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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사보도-중고차 대해부] 행정처분 12.3% 불과…처벌도 솜방망이

    [탐사보도-중고차 대해부] 행정처분 12.3% 불과…처벌도 솜방망이

    서울의 빅3 중고차매매단지를 관할하는 강남, 강서, 성동구청을 상대로 2007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중고차 매매업소 행정처분 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체 307개의 등록업체 중 23.4%인 72곳이 행정처분을 받았다. 현행 자동차 관리법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업체가 위법행위로 적발됐을 경우 위반내용과 적발 횟수에 따라 최소 사업정지 10일에서 등록취소 결정 처분이 내려진다. 과징금은 최대 20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구청이 공개한 처분내역을 보면 과징금 최대 80만원, 사업정지 10일 등 가벼운 수준의 처벌에 그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2007년 4건, 2008년 30건, 올해 6월 말 현재 1건 등 최근 2년6개월 동안 35건의 행정처분을 한 강남구의 경우 과징금 부과가 행정처분의 전부였으며 구체적인 위반 내용과 과징금 부과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112개의 매매업소가 모여 있는 강서구도 이 기간 동안 행정처분 내역은 35건으로 강남구와 같았다.이 중 2008년에 상품용지 법정서식 불이행으로 과징금 80만원을 부과하는 등 34건을 처리했지만 2007년에는 처분 내역이 단 한 건도 없었다.‘장한평 중고차 시장’이 있는 성동구는 2007년 성능·상태점검기록부 미발급 업소에 과징금 20만원, 올해 차량 이전등록신청 대행의무를 태만한 업소에 사업정지 10일을 내렸다. 매출 축소 신고 등은 한 건도 없었다. 한 담당 공무원은 “중고차 피해 민원은 끊임없이 들어오지만 판매자의 위법성 여부를 명확히 판단할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혜리 YMCA 시민중계실 간사는 “중고차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적이 없어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단속의지 실종과 솜방망이 처벌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사설] 막장 드라마 퇴출 국민운동이라도 벌여야

    요즘 지상파 방송사들의 TV드라마 저질경쟁이 도를 넘었다. 그야말로 막장 드라마다. MBC ‘밥줘’의 경우 부부간 성폭행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버젓이 내보내는가 하면 SBS ‘태양을 삼켜라’에서는 쇠파이프가 난무하는 집단폭력 장면이 여과없이 등장한다. KBS 또한 막장 코드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최근 종영된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은 네티즌들이 뽑은 최고의 막장 드라마로 기록되기도 했다. 공영방송조차 막무가내로 저질 드라마 경쟁에 나서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다. 어제 방송개혁시민연대 토론회에서는 최소한 공영방영에서만이라도 공공성과 공익성의 기준에 맞지 않는 드라마를 제작·방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형식적인 행정지도나 주의·경고 같은 솜방망이 처벌로 공영방송의 품위를 유도하기는 역부족이란 점에서 새겨들을 만하다. 제재로 인한 주목효과가 오히려 막장 마케팅의 호재로 둔갑하는 등 방송 프로그램 사후 심의의 한계는 명백하다. 시민사회단체에서 막장 드라마의 문제점을 공식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상파 특히 공영방송 드라마의 저질화가 그만큼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방증이다. 공영방송조차 언필칭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막장 드라마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그것은 시청률 사냥을 위한 허울에 불과할 뿐이다. 공영방송 스스로 자정역량을 보이는 게 최선이다. 그러지 못한다면 막장 드라마 퇴출을 위한 국민운동이라도 벌여야 한다.
  • 교사가 메가스터디에 문제 유출

    메가스터디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문제 사전 유출사건에 현직 고등학교 교사들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돼 학원과 교사간의 커넥션이 도마에 올랐다. 경찰은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7일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지역 고교 교사 A, B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메가스터디에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와 해답지 등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남 소재 고교 교사인 A씨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학력평가 시험 전날 오후 6시쯤 메가스터디에 문제를 수차례 넘겼으며, 분당 소재 고교 교사인 B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시험 당일 오전 8시쯤 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가스터디는 총 30여차례에 걸쳐 이들로부터 넘겨받은 시험 문제와 해답지를 이용해 문제풀이 동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학력평가 시험 전날 학교로 배달된 시험봉투를 미리 뜯어 몰래 시험지를 유출했다.”면서 “연합평가 규정상 문제지를 시험 당일 해당 교시 시험이 시작될 때 개봉하도록 돼 있는 만큼, 주변 사람들이 이들의 범행을 돕거나 묵인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이들에 대해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적용이 가능해진다. 메가스터디와 교사들은 금품거래는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경찰은 확대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직교사가 사설학원에 시험문제를 유출한 대표적인 사건은 지난 2007년 발생한 김포외고 입시비리다. 당시 이 학교 입학홍보부장이던 이모(50)씨는 시험이 치러지던 날 새벽 목동의 한 학원장에게 시험문제를 이메일로 보냈다. 이씨는 업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구속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3월에는 학력평가 출제위원으로 참여했던 현직교사 조모(40)씨가 사설학원 수강생들에게 문제를 미리 풀어보도록 했다가 입건됐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비슷한 일이 반복돼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니 학원으로서는 남는 장사라는 생각을 할 법하다.”며 처벌 강화를 주장했다. 박건형 박창규기자 kitsch@seoul.co.kr
  • [문제유출 도마 오른 학원가] “교육당국 통해 문제 입수 가능” 버젓이 홍보

    [문제유출 도마 오른 학원가] “교육당국 통해 문제 입수 가능” 버젓이 홍보

    3월 시행된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가 EBS 외주제작사 PD를 통해 학원가에 사전 유출된 것과 관련, 6일 교육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가 나오는 대로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관리를 소홀히 한 EBS 측을 제재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2000년 이후 기승 이후 수능이 대입 합격의 변수로 떠오르면서 강남 학원가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시험지 유출 및 데이터베이스화가 성행했다. 학원들은 ‘족집게 강의’를 내걸고 최신 시험문제 확보에 사활을 걸었고 실제로 성적이 오른 수강생들을 내세워 학원 마케팅까지 일삼았다. 시험관리 주체인 학교나 교육청과의 은밀한 유착관계를 홍보수단으로 과시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사건에 앞서 학생들 사이에선 시험지가 사전 유출된 것 같다는 소문이 일부 퍼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김학윤 부회장은 “강남지역 여고에 다니는 고3 딸의 말로는 친구가 다니는 학원에서 ‘3월 모의고사 전에 교육당국과 정보를 주고받아 사전에 문제를 알 수 있다. 시험에 철저히 대비시켜 주겠다.’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그 학원 학생들이 대비 문제를 본 뒤 모의고사를 치르니 거의 유사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학교 내신시험도 다르지 않다. 대치동, 목동 일대에서 족집게 강의를 선전하는 학원들이 미리 유출된 시험지를 조금 변형시킨 선에서 강의해온 사실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정원일 정책간사는 “시험문제를 만든 당사자인 교사들이 마음만 먹으면 복기를 해서라도 문제를 빼낼 수 있다.”면서 “학원들의 로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교사 양심에 맡기는 것만으론 역부족이다.”고 말했다. ●처벌은 솜방망이 시험문제 유출에 따른 사회적 파장은 엄청나지만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에 그쳤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시험문제 유출의 경우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되지만 제대로 처벌한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김포외고 입시문제 유출 당시 해당 교장, 교감은 정직 3개월 처분에 그쳤을 뿐이다. 내신성적을 신뢰하지 않는 대학들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강남 한 고교의 고3 담임은 “상위권 대학들이 수시모집 때 해당 시·도 교육청을 통해 고3 모의고사 성적을 확보한다는 소문이 진학담당 교사들 사이에 파다하다.”고 말했다. 내신성적을 불신하는 대학이 학생선발을 위해 수능 최저등급과 더불어 고3 모의고사 성적까지 자료로 쓴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사교육 시장에선 문제지를 빼돌려서라도 수강생들의 모의고사 성적을 올려주려는 ‘족집게 강의’ 경쟁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학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과열 경쟁이 붙은 탓도 있다. 전국 보습학원 수는 2002년 1만 6600여개에서 2007년 3만여개로 5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했다. 수능방송을 이유로 권한만 떠안은 EBS의 제작구조상 문제도 지적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EBS PD 25명 중 4명만 정규직이고 나머지는 다 계약직”이라면서 “제작여건상 그 4명이 중요한 자료들을 아무 제한 없이 계약직에게 넘겨준다.”고 짚었다. 파급력이 큰 방송을 제작하면서 보안, 권한상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게 시험지 유출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 석모(55)씨는 “EBS 수능방송이 사교육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작됐는데 오히려 학원 사장과 짬짜미했다.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재연 박창규기자 oscal@seoul.co.kr
  • [탐사보도-학원비 대해부] 초과징수 2541곳 중 등록말소 4곳뿐

    [탐사보도-학원비 대해부] 초과징수 2541곳 중 등록말소 4곳뿐

    수강료를 신고 금액보다 높게 받은 학원에 대한 행정당국의 처벌은 ‘솜방망이’에 불과했다. 학원들은 적발되더라도 학원 문을 닫는 등록말소는 거의 당하지 않기 때문에 제멋대로 수강료를 올려 받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내 11개 교육청을 상대로 2006년부터 올해 5월 말까지 ‘수강료 초과징수 단속현황’을 분석한 결과 점검 학원 1만 5753개 중 16.1%인 2541개 학원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북부·동부·남부·성동·강동·성북·동작·중부교육청 등 8개 교육청이 행정처분 내역을 공개했다. 이들 8개 교육청은 모두 765개의 학원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최고 수위인 ‘등록말소’ 처분을 받은 학원은 4곳에 불과했다. 등록말소 전 단계인 ‘교습정지’는 27건이었고, 학원 운영에 지장이 없는 ‘시정명령(430건)’과 ‘경고(304건)’가 행정처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치동과 목동이 있는 강남과 강서교육청은 자료공개를 거부했다. 사교육 특구인 노원구 중계동을 관할하는 북부교육청의 경우 2006년부터 올 3월31일까지 2355개 학원에 대한 지도단속을 벌여 177개(7.5%)학원을 수강료 초과징수로 적발했다. 하지만 등록이 말소되거나 폐소된 학원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적발된 학원 중 169개(95.4%)학원이 경고 및 시정명령을 받았다. 현행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에는 학원이 적정 수강료보다 100% 이상의 수강료를 받더라도 경고에 해당하는 벌점 20점을 부과하도록 돼 있어 등록말소(벌점 66점 이상)는 극히 드문 상황이다. 또한 벌점은 1년이 지나면 소멸되기 때문에 한 번 적발된 학원은 벌점이 소멸되기를 기다렸다가 또다시 수강료를 올려 받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진선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는 “학원비를 잡기 위해서 학원의 위법행위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쌀직불금 부당 수령 솜방망이 처벌

    쌀직불금 부당 수령 솜방망이 처벌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쌀 소득보전 직불금’ 부당 수령 공무원에 대해 잇따라 경징계 또는 불문 처분 결정을 내려 솜방망이 처벌 논란과 함께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14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11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2005~2007년 쌀 직불금을 부당 수령해 징계가 요구된 공무원 26명 중 2명에 대해 각각 1개월씩 감봉, 10명에게는 견책 징계를 결정하고, 나머지 14명은 불문 경고 또는 불문 처리했다. 충남도도 최근 도청 소속 직불금 부당 수령 공무원 23명 가운데 4명에 대해서만 견책 또는 훈계 처분했고, 나머지 19명은 인사위원회에 회부조차 하지 않았다. 대전시 역시 직불금 부당 수령자 4명을 모두 견책 처분했고, 인천시도 7명 중 1명만 감봉 2개월의 경징계했을 뿐 6명에게는 불문 경고 처분했다. 이밖에 충북도의 직불금 부당 수령 공무원 8명에 대한 징계 수위도 모두 견책과 감봉에 그쳤다. 광주시와 전북도, 대구시 등 나머지 광역 지자체들은 이달 중 직불금 부당 수령자들에 대한 징계를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대부분 경징계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초 중앙기관 508명을 비롯해 지방 941명, 교육청 706명, 공공기관 297명 등 직불금 부당 수령 공직자 2452명에 대한 징계를 각 기관에 요구했으며, 이들에 대해 중징계 등 ‘엄중 조치’ 방침을 표명했었다. 그러나 지자체들이 행안부의 이같은 방침과는 달리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자 각계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 정책실장은 “공직자들의 직불금 부당 수령은 공금 횡령”이라며 “지자체의 솜방망이 처벌은 공직사회의 준법정신 수준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국농민회 관계자도 “농민에게 돌아갈 돈을 가로챈 공무원들에 대한 경징계 처분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중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 관계자들은 “직불금 부당 수령 공무원에 대한 경징계 및 불문 처분이 자진 신고, 직불금 반납, 가족의 직불금 수령 사실 미인지 등의 경우 징계 수위를 감경할 수 있도록 한 행안부의 지침에 따른 결과”라고 해명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이용훈 “申대법관 감내하기 힘든 상황”

    이용훈 “申대법관 감내하기 힘든 상황”

    이용훈 대법원장이 5일 촛불 재판 개입 파문을 일으킨 신영철 대법관에게 한 엄중경고 조치에 대해 ‘대법관으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솜방망이 조치’에 그쳤다는 법관들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우회적으로나마 신 대법관의 거취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전국법원장회의에서 “최근 법원 안팎에서 법관의 재판상 독립에 대해 뜨거운 논의가 이어졌다.”면서 “각급 법원에서 단독·배석판사 회의가 연이어 열리면서 사법권 독립의 핵심인 법관의 재판상 독립을 스스로 확보하겠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는 등 이제 법관들의 의견이 무엇인지는 법원 내·외부에 충분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재판 개입’ 엄중 경고 의미 부여 또 “대법원공직자 윤리위원회에서는 다소 관대한 의견을 냈지만 저는 신 대법관이 재판의 진행이나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엄중경고 조치를 했다.”며 “이는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한민국 최고법원 법관들의 뜻이 담긴 것이기도 하다.”고 엄중경고 조치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 대법원장은 “(엄중경고 조치를 받은 것은)한 나라의 법이 무엇인지, 정의가 무엇인지를 최종적으로 선언하는 대법관에게는 더없이 무거운 것”이라면서 “명예와 도덕성을 생명으로 여기면서 평생 재판업무에 종사해 온 사람으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신 대법관에게 견디기 힘든 치명적인 윤리적 흠결이 생겼다는 의미로, 대법관으로서의 직무 수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간접적으로 표명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근무 편정제도 전면 개선키로 이날 회의에는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을 포함해 고등법원장과 지방법원장 등 32명이 참석했다. 법원장들은 재판 독립에 관한 법률을 신설해 재판 독립과 사법행정권의 한계를 명문으로 규정하는 게 적절하다고 뜻을 모았다. 또 평정 등급을 조정하는 등 근무평정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법조경력 5년 미만의 판사에 대한 평정과 평정표에 통계자료를 첨부하는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뜨거운 감자’ 정수근 복귀논란

    프로야구판이 시끄럽다. 롯데가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정수근(32) 징계 해제를 공식 요청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 정수근은 지난해 7월 부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만취 상태로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고, KBO는 무기한 실격 처분을 내렸다. 무기한 실격은 영구제명보다는 낮은 단계로 정상 참작에 따라 구제와 감경이 가능하다징계 해제 요청이 알려진 3일 KBO에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KBO 게시판도 찬반 논란으로 달아올랐다. 찬성하는 이들은 1년 가까이 반성했으니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 “더 늦어지면 못 뛴다고 봐야 할 것 같다.”는 한화 김인식 감독의 말처럼 나이를 감안하면 자칫 은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반대하는 팬들은 정수근이 사고(?)를 저지른 게 처음이 아니며 KBO가 또 원칙을 허물어서는 곤란하다는 주장이다. 정수근은 2004년에도 해운대에서 시민에게 야구 방망이를 휘둘러 무기한 출장금지 처분을 받았다가 21경기 만에 해제된 적이 있다.KBO는 다음주 초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수근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상벌위원회에는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상일 총괄본부장과 고문변호사, 심판위원장, 기록실장, 경기감독관이 참석한다. 이상일 본부장은 “반대여론도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다만 이 문제는 전적으로 총재께서 결정할 사안이다. 평소 선수들을 굉장히 아끼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풀어 준다면 재발방지 방안까지 논의해야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당장 풀어 주지 않고 유보기간을 둘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KBO 관계자는 “아직까지 상벌위원회 일정을 잡지 않고 있는 것만 봐도 굉장히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봐도 좋다.”고 설명했다.KBO의 속내도 복잡하다. 예상과 달리 찬반 양론이 팽팽한 상황에서 선뜻 정수근의 손을 들어주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 2004년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재범’의 여지를 열어준 KBO의 업보다. 솔로몬의 지혜가 발휘되기 힘든 상황에서 KBO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학업성취도 평가 신뢰회복이 관건이다

    성적 허위 보고 파문이 일었던 학업성취도 평가를 교육과학기술부가 전면 재조사한 결과 성적 보고 오류는 모두 1만 6400여건으로 나타났다. 답안지 900만장 가운데 무려 65만장이 취급 소홀로 사라졌다. 교과부는 3년간 보관지침을 일선 학교에서 숙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지만 일정기간 답안지 보관은 상식에 속한다. 학업 성취도 평가의 구멍은 일부 학교에 그치지 않고 전국적인 현상이었다는 게 확인된 것이다. 학업성취도 평가 관리가 이 정도로 부실했다니 충격적이다. 교과부는 어제 이같은 학업성취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개선책을 내놨다. 개별 학교가 채점하던 방식은 교육청 단위의 일괄채점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한다. 교육청은 별도의 채점단을 구성해 채점을 하고, 보고는 전산 시스템으로 자동집계되도록 했다. 전국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하려면 진작에 이 정도의 준비를 세웠어야 했다는 점에서 보완책은 만시지탄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당국은 답안지가 폐기됐는데도 교육청에 주의조치를 내리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교과부가 내놓은 보완책으로 성적조작 등의 문제점이 앞으로 사라질지는 미지수다. 현재까지 드러난 문제점에만 매달려서는 땜질식 보완책이 되기 십상이다. 196만여명의 학생들이 치르는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어떤 문제점이 추가로 드러날지 모른다. 학업성취도 성공여부는 학생·학부모의 신뢰에 달려 있다. 교육당국은 땅에 떨어진 학업성취도의 신뢰회복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 [SPECIAL | 봄마실_자연이야기] 봄을 알리는 작은 존재, 야생화의 삶과 지혜

    [SPECIAL | 봄마실_자연이야기] 봄을 알리는 작은 존재, 야생화의 삶과 지혜

    4개월 가까운 추위 속에 온통 회색빛으로 덮여 있던 삭막한 대지를 서서히 초록으로 바꾸는 자연의 힘.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실로 경이로움 그 자체이다. 단단한 땅속에서 눈이 빠져라 기다린 뒤라서일까? 봄을 맞은 온 세상은 발 디딜 틈 없이 솟아오른 크고 작은 풀들로 넘쳐나 보는 이의 마음을 빼앗는다. 꽃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사람들도 이른 봄, 살아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따스한 양지에(제일 먼저 피어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쪽빛 꽃잎을 가진 개불알풀이 꽃망울을 내민다. 이들은 원래 우리나라에서는 살지 않던, 흔히 말하는 귀화식물이다. 이름을 보면 개의 생식기 모양을 정말 잘 활용하고 있는데, 실제 이들이 만들어낸 종자낭(씨앗주머니)이 개의 불알(고환)을 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물이 네 것, 내 것이 어디 있겠는가? 바람 따라 물 따라 자연스럽게 삶의 터전을 개척해 나가는 것을 두고 사람들이 귀화식물이니 자생식물이니 나누는 것을 보면, 자신들의 모든 것을 나누어 먹고살도록 해주는 식물들보다 포용과 융화의 마음이 훨씬 부족해 보인다. 개불알풀이 피고 지는 자리 주변에는 우리 식물이라고 하는 꽃다지와 봄맞이가 모래 눈곱을 떼지 못한 꽃망울을 단 채 기지개를 펴고 있다. 꽃다지는 온몸이 털투성이라서 마치 하얀 솜털을 묻혀둔 것 같다. 이 친구만 털투성이가 아니다. 배냇저고리를 미처 풀어내지도 못한, 손싸개를 하고 있는 신생아의 앙증맞은 손 모양을 빼닮은 봄맞이 잎에도 온통 흰색 털이 나 있다. 묘지에서 볼 수 있는 막 피어오른 젊디젊은 꽃인데도 할머니 이름이 붙은 할미꽃도 역시 흰색 털투성이다. 솜방망이도 그 이름처럼, 온몸이 솜으로 뒤덮인 것처럼 하얗다. 이처럼 빽빽한 흰색 털로 무장한 이유는 빛이 털 속으로 들어오면 수많은 털과 충돌하면서 열을 발생시키는데, 이 열에너지를 최대한 추출 및 저장할 수 있게 하려 함이다. 봄철 짧은 햇살로도 살아가는 지혜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게다가 가늘게 자란 잎과 줄기 그리고 꽃대에 달린 털은 상대적으로 대단히 길게 자라나기 때문에(사람으로 말하면 몸통 폭의 서너 배인 1m쯤 되는 털로 뒤덮임)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두툼한 옷을 걸치고 있는 것이 된다. 외부의 힘으로부터 열을 만들어 생활할 수 없으면 스스로 열을 내어 자구책을 찾는 야생화도 있다. 눈밭에서 피어나기에 그 신비스런 힘을 담아보고자 사진가라면 누구나 탐내는 꽃, 복수초가 그 주인공이다. 실제 복수초는 개화 시기에 줄기와 뿌리에서 열을 내 땅을 녹이고 수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에 마치 항온식물처럼 여겨진다. 추위와 약한 빛으로부터 삶에 필요한 힘과 물질을 최대한 얻어내야 하는 것, 이것은 다른 식물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전 먼저 한해살이를 시작해야 하는 키 작은 야생화들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그러기에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살아남으려고 몸에 안토시안계 색소를 품고 있거나, 체온을 떨어뜨리는 바람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땅에 납작하게 붙어 한 해를 출발하기도 한다. 이처럼 작은 것들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들을 살펴보면 참으로 놀라운 지혜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른 봄, 털북숭이 야생화를 찍어 인터넷에 올려놓은 사진들을 보면 질서정연하게 방한용으로 배치되었던 털을 손으로 만지고 쓰러뜨려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게 해버린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그렇게 손으로 만진 식물은 대부분 동상에 결려 죽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기만 하다. 이 땅에서 살아남은 한 뼘도 채 안 되는 그 많은 식물들이 화려하고 멋진 꽃을 피워 우리의 눈과 마음 그리고 자연환경을 온전하게 만들어 주고 있음을 잠시라도 인정해 보자. 그들이 우리 손길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손길이 그들을 영원히 사라지게 하는 가장 큰 원인임을 생각해 보자. 봄꽃을 찾아 산으로 들로 들어선 우리들의 발자국 속에서는 미처 피어오르지 못한 채 사라져간 작은 생명의 흔적만이 뒹굴고 있다. 이른 봄 내가 산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는 이유다. 글 사진 박병권 한국도시생태연구소 소장
  • [사설] 서울시의 공무원 비리대책 기대크다

    서울시가 공무원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강도높은 대책을 내놓았다. 공금을 횡령하거나 직무와 관련해 100만원 이상의 금품 또는 향응을 받은 공무원은 한 차례의 비위사실만으로도 바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또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시행키로 한 ‘징계부가금제’에 발맞춰 횡령 또는 수수금액의 2∼5배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이 밖에 비리 퇴출 공무원에 대해서는 산하 기관의 취업을 영구히 제한하는 한편 민간기업에도 10년간 취업을 제한토록 관련 법령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한다.최근 전국 지자체에서 발생한 사회복지예산 횡령사건에서 보듯 공무원의 비리는 구조화, 고질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지난해 국가청렴도는 40위로 5년 전에 비해 10단계 높아졌다고 하지만 경제규모에 비해 아직도 한참 뒤처져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한국의 공무원이 부패했다고 응답했다. 비리가 만연돼 있음에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탓이다.공무원의 부패는 자원의 배분을 왜곡시킬 뿐 아니라 국가경쟁력도 떨어뜨린다. 따라서 서울시가 내놓은 공무원 비리근절대책이 전국의 지자체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정부는 서울시의 관련 법령 개정 건의에 적극 귀 기울이기 바란다. 특히 횡령이나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처벌된 공무원이나 정치인 등의 사면·복권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사법부도 일벌백계로 공무원 비리를 단죄해야 할 것이다.
  • [김수환 추기경 추모] 성철스님 장례와 비교해보니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는 1993년 11월3일 입적한 성철 스님의 장례와 비슷한 점이 많다. 천주교와 불교가 서로 다른 장례의식을 갖고 있지만 한국의 정신적 지주였던 큰어른을 보내는 국민들의 슬픔과 아쉬움은 두 장례식에 똑같이 배어 있다. 성철 스님의 장례식 때는 고통을 떠나 열반에 들어 영생을 얻는다는 거화(솜방망이 불을 높이 치켜듦) 및 하화(시신이 안치된 연화대에 불을 붙임) 의식이 있었다. 김 추기경의 장례에도 향을 피우고 성수를 뿌리면서 성인들이 고인의 영혼을 영접해주기를 바라는 고별식이 있다. 김 추기경은 입관예절 직전인 19일 오후 4시20분에 염습된 뒤 관에 모셔졌다. 서울대교구 연령회 연합회는 김 추기경을 목욕시키고 의복으로 갈아입힌 후, 입관 때 머리카락과 손톱 등을 함께 넣었다. 7일간 해인사 퇴설당에 모셔졌던 성철 스님 역시 1993년 11월10일 삭발, 목욕, 세수, 수의를 입는 착군, 승복을 입는 착의, 모자를 쓰는 착관 등의 입관절차를 거쳤다. 성철 스님의 영결식에 맞춰 전국 조계종 본·말사 1만 2000여곳은 일제히 다섯번씩 타종했다. 김 추기경의 장례식도 전국민의 추모식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두 분이 남기고 간 유품도 비슷하다. 성철 스님은 누더기가 된 염의(染衣) 한 벌과 검은 고무신 한 켤레, 돋보기 안경 하나만 남겼다. 김 추기경 역시 낡은 의복과 신발 그리고 안경 정도만 남겼다. 박성국 안석기자 psk@seoul.co.kr
  • [사설] ‘靑 이메일 홍보요청’ 경고로 끝낼 일인가

    청와대가 어제 경찰청에 ‘홍보 이메일’을 보낸 국민소통비서관실 이모 행정관을 구두경고했다. 이 행정관이 ‘용산사태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 연쇄살인사건을 적극 홍보하라.’는 이메일을 보낸 것을 확인하고 징계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 행정관이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사신일 뿐이며 지침이나 공문을 내린 바는 없다.”며 사적인 행위로 몰아가는 듯한 분위기이다. 구두경고 수준에서 파문을 봉합하려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홍보 이메일을 보낸 당사자를 구두로 경고하는 데 그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처사다. 그런 솜방망이 징계라면 여론 몰이에 대한 죄의식도 없을 것이다. 앞으로 언제라도 같은 일을 반복할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 여론을 조작하려 들 수도 있다. 이 행정관의 단독 행위인지도 의문이다. 그같은 일을 행정관이 혼자서 처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직속 상관인 국민소통비서관의 개입이나 지시 등 어느 선까지 알고 있었는지와 조직적 개입 여부도 규명돼야 한다. 군포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와 유족, 용산참사 피해자와 유족들은 자신들의 사건이 여론 몰이용과 여론 호도용이 됐다고 생각하면 서글픔을 넘어 한탄스러울 것이다. 청와대는 사건을 축소하고 파문을 봉합하는 데 급급해서는 안 된다. 잘못하면 거꾸로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도 있다. 읍참마속하듯이 공식적인 조사를 거쳐 이메일 제작 경위와 윗선의 개입 여부 등을 밝혀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 횡령·배임 50억 넘으면 실형

    횡령·배임 50억 넘으면 실형

    대표적인 화이트칼라 범죄인 횡령·배임 처벌에 있어서 ‘유전무죄’ 시비가 없어질 수 있을까.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6일 공청회를 열고 횡령·배임죄 양형기준안을 공개하고 의견수렴 작업에 들어갔다. 강도, 위증·무고죄의 기준안도 제시됐다. 지난해 11월 살인, 뇌물, 성범죄 기준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기도 했던 양형위는 오는 4월 양형기준제를 확정해 하반기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횡령·배임죄는 범죄 행위로 얻은 이익의 규모에 따라 형량 범위가 결정된다. 1억원 미만, 1억∼5억원, 5억∼50억원, 50억∼300억원, 300억원 이상으로 나눴다. 규모가 300억원 이상이라면 최고 징역 11년이 선고된다. 50억원 이상이면 기본적으로 실형이다. 피해자가 다수이거나 피해 규모가 크고 수법이 아주 불량하면 형량이 무거워진다. 지배권 강화나 기업 내 지위보전의 목적이 있는 경우에도 형이 가중된다. 양형위는 집행유예 남발을 막기 위해 긍정적·부정적 요소를 함께 고려하도록 했다. 자금 담당자들과 공모해 회사돈 60억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뒤 마음대로 썼다가 징역 3년6월이 선고됐던 피고인에게 이번 기준을 적용하면 기본 징역 4∼7년에 수법이 불량한 점이 고려돼 징역 5∼8년이 나온다. 이전보다 처벌 수위가 높아지는 셈이다. 그러나 기본 형량 범위가 징역 4~7년인 299억원을 횡령했더라도 감경요소가 있을 경우 법관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형이 2년6월까지 내려가고 집유가 나올 수도 있다. 참여연대는 이번 기준안이 솜방망이 처벌의 도구로 활용될 소지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감형이나 집유 참작 사유 가운데 피해 회복, 회사 이익을 목적으로 한 행위, 피해자와의 합의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경우 등은 그동안 대기업 총수 등에 대한 봐주기 판결의 주된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책진단]겉도는 주민참여제도

    [정책진단]겉도는 주민참여제도

    민주주의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도입된 주민참여제도가 주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주민참여 관련 각종 청구건수가 줄어들면서 “어렵게 이뤄낸 제도적 성과가 껍데기만 남게 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서울신문이 민주공무원노조(민공노)와 함께 전국 246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정보공개청구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2006년 7월 제4대 지방의회 개원 이후 주민발의 건수가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실망이 무관심을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주민참여제도는 2000년 주민발의와 주민감사청구제 시행을 시작으로 주민투표(2004년), 주민소송(2006년), 주민소환(2007년) 시행에 이르기까지 제도적 틀을 꾸준히 갖춰왔다. 2000년 도입된 주민발의제도는 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에 힘입어 2003년 49건, 2004년 29건, 2005년 41건으로 급속히 확대됐다. 하지만 2006년 8건, 2007년과 2008년 각 6건으로 청구건수가 크게 줄었다. 2006년 7월 이후를 기준으로 할 때 가결된 경우는 5건뿐이다. 부결 2건, 자진철회 2건, 상임위 계류 중인 안건이 1건이고 나머지는 서명작업이 진행 중이다. 주민발의가 외면받는 것은 지방의회의 무관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3대 지방의회(2002.6~2006.6) 때 제기된 주민발의 123건 가운데 원안대로 가결된 것은 12건뿐이었다. 반영되지 않은 경우가 52건(42%)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특히 심의조차 하지 않아 자동폐기된 것도 26건이나 됐고, 상임위에서 부결시킨 경우도 22건이었다. 주민발의 반영률이 미미하자 “주민발의를 해서 뭐하나.”란 생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제도시행 초기 총 주민의 20분의1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요건을 2006년 2월부터 완화했는 데도 주민발의 건수는 오히려 줄었다는 것이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주민참여제도 가운데 그나마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제도는 2000년에 도입된 주민감사청구였다. 2006년 7월 이후 주민감사청구 건수가 63건으로 이전보다 건수 자체는 늘었다. 그러나 실효성 있는 후속조치는 미흡하다. ●해외연수와 의정비 감사청구 많아 주민감사청구사례 분석 결과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지방의회 의정비, 업무추진비 등 부정부패·예산낭비를 대상으로 한 게 다수를 차지했다. 외유성 해외연수에 대해서는 2007년 5월께 10곳에서 주민감사를 청구했다. 감사 결과 모든 지자체에서 훈계나 문책 등 행정·신분상 조치를 받았다. 문제는 실효성이다. 서울 한 구청의 경우 감사에서는 ‘타당성 검토 미흡, 해외연수 목적과 귀국보고서 부적합, 여행경비 지출 부적정’ 등이 지적됐지만 실제 취해진 조치는 시정 3건, 훈계 2건, 주의 2건과 함께 28만 6500원 환수가 전부였다. 어렵게 감사청구를 성사시켜 문제점이 드러나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울산 남구의 경우 18만원 회수와 담당공무원 문책이 전부였을 정도였다. 지방의회 의정비 인상에 대한 주민감사청구도 경기 안성, 서울 광진·금천·노원·도봉·동대문·서대문·성동·양천·중랑 등 10곳에서 제기됐지만 몇몇 담당공무원에 대한 경징계나 훈계 등을 빼고 실질적인 처벌은 없었다. ●2007년 제기한 주민소송 1심 계류중 주민감사청구에서 문제점이 드러나도 주민소송에 가면 상황이 달라지는 점도 제도의 실효성을 제약하고 있었다. 주민소송은 2006년 7월 이후 11건 제기되는 데 그쳤다. 주민소송은 주민감사를 청구해 상급 지자체의 감사를 받아 위법한 사실이 드러나야만 제기할 수 있다. 제기된 소송 중 승소사례는 아직 한 건도 없다. 서울 성북구와 충남 청양군의 경우 각각 구의회와 군수의 업무추진비 위법지출로 2006년과 2007년 각각 주민소송이 제기됐는데 현재 모두 3심 계류 중이다. 소송 기간만 2~3년이 걸리는 셈이다. 수원시 공무원들의 초과근무수당 불법지급에 대한 주민소송은 2007년 제기됐는데 지금도 1심 계류 중이다. 주민투표는 제도시행 이후 방폐장 선정을 위한 정부 수요로 진행됐을 뿐 주민들의 요구로 시행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주민소환은 경기 하남시에서 한 번 시도됐지만 조민소환제를 둘러싼 논란이 격해지는 부작용을 겪었다. 주민참여제도 분석에 참여한 이지문 민주공무원노조 정책연구원은 1일 “주민참여제도의 외형적 틀은 갖췄지만 갈수록 껍데기만 남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제도 홍보와 훈련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성사된 사례 어떤 게 있나 주민참여제가 정착되지 않는 가운데서도 그동안 성사된 몇몇 사례는 주민참여제가 풀뿌리 민주주의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일부 사례에선 정치적 악용 논란도 일었다. ●서울 강북구 의정비 조례 개정안 원안가결 지방의회가 경쟁적으로 의정비를 인상해 빈축을 사는 와중에 서울시 강북구의회는 지난해 9월 ‘강북구의원 의정비인하 조례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진보신당 최선 구의원이 강북구 주민 7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발의로 제출한 이 조례는 전국 최초로 주민발의를 통해 구의원 의정비가 인하되는 기록을 세웠다. 개정안은 강북구 의회가 2007년 5375만원으로 대폭 올린 의정활동비(2006년 3284만원)를 22%가량 삭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기 연천 주민참여기본조례안 수정가결 경기 연천군이 2007년 7월 통과시킨 ‘연천군 주민참여 기본조례’는 풀뿌리민주주의를 위한 ‘권리장전’이라고 할 수 있다. 2006년 1214명의 청구로 주민발의한 뒤 1년 만에 결실을 맺은 이 조례는 군민 누구나 군정발전을 위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권리와 의무를 가진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회의공개 원칙 ▲위원회에 군민참여 보장 ▲주민참여예산 ▲군정시책토론청구 ▲군민의견조사 등 주민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각종 제도도입을 명시해 눈길을 끈다. ●서울 서대문구 재개발에 제동을 걸다 서울 서대문구가 규정을 무시한 채 북아현3구역 재개발조합설립인가를 내준 사실이 지난달 8일 서울시 감사결과 드러났다. 재개발과정의 규정 위반에 제동을 건 이 조치는 지난해 서대문구 주민 208명이 “북아현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 승인과정에 불법이 있다.”며 제기한 주민감사청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맨은 관련 업무를 부적절하게 처리한 서대문구 직원 3명을 문책하도록 요구하고, 재개발조합에도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했다. 시민감사옴부즈맨은 현재 주민감사가 청구된 서대문구 북아현2구역과 성북구 성북3구역에 대해서도 감사중이다. ●청양 군수 업무추진비 소송 3심 계류중 충남 청양시민연대는 2007년 4월 “칠갑산 도립공원 안에 지천 인공폭포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위법과 예산 낭비를 저질렀다.”며 청양군수를 상대로 한 주민소송을 대전지법에 냈다. 시민연대는 “2005년 청양군수와 부군수의 업무추진비와 지천 인공폭포 조성 공사와 관련한 예산상 손해를 회복하기 위해 청양군수는 책임자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안은 이미 2006년 주민감사청구 결과 사실로 드러나 주의와 환수 결정이 내려진 사안이었다. 이 소송은 지금 대법원 계류중이다. ●하남시장 주민소환 2007년 7월부터 시행된 주민소환제는 지금까지 경기 하남시에서 딱 한 번 성사됐다. 하남시에 광역화장장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시장 발표와 시의회 결정에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반대주민들은 시장과 시의원 3명의 소환을 청구했다. 2007년 12월12일 소환투표를 실시했지만 시장과 시의회의장은 투표율 저조로 소환이 무산됐고 나머지 시의원 2명은 소환됐다. 하남시 사례는 정치적 악용 가능성과 소신행정 장애 등을 이유로 청구사유를 제한하고 소환대상자의 권한정지조항 삭제 등 제한을 강화하자는 주장과 주민서명수를 하향조절해 기준을 완화하자고 주장이 맞서면서 주민소환제에 대한 격렬한 찬반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잇단 폭파 협박전화 “솜방망이 처벌 탓”

    설 연휴 마지막날인 27일 오후 8시10분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 역무실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9시30분에 역을 지날 1호선 열차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오후 4시20분쯤엔 김포공항 대한항공 콜센터에 협박전화가 왔다. 최근 잇따르는 공공시설 폭파 협박전화로 경찰 및 관계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장난전화가 대부분이지만 수색에 드는 낭비와 시민 혼란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항공사에 걸려온 폭파협박 전화건수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7건. 올해 들어선 벌써 4건째다. 그러나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이다.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항공 운항을 방해할 목적으로 허위 정보를 제공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까지 입건된 피의자 4명 중 2명은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표창원 교수는 “엄중한 처벌과 함께 협박범죄는 꼬리가 반드시 잡힌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공중전화나 인터넷폰을 이용해도 붙잡힐 수밖에 없다는 것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부패공직자 솜방망이 처벌 ‘꼼짝마’

    부패 공직자에 대한 징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평가하는 작업이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2일 각급 공공기관이 부패 공직자에 대한 징계를 적정하게 했는지를 평가하는 내용 등을 담은 ‘2009년 반부패 청렴정책 추진지침’을 마련, 공공기관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권익위 관계자는 “추진지침에 따라 부패 공직자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를 차단하고 공공기관장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패 공직자 징계양정 가이드’를 마련했다.”면서 “징계수준의 적정성을 평가해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권익위는 또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시, 부패공직자 발생현황을 평가항목으로 반영해 실질적인 청렴수준을 진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제활성화에 악영향을 주는 공직자의 부적절한 행위를 막기 위해 공직자행동강령 이행점검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개업식에 화환을 보내는 등 사적인 업무에 소속기관이나 직위를 공표하거나 게시하는지 등을 집중 확인한다. 아울러 경제살리기를 위한 예산 조기집행 과정에서 예산낭비·누수 방지대책을 추진한다. 교육, 금융, 재정지원 등 민생과 직결되는 3대 취약분야의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한다. 권익위는 교육 분야는 촌지관행, 교원인사, 사립학교 운영 부패 등 구조적 비리관행을, 금융 분야는 기업 대상 대출 특혜와 청탁, 금융공기업의 도덕적 해이 등을 부조리 실태로 꼽았다. 권익위 관계자는 “사회간접자본(SOC)과 R&D 사업 부문의 예산 조기집행 과정의 기준과 절차를 살펴 사업의 적시성과 효과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최근 3년 교사징계 살펴보니

    최근 3년 교사징계 살펴보니

    문제는 형평성이었다.지난 10일 일제고사 거부 교사들이 중징계 받은 이후 서울시교육청엔 항의가 쏟아졌다.“성추행 등 죄질이 나쁜 행위를 한 교사도 경징계에 그치지 않았느냐.”는 내용이었다.그러나 시교육청은 그런 물음에 일체 답하지 않았다.과연 그동안 각종 비위 교사들은 어떤 처벌을 받아 왔을까.최근 3년 동안(2006~08년 8월) 각종 사유로 징계받은 서울시 초·중·고 교원은 350명이었다.이 가운데 검찰이나 경찰이 시교육청에 범죄 사실을 통보한 경우는 123명이다.범죄내용은 음주운전이 28건으로 가장 많았다.그 다음이 폭력 및 상해 23건,금품수수 21건,성매매 4건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시교육청이 각종 비위로 자체 징계한 교원은 227명이었다.금품수수,인사청탁,공금횡령부터 강제추행,여직원 성희롱,강간까지 사법기관에서 처리해야 할 법한 사유가 수두룩했다.자체 징계 사유로는 복무규정 위반이 가장 많았다.지난해 전교조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교사 157명이 한꺼번에 징계를 받아서다. 그러나 징계는 ‘솜방망이’였다.전체 징계자 가운데 견책과 감봉 등 비교적 낮은 수위의 징계를 받은 교사 비율이 평균 97%정도였다.정직·해임·파면 등 중징계 해당자는 3% 정도에 불과했다.파면,해임 건수는 올 8월까지 총 6건이었다.파면은 지난해 금품수수를 이유로 2건이 있었다.해임 4건 사유는 미성년자 성추행,여학생 성희롱,내신성적 조작 및 금품수수,체벌 등이었다.12월 현재로 보면 파면·해임 건수는 총 13건으로 늘어난 상태다.일제고사 거부 교사 7명을 포함해서다.이 교사들 징계 사유는 성실·복종의무 위반이다. 성추행·성폭행 등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는 12명이었다.이 가운데 2명만 해임되고 나머지는 다 정직·견책·경고 등에 그쳤다.강간죄를 저지른 한 중학교 교사는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 밖에 아동 성추행(정직 3개월),지하철 여자 승객 성추행(불문경고),여학생 성희롱(불문경고)등은 경징계처리됐다.20명인 금품수수자 가운데 중징계를 받은 건 2명에 불과했다.토익점수를 허위 취득한 교감은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았다.학부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교사도 감봉3개월 처분에 그쳤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개인 생각임을 전제로 “이전 사례를 생각하면 일제고사 거부 교사들에 대한 징계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과수 외유’ 파문 감사들 성과급만 9억 넘어

    지난해 5월 외유성 해외출장으로 논란을 빚은 ‘이과수 감사들’에게 9억원이 넘는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의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1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조폐공사 국감에서 ‘공공기관 감사 혁신’ 명목으로 남미 이과수 폭포에서 관광한 사실 등이 밝혀져 물의를 일으킨 공기업 감사 21명에게 지난해 6월 이후 지급된 급여가 30억원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나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21개 기관 감사들은 기본급 및 기타수당으로 16억 6000여만원, 성과급으로 9억 1000여만원, 퇴직금(17명)으로 3억 9000여만원을 각각 받았다. 특히 조폐공사 감사의 경우 지난해 기본 연봉이 5400만원인데 반해 10개월간의 성과급은 2배가 넘는 1억 2000만원에 달했다. 나 의원은 “당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감사 중 조폐공사와 주택보증, 부산항만공사, 생명공학연구원 등 4개 기관 감사는 아직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여행경비 환수 정도의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반면 9억원이 넘는 성과급이 지급된 것은 공기업 등 공공기관에 만연해 있는 도덕불감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경기도 국감 3대 이슈

    경기도 국감 3대 이슈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와 함께 경기도 부채 증가 및 각종 비위 공무원 문제 등이 집중 거론됐다. 이날 경기도 국감에서 떠오른 세가지 이슈를 요약한다. 1 공장증설땐 생산 16조원 증가 수도권 규제완화를 놓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자치단체가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규제를 완화할 경우 GDP가 2.7% 추가 성장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원유철 의원은 14일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중앙대 산업경영연구소’의 분석자료를 인용하면서 “수도권 공장증설과 공장 건축총량의 규제를 완화할 경우 연간 총생산액 증가가 약 16조 3000억원, 부가가치액은 7조 7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은 “이는 국내 GDP 생산의 2.7% 추가 성장을 가져올 것”이며 “결론적으로 수도권 규제완화는 산업 공동화를 완화하고 수도권의 산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해 산업 경쟁력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규제 완화의 방안으로 “25개로 제한되어 있는 외국투자기업의 신·증설 업종을 96개 첨단업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 경기도 빚 4년새 7배 증가 경기도의 빚이 최근 4년간 7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경률 의원은 “도의 채무액은 지난 2003년 1621억원에서 2005년 7651억원, 지난해 1조 2880억원으로 4년간 6.9배 늘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김문수 지사 취임 후 2년간 경기도 부채가 80.4% 6148억원 증가했다.”며 “늘어나는 채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짐이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원유철 의원도 “도의 부채가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채무절감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김희철 의원은 “국가 채무와 함께 지자체의 채무도 심각하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도 관계자는 “도의 채무 증가는 최근들어 지방세 수입이 감소하는 가운데 도로건설 등을 위한 차입금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 이며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3 청렴도 최하위 처벌은 솜방망이 공공기관 청렴도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경기도가 비위 공무원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해 온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현 의원은 14일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올들어 9월까지 징계를 받은 도본청 공무원은 82명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나 조치 결과를 보면 88%가 견책·경고 등 경징계 처분을 받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도는 성추행한 공무원에 대해 견책을, 성매매한 직원에 대해서는 1개월 감봉 처분을 내렸으나 인천시에서는 성희롱 직원에 대해 정직 3개월과 함께 타부서로 전출하는 중징계를 내렸다.”며 경기도가 제식구 감싸기식으로 일관하기 때문에 비위 공무원수가 증가하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이명수 의원도 “경기도가 국가청렴위 조사 결과 2년 연속 전국 꼴찌를 차지,‘청렴한 경기도정’이라는 김문수 지사의 공약을 무색케 하고 있다.”며 부정부패 해소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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