쉬움이 크다. 책임 의식도 느낀다. 1999년 영화진흥공사가 영화진흥위원회로 재탄생했을 당시 그는 부위원장을 맡았다. 어떻게 하면 한국 영화산업을 부흥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부터 중·후반까지 한국 영화가 전성기를 누렸을 당시, 그 전성기의 좋은 산업 구조를 발전시키지 못했다는 점이 후배들에게 못내 미안하다. “대형 배급사가 밀려 들어오자 영화인의 힘이 약해졌다. 이걸 막지 못했다. 결국 영화인은 계약 관계에서도 항상 약자가 돼 버렸다. 산업구조 안에서 하부구조로 전락해 버렸다. 힘의 균형이 무너져 버린 거다.” 그는 항상 영화인들이 뭉쳐 그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영화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배급사가 있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했다. 하지만 잘 안 됐다. 영화인들이 안주했던 것도 문제였지만 대형 배급사의 힘이 너무 강했다. “결국 그 문제점이 지금 드러나고 있다. 영화계의 다양성이 죽어가고 있지 않나. 영화인들은 이런 현실에 질려 버렸다. 그래서 다들 힘이 빠졌다.” 하지만 문성근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문성근은 작은 연못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 속에서 한국 영화의 미래를 봤다고 했다. 영화인들의 구애 속에 국내 최고의 컴퓨터그래픽(CG) 회사인 ‘모팩 스튜디오’에서 무보수로 작업을 해줬다. 물론 개봉 뒤 수익은 흥행성적에 따라 나눠 갖는다. 촬영장비 업체들도 선뜻 나섰다. 덕분에 40억원 규모의 영화를 10억원에 해결했다. “작은 연못을 찍을 때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하지만 좋은 대본을 가지고 영화인들 스스로 투자를 받고 이렇게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다. ‘우리가 집단으로 붙어보자. 무슨 영화인들 못하겠냐.’고 말하면서.” ‘4대강 사업’ 반대 다큐멘터리를 찍는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문성근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하고 싶은 말은 많다고 했다. “정부를 믿고 싶다. 하지만 더 시급한 사안이 있지 않을까. 아직도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무상급식도 해야 하고…. 할 일이 많다. 그걸 먼저 생각해 주길 바랄 뿐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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