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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TV 하이라이트]

    ●해피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거짓말처럼 멋지고 기적처럼 젠틀한 로맨틱 가이 이현우의 아름다운 학창시절 이야기를 들어본다. 큰 키에 허스키한 목소리로 이성보다 동성에게 인기가 많았던 변정수. 늘 ‘언니 부대’를 이끌고 다녔다는데…. 신이 내린 완벽한 몸매. 대한민국 미시파워 변정수의 솔직담백한 학창시절 이야기를 공개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프랑스인들이 직접 우리의 전통예술을 체험하는 등 한국 문화 저변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전통음악에 맞춰 버선발로 부채춤을 추는 프랑스 사람들의 표정이 진지하기만 하다. 프랑스 현역무용가와 연극배우들이 2주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한국 무용을 배우고 있다. 이들은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6살 때부터 학습에 의욕이 없어지고 공부할 때 집중하지 않는 수연이. 엄마는 수연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만 하더라도 ‘아직 어리니까 그러겠지’하고 넘겼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2학년이 돼서도 수연이의 태도는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수연이를 통해 공부를 싫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본다.   ●요! 주의사항(SBS 오후 6시50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줄넘기도 주의하지 않으면 크게 다칠 수 있다. 흔히 생각하는 줄넘기 줄에 맞는 사고보다 더 자주 일어나는 이 사고! 돌아가는 줄의 힘에 의해 그 충격은 더 가중되어지는데. 국민운동 줄넘기의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게장과 함께 먹으면 독약이 된다는 음식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나쁜여자 착한여자(MBC 오후 7시45분) 윤 회장은 건우가 병원을 정리하려 하자 근심에 휩싸인다. 서경과 이민을 떠나려는 건우도 상진에게 다른 병원에 자리를 알아보라고 한다. 상진은 자신이 옮기는 건 문제가 안된다며 건우가 의사 가운을 벗으면 낯선 세상일 거라며 경고한다. 태현은 상철의 도움으로 건축 사무실을 차리고 업무에 들어간다.   ●클래식 오디세이(KBS1 밤 12시30분) 한국 교포 2세 출신인 벤 킴. 완전한 한국인도, 완전한 미국인도 아니지만 오히려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그런 점 때문에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뛰어난 실력과 잘생긴 외모로 이미 국내에 많은 팬을 두고 있는 피아니스트 벤 킴의 당당한 미소 만큼 거침없는 연주를 감상해 본다.
  • [11일 TV 하이라이트]

    ●진실(YTN 오후 11시5분) ‘납북어부 가족은 간첩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너무나 당연했던 시절. 가난과 차별, 감시의 3중고,4중고에 시달렸던 납북 어부 가족들의 문제를 다룬다.400여명에 이르는 납북 어부들. 북으로 끌려간 어부들과 가족들은 가장 기막힌 분단의 피해자들임에도 불구하고 보상과 위로 대신 오히려 가혹한 고통을 받았다. ●코리아 코리아(EBS 낮 12시50분) 남편은 하늘, 부인은 땅이라는 개념이 일반화되어 있는 북쪽. 그에 비해 남편과 아내가 수직 관계에서 수평 관계를 넘어 이제는 여성상위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남쪽. 새터민들에게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는 남쪽의 남편들. 남쪽에 정착한 새터민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도전! 1000곡(SBS 오전 8시30분) 33대 왕중왕전 2부를 펼친다. 지난 1부에서 가수 하동균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뮤직컬 배우 최정원은 가수 현미와 노래 대결을 벌인다. 뛰어난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가수들을 제치고 무대를 제압한 최정원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무대에 오른다. 최정원의 노래실력을 지켜 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810년 영국. 남편 없이 혼자 어렵게 어린 딸을 키우고 있는 켈리. 그녀는 객식구가 있다는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조건 없이 주인과 마주치지만 않으면 된다는 특이한 조건을 내건 하녀 구인광고를 보게 되고, 딸과 함께 그 집을 찾아가게 된다. ●최강! 울엄마(KBS2 오전 8시55분) 직장에서 돌아온 강이 엄마는 초저녁부터 엎어져 자고 있는 강의 한심한 꼴을 보고 홧김에 강의 침대를 방에서 치워 버린다. 미니냉장고를 넣어 주며 이제는 물 마시러 나오지도 말고 가만히 틀어박혀 공부만 할 것을 강요한다. 엄마의 잔소리에 자존심이 짓밟힌 강은 욱해서 집을 뛰쳐 나가는데…. ●역사기행(고구려 음악 대탐사)(KBS1 오후 11시) 인도에서 만나는 고구려의 춤과 음악. 고구려 악기와 꼭 닮은 악기로 굿거리장단을 두드리고 고분벽화속 고구려 춤사위가 인도춤에 그대로 남아 있다.2000년전, 드넓은 세상과 교류했던 고구려의 문화. 인도, 파키스탄, 중국 등 3개국에 걸쳐 멀고도 험난한 고구려 음악루트를 추적한다.
  • 제럴드 포드 전 美대통령 타계

    1970년대 ‘닉슨 게이트’의 폭풍에 휩쓸린 미국호(號)를 순항 궤도에 올려놓고 베트남전의 상처를 꿰맸던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38대)이 26일(현지시간)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부인 베티 포드 여사는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자택에서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포드 전 대통령의 생애는 신과 가족, 조국의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 베티 여사는 사망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포드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폐렴을 앓았고, 지난 8월에는 혈관성형술을 포함해 두 차례 심장 치료를 받았다.2004년 레이건 대통령 장례식 이후 공식 석상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는 미 헌정사상 유일하게 선거를 치르지 않고 대통령과 부통령에 오른 인물이다.1973년 10월 스피로 애그뉴 부통령이 뇌물 혐의로 사임하자 닉슨 대통령에 의해 부통령 자리에 올랐다.1년 뒤엔 워터 게이트로 닉슨 대통령이 사임하면서 역시 그의 지명으로 제38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오랫동안 이어진 국가적 악몽이 끝났습니다. 위대한 우리 미국은 사람이 아닌 헌법이 지배하는 국가이며 헌법은 제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저를 표로 선택하지 않았지만, 기도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합니다.”라는 내용의 그의 취임사는 유명하다. 재임기간은 짧았다.895일(29개월) 동안 닉슨 게이트와 베트남전 상처를 봉합하는 데 주력한 그는 취임 한 달 만에 닉슨 대통령을 조건없이 사면해 비난을 받았다. 닉슨 사면은 1976년 대선에서 그가 고배를 마시는 결정적 계기가 됐으나, 최근에는 미 정계와 역사가들로부터 “미국을 앞으로 나가게 하기 위해 취한 용기 있는 결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두 차례 암살 위기를 모면하기도 한 포드 전 대통령은 솔직 담백한 정치적 행보로 미 국민들로부터 역사상 환영받는 대통령으로 꼽힌다. 특히 부인 베티 포드는 자신의 ‘유방절제’와 관절염 치료 도중 ‘약물’에 중독된 사실을 고백하며 캠페인에 나서 존경을 받았다. 포드 전 대통령은 그러나 의회와는 대립각을 세웠다. 재임 기간 66건의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중 12건에 대해서는 의회가 다수 투표로 거부권을 무력화시키기도 했다. 1913년 7월14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난 그는 레슬리 킹이란 이름을 얻었으나, 어머니가 제럴드 포드 시니어와 재혼하면서 현재의 성을 얻었다. 미시간대학 풋볼팀 센터로 활약, 프로 입단요청까지 받았다. 하지만 예일대 법대로 진학,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의 자원봉사자로 일하면서 정치판에 발을 담갔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27일 포드 전 대통령에 대해 “미국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낸 신사였으며, 미국이 대분열과 혼돈에서 치유가 필요한 때 대통령직을 맡아 존경스러운 통치행위로 국민들이 백악관을 다시 신뢰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애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일반인 출연 맞선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TV 맞선 프로그램은 지상파 방송뿐 아니라 케이블 방송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 방송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형식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시청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상파 방송도 종영됐던 맞선 프로그램을 부활시키고 있다. 하지만 ‘사랑’의 상업화와 선정성에 대한 비난도 높은 시청률만큼이나 거세다. 맞선 프로그램은 과거 흑백TV 시절에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현재 결혼 적령기에 있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범위 안에서는 1995년부터 6년간 방송된 MBC ‘사랑의 스튜디오’가 대표적인 맞선 프로그램이다.KBS는 사랑의 스튜디오와 비슷한 ‘좋은 사람 소개시켜 줘’를 지난해 11월 시작했고, SBS는 6명의 남성 연예인 출연자와 여성 일반인 3명이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커플을 이루는 형식의 ‘선택남녀’ 코너를 선보였다. 케이블 방송은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하나로 ‘연애’를 주제로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선택했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케이브 채널 XTM은 리얼리티 러브 서바이벌 ‘S’로 시선을 이끌었다. 자칭 킹카라 불리는 ‘S맨’ 남성이 여성 출연자 6명 중 3명의 진짜 솔로 여성을 찾는다. 나머지 3명은 남자친구가 있는 여성으로 ‘S맨’에게 선택받게 되면 300만원의 데이트 비용과 100만원 상당의 커플링을 받는다. 적극적으로 연애코치에 나선 프로그램도 있다. 케이블 채널 수퍼액션의 ‘러브액션 WXY’는 연예인 홍록기와 최성국이 젊은이들을 위해 연애 비법을 전수하는 프로그램.4명의 진행자와 초대 게스트가 솔직하게 자신의 연애 비법을 공개하는 ‘선수 가라사대’와 연애 비법을 배우기 위해 직접 참가한 일반인 신청자에게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실시간 데이트 훈수를 하는 ‘데이트 배틀’이 인기를 얻고 있다. 2004년 4월 코미디TV에서 방송을 시작한 ‘러브 캠프’는 청춘 남녀의 연애 심리와 한 남자 혹은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펼치는 고도의 심리전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형식으로 시즌5까지 계속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명 ‘데이팅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조정린의 아찔한 소개팅’은 매회 주인공인 한 명의 킹카·퀸카와 이들에게 선택받고자 하는 도전자 5명이 출연해 솔직담백한 연애법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일반인들의 진정성은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사랑과 연애의 감정이 상금을 타기 위한 게임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출연 조건이 학벌과 외모 우선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06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20분) 추석이 되면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송편을 빚고, 차례를 지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또, 추석날 저녁, 보름달이 뜨는 것을 보고 가족의 건강과 함께 소원을 비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추석명절의 의미를 되새겨보며, 추석에 숨겨진 과학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화사한 꽃장식이 돋보이는 친정엄마 최경애 주부. 블랙&화이트의 심플한 분위기의 딸 박지현 주부. 닮은 듯 다른 모녀의 특별한 인테리어를 엿본다. 어려운 살림에 삼남매를 키우시느라 결혼식조차 못했던 부모님을 위해 3남매가 부모님께 잃어버린 신혼을 다시 찾아 드리기 위한 감동의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추석특집 건강음식 대백과(SBS 오전 8시30분) 전문 의료진들이 추천하는 가을철 건강음식 BEST 7. 종류에 따라 맛과 영양이 다를 뿐만 아니라 항암작용, 성인병 예방, 다이어트, 골다공증 등에 좋은 버섯이 1위로 뽑혔다. 추석특집으로 ‘건강음식 대백과’를 마련하여 가을철에 꼭 먹어야 할 건강 음식 BEST 7을 소개한다. ●돈버는TV 대박원정대(MBC 오전 10시50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도토리 재배와 강냉이를 팔아서 연간 10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김영환씨. 버리는 나뭇잎을 재활용한 비즈니스로 연간 8000만원을 버는 일본 가미카즈촌의 할머니들. 지퍼 하나로 세계를 통일한 YKK의 신화까지 세계 대박 현장을 찾아가 대박의 비결과 노하우를 알아본다. ●칠공주 쟁반노래방(KBS2 오후 8시)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가 쟁반노래방 접수에 나섰다. 탄탄한 연기력과 독특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문난 칠공주’의 네 자매 김혜선, 이태란, 최정원, 신지수가 노주현과 함께 추억의 쟁반노래방에 출연, 평소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솔직담백한 시간을 갖는다. ●특집다큐 한가위 풍경(KBS1 오후 11시40분) 민속 최대 명절 한가위가 다가왔다. 우리들은 한가위라는 단어에 풍요롭고 푸근한 고향의 풍경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렇다면 20∼30년 전 한가위 풍경은 어떠했을까. 설탕 한 봉지에 추석의 정을 한가득 담아 나누던 그 시절. 각기 다른 추석의 추억에 울고 웃던 4명의 사연 속으로 들어가 보자.
  • 자율적 변화 이끄는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자율적 변화 이끄는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한국전력은 대표적인 공기업이다. 그동안에는 인사를 앞두고 투서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사라졌다고 한다. 중소기업에는 문턱이 너무 높다는 지적도 많았지만 요즘에는 중소기업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한전이 조용하면서도 확실하게 변화하고 있다.2004년 3월 취임한 뒤 튀지않으면서도 개혁을 하고 있는 한준호 사장을 25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곽태헌 산업부장이 만났다. ●2015년 세계 5위 전력회사 발돋움 한 사장은 “중국의 원자력발전소 사업에 진출하는 등 해외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40여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맨파워를 활용해 해외시장이라는 블루오션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에는 세계 톱 5의 전력회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늘부터 독립사업부제가 시행됐습니다. 도입 배경은 뭔가요. -독립사업부제는 조직 및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 경쟁력과 효율성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창사 이후 최대의 자율적인 변화입니다.15개 지사중 고객 수가 100만가구 이상이고 판매량이 전체의 5% 이상인 8개 지사를 9개의 독립사업부로 바꿨습니다. 경쟁력이 약한 지사는 현 체제를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사업부별로 독립회계를 실시해 내부경쟁 기반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철저한 성과평가와 권한이양에 의한 책임경영을 이뤄내는 게 핵심입니다. ▶독립사업부제를 하면 어떤 점이 좋아지나요. -수요관리를 통한 구입전력비 절감 등 원가절감 활동이 강화되고, 수익 증대를 위한 각종 경영혁신기법이 도입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취임후 공기업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비결이 뭡니까. -직원들이 잘해서 그렇다고 봐야지요. 사실은 (전임)강동석 전 사장이 많이 해놨더라고요. ▶새로운 분위기를 어떻게 불어넣었습니까. -다른 곳도 비슷하겠지만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한전도 구조조정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전력산업 구조조정에 따라 정부와 노사간의 갈등도 많았습니다. 직원들의 사기도 땅에 떨어져 있었고요. 취임하자마자 “깨끗하고 투명한 회사가 되지 않고서는 세계적인 회사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직원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인력에 대한 투자가 중요할 텐데요. -새로운 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기 위해 맨파워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서울대 및 해외명문대 경영자과정 위탁교육을 늘렸습니다. 최근 우수한 신입사원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맨파워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벤치마킹하고 싶은 기업은 있나요. -지난달 미국 뉴욕주에 있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크로튼빌연수원을 가봤습니다. 이곳은 인재사관학교이자 혁신의 산실입니다. 잭 웰치가 만들었습니다. 연구소에서 나온 게 바로 실용화로 연결됐습니다. 연구소인지 공장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였습니다. 우리도 태릉에 교육원이 있습니다. 대전에는 연구원이 있고요. 이 둘을 결합해 크로튼빌과 같은 인재의 산실로 키우고 싶습니다. ▶전기요금 수준은 경쟁국에 비해 어떻습니까. -쌉니다.20년 전 전기요금과 비교하면 3.3%밖에 안 올랐어요. 소비자물가는 이 기간동안 193% 올랐습니다.25평짜리 아파트에서 에어컨을 켜지 않을 경우 월 2만 5000∼3만원 정도 전기요금을 내면 됩니다. 통신요금은 요즘 4인가족 기준으로 월 평균 20만∼30만원 정도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통신요금이 비싸다는 얘기는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전기요금이 싸다는 얘기는 없어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거론되는데요. -원가 측면에서 올렸으면 하는 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한전도 (정부의)경영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연료비 상승분을 경영합리화만으로는 도저히 흡수할 수 없습니다. 올해의 실적을 추정해서 감내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오면 정식으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정부에 얘기할 작정입니다. ▶누진제 폐지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실 많이 쓰면 싸게 해줘야 하지 않겠어요. 많이 쓰는 사람은 좋은 고객인데 많이 쓰는 경우 부담이 더 늘어나게 돼 있습니다. 요금제도개편 차원에서 누진제 폐지를 중장기적 목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과 보조를 맞추면서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해야할 텐데요.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시대에 접어들면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1∼2%대에 머물 겁니다. 에너지 소비도 이런 수준을 보일 게 분명하고요. 국내에서의 성장 한계를 해외에서 찾아야 하지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지요. -중동은 오일달러가 넘쳐 납니다. 최근 레바논사태때 파견된 직원들에게 “위험하니 한국으로 돌아오라.”고 했는데도 2명의 직원이 끝까지 남아 레바논의 전력을 지켜줘 큰 신뢰를 얻었습니다. 레바논을 기반으로 해서 다른 중동지역 발전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입니다. ▶중동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어떤가요. -나이지리아에서는 석유공사의 유전탐사권과 연계해 한전이 발전소를 지어주는 ‘자원 연계형 플랜트 수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미얀마 우크라이나 몽골 베트남 리비아 중국 등에서도 송배전 기술용역사업이나 풍력발전소 건설 등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재 해외매출액은 1700억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2015년에는 1조 3800억원 정도로 늘릴 자신이 있습니다. ●중소기업 성과공유제 시행 ▶중소기업에 애정이 많으신데요. -대기업도 중소기업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중소기업청장과 중소기업특위원장으로 있을 때 “한전이 도와주면 잘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잘 안됐어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한전 사장으로 왔습니다. 중소기업과 관련된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중소기업과 성과공유제를 하고 있습니다. 한전의 기술과 경영기법을 중소기업에 이전해주고 중소기업이 이를 토대로 기술을 개발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형태입니다. 신기술을 개발하면 한전이 사주고 해외판매도 도와줍니다. 판로개척도 지원해줍니다. ●인사자료 공개… 투서 사라져 ▶인사를 어떻게 하십니까. -과장(약 4000명)에서 부장(약 800명)으로 승진하는 것은 하늘에서 별따기지요. 과거에는 지방에서 사업소장들이 2배수로 사장에게 올리면 본사 승진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승진자를 결정했습니다. 그러니 투서가 난무할 수밖에요. 저는 사업소장들에게 위임했습니다. 대신 물의를 일으키면 사업소장을 바로 바꾸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인사자료도 다 공개합니다. ▶투서가 없어진 것만으로도 커다란 변화인 것 같은데요. -공인은 나올 때 명예롭게 나오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전 사장이 마지막 공직의 자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사가 만사지요.(제가 한전 사장에서)물러났을 때 인사를 잘했던 사장으로 직원들로부터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리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그는 누구인가 ‘한마디로 솔직담백이 좋습니다.’ 2004년 한준호 사장이 취임한 뒤 한달만에 마련된 체육대회에서 김주영 노조위원장이 한 사장을 평가한 말이다. 기자도 1시간 정도 한 사장과 인터뷰를 하면서 이같은 점을 느낄 수 있었다. 한 사장은 덕장이다. 부드러운 인상이지만 챙길 것은 다 챙기는 외유내강형이다. 한국전력은 국가청렴위원회 조사에서 2년 연속 꼴찌를 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지난해에는 공기업중 2위로 껑충 뛰었다. 기획예산처의 공기업 실적평가에서도 2003년에는 7위였으나 2004년에는 1위,2005년에는 2위로 올라섰다. 한 사장은 인사권한을 위임하면서 학연과 지연이라는 질긴 고리도 끊었다.33년간의 공직생활 중 에너지 관련분야에서 28년, 중소기업 분야에서 5년간 일했다. 한전 사장에 맡는 경력을 갖춘 셈이다. 한 사장은 등산을 좋아한다. 전국의 산 가운데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요즘에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일요일마다 임직원들과 함께 산을 오르며 끈끈한 정을 나눈다. ■ 그가 걸어온 길 ▲61세 ▲1964년 경북고 졸업 ▲1972년 서울대 법대 졸업 ▲1975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2000년 경희대 행정학 박사 ▲1971년 행정고시 10회 합격 ▲1988년 동력자원부 자원개발국장 ▲1993년 상공자원부 석유가스국장 ▲1996년 통상산업부 자원정책실장 ▲1998년 산업자원부 기획관리실장 ▲1999년 중소기업청장 ▲2001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2002년 중소기업특별위원장(장관급) ▲2004년 한국전력 사장
  • [Seoul in] 직원과 ‘고객만족 행정’ 토론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4일간 구청내 친절아카데미에서 직원들과 ‘고객만족(CS)행정’에 대해 토론한다. 토론회에는 CS행정에 관심있는 7급이하 직원 59명을 선발, 고객감동을 위한 CS행정의 비전과 전략과제 등에 대해 심도 깊게 토론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김 구청장은 여성 특유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으로 직원들 사이에도 인기가 높다.”면서 “토론회에서는 솔직담백한 대화가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 두 ‘데이트 코치’ 실전 연애 승부

    두 ‘데이트 코치’ 실전 연애 승부

    ‘생생 연애비법을 알려드립니다.’ 케이블 액션채널 수퍼액션이 18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10시 자체 제작 오락프로그램인 리얼러브 프로젝트 ‘러브액션WXY’를 방영한다.‘이론으로 배운 연애법을 실전에서 적용해본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토크와 리얼 상황극을 통해 연애비법을 알려준다. 멋진 연애와 솔로 탈출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위해 홍록기와 최성국이 메인 MC로 나섰으며,‘청담동 호루라기’ 이진성과 ‘도곡동 안테나’로 불리는 일반인 연애박사 ‘정대만’이 진행에 참여한다.‘어려서부터 여자가 좋았다.’는 홍록기,‘감정에 충실할 뿐’이라는 최성국,‘아직도 한창’이라는 이진성,1000여명의 퀸카들을 만났다는,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와 화술을 지닌 다크호스 정대만이 한자리에 모여 그들만의 비법을 풀어낼 예정이다. 매주 한 가지 주제를 설정, 진행자들과 게스트들이 솔직담백하게 자신의 연애비법을 공개하는 ‘선수 가라사대’와, 비법을 배우기 위해 직접 나선 일반인 신청자에게 실시간 데이트 코치를 해주는 ‘데이트 배틀’로 구성된다.18일 첫 회에서는 ‘술자리에서 여자에게 호감 얻는 법’을 주제로 가수 크라운J와 데프콘이 게스트로 참여, 다양한 경험담을 쏟아낸다. 또 ‘데이트 배틀’에서는 MC들이 팀을 이뤄 2명의 남성 도전자들이 맘에 드는 여자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도록 코치한다. 내성적인 도전자가 코치를 받으며 ‘연애의 달인’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 또 주위 사람에게는 관심을 주지 말고 단도직입적으로 관심을 표시하라는 홍록기 팀과, 옆에 있는 친구까지 챙겨주는 매너 있고 순수한 모습으로 어필하라는 최성국 팀의 자존심 건 승부도 기대해 볼 만하다. ‘데이트 배틀’ 참여는 수퍼액션 홈페이지(www.superaction.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수퍼액션 김의석 국장은 “자칫 가벼운 신변잡기로 다뤄질 수 있는 ‘연애’, 혹은 ‘작업’이라는 소재를 재미있고 진지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여성강국 만들기 밑거름 될래요”

    “처음으로 방송 MC를 맡았지만 여성강국이 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이 큽니다.” 소설가 한강(36)씨가 방송 프로그램 MC로 데뷔했다.MBC의 2006 연중기획 ‘여성의 힘 희망한국’(매주 월요일 오후 2시40분)의 사회를 맡아 지난달 24일부터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말솜씨를 뽐내고 있는 것. 이 프로그램은 매주 각 분야에서 당당한 리더가 된 여성들을 초대, 성공 스토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1월2일 장하진 여성부 장관을 시작으로 박찬숙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 방은진 영화감독,‘바람의 딸’ 한비야씨,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씨 등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라고 불릴 만한 여성 인사들이 출연,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전했다. 한씨는 “첫 방송 진행이라 얼떨떨하고 어깨가 무겁다.”면서 “워낙 내성적이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성격이라 극복하고 싶었는데 프로그램 섭외를 받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각자 자기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멋진 여성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작지만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라서 매력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평소에 목소리가 작아 진행하면서 목소리를 키워야 해 힘들고, 출연자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짧아 아쉽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언론에 오르내리는 여성 유명인사들도 좋지만, 평범한 여성들 중에서도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분들을 만나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비행기 여성 조종사를 스튜디오에 초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업이 소설가인 만큼 새로운 장편소설도 구상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글 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여성으로서 여성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편안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7일에는 소말리아 무장단체에 피랍됐던 동원호 선원들을 현지에서 취재한 김영미 PD가 출연, 취재 뒷이야기 등을 소개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책꽂이]

    ●아버지의 집(오인태 지음, 고요아침 펴냄)1991년 ‘녹두꽃’3집으로 창작활동을 시작한 시인의 네번째 시집. 나이 마흔 넘어 깨닫게 된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노래한 표제작을 비롯해 존재의 내면과 소통하는 울림 깊은 시들을 묶었다. 시인은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으로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를 맡고 있다.7000원. ●어린 여행자 몽도(르 클레지오 지음, 진형준 옮김, 조화로운삶 펴냄)떠돌이 고아 소년 몽도,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내는 소녀 륄라비, 환상의 나라를 꿈꾸는 가스파르 등 사회규범이나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주인공들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이야기한다. 프랑스 문단의 살아있는 신화라 불리는 르 클레지오의 대표 소설집.1만원. ●약혼(이응준 지음, 문학동네 펴냄)사랑을 화두로 한 9편의 단편소설 묶음집. 말랑말랑한 로맨틱 스토리를 연상케 하는 제목과 달리 현대인이 직면한 존재론적인 문제를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와 종교적인 성찰로 풀어내는 방식이 낯설지만 매력적이다. 시와 소설을 넘나드는 저자의 네번째 작품집.9500원. ●달콤한 나의 도시(정이현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정글 같은 도시의 한복판을 헤쳐가는 서른한살 미혼 여성의 일과 사랑, 친구와 가족, 은밀한 욕망 등에 관한 솔직담백한 고백서. 감각적이고 간결한 문체, 속도감 있는 전개, 신세대 라이프스타일을 시차없이 끌어들이는 순발력 등이 소설을 쉬 읽히게 한다.‘낭만적 사랑과 사회’ 등 도시적 감수성으로 근래 가장 주목받는 저자의 첫 장편소설.1만원. ●희고 둥근 달(정찬 지음, 현대문학 펴냄)영원을 추구하기 위해 고대 로마황제 칼리굴라에 사로잡힌 연극배우(‘희고 둥근 달’), 상습가출자로 평생을 유랑하는 아버지(‘폐역을 지나, 부서진 다리를 지나’) 등 상처받은 영혼들이 구원을 향해 가는 과정을 그린 단편 소설 9편 수록.1983년 등단한 저자는 동인문학상, 동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9000원.
  • [탐사보도] “진보도 시대따라 지킬것과 변화시킬것 구별해야”

    [탐사보도] “진보도 시대따라 지킬것과 변화시킬것 구별해야”

    윤진호(41·85학번), 이원구(35·91학번), 이종필(29·97학번)씨. 각기 다른 시기에 대학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현재 하는 일이 다른 세 사람이 만났다. 이들은 지금의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볼까. 정치와 사회, 학생운동에 대한 솔직담백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윤진호 개인적인 얘기 한마디 하자. 오늘 참여정부 얘기를 안 할 수 없을 텐데 그런 면에서 내가 입장이 제일 난처한 것 같다. 전대협 세대는 학생운동의 중심세력이었으면서 현 정권에도 많이 포진해 있다. 말하기가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원구 사실 요즘 허무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진보세력의 집권 10년이 이제 황혼으로 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국민의 정부에서 참여정부로 이어지는 지난 10년은 무늬는 진보지만 사실 진보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국민의 정부도 DJP연합으로 탄생됐고 참여정부 역시 순수하게 개혁·진보세력만으로 구성됐다고 보기 어렵다. 명확한 집권세력이 없다 보니 정치색깔이 선명할 수 없었다. 정책도 일관성이 없었다. 또 개혁·진보 진영이 집권을 위해 준비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이런 점들이 노무현 정권 초기에 보수언론의 공격 대상이었다. ●이종필 여기에서 가장 막내인 나도 답답하다. 집권 이후 줄곧 노무현 정부는 국민들에게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다만 하반기에 양극화 문제 해소를 사회적 어젠다로 설정한 것은 옳다고 본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처음부터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정교하고 일관된 정책을 보여 주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윤진호 국민적 기대에 비춰 잘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이번 선거에서 그래도 조금이나마 가능성 있는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다.40대가 넘어선 전대협 세대들이 민주노동당보다 열린우리당 지지가 많은 것은 ‘전대협 세대’의 특징이 아니라 40대 세대의 특징이라고 봐야 한다. ●이종필 20대인 IMF 외환위기 이후 세대에서는 한나라당 지지가 높은 편이다. 온라인 공간을 통한 20대의 참여율은 높다. 하지만 이것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낼 만한 콘텐츠나 정치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원구 진보적 가치나 개혁적 신념을 갖고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현실보다 오히려 이상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현실적 가치를 무시할 수 없게 되는 게 인생이다. 이런 사람들은 열린우리당과 민노당 사이에서 애매한 입장을 갖게 된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열린노동당’ 지지자라고 한다. ●윤진호 요즘 대학 총학생회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총학생회가 변화해야 하는 당위성을 보여 주는 것 같기도 하다. 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멀어지는 것은 ‘내가 바라는 내용의 학생회가 아니다.’라는 또다른 의견 표출이다. 과거 학생회의 경우 학생회 활동이 곧 정치활동이었다. 하지만 점차 그 기능이 분리되는 것 같다. ●이원구 사법연수원에서 많은 연수원생들이 민노당 정식 당원으로 활동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민노당 학생위원회에서 활동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큰 것 같다.80년대와 90년대 중반까지 선배들은 대학에서 진짜 정치활동을 해 본 적 없다. ●이종필 최근 몇년 사이 총학생회와 민노당 학생위원회의 관계설정을 둘러싼 많은 논란이 있었다. 대학생들의 요구 중 많은 대목은 정치·사회와 연관돼 있다. 이런 측면에서 정치참여와 학내자치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만은 없다. 분명한 것은 민노당 학생위원회의 학내 정치적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윤진호 민노당도 변해야 할 때다. 민노당은 노동부나 보건복지부 장관까지는 하더라도 산업자원부나 재정경제부 장관은 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민노당도 집권을 상정하고 실력을 키워야 한다. ●이종필 민노당도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열린우리당에 실망한 표를 끌어 와야 하는데 어이없게도 한나라당에 모두 뺏겼다. 민노당은 열린우리당의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이슈를 선점하지 못하고 대항 테제 형식의 문제제기만을 반복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국민들에게 딴죽 거는 수준으로밖에 비쳐지지 않을 것이다. ●이원구 지난 지방선거의 쟁점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면 양극화와 부동산 문제였다. 그런데 정부에 대한 비판 말고 민노당의 대안이나 정책이 국민들에게 회자된 적이 없는 것 같다. 아직까지 민노당의 위상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사회적 어젠다에 대해 민노당의 존재를 드러내지 못하면 10%의 지지율을 뛰어 넘기는 힘들 것이다. 민노당은 아직까지 실험과 연습과정이라고 봐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더 오래 민노당의 실패를 참아줄지 회의적이다. ●윤진호 정치권에 진출한 학생운동 세력은 사실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이뤄내지 못했다.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신들에게도 실망이 컸을 것이다. 이 때문인지 내 주변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한나라당 지지자가 나왔다. 놀랍다. 한편으로는 학생운동 출신뿐 아니라 세대의 고민을 반영하는 것 같다. ●이원구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대책팀에 속해 있다. 공부를 많이 하고 있지만 FTA는 어려운 주제다. 그런데 과연 이처럼 어렵고도 중대한 FTA 문제를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에 진출한 이른바 ‘386세력’들이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생각하면 고개를 가로젓게 된다. 전문성의 부재를 지적하고 싶다. 굳이 정치조직 인사가 꼭 전문분야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반문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국민들이 ‘전문성 부재’를 이해해 줄 것 같지는 않다. ●윤진호 참여정부에 대해 점수를 매겨 보라고 한다면 50점 미만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들도 많지만 친소 관계를 떠나 학생운동과 관계 없는 내 주변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반영한 결과다. ●이원구 60정 정도 줄 수 있을 것이다.60점이면 수우미양가 가운데 양 정도 될 것이다. ●이종필 참여정부의 현 지지율 정도의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한 20점 정도 될 듯하다. ●윤진호 이번 선거에서 미미하게나마 한나라당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본 사람들이 많아진 듯하다. 오세훈 서울시장 정도면 기존 한나라당 정서와는 많이 다를 수 있다고 여기는 것처럼 말이다. ●이종필 몇년 전만 해도 대학 강의실에서 교수가 지지정당을 물어 보면 한나라당이라고 말할 수 없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당당히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말한다. 이는 이념성향이 다양화된 것이지 20대의 보수화로 볼 일은 아닌 듯하다. 다만 ‘일반화의 오류’는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전대협 세대나 IMF 이후 세대 한나라당 지지자가 많다는 것이 모든 전대협 출신 총·부총학생회장을 싸잡아 말할 것은 아니다. ●이원구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평판이 높다. 자신이 가진 정치적 소신과 사명의 문제일 뿐이다. 한나라당이든 민노당이든 스스로가 가진 정치성향이 문제다. ●윤진호 진보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 지켜야 할 것과 변화시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쨌든 우선 경제 안정·회복과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러면서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안아야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정치적 힘’을 만드는 일을 고민하고 있다. ●이원구 변호사 일을 하면서 동시에 민변활동을 하고 있다. 내 영역에서 사회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고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 학생운동을 하면서 주장했던 것 중에 “국민을 위해 훌륭한 무기를 갖고 사회에 나가자.”는 것이 있다. 기본적으로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도 전문적 영역에서 국민을 도울 수 있는 사회적 무기를 갖기 위해서였다. 좀더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종필 한국사회가 전체적으로 신자유주의적인 기조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것은 ‘공동체’밖에 없다고 본다. 이런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한 ‘서울희망나눔센터’ 건설을 위해 일하고 있다.‘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에서 연구원 활동도 하고 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한국사회의 대안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정리 김기용 윤설영기자 kiyong@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서울 근교에 위치해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 여주에서는 요즘 도자기 축제가 한창이다. 지난 9일은 비디오아트의 거장 백남준이 타계한지 100일째 되던 날. 백남준 만의 독특한 작품과 생애, 그리고 생전 작업했던 작업실을 완벽하게 재현한 전시품까지 만날 수 있는 현장을 찾아가본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허트리오는 솔로이스트로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허승연(피아노), 허희정(바이올린), 허윤정(첼로)으로 구성된 자매 트리오이다. 화려한 앙상블과 성숙한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는 허트리오는 이번 무대에서 피아노 트리오곡과 탱고 등을 연주해 달콤한 낭만이 있는 즐거운 연주회를 선사하게 된다.   ●하늘이시여(SBS 오후 8시45분) 왕모와 영선은 이야기를 나누다 자경이 건강한 아이만 낳았으면 좋겠다며 즐거워한다. 자경은 왕모에게 무심결에 혹시 영선이 전생의 자기어머니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자 왕모는 엄마라고 부르라고 농담처럼 이야기하는데, 자경은 그러고 싶지만 슬아의 눈치가 보인다고 말한다.   ●TV 완전정복(MBC 오전 8시50분) ‘TV 특종 놀라운 세상’에 출연한 어린이 천하장사와 ‘쇼!음악중심’의 새 MC인 브라이언의 신고식 현장을 찾아가 본다. 그리고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화제만발,‘검색대왕’의 제작현장을 소개한다. 또 MBC주말특별기획 ‘불꽃놀이’의 여주인공, 한채영을 직접 만나 솔직 담백한 이야기도 들어본다.   ●소문난 칠공주(KBS2 오후 7시55분) 덕칠과 송국의 외도 현장을 목격한 수한은 술을 마시며 울분을 삼킨다. 한편, 외국에 다녀온다는 갑작스러운 통보 전화만 한 채 자취를 감춘 미칠 때문에 괴로운 일한. 미칠의 소식을 알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지만 도무지 찾을 수 없고, 미칠의 본 모습에 대한 믿음마저 흔들리기 시작한다.   ●파워 인터뷰(KBS1 오후 11시) 20살 때 꿈을 좇아 영화에 뛰어들어 쌓아온 자신의 필모그라피 속에서 ‘액션’이라는 한 가지 장르만을 고집해온 감독 류승완.‘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연기를 시작해 개성 있는 색깔로 한국영화에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온 배우 류승범. 류 브러더스의 명쾌하고 도발적인 영화인생이야기를 들어본다.
  • 9살소녀 베스트셀러작가?…판권이 4000만원

    초등학교 6년을 3년6개월만에 졸업,6개월만에 원고지 600장 분량 자전적 다큐멘터리 장편소설 완성,도서판권 30만 위안(약 4000만원)에 판매계약…. 중국 대륙에 어른들도 해내기 어려운 이런 대단한 일을 10살도 안된 여자 어린이가 거뜬히 해내 화제의 인물로 등장했다.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에 살고 있는 9살짜리 여자 어린이가 최근 한 출판사와 앞으로 쓸 도서의 판권을 베스트셀러 작가나 받을 수 있는 30만 위안에 넘기겠다는 계약을 체결,화제가 되고 있다고 중경시보(重慶時報)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화제의 여자 신동은 판장궈(范姜國)양이다.아직 동화책이나 장난감을 더 좋아하는 9살짜리 코흘리개지만,3년 6개월만에 초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중학교 1학년 과정을 배우고 있는 문학 영재이다. “지난 2002년 9월 5살때 초등학교에 들어갔어요.모든 과목이 ‘수’였습니다.그래서 2학년 겨울방학이 끝나고 3학년에 진급했어요.” 이때부터 해마다 월반을 한 그녀는 초등학교 6년을 3년 6개월만에 졸업했다. 특히 그같이 바쁜 와중에서도 판양은 틈틈이 글을 써왔다.지금까지 발표한 작품은 올초 선보인 원고지 600장 분량의 초등학교 생활을 솔직담백하게 묘사한 ‘완궈샤오쉐(玩過小學)’ 등 20여편이나 된다. 이들 작품은 모두 중국 대륙 전역의 10여개성 30여개 지역에서 베스트셀러 반열이 올랐다. 덕분에 그녀는 이번에 충칭(重慶)출판사와 30만 위안에 도서판권을 넘기겠다는 계약을 했다.오는 5월 중순에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판양은 아직도 모든 점에서 어린아이다.부모와 함께 놀러다니거나 친구들과 함께 산에 올라 꽃을 따오거나,동물원에 가서 동물을 구경하는 것 등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그녀의 아버지 판둥쯔(范東子)씨는 “우리 애의 성장과정을 쭉 지켜 보면 노는 것도 일종의 공부라고 생각된다.”며 “어린이들이 공부를 즐기도록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이 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 조각가 정보원씨와 요리조리

    조각가 정보원씨와 요리조리

    한식은 물론 정통 프랑스 요리까지 척척 해내는 정보원씨는 미술계에서는 알아주는 요리솜씨로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 특히 그녀의 식탁에는 스토리가 있다. 식탁이 좀 허전하다 싶으면 화분의 꽃이나 뒤뜰의 꽃을 살짝 식탁위 화병으로 옮겨 놓아 분위기를 살린다. 하얀 면에 십자수 놓아진 냅킨에는 베니스 뒷골목의 벼룩시장이 어른거리고, 여러 미술관을 순례하면서 하나둘 사 모은 그릇들은 추억의 선물이다. 가끔 촛불 켜놓고 친구들과 와인 한잔 곁들이면 삶의 행복이 바로 내∼곁에. 여류 조각가 정보원씨의 요리솜씨는 미술계에서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유명하다. 한식은 물론 20여년 가까운 프랑스 파리 생활에서 맛 본 정통 프랑스 요리까지 다양한 음식을 힘들이지 않고 뚝딱 해낸다. 타고난 예술적 감각이 요리에서도 발휘되는 셈. 공공장소에 설치되는 퍼블릭 아트(Public Art)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정씨의 작품은 국내 곳곳에서 설치돼 도심의 조형미를 살리고 있다. 서울 북한산 기슭 평창동에 자리잡은 그의 자택을 찾았다. 화려한 경력때문에 나이 지긋한 예술가 분위기를 생각했는데 직접 만나본 그의 모습은 영 딴판이다. 세련된 외모에 솔직 담백한 성격, 분위기를 즐겁게 띄울 줄 아는 유머 감각 등이 어우러져 나이를 종잡을 수 없게 한다. 나이는 일급 비밀이란다. 그의 손으로 직접 설계해 지은 2층 집도 멋진 작품이다. # 요리에도 예술적 감각이 필요해요 이틀에 걸쳐 장을 보고 나서도 그는 이것 저것 더 필요해 집 근처 수퍼를 몇번이나 왔다 갔다하며 음식을 준비하는 정성을 보였다. 음식 메뉴가 화려하다. 베이컨 치커리 샐러드, 크림 시금치, 시골 풍의 생선수프, 허브향의 가리비, 더운 사과 타르트. 정통 프랑스 음식점에서나 맛볼 수 있는 최고급 코스 요리다. 맛 또한 환상적이다. 특히 고소한 크림 시금치와 생선 수프는 일류 주방장들도 감히 흉내내지 못할 맛이다. 너무 맛있어 혹 프랑스에서 남몰래 요리 학교에 다닌 것은 아닌지 물어봤다. “맛있는 것을 좋아해요. 하지만 정식으로 요리를 배운 적은 없어요. 먹어본 것을 그냥 흉내낸 것 뿐이에요.” 그야말로 ‘감’으로 한단다. 프랑스 유학시절 그의 음식을 맛본 미국인 친구는 늘 “똑같은 레시피로 요리를 하는데 나는 왜 이런 맛이 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렸던 것도 바로 ‘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설명. 그가 진짜 선보이고 싶었던 요리는 ‘사과를 곁들인 오리고기’. 조류 독감 여파 때문에 오리 요리를 피했다지만 그는 아쉬움이 남는지 ‘불이 휙휙 붙는’오리요리를 잊지 않고 소개했다. 끈으로 묶어 통째로 백포도주 등을 뿌려가면서 익힌 오리에다 코냑에 불을 붙인 ‘블랑베’(고기, 생선, 과자에 브랜디를 붓고 불을 붙여 눋게 한 요리)를 정말 잘한다고 했다. 작은 양파에 생크림 소스를 넣은 ‘송어요리’도 프랑스에서 즐겨하던 음식이다. # 결혼한 친구 집들이 음식도 척척 요리를 잘 하다보니 파리 시절 이집 저집 불려 다니며 요리를 많이 했단다. 결혼한 친구의 집들이 상도 그의 손을 거쳤다. 갈비찜, 잡채 등 한식을 잘했던 탓이다.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물려 받은 황해도 출신답게 이북식 빈대떡과 콩비지를 잘 만든다. 돼지고기 삼겹살로 기름을 내다가 숙주, 도라지나물, 파, 김치를 넣고 노릇노릇 구워 내는 빈대떡 얘기에는 군침이 살살 돈다. 어머니한테 전수받은 콩비지는 또 얼마나 맛있을까? “믹서로 간 비지 밑에다 식용유를 두르고 우거지를 깐 뒤 비지를 넣고 다시 돼지갈비를 넣으세요. 뚜껑 열고 약한 불에 오랫동안 끓여낸 뒤 새우젓으로 간을 하면 됩니다.” 그의 요리 솜씨는 어머니의 친구들에게도 인정 받았다. 재작년 팔순을 넘긴 어머니의 생신때 친구 여덟분을 집으로 초대, 점심식사를 대접해 ‘효녀’라는 소리를 들었다. 홍당무 수프, 가리비 샐러드, 새우를 곁들인 스테이크, 과일 칵테일을 코스별로 내놓았단다. 식탁에는 장미 꽃 한송이씩을 예쁘게 올리고. 다들 맛있다고 칭찬했지만 정작 자신은 그날 스테이크 소스가 엉망이어서 속으로 많이 민망했단다. # 작품 활동할 때는 매서운 손길 요리할 때의 부드러운 그의 손길은 작품에 몰입하면서 매섭게 바뀐다. 스틸 등으로 작품을 하는 만큼 현장에서 남자들과 작업을 주로 하는데 가만히 앉아 있는 법이 없다. 조각의 용접 부분이 잘 됐는지 등을 꼼꼼히 챙긴다. 얼마전 삼성전자 화성 공장 30주년 기념물을 작업할 때 얼마나 열심히 현장에서 챙겼는지 삼성전자 임원들이 그를 팔팔한 40대로 알았다가 그의 나이(?)를 알고 다들 놀랐다는 후문. “요리야 레시피를 갖고 적절하게 시도해보면 되지만 창작 활동은 그렇지 않답니다. 요리는 즐겁지만 작품 활동하는 것은 고뇌이지요.”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조각가 정보원은 ▲1969년 서울대 미대 조소과졸업 ▲1975년 프랑스 파리 국립장식학교 조각과 졸업 ▲1975∼81년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대학 제6건축대학 졸업 ▲1976∼78년 홍대 건축학부 및 국민대학교 조형학부 강사 ▲1982년 프랑스 아카데미 드 파리 ‘훼네용 상’당선 ▲1987년∼현재 ‘서울올림픽 성화도착 기념물’‘국회 개원 50주년 기념 상징 조형물 무한시공’등 다수의 공공미술 작품 제작 ● 더운 사과 타르트 재료:밀가루 반죽(밀가루 200g, 버터 100g, 소금, 설탕 2 큰술, 물 1/2ℓ, 달걀노른자 1), 사과 곁들임(사과 4개, 버터 100g, 설탕 50g, 계피 약간) 만드는 법 밀가루반죽:(1)밀가루를 그릇에 담고 버터 조각을 넣는다.(2)손가락으로 버터를 밀가루에 눌러 넣는다. 설탕과 약간의 소금을 넣고 주걱으로 휘저어 가면서 조금씩 물을 붓는다. 반죽은 주걱이나 손으로 부드럽게 휘저으면서 질지 않으면서 말랑말랑하게 만든다.(3)준비된 반죽은 30분 정도 놓아둔다. 그후 손으로 부드럽게 눌러가며 다시 가볍게 만져준다.(4)밑반죽을 얇게 펴 놓는다. 사과 곁들임:(1)사과는 껍질을 벗겨 1㎝정도의 크기로 자른다.(2)타르트 용기에 버터를 듬뿍 바르고 자른 사과를 놓는다.(3)설탕과 버터를 그 위에 뿌려놓고 얇게 펴서 준비해 둔 밑반죽으로 덮은 후 아주 뜨거운 오븐에 30∼40분 익힌다. tip 오븐에서 꺼낸 타르트의 용기를 뒤집어 사과 부분이 겉으로 나오게 하여 따뜻할 때 먹으면 된다. 그 위에 셔벗이나 아이스크림을 얹어서 먹어도 맛있다. 차가운 맛, 뜨거운 맛, 두 가지 모두 즐길 수 있다. ● 베이컨 치커리 샐러드 재료:치커리, 베이컨, 포도 식초, 해바라기씨 오일, 소금, 후추, 식빵 2쪽 만드는 법:(1)치커리를 잘 씻어 물기를 뺀다.(2)베이컨을 노릇노릇하게 기름을 빼며 익힌다.(3)포도 식초를 약한 불로 끓인다.(4)노랗게 구운 뜨거운 베이컨을 해바라기씨 오일과 함께 뜨거운 포도 식초에 섞는다. 이때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준비된 샐러드에 이 베이컨과 식초를 넣는다.(5)노릇노릇하게 버터에 구어 1㎝로 정도로 네모나게 썰어놓은 식빵조각을 얹어서 장식한다. tip 덥게 먹는 샐러드이므로 그릇을 따뜻하게 덥혀야 제맛이 난다. ● 시골풍의 생선수프 재료:생선 1㎏(여러 생선을 섞으면 더욱 좋다), 당근 300g, 대파 300g, 감자 500g, 타임과 월계수잎 100g, 파마산치즈,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1)냄비에 기름을 넣고 뜨거울 때 잘게 썬 야채를 넣는다.(2)노릇노릇해질 때 더운 물을 조금씩 넣어 주며 익힌다.(3)30∼40분을 익힌 후 생선을 넣는다.(4)다시 20분간 더 끓인다.(5)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 후 믹서로 갈아 15분 정도 더 끓인 후 치즈를 얹어서 먹는다. ● 허브향의 가리비 재료:가리비 12개, 파세리, 샐러리, 로즈마리(허브), 타임, 버터 50g, 식용유, 생크림 150g, 작은 양파,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1)냄비에 식용유와 버터를 넣고 냄비 바닥을 달군 뒤 잘게 썬 양파를 넣고 노릇노릇 볶다가 잘게 다진 로즈마리의 반 정도를 넣는다.(2)(1)에 가리비를 넣고 10분간 잘 뒤집어 가며 노릇노릇하게 익힌다.(3)(2)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 나머지 로즈마리를 넣고 약 3분간 더 익힌다.(4)작은 냄비 위에 생크림을 약한 불로 살짝 데워 가리비 요리에 얹어서 먹는다. tip 가리비를 그냥 접시위에 담는 것보다 가리비 조개껍질위에 얹으면 더 좋다. tip 가리비 요리의 담백함을 선호할 경우 소스를 위에 뿌리지 않고 그냥 먹으면 된다. ● 크림 시금치 재료:시금치 2㎏, 버터 80g, 생크림 125g, 소금과 후추 약간 만드는 법:(1)뚜껑을 덮지 않은 채 10분간 뜨거운불로 시금치를 데친다. 찬물로 잘 헹구어 물기를 잘 뺀 시금치를 믹서나 분쇄기로 아주 잘게 간다.(2)버터와 생크림을 넣으면서 약한 불로 덥히며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3)작은 버터 한조각과 취향에 따라 버터에 구운 빵조각을 올려 놓는다.
  • [주말에 뭘 보러갈까]

    ♣ 뮤지컬 ■ 빨래 17일~4월23일 상명아트홀1관. 좁은 달동네 골목길, 그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받으며 창작뮤지컬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추민주 작·연출, 한정림 음악, 김영옥 박은영 출연.(02)762-9190. ■ 노트르담 드 파리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아름다운 음악과 춤으로 형상화한 프랑스 뮤지컬.(02)516-1598. ■ 미스터 마우스 4월2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뇌수술로 천재가 된 청년의 고통과 좌절. 대니얼 키스 작·이현규 연출, 서범석 김태한 임강희 출연.(02)747-2050. ♣미술 ■ 관훈 개인전 17일부터 3월9일까지 서울 신사동 표갤러리.그동안 ‘다완’‘주문’‘기’‘겁’‘시카다’ 등의 시리즈를 선보이며 독특한 조형예술 구축해온 작가의 개인전. 곽훈은 지난 해 5월 중국 미술관의 초청으로 열린 ‘곽훈 화전’을 통해 동·서양의 예술을 한 화면에 융화시켜온 그의 화풍을 공고히 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선 미국적 색채와 동양적 오브제를 통해 ‘기’(氣·CHI)의 생명력을 독특한 조형세계로 표출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02)543-7337. ■ 김종훈·문지영 2인전 1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관훈동 가나아트스페이스 1층 전시장. 부부이면서 각기 장작가마와 가스가마를 고집하는 두 사람이 ‘조화’를 주제로 선보이는 도예전. 김종훈은 원토에서 우러나오는 색과 장작불에서 나오는 우연의 느낌을 강조한 작품들을, 문지영은 거칠면서도 장식은 최소화해 ‘오래된 한지’를 보는 것 같은 소박한 그릇들을 내놓는다.(02)736-1020. ♣어린이■ 마법의 날개 26일까지 극장 용. 꿈의 날개를 찾아 떠나는 소녀 나래의 신비한 마법여행.(02)382-5477. ■ 노을의 소원 28일까지 아트홀스타시티. 잔소리꾼 엄마를 없애달라는 소원을 빈 노을이 진정한 엄마의 사랑을 깨닫는 성장스토리.(02)745-0308. ♣무용■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 2006 17일(오후 7시),18일(오후3시,7시) 서울열린극장 창동. 영국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록 오페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원로 무용가 육완순이 현대무용으로 안무.1973년 국내 초연작. ■ 창무회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 17,18일 서울 포스트극장. 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 임학선 댄스 We 공연. ♣클래식■ 투란도트 22∼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사랑의 위대함을 노래한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 평일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 ■ 토스카 3월2∼5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한국오페라단의 올 시즌 개막작.‘토스카’는 ‘라보엠’‘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 연극 ■ 그린 벤치 23일~3월1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지난해 서울연극제 5개부문 수상, 올해의예술상 연극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화제작. 자폐적인 가족의 일상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의 소설이 원작. 이성열 연출, 예수정 이지하 정만식 김도형 출연.(02)745-0308. ■ 시간의 사용 19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 시간의 노예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라디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준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신작. 이수연 작·연출, 고창석 고수민 등 출연.(02)744-0300. ■ 사랑아 웃어라 4월9일까지 코엑스아트홀. 배우 손숙이 사랑과 연애, 결혼과 섹스에 관해 솔직담백하게 털어놓는 토크 콘서트. 황재헌 연출, 손숙 서정연 등 출연.(02)744-7304. ■ 복어 17일∼6월11일 아리랑소극장. 세금도, 병역의 의무도 없는 새로운 세상 ‘신천지공화국’에서 생긴 일. 김태수 작·차태호 연출, 김태훈 함건수 등 출연.(02)747-5016.
  • [공기업 취업 성공기] 김세화 대한체육회 국제부

    대한체육회의 신입공채는 1차 서류전형에서 어학실력, 성적, 경험, 자기소개서 등을 심사한다.2차 임원면접전형에서는 외국어 능력, 논리력, 판단력, 상황대처능력 등과 관련분야에 대한 지식, 통찰력, 비평능력 등을 평가한다. 대한체육회 입사의 가장 핵심적인 몇 가지를 짚어보면, 첫째는 한국 스포츠에 대한 거시적·미시적 관점의 이해를 기초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과 열정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스포츠 외교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나는 체육학 학사에 이어 나름대로의 소신을 지키며 국제협력 석사과정을 밟아왔다. 또한 무엇보다 관련 분야에서의 봉사활동과 인턴십 경험을 통해 국제스포츠의 현장을 직·간접적으로 보고 배웠던 것이 나에게는 책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살아 있는 재산이 되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국제스포츠 관련 동향을 파악해왔던 것과 평소에 나의 관심 분야에 대해서 누가 언제 물어도 자신있게 의견을 표출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해왔던 것 또한 큰 도움이 되었다. 둘째는 언어 및 외국어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영어 구사 능력은 물론이고 제2외국어 능력도 갖춘다면 더욱 좋다. 개인적으로는 국제스포츠에 대한 지식과 동향을 영어로 구사할 수 있도록 관련 외신기사를 꾸준히 스크랩해 왔으며 회화능력과 작문연습 또한 게을리하지 않았다. 몇년 간 중국어를 배웠고 최근 들어 올림픽계의 주 언어라고 할 수 있는 불어를 배우기 시작했던 것도 보탬이 됐다. 셋째는 임원면접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면접전형은 최종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한다. 나는 국제스포츠계와 대한체육회의 최근 현황을 파악한 후 예상 질문을 만들어 스스로 답변하는 식으로 준비했다. 자신을 가장 적절하게 내보일 수 있는 방법들도 나름대로 연구했다. 혼자보다는 인터뷰 경험이 많은 친구에게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아가며 연습했던 것이 실전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는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한 박자 쉬고 생각을 정리한 다음 답변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돌이켜 보면 면접에 있어서 편안하고 침착한 인상을 심어주고 나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솔직 담백한 이미지를 보여준 것이 합격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김세화 대한체육회 국제부
  • [09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60분-부모(EBS 오전 10시) 학습지로 공부를 시키거나 학원을 보내는 대신 영어 동화책을 함께 읽어 주자! 고등학교 영어 교사 출신으로 최근 ‘3살 때 망친 영어 평생을 괴롭힌다.’라는 조기 영어교육 지침서를 펴낸 세 아이의 엄마 김은희씨가 말하는 그녀만의 특별한 영어 교육법, 그리고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그 여자(SBS 오후 8시55분) 재래시장을 찾은 지수는 어떻게든 싸고 좋은 물건을 사려고 상인들과 흥정한다. 공항으로 간 재민은 세정이 입국하자 반갑게 맞이하고, 이어 세정이 선물이라며 내민 옷을 입고는 좋아한다. 지수네 집으로 정선과 석주부부가 초대되고, 세정과 같이 있다가 늦게 도착한 재민은 별 일 없는 듯이 행동을 한다.   ●글로벌 비전〈세계화의 그늘〉(YTN 오후 1시20분) 브라질의 제랄도는 미국 포드자동차의 해고 노동자다. 제랄도와 같은 노동자들은 브라질 경제보다 세계경제에 관심이 더 많다. 세계경제에 따라 자동차 판매량이 결정되고, 노동자의 해고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 같은 포드사 노동자라도 나라에 따라 받는 돈이 차이가 난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메모지에 남긴 글 때문에 자신이 오렌지걸이라는 사실을 기범에게 들킬 상황이 되자, 은비는 친구인 현경을 방패막이로 내세운다. 은비는 자신이 내세우고도 혹시 현경이가 기범을 좋아하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한다. 한편 민기는 길거리 캐스팅으로 손 모델이 되고, 보라는 매니저가 되겠다고 나선다.   ●청춘 신고합니다(KBS1 오후 7시30분) 예비군과 현역이 화합 단결된 최정예 동원사단 육군 제65 보병사단 장병들과 함께한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개과천선한 병사, 어릴 적 단 한번의 만남이 전부인 아버지를 찾는 병사, 한 귀염둥이의 아버지로 ‘충성’을 외치는 병사의 러브스토리 등이 ‘소원수리 프로젝트 행복초소’에서 펼쳐진다.   ●윤도현의 러브레터(KBS2 밤 12시15분) ‘상상플러스’,‘스타골든벨’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나운서 노현정을 초대해 그녀의 이상형에 대해 들어보고 관객들과 함께 즉석에서 ‘암산대결’을 펼친다. 또 5집 앨범으로 컴백한 한류의 원조 안재욱은 쉬는 동안 여행을 즐기면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연기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 [공기업 취업 성공기] 응시기업, 전공맞춰 ‘선택과 집중’ 부동산 관련 실무 학원강의 수강

    [공기업 취업 성공기] 응시기업, 전공맞춰 ‘선택과 집중’ 부동산 관련 실무 학원강의 수강

    올해 상반기 공기업 합동채용기간 동안 수많은 공기업 중에 내가 지원한 곳은 대한주택공사 등 몇몇 부동산 관련 전문기업이었다. 평소 전공인 법률분야 중에서도 부동산실무에 중점을 두어 꾸준히 준비해 온 나에게는 가장 적성에 맞는 분야였기 때문이다. 모든 곳을 지원하여 전력을 분산시키기보다는 적성과 소질을 고려, 후회없는 선택이 될 수 있는 몇몇 곳만을 골라 집중공략하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대한주택공사는 학력과 연령제한을 없애고 여성채용목표제, 장애인 및 취업보호대상자 가산점부여제도를 적용, 가능한 한 모든 이들에게 취업의 문호를 개방해 나의 경우도 취업연령제한에서 벗어나 입사지원을 할 수 있었다. 신입공채의 경우 제1차 서류전형, 제2차 필기시험, 제3차 직무능력검사, 제4차 역량면접시험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제1차 서류전형은 내 자신의 장점과 더불어 단점까지도 솔직 담백하게 표현했고, 가능한 한 공사의 인재상과 부합하는 면을 강조하고자 노력했다. 방학 기간에 부동산 관련 실무를 학원강의를 통해 수강하는 등 공사 관련업무 전반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열정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자 했다. 제2차 필기시험에 있어서는 사실 이렇다 할 준비를 하지 못해 무척 불안한 심정이었다. 짧은 수험기간에 공사수험전문서적을 정리해 본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대학시절 전공 공부를 두루 열심히 해 둔 것이 바탕이 돼서인지 다행히 통과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특히 제3차 직무능력검사 및 역량면접시험은 최종마무리 단계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판단된다. 직무능력검사와 역량면접 강화를 통해 단순지식측정보다는 기본인성과 잠재역량을 중심으로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만큼 서류전형 및 필기시험과 더불어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나는 스터디를 통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의견을 개진하는 등 최종 마무리단계를 점검하는 과정 속에 실전적응력을 높일 수 있었으며, 이것이 합격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판단된다. 무엇보다도 지원자의 적성과 잠재역량이 공사의 인재상과 부합하는지 여부가 중요한 채용기준이 되는 만큼, 평소 관련 분야 전반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꾸준히 준비한다면 합격이라는 결실은 물론, 이후 업무과정을 통해서도 더 큰 보람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 요리talk 조리talk 홍경민 입니다

    요리talk 조리talk 홍경민 입니다

    “불혹, 지천명에도 무대에서 열정을 불사르는 음악인이 되고 싶습니다.”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건너편 주유소 옆 상가 2층에 자그마한 삼계탕집이 있다.‘장호삼계탕’.30∼40석 정도의 작은 규모에, 약간은 허름한 듯한 이곳을 지난 4일 찾았다. 겨울을 바라보는 시기에 웬 삼계탕이냐고 궁금해 하는 분들도 있겠다. 최근 리메이크 앨범을 내고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홍경민(29)과 만남이 약속됐기 때문. 그가 추천한 맛집이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다. 홍경민을 기다리는 동안 사장님에게 살짝 물었다.“특별한 비결이 있나요?” 사장님은 “특별히 자랑할 것이 없어요.”라고 손사래를 친다. 그래도 이어지는 집요한 질문에 “문을 연 지 21년 됐지만, 맛도 그렇고 식탁이나 의자가 그 때 그 시절 그대로인 것이 장점”이라며 허허 웃음을 흘린다. 자주 찾아오는 명사가 궁금했다. 일일이 꼽아보기 힘들다(!)는 답이 돌아왔다. 때마침 방송 녹화 리허설을 마친 홍경민이 들어선다. 그가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이상은 찾는다는 삼계탕을 일단 후다닥 주문했다. 홍경민은 “이쪽 생활이 한 끼 챙겨먹기 힘들 정도로 바빠요. 먹을 때 제대로 찾아 먹기에는 삼계탕이 제격이죠.”라면서 “특히 이곳은 담백하고 걸쭉한 국물이 그만이구요. 언제나 변함없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먼저 향긋한 인삼주 한 잔 건배. 그는 “좋죠? 인삼주도 그렇고, 여기서 매일 담그는 겉절이 김치도 별미죠.”라며 입맛을 다신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삼계탕을 먹으랴 이야기하랴 바쁘다. 그의 추천대로 평소에 접하기 힘들 정도로 맛있다! 장에 찍어 먹은 고추의 알싸한 맛도 마음에 들었다. 땀을 뻘뻘 흘리는 동안 이야기는 자연스레 삼계탕처럼 솔직담백한 그의 음악세계로 옮겨졌다. 내년이면 벌써 데뷔 10년째. 또 나이도 서른을 훌쩍 지나간다. 느낌이 어떨까.“특별하게 의식하지는 않아요. 이제는 젊은 혈기보다는 원숙미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음악보다는 오락·연예 쪽에서 많이 눈에 띈다고 말을 던졌다. 그는 “엔터테이너적인 느낌이 강했다는 건 알아요. 현실적인 면을 무시할 수 없지만, 무척 아쉬운 부분이죠. 겉으로 보여지는 엔터테이너보다는, 소리로 들려주는 뮤지션이 되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제대 이후 록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는 어쩌다 보니 ‘한국의 리키 마틴’이 됐지만, 데뷔 전에도 그렇고 가장 하고 싶은 장르가 록이라고 설명한다. 록이 우리의 사물놀이와 음악적 정서가 맞아 더욱 마음에 든다고. “우리에게는 장르에 대한 선입견이 많은 것 같아요.‘걔가 록을 해?’하는 분도 있구요. 지금 록이 우리시장에서 먹히는 장르는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하고 싶었어요. 좋은 음악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봐주시면 좋겠어요.” 아직도 남아있는 ‘홍 병장’ 이미지에 부담스러울 때가 적지 않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입대는 당연한 일이었는데 너무 미화됐다는 생각 때문.“다른 연예인들과 비교해서 물어보고 해서 정말 민망했죠.” 한류 바람을 타고, 해외 진출을 하고 싶어 하지는 않을까.“예전에는 자존심 상하는 일도 많았는데, 이제 우리 음악이 해외에서 각광을 받는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하지만 저는 아직 국내에서도 못한 일이 너무 많아서 엄두를 못네요.” 언젠가 ‘딥 퍼플’의 공연에 감명을 받았다는 홍경민은 “우리로 따지자면, 은퇴할 나이잖아요. 그런 데도 열정을 내뿜는 게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라고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2·13일 리메이크앨범 ‘이모션 인 메모리’ 기념콘서트 ‘의외의 홍경민을 보여주겠다!’ 8번째 앨범 ‘이모션 인 메모리’를 내놓은 홍경민이 오는 12일(오후 7시30분),13일(오후 5시) 이틀 동안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번 컨셉트는 ‘추억으로 떠나는 늦가을 여행’이다. 교복을 입은 청춘의 사랑 이야기가 연극 형식으로 들어가며 80년대 학창시절을 연상케 한다. 또 갈대밭이나, 벤치와 가로등 등 무대 소품으로 가을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무대가 꾸며진다. 그 때 그 시절 유행했던 댄스곡도 부르며 직접 춤도 춘다. 홍경민은 어릴 적 우상이었던 신해철을 초대하려 했지만, 건강 문제로 불발된 게 가장 아쉽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홍경민에 대한 편견 깨기’. 방송에선 엔터테이너적인 면이 부각됐지만, 공연에서는 뮤지션이라는 사실에 방점이 찍힌다는 것. 그는 다양한 악기를 다룰 줄 안다.2000년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마지막 잼콘서트에 베이스 주자로 참여했을 정도. 지난 6집 ‘네가 그리운 날에’는 원맨밴드 형식으로 녹음했던 곡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드럼 두 대를 세팅, 세션맨과 동시에 연주하는 퍼포먼스도 펼칠 예정이다. 그는 “솔직히 연습이 부족해 수준급은 아니에요.”라면서 “하지만 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의외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창시절 밴드에서 즐겨 카피했던 ‘본 조비’의 노래도 빼놓을 수 없는 레퍼토리. 홍경민은 “한 때는 제가 본 조비 노래를 국내에서 최고로 잘 한다는 착각도 했었어요.”라며 웃음 지었다. 그는 “앞으로도 사정이 허락한다면 팬들과 신나게 어우러지는 공연 위주 활동을 하고 싶어요.”라고 다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바람만이 아는 대답/양은모 옮김

    지난 8월 영국 잡지 ‘언컷’은 대중문화 스타들의 설문을 통해 ‘세상을 바꾼 가장 뛰어난 대중문화 작품’을 선정했다. 최근 100년 동안 음악, 영화, 책,TV프로그램 등이 총망라된 가운데 그가 1965년에 발표한 노래가 1위에 올랐다.‘구르는 돌처럼’(Like a Rolling Stone)이다. 이 노래를 만든 사람의 이름은 로버트 알렌 짐머만, 우리에게 친숙한 예명은 밥 딜런이다. 그는 흔히 노래하는 시인으로 통한다. 깊은 울림이 있는 노랫말은 미국 고등학교와 대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 또 수년 째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되며 대중음악의 예술성에 대한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장영희 서강대 영문과 교수는 “밥 딜런이 다른 유명한 시인과 다른 점은 그의 시들은 책 속에 있지 않고 우리 삶 속에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시대 최고의 저항과 자유, 평화의 음유시인으로 일컬어지는 그가 전설로 박제되고 있는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밥 딜런의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양은모 옮김, 문학세계사 펴냄)이 최근 국내에 출간된 것. 원제는 ‘크로니클스 볼륨 1’(연대기).3권으로 예정된 자서전의 서막이다. 표지 사진은 1961년 밥 딜런이 음악이 하고 싶어 뉴욕에 왔을 당시의 타임스 스퀘어 모습. 표지처럼 음악가로서 첫 발을 내디딘 초창기 이야기에서부터 인기를 얻고, 팬들이 밀려오자 가족을 지키려고 총까지 준비했다는 일화 등등 전설이 아닌 인간의 얼굴을 내비친다. 흔히 대필 작가가 쓰는 경우가 많은 여타 자서전과는 달리 이 책은 밥 딜런이 3년 동안 손수 수동식 타자기를 두들겨 가며 기억의 창고를 열었다. 그의 노래에 넘쳐나는 상직적인 표현이나 은유는 없다. 아주 솔직 담백하다.92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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