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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숙박업소 생수병 재사용…위생단속 78곳 중 24곳 적발

    서울시내 호텔과 모텔, 여관 밀집지역 등의 숙박업소에서 제공하는 먹는 물 수질을 검사한 결과 검사 대상의 30%에 이르는 업소의 물이 마시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20일 음용수 수질 및 위생상태 단속 대상 78곳 가운데 대장균이 검출되거나 생수병을 재활용해 사용한 9곳을 형사입건하고,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수질기준을 위반한 15곳은 영업정지하는 등 총 24곳을 행정처분했다. 경찰은 지난달 6~13일 방이동, 신림동, 천호동 등 78개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객실 내 음용수의 수질기준 적정 제공 여부, 객실 침대 및 주변의 위생상태 등을 집중 단속했다. 단속 결과 일부 업소는 정수기 물을 오랫동안 방치하거나 냉·온수기 물통을 교체하지 않고 바닥에 놓는 등 불결하게 사용했다. 4곳은 수돗물을 담은 가짜 생수병을 비치했다가 적발됐다. 심지어 손님이 사용한 생수병을 마개만 교체해 진짜 생수인 것처럼 다시 냉장고에 보관한 곳도 1곳 있었다. 박중규 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신종플루의 위력

    정작 큰 공포감은 바이러스의 위력이 아니라 ‘신종플루’라는 이름에서 왔다. 그저 그런 독감 수준의 바이러스일 뿐인데 거기다가 떠억 ‘신종’이라고 이름을 붙여놓자 사람들 생각이 달라졌다. ‘신종’을 유달리 독한 ‘별종’이나 ‘대책 없는 놈’ 쯤으로 인식한 것이다. 여기에다 연일 신문·방송이 침을 틔기며 시시콜콜 릴레이보도를 쏟아내자 사람들은 “정말 일 터지는 거 아냐?”라며 두려움을 가졌다. 실체보다 과대포장된 허상을 보고 공포감을 느낀 것이다. 지난해 이맘 때의 일이다. 물론 신종플루도 독감 정도의 위력은 갖고 있다. 엄밀하게는 그냥 독감일 뿐이다. 기존 인플루엔자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지만…. 그 후 1년쯤 지나 냉정하게 돌이켜보니, 계절독감보다도 총체적인 위력은 떨어지는 것임이 입증됐다. 이를 두고 당시 해외에서는 세계보건기구가 개입된 ‘사기극’이라는 항의까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와 특정 백신 회사가 짜고 ‘쎄게’ 한 건 터뜨렸다는 의혹이었다. ‘신종’이라는 명칭도 그렇다. 알다시피 해마다 도래하는 인플루엔자는 모두 신형이다. 바이러스가 스스로 복제해 적응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없는 듯 하자는 건 아니다. 작년이나 올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미리 경계하고, 대비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들까지 “아이고, 다 죽었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지난해 같은 우매함은 털어내자는 말이다. ‘만사불여튼튼’이라고, 세상이 곧 뒤집히기라도 할듯 떠드는 것도 확실히 선전효과는 있다. 그러나 질병은 그렇게 다룰 일이 아니다. 예전 에이즈가 처음 확인됐을 때처럼 무슨 병 하나 때문에 마치 문명이 종말이라도 맞을 듯 하는 건 보기 딱하다. 지금이 ‘호환’ ‘마마’나 ‘호열자’, ‘장질부사’의 시대는 아니지 않은가. 그렇게 ‘준동’(蠢動)하는 건 미혹의 세상에서나 있는 일이지, 지식이 지배하는 요즘 같은 세상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 황당한 두려움보다는 차라리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자고 다짐하는 게 훨씬 이익이다. jeshim@seoul.co.kr
  • [열린세상] 캐나다쇠고기 수입현안 연말까지 처리해야/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캐나다쇠고기 수입현안 연말까지 처리해야/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처리 여파로 공전 중이던 국회가 다시 열렸다. 그럼에도 통상 현안에 대한 여야 간 타협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민주당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 무효화 결의문을 채택하고 수권 정당이 될 경우 FTA를 폐지하기로 당론까지 정했다. 북한 김정일 사망 등으로 한·미 협력관계의 강화가 절실한 시점에서, 진보정권에서 이미 수용하기로 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빌미로 이제 와서 한·미 FTA를 전면 폐기하자는 것은 무책임하다. 이러한 야당의 극단적 반발 가능성을 알면서도 날치기 처리한 여당도 반성해야 한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국회에서의 극단적 대립으로 인해 시급히 연내에 처리해야 될 통상 현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한폭탄처럼 다가오는 캐나다 쇠고기 수입문제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2006년 이래 미국 쇠고기에 대한 수입 재개 조치를 취한 바 있으나, 캐나다 쇠고기에 대해서는 2003년 5월 이래 전면 수입금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의해 미국과 동등한 광우병위험통제국 지위를 획득한 캐나다는 2009년 4월 우리나라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여 패널이 설치된 바가 있다. 우리의 패소 판정은 거의 확실시되었으며, 판정에 따른 악영향은 가히 치명적이라 예측되었다. 판정이 내려져 버리면, OIE 기준에 따라 캐나다 쇠고기를 전면 수입 재개해야 함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여러 쇠고기 수출국이 앞으로 두고두고 압력을 행사할 국제법적 근거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는 금년 6월 말 패널 판정이 내려지기 직전에 캐나다 측과 극적으로 양자협상을 타결시켜 광우병위험물질 범위, 검역주권 행사, 현지 실사에 관한 조건 등에서 미국과 맺은 수입위생조건보다도 우리 측에 더 유리하게 관철시킨 바가 있다. 합의의 골자는 금년 말까지 우리가 30개월령 미만 캐나다 쇠고기를 수입 재개하는 것을 조건으로 패널 절차를 잠정 중단한다는 것이었다. 캐나다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해서는 국회에서의 심의절차가 필수적인데, 정부 측은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국회가 제 구실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제 일주일 남짓한 기간에 수입 재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내년 초 캐나다 측이 합의 위반을 이유로 패널 절차 속개를 요청하게 되고, 곧 판정이 내려질 것이다. 8년을 기다려온 캐나다 입장에서는 이제 패널 판정에서 승리하면 그만이다. 주요 20개국(G20)에서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주창하고 있는 통상대국인 한국이 WTO 패소 판정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시한폭탄은 우리 손에서 째깍거리고 있는데, 아무도 정치적 부담을 지려 하지 않기에 12월 말로 임박한 수입 재개 시점만을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이것이 우리 통상정책 결정체제의 초라한 모습이다. 서구의 선진 의회 정치에서도 통상 현안을 놓고 진보와 보수 간에 치열한 논쟁이 종종 벌어진다. 그러나 일정한 논쟁 과정을 통해 국익에 입각한 결정 방향이 정해지면 여야가 협력 모드로 돌변해 통상정책 추진 과정에 힘을 실어준다. 더구나 대외개방을 하는 것이 오히려 비교열위 국내 산업에 이익이 되는 현안에 대해서는 통상정책 결정이 신속히 내려짐은 물론이다. 폭탄돌리기 행정이 초래할 대폭발의 피해가 고스란히 국내 축산농가에 떨어질 텐데도 당장 정치적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결정을 외면하고 있는 우리 정치권 행태와는 사뭇 다르다. 물론 그 배후에 버티고 있는 일부 무책임한 시민의식부터 개선돼야 한다. 당장 캐나다 쇠고기를 수입 허용하게 되면 광우병 괴담이 재등장할 테고, 국민 건강을 무역 가치로 팔아먹으려 한다는 선동적이고 비과학적인 논리가 전파될 염려가 있다. 이제는 무분별한 정부 비판으로 일관하거나 무조건적 반개방을 주장하는 것이, 오히려 국내 열위산업에 해가 되는데도, 영웅시되는 풍토가 더 이상 용인돼서는 안 된다. 정부와 국회가 임시방편적 문제 해결 관행을 끊고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해 해결해 나갈 때 박수를 보내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휘돼야 한다. 그래서 이제 대폭발을 막을 마지막 일주일은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 조리과정 공개… ‘안심 먹거리’ 신뢰 쌓는다

    조리과정 공개… ‘안심 먹거리’ 신뢰 쌓는다

    2009년 4월 OO피자 가게 주방 종업원이 코딱지를 파서 피자 속에 넣은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인터넷에 둥둥 떠다니며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유튜브를 통해 순식간에 지구촌으로 퍼졌다. 최고경영자(CEO)가 사과하면서 겨우 가라앉았다. 서대문구가 서울시 최초로 연희동과 신촌동 한정식당 등 음식점 6곳에 주방공개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눈길을 끈다. CCTV 카메라를 통해 손님들에게 홀이나 객실에 설치된 모니터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 중계방송하는 시스템이다. 어떤 재료로 요리하고 어떤 조미료를 넣는지, 조리과정뿐 아니라 위생상태·원산지 정보·매뉴별 영양성분까지 유리알처럼 훤히 보도록 했다. 한 업주는 “처음엔 내키지 않았지만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받아들였다.”며 “무엇보다 인공 조미료와 나트륨 사용을 억제하는 데 도움된다.”고 말했다. 식당에 들른 고재민(53·건축업)씨는 “CCTV를 보고 놀랐다. 주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대부분 모르는데 속속들이 보이니 믿고 먹을 수 있었다.”며 반겼다. 구는 지난해부터 건강음식점 20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건강식단 이해를 위한 영업주·종사자 전문교육을 비롯, 칼로리 등 영양성분 분석 표시, 염도 모니터링을 통한 측정결과를 통보해 표준치를 지키도록 하고 있다. 이들 음식점들은 인공 조미료 사용을 자제하고 나트륨 사용량을 줄인 건강 식단을 제공한다. 지난 10월에는 주민 400명을 대상으로 싱겁게 먹기 실천을 위한 염미도 검사를 실시하고 천연조미료 만들기 강좌를 열기도 했다. 이번 시스템도 건강음식점 업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성사됐다. 구는 내년에 회원출자를 통해 사회적 기업 형태로 운영되는 천연조미료 제조판매회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13개 음식점 업주들이 제시한 의견을 채택했다. 강귀빈 서대문보건소장은 “외식문화 보편화로 늘어난 웰빙 음식 수요에 맞춰 자발적으로 주방을 공개한 음식점들이 고맙다.”며 더 많은 동참을 희망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울릉도 그리고 독도 느린 시간 속에 머물다

    울릉도 그리고 독도 느린 시간 속에 머물다

    독도 바람에 풍화되고 파도에 깎여져도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는 것이 있다. 대한민국 최동단의 섬, 독도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울릉도 그리고 독도 느린 시간 속에 머물다 습관처럼 뜨거운 커피 생각이 났다. 울릉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도동항을 샅샅이 뒤져도 ‘시럽 뺀 아메리카노’를 찾을 수 없었다. 허름한 다방 앞에 서서 그때서야 내 착각이 한참 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명의 파도에 아랑곳 않고 제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은 섬 중의 섬 울릉도, 그리고 독도인 것이다. 글·사진 전은경 기자 취재협조 코레일 관광개발 섬이란 곳은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 감정은 어른이 되어 처음으로 떠난 섬 여행에서 출발한다. 사실 그 섬에 대해선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과감무쌍하게 돌아가는 배가 뜨지 않길 바랐던 것만은 기억한다. 그것은 무단외박을 소망하던 어린 날의 혈기만은 아니었다. 스스로 고립된, 그리하여 찾아오는 사람마저 고립되게 만드는 ‘섬’의 특성에 매료되었던 탓이다. 이번 울릉도, 독도 여행에서 죽도竹島(울릉도의 44개 부속섬 중 가장 큰 섬)를 바라보며 그날의 기억이 문득 떠오른 것은 단지 우연이 아닌 듯했다. 울릉도의 대표 관광지이지만 실제 주민은 단 한 명뿐이며, 물이 전혀 나지 않아 빗물을 모아 사용하는 섬. 죽도는 첫 섬 여행에서 채우지 못했던 환상이 고스란히 구현된 곳이었다. 마치 외로운 두 사람이 만난 것 같은 동지애가 든든하게 차올랐다. 사실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하던 날, 비가 올 것이라던 일기예보와 달리 햇빛이 반짝 났다. 배에서 내린 사람들은 청명하게 갠 하늘을 보며 함박 웃었다. 파도가 제법 높긴 하지만 독도까지 가는 것도 무리가 없을 것이란다. 아마 이번 여행도 무사히, 섬에 갇히는 일 따위 없이 귀환할 것 같다. 섬에서의 일정은 내가 아닌, 하늘이 결정한다. 그래서 섬 여행은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풍경 포항을 출발한 배가 3시간을 달려 도동항에 도착했다. 사실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오는 길이 녹록치만은 않았다. KTX와 버스, 여객선을 갈아타며 반나절 내내 멀미에 시달리는가 싶더니 배에서 내리자마자 불어온 갑작스런 강풍이 끈적거리는 머리를 봉두난발 헝클어트렸다. 그러나 육지에 발을 내딛어 몇 걸음 나아가자, 더 이상 바닥이 울렁이지 않는다는 안도감에 온몸에 뭉쳐있던 긴장감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때, 어디선가 훅하고 바람이 불어왔고, 순간 여행의 세포가 온전히 돌아왔다. 그것은 비릿함이나 끈적거림이 없는 청정해안 울릉도의 상쾌한 바람이었다. 울릉도의 첫인상은 산과 돌이다. 울릉도를 여행하다보면 울릉도에 많다는 다섯 가지-돌, 바람, 물, 미인, 향나무-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산중으로 갈수록 풍경은 울창한 숲과 화산암벽으로 압도되고, 인적을 찾는 일은 무의미해진다. 심지어 울릉도에는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 단 한 곳도 없다. 모두 검은 자갈이나 몽돌로 이루어져 있다. ‘모래사沙’자를 쓰는 사동해수욕장마저 물속으로 들어가야만 고운 모래를 볼 수 있을 정도다. 그 매끄러운 몽돌을 기념품 대신 챙겨온 것은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울릉도는 동해에 솟아난 거대한 화산암 지역이다. 섬의 중앙부에 솟아 있는 울릉도 최고봉인 ‘성인봉(984m)’, 울릉도의 유일한 평야지대라고 부를 만한 화산분화구 ‘나리분지’ 등은 지질학적으로도 꼭 한번쯤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그러나 울릉도는 언제 어디서나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니다. 1년 중 쾌청한 날이 약 55일밖에 되지 않고 1년에 서너 차례 울릉도를 덮치고 가는 태풍이 가뜩이나 좁은 문지방을 한껏 높인다. 그러나 울릉도가 문명의 색에 완전히 물들지 않은 이유도 바로 약간 모자란 그 접근성 때문이다. ‘신비의 섬’ 울릉도는 고맙게도 우리에게 자연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선사한다. 또한 도시와 결별하고 과거와 만나는 경험을 안겨준다. 백화점은 고사하고 5층 아파트가 최고층인 이곳에서는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커피전문점 대신 곳곳에 소박한 밥집과 다방이 성업 중이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울릉도에서 여행자들은 오징어와 호박엿, 그리고 추억을 양 손 가득 들고 돌아온다. 작고 소박한 바닷가 마을을 가다 울릉도는 44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서 사람이 사는 곳은 고작 4개 섬에 불과하다. 마을의 개수는 25개나 되지만 인구는 고작 1만명이라 각 마을마다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이 작고 소박한 마을의 사람 사는 풍경을 보게 된다. 울릉도의 최대 항구 도동항이 있는 ‘도동마을’, 어업전진기지가 들어선 저동항이 있는 ‘저동마을’ 등 제법 북적이는 마을이 있는가 하면 평온한 바닷가 ‘태하마을’, 울릉도 최고의 오지 ‘천부마을’ 등도 있다. 이 외에도 겨울이면 3m씩 눈이 쌓이는 ‘나리분지’나 울릉도에서 가장 따뜻한 마을 ‘남양’, 수심 1,500m 앞바다에서 해양심층수를 생산하는 ‘현포’, 비좁은 골짜기에 자리잡은 갯마을 ‘통구미’ 등 저마다의 특징을 간직한 마을들이 한데 모여 오만가지 조화로운 색상으로 울릉도를 이루고 있다. 사실 이 마을들을 잇는 울릉도 일주도로는 한 바퀴 둘레가 56.5km인데, 그중 4.4km가 아직 완공되지 않아서 완전히 한 바퀴를 돌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 덕에 울릉도 최대 관광지인 나리분지 바로 옆에 관광객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고요한 ‘천부마을’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태하마을의 오징어 말리는 풍경 태하마을은 일명 ‘달팽이탑’이라 불리는 전망대에서 감상하는 평온한 바닷가가 인상적인 곳이다. 그러나 태하마을에서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해변을 따라 죽 늘어뜨린 오징어였다. 예전에는 ‘황토구미’라고 불리었던 이곳은 울릉도 다른 지역에 비해 경작여건이 좋아 한때 논농사를 지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바람이 유독 세게 불어 오징어 건조에 유리하기 때문에 뭐니뭐니 해도 오징어 말리는 풍경을 빼놓을 수가 없다. 태하마을을 방문한 시각, 때마침 불어온 바닷바람이 석양노을을 머금고 태하마을의 오징어를 한껏 무르익게 만들고 있었다. 오징어 말리는 풍경 속을 걷다 보면 그 속에서 정성스레 오징어를 돌보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다. 오징어 한 축의 가격을 물었더니 가격보다 중요한 게 오징어 ‘고르는 법’이라 한다. 건네준 오징어에는 상표와 동네 이름이 찍혀 있다. 울릉도에서 잡은 오징어임을 증명하는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오징어는 살아있을 때 등이 검붉은 게 좋은 상태라는 것, 잡은 뒤 하루나 이틀 안에 건조시키지 않으면 맛과 향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렇기에 반드시 ‘당일바리’ 오징어를 사야 한다는 귀띔까지. 가격은 오징어 한 축에 5만원 정도다. 예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볼멘소리를 했더니 몇 년 전만해도 오징어배 조업일이 일 년에 120~130일 정도 됐었기 때문에 가격이 쌌지만 작년엔 오징어가 안 나서 고작 50일밖에 조업을 나가지 못한 탓이란다. 독도로 가는 배에서 멀미를 방지하기 위해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는 사람들을 제법 봤다. 사실 배멀미에는 심이 없어 부드럽고 향이 없는 것이 특징인 울릉도 더덕이 더 좋다. 그러나 항구에서 배를 기다리며 다리 한 짝, 몸통 한 쪽 찢어가며 먹는 오징어는 울릉도를 추억하게 만드는 가장 인상적인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이다. 1 통구미 마을의 망망대해를 지키는 것은 한결같이 우뚝 서 있는 화산암이다 2 오징어는 마르는 동안 울릉도의 바닷바람을 머금는다 3 태하마을 황토굴 입구에서 붉은 황토 암석층을 볼 수 있다 4 울릉도 더덕은 심이 없어 부드럽고, 향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5 청정 지역인 울릉도에서 잡힌 오징어는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지 않다 6 홍합밥은 홍합을 넣어 지은 밥에 각종 울릉도 자생 나물을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신비의 섬’의 비밀을 찾아서 사실 울릉도도 사람이 제법 많이 살았던 때가 있었다. 1970년대에는 대략 3만명으로 최대 인구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고작 1만명 정도가 모여 살 뿐이고, 그나마도 항구마을에 밀집되어 있다. 어딜 가든 한 무리의 관광객이 빠져나간 곳에는 도통 인적을 찾기가 힘들다. 그 때문일까, 울릉도 해변은 텅 빈 공간을 거북이바위, 새바위, 코끼리바위, 악어터널 등 바다 위 오롯이 솟아오른 바위들이 채우고 있다. 바다 깊숙한 곳부터 뿌리를 박은 조면암, 안산암, 직지암. 이들은 마치 오랜 세월 울릉도를 지켜 온 수호신처럼 한결같은 모습으로 이방인들을 받아들인다. 얼마 전, <론리 플래닛>은 울릉도를 ‘2011년 지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비밀의 섬 10곳’ 중 하나로 선정했다. 수심을 헤아릴 수 없는 검푸른 바다, 깎아지른 해안절벽, 그 꼭대기에 홀로 자라난 향나무를 바라보며 느끼는 경외감은 말이 필요 없는 확실한 증거이다. 그러나 그 어떤 것보다도 해안절벽을 따라 걷는 한 걸음, 원시림을 헤치고 가는 한 걸음 한 걸음에서 울릉도의 신묘한 아름다움이 온몸을 따라 아로새겨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리분지를 찾게 되나 보다. 성인봉 북쪽의 칼데라화구가 함몰하여 형성된 화산분화구. 특이한 점이라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사람이 사는 분화구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곳은 화산재로 덮여 있어 보수력이 약하기 때문에 밭농사를 할 뿐, 논농사는 불가능하다. 그런데다가 농작물의 피해가 크고 겨울에는 3m 이상의 눈이 내릴 뿐만 아니라, 흘러드는 물이 외부로 나갈 출구가 없어 집중적인 호우에는 일시적으로 호수로 변한다. 사람이 살기엔 너무나 척박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16가구의 주민들이 여전히 이곳에 살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이러한 자연조건 속에서 빙설에 대비한 ‘너와지붕(기와 대신 얇은 나무 조각이나 돌조각을 얹은 지붕)’과 ‘우데기(옥수숫대 등으로 집 바깥을 둘러친 외벽)’라는 합리적인 가옥 구조를 만들어내고, 주로 더덕·취·삼나물 등의 산채나물과 약간의 옥수수와 감자를 재배하며 살아 왔다. 근래에는 나리분지를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어나 민박이나 식당 등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놓은 민속촌이 아니고서는, 이제 더 이상 울릉도 고유의 가옥인 우데기집을 찾아보기도 힘들어졌다. 울릉도는 서서히 변하고 있다. 4.4km의 도로가 이어지면 자동차로만 온전히 울릉도를 일주할 수 있게 된다. 육지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 만에 섬에 도착하는 날이 그리 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 울릉도는 가본 길보다 가보지 않은 길이 더 많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만으로도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며, 자연을 뒤엎고 세워 올린 건물보다 항구의 노점상이 더 친근한 동네다. 울릉도를 떠나는 날, 멀미약 하나를 단숨에 들이켜고 배를 기다리던 중 울릉도에 이주한 이장희씨와 마주쳤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한잔의 추억’ 등을 부르며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라기엔 무척이나 소박한 모습이었다. 자신의 보금자리에 ‘울릉 천국’이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울릉도에 흠뻑 매료된 그는 꾸미지 않은 울릉도 풍경처럼 자연스레 그 속에 녹아있었다. “나 죽으면 울릉도로 보내 주오. 나 죽으면 울릉도에 묻어 주오.” 그가 최근 발표한 ‘울릉도는 나의 천국’ 노래가사가 계속 귓가에 맴돈다. 신선이 사는 섬, 독도 생각하면 먹먹해지는 몇 가지가 있다. 독도를 떠올리면 한번쯤은 그런 먹먹함에 빠지게 된다. 울릉도에서 87.4km 떨어진 독도. 대한민국 최동단에 홀로 우뚝 선 이 섬은 사람이 살지 못하는 척박한 땅이다. 그래도 우리는 독도를 찾아간다. 볼거리라곤 양 옆으로 솟아난 두 개의 섬, 동도와 서도 그리고 주변에 흩어져 있는 89개의 바위섬밖에 없지만 독도에 발을 디딘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떤 여행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감정의 동요를 느낀다. 그것은 어쩌면 지켜내야 할 것을 지키지 못한 미안한 마음 때문일 것이다. 돌섬. 울릉도 개척 당시 입도한 주민들이 사방이 온통 돌뿐인 이 섬을 ‘돌섬’이라 부르기 시작하였고 훗날 ‘독섬’을 거쳐 ‘독도’라 불리게 되었다. 문헌에 따르면 독도는 인간이 사는 섬이 아니라 신선이 사는 섬이다. 독도에 대한 사람들의 환상을 드러내는 한편, 역설적으로 사람이 살기에 적당하지 못한 섬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신선의 섬에 갈 시간이다. 울릉도 저동항에서 출발한 배가 독도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예정시간은 1시간 30분. 배가 작아 멀미가 수반될 것이라는 안내방송이 객실에 울리자, 사람들은 재빨리 위생봉투를 챙기고 억지로 잠을 청한다. 사실 독도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10분, 길어도 30분뿐이다. 게다가 기상의 영향으로 일 년 동안 독도에 접안할 수 있는 날은 채 60일이 되지 않는다. 독도에 근접해서도 차마 밟아 보지 못하고 주위만 맴돌다 돌아와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래도 사람들은 여행의 반나절을 온전히 독도 방문에 바친다. 독도에 휘날리는 태극기를 그려보고, 독도 주민 김성도, 김신열 부부와 엄태명, 하호규 독도 등대원을 만나는 상상을 한다. 척박한 땅 독도에는 ‘우리’라는 동질감이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나무 조각 위에 돌조각을 올려 놓은 전통 가옥구조인 너와지붕 2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부드럽고 통통한 울릉도 오징어가 잡히는 시기 3 원없이 보게 되는 바다와 바위는 울릉도를 떠나서도 결코 잊을 수 없는 풍경이다 4 밤낮으로 독도를 지키는 독도수비대의 또 다른 의무는 끝없는 촬영 요청에 응하는 것일지도 5 독도의 동도. 서도보다는 작지만 비교적 꼭대기가 평탄하여 등대와 경비초소 등의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울릉도와 독도를 한번에! ‘독도 지킴이 여행’ 기차, 버스, 배를 꼬박 두 번 반복해서 타야 하는 울릉도행 여정. 번거로움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다면 표 예매는 물론이고 2박 3일 일정까지 알차게 잡아주는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울릉도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한편, 향토음식인 홍합밥, 씨껍데기술, 산채전 등을 맛볼 수 있다. 둘째 날 우리 땅 독도를 방문하고, ‘명예독도주민증’을 받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여행상품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지킴이 수호대 여행’ 출발 방침상 독도 방문은 올 11월 중순까지만 진행되며 내년 2월에 재개된다. 요금 2박3일 29만9,000원(왕복 교통 및 여객선비, 숙식료, 관광비, 여행자 보험 포함) 문의 코레일 관광개발 www.korailtravel.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스웨덴 지하철, 무단승차하는 비둘기로 몸살

    스웨덴 지하철, 무단승차하는 비둘기로 몸살

    스웨덴 지하철이 무단으로 승차하는 ‘손님’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뜻밖에도 이 손님은 국내에서도 환영받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한 바로 비둘기다. 스웨덴의 한 언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지하철에 비둘기들이 탑승해 한 정거장 이동 후 하차한다.”고 보도했다. 스톡홀름 남부에 위치한 파라스타 스트랜드 근방에 사는 비둘기들은 매일 지하철을 타고 한 정거장 떨어진 쇼핑센터 파르스타 센트륨에서 내린다.   비둘기들이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로 가는 것은 한마디로 날기 귀찮기 때문. 지하철 탑승이 먹이가 많은 도착역까지 날아가기 귀찮은 비둘기들 사이에서 내려오는(?) 비법인 것. 스톡홀름 지하철 대변인 라스무스 샌드스텐은 “비둘기들은 지하철 승강장에 조용히 서서 지하철을 기다린다.” 며 “지하철이 도착하면 잽싸게 승차해 한 정거장 이동한다.”고 밝혔다. 또 “비둘기가 영리하게도 사람많은 러시아워는 피해서 승차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스톡홀름 지하철 측은 비둘기들을 쫓아버릴 방법을 찾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으나 여론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편이다. 지하철 대변인은 “비둘기로 인해 각종 지하철 사고와 위생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 면서도 “아직까지 승객들이 비둘기에 대해 어떤 불만을 제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관, 먼저 터 잡고 학교가 이사온 건데…헌재 “여관 옮겨라”

    여관, 먼저 터 잡고 학교가 이사온 건데…헌재 “여관 옮겨라”

    현행법상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인 200m 안에는 여관 등 숙박업소가 들어올 수 없다. 하지만 여관이 먼저 자리하고 있었는데 학교가 그 옆에 들어선다면 여관 주인은 우선권을 주장할 수 있을까. 여관업자 유모씨는 1983년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 여관을 짓고 숙박업을 시작했다. 1985년 초 무허가 건물이었던 장안중학교가 학교시설 양성화 조치에 의해 신규건물로 등록되자 여관과 장안중 사이의 거리는 불과 65m밖에 떨어지지 않게 됐다. 문제는 2007년부터 학교보건법이 개정되면서부터다. 개정 학교보건법 6조에 따르면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을 절대정화구역(학교 출입문으로부터 직선거리 50m)과 상대정화구역으로 나눠 이 구역 안에는 숙박업소 등을 설치할 수 없다. 20년 넘게 여관을 운영하던 유씨는 뒤늦게 생긴 학교 때문에 학교보건법 6조를 위반한 혐의로 2009년 4월 기소됐다. 유씨는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지만 기각되고 지난해 9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유씨는 “해당 법률이 여관영업권을 박탈해 재산권을 침해하고, 행정법규 위반에 대해 형벌로 처벌하는 것은 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반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해당 학교보건법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며 유씨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헌재는 25일 유씨의 헌법소원에 대해 “건물의 용도와 영업의 종류를 광범위하게 제한하는 것이 아니고 ‘여관’ 용도 범위 내에서 사적인 효용성의 일부만을 제한받는 것”이라며 “또 2회에 걸쳐 영업을 정리할 5년의 유예기간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관 영업자가 입게 될 불이익보다 학생들의 건전한 육성과 학교 교육의 능률이라는 공익이 결코 적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A형 간염’ 20·30대 간 노린다

    ‘A형 간염’ 20·30대 간 노린다

    대학생 등 20~30대 95%가 A형 간염 항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전국의 대학생 등 20~30대 남녀 2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94.8%에 해당하는 217명이 A형 간염 항체를 갖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A형 간염은 만성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너무 깨끗해서 문제 흔히 ‘너무 깨끗하게 생활해 걸리는 병’으로 불리는 A형 간염은 최근 들어 20∼30대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이 시기에 감염되면 대부분 급성 양상을 보여 3∼4개월 후 완치되지만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A형 간염은 B·C형과 달리 혈액이 아닌 음식이나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전염된다. 불결한 위생상태에 노출되거나 오염된 어패류나 물, 인분에 오염된 과일·채소 등도 전염원이다. 과거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40대 이상은 성장기에 자연 감염돼 90% 이상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와 청소년은 항체 보유율이 10% 이하로 낮아 그만큼 감염 위험성이 높다. 게다가 A형 간염은 유·소아 필수 예방접종으로도 지정되지 않아, 현재 20∼30대의 항체 보유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A형 간염 중등도 위험국’으로 분류돼 있지만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염성 강해 위험 A형 간염은 감염 후 15∼50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에 가장 전염이 잘 된다. 황달 발생 전에 가장 많은 바이러스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A형 간염은 B·C형과 달리 만성 질환은 아니고 대부분 감기처럼 앓다가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항체가 없는 성인이 감염되면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50대 이후 노년기에 감염되면 사망률이 1.8%로, A형 간염 전체 평균 사망률 0.4%보다 훨씬 높아진다. 처음에는 발열·오한·피로감에 이어 식욕부진·복통·구역질·구토·설사·황달과 우상복부 통증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증세는 초기 감기와 비슷하지만 콧물·기침이 없고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소변색이 짙어진다. 합병증이 생기면 한달 이상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며, 방치하면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개인위생 철저해야 A형 간염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날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 오염된 어패류 등의 섭취를 삼가야 한다. 또 물은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하며,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한다. A형 간염은 전염성이 강해 가족에게 쉽게 전파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전에는 환자와 접촉한 경우 예방적으로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위험에 노출된 시기가 2주 이내일 경우 예방백신을 맞도록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환자 가족이나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 혈우병 환자, 의료계 종사자와 만성 간질환 환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안전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고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임형준 교수
  • 헉~ 휴대전화 6대 중 1대 꼴로 대장균 검출

    헉~ 휴대전화 6대 중 1대 꼴로 대장균 검출

    하루 24시간 거의 손 안에 있는 휴대전화는 얼마나 위생적일까? 최근 영국 퀸 메리 런던대학교 연구팀이 12개 도시에서 휴대전화와 손 샘플 390개를 수거해 위생 상태를 검사한 결과 휴대전화가 심각하게 비위생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10대 중 9대에서 박테리아가 검출됐고 이 가운데 대장균 검출 비율은 16%로 손의 대장균 검출 비율(16%)과 같았다. 지역에 따라 휴대전화의 대장균 검출 비율은 41%에 달했다. 연구팀은 휴대전화는 늘 갖고 다니면서 손으로 만질 수밖에 없어 대장균 검출 비율이 높다면서 특히 얼굴과 입에 가까이 대기 때문에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 커티스 박사는 BBC에 출연해 “춥고 습한 곳에서는 대장균이 더 잘 생존하기 때문에 북쪽 지방일수록 대장균 검출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면서 “많은 사람이 손을 닦지만 제대로 충분히 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서울신문 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평창 유치 이후 해야 할 일/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평창 유치 이후 해야 할 일/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2018 동계올림픽 후보지 결정을 일주일쯤 남긴 6월 말 특강이 있어 평창을 찾았을 때 겪은 일로 내 마음은 영 편하질 못하다. 나는 어느 도시를 갈 경우 열차나 버스를 이용해 그곳에 도착해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 주변을 들러 본다. 그런 뒤 최종 목적지까지는 대체로 택시를 이용한다. 그리고 택시는 청결한지, 기사는 친절하고 또 지역문화에 대해 얼마나 잘 설명하는지를 탐색하는 버릇이 있다. 아마도 문화관광부 관광국장을 한 전력이 있어 그런 것 같다. 이날도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3시간 만에 평창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세번이나 도전하는 도시라고 하기엔 버스터미널이 너무 허름한 데 놀랐다.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탔다. 습관대로 택시를 타며 “안녕하세요, 기사님.”하며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대답이 없다. 좀 머쓱한 심정으로 읍내 외곽에 위치한 감자꽃스튜디오로 가자고 했더니 그는 무덤덤하게 핸들을 잡았다. 가는 도중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다음 주 평창이 잘되어야 할 텐데요.”라고 말을 건네자 그제야 그는 “이번에도 평창이 안 되면 부동산 값 죽 쑤는데….”라고 중얼거렸다. 평창의 문화와 관광지에 관해서는 감히 물어 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되고 딱 한 달이 지났다. 그 사이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했던 인사 몇 분이 유명 스타가 되었고, 매스컴은 연일 유치 성공 무용담으로 가득했다. 어떻든 우리는 이겼고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이제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준비할 때라고 생각한다. 우선, 지역 주민들로 하여금 외래 손님을 맞이할 마음과 자세를 갖추도록 교육하고 훈련하는 일을 먼저 시작하면 좋겠다. 평창을 찾는 국내외 손님들이 훈훈한 평창의 인심, 강원도의 인심을 경험하는 것이야말로 좋은 경기장과 시설을 갖추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둘째, 기본적인 손님맞이 목록을 작성하여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가면 좋겠다. 음식점 위생은 물론이고 식단표 비치, 두루마리 화장지 대신 식당용 휴지 준비, 화장실 정비, 안내판 설치 등 관광객이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작은 것들부터 세심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 셋째, 위의 일들은 기본적으로 지역 주민들이 자치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웬만한 일은 정부에서 해주겠지 하는 의식들이 있는데, 자기 사업과 지역이 잘되는 일에 주민이 솔선수범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물론 평창군에서 지역주민들의 자치활동을 격려하고 지원하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넷째, 너무 거창한 하드웨어 건설을 지양하고 내실 있는 대회가 되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유념해야 할 것이다. 대규모 스포츠 행사의 긍정적 효과는 이미 많이 알려졌다. 지역 개발과 고용 증진이라는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물론 관광객 유치, 이미지 개선 및 브랜드 효과 제고, 주민의 자긍심 고양 등 유·무형의 이익이 많다. 그러나 일부 연구기관에서 65조원의 경제효과가 있다고 발표했지만, 연구기관마다 경제효과 산정이 다를 뿐만 아니라 고려해야 할 변수도 만만치 않아 그렇게 낙관할 일만은 아니다. 이미 1976년 몬트리올 하계올림픽,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처럼 지방정부에 잔뜩 부채만 떠넘긴 사례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다섯째, 대회 후의 시설운영 및 관리 계획도 미리미리 세워야 한다. 사전 건설계획 단계부터 이 점은 꼭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멀리 갈 것 도 없이 우리나라 10개 월드컵 경기장 중 재정자립을 이루고 있는 경기장이 거의 없는 현실을 직접 보고 있지 않은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분명 빅뉴스다. 그러나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알차고 찰진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기존의 계획들을 다시 한번 검토하고, 행사 후의 시설관리와 국토관리 문제도 미리미리 대비해 두어야겠다. 지역주민들의 손님맞이 의식 변화와 적극적 참여야말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이끄는 관건이 될 것이다. 이제는 우리 모두 차분하고 꼼꼼하게 준비할 때다.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서울 폭우 피해 뉴스 1위, 인순이 ‘나가수’ 합류할까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서울 폭우 피해 뉴스 1위, 인순이 ‘나가수’ 합류할까

    사상 최악의 폭우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도를 할퀴며 많은 인명과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혔다. 누리꾼들도 폭우 관련 뉴스 대부분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리며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1위는 서울 폭우 피해가 차지했다. 지난 27일 쏟아진 폭우로 서울 시내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일부 지하철역이 침수되는 등 도심 교통이 마비됐다. 한강 잠수교와 증산지하차도, 신월지하차도, 양재천 하부도로 일부 구간, 동부간선도로, 서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등이 침수되면서 교통이 통제됐고, 오류동역과 강남역 등이 물에 잠기며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서초구 일대 정전 사고와 강남 일대 휴대전화 불통 등의 피해도 속출했다. 서울 우면산 등 호우지역의 지뢰가 유실됐을 가능성은 3위에 올랐다. 28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산사태로 우면산에 묻혀있던 지뢰 10여발이 유실됐을 가능성과 경기 양주 탄약고 붕괴로 대인지뢰 83발과 M15 대전차지뢰 10발이 유실됐다고 발표하고, 우면산과 경기·강원 지역의 방공진지, 북한의 목함지뢰가 발견되는 지역 등에서 지뢰 탐지와 수색작전을 벌였다. 탄약고가 붕괴된 양주 지역 부대는 수색 작전을 통해 유실된 지뢰 등을 모두 수거했다고 밝혔다. 춘천 산사태는 9위였다. 27일 자정께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소양강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하대 학생 이모(20)씨 등 13명이 숨지고 김모(22)씨 등 2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위는 SK컴즈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었다. SK컴즈는 28일 중국발 악성코드로 인해 네이트, 싸이월드 회원 등 3500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었다고 밝혔다. 유출정보는 ID와 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암호화된 비밀번호,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이다. SK컴즈는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가 최고 수준의 기술로 암호화돼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화물기 추락은 4위에 올랐다. 28일 오전 4시 28분쯤 제주시 서쪽 해상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소속 화물기에 타고 있던 기장 최모씨와 부기장 이모씨 등 2명은 실종됐다. 5위는 부산 지역 일본뇌염 경보가 차지했다. 국립부산검역소는 28일 부산 지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모기장을 사용하거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6위는 28일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31일께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무이파가, 7위는 가수 인순이와 남성듀오 바이브의 멤버 윤민수 등이 MBC ‘나는 가수다’(나가수)에 합류한다는 소문이 각각 차지했다. 아울러 남해 이등병 탈영은 8위, 포항국제불빛축제 개막은 10위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서울시내 한복판 개 도살장 논란

    [생각나눔 NEWS] 서울시내 한복판 개 도살장 논란

    식용을 위한 개 도살 논란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개 도살업소’들이 성행하는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 애호가들이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서울의 재래시장에서 벌어지는 개 도살은 동물 학대이자 혐오 행위”라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반면 업소 관계자들은 “개고기는 전통문화인 만큼 도살 행위 자체에 문제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문제는 개 도살을 둘러싼 싸움이 여름철만 되면 되풀이되지만 정작 개 도살에 대한 이렇다 할 법적 규정이 없는 탓에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상 방치다. ●현행법상 규제장치 없어 24일 서울시와 동대문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서울시, 동대문구 민원게시판 등에는 ‘도심 속 개 도살장을 폐쇄하라.’는 150여건의 민원이 올라왔다. 이들은 “현장에서 직접 도살당하는 모습을 다른 개들이 지켜보고 있다. 명백한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라며 개 도살업소 폐쇄를 주장했다. 현행 동물보호법 7조는 노상 등 공개된 장소에서 동물을 죽이거나,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이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동물 학대와 비인도적 도살 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서울시와 해당 자치구는 업소 폐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민원이 잇따르자 동대문구 경제진흥과에서는 지난 15일 경동시장 일대 개 도살업소 10곳에 대한 지도 점검을 벌였다. 현장을 방문한 조충성 주무관은 “업소 내 도살 장소와 개 우리 등에 가림막을 설치하도록 행정지도를 했다.”면서 “다음 주 초 방문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도 같은 날 서울 시내 각 자치구에 ‘개 도살 과정의 동물학대 행위 등에 대해 점검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구 “가림막 설치… 개선여부 점검” 이처럼 민원 제기와 행정지도는 반복되고 있지만 개 도살에 관한 규제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현행법상 규정이 없어 개 도살은 합법도 불법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놓여 있는 까닭에서다. 단속 권한이 없는 담당 공무원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행 축산물위생법상은 허가를 받은 작업장에서만 가축을 도살·처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개는 축산물에 해당하지 않아 도살 허가와 방식에 대한 규제가 전혀 없다. 서울시 생활경제과 관계자는 “개고기는 축산물위생처리법에서 인정하는 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관리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주무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 측도 “워낙 의견 대립이 팽팽한 사안이기 때문에 피치 못하게 동물보호법과 식품위생법에 근거해 학대 여부와 위생 부분만 감독하고 있다.”며 개 도살에 대한 법제화에 섣불리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에둘러 토로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현장 행정] 목요일엔 가슴 뛴다는 이 남자

    [현장 행정] 목요일엔 가슴 뛴다는 이 남자

    “아파트 놀이터 시설기준을 지난 1월부터 소급 적용해 여기에 맞추려면 돈이 많이 드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창동 아파트 주민 A씨) “창동역 주변이 너무 지저분하고, 노점이나 포장마차에서 버리는 음식물로 인한 악취와 위생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워 주세요.”(아파트 주민 B씨) “구에서 600만원을 지원받아 노인정에 안마기 두대를 놓아주니까 자금이 바닥이 났어요. 줄넘기 강사를 구에서 연결해 주세요.”(아파트 주민 C씨) 지난 16일 창동 주공3단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이동진 도봉구청장과 ‘건강한 생활터 만들기 사업’ 운영자 30여명 사이에 나온 이야기다. 올해 네 번째 ‘주민과 함께하는 목요 데이트’였지만 이 구청장은 수요일만 되면 가슴이 뛴단다. 짧은 만남이라 뾰쪽한 대책을 내놓지 못해도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이 구청장은 창동역 주변 포장마차와 관련, 심각한 표정으로 “창동민자역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나타난 문제다. 나도 답답해서 코레일 허준영 사장을 만났다. 코레일이 집을 지어 들어오는 것이니 속도를 내달라고 부탁했는데 최근 시행사 관계자가 두 명이나 구속되면서 다시 답보 상태에 빠졌다. 노점상 문제는 원래 민자역사의 설계를 약간 변경하도록 유도해 민자역사 내로 흡수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됐다.”고 답했다. 또 그는 “도봉산 노점상을 철거하려고 했더니 전국 노점상연합회 등에서 2000명이 운집했다.”면서 “노점상을 모두 없애는 게 능사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서울시와 협조해 해결점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놀이터와 관련해서는 “우리에겐 규정을 완화할 권한이 없다.”면서 “다만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이니, 다각도로 국회나 정부 등에 문의하면서 해답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줄넘기 강사와 관련해 이 구청장은 씩 웃으면서 “건강공동체를 만들라고 준 지원금을 기구를 사는 데 한꺼번에 털어 넣으면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일단 생활체육과 과장님에게 손을 쓰도록 일러놓겠다.”고 덧붙였다.이어 구청 지하 체력단련실을 오후 9시까지 개방해 달라거나 다른 구민이면서도 창동민자역사에 박차를 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시종일관 따뜻함을 잃지 않았다. 도봉구가 현재 떠안고 있는 주요 과제는 광역급행철도(GTX)와 연계해 노후화한 국철 1호선 경원선을 지하화하는 문제다. 지난 3일에는 이 구청장 주동으로 김성환 노원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안병용 의정부 시장 등이 모여 GTX 제3노선과 경원선 지하화 병행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이 구청장은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인 장광근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힘을 보태고 있어 실현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최근엔 둘리미술관 현상설계 공모작을 발표, 구청 로비에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원작권을 다투는 경기 부천시와 선의의 경쟁을 하며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식민지 조선의 강요된 ‘명랑화 운동’

    대략 2년 전쯤의 일이다. 소래섭 울산대 국어국문학부 교수는 1930년대 작가인 박태원과 김기림의 작품 속에 ‘명랑’(明朗)이라는 단어가 유독 많이 등장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소 교수는 이후 일제강점기 신문과 잡지를 탐색해 ‘명랑’의 문화사적 의미 변화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명랑’의 끝자락에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의 암울한 현실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유쾌하고 활발하다.’는 뜻의 평범한 단어 하나에 놀라운 역사적 역설이 숨겨져 있었던 것. ‘불온한 경성은 명랑하라’(웅진지식하우스 펴냄)는 명랑이란 단어에 주목해 우울한 근대를 읽어낸다. 총독부와 근대 자본주의가 강요한 명랑의 홍수 속에서 1930년대는 웃음이 넘쳐난 시대였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대다수 지식인과 예술가, 학생, 노동자들은 우울에 젖어갔다. 저자는 일제가 당시 조선에선 잘 쓰이지 않던 ‘명랑’이란 단어를 의도적으로 앞세우기 시작했다고 지적한다. 총독부가 벌인 ‘대경성 명랑화 프로젝트’가 단적인 예다. 경성이 급속하게 팽창하면서 보건 위생과 치안 등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자, 총독부는 이를 바로잡겠다며 도시 명랑화 정책을 펴기 시작한다. 하지만 실제 목적은 체제에 저항하는 세력을 억압하고 체제순응형 인간을 양성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때부터 경성에 ‘명랑’이란 감정이 이식되기 시작했다. 학교는 ‘언행일치의 명랑한 인격’을 양성하라는 지침에 따라 ‘모범 인간’ 양성에 나섰고, 주류 언론들은 퇴폐적이고 저속한 유행가 대신 명랑한 유행가를 현상 공모하기도 했다. 산책 즐기는 남자를 부축해주는 ‘스틱 걸’과 당구장에서 손님과 함께 게임을 하는 ‘빌리어드 걸’, 주유소의 ‘가솔린 걸’ 등 화려한 용모와 미소로 명랑을 꽃피우는 온갖 ‘걸’들이 출현한 것도 이 시기였다. 이러한 ‘강요된 명랑’의 잔재는 ‘명랑화 운동’이나 ‘사회 명랑화 캠페인’ 등을 통해 1980년대까지 이어졌다. 저자는 1990년대 이후 ‘명랑화’라는 말은 자취를 감췄지만 자신의 감정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순응만을 강요하는 명랑화는 ‘행복화’나 ‘쿨’ 등의 레토릭으로 대체된 채 여전히 살아있다고 꼬집는다. 88만원 세대의 ‘쿨’ 또한 1930년대 ‘명랑 가면’의 21세기 버전에 불과하다는 것. 저자는 만화 명랑소녀 캔디를 통해 ‘외로워도 슬퍼도’식 명랑화로부터 벗어나라고 충고한다. “진정한 명랑이란 자신의 진실한 감정과 대면하고 슬픔까지 껴안을 수 있을 때만 찾아오는 것이니, 바늘로 허벅지 찔러가며 쿨한 척 애쓰지 말고 자기 감정의 주인이 되라.”고 말이다. 1만 38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영·유아 수족구병·성홍열 급속 확산

    최근 주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생활하는 5세 이하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과 ‘성홍열’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집단 및 개인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희석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7~23일 전국 383개 병원을 조사한 결과 의료기관 1곳당 환자수는 4.06명으로 1주 전(3.22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고된 환자수(3.2명)보다도 높은 수치다. 법정전염병인 수족구병은 주로 대변이나 분비물에 섞여있는 장(腸)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긴다. 마찬가지로 영·유아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법정전염병인 ‘성홍열’의 확산속도도 심상치 않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웹보고 시스템을 통해 보고된 성홍열 환자수는 2001년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총 1117명 수준. 이 가운데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 20일까지 보고된 환자가 204명에 달했다. 특히 올 1월부터 4월 20일까지 단 4개월 동안 보고된 환자가 98명으로, 10년 동안 발생한 환자의 10%에 육박했다. 1월 13명, 2월 23명, 3월 40명 등으로 환자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종플루 유행 이후 다소 느슨해진 손씻기 등의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구제역 위기 끝나지 않았다

    구제역 위기 끝나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잘하셨는데 앞으로 더 잘하시겠죠?” 경기도 가축위생연구소의 신영호 방역관은 돼지 혈청과 항원 채취를 마친 뒤 농장주 박호근(56)씨에게 철저한 위생 관리와 방역을 당부했다. 17일 오후 신 방역관이 포천시 창수면 추동리 박씨의 돈사 9곳에서 채취한 혈청과 분뇨 시료에서 구제역 항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면 이동 제한 조치는 풀린다. 박씨는 물론 종돈 분양을 신청한 양돈 농가들이 목 빼고 기다리는 ‘그날’이 오는 것이다. 구제역 때문에 전국에서 돼지 330만 마리, 소 15만 마리가 살처분·매몰됐다. 소는 사육 마릿수의 4.5%에 그쳤지만 돼지는 33.6%가 당국의 미흡한 대처 탓에 땅에 묻혔다. 그러고도 구제역 위기는 진행형이다. 경보 단계를 ‘심각’(3개 시·도 이상 확산)에서 ‘경계’(확산)로 낮춘 지 닷새 만인 17일 경북 영천에서 구제역이 재발했다. 엄청난 타격을 입은 양돈 농가들은 보상금 미지급, 이웃 주민들의 반대, 종돈값 급등 등에 재입식(가축을 다시 축사에 들이는 일) 계획조차 잡지 못해 한숨을 내쉬고 있다. 효과도 없이 지나치게 경직된 사후 방역 조치도 농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 소 사육 농가도 급락한 소고기값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이런 상황에 농림수산식품부는 소와 돼지의 자급률을 어떻게 책정해야 하는지도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박씨의 농장엔 희망이 싹트고 있다. 그 싹은 돼지의 절반이라도 구제역으로부터 지켜냈기에 가능했다. 사육 돼지의 80%를 살처분해 전국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경기도, 그중에서도 한수 이북의 양돈 농가는 90% 이상 살처분하는 궤멸 수준이었다. 돼지 26만마리가 사육되던 포천시의 살처분율도 90%였다. 종돈장을 운영하는 박씨는 2000마리 가운데 1000마리를 땅에 묻었다. 불과 100m 떨어진 이웃 농장에선 돼지를 모두 살처분했고, 포천의 민간 종돈장 6곳 중 유일하게 종돈을 건져낸 곳이 박씨 농장이었다. 돈사의 환기·온도 조절, 사료 공급을 자동화하고 평소 꼼꼼한 위생 사육 원칙을 고집했기에 다른 농장에 보내지는 종돈을 지켜낼 수 있었다. 구제역 이후 축산 방향이 어떻게 가야 할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박씨 역시 정부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못했다. 50%밖에 받지 못한 보상금으론 재기가 힘든 데다 정부가 종돈 수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다. 박씨는 “값이 많이 오른 종돈을 들여오고 생활자금도 조달해야 하고 시설 현대화 자금도 마련하려면 최소 1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가장 큰 두려움은 정부가 축산을 경시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점이다. 박씨는 “정부가 국제무역 원칙과 경제 논리를 들어 축산과 농업에서 손을 떼려고 하는데 그래서야 국민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식량 자급이나 안보를 지켜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포천 임병선기자·김상인PD bsnim@seoul.co.kr
  • 우크라이나 동물원 ‘미스터리 떼죽음’ 경악

    동물들의 안식처가 돼야 할 우크라이나의 한 동물원에서 코끼리, 얼룩말 등 동물들이 원인 불명의 이유로 계속 죽어나가는 비극이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AP통신에 따르면 키브 동물원(Kiev Zoo)에서는 최근 ‘보이’라는 인도코끼리가 우리에서 쓰러져 죽더니 같은 날 테오라는 얼룩말이 펜스에 뛰어들어 죽고 마야라는 낙타가 갑자기 숨을 거두는 등 동물원에 연쇄 죽음의 공포가 드리웠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키브 동물원은 현재 328종의 동물 2600여 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죽은 동물만 수십 마리인데다, 자연사한 동물을 제외하고는 100마리가 넘는 동물들이 지난 5년 간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최근 동물원에서 벌어지는 떼죽음 사태에 비영리 동물 보호운동가들이 손은 걷어붙였다. 이들은 자체 조사를 통해서 “시설이 심각하게 낙후했고 동물관리 및 위생시스템이 엉망이었다. 동물원 측의 과실이 동물들의 연쇄 죽음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물원의 알렉시 돌스토코브 대표는 “유럽의 다른 동물원과 비교했을 때 그들의 주장처럼 동물원의 현실이 심각하진 않다.”면서 “동물들이 수백년 동안 살지 못하지 않나. 죽고 병드는 게 당연하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보건당국은 사망한 일부 동물들의 영양상태가 좋지 못했거나 제대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던 정황을 포착하고 동물원 측을 상대로 진상을 조사에 나섰다. 이와 함께 동물원 예산에 대한 회계 감사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Weekly Health Issue] 천식환자들의 생활지침

    천식 환자의 기관지는 매우 예민하다. 알레르기 염증으로 기관지가 부어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자는 담배 연기나 매연, 찬 공기 등 특정 악화 인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천식 환자와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은 흡연에 의한 발작으로 심하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더러는 흡연을 하는 환자도 있으나 이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감기도 천식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습관화해야 한다. 베타차단제형 고혈압치료제도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라면 주치의와 상의해 약제를 조절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이부프로펜(NSAIDs) 등이 심한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는 비교적 안전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의 사용이 권장되나 이 약물도 드물게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여기에다 심한 스트레스도 천식을 악화시키므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 이런 천식 극복에는 심폐기능을 강화하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예전에는 환자들에게 주로 수영을 권했지만 요새는 약제가 좋아 천식 환자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일도 드물지 않다. 환자도 관리만 잘하면 거의 제한없이 운동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장윤석 교수는 “운동 전에는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하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운동을 중단하고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운동만 하면 발작이 오는 운동유발성 천식의 경우 운동 전에 속효성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하면 발작 예방효과가 있으므로 이런 점을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플러스] 음식점 손씻기 시설비 지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집단급식시설과 식품접객업소에 ‘1830 손 씻기’ 시설 설치비를 지원한다. 1830 손 씻기는 매일 8차례 30초씩 손을 씻자는 것으로 개인위생 향상과 주민 건강 증진을 도모하려는 범시민 실천운동이다. 지원 기준은 식품접객업소의 경우 설치비의 70% 이내에서 최대 100만원, 집단급식시설은 최대 100만원이다. 오는 17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방문 또는 팩스(330-8987)로 접수하면 된다. 위생과 330-1361.
  • “어린이 급식 안전 區가 책임집니다”

    “어린이 급식 안전 區가 책임집니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썩은 달걀 주는 어린이집’ 때문에 논란이 뜨거웠다. 관련 지방자치단체는 보육시설의 급식을 전면 점검한다고 밝혔지만 부모들은 여전히 불안해 한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보육시설, 급식은 과연 안전할까. ●어린이 식단 개발·관리실태 평가 이에 따라 서초구가 보육시설 급식의 위생과 영양을 위해 ‘맞춤형 어린이 안전급식센터’를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집단 급식시설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취지다. 어린이 급식관련 지원센터는 성북구를 비롯해 노원구와 강서구에서도 다음 달부터 운영되지만, 이들 자치구의 지원센터가 시비와 국비로 운영되는 반면 서초구 급식센터는 전액을 구에서 부담한다. 기존 방배보건분소 식생활정보센터의 시설을 정비해 운영한다. 구는 영양사가 없는 100명 미만 어린이 급식시설 98곳의 경우 급식관리가 조리 종사자에 의해 운영돼 영양 및 위생 관리가 소홀했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아이들이 식중독 등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컸다. 실제 구는 지난해 말 급식시설을 갖춘 어린이 어학원 18곳의 위생상태를 특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은 7곳을 적발한 바 있다. 이에 급식지원센터는 기존 식생활정보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꿈나무 바른 성장 프로젝트’와 ‘알리고 올리고 프로젝트’를 보완, 관련 정보를 집중 제공해 기존 급식의 문제점을 개선할 계획이다. 어린이 급식용 식단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시설을 순회 방문해 영양교육을 실시한다. 또 급식소의 급식관리 실태를 평가하고 식재료에 대한 구매 정보도 제공한다. 특히 어린이에게는 보고, 듣고, 만지는 식으로 체험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콘텐츠도 개발한다. 가령, ‘식중독 예방을 위한 손씻기’ 등 위생 체험 교육을 하고, 편식·비만 어린이들에게는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도 펼친다. ●재료 구매정보 제공도 또 식품의 구체적인 취급 방법과 준수사항도 제공한다. 식품조리 및 식품 식재료 관리 방법, 식중독 예방·위생교육도 병행한다. 물론 유통기간이 지난 제품을 조리하거나 잔반 재사용, 무표시 제품 사용 여부 등을 점검하는 지도 활동도 한다. 급식지원센터는 이달 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지원자를 모집,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최상윤 구 보건복지과장은 “영양 및 위생관리 방법을 지원해 줌으로써 어린이들의 안전한 식생활을 확보하고, 집단 식중독 등 음식 관련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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