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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범죄 교사 교단서 영구퇴출

    앞으로 미성년자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고 금고형 이상을 받은 교사는 교단에서 퇴출된다. 성폭력뿐 아니라 금품수수, 성적 관련 비위, 학생에 대한 신체적 폭력 등 4대 비위를 저질렀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4대 비위를 저지르면 교장 중임심사 자격도 박탈된다.교육과학기술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교원 책무성 제고를 위한 징계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교과부는 사립학교법과 교육공무원징계령 등 관련 법령을 내년 말까지 개정하기로 했다.교과부는 성범죄 교원을 교단에서 퇴출하는 등 징계 수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지난 3년 동안 성범죄로 징계받은 교원 117명 중 해임(24명)·파면(6명) 등 교단에서 배제되는 징계가 고작 34%에 그치는 등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졌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징계 수위는 공립·사립을 불문하고 적용된다. 비위 교사를 교단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성범죄 은폐를 막기 위해 신고·적발 과정도 개선했다. 피해자는 언제든 교육청 홈페이지 신고센터에 신고할 수 있고, 행정안전부의 공공 I-PIN 본인인증 기능만 거치면 실명 공개 없이 피해 신고가 가능하도록 했다. 학부모 콜센터를 통해 전화로 교원 비리를 접수시킬 수도 있다. 성범죄 피해를 조사할 때에도 피해자가 반복해서 진술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고, 외부 성폭력 전문기관에 사실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징계위원회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구성에도 변화를 준다. 교과부 관계자는 “징계위원회 위원의 30% 이상을 법률전문가와 학부모 등 외부인사로 구성하고, 여성 위원을 30% 이상 할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 징계가 내려진 뒤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소청을 거치면 징계 수위가 낮아져 의미가 퇴색된다는 여론이 있었다.”면서 “소청심사위원회에도 여성과 학부모 입장을 대변할 위원을 우선 위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교장 2명, 교수 2명, 교과부 공무원 2명, 변호사 1명 등 7명으로 구성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정원을 9명으로 늘리겠다는 얘기다.징계 관련 정보 공개 기준도 바뀐다. 교과부는 단위 학교 및 교육청 홈페이지에 징계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특히 4대 비위와 관련해서는 최대한 길게 공개할 계획이다. 교원을 임용할 때에도 10년 이내 성범죄 기록을 조회하도록 한 규정을 바꿔 전 생애에 걸쳐 성범죄 기록을 조회하도록 했다. 교직원과 학교 버스기사 등 용역업체 직원을 임용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전 생애 성범죄 기록을 조회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비리업체 입찰 제한법 실행이 중요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국가계약법을 고쳐 비리업체를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업체가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지방공기업 등의 발주에 응찰하면서 한번이라도 금품·향응 제공 등 비리를 저지르면 향후 상당기간 일체의 공공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크고 작은 공사 때마다 건설현장의 비리는 끊이지 않았다. 재발방지가 어려운 현실을 고려하면 권익위의 강력한 근절책을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현행 국가계약법 등 관련 법도 잘 지키고 제대로 적용했으면 별 탈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비리업체에 법은 있으나 마나였고 재판과정에서 경제의 악영향 등을 구실로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지기 일쑤였다. 당연히 제재 효과는 떨어지고 입찰비리는 기승을 부릴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법이 바뀐다고 업계의 고질적인 관행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과열 입찰경쟁이나 공직 비리가 업체의 탈선을 부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권익위는 의욕이 너무 앞서 현실에 맞지 않는 수준으로 법만 강화시켜서는 안 된다. 법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면 그냥 놔두느니만 못할 수도 있다. 지킬 수 있는 수준으로 법을 고치고 허점을 보완하도록 관계기관에 권고하되, 법의 준수 및 엄정 집행 여부를 더욱 철저하게 살피길 바란다.
  • 일정금액이상 해외계좌 신고 의무화

    효성그룹의 해외부동산 매입 파문으로 불거지고 있는 일부 부유층의 해외재산 도피를 막기 위한 보완책이 마련될 전망이다. 일정 금액 이상의 해외 금융계좌를 신고하고 이를 어겼을 때 형사처벌을 적용하는 세법 개정안도 추진된다.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고 있는 해외재산 도피에 대한 처벌이 현실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13일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은 대자산가와 기업의 해외자산 은닉과 소득 탈루를 방지하기 위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를 도입하고, 신고 의무를 위반하면 제재 수단을 마련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과 ‘조세범처벌법’ 일부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거주자 및 내국법인이 해외계좌의 최고잔액이 일정 금액을 초과할 경우 금융기관명, 국가, 계좌번호 등을 납세지 관할세무서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다만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비영리법인 등은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위반 때 1억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신고하지 않은 계좌의 금액이 5억원을 넘을 때는 징역 3년 이하 또는 20% 이하의 벌금 등의 형사 처벌을 가하는 등 제재 수위도 높다.외국에 비해 우리의 역외소득 탈루 규제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혜훈 의원실에 따르면 역외과세정보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지고 있는 게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도 국세청 중대기업본부 산하에 대자산가의 해외소득 탈루나 자산 은닉을 관리하는 전담 그룹을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국세청의 기획조사를 제외하고는 이를 적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더구나 2007년 이후 개인사업자의 직접투자 한도가 300만달러까지 확대되고 투자 목적의 해외 부동산 취득 한도도 폐지되는 등 해외 투자를 빙자해 조세를 회피할 수있는 여지도 커진 상태다.진수희 한나라당 의원 역시 지난 10월 국세청 국정감사 때 “2005년 91억달러였던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액이 2008년 327억달러로 증가한 만큼, 해외금융계좌에 대한 신고의무제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역외탈세 행위를 미리 억제하는 동시에 해외재산 반출자를 정상 과세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용호 국세청장도 이달 초 “세수 확보를 위해 해외투자를 가장하거나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자산의 해외 도피와 세금 탈루를 중점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혀 어떤 식으로든 재산 도피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부패재산의 용이한 이전을 방지하기 위해 무기명수익증권이나 무기명채권 등을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부 재벌가들을 중심으로 해외재산 은닉이 계속 시도됐던 것은 제도의 미비가 아니라 처벌 수위가 상당히 낮았기 때문”이라면서 “선진국들과 같이 관련법을 어겼을 때 지위고하를 떠나 법에 규정된 대로 처벌하는 등 사후적인 운영을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판사는 재판공정 의심받을 일 말아야

    국회 점거 혐의로 약식기소된 민노당 관계자 12명에 대한 검찰의 공소를 기각한 서울남부지법 마은혁 판사의 처신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가 공소기각 판결을 내리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의 후원행사에 나가 10만원의 후원금을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법원이 진상조사에 나선 것이다. 논란은 두 가지로 정리된다. 그의 공소기각 판결은 공정한가, 정치행사에 참석해 후원금을 낸 행위가 법관으로서 온당한가이다. 검찰이 즉각 항소하며 밝힌 것처럼 그의 공소기각 판결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들에 대해 이미 서울남부지법 다른 재판부가 벌금형을 선고한 바 있다. 공동피의자 가운데 일부만 검찰이 기소했다고 해서 공소권 남용으로 볼 수 없다고 한 대법원 판례와도 배치된다. 더욱 문제인 것은 마 판사의 처신이다. 민노당 관계자 재판을 맡은 처지에 같은 정파라 할 진보신당 대표의 후원회에 참석해 후원금까지 낸 것은 헌법이 명시한 법관의 양심과 독립, 그리고 법관윤리강령의 정치 중립 의무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 법관의 정치후원금 제공을 금한 규정이 없다고는 하나 경조사비를 제한하고 직무관련자와의 금품수수를 금한 법관행동강령의 취지에 견줘보면 부적절한 처신을 넘어 재판의 공정성까지 의심받을 소지가 다분한 것이다. 그러잖아도 국회 폭력에 대한 검찰의 솜방망이 처벌로 민심이 들끓는 상황이다. 대법원은 마 판사에 대한 엄중한 조사로 국민의 사법 불신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김승현 결국 ‘반토막 징계’

    결국엔 ‘솜방망이’로 끝났다. ‘이면계약 파문’을 빚었던 김승현(31·오리온스)에 대한 출전정지 징계가 18경기에서 9경기로 ‘반토막’이 난 것. 한국농구연맹(KBL)은 2일 KBL센터에서 이사회를 열어 “제재금은 이미 완납했고 출전 정지만 2라운드(18경기)에서 1라운드(9경기)로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승현이 그간 자숙하는 태도를 보인 점을 참작했고, 출전 정지로 시즌 초 고전하는 오리온스에 대해 기회균등에 의한 전력평준화라는 원칙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승현은 7일 KCC와의 원정 경기부터 코트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오리온스는 이날 현재 2승6패로 8위를 달리고 있다. 오리온스와 김승현은 2008~09시즌이 끝난 뒤 연봉 협상 때 KBL이 금지하고 있는 이면계약을 한 사실이 밝혀져 선수는 18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구단은 제재금 30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구단과 선수 모두 끝까지 “이면계약은 없었다.”며 팬들은 물론, 농구판 전체를 우롱한 것에 비하면 가벼운 징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개막 전부터 징계 완화를 탐색(?)하던 오리온스는 지난 22일 KBL에 “징계기간이 너무 길어 팀에 피해가 크다.”며 사면을 요청했다. 하지만 KBL이사회의 결정은 스스로의 권위를 허물어뜨린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다. KBL은 2003년 사상 초유의 몰수경기 사태 당시 SBS(KT&G의 전신)에 내린 1억원의 제재금을 결국 없던 일로 했다. 2006년 동부 소속이던 양경민의 징계 역시 36경기 출전 정지에서 21경기로 깎아줬다. 실제로 이번 이사회에서 “양경민의 전례도 있지 않으냐.”며 김승현의 징계 단축을 요구하는 논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KBL이 쌓아온 ‘업보’가 앞으로도 발목을 잡을 것은 불보듯 훤한 일이다. 이사회에 참가한 A단장은 “난상토론이었다. 지난 이사회 땐 (시즌 초라) 시기가 부적절해 보류시켰던 것 아니냐.”면서 “이견도 있지만 전력평준화라는 명제를 거스를 수 없었다. 신종플루 여파로 관중이 감소한 상황에서 스타 선수가 오면 도움되지 않겠느냐.”며 씁쓸하게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동성폭력범 40% 불구속

    지난 5일 시작된 국정감사가 24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주에 걸친 국정감사 기간 동안 드러난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들여다보았다. ●아동성폭력범 솜방망이 처벌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아동성폭력 예방 및 처벌이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나라당 홍일표 의원은 2006년부터 검찰이 기소한 13세 미만 성폭력 사범은 모두 1637명으로 그 가운데 40%인 646명은 불구속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최근 3년간 강력범죄 170만 2509건 중 36%(61만 5112건)가 술에 취한 사람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조두순이 음주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과 관련,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양형이 너무 낮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심화되는 기본권 침해·불평등 올해는 전기통신 감청과 우편물 검열이 급증하는 등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민주당 최규식 의원은 경찰이 촛불집회 참가자 가족의 집회 참석여부를 기록한 ‘공안사범 리스트’를 공개해 ‘연좌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같은 당 박영선·이춘석 의원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 관련, 전화 통화나 이메일 사용내역 등을 알 수 있는 통신사실 확인자료가 2006년 110건에서 2008년 137건, 올 7월 현재 107건이라고 파악했다. 여성·장애인 등 소수자 차별 문제와 빈부 양극화 현상도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박연대 정영희 의원은 40개 국·공립대학의 여교수 평균 비율은 11.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지난해 국내 30대 기업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 2%를 준수한 곳은 5곳에 불과했고 삼성과 SK, LG, GS 등 대기업은 1%에도 미치지 못 했다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자산 양극화가 소득 양극화의 2배 수준이었고 자산보유 기준의 하위 30% 가계는 거의 자산을 보유하지 못 했다고 주장했다. ●공직자·공기업 임직원 기강 해이 공직자 및 공기업 임직원들의 방만한 태도나 비리는 이번 국감의 핵심이슈였다.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은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까지 9년 동안 초과근무 확인 없이 모든 직원들에게 매달 15시간의 초과근무수당 150여억원을 지급했다고 폭로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은 공무원연금공단이 지난해 주식투자로 3500여억원의 손실을 보는 등 1조 4000여억원의 적자를 봤다고 비판했다. 김민희 박성국기자 haru@seoul.co.kr
  • 檢, 술마시고 성폭행한 범죄자엔 솜방망이 처벌… 정신장애인 범죄엔 서릿발

    검찰이 음주 후 성폭행 등 일반인 범죄에 비해 정신장애인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것으로 드러났다. 정신장애인의 특수상황이 고려되지 않고 정상인과 같은 환경에서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란 지적이 제기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정상인과 똑같은 환경서 조사 정신지체·언어장애 3급인 A(55·여)씨는 절도죄로 기소됐다. 지난해 7월 우울증으로 입원한 B(남)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A씨에게 집 열쇠를 건네며 집안 청소를 부탁했는데 B씨가 퇴원한 뒤 진주목걸이와 금반지가 없어졌다며 A씨를 고소한 것이다. 경찰은 피해자 B씨만 있는 상태에서 A씨를 조사했고, A씨는 두려움에 떨며 자백했다. 글을 읽지 못하는 A씨는 가족의 도움도 없이 피의자신문조서에 서명·무인했다. 그러나 A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고, 법원은 지난 11일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수사관이 진술거부권이나 변호사 조력을 받을 권리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피해자가 윽박질러 훔쳤다는 자백을 받아냈으며 ▲A씨가 울면서 조사를 받았기에 A씨의 수사기관 진술을 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구속률 일반인 범죄의 4배 21일 민주당 우윤근 의원이 분석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정신장애 범죄자에 대한 기소 및 구속 비율이 일반 범죄자보다 각각 13.3%, 4.7% 높았다. 지난해 정신장애인의 범죄는 7140건으로 전체 범죄 247만 2897건의 0.3%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 가운데 4612건(64.6%)을 기소했다. 이는 전체 범죄 기소율 51.3%보다 13.3%포인트 높은 수치다. 정신장애인의 범죄 구속률도 6.4%(489건)로 전체 1.6%의 4배에 달했다. 범죄 유형별로 정신장애인의 사기죄 기소율은 259건 중 145건(56.0%)으로 전체 사기범 기소율 22.9%의 2배 이상이었고, 절도죄 기소율도 970건 중 431건(44.4%)으로 전체 절도범 기소율 32.1%보다 높았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정신장애 범죄자는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때가 많아 신뢰관계가 있는 가족이나 변호인의 조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수사기관이 자백 진술을 받아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는 데 급급해 장애인 인권보호에 소홀하지 않았는지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은주 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 고위공직자 청렴도 내년부터 순위 공개

    정부가 ‘공직자 비리 수사처’와 유사한 기구 설립을 검토<서울신문 10월12일자 5면>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에 대해서만 실시해온 청렴도 평가를 이르면 내년부터 고위공직자 개인별 평가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공직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3일 금융감독원, 한국전력공사, 코레일, 서울메트로 등 597개 공공기관 감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공기관 청렴도 향상을 위한 감사회의’에서 공직자들의 청렴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공공기관 임원들에 대한 청렴도를 평가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이와 관련,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민의 4대 의무에서 한 가지 의무를 더 추가하자면, 바로 반부패·청렴 의무다.”면서 “공직자는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청렴을 공직철학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위 공직자 개인별 청렴도나 부패지수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세워 이를 계량화, 순위별로 발표를 할 계획”이라면서 “이것이 제도화되면 국가 경쟁력이 높아져 우리나라도 그만큼 빨리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11월까지 진행되는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474개 공공기관에 대한 청렴도 평가 결과를 올해부터 기관별로 순위를 매겨 발표하고, 기관별 부패 적발·처벌 실적은 별도의 지수를 통해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솜방망이 처벌에 머물렀던 금품·향응 수수 직원에 대한 징계 규정을 강화하고 공금횡령 공직자는 형사고발하는 등의 강력한 제재 규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권익위는 청렴도를 조사한 후 각 기관들의 명예실추를 고려해 기관별 점수만 발표하고 순위를 매기지는 않았다. 또 권익위의 청렴도 조사방식도 민원인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로 평가해 왔다. 따라서 민원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없는 내부비리는 조사결과에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밖에 이 위원장은 수사 및 기소권이 없는 권익위 기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권익위, 감사원, 검찰, 경찰, 국세청 등 5개 기관이 참여하는 ‘반부패 기관 연석회의’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비위검사 솜방망이 징계

    비위를 저지른 검사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가 가볍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법무부가 민주당 이춘석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 7월까지 금품 및 향응수수, 직무태만, 품위손상 등의 비위로 모두 98명의 검사가 적발됐다. 직무태만으로 적발된 검사가 35명으로 제일 많았고, 품위손상이 19명으로 뒤를 이었다. 부장검사급 이상의 검사 가운데 재산등록을 제대로 하지 않아 15명이 적발됐고,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검사도 10명이었다. 또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검사는 8명이었고, 가혹행위로 적발된 검사도 1명 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비위를 저지를 검사들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 수위는 높지 않았다. 금품·향응수수 검사 8명 가운데 돈을 받은 검사 2명만 각각 해임, 의원면직했다.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감봉, 경고, 주의 등 가벼운 징계가 내려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삼성증권 계좌개설신청서 43만건 무단 폐기”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삼성특검 출범 직전 계좌개설신청서 수 십만건을 무단 폐기한 삼성증권㈜의 위반 행위를 적발하고도 솜방망이 처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계좌개설신청서는 고객이 자필로 작성하기 때문에 필적감정을 통해 차명계좌 여부를 확인하는 자료로 수사기관에서 활용되기도 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8일 금융위원회가 지난 6월 회의에서 논의한 ‘삼성증권에 대한 부문검사 결과 조치안’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삼성증권이 2007년 11~12월 권리·의무 및 중요한 사실관계에 관한 기록물인 계좌개설신청서 43만개를 보존기간이 경과하지 않았음에도 부당하게 폐기한 사실이 있다.”고 기재돼 있다. 계좌개설신청서가 폐기된 시기는 지난해 1월 삼성특검이 출범하기 직전이다. 금감원은 이런 삼성증권의 위반 사실을 적발하고 기관경고와 함께 임직원 2명을 징계했다. 배호원 전 사장은 퇴직했다는 이유로 실질적인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고객과의 계약사실을 증명하는 신청서를 무단 폐기한 것은 엄연한 범죄행위”라면서 “관련 임직원을 엄중히 처벌하고 영업정지까지 했어야 하는 데도 솜방망이 처벌한 것은 금감원의 도덕적 해이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당시 삼성증권은 금융실명법 위반에 부당폐기까지 해 기관주의에 그친 다른 기업들과 달리 기관경고를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성규 이경주기자 cool@seoul.co.kr
  • [국감 인물]이계진의원, 水協 도덕적 해이 비판

    [국감 인물]이계진의원, 水協 도덕적 해이 비판

    “저는 어민들 불쌍한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납니다. 고기 잡다가 죽기도 하고 푼돈 모아서 수협이 잘될까 기대하는데, 여러분은 수협 직원으로서 무슨 일을 했습니까?” 한나라당 이계진(강원 원주) 의원이 끝내 울먹였다. 지난 6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수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였다. 전날부터 이틀 동안 농협과 수협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감에서 이 의원은 두 조직의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를 성토했다. 수협 국감에서는 질의에 앞서 감사위원장과 조합감사위원장을 나란히 일으켜 세웠다. “제가 지적하는 것을 서서 어민들을 생각하면서 들으라.”며 ‘벌’을 세운 것이다. 이 의원은 수협의 내부 비리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고, 업무추진비를 결제하는 ‘클린카드’로 거액의 유흥비를 계산하고, 직원 350여명이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례 등을 들어 수협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어민들 생각해 보셨습니까?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고 2억, 3억씩 받으면서 좋은 차 타고 다니고….” 이 의원은 감정이 북받쳐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벌’을 섰던 두 감사위원장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이 의원은 전날 농협 국감에서는 벽돌식(습기를 가해 압착한 방식)으로 제작된 저가·저질 및 중국산 혼합 홍삼을 철저히 분석하라고 요구하면서 “국민이 돈을 주고 맹독이 든 것을 사먹게 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17대 중반부터 4년 가까이 농식품위에 속해 있는 이 의원은 “4년째 달라진 게 없다. 이럴 거면 국감을 뭣하러 하나.”라며 혀를 찼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불법스팸 메일·전화 1년새 9배 증가

    불법 스팸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돼 스팸메일·전화의 신고건수는 급증하고 있지만 과태료 부과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은 5일 ‘최근 3년간 휴대전화 스팸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불법 스팸이 2007년 221만 2656건에서 2008년 2116만 6129건으로 9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고된 불법 스팸 유형 중에는 스팸전화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07년 221만 2656건의 신고 중 98.4%인 217만 6287건을 스팸전화가 차지했다. 08년에도 스팸전화가 전체(2116만 6129건) 중 대다수인 99.8%(2112만 4172건)를 차지했다. 09년 9월 현재 1545만 6099건의 신고 중 99.8%인 1543만 6435건도 스팸전화로 인한 신고였다. 불법 스팸 이메일 1일 평균 수신량은 2007년 4.3건에서 2008년 2.1건으로 절반가량 줄어들었음에도 전체 신고건수는 오히려 늘고 있다. 안 의원은 “결국 불법 스팸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수가 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팸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불법스팸으로 인한 과태료 부과는 2007년 약 123억원에서 2008년 약 34억원으로 4분의1로 감소했다. 또 과태료가 대부분 체납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지난 07년 부과된 과태료 122억원 가운데 121억원이 체납됐다. 또 올 6월까지 부과된 과태료 117억원 중 114억원도 체납됐다. 안 의원은 “불법 스팸의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엄격한 규제기준이 마련돼야 하는데 이같은 솜방망이식 처벌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관련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제재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또 심신미약’여아 성추행’ 집행유예 잇따라

    이른바 ‘나영이사건’ 이후 아동 성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또 다시 심신미약을 이유로 아동 성범죄자들에게 잇따라 가벼운 형량을 내려 논란이 예상된다.  5일 창원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박형준 부장판사)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10대 여아를 성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40대에게 “술에 취한 점을 참작한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성추행 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44)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신상정보가 5년 동안 열람되도록 한다고 선고했다.김씨는 지난 6월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탄 A(10)양을 따라 들어가 추행하려 했지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아이가 도망을 가면서 미수에 그쳤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피해 아동에 대한 직접적인 추행 행위가 없었던 점과 술에 취해 다소 자제력을 잃은 상태에서 범행에 이른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청주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김연하 부장판사)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8세 여자아이를 감금한 뒤 성추행한 이모(26)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보호관찰 및 5년간 열람정보 제공을 선고했다.이씨는 지난 7월 귀가하던 B(8)양을 뒤따라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뒤 내리지 못하게 하고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어린 여학생을 강간할 목적으로 감금한 뒤 강제추행까지 한 점은 사회적 위험성이 큰 범죄로 보이나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면서 “1회의 벌금형 이외에 범죄 전력이 없는 점과 150만원을 공탁한 점 등으로 미뤄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이 사건 범행은 정신지체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발생했고 피고인을 보호하고자 하는 피고인 부모의 의지가 비교적 강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사설] 청소년 불법 알바 허투루 볼 일 아니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아르바이트 구직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불법 고용 또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엊그제 노동부가 제출한 ‘연소근로자 고용사업장 지도·점검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말 현재 15세 이상 18세 미만 청소년 근로자에 대한 근로기준법 위반 적발건수는 4494건으로 지난해 2567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고용시장 내에서도 가장 취약계층이라 할 청소년 아르바이트(속칭 알바)생에 대한 노동착취가 한층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 불법고용 양태는 매우 다양하다. 최저임금에 대한 정보를 고지하지 않은 경우가 가장 많았고 근로 조건을 명시하지 않고 계약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본인 동의나 노동부 장관의 인가 없이 야근·휴일 근로로 내몬 사례도 지난해에 비해 5배가량 늘었다. 문제는 이처럼 청소년 불법고용이 급증했음에도 모두 시정조치에 그쳤을 뿐 사법처리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는 점이다. 적발 건수가 올해보다 크게 적었던 지난해에도 7건이 사법처리 대상에 올랐음을 감안하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 청소년 고용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과 지원체계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고용주들은 임금비용을 줄이기 위해 연소근로자 고용을 선호하면서도 이행해야 할 의무사항은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고용 규정을 외면하는 청소년 고용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 청소년을 위한 신속한 권리구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건전한 아르바이트 고용 문화 정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어물쩍 넘어간 쌀 직불금 파동

    지난해 10월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부당신청 의혹으로 불거졌던 쌀직불금 파동이 공무원들의 무더기 징계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고위직 가운데 아무도 중징계를 받지 않은데다, 끝까지 부당수령 사실을 숨기다 적발된 경우에도 태반이 가벼운 징계를 받는 데 그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본인이나 가족이 쌀직불금을 부당 수령한 공직자 2988명에 대해 중징계 31명, 경징계 538명, 경고·훈계 1225명 등 1794명 등을 징계처분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공직기강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쌀 직불금의 부당 수령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직 이상의 중징계 대상자가 전체 대상자의 1%가량에 불과하고 3급 이상 공무원과 공기업 임원 등 고위직 12명은 모두 경징계나 단순경고에 그쳤다. 가령 공기업 임원 A(1급)씨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쌀직불금 약 84만원을 본인이 직접 부당 수령했지만 불문(경고)에 그쳤다. 반면 4·5급 5명, 6급 이하 13명, 기능직 4명은 각각 중징계를 받았다. 정부는 자진신고 기간에 신고하지 않고 부당 수령 사실을 숨기다 적발될 경우 중징계하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정작 미신고 적발자 536명 가운데 중징계는 24명에 불과했다. 쌀직불금 소관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 공무원 1명도 본인이 쌀직불금을 수령한 사실을 숨기다 적발됐지만 경징계에 그쳤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공공기관 개인정보 침해 3년새 8배↑

    중앙행정부처와 교육기관 등 공공기관들이 개인정보를 침해한 건수가 3년 새 8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안형환(한나라당) 의원이 21일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법 침해 및 위반자 징계 현황’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침해 건수는 2006년 22건, 2007년 55건, 2008년 185건이었다. 특히 2008년에는 전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 현 정부 들어 급증했다. 2008년의 경우 공기업 등 기타 공공기관이 89건(48%)으로 가장 많았고 지방자치단체 61건(32%), 교육기관 22건(11%), 중앙행정부처 13건(7%) 순이었다.그러나 징계는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했다고 안 의원은 지적했다. 3년 간 징계 현황을 보면 경고(224건), 견책(20건), 감봉(11건) 등 경징계가 255건으로 전체 징계 건수(262건)의 97%를 차지했다. 반면 파면, 해임, 정직 등 중징계는 3%(7건)에 불과했다.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제3자의 부탁을 받고 수배사실을 유출해 도피를 도운 수사 당국자가 파면되는가 하면 공공기관 직원이 주소 및 주민번호 등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열람해 지인에게 유출해 해임됐다.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해 소송자료로 이용한 공무원이 정직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경찰 단속 왜 안되나

    카드깡을 통한 탈세가 음식점으로까지 번지는 등 불법이 판을 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미약하기 짝이 없다. 이를 감시하는 국세청, 여신금융협회, 경찰은 탈세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신고에만 의존하고 있다. ●자영업자 탈세 심리 부채질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다른 신용카드가맹점의 명의를 사용하여 신용카드로 거래하는 행위’나 ‘신용카드 가맹점의 명의를 타인에게 빌려주는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하지만 ‘법은 법에 불과할 뿐”이라는 게 현실이다. 여신금융협회가 밝힌 ‘카드깡 업체 현황’에 따르면 2006년 전국 161만 1000개의 등록 가맹점 중 925개 업소가 카드깡 의심 업소로 신고됐고 44.4%인 411곳이 카드깡 업소로 확인됐다. 이러한 카드깡 업소의 신고 대비 적발 비율은 점차 감소해 지난해 전국 185만 3000개 가맹점 중 539곳이 의심 업소로 신고돼 28.8%인 155곳이 카드깡 업소로 확인됐다. 하지만 올해 6월 말 현재 신고된 277개 업소 중 38.3%인106개 업소가 카드깡 업소로 드러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신금융협회 백승범 홍보팀장은 이런 상황과 관련, “경기가 하강하면서 자영업자들의 카드깡을 통한 탈세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세청은 카드깡 탈세를 막기 위해 2000년부터 ‘신용카드 위장 가맹점 조기경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감사원이 올해 5월 발표한 ‘2008 회계연도 결산검사’ 결과 국세청의 조기경보시스템은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실한 국세청 조기경보시스템 국세청이 신용카드 매출거래 승인 자료를 분석해 규모에 비해 매출이 월등히 높을 경우 위장 가맹점을 통한 카드깡 탈세로 보고 관할 세무서에 통보해 현장을 확인토록 하는 시스템이지만 감사원 감사결과 현장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고가 들어오면 수사한다.”는 입장이다. 기는 단속에 카드깡 업체들만 살판났다. 무풍지대나 다름없어 불법영업이 활개치고 있는 것이다. 카드 단말기 제공업체인 M사 관계자는 “하나의 사업장에 단말기 한 대를 집어넣고 있지만 대당 단말기 사용수수료로 월 1만 1000원만 더 내면 단말기는 얼마든지 공급해 준다.”고 밝혔다. ●솜방망이 처벌도 문제 솜방방이 처벌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경찰 관계자는 “얼마 전 검거한 카드깡 업자 2명 중 한 명은 징역 9개월, 또 다른 한 명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면서 “여신법 위반이라고 하더라도 카드 위·변조 사안이 아니면 처벌이 솜방망이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세연구원 김재진 박사는 “탈세와 같은 지하경제는 규모와 실태를 파악하기 힘들다.”면서도 “지하 경제 조직에 대한 간접 연구로 전체를 추산할 수 있다. 이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접대성 골프 창원시장 ‘공개 경고’

    행정안전부가 12일 지역 기업인들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박완수 창원시장에 대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공개 경고’하라고 상급 기관장인 김태호 경남도지사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선출직 공무원인 박 시장에 대한 ‘봐주기’식 징계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앞서 국무총리실은 논란을 빚은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 등 경남지역 기관장 3명을 직위해제하라고 해당 기관에 지시했다. 이 청장은 12일 경찰청에 사표를 제출했다.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업무·신상 관련 중대한 과오를 범했을 때 형사고발이나 경고를 할 수 있는데 이번 건은 접대 액수가 미미해 경고만 하기로 했다.”면서 “선출직이기 때문에 직접 징계는 어렵지만 표를 의식해야 하는 만큼 개인 명예에는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자체장의 직위 문제는 주민소환제 등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이에 대해 시민단체 등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팀장은 “통과의례적인 ‘봐주기’식 징계”라면서 “선출직이더라도 공무원행동강령의 범위에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징계를 적시할 필요가 있으며 본인이 책임을 지고, 나아가 예산상 불이익까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KBL, 김승현 봐주기?

    “이면계약은 있었다. 그러나 2008년 6월 이전의 문제는 불문에 부친다.” 프로농구 오리온스 구단과 김승현(31)에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 김승현에겐 18경기 출장정지와 1000만원의 제재금이, 오리온스에는 3000만원의 제재금이 부과됐다. 둘 사이에 맺은 이면계약의 효력은 정지됐다. KBL은 29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부정계약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결정했다. 오리온스와 김승현은 연봉협상 마감일인 6월30일까지 합의하지 못해 KBL에 연봉조정 신청을 냈고, 이 과정에서 김승현이 ‘이면계약서’로 추정되는 별도의 문건을 제출해 파장을 일으켰다. 김승현은 지난 13일 돌연 KBL의 조정안(연봉 6억원)에 따르겠다며 이면계약 사실을 부인했다. KBL 재정위원회는 “김승현이 제출한 문건의 핵심은 ‘구단은 선수에게 매년 10억 5000만원씩 5년간 총 52억 5000만원을 지급하고, 선수는 신의를 다하여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현이 2006년 5월 오리온스 전 단장과 맺은 별도의 계약서인 것. 김인양 KBL 사무처장은 “부정계약 존재를 확인했지만 (2007년 이사회 결의에 의해) 2008년 6월까지 부당거래를 정리하면 이전 문제를 눈 감아주기로 한 약속을 존중했다.”면서 “오리온스와 김승현은 2008년 7월 이후로 이면계약에 따른 돈이 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승현이 2008년 7월부터 지금까지 공식 등록연봉(5억 5000만원)에 해당하는 급여만 받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김인양 사무처장은 “2008년 상반기에 급여를 몰아준 것 같다.”고 밝혔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결국 KBL은 오리온스와 김승현이 상벌규정 5조1항인 ‘지정된 연봉 및 보수 이외의 금전 및 대가 요구 또는 지급수령’을 어기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대신 13조5항의 ‘국내선수의 부정한 이면계약에 의한 물의 야기’를 들어 구단과 개인의 최대 제재금(각 3000만원, 1000만원)을 부과했다. 지난 13일 KBL의 수장 전육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면계약 문제를 추궁해 엄중처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선수 영구제명이나 구단의 내년 신인드래프트 박탈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중대한 사안임을 감안하면 ‘구단 봐주기’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연구비 300만원 유흥비 탕진도 ‘경고’뿐

    방과후 학교 사업자 선정에 힘써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교장 7명 ‘주의·경고’, 연구용역비 300만원 상당을 횡령해 유흥비로 사용한 의대교수 ‘경고’, 모 사립학교 공금횡령 교사 ‘견책’. 부패 선생님에 대한 징계가 솜방망이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패·비리마저도 눈감아 주는 교육계의 온정주의적 처벌관행이 도마에 올랐다. 2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개한 최근 3년간 공무원 금품·향응 수수 징계처분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정직부터 파면까지 중징계 비율이 국가직 공무원은 54.4%, 지방직 공무원은 49.5%인 데 반해 교육분야 공무원은 33.9%에 불과했다. 게다가 교육 분야 공무원은 다른 공무원과 반대로 징계 수준이 높아질수록 징계 건수도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교육공무원 징계시 징계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교육계의 온정주의적 관행으로 처벌이 감경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시·도교육청에서 징계위원회가 구성될 때 외부인사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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