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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TV 하이라이트]

    ●특명 공개수배(KBS2 오후 8시50분) 경북 영주의 재력있는 소 장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술을 마신 뒤, 피해자가 정신을 잃은 것을 이용해 성폭행을 당했다며 돈을 뜯어내려 한 꽃뱀 일당. 성폭행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피해자를 협박하고, 강제로 차용증까지 쓰게 한 그들은 약속한 시일에 돈을 갚지 않자 그를 성폭행범으로 고소하는데….   ●세계 세계인(YTN 오후 9시35분) 환경오염 물질이 전혀 없고 언제든지 재생 가능한 바이오 연료. 바이오 연료의 이면에는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다. 풍부한 사탕수수로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에탄올 수출국이다. 농장주가 갈수록 부자가 되고 있는 동안 노동자들은 여전히 노예같은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초등학교 1학년인 민서. 자기표현도 제대로 못하고 단답형의 대답만 하는 민서에겐 친구가 없다. 친구들이 다가와도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민서는 친구들과 노는 것이 싫은 것일까?이런 민서를 볼 때마다 엄마 마음은 어둡기만 한데, 과연 민서에게 이런 문제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랑하기 좋은 날(SBS 오전 8시30분) 효진은 엄마에게 돈의 출처를 말해주려고 하는데 명진이 효진을 말리며 끌고 나온다. 효진이 엄마가 돈 때문에 신경써서 더욱 몸이 쇠약해지는 것 같다며 차라리 말해주는 것이 낫겠다고 하자, 명진은 더 걱정할 수도 있다며 말하지 말라고 한다. 한편, 지영은 주위를 경계하면서 황용만을 만난다.   ●아현동 마님(MBC 오후 7시45분) 비나는 연지를 불러 길라가 마음에 든다면 자신이 시키는 대로 일단 자존심을 접으라고 한다. 연지는 비나에게 성종이 시향에게 끌리는 것 같다며 도와달라고 말한다. 연지는 길라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만들기로 하고 한껏 들뜬다. 연지는 시향이 가난한 집의 맏딸임을 알게 되고, 이를 미숙에게 알린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집 안의 미생물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일반 가정에서는 검출되지 않아야 할 세균들이 발견되었다. 행주, 주부의 손, 수저통, 싱크대 등에는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비브리오균이 조사 대상의 33%나 검출되었다. 위생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여름철, 집안 곳곳에 숨어 있는 세균 퇴치법을 알아본다.
  • [단독]“다수 장염·요도염으로 고생할 듯”

    [단독]“다수 장염·요도염으로 고생할 듯”

    아프간 한국인 피랍자들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상당수가 각종 장염과 결석, 요도염, 말라리아 등 사막·산악 지형의 고질적인 ‘풍토병’으로 고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서울신문이 굿네이버스에서 운영하는 아프간 카불의 굴다라·칼라칸·니우니아즈 보건소 등 3곳의 ‘환자 질병 치료 현황’을 입수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보건소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1만 5919명의 현지인을 진료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반 진료 8001명, 예방 접종 6492명, 산부인과 질환 1247명, 드레싱(응급조치) 179명 등의 순이었다. ●장염, 요도염, 장티푸스가 3대 질병 일반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경우 수질성 장염과 아메바성 장질환, 장티푸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1년간 이브니시나 보건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지난달 11일 귀국한 고성훈(30·굿네이버스 전 아프간지부장)씨는 “현지 교민의 80% 이상이 각종 장염에 걸려 고생한다.”면서 “그 곳의 장염은 고열과 함께 뼈 마디가 쑤시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수질성 장염의 경우 현지에서는 우물을 깊이 15m까지 파는데 결국 재래식 화장실의 용변이 이 우물로 스며들면서 발생하고, 아메바성 장질환은 식당에서조차 한 물통에 여러 사람이 그릇을 씻고 다시 헹구지 않는 열악한 위생관념 때문에 생긴다.”고 전했다. 이들 장염은 치료만 잘하면 3∼4일이면 낫지만 피랍 상황처럼 특별한 약이 없는 경우 뼈마디가 쑤셔 밤새 앓게 된다. 또 현지인들이 두 번째로 많이 걸리는 일반 질병은 비뇨기과적 결석과 요도염으로 한국인은 체류 30일 정도면 거의 대부분 걸린다고 한다. 석회수가 섞인 물을 마시기 때문에 요도염이 걸린다. 오래 가면 결석도 생긴다. 그래서 아프간을 다녀오는 한국인들은 의무적으로 결석 검사를 받는다. 이와 함께 고열과 두통을 동반하는 말라리아도 흔한 질병이다. 실제 굿네이버스에서 파견한 직원 2명이 말라리아에 걸려 고생했다. ●사막의 전갈과 뱀, 파리도 생명 위협 드레싱 환자의 경우 낙상이나 화상 외 가장 많은 빈도를 보이는 것이 사막·산악 지대에서 맹독성 전갈과 뱀에게 물리는 경우다. 보통 전갈에 손이 물리면 퉁퉁 붓는데 재빨리 칼로 상처 부위를 찢고 입에 상처가 나지 않은 사람이 독을 빨아내고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아프간의 희귀병도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현지에서 ‘라시마니아(니슈만 편모충증)’이라는 병을 옮기는 파리가 대표적이다. 이 파리는 사람의 피부에 알을 낳는데 그 주위의 피부가 곰보처럼 썩어 들어간다. 현지의 10대 후반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카불의 이브니시나 병원에도 많은 아이들이 이 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예방접종은 주로 결핵과 풍진, 홍역, 볼거리,A·B형 간염, 파상풍, 뇌수막염 순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백신을 접종받는다. 피랍자들과는 다소 무관하지만 산부인과 질환은 자궁근종과 자궁혹, 난소질환, 난소 종양, 방광 및 대장질루 등이 많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아파트…오늘도 진화중

    아파트…오늘도 진화중

    아파트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일부 고가 아파트나 주상복합에서나 볼 수 있던 설계나 인테리어를 일반 아파트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아파트 단지에 피트니스 센터나 실개천은 물론 수영장도 들어서고, 내부의 벽을 내 맘대로 설계할 수 있는 아파트도 늘고 있다. 내장 에어컨, 쓰레기 처리기 등도 기본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거실도… 주방도… “실내 벽을 내 마음대로” 요즘 아파트의 주된 트렌드는 가변형 벽체 설계다. 침실의 개수를 내 맘대로 조정할 수 있는 게 장점.‘원주무실 e-편한세상’은 실내 모든 벽이 가변형이다. 내력벽이 없어 건물을 리모델링할 때에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 천안 백석 아이파크 일부 가구에는 일명 ‘컨버터블(convertible·개조할 수 있는) 벽체’ 설계를 적용했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손으로 끌기만 하면 벽이 생기는 식이다. 손님을 초대해 음식을 준비할 때 냄새를 줄 일 수도 있고, 여름 냉방 가동시 냉방 면적을 줄일 수도 있다. ●편리한 쓰레기이송 설비에 금박입힌 욕조까지 쓰레기 분리수거 수고를 줄이기 위한 음식물 쓰레기 탈수기는 최근 일반분양되는 아파트의 필수 아이템. 대우 월드마크 웨스트엔드의 경우 아예 음식물쓰레기를 세대 내에서 건조시킨 뒤 쓰레기 이송관을 통해 처리하는 쓰레기 이송설비시스템을 적용했다.GS건설이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에는 남성용 소변기인 ‘자이 이노바스’가 있다. 사용 후 자동 청소 및 주기적 세척으로 화장실 위생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호화스런 고가 아파트의 마감재도 진화하고 있다. 대구 감삼동에서 분양중인 대우 월드마크 웨스트엔드 펜트하우스에는 금박을 입힌 황금월풀욕조가 있다. ●조명은 세라피 개념… 에어컨은 내장형으로 신도림 2차 푸르지오에는 식사모드,TV시청모드 등 분위기 선택에 따라 조명 밝기와 커튼 개폐를 조절할 수 있는 통합생활모드연출시스템이 있다. 대구 감삼동 월드마크 웨스트엔드에 적용된 ‘바이오 라이팅 시스템’의 경우 우울증 등의 치료를 위해 조명을 이용하는 라이팅 세라피 개념이 적용됐다. 실내조명의 색과 조도를 바꿀 수 있다. 학습, 휴식, 취침, 기상 등 4개 모드로 이뤄져 있다. SK건설의 ‘리더스뷰 남산’에는 천장 내장형 시스템에어콘, 실별 온도조절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설치된다.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중앙정수 시스템도 있다. 지하주차장에 있는 ‘주차장 유도관제 시스템’이 주차공간도 안내해준다. ●야외수영장에다 친환경에너지시스템 도입도 주민공동시설도 발전한다. 단지내 골프연습장, 실내수영장, 피트니스센터와 같은 주민공동시설들이 늘고 있다. 놀이터의 변신이 가장 눈에 띈다. 종전에는 복합놀이기구와 모래를 대체한 바닥재가 설치되는 정도였으나 요즘에는 우주왕복선 모양을 형상화한 스페이스셔틀 조합 놀이대, 사계절 별자리가 표현된 파고라 등이 설치되는 식이다. 화성 신동탄 푸르지오의 사이언스 파크가 대표적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덕소 아이파크에 야외 어린이 수영장을 조성했다.165㎡ 규모다. 단지내 생태연못, 잔디공원도 기본이다. 경남 양산신도시 남부동의 ‘쌍용 예가’에는 유아 및 청소년용 수영장 2개가 있다. 대림산업의 평촌 아크로타워는 운동 시설은 물론 입주민이 혈당과 혈압을 체크할 수 있는 헬스클리닉 서비스가 있다. 아파트에도 친환경에너지 사용 및 전기료 절감 시스템이 들어서는 추세다. 목포 옥암 푸르지오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모듈은 전체 단지 사용 전력의 약 5%나 되는 하루 최대 600㎾의 전력을 생산한다. ‘오산 새마 e-편한세상’의 커뮤니티센터에는 지하 150m 깊이로 파이프를 연결, 연중 균일한 온도가 유지되는 지중열 시스템을 만들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중) 카카헬 UNEP 사무차장 인터뷰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중) 카카헬 UNEP 사무차장 인터뷰

    |나이로비(케냐) 장세훈특파원|“화장실 개선을 위한 세계적 문화 운동은 매우 훌륭한 제안이며, 인류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샤프카트 카카헬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차장은 최근 케냐 나이로비 유엔사무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물·위생 문제를 다룰 때 빠져서는 안 되는 게 화장실이며, 특히 저개발 국가에서는 생존의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이로비 기기리 지역에 위치한 ‘유엔 나이로비 사무소’는 UNEP 본부뿐만 아니라, 유엔인간정주센터(UNCHS) 등 20여개 유엔 관련 기구가 밀집해 있는 아프리카 유엔 활동의 심장부다. 파키스탄 외교관 출신인 카카헬 사무차장은 “파키스탄에서도 물, 특히 화장실 위생과 관련된 질병이 매년 4∼5배씩 증가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깨끗한 물, 위생적인 화장실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화장실의 기술적 발전 못지않게, 다양한 형태의 화장실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저개발국 빈민층 거주지는 화장실을 건립하는 것보다 관리가 더 중요하며, 관리가 안 되면 결국 과거로 다시 회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그는 화장실 문제를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인간 존엄성 측면에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화장실 문제를 다룰 때 각국의 문화적·종교적 특수성도 고려해야 할 할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예컨대 아프리카에서는 대다수 사람들이 야외 등 노출된 공간에서 거리낌 없이 용변을 보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최근 ‘화장실을 사용한 후 손을 씻자.’는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헬 사무차장은 “화장실 문화 운동은 지속가능해야 하는 만큼 민간 부문의 적극적 활동이 필수적”이라면서 “여기에 각국 정부의 재정 지원 등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세계화장실협회의 성격은 정부간기구보다는 비정부기구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전세계 자연·자원 보호를 위해 정부와 민간단체가 공동 참여하고 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헬 사무차장은 “전세계 인류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다양한 수단이 필요하다.”면서 “화장실 문화 운동도 이같은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에 UNEP의 기대를 담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대표단을 보내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을 맺었다. shjang@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대재앙’ 지구온난화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대재앙’ 지구온난화

    ■ 슈퍼 태풍이 온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폐해는 한반도라고 예외가 아니다. 기온이 올라가 질병이 늘고 산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겨울 짧아지고 진해 벚꽃 8일 일찍 개화 최근 들어 기상청은 벚꽃 피는 시기를 전망하느라 애를 먹는다. 올해 진주 벚꽃 개화 시기는 3월24일이었다. 평년보다 11일, 지난해보다는 8일 정도 일찍 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지난해 12월, 올 1∼2월)은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1904년 근대기상관측 이래 가장 포근했다. 겨우내 전국 평균 기온은 2.46도로 평년(최근 30년)0.43도보다 2.03도 높았다. 특히 2월 전국 평균 기온은 4.09도로 평년(0.75도)보다 3.34도 상승했다. 서울 한강은 1991년 겨울 이후 15년 만에 얼지 않았다.1850년 이래 가장 따뜻했던 12번 중 11번이 최근 12년 동안에 발생했다. 갈수록 한강이 어는 것을 보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룡 기후자료팀장은 “지구 온난화와 도시화 등에 따라 기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겨울이 짧아지고 따뜻한 날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과 재배 지역 강원도 양구까지 북상 기온 상승은 한반도 식생 변화를 예고한다.‘대구 사과’는 이미 재배지가 강원도 양구까지 북상했다. 조치원에서 농사를 짓는 임진수씨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병해충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복숭아 출하 시기도 10년 전보다 1주일은 빨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라면 금세기 말에는 서울 남산 소나무도 모두 말라죽고 열대림이 그 자리를 메우지 않을까 걱정된다. 환경부는 “2080년쯤 한반도의 현존 산림생물이 멸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온 상승, 재해 빈도 증가 기상청은 올해는 세계적으로 가장 더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슈퍼 태풍의 경고도 나오고 있다. 피해액이 4조원을 넘은 루사, 매미와 같은 대형 태풍은 모두 최근 5년간 집중됐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채여라 연구원은 “모든 나라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실행하지 않으면 2100년 한반도 기온은 3도 올라가고 연간 58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열받은’ 케냐 피해 확산 케냐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케냐타 국제공항에 내리자마자 한눈에 펼쳐지는 천혜의 자연 앞에서 연신 ‘원더풀’을 외친다. 적도 근처 아프리카 땅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초가을 같은 온화한 날씨와 손에 잡힐 듯한 푸른 하늘에 흠뻑 빠져든다. 그러나 감탄도 잠시, 아름답게만 보였던 케냐 자연이 지구온난화라는 덫에 걸려 돌이키기 어려운 길로 변해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마운트 케냐 만년설도 92% 녹아 내려 신이 선물한 아프리카의 자연 가운데 가장 신비하다고 하는 킬리만자로(해발 5896m). 킬리만자로를 덮었던 만년설(빙하)을 보는 것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만년설로 뒤덮였던 곳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다. 눈이라곤 정상에만 조금 남아 있고 시커먼 돌덩어리들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지질학자 로니 톰슨은 “킬리만자로 정상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녹는다면 2020년쯤에 정상의 눈이 사라져 암석만 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운트 케냐(해발 5199m) 꼭대기 만년설도 같은 운명에 처했다.1800년대 말에 확인된 18개의 빙하 가운데 현재 12개만 남았다. 이들마저 빠르게 녹아내려 약 92%가 사라진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케냐를 구성하는 70여개 부족 가운데 가장 큰 부족인 키쿠유(Kikuyu)족 사이에서 마운트 케냐는 세계의 창조주인 나가이가 이 땅 위에서 머무는 곳으로 전해져 왔다. 경외감을 일으키는 정상의 빙하가 모두 사라지고 나면 이제 그러한 문화적인 자산도 함께 사라지는 운명에 처하고 말 것이다. 킬리만자로에서 시작하는 7개의 강가에는 수백만명이 살고 있는데 가뭄과 수량 고갈로 얼마 지나지 않아 삶의 터전을 버려야 할 위험에 처했다. ●사막화 확산으로 전통 생활양식 포기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서쪽으로 한 시간 정도를 가면 기린과 누 떼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크고 작은 호수로 둘러싸인 대규모 초원지대(리프트 밸리·Rift Valley)가 나온다. 이 가운데 나이바샤 호수로 흘러드는 하천 유역은 과거 물에 잠겼던 곳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강우량이 감소하고 지속적으로 물을 공급하던 에버데어 산악지대 숲이 파괴되면서 호수 물이 말라가고 있다. 케냐 국토의 88%는 건조 또는 반건조 지역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산림 파괴, 강우량 감소로 건조 지역이 늘어나면서 사막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물 부족은 농민뿐만 아니라 가축을 키우며 살고 있는 부족들의 삶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집중 호우로 인한 홍수 피해도 위협적이다. 케냐는 이미 1998년에 엘니뇨 현상으로 피해액이 170억실링(약 2400억원)에 이르는 홍수 피해를 입었다. 그런가 하면 2005년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많은 가축들이 폐사했다. 가축이 폐사함에 따라 목축에 종사하던 가족들은 생계를 잃고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다. 가축에게 풀을 뜯길 곳이 사라지면서 50만명이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포기하고 생존을 위해 나이로비 등 대도시 주변 슬럼가로 모여들고 있다. 지구온난화 피해는 식물 생태계 파괴에 그치지 않는다. 인간과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야생 동·식물 갈수록 감소 건조한 초원과 사막지대, 고원지대, 인도양 및 빅토리아 호수 등 다양한 지형과 기후 특성으로 케냐는 지구상에 얼마 남지 않은 야생 동·식물의 천국이다.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물 창고다. 특히 케냐의 국립공원 및 보호구역 비율은 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 최고를 자랑한다. 암보셀리·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사파리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케냐를 관광대국으로 끌어올린 자원이다. 그만큼 케냐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최근 이곳을 찾는 우리나라 관광객도 부쩍 늘었다. 그러나 이처럼 소중한 자산인 케냐의 생태계와 자연환경이 최근 큰 위험에 직면했다. 올해 4월에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보고서는 지구 평균 온도가 1.5∼2.5도 상승할 경우 동·식물의 약 20∼30%가 멸종할 위험이 더 높아질 것으로 경고했다. 지구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우리가 텔레비전을 통해 잘 알고 있는 야생동물의 천국이 케냐에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케냐 야생동물보호청 제임스 메턴지는 “기후 변화가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훼손하고 있다. 특히 대형 포유류와 소형 포유류 및 식물 등에서 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질병 급증…두 달 만에 122명 사망 지구 온난화로 인한 질병도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말라리아 등 열대성 질병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케냐의 고원지대도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금세기 후반부터는 위험 지역으로 빠져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주민들에게는 치명적이다. 징후는 벌써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케냐에서는 건조한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리프트밸리 열병(Rift Valley Fever)’이라고 불리는 전염병이 발생했다. 올해 1월 말까지 불과 두 달 만에 환자가 414명으로 늘었고, 이들 가운데 무려 122명이 사망했다. 영양 상태와 위생시설이 열악한 지역에서 기온 상승은 주민들의 건강에 큰 위협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케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케냐는 전력 공급의 대부분(60∼80%)을 수력발전에 의존한다. 수력 발전소가 있는 타나강 주변 하천은 마운트 케냐의 빙하에서 지속적으로 수량을 공급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운트 케냐의 빙하가 녹으면 케냐의 전력 공급이 끊기고 산업 기반마저 무너뜨려 이 지역에 삶의 기반을 두고 있는 주민들 모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황계영 주 케냐 한국대사관 환경관 ■ 케냐 정부 온난화 대책 케냐의 지구 온난화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길은 있을까, 아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케냐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국내 산업 기반이 취약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자체도 미미해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국민 다수가 절대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를 발전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는다. 케냐 정부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구 온난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왕가리 마타이 박사가 이끄는 그린벨트운동 등 민간단체들이 산림의 무분별한 파괴를 막고 대대적으로 나무 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우기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빗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빗물 저장시설의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전력 공급원을 다변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케냐발전회사의 피우스 코리코는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은 수력발전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열·풍력 등을 이용, 발전 다원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이곳에서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가 열렸다. 세계의 환경장관, 민간 전문가 등이 모여 온실가스 감축 방안,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주제로 열띤 논의를 했다. 케냐 정부 관계자들은 산업화의 부산물로 야기된 기후변화가 산업화의 혜택을 전혀 보지 못하는 아프리카 저개발국가들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선도적인 노력과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지원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선진국들의 지원은 미지근한 상태다. 지구온난화를 경고하는 자연의 목소리에, 가장 빈곤한 지역에서 고통 받고 있는 지구촌 가족들의 목소리에 세계가 귀기울여야 할 때이다. 황계영 주 케냐 한국대사관 환경관 ■ 더위 먹은 지구 식혀주세요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달 환경의 날을 맞아 코앞에 닥친 지구 온난화의 위험을 직설적으로 경고했다.‘녹아내리는 빙하-위기 속의 지구’라는 주제를 통해 기후변화가 세계 전체에 끼치는 중요한 사실들을 사례를 들어 제시했다.UNEP 사무총장 아킴 슈타이너는 “기후변화는 현재 진행 중이고, 국제사회는 극심한 가뭄이나 홍수에 노출된 국가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UNEP의 경고를 재구성했다. ●북극곰의 SOS!… 우린 어디로 가란 말인가 북극곰은 바다 얼음 덩어리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입니다. 북극곰은 바다사자를 사냥하고 빙하에서 빙하로 이동할 때 얼음 회랑을 이용한답니다. 임신한 암곰은 눈이 두껍게 쌓인 곳을 골라 굴을 만들고 새끼를 낳지요. 어미곰은 새끼와 함께 봄이 올 때까지 5∼7개월동안 굶은 채 얼음굴에서 견뎌야 합니다. 어미곰과 새끼곰들의 생존이 얼음 덩어리에 달려 있습니다. 곰이 살 수 있는 환경은 자꾸만 나빠지고 있고요. 그래서 그런지 몸무게와 출산율이 점점 떨어진답니다. 금세기가 끝나기 전에 여름 얼음 덩어리가 사라진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 만약 이렇게 되면 우리는 하나의 생물 종으로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북극곰을 살려주세요,SOS! ●아프리카 농부·태평양 섬주민의 절규 기온이 올라가고 산악지대의 빙하가 녹아내리면 대지는 가뭄으로 메말라 갈 것이 뻔합니다. 농지와 가축을 기르던 초원은 황량한 사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식량이 줄어들면서 함께 모여 살던 부족들도 하나둘 삶의 터전을 버리고 도시로 떠났답니다. 선진국이 앞장서 대책을 세워주세요. 섬에 사는 사람들도 걱정이 태산이네요.100년동안 세계 해수면은 1∼2㎜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1992년부터 해수면 상승 속도가 1년에 2㎜씩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린란드의 빙원은 새로 생겨나는 빙하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녹고 있습니다. 빙하 두께가 얇아지는가 하면 남극의 큰 빙하 3개가 지난 11년동안 붕괴됐습니다. 섬과 해안도시에 사는 주민들도 어떻게 되나요.2005년 12월 태평양 바누아두섬 주민들은 기후변화 때문에 범람의 위기를 맞아 주거지를 옮겼을 정도입니다. ●보험사도 망하기 일보직전 2005년 독일 뮌헨 파운데이션은 열대성 폭풍우와 산불 같은 날씨와 관련된 경제적 손실이 2000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보험 피해는 700억달러가 넘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 열대기후 지역이 늘어나고 전염병 또한 증가할 것은 뻔합니다.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 곤충 매개성 질환이나 여름철 유행하는 음식 매개성 살모넬라균들이 늘어나겠지요. 빨간불은 이미 켜졌습니다.2003년에 프랑스는 살인적인 폭염으로 1만 5000명이 추가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 전체에서 3만 5000명이 죽었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지구 온난화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야 합니다. 이러다간 보험사 망하는 것 시간 문제이지요. ●당신과 정부에 묻습니다 기후변화의 재해를 막기 위해선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탄소 발생량을 줄여야겠지요. 하지만 당신은 태양열·풍력·바이오·지열 등 대체 에너지 개발·이용을 위해 얼마나 실천하고 있나요. 일찍 눈을 뜬 유럽에서는 수백만의 가정이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난방을 해결하고 있지요. 아일랜드에서는 수력과 지열 에너지를 수소로 바꿔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답니다. 브라질에서 설탕에서 추출한 에탄올로 원유 사용량의 40%를 대체했습니다. UNEP의 ‘백만그루 나무심기’운동에 동참, 나무심기에 매달리는 나라도 많습니다. 나무는 기후변화 속도를 늦춰주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온도를 낮추는가 하면 담수 저장과 토양 침식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장마철 식중독 피하는 법

    장마철 식중독 피하는 법

    여름 장마철을 겨냥한 업계의 식중독 마케팅이 뜨겁다. 장마의 영향으로 습도가 높아지면 식중독이 쉽게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은 물론, 식기 도구와 집안의 청결, 개인의 위생까지 꼼꼼하게 신경써야 한다. ●세균 온상 주방을 뽀송뽀송하게 주방에는 수납하는 물건도 많고 음식물 쓰레기도 수시로 쌓인다. 그래서 세균 번식의 우려도 높다. 이를 겨냥해 최근 음식쓰레기 건조기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쓰레기를 45∼49도의 고온에서 완전히 말린 뒤 분쇄시켜 주는 제품이다. 냄새와 세균 증식을 모두 잡을 수 있다. 루펜리는 최근 미니 용량의 음식쓰레기 건조기인 LF-07(19만 8000원)을 출시했다. 장마 특수를 겨냥해 처음으로 20만원대 밑으로 가격을 낮춘 제품이다. 크기는 기존 제품의 3분의2 수준이다. 톡톡 튀는 원색의 디자인도 가미했다. 린나이코리아도 최근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신제품(비움RFW-12HD)을 내놓았다. 가격은 30만원대. 자외선 살균기도 인기다. 식기와 칼 등 주방용품의 식중독균을 제거하려면 80∼100℃ 정도의 고온에서 30분 이상 끓여줘야 한다. 때문에 삶는 동안 제품 변형이 우려된다면 자외선 살균기를 써볼 만하다. 리홈의 자외선 살균건조기인 LSD-087은 17만 5000원. ●방바닥 살균소독 빼먹지 말자 집안 바닥 위생도 중요하다. 발을 통해서도 식중독 균이 옮을 수 있기 때문. 이러한 바닥의 식중독 균이 손에 묻을 경우 손을 씻지 않으면 60%, 손을 씻어도 40% 정도가 남는다. 스쿠바는 진공이나 스팀이 아닌 물로 청소하는 로봇청소기를 출시했다. 식중독 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은 스쿠바로 1회 청소시 99%까지 제거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가격은 59만 8000원. 세제로도 바닥 살균이 가능하다. 피죤은 최근 욕실 주방 거실 등 집안 곳곳 어디서나 쓸 수 있는 다목적 강력 살균 세정제 무균무때 애니웨어(500㎖,5600원)를 내놓았다.O-157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폐렴균, 간균 등 50가지 유해균을 박멸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알로에베라 성분이 들어 있는 애경 홈즈의 퀵크린 다목적용(500㎖,3500원)은 거실 바닥은 물론 가전제품이나 가구에도 쓸 수 있다. 욕실 실리콘에 생긴 곰팡이는 애경 홈즈의 퀵크린 락스세제 하나로(750㎖,2400원)를 쓰면 된다. 살균과 세정은 물론 악취제거 효과도 있다고 한다. ●빨래는 삶고 세정제로 손 자주 씻어야 세균 박멸을 위해 빨래는 삶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인터넷 쇼핑몰 엠플(www.mple.com)에서는 빨래 삶는 솥(4만 4000원)이 인기다. 거품발생기를 통해 비눗물이 순환하면서 세척효과를 높일 수 있다. 삶는 도중 세탁물을 뒤집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는 설명이다. 집안의 습기를 줄여 빨래 건조로 집안이 눅눅해 지는 것을 막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퍼스트에서 출시한 제습기(DC900)는 24만원.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위생 관리다. 장마철에는 손 전용 세정제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중독 및 전염성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해 세균 뿐 아니라 피부 표면의 대장균까지 없애준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CJ라이온의 ‘아이! 깨끗해’(250㎖,3800원), 옥시의 ‘옥시 데톨 포밍핸드워시’(250㎖,4800원),LG생활건강의 ‘비욘드 디톡스 퓨어앤클린 핸드워시’(200㎖,1만 2000원) 등이 있다. 유한킴벌리가 만든 ‘크리넥스 안티바이러스 티슈’는 로션 처리된 3겹의 티슈로 이뤄졌다. 중간 겹에 항 바이러스 성분이 처리돼 있어 기침하거나 코를 풀 때 이 티슈를 사용하면 항 바이러스 성분이 전염을 막아준다고 유한킴벌리는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Seoul In] 음식점 세면대 설치 지원

    마포구(구청장 신영섭) 다음달 20일까지 집단급식소(복지시설, 학교)와 일반음식점을 대상으로 세면대 설치를 지원한다. 식중독이 우려되는 업소에 손씻기 시설 설치비를 지원해 종사자 및 이용자가 자주 손을 씻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일반음식점은 설치비의 50% 범위에서 최대 50만원, 집단급식소는 최대 100만원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보건위생과 330-2535.
  • [Metro&Local] 결혼·장례 식당 8% 위생불량

    서울시내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음식점의 8%가량이 위생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최근 시내 결혼식장 음식점 86곳과 장례식장 음식점 70곳 등 156곳에 대해 위생점검을 한 결과, 유통기한이 경과한 식품을 보관하거나 종업원과 업주가 건강진단을 받지 않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체 12곳(7.7%)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음식점 종사자의 손에 대한 위생점검을 실시한 업소 94곳 중 25곳(26.6%)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기도 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늘 죽음 가까이 하니 치열하게 살게 돼요”

    “늘 죽음 가까이 하니 치열하게 살게 돼요”

    “하루 하루를 치열하게 살게 돼요. 항상 죽음과 가까이 있고 죽음을 생각하다 보니 허투루 살 수가 없죠.” 스물넷 젊은 여성이 매일 ‘상(喪)’을 치른다. 화장품과 향수 대신 매캐한 향과 알코올 냄새가 몸에 밴 국립의료원 장례지도사 김효정(24·여)씨가 주인공이다. 그의 희고 가녀린 손으로 편안히 눈을 감은 고인만도 2000명을 넘어섰다. 서울보건대학 장례지도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장례지도사와 시신위생처리사 자격증으로 무장한 뒤 2004년 3월 국립의료원에 합류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김씨는 국립의료원 장례지도사 6명 중 ‘홍일점’이다.24시간 맞교대의 열악한 근무여건과 험한(?) 일이라는 편견 탓에 주로 40대 남성들이 장악한 ‘금녀의 영역’을 김씨가 파고든 셈이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특색있는 직업을 꿈꿨던 그는 2002년 장례지도학과를 선택했다. 그때만 해도 학과가 신설된 지 얼마 안돼 장의사 혹은 장례 사업을 하던 40∼50대 아저씨들이 과동기들이었다. 장례지도사를 ‘시체 닦는 아르바이트’나 ‘장의사’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장례 상담부터 수시(收屍·시신이 굽은 채 강직되기 전에 바로 잡아두는 일)∼염습(殮襲·시신을 씻긴 뒤 옷을 입히는 일)∼입관∼발인∼운구로 이어지는 시신 관리, 빈소 및 조문 예절 등 장례에 관한 전 분야를 코디네이트하는 것이 장례지도사의 일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요절한 시신의 경우 곱게 보내길 원하는 유족들의 바람에 따라 색조 화장을 하기도 한다. 어느덧 일이 익숙해졌지만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죽음을 대하는 일은 가슴 서늘할 때가 더 많다. 특히 아이들의 죽음이 그렇다. 한 번은 아동학대로 죽은 여자 아이가 응급실에 들어왔다. 온몸에 화상을 입은 데다 맞은 자국이 선명했다. 부검을 지켜보던 부모들이 울지도 않아 이상하다 싶었다. 다음날 아침 아버지와 새어머니가 아동학대로 경찰에 검거됐다는 뉴스를 보고 김씨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아이들의 죽음은 더 안쓰러워 관 속에 푹신한 이불이나 솜을 깔아주죠. 잘 가라는 인사도 잊지 않습니다.” 아찔한 순간도 많았다.30대 남자가 응급실로 실려왔는데 냄새가 진동하니까 바로 장례식장에 보내졌다. 뒤따라온 경찰은 ‘완전무장’을 하고 왔지만 근처에도 가려하지 않았다. 답답해진 김씨가 시트를 벗기자 살이 짓무르고 수포가 터진 상태였다. 알고보니 에이즈 환자였다. 물론 김씨와 동료 장례사가 꿋꿋하게 일을 처리했다. 나이답지 않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성숙해졌다. “입관하고 고인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볼 때 실신할 정도로 우는 할머니들이 계세요. 그러면 눈물 떨구지 마시라고 말씀드리죠. 속설에 고인의 몸에 눈물 흘리면 몸이 무거워 좋은 데 못 가신다고요. 그러면 언제 그랬냐는 듯 눈가를 닦으시죠.” 걱실걱실하게 일을 잘해 팀내에선 물론 안치실을 찾는 형사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친절한 효정씨’지만 아직 남자친구가 없다.24시간 맞교대 근무라 꽃단장(?)하고 나가는 것도 일이지만 소개팅이라도 나가면 다들 “안 무서워요. 그런 일 어떻게 해요?”라고 말하는 통에 아예 아는 사람만 만나는 게 속편하다고 효정씨는 귀띔했다. 유족들을 향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상주들이 와서 고인을 안치도 하기 전에 ‘빈소 큰 거 얼마예요. 저건 얼마예요.’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어요. 고인보다는 조문객이나 체면이 우선시되는 게 안타깝죠.” “저처럼 여자 장례지도사들이 많이 나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좀더 편안히 모셨으면 합니다.”라며 발걸음을 돌리는 그의 뒷모습에서 죽음을 대하는 경건함이 느껴졌다. 글 사진 임일영 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사랑의 콩깍지 벗겨보니 “2% 부족해”

    누가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고 했던가. 연애 시절 집앞에서 연인을 들여보낼 때 몇번이나 곱씹어 돌아보며 애틋해하던 기억이 선하지만 결혼은 한 지붕 아래에서 살을 맞대고 살아가야 하는, 그야말로 현실이다.‘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백마탄 왕자’같던 연애시절 그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코를 후비적거리고 방귀를 북북 뀌는 모습에 눈살을 찌푸려야 한다. 술냄새 풍기며 들어와도 옆에서 같이 잠을 자줘야 하고, 씻지도 않고 화장도 않은 ‘쌩얼(화장하지 않은 얼굴)’도 ‘썩소(썩은 미소)’로나마 웃어줘야 한다. 결혼 전에는 몰랐던 내 남자와 내 여자의 참기 힘든 버릇, 그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 내 남자 이런 버릇 참기 힘들어 ●아기가 되어버린 내사랑∼ 한국 유부녀들이 한결같이 남편에게 묻고 싶은 한 가지.“남자들은 원래 그렇게 지저분한가?”소모(31)씨는 “결혼할 때부터 어른과 사는 건지 아이를 키우는 건지 헷갈렸다.”고 털어놨다. 소씨가 보기에 남편의 생활 습관은 위생, 청결과는 거리가 멀었다.“처음엔 병에 입을 대고 물을 먹어요. 밥을 먹고 입을 닦지도 않았는 데도 그러더라구요. 한번은 퇴근 시간에 사무실 근처에서 만났는데 점심 때 먹은 자장면 자국이 입술에 그대로 묻어 있는 걸 본 적도 있어요.” 물잔에 물을 따라서 마시고 나자 새로운 걸림돌이 나타났다. 남편은 물컵을 싱크대에 두지 않고 식탁 위에 그대로 놓아 두고는 저녁에 집에 와서 또 그 컵으로 물을 먹는다. 그 컵에는 아침에 묻은 고춧가루가 그대로 묻어 있었다. 소씨는 “지금도 가끔 밥을 먹고 나서 입술을 닦지 않을 때가 있다.”면서 “혹시 입에 김치 국물이 묻은 채 거래처 사람들을 만날까봐 늘 물가에 갓난 아기 내놓은 기분”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나모(32)씨는 손을 씻을 줄 모르는 남편 때문에 여러 번 싸웠다.“화장실 갔다 나오면서도 손을 안 씻어요. 그 손으로 그대로 밥상에 앉아 밥을 먹으려고 해요.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씻지 않은 손으로 요리를 도와주겠다고 할 때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니까요.” ●속옷 안갈아 입는 집안 내력(?) 방모(30)씨는 속옷을 제대로 갈아 입지 않는 남편 때문에 빨래를 할 때마다 속을 썩인다.“이런 얘기 하긴 정말 창피하지만요. 얘길 안하면 사흘이고 나흘이고 속옷 갈아입을 생각을 안해요. 닦달을 해야 그제사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속옷을 갈아 입을 때는 정말 얄밉다니까요. 가장 큰 문제는 며칠씩 입다 보니 속옷에 용변 자국이 묻어있을 때죠.” 주부 황모(40)씨는 남편의 유별난 버릇 덕분에 그가 퇴근하고 나면 소파 밑에 손을 집어넣는 버릇이 생겼다.“퇴근하면 양말을 벗어서 돌돌 말아요. 그걸 꼭 소파 밑으로 ‘휙’ 던져 넣는 거예요. 처음엔 제발 그러지 말라고 몇 달 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얘기했지만 며칠 안 그러다가 제자리예요.” 남편의 버릇은 사실 ‘집안 내력’이었다. 양말 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했다는 황씨는 시아버지가 집에서 남편과 똑같은 행동을 하는 걸 보고는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결혼 7년차 주부 나모(34)씨는 화장실 변기뚜껑만 보면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는다. 오늘도 남편은 소변을 본 뒤 변기 뚜껑을 내려놓지 않았다. 신혼 초 누차 얘기를 하고 주지시켰지만 이젠 거의 포기했다. ●그이가 ‘마마보이’일 줄이야 이 땅의 시어머니들은 도대체 아들을 얼마나 오냐 오냐 키운 것일까. 김모(35)씨는 남편이 맛있는 반찬만 있으면 자기만 날름 먹어버리는 걸 볼 때마다 짜증이 솟구친다. 한번은 시어머니가 남편이 제일 좋아한다는 북어찜을 해서 가져오셨다. “남편은 나한테 먹어보라는 말 한마디 없이 그릇에 얼굴을 박고 북어찜을 먹기 시작하는 거예요. 나는 기가 막혀서 맛있냐고 물어봤지요. 그제서야 한 점 뜯어서 나에게 주더라구요. 아무리 외아들이라 귀여움을 받고 자랐다고 하더라도 정말 섭섭했습니다.” 외아들 남편을 둔 권모(31)씨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수박을 정말 먹고 싶어서 수박을 한 통 사서 아껴 먹으려고 두 조각만 먹었어요.” 다음날 밤늦게 퇴근한 권씨, 수박이 없어진 걸 발견했다.“어떻게 임신한 아내가 먹고 싶어하던 수박을 다 먹어 버릴 수 있는 거죠. 다 먹었으면 새로 사놓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세 아이를 키우는 강모(36)씨는 ‘채널 선택권’을 독점하려는 남편에 맞서 오늘도 ‘반독재 투쟁’에 나선다. 남편은 잠시라도 리모컨을 손에서 놓질 않는다.“퇴근하면 리모컨부터 찾아요. 일단 수 십개나 되는 채널을 한 바퀴 쭉 돌려보죠. 그리고는 자기가 보고 싶은 채널을 봐요. 눈치를 주면 그제야 양보합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남편이 좋아하는 스포츠 중계 앞에서는 소 귀에 경 읽기가 돼 버린다. ●세상이 무너져도 자기 일만… 김모(33)씨는 ‘동시에 두 가지를 못하는’ 남편 때문에 친정에서 당황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남편은 한 가지에 집중하면 옆에서 누가 불러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자기도 처음엔 오해도 있었지만 이제는 이해하고 좋게 생각하려 한다. 하지만 문제는 남편 때문에 친정 부모님이 남편을 오해할 때가 생기는 경우다. “신혼 초 친정에 인사를 드리러 갔어요. 텔레비전을 보거나 신문, 책을 읽기 시작하면 누가 옆에서 불러도 모르는 거예요. 장인이 집에 돌아왔는 데도, 장모가 밥 먹으라고 불러도 들은 척 만 척. 가끔 친정 부모가 ‘예의 없는 사위’라는 식으로 얘길 할 땐 너무 당황스러워요.” 황모(35)씨 남편은 프라모델 조립을 좋아한다. 그것도 권총, 소총, 탱크, 장갑차 같은 군용 프라모델이다. 황씨가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도 남편은 주말에 몇 시간씩 프라모델에 몰두했다. 역시 문제는 프라모델 조립을 하고 있을 때면 황씨가 진통을 시작해도 모를 정도로 프라모델에 푹 빠져 버리는 것이었다. 황씨는 나중에는 “프라모델 조립하는 건 좋으니까 교육상 안 좋은 전쟁무기는 피해 달라.”고 얘기했지만 그마저도 남편은 제대로 지켜주지 않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내 여자 이런 버릇 참기 힘들어 ●몸닦은 수건은 제발 좀 치워줘∼ 3년전 결혼한 회사원 윤모(35)씨는 샤워하러 목욕탕에 들어갈 때마다 버럭 짜증이 치민다. 오늘도 아내는 변함없이 자기 몸 여기저기를 다 닦은 젖은 수건을 수건걸이에 떠억 하니 걸어뒀다. 신혼 초에는 지적하면 그나마 슬그머니 수건을 걷어가더니 이젠 “젖은 채로 빨래통에 넣으면 냄새난다.”,“목욕탕이 건조해질 수 있어서 그런 거다.”는 별의별 핑계를 다 댄다.“자기 엉덩이 닦은 부분으로 내 얼굴을 닦을 수도 있는 거 잖아요. 아무리 말해도 안 고쳐집니다.” 결혼 7개월 차인 회사원 김모(29)씨도 화장실 탓에 아내의 깔끔했던 연애 시절 모습에 대한 환상이 확 달아났다. 가끔 아내가 화장실에서 나온 뒤 문을 열었다가 뒤처리가 깔끔(?)하게 되어 있지 않은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여자는 당연히 깔끔하다고만 생각했죠. 아직은 신혼 초라서….” 3년전 결혼한 임모(34)씨는 7년 동안의 연애 시절 밖에서 봐왔던 깔끔한 아내의 모습이 24시간 그대로 이어질 줄 알았다. 하지만 착각이었다.“잘 안 씻는 버릇이 있더군요. 샤워도 이틀에 한 번 할까말까라 몸에서 냄새가 날 때도 있어 당황스럽더군요.” ●공주 같던 아내가 이를 갈다니 지난해 11월 결혼한 회사원 오모(30)씨는 아내의 잠꼬대와 어지러운 세면 버릇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내는 잠자리에서 떼굴떼굴 구를 정도로 몸부림과 잠꼬대가 심해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기가 어려울 정도다. 게다가 세수를 하면 화장실 세면대에서부터 욕실 바닥까지 온통 물을 튀겨놓아 오씨의 신경을 건드린다.“도대체 세수를 한 건지, 수영을 한 건지, 물때가 끼면 물비린내가 얼마나 심한지 아느냐고 지적해도 묵묵부답입니다.” 지난해 3월 결혼에 골인한 박모(27)씨도 아내의 잠버릇 때문에 매일 밤이 전쟁이다. 남자 형제밖에 없는 박씨는 연애시절 과에서 ‘퀸카’로 이름날리며 어여쁘기만 했던 아내와 결혼한 뒤 온갖 ‘므흣(수상 쩍은 미소)’한 환상에만 빠져 살았다. 하지만 결혼 2주일 째 잠을 자던 박씨에게 손톱으로 칠판을 긁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화들짝 놀라 깨어보니 천사 같은 아내가 괴상한 표정으로 이를 갈고 있었던 것. 끼쳐오는 소름을 참고 잠이 들었지만 이번에는 주먹으로 자신의 가슴팍을 때리기도 했다.“공주 같던 아내가 그렇게 변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래도 아직은 귀엽기만 합니다.” ●잠자는 숲속의 아내여, 그만 깨어나라 만날 잠만 자는 아내 때문에 골치를 앓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10월 결혼한 김모(31)씨는 잠이 많은 아내 때문에 늘 아쉬운 마음을 안고 출근한다. 집에서 회사까지 거리가 먼 데다 야근이 잦은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어 출근은 빠르고 퇴근은 늦지만 그래도 신혼이라 아내의 예쁜 얼굴을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은 김씨. 하지만 김씨가 집을 나설 때나 집에 들어왔을 때, 아내는 늘 꿈나라를 헤매고 있다.“평일에는 늘 자는 모습만 보고 있죠. 이게 과연 제대로 사는 걸까요.” 대기업에 다니는 결혼 7개월차 이모(30)씨 역시 아침잠이 많은 아내가 아쉽다. 출근길에 인사라도 한 번 듣고 싶지만 흔들어 깨워도 아내는 별 반응이 없다. 게다가 밤에 잠을 잘 땐 꼭 두 번씩 화장실에 가는 버릇이 있어 고단한 밤잠을 깨우기 일쑤다.“아직은 그 모습들이 이해가 되는데, 점점 아쉬움이 쌓이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요.” 결혼 전과 달라진 ‘아줌마’같은 모습에 놀라기도 한다.3년전 결혼한 회사원 이모(31)씨는 전업주부로 변신한 아내의 꼼꼼한 살림살이가 약간 불편하다. 결혼 전 아내는 이씨가 돈을 얼마나 버는지와 집안 경제 사정이 어떤지에도 관심이 없을 만큼 돈에는 전혀 무신경한 여자였다. 하지만 결혼으로 전형적인 ‘한국 아줌마’가 된 아내는 이씨의 카드 사용 내역을 꼬치꼬치 캐물을 만큼 변신했다. 최근에 크게 다투기까지 할 정도다. ●자주 바뀌는 침대 위치, 잠 설치기 싫어 4년전 결혼한 공무원 김모(34)씨는 늘 내 집이 내 집 같지 않은 기분으로 출근길에 나선다. 아내가 기분이 내킬 때마다 가구 배치를 바꾸는 버릇이 있었던 것.“늘 집안이 어수선하죠. 특히나 침대 위치를 바꾸는 날에는 잠도 제대로 안 오고 아침에 일어나면 다른 집에서 잠을 잔 거 같이 하루종일 몸이 찌뿌듯하죠.” 지난해 5월 결혼한 장모(30)씨는 쓴 물컵을 여기저기 놓아두는 아내의 버릇이 영 못마땅하다. 아내는 책상, 침대, 거실 곳곳에다 물컵을 놓아두기 때문에 가끔 물이 남아 있는 컵을 쏟기도 한다.“치우는 것도 귀찮아 늘 지적하지만 버릇이라 잘 안 된다고 뾰로통해 있으면 더 뭐라고 하기도 그렇더군요.”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도 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전문직 백모(30)씨는 요즘 마냥 싱글벙글이다. 연애시절 심하게 낯을 가려 백씨가 친구들에게 미래의 배우자를 소개하는 자리에서조차 말 한마디 하지 않던 아내. 그런 아내가 결혼 뒤 확 변했기 때문이다. 결혼이 둘만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댁 식구들에게 어떻게 대할지 걱정됐던 게 사실이었지만 아내는 온갖 애교를 다 떨며 시댁 식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매일 전화통화로 시어머니와 수다를 다 떠는 걸 보면 ‘저 사람이 언제 저렇게 변했나.’ 싶단다. “사실 전 아직까지 장모님과 통화하면 3분을 못 넘기거든요.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데, 상을 주고픈 마음입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닥터 ‘이지’의 발칙한 치아 얘기] 키스타임때 당당해지는 법

    지난번에 입냄새의 원인을 짚은 데 이어 이번에는 입냄새의 진단법과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을 알아보자. 가장 손쉬운 입냄새 자가 점검법이 있다. 손등에 자신의 침을 바르고 바로 냄새를 맡아보는 것이다. 입냄새가 심한 경우에는 침에서도 악취가 풍긴다. 침이 마른 뒤에는 누구나 냄새가 나기 때문에 침이 마르기 전에 바로 냄새를 맡아야 구취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입냄새가 나는 것 같으면 수시로 체크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 결례를 피하는 게 대인 관계의 지혜이다. 이때도 방법이 있다. 입을 다물고 있다가 후∼ 하고 부는 방법이다. 약 3분 동안 입을 다물고 있는다.그동안에 입냄새를 유발하는 입안의 휘발성 황화합물 등이 고이기 때문이다.3분쯤 지나 두 손으로 입을 감싸듯 가리고, 후∼ 하고 불어 코로 냄새를 맡는다. 아주 심한 축농증만 아니라면 대충 자신의 구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입냄새의 다양한 원인 중 다음에 해당된다면 원인이 구강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1주일 정도 구강청정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냄새가 줄어드는 경우나 좀 더 주의를 기울여 구강위생에 신경을 쓰고 혀를 잘 닦으면 냄새가 줄어드는 경우, 말을 할 때나 입안이 마르면 냄새가 더 심해지거나 손을 혀로 핥은 후 침이 마를 때쯤 냄새가 감지되는 경우 등이다. 중요한 것은 아예 입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 그런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여기에도 수칙이 있다.우선, 음식을 잘 씹어먹고, 소화가 안 되는 음식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이렇게 하면 침의 분비가 원활해 입이 마르지 않고, 소화까지 잘 시켜 위장질환도 예방해 준다. 양치질도 중요하다. 먹고 난 뒤와 자기 전에는 반드시 이를 닦자. 닦을 때는 칫솔뿐 아니라 혀세정기 등으로 설태를 닦아 내야 구취가 없어진다. 음식을 먹은 후에는 구연산을 함유한 매실 장아찌나 레몬 등으로 입가심을 한다. 음식 찌꺼기의 부패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물론 녹차도 좋다.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항균작용을 해 세균의 번식을 억제, 충치나 치주병을 막아줄 뿐 아니라 탈취 효과가 있는 후라보노이드가 구취를 방지하기도 한다. 음료수는 많이 가능한 한 많이 마시되 커피는 피하는 게 좋으며, 가능하다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피하며, 금연을 하도록 한다. 또 당근처럼 섬유질이 많은 야채류를 많이 먹으면 구강 세척효과가 뛰어나며, 무설탕 껌을 씹는 것도 입냄새를 감추는 방법이 된다. 가슴 뛰는 키스타임이 코앞에 있다고 가정해 보자. 입냄새를 없애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할 당신의 모습이 그려진다. 매일, 아니 매 순간을 키스타임이라고 생각하며 일상적으로 입냄새를 관리할 것. 그러면 언제 닥칠지 모르는 키스타임에 당당해진다.이지영(치의학 박사·강남이지치과 원장·www.egy.co.kr)
  • [Seoul In] 강남구 ‘반찬주문제’등 시행

    서울 강남구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반찬주문제’,‘절반메뉴’ 등 새로운 주문제도를 1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반찬주문제는 한식집에서 찌개와 김치 등만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나머지 반찬은 개별적으로 가격을 매겨 손님이 주문하는 경우에만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5000원짜리 된장찌개는 공기밥과 찌개, 김치와 밑반찬이 다 갖춰져 나오지만 반찬주문제는 4000원에 공기밥과 찌개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김이나 나물 등은 추가로 돈을 받는 방식이다. ‘절반메뉴’는 설렁탕집, 중국집 등에 적용한다. 자장면 곱배기가 있듯이 ‘반배기(곱배기의 반대말)’ 메뉴를 개발하고, 삼계탕이나 설렁탕도 ‘반계탕’이나 ‘어린이설렁탕’ 등의 메뉴를 준하도록 했다. 이들 메뉴를 도입,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는 음식점에 대해서는 ▲모범음식점 지정 ▲메뉴판 교체비용 지원 ▲위생점검 2년간 유보 ▲시설개선자금 융자 지원 ▲업소 홍보 등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음식점 가운데 반찬주문제나 절반메뉴 등을 시행하려는 업소는 강남구청 보건위생과(3451-2415,3451-25877)로 신청하면 된다. 현재 강남구에서는 9700여개의 음식점에서 하루에 180여t의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전면팀제 실험’ 강진군 빨라졌다

    ‘군수 0.8%, 팀장 85%.’ ‘남도답사 1번지’인 전남 강진군이 조직개편을 통해 전면 팀제로 가면서 팀장선에서 처리하는 결재율이다. 전면 팀제는 전국 광역과 기초자치단체, 중앙부처 가운데 강진군이 처음이다. 앞서 강진군은 행정자치부로부터 행정혁신 선도 지방자치단체로 뽑혔다. 군은 8일부터 기존 13개 실·과 56개 담당(계장)을 1실 25팀으로 통째로 바꿔 업무에 들어갔다. 팀장은 5급 11명과 6급 14명 등 25명이다. 팀제는 팀장에게 책임과 재량권을 줘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면서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행정력 낭비를 없애는 것으로 요약된다. 군수는 핵심 시책과 인사·재정에만 관여하면서 결재비율이 4%에서 0.8%로 낮아졌다. 민선 이후 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전환되면서 위축된 부군수(4급)를 전면에 내세워 전결 처리비율을 14%로 올렸다. 반면 팀장 전결 처리율은 76%에서 85%로 높아졌다. 또한 군수 결재도 4단계 가운데 계장이 사라지면서 팀장-부군수-군수로 3단계로 줄었다. 통상 공무원들이 옆구리에 끼고 다니는 보고전(報告傳)도 없앴다. 업무일지에 요약했다가 말로 설명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란 팀제 논리대로 스포츠기획팀, 위생관리팀(음식개발), 축제경영팀 등을 새로 짰다. 강진군은 겨울철 축구선수 전지훈련지로, 청자축제와 전통한식 등으로 유명하다. 또한 수도권의 관광객과 투자 유치 등 중요성을 들어 서울사무소를 군수 직속기관으로 만들었다. 강진군이 팀제로 가게 된 이유는 명백하다. 지난해 강진군의 총생산은 4000억원가량이고 강진군청 예산은 약 2000억원이다. 다시 말해 강진군 경제의 절반을 강진군청 공무원(직원 567명)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현실 때문이다. 강진군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지자체(246곳) 가운데 230등 정도이다. 최치현 조직관리팀 직원은 “팀별로 팀원이 10명가량이다 보니 업무 공유와 숙지도가 빨라져 효율성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황주홍(53) 군수는 “강진군 발전이 결국 공무원들의 손에 달려 있다.”면서 “팀제는 주민들을 더 잘 살게 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좋은 길”이라고 강조했다.강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녹색공간] 손 씻으셨어요?/박정임 KEI 책임연구원

    올 겨울 감기가 유난히 심하다. 필자도 최근 며칠 동안 감기 때문에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연말에 우리 딸아이가 감기와 중이염에 걸렸는데 이게 나에게도 전염된 것 같았다. 한집에 살면서 수건을 함께 쓰고 밥을 함께 먹는 처지에 감기 바이러스가 나만 피해가는 요행을 바랄 수는 없었다. 지금은 상식이지만, 질병의 제1 원인이 병원체라는 사실이 널리 받아들여진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17세기 레벤후크가 현미경으로 세균을 관찰하면서부터 질병이 병원균 때문에 발생한다는 가설이 힘을 얻었다. 하지만 19세기까지도 유럽의 대다수 교양인들은 질병은 ‘나쁜 공기’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믿었다. 병원체 때문에 질병이 발생한다는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병원균에 오염된 물을 마셔 보인 ‘간 큰’ 지식인도 있었다. 이들은 질병을 치료하려면 그 원인인 나쁜 공기를 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대포를 쏘거나 불을 질러 연기를 냈다. 연기가 공기 중 유해 병원체를 어느 정도 소독하는 작용도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 지역의 전염병을 누그러뜨릴 수 있었다. 병원체가 질병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지는 못했을 때에도 인류는 이처럼 병원체를 제거함으로써 질병을 줄일 수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19세기 영국의 위생개혁 운동이다.1848년 영국에 두 번째로 콜레라 창궐이 우려되자, 채드윅은 하수관로를 정비하여 오물을 멀리 떨어진 장소로 보내고 급수관를 설치하였다. 덕분에 콜레라뿐만 아니라 장티푸스나 여러 수인성 전염병도 격감되었다. 이러한 환경위생 개혁조치를 여러 나라에서 채택한 덕택에 인류의 평균 수명은 비약적으로 증가되었고, 역사상 처음으로 도시에 많은 인구가 전염병의 공포 없이 모여 살 수 있었다. 본격적인 도시산업화를 가능하게 한 역사적 사건으로 위생개혁 운동을 꼽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이다. 질병을 일으키는 이유가 하도 다양해서 무엇이 가장 큰 원인인지 알 수 없더라도 개인적 수준의 위생 관리로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씻기부터 시작하자. 손은 신체부위 중에서도 세균에 가장 많이 접촉하는 부위다. 감기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같은 바이러스는 물론 식중독균 등 각종 세균도 곧잘 손을 거쳐 사람 몸으로 들어간다. 전염성 질병의 약 70%는 손씻기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구체적인 경우를 예로 들어 손을 씻도록 홍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 여름 ‘범국민 손씻기 운동본부’가 출범하여 손씻기 교육과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손씻기 운동본부에서 2005년 10월 실태조사한 결과가 흥미롭다. 대부분의 국민이 손씻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전화설문에서도 응답대상자의 94%가 공공화장실 사용후 손을 씻는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실제 관찰한 결과 63%에 불과했다고 한다. 남의 눈치를 보며 손을 씻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손을 씻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손씻기가 어려운 이유가 무엇일까. 뭐니 뭐니 해도 습관이 되지 않아서이다. 그러니 우리 아이들에게 어릴 적부터 손씻기가 습관이 되도록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고 위생관념이 부족하기 때문에 손씻기는 이들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우리 딸아이에게 손씻기를 잘 하면 10번 걸릴 감기를 3번만 걸리게 된다고 가르쳤다. 씻어야 할지 씻지 않아도 될지 판단이 서지 않는 경우에는 무조건 씻으리라 이르고 있는데, 딸아이가 볼멘소리를 한다.“학교 화장실엔 찬물만 나오고 비누도 없고 수건도 없어요.” 우리 아이들의 평생 건강 습관을 길러줄 수 있도록 올해부터는 학교에서도 손을 제대로 씻을 여건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주인 선발대회를 하는 나라에 어울리는 소망인지는 모르겠다. 박정임 KEI 책임연구원
  • 투사하는 제국 투영하는 식민지/김려실 지음

    활동사진 또는 팔딱사진, 움직사진이라고 불렸던 영화는 언제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됐을까.‘투사하는 제국 투영하는 식민지(김려실 지음 삼인 펴냄)’는 1901∼1945년 한국영화사를 되짚은 기록이다. 영화와 문학의 관계에 대한 연구로 학문활동을 시작한 저자는 일본 교토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천착하고 있는 연구주제는 식민지 조선에서 상영된 외국영화가 어떤 맥락에서 수입되고 수용되었는가이다. 이 책은 그간 연구의 결실이다. 1919년 콜레라가 유행하자 위생 관념을 보급하기 위해 조선인의 손으로 처음 연쇄극 ‘호열자(콜레라) 예방에 관한 활동사진’이 제작됐다. 연쇄극은 활동사진을 신파극 상영 도중 영사하는 양식으로 ‘연극도 영화도 아닌 통조림 연극’ ‘신파극의 변태’ ‘영화로 보기에는 무리한 연극의 변형양식’ 등으로 불렸다.1945년 일본이 패전할 때까지 조선인은 약 180편의 영화를 제작했으나 해방기의 혼돈과 6·25전쟁을 겪으며 대부분 소실됐다.1998년 일본 도쿄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가 전후 소련이 수집한 일본영화 가운데 ‘심청(1937년)’ ‘어화(1938년)’ 등 조선영화를 발견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이후 러시아와 중국에서 ‘망루의 결사대(1943년)’ ‘군용열차(1938년)’ 등을 발굴한다.2005년 2월28일 국회에서 28분간 편집된 발굴영화 하이라이트가 상영되자 한국영화 전공자들은 고분을 발견한 고고학자처럼 흥분했다고 기억한다. 하지만 저자는 발굴된 한국영화를 실제로 보고 낙담하고 말았다고 고백한다. 식민지 시대 영화 중 일부가 친일영화란 것은 이미 알고 있있지만, 그 시대의 광기를 스크린으로 마주하는 것은 괴로운 경험이었다고 술회한다. 심지어 일제의 만행을 고발했다고 평가받던 영화에서도 일장기가 게양되고 황국신민서사가 제창됐다. 저자는 이제 한국 영화학자가 해야 할 일은 기억을 날조한 학문적 패러다임을 냉정히 평가하고, 은폐되고 망각된 역사를 복원하는 것이라고 밝힌다.1937년 ‘서울에 딴스홀을 許하라’고 레코드회사 사장, 기생, 영화배우 등이 경무국장에게 공개탄원서를 보낼 만큼 일제시대에도 문화와 예술에 대한 열망은 뜨거웠다. 꼼꼼한 자료 분석과 사진 등으로 채워진 일제시대 카메라에 담겼던 필름에 대한 기록은 때로 재미있고 때로 한탄스럽다.1만 8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구청 주부대학 가면 제2의 인생이 보여요”

    “구청 주부대학 가면 제2의 인생이 보여요”

    맞벌이를 위해 취업과 창업전선에 나서려는 주부들이 늘면서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주부대학을 100% 활용하는 ‘열혈 아줌마’들도 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운영하는 주부여성교양대학을 통해 1년4개월간 무려 4개의 조리사 자격증을 따낸 억척주부 고정순(45)씨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봤다. ●주부대학은 펀드보다 좋은 투자(?) “한 학기에 12만원을 투자해 자격증을 따고 직장도 얻는다면 잘 나가는 펀드보다 좋은 투자 아닌가요.” 강서구 화곡7동에 사는 주부 고정순씨의 하루는 짧기만 하다. 내발산동과 목동을 오가며 식당 2곳의 음식 맛을 책임져주는 일 외에도 매주 2차례 아파트 주부들을 대상으로 출장요리법을 강의한다. 겨울방학이라 잠시 쉬고 있지만 3월부터는 강서구 화원중학교에서 특별활동 요리교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월수입은 200만원이 조금 넘는 정도. 하루 종일 발품 파는 것을 생각하면 많다고는 하기 어렵겠지만 웬만한 대졸 대기업 입사자의 초봉 수준이다.20년 주부의 야무진 일솜씨에 손맛까지 소문나면서 여기저기서 스카우트하려는 음식점도 많다. 청년실업자 100만명에, 실업급여 신청자만 60만명이 넘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씨는 40대 중반에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셈이다. ●주방 아줌마에서 요리사로 업그레이드 “돈도 돈이지만 제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특별활동 교사로 일하는 것이 가장 보람 있어요. 아이도 자랑스러워하는 눈치고요.” 고씨는 자칭 주부대학 마니아다. 불혹이 지난 중년의 삶을 변화시킨 것이 바로 구청 주부대학이라는 생각에서다.2005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1년4개월여 동안 한식부터 양식, 중식, 일식까지 연달아 모두 4가지 공인 조리사자격증을 땄다. 우연히 구청신문을 보고 주부대학 ‘출장요리반’에 등록한 것이 계기가 됐다. “10년간 분식집과 도시락 전문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었지만 자격증도 따고 음식도 제대로 배워 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수업시간에 배운 음식은 손이 기억할 정도로 집에서 연습했다. 공중보건부터 식품위생, 식품관련 법까지 필기시험준비를 위해 늦깎이 공부도 해야 했다. 중·고교생 자녀 2명을 뒷바라지해야 하는 엄마로서 쉽지 않은 일이다. 자격증이 생기면서 여기저기 일거리도 생겼다. 대우도 달라졌다. “월급, 주방에서 담당하는 일, 업무시간까지 확 달라졌어요. 주방 아줌마에서 요리사로 업그레이드한 거죠.” ●싸다고 결석하면 치명적 자치구마다 연평균 1000명이 넘게 수강하는 주부대학. 하지만 수료한다고 누구나 성공담을 쓰는 것은 아니다. 고씨는 몇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우선 적성에 맞는 과목을 고르고 자격증이나 창업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그럴듯해 보이는 과목보다는 실용성을 우선 판단하시고요. 싸다고 결석하는 분들이 많은데 학기가 짧은 만큼 결석은 치명적입니다.” 최종목표는 ‘전문 출장 요리강사’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에는 연세대 여성인력개발연구원에서 진행하는 ‘푸드 코디네이션’ 과정도 수료했다. 그는 “아직은 아줌마의 힘을 다 보여준 것이 아니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날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누가 좋아서 삥땅을 하나

    누가 좋아서 삥땅을 하나

    『삥땅?』유식한 체하기 좋아하는 친구를 그거 혹시 「프랑스」의 유명한 「샹송」가수의 원산지 발음이 아닐까 넘겨 짚을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전혀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는 낱말이고 그것도 국어사전을 뒤져 보아야 나오지 않는 개운찮은 뒷맛을 가진 치사한 낱말. 4월 28일 서울 YMCA 강당에서 열린 색다른 모임-「버스」여차장의 「삥땅」의 정의와 그 슬프기조차한 내력을 들어보면-. 「버스」차장을 3년동안 해온 한 아가씨가 어느 날 한국노사문제연구협회 회장 박청산(朴靑山)씨를 찾아와 눈물겨운 호소를 했다. 『저는 3년 동안 「버스」차장을 해 온 19세의 여차장 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말씀을 생명보다 더 소중히 믿고 있는 기독교 신자입니다. 그런데 저는 매일 죄악과 양심의 갈림길에서 괴로와 하고 있읍니다. 차장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저지르지 않으면 안되는 「삥땅」 때문입니다. 하루 3백여원 씩을 회사의 눈을 피해서 빼 가지는 「삥땅」 수입이 없으면 저의 집안은 살 수가 없읍니다. 그러나 그런 도둑질을 하면서 제가 어떻게 하느님의 딸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읍니까? 아무래도 저는 교회 나가는 것을 그만 두어야 하겠읍니다. 양심상 괴로워서 도저히 더 이상 나갈수가 없읍니다』 이 애절한 소녀의 호소를 들은 박씨는 그냥 넘겨버리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그래서 찾아가 의논한 사람이 천주교 원주 교구장으로 있는 지학순(池學淳) 주교이었다. 이 두사람이 뜻을 모아 마련한 것이 YMCA 에서 가진 『여차장의 「삥땅」에 대한 심포지움』이라는 색다른 모임이었다. 우선 「삥땅」 의 정의부터 내려보면 「별로 힘 들이지 않고 얻어지는 조그만 소득」 쯤으로 풀이 할 수가 있다. 차장의 경우 승객으로부터 받은 요금 중에서 얼마를 빼서 실례해 버리는 것을 뜻한다. 「택시」운전사의 경우에는 그날의 수입 중에서 차주에게 입금시키기로 돼있는 액수(대개 하루 6천원 정도)를 제한 나머지를 뜻한다. 그러므로 「택시」운전사의 경우 영업이 부진한 날이면 자칫 자기 주머니의 돈 까지 보태서 차주에게 입금시켜야 할 때도 있게 된다. 「삥땅」의 어원은 화투노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섰다에서 「삥」이라고 하면 송학 즉 1자를 이른다. 이 「삥」자만 갖게되면 이른바 족보축에 끼는 「9삥」「장삥」「4삥」「1·2」「삥땅」(1땅) 등이 될 확률이 많아서 노름꾼에게는 행운의 패. 그리고 「땅」은 두말할 것도 없이 섰다판에서는 임금이다. 이 「삥」과 「땅」이 합해서 「삥땅」이라는 묘한 발음의 복합어를 만든것. 일설에는 「삥땅」의 「삥」은 남의 것을 가로챈다는 뜻의 은어이고 「땅」은 「일당(日當)」의 「당」이 강하게 발음된 것이라고 풀이하기도 한다. 즉 그날의 정당한 보수와 부수입을 뜻한다는 것인데 어느 설이든 간에 정당하지 못한 수입이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삥땅」의 역사는 멀리 1·4 후퇴 직후로 까지 거슬러 올라 간다. 그때는 운수업 한 사람치고 돈 벌지 못하면 병신이라고 할 만큼 운수업계의 황금기. 군용「트럭」을 헐값에 불하받아 「드럼」통을 펴서 얹어놓으면 갈데 없이 「버스」가 되었고 그렇게 해서 굴린 「버스」가 석달만 지나면 어김 없이 또 한대의 「버스」를 만들만큼 돈이 굴러 들어 왔다는 「기막히게 좋은 시절」이었다. 눈사람처럼 돈이 불어나는데 신이 난 차주들이 운전사와 차장 조수에게 몇푼씩의 막걸리 값을 쥐어주곤 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이 몇푼의 막걸리값 「선심」이 「삥땅」의 초기 형태였다. 이 차주의 「선심」은 운수업의 기업화와 함께 서서히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그대신 그때까지 수동적으로 「선심」을 누려 오던 종업원들이 능동적인 방법에 의해서 수입을 가로채는 형태로 발전해갔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삥땅」시대의 문이 열린 것이다. 그러나 몇년 전 까지만 해도 「버스」의 차장은 남자들로서 그들은 「삥땅」에 대한 욕심보다는 운전기술을 배우겠다는데 더 관심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남차장의 시대가 가고 여차장의 시대가 오면서부터는 갑자기 「삥땅」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여자의 경우 남자와는 달리 오로지 보수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 하루 18시간을 일해야 하는 고달픈 중노동에 비해 월급은 고작 6천~7천원. 그것도 식비 숙박비 등을 제하고 나면 4~5천원밖에 손에 쥘 수 없는 실정이니 어쩔수 없이 「삥땅」에의 유혹을 받을 수밖에 없고 또 그것이 없으면 도저히 생활을 지탱해 나갈 수 없는 형편이다. 「삥땅」을 눈 감아 준다는 조건으로 정기적인 여감독들이 「세금」을 받아내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놀라운 일이다. 「삥땅」은 비단 운수업계에만 있는 현상은 아니다. 그래서 이날 「심포지움」에서 연세대의 이계준(李桂俊)목사는 『큼직한 부패에 비한다면 여차장의 「삥땅」쯤 문제가 되지도 않는다. 다만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에 있는 여차장들이 죄악감에 사로잡혀 괴로워하고 있어 장래의 어머니가 될 그들의 정신위생이 크게 염려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심포지움」에서 주장한 「삥땅」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1)적정시간의 근로 (2)적정임금 (3)경영자의 합리적인 기업운영 (4)환경시설의 개선 (5)여감독제도의 폐지 (6)운수업의 대기업화내지 공영화 (7)노동조합의 강력한 단결력 등이었다. [선데이서울 70년 5월 10일호 제3권 19호 통권 제 84호]
  • 뭐요, 아름다운 여체 위에 진귀한 생선회가!

    뭐요, 아름다운 여체 위에 진귀한 생선회가!

    “‘쭉쭉빵빵’하게 쭈욱 빠진 아름다운 몸애의 여체 위에 다소곳이 데코레이션된 진귀한 생선회를 한번 즐겨보실래요?” 중국 대륙에 아름다운 S라인의 여체 위에 생선회를 데코레이션한 뒤 한 잔의 와인과 곁들여 즐기는 퇴폐적인 호텔 레스토랑 메뉴가 등장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마치 ‘소돔과 고모라’시대를 연상시키는 이 퇴폐적인 메뉴를 내놓은 곳은 중국 동북부의 랴오닝(遼寧)성 안산(鞍山)시의 한 호텔 레스토랑.이 호텔 레스토랑은 최근 전단지에 아름다운 전라 여성의 몸 위에 각종 진귀한 생선회와 해산물,식물성 요리 등을 데코레이션해 올려놓아 손님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한 ‘풍성한 여체’라는 이름의 퇴폐적인 메뉴를 개발해 돈벌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천산만보(千山晩報)·화상신보(華商晨報) 등이 26일 보도했다. 이들 신문은 이 전단지를 보고 호기심이 발동한 위정(于正·가명)씨가 이 호텔 레스토랑으로 문의해본 결과 이 세트 메뉴는 각종 진귀한 생선회와 해산물,식물성 요리들을 맛본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최소 2시간 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호텔 지배인에 따르면 ‘풍성한 여체’메뉴는 일단 2시간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아리잠직한 전라 여성 모델의 늘씬한 몸매 위에 여러가지 진귀한 생선회와 해산물을 아름답게 데코레이션해야 할 시간(90분 정도)이 필요한 까닭이다.가격은 한 세트에 4600위안(약 55만 2000원). 이 세트 메뉴를 먹는 시간은 1시간 20분.그 이상의 시간이 지나면 몸의 온도로 인해 생선회와 해산물 등이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사 인원은 세트당 6명 이하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세트 메뉴의 모델은 20살 전후의 아리따운 여성이며,몸매는 축 빠져 늘씬하다.피부는 아주 희고 탄력이 있어야 하며,현지 안산시를 제외한 외지인 출신만이 가능하다. 특히 이 호텔의 이 세트 메뉴를 시키는 손님들의 신분을 완전 보장해주며 식사하는 장소도 호텔 레스토랑이 아닌 안가(安家)에서 이뤄진다고. 안산시 위생감독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직접 인체 위에 생선회·해산물 등 신선 음식을 차려 먹는 것은 불법“이라며 “이는 인체 자체가 온도를 가지고 있는 데다 시시각각으로 신진대사가 이뤄지고 있어 비위생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풍성한 여체’ 메뉴 이 메뉴는 원래 일본에서 개발,판매되기 시작했다.하지만 일본에서도 퇴폐적이고 저속하다는 비판을 받아 수요가 날로 줄어드는 바람에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남부 지역에서 이 메뉴를 직수입,판매에 나섰으나 감독당국으로부터 퇴폐적이고 미풍풍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폐업됐다고 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초등학교앞 ‘사행’ 판친다

    초등학교앞 ‘사행’ 판친다

    ‘바다 이야기’ 사건으로 사행성 게임기에 대한 허술한 관리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초등학교 앞에 설치돼 있는 미니 게임기의 17.8%가 베팅 기능이 있는 등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사실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경찰청 등과 함께 전국 초등학교 주변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 내 미니게임기 실태를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학교 앞 미니게임기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한 것은 처음이다.1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교육부의 ‘초등학교 앞 미니게임기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초등학교 5762개교 가운데 학교 앞에 미니 게임기가 설치된 곳은 2432개교로 전체의 42.2%를 차지했다. 전체 게임기 수는 1만 5178대로 학교 주변에 게임기가 있는 학교당 평균 6.2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불법 게임기는 2695대로 전체의 17.8%였다. 불법 게임기를 내역별로 보면 한 가게에서 3대 이상 설치한 경우가 58.3%(1570건)로 가장 많고, 게임기에 베팅 기능이 있거나 경품을 제공하는 경우가 23.2%(626건)로 나타났다. 집게를 조종해 상품을 들어올리는 크레인 게임기의 경품 값이 1만원을 넘는 경우는 1.4%(37건)였다. 지역별로 보면 불법 게임기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으로 45.5%(190개교에서 563개)로 조사됐다. 이어 광주 31.1%, 충남 30.8%, 경기 29.4% 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8.1%(351개교에서 184개)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초등학교 앞에 불법 게임기가 성행하는 것은 관련 법률의 허점 때문이다. 현행 학교보건법은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 안에는 PC방이나 ‘게임산업진흥법’상 게임제공업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학교 앞에서 활개치고 있는 미니 게임기는 게임산업진흥법에 ‘싱글 로케이션’으로 분류돼 게임제공업에서 제외돼 있다. 싱글 로케이션은 게임과 관련 없는 영업을 하면서 손님을 끌기 위해 설치하는 작은 게임기를 말한다. 이런 미니 게임기는 사행성을 조장하는 내용이 많고, 대부분 인도 등에 설치돼 있어 학생들의 사행심을 조장하는 등 부작용이 많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Seoul in] 장애인겸용 무인 자동화장실 설치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군자동 광진광장에 일반인·장애인 겸용 무인 자동화장실을 설치했다.2평 규모의 이 화장실은 유료(100원)시설로 냉·난방 설비는 물론, 손 건조기, 장애인용 샤워 시설, 위생용품 등이 배치된 첨단 화장실이다. 자동문에 음성과 문자로 화장실 사용법을 안내하는 기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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