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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디 성추행 박희태 집행유예 “9홀까지 신체접촉 계속”

    캐디 성추행 박희태 집행유예 “9홀까지 신체접촉 계속”

    캐디 성추행 박희태 집행유예 캐디 성추행 박희태 집행유예 “9홀까지 신체접촉 계속” 골프 라운딩 중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상임고문 박희태(77) 전 국회의장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2단독 박병민 판사는 16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날 재판부는 “성폭력은 중대한 범죄로 고소를 취하해도 성범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형법을 개정한 것은 엄격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 의사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피의자는 경기 시작부터 9홀 끝날 때까지 신체접촉을 멈추지 않았고, 이에 피해자가 느낀 성적 수치심이 컸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는 등 자숙하는 점, 고령인데다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번 판결에 대해 피해 여성 변호인 측은 ‘재판부의 소신 있는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즉 검찰 구형이 다른 성범죄에 비해 약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검찰은 “피해자와의 원만한 합의로 고소가 취하된 점과 동종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라며 박 전 의장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 강의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수준의 강제추행 혐의라면 일반적으로 징역 10월이 구형되고 피해자와 합의하면 징역 6∼8월에 집행유예 1∼2년이 선고된다”라고 말했다.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는 “성범죄에 대해 엄격한 처벌이 사회적 합의가 되는 추세이고 특히 사회지도층은 더욱 엄하게 처벌해야 하는데 오히려 솜방망이 처벌을 한다면 무슨 명분으로 범죄를 예방하겠느냐”라며 “검찰의 구형보다 강화된 재판부의 판결 내용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도 지난해 박 전 의장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새벽 시간에 박 전 의장을 기습 출두시키고, 귀가할 때도 경찰 수사관의 개인차량을 제공해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공판이 끝나고 나서 박 전 의장은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겠다”라며 취재진과의 대화를 피했다. 박 전 의장은 지난해 9월 11일 오전 원주지역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 중 담당 캐디(24·여)의 가슴과 엉덩이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법관 윤리 강화 특단 조치 필요하다

    법조인이라면 누구나 ‘법관은 판결문으로 말한다’는 평범하지만 의미심장한 법언을 금과옥조로 여길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불문율도 빛을 잃어 가고 있는 듯하다. 법관이 판결이 아닌 허섭스레기 같은 ‘장외(場外) 잡글’로 말하려고 하는 세상이 됐다. 편향된 인식과 저급한 표현의 글 같지 않은 글로 사회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현직 부장판사라는 사람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막말 댓글’ 수천 건을 올려 논란을 낳고 있다. 수도권 법원에서 일하는 모 판사가 최근 몇 년 사이 포털에 익명으로 올린 글들을 보면 그대로 옮기기조차 민망한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박통, 전통 시절에 물고문, 전기고문했던 게 역시 좋았던 듯” 운운하는가 하면 “전라도에선 시민의 상식이란 새누리당에 대한 혐오감”이라고 쓰기도 했다. 익명성의 그늘에서 정치적으로 편향되고 지역감정으로 얼룩진 글들을 마구 써 젖힌 것이다.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를 떠나 법관으로서의 품위를 잃은 부적절한 행동임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법관윤리강령 2조에는 “법관은 명예를 존중하고 품위를 유지한다”고 규정돼 있다. “도끼로 xxx을 쪼개기에도 시간이 아깝다”는 저질 댓글을 접하면 법관으로서 명예나 품위는 고사하고 과연 정상적인 멘탈리티의 소유자인가 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사람이 그동안 판사 행세를 하며 주요 사건들을 심리해 왔을 것을 생각하면 부아가 절로 치민다. 법관이 품위를 손상하거나 법원의 위신을 떨어뜨린 경우 법관징계법상 징계 사유가 된다. 대법원도 “상응한 적절한 조치”를 예고했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이 있다. 사법부가 또다시 제 식구 감싸기식 솜방망이 처벌을 되풀이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법관에 대한 징계 처분은 정직·감봉·견책 등으로 구분된다. 물론 사안의 내용을 면밀히 살펴 징계 수위를 결정해야겠지만 법관의 일탈행위에 대해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국민 정서를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 최근에는 ‘사채왕’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현직 판사가 구속돼 국민의 분노를 샀다. 인생의 경륜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함량 부족 판사들의 막말과 튀는 판결이 끊이지 않는 게 요즘 사법 풍경이다. 사법부에 대한 불신은 임계점을 넘었다. 일탈을 일삼는 법관에 대해서는 최고의 징계로 다스린다는 것이 하나의 ‘관행’으로 정착돼야 한다.
  • [단독] 교사 성범죄 현실… 방관하는 사회

    [단독] 교사 성범죄 현실… 방관하는 사회

    미성년자인 제자를 상대로 한 교사들의 성범죄 실태가 법원 판결문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지난해 8월 서울 지역의 고등학생인 A양은 학교 영어교사 정모(43)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정씨가 진로 관련 업무를 맡고 있어 마주칠 일이 많았다. 정씨는 A양을 따로 만나 함께 노래방에 갔다가 노래를 부르는 제자의 허리를 감싸 안고 엉덩이와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이후 A양으로부터 연락이 없자 정씨는 열흘 뒤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 달 뒤 다시 함께 노래방에 간 정씨는 A양의 볼에 수차례 입을 맞추고 양팔로 껴안으며 가슴을 만지기도 했다. ●피해 여고생, 울며 “몸 더러워져” 정신적 쇼크 심각 A양은 정씨와 헤어진 뒤 남자친구를 만나 ‘내 몸이 더러워’라며 손으로 몸을 털면서 울었고 남자친구는 정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다른 여학생들에게도 “네가 예뻐서 불안하다”, “너랑 데이트나 할 걸” 등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해 6월 서울의 한 고등학교 미술실에서는 교사가 학생들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미술교사 김모(56)씨가 학생들에게 자율학습을 하도록 지시해 놓고는 교탁 뒤 의자에 앉아 바지 지퍼를 내리고는 성기를 꺼내 음란 행위를 한 것이다. 당시 미술실에는 여학생 30여명이 있었다. ●수업 중 학생 30명 앞에서 음란 행위한 교사도 이 같은 성범죄 교사들에 대한 처벌은 여전히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동근)는 정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성폭력치료강의 40시간 수강 명령도 함께 내렸다. 범행 반성과 해임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법원 형사13단독 박진수 판사는 김씨에게 벌금 500만원과 성폭력치료강의 40시간 이수를 선고했다. 박 판사는 “여학생들의 정신적 충격이 상당했다”면서도 “초범인 점, 잘못을 반성하는 점, 학교장과 동료들이 탄원서를 제출한 점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단독] [위기의 어린이집] 월급 인상에 2교대 근무…교사 처우 개선이 최우선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아이를 둔 엄마들은 불안하다. 특히 포털사이트 육아커뮤니티 등 엄마들이 주축이 된 유명 온라인 모임에서는 아동 학대에 대한 불안감과 대책 등을 공유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되풀이되는 아동 학대에 대한 정부의 무력감과 분노를 표출하는 글들이 많다. 정부의 ‘재탕 삼탕식’ 아동 학대 근절 대책에 대해 아이디 ‘영이엄마’는 “끊임없는 아동 학대 사건과 솜방망이 처벌, 딱히 대책도 내놓지 않는 정부에 성난 부모들의 파워를 보여주고 싶다. 이래 놓고도 출산 장려를 하는 정부, 화나지 않나”라고 분개했다.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를 놓고는 찬반 토론이 뜨거웠다. 아이디 ‘벚꽃비’는 “CCTV가 근본적인 문제는 못 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다. 교사 인권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좀 더 중요하기에 절충안을 마련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아이디 ‘웬디’는 “CCTV 자체를 반대한다. CCTV가 없어서 인천 어린이집 사건이 터졌나. 인권을 보장받지 못한 교사에게 우리 아이의 인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보육교사 처우 개선이 우선이라는 엄마 보육교사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아이디 ‘아린윤하맘’은 “요즘 같아서는 죄 안 지어도 죄인인 것 같다. 어디 가서 어린이집 선생님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면서 “화장실 편하게 가 보는 거, 밥 급하게 안 먹는 거, 너무 큰 건가요? 하루에 화장실 못 가는 날들이 허다하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이디 ‘랄라쏘쏘맘’은 “친구를 때려 훈육 차원에서 생각의자에 앉혔다고 구속된 사건을 봤다. 정확한 법적 규정이 없고 알 수 없는 기준으로 구속을 하니 보육교사들이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주부들의 의견에 두 아이의 엄마라는 ‘진희맘홀릭’ 운영자 김현정(36)씨는 “보육교사들은 로봇이 아니다. 혼자 아이를 돌보는 엄마들도 욱해서 아이 엉덩이를 때리고 그러는데 하루 종일 많은 아기들을 돌보는 보육교사들은 오죽하겠나”라면서 “월급 인상 등의 처우 개선과 함께 2교대를 시행해 선생님들이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영인 대학생 인턴기자
  • [독자의 소리] 설 맞아 원산지 표시 위반 강력 처벌해야

    설을 맞아 수입산 소고기와 조기, 배 등이 국내산으로 둔갑하거나 수입 신고를 거치지 않고 불법 판매되는 등 농축산물 불법 유통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단속 기관에서는 명절을 앞두고 단속하고 있지만 제수용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부도덕한 상술은 여전하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원산지표시 위반 적발 업소 4290개 중 상당수가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집중됐다고 한다. 현행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원산지를 허위 표시, 위장 또는 혼합·판매하는 행위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 처분을 받게 되고, 원산지를 미표시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돼 있다. 그러나 그동안 법 위반으로 엄중한 처벌을 받은 예는 거의 없고 대부분 약간의 벌금을 내는 데 그쳐 국민의 건강과 건전한 농산물 유통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원산지표시제는 수입품의 국산 둔갑 방지와 소비자의 알권리 신장에 기여하고, 갈수록 수입 농산물의 관세 문턱이 낮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농업을 지키는 마지막 보류다. 수입품을 국산으로 속여 팔아 국민 건강을 해치는 일은 명백한 범죄행위로 처벌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금 같은 솜방망이 처벌로 농산물 원산지 위반이 근절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밖에 안 된다. 이재학 농협 구미교육원 교수
  • [오늘의 눈] CCTV는 요술 방망이가 아니다/오세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CCTV는 요술 방망이가 아니다/오세진 사회부 기자

    지난달 29일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회 회의를 방청했다. 상임위 안건 중 하나가 눈에 띄었다. 국방부가 대대급 이하 부대 생활관과 장병 휴게실 등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장병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지 인권위에서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인권위는 생활관과 휴게실 안에 CCTV를 설치하면 일과 시간 이후까지 병사들의 사생활과 자유로운 행동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생활관 실외 계단과 복도에 한해 CCTV 설치를 허용하는 의견을 국방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참석자 대부분이 CCTV 설치 허용 여부에만 주목하는 동안 한 인권위원은 “CCTV 설치에 따른 긍정적·부정적 효과를 논하기 이전에 군 안에 남아 있는 오래된 악습을 없애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본말이 바뀌었다는 얘기다. 사회에 큰 충격을 주는 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정부와 정치권 등에서는 ‘전가의 보도’처럼 CCTV 설치를 꺼내 든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인천 송도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으로 비난 여론이 들끓자 전국 모든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하겠다고 나섰다. 지난해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구타 사망사건, 육군 22사단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국방부도 CCTV 설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물론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 폭행 장면이 CCTV로 드러났고, 최근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해결 과정에서도 현장 인근 건물의 CCTV 화면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CCTV를 설치하면 보육시설과 군대 등에 금쪽같은 자식들을 보내 놓고 불안에 떨고 있을 부모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진정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환부’를 도려내지 않는다면 CCTV 설치도 미봉책일 뿐이다.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한 인천 어린이집에도 CCTV는 있었지만, 보육교사의 반인권적 폭력을 막지 못했다. CCTV 숫자를 아무리 늘리더라도 사각지대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CCTV의 범죄 예방 효과와 관련된 오랜 논란뿐 아니라 인권침해 우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CCTV 설치 의무화에 따른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초상권,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침해는 불가피하게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CCTV 만능주의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CCTV 설치가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호들갑 떨기에 앞서 어린이집 아동 학대와 군 가혹행위 등이 끊이지 않는 구조적인 원인을 따져 보고, 초점을 맞춰 대책을 내놓는 게 정부의 몫이다. 현재 보육교사 양성 체계가 아이들을 가르칠 자격이 있는 사람을 뽑을 수 있는 시스템인지, 보육교사에 대한 처우와 그들의 근로여건이 지나치게 열악하지는 않은지, 매년 반복되는 병영 내 구타 사고가 외부 통제를 거부하는 군 특유의 폐쇄성과 솜방망이 처벌, 인권교육 미흡 때문은 아닌지 등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는 얘기다. CCTV는 유용한 수단이지만 결코 ‘요술 방망이’는 아니란 걸 이제는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도 무슨 일만 터지면 행정 편의적으로 여론의 뭇매만 비켜 가려 할 게 아니라 근본 처방을 고민해야 할 때다. 5sjin@seoul.co.kr
  • 공무원 징계도 ‘국민 눈높이’로… 민간위원 과반 참여 의무화

    공무원 징계도 ‘국민 눈높이’로… 민간위원 과반 참여 의무화

    오는 5월부터 공무원 징계위원회의 외부 민간위원 참여 비율이 50%를 넘어야 한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 징계령’ 일부개정안을 다음달 입법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공무원 징계과정에 대한 국민 참여를 외치며 위원회 구성 외부인 비율을 2007년 30%, 2011년 40%, 2013년 50%로 규정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최선을 다해 설령 규정대로 하더라도 위원장을 빼고 절반만 충족하면 그만이어서 공무원이 캐스팅보트를 쥐었다. 그러나 이제 사안별로 위원회를 구성할 때부터 위원장을 포함한 가결 정족수에서 민간위원의 비율이 과반을 차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각 하부기관별 보통징계위원회를 통합해 10분의1로 줄여 민간위원의 확보를 쉽게 하고 징계업무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설치 기준에서 ‘5급 이상의 기관장’을 ‘중앙행정기관의 장’으로, 중징계 사건 관할을 ‘소속기관에 설치된 하부 보통징계위원회’에서 ‘중앙행정기관에 설치된 상급 보통징계위원회’로 바꾼다. 하부 보통징계위원회는 2013년 기준으로 1036개나 되지만 의결은 연평균 2.2건에 그쳐 형식적이고 낭비요소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나아가 보통징계위원회에도 민간위원 ‘풀’을 꾸린다. 위원회 운영에 청탁 개연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징계절차의 객관성을 높이려는 취지에서다. 이렇게 되면 보통징계위원회 인원은 기존 5~8명에서 9~15명으로 늘어난다. 중앙징계위원회의 경우 위원 9명 가운데 현재는 민간위원이 4명 이상이지만 5명 이상으로 바뀐다. 공무원 당연직 위원도 고위공무원 가등급, 또는 이에 상응하는 특정직 중 인사혁신처장 지정 뒤 국무총리로부터 임명받도록 해 더욱 까다로워진다. 인사혁신처는 이를 위해 학계, 시민단체, 언론기관, 민간기업 등 민간부문에서 인사·감사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되는 사람이면 누구나 공무원 징계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전직 공무원, 법조계, 학계 인사로만 구성됐다. 개정안은 앞으로 부처 간 협의와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될 예정이다. 김우종 인사혁신처 복무제도과장은 “징계위원회가 공무원 중심으로 폐쇄적으로 운영돼 ‘제 식구 감싸기’,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데 따른 조치”라며 “이번 개정으로 공무원 징계를 국민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결정할 수 있게 돼 공무원 징계운영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사설] 적이 아니라 性에 무너지는 대한민국 軍

    그제 전방 사단 예하 부대의 여단장(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지난해 9월 같은 혐의로 창군 이래 처음으로 현역 사단장이 구속돼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는데도 유사 사태가 재발했다. 지난해 잇단 성(性) 군기 문란 사건으로 군 내부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참담하게 비쳐진다. 이러다간 우리 군이 적(敵)이 아니라 성범죄에 무너지게 되겠다는 자조 섞인 한탄이 터져 나올 판국이다. 이번 사태는 군 수뇌부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 엄중히 여겨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 비단 청와대 파견 경력이 있는 엘리트 간부가 연루된 성범죄 혐의라서만이 아니다. 군 수사 당국이 이번 사고가 불거진 부대 B소령이 저지른 별건의 성추행 사건을 수사하다 문제의 A대령 성추행 혐의를 인지하게 됐다고 한다. A대령은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 부대 내에서 대령과 소령이 부대 내 숙소에서 같은 방을 쓴 여성 부사관과 그녀의 동료를 상대로 이런 작태를 벌였다니, 성 군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봐야 한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대목은 군내에 만연한 여군에 대한 성희롱과 성추행이 이번에 빙산의 일각처럼 드러났을 개연성이다. 물론 그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최근 통계를 보면 기우라고만 보기도 어렵다. 지난해 군인권센터가 여군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명 중 1명꼴로 크든 작든 성적 괴롭힘을 당해 본 적이 있다고 했다니 말이다. 특히 2010년 13건에 그쳤던 여군 성추행 피해 건수도 2013년엔 59건으로 늘어났다지 않는가. 성 군기 문란 사건이 계속 꼬리를 무는 것은 솜방망이 처벌에도 원인이 있을 듯싶다. 언필칭 ‘60만 대군’이 모인 군대에서 불거지는 성범죄 건수가 그만한 인구 규모 도시에서 벌어지는 건수보다 많지는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성범죄로 기소된 군인들의 실형 선고율은 2009∼2011년 15.2%로, 민간 성범죄 피고인들에 대한 실형 선고율인 34.9%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면 문제다. 실제로 지난 3월 여군 대위를 성추행해 자살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던 육군 소령에 대해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가 선고돼 논란을 불렀다. 상명하복이 당연시되는 군 조직에서 상관이 부하에게 저지르는 성범죄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야 경종을 울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당장엔 물리적 처벌도 강화해야겠지만, 여군 대상 성폭행 사건이 빈발하는 원인을 제대로 규명해 근본 대책을 세울 때다. 지난해 마련한 민관군 병영혁신안은 주로 ‘관심병사’ 관리에 초점을 맞춘 인상이다.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과 22사단 총기난사 사건을 염두에 둔 대증 요법 수준에 그쳤다는 뜻이다. 관심병사들이 군내 사고로 피해자나 가해자가 되는 것을 예방하는 일 못지않게 ‘관심간부’들의 성범죄 등 일탈을 미리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여군의 구성비가 높아지고 있는 군 내부 환경의 변화 추세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성 군기 사건과 간부들의 승진을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부디 양성평등이란 시대 조류에 맞춰 병영문화를 확 바꿔 나가기를 당부한다.
  • 믿기지 않는 판정… 징계 여부에 촉각

    믿기지 않는 판정… 징계 여부에 촉각

    ‘마린보이’ 박태환(26·인천시청)이 26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분간 시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로 정체기를 맞은 박태환은 주변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온 ‘은퇴’라는 단어를 강하게 물리쳤다. 일찌감치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도전 의사를 밝힌 박태환은 지난 7일 미국으로 떠나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스윙맥 캐롤라이나 클럽에 머물렀다. 이곳에서 올림픽 5관왕에 빛나는 라이언 록티(미국)의 스승 데이비드 마시 코치를 만난 박태환은 훈련장 시설과 분위기 등을 확인한 뒤 23일 귀국했다. 주변과 논의를 거쳐 향후 훈련 장소와 코치 선임 등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오는 7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다시 한번 신발끈을 조였다. 그러나 박태환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판정을 받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태환은 10년 넘게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도핑으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소속사 팀GMP는 “박태환이 평소 금지 약물과 도핑 검사에 극도로 민감했다. 금지 약물 성분이 포함된 주사를 맞을 때도 주사의 성분이 무엇인지 수차례 확인했다. 누구보다도 선수 본인이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팀GMP는 이어 “한국도핑방지위원회와 세계수영연맹에 사정을 적극 설명해 박태환이 불리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모든 조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도핑 검사에서 처음으로 적발되면 보통 2년간 출전정지 제재가 내려지며 최근에는 4년으로 늘어났다. 박태환도 징계를 완전히 피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고의가 아니라는 걸 입증하면 정상을 참작받을 수 있다. 박태환의 라이벌이자 지난해 5월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온 쑨양(중국)도 큰 제재를 받지 않았다. 중국수영연맹으로부터 3개월 출전 정지를 받은 쑨양은 8월 징계가 끝났고 9월 열린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쓸어담았다. 뒤늦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논란이 일었으나 WADA는 더 문제 삼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아직 구체적인 징계 여부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박태환은 억울한 피해자임을 최대한 입증할 필요가 있다. 팀GMP가 병원을 상대로 민사상 책임은 물론 형사상 책임까지 묻겠다고 강력한 입장을 표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학대…충격적 상황 재구성해보니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학대…충격적 상황 재구성해보니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말 안듣는다고…” 충격적 상황 재구성해보니 최근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을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한 시립 어린이집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에는 보육교사 전모(26)씨가 이모(당시 3살)양을 바닥에 눕힌채 이른바 ‘토끼귀’ 체벌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토끼귀’는 토끼귀가 긴 것처럼 귀를 양쪽으로 잡아당기는 것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전씨는 아이를 바닥에 눕히고 귀를 잡아당기고, 다시 누워있는 아이의 귀만 잡은 채 거칠게 일으켜 앉힌다. 또 아이가 아파서 고개를 숙이는데도 양손으로 귀를 계속해서 비트는 모습이다. 이런 행동은 5분 가량 지속됐다. 옆에 다가온 다른 보육교사 장모(24)씨는 태연하게 무언가를 먹기도 한다. 전씨가 체벌을 한 이유는 말을 안 듣고 대답을 하지 않아서였다. ‘토끼귀’ 체벌이 끝나자 전씨는 아이에게 상처가 난 것은 아닌지 살핀다. 이 때 이양 목에는 손톱에 긁힌 자국이 났는데, 교사들은 당시 원아 수첩에 그 상처는 나뭇가지에 긁혀서 난 것이라고 적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양의 부모는 집에서 이양 목에 손톱자국이 난 것을 보고 학대를 의심하게 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양쪽 귀에 피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처음에는 귀여워서 귀를 만졌다고 했다가 이양 부모가 CCTV를 직접 확인하고 나서야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다른 아동 8명도 학대한 사실이 밝혀졌다. 학대를 한 교사 전씨와 장씨는 어린이집에서 해직됐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검찰로 넘겨져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어린이집 원장은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시청 위탁을 받아 이 어린이집을 운영한 운영업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없이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피해 아동의 학부모들은 민간 어린이집에 폐쇄조치가 내려지는 것처럼 이 운영업체도 좀 더 강한 행정처분을 받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말 안듣는다고…” 충격적 상황 재구성해보니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말 안듣는다고…” 충격적 상황 재구성해보니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말 안듣는다고…” 충격적 상황 재구성해보니 최근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을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한 시립 어린이집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에는 보육교사 전모(26)씨가 이모(당시 3살)양을 바닥에 눕힌채 이른바 ‘토끼귀’ 체벌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토끼귀’는 토끼귀가 긴 것처럼 귀를 양쪽으로 잡아당기는 것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전씨는 아이를 바닥에 눕히고 귀를 잡아당기고, 다시 누워있는 아이의 귀만 잡은 채 거칠게 일으켜 앉힌다. 또 아이가 아파서 고개를 숙이는데도 양손으로 귀를 계속해서 비트는 모습이다. 이런 행동은 5분 가량 지속됐다. 옆에 다가온 다른 보육교사 장모(24)씨는 태연하게 무언가를 먹기도 한다. 전씨가 체벌을 한 이유는 말을 안 듣고 대답을 하지 않아서였다. ‘토끼귀’ 체벌이 끝나자 전씨는 아이에게 상처가 난 것은 아닌지 살핀다. 이 때 이양 목에는 손톱에 긁힌 자국이 났는데, 교사들은 당시 원아 수첩에 그 상처는 나뭇가지에 긁혀서 난 것이라고 적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양의 부모는 집에서 이양 목에 손톱자국이 난 것을 보고 학대를 의심하게 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양쪽 귀에 피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처음에는 귀여워서 귀를 만졌다고 했다가 이양 부모가 CCTV를 직접 확인하고 나서야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다른 아동 8명도 학대한 사실이 밝혀졌다. 학대를 한 교사 전씨와 장씨는 어린이집에서 해직됐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검찰로 넘겨져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어린이집 원장은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시청 위탁을 받아 이 어린이집을 운영한 운영업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없이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피해 아동의 학부모들은 민간 어린이집에 폐쇄조치가 내려지는 것처럼 이 운영업체도 좀 더 강한 행정처분을 받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멍들 때까지 귀 계속 비틀어” 충격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멍들 때까지 귀 계속 비틀어” 충격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멍들 때까지 귀 계속 비틀어” 충격 최근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을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한 시립 어린이집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에는 보육교사 전모(26)씨가 이모(당시 3살)양을 바닥에 눕힌채 이른바 ‘토끼귀’ 체벌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토끼귀’는 토끼귀가 긴 것처럼 귀를 양쪽으로 잡아당기는 것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전씨는 아이를 바닥에 눕히고 귀를 잡아당기고, 다시 누워있는 아이의 귀만 잡은 채 거칠게 일으켜 앉힌다. 또 아이가 아파서 고개를 숙이는데도 양손으로 귀를 계속해서 비트는 모습이다. 이런 행동은 5분 가량 지속됐다. 옆에 다가온 다른 보육교사 장모(24)씨는 태연하게 무언가를 먹기도 한다. 전씨가 체벌을 한 이유는 말을 안 듣고 대답을 하지 않아서였다. ‘토끼귀’ 체벌이 끝나자 전씨는 아이에게 상처가 난 것은 아닌지 살핀다. 이 때 이양 목에는 손톱에 긁힌 자국이 났는데, 교사들은 당시 원아 수첩에 그 상처는 나뭇가지에 긁혀서 난 것이라고 적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양의 부모는 집에서 이양 목에 손톱자국이 난 것을 보고 학대를 의심하게 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양쪽 귀에 피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처음에는 귀여워서 귀를 만졌다고 했다가 이양 부모가 CCTV를 직접 확인하고 나서야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다른 아동 8명도 학대한 사실이 밝혀졌다. 학대를 한 교사 전씨와 장씨는 어린이집에서 해직됐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검찰로 넘겨져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어린이집 원장은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시청 위탁을 받아 이 어린이집을 운영한 운영업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없이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피해 아동의 학부모들은 민간 어린이집에 폐쇄조치가 내려지는 것처럼 이 운영업체도 좀 더 강한 행정처분을 받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아파서 고개 숙이는데도 비틀어” 충격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아파서 고개 숙이는데도 비틀어” 충격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아파서 고개 숙이는데도 비틀어” 충격 최근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을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한 시립 어린이집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에는 보육교사 전모(26)씨가 이모(당시 3살)양을 바닥에 눕힌채 이른바 ‘토끼귀’ 체벌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토끼귀’는 토끼귀가 긴 것처럼 귀를 양쪽으로 잡아당기는 것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전씨는 아이를 바닥에 눕히고 귀를 잡아당기고, 다시 누워있는 아이의 귀만 잡은 채 거칠게 일으켜 앉힌다. 또 아이가 아파서 고개를 숙이는데도 양손으로 귀를 계속해서 비트는 모습이다. 이런 행동은 5분 가량 지속됐다. 옆에 다가온 다른 보육교사 장모(24)씨는 태연하게 무언가를 먹기도 한다. 전씨가 체벌을 한 이유는 말을 안 듣고 대답을 하지 않아서였다. ‘토끼귀’ 체벌이 끝나자 전씨는 아이에게 상처가 난 것은 아닌지 살핀다. 이 때 이양 목에는 손톱에 긁힌 자국이 났는데, 교사들은 당시 원아 수첩에 그 상처는 나뭇가지에 긁혀서 난 것이라고 적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양의 부모는 집에서 이양 목에 손톱자국이 난 것을 보고 학대를 의심하게 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양쪽 귀에 피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처음에는 귀여워서 귀를 만졌다고 했다가 이양 부모가 CCTV를 직접 확인하고 나서야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다른 아동 8명도 학대한 사실이 밝혀졌다. 학대를 한 교사 전씨와 장씨는 어린이집에서 해직됐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검찰로 넘겨져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어린이집 원장은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시청 위탁을 받아 이 어린이집을 운영한 운영업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없이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피해 아동의 학부모들은 민간 어린이집에 폐쇄조치가 내려지는 것처럼 이 운영업체도 좀 더 강한 행정처분을 받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말 안듣고 대답 하지 않는다고…” 충격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말 안듣고 대답 하지 않는다고…” 충격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말 안듣고 대답 하지 않는다고…” 충격 최근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을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한 시립 어린이집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에는 보육교사 전모(26)씨가 이모(당시 3살)양을 바닥에 눕힌채 이른바 ‘토끼귀’ 체벌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토끼귀’는 토끼귀가 긴 것처럼 귀를 양쪽으로 잡아당기는 것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전씨는 아이를 바닥에 눕히고 귀를 잡아당기고, 다시 누워있는 아이의 귀만 잡은 채 거칠게 일으켜 앉힌다. 또 아이가 아파서 고개를 숙이는데도 양손으로 귀를 계속해서 비트는 모습이다. 이런 행동은 5분 가량 지속됐다. 옆에 다가온 다른 보육교사 장모(24)씨는 태연하게 무언가를 먹기도 한다. 전씨가 체벌을 한 이유는 말을 안 듣고 대답을 하지 않아서였다. ‘토끼귀’ 체벌이 끝나자 전씨는 아이에게 상처가 난 것은 아닌지 살핀다. 이 때 이양 목에는 손톱에 긁힌 자국이 났는데, 교사들은 당시 원아 수첩에 그 상처는 나뭇가지에 긁혀서 난 것이라고 적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양의 부모는 집에서 이양 목에 손톱자국이 난 것을 보고 학대를 의심하게 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양쪽 귀에 피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처음에는 귀여워서 귀를 만졌다고 했다가 이양 부모가 CCTV를 직접 확인하고 나서야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다른 아동 8명도 학대한 사실이 밝혀졌다. 학대를 한 교사 전씨와 장씨는 어린이집에서 해직됐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검찰로 넘겨져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어린이집 원장은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시청 위탁을 받아 이 어린이집을 운영한 운영업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없이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피해 아동의 학부모들은 민간 어린이집에 폐쇄조치가 내려지는 것처럼 이 운영업체도 좀 더 강한 행정처분을 받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귀 계속 비틀다 멍까지 들어” 무슨 이유로?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귀 계속 비틀다 멍까지 들어” 무슨 이유로?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귀 계속 비틀다 멍까지 들어” 무슨 이유로? 최근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을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한 시립 어린이집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에는 보육교사 전모(26)씨가 이모(당시 3살)양을 바닥에 눕힌채 이른바 ‘토끼귀’ 체벌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토끼귀’는 토끼귀가 긴 것처럼 귀를 양쪽으로 잡아당기는 것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전씨는 아이를 바닥에 눕히고 귀를 잡아당기고, 다시 누워있는 아이의 귀만 잡은 채 거칠게 일으켜 앉힌다. 또 아이가 아파서 고개를 숙이는데도 양손으로 귀를 계속해서 비트는 모습이다. 이런 행동은 5분 가량 지속됐다. 옆에 다가온 다른 보육교사 장모(24)씨는 태연하게 무언가를 먹기도 한다. 전씨가 체벌을 한 이유는 말을 안 듣고 대답을 하지 않아서였다. ‘토끼귀’ 체벌이 끝나자 전씨는 아이에게 상처가 난 것은 아닌지 살핀다. 이 때 이양 목에는 손톱에 긁힌 자국이 났는데, 교사들은 당시 원아 수첩에 그 상처는 나뭇가지에 긁혀서 난 것이라고 적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양의 부모는 집에서 이양 목에 손톱자국이 난 것을 보고 학대를 의심하게 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양쪽 귀에 피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처음에는 귀여워서 귀를 만졌다고 했다가 이양 부모가 CCTV를 직접 확인하고 나서야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다른 아동 8명도 학대한 사실이 밝혀졌다. 학대를 한 교사 전씨와 장씨는 어린이집에서 해직됐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검찰로 넘겨져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어린이집 원장은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시청 위탁을 받아 이 어린이집을 운영한 운영업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없이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피해 아동의 학부모들은 민간 어린이집에 폐쇄조치가 내려지는 것처럼 이 운영업체도 좀 더 강한 행정처분을 받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CTV에 안 찍혔다고 교사는 되레 협박”

    “CCTV에 안 찍혔다고 교사는 되레 협박”

    지난해 4월 경기 부천의 유치원에 다니는 준희(4·가명)를 목욕시키던 엄마는 등에 가늘고 긴 막대기로 맞은 듯한 상처들이 벌겋게 부어오른 것을 발견했다. 준희는 엄마에게 “선생님이 블록 방에서 파란 막대기로 때렸다”고 말했다. 준희 엄마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신고는 ‘상처’로 되돌아왔다. 경찰은 2시간 동안 아이를 경찰서에 잡아 둔 채 진술을 받고, 집에도 두 차례 찾아와 당시 상황을 되물었다. 심지어 유치원에 있는 막대기들을 모두 가져와 아이에게 보여 주며 어떤 막대기로 맞았는지 묻기도 했다. 3개월 만에 경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해당 교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유치원에 폐쇄회로(CC)TV가 있었지만 준희가 언급한 블록 방이 찍히지 않은 데다 진술이 일관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준희 가족 측은 “경찰이 수차례 찾아와 아이를 붙잡고 물어보는 통에 심한 불안 증세를 보였다”며 “해당 교사는 처벌을 받지 않았고 되레 소송을 걸겠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인천 어린이집 아동폭행 사건 이후 정부가 부랴부랴 ‘어린이집 아동폭력 근절대책’을 내놓았지만 아동학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여전히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21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아동학대로 판정받은 6796건 가운데 고소·고발 등으로 수사에 착수한 경우는 544건(8%)에 불과했다. 형사처벌에 이르는 길 또한 멀다. 2010~13년 아동복지법 위반 사건 937건 중 검찰은 289건(30%)만 기소했다. 아동학대에 대한 이 같은 ‘솜방망이’ 처벌 관행이 이번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검찰은 이제야 ‘모든 아동학대 행위자를 원칙적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한다’는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장성근 변호사는 “그동안 아동에 대한 체벌이 ‘훈육’으로 둔갑돼 용인되는 분위기였지만 더는 가혹행위가 용납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아동학대 행위자를 법정에 전부 세우겠다는 것은 앞으로 (이들을) 엄벌로 다스리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아동폭력 근절대책으로 제시한 CCTV 설치가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날 상습폭행 의혹이 제기된 인천 S유치원의 경우 경찰이 CCTV 영상을 확보했지만 4일치밖에 보관돼 있지 않았다. 이재연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는 “아동은 학대 상황이 있어도 부당함을 이야기하거나 소통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린이집의 모든 문을 없애고 누구나 안에서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야 한다”며 “교사 한 명에게 아이들을 맡길 것이 아니라 보조교사를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사과정에서 아이들이 2차 피해를 받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학대 상황에 대한)질문이 반복되는 경우 아이들의 진술이 ‘오염’될 수 있고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어린이집 아동학대 파문] “가만 있으면 또 잊혀져”… 엄마들 거리로 나서다

    [어린이집 아동학대 파문] “가만 있으면 또 잊혀져”… 엄마들 거리로 나서다

    코끝 시리게 춥고 눈발까지 흩날리던 18일. 세 살, 한 살인 두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5분 거리의 인천 연수구 송도동 센트럴공원. 두꺼운 점퍼로 무장한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들이 200여명 모였다. ‘아동폭력·학대 추방 및 보육환경 개선 집회’에 나온 이들은 스케치북에 크레파스로 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학대하고 운영되는 어린이집 폐쇄하라.” “이슈됐다 잊혀져도 아이에겐 평생 간다.” 주먹 쥔 손을 들어 팔뚝을 폈다 굽히는 이른바 ‘팔뚝질’에 서투른 엄마들이 대부분이었다. 집회 현장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 대신 인기동요 ‘우리 모두 다 같이’가 흘렀다. ‘초보 시위꾼’인 이들이 추위도 마다하지 않고 모인 이유는 하나였다.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을 실천하는 현장이었다. 지난 8일 김치를 안 먹는다고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네 살 아이를 때려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우리 동네에서 벌어진 일이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니 험한 말이 절로 나오고 눈앞이 흐려졌다. 김치는커녕 채소 반찬도 골라 뱉기 일쑤인 첫째가 맞은 것처럼 며칠 밤을 설쳤다.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도 같은 심정이었다. 동네 엄마들의 온라인 모임인 인터넷 카페에는 ‘힘을 모아 들고 일어나자’는 여론이 일었다. 아이들이 입던 옷과 중고 장난감을 사고팔고 동네 맛집, 교육 정보를 나누던 가벼운 사이버 공간이 단체행동을 결의하는 장소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하지만 집에서 육아하는 엄마들이 모일 방법을 알 턱이 없었다. 이번 시위를 주최한 인터넷 카페 ‘송도 국제 도시맘´운영자 박모(36)씨는 “합법적인 집회를 하려면 48시간 전에 신고하고 질서유지인 명단이 집회 인원 10명당 1명꼴로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면서 “두어 시간 만에 50명이 질서유지인을 자청해 순조롭게 신고를 마쳤다”고 전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부모가 나서야 세상이 바뀐다’는 믿음이 확고했다. 김민희(34)씨는 “엄마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가해교사가 구속되고 어린이집 원장도 피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다”면서 “어린이집 학대 영상이 화제가 되었다가 금세 잊히고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던 지난 사례와 다르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한 김은영(38)씨는 “나서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지만 내 아이에게 벌어질 수 있는 일이고 이대로 묻히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나왔다”면서 “이번 사건이 선진국처럼 아동인권을 중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마들의 집단행동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19일부터 이틀간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미래광장에서 시민집회인 ‘영유아 폭력사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가 열린다. 학대사건이 일어난 송도동 K어린이집 근처에서는 릴레이 1인 시위와 서명운동이 이어질 계획이다. dallan@seoul.co.kr
  • [사설] 아동폭력 앞에서 그 어떤 인권 말할 수 있나

    당정은 어제 단 한 차례라도 아동학대를 한 어린이집은 즉각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지극히 당연한 조치다. 아이를 때린 보육교사와 원장도 어린이집 분야에서 영원히 퇴출시키기로 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모든 어린이집에 폐쇄회로(CC)TV설치를 의무화하고 부모가 요구하면 언제든 관련 동영상을 제공하도록 제도화하기로 한 점이다. 현재 전국에 4만개가 넘는 어린이집 가운데 5곳중 1곳꼴로 CCTV를 두고 있다. 양적으로 크게 늘어난 어린이집에서 상상을 초월한 아동학대 사건이 잇달아 일어나는 현실을 감안할 때 CCTV를 모든 어린이집에 두기로 한 것은 불가피한 조치로 판단된다. 일각에서는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육교사의 사생활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긴 하지만 교사의 프라이버시보다는 아이들의 인권이 우선돼야 한다. 어린이집에서까지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아이들의 인권보다 지켜야 할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고 본다. CCTV가 해외 토픽에나 나올 법한 일부 보육교사들의 무자비한 아동학대를 막아주는 최소한의 예방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것처럼 CCTV화면을 휴대전화로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도입할 만하다. 사법부가 판단할 몫이지만, 아이에게 폭력을 휘두른 교사에 대한 형사처벌도 강화해야 한다. 외국의 경우, 어린아이를 때리면 보통 징역 10년 정도의 무거운 형벌을 내리는 데 반해 우리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집행유예 정도로 끝나는 일이 빈번하다. ‘솜방망이’처벌이 아동학대사건이 끊이지 않는 원인 중 하나일 수도 있다. 당정은 또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도 부모가 평가에 직접 참여하는 식으로 고치기로 했다. 자질 시비가 끊이지 않는 보육교사에 대한 자격 요건도 강화해 원칙적으로 유치원교사 자격처럼 오프라인 중심의 자격취득 구조로 바꾸기로 했다. 대책은 충분히 나왔으니 현장에서 엄정하게 적용해 2015년을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사라지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살기가 빠듯한데 내 자식이 어린이집에서 두들겨 맞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까지 시달린다면 너무 가혹하지 않나.
  • [기고] ‘땅콩회항’ 사법처리만이 능사인가/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

    [기고] ‘땅콩회항’ 사법처리만이 능사인가/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

    지난해 말 터진 ‘땅콩 회항 사건’이 사과에서 끝나지 않고 사법 처리의 수위를 다투는 지경에 이른 핵심에는 합리적인 법치의 실현보다 허망한 정치의 실종이 있기 때문이다. 새삼스럽게 관심을 끈 재벌기업의 전근대적인 조직 운영 행태와 재벌 3세의 못난 품성, 민관 유착의 뿌리 깊은 인습 등은 분명 풀어야 할 숙제다. 하지만 사법 처리만이 능사일까.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를 사법 처리로 떠넘기는 관행이 굳어졌다. 모든 분쟁이 종국에는 법적인 판결로 귀결되기에 사법 절차의 다른 말은 일명 ‘마무리 절차’가 됐다. 계층 간의 불신도 사법 처리로 보복하지 않으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 현실이다. 우연하게도 새정치연합 을지로위원회 주최로 지난해 말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땅콩 회항 대한항공을 통해 본 항공산업 현장노동 인권실태’ 좌담회가 취소됐다. 행사에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과 대한항공 조종사가 직접 나와 항공승무원의 인권 유린 및 침해 사례, 일상적 노동통제 등 노동권 제약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이 행사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참여 거부로 취소됐다. 조종사 노조가 밝힌 취소 이유는 ‘땅콩 회항 사건’이 국민들에게 조종사·승무원 등 항공 노동자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이전보다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한 것은 맞지만 이 같은 관심이 특정 개인의 부도덕함과 재벌 3, 4세들의 일탈로 흐르다 보니 정작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으로 제약을 받는 쟁의행위 문제 등은 오히려 묻힐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고 밝혔다. 정치가 실종됐을 때 사태가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예로부터 법을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적용할 것인가는 정치적인 판단의 문제였다. 법을 지나치게 세밀하고, 가혹하게 적용하면 사소한 실수까지 법으로 처리하게 된다. 반대로 법이 솜방망이가 되면 사회적 기강이 문란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 중용을 지키는 것이 곧 정치라 할 수 있고 그것은 덕(德)을 기반으로 번창한다. 지금 우리 사회가 진정 회복해야 할 것은 바로 ‘법치’보다는 ‘덕치’다. 이번 사건의 마무리도 법적 처리 결과가 나와야 끝날 것이다. 정치·사회적으로는 아무것도 배우지도, 변하지도 않은 채 말이다. 문제는 똑같은 과정이 언젠가는 되풀이될 것이라는 것이다. 모든 사건·사고의 결말이 누가 어느 정도의 처벌을 받았느냐가 아니라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지 않을까. 며칠 전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장례식이 치러졌다. 사고 발생 256일 만이라고 한다. 지난해는 유난히 속아프고 가슴 저린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그만큼 시끄러운 말들도 많았다. 정치·사회적으로 풀어내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사건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할 일들이 산적함에도 불구하고, 처벌하고 단죄하면서 서로에게 상처만 내고 있는 우리 모습을 후세대들은 어떻게 기억해 줄까. 새해에는 무엇보다도 공정한 덕의 정치를 회복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 정보유출 사태 1년… 농협 혼자 웃었다

    정보유출 사태 1년… 농협 혼자 웃었다

    오는 7일이면 카드 3사(KB국민·롯데·NH농협)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지 꼭 1년이 된다. 대통령을 포함해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 대다수의 개인 정보가 ‘털린’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당시 카드 3사는 석 달간 영업정지 철퇴를 맞았다. 이를 놓고 “별 타격이 없어 솜방망이 징계가 될 것”이라는 지적과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렸다. 실제 결과는 어땠을까. 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영업정지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반면 농협카드는 되레 도약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민카드의 이용금액(물품 구매·카드론·현금서비스·체크카드 실적 포함)은 67조 615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7조 962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롯데카드도 같은 기간 이용금액이 40조 7281억원에서 40조 884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농협카드는 42조 9824억원에서 46조 1618억원으로 7.4% 늘었다. 카드 시장점유율(물품 구매 제외)도 농협만 웃었다. 2013년 9월 말 9.8%에서 지난해 9월 말 9.9%로 올랐다. 반면 국민카드(14.9%→14.1%)와 롯데카드(7.0%→6.5%)는 시장을 내줬다. 농협카드는 10월 말 시장점유율이 더 올라 두 자릿수(10.2%)에 진입했다. 희비를 가른 것은 체크카드와 카드론이다. 농협카드는 이 두 가지에 ‘올인’했다. 덕분에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2013년 9월 말 15조 3183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 18조 9268억원으로 1년 새 23.5% 증가했다. 은행 영업점과 전국에 촘촘히 퍼져 있는 지역조합 5000여곳의 영업채널 덕분이다. 같은 기간 카드론 이용금액은 3299억원에서 5648억원으로 71.2%나 급증했다. 2013년 한 해 카드론 실적(5018억원)보다도 많다. 농협카드의 카드론 금리는 연 5.58~22.4%로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텔레마케터(TM)를 활용한 공격적인 영업 덕분에 단기간에 카드론 실적이 급증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일시불이나 할부 가맹점 수수료는 2% 안팎인 반면 카드론 금리는 최고 20%가 넘어 순익 기여도가 높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덩치만 큰 곰이라는 소리를 듣던 농협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며 긴장감을 나타냈다. 다른 시선도 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TM 조직을 적극 활용하면 짧은 시간 안에 카드론 실적을 올릴 수 있지만 농어민과 중소서민 거래 실적이 높은 농협카드 성격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고금리 카드론 영업 행태에) 씁쓸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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