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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 갈등 해소·경기회복 모색

    세계화냐 반(反)세계화냐를 놓고 열띤 논란을 불러온 세계경제포럼(WEF)이 31일부터 5일간 뉴욕에서 열린다.매년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열려 왔으나 지난해 9·11테러 참사를 겪은 뉴욕에 대한 위로와 지지 표명을 위해 개최 장소를 바꾼 것이다.세계 각국의 주요 정치·경제 지도자 2700여명이 모여세계화와 테러 근절 등 정치·경제 현안들을 두루 논의한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세계경제포럼을 ‘부자들의 고급 국제사교장’이라고 폄하하고 있다.그러나 세계경제포럼이 이들의주장처럼 꼭 ‘칵테일 파티’인 것만은 아니다.회의가 끝난후 당장 가시적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회의에서 오고간 아이디어들 중 많은 것이 4∼5개월 후면 현실로 나타나곤 했다. 세계경제포럼에서 어떤 것들이 논의되느냐를 보면 세계 정치·경제의 흐름을 전망할 수 있는 것이다. 올해 회의에서는 특히 지난해 전세계를 충격 속으로 몰아넣은 9·11테러와 같은 전세계적 갈등의 해소와 세계경제를 사로잡고 있는 경기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 모색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갈등 해소 방안 모색을 위해 이번 회의에는 세계 43개 종교 대표들이 특별초청됐다.회의 주제도 ‘불안정한 시대의 리더십:공유하는 미래를 위한 비전’으로 정해졌다.이같은 주제 아래 ▲지속적 경제성장의 회복 ▲안보의 확립 ▲기업의도전 ▲빈곤의 퇴치와 형평성의 확립 ▲가치의 공유 및 이견의 조화 ▲경제지도자의 역할 재정립 등 여섯개의 작은 의제가 설정됐다. 5일간 300여개의 분임토의가 이뤄지며 테러를 근절시키기위한 세계의 대(對)테러전을 지지하고 세계화는 피할 수 없는 세계의 추세임을 재확인하는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세계경제포럼이 다국적기업과 일부 선진국들의 이익만 대변한다고 비난하는 반세계화 단체들은 올해에도 뉴욕에수만명의 시위대를 보내 세계화 반대투쟁을 펼 계획이다.뉴욕 경찰은 매년 되풀이돼 온 반세계화 시위가 올해에도 재연될 것에 대비,보안검색 강화 등 시위 억제를 위한 비상경계에 돌입했다.뉴욕 경찰은 지난해 9·11테러에 따른 반테러정서가 과거와 같은 격렬한 시위가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낙관하면서도 경계의 눈길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올해 회의에는 한국의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이 ‘안정된 세계를 위한 연대 구축:누가 부담을 공유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안보 대표,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과 함께 주토론자로 참석한다. 유세진기자 yujin@
  • 한승수외교 ‘세계경제포럼’ 패널리스트로

    [제네바 연합]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이 당면한 국제현안을 놓고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 등 세계외교 무대의주역들과 나란히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행사에 초청돼 어떤기량과 안목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56차 유엔총회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한 장관은 오는 31일 뉴욕에서 개막되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에 주요토론자로 선정됐다고 제네바에 본부를 둔 WEF 사무국의 고위소식통이 전했다. 한 장관은 개막식 다음날인 2월 1일 오전으로 예정된 토론회에 파월 미국무장관,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안보 대표,조지 로버트슨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 등과 함께 패널리스트로 참석할 예정이다.
  • EU 15개국 “평화유지군 참여”

    [라켄 AFP 연합]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들은 14일 영국이 주도하는 아프가니스탄 유엔 평화유지군에 전원 참여키로 합의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공동외교안보 최고대표는 이날 벨기에 라켄에서 개막된 EU정상회담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이같이 밝히고 아프가니스탄 평화유지군이 수도 카불과 주변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라나대표는 “아프간 평화유지군은 기본적으로 EU 병력으로 EU의 한 국가가 주도할 것이며 영국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벨기에의 루이스 미셸 외무장관도 “EU가 처음으로 다국적군 창설에 만장일치로 합의했으며 이는 매우 중요한 선례”라고 말했다.
  • 부시, 병력배치 의회 통보

    사우디아라비아가 25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 외교관계를 단절했다고 관영 SPA 통신이 정부 성명을 인용해보도했다. 이로써 탈레반 정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파키스탄만 남게 됐다.앞서 22일에는 아랍에미리트가 탈레반 정권과의 단교조치를 취했다. 앞서 24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미 국방부 대표단은 25일 극비리에 파키스탄 군 관계자들과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25일 밝혔다.현재 양국 대표단은 공격 세부전략을 수립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4일밤 의회에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비한 전투병력 배치결정을 통보했다고 CNN이 25일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상·하 양원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공격에서 필요한 행동의 범위와 지속기간에 대해 예측하기가 불가능하다”면서 “이번 공격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CNN은 덧붙였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공동외교안보정책 대표가이끄는 EU대표단도 25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등과 협의를 갖고 아프간 난민 대책 지원 등을 위해 2,000만유로(240억원)를 파키스탄에 지원키로 했다. 이에 맞서 오사마 빈 라덴은 24일 카타르의 한 위성방송에 성명서를 보내 파키스탄 이슬람교도들에게 미국에 맞서는 ‘성전’을 촉구했다.이어 25일에는 빈 라덴이 이끄는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성전을 촉구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탈레반과 전투를 계속하고있는 반군 세력인 북부동맹은 전략도시 마자르이샤리프 인근의 자아르를 점령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부동맹의 압둘 라시드 도스툼 장군의 말을 인용,탈레반의 전략 거점인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약 100㎞ 떨어진 자아르에서 탈레반 세력을 몰아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백문일·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mip@
  • “섣부른 응징 피 부른다”신중론 확산

    자제와 성찰을 요구하며 확실한 증거가 드러날 때까지 섣부른 공격을 유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유럽은 물론 미국내에서도 점차 커지고 있다. NBC방송이 월스트리트저널과 공동으로 15∼16일 미 전역에서 8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중 81%가 테러응징을 위한 군사공격은 지지하지만 보복 개시 시점은 테러범인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타임의 여론조사(표본 1,082명)에서는 61%가 보복 목표가 불확실하다고 답했고,15%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8%는 테러세력 전체를 보복 목표로 지목했다. 빈 라덴 암살작전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80%에 달했으나 미국과 이슬람권간 확전을 우려하는 견해도 65%에 달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테러세력을 뿌리뽑기 위해 전쟁 대상을 60여개국으로 확대하겠다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계획에 부담이 될 것이 틀림없다.테러 대참사 이후 미국내 분위기는 애국심을 고양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듯 하지만이런 분위기에도 불구,군 입대를 자원하는 젊은이들의 숫자는 조금도 늘어나지 않았다는 16일자 뉴욕 타임스의 보도역시 부시로선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유럽 국가들 역시 테러를 응징하겠다는 미국의 계획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확실한 증거 없는 공격은곤란하다며 명백한 증거가 드러날 때까지는 행동을 취하지말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라할 영국에서조차 “먼저 공격하고 나중에 생각하는 일은 있어선 안된다”고 미국에 충고하고 있다. 유럽의 신중론은 테러에 대한 응징이 이슬람 세계를 더욱과격하게 만들 것이며 결국 또다른 걸프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안보 대표는 유엔을 주축으로 대테러 동맹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테러 범인을 특정 문화나 종교와 결부시켜서는 안될 것이라고까지 경고하고 있다.이같은 솔라나 대표의 말은 프랑스와 독일,이탈리아 등 대부분 유럽 국가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이·팔 일단 환영… 평화까진 험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분쟁의 해결방안을 담은 미첼보고서가 21일(현지시간) 공개되자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물론 주변국들도 일단은 긍적적인 반응을 보이고있다. 그러나 이-팔 양국은 미첼보고서의 각론에는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는데다 보고서 공개 이후에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유혈충돌이 계속되는 등 평화가 정착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장벽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미첼보고서의 권고안이 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기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보고서 내용중 정착촌 건설중단 요구와 관련,“새 정착촌을 건설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지만 현재 정착촌의 자연발생적인 성장은 수용되어야한다”면서 거부의사를 나타냈다. ■팔레스타인은 성명에서 “미첼보고서가 폭력사태 종식과평화협상 재개를 위해 제안한 권고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국제평화유지군 배치가 권고에 빠진 것에 대해서는 실망을 나타냈다. ■그동안 중동사태 개입에 소극적이었던 미국이 중동특사를임명하는 등 적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태해결을가속화시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첼보고서의 승인과 중동특사 임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미첼보고서의 권고안이 폭력의 악순환을 끝낼수 있는 건설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협상만이 지속적이며 포괄적인 평화를 제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환영도 잇따랐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팔은 즉각 휴전을 촉구한미첼보고서에 따라 각종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면서 미첼보고서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이어 아랍연맹(AL)이 이스라엘과 모든 정치접촉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은 폭력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중동평화 중재안을 마련한 이집트와 요르단이 평화협상에 계속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중동지역을 방문중인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고위대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보복공격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불구,이날도 이-팔간 유혈분쟁은계속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헬기와 미사일을 동원해 가자지구의 민간 시설물들을 무차별 공격,팔레스타인인 2명이 숨졌다. 라말라시 인근 베이투니아에서도 양측간 총격전이 벌어져팔레스타인인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팔레스타인측이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韓·EU 정상회담 이모저모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간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은 1시간30여분간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김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페르손 총리의 평양과 서울 방문은 역사적 공헌을 했다”면서 “7,000만 한 민족은 희망을 갖게 됐고,세계가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EU 대표단의 노력이 한반도 평화구축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진심으로 감사한다”고말했다. ■김 대통령은 회담 후 “남과 북에서 음식을 드셨는데 음식 맛이 어떠냐”고 물었다.이에 페르손 총리는 “최근 채식주의자가 돼 간다.양쪽 음식이 다 맛있었다”고 화답했다.이어 1층 본관에서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은 김 대통령과 페르손 총리가 차례로 회담 결과에 대해 모두 발언을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40여분간 진행됐다. ■페르손 총리를 비롯한 EU 대표단 일행은 이한(離韓)에앞서 오후 1시15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한 동시 방문성과를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하비에르 솔라나 EU 공동외교안보정책 대표는 ‘북한 미사일과 부시 미 대통령의 미사일방어(MD)에관한 얘기도 나눴나’라는 질문에 “(김정일 위원장이) 미사일 수출에 관해 기술을 파는 것은 무역이고,살 사람이있다면 팔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풍연 홍원상기자
  • “남북대화 국제지원 긴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4일 유럽연합(EU) 의장인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페르손 총리의 방북결과와 한반도 정세,한·EU 협력방안 등 공동 관심사에 관해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페르손 총리는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이 ‘김대통령과 2차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정상회담 시기는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는 것을기다리겠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정상회담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결정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페르손 총리는 “북한이 미국을 적으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여러번 강조했다”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검토는 변화와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만큼 (북측이) 과장해서 받아들일 필요가 없으며,그런 검토는 매우 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햇볕정책은남북 양측을 위해서는 물론 주변 4대국이나 온 세계 사람들의 평화에 대한 열망을 위해서도 그 이상 좋은 정책이 없다는 데국제여론이 일치하고 있다”면서 “평화 공존 및교류를 위해 햇볕정책을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과 페르손 총리는 회담에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남북 당사자간의 진지한 대화와 교류,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이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지난 4월1일 한·EU 기본협력협정이 발효된 것을 계기로 한·EU 정상회담을 격년제로 개최키로 했다. 한편 김정일 위원장은 미사일 수출문제와 관련,“미사일 기술 수출은무역(trade)”이라면서 “살 사람이 있다면 팔겠다”고 말했다고 EU 대표단의 하비에르 솔라나 공동 외교안보정책 대표가 전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서울 온 페르손 표정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는 3일 오전 평양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오후에는 서해직항로로 서울에 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최 만찬에참석하는 등 하루에 남북 정상을 모두 만나는 강행군을 펼쳤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페르손 총리 환영 만찬에서“페르손 총리 일행의 남북한 동시방문과 한반도 평화에의 노력은 유럽연합(EU) 역사에도 가장 자랑스러운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면서 “남북이 평화공존하고 평화교류하는 가운데 장차의 평화통일에 대비하자는 햇볕정책은남북 모두에게 유익하며 미·일·중·러의 주변 4대국과유럽연합 등 전 세계가 일치해서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우리 민족의 염원인 한반도 평화와화해협력 과정은 유럽연합 대표 여러분과 세계 각국의 성원 속에서 이제 거스르기 힘든 역사의 필연이 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르손 총리는 답사를 통해 “김 위원장과 허심탄회하고건설적인 회담을 가졌으며,김 위원장이 지난해 합의한 6·15 공동선언을 이행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북한을 떠나왔다”고 소개했다.이어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과감하게 시작한 분은 바로 김 대통령이며,김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페르손 총리는 방북 이틀째인 3일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국방위원장과 1차 정상회담을 가졌다.북한과 EU간 사상 첫 정상회담에는 EU측에서하비에르 솔라나 EU 공동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크리스토프 패튼 EU 대외관계담당 집행위원이,북측에서 강석주외무성 제1부상이 배석했다. 페르손 총리는 회담 첫머리에 “오늘은 북한의 경제와 인권,미사일 문제,그리고 가장 중요한 안건인 남북한 통일문제에 관해 얘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풍연 김상연기자 poongynn@
  • EU대표단 내일 訪北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스웨덴의 예란 페르손 총리가 EU대표단을 이끌고 서방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2일 평양을공식 방문한다. 페르손 총리는 1박2일간의 북한 방문기간중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EU간 수교문제및 EU의 대북(對北) 경제지원 방안, 6·15남북공동선언 이행방안,북한의 미사일개발 및 인권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페르손 총리의 방북에는 하비에르 솔라나 EU 공동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크리스토퍼 패튼 EU 대외관계담당 집행위원 등이 동행한다. 또 국내 7개 언론사를 포함, 75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동행한다. 페르손 총리 일행은 3일 오후 특별기와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서울에 도착한다. 한편 스웨덴 얀 라스손 외무부 대변인은 30일 페르손 총리등 EU 고위 대표단이 김 위원장과 2일 상견례,3일 회담 등최소 두차례 공식만남을 갖기로 했으며 2일 평양 순안공항환영행사와 이날 저녁의 환영 만찬에 김 위원장이 참석한다면 양측 회담이 4차례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반도평화 팔걷어붙인 EU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이어지는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의 남북한 순방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는 유럽연합(EU)의 의지를 가시화하는 상징성을 지닌다.EU의장국 대표의 남북한 연쇄방문은 미국과 일본,러시아,중국 등 한반도 주변4국에 이어 EU가 한반도 문제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냉각된한반도정세가 페르손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어떤 변화를맞이할지 주목된다. ■방북의 의미 페르손 총리 일행의 방북은 1박2일의 짧은일정으로 진행된다.2일 김일성(金日成)주석 동상 참배와북한내 유엔관련기구 관계자 면담,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환영만찬이,3일엔 김 위원장과의 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30일 “서방세계 정상이 처음 북한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닌다”며 “짧은 일정상 주요 현안을 깊이 다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르손 총리도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인정하며 EU의 ‘보완적 역할’을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번 방북은 한반도 평화에 대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보내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밝혀 한반도문제에 EU가 일정한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의 방북은 경색된 북·미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한반도 평화의 중재자’를 자임하고 나선만큼 북·미관계 개선 및 남북대화 발전을 의식한 대북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주요 의제 북한과 EU의 수교가 최대 현안이다.그러나 관심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김정일 위원장의 인식,특히서울답방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쏠린다. 페르손 총리는 김 위원장에게 6·15남북공동선언 이행과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페르손 총리를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달될지도 관심사다. 북한의 인권과 미사일 문제,EU의 대북 경제지원 등도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인권문제는 특히 북·EU 수교의 전제조건으로 EU측이 관심을 쏟고 있다.미사일 문제는 EU보다 미국의 최대 관심사로 원론적인 거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원 문제는인도적인 차원을 넘어 북한의 경제체제를 시장경제체제로유도한다는 차원에서 심도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페르손 스웨덴총리, 서방頂上으론 첫 방북.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 ‘EU 대표단’의 이번 방북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로 북한을 방문하는 최초의 서방 정상이란 점과 함께 남북 대화복원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로 지난해 12월 노벨상 수상차 스웨덴을 방문한 김 대통령에게 남북한 교차방문을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후 한반도 화해기류에 대해 EU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29세의 나이에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재무장관을 거쳐 96년 사민당 총재로 선출됐다.이후 6년째 스웨덴 총리로 장수하며 ‘노련한 정치가’라는 평을 받아왔다. 지난해 10월 제3차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SEM) 때 방한했으며 이번 방문은 두번째다. 2001년도 상반기 EU 순번제 의장국인 스웨덴은 서구국가중 유일하게 서울과 평양에 상주 공관을 유지하며 한반도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때문에 스웨덴이 EU 의장국을 맡지 않았더라면 이번 방북은 성사되지 않았으리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공동외교안보정책 담당 고위대표. ‘미스터 유럽’으로 통할 만큼 대외적으로 EU를 대표하고 안보정책을 총괄하는 최고위 인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보스니아내전 및 코소보사태에 대한 나토의 개입을 총지휘,뛰어난협상력과 능력을 인정받았다.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미국 버지니아대학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1964년 정치에 입문했다.92년 스페인 외무장관을 지냈다. ■크리스 패튼 EU 대외관계담당 집행위원. 영국령 홍콩의 마지막 총독(92∼97)을 역임한 ‘EU내 대표적인 아시아통’.이번 방북에서는 EU 외무장관격으로 페르손 총리의 외교활동을 실무적으로 보좌하게 된다. 1980년대 초 교육차관, 환경장관, 보수당 총재 등을 거쳐현재 영국 뉴캐슬대 총장을 맡고 있다.지난해 9월 EU집행위원에 선출됐다. 이동미기자 eyes@
  • 북한 외교정책 방향

    북한의 외교활동이 올들어 부쩍 강화되고 있다.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북한은 53개 외국 대표단을 초청하고 74개 대표단을 해외에 파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총규모면에서 28% 포인트증가한 수치다. 특히 차관급 이상 고위 대표단의 해외방문은 지난해 13건에서 29건으로,123% 포인트 늘어나 실리·개방 외교활동이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는 북한이 경제시찰 및 국제회의 참석 등 개혁·개방과 관련한 현장학습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올들어 유난히 유럽연합(EU)지역이 북한의 새로운 외교무대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미국,일본과는 정치적 답보상태 속에서 경제분야에서의 연수나 시찰 등의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EU권과는 점진적인 수교 확대 및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위한 교류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정부 관계자는 “향후 북한의 외교활동이 EU권과의 수교 마무리 및 스웨덴·중국·러시아 등과의 수뇌 외교 등을 통해 더욱 개방지향적 실용주의 외교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달 2일부터 2박3일 동안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가 EU의장국 대표 자격으로 북한과 남한을 잇따라 방문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페르손 총리의 이번 일정은 서방 정상으로서 첫 북한 방문이라는 상징성을 띠는 것은 물론 북한 외교정책과 경제교류의 향방,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의 해법 등을 점쳐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이번 방문단에 크리스 패튼 대외관계 집행위원과 하비에르 솔라나 공동외교안보정책 대표 등 EU 외교정책의 핵심 인사들이 포함돼 있어,EU권과의 경제교류 확대와 국제사회의 동참이라는 부수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전망된다. 북한은 또 EU권과의 교류확대를 통해 대북 강경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쪽을 견제하려는 전략적 의도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페르손 총리에 이어 주한 미 상공회의소 투자조사단,일본의 동아시아무역연구소 소속 경제시찰단,호주 무역대표단,싱가포르 경제사절단 등이 북한측의 공식 초청을받아 잇따라 방북할 예정이다.이들은 통신산업과 사회간접자본,농업,광업,에너지 등 북한내 필수산업과 관련,상호 무역활성화와 협력 증진을 모색할 방침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전방위 외교 노력이 갈수록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이들의 방북결과에 따라 북한의 경제회생에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EU “北미사일 해법 논의”

    유럽연합(EU) 의장인 외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 등 고위 대표단은 다음달 2∼4일 남북한을 동시 방문,북한의 미사일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손 총리는 16일 스웨덴의 한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북한과의 경협문제뿐 아니라 미사일문제, 인권문제 등 다루기 어려운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대 북한정책에 단순한 조언 외에 직접적으로 한반도정책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유럽연합 대표단에는 페르손 총리와 함께 크리스 패튼 대외관계담당 집행위원과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안보정책 대표가 포함될 예정이다. 스톡홀름 AP 특약
  • 밀로셰비치 사형언도 가능성

    [아테네·빈·베오그라드 AFP 연합] 세르비아 고위 관리가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언도 가능성을시사한 가운데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유고 대통령은 밀로셰비치가 헤이그의 국제전범재판소로 인도되지 않을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코슈투니차 대통령은 “공조를 이룬다고 해서 그들이 원하는 모든 사항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몇푼의 달러 원조를 받았다고 국가위신을 팽개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99년 나토군의 유고슬라비아 공습으로 인한 피해액에 비교하면 미국이 지원키로 한 5,000만달러는 보잘것 없는 액수”라며 “경제학자들이 추산한 피해 규모는 300억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빈을 방문중인 두산 미하일로비치 세르비아 내무장관은 “밀로셰비치가 사형언도가 가능한 심각한 범죄에 연루돼 있을 수 있다는 조짐들이 있다”고 말하고 “확실한 증거가확보되는 대로 세르비아 법률에 따라 기소될 예정”이라고강조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前) 유고연방 대통령의 유엔 국제전범재판소(ICTY) 인도를 유고 정부에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고위대표가 3일 밝혔다.
  • EU 한반도 문제 적극 개입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가 유럽연합(EU)의장 자격으로 한국과 북한을 동시방문하겠다고 발표, 이제까지 한반도 문제에서 한걸음 떨어져 있던 유럽이 한반도 문제에 적극 개입할 것임을 예고했다. EU의 한반도 개입 확대는 북한의 대외접촉 창구가 그만큼 다변화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북한의 외교정책 변화 가능성과 관련, 부시 대통령 등장 이후 주춤한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페르손 총리는 특히 모든 EU 정상이 자신의 북한 방문을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면서 하비에르 솔라나 EU 대외정책 담당 대표와 크리스 패튼 외교담당 집행위원이 자신과함께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해 EU가 이번 북한 방문에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목표로 한 외교정책을 펴왔다.그러나 최근 북한이 EU 15개국중 14개국과 외교관계 수립을 마무리지은데 이어 서방 최고지도자로는 최초로 스웨덴 총리가 북한 방문 계획을 발표,EU가 북한에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되느냐에 따라 북한 외교의변화가능성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르손 총리는 이번 방문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유럽의지지를 분명히 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인권 문제와미사일 등 핵무기 해결,대북 경제협력 문제를 주로 논의할것이라고 밝혔다. EU 방북단이 핵무기나 경제협력 등에서 성과를 거둔다면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부시의 대북 강경정책은 미국내에서도 잘못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따라서 EU가 북한에 대표단을 보내겠다는 것은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을 EU가 나서 견제하겠다는 신호라고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안나 린드 스웨덴 외무장관은 23일 북한 문제를 논의한 정상 및 외무장관 실무만찬 뒤 미국이 북한에 (과거와)다른 정책을 펴고 있다며 이는 EU가 개입해야 할 때가 왔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마케도니아, 반군 진압 돌입

    마케도니아 정부군과 알바니아계 반군 간의 충돌이 일주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20일 마케도니아 정부 보안병력이제2도시 테토보 일원의 반군 진지를 잇따라 탈환했다. 마케도니아 특수경찰대는 “보안병력을 투입해 언덕 위에구축된 게릴라 진지 한 곳을 초토화했다”면서 “테토보북서쪽 마을에서도 반군 진지 한 곳을 탈환했다”고 말했다.목격자들은 이날 동이 트자마자 테토보 언덕 마을과 인근의 드레노바 마을 등지에서 중화기 포격음이 들렸다고전했다. 마케도니아 정부는 앞서 전략적 요충지인 테토보 주변 고지대를 점령한 반군과 대치 중인 보안병력을 지원하기 위해 탱크 6대와 장갑차 4대,트럭 수십대를 동원해 병사들을파견했다. 이런 가운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평화유지군(KFOR)으로 주둔해 있다 지난주 반군의 공격을 받고 테토보 외곽으로 퇴각했던 독일군 병력 400여명이 이날 테토보 시내로재진입했다.독일군은 마케도니아 정부군이 테토보 주변지역에서 반군을 몰아내기 위한 ‘최후의 작전’ 준비에 돌입한 지 하루만에 테토보로 진입했다.현재 마케도니아에는 3,000명의 나토군이 배치돼 있으나이들은 3만7,000명에 달하는 코소보 주둔 나토군에 대한병참지원 역할만 수행할 수 있다. 한편 수도 스코폐에 도착한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공동외교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보리스 트라코프스키 마케도니아 대통령과 알바니아계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 마케도니아 영토주권을 지지하는 EU의 입장을 전달했다. 테토보·스코폐(마케도니아) AFP 연합
  • 중동회담,진상조사위 두고 난항

    [샤름 엘 셰이크(이집트) 외신종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분쟁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중동 정상회담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이집트의 휴양도시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됐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폭력사태의 원인과 재발방지를 위한 진상조사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이날 회담에는 클린턴 대통령,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바라크 총리는 이날 오전 무바라크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아라파트 수반이 의도적으로 폭력의 길을 선택했다고 비난하고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기획장관은 이스라엘이 비타협적이고 점령자의 생각으로 회담장에 왔다고 주장,회담의 성공 전망을 어둡게 했다.
  • 중동사태 한고비 넘겼다

    [텔아비브·워싱턴·브뤼셀 외신종합]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개입이 시작된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가 1 0일 팔레스타인측에 제시한 폭력중지 시한을 3∼4일 연기,일촉즉발의 긴장국면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통보한 폭력중단 최후시한이 지난 9일 저 녁 에후드 바라크 총리 주재로 5시간에 걸친 긴급 각료회의를 열어 시한을 며칠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바라크 총리는 공영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제사회 지도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각료회의에 서 최후통첩 시한을 3∼4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경고 뒤에 또 다른 경고가 계속되고 있다”며 “불행히도 이스라엘군은 탱크와 헬리콥터 등으로 팔레스타인인을 여전히 공격하고 있다”고 이스라엘의 연기 결정을 비난했다.그는 아울러 이번 사태를 조사할 국제위원회 구성에 합의할 경우에만 평화협상 재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나흐만 샤이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빌 클린턴미국 대통령이 지역 정상회담 개최를 검토한다는 보도와 관련 “클린턴 대통령이 초청하는데 거부한다면 유쾌하지 않을 것”이라고 참석할 용의가 있 음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의 통첩시한 연장 결정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및 이고 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중동 방문과 이·팔 전면전을 피하고 양측을 평화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국제사회의 중재가 본격적 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클린턴 대통령은 바라크 총리,아라파트 수반,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을 상대로 전화 외교전을 벌인데 이어 금주중 이집트를 방문,중동평 화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도 룩셈부르크에서 회담을 가진 뒤 양측 지도부에 유혈사태 진정을 촉구 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하비에르 솔라나 외교안보정책 대표를 중동지 역에 파견했다. 유혈충돌 12일째인 10일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와 가자지구에서 는 총격전이 계속돼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9살짜리 어린이 1명이 숨지 는 등 45명이 부상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주 레바논 게릴라들이 납치한 이스라엘 군인 3명을 무조건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시리아는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의 죽음에 대한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 이라며 “미국과 유럽연합은 위기를 초래한 이스라엘을 명백히 비난 해야 한다”고 밝혀,이스라엘과 레바논·시리아와의 접경지역의 긴장 은 고조되고 있다.
  • 밀로셰비치 13년 철권통치 끝나

    [베오그라드 외신종합]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의 13년 철권통치가 6일 피플파워 앞에 무너졌다. 야당의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는 이날 베오그라드를 방문 중인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대선 승리를 축하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받았다.푸틴은 이 메시지에서 “유고의새 지도자가 현재의 위기를 잘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코스투니차와 회담한 뒤 밀로셰비치 대통령과도 회담을 가졌다고 세르비아정교회 소식통들이 전했다. 코스투니차는 6일 새벽 새 대통령 자격으로 국영 TV에 출연해 정권인수와 새 시대의 출범을 선언하고 1년6개월 내에 새로운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9일부터 세르비아에대한 제재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담당 대표가 6일 밝혔다.EU와 미국,영국 등 서방국 정상들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코스투니차를 유고의 새 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수십만명에 달하는 유고의 반정부 시위대들이 5일 밤(현지시각)과 6일 새벽 사이 의회의사당을 비롯한 수도 베오그라드의공공 건물들을 장악했고 국영 텔레비전 등 주요 언론들은 야당 지도자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를 새 대통령으로 선언했다.
  • EU 독자 방위노선 ‘가속력’

    유럽연합(EU)의 독자 군사노선이 가속력을 얻고 있다.유럽 방위를 맡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주축인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도 유럽 독자의‘신속대응군’ 창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5일 런던 다우닝가의 총리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EU 독자의 신속대응군 창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특히 블레어 총리는 회담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은 계획이 다음 달헬리싱키에서 열릴 EU 정상회담에서 정상들의 지지를 받기 바란다”는 의견을 밝히기기도 했다. EU는 이번 합의가 12월 정상회담에서 승인되면 2003년까지 EU방위군을 구성,분쟁지역에 48시간내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영·프랑스 양국은 신속대응군 창설과 함께 군 수송장비,취사장비,일부 훈련시설 등과 같은 군사시설의 공유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U가 이처럼 독자 방위구상을 하게 된 것은 코소보 사태와 사무총장의 교체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EU 15개 회원국은 코소보 작전에서 전 회원국 군사력의 2%에 불과한 수천명만 파견했고 공습도 20%밖에 담당하지 못해 나토로 상징되는 유럽의 미군에 대한 군사적 예속이 더욱 강화됐다고 반성을 하게됐다. 더욱이 유럽내 최대 군사강국인 영국의 조지 로버트슨 국방장관이 하비에르 솔라나 총장을 이어 나토 사무총장에 취임함으로써 유럽도 이제는 유럽 공동의 군사정책을 펼 때가 왔다는 여론도 회원국 전반에 조성됐다.EU의 경제력에 걸맞는 군사적 역할도 담당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EU국가들이 구상하고 있는 신속대응군은 병력 4만∼6만명에 항공기 500대,전함 15척 정도로 구성돼 나토가 개입할 수 없거나 개입하지 못하는 지역분쟁에 파견한다는 것. 그렇다고 EU가 미국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 것은 아니다.유럽과 미국의가교역할을 해왔다고 자임하는 영국은 유럽의 방위력 증강이 나토의 활동을저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EU 국가들이 코소보 사태를 계기로 독자적인 방위능력 향상을 언급하기 시작하자 ‘우려’를 표시해왔다. 박희준기자 p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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