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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핵문제 협의/솔라즈,방북 추진

    【워싱턴 연합】 스티븐 솔라즈 미하원 아태소위 위원장은 21일 북한의 핵문제가 이 지역의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자신이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하는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 북한핵 저지/미 하원 청문회 증언 내용

    ◎“경제·회교 제재”“군사공격 필요”/남한 핵부재선언뒤 상호사찰 제의를/한승주/방치땐 제3국 수출·테러사용 위험성/펄/주변국과 합의뒤 무력행동 보여야/위컴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가 국제적 관심사로 등장되고 있는 가운데 미하원 아·태소위(위원장 스티븐 솔라즈)는 21일 문제를 놓고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리처드 펄 전국방차관보 존 위컴 전주한유엔군 사령관 한승주 교수(고대)등은 부한의 핵무기개발을 제지시키기 위한 군사조치의 필요성과 외교압력 및 경제 제재의 효율성에 대해 집중거론,주목을 끌었다. 다음은 청문회 증언요지이다. ◇한승주 증언=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대한 지역 및 국제사회의 압력을 가져오기 위해 강력한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미국과 한국은 남한에 핵무기가 없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수 있는 상황이 가장 이른 시일내에 다가 오도록 협조해야 한다. 이것이 이뤄지면 남북한 양측의 군사시설에 대한 상호 사찰문제의 통의를 북4한측에 제기할 수 있다. 모든 군사시설에 대한 상호 사찰은 신뢰구축 및 군비통제의 일환으로서 IAEA 사찰과 병행하여 추구될 수 있다. 평양이 군사시설에 대한 상호사찰에 실제로 동의할지는 의문이다. 그러한 사찰은 북한 군사력의 공격적인 구도와 결정적 약점을 동시에 드러낼 것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문제는 평양의 핵안전협정 서명이 아니라 효과적인 사찰 시행방법과 북한의 핵개발 중단이다. 무력 사용의 강구에 앞서 가능한 모든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 수단이 시도되고 철저히 사용되어야 한다. 북한 핵개발에 대한 성공적 저지는 미국·한국·일본·중국·소련등 관계 당사국들의 집단적 협조적 노력과 세계 각국의 지원에 의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 ◇존 위컴증언=북한은 핵시설의 파괴나 중단을 꺼릴 것이다. 이는 전략적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어 김일성이 아들에게 절대 권력을 넘겨주는 것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경제적 영향력의 효과가 의문시되기는 하지만 지금 진행되고 있는 외교적 경제적 노력은 신중히,그러나 확고한 방법으로 계속되어야 하며 미국이 이를 이끌어나가야 한다. 유엔도 이 세계적인 으름장에 관여해야 한다. 북한이 국제적 압력에 적절하게 부응하지 않을 경우 군사조치가 요청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군사행동은 오직 마지막 수단으로서,그리고 파장을 신중히 고려한 후에 강구되어야 한다. 미국은 일방적 행동을 취할 고유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한 행동에 대한 합의가 연합국들 특히 이 지역 국가들 사이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은 많은 나라의 안보 이해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사 공격은 잘 무장된 대규모의 군사력을 근접시키기 때문에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 기습 공격은 소기의성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표적어 대한 부정확한 정보나 핵시설의 지하 요새화,북한사회의 폐쇄성은 비밀 파괴공작을 방해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재래식 공격무기가 뜻하지 않게 북한의 핵분열 물질을 대기속으로 날려 보낼 경우 강한 북서풍이 핵 낙진을 한국과 일본에 분산시킬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군사행동은 극단적인 경우에만 단행되어야 한다. ◇리처드 펄 증언=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한국 공격에 사용하는 것과는 별개로 다음과 같은 3가지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 첫째는 북한이 핵무기나 핵무기의 중요한 부품을 테러와 협박을 일삼는 카다피(리비아)나 사담 후세인(이라크),하페즈 아사드(시리아)와 같은 다른 나라 지도자들에게 판매할 위험성이다. 북한의 절망적인 경제상황은 이러한 가능성을 아주 현실적인 것으로 만들고 있다. 두번째는 재래식 전쟁에서 북한을 패배시키면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한미 양국은 방어를 제한할 것이라고 북한이 확신하는 나머지 화학무기 사용이 뒤따르는 재래식 공격을 개시할 가능성이다. 세번째는 북한이 핵무기를 테러 목적에 사용할만큼 무분별하다는 것이다. 최고위층의 지시에 따라 한국의 고위관리와 무고한 시민을 살해한 것이 바로 북한이다. 우리는 북한을 통치하는 광인들이 핵무기를 가졌을 때 무슨 일을 저지를지 그 한계를 가정할 수가 없다. 내가 내리고자 하는 결론은 두가지다.첫째,IAEA(국제원자력기구)안전장치로 북한의 핵 능력성취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우리의 희망을 IAEA에 거는 정책은 실패할 것이 분명하다. IAEA 안전장치의 유효성을 내 생각 보다 높이 평가하더라도 북한의 핵 개발은 IAEA의 가능한 조치로 중단시키기엔 너무 많이 진행돼 있다. 둘째,우리는 언짢지만 다급한 현실,즉 무력사용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무력이야말로 핵무기의 확산방지를 위해 우리가 쓸수 있는 유일하고도 효과적인 수단이다.
  • “유엔 핵사찰 지지”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하원 외교이원회 아태소위(위원장 스티븐 솔라즈 의원·민주)는 21일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관한 청문회를갖고 한미양국의 전문가들로부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방안을 청취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한승주 교수(고려대),존 위컴 전주한 유엔군 사령관,리처드 펄 전미국방차관보는 모두 북한에 대한 핵사찰과 핵재처리 시설의 폐기를 요구하는 유엔 결의안의 채택을 지지했다. 이들은 또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는데 있어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핵안전협정만으로 충분치 않다고 지적하며 북한에 대한 침투사찰(펄),사찰반 상주(위컴) 등을 주장했다. 그러나 위컴 장군은 『무력사용은 오직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신중론을 피력했다.
  • “북한 핵 저지”/가중되는 워싱턴의 「다국적 압력」

    ◎사찰·수교 연계등 소·일·중과 긴밀대응/의회·언론의 강경론 업고 평양측 죄어 김일성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대북한 강력 제재론이 워싱턴에서 점차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한국으로부터의 미 핵무기 완전철수 선언이 평양의 핵사찰 거부 구실을 제거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나타난 새로운 역기류다. 작년가을 미하원 동아태소위(위원장 스티븐 솔라즈 의원)가 한반도 핵문제에 관한 청문회를 개최했을 때만 해도 미국의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핵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군사공격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펄쩍 뛰면서 평양과의 관계개선 등 유화책을 통한 핵개발 저지를 부시 행정부에 촉구했다. 그러나 김일성의 핵무기 보유 집념이 확연히 드러난 올 가을엔 온건론 보다도 강경 제재론이 크게 부상하고 있는 느낌이다. 지난 10월23일 미상원 청문회에서 나온 제임스 슐레진저 전미국방장관의 대북한 군사행동 지지 발언은 이러한 강경론의 대표적인 사례다.월남전 당시 닉슨 행정부의 국방장관을 역임한 슐레진저는 김일성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은 북한에 대해 경제제재와 군사조치등 강력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특히 북한처럼 속임수를 쓰는 못된 나라가 핵무기 개발을 강행할 경우 결국 군사적 선제조치를 통해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주목을 끌었다. 수일후 상원의 조셉 바이든 의원(민주)도 미국의 핵무기 철수 제안만으론 북한의 핵폭탄 개발을 봉쇄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전제,세계적인 대북한 경제제재를 촉구하며 북한과 같은 못된 나라에 대해서는 무력사용의 논의가 정당화 될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에앞서 유엔의 이라크 핵개발조사단장인 데이비드 케이는 핵무기개발을 추구하고 있는 북한,시리아등에 의한 핵확산을 막기 위해 유엔 헌장에 명문화돼 있는 사찰 조항을 발동시킬 필요가 있다며 북한 등에 대한 강제 핵사찰을 역설했다.유엔헌장 7조에 의하면 특정 국가의 핵무기 개발 계획에 대해 안보이가 국제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규정할 경우 유엔산하기구인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사찰을 시행할 수 있도록돼있다. 한반도문제에 정통한 솔라즈의원은 한 세미나에서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이는 주한미군 감축일정 조정에 주요 요소가 되어야 한다며 주한미군 감축과 북한 핵사찰의 연계를 주장했다. 또한 시사평론가 짐 호글랜드는 지난달 24일 워싱턴 포스트지에 게재된 「북한 핵폭탄 저지」라는 칼럼에서 『새롭고 더욱 강력한 형태의 강압외교만이 영변의 굴뚝에서 핵 연기가 피어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북한에 대한 강대국들의 경제적·정치적 압력을 촉구했다.그는 『김일성 독재정권의 핵무기 개발위협에 국제사회가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탈냉전시대의 강압외교를 구체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지금 강대국들은 지구촌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영향력의 규범과 수단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정부도 일부 의원과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강경대응을 장기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그러나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미국이 지금 북한에 대해 경제적·군사적 강경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는 것은올바른 분석이 아니다. 미국무부의 리처드 솔로몬 동아태담당차관보는 북한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대응책을 한마디로 「다자적 해결노력」이라고 표현했다.그는 이러한 노력의 실례로 IAEA를 통한 노력,미국의 대북한교역 금지 지속,일본의 대북한 수교 선행조건으로서의 핵사찰 수용 요구,중소를 통한 영향력 행사등을 들었다. 이러한 다국적인 외교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유엔을 통한 강제 핵사찰이나 경제적·군사적 강압책을 강구하겠다는 것이 워싱턴의 전략이다. 현재 IAEA의 핵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나라는 북한을 비롯해 이스라엘·인도·파키스탄·브라질등 약20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오직 북한만을 상대로 강제사찰이나 경제제재를 실시하려면 이에 걸맞는 명분 축적이 있어야 한다.극단적으로 본다면 지금은 그런 단계가 아닌가 싶다.
  • 북한 핵개발 포기 않을땐/미군 감축일정 조정 필요/솔라즈의원 강조

    【워싱턴 연합】 스티븐 솔라즈 미하원 아태소위 위원장은 22일 폐막된 한·미·일 3국 안보세미나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한반도 안보의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전제,북한이 계속 핵무기 개발의사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이것이 주한미군감축 일정조정의 주요 요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솔라즈 위원장은 21·22일 양일간 워싱턴에서 세종연구소와 미플레처 스쿨 외교정책연구소가 공동주최한 「변화하는 한반도 안보상황」에 관한 비공개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부시대통령의 핵감축정책이 한반도에 긍정적인 사태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평가했다.
  • 노 대통령 하와이 방문 이모저모

    ◎“UN 가입으로 타율의 역사 끝났다”/한인 출신 대법관 격려 ▷교민초청 리셉션◁ ○…노태우대통령은 27일하오(현지시간)숙소인 칼라힐튼호텔에서 열린 교민대표초청 리셉션에 참석,『유엔가입으로 남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던 타율의 역사는 끝났다』고 강조. 전에 없이 베이지색의 밝은 양복을 입고 리셉션장에 들어선 노대통령은 교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한뒤 『이번 유엔총회에서 회원국 국가원수로서 세계문제에 관해 우리의 입장을 당당히 밝혔다』고 소개하는등 유엔방문결과에 아주 만족해하는 모습. 노대통령은 교민대표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지난주 평양을 방문했다는 서대숙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장은 『평양에 머무르는 중 북한 TV를 봤는데 북한이 유엔에 가입한 사실만 보도하고 남한에 대해선 단 한마디 언급이 없었습니다』라며 『그쪽 학자들에게 그래서야 쓰겠느냐고 말해주었습니다만 그래도 나은 우리가 참아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건의. 이에 노대통령은 『경제등 모든 면에서 앞선 우리가 참고 감싸주는게 당연하다』며 『대통령도 참지 못하면 할수 없겠더라』고 말해 한바탕 웃음. 노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이 아시안게임때 중국이 1등,자기네가 2등 한 것처럼 북한주민들에게 선전한 것같더라며 딱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노대통령은 또 하와이주 대법관이 된 문대양씨에게는 후배교포들도 많이 양성해달라며 건승을 당부. ◎힐튼호텔앞 교민 운집 ▷하와이교민 환영◁ ○…27일 하오(한국시간 28일 상오) 마지막 기착지인 하와이 호놀룰루의 히캄공군기지에 도착,손장래총영사와 태평양사령부 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트랩을 내린 노태우대통령내외는 카이타노부지사및 와이헤헤주지사부인으로부터 레이를 증정받은뒤 환영나온 교민들과 6월 샌프란시스코 한소정상회담 귀로에 들렀던 지난해 6월이래 1년여만에 반가운 악수. 라시 태평양사령관내외와 화시 호놀룰루 시장내외및 김정남 한인회장등 양측 출영인사들과 인사를 나눈 노대통령내외는 교민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선물받고 곧바로 1백50여명의 교민환영단 앞으로 다가가 『다시 만나 반갑다』고 일일이 악수를나누었고 교민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반가움을 표시. ▷멕시코 출발◁ ○…멕시코 공식방문을 끝낸 노태우대통령은 26일 상오 11시(한국시간 27일 상오 2시)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 교민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교환하고 귀로의 경유지인 호놀룰루로 출발.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50분쯤 공항에 도착,페르디난드 솔라나 멕시코외무장관의 안내로 연단에 올라 21발의 예포발사를 지켜본뒤 환송나온 교민들과 일일이 악수. 1백50여명의 교민들은 「평양으로 슛 골인하세요」「시베리아빙산 녹인 멋쟁이 우리 대통령」등의 피켓을 들었고 교민3세인 하스타 루에고씨는 「타향살이 몇해던가 한인후손들 잊지마세요」라는 피켓을 든채 눈물을 글썽였으며 또 다른 교민후손은 「고향앞의 버드나무 올봄도 푸르렀던가」라는 피켓을 흔들기도.
  • 한국 기업 멕시코 투자 확대 합의/노 대통령­살리나스 회담

    ◎전자·유화등 첨단분야 진출/한국 전용 공단 조성키로/북한 핵 개발 포기 공동 노력 【멕시코시티=이경형특파원】 한국 국가원수로서는 첫 중남미국가 방문에 나서 25일 하오(한국시간 26일 상오)멕시코시티에 도착한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하오 5시30분(한국시간 26일 상오 8시30분)대통령궁에서 살리나스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멕시코 양국의 정치,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노대통령과 살리나스대통령간의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멕시코내의 한국기업 전용공단조성 ▲한­멕시코간 민간경협 활성화 방안 ▲한국의 멕시코산 원유도입문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문제 ▲한국의 미주개발은행(IDB)가입방안 ▲멕시코의 아시아 태평양각료회의(APEC)가입방안 ▲한­멕시코 항공협정개정문제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살리나스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기업의 투자확대를 요청하고 특히 전자·석유화학을 비롯한 첨단산업분야에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단독회담에 이어 확대회담으로 진행된 이날 정상회담에서 노대통령과 살리나스대통령은 양국간 교역이 매년 40%이상씩 증대해온데 만족을 표시하고 한국기업의 멕시코 투자와 진출에 양국이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 살리나스대통령은 한국기업의 투자확대를 요청했으며 노대통령은 멕시코가 투자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특히 양측이 추진중인 「한국기업 전용공업단지」문제와 관련,공장부지의 저가임대·원자재 관세면제등 제반 여건마련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의 유엔가입을 계기로 양국이 국제무대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기로 했으며 특히 북한의 핵개발이 동북아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개발 포기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살리나스대통령은 노대통령의 북방정책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한 노력을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노대통령은 중남미지역에서 멕시코가 제1차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을 추진하는등 분쟁해결과 통합을 위해 보이고 있는 노력을 평가했다. 노대통령은 살리나스대통령의방한을 초청했다. 한편 양국 정상회담이 진행되는동안 이상옥외무장관과 솔라노 멕시코외무장관은 별도의 회담을 갖고 한­멕시코 경제사회기획협력의 정서와 한­멕시코 과학협력약정에 각각 서명했다.
  • 대통령궁서 장중한 환영식 30분/노 대통령 멕시코 방문 이모저모

    ◎“시베리아 녹인 우리 대통령” 교민들 환호/현지 언론선 “아태 주요경제국” 일제 보도 ▷멕시코 안착◁ ○…한국 국가원수로는 첫 중남미 방문길에 오른 노태우대통령은 뉴욕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25일 하오(한국시간 26일 새벽)멕시코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 도착,솔라노 외무장관등의 환영을 받고 2박3일간의 멕시코 방문일정을 시작. 태극기와 멕시코국기등 양국 국기가 게양된 공항에서 21발의 예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간략한 환영행사를 마친 노대통령은 숙소에서 여장을 푼뒤 살리나스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공식환영행사에 참석. 베니토 후아레스공항과 숙소인 카미노 레알호텔 입구에서는 「시베리아 빙산을 녹인 우리 대통령」「유카탄의 86년,한인 후손을 잊지마세요」등의 플래카드와 피켓을 든 교민등 약 1백50여명이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노대통령을 마중. 노대통령과 부인 김옥숙여사는 숙소입구에 차에서 내려 이들 교민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는데 대부분 2세·3세교민들이라 우리말을 못하거나 간단한 말밖에 못해 눈물을 글썽이며환영하는 모습. ◎“친구나라에 우정을” ▷공식환영식◁ ○…25일 하오 5시(한국시간 26일 상오 8시)멕시코 대통령궁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은 한·멕시코 국교수립후 처음맞는 한국의 노태우대통령을 위한 행사답게 장중하게 약 30분간 진행. 노대통령 내외는 대통령궁의 정문인 「영예의 문」에 도착,하차선까지 영접나온 살리나스대통령 내외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뒤 군악대의 팡파르 연주에 맞추어 행사장인 대정원에 입장. 살리나스대통령은 『멕시코가 한국대통령으로서 최초로 방문하는 중남미국가이고 특히 한국의 유엔가입 직후에 이루어진 것은 양국관계를 증진하려는 한국의 관심을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우리 양국은 평등과 정의로 세계평화와 국가발전을 이룩하려는 같은 소망을 띠고 있다』고 환영의 뜻을 표시. 노대통령은 답사에서 『우리 국민은 국제사회에서 멕시코정부와 국민이 우리나라에 대해 보여준 깊은 이해와 지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친구의 나라 멕시코의 모든 국민들에게 우리 국민의 우정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하자 환영인사들은 일제히 박수. ◎과학협력협정 서명 ▷한·멕시코 정상회담◁ 25일 하오(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공식환영행사에 이어 열린 한·멕시코 정상회담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으로 나누어 진행. 대통령궁 대정원에서 베풀어진 공식환영행사가 끝난뒤 노태우대통령과 살리나스대통령은 2층 대통령 집무실로 올라가 김종휘 외교안보보좌관과 호세 코르도바 대통령비서실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단독회담. 약 40분간 단독회담이 진행되는동안 양측의 확대회담 참석자들은 역시 2층에 있는 대사실에서 별도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증진방안을 논의. 이자리에서 이상옥외무장관과 페르난드 솔라나외무장관은 과학협력협정과 경제사회기획협력의정서에 서명. ◎대한 경협증대 기대 ▷현지언론 반응◁ ○…멕시코의 신문과 TV들은 25일(한국시간 26일)노태우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소식을 일제히 보도하고 노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일정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한국과의 경제협력증대에 관해 많은 기대를 표시. 엘솔 데 멕시코지는 『노대통령은 과감한 민주화개혁을 실천하고 북한을 비롯한 공산국가와의 관계개선을 위한 대외정책을 추구했다』고 소개하고 『한국은 아태지역 경제발전의 선두그룹국가중 하나며 지정학적 국가적 전략면에서 멕시코의 중요한 대상국』이라고 보도. 더 뉴스지는 『노대통령의 멕시코방문은 한국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이며 한·멕시코 양국은 교역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협의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이메 비시온TV는 이날 아침 방송에서 『노대통령은 12명의 고위관리와 기업인을 대동하고 멕시코를 방문했다』며 『멕시코 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행운의 열쇠를 증정받고 특별방문객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 “남북 정상회담 임기내 가능”/노 대통령,한국특파원 회견

    ◎유엔 통해 통일문제 구체 논의/오늘 한·멕시코 정상회담/멕시코시티 안착/아태지역협력 중점 논의 【뉴욕=임춘웅특파원】 노태우 대통령은 25일 『북한도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했으니 통일문제에 있어서도 우리의 한민족공동체 방안과 북한의 고려연방제안을 한꺼번에 묶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통일문제 논의에 신축성을 보였다. 유엔참석 일정을 모두 마친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8시(한국시간 밤 9시) 부터 숙소인 플라자 호텔에서 뉴욕 특파원들과 만나 약 1시간동안 간담회를 갖는 가운데 이같이 말하고 『국가연합 (우리안)→연방제 (북한안)→정치적 통합의 단계를 거치는 방안을 생각할 수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운 『남북한의 명분과 논리가 전혀 상극이 되어 근접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유엔을 통해 통일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사람이 만나야 통일논의든 무엇이든 할 것아니냐』고 반문,그가 제의한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내달 열릴 남북고위회담에서 이같은 문제를논의케 할 생각임을 시사했다. 노대통령은 『우리의 자본과 기술,북한의 노동력을 결합,북한이 경제를 재건할수있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북한의 장단점을 분석하여 장점을 활용한다면 남북의 생활수준을 엇비슷하게 할 수있고 그때는 교류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에 대해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나의 임기중에 열릴 가능성이 없지 않으며 남북정상회담 필요성은 우리보다 북쪽에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멕시코시티=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일정을 모두 마치고 25일 상오(현지시간)뉴욕을 떠나 이날 하오 2시(한국시간 26일 상오 5시) 멕시코시티의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 도착,2박3일간의 멕시코 국빈방문일정에 들어갔다. 노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상오 8시 대통령궁 대정원에서 베풀어지는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뒤 대통령 집무실에서 살리나스대통령과 한­멕시코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우호협력 발전방안과 같은 태평양지역국가로서의 지역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한­멕시코 정상회담에서 두 대통령은 태평양연안국가로서의 상호 협력방안,미­캐나다­멕시코간의 무역협정체결에 대비한 한국기업의 멕시코 진출문제,멕시코의 아태각료회의(APEC)가입문제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최초의 중남미 방문으로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대통령은 이날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 마르티네스 멕시코의전장과 이복형 주멕시코대사의 기상영접을 받았다. 21발의 예포 발사에 이어 노대통령은 솔라나 멕시코외무장관의 안내로 멕시코측 환영인사와 악수를 나누고 환영교민단을 격려한뒤 숙소인 카미노 레알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 소 변화에 불구 아태 미군 유지/솔라즈 미 의원

    【도쿄 UPI 연합】 한국의 38도선 이북에 75만명의 정예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군과 같은 군사위험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상존하는 한 미국은 소련의 변화에도불구하고 이 지역에 계속 미군을 주둔시킬 것이라고 스티븐 솔라즈 미하원의원이 6일 밝혔다. 하원 아시아·태평양 문제 소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솔라즈 의원은 이날 일본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 서방,「인권고리」로 대중 개혁 압력

    ◎“소 다음은 중국”… 미·영 정치인들 나서/반체제 인사들 찾아 민주화 간접 지지/“천안문 관련자 풀라” 강력한 경고 전달 소련공산당 붕괴 이후 다음 차례는 어딘가.이 질문에 서방세계는 물론 중국까지도 「다음 표적은 중국공산당」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중공당기관지 인민일보는 2일 서방의 신제국주의자들이 소공산당 몰락이후 다음 목표로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비난한후 중국내 「반동분자들」이 아직도 사회주의체제를 넘어뜨리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며 준엄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이같은 중국의 주장을 입증이라도 하듯 2일부터 북경을 방문하는 존 메이저영국총리와 3명의 미하원 인권조사단은 중국내 인권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했다.또 중국을 방문중인 스티븐 솔라즈 미하원 외무위 아태소위원장도 투옥중인 반체제 인사들과의 면담을 요청하는등 미하원 인권조사단 활동에 합세할 예정이다.다시 말해 중국의 인권문제를 가지고 중공당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이 시작된 것이다. 홍콩의 신국제공항건설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을 위해 북경에 간 메이저총리는 국내여론의 압력때문인 듯 3일 이붕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정치적인 활동을 이유로 구금된 인사들과 수명의 반체제인사및 운동가들을 거론하며 인권문제를 제기했다. 이에대해 이붕총리는 영국을 비롯한 서구열강들이 19세기와 20세기초 중국영토를 침범한 사실을 예로 들면서 반박했으며 89년 천안문민주화운동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13년의 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 지난달 감옥내 열악한 환경에 항의,단식투쟁에 들어간 진자명과 왕군도등 중국의 지도적 반체제인사들이 인도적 대우를 받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또 3일 저녁에는 영대사관저에서 과거 친영인사들을 모아 현 중국의 정치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총리와는 달리 중국 당국으로부터 형편없는 냉대를 받으며 북경에 도착한 3명의 미하원 인권조사단은 철저하게 중국 인권문제를 파헤치 겠다며 벼르고 있다.이들은 낸시 펠로시(여·민주·캘리포니아주)를 단장으로 벤 존스(민주·조지아주),존 밀러(공화·워싱턴주)등 하원의원으로 중국의 인권문제를 들어 미국의 대중국 최혜국대우를 극구 반대해온 인물들이다. 중국 당국은 이들 3명의 의원이 이끄는 9명의 미하원인권조사단을 당이나 정부기관이 아닌 중국인민외교학회가 접대하도록 함으로써 의도된 무관심과 냉대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 조사단은 6·4천안문사태와 관련,투옥중인 왕군도·진자명등 2명의 반체제인사를 직접 만나 보길 원하고 있다.이들 2명은 위염·간염·종기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으나 치료를 해주지 않는 등 감옥내 처우에 항의,단식을 하고 있다. 조사단은 만약 중국당국이 공식방문을 허락하지 않는다 해도 감옥으로 직접 찾아갈 생각이라고 밝히고 이들외에도 왕의 부인을 비롯,몇몇 반체제인사들을 만나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이같은 국제적인 분위기를 감안해서인지 1일 처음으로 이들 2명의 단식사실을 보도했다.그러나 소련정변이후 중국당국이 가장 경계하고 있는게 이같은 인권문제나 자유화 바람을 평화적으로 불어넣어 사회주의체제를 붕괴시키는 이른바 「화평연변」이어서 앞으로의 사태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 부시,왜 「최혜국대우」 연장했나/홍콩=우홍제(특파원코너)

    ◎미,「무역카드」로 중의 대소접근 견제/철폐 땐 반미감정 촉발… “득보다 실 크다”/북경,10억불 구매단 파견 등 미소작전/미 의회·인권단체 반발 심해 귀추 주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예일대학교에서 한 연설을 통해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Most Favoured Nation Status)는 중국내의 인권문제개선 등 아무런 부대조건 없이 연장 적용할 방침』이라고 확고하게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을 고립시키는 것은 미국으로서 결코 현명한 처사가 아니며 최혜국대우 철폐는 중국뿐 아니라 홍콩·대만 등 동남아지역의 경제발전에도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도덕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는 논리를 폈다. 이러한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북경당국은 다음날 성명을 발표,『현실적이며 현명한 결정』이라고 극찬을 한 것은 물론이다. 그렇잖아도 중국은 최혜국대우 연장여부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최종 결정시한인 6월3일을 크게 의식해서 지난 5월 초순 미국에 10억달러어치 상품구입을 위한 구매사절단을 보낸 데 이어 1일에는 유럽 쪽에도 같은 규모의사절단을 파견했다. 미측에 대한 미소작전과 함께 유럽에도 중국의 시장개방 의지가 뚜렷함을 보여주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또 중국에 대해 우호적인 부시 대통령의 체면을 살려주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기도 했다. 평균 관세율 3%가 적용되는 최혜국대우의 덕분으로 중국은 지난해 대미무역수지 흑자가 1백억4천만달러에 이르렀고 올해에는 1백50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중국에겐 이 대우조치의 존폐문제 만큼 비중이 큰 경제현안이 없는 실정이다. 미·중 양국은 지난 79년 국교수립 이후 80년도부터 1년마다 경신하는 조건으로 상호최혜국대우를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중국측이 대미수출급증의 효과를 보고 있는 반면 미국은 중국의 수입규제정책 등으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대우조치가 미·중간의 현안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 89년 「6·4천안문사태」에서 비롯된다. 미 의회와 인권단체 등은 민주화요구 시위를 무력진압한 북경정권을 응징하는 의미에서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철폐를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의경우에도 부시 대통령은 『중국 수출상품의 70%를 재수출하는 홍콩경제가 억울한 희생양이 될 수는 없다』는 이유로 대우조치의 존속을 선언했었다. 올해에도 부시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이 조치의 철폐가 홍콩·대만 등 대중 투자국들에 악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정치적인 면에서도 미국으로선 득보다 실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 행정부측은 중국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중국의 동조없이는 한반도 문제를 비롯,수많은 국제정치상의 난제를 해결하기 힘든 것으로 보고 있다. 걸프전 때 이라크에 다국적군을 파견하려 했을 때에도 중국으로부터 끝까지 강한 반대가 있을까봐 크게 걱정했던 미국이었다. 게다가 최근의 국제질서재편 과정에서 미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중·소 접근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으로선 최혜국대우 철폐로 북경당국의 반미감정을 더욱 촉발시킬 입장은 아닌 것이다. 이 대우조차가 철폐되면 중국의 대미 수출은 결정적 타격을 입게 되며 대륙 남부 광동성 등지에선 약2백만명의 실업자가 생길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내 여론형성에 영향력이 큰 하원의 스티븐 솔라즈 의원(아시아·태평양담당 분과위원장) 등 인권을 중시하는 의회세력과 민간 인권단체,해외망명중인 중국의 민주인사들은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으며 대우조치 철회를 위한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미 의회는 걸프전으로 드러난 중국의 대중동 무기수출에 강한 반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의회는 중국이 아랍권에 핵관련 기술을 수출,이들 가운데 한 나라가 이미 원자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2개 국가도 멀지 않아 개발할 것이란 정보보고에 충격을 받고 중국과의 관계 재정립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정보기관은 또 중국이 최근 파키스탄·시리아 등지에 M11미사일을 대량수출한 것으로 밝혀냈다. 한편 부시 대통령도 이 같은 중국의 무기수출 전략을 사전에 의식,최혜국대우 연장 적용 의사를 밝히면서 『그러나 중국에 무기제조와 관련된 첨단기술 수출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최혜국대우 연장에 대한 미 의회 등지의 거센 비난과 반대움직임을 누그러 뜨리기 위해 부시 대통령이 미리 머리를 써서 이 같은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어쨌든 현시점에서 미 의회는 일단 부시 대통령이 밝힌 최혜국대우 연장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부시는 또 이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부시는 특히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온 하원의 지지를 포기하는 대신 앞으로 있을 90일 동안의 협의기간 안에 상원 99명의 의원 가운데 3분의1을 초과하는 34명의 지지를 획득,그의 거부권이 효력을 발휘해서 미·중 관계가 원만히 유지되도록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 냉전종식 후 목소리 커진 이해집단들/워싱턴=김호준(특파원코너)

    ◎미의 대아정책 「5대세력」이 좌우/반공·대소봉쇄등 일치된 목표 상실/사업가·통상피해자·아주계 시민·펜타곤·외교전략가 얽혀/압도적 파워 부재… 미묘한 상호작용 워싱턴의 대아시아정책 결정과정엔 미국내 각종 구성요소간의 복잡하고 미묘한 상호작용이 교차한다. 이 요소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지만 어느 것도 다른 편을 압도할 만큼 강력하지는 않다. 과거 40년 동안 미국의 대아정책 입안은 적과 백을 가리는 정도의 단순한 작업이었다. 지난 40년대말부터 70년대초까지,즉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이 북경정부와 화해할 때까지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정책은 공산주의의 팽창을 저지하는 것이었다. 그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까지 미국의 대아정책의 초점은 소련군사력에 대한 대응으로 좁혀졌다. 냉전이 종식된 지금 아시아엔 과거의 반공이나 소련에 대한 두려움처럼 미국의 정책은 한곳으로 몰아갈 만한 강력한 표상이 없다. 때문에 미 정부와 의회는 아시아정책과 관련된 이해집단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인상을 종종 주고 있다. 지금 미국의 대아시아정책을 이해하는 데 다음 「5대 세력」은 아주 중요한 요소다. ▷사업가들◁ 아시아에 미국산 곡물·식품·항공기·우주산업 및 화학제품 등을 수출하는 미 회사와 아시아제품,즉 중국산 섬유와 신발,일본 및 한국산 비디오카세트와 자동차를 수입·판매하는 미상사들이 이에 속한다. 이들의 뒤에는 통상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금융인·중개상·컨설턴트 등이 줄지어 서있다. 컬럼비아 영화사를 일본 마쓰시타(송하)사가 인수하도록 중재하고 8백만달러의 소개료를 받은 변호사이자 전 민주당 전국위원장을 역임한 로버트 스트라우스씨 같은 사람은 이들 사업가들의 대변자라고 할 수 있다. ▷통상피해자들△ 아시아의 경쟁자들 때문에 피해를 입은 미국의 강철·자동차산업·섬유 및 신발제조업자들이 그들이다. 일본·한국 및 그리고 다른 아시아 제조업체에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노동자와 노동조합 간부들도 이에 속한다. 민간부문에선 3대 자동차 메이커의 하나인 크라이슬러사의 리 아이아코카 회장이 이 피해그룹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다. 또 의회에선 하원 민주당 총무 리처드 게파트 의원과 상원의 칼 레빈 의원(민주)이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에 영향을 미칠 만큼 숫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만만치 않게 된 것은 불과 근년의 일이다. 80년대에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인구와 경제력이 눈에 띄게 증대하자 아시아계가 후원하는 단체들의 영향력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미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 위원장인 스티븐 솔라즈 의원(민주·뉴욕)은 지난 10년 간 아시아계 미국인 1만8천명으로부터 1백60만달러의 정치자금을 모금했다. 그는 헌금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의 아태소위 위원장직을 이용,대만·한국·필리핀 등에 민주화 압력을 가했다. 89년의 천안문사태 이후 4만명 이상의 유학생을 비롯한 미국내 중국인들은 북경의 인권개선을 요구하는 강력한 압력집단이 되었다. 또한 최근에 미국내 베트남인들은 부시 행정부에 대해 베트남에 민주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하노이 공산정권과의 관계를 정상화해서는 안 된다는경고를 보냈다. 플로리다의 강경파 쿠바인들이 수십 년 간 미국의 라틴아메리카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듯이 캘리포니아의 베트남인들도 언젠가는 미국의 아시아정책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펜타곤◁ 미국의 군사 전략가들이 잊지 않고 있는 제2차대전의 교훈 가운데 하나는 미군의 전진배치,즉 해외주둔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펜타곤이 한국 일본 필리핀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정책에 대한 펜타곤의 영향력은 한·일·북 3개국 이외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신탁통치령인 팔라우서도의 경우 공식적으로 미 국무부의 후견 아래 있으나 팔라우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장차 이곳에 군사시설을 건설하려는 펜타곤에 의해 크게 좌우되고 있다. 향후 10년간 어떤 변화가 오건 미국은 아시아의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전투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펜타곤의 입장이다. ▷외교전략가들◁ 펜타곤 관리들이 아시아지도를 응시하면서 전쟁 발발시 미국의 병참에 관해 걱정하고 있다면 외교전략가들은 좀 추상적이긴 하나 세계를 상대로 장기를 두고 있다. 전략가로 널리 알려진 리처드 닉슨과 그의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는 미중관계를 정상화한 후 소련에 대한 외교적 지렛대로 「차이나 카드」를 썼다. 그러나 냉전 종식과 더불어 닉슨과 키신저는 중국과의 전략적 유대에 관해 다른 해석을 내놓기 시작했다. 북경정부와의 관계증진은 강대국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는 일본에 대한 평형추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반면에 다른 전략가들은 『일본은 미국을 위협하는 세력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중국이야말로 신뢰할 수 없고 예측하기 어려운 동반자』라는 경계론을 펴고 있다. 탈냉전시대의 새로운 조정 국면을 맞아 지금 미국의 전략가들 사이에 일치되고 있는 견해는 미국이 아시아에서 「안정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 한·멕시코 정상회담 합의/어제 외무장관회담

    한·멕시코 양국은 빠른 시일내 양국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상옥 외무장관은 22일 방한중인 페르난도 솔라나 멕시코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정상간 상호 교환방문이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정의용 외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솔라나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멕시코가 아태각료회의(APEC) 가입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APEC 의장국인 우리측에 전달해왔으며 이 장관은 이에 대해 APEC의 회원국과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과 솔라나 장관은 이어 양국 실질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중과세방지협정과 관광협력협정 등 2개 협정을 빠른 시일내 체결키로 합의했다.
  • 주한미군 추가감군안 부결/미 하원

    ◎“북한 오판·전쟁억지력 감소 우려/남북대화에도 지장 초래” 【워싱턴=김호준 특파원】 미 하원 본회의는 21일 하오(한국시간 22일 상오) 로버트 므래직 의원(민주)이 제출한 주한미군 6천명 추가철수법안을 표결에 붙여 찬성 1백43 대,반대 2백75의 압도적 표차로 부결시켰다. 미 의회가 심의중인 92회계연도 국방예산의 수정안으로 제출된 이 철군안은 주한미군의 1차 철군(규모 7천명)이 완료된 후인 오는 93년부터 3년 동안 매년 2천명씩을 추가감축함으로써 주한미군을 현재의 4만3천명에서 3만명 선으로 축소 유지한다는 내용이다. 이날 표결에 앞서 진행된 찬반토론에서 반대 발언에 나선 스티븐 솔라즈 의원(민주)과 존 케식 의원(공화) 등은 『이 수정안이 평양에 잘못된 신호를 보냄으로써 전쟁억지력을 감소시키고 현재 진행중인 남북대화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며 『북한측의 상응하는 감군이 없는 한 추가감군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최근 북한이 핵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는 사실은 북한의 위협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말하고 『한반도에서 철수시킨 미군 병력을 해체하지 않고 재배치할 경우 경비절감은커녕 15억달러의 추가경비가 든다』고 주장하며 추가감군의 검토는 90년대 중반에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에 대해 제안자인 브래직 의원과 찬성토론에 나선 패트리샤 슈뢰더 의원(민주) 등은 『새로운 국제질서 아래서 한반도의 긴장은 크게 완화되고 있으며 한국은 북한에 비해 월등한 국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제,주한미군의 대폭 감축을 주장했다. 이들은 또 6천명의 추가감군이 이뤄질 경우 향후 3년간 총 12억달러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멕시코 외무 내한

    페르난도 솔라나 멕시코 외무장관이 이상옥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2박3일간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21일 하오 내한했다. 솔라나 장관은 22일 이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국의 유엔가입과 양국간 경제협력증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노태우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 북한의 핵사찰 수락/한반도 비핵화 촉구/솔라즈 미 하원의원

    【도쿄 연합】 미 하원의 스티븐 솔라즈 의원(민주)은 8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촉구했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9일 보도했다.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인 솔라즈 의원은 이날 미국을 방문중인 오우치(대내) 일 민사당 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에 대해 『북한의 핵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전제,『그것은 한반도를 비핵지대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 의회,페만 개전 싸고 “뜨거운 고전”/무력사용안 표결결과 주목

    ◎“전쟁출혈 막게 경제봉쇄 통한 해결을”/비둘기파/“중동평화 정착위해 후세인 응징 마땅”/매파 부시 미 대통령이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을 축출하기 위한 무력 사용을 민주당지배 의회로부터 승인받기 위해 치열한 로비 활동을 벌였다. 부시는 11일 공화,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1백25명을 백악관으로 초치,『사담 후세인에게 미국의 결의를 알리는 마지막 기회가 당신들의 손에 달려 있다』며 무력사용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미 의회는 부시 대통령에게 무력 사용권을 부여할 것인지 아니면 대이라크 경제제재가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 기다리도록 촉구할 것인지에 관한 토론을 빠르면 12일(한국시간 13일) 중에 끝내고 무력 사용 여부를 결정짓는 표결에 들어간다. 11일 토론에서 상원의 샘 넌 군사위원장(민주)은 무력사용 반대 결의안 제안 설명을 통해 『전쟁이 쉽게 끝나고 미군 희생이 경미할 것이라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고 따지면서 『전쟁이 5일을 끌지,아니면 5주일,5개월을 끌지 아무도 장담 못한다』며 부시진영이 주장하는 「속전속결」을 공박했다. 그러나 뒤이어 등단한 민주당의 헤리 레이드 의원은 『지금까지의 모든 증거가 보여주고 있는 것은 이라크가 시간을 끌면서 방위 태세를 강화하고 미국의 동맹을 파괴하려는 시도뿐』이라며 부시 지지를 선언,민주당의 분열상을 드러냈다. 10일의 첫 토론에서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 조지 미첼의원은 『전쟁 여부를 가름하는 중대한 결정이 조급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무력 사용론을 비판하면서 『사태 해결을 경제 및 외교압력에 계속 의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로버트 미첼의원은 『사태 해결 지연의 위험성이 전쟁의 위험성 보다 더 크다』고 지적하면서 『인내가 외교정책의 목표가 된다는 건 미덕이 아니다』 『대가를 치르는 인내는 정책이 아니라 도피』라고 맞섰다. 하원 군사위는 경제제재만으론 충분치 않다고 주장하는 윌리엄 웹스터 CIA(중앙정보국) 국장의 서한을 공개,무력사용 승인안을 옹호했다. 이 서한에서 웹스터국장은 대이라크 금수가 경제적 효과는 나타내고 있으나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몰아내는데 필요한 정치적·군사적 타격을 충분히 주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경제제재가 앞으로 6개월∼12개월을 더 계속되더라도 경제난 하나만으로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축출하거나 사담 후세인 정권을 위태롭게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웹스터는 내년이 되면 경제 제재가 이라크의 군사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시인했다. 현재 미 의회는 대이라크 무력사용과 관련,4개의 결의안을 심의중이다. 우선,하원의 공화당 총무 로버트 미첼의원과 민주당 소속 스티븐 솔라즈 의원이 제출한 부시 지지결의안은 유엔이 설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15일 자정)을 관철시키기 위해 부시 대통령에게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다음,상원의 민주당총무 조지 미첼의원과 넌 군사위원장이 제출한 이른바 비둘기파의 결의안은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진 않지만 가장 현명한 선택은 경제제재와 외교적 해결책임을 강조하며 부시가 무력을 사용하려면 의회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밖의 다른 두 결의안은 미첼 넌결의안과 별차이가 없거나 부시에게 전쟁 권한을 부여하는 문제에 관해 아무런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상원과 하원의 다수 민주당 의원들은 현시점에서 전쟁을 벌이는 것에 반대하고 있어 부시가 투표결과를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지난 9일 제네바에서 베이커­아지즈 담판이 결렬됐을때만해도 분위기가 부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으나 토론진행과 더불어 반전 목소리가 증폭된 것이다. 미 의사당내의 일반적인 견해는 전쟁으로 가는 행진 속도를 가급적 늦추자는 것이다. 이번 표결에서 의원들의 판단을 좌우할 또 하나의 요인은 40년전 한국전때 잃은 의회의 전쟁 선포권을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미 대통령은 미 육군과 해군의 총사령관이지만 미 헌법은 의회에 대해서만 전쟁선포권을 부여하고 있다. 미 의회가 이 권한을 마지막으로 행사한 것은 미국이 일본·독일·이탈리아에게 전쟁을 선포했던 2차대전 때였다. 1950년 6월 한국전 발발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의회에 전쟁선포를 요청하지 않은채 유엔 결의에 의거,한국에 파병했다. 부시도 이번에 그랬다. 한국전에서 미국은 5만4천명의 전사자와 약 6백70억달러의 재정 출혈이 있었다. 이처럼 엄청난 희생을 생각할 때 전쟁을 대통령 단독으로 결정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되겠다는 것이 민주당 지도부의 입장이다. 표결이 실시되면 하원의 경우 80명 이상의 민주당 의원이 부시 지지에 가세,무력사용 승인안은 그런대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경제제재를 선호하는 상원이 부시의 무력대응을 훼방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표결전날의 한 분석은 50대 50,아니면 단 1표가 결과를 좌우하는 가운데 부시에게 불리하게 결말이 날지도 모른다고 경고해 한때 백악관을 긴장시켰다. 공화·민주 양당지도부는 상원에서 자파의 승리를 각기 호언하고 있으나 언론은 공화당의 신승을 점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와 ABC 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이라크와의 전쟁이 불가피한 것으로 믿고 있으며 10명 가운데 8명은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무력 사용을 승인한 유엔 결의안을 미 의회가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응답자의 3분의 2가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이 철수할 경우 부시 행정부는 후세인이 주장해온 중동문제에 관한 국제회의에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며 아랍­이스라엘 회담을 지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여 주목되고 있다.
  • 「페만 무력사용안」 미 의회,오늘 표결

    ◎하원,승인 확실… 상원은 불투명/민주당선 독자적 「평화해결안」 제출 【워싱턴 AP로이터 연합】 대이라크 무력사용 승인문제를 둘러싸고 분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의회 10일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을 축출시키기 위해 전쟁에 돌입할 것인가 아니면 외교적 해결 노력과 경제제재를 지속할 것인가 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중대한 토의에 들어갔다. 베트남전 이래 가장 역사적인 중대 결정을 내리게 될 미의회는 이날 다소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토의에 들어갔다. 대이라크 무력사용 승인문제에 관한 이번 미의회의 토의는 제네바에서 열린 미ㆍ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이 실패한지 6시간만에,또 유엔의 이라크군 철수시한을 5일 앞두고 시작된 것으로 의회는 12일 무력 사용승인문제를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부시대통령을 지지하는 하원내 민주 공화 양당 의원 24명은 이날 공식적인 전쟁 선포권은 아니지만 부시대통령에게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명령한 유엔 결의를 관철시키기 위해 미군 병력의 사용을 승인해주는 결의안을 제출,이에 관한 의회의 토의가시작됐다. 이 결의안은 하원에서는 통과될 것이 거의 확실되고 있으나 상원에서의 통과 가능성은 아직 분명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찰스 로브상원의원+은 페르시아만에서의 무력사용을 승인하자는 결의안이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50대50 정도라고 말했다. 공화당 및 부시대통령 지지인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맞서 조지 미첼상원 민주당 원내총무와 리처드 게파트하원 민주당 총무 등 상하 양원의 민주당 지도자들은 대이라크 경제제재 조치와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지금 이 시기에 가장 현명한 길이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결의안을 제출해놓고 있으며 이들 결의안 역시 이번 주말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민주당의원들의 결의안도 그러나 모든 노력이 소진됐을 경우 무력사용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한편 민주당의 스티븐 솔라즈하원 의원과 공화당의 로버트 미첼하원 의원 등 부시의 지지자들은 9일 제네바 미ㆍ이라크 외무장관회담의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의회에서의 무력사용 승인의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솔라즈 의원은 『부시대통령에게 무력사용을 승인하는 것이 페르시아만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최후이자 최선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부시 돕는 「전략 4인방」/베이커 등 페만정책 입안 “참모 역할”/체니­파월,무력사용 방법 실무 조언 부시대통령은 지난해 8월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뒤부터 국제적인 반이라크 연합전선을 지도하고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에 대비하기 위해 매우 비밀스럽게 선발된 소수의 고위 보좌관들에게 자문을 구해왔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1백50여명의 「예스맨」들로 구성된 혁명사령평의회를 갖고 있는데 반해 부시 미대통령은 대통령직의 사활이 걸린 대이라크 전략을 입안하고 실행하기 위해 4명의 측근들로 구성된 전쟁위원회를 만들었다. 이 4명의 위원들 가운데서도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미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은 페만 위기의 발발시점부터 부시의 대이라크 전략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쳐온 위원회의 핵심인물이다. 퇴역 공군대장으로 오랫동안 부시의 외교정책 수립을 도와온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이라크의 전격적인 쿠웨이트 침공에 맞서 미국내에 있는 이라크와 쿠웨이트 자산을 동결하도록 부시대통령에게 요청한 측근중의 측근이다. 미대통령 4인 전쟁위원회에 또 다른 멤버로 부시의 오랜 친구이며 측근인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이 있다. 베이커 장관은 부시의 대리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으며 이라크의 오랜 우방이던 소련을 미국이 주도하는 반이라크 연합전선에 가담시키는 최대의 외교적 성과를 이룩했다. 베이커가 대이라크 전략의 외교적 측면을 담당하고 있다면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합참의장은 이라크와의 전쟁을 포함한 대이라크 무력사용전략에 관해 부시를 보좌하는 실무진이라 할 수 있다.
  • 노대통령을 맞는 모스크바서/김영만 특파원 제1신

    ◎“한국과는 「문제」 없다”… 관계개선 낙관/“한국기술·소련자원의 악수/모스크비치들/보다 풍요로운 생활 약속할 여로 됐으면…” 모스크바의 겨울은 춥고 길기로 유명하다. 생필품이 바닥나고 식료품 등의 배급제가 예고되고 있는 올 겨울의 추위는 다른 어느 해의 겨울보다 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를 나흘 남겨놓은 9일 일요일의 모스크바는 이상난동일 만큼 따뜻했다. 낮기온이 0도를 오르내리고 외국관광객들은 털모자 없이도 시내를 활보하고 있다. 국내에서 외신을 통해 듣던 모스크바의 흉흉한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 레닌묘 앞에는 여전히 1백m가 넘는 참배행렬이 늘어서 있다. 붉은 광장은 일요일을 즐기러 나온 시민과 지방에서 올라온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정치와 경제 모두에서 시한폭탄을 안고가는 모스크바,그러나 여전히 평온한 모스크비치들에게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는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가. 부분적으로는 페레스트로이카의 한가지 결실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한소 관계개선은 일반시민들에게 어떤방식으로 투영되고 있는 것일까. 붉은 광장에서 장교계급장을 단 군인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두 명의 사병과 함께 있던 올리가(27)라는 스타르쉬 세니어 레이제난토(우리 군제로는 대위와 중위의 중간)는 『한국과 소련의 관계증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관계증진이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동지역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올리가씨는 『세계적인 긴장완화와 군축이 이루어지고 있는만큼 과거 적대관계였다 하더라도 한소 관계의 개선은 매우 정상적인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면서 『예전과 같은 갈등은 없을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해준다. 비록 고급장교는 아니지만 여전히 국경부대에서 근무하는 장교의 이같은 발언은 다소 흥미롭기까지 하다. 고르바초프만이 아니라 나라 전체가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는 군장교지만 한국에 대해서 비교적 소상하게 알고 있는 듯했다. 한국으로부터 소련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져봤다. 『전자공업이 매우 발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가지 부문에서 협력할 수 있겠지만 전자공업부문에서의 협력,인민소비품에서의 협력이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나라 S전자의 카세트를 갖고 있다는 그는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하고 있다. 취재팀은 잠시 후 같은 붉은 광장에서 40대 전후로 보이는 「옷을 잘 입은 신사」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옷을 잘 입은 신사를 고른 것은 일반근로자일 경우 한소 관계를 묻는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올레그 블리노프(37). 국가 영화촬영위원회 비디오 필림부 매니저. 『한국과의 관계개선은 일본과의 그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일본과는 정치적인 문제가 남아 있지만 한국과는 그러한 정치적인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껏 북한의 종주국 행사를 해온 소련의 국가기관관계자로부터 한국과의 사이에 아무런 정치적인 문제,즉 장애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아마도 그의 발언은 일본과의 사이에는 북방 4개도서의 문제가있지만 한국과는 그런 현안이 없다는 표현인 듯싶다.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는 두 나라 사이에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나. 『샌프란시스코정상회담은 우리 지도부의 정책이 친북한에서 친한국으로 바뀐 전환점이었다. 수교를 거쳐서 노 대통령의 방소를 통한 또 한차례의 정상회담은 모든 분야에서 양국이 협조하는 마지막 세러머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는 어떤 분야에서 양국이 협조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바로 기술을 이야기했다. 이런 답변은 그 뒤 계속해서 만난 모스크비치의 답변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기술이 있다. 우리는 반면에 무한정한 지하자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매우 좋은 협력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분단국 원수의 방문은 탈냉전 완성 신호/소비재 지원… 생필품난 해소 기대 소련사람들은 한국이 대단히 선진화된 공업국가로 알고 있다. 이들은 한국이 생필품분야에서 뛰어난 기술과 제조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알고 있고 노 대통령의 방소를 통해그러한 기술과 능력이 자신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실상 모스크비치나 소련사람들이 자신들의 시와 나라를 방문한 외국원수들에게 관심을 쏟을 이유는 없었다. 미국의 대통령이 방문했다 해도 그것은 세계경영의 이야기지 자신들과는 연관이 없다. 1년에 수십 명이 넘게 소련을 방문하는 제3세계 국가원수들 역시 자신들과 무관하기는 마찬가지다. 단지 정치적인 사건일 수밖에 없고 그것은 자신들의 궁핍한 생활을 개선하는 욕구와는 너무 동떨어져 있는 높은 사람들 사이의 「친교」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노 대통령의 방소는 소련국민들에게 하나의 「생활적 정치사건」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취재팀이 만난 시민 모두가 한국의 「선진화된 기술」에 기대감을 표시했고 두 나라 정상의 만남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이 진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영상점 앞의 줄이 없어져버린 (상품이 없어졌으므로 줄을 설 필요가 없다),내년부터 식량배급이 계획되고 있고 70코페이카 하던 코스모스담배가 갑자기 3루블로 뛰어버린 상황에서 모스크비치들은 외교적 공치사가 아닌 진심으로 노 대통령의 방소를 환영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나치게 큰 기대가 대통령의 방소나 정상회담에서 우리측의 입장을 어렵게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별개의 문제다. 한국어를 잘하는 노비카바 타치아나(여·40)라는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 교수와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이 여교수는 구체적으로 한소 관계에서 어떤 협의가 있어야 하는지 혹은 어떤 부분의 협력이 필요한지 정확히 모른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에게는 원조가 필요하고 한국이 그 대열에 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유학한 그는 『당연히 두 나라 정상의 만남은 한반도의 평화와 「조선민족」의 통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쳐야 하고 또한 그렇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주었다. 취재진이 붉은 광장을 찾았을 때 3백여 명의 경찰이 광장 앞 지하도에 대기하고 있었다. 관계자들은 하오에 급진민주개혁 인사들이 광장에서 시위를 할 예정으로 있고 경찰들은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하도 옆에 있는 인투리스트호텔 뒤편에 이미 10여 명의 시위주동자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자 공개모집을 진행중이다. 광장의 남쪽에는 지난 봄부터 생긴 천막촌이 보인다. 소련의 2중고를 붉은 광장은 극명하게 보여주는 셈이다. 천막촌으로 상징되는 국민생활의 어려움,시위와 경찰로 대변되는 보·혁의 갈등,인류의 이상향을 꿈꾸며 10월혁명을 만들어 낸 레닌이 살아 있는 모습 그대로 누워 있고 그 70년에 걸친 공산혁명을 결국은 부정한 고르바초프의 집무실이 있는 곳,그곳에 며칠 뒤 태극기가 오른다. 노조드린 우야체솔라프라고 이름을 밝힌 모스크바극장예술대학 감독학부 2학년생은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는 다른 자유국가 원수들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를 보다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기대를 자아낸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북한과 여전히 대치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오히려 노 대통령의 방소는 자신들을 더욱 자유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어느 자유진영 나라의 원수보다 냉전체제 종식의 의미가 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있다. 확실히 분단국가의 원수가 모스크바를 방문한다는 것은 80년대 후반에 시작된 탈냉전이 완성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다. 모스크비치들은 노 대통령의 방소에 기대를 걸고 있고 그것이 자신들의 생활을 보다 풍요롭고 자유롭게 하는,그래서 그것이 갖는 효과의 크기에 상관없이 환영하는 눈치다. ○노대통령 방소 취재/본사,두 기자 특파 서울신문사는 노태우 대통령의 역사적인 소련방문을 심층보도하기 위해 국제부 김영만 기자와 사진부 왕상관 차장을 모스크바 현지에 지난 8일 특파했다. 두 특파원은 연말까지 소련에 머물면서 노 대통령의 방소(13∼16일)와 그 주변얘기를 중심으로 현지사정을 생생하게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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