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솔라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복자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바둑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AI인프라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추도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73
  • 마마무, 한국 첫 ‘라이브나우’ 무대 오른다

    마마무, 한국 첫 ‘라이브나우’ 무대 오른다

    걸그룹 마마무가 케이팝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스트리밍 플랫폼 라이브나우에서 콘서트를 펼친다. 11일 소속사 RBW에 따르면 마마무(화사, 문별, 솔라, 휘인)는 오는 5월 1일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인 라이브나우와 손잡고 스페셜 무대 ‘라이브나우 케이팝 프리젠츠 마마무’(LIVENow K-Pop Presents MAMAMOO)를 꾸민다. 이번 온라인 공연에서는 뉴욕을 테마로 한 스튜디오에서 데뷔 후 7년간의 히트곡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속사는 “팬들과 더욱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무대”라며 “리허설 및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뒷모습까지 리얼하게 담겨 호기심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라이브나우는 두아 리파, 마룬 파이브, 고릴라즈, 엘리 골딩 등 팝스타들과 스포츠, 코미디 분야에서도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한국의 티알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케이팝을 시리즈 공연으로 준비하고 있다. 라이브나우는 “마마무는 에너지와 소울풀한 보컬, 힘있고 활기찬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그들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유지해 왔고, 그룹으로서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솔로 커리어까지 더해져 케이팝을 선도하는 여성 그룹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하성, 연속 2선발 출전… 방망이는 침묵

    김하성, 연속 2선발 출전… 방망이는 침묵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타석에서 침묵했다.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273에서 0.200으로 떨어졌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김하성은 2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잡았으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김하성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2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케빈 가우스먼의 5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힘있게 때렸지만 타구는 워닝 트랙에서 중견수에 잡혔다. 5회초 수비에서는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2사 후 도노반 솔라노가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김하성이 포구에서 실수했다. 다행히 후속타자 에반 롱고리아가 3루수 땅볼로 아웃돼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경기가 연장전에 돌입, 김하성은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10회말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번트를 시도하다 파울 2개를 기록한 김하성은 3구째를 때렸지만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샌디에이고는 2-3으로 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마마무 소속사 RBW “‘하나의 중국’ 글, 직원 단독행동” 공식 사과(종합)

    마마무 소속사 RBW “‘하나의 중국’ 글, 직원 단독행동” 공식 사과(종합)

    걸그룹 마마무의 소속사인 RBW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하나의 중국’ 지지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뒤 사과했다. 31일 새벽 RBW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우리 회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한다”는 내용의 글이 영어와 중국어로 각각 게시됐다. 같은 내용의 글이 RBW의 공식 웨이보 계정에도 올라왔다. 그러나 몇 시간 뒤 문제의 글은 인스타그램과 웨이보 계정에서 모두 삭제됐다. 그리고 곧 “내부적 협의되지 않은 내용의 게시글로 혼란을 빚어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올라왔다. 처음 ‘하나의 중국’ 관련 글을 본 네티즌들은 뜬금없는 내용의 글에 계정 해킹 가능성을 높이 봤으나 이후 “내부적으로 협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는 해명이 올라오자 더욱 혼란에 빠졌다.일각에서는 RBW 내부의 일부 직원이 독단적으로 돌발 행동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같은 네티즌 추측처럼 RBW는 직원의 단독 행동으로 문제의 글이 게시됐다며 공식 사과했다. RBW는 이날 오전 발표한 공식입장문에서 “금일 새벽 내부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게시글이 회사 SNS에 업로드되었다”면서 “확인 결과 직원의 단독 행동으로 빚어진 일이며, 발견 즉시 삭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분들께 혼란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면서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마련하도록 하겠다. 직원의 개인행동이지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RBW는 30일 마마무 멤버 문별과 솔라, 화사와의 재계약을 알리며 “휘인과도 재계약을 깊이 있게 논의 중이며 마마무의 해체는 없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마무 소속사 RBW, SNS에 “하나의 중국” 글 올렸다 삭제

    마마무 소속사 RBW, SNS에 “하나의 중국” 글 올렸다 삭제

    걸그룹 마마무의 소속사인 RBW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하나의 중국’ 지지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뒤 사과했다. 31일 새벽 RBW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우리 회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한다”는 내용의 글이 영어와 중국어로 각각 게시됐다. 같은 내용의 글이 RBW의 공식 웨이보 계정에도 올라왔다. 그러나 몇 시간 뒤 문제의 글은 인스타그램과 웨이보 계정에서 모두 삭제됐다. 그리고 곧 “내부적 협의되지 않은 내용의 게시글로 혼란을 빚어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올라왔다. 처음 ‘하나의 중국’ 관련 글을 본 네티즌들은 뜬금없는 내용의 글에 계정 해킹 가능성을 높이 봤으나 이후 “내부적으로 협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는 해명이 올라오자 더욱 혼란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RBW 내부의 일부 직원이 독단적으로 돌발 행동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RBW는 30일 마마무 멤버 문별과 솔라, 화사와의 재계약을 알리며 “휘인과도 재계약을 깊이 있게 논의 중이며 마마무의 해체는 없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화사, RBW와 재계약 “마마무 해체 없다”

    화사, RBW와 재계약 “마마무 해체 없다”

    4인조 걸그룹 마마무 화사가 현 소속사인 RBW와 재계약하며 동행을 이어간다. RBW는 화사의 재계약 소식을 알리면서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만큼 앞으로도 그룹은 물론 개인 활동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RBW는 “휘인과도 재계약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 중이며 마마무의 해체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마무는 데뷔 7년차를 맞아 소속사와 재계약 논의를 해왔고 앞서 1월 문별과 솔라가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Mr.애매모호’로 데뷔한 마마무는 뛰어난 실력으로 ‘믿듣맘무’(믿고 듣는 마마무)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음오아예’, ‘넌 is 뭔들’, ‘힙’ 등 여러 히트곡을 냈다. 최근에는 멤버들 각자 앨범을 내며 솔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화사는 ‘멍청이’, ‘마리아’ 등을 잇달아 흥행시켜 솔로 아티스트로 두각을 나타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내년까지 서울역 등에 ‘솔라 레일로드’…연간 1만가구 사용량 생산

    서울역 등 철도역사와 역사 주차장, 철도차량기지 등에 내년 말까지 2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4일 서울시청에서 철도시설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는 ‘솔라 레일로드(Solar Railroad) 그린뉴딜 협력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2022년 말까지 철도 차량기지 및 역사 주차장에 19.8MW, 서울역 등 철도역사에 태양광 랜드마크 5.2MW 등 2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된다. 이 시설에서 나오는 전력량은 연간 1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3200만 KWh이다. 중앙정부·지자체·공공기관이 손잡고 추진하는 태양광 ‘협력형 그린뉴딜’ 모델로서 그 의미가 깊다. 국토부와 철도공사는 이번 협력사업을 시작으로, 지자체·발전사 등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체계를 지속 확충해 2030년까지 철도분야 태양광 발전규모를 456MW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천화력발전소(무연탄) 발전용량(400MW)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손명수 국토부 차관은 “철도는 전통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을 뛰어 넘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공간으로서 발돋움해 교통분야 2050 탄소중립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열린세상] 새로운 기업가정신과 미래 교육/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새로운 기업가정신과 미래 교육/이은우 건양대 교수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K바이오와 비대면 디지털, 친환경 모빌리티 등 미래 유망 산업은 활황이고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이다.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의 자신감과 경험과 희생이 코로나 이후 뉴노멀 사회에서 우리나라가 세계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존중하고 적극 활성화하는 분위기가 절실하다. 기업가정신이 인류의 미래를 바꾼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기업가정신이 인류나 국민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온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본다. 헨리 포드는 컨베이어 대량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당시 집 한 채 가격인 자동차를 월급 생활자들도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을 낮춤으로써 누구나 자동차를 몰 수 있는 마아카 시대를 선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창업한 빌 게이츠는 당시 중대형 컴퓨터가 주류를 이루던 시대에 퍼스널컴퓨터(PC)의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PC의 대중화를 실현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고도 정보화 시대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지구의 환경 악화에 대비해 화성에 이민을 보내는 거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스페이스X를 통해 지구에서 화성까지의 이동수단을 개발하고, 솔라시티로 화성에서 에너지를 공급하는 장치를 개발하며, 테슬라를 통해 화성에서의 이동수단으로 전기차를 만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최초의 PC인 애플 컴퓨터를 개발하고 오늘날 사람들이 손바닥 위에서 세상을 볼 수 있는 아이폰을 개발해 인류의 삶을 두 번이나 바꾸어 놓았다. 한국의 경우 거북선이 그려진 오백원짜리 지폐와 미포만 백사장 사진을 가지고 유럽에 가서 조선소를 지을 차관을 얻고 유조선 2척을 수주해 왔다는 에피소드로 유명한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는 ‘하면 된다’는 불굴의 투지로 세계 1위의 조선 강국을 만들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는 8년간의 숙고와 준비 끝에 1983년 반도체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으로 반도체 사업에 착수해 오늘날 한국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최강국으로 만드는 초석을 깔았다. 2002년 출간된 ‘넥스트 소사이어티’에서 저자 피터 드러커는 기업가정신이 가장 높은 나라로 한국을 꼽았다. 이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으로 전통적 계층이 붕괴되고 산업 기반이 완전히 무너진 데서 불과 50여년 만에 헝그리정신과 캔두(can-do)정신으로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나아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사회 전반적으로 위험 회피, 안정 추구 성향이 높아지면서 모험을 추구하는 기업가정신의 퇴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GEDI)가 137개 국가를 조사 대상으로 창업 생태계를 평가한 ‘2018 글로벌 기업가정신 지수’ 발표에 따르면 미국 1위, 스위스 2위, 한국은 24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업가정신 순위에서는 35개 회원국 중에서 20위를, 미국 암웨이의 국가별 기업가정신지수는 2016년 23위에서 2018년 33위를 차지했다. 반면 최근 국내 산업계에서는 ESG 즉 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을 평가하는 새로운 핵심 기준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많은 벤처 1세대 창업자들이 새로운 기부 문화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김봉진 배달의민족 창업자는 재산의 절반을 사회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업가정신도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 새로운 기업가정신은 사람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즉 부의 창출뿐만 아니라 양극화와 빈부격차 등 사회문제,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 등의 해결도 중요한 가치로 수용하는 추세다. 한편으로는 기업가정신의 퇴조가 우려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의 정착이 기대되기도 한다. 코로나19 이후 세계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정부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의 확산을 유도하고 청소년 대상 기업가정신 교육을 강화하는 데 적극 나서 주기 바란다.
  • [아하! 우주] 파커 태양탐사선이 찍은 ‘놀라운 금성 사진’ 공개

    [아하! 우주] 파커 태양탐사선이 찍은 ‘놀라운 금성 사진’ 공개

    -NASA 파커 솔라 프로브의 금성 플라이바이 때 촬영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루브가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금성을 네 번째 스윙바이하면서 놀라운 금성 사진을 찍었다고 NASA에서 발표했다. NASA의 미션 과학자들은 작년 7월 비슷한 기동 중에 캡처한 멋진 금성 이미지를 공개하여 네 번째 금성 플라이바이(근전비행)를 끝낸 파커를 축하했다. 15억 달러가 투입된 파커 탐사선은 태양 코로나와 태양풍에 얽힌 수수께끼들을 풀기 위해 2018년 8월에 발사되었다. 파커의 태양 탐사는 전례없이 대담한 것으로, 7년 동안 총 24차례의 태양 근접 플라이바이를 실시하며, 플라이바이 회수가 진행될수록 태양에 점점 더 근접하여 2025년 최종적으로는 태양에 616만km까지 시속 69만km로 접근하게 된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 약 1억 5천만km의 4%에 해당할 만큼 가까운 거리다. ​파커 탐사선이 총 7차례 금성을 플라이바이하는 이유는 태양에 보다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궤도를 얻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3차례의 플라이바이 기동이 더 남아 있는 셈이다. NASA의 과학자들은 이 7차례의 금성 접근비행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파커의 과학장비들을 이용해 금성 탐사라는 과외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옥을 닮은 지구의 쌍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금성은 아직까지 인류가 모르는 수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2020년 7월 11일, 파커 탐사선은 금성으로부터 1만 2380km 떨어진 거리에서 세 번째 금성 플라이바이를 수행했는데 , 금성의 지름이 약 1만 2100km이므로, 거의 그 거리만한 고도에서 금성을 스윙바이한 셈이다. 근접 기동하는 동안 미션 팀은 우주선의 광시야 카메라(WISPR)를 작동해 금성의 놀라운 이미지를 잡아냈던 것이다. WISPR는 태양이 뿜어내는 태양풍, 곧 하전된 입자의 흐름과 코로나 질량방출을 가시광선 이미지로 잡아낼 수 있도록 설계된 장비이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화려한 색상의 행성 이미지는 아니다. 거기에는 색상도, 복잡한 구름도, 우주적 분위기도 없다.  그러나 NASA 발표에 따르면, 이것은 지구의 이웃 금성의 매혹적인 모습이며 과학자들에게 던져진 흥미로운 연구 과제다. 이미지에서 보이는 금성의 가장자리의 밝은 테두리는 행성의 상층 대기에 있는 산소원자들이 결합할 때 방출하는 빛일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행성의 밤 지역에서 발생하여 야광을 생성한다. 이미지를 가로지르는 줄무늬도 아직까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다. 일부는 우주선(宇宙線)의 흔적이거나 햇빛을 반사하는 먼지일 수 있으며, 또 일부는 우주 먼지의 충돌로 인해 우주선 자체에서 떨어져나온 작은 입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진짜 하이라이트는 금성 자체로, 과학자들이 WISPR에서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존스홉킨스 응용물리연구소(APL)의 WISPR 프로젝트 과학자 안젤로스 볼리다스는 성명에서 "WISPR는 가시광선 관찰을 위해 맞춤 설계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우리는 구름이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카메라는 금성 지표까지 잡아냈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 기기는 금성의 표면 온도 차이까지 포착했다. 행성 이미지 중앙에 있는 어두운 얼룩은 아프로디테 테라라고 부르는 거대한 고원지대다. 과학자들은 이 지역의 암석이 주변 지역에 비해 섭씨 30도 정도 더 낮다는 것을 알고 있다. WISPR가 이 온도 차이를 포착했다는 것은 기기가 구름을 관통해 볼 수 있도록 금성의 두꺼운 대기에서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하거나, 또는 WISPR가 설계와 달리 일부 근적외선을 포착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만약 그렇다면 이는 우주선의 주요 목표인 태양을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음을 뜻한다. 볼리다스 박사는 "어느 쪽이든 흥미로운 과학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시나리오가 실행 중인지 확인하기 위해 WISPR는 2월 20일 파커 솔라 프루브의 네 번째 금성 플라이바이에서 우주선이 금성 표면에서 2400km 이내에 도달한 최접근 시점인 오후 3시 5분 그와 비슷한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이 이미지를 받으려면 4월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 파커 탐사선의 다음 이정표로는 4월 29일 태양 플라이바이가 기다리고 있으며, 다음 금성 근접비행은 10월 16일로 예정되어 있다.  파커 태양 탐사선에는 4개의 관측장비가 탑재되어 있는데, 이들 장비는 태양의 내부 활동과 태양풍의 고속 원인,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태양 표면 온도보다 수백 배나 높은 태양 코로나의 비정상적인 고온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최대한의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우주를 보다] 美 태양탐사선, 근접 비행 중 포착한 신비로운 금성의 밤

    [우주를 보다] 美 태양탐사선, 근접 비행 중 포착한 신비로운 금성의 밤

    태양의 비밀을 풀기위해 발사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이하 PSP)가 금성의 밤 모습을 담은 신비로운 사진을 촬영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NASA는 지난해 7월 11일 PSP가 3번째 금성 플라이바이(flyby·행성에 근접비행하며 중력을 얻는 것) 중 1만2380㎞ 거리에서 촬영한 금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아직 태양빛이 닿지않은 금성면의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PSP의 광시야 이미지 장비인 WISPR로 촬영한 것으로 기존에 보던 금성의 모습과는 또 다르다. 사진 속 행성 중앙에 보이는 어두운 지역은 아프로디테 테라(Aphrodite terra)라 불리는 금성의 가장 높은 지대로 주변보다 30℃ 정도 온도가 낮아 이렇게 보인다. 또한 사진에 보이는 여러 줄무늬는 우주선(cosmic ray)으로 불리는 전하를 띤 입자들로 인해 생성돼 촬영된 것이며 금성 테두리의 밝은 빛은 대기광으로 추정된다.존스홉킨스응용물리연구소(APL) WISPR 담당자인 안젤로스 보를리다스 박사는 "WISPR은 가시광선 관측을 위해 맞춤 제작된 것"이라면서 "당초 금성의 구름이 보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놀랍게도 카메라가 바로 표면을 들여다봤다"고 밝혔다. 태양을 탐사 중인 PSP가 '뜬금없이' 금성을 근접 비행한 이유는 있다. 바로 태양에 보다 가깝게 접근하기 위해 금성 중력의 도움을 받기 위한 것. 이렇게 PSP는 총 7년 간의 임무 기간 중 7번 차례 금성을 플라이바이해 태양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8년 8월 발사된 PSP는 태양에서 방출되는 태양풍, 곧 하전된 입자의 플라스마 흐름과 태양의 외부 대기인 코로나를 탐사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이러한 현상을 연구하려면 태양에 매우 가까이 접근해야 하는데 2025년에 잡혀 있는 마지막 태양 접근 비행에서는 PSP가 태양 표면으로부터 610만㎞ 거리까지 다가갈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여기서 수집된 풍부한 데이터를 통해 태양 활동과 우주 날씨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지역균형 뉴딜 사업 3조 9000억원 투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4개 주요 공공기관이 올해 지역균형 뉴딜 사업에 3조 9000억원을 투자한다. 산업부는 8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박진규 차관 주재로 ‘지역균형 뉴딜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14개 공공기관은 올해 지역균형 뉴딜 사업에 3조 9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에너지밸리 조성사업’, 한국중부발전 ‘풍력발전 활용 제주도 수소드론 충전소 구축’, 한국동서발전 ‘케이-솔라(K-Solar) 1000 프로젝트를 통한 태양광 사업 확대’ 등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들이 다수의 사업을 추진한다. 14개 공공기관은 올해 ‘혁신조달’ 제도도 기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 기반으로 개선한다. 혁신조달은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제품과 공공부문 연구개발(R&D) 결과물 중 혁신적인 신제품을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구매하는 제도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그린뉴딜 대비하자” SK·OCI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

    “그린뉴딜 대비하자” SK·OCI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

    공정위, 최근 3개월 대기업 소속회사 변동 발표SK에 22개사 신규편입…신재생에너지 다수두산은 금융 관련 업종 소속회사 전부 매각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에 대비해 관련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분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충분히 성장한 사내 사업부문의 분할도 활발하게 이뤄졌다.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대기업)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64개 대기업 소속회사는 지난해 10월 31일 기준 2325개사에서 지난달 31일 기준 2369개사로 늘어났다. 3개월 사이에 44개사가 증가한 것이다. 전체 64개 대기업 중 42개 그룹에 변동이 생겼다. 신규편입은 회사설립이 53개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분취득(15개사), 기타(29개사) 순으로 이어졌다. 신규편입 회사가 가장 많은 곳은 SK(22개사)로, 환경 플랫폼 업체인 환경시설관리 등 16개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쏠리스 지분을 취득했다. 또한 태양광 발전 회사인 아리울행복솔라를 신규로 설립하기도 했다. OCI 역시 신재생에너지 기반 종합에너지기업인 SGC그룹을 신규 출범했다. 이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뉴딜’에 발맞춘 행보로 해석된다. 규모가 커진 사업을 분할해 확장을 시도하는 대기업들도 있다. CJ는 CJ이엔엠(E&M)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을 하는 기존 티빙 사업본부를 분할해 티빙 주식회사로 신규 설립했다. 네이버도 자회사 스노우를 분할해 영어 교육 모바일 앱인 케이크와 스니커즈 거래 플롯폼인 크림 등을 설립했다. 반면 두산은 네오플럭스 등 3개사를 신한금융지주회사에 매각해 금융업종 소속회사를 모두 처분했다. 한국타이어도 조현식 부회장이 소유하던 에스아이카본의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이처럼 최근 3개월 사이에 흡수합병이나 지분매각으로 계열제외된 소속회사는 모두 53개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제4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카자흐스탄 500㎿ 업무협약… 태양광 컨설팅 서비스 주력

    [제4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카자흐스탄 500㎿ 업무협약… 태양광 컨설팅 서비스 주력

    태양광 전문 업체 현대솔라에너지㈜는 지난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진출해 500㎿ 태양광발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아프리카 기니, 인도네시아, 이라크 등 해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탈석유화를 통해 재생에너지 확산을 국가 과제로 선정한 만큼 태양광발전소를 통해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돕고 해당 지역에 전기 공급을 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대솔라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설비 시공과 ESS 연계 시공, 사업성 분석, 법률적 지원, 금융 지원 등 태양광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농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을 특허출원 하기도 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별처럼 빛나네…태양탐사선이 촬영한 지구와 행성들

    [우주를 보다] 별처럼 빛나네…태양탐사선이 촬영한 지구와 행성들

    인류는 태양계의 유일한 항성인 '에너지의 원천' 태양을 연구하기 위해 여러 탐사선을 보냈다. 이들 탐사선은 태양 그 자체를 관측하기도 하지만 여기에서 나오는 물질을 지속적으로 관측하면서 지구와 우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왔다. 그러나 때로는 인류의 두 눈으로는 직접 볼 수 없는 흥미로운 사진을 보내와 인류 관점의 지평을 넓혀주기도 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총 3대의 태양 탐사선이 보내온 태양계 행성들의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또다른 관점에서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 사진을 보면 우주의 신비로움을 넘어 경외감 마저 자아낸다. 먼저 지구는 물론 금성과 화성의 모습이 나란히 보이는 첫번째 사진은 지난해 11월 18일 유럽우주국(ESA)이 쏘아올린 태양탐사선 ‘솔라 오비터’(SolO·Solar Orbiter)가 촬영한 것이다. 지난해 2월 NASA와의 합작으로 발사된 솔라 오비터는 촬영 당시 지구에서 약 2억5000만㎞ 거리에서 이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보면 금성과 지구, 화성은 태양빛을 받아 마치 별인 양 아름답게 빛난다.두번째 사진은 지난해 6월 7일 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가 5번째로 태양을 근접비행(flyby)하며 촬영한 것이다. 당시 파커 탐사선은 광시야 이미지 장비인 WISPR로 2개의 이미지 프레임 안에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그리고 토성까지 태양계 여섯 행성의 모습을 담아냈다.마지막 사진은 NASA의 태양관측 위성인 스테레오(STEREO)가 지난해 6월 7일 촬영한 것으로 역시 태양계 6개 행성을 담아내 파커 탐사선과는 또다른 관점을 제공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그를 닮은 듯 처연한 거리… 하이얀 위로가 나빌레라

    그를 닮은 듯 처연한 거리… 하이얀 위로가 나빌레라

    ‘하얀 나비’ 광주 김정호 거리를 가다 광주광역시에 ‘김정호 거리’가 조성된다는 신문 기사를 접했다. 2019년 6월의 일이다. 손가락 꼽아 가며 기다렸던 완공 소식은 지난해 11월 들려왔다. 서울의 ‘배호 길(道)’, 대구의 ‘김광석다시그리기길’에 이어 국내 세 번째다. 광주가 고향인 김정호는 1970~1980년대를 풍미했던 싱어송라이터다. 젊은이들에겐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배우 심은경이 불렀던 ‘하얀 나비’의 원작자라고 해야 더 알기 쉬울 법하다. 그는 ‘음유시인’이라 불릴 만큼 서정적인 노랫말과 비장미 가득한 목소리로 당시를 살아내던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안겨 줬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 광주와 전남 담양 여기저기를 쏘다녔다. 각각 ‘육신의 탯자리’와 ‘음악의 탯자리’였던 곳이다. 정열적으로 활동하던 당시처럼, 지금도 그는 여전히 아웃사이더였다. 그를 추모하는 공간들이 어쩌면 그렇게 하나같이 구석지고 쓸쓸하던지. 코로나19 탓에 소외되고 덜 알려진 곳들을 찾아가는 발걸음들이 늘고 있다던데, 김정호 추모 공간 역시 그런 점에서 각별히 보듬어야 할 공간인 듯했다.담양과 광주를 찾던 날, 눈이 펑펑 내렸다. 김정호(1952~1985·본명 조용호)의 부인 이영희의 생전 회고에 따르면 “남편이 돌아가던 날(11월 29일)에도 흰 눈이 펑펑 내렸다”고 한다. 그는 역시 화사한 호랑나비보다 어딘가 처연한 느낌의 하얀 나비가 어울리는 사내이지 싶다. 그를 뭐라 불러야 할까. 우리 음악계엔 그를 표현할 적당한 문구가 없다. ‘국악에 바탕을 둔 신고전주의 포크 음악의 창시자’ 정도가 맞을까? 담양의 명창 ‘이날치’가 소환되고 ‘범이 내려온다’가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현재의 대중음악 지형에서조차 국악과 접목한 대중음악은 여전히 비주류다. 차갑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김정호는 스물한 살이던 1973년에 ‘이름 모를 소녀’로 데뷔했다. 그 이전에 포크 듀오 ‘사월과 오월’의 멤버로 잠깐 활동하긴 했지만, 음악계에선 솔로 데뷔를 공식 데뷔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야말로 혜성처럼 가요계에 등장한 그는 폐결핵으로 요절할 때까지 ‘하얀 나비’, ‘저 별과 달을’, ‘날이 갈수록’, ‘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당시 인기 남성 듀오였던 어니언스의 ‘작은새’와 ‘편지’, 투에이스(금과 은)가 히트시킨 ‘빗속을 둘이서’ 등 서정성 짙은 곡들도 그의 오선지에서 탄생했다. 김정호는 아주 강렬한 인상의 뮤지션이다. 갓 입학한 초등학생 시절, 두 눈을 지그시 감고 ‘하얀 나비’를 부르던 그를 ‘브라운관’(TV)을 통해 잠깐 본 게 전부였지만, 그 첫인상은 화인(火印)처럼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았다. 아마 당대를 살아낸 이들 가운데 그의 음악적 문신이 새겨진 이들이 꽤 많을 것이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1세대 싱어송라이터였다. 얼추 60곡에 달하는 자신의 노래 대부분을 스스로 만들었다. 록에 국악을 접목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서태지의 ‘하여가’(1993)류의 노래를 이미 20여년 전에 만들어 내고 있었다. ‘천재 뮤지션’이란 상찬이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다만 그를 포크의 범주에만 묶어 두기는 어려워 보인다. 몇몇 음악계 인사들은 “그의 음악이 동시대의 통기타 음악을 주도한 김민기의 음악세계와 달랐고 한대수나 송창식, 윤형주 등 포크 스타들의 지향점과도 달랐다”고 했다. 단지 그가 활동하던 시기가 포크의 시대였을 뿐이란 거다. 그의 음악 밑바닥엔 당시를 살아냈던 세대들의 서글픈 달관, 정한 같은 것이 깔려 있다. 그는 이를 아리랑과 국악에 가까운 음조로 풀어냈다. 포크의 신고전주의라 할까. 시인이자 문화비평가인 천세진은 그를 “미국 포크의 주류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한국 포크의 장을 연 한국적 포크의 창시자”라고 했다. 김정호가 활동하던 1970년대 당시 대중가요 시장은 트로트와 포크가 양분하고 있었다. 어른들은 트로트, 학생 등 젊은이들은 포크였다. 그런데 김정호의 노래는 달랐다. 포크 팬들은 물론 어른들의 감성까지 휘어잡았다. 김정호 헌정앨범을 기획, 제작한 최규성 음악평론가는 “그의 노래는 학생층만 선호했던 포크 음악을 온 국민이 공감하도록 대중화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호가 태어난 곳은 북구 북동이다. 그는 생가와 인접한 수창초등학교를 2학년까지 다닌 뒤 서울 교동초등학교로 전학 갔다. 그가 어린 시절에 즐겨 찾았을 공간들은 지금 나라를 대표하는 명소가 됐다. 그의 발자취를 따르다 보면 광주 금남로와 5·18민주광장, 담양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이 튀어나온다. 광주시는 김정호가 남긴 문화자산을 도심 재생에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김정호 거리’에서 대인시장~예술의 거리~5·18민주광장~아시아문화전당을 거쳐 무등산까지 연결하는 문화벨트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수창초등학교와 북동성당 뒤 생가터 등으로 이어지는 1.3㎞를 ‘김정호 거리’로 조성한 건 그의 일환이다.‘김정호 거리’는 수창초등학교 뒤 담벼락에 붙어 있다. 정확히는 그의 동상과 조형물들이 조성된 ‘김정호 동산’과 ‘김정호 거리’가 합쳐진 공간이다. 김정호 동산은 작다. ‘중앙동산’이란 곳에 옹색하게 세들어 있는 모양새다. 곤궁했던 그의 삶과 판박이다. 동산 가운데엔 그의 동상이 있다. 다리를 꼬고 앉아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이다. 동상 주변엔 다양한 형태의 나비 모형과 ‘하얀 나비’ 악보로 만든 조형물, 그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음악상자 등이 설치됐다. 그의 생가터가 있는 북동성당 방향의 담벼락엔 다양한 벽화도 그렸다.생가터 바로 앞은 북동성당이다. 어린 김정호가 수시로 드나들었을 법한 공간이다. 지번은 북동 33번지. 분당 33과 3분의1 회전하는 레코드판 속도와 같은 지점에서 멈춘, 그의 33년여의 삶과 닮은 숫자다. 북동성당은 1938년 세워진 광주 최초의 성당이다. 5·18 등 역사의 고비마다 지역의 아픔을 보듬어 온 곳으로 유명하다. 2015년 30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5·18 시계탑, 유네스코 기록유산인 ‘5·18 항쟁 관련 기록물’이 보관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옛 가톨릭센터) 등을 지나면 ‘전일빌딩245’다. 벽면에 5·18 당시 총탄 흔적이 245개 남아 있다는 건물이다. 지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 건물 옥상은 전망대 ‘전일마루’다. 옛 전남도청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압도적인 건물 규모가 인상적인 곳이다. 지면 아래에 세워진 것도 독특하다. 건물 안팎에서 열리는 전시 등도 볼만하지만, 건물만 둘러봐도 서너 시간은 훌쩍 지난다. 외부 시설이긴 해도 밤 10시까지만 출입할 수 있다.김정호 ‘음악의 탯자리’ 담양 광주가 ‘육신의 탯자리’라면 이웃한 담양은 ‘음악의 탯자리’라 해도 틀리지 않을 곳이다. 담양은 김정호의 외가다. 그가 가졌던 외가의 기억에 대해선 알려진 게 거의 없지만, 그의 음악적 바탕이 외가에서 생성된 건 분명해 보인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현대 판소리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명창 박동실이다. 이날치 등을 거쳐 내려온 남도 서편제의 법통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김정호와 각별한 친분을 유지했던 가수 하남석은 “(김)정호가 평소 어린 시절 이야기는 거의 안했는데, 자신의 외할아버지만큼은 ‘국악계 최초의 싱어송라이터’라고 불렀다”며 “우리나라 국악의 혼은 담양에 있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어릴 때 접했던 외가의 음악적 분위기가 그의 음악 세계 형성에 깊은 영향을 줬다는 의미일 터다. 어머니 박숙자(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는 박희숙이라 표기돼 있다) 역시 담양을 대표하는 소리꾼 중 한 명이다. 그가 이청준의 소설을 영화화한 ‘서편제’의 주인공인 ‘송화’의 실제 모델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모도 명창이었고, 외가 쪽 아저씨 뻘인 박종선은 아쟁 산조를 체계화한 명인이다. 평소 “외가의 DNA가 나의 음악적 토양이었다”고 했다던 김정호의 말 이면엔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국악에 대한 그의 관심이 잘 녹아든 노래 중 하나는 ‘하얀 나비’다. 그는 이 노래를 통틀어 도레미솔라 다섯 음계만 썼다고 한다. 우리 가락에 보편적으로 등장하는 ‘궁상각치우’와 같은 음계다. 그가 의도했던 건지, 자신이 생전에 말했던 것처럼 “여지껏 음미했던 나만의 그 적은 테두리”가 무의식적으로 발현된 것인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분명한 건 정통 국악에서 보면 장르의 변질일 수 있지만 대중음악계에서 보면 자생적인 새 음악의 탄생이었다는 것이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에 김정호 노래비가 세워진 건 이런 사연들 때문이다. 노래비는 2014년 완공됐다. 호남기후변화체험관 옆, 일부러 찾지 않으면 쉬 눈에 띄지 않는 위치에 서 있다. 담양 군민들이 앞장 섰고, 유족들과 가수 하남석, 이필원, 백순진, 임창제, 홍민, 채은옥, 소리새 등 김정호와 인연이 깊은 가수들이 노래비 조성에 참여했다. 노래비 가운데엔 그의 동상이 앉아 있다. 광주에서처럼 다리를 꼬고 통기타를 치는 모습이다. 각진 턱 탓에 더 차갑게 느껴지는 입에선 금방이라도 ‘하얀 나비’ 노랫말이 울려나올 듯하다. ‘음 생각을 말아요 지나간 일들은/ 음 그리워 말아요 떠나갈 님인데/ 꽃잎은 시들어요 슬퍼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다시 필 걸 서러워 말아요 음’ 광주의 ‘김정호 거리’는 아직 썰렁하다. 대중문화가 ‘과거의 시간’에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래 전 고인이 된 가수를 ‘현재의 무대’로 불러오는 건 더더욱 쉽지 않을 터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의 김정호 노래비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 가수를 추모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건 예산만으로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 공간을 완성하는 건 시민들의 발걸음이다. 여럿의 온기가 모여야 추모 공간이 따스해지고, 주변에도 온기를 나눠줄 텐데 아직은 갈길이 멀어 보인다. 남도의 혼을 가진 가수를 남도 스스로 너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거다. 추모사업 추진 과정에서 유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도 못했던 듯하다. 이제 김정호도, 그의 첫사랑이던 아내도 2019년에 가고 없다. 두 딸만 남았다. 원인이 무엇이었든, 앞으로 진행되는 사업들에선 유족들의 참여가 꼭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요계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도 절실하다. 평소 김정호와 친분이 있었던 가요계 인사들은 ‘김정호 거리’에 대해 적잖이 서운한 감정이 쌓여 있는 듯하다. 조성 과정에서 받은 소외감 때문이지 싶다.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김정호 거리’ 사업을 이끌어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요계 선후배 동료들의 참여는 활성화에 필수 자양분이다. 최규성 평론가는 “배호, 김광석 등과 달리 김정호는 팬덤이 두텁지 않은 편”이라며 “독특한 그의 음악세계가 후대에 이어지고 ‘김정호 거리’가 활성화 되려면 주민뿐 아니라 가요계 선후배들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규모의) 가요제를 만드는 게 필수”라고 충고했다. 아, 가수 하남석 소식 하나 더. 그가 최근 14집 앨범을 새로 냈다. 무려 8년간 공들인 앨범이다. 정규 앨범 제작을 꺼리는 요즘 풍토에 비춰보면 대단한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앨범 제목은 ‘황혼의 향기’다. 신곡 10곡에 자신의 히트곡 ‘밤에 떠난 여인’의 리메이크 버전 등 총 11곡을 담았다. 신곡은 모두 자작곡이다. 그는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고 김용균을 추모하는 ‘천화’ 등 사회성 짙은 노래도 담겨 있다”며 은근하게 자부심을 드러냈다. 글 사진 광주·담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한계 넘은 혁신” 차세대 TV·롤러블폰…CES서 주요상 휩쓴 삼성·LG

    “한계 넘은 혁신” 차세대 TV·롤러블폰…CES서 주요상 휩쓴 삼성·LG

    14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들이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으며 주요 상을 대거 거머쥐었다. 삼성전자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수여하는 44개의 CES 혁신상을 포함해 미디어 어워드까지 총 173개 상을 받았다. LG전자는 CES 혁신상 24개를 포함해 총 139개 상을 품에 안았다. 삼성전자는 특히 10년 연속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TV 부문에서 ‘네오 QLED’와 ‘마이크로 LED’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기존보다 40분의 1 크기인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LED)를 백라이트에 적용하고 삼성의 독자적인 주요 기술로 제어를 해 최고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네오 QLED’는 CNN, 디지털 트렌드, 엔가젯, 씨넷, 와이어드 등에서 ‘CES 2021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됐다.CNN은 “빛 번짐 없이 업스케일링된 훌륭한 화질을 구현하는 네오 QLED는 기존 TV들을 모두 능가하는 최고의 TV라는 확신이 든다”라고 평가했다. TV에 카메라를 연결해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며 자세 정확도·동작 횟수·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삼성 헬스의 ‘스마트 트레이너’ 기능과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을 활용해 충전하는 ‘솔라셀 리모컨’은 엔가젯에서 각각 ‘최고 스포츠 제품’과 ‘최고의 지속가능 제품’으로 선정했다. 이번 CES에서 첫 선을 보인 제트봇 AI는 CNN의 ‘CES 최고의 생활가전’, 엔가젯의 ‘CES 2021 최고의 제품’ 등으로 꼽히며 두루 호평을 받았다.LG전자의 LG 올레드 TV는 공식 어워드 파트너 엔가젯이 선정한 TV 부문 최고상과 CTA 선정 최고 혁신상을 휩쓸었다. LG 올레드 TV는 지난 2015년 이후 7년 연속으로 CES 최고 TV가 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신제품 올레드 에보가 다수의 유력 매체의 호평을 받았다. 이 제품은 더욱 정교한 파장의 빛을 내 기존 대비 선명한 화질을 표현하고 밝은 화면을 보여준다. 영국 IT 매체 왓하이파이는 “올레드 기술의 한계를 말하는 비평가들에게 의심할 여지 없는 확고한 대답”이라고 평했다.LG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LG 롤러블’도 모바일 기기 부문 엔가젯 최고상을 포함해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LG전자는 CES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제품 디자인 일부를 보여주는 티징 형식으로 LG 롤러블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기술력을 한층 높인 프리미엄 생활가전들이 대거 매체에서 상을 수상했다. 충전·비움·보관을 한번에 하는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신제품, 음성인식 기능 갖춘 LG 인스타뷰 냉장고, 에어수비드 기능 갖춘 LG 인스타뷰 씽큐 오븐, 공기청정기의 특허 기술 및 노하우가 담긴 전자식 마스크, 복잡한 재배과정을 자동화한 프리미엄 식물재배기 등이 주목받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삼성 “올해 TV 트렌드는 미니 LED, 게이밍 강화, 친환경”

    삼성 “올해 TV 트렌드는 미니 LED, 게이밍 강화, 친환경”

    삼성전자가 14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1’로 본 올해 TV 업계 트렌드는 미니 유기발광다이오드(LED) 기술 등을 통한 화질 개선, 게이밍·헬스 등 스마트 기능 강화, 친환경 제품·정책 확대라고 꼽았다. 15일 삼성전자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허태영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올해 CES에서 나타난 TV 업계의 가장 큰 흐름은 미니 LED와 퀀텀닷 기술 적용 등을 통해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군이 등장한 것”이라고 짚었다. 올해 세계 TV 시장 1,2위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네오 QLED’, ‘QNED TV’ 등 미니 LED TV를 처음 시장에 내놓는 것을 필두로 중국 업체 등이 가세하며 미니 LE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CES에서 이런 트렌드는 고스란히 조망됐다. 미니 LED 기술로 명암비를 개선하고, 더 정확한 색을 표현하고 밝기를 높이기 위해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업체들이 늘어났다.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게이밍, 헬스, 영화 등의 콘텐츠를 향유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각 TV 업체의 스마트 기능 강화 노력도 한층 진화되는 양상이다. 하 상무는 “올해 많은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TV의 게이밍 기능을 높이고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게임 화질 개선을 위한 하드웨어 강화가 업계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큰 화면으로 게임을 좀 더 생생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며 TV 업체들도 게임에 특화된 제품을 내거나 구글 스태디아, 엔비디아 지포스나우 등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집에서 영화, 해외 드라마 등을 시청하는 시간이 많아진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콘텐츠 추천 기능을 강화하는 업체들도 많아졌다. 세계적으로 기업들 사이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가 주요 화두가 되면서 TV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뿐 아니라 친환경 제품과 정책에 대한 노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TV 전 제품에 대해 포장재를 재활용해 고양이 집, 소형 가구 등으로 쓸 수 있는 ‘에코패키지’를 확대하고, 리모컨 자체에 태양전지 패널을 넣어 일회용 배터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솔라셀 리모컨’을 도입하는 등의 친환경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삼성 ‘네오 QLED TV’로 또 한 걸음 진화

    삼성 ‘네오 QLED TV’로 또 한 걸음 진화

    “다양한 사용자들의 삶의 방식을 반영하고 미래와 환경을 보호하는 ‘스크린 포 올’ 시대를 개척해 나가겠습니다.” 삼성전자가 6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TV 신제품 공개 행사인 ‘삼성 퍼스트룩 2021’에서 사람과 친환경을 중심에 둔 새 비전을 제시하며 ‘네오 QLED TV’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TV’를 내세워 올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미니 유기발광다이오드(LED) TV 시장의 주도권을 노린다. 네오 QLED TV는 퀀텀 미니 LED를 통한 정교한 빛 조절로 한층 진화한 명암비, 화질을 선사한다. 액정표시장치(LCD) TV의 백라이트로 쓰이는 LED 소자를 기존의 40분의1 크기로 줄여 더 많은 소자를 배치하고 이에 따라 화면분할구동(로컬디밍) 영역도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니 LED 밝기를 12비트(40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해 주는 ‘퀀텀 매트릭스’ 기술을 더했다. 16개의 신경망으로 구성된 학습형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기술도 새로 적용해 영상의 화질에 상관없이 8K, 4K 해상도를 최고 수준으로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1분기 안에 해외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업계 리더로서 어떤 공간에서든 최고의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TV 생산 과정에서 탄소 저감 노력을 기울일 뿐 아니라 제품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자원 순환이 이뤄질 수 있게 하는 친환경 정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태양광이나 실내 조명으로 충전할 수 있는 ‘솔라셀 리모컨’을 도입해 배터리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재활용이 가능한 TV 포장재는 기존 라이프스타일 TV에서 전 제품으로 늘린다. 시·청각 장애를 지닌 이용자들의 시청 경험도 개선한다. 한 예로 뉴스에 나오는 수어 화면을 AI로 자동 인식해 확대해 주는 ‘수어 확대’ 기능을 추가했다. 스피커와 헤드폰 두 곳에서 동시에 사운드를 출력해 일반인뿐 아니라 저청력 장애인도 함께 TV를 즐길 수 있게 하는 ‘다중 출력 오디오 기능’도 선보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4년 전 자신을 납치한 13명과 법정 마주 서는 佛 80세 할머니

    4년 전 자신을 납치한 13명과 법정 마주 서는 佛 80세 할머니

    4년 전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납치당했다가 이틀 뒤 무사히 풀려난 80세 백만장자 할머니가 법정에서 자신을 납치했던 13명의 용의자와 대면한다. 주인공은 칸의 별 다섯 그랜드 호텔과 니스의 라 레저브 레스토랑을 소유한 재클린 베이락이다. 이 레스토랑의 매니저로 일했던 이탈리아인 쥐세페 세레나(67)가 주범이었다. 2018년 10월 니스 자택 앞에서 밴 승합차에 태워져 피랍됐다. 재판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니스의 한 법정에서 시작돼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는데 그녀는 7일 증언대에 선다. 2009년 해고되자 앙심을 품은 세레나는 새 레스토랑을 여는 데 필요한 자금 500만 유로를 몸값으로 요구하기 위해 베이락을 납치하기로 마음 먹었다. 2013년부터 그는 베이락을 납치할 음모를 꾸몄는데 영국 리버풀 이 고향이며 영국군 병사 출신 필립 더톤을 끌어들여 몸값의 10%를 떼주기로 약속했다. 세레나의 이탈리아 친구 엔리코 폰타넬라도 끌어들였고, 지역 깡패 셋에 사립탐정 뤽 구르솔라스, 니스 갱단원 출신 세 남자 등도 합류시켰다. 이렇게 해서 2016년 10월 24일 마스크를 쓴 두 남자가 베이락이 자신의 승용차에 오르기 직전 납치해 훔친 차에 태우고 돌아다녔다. 처음에는 죽여버리겠다고 겁을 줬다. 수면제를 먹도록 강요받기도 했다고 할머니는 경찰에 털어놓았다. 당시 장미셸 프레트레 검사는 베이락이 “특히 폭력적”이었다며 베이락이 두 눈을 가리고 팔목과 발목을 묶인 상태로 끌려다녔다고 전했다. 결국 납치범들은 니스 외곽 한적한 도로에 훔친 차를 주차해 뒀는데 그녀는 발길질을 가하고 몸을 부딪쳐 지나가는 행인들이 알아챌 수 있게 하려고 애를 썼다. 결국 이렇게 해서 그녀는 손을 풀었고 개를 산책시키던 남자에게 발견돼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마존 헬스케어·우주 인터넷… 모순의 시대, 변화 신호를 읽어라

    아마존 헬스케어·우주 인터넷… 모순의 시대, 변화 신호를 읽어라

    2020년은 모순의 해였다.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코로나 팬데믹 확산으로 33만명이 사망했고 수천만 명의 미국인이 여전히 실업 상태이며 수백만 명은 먹을 것이 없고 집도 없다. 이 순간 다우지수, S&P500,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주거용 부동산 시장도 사상 최고 호황기를 보내고 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은 전 직원 재택근무를 했지만 어느 때보다 빠른 혁신을 이뤄 냈고 시가총액은 1.5배 늘었다.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은 가속화됐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혁신은 3~5년 정도 걸리지만 재택근무, 재택수업, 홈엔터테인먼트, 홈트(홈트레이닝) 등 모든 경제활동을 집에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자 디지털 혁신에 가속도가 붙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2년 동안 벌어질 디지털 혁신을 2개월 만에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2021년은 백신이 보급되고 코로나 팬데믹이 사라질 때까지 2020년의 연장선일 가능성이 높다. 재택근무나 여행을 가지 못하는 현상은 당장 바뀌기 힘들다. 모순의 시대엔 변화의 ‘신호’가 나오기 마련이다. 실제 2020년에는 앞으로 5년, 10년 후 미래를 좌우할 만한 기술(제품, 서비스)들이 개발됐다. 10년간 영향을 줄 수 있는 5가지 기술을 꼽아 봤다. 신호와 소음이 동시에 나오는 시기, 세상 변화의 흐름을 알려주는 ‘신호’들이다.1 AI, 인류 문제 해결사로 부상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는 바둑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로 유명하다. 딥마인드는 그동안 AI의 학습 능력을 과시해 왔다. 2020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57’이 AI 테스트의 기준이 된 아타리 비디오게임 57종을 모두 마스터하는 기염을 토했다. 에이전트57은 아타리 57개 전 종목에서 인간 최고수를 뛰어넘는 능력을 구현했다. 그러나 딥마인드가 자체 개발한 AI ‘알파폴드’(AlphaFold)를 이용, 50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단백질 접힘(protein folding)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AI의 서사(내러티브)를 바꿔 놨다. 게임뿐 아니라 인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알파폴드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알려진 단백질 구조 예측을 위해 개발된 AI 시스템. 이 발표로 연구자들이 질병을 이해하고 새로운 약을 개발하며 생명공학 신도구를 만들고 난치병 및 각종 유전병을 치료하는 데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다. 딥마인드는 2021년 이후 ‘기후변화’ 등 인류 문제를 해결하는 AI 기술 개발을 예고했다. 2 AI에 사회적 책임 요구 확산 구글 딥마인드는 기술 혁신을 이뤄 냈지만 구글 내에서는 AI가 인종차별, 성차별 등 편향적일 수 있다는 내용을 폭로한 사람이 회사와 갈등을 빚고 회사를 떠난 사건이 있었다. 지난 12월 구글 내 AI 엔지니어이자 윤리기술 책임자인 팀닛 게브루는 AI의 한계를 지적한 논문 게재를 놓고 회사 측과 갈등을 빚었고, 결국 해고됐다. 게브루가 지적한 AI의 한계는 AI가 인종 및 성차별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AI 편향이 구글 내에서도 존재한다는 폭로였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이번 문제를 조사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이 사건은 앞으로 AI 분야에서 ‘편향성’ 등이 이슈가 될 것이며 AI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상징적 사건이 됐다. 3 아마존 혁신, 헬스케어·모빌리티 아마존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중 큰 승리를 거둔 기업이었다. 홈이코노미 확산으로 대부분 상거래를 온라인으로 하면서 올해 주가는 78%나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1조 6000억 달러가 됐다. 아마존의 주가상승률은 마이크로소프트(42%), 알파벳(25%) 등 빅테크 기업을 상회했다. 그러나 아마존이 미래 혁신 신호를 보낸 분야는 ‘헬스케어’와 ‘모빌리티’다. 회사 직원들에게만 서비스하던 앱 기반 원격 의료 서비스인 ‘아마존 케어’(Amazon Care)를 타사 직원에게까지 서비스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디지털 헬스케어 및 보험 시장을 뒤집을 잠재력이 있다. 이에 앞서 아마존은 모바일 앱을 통해 온라인 처방전을 받고 집으로 약을 배달받는 ‘아마존 약국’(Amazon Pharmacy)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여기까지는 알려진 서비스다. 하지만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가 비정형 임상 데이터를 표준화할 수 있는 의료분석 플랫폼 ‘헬스레이크’(HealthLake)를 내놓았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헬스케어 데이터 공급자 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마존은 또 노인 간병인을 지원하는 도구인 ‘케어허브’(Care Hub)도 출시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애플과 구글의 혁신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21년 이후엔 ‘아마존’이 약국 체인과 보험사의 큰 도전자가 될 것이다. 4 머스크 전기차 아닌 우주 인터넷 일론 머스크 CEO의 테슬라는 2020년 주가가 730%나 올랐다. 시가총액은 6585억 달러로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GM, 포드 등 거의 모든 완성차 기업의 시총을 합친 금액보다 크다. 이미 ‘우주급’ 기업을 만들어 낸 머스크의 경쟁상대는 누가 될까? 머스크 자신이 만든 또 다른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바로 뇌·컴퓨터 연결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뉴럴링크와 우주 인터넷 사업을 하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다. 뉴럴링크는 2020년 8월 칩을 뇌에 이식해 2개월째 생활하고 있는 돼지 ‘거투르드’를 공개했다. 칩은 수집한 뇌파 신호를 초당 최고 10메가비트의 속도로 무선 전송할 수 있다. 머스크는 뉴럴링크가 개발한 뇌 이식 칩을 `두개골의 핏빗(Fitbit)’에 비유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우주개발 회사 스페이스X는 2021년까지 글로벌 서비스를 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스타링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사업을 위해 이미 240개 이상의 위성을 발사한 바 있다. 머스크는 스타링크의 상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우주인터넷, 스타링크 사업이 ‘넥스트 테슬라’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와 함께 원웹(OneWeb)은 오는 2022년까지 650개의 위성을 궤도에 올려 글로벌 광대역 인터넷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으며 노키아는 달에 4G LTE 네트워크를 설치하는 나사(NASA)의 사업에 선정돼 2022년 후반 달 표면에 최초로 초소형, 저전력, LTE 솔루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1년부터 본격적 우주 개발, 우주 인터넷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신호다. 5 항구적 미래 리스크, 사이버 보안 2020년 12월, 러시아에서 지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가 미국의 정부 기관과 기업을 해킹, 큰 타격을 입혔다. 미국 기관에는 재무부, 상무부, 국립보건원 등이 포함됐으며 파이어아이, 솔라윈즈, MS 등 최고 보안 기업들도 해킹 피해를 입었다. 공격은 정교했으며 미국의 인프라 관련 기밀 정보가 빠져나갔다. 암호, 주소, 이메일 등의 정보도 침해됐다. 이 정보는 2021년 이후 2, 3차 해킹 테러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예고한다. 병원, 학교, 도시 인프라에 침투, 랜섬웨어 공격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 보안은 이제 정부와 기업에 ‘항구적’ 리스크가 됐다는 신호다. 더 밀크 대표
  • “안녕, 금성!”…태양궤도선 솔로, 첫 플라이바이 성공

    “안녕, 금성!”…태양궤도선 솔로, 첫 플라이바이 성공

    미국과 유럽 합작 태양궤도선 ‘솔로’(SolO·Solar Orbiter)가 지난 27일 아침(이하 미국동부시간) 첫번째 금성 중력도움 플라이바이(flyby)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는 솔로가 태양 궤도에 진입하기 위한 일련의 행성 플라이바이 중 첫번째다. 1800㎏의 솔로는 이날 오전 7시 39분 태양으로의 비행 경로 중 금성에 가장 가까운 지점에 도달했으며, 당시 우주선은 금성의 구름 꼭대기에서 약 7500㎞ 떨어진 상공에 있었다. 지난 2월 발사된 솔로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의 합작 태양궤도선으로, 수성 궤도 안쪽인 태양에서 약 4200만㎞ 거리까지 접근하는 경사 궤도를 돌며 인류 최초로 태양 극지를 탐사할 계획이다. 솔로는 이번 금성 플라이바이를 시작으로 금성 두 차례, 지구 한 차례의 중력도움 비행을 통해 행성들이 도는 태양 적도 부근의 황도면에서 벗어나 최대 24도의 경사 궤도를 갖게 되며, 2022년 처음 근일점을 통과하게 된다. 총 7년으로 계획된 본 탐사를 마친 뒤 3년 간의 연장 임무 때는 경사도를 33도까지 높일 예정이다. ESA 프로젝트 과학자인 다니엘 뮐러는 지난 10일 미국지구물리학회 가을회의의 기자회견에서 “솔로 미션은 물론 금성 탐사 만을 위해 설계된 임무는 아니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금성을 관측할 수 있는 보너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솔로는 태양 탐사를 주임무로 하는 만큼 금성을 지나 비행하면서 관측하는 데는 제한이 따른다. 가장 큰 제약은 우주선을 태양의 고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설계에서 비롯된다. 솔로가 태양에 가까이 접근할 때는 지구 저궤도에 비해 우주 복사 세기가 13배 수준이기 때문에 탐사선이 태양과 마주 보는 부분은 500℃ 달하는 고온을 견뎌야 한다. 반대로 탐사선이 태양과 마주 보지 않는 부분은 영하 180℃까지 내려가는 저온 환경에 노출된다. 우주선은 최대 520℃까지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된 150㎏의 티타늄 열 방패로 보호된다. 솔로는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즉각적인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일련의 장비들을 탑재하고 있지만, 이들 기기는 방향에 관계없이 작동한다. 과학장비는 모두 10기로, 가시광선, 전파, 극자외선, X선에 이르는 광범위한 파장 영역에서 태양을 관측할 수 있는 측정 장비 등이다. 오늘의 플라이바이에서 미션 팀은 자력계를 비롯해 전파 및 플라스마 파동 탐지기, 고에너지 입자 탐지기 센서 등을 사용해 데이터를 수집했지만, 솔로가 실행한 이번 기동은 금성을 스쳐가는 첫번째 플라이바이인 만큼 과학적으로 어떤 성과를 얻을지 확신하지 못한 상황이다.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물리학자이자 솔로의 수석 연구원인 팀 호버리는 “이만한 거리에서 금성이 태양풍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우리의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지구와 달리 금성은 자기장이 없기 때문에 태양풍은 행성과 직접 상호작용한다. ESA에 따르면 미션 팀은 비행 중에 우주선과 통신했지만 솔로가 수집한 데이터를 과학자들이 해석하기까지는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정말 새롭고 흥미로운 것들을 찾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한 뮐러는 “하지만 우리는 무엇을 얻게 될 것인지는 아직까지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레 덧붙였다. 태양 극지는 매우 빠른 태양풍의 발원지이자 태양의 흑점 활동과 주기를 이해하는 데 열쇠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솔로의 태양 극지 탐사는 태양의 대기와 태양풍, 자기장 등에 대한 이해를 넓혀 고에너지 입자 폭풍으로 지구에 피해를 주는 우주기상에 대한 대처 능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앞으로 솔로가 보내올 태양 극지 데이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데, 지구 통신망과 전력망 등에 영향을 미치는 태양 활동을 예측하고, 태양에 관한 새로운 단서를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솔로는 2018년 8월 NASA가 발사한 인류 최초 태양 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SP)와 협력 체계를 이뤄 태양 표면과 대기, 고에너지 입자 분포, 자기장 등을 입체적으로 관측할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